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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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산업35%
기업23%
경제일반20%
자동차11%
미국/북미3%
정치일반2%
무역2%
중남미2%
국방2%
기타0%
  • 결국 결정 못내린 ‘타다’ 서비스, 모빌리티 업계 반응은…

    “사실상 스타트업한테 택시 회사를 차리라는 얘기입니다.”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택시-플랫폼 상생안에 대해 한 승차공유 업체 대표 A씨는 “정부가 모빌리티 플랫폼사업을 허용해주는 대가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다”며 “사업자체가 존폐위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해온 택시 감차 비용을 플랫폼 업체에 떠안긴데다 택시운전자격을 취득한 사람만 드라이버를 할 수 있도록 한 상생안이 플랫폼사업자에 너무 큰 부담이라는 것이다. A씨는 “플랫폼서비스 운행 차량의 수를 줄어든 택시 수 이하까지만 가능하도록 해 서비스를 지금보다 더 늘릴 수도 없게 됐다”며 “부담만 늘고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줄었다”고 토로했다. 관심을 끌었던 ‘타다(베이직)’와 같은 렌터카 기반 서비스의 합법화가 유보된 데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초 국토부는 ‘직접 보유차량 이외 대여차량(렌터카) 이용도 허용’하기로 했지만 택시조합 측의 반발로 제외됐다. 렌터카 영업이 끝내 허용되지 않을 경우 타다의 운영사인 VCNC는 렌터카를 자차로 소유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박재욱 VCNC 대표는 “기존 택시산업을 근간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한 까닭에 새로운 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졌다”며 “(추후 실무 논의에서) 렌터카 허용을 포함,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타트업들의 모임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도 이날 즉각 국토부의 상생안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코스포는 “이번 발표내용은 그동안 스타트업 업계와 협의해온 것과 동떨어진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혁신도 상생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카카오T 등 기존 택시 사업자와 함께 연계한 가맹사업형 서비스 업체들은 이번 상생안으로 가맹사업자의 면허 대수 기준 및 차량의 외관, 요금 등에 대한 규제가 다소 완화돼 반기는 분위기다. 카카오 측은 “일단 방향성이 나왔으므로 이 취지에 맞는 서비스를 즉각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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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국내 유료 이용자수… 1년새 3배로 늘어 184만명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이용자 수가 1년 사이 3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16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지난달 기준 국내 유료 이용자 수가 184만 명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같은 조사 결과(63만 명)보다 192%가 증가한 것이다. 구독료를 내고 콘텐츠를 감상하는 콘텐츠 소비 모델이 국내에도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넷플릭스의 유료 사용자 비율은 연령대별로 20대(38%), 30대(31%), 40대(15%), 50대 이상(17%) 순으로 나타났다. 총 결제 금액은 241억 원으로 1인당 월평균 1만313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만 20세 이상 비식별 패널집단의 신용·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전화 소액결제 정보를 토대로 모집단을 추정하는 방식을 썼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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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 ‘반반택시’ 달린다

