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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연내 방한과 관련해 “여건이 허락될 때 방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서 “국빈방문 초청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왕 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통제돼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 연내 방한이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강조한 종전선언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한 것. 이와 관련해 왕 부장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등과의 만찬에서 “한반도 문제는 남북이 주인”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10가지 공감대를 이뤘다”며 “양측의 협력, 그리고 지역 이슈에 관한 공감대”라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한중이 일대일로(一帶一路) 협력,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 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날 오전 강 장관과의 회담 직후엔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 190여 개 국가가 있고 모두 독립 자주 국가다. 한국과 중국도 그렇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중국 견제 동참 요구에 거리 두기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왕이 “세계에 美만 있는것 아냐… 한중 할일 많다” ▼“우리(한중)는 (함께)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이기 때문에 전방위로 조율하고 협력해야 한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한이 미중 관계, 미중 경쟁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우선 한중 협력을 고려하고 중한(한중 관계) 이외에도 지역과 국제 정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는 미국뿐 아니라 일본 유럽 중동 모두 고려해 토론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중국 압박에 동참하지 말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크게 웃으며 ‘외교가 그렇게 간단한가”라고 넘겼지만 방한과 미중 경쟁 간 관계에 대해 부인하는 언급은 없었다. 왕 부장은 오히려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 한국도 중국도 모두 독립 자주 국가”라며 한중 협력이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뜻을 내비쳤다. 결국 한중이 중국 안보에 위협을 미칠 현안들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해야 한다는 것으로, 한국이 미국의 대중 압박에 동참하면 안 된다는 뜻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통제돼야 한다. 여건이 성숙되면 방한할 수 있다”며 사실상 연내 무산을 밝혔다. ‘여건이 뭐냐’고 묻자 취재진을 가리키며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런 것이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해 방한 연기를 한국의 코로나 재확산 탓으로 돌렸다. ○ 中 ‘2+2(외교국방) 대화’ 일방 발표 왕 부장은 강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 전략 소통을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10개항의 합의를 도출했다며 ‘한중 외교안보 2+2 대화 가동’을 거론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양국이 “외교부 간 각종 대화체를 활발히 가동하기로 했다”고만 밝혔는데 중국은 한미 간 동맹대화를 연상시키는 외교국방 당국자 간 회담을 열겠다고 적시한 것.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이 중한 사이에 민감한 문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정부는 한중 간 사드 문제가 봉합됐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사드가 자국을 타깃으로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궁극적으로는 사드를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한중일 간 역내 통합과 경제적 질서를 구축하는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왔다. 한중일 경제 블록을 구축해 미국과 주도권 다툼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개방과 협력의 인터넷 공간을 구축하자”며 미국의 화웨이 배제에 동참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하지만 강 장관이 사드 보복 조치인 문화콘텐츠 분야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왕 부장은 “지속 소통을 희망한다”고 했을 뿐 확답을 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북핵 협력 요청에 “남북 역할 중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왕 부장을 접견하면서 종전선언 논의에 중국도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핵화와 종전선언은 함께 추진되는 것”이라며 “이날 접견에서 왕 부장은 우리 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왕 부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중국 측의 지지를 확인하고 협력하겠다”면서도 “남북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해 온도차를 보였다. 중국은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한 중국이 실질적으로 북핵 해결에 협력할 여지가 적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왕 부장은 강 장관과 회담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자 협의를 앞세운 북핵 해법을 들고나올 수 있다고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중국이 의장국이었던 6자회담 때처럼 중국이 북핵 협상에 개입할 수 있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박효목 tree624@donga.com·한기재·최지선 기자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다음 달부터 한국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혈청 검사 증명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PCR 검사만 받으면 됐지만, 혈청 검사가 추가된 것이다. 26일 주한 중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중국은 다음 달 1일부터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 탑승객들에 대한 입국 규정을 강화키로 했다. 