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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고발 사주’ 의혹 등과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맹공격했다. 대구고검장 출신인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이날 열린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고발 사주 의혹을 “헌정질서에 있어 중대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역대급 안기부 총통 사건 같은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소 의원은 “안타까운 건 검찰의 일부 검사가 잘못된 일을 저지른 건데 왜 검찰 전체가 비난 받느냐”며 “윤 전 총장은 본인의 대선 출마를 위해 후배 검사들을 무차별적으로 비판했다. 윤석열 씨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윤 전 총장의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지난해 4월 고발됐는데 (검찰이) 1년 6개월이나 지난 후에야 압수수색을 했다”며 “국민들은 이 사건 수사 의지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 검찰총장 가족 관련이라 총장이 막고, 총장이 옷 벗고 나서야 수사를 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감 이후에도 고발 사주 의혹은 계속해서 파고들 계획이다. 민주당 ‘총선 개입 국기문란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박주민 의원은 이날 국감 대책회의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덮어버리기엔 증거가 너무 많고 명백하다”며 “친정인 검찰의 신뢰와 명예 회복을 위해 똑바로 수사를 받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민의힘이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당 현수막이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중립성, 일관성이라는 본분을 망각한 중앙선관위의 편파적인 법 해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선관위는 ‘성남 대장동 특혜비리! 진짜 몸통은 설계한 이다’라는 문구의 국민의힘 현수막에 대해 “특정 문자를 부각시켜 특정 입후보 예정자를 반대하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어 현행법에 따라 제한된다”고 통보했다. 국민의힘이 제작한 현수막에는 ‘진짜 몸통은 설계한 이다’라는 문구 중에 다른 글씨는 파란색으로, ‘이’ 글자만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다만 선관위는 ‘특검 거부하는 이가 범인입니다’라는 문구로 ‘특검’ 글자만 빨간색으로 표시한 피켓은 특정 문자만 부각시킨 것으로 보기 어려워 정치적 현안에 대한 의견 표명으로 제한되지 않는다고 봤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이 특정 후보를 반대하지 않고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을 홍보하는 행위는 통상적인 정당 활동으로 보장한다. 그러나 선관위는 국민의힘의 피켓과 달리 현수막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한 것. 이에 대해 국민의힘 홍보국은 “선관위가 색감과 색상, 채도에 이리도 조예가 깊은 줄은 미처 몰랐다”고 성토했다. 이어 “차라리 ‘특검을 거부하는 이’는 불특정 다수여서 특정 후보와 연관 짓기 어려우나 ‘설계한 이’의 경우 바로 특정 후보를 유추할 수 있다는 설명이 더 그럴듯하지 않은가”라며 “오로지 색상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선관위의 오락가락 잣대와 해석을 과연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분가한 자식 집에 가서 시아버지가 며느리 부엌살림을 뒤지는 것과 같다.”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로 결정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경기도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국정감사 자료를 요구하는 국민의힘을 성토하고 나섰다. 18일 경기도 국감을 앞두고 이 후보와 야당 간의 신경전이 이미 시작된 것.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상견례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식적으로 대장동 자료가 경기도에 있을 수 있느냐”며 “(국민의힘이) 지금 경기도에 자료 요청을 하고 계신데 대장동 관련 사업은 성남시 자료이기 때문에 경기도에 일체 자료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도지사 연차휴가 내역을 공개하라는 야당 측 요구에 대해선 “어처구니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도정 업무와 당내 경선을 병행하는 ‘지사 찬스’를 쓰고 있다고 줄곧 비판해 왔다. 이 후보는 “(지자체장 휴가는) 지방사무에 관한 것인데 국회는 지방사무에 대한 아무런 감사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관계, 변호사비 대납 관련 질문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상임고문단과의 상견례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의 승리,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 4기 민주정부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상견례에는 이해찬 문희상 김원기 임채정 오충일 이용득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상임고문단에 속해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참석한 반면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상임고문들은 이 후보와 당에 ‘원팀’을 당부했다. 오충일 고문은 “이 후보가 당선된 이후 걱정스러운 모습이 있었는데 빨리 수습해 주길 바란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상 고문은 “당 경선이 훌륭히 마무리된 데에는 이낙연 후보가 끝까지 경쟁해줬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경쟁자를 넘어 훌륭한 파트너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이 전 대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전 대표는 “후보로서 ‘진인사 대천명’이 아닌 ‘진인사 대국민’하라”고 조언하며 “대선이 다섯 달 정도 남았는데 힘든 과정이 될 것이며,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충고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분가한 자식 집에 가서 시아버지가 며느리 부엌살림을 뒤지는 것과 같다”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로 결정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3일 경기도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국정감사 자료를 요구하는 국민의힘을 성토하고 나섰다. 18일 경기도 국감을 앞두고 이 후보와 야당 간의 신경전이 이미 시작된 것.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상견례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식적으로 대장동 자료가 경기도에 있을 수 있느냐”며 “(국민의힘이) 지금 경기도에 자료 요청을 하고 계신데 대장동 관련 사업은 성남시 자료이기 때문에 경기도에 일체 자료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도지사 연차휴가 내역을 공개하라는 야당 측 요구에 대해선 “어처구니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도정 업무와 당내 경선을 병행하는 ‘지사 찬스’를 쓰고 있다고 줄곧 비판해왔다. 이 후보는 “(지자체장 휴가는) 지방사무에 관한 것인데 국회는 지방사무에 대한 아무런 감사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관계, 변호사비 대납 관련 질문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상임고문단과의 상견례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의 승리, 민주개혁 진형의 승리, 4기 민주정부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상견례에는 이해찬 문희상 김원기 임채정 오충일 이용득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상임고문단에 속해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참석한 반면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전 대표는 결선투표를 주장하고 있고, 정 전 총리는 경선에서 중도 사퇴했지만 이 후보와 이 전 대표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은 상태다. 상임고문들은 이 후보와 당에 ‘원팀’을 당부했다. 오충일 고문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 이후 걱정스러운 모습이 있었는데 빨리 수습해주길 바란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상 고문은 “당 경선이 훌륭히 마무리된 데에는 이낙연 후보가 끝까지 경쟁해줬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경쟁자를 넘어 훌륭한 파트너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이 전 대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여당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행보에 나섰다. ‘본선 직행’이라는 경선 1차 목표를 달성했지만 이 후보 측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0.29%포인트라는 간발의 차이로 결선투표를 피한 데다 ‘원팀’ 구성이라는 숙제의 무게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후보로서의 첫날부터 날 선 발언을 자제하며 한껏 몸을 낮췄다. ○ 이재명 “더 낮은 자세로”‘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성장하는 공정사회로 보답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오전 9시 반경 대전현충원에 도착한 이 후보는 방명록에 이같이 적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관석 사무총장, 이 후보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우원식 변재일 박홍근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제1의무는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안보”라며 “당연히 국가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첫 행선지로 택한 것에 대해서는 “형평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충청 지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공정해야겠지만 지역과 지역 간에도 불균형 없는 균형 잡힌 나라가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첫 행보에서 국가 안보와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한 이 후보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의지도 다졌다. 