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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각국의 핵무기 전략 및 정책을 소개하는 ‘핵 태세 검토보고서(NPR)’ 전문을 한국어로 번역해 31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최근 한국의 자체 핵무장 및 전술핵 재배치 논란을 의식해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한국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10월 27일 공개한 NPR 원문의 42쪽짜리 한국어 번역본이 올라왔다. 국방부는 직전 보고서인 2018년판에서는 한국어 요약본만 제공했지만 이번에는 보고서 내용을 모두 번역했다. 번역본은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과 동맹을 핵으로 위협하는 세력으로 기술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중국, 러시아 수준은 아니지만 화학무기 비축량을 포함해 핵, 탄도미사일 및 비핵 능력을 확대 다변화하고 발전시키면서 미국 본토와 인도태평양을 지속으로 위협하며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신뢰성을 설명하는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번역본은 “미국과 우방국, 협력국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허용할 수 없으며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며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해서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우방국, 협력국과) 더욱 강력한 확장억제에 관한 협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를 비롯한 자국 기술·부품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공급을 더욱 옥죄며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미 상무부가 인텔, 퀄컴 등을 비롯한 모든 자국 기업에 화웨이에 대한 부품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기업에 화웨이에 납품할 수 있는 허가를 더 이상 내주지 않겠다고 이미 통보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가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지 4년이 되는 5월 15일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19년 5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의 수출 금지 등 강도 높은 규제를 단행했다.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인 런정페이(任正非)가 설립한 화웨이가 자사 제품에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를 심어 각국 기밀을 중국에 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바이든 행정부도 집권 첫해인 2021년 미국산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만드는 외국 기업 또한 허가를 받아야 화웨이에 수출할 수 있도록 기존 규제를 강화했다. 다만 정보 유출 우려가 높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무관한 인텔, AMD의 노트북컴퓨터 프로세서 등에 대해서는 수출 허가를 내줬다. 이제는 이것마저도 막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장경제 및 국제무역의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과학과 기술에 대한 (미국의) 노골적 패권주의”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1년간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줬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에 화웨이에 대한 예외 조치를 중단하기로 한 만큼 올해 유예 기간이 만료되면 추가 연장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늘고 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와 유사한 AI 챗봇을 3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챗봇 시장 선점을 놓고 미국과 중국 기업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판 구글’ 바이두가 3월 AI 챗봇을 독립형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이 앱을 점진적으로 바이두 검색엔진과 통합시킬 예정이다. 바이두가 출시할 AI 챗봇은 미국 오픈AI 챗GPT처럼 빅데이터 기반 딥러닝을 통해 인간처럼 답하는 방법을 스스로 학습해 질문을 던지면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 AI 챗봇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설립한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질문에 대한 정보를 대화체로 제공하는 챗GPT를 출시해 이후 며칠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챗GPT 답변이 논리적이면서도 상세해 구글을 비롯한 기존 검색엔진을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 검색엔진은 결과를 링크 형식으로 제공하지만 챗GPT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단번에 띄워주며 호응을 얻고 있다. 바이두의 ‘참전’으로 미·중 AI 패권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MS는 23일 오픈AI에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총 100억 달러(12조3000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한국과 일본의 중국발(發) 입국 규제에 대한 보복으로 양국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 중국은 29일 일본에 대해서는 19일 만에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주일본 중국대사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에 “오늘부터 일본 국민의 중국 일반비자 발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중국 일본대사관이 이날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정상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한국 정부가 중국인 비자 제한 조치를 해제할 때까지 한국인 비자 발급 정상화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기자단 온라인 채팅방에 ‘한국에 대해서는 비자 보복을 해제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주중 일본대사관의 ‘중국인 비자 발급 정상화’ 공지문 캡처 화면만 공유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19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던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후임으로 크리스 힙킨스 경찰·교육·공공서비스 장관(45·사진)이 확정됐다. BBC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집권 노동당은 22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고 단독 후보로 출마한 힙킨스 장관을 새 대표로 추대했다. 