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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 신임 혁신위원장이 “혁신의 주체는 당원”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내에서 나온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인적 쇄신 조치 요구에 대해선 “특정인들에게 칼을 휘두를 권한을 우리 당원은 어떤 개인에게도 준 적이 없다”고 했다.윤 위원장은 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굉장히 절박한 시점에 꾸려졌다”며 “이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이뤄져야 된다”고 했다. 또한 “혁신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 계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혁신의 주체는 우리 당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일은 우리 당원들이 혁신의 권한을 쓸 수 있는 기반을 잘 마련해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당내에서 나온 권 전 비대위원장과 권 전 원내대표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윤 위원장은 “저는 어떤 칼도 당원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혁신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안철수 의원은 사퇴 전 권 전 비대위원장과 권 전 원내대표에 대한 인적 쇄신 조치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혁신안에 인적 쇄신도 들어가나’라는 물음에 윤 위원장은 “국민께서 국민의힘에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당의 문을 닫으라는 것”이라며 “그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정말 당을 다시 열고 닫고 여는 정도의 혁신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다 같이 망할 작정이 아니라면 혁신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윤 위원장은 ‘전권을 약속받았나’라는 물음에 “혁신의 방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의 방향이어야 하고 그 정도의 혁신안을 제안했을 때 지도부가 그걸 수용해야 혁신안이 성공하는 것”이라며 “지금 권한을 줬네, 마네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안 의원이 전권을 넘겨받았다고 했는데 의견이 달라서 좌초됐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서도 윤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제가 마련해 그걸 제안했을 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인데 그걸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쓰러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전권을 미리 받고 안 받고의 문제는 안 중요하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영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9)의 아내 브리지트 여사(72)가 에스코트를 위해 내민 마크롱 대통령의 손을 잡지 않았다. 이에 올 5월 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치는 모습도 재조명됐다.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메일, 미러는 8일(현지 시각) 영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려 브리지트 여사를 에스코트하려고 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보도했다.공개된 영상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계단에서 내려오는 브리지트 여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난간을 잡고 내려오던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의 손을 잡지 않았다. 결국 마크롱 대통령은 어색하게 손을 거둬야만 했다.이를 두고 바디 랭귀지 전문가 주디 제임스는 데일리메일에 “브리지트 여사는 남편을 거부하고 심지어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브리지트 여사가 올 5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치는 모습도 재조명됐다.공개된 영상에서 브리지트 여사는 대통령 전용기의 문이 열리는 순간 두 손으로 마크롱 대통령을 밀쳤고, 마크롱 대통령은 뒤로 밀려났다. 문 밖에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마크롱 대통령은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후 전용기 계단에서 팔을 뻗어 브리지트 여사를 에스코트하려고 했지만 브리지트 여사는 난간을 잡고 홀로 내려왔다.당시 논란이 되자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아내와 장난을 치면서 놀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엘리제궁)의 관계자도 로이터통신에 “대통령 부부가 순방 시작 전 마지막으로 긴장을 풀고 장난치며 시간을 보낸 것”이라며 “친밀한 순간이었다”고 했다.브리지트 여사와 마크롱 대통령은 1990년대 초중반 교사와 제자로 처음 만났다. 브리지트 여사와 다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딸 로랑스는 마크롱 대통령과 같은 반 친구였다. 브리지트 여사는 남편과 갈라선 뒤 2007년 마크롱 대통령과 재혼했다. 브리지트 여사와 마크롱 대통령 사이에 자녀는 없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9일 국민의힘을 향해 “대선도 사기 경선으로 날린 당이 무슨 혁신”이냐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원장 사퇴를 둘러싼 갈등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국민의힘을 두고 “혁신의 출발은 대선 패배 책임자들 퇴출과 기득권 철폐”라며 “총선 참패하고도 백서 하나 못 낸 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길 수 있었던 대선도 사기 경선으로 날린 당이 무슨 혁신을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혁신을) 하는 척 국민을 속이고 또다시 대국민 사기나 칠 거 아니냐”며 “탄핵 40일 전 탄핵 공개 경고를 해도 이를 무시했고 대선 경선 때 대선에서 지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그 핵심 인사들도 감옥 가고 당은 해산 청구 당할 거라고 공개 경고를 해도 이를 무시하고 사기 경선을 한 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모두가 내 탓이고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라”며 “폐허 위에서 다시 시작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회생의 길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당 쇄신을 지휘할 혁신위원장으로 2일 안철수 의원을 임명했지만 안 의원은 직을 수락한 지 닷새 만에 사퇴했다. 