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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가 두 차례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27일 개막했지만 포근한 날씨 탓에 얼음낚시터가 폐쇄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29일 화천군에 따르면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일단 28, 29일 이틀 동안 얼음낚시 및 얼음썰매와 얼음축구 등 얼음판 위에서 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고 날씨와 얼음 상태 등을 고려해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축제장인 화천읍 화천천의 얼음 두께는 18cm를 유지하고 있지만 강도가 약해져 있는 상태다. 화천군은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 대신 수상낚시터로 관광객을 유도하는 한편으로 나머지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상낚시터는 가장 인기 있는 코스로 자리 잡아 이날 하루 수천 명의 관광객이 손맛을 즐겼다. 또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산천어 맨손잡기도 정상적으로 열려 매회 많은 관광객이 참여하고 있다. 산천어축제는 당초 4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포근한 날씨로 얼음이 얼지 않아 11일로 연기됐다가 때 아닌 겨울비로 개막이 다시 늦춰졌다. 하지만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산천어축제의 인기는 여전하다.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얼음낚시터 중단 사실을 알렸음에도 하루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축제를 즐기고 있다. 다음 달 16일까지 21일 동안 진행되는 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 외에도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산천어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실내얼음조각광장과 화천읍내 밤거리를 환하게 밝히는 선등(仙燈)거리다. 서화산터널에 조성된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유명 건축물을 본떠 만든 대형 조각 작품 3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선등거리는 산천어 모양을 한 형형색색의 등 2만7000여 개가 장관을 이룬다. 축제장에 마련된 겨울문화촌에서는 활쏘기와 투호, 새총 쏘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전국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원생 3000여 명이 참가하는 ‘천사의 날’, 지역 군 장병을 위한 ‘호국의 날’ 행사가 준비돼 있다. 화천군은 30일 이후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져 축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를 걱정하고 있다. 산천어축제를 찾으려던 관광객들이 감염을 우려해 사람들이 붐비는 축제장을 기피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날씨 탓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화천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제 준비를 위해 노력했다”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산천어축제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폭발 사고로 일가족 6명이 숨진 강원 동해시 ‘토바펜션’을 동해시에 이어 강원도 홈페이지에서도 추천 숙박업소로 소개(사진)해 왔던 사실이 확인됐다. 미신고 펜션을 단속해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9년 동안 불법 영업을 한 업소를 제대로 확인도 없이 홍보해준 셈이다. 강원도 홈페이지의 ‘강원관광’ 코너는 2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도내 숙박업소 2400여 곳을 소개했다. 시군별로 검색하면 동해시에는 토바펜션을 포함해 97개 업소가 올라와 있다. 상세보기에 들어가면 업소 사진과 전화번호, 지도, 주변 관광지 등을 소개했다. 토바펜션이 운영하는 자체 홈페이지로 연결도 가능하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9시 이후 홈페이지에서 갑작스레 토바펜션을 삭제했다. 앞서 동해시도 홈페이지에서 약 2년 동안 토바펜션을 주요 숙박업소로 소개해 오다가, 27일 동아일보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삭제했다. 도 관계자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강원관광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외부 업체에 용역을 의뢰했다. 이 업체가 불법 영업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올린 것 같다”며 “나머지 업소들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해명에 따르면 강원도는 홈페이지 숙박업소 추천목록에 무허가 펜션이 있었는지조차 1년 넘게 몰랐다는 뜻이다. 한국소비자연맹 강원·춘천지역본부는 “공공기관이 소개하는 업소라면 누구나 믿을 만한 곳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해시가 6명이나 숨진 폭발사고가 발생한 ‘토바펜션’을 시 홈페이지에 추천 숙박업소로 소개해왔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펜션은 숙박시설 허가조차 받지 않았는데도 2017년부터 줄곧 해당 목록에 올라 있었다. 동해시 홈페이지의 ‘동해관광’ 코너는 27일 오후 3시 현재 숙박시설 113개를 소개하고 있다. 토바펜션 역시 목록에 상호명이 올라 있다. 상세한 위치와 객실 수, 전화번호, 이용요금까지 안내한다. 