그는 25일 오전 취임하며 총선이 치러지는 10월 14일까지 총리직을 수행한다. 그는 대표 선출 후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보건 및 경제 위기를 야기한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며 “‘빵과 버터’ 문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민생 중시 정책을 선언했다. 학생 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한 그는 현재 5선 의원이다. 2020년 코로나19 대응 장관 자격으로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고 매일 기자회견을 열어 ‘팬데믹 사령관’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지역구 사무실을 직접 수리하는 등 손재주가 좋은 데다 정부가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구원 투수 역할을 하면서 ‘미스터 픽스잇(fix-it·해결사)’이라는 별명도 얻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 시간) 6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특사로 줄리 터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과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집권 3년 차를 맞아 북한의 핵·미사일뿐 아니라 인권 문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계로 알려진 터너 과장은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에서 16년을 근무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주로 다뤘다. 특히 2017년 12월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인권의 영웅들(Human Rights Heroes)’이란 동영상에서 민주주의·인권·노동국 소속 외교관으로 탈북 여성 지현아 씨와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동남아시아 업무를 담당하면서 2019년 11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을 때 배석하기도 했다. 한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2004년 미 의회가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따라 설치된 자리로 미국 정부의 북한 인권 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하는 대사급 직책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 재임한 로버트 킹 특사가 2017년 1월 퇴임한 뒤 현재까지 6년여간 공석이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 문제를 화두로 북-미 간 대화에 나섰던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 미 국무부는 “북한인권특사를 재임명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임기 반환점을 돌 때까지 실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바이든 행정부가 터너 특사를 지명하면서 북한 인권을 고리로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터너 과장은 미 상원의 임명 동의 절차가 끝나면 북한 인권 전반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한국 정부와 협의해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24일 “미국 북한인권특사 지명을 환영하며 조속한 임무 개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으며,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한미 간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임명하는 등 한미 당국이 모두 북한 인권 관련 인적 구성을 복구하면서 공조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수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59)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회동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미국 측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참여를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24일 출간된 자서전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사진)’에서 판문점 3자 회동과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당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사건의 일부가 되기를 요구했다”고 했다. 그는 이를 “우리가 직면해야 할 가장 큰 도전(the biggest challenge)이었다”고 표현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은 나에게 여러 차례 직접 전화를 했고, 그에 대한 대답은 잘 준비돼 있었다”면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위한 시간도, 존경심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김 위원장을 만났지만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53분 동안 자유의 집 내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 머물렀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하는 발언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중국으로부터 북한을 보호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지만 중국은 한반도를 (중국 내 소수민족 밀집지역인) 티베트와 신장처럼 대할 수 있도록 미군이 떠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2017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 등 도발을 이어가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72년 엘턴 존의 히트곡인 ‘로켓맨’에서 영감을 얻어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비난한 것에는 김 위원장이 웃으며 “로켓맨은 괜찮지만 ‘리틀’은 괜찮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키가 작다는 소리는 싫다는 얘기였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수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59)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회동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미국 측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참여를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24일 출간된 자서전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에서 판문점 3자 회동과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당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사건의 일부가 되기를 요구했다”고 했다. 