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박형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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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형준 기자입니다. 일본 정치와 사회, 한국 산업과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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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7~2026-06-16
칼럼97%
사설/칼럼3%
  • “정의용-야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직전 日서 협상했지만 실패”

    이달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 직전인 지난달 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측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과 만나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는 20일 “두 사람의 상관인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타협을 허락하지 않아 협상이 무산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에라는 또 지난달 초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릴 때 외무성이 철저히 배제된 채 총리관저 및 경제산업성이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외무성이 해당 규제의 세부 내용을 알게 된 것은 발표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은 마키노 요시히로(牧野愛博) 아사히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한일 관계 수렁화의 내막, 외무성 배제로 가속했다’는 기고문을 통해 전해졌다. 특히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외무성은 3개 규제 품목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규제 대상이라는 것을 경산성 발표 후 알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에라는 특히 수출 규제 결정 후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아베 정권의 ‘싸움의 방식’이 틀렸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이 한국에 대한 경제 조치를 사전에 미국에 통보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실장의 방일 건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정부 관계자는 “정 실장이 화이트리스트 결정 전 일본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한상준 기자}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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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세미나에 日자민당 의원 24명 참석

    한국과 일본의 전·현직 의원 48명이 20일 일본 도쿄(東京)에 모여 한일 관계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측에선 대한민국헌정회 소속 전 의원 24명이, 일본 측에선 집권 자민당의 외교조사회 소속 의원 24명이 참석했다. 최근 한국 의회 차원의 교류를 피해 왔던 자민당 의원들이 대거 나섬에 따라 일본의 기류 변화를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유경헌 헌정회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중의원 제1의원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자리를 옮겨가며 자민당 의원들과 명함을 주고받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측근 중 한 명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헌법개정추진본부장,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전 문부과학상,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외교조사회장 등 중량급 인사들도 참가했다. 한일 전·현직 의원들은 ‘가까운 이웃 나라 공존공영하는 한일 양국’을 주제로 2시간 반 동안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들은 ‘현 위기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에는 모두 공감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해결책을 논의하는 각론에선 분명한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기자들에게 공개된 일본 의원 3명의 환영사와 축사에서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시모무라 본부장은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히 해결됐고, 위안부 합의도 2015년 합의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회장은 “각론을 따지면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 큰 외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 보자”며 “3개 부품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와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 한국 배제 조치의 실시를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동의하는 자민당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비공개 회의에서도 한일 참석자들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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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럭비월드컵 한달 앞두고… 관광객 맞이 들뜬 日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2019 럭비월드컵 일본 대회를 약 한 달 남겨놓고 일본 열도가 외국인 관광객맞이에 들떴다. 일본 12개 도시에서 열리는 럭비월드컵은 다음 달 20일∼11월 2일 열린다. 도쿄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선 일본과 러시아가 맞붙는다. 2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2개 경기가 열리는 이와테현 가마이시시는 럭비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그림 문자를 만들고 있다. ‘현금만 받습니다’ ‘팁은 필요 없습니다’ 등을 그림으로 표현해 일본어를 모르는 외국인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숙박업과 음식점을 하는 한 일본인도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이미 호주 아마추어 럭비클럽팀 40명을 포함해 여러 단체 예약이 들어와 있다. 경기 기간 주말에 팔리는 맥주 양보다 6∼8배 더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7년 시작된 럭비월드컵은 4년마다 열린다. 여름올림픽, 축구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9회인 월드컵은 20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조별 경기를 먼저 치른다. 각 조 1, 2위만 모은 8개 팀이 토너먼트 형태로 8강, 4강, 결승전을 벌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일본 정부는 월드컵 기간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약 50만 명이 일본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식(10월 22일), 도쿄 올림픽(2020년 7월 24일∼8월 9일) 등 내년까지 줄줄이 예정된 대형 행사를 통해 국가적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소비 진작 효과도 거두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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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무역수지 두달만에 적자… 對韓수출 9개월째 감소

    일본의 7월 무역수지가 두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에 대한 수출은 9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였다.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7월 무역통계(통관 기준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일본의 무역수지는 2496억 엔(약 2조8082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 일본의 월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5월 이후 두 달 만이다. 교도통신은 “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중국 경기의 부진이 무역수지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4363억 엔으로 지난해 7월보다 6.9% 감소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작년 11월 이후 계속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품목별로는 일반기계가 26.7% 급감한 가운데 원동기(―47.4%), 반도체 등 제조장비(―41.6%), 하역기계(―39.5%), 금속가공기계(―36.6%) 등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초부터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여파는 이번 통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품목이 무역통계상 따로 분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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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레이더엔 발끈한 日, 中 공격훈련엔 침묵