심지어 상세보기에선 펜션 홈페이지와 연결돼 들어갈 수 있다. 사고가 난 건물은 1968년 냉동공장으로 준공됐다. 1999년 건물 2층 일부를 다가구주택으로 용도변경한 뒤 2011년부터 펜션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동해시에는 영업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동해시 관계자는 “시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외부업체에 용역을 의뢰했는데, 제작 과정에서 (불법 업소가) 걸러지지 않은 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동해시는 이날 오후 동아일보가 취재에 나서자 홈페이지에서 토바펜션을 포함한 45개 업소 명단을 급하게 제외시켰다. 이 업소들이 모두 불법 영업 업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난 펜션은 건축물대장에 근린생활시설 및 다가구주택으로 분류돼 있다. 정식으로 숙박업 허가를 받지 않았는데도 버젓이 펜션 간판을 달고 홈페이지까지 운영했다. 불법으로 9년 가까이 영업을 해 온 셈이다. 동해시는 27일 오후 시청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펜션의) 불법 영업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 단속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적절히 처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했다.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5일 강원 동해시 토바펜션에서 일가족 7명이 가스 폭발로 숨지거나 중태에 빠진 사고는 일차적으로 가스 배관을 방치한 펜션 업주의 안전 불감증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고질적인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부실 및 관련 업체의 부실 점검 등 구조적인 문제도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뭣보다 이번 사고는 2018년 12월 강원 강릉시 펜션에서 가스가 누출돼 고교 3학년 10명이 피해를 입었던 ‘강릉 펜션 사고’와 닮았다. 당시에도 무자격자가 보일러 설비를 잘못 시공해 배기통 사이로 가스가 퍼져 나왔다. 마찬가지로 가스공급 업체는 이런 부실을 점검하지 못했고, 지자체는 점검 결과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다.○ 펜션 업주, 가스레인지 철거하며 배관 방치 동해경찰서 등에 따르면 업주인 남모 씨는 지난해 11월 사고가 난 객실 가스레인지를 직접 철거했다. 전기레인지(인덕션)를 설치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남 씨는 가스통과 연결된 배관 끝을 규정대로 막지 않았다. 현행법에선 사용하지 않는 배관 끝은 가스가 새지 않도록 ‘플러그’나 ‘캡’ 등으로 막아야 한다. 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관 끝에 고무호스가 달려 있었는데, 가스가 새지 않도록 이 호스를 묶어뒀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펜션 이용객들이 가스 밸브를 열면 언제든 배관을 통해 가스가 방 안에 퍼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사고가 난 25일 오후 7시 46분경에도 객실 안 가스 밸브가 열려 있었다고 한다. 숨진 이모 씨(70·여)를 포함한 일가족은 객실에 딸린 발코니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펑’ 소리와 함께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경찰은 배관 끝에서 새어나온 가스가 휴대용 가스레인지 불꽃과 만나 폭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숙박업소 신고 안 해 가스공사 정기 점검서 누락 토바펜션은 그동안 한 차례도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점검을 받은 적이 없다. 남 씨가 시에 ‘숙박업소’로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펜션 등 숙박업소의 가스 설비를 1년에 한두 번씩 정기 점검해야 한다. 업주는 사고가 난 펜션 건물을 ‘다가구주택’이라고 시에 알렸다. 경찰은 남 씨가 2011년 무렵부터 건물을 개조해 숙박시설을 운영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12월 특별 점검에서 이 펜션을 불법 숙박업소로 적발했다. 하지만 시는 이런 사실을 전달받고도 한 달 넘게 행정 조치를 하지 않았다. 동해시 관계자는 “당시 소방은 300여 곳을 불법 업소라고 통보했다”며 “한 달 만에 업소 300여 곳을 둘러보고 조치하기엔 담당 인력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가스공급 업자는 건물 외부만 ‘겉핥기’ 점검 사고가 난 펜션 같은 다가구주택의 가스 설비는 민간 가스공급 업자가 점검해야 한다. 그런데 이 펜션에 가스를 공급하는 T가스는 지난해 객실의 가스 설비를 점검하지 않았다. T가스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4월과 12월 무렵 건물에 가스를 공급하러 가서 시설을 점검했는데 외벽 계량기만 확인했다”며 “객실에 투숙객이 있으면 안에 들어가서 점검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가스공급 업체의 점검 결과를 감독해야 할 동해시는 공급 업자들이 건물 바깥만 점검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현행법은 가스공급 업체가 1년에 한두 번 가스를 공급하는 건물의 보일러와 배관 등을 점검하고 이 기록을 시나 구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T가스가 시에 사고 펜션에 대한 점검 결과를 보고한 적이 없다”며 “가스공급 업체가 특정 건물의 점검 결과를 빠뜨리고 보고해도 시에서 알 방법이 없다. 시가 업체의 거래처 명단을 점검 보고서와 대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고도예 yea@donga.com / 동해=이인모 기자}

