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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이 8일(현지 시간)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 ‘REGN-COV2’의 긴급사용을 승인해달라고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리제네론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긴급사용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정부가 미국인들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5만 명의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 승인을 받으면 대형 제약사 로슈와 협력해 몇 달 간 총 30만 명에게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GN-COV2’는 2개의 단일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입원 당시 임상 3상 과정에 있는 ‘REGN-COV2’를 투여받았다. 그는 7일 이 약품의 효능을 극찬하며 “전 국민에게 무료로 보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보건 전문가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성과 효능이 완벽히 입증되지 않은 이 약품의 약효를 지나치게 과장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리제네론이 FDA에 긴급승인을 요청한 것 역시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는 속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부터 백악관 집무실에서의 업무를 재개한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출근을 두고 확진자는 최소 열흘 이상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위반한 것이란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마크 메도스 대통령 비서실장조차 감염을 우려해 이날 수술용 마스크와 일회용 고글을 착용하고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다음 달 3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또는 야당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집권에 성공할 경우 어떤 인물을 중용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와 마찬가지로 전문성보다 충성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2기 라인업’을 짤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바이든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활동했던 이른바 ‘오바마 인맥’과 여성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충성심 검증된 반이민·반중 인사 중용정치매체 폴리티코, 시사주간지 뉴요커 등은 트럼프 이너서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로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39),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35)을 꼽았다. 두 사람 다 30대의 보수 성향 유대인이며 각각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정책, 반이민·인종차별 정책의 기획자로 꼽힌다. 특히 쿠슈너는 ‘친(親)이스라엘, 반(反)이란’이 핵심인 트럼프표 중동정책 입안자로 여겨진다. 지지부진한 북한 비핵화 협상, 미중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장인에게 지난달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의 역사적 ‘3각 수교’란 성과를 안겨줬다는 평을 받는다. 밀러 고문의 부인이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언론보좌관인 케이티(29)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깊숙하게 관여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강력한 반이민, 반중론자인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43·아칸소)은 경질설이 끊이지 않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후임자로 거론된다. 그는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빗발치던 올해 6월 ‘연방군을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하자’는 칼럼을 뉴욕타임스(NYT)에 게재해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58)을 중심으로 윌버 로스 상무장관(83),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73) 등이 포진한 경제라인은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사매체 애틀랜틱은 므누신 장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변함없는 충성을 보이고 있어 계속 고위직에 중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중 초강경파로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제재를 놓고 백악관 회의에서 므누신과 설전을 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국장(71)도 트럼프 재선 시 영전할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2기’에도 중용되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출마를 포기한 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사령탑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바이든, 국무·국방·재무 등 요직에 여성 가능성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발탁한 바이든 후보는 국무, 국방, 재무장관 등 요직에도 여성 인사를 대거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 폴리티코는 한때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56)을 유력한 초대 국무장관 후보로 꼽았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을 지내며 소위 ‘전략적 인내’란 대북 정책의 틀을 수립한 토니 블링컨(58)을 점쳤다. 그는 최근 CBS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라며 “이란처럼 북한에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 후보에는 두 명의 후보가 물망에 올라 있다. 모두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60)와 크리스틴 워머스(51)다. 특히 플러노이는 2016년 대선의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부터 유력한 국방장관 감으로도 여겨졌다. 다만 클린턴 후보가 대선에서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재무장관에는 대선후보 당내 경선의 경쟁자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71·매사추세츠)이 거론된다. 진보 경제학자로 유명한 헤더 부셰이 워싱턴균형성장센터 설립자(50)와 재러드 번스타인 예산정책우선주의센터(CBPP) 선임 펠로(65)도 경제 분야에서 요직 발탁이 점쳐진다.이세형 turtle@donga.com·조유라 기자}

