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선

임우선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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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우선 기자입니다.

imsun@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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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년 늘려야 해… 청년채용 줄입니다”

    최근 서울의 한 금융회사는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40명 정도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가 한창이던 2009년에도 채용 인원을 늘렸다. 하지만 2016년부터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연장하도록 한 ‘고령자 고용촉진법’ 시행을 앞두고 인건비 급증에 대비해 신입사원을 덜 뽑기로 한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년 연장에 대한 기대 때문에 향후 수년간 ‘자연퇴직률’이 뚝 떨어질 예정이어서 마련한 고육지책”이라며 “퇴직자 1명 인건비면 대졸 신입 2, 3명을 채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60세 이상 정년 의무화를 1년 3개월 앞두고 고용시장의 변화가 물밑에서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수익성 악화를 겪는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거나 2016, 2017년에 ‘턱걸이’로 정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50대 중반 사원들을 ‘조용히’ 명예퇴직시키기도 한다. 반면 일부 대기업의 강성 노동조합은 정년을 65세까지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장년층 근로자의 재직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청년층의 채용 기회가 줄어들 수 있어 ‘세대 간 일자리 전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국회에서 통과된 고령자 고용촉진법에 따라 2016년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과 공공기관 등은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해야 한다. 나머지 중소·중견기업들과 공무원은 2017년부터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년을 앞둔 장년층 근로자의 임금을 차츰 줄여 나가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건비 급증으로 기업들이 겪을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동아일보 취재팀이 주요 대기업 10곳과 중소기업 30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임금피크제를 이미 도입한 기업은 대기업 중 50.0%, 중소기업은 7.7%에 불과했다. 노조가 임금피크제를 반대하는 경우가 많고 회사로서도 필요할 때 명예퇴직을 시키는 것이 임금피크제 도입보다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임금협상을 타결한 현대자동차는 임금피크제 없이 정년을 60세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협상 과정에서 국민연금 수급 시점인 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임금피크제 없이 정년을 연장할 경우 대기업의 70.0%, 중소기업의 88.5%는 “신규 채용을 줄이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다. 대기업 40.0%와 중소기업 30.8%는 “기존 직원을 구조조정해야 한다”라고 응답했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고령화와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년 연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하지만 기업 부담을 줄이고, 청년 채용 감소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시급히 직무성과급 형태로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세종=문병기 weappon@donga.com / 임우선 기자}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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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준비기간 짧아 명퇴압박 거세져

