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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일출로 미국 ‘CNN Go’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50곳에 포함된 충북 옥천 용암사에 일출 전망대가 설치된다. 옥천군은 5억 원을 들여 용암사 마애여래입상을 시작으로 180여 m 구간에 전망대와 나무다리 등으로 된 ‘운무(雲霧)대’를 올해 말까지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옥천읍 삼청리 장령산 자락에 위치한 용암사는 신라 552년(진흥왕 13년)에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쌍삼층석탑(보물 제1338호)과 마애여래입상(충북도유형문화재 제17호) 등이 있다. 이곳의 운해는 충북에서 유일하게 미국 CNN Go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낮게 깔린 구름과 안개를 뚫고 떠오르는 해를 담기 위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이곳을 찾는다. 운무대에는 일출 전망 포인트 2곳(총 205m²)의 전망 덱, 길이 20.6m의 나무다리, 4개의 덱 계단(189.5m)이 설치된다. 군은 올해 말까지 사업을 마치고 새해맞이와 해돋이 행사를 할 계획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사진 촬영이나 경관 감상을 위한 시설이 부족해 사찰을 찾는 신도나 방문객들의 안전사고와 문화재 훼손이 우려됐다”며 “용암사 운해를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탐방길을 새롭게 정비해 지역 우수 자원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보은 속리산에서 1058명이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을 비비는 행사(사진)가 27일 열린다. 25일 보은군에 따르면 26∼28일 국립공원 속리산잔디공원과 용머리 폭포에서 열리는 제41회 속리축전 때 초대형 산채비빔밥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지름 3.3m, 높이 1.2m의 대형 그릇을 이용한 이 비빔밥 제작에는 쌀 150kg, 1t 트럭 분량의 산나물과 버섯 등이 들어간다. 완성된 비빔밥은 관광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비빔밥의 양(1058명분)은 속리산 천왕봉의 높이(해발 1058m)와 같은 숫자다. 또 천왕봉에서 산신을 모시는 영신제(迎神祭)도 볼거리다. 조선시대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해마다 10월 범(寅)일을 택해 속리산 인근 주민들이 천왕봉의 산신을 모셔다 동지(冬至)까지 45일간 머물게 한 뒤 돌려보냈다고 기록돼 있다. 행사는 속리산잔디광장을 출발해 법주사 일주문∼세심정∼상고암∼천왕봉에 올라 산신과 위패를 모시고 내려온다. 이어 속리산잔디관장에서 지역의 평안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진행된다. 이 밖에 풍물경연, 남사당 바우덕이 줄타기, 마당극 ‘송이놀이’, 용머리폭포 거리공연, 수석·서예 전시회 등의 행사도 준비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5일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발표한 뒤 곳곳에서 사립유치원 폐원 움직임이 감지돼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당정은 이날 방안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각종 대책을 제시했지만 그간 사립유치원 분쟁의 최대 쟁점이었던 ‘설립자의 사유재산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이날 “정부 조치에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설립자 및 원장들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 방안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시 관내 사립유치원 6곳과 부천시 사립유치원 1곳은 최근 학부모들에게 ‘2019학년도 만 3세 원아모집을 정지하겠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특히 광주 관내 6개 유치원의 설립자는 모두 동일 인물로, 해당 유치원의 만 3세 정원은 19학급 38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유치원들이 정식으로 폐원 인가 신청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공립 병설유치원에 총 14개 학급을 증설하는 대책을 세웠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경기도교육청 비상대책본부에 직원을 급파했다. 다른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에도 폐원 절차 문의가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사립유치원 1곳이 공문을 통해 포항교육지원청에 폐원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류 미비를 이유로 일단 반려한 상태”라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의 16학급 307명 규모의 한 유치원도 교육청에 전화를 걸어 “12월 말까지만 운영하고 문을 닫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에서도 서산과 천안 지역 사립유치원 각각 1곳이 학부모들에게 ‘내년 2월에 폐원하겠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모집 중지 및 임의 폐업을 하는 유치원에는 정원 감축 및 경찰 고발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유치원 단체가 집단 휴원을 조장할 경우 공정위 조사 등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사립유치원들은 “유치원의 명예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내 재산을 인정받지도 못하는데 