안 의원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인적 쇄신 조치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9일 공석이 된 혁신위원장 자리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임명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자격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무회의 참석을 배제하는 조치를 검토하느냐는 물음에는 “개인적 생각이지만 고려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강 대변인의 발언은 이날 이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이 올라온 뒤에 나왔다. 이 위원장은 글에서 “자기 정치는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국무회의에서 이 위원장을 향해 “비공개 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해선 안 된다”고 질책했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을 반박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방송3법과 관련한) 방통위의 안을 만들어 보라는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 위원장은 과방위 전체회의 발언과 관련해 “비공개 회의에서 오간 발언은 원칙적으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물어왔기에 나는 방송3법과 관련해 방통위의 안을 만들어 보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지시’한 것은 아니며 방송3법과 관련한 방통위의 ‘의견’을 물었다고 설명했는데, 지시한 것과 의견을 물은 것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대통령이 방통위 차원의 의견을 물어오면 성실하고 충실하게 준비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이 위원장은 8일 국무회의 말미에 “한 말씀 드리겠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이 “발언 그만하세요. 발언하지 마시라”고 저지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의식한 듯 “방송3법의 급작스러운 상임위 통과와 관련해 소관 기관장으로서 이와 관련한 설명을 하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이기에 대통령에게 의견을 보고하려 했던 것”이라고도 했다.이 위원장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상임위원이 위원장 한 명 뿐이다. 중요한 사안을 의결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명이 필요하지만 7월 1일 김태규 부위원장의 면직이 재가되면서 1인 위원회가 됐다. 기관장으로서 5인 위원회로 정상화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래서 관련한 발언을 자주 하게 되는 것”이라며 “여기에 ‘자기 정치’가 개입될 여지는 없다”고 했다.이러한 이 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강 대변인은 “(이 위원장의) 국무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많은 질문이 있었는데, 아직은 논의 중”이라며 “곧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시와 의견 개진이 헷갈린다면 더더구나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자격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국무회의 참석 배제 조치도 검토한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강 대변인은 “검토를 한다, 안 한다 논의 조차도 없다. 그런데 이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의결권은 없고 발언권이 있지만 발언권은 주재하는 대통령이 부여할 때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모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모든 발언권을 허용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일종의 비공개 회의 내용이 노출돼 방통위원장과 관련된 부분만 개인 정치에 활용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려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이 8일 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경찰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김건희 특검팀은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경찰청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하고 있다”며 “업무 협조 차원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 통일교 전현직 간부를 상대로 한 ‘건진법사 게이트’ 등을 수사하고 있다.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경찰청 외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자택, 사무실 등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오정희 특별검사보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공천 거래, 부당 선거 개입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신속하게 사건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련자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실체를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오 특검보는 관련자들의 소환 조사 일정에 대해선 “일부 조율 중인 부분도 있고, 아직 연락을 하지 않거나 그런 부분도 있다”며 “신속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8일 낮 경기 광명‧파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돌파했다. 올여름 수도권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도 작년 같은 기간의 2배로 급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광명 소재 무인기상관측소에서 낮 최고기온은 40.2도로 측정됐다. 올여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 관측된 것이다. 경기 파주 광탄도 낮 최고기온 40.1도를 기록했다. 이 외에 안성 고삼(39.5도)과 하남 덕풍(39.4도), 가평 외서(39.4도)가 40도에 가까운 기온을 가리켰다.서울에서도 40도에 육박한 지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작구 현충원(39.4도)과 광진·구로구(39.2도)가 39도를 넘는 기온을 기록했다. 다만 이 수치는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기상청 공식 관측소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상청 기준 서울의 최고기온은 37.8도로, 이날은 1908년 근대 기상관측 이래 117년 만에 가장 더운 7월 상순이다. 이전까지 가장 더운 서울 7월 상순 기록은 1939년 7월 9일의 36.8도였다.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98명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이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하면서 전날까지 집계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977명에 달했다. 지난해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부터 7일까지로 계산하면 96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478명의 2배를 뛰어넘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명)보다 2배 이상 많다.