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윤완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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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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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10~2026-04-09
칼럼100%
  • 시진핑, 원유공급 제한 수용 가능성

    “시 주석이 나와 100% 동의한다고 믿는다. 시 주석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를 원하며 그 일을 할 것인지 지켜보겠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화와 협상, 종합적인 정책, 장기적인 해결의 길을 적극적으로 찾아 평화 해결의 큰 방향에서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3일 만인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 통화를 한 뒤 양국 매체들이 전한 핵심 내용이다.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마련한 가운데 세계의 관심은 시 주석이 취하기를 원하는 행동이 무엇이냐에 모아지고 있다. 양국 외교가에서는 초안에 담긴 모든 제재에 대해 양국이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핵심적 제재의 필요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동의를 받아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방에 모든 제재 수단을 써서 해결하자고 압박한 반면에 시 주석은 ‘그러면 북한이 불안정해지고 중국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 제재에 동참하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안에 포함된 원유·정제유·액화천연가스(LNG) 전면 금수, 김정은 자산 동결, 북한 노동자의 임금 송금 금지, 고려항공 자산 동결 등 모든 제재를 동시에 시행하기는 어렵다고 시 주석이 난색을 표명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시 주석은 원유 공급 중단 등 핵심적인 제재 합의를 약속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원유 수출 상한선을 정하거나 공급량을 점차 줄여나가면서 단계적으로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중국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서 갖는 중요한 역할을 중시한다.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이 미국의 ‘중국 역할론’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의 압박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대북 메시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대북 군사 조치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고강도 제재 필요성을 압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행동은 미국 정부의 우선 선택이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안보리 제재에 동참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은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도 감지됐다. 원유 공급 중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겅솽(耿爽) 대변인은 “중국은 책임 있고 건설적인 태도로 안보리 토론에 참여할 것”이라며 “미중이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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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에 싸늘해진 시진핑

    미국이 북한을 완전히 봉쇄해 짧은 시간 내에 고사시킬 수 있는 사상 최강의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는 가운데 핵심 당사국인 중국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7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네팔 외교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변화가 발생했다”며 “중국은 (6차 핵실험에 대해) 안보리가 추가로 반응을 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에 대해 “정세를 확실히 인식하고, 정확한 판단과 선택을 해서 자기 고집대로만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국제사회의 공통된 마지노선에 도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은 중국의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대북 원유 수출 중단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중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준수하며 최선을 다해 국제적인 의무를 감당해 왔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45분간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시 주석은 (북한과 관련해) 뭔가 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그가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중국이 원유 공급의 단계적 중단 등 모종의 결단을 내렸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에 중국 상무부와 왕 부장의 발언이 나왔다. 미중 정상의 전화 통화 직후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가 언론에 공개한 새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는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 선박을 공해상에서 단속할 때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처음으로 유엔 제재 대상에 올렸으며 대북 원유 및 석유 수출 금지, 해외 노동자 송출 전면 금지 등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카드가 포함됐다. 미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초안을 이미 14개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시켰다. 중국 측의 전향적인 자세와 달리 러시아는 유보적인 자세여서 최종 결의안 타결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고리 모르굴로프 아시아태평양 담당 외교차관은 7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 위기 해결을 위한) 공통의 ‘로드맵’을 갖고 있다”며 “미국의 초안이 이 구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봐서 지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1일 예정된 표결에서 새로운 추가 제재가 무산되면 독자적으로 북한과 거래하는 누구와도 즉각 거래를 중단하고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중국을 향해 결의안에 사인하지 않을 경우 전면적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것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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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고위언론인포럼서도 사드 놓고 신경전

    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9차 한중고위언론인포럼에서 한국의 사드(THAAD·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공동 개최하고 21세기 한중교류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아 ‘한중 언론 매체가 손잡고 양국 협력을 추진하자’가 주제였으나 이날 오전 한국이 추가 배치한 사드 문제를 피해갈 수 없었다. 사드 문제를 먼저 거론한 건 중국 측이었다. 장젠싱(張建星) 런민(人民)일보 부사장은 “사드 배치는 관련 국가의 안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지역 내 전략적 균형을 파괴한다”며 “양국 언론은 사드와 관련한 모순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호택 동아일보 고문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한국은 (미사일) 요격체계 개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북핵이 없으면 중국이 싫어하는 사드 배치의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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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5일 만에… 7일 성주 사드 배치