유치원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며 전국 교육청에 익명으로 폐원 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립유치원들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유치원 설립 당시 설립자가 건물과 토지, 교구 등에 사유재산을 투자한 것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들은 본인의 교사와 교지를 교육에 활용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인가를 요청한 것”이라며 “따라서 현행법상 공적 사용의 대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용 청주교대 교수는 “노르웨이의 경우 사립유치원에 5% 정도 합법적 이윤을 보장해주되 나머지에 대해선 완전한 관리감독을 한다”며 “편법적인 이윤 남기기를 막기 위해서는 절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임우선 imsun@donga.com / 서산=지명훈 / 청주=장기우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가 탐방객을 대상으로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속리산 음식업조합과 협력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한 도시락(사진)을 만들어 속리산을 찾는 탐방객에게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11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속리산 주 코스인 문장대와 천왕봉과 주변을 찾는 탐방객들 가운데 이른 시간에 출발해 미처 식사를 하지 못하거나 점심 도시락을 마련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시락 배달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탐방객은 배달 희망일 3일 전까지 최소 수량 3개 이상 주문하면 된다. 개당 가격은 8000원이다. 주문은 모바일 카카오톡에서 ‘속리산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검색한 뒤 친구 추가 후 하면 된다. 수령은 법주사탐방지원센터에서 하고, 먹고 난 빈 도시락은 법주사와 화북탐방지원센터에 반납하면 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9명이 숨진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건 당시 부실 대응 의혹이 제기된 소방 지휘관들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하기로 결정했다. 유족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제천 화재 참사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던 소방관 2명을 불기소 처분 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당시 긴박했던 화재 상황과 화재 확산 위험 속에서 화재 진압에 집중한 소방관들에게 인명 구조 지연으로 인한 형사상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쳤다”고 불기소 처분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충북지방경찰청 제천화재사건 수사본부는 5월 화재 당시 현장 지휘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게 한 혐의로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 전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 등 2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 전 서장 등이 화재 당시 2층에 구조 요청자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도 현장 상황 파악 및 전파, 구조 지시 등 기본적 조치를 소홀히 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제천화재참사 유가족대책위원회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처사”라며 “너무나 비참하고 원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류건덕 유가족대책위 대표는 “애초부터 소방관을 처벌하라는 게 아니라 지휘관의 안이한 판단으로 엄청난 희생을 가져온 잘못된 행태를 처벌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앞으로 대형사고 발생 때 시늉만 하고 시민을 구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도 처벌하지 못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대책위는 20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한 대응 방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유가족대책위는 화재 발생 300일인 16일 청와대에 “소방 지휘관의 책임을 물어 달라”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청원에서 “화마와 맞서 목숨을 걸고 희생하는 일선 소방관을 처벌하자는 게 아니라 무능한 지휘관들의 책임을 물어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제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혼성듀오밴드 신현희와 김루트(사진)가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친다. 18일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신현희와 김루트는 19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앞 야외무대에서 ‘락앤나이트’ 공연을 한다. 