이 후보는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을 찾아 정은경 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위드 코로나’로 나아갈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감염병을 비롯한 보건 의료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국민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할 만큼 크다”고 말했다. 질병청 방문 뒤 국회를 찾은 이 후보는 송 대표 등 당 지도부들과 면담을 갖고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공약 수립 등에 대한 논의에도 착수했다. ○ ‘불안한 출발’ 우려에 “당 주도 선대위 구성”이 후보는 이날 오후 송 대표 등 당 지도부들과의 면담에서 ‘원팀’ 구성을 위한 당 중심의 선대위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윤관석 사무총장이, 이재명 캠프에서는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이 주무로 나서 선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강조했던 ‘성장’을 대선 본선 공약의 전면에 세울 계획이다. 이 후보는 전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경제와 민생에 파란색, 빨간색이 무슨 상관이냐”며 “박정희 정책, 김대중 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냐.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만 있다면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채택하고 실행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 측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기본 시리즈’를 중심으로 민주연구원 등이 가다듬은 정책을 더해 보다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사실상 경선 불복을 선언한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일단 기존 이재명 캠프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방심하지 말고 본선에 대응하라는 의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승리했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28 대 62’의 후폭풍이 계속됐다. 24만8880명이 참여한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는 28.30%(7만441표)를, 이낙연 전 대표는 62.37%(15만5220표)를 각각 얻었다. 여권 관계자는 “더블스코어가 넘는 3차 선거인단의 격차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내년 3월 9일 대선 본선 전략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예방주사 맞은 것” vs “불안 심리 폭발”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세 차례에 걸친 ‘슈퍼위크’를 포함시켰다. 민주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을 참여시켜 국민 대표성을 높인 후보를 뽑는다는 취지였다. 1∼3차 선거인단은 세 차례에 걸쳐 투표를 실시했고 3차 선거인단 투표는 6일부터 10일까지 이뤄졌다. 이 후보의 ‘옛 측근’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3일 구속된 이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정점으로 치닫던 시점이었다. 이 전 대표 측은 11일 “‘대장동 의혹’에 대한 표심 말고는 3차 선거인단 결과가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과연 이 후보로 본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폭발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경선 기간 내내 강조해온 ‘불안한 후보’ 주장에 일반 유권자들이 응답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이 후보 측은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해 강성 친문(친문재인) 결집, 야당 지지자들의 역(逆)선택, 조직 동원력 부족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결과에 캠프도 크게 놀란 것이 사실”이라며 “대장동 사건이 강성 친문 표심 이탈은 물론이고 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부른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에서는 “본선을 앞두고 강한 예방주사를 맞았으니 더 겸손한 자세로 본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 “親민주당 유권자들이 강한 경고 보낸 것”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 모두 “1, 2차 선거인단은 대대적인 조직 동원이 있었지만 3차는 다르다”고 본다. 민주당 관계자도 “양 캠프 모두 1, 2차에 모든 조직표를 끌어모았기 때문에 자연히 3차 선거인단은 규모도 줄었고, 당원을 넘어 중도층을 포함한 일반 국민이 상당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선거인단 규모는 1차 64만 명, 2차 49만 명, 3차 30만 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1차 선거인단에서 77.37%였던 투표율은 2차에서 59% 수준으로 내려갔다가 3차에서 81.39%까지 치솟았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30만 명 이상이 참여해 80%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한다는 건 단순한 조직 동원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수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여당에 우호적인 중도층이 굉장히 큰 경고장을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분석 전문위원은 “3차 선거인단은 당원은 아니지만 경선에 자발적으로 신청해 참여한, 상당히 친(親)민주당 성향의 정치 관여도가 높은 집단”이라며 “민주당이 대선에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유권자층에서 강한 경고 신호가 들어왔으니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 宋 “李, 지사직 하루속히 정리해야”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날 이 후보에게 “하루속히 경기도지사직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대선을 준비하자”고 제안한 것도 이런 위기감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과 20일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 전에 이 후보가 지사직을 내려놔 ‘대장동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서 비켜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전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 규정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이 후보도 이날부터는 대장동 관련 언급을 자제했다. 이 후보는 송 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불로소득은 공공이 환수하는 제도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이날 대장동, 화천대유 등은 한 번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1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여당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행보에 나섰다. ‘본선 직행’이라는 경선 1차 목표를 달성했지만 이 후보 측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0.29% 포인트라는 간발의 차이로 결선투표를 피한데다, ‘원팀’ 구성이라는 숙제의 무게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후보로서의 첫날부터 날선 발언을 자제하며 한껏 몸을 낮췄다. ● 이재명 “더 낮은 자세로”“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성장하는 공정사회로 보답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오전 9시 반경 대전현충원에 도착한 이 후보는 방명록에 이 같이 적었다. 