    국방부가 7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나머지 발사대 4기를 경북 성주 기지에 배치한다. 북한 김정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도발(7월 28일)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잔여 발사대의 조기(임시) 배치를 지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로써 사드는 올해 3월 6일 일부 장비(발사대 2기 등)가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전개된 지 185일 만에 1개 포대(발사대 6기, 탐지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의 배치를 완료하게 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드 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주한미군 캠프 캐럴(왜관) 기지에 보관돼 왔던 사드 발사대 4기를 실은 군용 트럭과 지원 차량 20여 대가 7일 0시부터 새벽 사이 성주 기지로 이동한다. 군의 협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7일 0시경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시위 중이던 반대 주민 및 시민단체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해산 작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 100여 개 중대 8000여 명을 투입했다. 한편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중국군은 한반도 유사시를 가정한 것으로 보이는 실전 훈련을 벌이고 있다. 중국 공군은 5일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서해 보하이(渤海)만 지역에서 처음으로 기습 공격해 오는 미사일을 격추하는 훈련을 벌였다. 비슷한 시기 베이징(北京) 등 수도권을 방위하는 중국군 중부전구(戰區)는 중국 북부 지역에서 최신형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 홍치(紅旗·HQ)-9를 발사차량에 장착하는 기동 훈련을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성주=신규진 기자}

    •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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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北핵실험 이틀뒤 최악상황 대비… 핵-생화학 방호훈련도 동시에 진행

    중국군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유사시를 가정한 것으로 보이는 실전 훈련을 잇달아 벌이고 있다. 중국 공군이 핵실험 이틀 뒤인 5일 북한과 인접한 보하이(渤海)만에서 적의 기습 미사일을 요격하는 훈련을 실시하면서 핵·생화학 방호 훈련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을 방위하는 중국군 사령부는 최신형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차량에 탑재하는 훈련을 했다. 이는 중국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군 소식을 전하는 중국쥔왕(中國軍網)은 5일 새벽 공군 방공여단이 보하이만 해상에서 저공으로 날아온 미사일을 보하이만 해변 기지 발사차량의 미사일로 요격하는 훈련을 진행해 첫발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보하이만 해상으로부터 날아온 미사일은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중국쥔왕은 이어 “핵·생화학무기 방호 등 특수 상황에 대해 실제 전장 환경에서 신속하게 목표물을 명중하는 실전 능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반도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핵·생화학 공격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북한 도발(6차 핵실험)에 대한 규탄이자 중국군이 전쟁에서 무기를 실제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쥔왕은 또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이달 초 수도권을 방위하는 중앙전구(戰區) 공군의 지대공 미사일 여단이 중국 북부지역에서 최신형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훙치(紅旗·HQ)-9(최대 사거리 200km)를 발사차량에 장착하는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5일 전한 것으로 볼 때 6차 핵실험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판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훙치-9는 고도 30km 이내에서 적의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중국이 크게 화가 났다”며 “대북 유화 접근을 주장해온 비둘기파 학계가 점점 설자리를 잃고 대북제재를 찬성해온 매파 학계 그룹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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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北 핵실험장 갱도 붕괴”… 中, 동북지역 방사능오염 초긴장

    중국 정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인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붕괴 및 방사능 누출 가능성과 중국 동북지방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5일 북-중 접경지역 방사능 유출 여부 검사를 이례적으로 전면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 소식통은 “핵실험장 갱도가 무너지면서 2차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방사능 누출에 따른 중국 동북지방의 오염을 북핵에 대한 사실상의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바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이날 “북-중 접경지역 전역에서 24시간 조사 방식으로 방사능 환경 조사를 전면 강화했다”며 “북-중 접경지역의 민감 지역에서 (공기 중 방사선량 조사뿐 아니라) 음용 수원지, 지표수, 지하수, 토양의 방사선량까지 조사 분석했다”고 밝혔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관련 부서와 무장경찰부대 총사령부, 수리(水利), 위생계획부, 공업정보화, 지진 담당부서까지 총동원됐다. 지정 검측소뿐 아니라 항공검측장비도 사용됐다. 중국 국가핵안전국은 3일 오전 북한의 핵실험 이후 5일 오후 10시까지 이틀 만에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랴오닝(遼寧)성 등 동북 3성과 서해에 인접한 산둥(山東)성 전역에서 10차례 공기 중 방사선량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6시간 간격으로 하루 4차례씩 조사한 뒤 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6차 핵실험 이후 중국 당국은 어느 때보다 면밀하게 북-중 접경지역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물론 “현재까지는 이상징후가 없다”며 국내 여론을 안심시키고 있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을 중심으로 동북 3성 주민들이 방사능 누출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헤이룽장성에 사는 진(金)모 씨는 동아일보에 “(방사능 누출 여부에 대해) 걱정이 된다. (중국) 정부가 권위 있는 설명을 해줬으면 한다. 만약 방사능 누출이 동북 3성에 영향을 미치면 정부가 적절한 대책을 세워 우리의 권익과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6차 핵실험 8분 뒤에 핵실험 지역에서 진앙이 지표면인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 지진은 핵폭발이 야기한 붕괴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실험장이 있는 산이 무너져 산속 동굴의 핵실험장이 외부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는 북-중 국경에서 약 100km밖에 떨어지지 않아 접경 지역이 방사능 누출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저명 핵물리학자인 왕나이옌(王乃彦) 전 중국핵사회(CNS) 이사장은 “핵실험장이 폭발로 붕괴됐을 위험성이 있다”며 “핵실험장이 있는 산 전체가 붕괴해 (핵실험을 한) 동굴이 외부에 노출됐다면 방사능이 누출돼 중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면 매우 큰 환경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북한뿐 아니라 다른 나라, 특히 중국을 위협하는 핵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전 이사장은 6차 핵실험의 위력이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의 최대 7.8배에 이른다는 중국과학기술대 지진실험실 원롄싱(溫聯星) 교수 연구팀의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평가했다. 원 교수 연구팀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은 108.3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으로 5차 핵실험(17.8kt)의 약 6배에 이른다. 한국 국방부에서 발표한 위력(50kt)보다 두 배 이상 크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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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도발로 관광객 줄어 생업에 지장”