미국 명문 듀크대학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흑인 여성의 이름을 따 건물 이름을 붙였다고 26일(현지 시간) 밝혔다. 듀크대 이사회는 웨스트캠퍼스에 위치한 기존 사회학-심리학 빌딩의 이름을 빌헬미나 루벤 쿠크 교수의 이름을 따 ‘루벤 쿠크 빌딩’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10월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루벤 쿠크 교수는 1963년 듀크대 최초의 흑인 입학생 5명인 ‘퍼스트 파이브’ 중 1명이다. 그는 1967년 듀크대에서 예술학사 학위를 받은 뒤 1973년 미시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뉴욕주 시러큐스대와 워싱턴 컬럼비아특별구대(UDC)에서 부총장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듀크대 최고의 동문상을 수상했으며 오랜 기간 듀크대 이사회 및 장학회의 이사를 지냈다. 듀크대는 루벤 쿠크 교수의 뛰어난 업적과 통합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물 이름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그간 대학 역사에서 간과됐던 인물을 재조명하는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역사학자 존 호프 프랭클린, 건축가 줄리안 아벨 등 듀크대에서 흑인 남성의 이름을 따 명명된 건물은 있었으나 흑인 여성은 루벤 쿠크 교수가 처음이다. 빈센트 프라이스 총장은 대학 구성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루벤 쿠크 교수는 자신이 신입생이었을 때는 그 건물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오늘부터 이 건물의 출입구를 지나는 사람은 누구나 그녀가 남긴 성취와 참여, 영향의 유산을 잇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17세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 참전용사가 65년 만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미 텍사스주 교육 당국은 24일(현지 시간)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한국전쟁에 참여한 폴 매케이 씨(84·사진 가운데)에게 고등학교 졸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 참전 용사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참전용사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도록 한 텍사스주 교육 규칙에 따른 것이다. 당국 측은 “자유를 위해 나선 당신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한다”고 치하했다. 고등학교 졸업을 1년 앞둔 1953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매케이 옹은 이후 10년 간 해병대로 복무했다. 복무 중에도 학업을 계속해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력을 취득했다. 매케이 씨는 “내 졸업장을 보는 학생들에게 ‘계속 공부하고 학교에 머무르라’고 조언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아서 옥스 설즈버거 주니어 회장(69)이 올해 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명예회장으로 남는다고 NYT가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는 1896년 설즈버거 가문이 NYT를 인수한 후 다섯 번째 발행인이며 아들 아서 그레그 현 발행인(40)이 의장직을 이어받는다. 보스턴 터프츠대를 졸업한 설즈버거 회장은 1978년 NYT에 입사해 잠시 기자로 활동했다. 1992∼2017년 발행인, 1997년∼현재까지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그가 발행인이던 25년간 NYT는 무려 61개의 퓰리처상을 획득해 역대 발행인 중 가장 많은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설즈버거 회장은 고별사를 통해 “오랫동안 재능 있는 언론인과 함께 일한 것은 내 인생의 특권이었다. 다만 안주하지는 말아 달라”는 퇴임 소감을 밝혔다. 설즈버거 회장은 2000년대 들어 NYT를 온라인 뉴스 중심으로 개편하며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 NYT의 유료 구독자 650만 명 중 약 88%(570만 명)가 디지털 전용 구독자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시민들과 ‘셀카’를 찍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실수했다”며 21일(현지 시간) 공개 사과했다. 뉴질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엄격한 봉쇄 정책을 도입해 ‘방역 청정국’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 재봉쇄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7일 실시되는 총선 유세를 위해 17일 북부 파머스턴노스를 방문한 아던 총리는 지역 스타트업, 대학, 건설 현장 등을 찾아 대학생, 건설 노동자 등과 가까이 서서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마스크는 쓰지 않았다. 그와 동행한 그랜트 로버트슨 재무장관, 이 지역구의 집권 노동당 후보 탕이 우티케레, 지지자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야당 국민당과 행동당은 총리의 행동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비난했다. 데이비드 시모어 행동당 대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도입하고 이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 규칙을 어겼다”며 총리를 겨냥했다. 뉴질랜드는 8월부터 지난주까지 전 지역에 실내에서 최소 1m, 공공장소에서 2m 거리 두기를 시행하는 봉쇄령 2단계를 발령한 상황이었다. 아던 총리는 “2단계에서는 마스크 착용 및 거리 두기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거듭 권고한 바 있다. 아던 총리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사진에서 실수를 저질렀다”며 사과했다. 그는 “셀카를 찍기 전에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지 않았으며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도 지지자로부터 더 떨어져야 했고 그에게도 떨어져 달라고 요청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던 총리는 경제 충격 등을 우려해 이날부터 2주간 최대 도시 오클랜드를 제외한 뉴질랜드 전역의 방역 단계를 1단계로 낮춘다고 밝혔다. 