    중국 전투기가 일본의 해상자위대 함정을 표적 삼아 공격 훈련을 실시했지만 일본 정부가 침묵을 지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일본 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갈등 당시 일본 측이 적극적으로 문제 삼으며 사태를 증폭시켜 한국과 갈등을 키웠던 것과는 다른 반응이다. 19일 도쿄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의 JH7 전투폭격기가 5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표적으로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중국 전투기는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에 미사일 사거리까지 접근했다. 중국 전투기는 공격 목표에 사격관제레이더를 맞춰 자동 추적하는 소위 ‘록온(lock-on)’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호위함은 중국 측 의도를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자위대의 전파 감청부대는 중국 전투기로부터 ‘해상자위대 함정을 표적으로 공격 훈련을 한다’는 교신 내용을 포착했다고 한다. 자위대는 이런 내용과 중국기의 항적, 전파정보를 분석한 결과 중국 전투기가 공대함(空對艦)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판단했다.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는 중국 전투기의 이런 훈련이 예측 불가능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군사행동이라고 봤지만, 중국 정부에 항의하지 않고 이런 사실을 자국 내에 공표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 대신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의 부대에 경계 감시를 강화할 것만 지시했다. 이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의도적으로 사태를 축소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20년대 중반 우주 공간에서 다른 위성을 무력화하는 ‘방해위성’을 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자위대에 우주부대를 창설할 계획인데, 이 우주부대가 방해위성을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나 러시아 군사위성의 공격에 대비한 방어용이라고 주장하지만, 우주 공간에서 공격 능력을 갖는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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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공항 음주난동 日공무원… 日후생성, 정직 1개월 처분

    올해 3월 김포국제공항에서 한국 항공사 직원을 폭행하는 등 음주 후 소란을 피운 일본 후생노동성 노동기준국 임금과장 다케다 고스케(武田康祐·47) 씨가 정직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국가공무원으로서 신용을 실추시켰다”면서 19일자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케다 씨는 3월 상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한국 여행을 왔다가 귀국 길에 김포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그는 “한국인이 싫다” 등의 폭언을 했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슨 일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경찰에 체포됐다. 한국은 이상한 나라”라는 글을 올리며 음주 및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후생노동성은 한일 관계에 추가적인 악영향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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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K “히로히토 전 일왕, 패전 7년 후 재군비·개헌 필요성 주장”

    히로히토(裕仁·1901~1989년) 전 일왕이 패전 후 7년이 지난 시점에서 재군비(再軍備)와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NHK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군대를 갖춰 이른바 ‘정상국가화’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개헌 드라이브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NHK 방송은 초대 궁내청(왕실 담당 부처) 장관 다지마 마치지(田島道治)가 히로히토 전 일왕과의 대화를 기록한 ‘배알기(拜謁記)’ 내용을 유족으로부터 받아 공개했다. 1948년부터 5년간 장관을 맡은 다지마는 600회(총 300시간)에 걸쳐 히로히토 전 일왕과 나눈 대화를 배알기에 기록했다. 히로히토 전 일왕은 전쟁에 대한 반성과 후회를 자주 언급했다. 하지만 기록에 따르면 그는 1952년 2월 “헌법개정에 편승해 밖에서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해 부정적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부분은 다루지 않고 군비에 대해서만 공명정대하게 당당히 개정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해 3월에는 “경찰도, 의사도, 병원도 없는 세상이 이상적이지만, 병이 있는 이상 의사가 필요하고 난폭자가 있는 이상 의사가 필요하다”며 “침략이 없는 세상이면 무장이 필요하지 않겠지만, 침략이 인간사회에 있는 이상 군대는 부득이하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5월에도 “재군비에 의해 군벌이 다시 대두하는 것은 절대 싫지만, 침략을 받을 위협이 있는 이상 방위적인 새로운 군비가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은 패전 후 미 군정이 주도해 만든 평화헌법에 따라 교전권과 군대보유를 부정하고 있다. 하지만 히로히토 전 일왕의 발언은 군대 보유와 재무장을 위해 헌법 개정을 촉구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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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히 “상호보복 끝내야”… 요미우리 “한국에 냉정한 대응을”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 비판을 자제하고 일본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에 대해 일본 언론사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아사히신문은 17일 사설에서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호소한 것을 계기로 상호 보복에 종지부를 찍고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사히는 한국 정부에 대해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재평가하고 존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일본 정부에 대해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와 식민 지배를 사죄한 2010년 ‘간 나오토 총리 담화’를 언급하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런 견해(담화)에 주체적으로 존중하는 자세를 보이면 한국에 약속 준수를 요구하는 데 설득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8일 ‘미국과 중국이 중요하니 한국에는 반응하지 말자’는 주장을 담은 한 학자의 기고문을 1, 2면에 걸쳐 게재했다. 호소야 유이치(細谷雄一·48) 게이오대 법학부 교수는 이날 기고문에서 “일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동맹인 미국과 지역 패권국이 되고 있는 중국 등 2개 대국(大國)의 동향”이라며 한국을 제쳐놓고 주요국만 신경 쓰면 된다는 논리를 펼쳤다. 호소야 교수는 일본에 냉정한 대응을 주문하며 “(한일 관계 악화) 결과로 북한이 군사적으로 더 강해지고, 중국이 아시아에서 패권 지위를 확립하며, 미국의 군사적 관여가 힘들어지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국에 대한 과도한 반응은 북한, 중국 등을 이롭게 한다는 우려를 담은 것이다. 이는 아베 총리가 1월 국정연설에서 한국 언급을 피하고, 4월 외교청서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낮춰 기술하는 등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으로 풀이된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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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日취업박람회 재검토땐 한국학생들이 곤란’ 언급”