설날인 25일 강원도의 한 무허가 펜션에서 가스 폭발로 일가족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펜션 안전불감증’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약 1년 전인 2018년 12월 강릉 펜션에서 가스 누출로 고교생 3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 후 관련 규정을 땜질식으로 정비했지만 관리의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이 펜션을 공식 홈페이지에 추천 숙박업소로 소개해 왔다. 이날 오후 7시 46분경 동해시 ‘토바펜션’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 폭발사고는 매번 반복되는 고질적 인재(人災)의 총결산이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2011년 개업한 펜션은 지금까지 다가구주택으로 등록돼 있었다. 소방당국의 점검은 업주가 거절한다는 이유로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시 당국은 이를 알고도 시정명령조차 내리지 않았다. 관련법에 따른 민간 LPG 공급업체의 설비 점검도 제대로 받아보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강릉 펜션 가스 누출 사고와 발생 원인이 매우 흡사하다. 펜션 주인 남모 씨는 사고 객실의 가스레인지를 전문업자도 없이 직접 철거했다. 경찰은 이때 배관을 제대로 막지 않아 가스가 새어 나온 것이 폭발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강릉 참사는 무자격 보일러 시공자가 배기관을 부실하게 끼워 맞춘 게 일산화탄소가 새어 나오는 원인이 됐다. 사고가 난 토바펜션은 지난해 11월 소방당국이 관할지역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벌였던 특별조사도 피해 갔다. 정식 숙박업소로 등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동해시는 12월 이를 통보받았지만 단속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개선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시 홈페이지는 2017년부터 무면허인 토바펜션을 추천 숙박업소에 올려 뒀다가 동아일보 취재가 시작된 27일 오후에야 목록에서 제외했다. 결국 동해 사고는 연휴를 맞아 놀러왔던 일가족의 목숨을 앗아갔다. 강원 동해소방서는 2층 객실에 있던 이모 씨(56·여) 등 6명이 숨지고 홍모 씨(66·여)가 전신 화상으로 입원 중이라고 27일 밝혔다.동해=이인모 imlee@donga.com / 고도예·조건희 기자}

22일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인제빙어축제장에서 군 장병과 관광객들이 빙어낚시에 푹 빠져 있다. 인제빙어축제는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가 ‘숲속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담장을 허물고 나무를 심는 곳에 500만 원을 지원한다. 춘천시는 1억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올해 담장 허물기 사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단독주택, 소규모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로 녹지 공간 조성 면적이 6.4m² 이상이어야 한다. 특히 소규모 공동주택 등 사업 효과가 크고 수목 식재량이 많으면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춘천시는 다음 달 21일까지 건축과에서 접수를 한다. 담장을 철거한 뒤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경우 1순위로 선정되고, 담장이 없는 곳에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경우는 2순위가 된다. 시는 사업 신청자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와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거쳐 사업 대상자를 최종 선정한다. 그동안 춘천시는 담장을 허무는 사업은 진행해 왔지만 담장을 허문 자리에 나무를 심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담장 허물기 사업은 부족한 녹지 공간을 확보해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사업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니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도와 세종시만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강원도에 따르면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및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자료 분석 결과 2곳만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세종시를 제외하면 사실상 강원도가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한 셈이다. 강원도의 지난해 출생아는 8370명으로 전년 8351명에 비해 19명(0.23%) 증가했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전국 평균 감소율이 6.25%인 점을 감안하면 강원도의 출생아 수 증가는 주목할 만한 일이다. 충북은 11.7%, 부산 9.7%, 전북 9.66%의 감소율을 보여 강원도와 큰 대비를 이뤘다. 그동안 강원도는 심각한 인구 절벽으로 지방소멸 위기가 심각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2015년 이후 강원도 출생아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감소율 또한 10%에 달했지만 지난해 반등했다. 