    최근 커피숍을 개업한 유모 씨(54)는 올해 초 28년간 다니던 은행에서 명예퇴직을 했다. 임금피크제로 전환해 60세까지 일하고 싶어 하던 그가 퇴직을 선택한 것은 은행 측의 ‘압력’ 때문이다. 명예퇴직 신청 인원이 은행의 당초 목표치를 밑돌자 영업실적이 부족한 그가 퇴직 대상으로 거론된 것이다. 유 씨는 “인사팀 후배로부터 몇 번 전화를 받고 나니 더 버티기가 어려웠다”면서 “정년을 연장한다고 하지만 제도 시행 전까지는 구조조정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년 60세 의무화는 몰려오는 고령화의 먹구름 속에서 한국 경제가 더는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초저출산’(합계출산율 1.3명 미만) 현상이 13년간 지속되는 등 저출산과 어느 선진국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로 한국의 인구는 2026년 이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년층과 노인들이 더 길게 일하지 않으면 경제가 후퇴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머지않은 것이다. 문제는 짧은 준비 기간 때문에 일부 기업에서는 단기적으로 명예퇴직의 압박이 더 커질 것이란 점이다. 1년 3개월 뒤면 300명 이상 기업에서 정년 60세가 의무화되지만 임금피크제 등 기업 부담을 낮춰줄 제도들은 여전히 ‘권고 사항’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정년 연장이 장년층 근로자의 고용불안을 오히려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준비 없는 정년 연장 1일 금융권과 기업 등에 따르면 4월부터 노동조합과 임금협상에 들어간 은행들은 정년 연장 사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가 임금 8.1% 인상과 함께 ‘조건 없는 60세 정년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년 60세 의무화’에 따라 임금피크제로 전환할 수 있는 시기를 60세로 늦춰 65세까지 일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은 55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늦어도 62세까지는 퇴직하도록 하고 있다. 은행을 대표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전환 시기를 늦추면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인사와 채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하반기에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소폭 늘릴 방침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대부분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고 기존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놓고 잡음이 일고 있는 건 대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대기업 10곳과 중소기업 30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정년 연장에 앞서 필요한 조치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꼽은 대기업은 80.0%, 중소기업은 50.0%였다. 하지만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대기업 50%, 중소기업 92.3%였다. 현재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은 삼성전자처럼 노조가 없거나 SK텔레콤처럼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짧은 기업이 대부분이다. 반면 올 4월 8000여 명을 구조조정한 KT는 내년 1월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아직 구체적 시행 방안을 놓고 노조와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다.○ 대기업 50대 사무직 “구조조정 거세질까 불안”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둘러싼 혼란이 거듭되면서 몇 년 안에 수혜 대상이 될 50대 이상 장년 근로자들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 압력은 숙련도가 중요한 제조업 생산직에 비해 사무직이나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비(非)제조업 근로자의 전체 퇴직자 중 정년퇴직 비율은 13.4%로 제조업 근로자(15.5%)보다 낮았다. 한 대기업 부장급 간부는 “정년이 연장되더라도 노조의 영향력이 강한 대기업 생산직이나 공기업 직원들이 주로 혜택을 볼 것”이라며 “정년을 채우는 직원이 거의 없는 사무직은 오히려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는 회사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두는 근로자의 비율인 ‘자연 퇴직률’이 낮아지는 것도 정년 연장을 앞둔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설 원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경기침체로 창업, 이직을 위해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는 이들이 줄고, 정년 연장이 될 때까지 기다리며 최대한 ‘버티려는’ 50대 직원이 늘어날수록 기업은 인건비 부담이 큰 중간 간부급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이지만 연세대 교수(경영학)는 “일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정년이 연장되면 부장 차장급 간부가 2020년에 전체 직원의 40%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정년이 60세로 늘어나면 명예퇴직금도 그만큼 늘기 때문에 기업들이 그 전에 구조조정 등의 조치를 취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정년 연장에 대해 ‘남의 동네 얘기’라는 반응이다. 현재도 정년을 채우는 직원이 많지 않아 정년이 늘어도 혜택을 받는 직원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임우선 imsun@donga.com·신민기·김호경 기자}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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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효과 보려면, 개도국과 주고받는 일본모델 도입 필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가 효과를 보려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주고 해당 배출권을 자국 기업에 제공하는 일본식 모델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배출권 거래제 문제점과 개선방향’ 세미나에서 “국제적 공조체제 구축 없이 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해봤자 그 실효성을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장은 또 “온실가스의 실제적 감축을 위해 독자적인 도입보다는 미국, 일본, 중국을 포함한 국제적 협력체제의 구축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광열 연세대 기후금융연구원장도 “(한국이 도입할 예정인) 유럽식 배출권거래제 대신 일본처럼 개별 국가 간에 협정을 맺고 탄소 배출권을 거래하는 양자(兩者)체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일본은 베트남 등 11개 탄소협정을 맺은 개발도상국에 저탄소버스를 제공하고 낡은 버스에서 줄인 탄소배출량을 자국 기업에 배출권 형태로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탄소배출권을 파생금융상품으로 유가증권화해 거래하는 유럽식 배출권거래제는 그 판매이익 대부분이 탄소 감축 사업이 아니라 금융회사 몫으로 돌아갔다”며 “탄소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와 다년간 경험을 가진 글로벌 금융사에 국내 탄소시장이 잠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황진택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 교수는 “국가 경제가 불확실하고 사전 준비가 미흡한데도 미국 등 선진국도 안 하는 배출권거래제를 왜 우리가 먼저 시행하느냐”고 지적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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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여성 ‘가사-육아 도우미 비용’ 소득공제 허용하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도 여성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장여성의 가사 및 육아 도우미 고용 비용을 소득공제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여성 고용을 저해하는 제도 및 사회환경'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언들을 내놨다. 보고서는 한국의 여성인력 활용이 낮은 이유로 △육아휴직자를 대신할 대체인력 확보의 어려움 △고액의 가사·육아 도우미 서비스 비용 △부족한 국공립보육시설 △엄격한 직장보육시설 설치 기준 △보육료 균등 지원으로 직장맘의 어린이집 이용이 어려워진 점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현재 기업들은 여성 인력이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선택하면 이로 인한 인력 공백을 메울 방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이들을 대체할 인력을 구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자의 대체인력으로 파견근로자를 뽑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장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이용할 수밖에 없는 가사·육아 도우미 서비스가 고액임에도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고서는 관련 비용을 소득공제해줘 도우미 시장을 양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공립보육시설이 부족해 믿고 맡길 보육시설이 적은 것도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다. 전경련은 "국공립시설 추가 신설 및 기존 민간보육시설을 공공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직장보육시설 설치 기준을 완화하거나 보조금을 확대해 기업 내 보육시설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소득이나 부모의 취업여부와 상관없이 보육료나 양육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업주부들의 보육시설 이용이 크게 늘어나 정작 직장맘들은 어린이집 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보고서는 "소득별로 양육수당에 차등을 두고 맞벌이 가구의 자녀에게 보육시설 이용 가능 시간을 더 제공하거나 더 많은 보육료를 지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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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추린 뉴스]SK네트웍스 ‘시각장애 아동과 함께하는 동행’ 행사 外

