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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과 그의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수사에 나섰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고유정 거주지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올 3월 2일 숨진 채 발견된 의붓아들 A 군(4)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 군은 고유정의 현 남편이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경찰은 A 군 사인이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고유정과 A 군의 아버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는 부검 결과 A 군 몸에서 약물, 독물은 검출되지 않았고 장기 손상도 없었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유정과 A 군 아버지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한 디지털 증거분석과 약물 처방 내용 및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며 “A 군의 사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바다 없는 충북에 바다를 주세요.” 전국의 9개 도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고장’인 충북이 미래해양과학관 유치 열기로 뜨겁다. 미래해양과학관은 내륙의 청소년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과학을 체험할 기회를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밀레니엄타운 1만5175m²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해양어드벤처관 해양로봇관 해양바이오관 해양생태관 등을 갖춘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충북도가 지난해 8월 해양수산부에 유치 신청을 한 미래해양과학관은 그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사업에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1150억 원 가운데 땅값 82억 원(지방비)를 제외한 1068억 원이 국비다. 국비 300억 원 이상,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의 지방자치단체 사업은 중앙부처의 예타 조사를 거쳐야 한다. 올 3월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해양수산부 관계자 7명으로 구성된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예타 조사 현지 실사단이 건립 예정지인 밀레니엄타운을 찾아 건립 타당성과 기본구상, 다른 시설과의 차이점, 운영방식 등을 꼼꼼히 조사하고 돌아갔다. KDI는 사업 경제성과 입지 발전성 등을 검토해 10월경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예타를 통과하는 결과가 나오면 국비를 확보해 2024년 첫 삽을 뜰 수 있다. 해양 관련 시설이 없는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 충북도의 주장이다. 현재 전국 각 광역 시도에는 국공립 과학관과 해양문화시설 57곳이 있지만 충북에는 하나도 없다. 이강명 충북도 농업정책과장은 “대한민국이 해양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륙 주민들이 정부의 해양 전략에 공감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라도 미래해양과학관은 충북에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의 미래해양과학관은 ‘내륙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중생대 바다 생물인 암모나이트 모양으로 짓는다. 교육과 오락을 융합한 기능을 넘어 청소년에게 해양과학의 꿈을 알려주는 내용의 전시관과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예정지인 밀레니엄타운 인근에는 도로와 철도 항공 시설이 있어 전국 어디에서도 오가기 쉽고 편하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바다 없는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을 건립한다는 역발상이야말로 혁신이며 현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국가로 가는 길”이라면서 “미래해양과학관은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강원권 경북북부권 등의 1200만 명이 1시간 안에 와서 내륙의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군이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영동군에 따르면 양수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가 올 4월 5일부터 약 한 달간 벌인 유치 서명운동에 모두 3만2445명이 참가했다. 5만 명 남짓한 영동군 전체 인구의 65% 정도가 유치운동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영동군의회도 지난달 23일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재적의원 8명 전원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찬성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세종시와 충남도 대전시 등으로 구성된 충청권시도지사협의회도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무엇보다 가장 활발한 유치운동은 영동군민들이 펼치고 있다. 올 3월부터 영동군 45개 주요 민간·사회단체 중심으로 추진위를 꾸리고 가두캠페인, 군민 설명회, 유치 서명운동을 펼쳤다. 지난달 26일 열린 범군민 결의대회에는 약 5000명이 참석했다. 