송영길 대표와 윤관석 사무총장, 이 후보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우원식 변재일 박홍근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제1의무는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안보”라며 “당연히 국가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드리는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첫 행선지로 택한 것에 대해서는 “형평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충청 지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공정해야 겠지만 지역과 지역 간에도 불균형 없는 균형잡힌 나라가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서울현충원을 찾을 경우 두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 여부가 또 다른 논란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도 “대선의 무게추 역할을 하는 충청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의 고향이 충남이라는 이유로 충청 표심에 호소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오후에는 송 대표 등 당 지도부들과 면담을 갖고 ‘원팀’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당 선거대책위위원회 구성과 공약 수립 등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 ‘불안한 출발’ 우려에 “당 주도 선대위 구성”이 후보는 이날 오후 송 대표 등 당 지도부들과 면담에서 ‘원팀’ 구성을 위한 당 중심의 선대위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윤관석 사무총장이, 이재명 캠프에서는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의 주무로 나서 선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강조했던 ‘성장’을 대선 본선 공약의 전면에 앞세울 계획이다. 이 후보는 전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경제와 민생에 파란색, 빨간색이 무슨 상관이냐”며 “박정희 정책, 김대중 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냐.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만 있다면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채택하고 실행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 측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기본 시리즈’를 중심으로 민주정책연구원 등이 가다듬은 정책을 더해 보다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이 전 대표 측이 사실상 경선 불복을 선언한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만 없다”며 일단 기존 이재명 캠프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방심하지 말고 본선에 대응하라는 의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28대 62’의 후폭풍이 계속됐다. 24만 8880명이 참여한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는 28.30%(7만 441표)를, 이낙연 전 대표는 62.37%(15만 5220표)를 각각 얻었다. 여권 관계자는 “더블 스코어가 넘는 3차 선거인단의 격차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내년 3월 9일 대선 본선 전략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예방주사 맞은 것” VS “불안 심리 폭발”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세 차례에 걸친 ‘슈퍼위크’를 포함시켰다. 민주당원 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을 참여시켜 국민 대표성을 높인 후보를 뽑는다는 취지다. 1~3차 선거인단은 세 차례에 걸쳐 투표를 실시했고 3차 선거인단 투표는 6일부터 10일까지 이뤄졌다. 이 후보의 ‘옛 측근’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구속되는 등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정점으로 치닫던 시점이었다. 이 전 대표 측은 11일 “‘대장동 의혹’에 대한 표심 말고는 3차 선거인단 결과가 설명이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가 본격화 된 상황에서 ‘과연 이 후보로 본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폭발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경선 기간 내내 강조해온 ‘불안한 후보’ 주장에 일반 유권자들이 응답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이 후보 측은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해 강성 친문(친문재인) 결집, 야당 지지자들이 역(逆)선택, 조직 동원력 부족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대장동 의혹이 강성 친문 표심 이탈은 물론 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부른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에서는 “본선을 앞두고 강력한 예방주사를 맞았으니 더 겸손한 자세로 본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 “親민주당 유권자들이 강한 경고 보낸 것”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 모두 “1,2차 선거인단은 대대적인 조직 동원이 있었지만 3차는 다르다”고 본다. 민주당 관계자도 “양 캠프 모두 1,2차에 모든 조직표를 끌어 모았기 때문에 자연히 3차 선거인단은 규모도 줄었고, 당원을 넘어 중도층을 포함한 일반 국민이 상당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선거인단 규모는 1차 64만 명, 2차 49만 명, 3차 30만 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1차 선거인단에서 77.37%였던 투표율은 2차에서 59% 수준으로 내려갔다가 3차에서 81.39%까지 치솟았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30만 명 이상이 참여해 80%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한다는 건 단순한 조직 동원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숫자”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민주당에 우호적인 중도층이 굉장히 큰 경고장을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분석 전문위원은 “3차 선거인단은 당원은 아니지만 민주당 경선에 자발적으로 신청해 참여한, 상당히 친(親)민주당 성향의 정치 관여도가 높은 집단”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선에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유권자 층에서 강한 경고 신호가 들어왔으니 고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기존 당원의 선택과 다른 민심을 이낙연 캠프도, 보수도 만들어 낼 수는 없기 때문에 조직이나 역선택 모두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 宋 “李, 지사직 하루속히 정리해야”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날 이 후보에게 “하루 속히 경기도지사직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대선을 준비하자”고 제안한 것도 이런 위기감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8일과 20일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 전에 이 후보가 지사직을 내려놔 ‘대장동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서 비껴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결선투표 논란을 조기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당 대선후보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날 후보 수락연설에서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 규정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이 후보도 이날부터는 대장동 관련 언급을 자제했다. 이 후보는 송 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불로소득은 공공이 환수하는 제도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이날 대장동, 화천대유 등은 한 번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대선을 150일 앞두고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50.29%로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는 기준인 50%를 0.29%포인트(4152표) 차로 넘겼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 제기를 11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하기로 했다. 사실상 경선 불복인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 결과에 승복하느냐”는 질문에 끝내 답변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에서 51.45%를 얻어 36.50%를 얻은 이 전 대표를 제쳤다. 지난달 26일 전북 지역 경선 이후 6연승이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의 마지막 관문인 3차 선거인단 투표의 결과는 전혀 달랐다. 24만8880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는 28.30%를 얻어 62.37%를 얻은 이 전 대표에게 크게 뒤졌다. 격차는 34.07%포인트로 1∼3차 선거인단과 11차례 지역 경선의 1, 2위 격차 중 가장 큰 득표율 차이다. 이에 따라 최종 득표율도 크게 흔들렸다. 전날 경기 지역 경선이 끝난 뒤 55.29%까지 올랐던 이 지사의 득표율은 최종적으로 50.29%를 기록했다. 이어 이 전 대표 39.1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9.01%, 박용진 의원 1.55%로 집계됐다. 