누적 온열질환자 977명 중 33.5%는 65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60대(19.2%), 50대(16.8%), 30대(12.4%)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21.2%)의 비중이 가장 컸다. 환자 발생 시간대는 오후 4∼5시(12.1%), 오후 3~4시(11.4%), 오후 2~3시(9.2%) 순으로 파악됐다.온열질환자는 주로 실외(81.2%)에서 발생했다. 그 중 작업장(25.9%), 논밭(16.3%), 길가(13.4%) 순으로 많았다. 전날 경북 구미의 한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숨진 베트남 국적인 20대 근로자의 사인도 온열질환으로 추정되고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8일 예보에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야외 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쉴 수 있는 그늘을 준비해 달라”며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작업을 하거나 홀로 작업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 등 3명의 자택, 사무실 등을 8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공천 거래, 부당 선거 개입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신속하게 사건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특검에서 요청이 오면 앞으로도 당당하고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오정희 특별검사보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의원, 김 전 의원, 김 전 부장검사의 주거지,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기간 굉장히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며 “그래서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련자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실체를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특검의 압수수색 대상자 중 현역 의원은 윤 의원이 유일하다고 오 특검보는 밝혔다. 윤 의원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오 특검보는 “명태균, 강혜경 씨는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했다.또한 오 특검보는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김 여사, 명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을 지목하며 “특검법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2021년 재보궐선거, 제8회 지방선거, 2022년 재보궐선거, 22대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의 불법 허위 여론조사, 공천 거래 등 선거 개입 의혹 사건, 22대 국회의원 선거 부당 개입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관련자들의 소환 조사 일정에 대해 오 특검보는 “일부 조율 중인 부분도 있고, 아직 연락을 하지 않거나 그런 부분도 있다”며 “신속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윤 의원은 “김 전 의원 공천 관련 사건으로 수개월 전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며 “당시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했다. 또 “대선 이후 다시 압수수색까지 하는 것에 대한 의도와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도 “특검에서 요청이 오면 앞으로도 당당하고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8일 서울의 낮 기온이 37.1도까지 올라 1908년 근대 기상관측 이래 117년만의 가장 더운 7월 상순이 됐다. 이전까지 가장 더운 7월 상순 기록은 1939년 7월 9일의 36.8도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서울 최고기온은 37.1도를 기록했다. 36.8도를 기록한 1939년 7월 9일보다 더운 것이다. 7월 상순에 서울 최고기온이 37도를 넘어선 건 기상 기록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18년 만에 처음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체감온도는 30~38도 내외다.기상청은 “오늘(8일)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다”면서도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폭염경보가 내려진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베트남 국적인 20대 근로자가 숨졌다. 발견 당시 그의 체온은 40.2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경북소방본부는 7일 오후 5시 24분경 구미시 산동읍의 한 공사장에서 일하던 20대 남성이 숨졌다고 8일 밝혔다. 앉은 채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발견한 동료가 소방당국에 신고했다.발견 당시 남성은 사망 후 몸이 굳는 사후 강직이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되기 전 동료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전해졌다.기상청에 따르면 구미 지역에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남성이 숨진 7일 구미의 낮 최고기온은 37.2도였다. 관계 당국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야외 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쉴 수 있는 그늘을 준비해 달라”며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작업을 하거나 홀로 작업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독버섯이 든 음식을 이용해 별거 중인 남편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호주를 떠들썩하게 했던 여성이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법원은 배심원단의 결정을 토대로 추후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다. 이 여성은 최대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살인 혐의와 살인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에린 패터슨(50)에게 배심원단은 이날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에린은 2023년 7월 29일 별거 중인 남편 사이먼 패터슨의 부모 돈 패터슨과 게일 패터슨, 게일의 자매인 헤더 월킨슨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헤더의 남편인 이안 월킨슨을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에린은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속여 시댁 식구들을 집으로 초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린은 이들에게 다진 버섯으로 소고기를 감싸는 음식인 ‘비프 웰링턴’을 대접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음식에는 ‘데스캡’이라고 불리는 독버섯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식사를 마친 4명은 복통을 일으켜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고 1명은 회복했다. 