    “북한에서 미사일도 쏘고 핵실험도 하면서 자꾸 시끄럽게 하니까 여기(북-중 접경지역) 사는 사람들은 점점 불안해집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다음 날인 4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서 만난 중국인 웨이(魏)모 씨는 “중조 관계(에 끼치는 악영향)는 물론이고 이곳에 (여행) 오는 사람들까지 줄어 생업에 지장을 줄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옌지시에는 웨이 씨처럼 불안감을 느끼거나 북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중국인이 적지 않았다. 옌볜자치주 설립 65주년을 맞아 토요일인 2일부터 3일간의 연휴를 즐기고 있던 터라 시민들의 분노는 더했다. 핵실험으로 인한 파손 때문인지 도로를 보수하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중국 동포 김모 씨는 “어제 오전 과일 가게를 하는 지인이 건물 안에 있다가 창문과 천장이 흔들리자 깜짝 놀라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이곳 연변대 학생들이 심한 진동으로 건물 전체가 흔들리면서 한꺼번에 건물 밖으로 뛰쳐나와 아수라장이 됐다는 말도 들렸다. 한 시민은 “흔들림이 지난해 9월 핵실험 때보다 크고 오래 지속돼 매우 무서웠다”고 말했다. 옌지시는 북한 국경에서 불과 10km 거리라 핵실험으로 인한 충격파가 가장 컸던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달 초 중국 쓰촨(四川)성 주자이거우(九寨溝)현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는 터라 불안감이 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북-중 접경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중국 정부가 북한을 더 엄격히 제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당국 역시 북-중 접경지역 주민의 대북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점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사태는 북한의 핵실험이 사고로 이어지면서 동북 지방이 방사능에 오염되는 것이다. 옌지 시민들 역시 방사능 누출이 자신들에게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이 없는지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옌지=정동연 채널A 특파원 call@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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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실험에 시진핑 격노… 원유 공급제한 카드 꺼내나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관심은 중국이 ‘북한의 생명선’인 원유 공급을 중단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중국의 원유가 북한 소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대북 원유 금수 조치는 폭주하는 김정은의 셈법을 바꿀 최후의 경제 제재 카드다. 특히 10월 18일 집권 2기를 여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장기집권 플랜을 마련하려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로(大怒)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중국 측의 결단에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핵실험 뒤 주중 북한대사관 고위 관리를 불러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 과정에 미국의 요구에 못이기는 척하며 원유 중단을 결정하거나 밀무역이 성행하는 국경 지역을 폐쇄하는 초강경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안보리 논의에서 미국이 이런 요구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중국이 예봉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원유 공급 중단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4일(현지 시간) 긴급회의가 열린 유엔 안보리에서 한미일 3국은 지난달 5일 통과된 2371호에 포함되지 않은 북한의 원유 수입 차단 및 북한의 의류 및 섬유 수출 금지 등 대북 금수 조치의 전면 시행 카드를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논의할 새 대북제재 결의안에서도 미중이 대북 원유 공급 중단에 어느 정도 합의하느냐가 관건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 완전 중단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 온 점을 감안할 때 미국과 합의에 이르더라도 완전 중단이 아니라 일시 중단이나 공급량 축소 정도에서 타협을 볼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공급량 감소 가능성을 높게 봤고, 스인훙(時殷弘) 런민(人民)대 교수는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중단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현실화될 경우 이 또한 대북 제재 역사에 중대한 성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중국은 대북 원유 공급 완전 차단이 중국에 대한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 보복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겅솽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원유 공급 중단을 묻는 질문에 “안보리 회원국의 토론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완전한 원유 공급 중단과 같은 극단적인 제재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웃 국가인 북한과 직접적인 충돌이 발생하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3일에도 “원유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거나 북-중 접경지역 무역을 닫으면 양국 사이에 대립이 일어날 것이고, 그러면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한복판에 서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핵 활동이 동북지역을 오염시키지 않는 한 중국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대북 제재를 피해야 한다”며 그 나름의 레드라인을 제시했다. 원유 제재에 부정적이면서도 ‘완전한 중단’에 한정한 점이 주목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시진핑 지도부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런 중국의 딜레마를 간파하고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직전인 3일 오전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어떤 전문가들은 핵실험의 주요 목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시 주석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10월 열리는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이 국내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북한이 간파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외교정책 담당자와 가까운 인사가 “북한 문제에 관한 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종이호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3년까지 북한에 매년 50만 t 이상의 원유를 수출했다. 현재 중국의 해관총서(세관)는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량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중국은 단둥(丹東)의 송유관을 통해 매년 약 50만 t의 원유를 무상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0만 t 규모의 유상 제공 역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매년 필요한 원유량 110만∼120만 t의 90% 이상을 중국이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2차 북핵 위기 때인 2003년 3일간 원유 공급을 중단하자 북한이 손을 들고 대화에 나온 적도 있다. 북한이 6개월 분량의 원유를 비축해 공급 중단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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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가 정한 레드라인 김정은엔 무의미” “北, 시진핑이 美와 대화 주선하길 기대”