    일본 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해외 취업박람회를 한국 정부가 재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그렇게 한다면 한국 학생들이 곤란해지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17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4일 야마구치(山口)현 공항에서 아베 총리와 만났다. 한국 정부가 9월 해외 취업박람회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그렇게 한다면 한국 학생들이 곤란해지는 것 아닌가’라며 역으로 걱정했다”고 강조했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걱정했다’고 표현했지만, 아베 총리의 발언은 교류 중단이 한국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인터뷰에서 “어린이 교류와 항공 운항의 중지, 관광객 감소 등 영향이 이제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로 보복을 계속하면 양국 관계는 진흙탕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9월 도쿄에서 열릴 일한, 한일의원연맹의 합동 총회는 예정대로 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박람회는 다음 달 24일과 26일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뜻한다. 한국 고용노동부는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로 예년처럼 일본 기업을 많이 참여시키는 것이 무리하다고 보고 일본 기업 비중을 줄이는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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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수영종목 테스트경기 수질악화로 취소

    내년 7월 24일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비상이 걸렸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수영 경기가 펼쳐질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 내 바닷물의 대장균으로 인한 수질 악화 문제가 심각하다. 17일 공익사단법인 일본트라애이슬론연합(JTU)에 따르면 이날 패러트라이애슬론(장애인 철인3종 경기) 개최에 앞서 국제트라이애슬론연합(ITU) 등 대표자 3명이 바닷물 샘플을 채취해 검사했다. 그 결과 대장균 수치가 ITU에서 정한 경기 가능 기준치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ITU 측은 대장균 수치를 근거로 바닷물 수질을 4가지 레벨로 분류하는데 이날 바닷물은 최악 수준인 ‘레벨 4’였다. 결국 수영(0.75km), 자전거(20km), 달리기(5km) 등 3종목 중 수영을 제외한 2종목만 열렸다. 하루 뒤인 18일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바닷물에 손을 넣어도 손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했다. 곳곳에서 악취도 났다. 2017년 10월에도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11일 일반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한 일본 수영선수 기다 유미(貴田裕美)는 “냄새도 심하고 물도 탁하다. (수질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했다. 도쿄의 하수처리는 분뇨 등이 포함된 생활하수와 빗물을 함께 정화해서 흘려보낸다. 집중 호우 등으로 빗물이 늘면 하수 정화 처리가 되지 않은 채 바다로 배출된다. NHK에 따르면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대장균 유입을 막는 폴리에스테르 막(스크린)을 현재 1겹에서 3겹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도쿄=김범석 bsism@donga.com·박형준 특파원}

    •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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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이즈모 항모화 내년 예산에 반영 계획”