그는 이를 “우리가 직면해야 할 가장 큰 도전(the biggest challenge)이었다”라고 표현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은 나에게 여러 차례 직접 전화를 했고, 그에 대한 대답은 잘 준비돼 있었다”면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위한 시간도, 존경심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김 위원장을 만났지만,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53분 동안 자유의 집 내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 머물렀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하는 발언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중국으로부터 북한을 보호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지만 중국은 한반도를 (중국 내 소수민족 밀집지역인) 티베트와 신장처럼 대할 수 있도록 미군이 떠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2017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 등 도발을 이어가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72년 엘튼 존의 히트곡인 ‘로켓맨’에서 영감을 얻어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비난한 것에는 김 위원장이 웃으며 “로켓맨은 괜찮지만, ‘리틀’은 괜찮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키가 작다는 소리는 싫다는 얘기였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 시간) 6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특사로 줄리 터너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과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집권 3년차를 맞아 북한의 핵·미사일 뿐 아니라 인권 문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2004년 미 의회가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따라 설치된 자리로 미국 정부의 북한 인권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하는 대사급 직책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 재임한 로버트 킹 특사가 2017년 1월 퇴임한 뒤 현재까지 6년여 간 공석이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 문제를 화두로 북미 간 대화에 나섰던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 미 국무부는 “북한인권특사를 재임명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임기 반환점을 돌 때까지 실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바이든 행정부가 터너 특사를 지명하면서 북한 인권을 고리로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터너 과장은 미 상원의 임명 동의 절차가 끝나면 북한 인권 전반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한국 정부와 협의해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설 전망이다. 지명된 터너 과장은 미 국무부 인권·노동국에서 16년을 근무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주로 다뤘다. 특히 2017년 12월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인권의 영웅들’(Human Rights Heroes)이란 동영상에서 민주주의·인권·노동국 소속 외교관으로 탈북 여성 지현아 씨와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동남아시아 업무를 담당하면서 2019년 11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을 때 배석하기도 했다. 한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24일 “미국 정부의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지명을 환영하며 조속한 임무 개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으며, 정부는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한미 간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임명하는 등 한미 당국이 모두 북한 인권 관련 인적 구성을 복구하면서 공조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세계 젊은 정치인의 기수’로 꼽혔던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43)가 19일 에너지 고갈 등을 이유로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올 10월 총선에도 불출마하겠다고 했다. 2017년 10월 집권한 그가 3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고 뚜렷한 경쟁자도 없었던 터라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집권 노동당은 22일 그의 후임자를 선출하며 새 총리가 늦어도 다음 달 7일 전에는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38),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45),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6) 등과 함께 ‘유스퀘이크’ 기수로 불렸다. ‘젊음(youth)’과 ‘지진(earthquake)’의 합성어로 각국 젊은 지도자가 변화를 이끈다는 뜻이다. 그의 사임이 다른 지도자에게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4월 총선을 앞둔 마린 총리는 지난해 8월 심야 파티에서 격렬한 춤을 추는 영상이 유출되고 이후 마약 검사까지 받는 등 사생활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 “연료 탱크 고갈, 지금이 떠날 때”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늦어도 다음 달 7일까지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열망을 ‘연료 탱크’에 비유한 그는 “총리직은 탱크가 가득 차 있지 않는 한 수행할 수 없고 수행해서도 안 된다”며 “정치인도 인간이다. 더 이상 총리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탱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총리로 지내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었다. 지난 5년 반 동안 나라를 이끌 특권을 준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런 특권적 역할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그 책임에는 언제 떠나야 할지를 아는 것 또한 포함된다”며 지금이 사퇴 시점이라고 했다. 회견을 마친 그는 동석한 사실혼 관계의 방송인 클라크 게이퍼드(47)에게 “결혼하자”며 깜짝 프러포즈를 했다. 두 사람은 그의 집권 다음 해인 2018년 딸 니브를 낳았고 한 해 뒤 약혼했다. 