    ■ SK네트웍스 ‘시각장애 아동과 함께하는 동행’ 행사SK네트웍스는 국립서울맹학교와 한빛맹학교 학생들을 위한 ‘시각장애 아동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행사를 30일 열었다. 이 행사는 SK네트웍스 임직원과 시각장애 아동이 일대일로 짝을 지어 숲을 산책하는 것으로, 활동량이 부족한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자연 속에서 운동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청렴의 길 걷기’ 행사한국철도시설공단(KR)은 9월 29일 대전 본사 대강당에서 모든 임직원이 참여한 ‘다산의 향기를 따라 청렴의 길을 걷는 KR’ 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철도공단은 이 행사를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조한 공직자의 청렴정신을 생활화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LG전자, 창원 R&D센터 건립에 2000억 투자LG전자는 30일 경남도 및 창원시와 ‘연구개발(R&D) 센터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창원에 2000억 원을 투자해 20층 규모의 첨단 R&D센터 및 지상 10층 규모 연구원 생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한화화인케미칼 출범… 대표에 현광헌씨한화케미칼이 인수한 KPX화인케미칼이 ‘한화화인케미칼’로 새 출발을 했다. KPX화인케미칼은 30일 전남 여수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1일자로 사명을 변경하는 한편으로 대표이사에 현광헌 한화케미칼 전무(57·사진)를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노스케이프, 트래블로거 원정대 5기 모집패션그룹형지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는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트래블로거 원정대 5기’ 15명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원정대에 선발된 사람은 19일 서울 북한산 트레킹과 실내 스포츠 클라이밍, 빙벽 등반을 체험하게 된다.■ 고어코리아-국립공원관리공단, 안전산행 캠페인고어코리아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안전 산행을 위한 인식 개선 활동인 ‘안전산행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설악산과 북한산에서 10월 3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된다.}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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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와 수출 모두 “가을엔 볕들겠지”

    기업 경영과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0월 BSI는 100.7로 평균(100)을 상회했다. BSI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망을 밝게 보는 답변이 어둡게 보는 답변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3.3), 투자(100.7), 고용(101.7), 채산성(101.5) 부문에서 특히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으로는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 △미국 경제의 점진적 개선 등이 꼽혔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엔저 현상 심화 △민간소비 회복 지연 △대중(對中) 수출 부진 등이 지목됐다. 수출 경기 전망도 호전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이날 국내 832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분기 EBSI 지수는 101.3으로 직전 분기(93.9)보다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특히 반도체(110.5)와 선박(106.7)업종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상승했다”며 “반도체는 신흥국 내 중저가 스마트폰 증가 및 선진국의 기업용 PC 교체 수요, 선박은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수요가 각각 늘어나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휴대전화(88.1)는 중국 업체들의 입지 강화 및 선진시장 포화로 3분기(7∼9월)보다 수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엔화 약세 현상과 높은 환율 변동성은 모든 기업의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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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경기지수 긍정전망 늘어…3대 부정적 요인은?

    기업 경영 및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0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0.7로 평균(100)을 상회했다. BSI지수가 100 이하면 전망을 어둡게 보는 답변이 밝게 보는 답변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3.3), 투자(100.7), 고용(101.7), 채산성(101.5) 부문에서 특히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으로는 △정부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미국 경제의 점진적 개선 등이 꼽혔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엔저 현상 심화 △민간소비 회복 지연 △대중 수출 부진 등이 지목됐다. 수출 경기 전망도 밝아졌다. 한국무역협회가 이날 국내 832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분기 EBSI 지수는 101.3로 집계돼 전 분기(93.9)보다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무역협회는 "특히 반도체(110.5)와 선박(106.7)업종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상승했다"며 "다만 환율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컸다"고 전했다.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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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공제기금 대출금리, 최대 1.2%P 인하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무역협회가 10월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부 대출상품의 금리를 최저 0.2%포인트에서 최고 1.2%포인트까지 내린다. 28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중소기업공제기금 대출금리가 0.2∼1.2%포인트 낮아진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기준금리가 낮아진 만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영세중소기업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약 1만3400개의 업체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는 담보 및 보증서 대출에 대해서도 현행 6%에서 4.8%로 금리를 1.2%포인트 일괄 인하하기로 했다. 또 신용대출은 어음수표대출의 경우 평균 0.34%포인트, 단기운영자금대출의 경우 평균 0.54%포인트 금리가 낮아진다. 인하된 금리는 기존 대출금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된다. 무역협회도 중소수출업체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출마케팅 자금인 무역기금의 융자 금리를 10월부터 4%에서 3.5%로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또 다음 달 중 200억∼300억 원 규모의 특별 융자도 실시할 예정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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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명품 기업]LG, 에너지저장장치 경쟁력 세계1위