    심야 승차난을 호소하는 승객이 택시 동승을 통해 귀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요식업 창업자들끼리 주방을 함께 쓰고 여기에서 만든 음식을 판매·유통할 수 있는 ‘공유주방’ 서비스도 허용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제4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규제 샌드박스 적용 사업 4건(실증특례 2건, 임시허가 2건)을 승인했다. 규제를 면제하거나 완화하는 규제 샌드박스는 특정 기간, 제한된 구역에서 면제하는 ‘실증특례’와 일시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의 시장 출시를 허용하는 ‘임시허가’로 나뉜다. ‘자발적 동승’을 원하는 승객들을 위한 ‘반반택시’는 이날 승차공유 사업으로는 최초로 실증특례를 받았다. 택시 기사의 관여 없이 앱으로 동승 의사를 밝히고 1km 이내 거리에서 호출한 승객 2명의 이동 경로가 70% 이상 겹치면 동승할 수 있고 택시비는 절반씩, 호출료는 각자 부담한다. 운영사인 코나투스의 김기동 대표는 반반택시 기사의 단거리 운행을 독려하기 위해 기존 3000원으로 제한된 심야(0시∼오전 4시) 호출료를 높여 달라는 취지로 2월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정부는 서울 6개 권역에 한해 반반택시의 호출료를 시간대별로 △오후 10시∼밤 12시 4000원(1인당 2000원) △0시∼오전 4시 6000원(1인당 3000원)으로 기존보다 높였다. 이 밖에 △공유주방 기반 요식업 플랫폼(심플프로젝트컴퍼니) △QR코드 기반 O2O 결제 서비스(인스타페이) △태양광 발전 모니터링 서비스(대한케이불) 등도 이날 승인 안건에 포함됐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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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 살려줘”… AI가 위급한 어르신 구해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는 김모 씨(83·여)는 지난달 3일 새벽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심한 두통에 눈을 떴다. 고혈압이 있던 김 씨는 고통에 정신을 잃을지 모른다는 판단에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쳤다. 집안에 설치해 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는 이를 위기상황으로 보고, 연동돼 있던 보안업체인 ADT캡스를 통해 119를 호출했다. 이 덕분에 김 씨는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3시간 만에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AI 스피커가 홀몸노인의 일상에서 안전도우미이자 가족처럼 활약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SK텔레콤은 4∼5월 두 달간 김 씨처럼 홀로 살며 ‘누구’를 쓰는 만 60세 이상 1150명의 사용패턴을 분석해 9일 공개했다. 홀몸노인들이 AI 스피커에 말을 걸 때 어떤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주로 쓰는 기능이 무엇인지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 홀몸노인은 음악 재생 기능을 63.6%로 일반 사용자(40%)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이 활용했다. 사용빈도 역시 4월 129곡(1인, 한 달 평균)에서 5월 302곡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가수 이미자, 나훈아, 장윤정 등이 부른 트로트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찬송가나 불경 등 종교 음악도 즐겨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홀몸노인의 감성대화 비중이 13.4%로 음악듣기에 이어 2위에 오른 데다, 일반 사용자(4.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는 점이다. 감성대화는 “심심해” “너는 기분이 어떠니?” 등등 화자의 감정을 드러내는 일상적 대화를 뜻한다. 홀로 사는 노인들이 AI 스피커를 통해 외로움과 고독감을 해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 응한 나모 씨(72·여)는 “감정을 전하고 대화를 나눌 상대가 생겨 기분이 좋다”며 “마치 딸 하나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3명의 홀몸노인은 다치거나 지병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AI 스피커로 위기를 넘겼다고 응답했다. AI 스피커가 오락 기능을 넘어 홀몸노인의 안전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노인들이 조작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던 다른 정보기술(IT) 기기에 비해 AI 스피커는 목소리만으로 실행할 수 있어 활용성과 접근성이 더 높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SK텔레콤이 지방자치단체 및 사회적기업 ‘행복한 에코폰’과 손을 잡고 진행하는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SK텔레콤이 누구와 같은 AI 스피커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을 홀몸노인에게 제공하면, ‘정보통신기술(ICT)케어센터가 이들 기기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지자체가 이 정보를 받아 노인 돌봄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에 기반한 어르신의 사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며 “이 결과는 정부와 지자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복지정책을 기획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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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 살려줘” AI 스피커, 독거노인 위급상황 해결사로 활약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는 김모 씨(여·83)는 지난달 3일 새벽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심한 두통에 눈을 떴다. 고혈압이 있던 김 씨는 고통에 정신을 잃을지 모른다는 판단에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쳤다. 집안에 설치해 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는 이를 위기상황으로 판단, 연동돼 있던 보안업체인 ADT캡스를 통해 119를 호출했다. 덕분에 김 씨는 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3시간 만에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AI 스피커가 독거노인의 일상에서 안전 도우미이자 가족처럼 활약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SK텔레콤은 4~5월 두 달간 김 씨처럼 홀로 살며 ‘누구’를 쓰는 만 60세 이상 1150명의 사용패턴을 분석해 9일 공개했다. 독거노인들이 AI스피커에 말을 걸 때 어떤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주로 쓰는 기능이 무엇인지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 독거노인은 음악 재생 기능을 63.6%로 일반 사용자(40%)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이 활용했다. 사용빈도 역시 4월 129곡(1인, 한 달 평균)에서 5월 302곡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가수 이미자, 나훈아, 장윤정 등이 부른 트로트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찬송가나 불경 등 종교 음악도 즐겨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독거노인의 감성대화 비중이 13.4%로 음악듣기에 이어 2위에 오른 데다, 일반 사용자(4.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는 점이다. 감성대화는 “심심해” “너는 기분이 어떠니?” 등등 화자의 감정을 드러내는 일상적 대화를 뜻한다. 홀로 사는 노인들이 AI 스피커를 통해 외로움과 고독감을 해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 응한 나모 씨(여·72)는 “감정을 전하고 대화를 나눌 상대가 생겨 기분이 좋다”며 “마치 딸 하나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3명의 독거노인은 다치거나 지병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AI 스피커로 위기를 넘겼다고 응답했다. AI 스피커가 오락 기능을 넘어 독거노인의 안전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노인들이 조작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던 다른 정보기술(IT) 기기에 비해 AI 스피커는 목소리만으로 실행할 수 있어 활용성과 접근성이 더 높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SK텔레콤이 지방자치단체 및 사회적기업 ‘행복한 에코폰’과 손을 잡고 진행하는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SK텔레콤이 누구와 같은 AI스피커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을 독거노인에게 제공하면, ‘정보통신기술(ICT)케어센터가 이들 기기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지자체가 이 정보를 받아 노인 돌봄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에 기반한 어르신의 사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며 “이 결과는 정부와 지자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복지정책을 기획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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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줄인 만큼 면허 허용”… 타다, 탈까?