현직 총리 최초로 출산 휴가를 썼고 2018년 유엔 연설 때도 딸을 대동했다. 그는 이날 “딸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등하교를 함께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지지율 최근 하락 후임은 아직 미정아던 총리는 2008년 국회의원이 됐다. 2017년 총선에서 노동당을 승리로 이끌며 뉴질랜드의 세 번째 여성 총리 겸 최연소 총리에 올랐다. 특히 2019년 3월 남부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에서 총기 난사로 50여 명이 숨지자 히잡을 쓴 채 무슬림 유족을 위로해 큰 울림을 남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외국인 입국 금지 등 강력한 선제 조치로 방역에도 성공했다는 평을 얻었고 2020년 재집권했다. 다만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고물가 등으로 한때 60%에 육박했던 그의 지지율은 29%까지 떨어졌다. 노동당 지지율 또한 제1야당 국민당에 뒤처졌다. 그가 지난해 12월 소수 야당 ‘행동당’의 데이비드 시모어 대표에게 “오만한 멍청이”라고 말한 것도 구설에 올랐다. 아던 총리는 “노동당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기에 떠난다”며 지지율 하락과 사임은 무관하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 언론 ‘뉴질랜드 헤럴드’의 긴급 조사에서 응답자 중 77%가 “사임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했다. 유력한 후임자 그랜트 로버트슨 부총리 겸 재무장관 또한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정계 혼란이 예상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월트디즈니 가문의 상속녀 애비게일 디즈니, 마블 영화 속 ‘헐크’ 역할을 맡은 배우 마크 러펄로 등 전 세계 부자 205명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모인 각국 지도자에게 “지금 당장 우리에게 세금을 부과하라”며 부유세 도입을 촉구했다. 17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스로를 ‘애국적 백만장자들’이라고 소개한 부호들은 포럼 참석자들에게 ‘극단적 부의 대가’라는 공개 서한을 보내 불평등 해소를 주문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협력을 구축하려면 지금 당장 더 공정한 경제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해결하도록 남겨둘 문제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해법은 단순하다. 세계 대표자인 당신들이 우리 슈퍼리치에게 세금을 매겨야 하고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부유세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란 점도 거론했다. 부호들은 “분열의 근본 원인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엘리트’의 회의 또한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도 최근 ‘슈퍼리치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를 휩쓴 2020, 2021년 2년간 새로 창출된 부(富)의 63%를 상위 1%가 가져갔다고 밝혔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북한이 해킹으로 탈취한 가상화폐 중 약 6350만 달러(약 787억 원)어치를 현금화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로 곤경에 처한 가운데 가상화폐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자 즉각 현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어뷰즈 트위터를 인용해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13, 14일 가상화폐 이더리움 4만1000개를 바이낸스, 후오비, OKX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곳으로 옮기려 했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 4만1000개는 지난해 6월 라자루스가 미국의 개인 간 금융(P2P) 기업 하모니에서 해킹으로 탈취한 1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중 일부라고 RFA는 전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북한) 해킹 자금의 이동을 감지했다”며 “그들은 앞서 바이낸스를 통한 세탁을 시도했고 우리는 예금되기 전 그들의 계좌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커들이 이번에는 또 다른 거래소인 후오비를 이용했다. 우리는 후오비 측과 협력해 그들의 계좌를 동결했고, 124비트코인(약 32억 원)을 회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라자루스가 후오비에 이전한 이더리움 중 일부는 현금화에 성공했는지, 바이낸스가 계좌를 동결하기 전 가상화폐를 이전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가상화폐 해킹을 통해 불법적인 외화벌이를 주도해온 라자루스는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북한이 해킹으로 탈취한 가상화폐 중 약 6350만 달러(787억 원)어치를 현금화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로 곤경에 처한 가운데 가상화폐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자 즉각 현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어뷰즈 트위터를 인용해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13, 14일 가상화폐 이더리움 4만1000개를 바이낸스, 후오비, OKX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곳으로 옮기려 했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 4만1000개는 지난해 6월 라자루스가 미국의 개인 간 금융(P2P) 기업 하모니에서 해킹으로 탈취한 1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중 일부라고 RFA는 전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북한) 해킹 자금의 이동을 감지했다”며 “그들은 앞서 바이낸스를 통한 세탁을 시도했고 우리는 예금되기 전 그들의 계좌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커들이 이번에는 또 다른 거래소인 후오비를 이용했다. 우리는 후오비 측과 협력해 그들의 계좌를 동결했고, 124비트코인(약 32억 원)을 회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라자루스가 후오비에 이전한 이더리움 중 일부는 현금화에 성공했는지, 바이낸스가 계좌를 동결하기 전 가상화폐를 이전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가상화폐 해킹을 통해 불법적인 외화벌이를 주도해온 라자루스는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이다. 