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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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경제일반30%
기업19%
자동차15%
문화 일반7%
사회일반7%
건강7%
사고4%
복지4%
교육4%
검찰-법원판결3%
  • 현대차 노조의 반가운 변신[현장에서/김도형]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너 나 할 것 없이 비상경영에 돌입한 자동차 업계에서 27일 흘러나온 목소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위기 속에서 누구나 쉽게 할 법한 얘기지만 이 말이 새로운 건 그 화자 때문이다. 이 말은 자동차 기업 경영진이 아니라 강성 자동차 노동조합의 대표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노조에서 나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사내 소식지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의 생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우선 살아남아야 하고 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시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합원이 생산 품질을 책임지고 회사는 고용과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용과 임금 보장을 주문했지만 문장의 순서상 조합원들이 앞장서서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데 방점이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이렇게 해야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다고도 했다.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이지만 그동안 자동차 노조에서는 이런 상식이 철저하게 무시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동안 현대차 노조는 어떤 행태를 보였나. 고객들이 목 빠지게 차를 기다리고 있음에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파업에 돌입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지난해 말에는 작업 중 인터넷 서핑 등을 막고자 공장 내부의 와이파이를 차단하려 하자 노조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의 고비마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차 노조가 변신한 건 올해 초 실리 성향을 내세운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다. 중국산 부품 수급이 끊기거나 차량 수출이 불가능해졌을 때는 신속하게 휴업에 합의했다. 이번엔 노조의 책임을 강조하며 “내 몫만 챙기는 방식보다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 노조 내부에선 이런 변신을 ‘사회적 조합주의’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과거 투쟁을 앞세운 노조 활동과 최대한의 임금을 확보하는 노조 활동은 모두 실패했다. 그러니 지역과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생산 물량과 일자리를 늘리는 노조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제 노동운동도 명분 싸움이 됐다. 사회적인 명분과 여론을 등에 업지 않으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공장조차 돌리지 못하는 날이 많아진 요즘, 어차피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전략적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위기에도 내 몫만 내놓으라고 떼쓰던 과거의 모습과 비교하면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 같아 반갑다. 수만 명이 같은 시간대에 출퇴근하던 데서 재택근무로, 늘어지는 대면회의에서 화상회의로. 코로나19가 직장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고 있는 시대에 ‘슬기로운 노조 생활’의 기조도 바뀌는 것인지 주목된다. 김도형 산업1부 기자 dodo@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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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공군에 새 레이더 구입비 주고 569m 신사옥 짓는다

    국내 최고층 빌딩(569m)으로 지어지는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군 작전을 방해한다는 논란과 관련해 현대차가 공군에 새 레이더 구매 비용을 지급하기로 했다. 2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와 국방부는 23일 공군의 ‘작전 제한사항 해소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공군의 레이더 구매와 설치·운영·유지·관리비용을 부담한다. 헬기의 비행로 조정도 필요한 만큼 변경될 비행로에 대한 민원 대응 등 제반 비용도 현대차가 지급한다. 새 레이더는 GBC로 인해 생긴 그림자로 가려진 구역도 볼 수 있도록 설치될 예정이다. GBC는 현대차가 10조5500억 원을 주고 한국전력으로부터 부지를 인수하고도 착공이 지연됐다. 초고층 빌딩으로 인해 인근 공군부대의 작전과 헬기 이동 등에 제한이 생긴다는 군의 반발 때문. 또 GBC가 하늘을 가려 발생하는 차폐 현상 때문에 공군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GBC 건축물 높이가 절반 정도(260m)를 초과하기 전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로 조건부로 합의하고 서울시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았다. 이에 현재 운영 중인 관련 레이더의 유지 비용을 현대차에서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공군은 새 레이더 구매 비용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GBC는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6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신규진 newjin@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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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각 데이터센터 완성…‘AI 용광로’ 한발 더 앞선 포스코

    “지난해에도 해외 경쟁 철강사 고위 관계자의 방문 요청이 있었지만 거절했습니다. 우리도 경쟁사의 스마트팩토리 추진 상황을 정확히 알기 쉽지 않습니다.” 23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스마트 데이터센터에서 만난 전재균 광양제철소 EIC기술부 스마트팩토리섹션 리더(팀장)는 스마트화를 둘러싼 세계 철강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이렇게 설명했다. 특히 광양제철소의 스마트팩토리는 글로벌 경쟁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의 데이터센터는 규모 8.0의 지진에도 큰 흔들림 없이 서버 시설을 보존할 수 있게 시공됐다. 지난해 한국 유일의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스마트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는 광양·포항제철소, 그리고 충북 충주시의 3각 데이터센터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이들 3각 데이터센터는 역할을 나눠 국내외 생산기지를 관리하고 재난·재해 등의 상황에서 서로를 보완한다. 제철소 두 곳의 데이터센터는 그동안 제철소 내부의 각 공장에 흩어져 있던 스마트팩토리 관련 설비를 한곳으로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구축한 공정관통형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올해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위공정별 운영에서 공정통합 운영을 거쳐 전체 제철소를 아우르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용선(쇳물)을 만들어내는 고로와 원료를 만드는 소결·코크스 공장을 하나로 연결하고 쇳물 생산 이후 제강·연주·열연·냉연 공장도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앞뒤 여러 단계의 공정을 서로 이어 생산 상황을 한번에 분석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스마트팩토리로 조성된 광양제철소 내 12개 공장에서 각기 최대 2테라바이트 수준의 데이터가 매일 생성된다. 이 같은 시스템의 이점 중 하나는 ‘예방 정비’다. 수십 년 경력의 숙련된 기술자들도 쉽게 예측하기 힘들었던 대형 설비의 이상 발생 시점을 예측해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동차 강판 생산의 마지막 단계인 아연 도금 공장에서는 인공지능(AI)이 원가 절감을 이끌고 있다. 과거에는 고가의 소재인 아연을 도금할 때 고객사가 요구한 필요 두께를 지키려다 보면 아연 양이 더 들어갈 때도 있었다. 