여권 관계자는 “3차 선거인단 투표가 지난주에 실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장동 의혹’이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지사가 1위로 경선을 끝냈지만 앞으로 안정적인 후보자의 지위를 얻기까지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당장 여권 내부에서는 “앞으로 ‘원팀’이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밤 소속 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열고 당 대선 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 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다음 날(11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과 홍영표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 후보 경선 후보의 중도 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당 선관위와 지도부에서 당헌당규를 법리적으로 해석해서 잘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 지사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을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 지칭하며 “이번처럼 사업 과정에서 금품 제공 등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하겠다”고 했다. 또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 지사의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 경선 절차가 원만히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탓에 그의 핵심 측근들도 여의도 국회에선 낯선 인물들이다. 이 때문에 올 7월 ‘이재명 캠프’의 출범은 성남시·경기도 정무직들의 중앙 정계 데뷔와도 같았다는 평가다.○ 성남·경기 측근들, 이제 여의도로이재명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을 맡은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은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거친 이 지사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여권 관계자는 “정 부실장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철저히 모습을 숨겼다”며 “이번 경선 과정에서도 이 지사의 일정, 메시지에 모두 관여하면서도 무대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정 부실장을 두고 여권 내에서는 “2017년 문재인 후보에게 양정철이 있었다면 2021년 이재명 후보에게는 정진상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캠프 총괄부본부장에 이름을 올린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과, 성남시 대변인 출신으로 캠프 대변인을 맡은 김남준 전 경기도 언론비서관도 이 지사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이다. 아직 경기도에 적을 두고 있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 등도 이 지사가 지사직을 내려놓은 뒤 본격적인 대선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과 윤종군 전 경기도 정무수석도 호남,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이 지사 간의 가교 역할을 했다.○ 7인회에서 ‘매머드 캠프’로2017년 이 지사의 첫 대선 도전 당시만 해도 이 지사를 돕는 민주당 현역 의원은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성호 의원(4선)이 사실상 유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선 전부터 정 의원이 주축이 돼 ‘7인회’가 일찌감치 꾸려졌다. 정 의원을 비롯해 재선 그룹인 김병욱 김영진 임종성 의원과 초선 김남국 문진석 의원, 최근 의원직을 박탈당한 이규민 전 의원 등이다. 여기에 5선의 조정식 의원 등 ‘이해찬계’와 3선의 박홍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박원순계’도 캠프에 합류하는 등 경선 막바지엔 현역 의원만 60여 명으로 불어났다. 한 여당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우원식 의원, 친문 진영의 민형배 의원 등이 합류하면서 여권의 모든 계파가 다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전문가 그룹에서는 8월 출범한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의 주축인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와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핵심으로 꼽힌다. 여기에 임동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외교안보 정책의 주축이다. ○ 두 번째 대선 도전‘흙수저’ ‘비주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늘 따라다니던 수식어다. 이 지사는 1963년(호적상 1964년생) 경북 안동의 화전민 가정에서 5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졸업 직후 경기 성남으로 이주했고 생계를 위해 소년공이 됐다. 글러브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기에 왼팔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당시 입은 장애로 병역이 면제됐다. 이 지사는 장애와 가난한 삶을 비관해 2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후 학업에 전념해 1980년 4월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중앙대 법대 82학번으로 입학한 그는 1986년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에 입당해 2006년 성남시장, 2008년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패했고 2010년 성남시장에 재도전해 당선됐다. 2017년엔 민주당 후보 경선에 도전해 문재인, 안희정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쳤지만 ‘전국구’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사직 상실 및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몰렸던 그는 지난해 7월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덕에 정치적으로 기사회생해 대선 재도전에 나섰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5주간 이어져 온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 끝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누적 득표율 50.29%로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을 제외하면 과반 이상의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마지막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충격패’를 기록했다. 전체 24만8880표 중 7만441표(28.30%)를 기록하며 62.37%(15만5220표)로 1위를 차지한 이낙연 전 대표의 절반에 못 미친 것. 굳어져 오던 ‘이재명 대세론’이 막판 대장동 의혹 논란 속에 사실상 뒤집혔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 측이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가 무효표로 처리된 것에 대해 11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기로 하면서 결선 여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캠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만큼 일단 수용해 검토는 해야 한다”며 “캠프 간 갈등이 지지자 간 싸움으로 확산되면 법적 다툼과 분당(分黨)도 불가피해진다. 그럼 본선 필패다”라고 했다.○ 與 내부 “당심과 민심 간 괴리 드러나”이 지사는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서울 지역 경선에서 51.45%를 얻으며 이 전 대표(36.50%)를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민과 일반 당원 24만8880명이 참여해 국민여론조사 성격이 강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62.37%)와 이 지사(28.30%)의 득표율이 큰 격차로 뒤집혔다. 여권 관계자는 “당심과 민심 간 격차가 본격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3차 선거인단 투표는 투표율도 81.39%로 1차(70.36%)와 2차(49.68%) 선거인단 투표보다 크게 올랐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누적 득표율 57.0%를 넘어설 수 있을지까지 기대했던 이재명 캠프는 예상 밖의 3차 선거인단 결과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 대통령은 누적 투표율 57.0%로 2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21.5%)를 두 배 이상 차이로 눌렀다. 2012년 경선 때도 문 대통령은 56.5%를 얻어 경선 직후부터 안정적인 당의 대선 후보 자격을 획득했고, 당의 선거운동을 이끌었다. 이 지사는 이날 경선 후 방송 인터뷰 등에서 “제가 모든 지역에서 다 이길 수 없는 것이고, 결국은 국민들의 절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이 언제든지 회초리를 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투표 결과에 대장동 사건의 영향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을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후보 지명 축하 메시지를 낸 것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도 축하 말씀을 주셨다니까 저는 그냥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측 “경선 사표 처리, 공식 이의 제기” 이 전 대표 측도 이날 예상치 못한 결과에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캠프 소속 의원 전원이 모여 긴급회의를 연 결과 당 대선 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 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접수시키기로 했다. 사실상의 경선 불복 메시지다. 