강원도는 출생아 수 증가 이유로 육아기본수당과 산후건강관리 지원, 찾아가는 산부인과 등 출산정책이 주효했고, 강원형 일자리 안심공제 등 일자리 활성화 사업,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개통된 고속철도 등 다양한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시행된 육아기본수당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는 도내 출생아 모두에게 소득에 관계없이 월 30만 원씩 4년 동안 총 144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고정배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다음 달 육아기본수당이 출산율 제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월 지급액을 50만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도의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의 ‘돈 먹는 하마’ 알펜시아가 매각될까. 강원도는 20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외국계 자본이자 국제금융그룹사인 매킨리(Mckinley) 컨소시엄과 알펜시아 매각을 위한 자산 및 회계 실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측이 매각을 전제로 자산과 회계 등에 대한 현지실사에 합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음 달 중순부터 3개월 동안 알펜시아에 대한 자산 및 회계 실사를 벌여 적정 매각금액에 양측이 합의하면 곧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매각금액에 대해서는 양측이 8000억 원대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원도는 매킨리컨소시엄의 대표 주관사인 ‘매킨리 홀딩스 리미티드’에 대해 전문 글로벌 투자그룹으로 1998년 미국에서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프로젝트 및 투자지원사로 설립된 매킨리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지주사로 소개했다. 이밖에 매킨리컨소시엄에는 중국과 홍콩의 다수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수하리 일대 491만㎡ 터에 2009년 조성한 종합 리조트다. 골프장, 스키장, 호텔, 콘도, 고급 빌라 등이 포함돼 있다. 2018평창겨울올림픽의 주무대로 활용돼 올림픽 성공 개최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건설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과 공기 연장이 있던 데다 분양 저조 등으로 부채가 1조 원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알펜시아 운영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알펜시아 부채액은 7735억 원 규모다. 지난해 이자비용만 하루 평균 5000만 원에 이르는 181억 원이 발생했다. 이날 강원도가 발표한 알펜시아 개발계획에는 기존의 올림픽 시설을 이용해 스릴 넘치는 사계절 스포츠파크로 조성하고, 기존 리조트 부지에 1만여 개의 새로운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등의 개발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알펜시아 매각을 위한 협약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제 매각이 성사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016년 6월 중국 2개 기업과 잇따라 매각 협약을 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중국 기업들이 발을 뺐다. 또 2017년 4월 싱가포르와 영국의 기업들이 강원도개발공사와 타운지구(유휴부지 포함) 매각 협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지만 양측이 제시한 가격 차이가 커 협상이 중단됐다. 이에 대해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전까지의 매각 접촉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렇게 공개해도 될 만큼 양쪽이 충분히 신뢰를 쌓았다. 매킨리측이 이미 현지조사를 여러 차례 했고 상당한 금액의 돈이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매킨리 컨소시엄 측 관계자는 “구매 의사가 없다면 수백만 달러가 들어가는 실사를 시작하겠느냐. 알펜시아가 한국의 최고 명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15일 오전 춘천지법 312호 법정. 귀가 어두운 98세 노인 A 씨는 재판부가 자신에게 내린 패소 판결도 알아듣지 못했다. 법정을 나와 주위에서 큰 소리로 알려준 뒤에야 2심에서도 자신이 패소했음을 알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춘천지법 제1민사부(부장판사 신흥호)는 이날 A 씨가 셋째 아들 B 씨(56)를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말소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A 씨는 “22년 전 땅을 증여받은 아들이 나를 부양하고 땅을 팔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땅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을 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상고하겠다”고 말했다. A 씨 부자의 사연은 22년 전 시작됐다. 1998년 1월 A 씨는 아들에게 강원 평창군 용평면의 임야 1만6264㎡를 증여했다. 이 땅은 A 씨의 아내와 조상들의 묘가 있는 선산이다. A 씨는 당시 B 씨에게 증여하는 조건으로 ‘이 땅이 선산인 만큼 절대 팔지 않고 자신을 잘 부양한다’는 약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아들은 증여 초기 일부 생활비를 지원했을 뿐, 이후에는 전혀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선산까지 팔았다”며 2018년 땅을 되찾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2월 춘천지법 영월지원에서 열린 1심에서 패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증여 당시 피고가 원고에게 이 사건 토지를 타인에게 매매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는 등의 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B 씨의 손을 들어줬다. 