중국인과 외국인 모두 해당된다. 이에 따라 비행기 탑승 시간 기준 48시간 이내에 코로나19 PCR 검사와 혈청 검사를 모두 받아야 한다. 두 가지 검사의 음성 증명서를 주한 중국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서 제출해야 비행기 탑승이 가능해진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이달 초부터 30여 개 나라를 대상으로 PCR 검사와 더불어 혈청 검사 증명서도 요구해 왔다”면서 “그동안 한국에 대해서는 혈청 검사까지는 요구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조치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이 ‘핵무기 3각축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일컬어지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훙(轟·H)-20’을 곧 개발해 미국과 새로운 군사 대결 양상으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H-20은 괌은 물론, 미군의 하와이 기지까지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장거리 운항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싱크탱크 왕립통합방위안보연구소(RUSI)가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H-20 개발이 완성되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륙간 공격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이는 중국이 핵무기 3각축을 완성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핵무기 3각축은 육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수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그리고 공중의 전략폭격기 등으로 구성된 핵무기 운반 체계를 일컫는 말이다. 지금까지 핵무기 3각축을 확보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이 전략폭격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운용 거리가 짧아 미국과 비교해 대륙간 공격 능력을 확보하기에는 미흡한 상황이었다. SCMP는 “H-20이 인민해방군 공군의 기존 정책과 장비 개발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상징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명실상부하게 대륙간 전투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 국방부는 8월 보고서에서 H-20의 비행거리를 미군의 괌 기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8500㎞로 전망했지만, 다른 군사 전문가들은 하와이까지 공격할 수 있는 1만2000㎞로 본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 중국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군사 대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해 일본과 대만, 필리핀에 걸쳐 ‘제1 열도선’, 일본 동부 해상과 괌, 남태평양 섬들에 걸쳐 ‘제2 열도선’을 설정해 놓고 중국을 봉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봉쇄 작전이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는 셈이다. 미국은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최신예 전투기 F-35를 한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 대만 등에 속속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H-20이 미국의 전략폭격기 B-2보다는 성능이 떨어질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엔진이다. SCMP는 “중국 최신 전투기 J-20처럼 H-20 폭격기의 엔진 개발도 예정보다 늦어졌다”면서 “속도와 전투 능력 모두 당초 기대치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25일 실전과 비슷한 군사훈련을 한층 강화해 전쟁에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전면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군사훈련에 대한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전쟁 대비 태세를 확고히 갖추는데 집중해 중국군이 세계 일류 군대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학력, 직종 등 분야에 따라 달라지는 ‘K자형 양극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실물시장은 침체된 반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각국이 늘린 유동성을 불쏘시개 삼아 자산시장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다. 자산가와 비자산가들의 ‘자산 격차’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누군가에겐 악몽이, 누군가에겐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전보다 자산 격차 7억 원 늘어 서른넷 동갑내기 두 남자는 같은 대학을 나와 같은 회사를 다닌다. 2006년 서울의 한 사립대 공대에 입학한 최 씨와 전 씨는 2012년 대기업에 나란히 입사했다. 두 사람은 돈독한 사이지만 집 이야기만 나오면 서먹서먹해진다. 최 씨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10억 원 넘는 아파트를 두 채나 가진 ‘집 부자’이고, 전 씨는 계약이 끝나면 집을 옮겨야 하는 ‘전세 난민’ 신세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올해 초 둘의 자산 격차는 4억3000만 원이었으나 현재는 11억3000만 원으로 벌어졌다. 출발은 전 씨가 빨랐다. 2014년 결혼하면서 부모에게 받은 5000만 원, 아내가 모은 돈 5000만 원을 보태 1억5000만 원으로 경기 안산시에 전셋집을 구했다. 서울 입성을 꿈꾸며 일개미처럼 월급을 모아 매달 150만∼200만 원씩 적금을 부었다. 하지만 날개 달린 서울 아파트 값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6월 눈여겨봤던 7억 원대 초반 서울 동작구 아파트는 어느새 2억 원 넘게 올랐다. 전 씨는 “대출 받아 집을 사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 얘기를 들으면 열심히 일하고 저축한 아내와 내가 바보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 씨는 전 씨보다 적은 4000만 원을 갖고 2013년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아파트 사고팔기를 반복하며 꾸준히 자산을 키웠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 투자’로 경기 성남시 분당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거래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최 씨는 갭 투자에 더 몰입했다. 