이 때문에 유치 평가기준 가운데 ‘주민 수용성’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영동군은 군민의 염원을 담은 양수발전소 유치신청서를 지난달 2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제출했다.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하부 댐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린 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나 전력수요가 급증할 때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한수원은 정부의 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영동군을 포함한 전국 7개 지역을 예비후보지로 선정했다. 영동군의 양수발전 후보지로는 상촌면 고자리 일원이 상부, 양강면 산막리 일원이 하부로 거론된다. 이 두 곳은 총낙차가 453m로 전력생산의 효율성이 높고 수로터널 길이도 2274m로 비교적 짧아 건설비용이 적게 든다. 저수용량 410만 ㎥, 상·하부댐을 합친 유역면적은 7.82km²로 경쟁지역보다 훨씬 작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경제성, 부지 적정성, 건설 적합성에서 유리하다고 영동군은 주장한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면 일부에서 우려하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가장 모범적인 발전소를 만들어 지역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나라를 위해 순직한 군인들에게 정부와 국민이 최고의 예우를 하지 못하는 현실이 참으로 아쉽고 가슴 아팠습니다.” 10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를 찾아 1000만 원을 기부한 김윤수 군(19·충북 옥천고3)은 이렇게 말했다. 김 군은 천안함 추모 티셔츠의 판매 수익금을 천안함 희생 장병 유족들을 위해 써 달라고 해군장학재단에 전달했다. 그는 2017년 현충일 기념식에서 천안함 용사의 어린 유족들을 보고 도움이 되고자 추모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에 나섰다. 직접 티셔츠의 도안과 디자인을 해서 의류업체에 제작을 의뢰했다. 티셔츠 앞면엔 천안함의 이름과 결코 잊지 않겠다는 영문 문구를 넣었다. 완성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를 통해 매주 200∼800장 팔렸다고 한다. 김 군은 지난해 6월에 첫 판매 수익금 100만 원을 천안함재단에 익명으로 기부했다가 뒤늦게 선행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 인연으로 올해 3월 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행사의 공동 사회를 맡았다. 김 군으로부터 기부금 증서와 추모 티셔츠 80장을 전달받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김 군의 선행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해군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면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군은 장래 희망을 묻는 심 총장의 질문에 “천안함 용사들처럼 충의를 따르며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해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지난달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순직한 청해부대 최종근 하사의 안장식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손편지와 함께 조의금 100만 원을 맡긴 익명의 고교생도 김 군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군은 김 군이 전달한 추모 티셔츠를 천안함 유족에게 전달하는 한편 한 장은 액자에 넣어 천안함 46용사 묘역의 표지석 옆에 전시하기로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옥천=장기우 기자}

‘송홧가루 거름삼아 못자리 하면/찔레꽃 향내음이 싹을 틔우는데/보리피리 꺾어 부는 단오절쯤엔/모를 내고 두레 굿 치는 축제가 열린다네’ (‘장뜰 들노래’ 중) 15, 16일 증평군 증평읍 남하리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일원에서 ‘증평 들노래축제’가 펼쳐진다. 들노래축제는 여름 농사철 뙤약볕 아래서 하루 종일 농사일로 지친 우리네 조상들을 달래던 구수한 노랫가락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장뜰 들노래는 증평지역에서 예부터 불렀던 흥겨운 농요(農謠)다. ‘전통과 현대, 그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한 올 축제는 증평의 현재와 지역 고유의 전통 농경문화 그리고 예술을 잘 버무린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됐다. 첫날 효(孝) 콘서트를 시작으로 영동난계국악단 특별공연, 제16회 전국시조경창대회가 진행된다. 이튿날에는 제1회 증평군민노래자랑, 한복패션쇼, 제15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증평 애환의 아리랑 고개, 퓨전 버스킹 등이 이어진다. 축제의 백미인 장뜰두레농요(증평군 향토유적 제12호) 시연은 이틀 동안 볼 수 있다. 장뜰두레농요보존회가 공연하는 이 노동요는 길놀이, 들 나가기, 화평 및 풍년 기원제, 두레 풍장, 점심 참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상설 프로그램도 알차다. 두레복식체험, 손 모내기, 단오음식 맛보기, 감자 캐기, 우렁이·물고기 잡기 등 여름 문턱에서 증평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딱지치기, 제기차기, 굴렁쇠놀이, 새끼 꼬기 같은 전통놀이 체험과 민화 필통, 동물 캐릭터 오르골, 마술종이 액세서리, 슬라임, 조물락 비누 만들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축제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청량한 증평의 자연에서 무더위를 이겨낼 건강한 기운을 듬뿍 받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친환경 농업군(郡)’ 홍보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충북 괴산군의 ‘유색 벼 논 그림’이 올해도 선보인다. 