그는 “대가 없는 방역은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22일 오후 4시 현재 뉴질랜드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815명, 25명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가 ‘노마스크 셀카’ 논란에 “실수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지난주 뉴질랜드 북부 팔머스턴 노스를 방문해 건설 노동자들과의 만남을 가진 아던 총리는 지지자 중 한 명과 셀카를 찍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21일(현지 시간) 뉴질랜드헤럴드 등이 보도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지지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야당인 국민당은 아던 총리의 행동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주 뉴질랜드 전역에는 교회, 카페 등 실내에서 최소 1m, 공공 장소에서는 2m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봉쇄령 2단계가 내려졌다. 아던 총리는 “특정 사진에서 실수를 저질렀다”며 사과했다. 그는 “팔머스턴 노스에서 셀카를 찍기 전에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지 않았으며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도 지지자로부터 더 떨어져야 했고 그에게도 떨어져달라고 요청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22일 오전 11시 뉴질랜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815명, 사망자는 25명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바늘로 100차례 찔러도, 섭씨 90도 이상 고열을 가해도 죽지 않는 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제멜바이스대 생물물리학과 연구팀은 17일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이 같은 논문을 올렸다고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외부 압력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측정하기 위해 8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바이러스 입자를 그보다 더 작은 미세 바늘로 100차례 찔렀다. 바이러스는 일순간 찌그러졌으나 바늘을 떼자 원래의 모양대로 돌아왔으며 내부 구조도 변함이 없었다. 또 연구진은 바이러스 입자를 섭씨 90도로 10분간 가열했으나 전체적인 구조는 유지된 채 일부 스파이크(돌기)만 떨어졌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이 바이러스의 생명력이 뛰어난 것이 팬데믹(대유행)의 한 이유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SCMP는 “숙주의 몸 바깥에 나온 뒤로는 생존 능력이 감소하는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물건 표면에 붙어 며칠간 생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전직 모델이 20여 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4)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78)도 성추행으로 논란을 겪는 가운데 대선주자들의 성범죄 의혹이 대선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모델 출신인 에이미 도리스(47)는 17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997년 9월 5일 US오픈 테니스 토너먼트 경기장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24세였던 도리스는 51세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VIP 구역의 화장실 밖에서 자신을 껴안고 강제로 키스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들은 “도리스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인이 아무도 없으며 도리스는 그날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며칠간 어울렸다”고 반박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197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성은 26명이며, 이 가운데 최소 12명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도 성폭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4월 태라 리드(56)라는 여성은 바이든 후보가 상원의원이던 1993년 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이런 사실을 부인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전직 모델이 20여 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4)을 폭로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78)도 성추행으로 논란을 겪는 가운데 대선 주자들의 성범죄 의혹이 대선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모델 출신인 에이미 도리스(47)는 17일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997년 9월 5일 US오픈 테니스 토너먼트 경기장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24세였던 도리스는 남자친구와 함께 테니스 경기장을 방문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도리스는 당시 51세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VIP 구역의 화장실 밖에서 자신을 껴안고 강제로 키스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부인과 결혼 생활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들은 “도리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증인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없다. 도리스는 그 날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며칠 간 어울렸다”고 반박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1970년대 후반부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성은 지금까지 26명이며, 이 가운데 최소 12명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6년 대선 때는 여성의 동의 없이 키스하거나 몸을 더듬었다‘는 내용이 녹음된 2005년 ‘음담패설 파일’로 곤욕을 치룬 바 있다. 바이든 후보도 성폭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4월 타라 리드(56)라는 여성은 바이든 후보가 상원의원이던 1993년 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밝혔다. 