    일본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이즈모급 호위함을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하고, 항모에 실을 수 있는 최신예 스텔스기를 도입하기 위한 비용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내년도(2020년 4월∼2021년 3월) 예산안에 F-35B 전투기 6기 도입 비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F-35B는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해 항모에 탑재할 수 있다. F-35B의 대당 가격은 약 140억 엔(약 1594억 원). 내년부터 도입하면 2024년에 항공자위대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성은 또 F-35B의 이륙과 착륙이 가능하도록 해상자위대의 최대 규모 호위함인 이즈모의 갑판을 개조하는 데 드는 비용도 내년 예산안에 처음으로 넣을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채택한 ‘방위계획 대강(방위대강)’과 ‘중기방위력 정비계획 2019∼2023년(중기방)’에서 F-32B 42기 도입과 이즈모급 호위함의 항공모함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내년 예산에 그 비용을 반영하면서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일본은 방위력을 강화하는 명분으로 중국 견제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항공모함과 F-35B는 본토에서 떨어진 해양에서도 작전을 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격형 무기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이 패전 이후 유지해온 ‘전수방위(專守防衛·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 한해 방위력을 행사) 원칙’ 위배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방위성이 내년 방위비(미군 재편 비용 제외)로 올해 예산(5조3000억 엔)을 넘어 역대 최대액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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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일왕 “깊은 반성”… 아베는 반성 언급 안해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5월 즉위 후 처음 열린 종전(패전) 기념행사에서 과거에 대한 ‘깊은 반성’을 표명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올해도 가해 역사에 대한 반성이나 책임을 언급하지 않았고,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일본 정부는 새로운 레이와(令和) 시대 개막 이후 처음 맞은 종전일인 15일 도쿄도 지요다(千代田)구 부도칸(武道館)에서 전국전몰자추도식을 열었다. 나루히토 일왕은 처음 참석한 추도식 기념사에서 “전후 오랜 기간에 걸쳐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深い反省)’ 위에 서서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부친인 아키히토(明仁) 상왕은 2015년 전쟁을 일으킨 나라로서 ‘깊은 반성’을 한다는 표현을 처음 썼고, 이후 매년 추도식에서 이 표현을 빼놓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일제 침략전쟁으로 큰 고통을 겪은 아시아 주변국들에 대한 ‘가해자’로서의 책임을 시사하는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후 일관되게 평화를 중시하는 나라로서 한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제 침략의 상징적 장소인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를 공물로 보냈다. 2012년 12월 2차 집권 후 7년 연속이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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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판수위 낮춘 한일… 지소미아 연장 여부가 1차 분수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반일 대신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한 대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일본의 잇따른 경제 보복 조치로 정면 대결 구도로 치닫던 한일 갈등은 당분간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나온 2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거와 다르다”며 사실상 정부 차원의 항일 모드를 형성했던 것과 달리 일본에 대한 직접 비판을 자제하면서 외교적 해결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당초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한일 갈등의 확전 여부를 결정짓는 첫 번째 분수령으로 꼽혔다. 문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수위 조절과 함께 일단 미래지향적 비전에 방점을 찍으면서 향후 청와대의 대응도 비슷한 기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나루히토(德仁) 일왕은 이날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불행했던 과거사에 대해 ‘깊은 반성’을 언급했다. 부친인 아키히토(明仁) 상왕의 평화주의 노선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백색국가에서 일본을 제외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2차례 질문에 모두 “예단해 대답하는 것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연일 한국에 대한 강경 발언을 내놓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대응이다. 이제 한일관계의 2차 분수령은 24일이 연장 기한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여부와 28일로 예정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해 “정부는 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와 과연 민감한 군사정보 공유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포함해 종합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상황. 하지만 일본이 2일 화이트리스트 제외 발표 이후 구체적인 확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방한한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정보보호협정 연장을 요청한 상황이라 정부의 고민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본이 28일 이후에도 실질적인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외교적 협의의 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은 다음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과 뉴욕 유엔총회, 10월 일왕 즉위식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등 한일 정상이나 최고위급 인사들이 접촉할 외교 이벤트들이 잇따라 열리는 만큼 한일 간 외교적 협의 기회는 몇 차례 더 있다. 내년 도쿄 올림픽이 한일 갈등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 여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열린다”며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12월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간 외교적 협의가 속도를 낼 경우 연내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관건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 변화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에서도 한일 간 냉각기를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강제징용 문제로 일본 기업에 피해가 일어나면 대항조치를 한다’는 일본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는 상황”이라며 “한일 갈등이 어떻게 어떤 식으로 번질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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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루히토 日王 ‘반성’ 강조한 날, 日의원 50명 야스쿠니 집단참배