앞서 사퇴한 정 전 총리(2만3731표)와 김 의원(4411표)의 표를 사표 처리하지 않고 전체 투표자 모수에 포함시킬 경우 총 투표자 수는 148만8134표로 올라간다. 모수가 변하기 때문에 이 지사의 득표율도 50.29%가 아닌 49.3%로 내려간다는 게 당과 이낙연 캠프 측 추산이다.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무위원회가 됐든, 최고위원회의가 됐든, 어떤 형태로든 이번 이의 제기에 대해 재검토해 분명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도 이날 투표 직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모여 당 지도부의 사퇴를 외치며 무효표 재검토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온라인 서명에도 돌입해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경선 중 수시로 규칙을 변경해 유권자의 투표할 권리를 방해했다”며 “경선 사퇴자들의 표를 인정하지 않고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총 투표수에서 제외했는데 지지자를 무시하고 전체 표심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원 게시판에도 이 전 대표가 60%가 넘는 표를 얻은 것을 두고 “이것이 민심”이라며 “사실상 후보 교체 신호”라고 주장하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유례없는 사태에 민주당 지도부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당 선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규에 중도 사퇴한 후보의 표는 무효 처리한다고 분명히 돼 있다”고 해명했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가보지 않은 길이라 당장 절차부터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이미 이낙연 캠프에서 한 차례 문제 제기한 것에 대해 당 선관위에서 만장일치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며 “똑같은 내용을 다시 문제 제기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정권 재창출이냐, 교체냐를 두고 여야 간 끝장 싸움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부 단합 없이는 필패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 이낙연 캠프 측의 이의 제기를 다시 검토하기로 하고, 그 뒤에 나오는 결과에 대해선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가 책임지고 리더십을 발휘해 ‘원팀’으로 단합시켜야 한다”고 했다. ○ 야당 공세, 검찰 수사도 변수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야당과의 ‘프레임 싸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9일 경기 지역 경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후안무치한 도적 떼가 나라살림을 맡겠다는 건가”라며 국민의힘과의 본선에 앞선 예열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10일에만 두 차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국민의힘 게이트’ ‘이익동맹’ ‘부패동맹’에 대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당 차원의 대응을 본격화했다. 탄력을 받고 있는 검찰 수사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구속 직후 처음으로 유감을 표했지만 추가 측근 비리가 드러나거나 이 지사와의 연관성이 조금이라도 불거질 경우 치명타가 불가피해진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5주간 이어져 온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 끝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누적 득표율 50.29%로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을 제외하면 과반 이상의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마지막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충격패’를 기록했다. 전체 24만8880표 중 7만441표(28.30%)를 기록하며 62.37%(15만5220표)로 1위를 차지한 이낙연 전 대표의 절반에 못 미친 것. 굳어져 오던 ‘이재명 대세론’이 막판 대장동 의혹 논란 속에 사실상 뒤집혔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 측이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가 무효표로 처리된 것에 대해 11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기로 하면서 결선 여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캠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만큼 일단 수용해 검토는 해야 한다”며 “캠프 간 갈등이 지지자 간 싸움으로 확산되면 법적 다툼과 분당(分黨)도 불가피해진다. 그럼 본선 필패다”라고 했다.● 당심과 민심 간 괴리 드러나이 지사는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서울 지역 경선에서 51.45%를 얻으며 이 전 대표(36.50%)를 여유 있게 앞섰다. 문제는 같은 기간 국민과 일반 당원 24만8880명이 참여해 국민여론조사 성격이 강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62.37%)와 이 지사(28.30%)의 득표율이 큰 격차로 뒤집힌 것. 여권 관계자는 “당심과 민심 간 격차가 본격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3차 선거인단 투표는 투표율도 81.39%로 1차(70.36%)와 2차(49.68%) 선거인단 투표보다 크게 올랐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누적 득표율 57.0%을 넘어설 수 있을지까지 기대했던 이재명 캠프는 예상 밖의 3차 선거인단 결과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누적 투표율 57.0%로 2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21.5%)를 두 배 이상 차이로 눌렀다. 2012년 경선 때도 문 대통령은 56.5%를 얻어 경선 직후부터 안정적인 당의 대선 후보 자격을 획득했고, 당의 선거운동을 이끌었다. 이 지사는 이날 경선 후 방송 인터뷰 등에서 “제가 모든 지역에서 다 이길 수 없는 것이고, 결국은 국민들의 절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이 언제든지 회초리를 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투표 결과에 대장동 사건의 영향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을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지명 축하 메시지를 낸 것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도 축하 말씀을 주셨다니까 저는 그냥 당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측 “공식 이의제기” 이 전 대표 측도 이날 예상치 못한 결과에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캠프 소속 의원 전원이 모여 긴급회의를 연 결과 당 대선 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 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접수하기로 했다. 사실상의 경선 불복 메시지다. 앞서 사퇴한 정 전 총리(2만3731표)와 김 의원(4411표)의 표를 사표 처리하지 않고 전체 투표자 모수에 포함시킬 경우 총 투표자 수는 148만8134표로 올라간다. 모수가 변하기 때문에 이 지사의 득표율도 50.29%가 아닌 49.3%로 내려간다는 게 이낙연 캠프 측 추산이다.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무위원회가 됐던, 최고위원회의가 됐던, 어떤 형태로든 이번 이의 제기에 대해 재검토해 분명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도 이날 투표 직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모여 당 지도부의 사퇴를 외치며 무효표 재검토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온라인 서명에도 돌입해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경선 중 수시로 규칙을 변경해 유권자의 투표할 권리를 방해했다”며 “경선 사퇴자들의 표를 인정하지 않고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총 투표수에서 제외했는데 지지자를 무시하고 전체 표심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원 게시판에도 이 전 대표가 60%가 넘는 표를 얻은 것을 두고 “이것이 민심”이라며 “사실상 후보 교체 신호”라고 주장하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유례없는 사태에 민주당 지도부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당 선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규에 중도 사퇴한 후보의 표는 무효 처리한다고 분명히 돼 있다”고 해명했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가보지 않은 길이라 당장 절차부터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이미 이낙연 캠프에서 한 차례 문제제기한 것에 대해 당 선관위에서 만장일치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며 “똑같은 내용을 다시 문제제기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정권 재창출이냐, 교체냐를 두고 여야 간 끝장 싸움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부 단합 없이는 필패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 이낙연 캠프 측의 이의제기를 다시 검토하기로 하고, 그 뒤에 나오는 결과에 대해선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가 책임지고 리더십을 발휘해 ‘원팀’으로 단합시켜야 한다”고 했다. ● 야당 공세, 검찰 수사도 변수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야당과의 ‘프레임 싸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9일 경기 지역 경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후안무치한 도적 떼가 나라살림을 맡겠다는 건가”라며 국민의힘과의 본선에 앞선 예열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10일에만 두 차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국민의힘 게이트’ ‘이익동맹’ ‘부패동맹’에 대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당 차원의 대응을 본격화했다. 