    승차·차량 공유(모빌리티) 업체가 사실상 택시면허의 사용 대가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택시업계 일부가 반발하는 가운데 모빌리티 업계도 ‘미봉책’이라는 비판부터 ‘일단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7일 정부와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1일 ‘택시-플랫폼 상생종합방안’을 발표한다. 정부가 3월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안’을 마련한 이후 4개월여 만에 국내 모빌리티 정책(법안)의 개선 방향을 처음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택시든 신생 모빌리티 업체든 전국 25만 대 택시(차량 대수) 안에서 운송사업 서비스가 이뤄지게 하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매년 약 1000대의 택시 면허를 감차하고 그 수량만큼 ‘플랫폼사업자면허’를 발행할 계획이다. 매년 정부 예산으로 감차할 수 있는 택시 면허가 1000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플랫폼 사업자는 차량 한 대당 40만 원 수준의 분담금(매월 납부)을 내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렌터카 기반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는 현재 운행 중인 1000대의 렌터카를 유지하려면 4억 원가량을 매달 정부에 내야 한다. 국토부는 플랫폼사업자면허를 제공하는 동시에 프랜차이즈 택시영업(택시가맹사업자)의 자격 요건도 완화할 계획이다. 택시가맹사업자는 ‘웨이고블루’, ‘마카롱’ 택시 등처럼 브랜드를 내세워 다양한 부수사업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체다. 국토부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자가 분담금을 내고 신규 면허를 취득하든지, 택시가맹사업자로 전환하든지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택시업계와 모빌리티 업계 양측으로부터 반발이 나오고 있다. 우선 국토부가 새로 발급할 수 있다고 제시한 플랫폼사업자면허 대수가 현행 국내 모빌리티 업계의 서비스를 포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국토부는 매년 1000대를 넘어서는 플랫폼사업자면허의 초과 수요분에 대해서는 일시불 형태로 사실상 면허를 사게 할 계획이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지불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매월 40만 원 안팎의 분담금까지는 그렇다 쳐도 초과 수요분을 맞추려면 어쩔 수 없이 면허를 사야 한다. 이를 감당할 스타트업은 드물 것”이라며 “초과 수요에 대해 국토부가 시중에 7000만 원 상당의 택시면허에 비용을 절반 이상을 감당할 게 아니라면, 사실상 감차 비용을 모빌리티 업체에 떠미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택시면허 제도 안에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정부는 취지는 이해가 되지만 타다 측에 아예 면허를 제공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택시총량제라는 상생안을 받아들여 모빌리티 사업을 진행시키고, 추후 분담금 수준과 제한 대수를 재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한 관계자는 “택시업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트업 업계도 양보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빌리티 업계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아직 확정하긴 힘들다”며 “이번에는 수정할 정책의 큰 틀을 제시하고 여기에 동참 의사를 밝힌 업체들과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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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회장 “구성원들 동의-자발적 참여 필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사업장에서 경영 가치인 ‘행복추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7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일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SK차이나, SK하이닉스 등 8개 관계사 임직원 1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행복토크’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기업의 존재 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추구’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의 동의와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반복했다. 행복증진의 주체가 구성원 자신들이라는 명확한 인식 아래 행복 우선 문화를 스스로 전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톱다운’ 방식으로는 새로운 경영 가치를 뿌리내리게 할 수 없다는 최 회장의 신념이 드러난 대목이다. 최 회장은 “아직 우리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행복지도’라는 개념을 쓴다”며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하나씩 알아가며 ‘행복지도’를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다 보면 개인의 행복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최 회장은 주사위 던지기에 비유해 답을 했다. 주사위를 많이 던지면 결국 각 숫자가 나올 확률은 6분의 1로 수렴하듯이 전체 구성원이 행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 개인의 행복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5월 중국 상하이, 6월 베트남에 이어 이번엔 1박 2일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경영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중국, 중동, 동남아 등 해외 성과를 돌파구로 삼아 구성원의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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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면허 사서 운행” 정부 상생안에…플랫폼 업체들 의견 엇갈려