금리가 바닥으로 떨어져 대출금 상환 부담이 줄었고, 집값은 때마침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3월 기존 집 2채 중 1채를 팔고 인근 중형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샀다. 그가 보유한 두 채는 3월 이후 8개월 만에 각각 3억 원 넘게 올랐다. 최 씨는 “월급 받아 적금만 부어서는 미래가 안 보여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는데 불확실성이 커진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했다. ○ ‘K자형 회복’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 과거 위기에는 실물경제와 자산시장이 동시에 침체됐지만 이번에는 경제 각 분야가 비대칭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충격 후 미 경제가 ‘투 트랙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학력, 업종 등 분야에 따라 회복 속도가 달라지는 ‘K자형 회복’을 전망했다. 윗목과 아랫목이 확연히 구분되는 ‘K자형 회복기’는 최 씨처럼 코로나19 타격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기회가 된다. 월급쟁이 원모 씨(40)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대출을 무려 18개로 늘려 12억 원을 확보하고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원 씨는 “대출 이자만 400만 원이 넘지만 대출 비용을 만회하고도 훨씬 남는 수익을 벌어들일 것 같아 불안하지 않다”고 했다. 자산이 있는 부자들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도 강해지고 있다. KB금융지주가 지난달 내놓은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안정지향형’ 자산가 비중은 2011년 대비 20.2%포인트 줄어든 반면 ‘적극지향형’ 비중은 13.5%포인트 늘었다. K자형 회복은 소비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중국 경제연구소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에 따르면 현지 자동차 구입이 3월까지 감소하다가 4월 이후 늘고 있다. ‘BBA(BMW, 벤츠, 아우디)’로 불리는 최고급 차량 판매량은 3분기(7∼9월)에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화장품 보석 등의 지출도 8, 9월에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K자형 회복이 나타나면서 경제적 불평등이 커지고 사회적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가장 심각해질 문제로 ‘경제적 불평등’을 꼽았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실물경제는 살아나지 않는데 불안한 자산시장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게 하려면 안정적인 일자리 공급이 최선이다.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설 수 있게 노동시간, 비용 등과 관련한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장윤정 기자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다. 왕 부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매개로 미중 갈등 속 한국 외교안보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고 할 수 있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25일 “문 대통령이 왕 부장을 접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초 왕 부장이 방한 중 문 대통령을 예방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왕 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오찬 외에도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 등 여권 핵심 인사들과도 두루 만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자가 격리로 왕 부장과 만나지 못하게 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왕 부장에게 “코로나 상황에도 국가 안위와 이웃 국가와의 우의를 위해 직접 방한하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는다”며 “다음번 만날 땐 꼭 제 고향의 막걸리로 귀한 손님을 따뜻하게 모시겠다”는 친전을 보내기도 했다. 왕 부장은 방한 기간 우리 정부와 시 주석 방한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왕 부장은 양국 고위층의 전략적 소통을 늘리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과 경제 회복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양국 지도자들의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24일(현지 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대중국 견제 정책인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을 직접 언급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그의 외교안보 참모진이 동맹 간 연대를 통한 중국 압박을 강조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아 정부가 미중 갈등 속에서 또다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중국의 유명 호텔과 지하철 등에서 직원들이 객실 내 수건으로 변기를 닦는 등 비위생적으로 청소를 하는 장면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생에 철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일부 사업장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최근 광둥성 선전시의 한 5성급 호텔 직원이 객실에 들어와 고객용 목욕 수건으로 변기를 닦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또 이 직원은 객실에 비치된 컵을 바닥이나 가구 등을 닦는 걸레로 닦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이 어떤 경위로 촬영됐는지는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동영상이 급속도로 퍼지자 호텔 책임자는 자신의 호텔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호텔 청소 기준과는 전혀 다른 해당 직원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호텔 측은 이 직원을 징계하기로 했고, 전체 직원에 대해서도 재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2대 도시 상하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25일 상하이 지역 언론들은 “전날부터 한 청소 직원이 지하철 객차 바닥을 닦은 대걸레로 좌석까지 닦는 동영상이 웨이보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마침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지하철 당국은 “해당 영상은 상하이 지하철 10호선으로 23일 저녁 담당 