탄력을 받고 있는 검찰 수사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 구속 직후 처음으로 유감을 표했지만 추가 측근 비리가 드러나거나 이 지사와의 연관성이 조금이라도 불거질 경우 치명타가 불가피해진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대선을 150일 앞두고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다만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50.29%로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는 기준인 50%를 간신히 넘기면서 여권 내부의 후폭풍은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11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하기로 했다. 사실상 경선 불복인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선 결과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 결과에 승복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이 지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에서 51.45%를 얻어 36.50%를 얻은 이 전 대표를 제쳤다. 지난달 26일 전북 지역 경선 이후 7연승이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의 마지막 관문인 3차 선거인단 투표의 결과는 전혀 달랐다. 약 24만8000여 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는 62.37%를 얻어 28.30%를 얻은 이 지사를 앞섰다. 격차는 34.07%포인트로 1~3차 선거인단과 11차례 지역 경선의 1, 2위 격차 중 가장 큰 득표율 차이다.이에 따라 최종 득표율도 크게 흔들렸다. 전날 경기 지역 경선이 끝난 뒤 55.29%까지 올랐던 이 지사의 득표율은 최종적으로 50.29%를 기록했다. 이어 이 전 대표 39.1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9.01%, 박용진 의원 1.55%로 집계됐다.여권 관계자는 “3차 선거인단 투표가 지난주에 실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장동 의혹’이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지사가 1위로 경선을 끝냈지만 앞으로 안정적인 후보자의 지위를 얻기까지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당장 여권 내부에서는 “앞으로 ‘원팀’이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낙연 캠프는 10일 밤 소속 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열고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과 홍영표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반면 이 지사는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더 겸허하게 더 열심히 우리 국민의 뜻을 따라 가겠다”고 말했다. 또 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을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 지칭하며 “이번처럼 사업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하겠다”고 했다. 또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 지사의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 경선 절차가 원만히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탓에 이 지사의 핵심 측근들도 여의도 국회에서는 낯선 인물들이다. 그러나 성남시, 경기도를 거치며 이 지사의 정치 역정을 함께 해 온 측근 그룹은 이 지사의 대선 재수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법연수원 동기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필두로 한 의원 그룹도 계속 세를 불려 경선 막바지에는 60여 명까지 불어났다. ● 성남·경기 측근들, 이제 여의도로이재명 캠프 출범은 성남시·경기도 정무직들의 중앙 정계 데뷔와도 같았다. 캠프 구성원 발표와 동시에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총괄부본부장에,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은 비서실 부실장에 국회의원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거친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은 이 지사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여권 관계자는 “이 지사의 정치 역정을 함께 해 온 정 부실장은 정작 공개 석상에는 철저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이번 경선 과정에서도 이 지사의 일정, 메시지를 총괄했지만 무대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정 부실장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2017년 문재인 후보에게 양정철이 있었다면 2021년 이재명 후보에게는 정진상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성남시 대변인 출신의 김남준 전 경기도 언론비서관도 이 지사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이다.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그에 대해 캠프 관계자는 “합리적인 성격과 판단으로 부드럽게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도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이번 경선에 참여했다. 여기에 아직 경기도에 적을 두고 있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 등도 이 지사가 지사직을 내려놓은 뒤 본격적인 대선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 강위원 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과 윤종군 전 경기도 정무수석도 호남,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이 지사 간의 가교 역할을 했다. 광주 출신의 강 전 원장은 한총련 5기 의장을 지냈고 윤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바 있다.● ‘7인회’에서 메머드 캠프로2017년 이 지사의 첫 대선 도전 당시 이 지사를 돕는 현역 의원은 사실상 정성호 의원(4선)이 유일했다. 그러나 이번 경선 전부터는 정 의원이 주축이 된 ‘7인회’가 일찌감치 꾸려져 대선을 준비했다. 이규민 전 의원이 의원직 상실로 이탈했지만 정 의원과 재선 그룹 김병욱 김영진 임종성 의원과 초선 김남국 문진석 의원 등 ‘7인회’ 멤버는 이 지사의 최측근 그룹으로 꼽힌다. 여기에 5선의 조정식 의원 등 ‘이해찬계’와 3선의 박홍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박원순계’도 캠프에 합류하면서 이재명 캠프는 현역 의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캠프로 거듭났다. 한 여당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우원식 의원, 친문 진영의 민형배 의원 등이 합류하면서 이재명 캠프는 여권의 모든 계파가 다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전문가 그룹에서는 8월 출범한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의 주축인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와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핵심으로 꼽힌다. 여기에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외교안보 정책의 주축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던 성경륭 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이번 대선에서는 이 지사를 도와 각종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와 대선 주자들이 공동으로 특검 요구 시위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의 명백한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 尹 “확인된 배임 범죄” 이 대표와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6일 국회에서 특검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 수사를 질타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건 의혹이 아니고 확인된 배임 범죄”라며 “공동 주범인 이재명, 유동규가 확실히 나온 범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검찰에 강력히 경고한다. 시간이 지났는데 도대체 이따위로 수사하느냐”라며 “잘못하면 여러분도 다 형사 책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번 사건에서 이 지사를 후보에서 사퇴시키고 비리, 불법을 밝혀 감옥에 넣는 게 1차 목표”라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대선 전에 반드시 밝혀 이 지사가 갈 곳이 청와대가 아니라 감옥이라는 것을 온 국민 앞에 확신할 수 있게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회견 직후 국회의사당을 시작으로 청와대까지 1인 도보 시위에도 나서 특검 도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당 대선 주자 7명이 함께했다. 