    “이번 핵실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충격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은 시 주석이 트럼프에게 ‘김정은과 마주 앉아 대화하라’고 말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피터 헤이스 미국 노틸러스연구소 대표는 시 주석이 야심 차게 준비한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개막일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한 이유를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은 미 정부를 대화에 이끌어내는 지렛대를 갖고 있지 않지만, 시진핑은 워싱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진짜 힘을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장롄구이(張璉괴) 전 중국 중앙당교 교수는 “북한 핵실험은 대화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북한이) 사실상 중국과 한국, 미국의 대화 제의를 거절했다고 볼 수 있다”고 상반된 해석을 내놓았다. 장 교수는 “중국은 계속 대화를 제의하긴 어렵고 앞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결정에 따라 조처할 것”이라며 심지어 “대북 경제제재는 효과가 없으며, 미국이 북한을 직접 타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았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해외 전문가들도 핵실험 강행 의도와 향후 대응을 놓고 갑을논박을 벌였다. 미국 참여과학자연맹(UCS)의 미사일 전문가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북한은 일본 상공으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긴 했지만 수개월간 핵실험을 자제해 왔다”며 “이제 이 같은 억제를 끝내기로 결정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실험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대북 외교적 해법을 추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교수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했다고 해서 한반도 정세가 근본적으로 변하진 않는다”며 “이번 사태를 뒤늦게라도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할 기회로 삼을지 무력 과시, 유엔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제3국 제재) 같은 노선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는 트럼프 행정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마틴 미 핵무기확산방지 연구센터(CNS)’의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연구자인 멜리사 헨햄은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사실보다는 그들의 핵개발 속도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慶應)대 명예교수는 “이번 핵실험은 미국이 정한 ‘레드라인’은 이미 의미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며 “앞으로 대북 제재를 강화하면 오히려 북한을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끌어 동반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히라이와 슌지(平巖俊司) 일본 난잔(南山)대 교수는 “북한은 괌 주변에 대한 미사일 발사 협박과 일본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 발사로 미국의 반응을 봐 왔고, 결국 이번 타이밍에 핵실험을 해도 괜찮겠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자신들의 능력에 회의적 시선을 보내는 국제사회에 힘을 과시했고 앞으로 9일 정권수립일을 맞아 새로운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도쿄=서영아 특파원}

    •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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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릭스 개막날 뒤통수… 시진핑 “세계평화에 검은 그림자”

    북한의 6차 핵실험은 3일 오후 3시 반(현지 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개막 연설 4시간 전에 이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하는 브릭스 정상회의를 통해 집권 1기(2012∼2017년) 외교성과를 과시하려던 시 주석은 단단히 뒤통수를 맞았다. 10월 18일 집권 2기를 여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장기집권 플랜을 마련하려던 시 주석은 대북 정책 실패라는 상황에 직면했다. 시 주석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반세기 넘게 평화롭던 세계에 검은 그림자가 어렴풋이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표정은 굳어 있었다. 중국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달리 핵실험은 중국 동북지방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는 점에서 중국이 느끼는 위협이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지린(吉林)성 옌지(延吉), 백두산 북부, 지린시, 바이산(白山)시는 물론 핵실험 장소에서 약 350km 떨어진 창춘(長春)시에서도 8초간 진동이 분명히 감지됐다. 옌지 지역에서 심한 진동으로 건물이 흔들리자 놀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현지 소식통이 본보에 전했다. 특히 이날 옌볜자치주 성립 65주년 행사가 옌지에서 열려 지린성 고위 간부들이 대거 행사에 참석한 상황이었다. 중국 고위 간부들도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진동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느꼈다는 것이다. 창춘시 주민은 본보에 “이전 두 차례 핵실험에 비해 크게 흔들리는 시간이 길었다”고 전했다. 핵실험으로 아파트 내부가 심하게 흔들리는 동영상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랐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개의치 않고 다시 핵실험을 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결연히 반대하며 강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5차 핵실험 때의 “단호히 반대한다”보다 수위가 높아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샤오허(成曉河) 런민(人民)대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 직전에 핵실험을 한 것은 북한이 중국에 보란 듯이 도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전에는 북한의 도발이 미국에 보내는 선물이었는데 지금은 중국에도 보내는 선물로 변했다. 중국 지도부가 매우 화난 것은 의심할 바 없다”고 말했다. 주펑(朱鋒)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원장도 “매우 지나친 광적인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을 겨냥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시 주석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중국 내에서도 6차 핵실험은 중국이 원유 공급 중단을 단행할 만한 도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청 교수는 “중국의 원유 공급 중단 가능성은 계속 존재해 왔다. 6차 핵실험으로 중국이 중단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실제로 중단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주 원장도 “완전 중단보다는 원유량 공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독자 제재 방식은 반대하고 있는 만큼 핵실험 이후 나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에 원유 공급 중단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과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 등에서 생산한 원유를 길이 30여 km에 달하는 송유관(지름 377mm)을 통해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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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북카페]낭독 때 드러나는 생명과 문장의 완벽한 결합