바이든 의원실에서 사무보조원으로 일했던 리드는 사건 직후 상원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오히려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폭로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아버지는 내가 되려는 모습 전부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자선사업가의 길로 인도한 아버지 윌리엄 게이츠 시니어가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후드 운하에 위치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빌 게이츠는 15일 블로그에 ‘아빠를 기억하며’라는 글을 올려 2018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온 아버지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였으며 시애틀 지역에서 변호사로 오랜 기간 활동한 게이츠 시니어는 둘째 아들 빌이 MS를 창업할 수 있도록 조건 없는 사랑과 지지로 용기를 준 든든한 후원자였다. 빌 게이츠는 “폴 앨런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기 위해 하버드대를 중퇴했을 때조차 마음이 편했다. 실패하더라도 부모님은 내 편이 돼 주실 거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빌 게이츠가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우고 자선활동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 1994년 가을 함께 영화관을 찾았던 아들 부부가 “자선활동에 대한 요청이 넘쳐나는데 여력이 없다”고 말하자, 게이츠 시니어는 “내가 도와주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현재 게이츠 재단의 전신이 된 ‘윌리엄 H 게이츠 재단’의 시작이었다. 2000년 빌 게이츠가 가족 재단들을 합쳐 현재의 게이츠 재단으로 만들기까지 게이츠 시니어는 1억 달러의 기금을 관리했다. 게이츠 시니어는 게이츠 재단 설립 후 아들 부부와 함께 공동대표도 맡았다. 재단은 에이즈 백신 개발, 소아마비 퇴치, 유아·모성 사망률 감소 등의 사업을 후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아버지는 내가 되려는 모습 전부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자선사업가의 길로 인도한 아버지 윌리엄 게이츠 시니어가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후드 운하에 위치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빌 게이츠는 15일 블로그에 ‘아빠를 기억하며’라는 글을 올려 2018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온 아버지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였으며 시애틀 지역에서 변호사로 오랜 기간 활동한 게이츠 시니어는 둘째 아들 빌이 MS를 창업할 수 있도록 조건 없는 사랑과 지지로 용기를 준 든든한 후원자였다. 빌 게이츠는 “폴 앨런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기 위해 하버드대을 중퇴했을 때조차 마음이 편했다. 실패하더라도 부모님은 내 편이 돼 주실 거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게이츠 주니어는 첫 번째 부인인 메리 멕스웰 게이츠(1994년 작고)와의 사이에 크리스틴, 빌, 리비 등 세 자녀를 뒀다. 빌 게이츠가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우고 자선활동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 1994년 가을 함께 영화관을 찾았던 아들 부부가 “자선활동에 대한 요청이 넘쳐나는데 여력이 없다”고 말하자, 게이츠 시니어는 “내가 도와주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현재 게이츠 재단의 전신이 된 ‘윌리엄 H 게이츠 재단’의 시작이었다. 2000년 빌 게이츠가 가족 재단들을 합쳐 현재의 게이츠 재단으로 만들기까지 게이츠 시니어는 1억 달러의 기금을 관리했다. 게이츠 시니어는 게이츠 재단 설립 후 아들 부부와 함께 공동대표도 맡았다. 재단은 에이즈 백신 개발, 소아마비 퇴치, 유아·모성사망률 감소 등 사업을 후원했다. 빌 게이츠는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다면 게이츠 재단은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아빠와 나는 재단에서 부자 관계가 아니라 친구이자 동료로서 일했다. 그는 고통 받는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빌 게이츠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 중 하나는 50세 생일에 아버지로부터 받은 편지라고 밝히며 “아버지의 지혜, 관대함, 공감, 겸손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아버지의 아들이 된 일은 정말 믿기 힘든 경험이었다”고 밝혔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4)가 15일(현지 시간) 의식을 되찾았다는 ‘인증샷’을 공개했다. 나발니 측은 치료를 마치는 대로 러시아에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아내, 자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여전히 많은 것들을 할 수 없지만 어제 하루 종일 혼자 숨을 쉴 수 있었다. 어떤 도움도 없이, 심지어 내 목에 (인공호흡기) 호스도 달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이 호스를 많이 좋아했다. 이건 과소평가됐지만 놀라운 방법이다. 강력히 추천한다”고 농담섞인 말도 남겼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모스크바행 비행기에서 혼수상태에 빠졌고,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7일 의식을 되찾았다. 나발니의 치료를 맡아 온 독일은 그의 몸에서 냉전시대 소련이 사용했던 화학무기 노비초크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1970년대 냉전시대 소련이 개발한 화학무기로 호흡, 정지, 장기 손상 등을 초래하는 노비초크는 러시아에서만 생산되며 고도의 훈련을 받은 사람만이 다룰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독일 등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6차 핵실험을 강행한 2017년 미국과 북한은 실제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가 13일 입수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작 ‘격노(Rage·사진)’에 따르면 미국은 2017년 7월 북한이 ICBM을 발사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우드워드는 “이것은 진짜 위기였다(This was a genuine crisis)”고 적었다.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의 승인 아래 주한미군은 동해상으로 전술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186마일(약 300km)을 날아가 동해상에 낙하했다. 우드워드는 책에서 “(이 거리는) 미국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ICBM) 발사를 지켜보는 사진이 찍힌 텐트까지의 정확한 거리였다”며 “‘김 위원장이 개인 안전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적었다. 