에린은 별거 중인 남편도 식사 자리에 초대했지만 남편은 초대를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에린은 수사 단계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호주 언론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 버섯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병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에린은 재판 과정에선 데스캡 버섯을 대접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이 사건은 이른바 ‘버섯 살인 사건’으로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이 열리는 날이면 방청을 위해 사람들이 법원 앞에 줄을 서 기다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폭염이 이어지는 중국 우한에서 야생동물이 열사병에 걸린 것처럼 보인다는 내용의 영상을 중국 현지 매체가 인용해 전했다.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폭염을 경고하는 현지 보도가 나온 것이다.6일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4일 폭염이 계속되는 우한에서 조류가 열사병에 걸렸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 영상이 확산했다. 게시물에서 열사병에 걸린 듯한 조류는 땅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행인이 작은 물통을 가져와 몸에 물을 뿌려주고 물을 먹여주고 나서야 조류는 기운을 되찾았다.열사병에 걸린 듯한 조류는 붉은배새매로 알려졌다. 이 새는 수리과(Accipitridae) 수리속(Accipitridae)에 속하는 소형 맹금류로, 길고 뾰족한 날개를 가졌다. 우한은 5일 체감 온도가 43도에 달하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붉은배새매가 기운을 잃은 건 폭염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게 현지 매체의 설명이다.폭염에 대한 경고는 다른 국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에선 폭염으로 파리 에펠탑이 약 20cm 변형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에선 도로 곳곳이 변형돼 사고가 이어졌다고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일본을 방문 중인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이 이른바 ‘7월 일본 대지진설’에 대해 “흔들리면 멋있을 수도?”라고 말했다. 경솔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태민은 6일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문제의 발언은 5일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태민이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태민은 방송에서 “지금 전해드릴 말씀은 예언이 있지 않느냐”며 7월 일본 대지진설을 언급했다. 7월 일본 대지진설은 만화가 다쓰키 료(たつき諒)가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를 통해 제기한 것으로, 최근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만화에 당시 지진을 예고했던 내용이 담겼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불안이 커졌다.태민은 이와 관련해 팬들에게 “아직까진 정말 안전하니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같은 멤버 민호가 ‘그것을 누가 걱정했어?’라고 묻자 태민은 “나 노래를 부르다가 흔들리면 어떡하지? 진짜 그 생각을 했다. 그래서 상상했다. 여기서 (지진으로) 흔들리면 멋있을 수도? 춤추며 고조됐을 때 막 흔들리는 거지. 3D처럼. 시끄럽고 이러고 있을 때 폭죽도 터지고. 불나오는데 막 흔들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호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자 태민은 “아, 근데 저 사실 별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당연히 바란다”며 “이런 걸 또 얘기를 해야 (지진이) 안 일어난다”고 말했다.이후 태민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자 태민은 6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걱정하시는 팬 분들을 안심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에 지진에 대해 경솔하게 이야기한 부분을 사과 드린다”고 했다. 태민은 “현지에 계신 분들의 상황이나 자연재해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가볍게 말한 점을 반성하고 있다”며 “저 역시 많이 걱정했고 큰 피해 없이 지나가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외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이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법원에서 특검의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임을 소명하겠다”고 했다.윤 전 대통령 측은 6일 입장문에서 “혐의 사실에 대해 충실히 소명하였고, 법리적으로도 범죄가 성립될 수 없음을 밝혔다”며 “특검의 조사에서 객관적 증거가 제시된 바도 없고, 관련자들의 진술에 의하더라도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 두 차례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특검팀은 6일 오후 5시 20분경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허위 공문서 작성,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 수사 개시 18일 만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이로써 윤 전 대통령은 올 3월 18일 석방 이후 120일 만에 다시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박지영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저희가 사전에 공개하기가 어렵다”며 “공개가 되면 피의사실 공표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날려 북한의 공격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핵심인 외환 혐의는 이번 영장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2차 소환 조사를 마치고 추가 소환 일정을 통보하지 않은 채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올 3월 8일 석방 이후 120일 만이다.박지영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5시 20분경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허위 공문서 작성,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수사 개시 18일 만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수사를 시작한 뒤 같은 달 28일과 이달 5일 두 차례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했다.이번 영장에서 지난해 10월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날려 북한의 공격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핵심인 외환 혐의는 빠졌다. 