    LG그룹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전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는 태양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다방면으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각 계열사의 에너지 관련 제품과 기술을 집결하고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미 ESS 분야 경쟁력이 세계 1위인 LG화학의 ESS 역량은 해외에서 빛나고 있다.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최대 전력사인 SCE에 가정용ESS 배터리를 납품을 시작으로 2011년 11월 세계 최대 전력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와 메가와트(MW)급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5월엔 SCE의 북미 최대 ESS 실증사업인 테하차피 풍력단지의 신재생에너지 전력안정화용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근엔 독일 최대 ESS 구축사업인 독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에너기퀠레 사의 ESS 구축사업에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LG화학은 “독일에서 수주한 ESS는 독일 최대인 10.8MWh급으로 해당지역 내 약 2000가구가 하루 동안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 LG화학은 ESS 특허 분야에서도 선두 주자다. 2001∼2010년 출원된 ESS 관련 국내 특허건수 총 944건 중 ESS용 리튬배터리 출원건수의 41%, ESS용 배터리관리시스템 출원건수의 34%가 LG화학 소유다.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LG전자가 세계 최고 효율 태양전지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2년 10월 LG전자는 기존에 19% 수준이던 태양전지의 효율을 평균 20.6%, 최고 20.7%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또 LG는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전기 사용량에 따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대학 캠퍼스나 대형 빌딩 등 전기를 많이 쓰는 건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마트빌딩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관계자는 “스마트빌딩 솔루션에는 LG전자의 냉난방설비 자동제어 시스템 및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스마트가전 기술, LG CNS의 스마트 그린 빌딩 기술, LG유플러스의 지능형 조명제어 솔루션 및 주차관제 솔루션 기술 등 LG만의 차별화된 기술이 모두 들어간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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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55형 곡면 399만원 OLED TV 본격 대중화

    LG전자가 28일 국내 시장에 첫 300만 원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였다. 지난해 초 가격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어서 고가의 OLED TV가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이날 ‘55형 곡면 OLED TV’(모델명 55EC9300)를 29일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캐시백 혜택을 포함해 399만 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선보인 같은 크기 곡면 OLED TV의 출고가가 1500만 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가격이 급격히 낮아진 것”이라며 “그만큼 OLED 패널의 수율이 올라갔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TV 내에 웹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종전의 스마트 TV보다 빠른 전환과 탐색, 간편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또 명화나 고화질의 사진을 잔잔한 배경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E-갤러리 기능도 탑재해 마치 미술관 같은 거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OLED TV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5mm대의 초슬림 두께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검은색 표현에 강해 명암비가 뚜렷하고, 곡면 TV임에도 시야각에 따른 색상의 변화가 거의 없어 정확한 색상과 깊이감 있는 화질을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그간 액정표시장치(LCD) TV에 비해 가격이 크게 높아 쉽게 대중화되지 못했다. 허재철 LG전자 상무는 “소비자 부담이 적은 300만 원대 제품이 출시된 만큼 OLED TV가 본격적인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OLED TV의 대중화를 앞당겨 많은 소비자들이 LG OLED TV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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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0大 재벌家 자산 1240조… 5년새 430조 늘어

    국내 10대 재벌 가문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1240조6000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2009년(810조 원)에 비해 430조 원(53.4%)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10대 재벌가의 계열사 수 역시 820개에서 985개로 2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 CEO스코어는 자산 순위 국내 100대 그룹에 포함된 10대 가문의 최근 5년간 자산과 매출·순이익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에 포함된 10대 가문은 창업자를 기준으로 이병철가(家·汎삼성), 정주영가(범현대), 최종건가(SK), 구인회가(범LG), 신격호가(범롯데), 허만정가(GS), 조중훈가(범한진), 김종희가(한화), 박승직가(두산), 조홍제가(범효성)였다. 분석 결과 국내 100대 그룹 중 28개 그룹이 이들 10대 가문에 속했다. CEO스코어는 “10대 가문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과 신세계, CJ, 한솔그룹이 속한 이씨 가문이었다”며 “이씨 가문 자산은 2009년 222조6000억 원에서 지난해 386조 원으로 73.4% 증가했다”고 전했다. 자산 2위는 범현대가로 100대 그룹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 현대백화점 KCC 한라 현대산업개발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총 8개 집단이 속해 있었다. 자산은 292조4000억 원이었다. 3위는 SK 최씨 가문(145조 원)이었고 4위는 LG LS LIG 희성 LF 등 범LG 구씨 가문(130조7000억 원)이었다. 이어 △롯데와 농심의 신씨 가문(95조4000억 원) △GS 허씨 가문(58조 원) △한진 한진중공업 메리츠금융의 조씨 가문(51조 원) △한화 김씨 가문(36조8000억 원) △두산 박씨 가문(30조 원) △효성과 한국타이어의 조씨 가문(19조 원) 순이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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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원-엔 환율 800원대 갈수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엔 환율이 내년에는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실장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한국경제연구원이 개최한 ‘추락하는 원-엔 환율,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박 실장은 “내년에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여파로 달러 강세가 본격화되면 중장기적으로 (현재 108엔대인) 엔-달러 환율이 140엔까지 상승할 수 있는 반면 원화는 경상수지 흑자,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으로 약세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일본이 소비세 인상 후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 통화확장정책을 펼 경우 한국의 순수출 감소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27%포인트 하락하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68억 달러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원-엔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외환위기가 재연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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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0대 재벌가문 자산 1240조…5년새 430조나 늘어