블록체인 정보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에린 플랜트 선임 조사관은 RFA에 “북한의 가상화폐 해킹을 무력화시킬 유일한 방법은 현금화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월트디즈니 가문의 상속녀 애비게일 디즈니, 마블 영화 속 ‘헐크’ 역할을 맡은 배우 마크 러팔로 등 전세계 부자 205명이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모인 각국 지도자에게 “지금 당장 우리에게 세금을 부과하라”며 부유세 도입을 촉구했다. 17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스로를 ‘애국적 백만장자들’이라고 소개한 부호들은 포럼 참석자들에게 ‘극단적 부의 대가’라는 공개 서한을 보내 불평등 해소를 주문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협력을 구축하려면 지금 당장 더 공정한 경제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해결하도록 남겨둘 문제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해법은 단순하다. 세계 대표자인 당신들이 우리 슈퍼리치에게 세금을 매겨야 하고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부유세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란 점도 거론했다. 부호들은 “분열의 근본 원인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글로벌 엘리트’의 회의 또한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 또한 올해 다포스포럼 개막에 맞춰 공개한 ‘슈퍼리치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휩쓴 2020, 2021년 2년간 새로 창출된 부(富)의 63%인 26조 달러(약 3경1200조 원)를 상위 1%가 가져갔다고 밝혔다. 소득 하위 90%에 속한 사람이 1달러를 버는 동안 상위 1%의 재산은 170만 달러(약 20억4000만 원)씩 늘어나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지난해 중국 인구가 61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근으로 인구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1960대 초와 달리, 출생률 저하에 따른 인구 감소가 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인구가 줄어들고 인도가 최대 인구 국가로 부상하면서 세계 질서의 전환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중국 전체 인구는 14억1175만 명으로 2021년보다 85만 명 줄었다. 중국 내 출생아 수(956만 명)가 사망자 수(1041만 명)에 못 미친 결과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毛澤東)의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1980년부터 시작한 산아제한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보건 관련 리스크가 커지면서 부부들이 임신을 꺼리게 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6.77명으로 2021년 7.52명에 비해 0.75명 줄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는 2025년 이전에 인구 감소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감소 시점이 인구 통계학자와 중국 공산당의 예상보다 당겨졌다”며 “정부가 출생률 저하를 늦추기 위해 산아제한 완화 정책을 펼쳤지만 젊은층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14억 명이 넘는 엄청난 인구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는 데 엔진 역할을 했다. 그러나 생산연령 인구가 줄어들면 세수 감소는 물론이고 국가의 연금 지급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0년 전 약 70%였던 중국의 노동인구(16∼59세)가 지난해 62%로 이미 줄어들고 있어 국가 연금체계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 인구가 2022년 각각 14억 명 수준이지만 올해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형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인도가 2027년에는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지난해 중국 인구가 61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근으로 인구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1960대 초와 달리, 출생률 저하에 따른 인구 감소가 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인구가 줄어들고 인도가 최대 인구 국가로 부상하면서 세계 질서의 전환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과 마카오, 타이완을 제외한 중국 전체 인구는 14억1175만 명으로 2021년보다 85만 명 줄었다. 중국 내 출생아 수(956만 명)가 사망자 수(1041만 명)에 못 미친 결과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毛澤東)의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중국의 인구 감소는 1980년부터 시작한 산아제한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보건 관련 리스크가 커지면서 부부들이 임신을 꺼리게 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6.77명으로 2021년 7.52명에 비해 0.75명 줄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는 2025년 이전에 인구 감소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감소 시점이 인구 통계학자와 중국 공산당의 예상보다 당겨졌다”며 “정부가 출생률 저하를 늦추기 위해 산아제한 완화 정책을 펼쳤지만 젊은층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14억 명이 넘는 엄청난 인구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는데 엔진 역할을 했다. 그러나 생산연령 인구가 줄어들면 세수 감소는 물론, 국가의 연금 지급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0년 전 약 70%였던 중국의 노동 인구는 지난해 62%로 이미 줄어들고 있어 국가 연금체계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유엔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 인구가 2022년 각각 14억 명 수준이지만 올해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형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인도가 2027년에는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이 12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한국계 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주 연방검찰 검사장(50·사진)을 임명했다. 허 특검은 1973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거쳤다. 연방대법원의 재판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윌리엄 렌퀴스트 전 대법원장을 보좌했다. 2007∼2014년 메릴랜드주 지방검찰청 검사로 일했다. 그는 2017년 11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메릴랜드주 연방검찰 검사장으로 뽑혔다. 