별도 일정이 있었던 홍준표 의원도 조경태 캠프 중앙선대위원장이 대리 참석해 사실상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 전원이 여권을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연일 직접 등판한 李 “결국 사필귀정” 이 지사는 “공공개발을 막은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연일 직접 대응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열린민주당 유튜브에 출연해 “저는 어떻게 하면 도둑들로부터 뺏어올지 설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선 “저는 배임이 아니라 왜 (수익을) 뜯었냐는 갈취, 직권남용”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지사는 “결국 사필귀정”이라며 이번 사태를 ‘찬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수없이 당했으니까, 포연이 막 생기고 포탄이 날아오면 좀 신난다”고 했다. 캠프 차원에서도 이날만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총력 방어에 나섰다. 캠프 내 대장동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은 “우리 쪽은 소설만 쓰고 상상력을 동원할 뿐이지 나오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대장동 의혹을 부산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과 비교하면서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이 지사 지원 사격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성남시는 5503억 원을 환수했는데 국민의힘과 박근혜 정권의 방해가 없었더라면 더 효율적으로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SK그룹 관련설을 언급하며 “제일 주목해야 될 점은 도대체 최태원 SK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이라는 사람이 왜 400억 원이라는 돈을 지급했는지다”라며 “그 근거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와 대선 주자들이 공동으로 특검 요구 시위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이재명 죽이기’에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며 맞섰다.● 尹 “확인된 배임 범죄”이 대표와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6일 국회에서 ‘이재명 게이트 특검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 수사를 질타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의혹 사건이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이건 의혹이 아니고 확인된 배임 범죄”라며 “공동 주범인 이재명, 유동규가 확실히 나온 범죄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검찰에 강력히 경고한다. 시간이 지났는데 도대체 이 따위로 수사하느냐”라며 “증거인멸 시간 다주고 짜 맞출 시간 다주면서 수사하는 게 재량이라 착각하는데, 잘못하면 여러분도 다 형사책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번 사건에서 이 지사를 후보에서 사퇴시키고 비리, 불법을 밝혀 감옥에 넣는 게 1차 목표”라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원희룡 전 제주도시자는 “대선 전에 반드시 밝혀 이 지사가 갈 곳이 청와대가 아니라 감옥이라는 것을 온 국민 앞이 확신할 수 있게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했다. 이 대표도 “오늘을 기점으로 국민의힘 지도부, 대선주자, 당원까지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지방행정을 맡았던 이재명 후보와의 유착설도 나오고 있다”며 “수사 범위도 본인이 설계자를 자처했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수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는 등 미진한 부분이 매우 많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회견 직후 국회의사당을 시작으로 청와대까지 1인 도보 시위에도 나서 특검 도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당 대선 주자 7명이 함께 했다. 별도 일정이 있었던 홍준표 의원도 조경태 캠프 중앙선대위원장이 대리 참석해 사실상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 전원이 여권을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李 측 “돈 받은 것은 국민의힘”이에 맞서 이재명 캠프는 이날만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총력 방어에 나섰다.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민간에 과도한 특혜를 제공한 주범은 국민의힘과 관련자들”이라며 “박근혜 정부에서 민간의 개발 부담금을 깎은 대로 한다면 1000억 원 밖에 (수익을 올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선 “이재명 후보와 무리하게 연결짓는 것은 국민들에게 무리하게 보여질 것”이라고 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도 “공공의 이익을 가져가려고 막은 사람들이 배임의 주인공”이라며 “공공의 위해 노력한 사람을 범인이라 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또 이날 오후 이재명 캠프 대장동 태스크포스(TF)가 개최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TF 단장을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은 “설령 그 제보가 맞더라도 현재까지 돈을 받은 것은 곽상도 의원 아들을 비롯해 다 국민의힘 쪽”이라며 “우리 쪽은 소설만 쓰고 상상력을 동원할 뿐이지 나오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대장동 의혹을 부산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과 비교하며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이 지사 지원 사격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성남시는 5503억 원을 환수했는데 국민의힘과 박근혜 정권의 방해가 없었더라면 더 효율적으로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참모진에게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국민 분노가 크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데 이어 청와대가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배경이 주목된다. 이번 주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결선 투표 여부를 결정할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점이 미묘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관련 인물이 구속되는 등 국민적 분노가 커지는 상황에서 침묵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국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라고 하더라도 청와대가 국민 정서에 공감하는 입장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며 “결국 부동산의 문제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고 그 결과는 예단할 순 없지만 현 시점에서 매일 언론에 보도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보면서 국민들이 느낄 허탈감, 좌절감 등을 고려해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여권에 악재로 작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처럼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참모진으로부터 대장동 사건 관련 보고를 받고 “사안이 엄중한 것 같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메시지를 외부에 공개할 경우 정치 개입 논란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의견이 청와대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메시지 공개 여부를 놓고 참모진 간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청와대가 돌연 이날 입장을 밝힌 데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근 여부로 논란인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구속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민적 분노를 언급한 계기에 청와대가 정치적 여파를 고려해 원론적인 메시지를 냈다는 것.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 운영의 총책임자로서 수사 상황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입장에 대한 이재명, 이낙연 캠프의 반응은 미묘하게 갈렸다. 이재명 캠프 전략본부장인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청와대 표현에) 특별한 의미는 담긴 것 같지 않다”며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건 큰 사건이 벌어지면 늘 쓰는 그런 표현”이라고 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엄중하다는 청와대 입장은 이낙연 후보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고 결을 같이한다”고 밝혔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그냥 허가해주면 그만인 것을 이렇게 노력하는 단체장이 어디 있나. 대장동 의혹은 나의 성과와 실력을 홍보할 기회라 생각한다.”(이재명 경기도지사) “잘된 것은 자기 공이고 못된 것은 남의 탓 하는 것을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 대선을 이길 수 있을지 걱정에 밤잠이 오질 않는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5일 열린 민주당 경선 마지막 TV 토론회 역시 최대 쟁점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었다. 그동안 대장동 의혹에 대해 말을 아끼던 이 전 대표는 결선행 마지막 티켓을 잡기 위해 “대장동 사건은 민주당에 큰 짐이 되고 있다”며 강공 모드로 전환했다. 