하지만 AI가 정확한 필요량만 도금되도록 정밀하게 통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재균 리더는 “제철소의 숙련된 기술자가 쉽사리 전수하기 어려웠던 까다롭고 정밀한 기술을 시스템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등 수요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세계 각국 철강사의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요 위축으로 감산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느냐 하는 ‘스마트’ 싸움이 치열해지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덩치를 키운 초대형 철강사 바오우강철이 독일 지멘스와 협업해 자동화·로봇화·스마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일본제철과 아르셀로미탈, 현대제철 등도 저마다의 전략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기응 KAIST AI대학원 교수는 “포스코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공식 선언하기 전부터 차분하게 디지털화를 준비한 것으로 안다”며 “중국 등의 경쟁자가 쫓아오는 철강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광양=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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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사내교육용 콘텐츠 국내외 153개大에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교육 콘텐츠 확보에 비상이 걸린 대학들에 사내 교육용 기술 콘텐츠를 제공한다. 26일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부에서 임직원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자동차 기술 관련 영상과 문서들을 국내 122개 대학, 해외 31개 대학의 온라인 강의 지원을 위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측은 “코로나19로 대학의 온라인 강의가 장기화되면서 양질의 강의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첨단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과의 산학 관계를 강화하고 대학생들의 자동차 기술 이해 향상에 도움을 주려는 측면도 있다. 별도 개설한 홈페이지에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각 센터에서 제작 영상 중 기술 원리와 세부 구조를 설명하는 데 적합한 콘텐츠를 선별해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로보틱스 △상용차 △신기술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을 주제로 하는 영상들이 우선 제공된다. 또 다음 달 초에 △동력 성능 △전자 설계 등의 주제와 관련된 기술교육 문서와 전체 교육 자료의 영문본을 추가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대학생들의 자동차 기술 이해 향상을 돕겠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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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경연 “올해 한국성장률 0.3% 전망”

    현대경제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했던 2.1%에서 0.3%로 낮아질 것이라는 수정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2020년 한국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상반기 ―0.9%, 하반기 1.4%를 나타내며 연간으로는 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감염병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내수침체에 글로벌 경제 부진을 고려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이달 나온 국제통화기금(IMF·―1.2%), 한국경제연구원(―2.3%) 전망치, 지난달 제시된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0.6%)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연구원은 정책당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집행한다는 점을 고려해 연간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가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공공사업 조기 발주 등 재정지출 확대에도 민간의 소비 여력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지출 확대로 건설투자가 0.8% 증가할 뿐 설비투자 4.5% 감소, 수출 부진이 전체적인 경기침체를 이끌 것으로 예측됐다. 경상수지는 세계 경기 둔화로 530억 달러(약 65조4200억 원) 흑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600억 달러)보다 10% 넘게 줄어든 것이다. 유가 하락으로 수입원가가 줄었지만 수출 또한 둔화한 탓이다. 신규 취업자 수는 7만여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가계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주체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기부양책의 규모를 더 늘리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및 수출시장 위축에 대비해야 한다”며 “고용의 주체인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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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車업계 실적 쇼크… 연쇄 고용대란 비상등

    “이미 무의미해졌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보유한 독일 다임러는 23일(현지 시간) 1분기(1∼3월)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내세웠던 올해 실적 예상치를 철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출, 영업이익, 현금흐름 등 모든 재무 지표가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도 했다. 다임러의 1분기 이자 및 세전이익(EBIT)은 전년 동기 대비 68.8% 급락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기업인 폭스바겐그룹 역시 최근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4% 줄어들 것으로 잠정 집계한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1분기 ‘실적 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완성차 공장이 문을 닫고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2분기(4∼6월)는 더 심각해질 것이란 점이다.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세계 자동차기업의 1분기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르노가 25.9% 감소한 67만3000여 대에 그쳤고, 독일 폭스바겐그룹도 23% 줄었다. 미국 판매량만 공개한 포드도 판매량이 12.5% 줄었다. 주요 기업의 재무 실적도 어닝쇼크 수준이다. 프랑스 르노는 1분기 매출이 19.2% 줄면서 올해 배당금 지급을 포기하고, 이를 6월 이사회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비교적 내수의 선방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중국 법인의 생산 및 영업 중단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42% 급감했다. 기아차까지 합치면 이익 감소율이 49%에 이른다. 