    승차·차량 공유(모빌리티) 업체가 사실상 택시면허의 사용 대가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택시업계 일부가 반발하는 가운데 모빌리티 업계도 ‘미봉책’이라는 비판부터 ‘일단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7일 정부와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1일 ‘택시-플랫폼 상생종합방안’을 발표한다. 정부가 3월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안’을 마련한 이후 4개월 여 만에 국내 모빌리티 정책(법안)의 개선 방향을 처음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택시든 신생 모빌리티 업체든 전국 25만 대 택시(차량 대수) 안에서 운송사업 서비스가 이뤄지게 하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매년 약 1000대의 택시 면허를 감차하고 그 수량만큼 ‘플랫폼사업면허’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 사업자는 차량 한 대당 40만 원 수준의 분담금(매월 납부)을 내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렌터카 기반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는 현재 운행 중인 1000대의 렌터카를 유지하려면 4억 원가량을 매달 정부에 내야 한다. 국토부는 플랫폼사업자면허를 제공하는 동시에 프랜차이즈 택시영업(택시가맹사업자)의 자격 요건도 완화할 계획이다. 택시가맹사업자는 ‘웨이고블루’. ‘마카롱’ 택시 등처럼 브랜드를 내세워 다양한 부수사업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체다. 국토부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자가 분담금을 내고 신규 면허를 취득하든지, 택시가맹사업자로 전환하든지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택시업계와 모빌리티 업계 양측으로부터 반발이 나오고 있다. 우선 국토부가 새로 발급할 수 있다고 제시한 플랫폼사업자면허 대수가 현행 국내 모빌리티 업계의 서비스를 포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국토부는 매년 1000대를 넘어서는 플랫폼사업자면허의 초과 수요분에 대해서는 일시불 형태로 사실상 면허를 사게 할 계획이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지불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매월 40만 원 안팎의 분담금까지는 그렇다 쳐도 초과 수요분을 맞추려면 어쩔 수 없이 면허를 사야한다. 이를 감당할 스타트업은 드물 것이다. 초과수요에 대해 국토부가 시중에 7000만 원 상당의 택시면허에 비용을 절반 이상을 감당할 게 아니라면, 사실상 감차 비용을 모빌리티 업체에 떠미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택시면허 제도 안에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정부는 취지는 이해가 되지만 타다 측에 아예 면허를 제공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택시총량제라는 상생안을 받아들여 모빌리티 사업을 진행시키고, 추후 분담금 수준과 제한 대수를 재논의 해 한다는 의견도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한 관계자는 “택시업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트업 업계도 양보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빌리티 업계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아직 확정하긴 힘들다”며 “이번에는 수정할 정책의 큰 틀을 제시하고 여기에 동참의사를 밝힌 업체들과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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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롱 택시’, 현대기아차서 50억원 투자 유치