넉 달 전 임명된 박병진 조지아주 검사장에 이은 두 번째 한국계 연방 검사장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취재진에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특검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부통령 시절 집무실 외에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도 기밀문서가 추가로 발견된 사실이 이날 드러나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메릭 갤런드 미국 법무장관이 12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한국계 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주 연방검찰 검사장(50)을 임명했다. 허 특검은 성명에서 “공정하고 중립적이며 치우지지 않은 수사를 진행하겠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허 특검은 1973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 학사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거쳤다. 연방대법원의 재판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윌리엄 렌퀴스트 전 대법원장을 보좌했다. 2007~2014년 메릴랜드주 지방검찰청 검사로 일했고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의 수석차관보도 지냈다. 그는 2017년 11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메릴랜드주 연방검찰 검사장으로 뽑혔다. 넉 달 전 임명된 박병진(B J Pak) 조지아주 검사장에 이은 두 번째 한국계 연방 검사장이었다. 검사장 취임 후 주내 주요 도시인 볼티모어의 전 시장, 전 경찰청장, 주 상원의원 등 유력 인사를 기소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2021년 2월 퇴임 후 민간으로 자리를 옮겨 유명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취재진에게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특검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그의 부통령 시절 집무실 외에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도 기밀문서가 추가로 발견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가 기밀문서가 자신의 개인 사무실에서 발견돼 ‘문서 유출’ 파문에 휩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또 다른 기밀문서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취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미 NBC방송은 11일 바이든 대통령이 2017년 부통령 퇴임 이후 주로 사용하던 워싱턴 ‘펜 바이든 외교·글로벌 참여센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기밀문서 묶음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NBC는 이 기밀문서들이 언제 어디서 발견됐으며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추가 기밀문서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전 참여센터에서 기밀문서들을 찾아낸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들이 또 다른 장소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 장소도 바이든 대통령과 관련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개인 변호사들은 지난해 기밀문서를 처음 발견한 이후 다른 공간 몇 곳에 다른 기밀문서가 있는지 찾아봤다. 하원 다수당인 야당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사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점을 빗대 ‘위선적’이라고 주장하면서 특검 임명을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취급에 관해 대중을 납득시키기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취급 잘못에도 특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법무부가 임명한 특검이 수사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 기밀문서 취급 건처럼 바이든 대통령의 문서 유출 파문도 동일한 잣대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 과정에서 명문대 졸업, 대형 금융사 근무 등의 가짜 학력과 경력을 내세워 미국 연방하원에 당선된 조지 산토스 하원의원(뉴욕)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욕주 나소 카운티 지역의 선출직 공무원들과 지도자들은 11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산토스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나소 카운티와 뉴욕시 퀸스 일부가 산토스 의원의 지역구다. 조지프 카이로 주니어 나소 카운티 공화당 지역위원장은 “그의 선거운동은 거짓말과 조작으로 구성됐다”며 “그는 하원에 먹칠을 했다. 이곳 공화당 본부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DC에서 화상으로 회견에 동참한 앤서니 데스포지토(뉴욕) 하원의원도 “산토스 의원이 유권자뿐 아니라 전체 미국인들의 신뢰를 깨뜨렸다”며 “난 의회에서 그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며 다른 하원의원들에게도 그를 내쫓는 일에 동참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나소 카운티 공화당 지도부의 사퇴 촉구는 역시 뉴욕주 출신의 민주당 의원 2명이 하원 윤리위원회에 산토스 의원에 대한 조사를 정식 요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산토스 의원은 뉴욕 동부연방지방검찰청과 나소 카운티 지방검찰청의 조사도 받고 있다.브라질 이민자 2세인 그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과정에서 바루크대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 등 월스트리트의 대형은행에서 일했다고 주장하며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처럼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로 학력과 경력이 대부분 거짓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산토스 의원 본인도 학력과 직업 상 거짓말을 인정한 상태다. 그는 15년 전 브라질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선거자금을 개인 용도로 지출한 의혹도 받고 있다.산토스 의원은 이날 워싱턴DC 의사당에서 기자들로부터 사임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게 하지 않을 것(I will not)”이라고 짧게 언급한 뒤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공화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산토스를 의회에서 쫓아내는 데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토스 의원이 물러나면 보궐선거를 통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뉴욕주 연방하원 3선거구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곳으로 전임자 역시 민주당 소속이다. 하원에서 9석 차이로 다수당이 된 공화당으로서는 단 한 석이라도 놓치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