괴산군은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복(福)의 상징인 돼지와 군화(郡花)인 미선나무꽃, 산막이옛길의 산 능성을 배경으로 유기농업을 향해 나아가는 의미를 담은 논 그림을 만들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괴산군은 13일까지 20여 명이 참여해 문광면 신기리 5481m² 논에 자주색, 노란색, 붉은색, 흰색, 초록색 등의 유색 벼를 심고 있다. 이 유색 벼들이 커 나가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괴산군은 ‘청정 괴산’과 친환경 농업군 홍보를 위해 2008년부터 해마다 유색 벼를 활용한 논 그림을 만들고 있다. 외국에서 발견되는 ‘미스터리 서클’(논이나 밭의 곡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눕혀서 특정한 형태를 나타내는 것)을 응용한 이 같은 작품은 논을 캔버스처럼 활용해 밑그림을 그린 뒤 색깔이 다른 벼를 이앙해 제작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제철 맞아 화사하게 핀 철쭉의 고운 자태 보러 오세요.” 충북 충주시 충주실내체육관에서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철쭉분재 전시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대한철쭉회와 한국철쭉분재협회가 함께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국내 유일의 철쭉분재 전시회다. 2015년 첫 전시회를 연 뒤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전시회에는 전국의 철쭉분재 단체 회원들이 정성껏 키운 150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한 나무에서 여러 가지 꽃이 피는 작품을 비롯해 새색시의 연분홍 치마를 연상케 하는 철쭉과 하얀 배꽃을 닮은 철쭉, 노송(老松)처럼 고고한 자태를 보이는 철쭉 등이 관람객에게 분재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판매를 목적으로 키운 철쭉분재가 아닌 소장하기 위해 키운 작품들이 나오는 게 특징이라고 이종묵 한국철쭉분재협회장(72)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철쭉분재는 가지를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다”며 “아파트 베란다같이 하루 3시간 이상 햇빛이 들고 통풍이 되는 장소면 재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철쭉분재 배우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무료 분재교실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 입장료는 무료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는 섀스타(미국), 나폴리나스(영국)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히는 ‘초정약수’가 있다. 지하 100m 석회암층에서 솟아난 초정탄산수에 몸을 담그면 몇 분 만에 온몸에 탄산 기포가 잔뜩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면서 특유의 청량감이 느껴진다. 이 초정약수를 주제로 한 축제가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초정리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이곳에 행궁(行宮·임금이 궁궐 밖으로 행차할 때 임시로 머물던 별궁)을 짓고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한 행사이다.○ 세종대왕 어가행렬 재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문화원이 주관하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세종, 행궁에 들다’로 정해졌다. 성군(聖君)인 세종대왕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축제와 엮어 교훈과 즐거움이 있는 전국 단위 문화관광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다. 첫날에는 개막행사인 ‘왕과 함께 얼쑤 좋다!’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예술공연과 마당기획공연, 영천제 등이 열린다. 행사의 최고 볼거리인 ‘어가(御駕) 행렬’은 6월 1일 축제장과 청주시내 일원에서 진행된다. 역사적 고증을 통해 세종대왕의 행차 당시 모습을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세종대왕의 거둥(왕의 행차를 높여 부르는 말)을 환영하는 취타대의 연주와 남사당패 어울마당, 부채춤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해 놓고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이는 ‘조선유람’, 지역 연극인들과 대학생들이 함께 마련한 ‘조선인 상황극’, 행궁과 약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마당’ 등이 열린다. 청주시는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행사 기간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출발지는 청주체육관,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청주문화원 등 3곳이다.○ 세종대왕 행궁 복원 내년 1월 개방 축제장에서는 올해 말 완공해 내년부터 개방 예정인 초정행궁을 가상현실 체험으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3월 공사에 들어간 초정행궁은 3만8006m²의 부지에 연면적 2055m² 규모로 재현될 예정이다. 진입, 행궁, 숙박, 공원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155억 원이다. 진입 영역에는 광장과 안내센터, 어가를 전시하는 사복청, 무기를 전시하는 사장청이 조성된다. 행궁 영역에는 야외 족욕 체험을 할 수 있는 원탕 행각과 탕실, 침전, 편전, 왕자 방, 수라간, 전통 찻집, 집현전이 들어선다. 