현대차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적자가 났던 2016년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 300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각국의 일자리를 떠받치는 자동차산업이 흔들리면서 고용 쇼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종 특성상 1개의 완성차 업체를 시작으로 수많은 부품 협력사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 곳이라도 먼저 쓰러지면 연쇄적인 대량 실직과 도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178만명 고용 국내 車산업, 이달부터 타격 본격화 전망 ▼ 이달 10일(현지 시간) 일본의 자동차업계 4개 단체 회장단 회의에서 도요다 아키오 일본자동차공업회장(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일본은 자동차가 1대씩 생산될 때마다 생산파급 효과는 2.5배에 달한다”며 “550여만 명에 달하는 일본 내 자동차산업 고용을 어떻게든 지켜내는 게 산업 붕괴를 막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최근 유럽연합(EU) 정부 차원에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도입했던 신차 구입 촉진을 위한 정책을 촉구했다. 300여만 명이 고용된 독일 자동차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생산 중단으로 약 114만 명이 고용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8만 명이 직간접적으로 고용된 국내 자동차산업도 고용 쇼크 우려는 마찬가지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최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업계 간담회에서 “반나절 근무도 가능한 탄력적인 고용 유지를 허용한 프랑스 정부와 같은 정책을 한국에서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품 협력사도 고용 유지를 위한 정부의 지원금, 세금 감면 등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차 2차 협력사인 ATS의 이재진 대표는 “1차 협력사 자금난과 수출 위축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4월부터는 매출이 떨어지며 고용 유지를 위해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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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땅한 대책도 없는데…성수동 레미콘 공장 공원화 계획에 잇단 ‘반발’

    서울 성동구 서울숲 부근에 있는 삼표산업의 성수동 레미콘 공장을 철거하기 위한 행정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전할 땅을 찾지도 못한 상황에서 수천억 원의 비용이 드는 공원화를 추진해 레미콘 차량 운전자 등 5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단체행동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22일 성동구와 레미콘 업계 등에 따르면 성동구는 24일 성수동 레미콘 공장을 공원화하는 도시계획과 관련해 구의회의 의견수렴을 시작으로 관련된 행정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서울시와 성동구, 삼표산업 그리고 공장 부지를 소유한 현대제철은 2017년 10월 공장 이전·철거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2년 6월까지 기존의 레미콘 공장의 이전·철거를 마무리 짓고 2만7828㎡의 공장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서울숲의 크기를 더 키운다는 계획이다. 1977년부터 영업을 해온 성수동 레미콘 공장은 연간 150만㎥의 레미콘을 생산해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오랫동안 서울의 대규모 건축·토목 공사에 레미콘을 공급해 왔지만 2005년 서울숲이 조성되고 주변에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공해를 유발하는 기피시설로 눈총 받아왔다. 철거 민원이 쇄도하자 서울시와 성동구는 공장 이전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성수동 레미콘 공장의 대체 부지를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이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이미 세워진 공장마저 밀려나는 마당에 어느 지자체도 대체 부지를 허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동 레미콘 공장의 경우 동부간선도로 등 큰 도로로 둘러싸여 있어 일반 주민들의 거주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데도 이전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대체 부지를 찾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레미콘은 운송 한계 시간이 90분가량이어서 수도권 외곽으로 멀리 나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2017년 기본협약 당시 세 달 안에 추가협약을 맺어 대체 부지 마련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추가협약 없이 철거를 강요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따라 서울시·성동구와 삼표산업이 결국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전 없는 철거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성수동 레미콘 공장을 주 사업장으로 하는 레미콘 차량 운전자 등을 중심으로 비대위가 꾸려졌다. 이들은 24일 성동구의회 의견청취 일정에 맞춰 행정 절차를 중단하라는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땅값만 해도 5000억 원 가량이 들어가는 공원을 만들기 위해 서민들의 일자리를 퇴출시키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생존권 문제를 제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측은 개인사업자 성격의 레미콘 운반차량 운전자 200여 명과 공장 근로자 등을 포함해 모두 500명가량이 일자리를 잃게 될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을 포함하면 수천명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는 것이다. 행정 절차와 관련해 성동구 측은 “2022년 6월까지 이전·철거하려면 행정절차에 장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삼표산업 측에는 이전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꾸준히 전달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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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새 로고 달고 달린다

    지난해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담은 ‘뉴 폭스바겐’ 로고를 내놓은 폭스바겐이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새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일 서울 강남구 폭스바겐코리아 본사에서 뉴 폭스바겐 로고를 공개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새 로고 공개 행사에서 “폭스바겐 브랜드가 2012년 로고를 변경한 후 7년 만에 새로운 로고를 제작했다”며 “이번 로고 변경은 브랜드의 대전환을 알리는 대대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국내에서도 새 출발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뉴 폭스바겐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는 현대적이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는 것이 폭스바겐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디지털 시대 최적화를 위해 기존의 3차원 로고가 아닌 2차원 평면 디자인으로 변경해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본질에 집중하는 브랜드의 가치를 반영해 선명함과 간결함을 강조했다. 뉴 폭스바겐 로고는 폭스바겐이 추구해 온 ‘사람 중심’의 가치도 지속적으로 반영한다. 폭스바겐은 브랜드의 모든 역량을 고객에게 집중하고 고객 혜택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설정할 계획이다. 뉴 폭스바겐 브랜드의 디자인과 로고는 독일 등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교체되고 있다. 전 세계 171개 시장, 1만 개가 넘는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있는 약 7만 개의 로고가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달부터 전국 34개 전시장과 35개 서비스센터 내·외관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케팅에 주력하는 ‘5T 전략’을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5T는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투아렉, 티록, 테라몬트 등 영어 알파벳 ‘T’로 시작하는 폭스바겐의 SUV 라인업을 의미한다. 