신현희와 김루트는 2015년 2월 발표한 ‘오빠야’가 2년 만에 각종 음원 차트에 올라 지난해 1월에는 1위까지 차지하면서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신현희와 베이스 김루트는 ‘오빠야’ 외에도 ‘알콩달콩’, ‘다이하드’, ‘파라다이스’ 등의 노래를 통해 특유의 명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청주에서 활동하는 밴드인 ‘Alive’, ‘하고 싶어’, ‘철수밴드’, ‘자폐’, ‘Sink to rise’, ‘Lowtap’ 등도 함께 무대에 선다. 또 2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가수 선우정아와 김거지가 출연하는 힐링 콘서트가 진행된다. 21일 폐막식에서는 고려한복 패션쇼가 성대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직지 숲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열리는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관람객들이 직지의 내면적 가치를 느끼고 치유와 사색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 전시, 공연들로 21일까지 이어진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통령 옛 휴양시설인 충북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서 2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국화축제가 열린다. ‘단풍(丹楓)의 화려함, 국향(菊香)의 설렘’을 주제로 한 이 축제에는 대국, 소국, 현애 등 국화 74종 1만1000여 포기와 국화분재 작품, 국화조형 포토존 등 200여 점이 전시된다. 또 초화류 3만4500여 포기, 야생화 150여 점도 선보인다. 대통령기록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사진 70여 점과 충북도 내 미술 작가들의 국화미술작품 60여 점이 특별 전시된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2∼4시에는 난타 공연, 케이팝 댄스, 태권도 시범, 7080밴드, 국악밸리 등 관람객과 어우러지는 공연과 행사가 이어진다. 11월 2∼4일에는 본관 테니스장에서 사단법인 한국와인생산협회가 주관하는 제4회 한국와인페스티벌이 열린다. 유순관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대청호와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청남대에서 가을 단풍과 국화 향기에 취하고 치유와 행복의 추억을 담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휴양시설이었다가 2004년 4월 18일 일반인에게 문을 연 청남대는 1983년 12월 준공 당시 이름은 영춘재(迎春齋)였다가 1986년 7월 청남대로 바뀌었다. 역대 5명의 대통령이 88회 이용했다. 총면적 184만2000m²에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천 년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것은 쉽지만/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어렵구나/천 년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데는 걸림이 없지만/사람을 사랑하는 데는 걸림이 많구나/천 년 은행나무는 사랑의 멍에를 풀어주지만/사람은 오히려 멍에를 씌우는구나”(‘천 년 은행나무를 바라보며’·강상기 작)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천태산(715m) 들머리에는 통일신라 후기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고찰 영국사(寧國寺)가 있다. 이 사찰 바로 앞에는 원각국사비(보물 제534호) 등 보물 5개와 함께 영국사를 대표하는 은행나무 한 그루가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수령 10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은행나무는 키 31.4m, 가슴높이 둘레 11.5m다. 1970년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됐다. 전쟁같이 나라에 큰일이 생기면 미리 울음을 내는 등 영험한 기운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1000년의 삶을 살고 있는 영국사 은행나무 부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걸개 시화전이 펼쳐지고 있다. 1일 시작한 이 걸개 시화전에는 김용택, 도종환, 신경림, 안도현, 최서림, 황구하 등 국내 원로 시인부터 신예 시인까지 모두 368명이 참여해 펴낸 시 모음집 ‘천태산 부처’에 수록된 시가 내걸렸다. 시화전은 연말까지 진행된다. 걸개 시화전과 시집 발간의 주역은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천은사·대표 양문규)이다. 천은사는 자신과 이웃, 대자연 속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고 가꾸기 위해 양문규 시인 주도로 2009년 2월 창립했다. 현재 전국 50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하던 양 시인은 실천문학 기획실장을 마지막으로 1998년 고향인 영동에 내려와 문인들의 작업실 겸 사무실인 황토방 ‘여여산방’(如如山房·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는 곳)을 열고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천은사는 그동안 문화재청의 ‘문화재 생생사업’ 시범사업 우수사업기관으로 선정돼 △천태산 은행나무 시제(詩祭) △1000년 은행나무 생명 스테이 △천태산 은행나무 문학상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양 시인은 “올해도 전국에서 시인 368명이 시 모음집 발간과 걸개 시화전을 열 수 있도록 시를 보내와 고맙다”며 “앞으로도 많은 시인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생명, 그리고 평화가 충만한 천태산 은행나무 축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은사는 27, 28일 1박 2일 일정으로 송호수련원과 천태산 은행나무 아래에서 ‘2018 시에 반딧불이 문학학교 및 천태산 은행나무 시제’를 열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남 천안에서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사업이 본격화한다. 