    국내 10대 재벌 가문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1240조6000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2009년(810조 원)에 비해 430조 원(53.4%) 불어난 것이다. 이 기간 10대 재벌가의 계열사 수 역시 820개에서 985개로 2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 CEO스코어는 자산순위 국내 100대 그룹에 포함된 10대 가문의 최근 5년간 자산과 매출·순이익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에 포함된 10대 가문은 창업자를 기준으로 이병철 가(家·범 삼성), 정주영 가(범 현대), 최종건 가(SK), 구인회 가(범 LG), 신격호 가(범 롯데), 허만정 가(GS), 조중훈 가(범 한진), 김종희 가(한화), 박승직 가(두산), 조홍제 가(범 효성) 등이었다. 분석결과 국내 100대 그룹 중 28개 그룹이 이들 10대 가문에 속했다. CEO스코어는 "10대 가문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을 비롯한 신세계, CJ, 한솔그룹이 속한 이 씨 패밀리였다"며 "자산 규모가 2009년 222조6000억 원에서 386조 원으로 73.4%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중 삼성그룹의 자산이 331조 원으로 범 삼성가 자산의 86%를 차지했다. 자산 2위는 범 현대가로 100대 그룹에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현대백화점·KCC·한라·현대산업개발·현대해상화재보험 등 총 8개 집단이 속해있었다. 자산은 292조4000억 원이었다. 이어 SK 최 씨 가문이 145조 원으로 3위에 올랐다. LG·LS·LIG·희성·LF 등 범 LG 구 씨 가문이 130조7000억 원으로 4위였다. 이어 롯데와 농심의 범 롯데 신 씨 가문(96조4000억 원), GS 허 씨 가문(58조 원), 한진·한진중공업·메리즈금융의 범 한진 조 씨 가문(51조 원), 한화 김 씨 가문(36조8000억 원), 두산 박 씨 가문((30조 원)가 뒤를 이었다. 효성과 한국타이어의 범 효성 조 씨 가문은 19조 원으로 범 금호 박 씨 가문을 7000억 원 차이로 따돌리고 10위에 올랐다. CEO스코어는 "이들 10대 가문의 매출은 5년 전 796조6000억 원에서 지난해 1193조 원으로 49.8%나 늘었지만 순이익은 7% 증가에 그쳤다"며 "순이익률도 4%로 오히려 2%포인트 낮아진 걸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범 삼성가와 범 현대가가 10대 가문에서 차지한 순이익 비중은 65.8%에서 79.3%로 크게 높아져 양대 가문이 재계의 이익을 쓸어 담은 셈이 됐다"고 덧붙였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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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인-중-지’로 최악 바늘구멍 뚫어라