    “낭독은 문장을 전하는 것이자 생명을 드러내는 것이다. 존중할 가치가 있는 생명과 주목할 만한 문장이 완벽하게 결합되는 것, 그것이 ‘낭독자’다.” 이 책은 관영 중국중앙(CC)TV 1번 채널에서 매주 토요일 방영되는 프로그램 ‘랑두저(朗讀者·낭독자)’의 사회자 둥칭(董卿)의 말로 시작한다. 올해 2월 시작해 중국에서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며 인기를 얻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나와 자신의 사연을 얘기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의 한 대목을 낭독하는 내용이다. 출연자는 평범한 사람들부터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여의사, 기업가, 배우까지 다양하다. 읽어주는 책 역시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 작가 루쉰, 라오서는 물론 소동파 등의 명작이 많아 중국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내용을 엮어 지난달 출간한 동명의 이 책 역시 현재 중국판 아마존 ‘당당왕(當當網)’ 문학 신간 분야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가 낭독하는 내용으로 짧게만 맛볼 수 있었던 고전을 좀 더 길게 소개해줘 읽는 맛을 더했다. 8개월 때 고열로 청력을 잃은 뒤 말을 못하게 된 아이. 엄마는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아들을 일반 학교에 보냈고, 입학 첫날 엄마도 같은 반 학우가 되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6년을 아들의 짝꿍으로 같이 학교를 다녔다. 결국 엄마는 아들의 귀가 돼주었고 아들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서로 격려하며 함께 길을 걸어온 엄마에게 아들은 중국 여류작가 빙신(빙心)의 단편을 읽어준다. “한번은 어렸을 때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왜 나를 사랑해요?’ 엄마는 바느질을 놓고 이마를 내 이마에 댑니다. 주저하지 않고 따뜻하게 말해줍니다. ‘그냥. 내 아이니까.’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어지러울 때도 나는 엄마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한 엄마의 사랑은 만물이 사라져도 변하지 않습니다.” 엄마는 아들이 더듬거리는 말로 낭독하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좋은 문학은 항상 마음의 위대한 힘으로 이끈다. ‘랑두저’는 내심의 목소리에 경청하게 해줬고 정신생활에 대한 갈망을 채워주었다.” 엄마에게 읽어주는 아들의 목소리는 이 책의 서문에 있는 이 글귀를 마음으로 느끼게 한다. 실제 ‘랑두저’의 인기 이후 많은 중국 도시에서 낭독정(亭)을 만들었고 많은 중국인이 이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를 낭독한다고 한다. 3분 남짓 낭독 동영상을 찍기 위해 9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고 하니 문화현상이 됐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글 첫머리에 소개한 둥칭의 말, 아들이 낭독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맺힌 엄마의 모습을 책에서는 볼 수 없다. 스마트폰으로 책 속 사진을 스캔하면 스마트폰에 해당 방송 프로그램이나 별도로 제작한 영상이 뜬다. 중국 출판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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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틈으로 총쏘고… 망치로 부수고 中, 한국기업 상대 ‘공포의 단속’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한국 기업을 폭력적으로 단속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환경보호국은 환경오염 문제를 이유로 중국 칭다오(靑島)의 한국 건축 자재 업체를 단속했다. 단속반은 닫힌 공장 철문 안쪽을 살피기 위해 드론을 띄워 내부를 확인했다. 공장 안에 있던 개가 철문 사이로 낯선 사람을 향해 짖자 단속반은 개를 향해 총을 쐈다. 강제로 문을 열고 진입한 단속반원들은 망치로 공장 내부의 건축 자재를 사정없이 내려쳤다. 중국 당국의 과격한 단속이 늘면서 칭다오 한국 영세업자들의 두려움은 커지고 있다. 벽돌공장을 운영하는 한 기업가는 “죽지 않고 (국내로) 돌아온 게 다행인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베이징에서 관리가 내려오는데 걸리면 뼈도 못 추린다”고 말했다. 중국 주재 KOTRA 관계자는 “당국이 중국 기업도 단속하긴 하지만 해외 기업들에 더 엄격한 요구를 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채널A가 이날 공개한 다른 영상에서 중국 기업을 단속하는 반원들은 공장 이곳저곳을 손으로 가리키기만 할 뿐 폭력은 쓰지 않았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한국의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 군사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 중 한국이 사드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 측은 결연히 미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며 “중국군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경제 문화 분야의 사드 보복 조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군사 조치까지 예고한 것이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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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미국산 反덤핑 조사… 美는 中기업 뇌물의혹 조사