    ‘마카롱 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가 3일 현대·기아차로부터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마카롱 택시는 법인택시들의 프렌차이즈 모빌리티 서비스다. KST모빌리티는 이날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기아차와 협력해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연구개발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KST모빌리티는 총 100억 원 가량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2월 서울에서 직영택시(법인택시) 시범 테스트를 시작한 마카롱택시는 택시가맹사업 면허 인가를 받은 뒤 이달부터 대전과 김천 지역에서 ‘세탁물 배송’ 등의 부가서비스를 포함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미고, 인도 올라, 동남아시아 그랩 등 해외 모빌리티 사업자들에 투자해왔다. 국내에서는 ‘럭시’에 투자했다 지난해 2월 철회한 적이 있다.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에 대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차량 공유 업체와 달리 마카롱 택시는 택시업계와 상생하는 모델이라 투자에 부담이 적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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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3社 5G VR게임전쟁 막올랐다

    LG유플러스가 2일 ‘클라우드 가상현실(VR)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이동통신 3사의 ‘VR 콘텐츠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세대(5G) 기반의 클라우드 VR 게임 서비스를 연내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VR 게임을 구동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등 사용자가 각자의 단말에 따로 게임을 설치할 필요 없이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하반기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라인업에 VR 게임을 포함시키진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초저지연의 특징을 나타내는 5세대(5G) 이동통신의 이점을 살리면서 사용자가 기존 4G와의 속도 차이를 체감하게 하는 데 VR 클라우드 게임이 적합한 콘텐츠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어떤 회사의 HMD를 쓰고, 유통을 어떤 식으로 해 나갈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통신업계에서는 HMD 단말과 콘텐츠를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친다. LG유플러스는 아리조나션샤인이나 카운터파이트, 인투더리듬 등 인기 VR게임 10여 종을 우선 제공하고 8월 말에 이를 20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상용화 전까지 LG유플러스가 전국 50곳에 설치한 클라우드 VR게임 체험존에서 사전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연말까지 전국 90여 직영점에 클라우드 VR게임 체험존을 설치해 게임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해 5G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T는 전날 이동통신사 중에서 유일하게 스마트폰을 넣지 않고 무선으로 쓸 수 있는 독립형 VR 기기인 ‘슈퍼 VR’를 선보였다. 게임과 영화, 여행 관련 VR 콘텐츠를 4K 초고화질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월 8800원의 이용료를 내고 VR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모델’을 국내 최초로 출시해 VR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KT 관계자는 “4K 화질 VR 콘텐츠 450여 편을 선보이고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비롯한 여러 사업자와 손잡고 VR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LG유플러스와 KT가 각각 클라우드와 자체 HMD 플랫폼을 앞세워 VR 생태계를 주도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SK텔레콤은 자체 온라인스트리밍플랫폼(OTT)인 ‘옥수수’를 통해 VR 콘텐츠를 넓혀 갈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옥수수에 VR 게임 5종을 비롯해 500여 편의 VR 콘텐츠를 올려놨다”며 “타사 통신 가입자도 어떤 HMD를 이용하든 모두 V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측은 “HMD를 썼을 때 사람 시야에 보이는 화면(120도 정도의) 데이터만 먼저 빠른 속도로 전송해 VR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드는 전체 데이터 소모량을 줄이는 기술(데이터다이어트솔루션)을 유일하게 적용시켰다”며 “5G 특화 기술과 오픈형 모델이 SK텔레콤의 VR 시장 브랜드”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소정 인턴기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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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리니지M’ 성공 바탕 새 버전 개발