숙박 영역에는 전통 한옥 6동 12실을 지어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원 영역은 산책로와 연못, 축제공간으로 구성된다. 청주시는 행궁이 조성되면 초정약수축제와 행궁의 문화적 콘텐츠를 연계해 청주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초정행궁이 청주권 대표 문화자원이자 문화공간,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갖춘 곳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왕(王)도 반한 초정약수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 등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세종 26년(1444년) 2차례에 걸쳐 초정약수 인근에 행궁을 짓고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다. 세조 역시 이곳 약수로 피부병을 고쳤다고 전해진다. 초정에는 세종 이외에도 많은 역사적 인물이 다녀갔다. 세종이 행차할 때 집현전 학자인 신숙주, 최항, 황수신, 이사철, 이개 등이 동행했다. 조선 후기에는 실학자 이규경이 다녀갔다. 또 일제강점기인 1932년 8월 초정약수를 찾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1894∼1970)은 동아일보에 ‘한글순례, 청주에서’라는 특별 기고를 2회 게재했다. 선생은 기고문에서 “세숫대야에 약수를 부어 두 눈을 씻으니 세종대왕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느낌”이라며 “세종께서 병환이었지만 초정으로 오셔서 오직 훈민정음 제작에만 몰두하셨다”고 적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내 최고(最古)의 자연석 돌다리인 충북 진천의 농다리를 소재로 한 ‘생거진천 농다리축제’가 24∼26일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일원에서 열린다. ‘천년의 발자취! 농다리에 반하다’를 주제로 첫째 날 개막식에서는 진천의 자랑인 상산팔경을 소개하는 입체영상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이어 김용임, 진시몬 등의 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 용연 만들기, 메기 잡기, 견지낚시, 물수제비 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농산물 직거래장터, 플리마켓, 구곡리 전통음식, 추억의 먹거리 장터 등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도 한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또 돌만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충북도는 이 농다리를 1976년 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8월 충북 충주에서 펼쳐지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22일로 D-100일을 맞았다. 이 대회는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무술 무예를 모아 치르는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경기대회로 2016년 청주에서 처음 열렸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조직위원회(위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에 따르면 8월 30일∼9월 6일 충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이날까지 전 세계 73개국에서 1733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 신청을 했다. 조직위는 다음 달 말 참가 접수가 끝나면 당초 계획했던 100개국 4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회 종목은 모두 20개이며, 세부적으로 겨루기 133개, 연무(품새) 53개, 기타 20개 등 모두 206개 부문에서 자웅을 겨룬다. 대회 종목 가운데는 우리나라의 태권도를 비롯해 나라마다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전통무예가 포함돼 있다. 동남아 지역의 ‘펜칵실랏’, 고대 인도 병법에서 기원한 ‘카바디’, 기원전에 쓰인 고대 서사시에 등장하는 카자흐스탄의 ‘벨트레슬링’, 태국의 혼을 담은 ‘무아이타이’ 등이 있다. 또 현대에 만들어지거나 발전한 주짓수, 삼보, 용무도 등도 선보인다.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이자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공식 후원하는 대회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 3대 스포츠 기구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GAISF, 국가올림픽연합회(ANOC)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참가 종목 가운데 8개 국제연맹 회장과 주한 외교대사들도 참석한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세계 3대 스포츠 기구의 수장과 의사결정권이 있는 임원, 국제연맹 회장 다수가 이 대회에 참석함에 따라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통해 충북이 스포츠 외교의 주 무대로 부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수준 높고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국제연맹에서 지정한 기술대표(TD)가 경기 진행과 경기장 시설, 선수 관리 등을 총괄하도록 했다. 경기규칙은 국제연맹에서 정한 경기규칙을 적용한다. 또 경기운영과 영상판독, 선수등록관리, 경기데이터를 총괄 관리하는 ‘경기운영관리 시스템’도 국제연맹, 국내협회와 개발 중이다. 도핑검사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나온 검사관이 주관해 대회의 공신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대회장 곳곳에 600명의 일반봉사자와 300명의 통역봉사자가 배치돼 활동할 예정이다. 