    《 ‘역사, 인성, 중견, 지방이 4대 공략 포인트.’ 이번 주까지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가 대부분 마무리된다. 4대 그룹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은 이미 지난주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SK그룹도 22일 접수를 마감했다. 삼성그룹은 26일 원서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올 하반기 입사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00명을 뽑는 SK그룹 공채에는 5만여 명이 몰린 것으로 24일 최종 집계됐다. 2000명을 뽑는 LG그룹에는 12만 명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정확한 응시 인원을 공개하지 않지만 예년보다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10만3000여 명이 몰린 삼성그룹 역시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취업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공채는 사상 최고 수준의 취업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부터는 앞으로 펼쳐질 기업별 인·적성검사와 프레젠테이션(PT), 면접 등 ‘본게임’ 준비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필기시험도 면접도 ‘역사’를 모르면 낭패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주부터 치러질 기업별 필기시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역사 관련 문항 확대다. 삼성, SK, LG, CJ 등 주요 그룹들은 모두 올 하반기 인·적성검사에 역사 관련 문항을 다수 포함시키겠다고 예고했다. GS그룹도 지난해까지는 일부 계열사 시험에만 한국사 문항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이들 기업은 단편적인 역사 지식뿐 아니라 생각의 깊이를 요하는 역사 문항을 출제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전체 역사에서 특정 사건이 갖는 사회적 의미 등을 묻는 질문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인·적성검사에 역사에세이를 도입한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관련 문항을 넣을 예정이다. 현대차의 과거 질문을 보면 ‘세계의 역사적 사건 중 가장 아쉬웠던 결정과 자신이라면 어떻게 바꿀지 기술하라’, ‘역사 속 인물의 발명품 중 자신이 생각하는 ‘공학도의 자질’과 연관 있는 발명품을 선택한 뒤 이유를 쓰라’ 등 유기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많았다.○ 금융·서비스·유통업계는 ‘인성’이 화두 올 하반기 채용의 또 다른 특징은 ‘인성’ 및 ‘인문학’에 대한 강조다. 특히 최근 내부 직원 비리 및 각종 횡령 사고가 잦았던 금융권 채용에서 이런 특징이 도드라진다. 우리은행은 최근 어학 성적과 금융 자격증란을 없애는 대신 가치관과 삶의 경험을 에세이로 작성하도록 했다. 직업윤리를 물어보는 문항도 넣었다. 국민은행은 지원자가 읽은 인문도서를 서류에 적어 내도록 해 면접 질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람과 대면할 일이 많은 서비스·유통업계 및 영업직군에서도 인성·인문학 평가는 중요한 화두다. 신세계는 올 하반기 채용 과정에 처음으로 인문학 테스트를 넣을 예정이다.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 관계자는 “이들 업종은 면접에서도 인성평가와 관련한 질문이 특히 많은 편”이라며 “사람 간에 발생한 문제에 대한 해결력과 상대에 대한 이해 및 공감력 평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문계와 상경계는 ‘중견기업’을 주목해야 기업들이 인성과 인문학을 강조한다고 해서 인문계 출신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올 하반기 채용에서는 지원조건 자체를 이공계 출신으로 제한해 인문계는 물론이고 상경계 출신마저 지원 자체를 할 수 없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삼성과 LG그룹의 일부 전기·화학분야 계열사들은 채용 대상을 이공계로 한정했다. 현대차도 올해부터 마케팅 직군 등을 수시 채용하기로 해 사실상 정규 공채에는 이공계 출신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채용업계 관계자는 “인문·상경계 출신의 취업 관문이 좁아진 상황에서 취업에 실패할 경우 다음 공채까지 ‘경력 공백’이 길어지는 게 큰 문제”라며 “공백이 길수록 취업에 불리한 만큼 알짜 중견기업 공채를 적극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용정보사이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중견기업들은 지난해(37.8%)보다 많은 42.9%가 채용계획을 세워 채용 폭이 다소 넓어졌다. ○ 공기업 취업은 ‘지방’에 관심 가져야 올 하반기 공기업 취업을 노리는 구직자들은 면접에서 ‘지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국내 공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했거나 이전할 계획인 만큼 공기업들로서는 지방 이전 후에도 해당 인재가 계속해서 열정을 갖고 근무할 것인지가 중요한 평가요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취업전문가는 “지원 공기업의 이전 지역을 미리 파악하고 해당 지역과 자신의 학연, 지연 등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해당 지역과 연고가 없다면 해당 지역을 여행한 경험 등을 얘기해 강한 입사 의지를 나타내라”고 조언했다.임우선 imsun@donga.com·이세형 기자}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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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대생 꿈의 직장은? 연봉 3618만원 지방소재 대기업

    국내 지방대생들이 그리는 '꿈의 직장'은 연봉 3618만 원으로 자신의 연고지에 위치한 지방소재 대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고용노동부는 이달 2일~4일 '2014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취업준비생 1112명을 대상으로 '지방대생 취업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응답에 참여한 지방대생들의 희망 연봉은 평균 3618만 원이었다. 남자(3811만 원)가 여자(3412만 원)보다 400여 만 원 높게 희망했다. 재학생(3629만 원)은 졸업생(3564만 원)보다 65만 원을 더 원했다. 이들은 취업 희망기업(중복응답)으로 대기업(66.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공사 등 공기업(19.5%), 중견기업(11.9%), 외국계기업(9.3%), 금융기관(6.2%), 중소기업(2.2%), 기타(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대기업 선호현상은 남녀모두 나타났으나 남학생(72.5%)이 여학생(60.5%)보다 대기업 선호도가 좀 더 높았다. 학생들은 희망근무지역으로 서울 등 수도권(38.5%)보다 지방(61.5%)을 더 많이 꼽았다. 지방을 선호한 학생들의 절반가량(49.5%)은 출신대학이나 부모님이 계신 연고지역에서 일하길 희망했다. 전경련은 "학생들은 서울 등 수도권이 아닌 지방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 '수도권의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40.9%)를 가장 많이 꼽았다"며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거나 가족·애인과 떨어지기 싫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전했다. 올해 취업시장 상황에 대해 학생 10명 중 4명은 '작년보다 어렵다'(41.5%)고 체감하고 있었다. '비슷하다'(32%), '잘 모르겠다'(21.9%), '작년보다 좋다'(4.6%)는 응답은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올 하반기 채용에 도전하기 위해 평균 26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계획으로 조사됐다.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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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효성, 베트남에 의료봉사단 파견해 지역주민 무료 진료