14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궤도 분야 기본설계 용역 작업이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이 사업은 2005년 개통한 수원∼천안 2복선전철화 사업에 이어 수송 수요가 집중돼 있는 경부선축 선로 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천안에서 서창까지 32.2km 구간에 대한 2복선전철화를 추진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821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철도공단은 10일 이 사업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궤도는 열차가 일정한 주행로를 따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하는 철도의 핵심시설로 레일 침목과 그 부속품을 말한다. 철도공단은 충북선 서창에서 청주공항역까지 노반, 궤도, 신호시스템 등 시설을 개량해 열차운행 효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청주역과 오근장역 사이에 북청주역을 신설한다. 현재 청주국제공항에서 약 600m 떨어진 청주공항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3.6km 구간의 선로도 옮길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청주공항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현재 1시간 50분에서 1시간 20분으로 30여 분 줄어들게 돼 수도권에서 충청권과 중부 내륙권까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철도공단은 내다봤다. 박민주 철도공단 기술본부장은 “설계가 완료되고 2022년까지 이 사업으로 약 83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며 “안전한 철도 건설의 바탕은 설계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고품질의 설계 성과물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의 특산품인 절임배추(사진)의 올해 판매가격이 20kg 한 상자에 최저 3만 원(택배비는 별도)으로 결정됐다. 14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은 배추 작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와 같은 값을 받기로 했다. 올해는 인건비 등 여러 가격 상승 요인이 있지만 괴산시골절임배추를 믿고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을 동결했다고 괴산군은 밝혔다. 지난해에는 85만 상자를 판매해 25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00만 상자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괴산절임배추는 1996년 괴산군 문광면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보통의 배추 재배 농민들과 마찬가지로 배추를 내다팔았다. 괴산배추는 준고랭지인 데다 맑은 물과 적당한 일교차로 고소함과 단맛이 강해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러던 중 도시 주부들이 김장철이면 김장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주목한 문광면 농민들이 절임배추 생산에 눈을 돌렸다. 최고 품질의 배추를 청정 암반수로 씻은 뒤 100% 국산 천일염으로 절여 식감이 뛰어나고 가정에서 곧바로 김장을 담글 수 있게 만들었다. 김장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국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해 문광면을 넘어 괴산군 전역으로 확산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당도가 30브릭스(Brix·1브릭스는 100g의 물에 1g의 설탕이 녹아 있는 것만큼 달다는 의미)를 넘는 명품 대추를 맛볼 수 있는 보은대추축제가 12∼21일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열린다. 보은 대추(사진)는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에 왕에게 진상된 명품으로 나와 있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말리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좋다. 보은군은 10여 년 전부터 ‘대추도 과일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을 통해 굵고 당도 높은 생대추 생산에 힘을 기울여 왔다. ‘5000만 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에서는 갓 댄싱 킹 선발대회, 충북도내 무형문화재 공개 행사, 국악인 남상일 100분쇼, 보은민속소싸움대회, 오장환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제 등이 펼쳐진다. 대추과자 등 다양한 경품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준비됐다. 보은전통시장과 대추·농특산물 판매 부스에서 1만 원 이상 물품을 사면 스탬프 1개를 받는다. 스탬프 5개를 모으면 스탬프 투어 부스에서 룰렛회전판 복불복 게임에 참여해 경품을 추첨할 수 있다. 260여 개의 농산물 판매 부스에서는 대추와 사과, 고구마 등 80여 종의 농산물이 판매된다. 