    중국이 미국산 타이어 원료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조사 착수를 앞두고 벌이는 반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중국 국유 석유기업의 뇌물 제공 의혹을 조사하고 나서 미중 간 기싸움이 팽팽하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미국, 유럽연합(EU), 싱가포르에서 수입하는 타이어 원료인 부틸고무(HBR)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자국 업체 2곳이 타이어 원료 업계를 대표해 반덤핑 조사를 신청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미국 등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에 수입됐다는 것이다. 내년 8월까지 1년간 진행되는 중국의 반덤핑 조사는 지난해 4월∼올해 3월 수입된 타이어 원료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억5000만 달러어치(6만1000t)의 HBR를 중국에 수출했다. HBR는 자동차용 타이어나 접착제, 컨베이어 벨트 등에 사용되는 원료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중국석유화공그룹)이 나이지리아 정부 관리들에게 1억 달러(약 1127억 원)의 뇌물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석유 개발 과정에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시노펙의 자회사 사이에 분쟁이 벌어지자 이를 해결하려고 뇌물을 줬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인 시노펙이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시노펙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석유터미널을 운영하면서 2000년부터 뉴욕 역외 증시에서 이 기업 주식이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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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당대회 10월 18일 개최… 시진핑 장기집권 향방 결정

    시진핑(習近平·64)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향방을 결정할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0월 18일 개최된다. 최고 지도부인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중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유임되고 나머지 5명은 ‘7상 8하(七上八下·67세면 유임되고 68세면 퇴임)’ 나이 제한 불문율에 걸려 퇴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시 주석의 핵심 측근으로 올해 69세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이 불문율을 뛰어넘어 살아남는다면 시 주석 역시 집권 2기가 끝나는 2022년 이후에도 계속 집권할 가능성이 커진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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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장기집권 결정할 19차 당 대회, 10월 18일 개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를 여는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0월 18일 개최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1일 시 주석 주재로 열린 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권력의 최고 핵심부인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등 주요 지도자를 새로 선출하는 당 대회를 통해 시 주석이 1인권력집중과 장기집권 길을 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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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北제재 카드는 원유반입 차단… 中은 여전히 부정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일본 상공 너머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도발을 만장일치로 규탄하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29일(현지 시간) 채택했다. 국제사회가 사상 최고 강도의 대북제재를 만장일치로 결의한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한목소리로 내놓은 것이다. 안보리는 이날 의장성명을 통해 “북한의 터무니없는 행동을 규탄하며 북한은 모든 도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북한의 행동들이 지역은 물론이고 유엔 회원국 모두에 위협이 된다”며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 내놓는 언론성명보다 강도가 높은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은 국제사회가 그만큼 이번 북한의 도발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 측에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대화 채널을 다시 여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4시 반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회의는 3시간 비공개 이후 공개로 전환됐다. 이번 성명에선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미국 일본 한국이 추가 제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조만간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은 한국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새로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안보리에서 “미국은 그들의(북한의) 무법이 지속되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은 북한의 도발은 규탄하지만 추가 제재에는 미온적인 태도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3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현재 다른 유엔 안보리 회원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 중”이라며 “안보리 회원들의 공통 인식에 근거해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북한의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체계를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하면서도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촉구했다.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이번에도 “모든 당사자가 지역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상호 도발적 행동을 자제하고 피해야 한다”며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중단을 다시 거론했다. 유엔 차원에서 남은 제재 카드로는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반입이나 북한의 남은 달러 수입원인 의류와 섬유 수출 차단 등이 거론된다. 이달 5일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1호는 북한의 5대 수출품 중 석탄 광물 수산물 수출을 차단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원유 반입까진 막지 못했다. 한 유엔 소식통은 “지난번에 원유 반입 제한 조치가 빠졌지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포함될 수 있다는 명분은 축적됐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중국 기업들이 북한 공장에서 생산된 섬유나 의류를 들여다가 ‘메이드 인 차이나’로 원산지를 바꿔 외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도쿄=장원재 특파원}

    •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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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中 사드보복에 힘 못쓰고… 알아서 버텨야하는 기업들