    효성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가지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사업 중 대표적인 건 효성이 설립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다. 굿윌스토어는 기증품을 판매해 장애인 등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문을 연 굿윌스토어 효성1호점은 최근 구매고객 1만 명을 돌파해 오픈 반년 만에 1억 원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효성은 “시민들의 기증품은 물론이고 임직원들의 기증품을 받아 판매에 활용하고 있다”며 “현재 8명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효성은 효성계열사 효성ITX를 통해 2013년 10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두드리미㈜를 설립했다. 행복두드리미는 장애인 중에서도 중증장애인을 채용한 뒤 바리스타 네일아티스트 등으로 교육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효성은 “현재 20명의 중증 장애인이 근무 중”이라며 “올해는 약 10억 원 규모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건 4년째 효성이 베트남 현지에 파견하고 있는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다. 효성은 지난달에도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베트남 호찌민 시 인근에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지역 주민 1700명을 무료 진료했다. 효성은 “베트남은 효성의 주력사업인 스판덱스 공장과 타이어코드 공장이 위치한 곳”이라며 “의료혜택이 많지 않은 소외계층에게 치약칫솔세트와 응급키트, ‘임신과 출산’ 책 등을 기증했다”고 전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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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창수 GS 회장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뿐… 100년기업 DNA 찾아라”

    “잘나가던 기업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성공 공식이 내일도 적용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냉정한 현실을 인식하고,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방법을 찾읍시다.” 허창수 GS 회장이 19, 20일 이틀간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변화와 혁신의 전략을 강조했다. GS CEO 전략회의는 매년 한 차례 열리는 회의로 허 회장을 비롯해 서경석 GS 부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 최고위급 임원 60여 명이 참석한다. GS는 올해 회의 주제를 ‘장수기업에서 배우는 지속성장 전략’으로 정했다. 허 회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올해는 GS가 출범한 지 10년째 되는 뜻깊은 해이지만 아직까지 노력한 만큼 제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장수기업을 회의 주제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GS는 이번 회의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기업인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최장수 CEO였던 다니엘 바셀라 회장을 강연자로 초청했다. 허 회장은 “기술의 비약적 발전, 고객 니즈의 급격한 변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출현 등으로 경영 환경은 수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경영 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변화와 대응에 대한 허 회장의 이 같은 주문은 최근 GS의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 GS건설 등이 구조적 침체에 빠져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GS칼텍스가 속해 있는 석유화학 업종은 최근 중국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건설 역시 수년째 경기 부진 타격을 받고 있다. 회의에서 허 회장은 최근 화제가 된 영화 ‘명량’ 속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언급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이순신 장군은 10여 척의 전함으로 300여 척의 적선에 맞서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전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현장에서의 솔선수범으로 크게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도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해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 회장은 GS와 연계될 전남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모든 계열사가 나서서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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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LG, 키 작은 저소득가정 어린이에게 성장호르몬 지원

    LG는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도 꿈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건 저소득 가정 저신장 어린이들의 키가 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성장호르몬 지원’ 사업이다. LG복지재단은 올해로 20년째 저신장 어린이들에게 LG생명과학의 성장호르몬 ‘유트로핀’을 지원하고 있다. LG는 “저신장증은 성장호르몬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연간 1000만 원 이상 비용이 들어 저소득 가정에서는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라며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도 남과 다르지 않게 자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대 2년까지 호르몬 투여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이 사업의 혜택을 받은 어린이는 1000명에 이르는데 이 어린이들은 연평균 8cm, 많게는 20cm나 자랐다. 또 LG는 소외계층 혹은 영재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언어·음악 프로그램도 여럿 운영하고 있다.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LG 사랑의 음악학교’, ‘LG-KAIST 사랑의 영어과학캠프’ 등이 그것이다. LG관계자는 “LG 사랑의 다문화학교는 한국외국어대 및 KAIST 교수진이 다문화 아이들을 2년간 무료로 교육하는 사업”이라며 “다문화학교의 과학인재 과정 학생 4명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2014 상하이 국제 청소년 과학엑스포’에 대한민국 대표로 나갔을 정도로 실력이 좋다”고 전했다. LG와 미국 링컨센터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가 협력해 개발한 실내악 전문 영재 교육 프로그램 ‘LG 사랑의 음악학교’도 대표적인 LG의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사업이다. LG는 올해로 5년째 매년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4개 부문에서 음악영재 10∼20명을 선발해 1∼2년 동안 국내 유수 교수진들이 실시하는 실내악 그룹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LG의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사업 중에는 ‘LG 세이커스와 함께하는 농구교실’, ‘LG CNS IT 드림 프로젝트’ 등 임직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많다. LG관계자는 “계열사 중에는 임직원들이 평일에도 유급 휴가를 내고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평일 봉사 휴가제도’를 도입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LG는 “현재 LG 계열사에서 국내 저소득 가정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만도 약 20개에 이른다”며 “‘사회를 위한다’는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정신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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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기술 전수받은 협력사… 불량률-납기준수율 52% 개선