올해 대추 가격(1kg 기준)은 지름 30mm 미만 2만 원, 28mm 미만 1만8000원, 26mm 미만 1만3000원이다. 30mm 이상 왕대추는 농가 자율에 맡겼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9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지상군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어린이들이 무기 체험을 하고 있다. 5∼9일 열린 지상군페스티벌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육군의 첨단 무기를 보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군(軍) 문화 축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국의 이름난 싸움소 170여 마리가 충북 보은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9일 보은군에 따르면 ‘보은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13∼19일 보은군 보은대교 아래 보청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대회는 백두, 한강, 태백 등 3체급으로 나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국 각종 소싸움대회에 출전해 8강 안에 들었던 최고 기량의 싸움소들이 출전한다. 흥미진진한 4강전과 결승전은 18, 19일 각각 열린다. 체급별로 우승 1000만 원, 준우승 800만 원, 3등 500만 원, 4등 400만 원 등 총 상금 1억1100만 원이 수여된다. 일반 관람객들의 입장료는 3000원이다. 대회 기간에 보은에서 생산된 농축산물 선물세트, 한우 고기 등 경품이 주어진다. 또 소싸움 전시회, 관람객 장기자랑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소싸움대회는 동물보호법 시행 및 2008년 농림축산식품부 고시에 의해 전국 11개 지자체에서만 개최할 수 있다. 중부권에서는 유일하게 보은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보은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보은 한우와 농특산품의 우수성 등 보은을 전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생명’을 주제로 한 ‘2018청원생명축제’가 5∼14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米來池) 농촌테마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5회째인 이번 축제에서는 △친환경 농산물 판매 △농축산 먹거리 마당 △전시 체험 프로그램 △지역문화예술 공연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축제가 열리는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는 가을의 대표 전령사인 국화를 비롯해 코스모스, 피튜니아, 베고니아, 백일홍, 해바라기 등이 1만 m²의 꽃밭에 활짝 피었다. 행복한 농민 부부를 형상화한 대형 꽃탑은 사진 촬영하기에 최고의 장소다. 축제장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은 꽃밭과 잔디, 모래놀이, 동물농장, 바람개비 언덕으로 꾸며 어린이와 가족이 자연을 즐기도록 했다. 청주 농민들이 친환경 농법으로 정성껏 키운 청원생명쌀과 사과, 배, 인삼, 고추, 더덕, 표고버섯 등의 농산물과 다육식물, 농산물 가공식품 등이 60여 곳의 판매 부스에서 소비자들을 만난다. 또 축제장 안에 마련된 셀프식당에서는 현장에서 구입한 육류를 구입해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생명쌀밥집에서는 가마솥에 햅쌀로 갓 지은 따뜻한 쌀밥을 먹을 수 있다. 명품 한우와 육우, 돼지, 오리 등 축산물과 축산가공품을 시중가보다 20∼30%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생명과학과 친환경 농업을 만날 수 있는 농업·전시 체험장도 마련됐다. 청원생명 농축산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생명농업관과 벼 전시 체험관, 어린이 체험마당, 가족 체험마당 등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어린이들이 축제장 안에 있는 고구마 밭에서 직접 캔 고구마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수확체험장은 해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상민, 우주소녀, 마야, 강진, 진시몬 등 인기가수 등이 출연하는 개막축하음악회와 청원생명가요제, 폐막기념쇼 등도 열린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청원생명축제는 지역의 우수 농축산물 판매 촉진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눈과 입과 귀가 즐거운 여가 콘텐츠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며 “축제장을 찾아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모습을 체험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 요금은 어른(20∼64세) 5000원, 유아·청소년 1000원이다. 4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1∼3급)은 무료다. 구입한 입장권은 축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하거나 사먹을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축제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행사 기간 오창프라자와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하루 48회(10분 간격) 임시 운행한다. 요금은 500원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제1차 세계대전 당시 12만 명의 사상자가 난 ‘솜 전투’. 영국 프랑스 연합군과 독일군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이 전투는 당시 35mm 흑백 무성필름에 담겨 영국에서 상영됐다. 전쟁준비와 전투 초기를 담은 70분 분량으로, 20세기 역사에서 큰 획을 그은 제1차 세계대전의 다양한 측면을 잘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2018 직지코리아 국제 페스티벌’의 기획 전시인 ‘세계기록유산전’에서는 솜 전투를 비롯한 세계기록유산 4편을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최초 장편 전쟁 다큐멘터리 영화인 솜 전투 필름(2005년 세계기록유산 등재)은 당시 배급 한 달 만에 수백만 명의 영국인들이 관람했다. 