직원이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좌석은 별도 손걸레로 닦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당시 손걸레를 챙겨 오지 않은 직원이 바닥용 대걸레로 좌석을 닦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 당국은 해당 청소 용역업체에 시정 명령을 내렸고,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지시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상하이 지하철의 모든 청소 직원의 작업 상황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 등은 “과거에도 고급 호텔에서 변기용 솔로 컵을 닦는 등 청결 문제가 있어 왔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더 많은 시민들이 공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뒤늦은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달 7일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선언한 지 18일 만이다. 시 주석은 이날 축전에서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갈등과 대결을 피하고, 상호 존중 및 상생 협력에 초점을 맞춰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기를 희망한다”며 “세계 평화와 발전이라는 고귀한 대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국가와 국제사회가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역시 카운터파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과거 중국 지도자들은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되면 곧바로 승자를 당선인으로 칭하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인수인계에 협조하지 않은 이번 대선에서는 중국 역시 곧바로 축하를 보내지 않고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중국 외교부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이달 13일에도 “미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바이든 선생에게 축하를 표한다. 미 대선 결과는 미국의 법률과 절차에 따라 확정된다”고만 밝혔다. ‘당선을 축하한다’거나 ‘당선인’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 측이 패배를 시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바이든 당선인이 국무, 재무장관 등 내각 주요 인사의 인선을 속속 발표하자 중국 내부의 기류도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내내 악화일로였던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바이든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시 주석 또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의 유명 호텔과 지하철 등에서 직원들이 객실 내 수건으로 변기를 닦는 등 비위생적으로 청소를 하는 장면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생에 철저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일부 사업장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최근 광둥성 선전시의 한 5성급 호텔 직원이 객실에 들어와 고객용 목욕 수건으로 변기를 닦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또 이 직원은 객실에 비치된 컵을 바닥이나 가구 등을 닦는 걸레로 닦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이 어떤 경위로 촬영됐는지는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동영상이 급속도로 퍼지자 호텔 책임자는 자신의 호텔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호텔 청소 기준과는 전혀 다른 해당 직원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호텔 측은 이 직원을 징계하기로 했고, 전체 직원에 대해서도 재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2대 도시 상하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25일 상하이 지역 언론들은 “전날부터 한 청소 직원이 지하철 객차 바닥을 닦은 대걸레로 좌석까지 닦는 동영상이 웨이보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마침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지하철 당국은 “해당 영상은 상하이 지하철 10호선으로 23일 저녁 담당 직원이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좌석은 별도 손걸레로 닦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당시 손걸레를 챙겨오지 않은 직원이 바닥용 대걸레로 좌석을 닦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 당국은 해당 청소 용역업체에 시정 명령을 내렸고,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지시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상하이 지하철의 모든 청소 직원들의 작업 상황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 등은 “과거에도 고급 호텔에서 변기용 솔로 컵을 닦는 등 청결 문제가 있어 왔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더 많은 시민들이 공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제조업의 메카인 광둥성 둥관(東莞)의 신발 공장에서 일했던 류융창(劉永昌·53) 씨는 지난해까진 한 달에 3900위안(약 65만7000원)을 벌었다.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공장이 문을 닫자 고향 후난성으로 돌아갔다. 작년의 절반인 월 1975위안(약 32만7000원)짜리 벌목꾼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농민공(농촌 출신 빈곤층 노동자)을 벗어나 중산층이 될 것 같던 그의 꿈도 반 토막이 났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를 무너뜨리고 있다. 24일 고용노동부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 7월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해 받은 무급휴직자의 31.8%는 소득 4∼7분위(10분위 기준)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산층에서도 소득 절벽에 직면한 이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소득 하위 3분위 비중도 32.6%였다. 무급휴직 2개월 만에 다니던 여행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온 김모 씨(42)는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창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여행업 경력 갖고는 이직을 하기도 마땅치가 않다. 