    “리니지를 벗어나 ‘리니지M’만의 오리지널리티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려고 한다” 지난해 리니지M 출시 1주년 기념 행사에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내놓은 ‘리니지M’의 이정표다. 이후 엔씨는 ‘암흑기사’, ‘무너지는 섬’ 등의 리니지M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공성전’과 같은 리니지 특유의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모바일 게임은 장기 흥행이 어렵다는 세간의 인식을 완전히 불식시킨 행보였다. 2년 전 6월 리니지M은 출시되자마자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와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또한 2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과 인기 게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하며 양대 오픈마켓을 석권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이제는 서비스 지역이 한국과 더불어 대만, 일본으로까지 확장했다. 사전 예약 251만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대만 리니지M은 2017년 12월 11일 출시 후 36시간 만에 양대 오픈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후에도 구글 플레이에서 15개월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대만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83만의 사전 예약을 기록한 일본에서도 5월 29일 서비스를 시작해 안정적으로 운영을 해오고 있다. 이에 엔씨는 해외을 겨냥한 별도의 리니지M 글로벌 버전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이 글로벌 버전은 현재 한국과 대만,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리니지M과는 다른 새로운 게임이다. 엔씨는 △마스터 서버 △무접속 플레이 △보이스 커맨드 등 새로운 게임 기술을 리니지M에 접목시키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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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마블 ‘BTS월드’ 돌풍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 게임 ‘BTS월드’가 세계 각국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시장을 휩쓸고 있다. 넷마블은 BTS월드가 출시 이후 14시간 만에 전 세계 33개국 앱스토어에서 무료 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오후 7시에 정식 출시된 BTS월드는 게이머가 BTS의 매니저가 돼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넷마블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홍콩, 태국 등의 앱 마켓에서 BTS월드가 1위로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 관계자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러시아 등 서구 시장에서 국내 게임이 정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며 “상위 5위 안에 든 국가는 105곳, 10위권에 들어간 국가도 112곳에 달할 정도로 초반 열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게이머는 BTS월드를 통해 BTS의 독점 사진 1만 장 이상과 100개 이상의 스토리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BTS의 신작 노래도 들을 수 있게 하는 등 BTS의 팬층을 겨냥한 콘텐츠를 풍부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초기 흥행 속도는 놀라운 수준이지만 실제 매출 증대까지 이뤄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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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이라이브’로 방탄소년단 英공연 중계… 동시 접속자 14만명 넘기도

    2일 오전 3시 반 네이버는 스타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플랫폼인 ‘브이라이브’를 통해 당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중계했다. 2시간 반가량이 걸린 공연 시간에 한때 동시 접속자 수는 14만 명을 넘어섰다. 트래픽이 급증했지만 브이라이브의 고품질 영상과 음향은 끊김 없이 전송돼 글로벌 팬의 호평을 받았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를 비롯해 국경을 뛰어넘는 라이브 방송을 할 때 자체적으로 구축한 동영상 기술 플랫폼인 ‘프리즘(PRISM)’을 활용한다. 영상 송출과 동영상 편집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특히 송출 과정에서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초당 전송하는 프레임 수를 최적화하는 등 네이버만의 자체 기술이 적용돼 안정적으로 방송을 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브이라이브의 해외 이용 비율이 80%에 달하는 만큼 제각각인 글로벌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라이브 방송을 제공하도록 프리즘 플랫폼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즘 플랫폼을 구축해 자체 송출 기술을 적용하면서 브이라이브는 그동안 16만 시간 동안 장애 없이 라이브 방송을 운영했다. 안정적인 라이브 방송을 뒷받침하기 위해 네이버는 자체 기술을 적용하는 것과는 별도로 해외 현지에 물리적 인프라를 확장했다. 이번 방탄소년단 공연 때만해도 방송 송출 연결 서버를 영국 현지 데이터센터(IDC)에 배치해 웸블리 공연장과 영국 현지 서버를 잇는 자체 네트워크망을 구축했다. 또 웸블리 공연장부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독일 리전(여러 개의 데이터센터)까지 전용 네트워크망을 별도로 구축하는 등 다양한 송출방식을 만들어 네트워크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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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기업과 협력해 디지털 혁신 주도