영국민들은 다큐멘터리 선전 영화에 대한 방법론을 알 수 있는 이 영화를 통해 최전선에 있던 군인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 2011년에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데스멋 컬렉션’에서는 20세기 초 세계 근대사를 관통하는 영화 필름과 포스터, 홍보물을 확인할 수 있다. ‘장 데스멋의 꿈의 공장’이라는 주제로 한 이 전시는 네덜란드 최초의 영화 배급자인 장 데스멋이 1907∼1916년 세계에서 만들어진 900편 이상의 35mm 영화 필름과 포스터, 홍보물 등을 수집한 컬렉션이다. ‘그림 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의 이야기’에서는 인류 최초로 유럽과 동양의 전통 동화를 체계적으로 편집하고 과학적으로 기록한 그림형제(독일)의 ‘그림동화’(2005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다룬다. 이 동화는 종교 혁명의 시초가 된 루터의 성서에 버금갈 정도로 독일 문화사에서 많이 알려진 책과 자료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림형제 동화집인 ‘어린이와 가정의 이야기’ 해설이 추가된 참고본과 부속자료, 메모, 육필원고 등이 있다. 2015년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도 이번에 선보인다. 1983년 6월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된 비디오테이프, 이산가족 신청서 등 각종 기록물이 전시된다.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의 우수성을 세계에 보여주는 행사. 2016년 ‘유네스코(UNESCO) 직지상 시상식’과 ‘직지축제’를 통합해 치른 뒤 두 번째 정부 공인 국제행사로 열린다. ‘직지숲으로의 산책(A Walk in the JIKJI Forest)’을 주제로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유기농 수제 쿠키로 인기를 끌던 충북의 한 제과점이 대형 유통업체에서 제품을 사서 포장지만 바꿔 판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충북 음성군 등에 따르면 감곡면에 있는 미미쿠키가 대형마트에서 쿠키 등을 구입한 뒤 포장만 바꿔 팔고 있다는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제기됐다. 제과·제빵을 전공한 부부가 아기의 태명(胎名)을 상호로 2016년 6월 문을 연 이 제과점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겠다’는 운영 방침이 입소문을 타면서 온라인 직거래 카페에까지 입점했고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의혹이 불거지자 이들 부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죄를 지은 것 같아 죄송하다. 재포장 제품 환불은 계속하겠다. 수작업 제품들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성분과 제조 과정 등 진위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제과점은 영업을 중단했다. 음성군은 이날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부부를 만나지 못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행정조치와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며 “이 업체는 휴게음식점으로 신고돼 있어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조만간 이들 부부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미미제과의 제품을 대행 판매했던 온라인 직거래 카페는 피해를 본 소비자들과 함께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백두대간(白頭大幹) 종주의 거점이자 자전거 길의 중심인 충북 괴산군 연풍면 일원에서 30일 이화령전국자전거대회가 열린다. 연풍면축제추진위원회와 충북자전거연맹이 함께 여는 이 대회는 산악자전거(MTB) 도로와 사이클 등 2종목에서 연령별 남녀 8개 등급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회 구간은 연풍문화센터를 출발해 연풍시내∼수옥폭포∼소조령∼갈길마을∼이화령 정상으로 이어지는 38km이다. 충북자전거연맹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당초 모집 예상 인원 300명을 훌쩍 넘는 500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대회 참가자에게는 연풍면 농특산물, 점심식사, 보험 등이 제공된다. 결승점이 있는 이화령은 일제강점기인 1925년 도로 공사로 끊어졌다가 2012년에 복원됐다. 이화령은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를 잇는 백두대간의 본줄기 고개이다. 해발 548m로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아 이화령(梨花嶺)으로 불렸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중부권 최대 농축산물 한마당인 ‘2018청원생명축제’가 10월 5∼14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米來池) 농촌테마공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기 전 청원군이 2008년 시작했다. 2014년 양 지자체가 한 몸이 돼 ‘통합 청주시’로 출범한 뒤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생명’을 주제로 △친환경 농축산물 판매 △농축산 먹거리 마당 △전시 체험 프로그램 △지역문화예술 공연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5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농축산물 축제답게 60여 곳의 판매부스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키운 쌀과 사과, 배, 인삼, 고추, 더덕, 표고버섯 등의 농산물과 다육식물, 농산물 가공식품이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인다. 