그동안 모아 둔 돈을 갖고 작은 가게라도 해보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년에도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밀려나는 사람이 늘면서 양극화가 악화될 수 있다”고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중국 제조업의 메카로 불리는 광둥성 둥관(東莞)의 신발 공장에서 일했던 류용창(劉永昌) 씨(53)는 지난해까진 한 달에 3900위안(약 65만7000원)을 벌었다. 일반 기업의 대졸자 초임과 비슷했다.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공장이 문을 닫자 고향 후난성으로 돌아갔다. 작년의 절반인 월 1975위안(약 32만7000원)짜리 벌목꾼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농민공(농촌 출신 빈곤층 노동자)을 벗어나 중산층이 될 것 같던 그의 꿈도 반토막이 났다. ‘풍요로운 중산층’, 현대 산업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자 임금 근로자들의 목적지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를 걷어 치웠다. 24일 고용노동부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 7월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해 받은 무급휴직자의 31.8%는 소득 4~7분위(10분위 기준)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산층에서도 소득 절벽에 직면한 이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소득 하위 3분위 비중도 32.6%였다. 무급휴직 2개월 만에 다니던 여행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온 김모 씨(42)는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창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여행업 경력 갖고는 이직을 하기도 마땅치가 않다. 그 동안 모아 둔 돈을 갖고 작은 가게라도 해보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산층 무급휴직자들의 일자리는 내수시장에선 괜찮은 곳들이었다”며 “내년에도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밀려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양극화가 악화될 수 있다”고 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한숨만 나옵니다. 이번 달 월세는 또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요….” 프랑스 파리 중심가인 마레지구에서 30년째 갤러리를 운영하는 60대 파스칼 가베르 씨의 수입은 수개월째 ‘0유로’, 즉 제로에 가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월 초 유럽을 강타하기 전까지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한 달에 한 번씩 전시회를 열고 작품을 판매하면서 적잖은 수익을 올렸다. 코로나19가 가베르 씨의 삶을 바꿨다. 도시에 전면 봉쇄령이 내려지고 준비해 온 전시와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그는 “지하 1층, 지상 1층 전시관의 임차료만 한 달에 6000유로(약 789만 원) 이상 든다. 수입이 없다 보니 임차료는 물론이고 소소한 생활비마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신음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 사람들과의 만남이 필요하지 않은 언택트 업종들은 빠르게 회복되거나 오히려 수혜를 입은 반면 자영업자, 비정규직, 여성 등 경제적으로 ‘약한 고리’는 깊은 내상을 입고 있다. ○ 소득 피라미드 하층에 더 큰 ‘타격’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호텔 청소 직원으로 일했던 아프리카계 싱글맘 스미스 씨(34)는 3월 일자리를 잃었다. 수십 곳에 이력서를 보냈는데 오라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매주 100달러의 실업급여를 받으며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전기요금이 밀려서 언제 전기가 끊길지 알 수 없어 걱정하는 형편이다. 워싱턴포스트(WP)의 9월 말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은 백인 여성 중 60% 이상이 일자리를 다시 구한 반면, 흑인 여성은 34%만 재취업했다. 이 비율은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경우 55%, 고졸 이하 저학력자는 40%를 밑돌았다. 비(非)백인, 여성, 저학력자일수록 코로나19의 타격을 더 심하게 받았다는 뜻이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는 월가 금융인이나 고학력 화이트칼라 등 고소득자들의 실직도 상당히 많았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예전보다 훨씬 불평등한 경기침체가 전개되고 있다”며 “이번에 크게 타격을 받은 업종은 주로 여성, 마이너리티, 저소득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업종”이라고 WP에 말했다. 일본에서도 여성, 편모 가정, 비정규직 사원, 중소기업 등 ‘약한 고리’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정규직 노동자는 올해 1분기(1∼3월)에 51만 명, 2분기(4∼6월) 30만 명, 3분기(7∼9월)에 45만 명 늘었다. 반면 비정규직 일자리 감소 폭은 2분기 88만 명, 3분기 125만 명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커졌다. ○ 깊어지는 경제력 격차의 골고용한파로 소득 차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산시장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도 코로나 격차를 심화시킨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이 대규모 자금을 풀면서 실물경제는 냉골인데 세계 각국에서 주가와 부동산 가격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미 S&P500지수는 연초 대비 9% 이상 뛴 상태다. 10월 미 전체 주택의 중간 가격은 31만3000달러로 작년 10월(27만1100달러)보다 15.5% 올랐다. 이 틈에 부를 불리는 이들도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전문 투자가인 우웨이즈(吳偉志·32) 씨는 연초부터 비트코인과 주식 투자로 약 10%의 수익을 올렸다. 그는 6월 선전에 186만2400위안(약 3억1370만 원)짜리 아파트도 매입했다. 아파트 가격은 그가 매입한 뒤로도 계속 오름세다. 