실제 국내에서는 티구안이 저력을 과시하면서 이 전략의 리더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고객 인도를 시작한 2020년형 티구안은 지난달까지 총 4651대가 판매되면서 월평균 775대가 넘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코리아는 2월 플래그십 SUV인 3세대 신형 투아렉을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티구안 올스페이스(7인승)와 콤팩트 SUV 티록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앞으로 대형 패밀리 SUV인 테라몬트까지 도입해 5종의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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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노조 “고용보장 전제로 임금동결 주목”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고용 보장을 전제로 임금을 동결한 독일을 일종의 모범사례로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감이 커지는 자동차 업계에서 국내 자동차 노조의 맏형 격인 현대차 노조가 ‘위기 극복’을 우선시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사내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에 독일 금속산업 노사의 ‘위기협약 체결’ 사례를 하나의 아이디어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독일 금속노조와 사용자단체는 만료를 앞둔 임금협약을 연말까지 연장해 올해 임금을 동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의 특수성을 반영한 ‘위기협약’을 체결했다. 사측은 12월에 주던 크리스마스 휴가비를 12개월로 나눠 매달 지급해 독일 연방고용청에서 받는 조업단축급여 산정 기준을 인상해주는 효과를 내게 했다. 독일 정부는 경기침체로 일감이 줄어들어 사업장의 3분의 1 이상 근로자에게 임금 손실이 생기면 손실분의 60∼67%까지 보전해주는 조업단축급여를 주고 있다. 독일 노사의 위기협약에는 사측이 1인당 46만 원 규모의 기금을 적립해 조업 단축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노동자에게 우선 지원하는 내용 등도 포함돼 있다. 현대차 노조 측은 이 같은 협약이 기업은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는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차 노조에서는 수요가 높은 팰리세이드와 그랜저 등의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유연생산체제 등도 고민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독일식 위기협약을 조합원들에게 소개한 것도 이 같은 움직임의 연장선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회사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이른바 ‘실리 성향’으로 분류되는 집행부가 출범한 현대차에서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 위기 극복을 중심에 놓고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대차는 부품 수급과 수출 물량 문제로 휴업이 필요한 시점 등에서 불협화음 없이 노사가 합의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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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현대車 노조…코로나 위기 속 ‘임금 동결’ 먼저 제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고용보장을 전제로 임금을 동결한 독일을 일종의 모범사례로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감이 커지는 자동차 업계에서 국내 자동차 노조의 맏형격인 현대차 노조가 ‘위기극복’을 우선시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사내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에 독일 금속산업 노사의 ‘위기협약 체결’ 사례를 하나의 아이디어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독일 금속노조와 사용자단체는 만료를 앞둔 임금협약을 연말까지 연장해 올해 임금을 동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특수성을 반영한 ‘위기협약’을 체결했다. 사측은 12월에 주던 크리스마스 휴가비를 12개월로 나눠 매달 지급해 독일 연방고용청에서 받는 조업단축급여 산정 기준을 인상해주는 효과를 내게 했다. 독일 정부는 경기침체로 일감이 줄어들어 사업장의 3분의 1 이상 근로자에 임금손실이 생기면 손실분의 60~67%까지 보전해주는 조업단축급여를 주고 있다. 독일 노사의 위기협약에는 사측이 1인당 46만 원 규모의 기금을 적립해 조업단축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노동자에게 우선 지원하는 내용 등도 포함돼 있다. 현대차 노조 측은 이같은 협약이 기업은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는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차 노조에서는 수요가 높은 팰리세이드와 그랜저 등의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유연생산체제 등도 고민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독일식 위기협약을 조합원들에 소개한 것도 이같은 움직임의 연장선상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회사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이른바 ‘실리 성향’으로 분류되는 집행부가 출범한 현대차에서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 위기 극복을 중심에 놓고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부품 수급과 수출 물량 문제로 휴업이 필요한 시점 등에서 불협화음 없이 노사가 합의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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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생산 꿈틀대지만… “부품업체 지켜야 국내 車산업 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줄줄이 셧다운에 들어갔던 유럽 내 자동차 생산 기지들이 동유럽을 중심으로 서서히 가동을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 생산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1000만 대 이상의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4일(현지 시간)부터 체코 공장의 재가동에 돌입했다. 체코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고, 시장 수요를 감안해 3주 만에 다시 공장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기아자동차의 슬로바키아 공장도 6일부터 생산을 재개했고,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 역시 13일부터 부분적으로 조업을 재개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아우디가 14일부터 헝가리 공장 재가동에 들어가는 등 동유럽 지역에서 완성차 생산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생산 중단 사태는 1월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를 기점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이어 확진자가 급증한 유럽과 미국, 일본, 남미 등으로 순차적으로 번졌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내수 판매를 중심으로 생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서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본격적인 공장 재가동 시점이 불분명한 상태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가 장기간에 걸쳐 세계 곳곳에서 생산 차질과 판매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무디스 등은 연간 9000만 대 안팎의 세계 완성차 수요에서 적어도 1000만 대 이상의 수요 감소를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될 정부의 지원이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유지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산 부품 공급 중단으로 인한 국내공장 휴업과 해외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타격이 누적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의 위기가 코앞까지 닥쳐왔다는 것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음 달부터는 중소 협력업체 등이 본격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며 “자동차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는 완성차 업체와 2, 3차 협력업체를 이어주는 중간 고리인 1차 협력업체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절벽과 공급망 차질이 이달부터 4개월 동안 계속 이어질 경우 약 28조1000억 원, 2개월간 이어질 경우 14조1000억 원가량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 부품업체 등에 