대표 농산물 브랜드는 축제 개막식 날 12년 연속 로하스(LOHAS) 인증을 받는 ‘청원 생명쌀’이다. ‘로하스’는 신체와 정신적 건강, 환경, 사회 정의, 지속 가능한 소비에 높은 가치를 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말한다. 한국표준협회(KSA)는 로하스 정의를 이행하려고 노력해 성과를 거둔 단체나 기업, 서비스, 공간 등에 로하스 인증을 하고 있다. 2001년 처음 나온 청원 생명쌀은 전국 쌀 품질 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또 전국 소비자단체가 선정한 ‘러브(Love)米’ 평가에서도 수차례 수상했다. 청와대에 선물용으로 납품되기도 했다. 일반 벼 가운데 미질(米質)이 가장 좋은 추청 품종을 계약 재배하고 있다. 농민들은 제초제를 쓰지 않고, 왕우렁이 농법으로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 청원 생명쌀은 2007년 충북도내 농산물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서는 울진 쌀에 이어 두 번째로 로하스 인증을 받았다. 이후 12년 연속 로하스 인증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인증 기간은 내년 9월 29일까지이다. 또 명품 한우와 육우, 돼지, 오리 등 축산물과 축산가공품을 시중가보다 20∼3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축제장 내 마련된 셀프식당은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하나다. 육류를 현장에서 구입해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시골 어머니의 손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생명쌀밥집에서는 가마솥에 햅쌀로 갓 지은 따뜻한 쌀밥을 먹을 수 있다. 생명과학과 친환경 농업을 만날 수 있는 농업·전시 체험장도 마련됐다. 생명농업관과 벼전시 체험관, 어린이 체험마당, 가족 체험마당 등에서는 청원생명 농축산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어린이가 직접 고구마를 캐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수확체험장은 해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밖에 우주소녀, 오마이걸, 마야, 강진, 진시몬, 홍진영, 공원소녀 등 인기가수 등이 출연하는 개막축하음악회와 청원생명가요제, 폐막기념쇼는 축제의 흥을 한껏 올려줄 예정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가족, 연인과 함께 최고 품질의 농축산물과 생명과학, 친환경농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청원생명축제장을 찾아 풍성한 가을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요금은 어른(20∼64세) 5000원, 유아·청소년 1000원이다. 4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1∼3급)은 무료 입장이다. 구입한 입장권은 축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하거나 사먹을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축제장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행사기간 동안 오창프라자와 미래지테마공원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하루 48회(10분 간격) 임시 운행된다. 요금은 500원이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직지의 고장’인 충북 청주에서 10월 1∼21일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직지숲으로의 산책’(A Walk in the JIKJI Forest)을 주제로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2016년 ‘유네스코(UNESCO) 직지상 시상식’과 ‘직지축제’를 통합해 치른 뒤 두 번째 정부공인 국제행사로 열린다.기록유산의 성지(聖地) 청주 올해 직지페스티벌은 정부 공인 국제행사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인쇄박물관협회 창립총회’와 ‘직지상 2.0 라운드 테이블’ 등의 국제회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월 1∼3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세계인쇄박물관협회(IAPM) 창립총회에는 전 세계 50여 개 국, 80여 개 인쇄문화 관련 기관과 박물관,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IAPM은 전 세계의 인쇄박물관이 참여하는 지식정보공동체 조직이다. 기록유산과 인쇄문화의 보존, 지식정보 발전에 기여하고, 인쇄문화와 역사, 유산과 관련한 학술과 교육, 문화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2016년 열린 직지페스티벌 때 IAPM 회의가 처음 열렸다. 이때의 만남을 계기로 인쇄문화 교류의 필요성과 협력의 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돼 이번에 IAPM이 창립하게 됐다. 또 당시 이를 계기로 청주시는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지난해 11월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직지상 2.0 라운드 테이블’은 유네스코 직지상(賞)을 수상한 기록문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이들은 지식의 보존과 접근, 활용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국제적인 공동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직지상은 기록유산의 보전과 연구에 기여한 사람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아프리카의 이슬람 문서 보전 관련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인 ‘사바마-디’(SAVAMA-DCI)가 수상한다. 