증여 당시 약속을 입증할 만한 각서나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또 A 씨는 B 씨가 자신에게 땅을 돌려주지 않기 위해 위장매매한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2014년 6월 B 씨가 사업 동반자인 C 씨(47·여)에게 이 땅을 실 거래가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인 1300만 원에 매매한 것이 의문이라는 주장이다. B 씨와 C 씨는 이 땅에서 함께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재판에서 판사가 조정 차원에서 C 씨에게 산 가격의 두 배에 땅을 팔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가격에는 안 된다. 10억 원이면 팔 수 있다”고 답했다. C 씨는 그동안 산을 깎고 하우스 시설을 설치하는 등 투자를 많이 해 땅의 가치가 올라갔다고 해명했다. B 씨는 “아버지가 증여 당시 했다는 약속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동안 조상들 묘를 공들여 관리해 왔다. 돌아가시면 그 땅에 아버지를 모실 생각이다. 그리고 나 역시 어려운 형편”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자신의 땅도 아니면서 어떻게 그 땅에 나를 모실 수 있겠냐”며 “이리 오래 살 줄 알았으면 땅을 넘겨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법정 안에서 약 2m 거리를 두고 앉아있던 부자는 눈길 한 번 마주치지 않았다. 재판이 끝나자마자 각자의 길로 사라졌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우병렬 신임 강원도 경제부지사(53·사진)가 13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우 부지사는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 미국 미시간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인사비서관실 행정관, 외교부 1등 서기관을 거쳐 기획재정부 재정성과심의관, 대외경제국장, 경제구조개혁국장, 장기전략국장 등을 지냈다. 우 부지사는 강원도정 사상 첫 기재부 출신 경제부지사다. 이로 인해 그동안 강원도 현안들이 기재부의 예산타당성 조사, 사업비 협의 단계에서 발목이 잡혔던 것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 부지사는 “강원도의 산적한 현안에 대해 지역의 많은 분과 의견을 나누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포근한 날씨와 비로 하천의 얼음이 얼지 않은 가운데서도 겨울축제가 잇달아 개장했다. 관광객들은 겨울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얼음낚시는 못 하지만 루어낚시와 실내낚시, 맨손 물고기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를 즐겼다. 10일 개장한 홍천강 꽁꽁축제는 주말에 200여 명 규모의 실내낚시터와 맨손송어잡기에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또 식당과 루어낚시터, 가리산 레포츠 서바이벌 체험 등 실내 체험 이벤트에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홍천문화재단은 물 위에 부교를 띄워 낚시할 수 있는 부교낚시터를 설치 중으로 이르면 15일경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홍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정확한 방문객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얼음낚시가 없는 상태에서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며 “앞으로 날씨에 의존하지 않는 겨울철 대표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태백산눈축제가 열리고 있는 태백산국립공원과 황지연못, 태백문화광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 12일 태백시에 따르면 개막일인 10일 2만6767명, 11일 10만1394명 등 이틀 동안 12만8161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객들은 30여 점의 대형 눈조각과 얼음조각을 감상하고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눈썰매와 이글루카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충북 제천시에서는 11일 ‘제2회 제천얼음페스티벌’이 개막했다. 관광객들은 대형 얼음존과 얼음터널, 눈썰매장, 눈미로, 전통썰매 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축제를 만끽했다. 충남 공주시 한옥마을 앞 고마 일원에서는 10∼12일 ‘군밤축제’가 열렸다. 따뜻한 군밤을 굽는 대형 화로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군밤 그릴존과 군밤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알밤 홍보관, 군밤장수 퍼레이드도 큰 관심을 끌었다. 국내 대표적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27일 개막해 다음 달 16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재)나라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안전한 얼음판 확보를 위해 충분한 시일을 두기로 했다. 국내외 여행사에 축제 일정을 안내하고 얼음낚시와 숙박 예약객들에게는 신속히 환불이 가능하도록 했다. 산천어축제는 당초 4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포근한 날씨와 많은 비로 두 차례 연기됐다. 최문순 나라 이사장(화천군수)은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축제 일정을 정했다”며 “산천어축제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걸맞게 최선을 다해 최고의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포근한 날씨와 6∼8일 내린 많은 비로 강원 겨울축제들이 줄줄이 연기됐다.