    5월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한 나루히토(德仁·59) 일왕의 첫 메시지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나루히토 일왕이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과거에 대한 ‘깊은 반성’을 언급하고 “세계 평화와 일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힌 것은 부친 아키히토(明仁) 상왕의 ‘평화주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쟁의 책임을 외면하는 우익 정치인과 대조적으로 아키히토 상왕은 줄곧 종전일 추도사를 통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강조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출생한 첫 전후 세대 일왕이다. 레이와(令和) 시대를 연 그가 전몰자추도식에서 어떤 ‘오코토바(お言葉·소감)’를 내놓을지에 전 일본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부친의 지난해 오코토바를 90% 정도 그대로 계승했다. 지난해 부친이 사용한 ‘깊은 반성과 함께’를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등으로 표현만 조금 바꿨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한 후 일왕은 정치에 관여할 수 없는 상징적 존재로 바뀌었지만 그 존재감은 계속 바뀌는 총리와 비교할 수 없다. 일본 사회와 정치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의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일왕과 달리 이날 추도식에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 및 책임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2012년 말 두 번째로 집권한 그는 2013년 8월부터 이날까지 7년간 추도식에서 과거사를 반성하는 내용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총리 이후 역대 총리들이 아시아 국가들을 가해한 책임을 언급하면서 반성과 애도의 뜻을 밝혀 온 것과 대조적이다. 아베 총리는 추도식 참석 직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도 보냈다. 역시 두 번째 집권 후 7년 연속 계속된 행위다. 다만 한일관계를 추가로 악화시키는 움직임을 나타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일본 외무성 부대신(차관), 기우치 미노루(城內實) 환경성 부대신 등 우익 성향의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일본 의원 50여 명은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15일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일본 정부는 공식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직접 언급을 삼가고 싶다”면서도 “이전과 비교해 아주 부드러워진 것 같다”고 개인적 의견을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역사 문제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대일 비난의 톤을 억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영 NHK방송은 문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비난의 톤을 억제하고 양국 협의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서두르고 싶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대화, 협력을 거론한 점을 강조하며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일본 비판을 피했다. 관계 개선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대립 격화를 피하고 싶은 의도로 보인다”고 진단했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김범석 특파원}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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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용 “소재 국산화, 日과 격차 커 쉽지않아”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15일 “일본과 한국 기업은 분업과 협력을 하는 게 상호 이익”이라며 한일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윤 전 부회장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구개발과 제품 상용화의 사이에는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높은 장벽이 있다. (반도체 소재 국산화는) 서두르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처럼 강조했다. 윤 전 부회장은 “부품·소재의 국산화는 기업이 스스로 판단해 진행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를 위한 연구개발이나 설비투자 때 세제 혜택 등을 해주기만 하면 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는 수입처 다변화와 국산화로 대일(對日) 의존도를 낮춘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화학 분야는 독일, 일본, 미국이 강해 산업화의 역사가 짧은 한국과의 격차가 크다”며 “일본 기업은 품질과 가격, 납기, 어떤 면에서 봐도 우수하고 거리적으로도 가까워 한국의 요청에 대한 피드백이 빠르기 때문에 문제 해결도 빠르다”고 덧붙였다. 윤 전 부회장은 2000년대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 상임고문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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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 반성’ 강조한 나루히토 일왕…7년 연속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보낸 아베