    “(자동차 판매량 하락이) 적은 양이 아니잖아요. 절반에 (또) 절반으로 떨어지니까, 분위기가 안 좋죠.” 30일 오전 베이징(北京)현대자동차 공장 앞에서 만난 중국 여직원은 동아일보 취재진이 앞으로의 전망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베이징현대차의 생산이 재개됐지만 공장 분위기는 여전히 썰렁했다. 오전에는 공장 정문 인근에서 경비를 제외하고는 직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컨테이너 화물 트럭 몇 대가 오간 것을 제외하고는 물류 차량의 이동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부품 공급을 중단했던 프랑스계 합작법인 베이징잉루이제가 부품 공급을 개시하면서 일단 베이징현대차 공장은 재가동됐다. “우선 부품 공급을 재개한 뒤 납품 대금을 논의하자”는 베이징현대차의 제안을 베이징잉루이제가 받아들인 덕분이다. 공장 중단이라는 당장의 급한 불은 껐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았다. 베이징현대차가 그동안 밀린 부품 대금을 단기간에 모두 주기에는 여전히 벅차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미 다른 외국계 부품업체인 독일 프로이덴베르크와 일본 바오링사가 중국 창춘기차와 합작해 만든 공기 여과기 제조업체인 창춘커더바오 역시 베이징현대차에 “31일까지 밀린 대금을 주지 않으면 납품을 중단할 것”이란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동반 진출하면서 그동안 인내해 왔던 한국 부품사들 역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자칫 대금 결제 과정에서 한국 업체들의 순위가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부 한국 부품업체는 이미 베이징현대차 측에 탄원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입수한 탄원서에 따르면 한국 부품업체들은 “5월 25일부터 물품 대금이 지급되지 않아 기업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지급 물품 대금을 8월 중에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본보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가동이 재개돼 다행이다”라면서도 어려운 상황이 쉽게 호전되기 힘들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협력업체 중에는 임금을 주지 못해 중국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 곳도 있다. 한 협력업체는 지난주 아예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협력업체 관계자는 “회사마다 원가 절감, 긴축 운용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현대차의 재경부문은 합작사인 베이징기차 측이 맡고 있다. 현대차가 밀린 대금을 지급하려 해도 베이징기차 측이 반대하면 집행이 어려운 구조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익 규모를 줄여서라도 밀린 대금부터 지급하자는 게 현대차의 입장이지만 베이징기차 측은 목표한 이익금을 가져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선 한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중국 정부에 보다 강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가 간의 정치적 갈등으로 현지에서 국내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는 상황에서 정부의 해결 노력이 부족하다는 불만이다. 장웨춘(姜躍春) 국제문제연구원 세계경제및발전연구소 소장은 이달 17일 열린 ‘제5차 한중 공공외교포럼’에서 “사드 사건으로 중국 내 한국 기업 등의 경제 손실액은 1000억 위안(약 17조 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이는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약 0.59% 감소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KDB산업은행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에 총 5500억 원 규모의 특별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 현지 협력업체 등이 대상이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정세진 기자}

    •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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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國歌 부를때 애국감정 표현하라”

    사회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엔 국가(國歌)를 개사하거나 비판하는 것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는 법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홍콩 등지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28일 열린 12차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29차 회의에서 국가법 초안을 심의했다고 전했다. 이 법은 ‘공공장소에서 악의적으로 국가 가사를 개사하거나 왜곡, 폄하하는 방식으로 국가를 연주 또는 노래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국가를 모욕하면 공안기관의 경고, 15일 이하 구류에 처하거나 형사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업 광고와 개인 장례식, 공공장소 배경 음악으로 국가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 규정도 포함됐다. 애초 광고 전체에 국가 사용 금지 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공익광고에 대해서는 허용하기로 했다. 런민일보는 “애국주의 열기를 높이기 위해 적절한 장소에서 국가를 연주하고 불러야 하며 부를 때는 애국의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규정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학교에서도 애국주의 교육의 중요한 내용으로 국가 관련 자료를 포함시키고 학생들이 국가를 배우는 조직을 구성하게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중국 국가법이 홍콩에서 우려를 낳고 있으며 홍콩인의 권리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수정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어릴 때부터 민주주의 교육을 받고 성장한 홍콩 시민들에게 중국 국가법을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SCMP는 이 법에 따르면 2015년 축구 경기장에서 중국 국가가 나올 때 야유를 한 홍콩 축구팬들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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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완준]최강 군대 우쭐한 중국도 두려운 그곳