무예를 주제로 한 ‘국제무예액션영화제’와 무예 관람 우수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예산업박람회’, 무예 체험 부스, 유네스코 산하 무예시범단 공연, 게릴라 이벤트, 국악과 재즈 공연 등 경기 이외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이재영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가 국제 스포츠계와 무예계가 관심을 갖는 국제 행사인 만큼 충북을 알릴 좋은 기회”라며 “충북도민 모두가 대회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선수들을 따뜻이 맞이하고 경기장을 찾아 열정과 감동의 순간을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품바축제’가 22∼26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20회째인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품바’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말한다. 품바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전국품바 길놀이 퍼레이드에서는 전국 17개 팀이 참여하는 플래시몹, 막춤공연, 2판4판 난장판 신나는 댄스 페스티벌 등이 진행된다. 필수 코스로 들러야 할 곳은 성인전용 품바상설 공연장인 ‘엿장수 맘대로’이다. 출연진이 웃음 가득한 공연을 통해 품바의 매력을 한껏 보여줄 예정이다. 또 역대 품바왕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기간 매일 공연을 펼친다. 천변 무대에서는 본선 진출 9개 팀이 솜씨를 뽐내는 ‘품바비빔밥 레시피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랩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전국의 래퍼와 마니아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품바 래퍼 경연대회’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이다. 전국 청소년들의 품바 댄스경연대회와 역대 품바 의상디자인 수상작을 새롭게 선보이는 품바의상 패션쇼도 마련됐다. 품바촌에서는 9개 읍·면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품바움막짓기 대회가 열린다. 꽃동네에서는 경기도 자원봉사자협의회가 노숙인을 상대로 자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병옥 군수는 “2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 축제로 지정된 음성 품바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발전해 세계인들과 함께 사랑과 나눔으로 희망을 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거리마다 이팝꽃이 만발한 5월의 셋째 주말 대전과 충북 영동에서 이른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대전시민천문대, 별 축제 대전 대덕특구 안에 있는 대전시민천문대는 17, 18일 이틀 동안 별 축제를 연다. 축제 첫날인 17일 오후 7시부터는 어린이 합창단과 클래식, 대중가요가 어우러진 ‘별★음악회’가 열린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천체관측회는 오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진행된다. 1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천문대 앞 신성 배수지에서 KAIST와 대전지방기상청, 공군 등 3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과학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또 이틀째 천체관측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져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별을 볼 수 있다. ○ 대전 엑스포다리에서 청년상인축제 중소기업벤처부는 17∼19일 대전 엑스포다리에서 ‘제1회 전국 청년상인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년상인과 전통시장이 개발한 제품과 음식을 박람회 형태로 선보인다. 먼저 전국을 대표하는 청년상인 푸드트럭 등 27대가 엑스포다리 양 옆에 배치돼 자신들만의 음식을 선보인다. 대전 대표는 중앙메가프라자 청년구단에 입점해 있는 청년들이 맡았다. 문화예술 공연도 이어진다. 17일 개막식 행사에선 딥플로, 이로한, 오디, 큐엠 등 실력파 래퍼들이 출연한다. 이 밖에 수제 맥주와 수제 막걸리 등도 선보인다.○ 노근리평화공원 정원축제 영동군 노근리 평화공원에서는 18일 ‘정원축제’가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행사에서는 꽃길 평화장터, 청소년 인권보드게임, 숲 해설과 환경이야기, 꽃길 라이브 공연, 플라워클래스, 알록달록 꽃요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대상으로 한 경연대회도 열린다. 노근리평화공원은 6·25전쟁 초기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희생된 피란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2011년 국비 등 191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위령탑과 평화기념관, 교육관, 1960년대 거리 등이 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항공기와 기관총으로 피란민 대열을 공격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 1999년 9월 AP통신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정부는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피해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피해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 등의 피해자를 확정했다.○ 풀쌈축제 18일 영동군 영동읍 호구 디저트 카페 일원에서는 구름마을사람들 영농조합법인(대표 송남수)이 마련한 ‘천년구름마을 풀쌈축제’가 열린다.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이 축제는 토끼풀, 망초, 명아주 등 산과 들에 지천인 풀과 나뭇잎, 들꽃을 직접 뜯어 먹는 이색 행사다. 참가자들은 풀 종류를 배우면서 채취한 뒤 풀쌈, 튀김, 샐러드 등을 만들어 먹는다. 또 지역의 예능 동아리들이 난타, 우쿨렐레, 황실다법 시연, 색소폰 등의 재능기부 공연을 한다. 지역 와이너리 농가에서 만든 토종 영동와인도 선보인다. 참가비는 없다. 행사를 주최하는 구름마을사람들 법인은 영동에서 생산되는 호두와 과일 등으로 빵을 만들어 판매하는 마을기업이다. 2010년 5월 설립했다. 도시민과 함께하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 매달 두 차례 지역노인 무료 간식 행사, 저소득층 빵 정기 기부 등의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장기우 straw825@donga.com·이기진 기자}