미군이 김 위원장을 타격할 수 있는 거리를 계산해서 전술미사일을 쐈다는 것은 처음 알려진 일이다. 미국은 한편으로는 남북 간 전면전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7을 검토했다. 작계 5027은 1단계(전진 방어로 서울 사수), 2단계(주요 지역 장악, 북한 군사력 파괴하며 추가 공격 저지), 3단계(미 지상군과 한국군이 북한 원산 상륙작전 및 북진 작전 개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면전 초기에는 선제 타격도 이뤄지게 된다. 여기에는 핵무기 80개의 사용 가능성까지 포함됐다고 우드워드는 적었다. 북한이 ICBM에 핵탄두를 실어 발사할 경우 미국도 북한에 대해 핵공격을 할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작계 5015의 주요 내용은 유사시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고 핵과 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매티스 장관은 같은 해 8월 말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북한의 한 항구를 폭격할지 고민했다가 전면전을 우려해 중단했다고 이 책은 적었다. 9월에는 미군 B-1 폭격기와 전투기 20여 대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비행했다. 미 정부는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에 대비해 요격 미사일도 준비했다. 2017년 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ICBM이 미국을 향해 발사될 경우 요격 미사일로 격추할 권한을 매티스 장관에게 부여했다. 매티스 장관은 “만약 (북한 미사일이) 시애틀을 향해서 발사된다면 우리는 그 순간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인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도 2018년 4월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 “나는 전쟁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드워드가 ‘김정은이 ICBM을 다시 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쏜다면, 그는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큰, 큰 문제. 그 누구도 가져보지 못한 큰 문제”라며 매우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 책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6월 게리 콘 당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과 회의 중 대(對)한국 무역적자를 언급하다가 “한국에서 정말 떠나고 싶다”면서 “미국은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고자 병력 3만 명을 주둔시키는 비용을 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미국)는 누구든 훔치고픈 돼지저금통”이라면서 욕설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방한했을 때에도 방위비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험프리스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도중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이 보이자 “저게 뭐냐”고 물었다. 이에 “삼성”이라는 답이 돌아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내가 말하는 것이다. 고층건물, 고속도로, 지하철을 봐라. 한국은 부국이다. 우리가 이것들을 위해 비용을 낸다. 그들(한국)이 전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조유라 기자}

홍콩 출신 면역학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근거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혀 코로나19의 근원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콩대 공중보건대 박사후 연구원 출신인 옌리멍(C麗夢·사진) 박사는 11일 영국 ITV의 토크쇼 ‘루즈 위민’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우한의 수산물 시장이 아닌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며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현지 의사들로부터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바탕으로 이것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우한의 연구소에서 발생했다는 사실과 그들이 이를 만들어낸 이유를 밝힐 것”이라며 “생물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스스로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옌 박사는 앞서 여러 차례 ‘코로나 우한 근원설’을 주장했으며 신변의 위협을 느껴 4월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폭로 이유에 대해 “내가 조사한 것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학자로서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7월 홍콩대는 “옌 박사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코로나19의 인간 대 인간 전파 연구에 참여한 적이 없다. 그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소문들과 닮아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홍콩대는 옌 박사를 해고하고 이메일과 개인 페이지 등을 삭제한 상태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또한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인되자마자 중국 당국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즉시 조사를 실시했다”며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혀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사진)이 올해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빨라야 내년 중반 이후에나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31만 명을 넘겨 최대치를 경신했다. 파우치 소장은 11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백신 중 최소 1개 이상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고 면역력이 생기려면 내년 중반이나 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대규모 접종 및 면역력 확보까지에는 최소 반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취지다. 