시상식은 10월 1일 개막식 때 열린다.직지가 보내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 이번 직지코리아는 ‘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키면 그곳에 깨달음이 있다’는 직지의 본뜻에 주목해 현대인에게 필요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주제전 ‘무심의 숲’은 직지를 느끼고 직지의 정신에 젖어들 수 있는 전시공간이 연출된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숲 이미지의 조명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림천에 직지 내용과 식물 이미지를 인쇄해 ‘직지숲으로의 산책’이라는 주제를 살려낸다.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직지 내용을 쉽게 풀어내는 자리도 마련됐다. 청주예술의전당 1층 전시실에서는 직지를 쓴 백운화상의 가사와 장삼, 그리고 직지의 시주자 묘덕의 의복이 고증을 통해 재현된다. 또 당대 최고승인 인도 지공선사가 고려를 방문했을 때 묘덕에게 내린 ‘묘덕계첩’도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는 ‘직지 숲’이 조성된다.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 전시를 했던 세계적인 작가 한석현이 재생과 순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시민과 어우러지는 축제 이번 축제는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 지역에 오랫동안 남을 콘텐츠를 보여줄 예정이다. 청년협동조합은 메인 콘텐츠 가운데 하나인 ‘1377 고려저잣거리’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보여줄 계획이다. 젊은 창업가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흥덕로(일명 운리단길)에는 애나한 작가의 공공미술 작품이 설치된다. 치유(힐링)산업전도 눈에 띈다. 청주롤러스케이트장에 마련된 100여 개의 부스에서 명상과 요가 등 프로그램과 드로잉 DIY 수업 등의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매주 금토일 밤에는 토크청춘콘서트, DJ쇼 등이 펼쳐진다. 크러쉬, 옥상달빛, 선우정아 등 뮤지션들이 가을 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채운다. 한범덕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조직위원장(청주시장)은 “이번 직지코리아는 국제행사 품격에 맞는 전시와 학술, 강연이 준비됐고 다채로운 교육과 체험, 공연 등의 콘텐츠로 채워졌다”며 “우리 선조들이 이룩한 인쇄문화의 우수성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직지: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다.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고려 말 3대 선사(禪師)로 추앙받는 백운화상(법명 경한)이 여러 선승들의 법어와 설법 등에서 선(禪)의 요체가 될 만한 내용을 간추려 엮은 것이다. ‘직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사람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뜻한다. 직지는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1455년 인쇄)보다 78년 앞서 간행된 책이다. 1377년 청주 흥덕사(현재 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뒤 상하 두 권 중 하권(총 38장)만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남아 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주말을 포함한 닷새간의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충북 곳곳에서 가족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한봉규)은 고향을 찾은 가족들이 박물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희희낙락(喜喜樂樂), 추석’ 행사를 마련했다. 22∼26일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는 윷놀이, 팽이, 제기차기, 장구, 꽹과리 등 다양한 전통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또 같은 기간 가족영화 ‘날아라 호빵맨: 코코링과 기적의 별’ 등 4편이 오후 1시 반, 오후 4시 각각 상영된다. 22일 오후 3시에는 극단 청예의 ‘공익vs공익’ 공연이 열린다. 구청에서 일하는 공익요원들이 각자의 삶과 고민을 가지고 있는 민원인들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기가 내용이다. 21일 관람 신청을 하면 된다. 25, 26일 오전 10시부터는 송편을 선착순 300명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26일 오후 3시에는 가족의 사랑과 세대간의 소통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워 보는 퓨전마당극 ‘춘아춘아 옥단춘아’가 무대에 오른다. 추석 당일인 24일은 휴관한다.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제1관 광장 일원에서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오감만족 가족체험 한가위 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널뛰기, 투호놀이, 고리 끼우기, 굴렁쇠 굴리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햅쌀로 솔잎향이 솔솔 나는 삼색 송편 만들기와 민속제기 만들기 부스도 운영한다. 참가비는 없다. 충주 고구려천문과학관은 21∼26일 사방치기, 비석치기, 활쏘기 등의 전통놀이 부스를 운영한다. 22일 진천군 문백면 통산마을에서는 콩쿠르대회가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