즉각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빨리 대처에 나선 중국 기업들이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중국이 빠르게 이번 사태를 극복하면서 구조조정과 함께 영역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르노그룹은 자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중국 합작법인의 지분을 합작 상대인 중국 둥펑자동차에 넘기기로 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가장 빨리 생산 재개에 들어간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자동차 산업 재편을 이끌 계기로 삼을 가능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김도형 dodo@donga.com·서형석 기자}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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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절벽 기아차, 국내공장 3곳 중단 검토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수출 절벽으로 인한 국내 공장 가동 중단 논의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소비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동차를 팔 곳이 없어지자 감산에 나선 것이다. 주요 경제단체들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가 반등하려면 규제 완화를 비롯한 정책 기조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일제히 요구했다. 12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소하리 1·2공장과 광주2공장에서 23일부터 29일까지 휴무를 진행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사실상 자동차 판매가 중단됨에 따라 당분간 수출용 차량 생산을 멈추겠다는 것이다. 기아차의 국내 공장 9곳 중 휴업 논의에 들어간 공장 3곳은 프라이드와 스토닉, 스포티지, 쏘울 등 수출용 차량의 생산 비중이 큰 곳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도 수출량 감소로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을 13일부터 17일까지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2, 3월에는 부품 공급 문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공장이 멈췄다면 이번에는 소비 절벽이 공장을 멈추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비시장 역시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소매유통업 2분기(4∼6월) 경기전망지수가 2002년 조사가 시작된 후 가장 낮은 66점(기준치 100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잘나가던 온라인쇼핑마저 잿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대규모 점포 영업 규제 개선을 비롯한 내수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V자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의 한국 경제가 이미 침체된 상태였다는 게 이유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글로벌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자동차 소비 촉진 확대, 유통 영업 규제 완화 등 업종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조경엽 한경연 경제연구실 실장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맞은 코로나19 충격은 ‘일시적인 불황’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동일 dong@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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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發 ‘발주 가뭄’… 먹구름 몰려오는 조선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여행·항공업 등에 비해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다소 비켜나 있던 산업에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조선업은 가동 중단 사태를 피하는 등 생산 활동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올해 기대했던 수주량 회복에 빨간불이 들어온 모습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전 세계의 선박 발주는 233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에 그쳤다. 2018년 1분기 1083만 CGT였던 수주가 지난해 810만 CGT로 25.2%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또 지난해에 비해 71.2% 급감한 것이다. 이 같은 선박 발주 가뭄은 코로나19에 따른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주들이 선뜻 대형 선박 발주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된 지난달의 경우 선박 발주의 상당수가 코로나19 사태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 있는 중국의 자국 내 발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조선3사가 수주를 싹쓸이하다시피 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경우 올 1분기 한 척도 발주되지 않았다.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에도 시황 회복을 기대했지만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기대에 못 미친 수주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올 초만 해도 수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수주 절벽 위기에 처한 것이다. 실제로 클라크슨리서치는 지난해 9월만 해도 올해 선박 발주가 1300척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지난달에는 756척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선박 발주 987척보다 23.4% 감소한 수치다. 조선업은 선박을 수주하고 나서 1년 정도 뒤에 실제 생산 활동에 들어가 당장 올해 선박 건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하지만 2분기(4∼6월) 이후 연말까지의 수주로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면 내년 이후 실적에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또 발주 가뭄으로 선박 가격 하락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국제 유가 급락으로 산유국도 줄줄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국 조선업이 기대했던 LNG선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타르 등에서 예정됐던 LNG 증산 프로젝트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조선업계에서는 80척 규모로 예상되는 카타르의 LNG 프로젝트 등이 올해 수주를 이끌 것으로 기대해 왔다. 다만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 등은 단 건이 아니라 다양한 사업에서 수년에 걸쳐 다수의 선박 발주가 나오는 사업”이라며 “일부 프로젝트가 단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일 뿐 전반적인 수주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의 대표적인 후방산업인 철강업계 역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해외 철강재의 국내 유입, 감산 검토 등으로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그동안 제품 출하에는 큰 영향이 없어 철강 제품 생산을 계속해 왔다. 해외 일부 철강사가 감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생산량 조절이 쉽지 않은 고로 철강 제조의 특성상 세계적인 철강재 공급은 과도한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H형강의 수입이 2월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건설용 철강재 시장에서 수입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국에 쌓인 재고물량이 해외로 나오기 시작하는 신호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공장 가동 중단 연장 여부, 경기 하락에 따른 세계 자동차 판매 감소 상황에 따라 국내 주요 철강업체도 감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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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첩첩산중 광주형 일자리[현장에서/김도형]