프랑스 파리의 투자 관련 회사에서 일하는 스테판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것에 대비해 세밀한 투자 컨설팅을 요구하는 고객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야근은 물론이고 주말까지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그의 한 달 수입은 1만5000유로(약 2000만 원)에 이른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 / 파리=김윤종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의 마이클 스튜드먼 해군 소장이 22일(현지 시각) 대만을 비공개 방문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1979년 미국과 대만의 단교 이후 ‘투 스타’ 장성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3일 “스튜드먼 소장을 태운 미 공군 전용기 C-37A가 전날 하와이를 출발해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면서 “한 때 일부 대만 언론은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대만을 찾았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CIA 국장의 방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양국 합의에 따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미국 관리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해 사실상 스튜드먼 소장의 대만 방문을 인정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스튜드먼 소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정보를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미국과 대만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연합특수전사령부 창설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스튜드먼 소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언론과 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조 바이든 당선인 까지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는 내년 1월까지 무슨 일을 저지를 지 짐작할 수 없다”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 고문이자 고등연구원의 정융녠(鄭永年) 원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지난 몇 년간 미국의 냉전 매파들이 득세했고 그들은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적 이득을 중시하는 트럼프는 전쟁에 관심이 없지만 반대로 신념과 이념, 가치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민주당 대통령은 매파들과 함께 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의사를 밝히면서 국제 교역질서가 또다시 강대국들의 고차방정식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은 서방국 중심의 CPTPP 참여 타진으로 미국에 선수를 쳤고, CPTPP에서 탈퇴한 미국은 중국을 뺀 다른 다자무역체제를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CPTPP 가입 검토 배경엔 더 높은 수준의 개방을 모색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주요국에 자국 시장을 적극 개방함으로써 ‘중국 이탈’을 막으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CPTPP가 높은 수준의 노동, 환경 규칙을 요구하기 때문에 중국의 가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다만 ‘보여주기식 제스처’일 뿐이라는 해석도 있다. 미국은 중국의 서진(西進)에 맞서 새로운 다자무역체제를 구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CPTPP에 들어가면 미국 마음대로 ‘판’을 짤 수가 없게 된다”며 “더 큰 수준에서 중국을 옭아맬 수 있는 새로운 다자무역체제를 만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은 중국이 CPTPP 참가 의향을 밝히자 앞으로 미국 중국과 어떻게 통상 관계를 구축해야 할지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애초 일본이 CPTPP에 참가한 것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꾸로 미국이 빠지고 오히려 중국이 들어오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은 우선 미국에 CPTPP 복귀를 호소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으로선 경제 측면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마냥 중국의 CPTPP 가입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힘든 상황이다.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한 보급과 개발도상국 백신 공급을 위한 자금 지원에 합의했다. 하지만 주요국들이 이미 초기 생산량의 대부분을 선(先)구매하면서 ‘백신 외교전’이 가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G20 정상들은 21, 22일(현지 시간)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코로나19) 면역 확산을 위한 세계 공공재(global public good)로서 (백신의) 역할을 인식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 초안에 합의했다. 정상들은 또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한 적당한(affordable) 가격과 공정한 접근(equitable access)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도 선언문에 담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고 있는 백신 공유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백신공급협의체)’와 치료제 및 진단기기 공급 사업인 ‘액트 에이(ACT-A)’에 자금을 공여해 세계 취약계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 내년 생산량 대부분을 판매하기로 한 상황.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내년까지 생산할 13억 회분의 백신 중 11억 회 분량을 이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WHO는 코백스를 통해 모금한 자금으로 내년 말까지 20억 회 분량의 백신을 구입해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 역시 코백스를 통해 10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할 방침이다. 