    5월 1일 새 일왕에 즉위한 나루히토(德仁·59) 일왕이 15일 도쿄 지요다구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과거에 대한 ‘깊은 반성’을 강조했다. 전쟁의 책임을 외면하는 일본 정치인과 대조적으로 줄곧 종전일 추도사를 통해 과거사를 반성한 부친 아키히토(明仁) 상왕의 ‘평화주의 노선’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전후 오랫동안 이어진 평화의 세월을 생각하며,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세계 평화와 일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출생한 첫 전후 세대 일왕이다. 레이와(令和) 시대를 연 그가 전몰자추도식에서 어떤 ‘오코토바(お言葉·소감)’를 내놓을지에 전 일본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부친의 지난해 오코토바를 90% 정도 그대로 인용했다. 지난해 부친이 사용한 ‘깊은 반성과 함께’를 ‘깊은 반성 위에 서서’로 표현만 조금 바꾸는 정도였다. 나루히토 일왕은 전쟁을 겪지 않았지만 태평양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부친으로부터 늘 전시의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왕세자 시절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미국과의 격전을 벌인 오키나와 등도 방문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부친과 마찬가지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는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스쿠니신사 측은 작년 가을 아키히토 당시 일왕에게 야스쿠니 창립 150주년을 맞는 2019년에 참배해주길 청원했지만 거절당했다. 아키히토 상왕은 일왕으로 재임했던 30년 동안 보수층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야스쿠니신사 참배 요청을 받았지만, 단 한 번도 참배하지 않았다. 이곳에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일왕과 달리 이날 추도식에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 및 책임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2012년 말 두 번째로 집권한 그는 2013년 8월부터 이날까지 7년간 추도식에서 과거사를 반성하는 내용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총리 이후 역대 총리들이 아시아 국가들을 가해한 책임을 언급하면서 반성과 애도의 뜻을 밝혀 온 것과 대조적이다. 아베 총리는 추도식 참석 직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도 보냈다. 역시 두 번째 집권 후 7년 연속 계속된 행위다. 그는 2013년 12월 재집권 1주년을 맞아 야스쿠니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한국과 중국의 거센 항의는 물론이고 당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실망했다”고 하자 이후 참배를 하지 않았다. 대신 8월 15일은 물론 봄가을 제사 등 매년 세 차례 공물을 보내고 있다. 이날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일본 외무성 부대신(차관), 기우치 미노루(城內實) 환경성 부대신 등 우익 성향의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일본 의원 50여 명은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총리 최측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 차세대 총리 후보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중의원 의원도 개별 참배했다. 한편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출 규제에 관해 한국과) 협의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일본이 대화를 원하면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한 거부로 보인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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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 일본은 친구… 우호관계 계속돼야”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사죄하라! 사죄하라!” 14일 오후 5시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히비야(日比谷)공원 앞. 일본 시민 300여 명이 도로에서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이들은 약 1.5km 구간을 행진하며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이번 집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수요 집회 1400회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 연대 집회 형식으로 열렸다. 이번 집회에서는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일본 전범 기업의 보상,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등 한일 간 이슈 전반을 해결하라는 구호가 함께 나왔다. 집회 참가자들 중 상당수는 20, 30대 젊은층이었다. 대학생 이시다 린타로 씨(22)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솔직히 인정하고 이를 마주해야 꼬였던 한일 관계가 풀린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집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집회에 앞서 열린 포럼에서도 젊은층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학창시절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던 이들은 올해 3월 위안부 피해자들을 취재해 온 작가 가와타 후미코(川田文子) 씨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돌아왔다. ‘강제연행’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대학생 니즈마 사쿠라 씨(24)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제시하며 “가족을 위해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로 어린 소녀들을 속인 것은 명백한 사기”라며 “‘강제연행에 대한 증거가 없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말은 완벽한 ‘페이크(거짓)’”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대학생 구마노 고에 씨(19)도 “위안부 피해자들이 다 사망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주변의 인식이 너무 무섭다”며 “일본 정부의 사죄는 한 번 하고 끝나는 ‘점’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진실된 사죄라고 믿을 때까지 지속하는 ‘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일본 2대 도시 오사카의 번화가 난바(難波)에서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NO아베’ 집회가 열렸다. 광복절 당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일정을 하루 앞당겨 개최했다. 집회를 주도한 미우라 히데아키 씨(44)는 현장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집회에 참가한 100여 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참가한 평범한 오사카 시민들로 4일 도쿄 신주쿠(新宿)에서 열렸던 첫 번째 ‘NO아베’ 집회를 보고 뜻을 같이했다”며 “한일 간 우호 관계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입헌민주당의 오쓰지 가나코(尾かな子) 의원은 “아베 총리의 잘못된 역사 인식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했다”며 한국어로 “한국과 일본은 친구”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15년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준수할 것을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위안부 합의는 국제사회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판을 서로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도쿄=김범석 bsism@donga.com·박형준 특파원 / 오사카=김민지 채널A 기자}

    •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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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DHC, 불매운동 비난하며 혐한방송 계속