통합 청주시청사 설계를 국제 공모로 정한다. 충북 청주시는 통합 시청사를 세계적 수준의 공공청사로 건설해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건축가를 대상으로 설계를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청주시는 공모에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해외 건축가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또 당선작 선정 뒤에는 작품전시회를 열고 작품집도 만들어 통합 시청사 건립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통합 시청사 설계에는 예산 90억 원이 투입된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 행정구역 통합으로 추진되고 있는 새 청사는 현 청사를 중심으로 2만8459m²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2025년까지 문화기능 등을 갖춘 새 청사를 짓기로 하고 2022년 착공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군은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수상자로 김종원 씨(81·사진)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상은 국내 최대 복지시설인 꽃동네 설립에 기여한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김 씨는 2014년부터 재활용품을 팔아서 모은 돈에다 자신의 생활비 일부를 더해 매달 30만 원씩 1600여만 원을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을 위해 내놨다. 그는 젊어서 술에 의지해 살다가 최귀동 할아버지의 삶을 알고 난 뒤 지난날의 삶을 반성하고 최 할아버지의 삶을 닮기 위해 폐휴지 등을 모으기 시작했다. 김 씨는 “이웃을 위해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내 삶이 허락하는 날까지 이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개막하는 제20회 음성품바축제 때 봉사대상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이 김 씨에게 주어진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음성군 금왕읍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강제 징용됐다가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했다. 자신도 불편한 몸이지만 밥 동냥을 해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렸다. 1976년 음성군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발령받은 오웅진 신부는 최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고 당시 가지고 있던 돈 1300원으로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방 다섯 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이들을 입주시켰다. 이곳이 현재의 꽃동네 시초였다. ‘작은 예수’, ‘거지 성자’로 불린 최 할아버지는 1986년 2월 한국가톨릭대상을 받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원예치료, 기능성 텃밭 만들기, 반려식물 키우기, 푸드아트…. 도시와 농업이 만나는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가 23∼26일 충북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생명문화도시, 농업을 만나다’를 주제로, 올해 8회째 열리는 이 행사는 도시에서의 농업활동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충청권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23일 오후 3시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지원단지 내 잔디광장 주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식포럼, 전시행사, 체험·참여행사, 경진대회, 부대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지식포럼은 △도시농업 민관 합동정책 워크숍 △원예치료 워크숍 △시티팜 토킹콘서트 △도시농업 토크쇼로 구성됐다. 토크쇼에는 김봉곤 훈장과 ‘소년농부’로 유명한 한태웅 군이 참여한다. 전시행사는 도시농업미래관, 도시농업홍보관, 즐기는 숲 정원, 곤충 전시·체험, 옥상정원 및 벽면 수직정원 전시, 기능성 텃밭 조성, 친환경 미생물 전시, 에코바이오아트 특별전시, 비바! 아트팜 작품 설치 등으로 꾸며진다. 또 반려식물 키우기, 도시농업 시민 참여 정원 가꾸기, 미래농부 어린이 꿈틀학교, 푸드아트 체험, 씨앗 뿌리기 정보기술(IT) 체험 등이 펼쳐지는 체험·참여행사에서는 도심에서 다양한 농촌을 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생활원예, 원예치료 프로그램, 3.3m² 텃밭 경진대회, 농산물 조각 작품 경진대회 등이 열린다. 