또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고비를 넘겼다”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즉각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4만 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1000명에 달한다”며 “상황이 아직 불안하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을 잠정 중단했던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12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안전 승인을 받아 시험을 재개한다고 이날 BBC가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는 8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병이 발견돼 시험을 잠정 중단했는데 나흘 만에 시험 재개 방침이 전해진 것. 다만 구체적인 임상 3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영국에서만 시험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1일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1만692명으로 4일 기록한 최고치(30만4483명)를 5000명 이상 넘어서며 일일 최다 발생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 시간 13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894만여 명이며 사망자는 92만여 명이다. 국가별 코로나19 확진자는 미국이 667만여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475만여 명), 브라질(431만여 명), 러시아(105만여 명) 순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트럼프의 공격력 vs 바이든의 안정감.’ 11월 3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부동층 표심을 좌우할 세 차례의 TV토론이 대선의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모두 현장 유세를 많이 하지 못해 TV토론이 대선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TV토론 시청자 수가 기존 최고치였던 2016년 9월 당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1차 토론(814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후보 못지않게 부통령 후보 대결도 관심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이달 29일 중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첫 TV토론을 한다. 4년 전 대선토론 때도 진행을 맡았던 베테랑 언론인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가 또 진행을 맡는다. 90분간 6개 정책 분야를 15분씩 쪼개 진행자가 질문을 던지고 양 후보가 대답하는 형식이다. 6개 주제는 월리스 앵커가 직접 선정하며 토론 일주일 전인 22일 양 후보에게 고지한다. 다음 달 15일 열리는 2차 토론은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남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된다. 일반 청중도 질문할 수 있는 ‘타운홀’ 방식이며 스티브 스컬리 시스팬(C-SPAN) 정치에디터가 진행을 맡는다. 여성인 크리스틴 웰커 NBC 앵커가 진행자인 3차 토론은 다음 달 22일 중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다. 방식은 1차와 같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7일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서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격돌한다. 펜스 부통령과 해리스 후보 모두 언변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대선후보 간 토론 못지않게 관심이 쏠린다. 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바이든은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와 맞붙었다. 부통령 후보 간 대결이었음에도 무려 6990만 명이 지켜봐 역대 부통령 후보 TV토론 시청자 수 최고치를 달성했다. 각각 민주당, 공화당의 대선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1차 토론(5240만 명)보다 약 1750만 명이 더 봤을 정도다. 당시 페일린 후보는 대(對)러시아 정책을 묻는 진행자에게 “알래스카에서도 러시아가 보인다”며 딴청을 피웠다. ‘수준 미달’ ‘정치 희화화’ 등의 비판이 거셌지만 흥행에는 성공한 셈이다.○ 시청자 수 사상 최고치 경신 가능성 이번 TV토론을 얼마나 많은 시청자가 볼지도 관심거리다. 미 대선후보의 첫 TV토론은 1960년 9월 민주당의 존 F 케네디 후보와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후보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진행한 토론이었다. 당시로는 엄청난 수치인 무려 6640만 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영상 매체의 영향력을 간과했던 닉슨은 카메라 앞에 서기 전 메이크업을 거부했다. 2주 전 무릎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탓에 살이 빠져 셔츠도 헐렁했다. 초췌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선 닉슨은 캘리포니아에서 선거 유세를 하다 와서 건강하게 그을린 케네디의 건강미와 에너지를 당해내지 못했다. 닉슨은 케네디보다 네 살 많았지만 시청자는 그가 훨씬 늙었다고 여겼다. 결국 선거에서도 패했다. 1992년 TV토론에서도 조지 부시 대통령은 토론 중 종종 시계를 들여다보는 등 지겨워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경쟁자 빌 클린턴보다 스물두 살 많았던 그의 ‘노인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켰다. 선거에서도 대패했다. 1960년 대선 패배로 큰 충격을 받은 닉슨은 1968년과 1972년 대선에 다시 출마했을 때 TV토론을 거부했다. 1964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나선 린든 존슨이 부정적이어서 역시 토론이 성사되지 않았다. 1976년에야 토론이 재개됐고 1988년부터 비영리 민간기구인 대통령토론위원회(CPD)가 행사 주관을 맡아 토론 전반을 관장하고 있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토론이 미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를 불러 모으는 대선 토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에 꼭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4년 전보다 높은 데다, 코로나19로 유권자들이 자신이 사는 곳에서 직접 대선후보를 볼 기회가 사라져 대신 TV토론을 주목할 것이란 의미다.○ ‘막말 파이터’ vs ‘노회한 모범생’ 이렇듯 TV토론의 중요성이 크기에 두 후보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유세를 못했던 바이든 후보는 자신의 비전과 에너지를 과시할 거의 유일한 기회나 다름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백악관 측도 마찬가지다. 