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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 의원을 ‘내란 공범’으로 표현한 현수막은 허용했지만 ‘이재명은 안 된다’고 표현한 현수막은 불허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22일 “편파적 유권해석”이라며 “선관위가 민주당 대선 캠프냐”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정연욱 의원 등에 따르면 이달 11일 정 의원의 지역구(부산 수영)에는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 불참 정연욱도 내란 공범이다!’라고 적힌 조국혁신당의 현수막이 걸렸다. 이에 정 의원은 맞불 조치로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사용하려고 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파면 결정) 시 열릴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권을 쥐게 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선관위가 게시 불가를 결정했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선관위는 ‘낙선 목적의 사전 선거 운동’이라는 이유로 불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현수막 사진을 공개하며 “이현령비현령! 이중잣대 선관위!”라고 비판했다. 이현령비현령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뜻으로, 어떤 사실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됨을 이르는 말이다.국민의힘은 22일 ‘편파적 결정’이라고 선관위를 비판했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아직 탄핵 심판이 제대로 진행도 안됐고, 그런 상황에서 선관위가 무슨 권한으로 탄핵 인용과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해 그런 결정을 했느냐”면서 “선관위에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선관위가 이 대표를 위해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선관위가 국민의힘을 향한 부당한 정치 공세를 정당화해 준 것“인 데다 ”이 대표를 민주당 후보로 미리 정해 준 것이나 다름 없다”고 했다.또한 서 원내대변인은 “선관위의 편파적인 이중잣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민생 파탄 투표로 막아주세요’라는 피켓은 문재인 정권을 연상시킬 수 있다고 불허하고, ‘내로남불’, ‘위선’ 문구는 민주당을 연상시킨다고 금지했다. TBS의 ‘#1합시다’ 캠페인은 당시 민주당의 선거 기호가 1번이었음에도 제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법무부가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9일 출국금지했다. 현직 대통령이 출국금지 조치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검찰과 경찰, 공수처는 모두 윤 대통령을 내란죄와 직권남용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을 오늘(9일) 오후 3시 반경 출국금지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법사위는 윤 대통령 등의 내란 혐의를 규명할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심사, 의결하기 위해 열렸다.앞서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수사처(공수처)는 이날 오후 3시 법무부에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이후 공수처는 “주무 부서인 법무부에서 ‘승인 조치했다’라고 회신했다”라고 공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윤 대통령의 출국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오동운 공수처장은 법사위에 출석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이 사건 관련해 김건희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 수사 지휘를 안 했느냐. 윤석열 부부잖느냐”라고 묻자 오 공수처장은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군방첩사령부가 11월에 여인형 방첩사령관(육군 준장)의 지시로 비상계엄 선포 대비 문건을 작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방첩사령부의 ‘계엄사-합수본 운영 참고자료’라넨 제목의 문건을 공개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돌발적, 우발적이라 둘러대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입수한 방첩사령부 ‘계엄사-합수본부 운영 참고자료’ 문건은 윤석열 내란이 사전에 치밀하게 모의한 정황을 담고 있는 증거”라며 “여인형 방첩사령관 직접 지시로 방첩사 비서실에서 작성해서 11월께 사령관에게 보고하고 결심 받은 문건”이라고 주장했다.추 의원이 공개한 8쪽짜리 문건은 △계엄 선포 △계엄 관련 법령체계 △합동수사기구 △기타 고려사항(계엄․통합방위 동시 발령 시)으로 구성돼 있다. 각 장에는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시 대통령 거부 권한은?’, ‘계엄 관련 국민의 부정적 인식으로 임무 수행 제한 시 대책은?’ 등과 같은 ‘주요 쟁점 사항’이 담겨 있다. 추 의원은 “해당 문건은 존재 자체는 확인됐다. 그러나 제보자의 보호를 위해 (공개한 문건 자체는) 재구성했다”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번 문건에서는 포고령 초안이 사전에 작성된 정황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당 문건은 ‘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 행사 사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된 1979년 10·26 사태 당시와 신군부의 1980년 5·17 비상계엄 확대 조치를 언급하며 5·17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이희성 육군대장 명의로 공포된 ‘계엄포고령 10호 전문’을 첨부했다. 1980년 5·17 비상계엄 포고령은 ‘본 포고를 위반한 자는 영장 없이 체포·구금·수색하며 엄중 처단한다’로 끝난다. 이번 12․3 비상계엄 당시 박안수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이 발표한 포고령이 이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추 의원 주장이다. 3일 공포된 계엄사령부 포고령은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 없이 체포·구금·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로 마친다. 