    #1.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인쇄회로 기판 테스트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 ‘엘엠디지털’은 최근 1년간 삼성전자 지원으로 핵심 공정을 개선하는 작업을 했다. 협력 성과는 놀라웠다. 엘엠디지털의 테스트 속도는 분당 59개에서 157개로 166% 늘어났다. 연간 13억 원의 재무적 이익도 얻을 수 있었다. #2. LG전자 협력업체로 전기저항기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스마트전자’도 LG전자와 함께 1년간 스마트공장 구현을 추진해 왔다. 제조 현장에 정보기술(IT)을 적용한 성과는 대단했다. 생산성은 30% 향상된 반면 불량률은 51.2% 감소했다. 대기업이 중견·중소기업인 2·3차 협력업체와 손잡고 이들의 생산혁신을 지원하는 ‘산업혁신 3.0’ 사업성과가 18일 발표됐다. 산업혁신 3.0 중앙추진본부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성과보고대회를 열고 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LG, 현대중공업, SK, 두산, 롯데, 한화, KT, 효성 등 대기업과 협력사들의 합동 혁신사례를 공유했다. 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이 프로젝트에는 총 1957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 협력사 1542개의 혁신활동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불량률, 납기 준수율 등이 평균 51.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혁신 3.0 공동추진본부장인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우수한 성과를 낸 54개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사를 지원한 대기업 11개사, 또 유공자 10명을 포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11개 참여 대기업 관계자, 중견·중소기업 및 공공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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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임우선]한 기업인의 ‘줄넘기’ 유감

    얼마 전 한 대기업 여성 임원과 밥을 먹었다. 서울대 출신 재무통인 그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이다. 서로 ‘직장맘’이란 공통점을 가진 탓에 이야기는 자연스레 아이들 교육 얘기로 흘러갔다. 그런데 나보다 10년 이상 육아 선배인 그는 “기업인으로서, 엄마로서 한국 교육이 정말 싫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랬다. 얼마 전 중학생인 딸이 학교에서 체육 수행평가를 치렀다. 줄넘기를 멈추지 않고 많이 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 평가였다. 매번 선생님이 숫자를 세긴 귀찮으니 선생님 대신 아이들이 다른 친구의 수를 세도록 했다. 그런데 딸아이가 보기엔 분명 100개가 넘게 뛴 친구에 대해 아이들이 “100개가 안 된다”고 말했다. 딸아이의 순서가 됐을 때도 똑같은 일이 반복됐다. 본인은 분명 130개를 했지만 아이들은 입을 모아 100개가 안 된다고 했다. 다른 친구가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싫어 집단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 임원의 딸은 이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어 선생님께 수를 세 달라고 부탁하고 처음부터 다시 줄넘기를 해 기어이 130개를 뛰었다. 전력을 다하다 보니 줄넘기가 끝났을 때는 탈진할 정도로 지쳐 있었다. 이 임원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여기서 한국 교육의 총체적 문제를 본다”고 말했다. 첫째, 학생 평가와 관련된 것임에도 수를 세는 것조차 귀찮아 한 교사의 나태함. 둘째, 선생님의 믿음을 저버리고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수를 세지 않은 아이들의 윤리의식. 셋째, 줄넘기를 뛴 개수마저 점수화해 줄을 세우는 숨 막히고 소모적인 입시제도. 그는 “강남에서는 ‘쌩쌩이’(줄넘기를 연달아 하는 것) 가점을 받으려고 1시간에 7만 원씩 주고 줄넘기 과외까지 한다”며 “이런 교육으로 도대체 어떤 인재를 기를 수 있냐”고 반문했다. 결국 이 임원은 최근 둘째 아이를 미국으로 유학 보냈다. 채용 시즌이다. 올해 역시 기업들이 뽑겠단 사람보다 수십 배 많은 구직자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기업은 “뽑을 친구가 없다” “좋은 사람 뽑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스펙은 좋은데 실력이 없거나, 실력은 있는데 패기가 없는 경우, 혹은 패기는 있는데 인간성이 별로인 경우 등 그저 그런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인재 가뭄’에 대해 한국 교육은 과연 당당하게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최근 발표된 한국의 미래 인구 분석 결과를 보면 2100년 한국의 인구는 현재의 절반도 안 되는 2222만 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중 절반에 가까운 1071만 명이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채 500만 명도 안 되는 인재가 또 다른 1500만 명 이상을 먹여 살려야 하는 시대. 지금보다 훨씬 유능하고, 돈도 잘 버는 인재들이 많아져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런 인재를 만들기에 한국 교육은 너무 후진적이다. 이를 악물고 쇄신을 해도 모자랄 판이지만 백 년 앞을 보고 교육을 설계하는 리더십은 오랫동안 실종 상태다. 좋은 인재가 없으면 좋은 기업도 없다. 좋은 기업이 없으면 잘사는 한국도 없다. 늙어서 다 같이 곤궁해지지 않으려면 교육부터 바뀌어야 한다.임우선 산업부 기자 imsun@donga.com}

    •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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