    3년 전쯤 청년 일자리 문제를 취재하면서 ‘광주형 일자리’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산업 고도화가 불러오는 일자리 감소는 선진국들이 이미 경험한 일이다. 이들도 대안을 모색했지만 해답으로 참고할 만한 성공 사례는 많지 않았다. 그나마 모범 사례로 인정받는 것이 평균보다 낮은 임금을 감수하면서 완성차 공장을 국내에 남긴 독일 폭스바겐의 ‘아우토 5000’ 프로젝트 정도였다. 이 사업을 모델로 추진 중인 광주형 일자리가 착공한 지 반년도 채 안 돼 삐걱대고 있다. 노동이사제 도입 등 노조 측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역 노동계가 사업 이탈을 선언하면서다. 투자자들도 이달 말까지 노동계가 복귀하지 않으면 사업 자체를 재검토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사업주체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내연기관 기반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최대 10만 대 위탁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를 취재하는 기자 입장에서 경형 SUV는 매력을 갖기엔 부족한 차종이다. 실제로 경형 SUV는 국내에서 한 번도 생산한 적이 없다. 인건비 등의 생산 여건과 소비자 수요를 고려했을 때 자동차는 크고 고급스러울수록 수익성을 내기가 쉽다. 경형 SUV는 돈 벌기가 쉽지 않은 차인 셈이다. 현대차가 경형 SUV는 물론 경차도 만들지 않는 이유다. 주요 투자자이자 위탁 생산을 의뢰하는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생산하던 차를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가져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경형 SUV라는 새로운 차종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내연기관 차량이 전기차에 비해 훨씬 많은 부품과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면에서는 도움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경소형 차량이 갈수록 전기차로 바뀌고 있는 트렌드를 거스르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와 노동계, 기업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광주형 일자리는 닻을 올렸다. 기자 역시 일자리 실험이 성공을 거두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사업의 성공은 참여자들이 신뢰를 지키면서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해 나갈 때만 가능하다. 광주형 일자리의 ‘3500만 원’이라는 초봉은 누가 강요한 수치가 아니다. 뒤늦게 완성차 제조에 뛰어들면서 그나마 팔릴 수 있는 차를 납품하기 위해 산출된 수치다. 현실은 이렇게 척박한데 벌써부터 기존의 약속을 깨면서 노동의 권리만 앞세우면 첫발조차 제대로 떼지 못할 수도 있다. 3년 전 청년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취재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일자리 나누기는 발상은 좋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프로젝트라고 했다. 그 낮은 가능성을 성공으로 돌릴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이 ‘양보와 자제’ 두 가지뿐이라는 지적이 새삼 기억난다. 김도형 산업1부 기자 dodo@donga.com}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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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품질혁신-원가절감 넘어 미래 먹거리 사업 재편”

    ‘위기에 강한 포스코 DNA.’ 이달 1일 창립 52주년을 맞아 포스코가 내놓은 카드뉴스의 제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산업계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온 포스코의 저력을 다시 발휘해보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철강업계에서도 ‘맏형 포스코’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려가 본격화되던 2월 말과 지난달 초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2018년 7월 취임한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사업을 철강 사업과 신성장 사업, 글로벌 인프라 사업으로 정비했다. 철강 부문은 장인화 철강부문장(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최 회장은 그룹 전반을 챙겨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하자 그룹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두 제철소를 직접 찾아 중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자동차 강판 등 주요 제품의 품질 혁신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위기 돌파의 해법임을 강조했다. 글로벌 철강 경기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친 어려움을 고부가가치 제품의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으로 극복하자고 강조한 것이다. 최 회장은 또 지난달에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포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시나리오별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비용 절감, 투자 우선순위 재조정 등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포스코는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전사적 차원의 원가 절감 프로젝트인 ‘코스트 이노베이션 2020’을 올해 해외 법인으로 확대했다. 비철강 사업부문도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포스코케미칼로 통합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사업은 도입과 트레이딩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터미널 사업은 포스코에너지가 전담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지난해 철강 사업의 극심한 난조 속에서도 포스코는 비철강 사업을 기반으로 그룹 전체의 실적을 비교적 굳건하게 지켜냈다. 재계에서 대표적인 재무통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최 회장이 지난해와 올해 초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 결단을 내린 것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에 1조 원의 회사채와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의 외화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15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의 외화채권을 추가로 발행했다. 경기 하강에 대비해 자금 조달이 쉬운 시점에 자금을 미리 확보해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 국면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 오히려 해외 생산·판매를 늘리는 전략으로 수출량을 대폭 늘린 경험이 있다”며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경영 여건이지만 평소 준비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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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어코’ 몸체… 제로백 4.7초 ‘질주본능’