그 이유에 대해 박 특검보는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양이 많이 남아 있어서 범죄 사실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의 영장 청구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박 특검보는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구속 심문은 법원에서 진행되는 절차로, 저희가 사전에 공개하기가 어렵다”며 “공개가 되면 피의사실 공표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절차가 이뤄지도록 협조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법원에서 특검의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임을 소명하겠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혐의 사실에 대해 충실히 소명했고, 법리적으로도 범죄가 성립될 수 없다”며 “특검의 조사에서 객관적 증거가 제시된 바도 없고, 관련자들의 진술에 의하더라도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계엄선포문의 사후 작성부터 외환 유도 의혹까지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구속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법원은 조속히 심사를 마치고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속히 발부해 국민의 두려움을 달래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의 합법적 탈옥 이후 국민은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 내란 수괴와 일상을 공유하며 절망해 온 것이 지금의 현상”이라며 “내란 수괴의 자유는 제한되어 마땅하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코로나에 이은 내란으로 약자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당정이 하나 돼 국정을 살리고 국민을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양들이 그려진 넥타이를 맸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재명 정부가 취임 한 달 만에 간신히 총리만 취임했다”며 신속한 장관 인사청문회를 위한 당의 협조를 당부했다.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통령실을 포함한 당정은 한 몸”이라며 “입법부, 행정부의 운영 책임을 공유하며 내란 극복과 경제 회복, 성장의 비전을 공유하는 운명공동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위당정협의회는 국정 과제를 취합하고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성과를 만들어 가는 조율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당장 오늘 추경을 비롯해 민생 지원 효과를 신속히 극대화하는 방안과 폭염 등 여름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부터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강 실장은 같은 자리에서 장관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당이 신경 써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인수위를 거쳤던 이명박 정부의 내각 구성에 17일이 소요됐지만 인수위 없이 출범했던 문재인 정부는 195일이 소요됐다”며 “청문 절차가 지연되면 이후 일정도 예측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민생 경제 살리기는 물론이고 지난 정부가 무너뜨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정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줄 것을 요청드리고 싶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본격적인 휴가철 전에 소비쿠폰이 지급돼야 소비 진작과 소득 지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신속한 집행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먹거리 물가 때문에 국민의 근심이 늘고 있다”며 “물가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찰의 장례를 치르는 장의사가 되겠구나고 생각한 지 오래”라며 “한 시대를 잘 마무리 지어야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니 장의사 역시 너무도 막중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잘 감당해 볼 각오”라고 했다.임 지검장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검장 취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금요일 서울동부지검에 첫 출근했다”며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로 발족된 진상조사단에 참고인으로 출석했었다. 그때처럼 건물 모퉁이를 도니 저 멀리 기자분들의 카메라가 보였다. 참고인에서 검사장으로, 겨울에서 여름으로의 계절 변화처럼 많이 달라진 듯한데, 그때나 지금이나 검찰의 현실이 참담해 속이 상했다. 2018년 그때라도 제대로 고쳤다면, 수사 구조 개혁의 해일이 이처럼 거세게 밀려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임 지검장은 “인천세관 마약 밀수 사건을 잘 챙겨봐 달라는 당부를 많이 듣고 있는데, 그 사건은 대검 합동수사팀에서 수사하고, 서울동부지검은 공간만 빌려주는 것이라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해룡 경정님께 사정을 설명드리고, 내부고발자로서 흔들리지 말고 가야 할 길, 계속 함께 가자고 당부하는 의미에서 박정훈 대령님과 함께 격려 방문 와 주십사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그는 “서울동부지검은 검찰 수사관들이 청사 앞 ‘란 다방’에 모여 검찰 수뇌부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집단소송을 결의한 속칭 ‘란 다방의 난’으로 유명한 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사 불이익 등 대검의 탄압이 워낙 심해 결국 진압당했었지만, 결기의 DNA가 있어 여기라면 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씩씩하게 계속 가보겠다. 함께 해 주시라”고 했다.임 지검장은 그간 검찰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검찰 개혁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임 지검장은 4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청사로 첫 출근하면서 “검찰이 수술대 위에 놓인 상황이어서 바뀐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해체에 가까운 개혁을 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검찰이 그동안 해 온 봐주기 수사와 거짓말에 대해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취임식에서 “국민이 수년간 지켜보았던 표적 수사와 선택적 수사, 제 식구 감싸기와 봐주기 수사를 인정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권을 사수할 때 집단행동도 불사했고 검찰 잘못에는 침묵했다”며 “검찰권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게 아니라 국민 신뢰를 찾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하자”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영국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 승객들이 화재 경보에 놀라 비행기 날개 부근에서 뛰어내리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동으로 최소 1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소동은 5일(현지 시간) 오전 0시 36분경 스페인 동부 마요르카의 팔마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영국 맨체스터행 라이언에어 항공기에서 발생했다.