최근 지지율 격차가 많이 좁혀지긴 했지만 아직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 바이든 후보에 열세다. TV토론을 통해 전세를 역전하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토론에 임하는 두 후보는 여러 면에서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TV토론은 거칠다. 기존 문법을 무시하고 과장, 부풀리기, 거짓말, 인신공격 등을 서슴지 않는 ‘막말 파이터’에 가깝다. 진행자나 상대방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던지며 화력을 높인다. 4년 전 그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청중을 향해 발언할 때 주변을 어슬렁대며 불안감을 조성했고, 클린턴 후보의 목덜미 뒤까지 얼굴을 바짝 들이대며 상대방을 위협했다. 토론 상대방을 기겁하게 만들어 위축시키는 이른바 ‘트럼프 걸음(The Trump Walk)’ 전술이다. 단순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짧은 문장으로 반복하는 그의 화법도 대중의 뇌리에 깊은 각인을 남긴다. 순발력 또한 뛰어나다는 평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8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진행자였던 폭스뉴스 앵커 메긴 켈리가 “당신은 싫어하는 여성을 뚱뚱한 돼지, 개, 속물, 혐오스러운 동물이라고 불렀다”며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한 답을 요구하자 곧바로 “로지 오도널에 대해서만 그렇게 말했다”고 받아쳤다. 오도널은 체격 좋은 여성 코미디언이다. 인신공격성 발언이었지만 청중은 폭소했고 말문이 막힌 켈리는 추가 질문을 던지지 못했다. 진실이 무엇이건 간에 상대의 약점을 포착해서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토론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고수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본인보다 네 살 많은 바이든 후보의 건강과 말실수를 집중 공략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론 바이든 후보 역시 부통령 8년, 상원의원 36년을 지낸 워싱턴 정계의 백전노장이다. 다만 최근 부쩍 말실수가 잦아지고 토론의 맥락을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참모진이 우려하고 있다. 올해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에서도 실수를 거듭했다. 바이든 후보는 핏대를 세우며 목청을 높이다 돌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린 듯 갑자기 진행자에게 “내 시간은 끝나지 않았느냐. 왜 나를 제지하지 않느냐”며 입을 닫았다. 다만 역설적으로 기대치가 낮기에 TV토론에서 의외로 선전하면 상당한 호평을 받을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공개한 조사에서 응답자 1000명 중 47%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TV토론에서 이길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우세(41%)를 점친 사람보다 많았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매끄러운 태도로 합격점을 받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가 열렬한 지지층, 즉 ‘팬덤’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크지 않지만 격렬한 반대파, 즉 ‘안티’ 또한 많지 않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백인 블루칼라 노동자를 겨냥해 자신 또한 펜실베이니아 탄광촌 스크랜턴의 노동계층 출신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을 ‘평균적인 조(Average Joe)’라고 칭하며 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난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이를 부각하고 있다. ○ ‘악마의 대변인’ 활용 vs 팩트체크 치중 양측의 토론 전략도 상반된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은 8월 초부터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대통령의 골프 리조트에 모여 토론 준비를 시작했다. 최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본부장,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바이든 후보가 당황하거나 받아칠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 쓰는 특유의 표현들까지 세세히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도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폭스뉴스 앵커 로라 잉그러햄, 장녀 이방카 등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토론을 대비했다. 이들은 상대편에 빙의해 일부러 대통령에게 답변하기 힘든 질문을 던져 임기응변 능력을 키워주는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 노릇을 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캠프 측은 TV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거짓말과 왜곡된 근거를 들이댈 가능성에 대비해 실시간 팩트체커 스크린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 본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로 맞붙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이 토론회장에 나타날지조차 의문”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토론 후 여론이 지지율에 결정적 영향 미쳐 올해 내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했다. 2월까지는 현직 대통령의 우세가 뚜렷했지만 코로나19 창궐,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실정이 부각되자 3∼7월에는 바이든 후보가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이 호조를 나타내고 코로나19 역시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평가가 늘어나면서 트럼프 대통령 측이 격차를 바짝 좁히고 있다. 3∼7월 주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를 넘었던 바이든 후보는 8, 9월 조사에서는 40%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반면 한때 30%대로 떨어졌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중후반대로 반등했다. 표본오차를 감안하면 바이든 후보와 사실상 별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정건 교수는 “세 차례의 TV토론을 모두 끝까지 보는 사람은 거의 없기에 토론 당시의 언변과 답변 능력보다는 끝난 후 어느 쪽에 유리한 여론이 형성되느냐가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TV토론이 도입 초기와 달리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후보의 자질을 평가하는 기능보다는 쇼 비즈니스의 수단으로 변질된 측면이 있다”며 “소위 ‘짤방’ ‘가차 모먼트(gotcha moment)’ 등으로 불리는 특정 후보의 실수나 웃긴 장면이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에서 얼마나 회자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조유라 기자}