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는 11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이 비로 녹으면서 개막이 어려워졌다. 산천어축제를 주관하는 (재)나라는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 상태를 점검한 뒤 11일 이사회를 열고 개막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산천어축제는 당초 4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포근한 날씨로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11일로 연기됐다가 겨울비로 다시 연기된 셈이다. 화천군은 사흘 동안 74mm의 많은 비가 내렸지만 전 직원이 빗물 유입 방지에 투입돼 축구장 26개 크기의 얼음판 가운데 약 70%를 지켜냈다. 9일 축제장 통행로와 부스 등에 차올랐던 물이 대부분 빠져 화천군은 시설물 재정비와 부유물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처를 신속히 진행해 이번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대관령눈꽃축제도 10∼1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축제장 안전 및 정비를 위해 1주일 연기해 17∼27일 열린다. 대관령눈꽃축제는 송천의 눈을 제설해 축제장을 조성해 왔지만 최근 내린 비로 축제장에 물길이 생기고 제설로 쌓아놓은 눈이 녹아 축제장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해졌다. 11일 눈꽃축제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윈터런인 평창마라톤대회도 18일로 연기됐다. 11∼18일 개최 예정이던 ‘제8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축제’도 1주일 연기됐다. 철원군은 이번 비로 한탄강 수위가 급격히 올라감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축제를 18∼27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제4회 똥바람 알통구보대회’는 예정대로 18일 진행할 예정이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예정대로 10일 개막하지만 얼음 위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진행하기 어렵다. 더욱이 얼음낚시 대체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던 부교낚시터마저 이번 비로 크게 훼손돼 개막일에 맞춰 운영이 힘든 상황이다. 홍천문화재단은 우선 실내낚시터와 맨손송어잡기, 육지체험 프로그램 등을 가동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28일 개막해 성황리에 진행되던 평창송어축제는 비가 내린 7일부터 축제를 중단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12일까지 축제를 중단하고 날씨 및 얼음 상태에 따라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 내 2020학년도 평준화 지역인 춘천, 원주, 강릉의 후기 일반고 입학전형에서 122명이 탈락했다. 강원도교육청은 8일 도교육청 및 각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를 발표했다. 전체 모집 정원 5482명에 5620명이 지원했지만 동시지원자(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 한민고)와 정원 외 합격자를 포함하면 실제 불합격자는 122명이다. 지역별로는 춘천에서 1748명 정원에 최종 7명이 불합격했고, 원주에서 2380명 정원에 96명이, 강릉에서 1354명 정원에 19명이 불합격했다. 이들 평준화 지역 불합격자는 정원이 미달된 특성화고나 비평준화 지역의 일반고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특성화고를 포함한 지역별 정원 미달 현황은 춘천 110명, 원주 261명, 강릉 71명이다. 합격자들에 대한 학교 배정 결과는 17일 오후 2시 도교육청 및 각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별로 확인 가능하다. 전후기 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17일부터 추가모집 공모를 하고 29, 30일 원서를 접수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올해 도정의 2대 핵심 목표로 ‘평화경제공동체 실현’과 ‘혁신성장 신산업 육성’을 선정했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민선 7기 3년 차를 맞아 내실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5대 분야 21개 추진 과제를 수립했으며 이 가운데 2대 핵심 목표를 설정해 고용률 63%,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3151만4000원, 수출 25억 달러, 국비 확보 7조1000억 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5대 분야에는 혁신성장 신산업 육성을 통한 강원경제 활력 제고를 비롯해 △평화공동체 실현, 지역 자립 성장 기반 마련 △신관광 혁신·문화 관광 창출, 포스트 올림픽 가속화 △신북방경제 및 통상·수출 새 동력화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한 강원공동체 기본권 실현이 포함됐다. 혁신성장 신산업 육성을 위해 횡성 전기차 공장 준공과 전기차 양산 체제에 돌입해 상반기 중 상생형 일자리 사업에 선정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삼척은 수소 연구개발(R&D) 특화도시 조성 및 2024년까지 수소기반 에너지 거점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평화경제공동체 실현과 지역 자립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접경지역지원특별법’ 개정과 군장병 우대 업소 육성 및 인센티브 지원사업이 신규 추진된다. 또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은 지난해 고성과 철원에 이어 화천, 인제, 철원까지 5개 군으로 확대된다. 