    LG CNS는 정보기술(IT) 글로벌 기업과 국내 강소기업들과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LG CNS는 올해 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AWS와 ‘70 in 70 전환 프로그램’ 을 도입하는 등 클라우드 기술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다. 양 사는 LG 계열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확대하고 향후 아시아 지역 진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5세대(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팩토리 등 신기술 영역의 솔루션 개발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분야 글로벌 ‘톱3’ 기업인 캐나다 엠보틱스를 비롯한 해외 전문기업과 메가존, 유엔진, 비욘드어드바이저리 등 국내 클라우드 전문 강소기업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잇따라 체결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외부 공유 오피스 공간인 위워크(WeWork)에 ‘클라우드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파트너사와 공동 연구개발, 공동 비즈니스 발굴 등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를 위한 스타트업 발굴, 사내 벤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활발히 시행한다. 지난해부터는 IT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스타트업 몬스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팀당 최대 1억 원, 1인당 350만 원의 월급을 지급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첫 시행에서 스타트업, 전문직 종사자, 대학생을 비롯해 다양한 직종과 연령에서 총 363개 팀이 신청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최종 선정된 3개팀은 현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의 스타트업 전용 공간에서 성장 중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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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사장님 괴롭히는 영수증 제출 고민 싹”

    서울 종로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A 씨는 6개월에 한 번씩 찾아오는 세무 신고 기간이면 두통을 호소한다. 통장 입출금 명세나 수기 영수증 등 제출해야 할 서류가 한둘이 아닌 데다 이를 일일이 팩스나 우편으로 세무 대리인에게 보내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세무사들도 사정이 비슷한 것은 마찬가지다. 수십 명에 이르는 고객을 대상으로 필요한 자료가 무엇이고 누락된 자료는 없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보완하는 절차가 만만치 않다. 이처럼 복잡한 세무 신고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업무를 대행하는 세무사를 지원하는 세무 플랫폼이 등장했다. 국내 핀테크 업체 웹케시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과 세무사를 위한 ‘위멤버스클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위멤버스클럽은 소상공인 사업자와 수임 세무사에게 모바일 장부 애플리케이션(앱)인 ‘세모장부’를 제공해 증빙서류의 제출 과정을 간소화 및 전산화하고, 세무회계법인을 위한 업무 협업 툴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소상공인의 세무 신고 편의성을 높이고 세무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서비스라는 게 웹케시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웹케시는 소상공인에게 경리 실무를 가르쳐주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경리 전용 솔루션인 ‘경리나라’ 서비스도 제공한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사진)은 “400만 소상공인 시장을 대상으로 웹케시가 내놓은 첫 번째 서비스”라며 “올해 50억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웹케시는 다음 달 1일 대전을 시작으로 ‘위멤버스클럽 전국 로드쇼’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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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매각 결국 불발… ‘15조 몸값’ 이견

    10조 원 이상의 ‘메가 빅 딜’이 될 것이라 예상되던 넥슨의 매각이 끝내 무산됐다. 본입찰 과정에서 김정주 NXC 회장 측과 인수 후보자 측 사이에 가격, 조건 등에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투자은행(IB)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매각을 보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 등을 통해 인수후보들에게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를 비롯해 카카오, 넷마블 등 국내 게임 관련 업체가 참여했다. ‘큰손’ 텐센트가 빠지면서 자금 조달을 위한 후보들 간에 합종연횡이 일어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김 회장 측이 15조 원에 달하는 매각가를 부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수용할 만한 곳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시장가치가 김 회장의 기대보다 낮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며 “당분간 재매각설 등은 나오기도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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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자율주행用 서울 지도 연내 완성”