이에 맞서 이 지사는 “국민의힘의 극렬한 방해를 뚫고, 제도적 한계 위에서도 5000억 원이라도 환수한 성과”라고 맞서며 내내 정면충돌했다.○ ‘이재명 책임론’ 둘러싸고 ‘이-이’ 충돌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구속된 이후 열린 이날 토론회는 시작하자마자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치열한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사건 관련)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며 “상당 부분이 민주당을 향해 불안한 상황”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 ‘호재’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하면 몰라도 국민 앞에서 호재라고 말할 수 있냐”며 “제가 그 당시 성남시장이었다면 호재라고 안 했을 것 같은데 감수성의 차이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는 제 문제만 들여다보니까 그런 거 같다”며 맞받았다. 이 지사는 “부당이익을 취득한 핵심 얘기를 안 하고 (민주당) 내부에다 문제를 제기하니 답답하다”며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이 이렇게 토건 투기하고 국민을 상대적으로 가난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알려진 계기”라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구속 등 대장동 개발사업의 수사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2015년 메르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병원장을 야단치거나 보건소장에게 떠넘기지 않고 100% 제가 다 책임진다’고 했는데 이번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구속과 관련해) 안타깝다고 말씀드렸다”며 “다만 아직 실상이 완벽히 드러난 게 아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지켜보자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전남지사, 국회의원, 총리 하실 때 휘하에 얼마나 많은 사고가 났는지 똑같이 생각해 달라”라고 맞받았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저는 그렇게 하진 않았다. 훨씬 더 깊게 사과했다”고 답했고, 이 지사는 “저는 경도 사과냐”고 웃어 넘겼다.○ 경선 마무리 임박하자 장외전투도 치열이 전 대표가 이처럼 강공모드로 전환한 것은 이번 주말 마무리되는 당 경선에서 결선행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다. 이 전 대표는 3일 인천 경선 정견 발표 당시만 해도 “(수사 결과를) 속단할 수도 없고 속단해서도 안 된다”며 이 지사에 대한 직접 공격은 피해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열린 공약 발표 자리에서도 “민주당 1위 후보의 측근이 구속됐는데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한전 직원이 뇌물을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를 하느냐”는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성남시장의 관계가 한전 직원과 대통령 관계에 비유할 만한 것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도 본선을 코앞에 두고 닥친 위기 극복을 위해 사활을 건 반박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유일한 방패는 청렴이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이 연일 가짜뉴스로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하지만 때릴수록 저는 더 단단해진다. 파면 팔수록 부패정치 세력의 민낯만 드러난다”고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그냥 허가해주면 그만인 것을 이렇게 노력하는 단체장이 어딨나. 대장동 의혹은 나의 성과와 실력을 홍보할 기회라 생각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잘된 것은 자기 공이고 못된 것은 남의 탓 하는 것을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 대선을 이길 수 있을지 걱정에 밤잠이 오질 않는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5일 열린 민주당 경선 마지막 TV 토론회 역시 최대 쟁점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었다. 그 동안 대장동 의혹에 대해 말을 아끼던 이 전 대표는 결선행 마지막 티켓을 잡기 위해 “대장동 사건은 민주당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며 강공 모드로 전환했다. 이에 맞서 이 지사는 “국민의힘의 극렬한 방해를 뚫고, 제도적 한계 위에서도 5000억 원이라도 환수한 성과”라고 맞서며 내내 정면충돌했다.● ‘이재명 책임론’ 둘러싸고 ‘이-이’ 충돌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구속된 이후 열린 이날 토론회는 시작하자마자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치열한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사건 관련)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며 “상당 부분이 민주당을 향해 불안한 상황”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 ‘호재’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하면 몰라도 국민 앞에서 호재라고 말할 수 있냐”며 “제가 그 당시 성남시장이었다면 호재라고 안했을 것 같은데 감수성의 차이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는 제 문제만 들여다보니까 그런 거 같다”며 맞받았다. 이 지사는 “부당이익을 취득한 핵심 얘기를 안하고 (민주당) 내부에다 문제를 제기하니 답답하다”며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이 이렇게 토건 투기하고 국민을 상대적으로 가난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알려진 계기”라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구속 등 대장동 개발사업의 수사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2015년 메르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병원장을 야단치거나 보건소장에 떠넘기지 않고 100% 제가 다 책임진다’고 했는데 이번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구속과 관련해) 안타깝다고 말씀드렸다”며 “다만 아직 실상이 완벽히 드러난 게 아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지켜보자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전남지사, 국회의원, 총리하실 때 휘하에 얼마나 많은 사고가 났는지 똑같이 생각해 달라”라고 맞받았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저는 그렇게 하진 않았다. 훨씬 더 깊게 사과했다”고 답했고, 이 지사는 “저는 경도 사과냐”고 웃어 넘겼다.● 경선 마무리 임박하자 장외전투도 치열이 전 대표가 이처럼 강공모드로 전환한 것은 이번 주말 마무리되는 당 경선에서 결선행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다. 이 전 대표는 3일 인천 경선 정견 발표 당시만 해도 “(수사 결과를) 속단할 수도 없고 속단해서도 안 된다”며 이 지사에 대한 직접 공격은 피해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열린 공약 발표 자리에서도 “민주당 1위 후보의 측근이 구속됐는데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나”고 했다. “한전 직원이 뇌물을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를 하느냐”는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성남시장의 관계가 한전 직원과 대통령 관계에 비유할 만한 것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도 본선을 코앞에 두고 닥친 리스크 속 사활을 걸고 반박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유일한 방패는 청렴이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이 연일 가짜뉴스로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하지만 때릴수록 저는 더 단단해진다. 파면 팔수록 부패정치 세력의 민낯만 드러난다”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 씨와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년 전까지 한 회사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은 그간 이 씨에 대해 “의원 시절 보좌관을 했지만 10년 가까이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해 왔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2008년 7월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랑구에 동로컨설팅이라는 업체를 설립하고 사내이사로 성균관대 1년 후배이자 보좌관이었던 이 씨를 앉혔다. 이 회사가 2012년 4월에는 강원 동해시로 이전 등기를 하고 2017년 12월 해산될 때까지 이 전 의원과 이 씨는 나란히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전 의원은 회사가 이전 등기를 했던 2012년 열린 19대 총선에서 동해-삼척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회사 해산 이후 이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돕기 시작해 지사직 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기도 출자기관인 킨텍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씨는 2019년 3월 천화동인 1호 대표로 취임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사이가 멀어진 상황에서 2012년 출마를 위해 사무실을 동해로 옮길 때 이름이 함께 올라와 있는지 몰랐다”며 “2017년 세무서 독촉이 올 때까지 사무실이 남아있는지도 몰랐고, 등기에 보듯 영리활동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