신관광 혁신·문화관광 창출과 관련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에 1개 시군을 선정해 2024년까지 국비 500억 원을 지원받아 글로벌 관광도시로 키울 계획이다. 또 강원관광재단을 7월까지 설립하고 다음 달 9일 평창평화포럼 개막을 시작으로 2024년 겨울청소년올림픽을 유치하는 등 올림픽 유산사업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신북방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난해 처음 취항한 플라이강원의 취항 확대를 추진하고 상반기까지 2만 t급 모항크루즈 취항을 목표로 정했다. 사회안전망 확충과 관련해서는 도내 고교 출신으로 저소득층 도내 대학생에게 주거비 신규 지원, 감염병 대응단 설치, 공공어린이 재활의료센터 건립 사업 등이 담겨 있다. 전국 최초로 소방공무원 운전전문 교육센터를 2022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많은 현안이 남아 있지만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과제들은 과감하고 혁신적인 정책으로 해결하면서 도민과 함께 잘 대응해 나가겠다”며 “올해 수립한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은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 개막이 다시 연기됐다. (재)나라는 8일 이사회를 열고 11일로 예정된 축제 개막을 유보하고 같은 날 이사회를 다시 열어 축제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나라 이사회는 6~8일 내린 비로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이 녹아 안전상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산천어축제는 당초 4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포근한 날씨로 얼음이 얼지 않아 11일로 한 차례 연기됐고, 이번에 두 번째 연기됐다. 화천군은 비가 내리자 500여 공무원과 중장비, 양수기 등을 동원해 축제장의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8일 오전 상류에서 내려오는 수량이 순간적으로 급증하면서 축제장 내 일부 통행로가 침수되고 얼음판에 빗물이 대거 유입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나라는 사흘 동안 화천천의 탁도와 결빙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 뒤 11일 이사회를 열어 개막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문수 나라 이사장(화천군수)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축제장을 지키려고 했지만 천재지변 앞에서 관광객 안전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또 “축제 취소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18일 개최 예정이던 ‘제8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축제’도 1주일 연기됐다. 철원군은 이번 비로 한탄강 수위가 급격히 올라감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축제를 18~27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제4회 똥바람 알통구보대회’는 예정대로 18일 진행할 예정이다. 화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7일 제주 곳곳에 매화와 철쭉이 꽃을 피웠다. 빨라야 2월 또는 4월에 볼 수 있는 봄꽃이다. 이날 세계적인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장에는 ‘물난리’가 났다. 30mm가량 내린 겨울비 탓에 행사장마다 주민과 공무원들이 물빼기에 나섰다. 이례적인 겨울날씨로 인해 곳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의 낮 최고기온은 23.6도까지 올랐다. 제주지역 기상 관측은 1923년 시작됐는데, 1월 기온으로는 9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남 완도(19.5도), 경남 거제(18.8도) 등 전국 28곳에서 이날 1월 최고기온의 1위 자리가 바뀌었다. 장마철을 연상케 하는 겨울비도 드문 현상이다. 7일 오후 7시 기준 서울에 내린 비는 31.7mm. 역대 1월 초순(1∼10일) 강수량 중 가장 많았다. 경북 경주는 28.5mm로 1월 강수량 기준으로 1위였다. 남부지방의 이상 고온은 시베리아고기압 약세와 서태평양 고온, 두 요인의 ‘쌍끌이 효과’로 분석됐다. 원래 겨울에는 북서쪽의 시베리아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차가운 공기를 몰고 내려온다. 그런데 유달리 올해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게 형성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의 영향이 평년보다 강해졌다. 계속된 겨울비도 영향을 미쳤다. 구름이 끼면 지표면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아 있기 때문이다. 보통 겨울철 비구름대는 서해나 북쪽에서 형성되지만, 이번에는 약해진 시베리아고기압 탓에 남서쪽에서 온 따뜻한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았다. 반기성 케이웨더 기상예보센터장은 “늦봄에나 보일 법한 기압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겨울은 북쪽의 강한 제트기류 탓에 한기가 제대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겨울 탓에 눈 보기도 어렵지만 한강 결빙도 감감무소식이다. 한강은 2018년 12월 31일, 2017년 12월 15일 처음 얼었다. 기상청은 한강대교 노량진쪽 2∼4번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얼음이 보이면 ‘한강이 얼었다’고 발표한다. 한강이 얼려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4, 5일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17일까지 전국의 최저기온 분포는 영하 8도에서 영상 7도, 최고기온은 2∼13도로 평년보다 계속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26일까지는 이렇다 할 한파 예보가 없다. 눈도 없고 얼음도 없는 겨울이 될 가능성도 있다.사지원 4g1@donga.com / 화천=이인모 기자}