하지만 주요 제약사 중 현재까지 코백스에 백신 공급을 약속한 곳은 아스트라제네카에 그치고 있다. G20 정상회의에선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미중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 백신을 모든 국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공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국은 언제나 세계 평화의 건설자, 세계 발전의 기여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이후 권력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개발 중인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공급해 ‘코로나 백신 외교’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처음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WHO와 백신국제연구소 등 국제기구의 역할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코백스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에 1000만 달러를, ‘ACT-A’에 50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도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공급을 위해 백신 특허권을 국제적으로 관리하는 ‘특허권 풀’ 만들기를 지원하겠다”며 코로나19 백신 협력 방침을 밝혔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베이징=김기용 /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틱톡’의 매각 명령 시한을 15일 더 연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이날 연방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미 정부가 틱톡 매각 시한을 기존 12일에서 27일까지로 연장했다고 공개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월마트, 오라클 등과 협상하고 있다. 미 재무부도 13일 성명을 내고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바이트댄스에 대해 매각 기한을 15일 연장하기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틱톡 매각과 관련한 당사자들이 명령을 준수하며 매각할 수 있도록 추가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을 통해 미국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며 틱톡 사용 제한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4일 ‘90일 이내에 미국 기업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의 미국 내 거래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은 1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행정부도 이를 연기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중국 기업 31곳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대중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4일 논평에서 “미국이 최후의 광기에 빠질 것임을 시사한다. 패배한 집권 세력이 마지막까지 강인함을 과시하기 위한 대중적 쇼에 불과하다”며 “이는 스스로 정치적 유산을 쌓겠다는 의미”라고 공격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정부가 13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냈다. 3일 미국 대선이 실시된 지 10일 만이다. 하지만 ‘당선’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아직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갖지 않아 과거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축하 방식과 상당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미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바이든 선생과 (카멀라) 해리스 여사(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표한다. 미 대선 결과가 미국의 법과 절차에 따라 확정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선생’과 ‘여사’라는 호칭은 예의를 갖춘 존칭이며 외교적으로도 종종 쓰인다. 중국은 4년 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는 물론이고 2008,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겼을 때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적시했다. 당시 최고 지도자가 직접 당선인과 통화도 했다. 이를 감안할 때 중국의 태도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국제 사회의 분위기에 편승하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미 대선의 개표 절차 등을 감안해 어느 정도 여지를 두려는 행보로 풀이된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정부가 13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냈다. 3일 미국 대선이 실시된 10일 만이다. 하지만 ‘당선’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아직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갖지 않아 과거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축하 방식과 상당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바이든 선생과 (카멀라) 해리스 여사(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표한다. 미 대선 결과가 미국의 법과 절차에 따라 확정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선생’과 ‘여사’라는 호칭은 예의를 갖춘 존칭이며 외교적으로도 종종 쓰인다. 중국은 4년 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는 물론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이 이겼을 때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적시했다. 당시 최고 지도자가 직접 당선인과 통화도 했다. 이를 감안할 때 중국의 태도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국제 사회의 분위기에 편승하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미 대선의 개표 절차 등을 감안해 어느 정도 여지를 두려는 행보로 풀이된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미 관계를 비롯한 동맹국과의 관계 강화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 측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중국 견제에 맞서 한중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행보로 관측된다. 12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중순 시 주석이 방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의 연내 방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한 걸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 내부적으로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중순이 아니면 당분간 방한이 쉽지 않다는 기류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방한은 올해 초부터 계속 추진돼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성사되지 않고 있다. 