이 밖에 지역 대표 아마추어 공연, 스탬프랠리, 모종 씨앗 나눔, 꽃밭 식물병원 등의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청주시는 지난해 10월 조직위원회를 꾸리고 박람회 기본계획과 추진 방향을 확정하는 등 행사 준비에 공을 들여왔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충청권 지역별 홍보전담제를 통해 박람회 리플릿과 홍보용 씨앗 봉투를 돌리며 행사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10일 행사장을 다니며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차 인력 배치와 교통 통제 상황 등을 점검했다. 또 행사장 내 연구온실, 첨단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꽃과 채소 작물의 관리 상태 등을 확인했다. 한 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청주시가 도시농업 산업의 메카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61·사진)가 15일 제38회 스승의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조 교수는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을 만들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인재 양성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음성 분석 전문가인 조 교수는 독자적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정보기술(IT) 분야 양대 학회인 한국통신학회와 한국정보처리학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가수 조용필, ‘피겨 여왕’ 김연아 등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생체신호로 분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통신학회가 주는 LG학술상을 2차례 받았고, 한국정보처리학회 학술대상과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또 그의 연구실에서 함께한 제자 강덕현 씨와 최관해 씨는 2010년과 지난해 각각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부처님오신날(12일)이 있는 5월의 두 번째 주말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충북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향수’의 작가 정지용 시인(1902∼1950)의 시심(詩心)을 기리는 문학 축제인 지용제가 9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의 정지용 생가 일원에서 개막했다. ‘골목으로 통하다’를 주제로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정 시인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생가 주변 마을과 골목 등 옛 읍 전체에서 열린다. 제25회 지용신인문학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전국 짝짜꿍 동요제, 동북아 국제문학포럼, 청소년 문학캠프, 동화작가와의 만남, 제31회 지용문학상 시상식 등이 열린다. 또 박인수, 권인하, 크라잉넛 등이 참여하는 시와 노래 콘서트도 마련됐다. 죽향초 옛 건물과 정지용 생가 등 7개 코스를 찾아 스탬프를 찍어오면 선물을 주는 골목길 투어와 미니 장승 만들기, 지용 솟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팔상전 돌며 소원 비세요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 목탑인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국보 제55호) 주변을 도는 탑돌이 행사가 9년 만에 되살아난다. 1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19 속리산 신(神) 축제’의 백미인 이 행사는 1970년 보은문화원의 고증을 통해 부활돼 2010년까지 명맥을 이어오다 중단됐다가 12일 재현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팔상전에서 시작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탑돌이는 국내 유명 사찰을 중심으로 부처님오신날이나 큰 재(齋)가 있을 때 하는 불교의식이나 민속놀이다. 속리산 일원에서 펼쳐지는 신 축제에서는 민속예술경연대회, 천왕봉 산신맞이길 오색천 나빌레라, 가수 조항조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 국내 최대 규모로 산채비빔밥을 만들어 나눠 먹는 ‘신들린 밥상―비빔밥 파티’, 도깨비 마술쇼 등이 진행된다.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 인근에서는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정이품송 마실 가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민물의 최강자 쏘가리 손맛 10∼13일 쏘가리 서식지로 꼽히는 충북 단양강(남한강의 단양 지역 이름)이 있는 단양읍 수변무대 일원에서는 ‘쏘가리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그동안 루어낚시 동호인 유치 등을 위해 열었던 쏘가리 루어낚시 대회 등을 격상시킨 행사이다. 민물고기 잡기, 드론 경연, 띠뱃놀이 재현, 견지낚시 대회, 제13회 단양군수배 전국 쏘가리 루어낚시대회 등이 열린다. 견지낚시는 흐르는 강물에서 낚싯줄을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물고기를 낚는 전통 낚시법. 낚시 대회에서 잡은 쏘가리는 모두 방류한다. 또 어판장, 먹을거리 장터, 푸드트럭 존, 농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단양강은 담수 지역과 여울목, 돌무덤 등이 많은 쏘가리 서식지이다. 장구벌레와 꼬네기 같은 수서곤충부터 꺽지, 준치, 붕어, 뱀장어, 민물참게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살고 있다. 단양군은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쏘가리를 표지방류(꼬리표를 매달아 방류)해 생태를 파악하고 있다. 2012년에는 군어(郡魚)로 지정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인간 위해 산화한 생명/그 고귀한 희생은 인류 보건증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숭고한 영혼들이여!