    “조센진(朝鮮人·한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들은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등 허위사실을 퍼뜨려온 일본 인터넷방송 ‘DHC텔레비전’이 14일 홈페이지에 자사 방송을 옹호하는 입장문을 올렸다. DHC텔레비전은 야마다 아키라(山田晃) 사장 명의의 입장문에서 “프로그램 뉴스 해설은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것으로 모두 자유로운 언론 범위 내에 있다”며 “한국 미디어는 프로그램 내 혐한적이고 역사 왜곡인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적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프로그램 내용과 상관없는 DHC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 인터넷방송이 내보내는 ‘도라노몬(虎ノ門) 뉴스’는 우익 인사들을 출연시켜 온갖 혐한, 허위 뉴스를 유포하고 있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 논설위원은 14일 방송에서 “총리 관저 관계자가 ‘세계에서 한국이 없어서 곤란해지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13일에는 “한국인은 하는 짓이 어린아이 같다”는 한 극우 저널리스트의 발언을 내보내기도 했다. DHC텔레비전이 유튜브로 수익을 얻는 구조여서 자극적인 뉴스를 지속해서 내보내는 모습이다. DHC의 한국지사인 DHC코리아는 13일 김무전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지만,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은 깊이 사죄한다. DHC텔레비전과 반대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라며 “해당 방송 내용은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참여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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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민간교류 지속’뜻 밝혀… 對韓 강경책 수위조절 촉각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이 경제보복을 함에 따라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양국 민간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일본에 대해) 감정적 대응은 안 된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한국에서 자발적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한일 지방자치단체 교류가 잇따라 연기되는 것에 대해 아베 총리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본(お盆·우리의 추석 격인 일본의 명절) 연휴를 맞아 부친과 외조부 묘소가 있는 야마구치(山口)현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13일 시모노세키(下關)시에서 후원회 관계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시모노세키는 아베 총리의 지역구 내 중심도시다. 이 자리에서 마에다 신타로(前田晋太郞) 시모노세키 시장이 자매도시인 부산시와의 민간부문 교류 사업을 설명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23일 한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철회할 때까지 부산시가 주관하는 일본과의 모든 교류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시와 시모노세키시는 마라톤 교류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에다 시장의 현황 설명 뒤 아베 총리는 “민민(民民)의 일이기 때문에 민민 간에 (교류 사업을) 하면 좋을 것”이라며 민간 교류를 장려하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징용 배상 문제와 수출 규제 강화로 한일 정부 간 관계가 얼어붙더라도 민간 교류는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베 총리가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한국에 대한 강경 정책 일변도에서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아베 총리는 6일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식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하면서 국교 정상화의 근거인 국제 조약을 깨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선 공개적으로 계속 한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본은 2일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한 이후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8·15 메시지에 주목하면서 추가 대응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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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日대사에 ‘미국통’ 도미타 고지 내정

    새 주한 일본대사에 도미타 고지(富田浩司·62) 일본 외무성 주요 20개국(G20) 담당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일본 정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일 양국 정부는 도미타 대사 내정자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대사는 이달 말 임기 3년을 채운 뒤 귀국할 예정이다. 도미타 대사는 1980년 도쿄대 법학부 재학 중 외무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이듬해 외무성에 들어갔다. 주한, 주영, 주미 일본대사관 공사를 두루 거쳤고 외무성 내에서는 미국통으로 꼽힌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2006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정무공사를 지냈다. 2005년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제정, 2006년 8월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사건이 이어지던 시기에 한국에서 근무했다. 도미타 대사를 잘 아는 한국 외교 관계자는 “반한파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주장이 강하고 보수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 상황을 잘 알고, 한국말을 알아듣는다”며 “일본 정부가 최근 한국을 잘 아는 외교관들을 주한 일본대사관에 잇달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미타 대사가 외무성 관료 중 ‘넘버 2’에 해당하는 외무심의관은 맡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사의 격을 낮춘 게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지만 기수가 높아 나가미네 대사 후임으로 적임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도미타 대사의 장인은 대장성 관료를 지냈던 극우파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다. ‘설국’으로 노벨 문학상을 탄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등의 추천을 받아 소설가로 본격 입문했다. 미시마는 ‘일왕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겠다는 의미로 민병대 ‘다테노카이(楯の會·방패회)’를 결성했다. 1970년 다테노카이 대원 4명과 함께 자위대의 이치가야 주둔지(현재 방위성 본부)에 들어가 쿠데타를 촉구하는 연설을 한 뒤 할복자살해 일본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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