연내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월에는 미국 대통령 교체, 2월에는 중국의 명절 춘제(春節), 3월에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등의 일정 때문에 당분간 방한 일정을 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양국의 코로나19 상황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 순방을 하지 않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조속히 방한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기본으로, 양측이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방한) 날짜는 아직 구체적으로 조율이 들어간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7일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이후 아직 통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미 영국 독일 호주 등 9개국 정상과 통화를 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빠져 있다. 중국이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를 고민하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지금까지는 미국 대선에서 낙선자가 패배 승복 연설을 한 뒤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하는 게 중국의 관례였다. 임기가 2개월여 남아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해서 중국을 공격할 빌미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바이든 당선인 측에서도 전략적으로 통화를 유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이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중국-바이든 연계설’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도 미루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축하 인사를 겸한 전화 통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 소식은 12일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은 “관례에 따르겠다”고 밝히면서도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바이든 당선인은 7일 당선 이후 영국 독일 호주 등 9개국 정상과 통화를 했다. 하지만 중국 러시아 등은 빠져 있다. 중국이 통화를 고민하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임기가 2개월여 남아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해서 중국을 공격할 빌미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뒤에도 국방부 수뇌부를 모두 대중 강경파로 교체하는 등 예측불허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과거 미국 대선에서 낙선자가 패배 승복 연설을 한 뒤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 2012년 대선 때 선거 하루 뒤인 11월 7일(현지 시간) 밋 롬니 후보가 패배 승복 연설을 하자 이튿날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버락 오바마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2016년에도 11월 10일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패배를 인정했고, 13일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중국이 “관례에 따르겠다”고 밝힌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중국도 다소 난감한 상황이 됐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중 강경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전화를 걸어야 할 모멘텀(계기)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CNN은 “시 주석은 2016년 대선에서 중국을 향해 막말을 쏟아냈던 트럼프 당선인에게도 전화를 걸었다”면서 시 주석이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못하는 주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부에서는 바이든 당선인 측에서도 전략적으로 통화를 유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이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할 경우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중국-바이든 연계설’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도 미루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홍콩 독립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중국 측이 홍콩의 반중파 입법회(국회) 의원 4명의 자격을 박탈했다. 중국이 올해 6월 말 통과시킨 홍콩 국가보안법이 자격 박탈의 근거가 됐다. 중국이 노골적으로 홍콩을 직접 통치하려 한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이날 홍콩 입법회 의원의 자격 박탈 요건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통과된 법안에 따르면 홍콩 독립을 조장 및 지지하거나 외국 또는 외부세력이 홍콩 정부의 업무에 간섭하도록 요청한 자, 국가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한 자는 즉각 법원 판단 없이 의원 자격을 상실하도록 규정했다. 이 결정이 공개된 직후 홍콩 정부는 앨빈 융(楊岳橋·26), 케네스 렁(梁繼昌·46), 데니스 궉(郭榮鏗·42), 궉카키(郭家麒·59)의 의원직을 무효화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들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였다. 홍콩 정부는 보안법 통과 당시 이들의 입법회 출마 자격도 박탈해 다음 선거에서도 출마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부가 법원 판단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입법의원의 자격을 박탈하면서 홍콩 정치권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격렬한 대립에 휩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중파 의원 19명은 홍콩 정부의 이런 움직임을 예상이라도 한 듯 하루 전 이미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 의원이 의원직을 잃으면 우리 또한 집단 사퇴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데니스 궉 의원은 RT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사회에서 민주 진영을 아예 뿌리 뽑고 싶은 모양”이라고 규탄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