    2013년 첫 공개 이후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자리매김한 ‘콰트로포르테’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고성능 럭셔리라는 가치를 제시하는 모델로 주목받아 왔다. 이런 성공 신화를 이어가는 2020년식 콰트로포르테는 핵심적인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태어났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크롬바를 사용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상어의 코를 연상시키는 전면부가 조화를 이루도록 해 보다 역동적인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2014년 공개된 콘셉트카인 ‘알피에리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얻어 상어의 코를 형상화한 디자인은 강렬한 앞모습을 선보인다. 전자 제어되는 에어 셔터는 전면 그릴에 장착돼 공기 역학적인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엔진의 유체 온도를 최적으로 제어한다. 이 덕분에 콰트로포르테의 공기저항계수는 이례적일 정도로 낮은 0.28이다. 콰트로포르테는 듀얼 트림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럭셔리한 감성의 ‘그란루소(GranLusso)’ 모델은 크롬 범퍼 마감과 차체 색상의 사이드 스커트, 20인치 메르쿠리오(Mercurio) 알로이 휠, 검은색 브레이크 캘리퍼 등을 적용해 럭셔리함을 재해석했다. 스포티한 감성의 ‘그란스포트(GranSport)’ 모델은 공격적인 디자인의 중앙과 사이드 흡기구, 피아노 블랙(Piano Black) 색상으로 마감된 외장 부품들과 21인치 알로이 휠(콰트로포르테 GTS 그란스포트 기준) 등을 장착해 레이싱 혈통을 강조했다. 콰트로포르테의 가솔린엔진은 3.8L의 V8 엔진과 3.0L의 V6 엔진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와 있다. 두 엔진 모두 페라리와 공동 개발했으며 이탈리아 마라넬로 소재의 페라리 공장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생산되고 있다. 콰트로포르테 GTS에 탑재된 플래그십 3.8L V8 유로6 엔진의 경우 최고 530마력의 출력과 72.4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이런 엔진 성능은 콰트로포르테가 마세라티 4도어 세단 모델 역사상 가장 빠른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 4.7초를 달성할 수 있게 한다. 최고 시속은 310km에 이른다. 콰트로포르테 S Q4의 3.0L V6 엔진은 430마력의 최고 출력과 59.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4.8초, 최고 시속은 288km다.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2t 안팎의 가벼운 공차 중량을 실현한 콰트로포르테는 전후의 무게를 50 대 50으로 완벽하게 배분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또 2020년식 모델에는 차량 제어 능력을 상실하는 상황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는 통합 차체 컨트롤 기능을 마세라티 자동차 중 처음으로 채택했다. 한편 마세라티는 이달에 출고되는 전 차종을 대상으로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패드·디스크 등 10종의 차량 소모품을 평생 무상으로 제공하는 ‘평생 소모품 무상교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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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심해도 車교환-할부금 1년 유예… 현대기아차 ‘고객안심 마케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차량 구매 프로그램들이 주목받고 있다. 차량 구입 후에 유지하기가 힘들면 반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중고차 가격 보장, 최초 1년 할부금 면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에서는 차량 구매 후에도 고객 사정에 따라 △차종 교환 △신차 교환 △안심 할부(차량 반납) 등이 가능한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사진) 등을 활용해 내수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은 고객이 차량 구입 이후에도 차종을 다시 선택하거나 반납할 수 있어 최근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매 안심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차종 교환은 구입 후 한 달 이내에 주행거리가 3000km 미만일 경우 본인이 원하면 다른 모델의 신차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또 안심 할부는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할부 개시 한 달 이후에 자유롭게 구입 차량을 반납해 남은 할부금을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차량을 교환하거나 반납한 누적 고객 수는 1192명 수준이다.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량과 전기차·수소전기차·상용차를 제외한 전 차종을 대상으로 2016년 9월부터 상시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중국에서도 국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6월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는 중국 내수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기아자동차에서도 지난해 3월부터 차량 구매 후 5년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하는 ‘기아 VIK 개런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보유한 차량이 경매를 통해 최고가로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고차 가격 보장을 구매 후 5년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 프로그램으로 중고차를 반납하고 신차를 구입한 누적 고객 수가 21만1293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아차는 1년간 납입금 부담 없이 차를 이용할 수 있는 ‘희망플랜 365 FREE 프로그램’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달 중에 모닝, K3, 스포티지, 카니발, 봉고 등의 차량을 구입하는 개인과 개인사업자 고객은 총 48개월 동안의 할부 기간 중 첫 12개월 동안 월 납입금 없이 차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 시작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판매 프로그램들이 최근 신차 출시와 더불어 내수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며 “국내 고객의 호응을 바탕으로 중국시장 등에서도 고객 중심 마케팅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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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힌드라 투자 철회… 쌍용車 다시 생사 기로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됐던 쌍용자동차가 9년 만에 다시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마힌드라가 경영난에 시달리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계획했던 2300억 원의 지원을 철회하고 일회성 자금 성격의 400억 원만을 지원하기로 했다. 4·15총선을 앞두고 쌍용차의 생사를 손에 쥐게 된 정부는 추가적인 자금 지원에 신중한 모습이다. 쌍용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는 3일(현지 시간) 특별 이사회를 열어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3개월간 최대 400억 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초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흑자 전환을 위해 필요한 5000억 원 가운데 2300억 원을 직접 마련하기로 하고 정부와 금융당국에 자금 지원을 요청해왔다. 하지만 신규 투자가 무산되면서 쌍용차는 생존이 불투명해졌다. 최근 눈에 띄는 신차를 내놓지 못한 쌍용차는 12개 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난에 빠져 있다. 지난해에는 2819억 원에 이르는 영업 손실을 입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쌍용차가 추진하겠다는 쇄신방안을 우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5일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400억 원 신규 자금 투자는 (쌍용차와의)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경영 쇄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김도형 dodo@donga.com·장윤정 기자}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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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해법’ 정부에 떠넘긴 마힌드라… ‘방치 힘들것’ 계산 깔린듯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이 신규 투자 계획을 백지화하면서 쌍용자동차는 앞으로 다가올 채무 상환은 물론이고 경쟁력 회복을 위한 투자 등을 모두 정부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마힌드라는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속에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는 힘들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가 투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쌍용차에 대한 책임은 결국 우리 정부와 금융당국의 손으로 넘어왔다. 