강원 강릉시에 화폐박물관 건립이 추진된다. 강릉시와 한국은행은 7일 시청에서 화폐박물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우리나라 화폐의 역사와 가치를 창의적으로 보존·공유하고 계승하는 데 상호 협력하고 화폐박물관 건립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강릉 화폐박물관에 전시되는 화폐 콘텐츠에 대한 협력 사항과 화폐 구성, 역사에 대한 자문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강릉시는 신사임당과 율곡 모자(母子)가 나란히 한 나라의 화폐 인물로 선정된 세계 유일무이의 사례가 된 도시다. 강릉 화폐박물관은 오죽헌시립박물관 내 향토민속관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진다. 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전체 면적 1637m²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11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진행 중인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구직활동 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912명 가운데 88.4%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답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7%,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0.7%에 불과했다. 또 ‘175만 원의 구직활동 지원금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됐는가’라는 질문에는 91.3%가 ‘매우 도움이 된다’ 또는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보통’은 6%,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0.8%에 그쳤다. 이 밖에 응답자들은 앞으로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사업으로 다양한 직업프로그램 개발, 일자리 창출, 탄력적인 시간제 일자리, 취업 성공 축하금 지급 등을 꼽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7일 제주 곳곳에서 청매화가 꽃을 피웠다. 보통 2월에야 볼 수 있는 봄꽃이다. 이날 세계적인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장에는 ‘물난리’가 났다. 개막을 나흘 앞두고 내린 겨울비가 축제장인 화천천과 주변 행사장으로 쏟아져 내린 탓이다. 이례적인 겨울날씨 탓에 전국 곳곳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의 낮 최고기온은 23.6도까지 올랐다. 1923년 제주지역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월 기온으로는 역대 가장 높다. 제주 성산, 전남 완도 장흥 해남에서도 역대 1월 최고기온의 1위 자리가 이날로 바뀌었다. 서울과 강원 춘천도 이날 낮 최고기온이 각각 6.7도, 4.6도까지 오르는 등 중부지방도 ‘포근한’ 겨울날씨를 보였다. 6일부터 시작된 겨울비도 드문 현상이다. 7일까지 강수량만 놓고 보면 전국 곳곳에서 1월 또는 상순(1~10일)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곳이 많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에 내린 비는 23.0mm로 역대 1월 상순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북 경주는 28.5mm로 1월 기준으로 1위였다. 남부지방에 초여름 같은 날씨가 나타난 건 시베리아 고기압의 약세와 서태평양의 높은 온도라는 ‘쌍끌이 효과’ 탓이다. 원래 겨울에는 북서쪽의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차가운 공기를 한반도로 몰고 내려온다. 그런데 유달리 올해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게 형성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의 영향이 평년보다 강한 탓이다. 또 사흘간 이어진 겨울비가 기온 하강을 막았다. 구름이 끼면 지표면에 흡수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기온이 유지된다. 반대로 날씨가 맑으면 다음 날 아침 기온이 더 떨어진다. 한반도의 겨울철 비구름대는 서해나 북쪽에서 형성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진 탓에 남서쪽에서 온 따뜻한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았다. 반기성 케이웨더 기상예보센터장은 “기압계가 늦봄의 패턴을 보이면서 겨울보다 길게 비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서울 등 주요 지역의 눈 소식은 기약이 없다. 한강 결빙도 마찬가지. 한강은 지난해 12월 31일, 2017년 12월 15일 첫 결빙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한강대교 노량진쪽 2~4번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얼음이 보이면 공식적으로 ‘한강이 얼었다’고 발표한다. 평년기준(1981~2010년)으로 첫 결빙은 1월 13일이라 아직 ‘지각 결빙’은 아니다. 한강이 얼려면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4, 5일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26일까지는 한파 예보가 없다. 눈도 없고 얼음도 없는 겨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사지원 기자4g1@donga.com화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