공개된 영상에서 승객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날개 부근에서 위태롭게 서 있었다. 일부는 날개 부근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줄을 지어 비행기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이들도 포착됐다.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승객들이 화재 경보가 울린 뒤 탈출을 시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동으로 최소 1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라이언에어 측은 화재 경보가 잘못 울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행기 이륙이 중단됐고 승객들에게 대체 항공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교통사고로 눈을 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공격수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는 자리에 게임 패드가 놓였다. 포르투갈 e스포츠 게임단의 소유주이자 게임을 하는 듯한 골 세리머니를 펼칠 정도로 게임을 사랑했던 조타를 게임 패드로 추모한 것이다.스포츠바이블, 스포츠뉴스UK 등에 따르면 리버풀의 홈 경기장인 안필드 주변에는 조타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곳에는 조타에게 전하는 손편지와 꽃다발, 티셔츠 외에 게임 패드도 있었다. 조타는 생전 축구 게임을 즐기며 팬들과 소통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골을 넣으면 그라운드에 앉아 게임을 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치곤 했다.e스포츠뉴스UK는 “조타는 e스포츠의 열렬한 팬이었다”며 “포르투갈 e스포츠 게임단인 루나 갤럭시(Luna Galaxy)로 알려진 루나 e스포츠(Luna Esports)의 소유주”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게임에 대한 조타의 열정은 대단했다”며 조타를 추모하는 선수들의 발언을 소개했다.조타는 3일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인 안드레 실바와 차량을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눈을 감았다. 오랜 연인 루트 카르도수와 지난달 22일 결혼식을 올린 지 약 2주 만에 사고를 당했다.영국 BBC에 따르면 조타의 장례식은 5일 고향인 곤두마르 교회에서 거행됐다. 조타의 가족과 동료들, 지역 주민들이 조타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리버풀은 “우리 팀의 20번째 우승에 기여한 조타의 등번호(20번)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키로 했다.조타는 EPL 울버햄프턴, 리버풀 등에서 활약하며 정규 리그 190경기에서 63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이기도 했던 조타는 A매치 49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약 56억 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5일 나타났다. 이 중 배우자 재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주로 꼽혔던 창해에탄올 주식도 포함됐다.정 후보자가 4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재산 56억 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배우자 주식으로 5억2117만 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주식에는 창해에탄올 주식 5000주가 포함됐다. 창해에탄올은 손 소독제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회사로, 팬데믹 시기 코로나19 관련주로 꼽혔던 곳이다.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방역 사령탑이었다.정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아파트(12억6200만 원)도 신고했다. 본인 명의와 배우자 명의 예금은 각각 13억5654만 원, 13억6193만 원을 신고했다. 강원 평창군에 있는 배우자 농지(2필지 합계 1억6987만 원) 등도 신고했다.국민의힘은 “증거와 자료, 사실에 기반해 끝까지 검증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질병관리청장이던 시절 배우자가 손 소독제와 마스크 관련 주식을 지속 매수하며 이익을 챙겼다는 이해충돌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촌각을 다투던 시기, 질병관리청장으로서의 소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산 증식의 기회로 포착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에게 국민의 생명과 복지를 책임질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남미 페루 대통령의 월급이 2배가량 인상됐다. 지지율 2%에 그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의 임기가 1년가량 남은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페루는 빈곤율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2일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월급이 1만5600솔(약 600만 원)에서 3만5568솔(약 1300만 원)로 2배가량 인상됐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의 월급이 월 최저임금 1025솔(39만 원)의 35배에 달하게 된 것이다.페루 정부는 라틴아메리카 12개국과 비교하며 대통령의 월급이 다른 국가 원수들의 월급과 비슷하게 인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 대통령의 월급이 12개국 중 11위였다고도 설명했다.하지만 현지에선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임기 종료 1년을 앞두고 내려진 이번 결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선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조롱하거나 대통령 월급 인상은 터무니없는 것이란 반응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지지율은 2~4%에 머물고 있다고 매체들은 짚었다. 2022년 12월 전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부통령으로서 정권을 넘겨받은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명품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다. 그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분개한 일부 페루 국민은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차량에 달걀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내년 4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그해 7월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