‘세계 금융의 심장’ 미국 월가 대형은행에서 ‘유리천장’이 깨졌다. 씨티그룹은 제인 프레이저 씨티은행장 겸 글로벌소비자금융 대표(53·사진)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한다고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프레이저 신임 CEO는 미국 10대 은행 중 최초의 여성 CEO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프레이저 신임 CEO는 8년간 재임한 마이클 코뱃 현 CEO의 자리를 내년 2월부터 이어받을 예정이다. 37년간 씨티그룹에서 근무한 코뱃 CEO는 은퇴한다. 존 두건 씨티그룹 회장은 성명을 통해 “프레이저는 코뱃을 이어 씨티그룹을 다음 단계로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프레이저 신임 CEO는 “동료들과 씨티그룹의 다음 장(chapter)을 써내려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20위권 은행 중에 여성 CEO가 발탁된 적은 있었지만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10대 은행 중 여성 CEO는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세계 최대의 신용카드 발행사이자 2조2000억 달러(약 2610조7400억 원)의 자산을 가진 씨티그룹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은행이다. 프레이저 신임 CEO의 임명에 대해 월가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환영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프레이저, 선구자가 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프레이저 신임 CEO의 임명은 기념비적이지만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대형은행 이사회에서 여성은 3분의 1도 되지 않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오른 기업 중 31곳만 여성 CEO가 이끌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인 프레이저 신임 CEO는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MBA를 이수했다. 이후 골드만삭스와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2004년 씨티그룹에 입사했다. 16년간 글로벌 전략 및 인수합병 책임자, 라틴아메리카 영업총괄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씨티은행장 겸 글로벌소비자금융 대표를 맡았다. 프레이저 신임 CEO는 2016년 한 강연에서 ‘워킹맘’으로 월가에서 느낀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맥킨지에 다닐 때 아이를 낳은 지 2주 만에 상사로부터 승진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는 ‘빨리 전화를 끊고 아기를 먹여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회고했다. 프레이저 신임 CEO는 남편 알베르토 피에드라와의 사이에 20세와 18세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 공군의 코브라볼(RC-135S) 정찰기가 9일 오전 서해 상공에서 작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를 보내며 견제를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한 코브라볼은 서해상에 있는 상하이 비행정보구역(FIR) 안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코브라볼은 탄도미사일 추적용 정찰기로 적외선 센서와 고성능 광학·전자기기, 녹화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다. 전 세계에서 미 공군만 3대를 보유한 기종이다. 앞서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8일 트위터를 통해 이날 미군 CL-604 정찰기 2대가 각각 동중국해 상공과 대만 남쪽을 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군의 정찰 비행이 잦아지면서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일 일본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은 서해 북부에 위치한 보하이(渤海)만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몇 주간 남중국해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활동이 증가하면서 미군의 정찰 비행도 잦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달 25일 U-2 정찰기, 26일 코브라볼 정찰기를 연속으로 보하이와 남중국해 하이난섬 인근에 투입한 바 있다. 당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던 중국군은 지난달 26일 둥펑(東風·DF)-26 대함 탄도미사일과 DF-21 등 중거리미사일 2발을 남중국해를 향해 발사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 공군의 코브라볼(RC-135S) 정찰기가 9일 오전 서해 상공에서 작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남중국해에서 미중이 군사위협을 불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를 보내며 재차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팟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한 코브라볼은 서해상에 있는 상하이 비행정보구역(FIR) 안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코브라볼은 탄도미사일 추적용 정찰기로 적외선 센서와 고성능 광학·전자기기, 녹화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다. 전 세계에서 미 공군만 3대 보유한 기종이다. 코브라볼의 출격으로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일 일본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은 서해 북부에 위치한 보하이(渤海)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달 25일 U-2 정찰기, 26일 코브라볼 정찰기를 연속으로 보하이와 남중국해 하이난섬 인근에 투입한 바 있다. 당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던 중국군은 지난달 26일 둥펑(東風·DF)-26 대함 탄도미사일과 DF-21 등 중거리 미사일 2발을 남중국해를 향해 발사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