쌍용차는 당장 7월에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900억 원을 갚아야 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마힌드라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것은 사실로 보인다”면서도 “결국 정부가 쌍용차에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를 보면서 향후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는 계획일 수 있다”고 말했다. 5000여 명의 쌍용차 직원에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수만 개의 직장이 걸린 자동차회사를 우리 정부가 방치하기는 힘들 거란 계산이 깔린 포석이라는 것이다. 마힌드라가 기존에 내놨던 5000억 원 신규 투자 방안은 올해 1월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방한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쌍용차가 누적된 적자로 경영난에 빠진 상황에서 한국을 찾은 고엔카 사장은 산은과 쌍용차 노조 등을 만났다. 그는 앞으로 3년 동안 5000억 원을 투자해 쌍용차의 재무구조와 경쟁력을 회복하고 2022년에는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또 이 중 2300억 원을 직접 수혈할 테니 나머지 2700억 원가량은 우리 금융당국 등에서 마련해 달라는 입장이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쌍용차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감안했을 때 5000억 원 투자로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시각도 있었다. 그런데 이 투자마저 백지화되면서 쌍용차의 독자적인 회생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자동차산업 전체를 위협하는 상황도 악재다. 앞으로 다수의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까지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대주주마저 지원을 포기한 쌍용차를 적극 지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산은과 정부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정부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철수 의사를 밝힌 게 아니라 긴급 자금은 내놓겠다고 했고, 쌍용차도 쇄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며 “대출 연장이나 추가 지원 여부를 밝히기에는 아직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도 산은이 추가 지원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은이 2대 주주였던 한국GM과 달리 쌍용차에 대해서는 19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보유한 채권자일 뿐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위기로 두산중공업, 항공업계 지원에 집중하고 있어 산은 자체의 지원 여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김도형 dodo@donga.com·장윤정 기자}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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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고 넘치는 정유업계 “정부가 구매… 비축시설 보관해달라”

    국제 유가 하락과 석유 소비 감소로 재고가 쌓일 대로 쌓인 정유업계가 정부 측에 저장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 4사, 한국석유공사,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떨어진 휘발유와 항공유 등의 재고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유 4사는 정부 측이 남는 석유 제품을 구매해 평택, 울산, 여수 등에 위치한 한국석유공사 비축시설에 보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철강업계와 항공업계도 조세 부담을 덜어 달라며 정부에 SOS 신호를 보내고 있다.○ “처치 곤란 항공유, 휘발유 목구멍까지 찼다”“팔리지 않는 기름을 보관하기 위해 양동이라도 사야 할 상황이다.”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2일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격하게 하락한 휘발유, 항공유 등의 처리 문제를 두고 고심에 빠진 정유산업의 고민을 이같이 표현했다. 국내 정유 4사는 원유를 들여와 정제 과정을 거쳐 휘발유, 항공유, 선박유, 등유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문제는 정제 과정에서 필요한 특정 제품군만 생산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나마 수요가 있는 선박유, 경유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휘발유와 항공유 등도 자연스럽게 생산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산업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남는 휘발유와 항공유 수요처가 사라져 처치 곤란한 상황에 놓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유업계에서는 유조선을 빌려 남는 기름을 저장해 놓거나, 전국 주유소 저장탱크에 휘발유를 선제적으로 저장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조선이 원유를 가득 싣고 출발하지만 정작 수요처가 없어 바다 위에 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구매자가 없는 원유를 저장하느라 전 세계에서 동원 가능한 유조선조차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등 원유 수출국이 유조선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어 지난해 배럴당 1달러에 불과했던 용선료가 현재 배럴당 5달러까지 치솟아 유조선에 저장하는 방안도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항공유의 경우 저장 기간이 두 달 지나면 제품이 변질돼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실제 석유 제품이 팔리지는 않고 재고만 쌓이면서 정유 4사는 1분기(1∼3월)에 역대 최악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원유를 비싸게 들여와 휘발유 등으로 정제한 상황에서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급락해 제품을 팔수록 손해를 보는 악순환에 빠졌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의 1분기 합산 영업손실은 최대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항공업계도 “정부 지원 절실” 정유업계뿐 아니라 산업계 곳곳에서도 조세 성격의 추가 비용 때문에 경영상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정부 측의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업특성상 전력 소비가 큰 철강업계에서는 전기요금에 3.7%씩 더해지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때문에 볼멘소리가 나온다. 전기사업법을 근거로 기업과 개인 모두가 부담하는 이 기금은 전력산업과 관련한 각종 인프라 조성과 유지 등에 쓰이고 있다. 지난해 전기요금을 1조 원이 넘게 낸 현대제철과 약 4300억 원을 낸 포스코, 2400억 원을 낸 동국제강은 전기요금과 별도로 각각 100억∼400억 원에 이르는 부담금을 추가로 냈다. 철강업계에서는 이 기금이 4조 원 이상 쌓여 있는 데다 업황도 부진한 만큼 감면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비행기 10대 중 9대가 날지 못해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 항공업계에서는 지상에 멈춰서 있는 항공기만이라도 세금을 감면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각 항공사들은 항공기 시가의 0.3%에 해당하는 돈을 매년 재산세로 내고 있다. 지난해 500억 원 이상의 돈을 납부한 상황에서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일종의 재난으로 보고 이를 일정 부분 감면해 달라는 요청이다. 또 항공기 부품 수입에 따른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내고 있는 연간 200억 원 규모의 농어촌특별세에 대해 한시적인 감면을 요청하고 있다.서동일 dong@donga.com·김도형·지민구 기자}

    •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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