/그 뜻을 기리고 기억하겠습니다/포용을 바라며 깊이 고개 숙여 묵념하니 편안히 잠드소서!’ 충북도는 8일 가축전염병 예방 등을 위해 희생된 동물을 위로하는 위령비를 세웠다. 도는 이날 오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있는 충북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수의·축산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물 위령비’(사진) 제막식을 열었다. 위령비는 비석(높이 2.5m, 너비 1.5m)과 기단(높이 1m, 너비 1.7m)으로 만들어졌다. 충북도는 해마다 세계 동물의 날(10월 4일)에 위령제를 열어 도살처분 등으로 죽은 동물의 넋을 위로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인류의 보건 증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 살처분된 동물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충북도 내 첫 상징물을 만들었다”며 “가축 전염병에 따른 살처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축 방역시스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2000년 4월 이후 7차례 구제역이 발생해 소·돼지 41만783마리, 5차례의 AI로 가금류 743만9000마리가 각각 도살처분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9명이 숨지고 40명이 중경상을 입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건물이 사고 발생 502일 만인 7일부터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9층짜리 스포츠센터에는 대형 크레인 등의 중장비와 인부들이 동원돼 건물 철거를 시작했다. 제천시는 앞서 철거 업체를 선정한 뒤 3월 25일부터 내부 잔해물 제거, 외부 방진막과 내부 안전지지대 설치 등의 사전 작업을 했다. 철거공사는 다음 달 22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변 시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발파 해체 공법 대신 콘크리트 구조물을 부순 뒤 위에서 아래로 한 층씩 허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천시는 이 건물을 철거한 뒤 소극장과 도서관, 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이 센터가 지어지기 전까지는 무상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그동안 건물 매입, 국회 화재참사 진상조사 평가소위원회의 철거중지 요청 등 여러 어려움을 딛고 시작한 철거 공사가 안전하게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21일 하소동 스포츠센터 지상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2층 목욕탕에 있던 여성 18명을 포함해 29명이 목숨을 잃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시가 수소차를 관용차로 구입하고 민간에도 보급하는 등 수소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6일 충주시에 따르면 조길형 충주시장(57)은 충북도내 기초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관용차로 수소차를 탈 예정이다. 충주시가 추가경정예산에 올린 수소차량 구입비 8000만 원이 지난달 충주시의회를 통과해 수소 관용차 운행이 가능해졌다. 조 시장이 탈 관용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충주시는 시장 관용차에 이어 올 하반기 허영옥 충주시의회 의장 관용차도 수소차량으로 바꿀 계획이다. 충주시는 올해 16억 원을 들여 수소전기차 50대를 민간에 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부터 대당 보조금 3250만 원을 수소전기차량 출고(등록)순으로 지원한다. 보조금 지원 대상 수소전기차도 넥쏘다. 지원 대상은 올 1월 1일 이전에 충주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과 충주에 본사 지사 공장을 둔 기업을 비롯한 법인이다. 시는 수소차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시민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현대자동차 충북지역본부의 협조를 받아 넥쏘 전시행사를 열었다. 수소차는 5분 충전으로 500∼600km를 운행할 수 있고 소음이 거의 없는 쾌적한 승차감이 장점으로 꼽힌다. 공기 정화 시스템까지 갖춰 차 안으로 유입되는 공기 중 미세먼지 99.9%를 정화할 수 있다. 충주시는 관용 수소차 구입과 민간 수소차 구입 지원, 그리고 전시행사를 계기로 충주를 수소차는 물론 수소산업 메카로 만들기 위해 힘쓰기로 했다. 수소차 관련 기업의 연구와 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수소전기자동차 원스톱 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수소융복합실증단지 조성사업을 비롯해 각종 정부 공모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충주시의 수소산업 육성 청사진은 충주기업도시에 있는 현대모비스 공장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11일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제2공장 기공식을 열어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에 7조6000억 원을 투자하고 그해 수소차 생산 능력을 연간 50만 대로 늘리는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런 투자로 충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시장은 “대기 질 개선과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측면에서도 연차적으로 수소충전소와 수소차 보급을 늘려 나가겠다”며 “충주가 우리나라 수소경제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