    휴일인 27일 저녁 중국 베이징의 한 영화관은 ‘잔랑(戰狼)2’를 보러 온 관객으로 가득 찼다. 관객이 이미 1억4000만 명을 넘었다는데도 열기가 여전했다. 침침한 상영관에 들어섰을 때 스크린에서는 중국군의 위용을 자랑하는 중국 국방부의 선전물이 끝나가고 있었다. 몇몇 할리우드 영화 광고가 정신없이 스쳐 지나간 뒤 본편이 시작되기 직전 나온 선전물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창한 중국몽(中國夢)에 관한 것이었다. 곧바로 시작될 ‘잔랑2’의 감독 겸 주인공 우징(吳京)이 나와 “뜻을 모으고 힘을 합치면 우리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잔랑은 군인 출신 주인공이 아프리카 국가에서 활극을 벌여 생사존망의 중국인을 구하는 액션 영화였다. 중국몽 선전물에 등장한 주인공이 바로 이어진 영화에서 중국 오성홍기를 휘날리며 사지(死地)를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며 관객은 강한 중국을 갈망하는 공산당과 자신의 꿈을 일치시켰을 것이다. ‘잔랑2’의 대히트로 애국주의가 중국 전역을 휩쓴 ‘잔랑현상’이 일어난 건 우연이 아니다. 영화의 ‘명장면’은 인도양 아프리카 연안의 중국 함대가 자국민을 죽이는 적을 섬멸하기 위해 아프리카 한 국가에 수직발사형 탄도미사일들을 발사하는 대목이다. 중국인들은 실전 배치된 052D형 구축함이라며 우쭐해했다. 시진핑 1인 독재를 강화하는 시기에 개봉한 ‘잔랑2’는 해외에서 적을 제압하는 군사작전이 가능한 강력한 군대를 꿈꾸는 중국의 욕망이 투사돼 있었다. 영화가 흥행하던 이달 중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내놓은 영상물도 인기를 끌었다. 히말라야 산맥의 중국-인도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양국 군대 충돌이 주제였다. 영상물 출연진은 터번을 쓰고 갈색 수염을 붙인 뒤 인도 억양의 영어로 ‘국경을 침범한 인도의 죄’를 조롱했다. 관영 언론은 전쟁이 일어나면 인도는 상대도 안 된다는 보도를 반복했다. 중국 국방부는 “마지노선은 없다”며 언제라도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인도가 ‘잔랑’이 담고 있는 중국 패권주의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것처럼 들렸다. 중국을 오랫동안 관찰해 온 A 씨는 “중국이 일부러 주변국과의 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기에 대처하는 강한 지도력이 필요하며 이는 집단지도 체제로 안 되고 시진핑 1인집중 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선전하려는 것 같다”는 분석이었다. 같은 시기, 무대를 한반도로 옮기면 중국은 전혀 딴 국가가 된다. 무력 사용은 절대 안 된다고 호소했다. 차이가 뭘까. 인도는 중국과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되며 이 때문에 국경 분쟁이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걸 일찌감치 파악했을 것이다. 인도는 미국과 동맹이 아니다. 인도가 중국과 전쟁을 벌여도 미국이 개입할 이유가 없다. 28일 중인 갈등은 해결됐다. 이와 달리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바로 미국이 개입돼 미중은 극한 충돌을 피할 수 없다. 무엇보다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 같다. 중국이 혼란에 빠지면 시 주석의 권력 강화에도 이상이 생긴다. 24일 베이징에서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학술세미나에 참석한 북한 전문가 장롄구이(張璉괴) 전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한국 측이 (북한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꼬집었다. “외교와 경제 제재가 실패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력을 사용해 해결하려 할 것이다. 8월이 지나더라도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나 김정은의 입을 보지 않고 실제 한반도가 처한 정세를 관찰해 판단한다”고 했다. 북한은 29일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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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사드보복 여파… 中공장 4곳 모두 ‘스톱’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의 여파로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5개 공장 중 4개가 가동을 중단했다. 아직 본격적인 가동 전인 충칭(重慶) 5공장을 제외하면 현대차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공장이 모두 멈춘 것이다. 판매 부진으로 부품 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외국계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1∼4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베이징현대는 현재 베이징의 1∼3공장(105만 대)과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에 4공장(30만 대), 충칭에 5공장(30만 대) 등 총 5곳에서 연간 16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공장 가동 중단은 현대차에 플라스틱 연료탱크 등을 공급하는 프랑스계 합작법인인 베이징잉루이제가 부품 공급을 중단한 탓이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상반기(1∼6월)까지 판매량이 반 토막이 나면서 부품 업체들에 대한 대금 지급을 평균 3, 4주가량 미루고 있다. 이 회사는 1억1100만 위안(약 189억 원)에 이르는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에는 2만 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간다. 이 중 몇 개만 납품이 되지 않아도 공장은 멈출 수밖에 없다. 생산이 중단되면서 중국의 생산직 노동자들은 휴가를 가거나 교육을 받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부품업체 관계자는 “중국에 동반 진출한 145개 한국 부품업체 중 일부는 6개월 전 부품대금을 이제야 받을 정도다.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빠른 시일 안에 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 10여 년간 구축해 놓은 판매망이 붕괴돼 앞으로도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은 사면초가 상태다. 31일 기아차 통상임금 선고에서 패소하면 최대 3조 원의 추가 부담을 져야 한다. 여기에 현대·기아차 노조는 각각 파업까지 결의한 뒤 부분 파업을 실행하고 있다.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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