    네이버의 기술개발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에이시티(A-CITY)’ 로드맵을 25일 발표했다. 에이시티는 자율주행 로봇처럼 다양한 형태의 기기가 도심 곳곳을 스스로 이동하며 새로운 방식의 ‘연결’을 창조해낸다는 뜻으로 네이버랩스가 지은 이름이다. 이날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서울에서 열린 ‘네이버밋업(Meet-up)’ 행사에서 “고성능 센서와 인공지능(AI) 로봇 등이 급증하면서 물리적 공간과 가상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PC나 스마트폰 등 온라인에서만 제공되던 네이버의 서비스를 일상으로 확장해 여러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서비스 확장의 구체적인 모델로 제시한 에이시티 구현을 위해 석 대표는 “실내, 도로, 인도 등 모든 공간을 고정밀 지도데이터로 통합해 상황에 따라 변용이 가능한 지능형 자율주행머신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초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 관련 기술을 더욱 빠르게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에이시티 구축을 위한 선행기술의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네이버랩스에 따르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를 잡을 때 음영 지역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도심에서는 초정밀지도(HD맵)의 정밀한 제작과 빠른 업데이트가 자율주행 실현의 관건이 된다. 백종윤 자율주행그룹 리더는 “네이버랩스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한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서울 시내 왕복 4차로 이상의 주요 도로 2000km의 초정밀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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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공유업계 정부에 호소… “관련법 정비 손놓고 있나”

    “우버가 한국에서 철수한 후 4년간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거 아닙니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25일 열린 모빌리티 업계 토론회에서 차량·승차공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호소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김수 카카오모빌리티 정책협력실장은 “현재 대부분의 모빌리티 사업은 택시업계 등 이해관계자와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법의 예외 조항에서 탄생하고 있는데 정부는 조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차량공유산업의 허용 여부를 판단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예외 조항의 설립 취지나 허용 범위에 관한 명확한 해석이나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류동근 우버코리아 상무는 “법의 예외 조항을 활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현행법이 현실을 잘 반영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지방자치단체는 외부에 공시조차 하지 않는 ‘내부 규정’을 업계에 따르라고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카풀이나 타다 논란처럼 정부가 이슈별로 대응하기보단 모빌리티(산업)에 대한 국가적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업자들이 공통으로 따를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사업가들은)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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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 철수 후 4년간 정부는 손 놓고 있었나” 모빌리티 업계들 성토

    “우버가 한국에서 철수한 이후 4년간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거 아닙니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25일 열린 모빌리티업계 간담회에서 차량·승차공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호소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김수 카카오모빌리티 정책협력실장은 “카풀 서비스인 ‘우버X’가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한 2015년에라도 정부가 모빌리티 발전 방향에 대한 합의안 등을 마련했어야 했다”며 “현재 대부분의 모빌리티 사업은 택시업계 등 이해관계자와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법의 예외 조항에서 탄생하고 있는데 정부는 조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차량공유산업의 허용 여부를 판단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예외조항의 설립 취지나 허용 범위에 관한 명확한 해석이나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류동근 우버코리아 상무는 “법의 예외 조항을 활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현행법이 현실을 잘 반영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지자체는 외부에 공시조차 하지 않는 ‘내부 규정’을 업계에 따르라고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카풀이나 타다 논란처럼 정부가 이슈별로 대응하기보단 보단 모빌리티(산업)에 대한 국가적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업자들이 공통으로 따를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사업가들은)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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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서도 5G서비스 팡팡”

    “연말까지 1000개 국소(단일 건물)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KT는 KTX 주요 역사와 김포공항 등 사람이 붐비는 건물을 중심으로 5G ‘실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그간 주로 실외 무선 기지국을 통해 5G 커버리지 확보에 공을 들여온 KT가 본격적으로 ‘인빌딩(실내) 구축’ 작업에 나선다는 뜻이다. SK텔레콤도 하반기부터 주요 건물에 자체 개발한 ‘5G 인빌딩 토털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고 LG유플러스 또한 이달 11일 인빌딩 주요 장비인 ‘광중계기’의 검증을 끝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국, 실내 어디서든 안정적으로 5G를 이용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5G 내실에 집중하는 한편 당분간 지원금 경쟁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SK텔레콤이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지원금을 기존 42만5000∼63만 원에서 29만5000∼51만4000원으로 낮춘 데 이어 KT도 22일 V50 씽큐 공시지원금을 40만∼60만 원에서 30만∼5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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