추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들에 “(윤 대통령이) 갑자기 국회 예산에 불만이 많아서, 국회를 상대로 엉뚱한 짓을 경고하는 차원에서 저지른 것처럼 돌발적, 우발적이라 둘러대지만 그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 사령관에게 자료가 보고된 것이 지난달이라면 상당 기간 전부터, 아마 올해 3월부터는 이미 준비하라는 명령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군은 6일부로 비상계엄 선포 때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병력을 투입한 부대의 지휘관인 여 방첩사령관(중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 시간) 대선 승리 이후 첫 해외 방문 국가로 프랑스를 택했다. 2019년 4월 15일 화마에 휩싸였다가 복원 공사 끝에 시민 곁으로 돌아온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환대를 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각국 정상급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줄지어 만났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여사 사이에 앉았다. 트럼프 2기에서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 수장을 맡으며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성당 안에서 세계 정상급 지도자들이 일렬로 서 있는 곳을 걸으며 한 명 한 명 악수했고, 참석자들이 이 모습을 지켜봤다. NYT는 “어떤 참석자들은 스마트폰을 움켜쥐고 그 순간을 녹화했다”면서 “마치 선거운동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첫 해외 방문지로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을 택하면서 비공식 외교 일정이 줄줄이 형성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사 전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을 찾아 마크롱 대통령과 만났고,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30여 분간 3자 회담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이후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지만 당선인 신분으로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지지를 촉구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파리에서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도 회담을 했다. 많은 국가들으이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일부 정상은 이미 트럼프 당선인과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파리 방문을 계획하면서 마크롱 대통령과 최소한 한 번 이상 전화 통화를 했다고 NYT는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이 6일 의원총회에서 7일 오후 5시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과 관련해 ‘탄핵 반대’ 당론을 변경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의원총회에서 나온 당내 의견을 전달받고 ‘잘 경청해 고민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6일 밤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은 변함없나’라는 물음에 “당론 부분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늘 하루종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분들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했고, 앞으로의 정국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며 “그 부분을 비교적 가감 없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대통령이 충분히 잘 들었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잘 알겠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의원들의 뜻이 무엇인지 잘 경청하고 고민하겠다’ 이 정도의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여부에 대해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말씀은 지금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5일 0시 48분에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탄핵안은 국회법에 따라 보고 이후 24시간에서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해 6일 0시 48분부터 8일 0시 48분까지 표결이 가능하다. 민주당은 탄핵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7일 오후 5시에 추진하기로 했다.대통령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민주당과 함께 탄핵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범야권 의원은 총 192명(민주당 170명, 조국혁신당 12명, 개혁신당 3명, 진보당 3명, 기본소득당 1명, 사회민주당 1명, 우원식 국회의장 등 무소속 2명)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의원이 찬성해야 하는 셈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노벨 문학상 수상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을 찾은 한강(51)이 6일(현지시간)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집필할 당시의 일상이 담긴 ‘작은 찻잔’을 노벨박물관에 기증했다. 한강은 함께 전달한 메모에서 “하루에 예닐곱 번, 이 작은 잔의 푸르스름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시 내 생활의 중심이었다”고 밝혔다.한강은 6일 노벨박물관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소장품 기증 행사에서 옥색 빛이 도는 찻잔을 기증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전통에 따라 자신의 소장품을 박물관에 기증하게 되는데, 한강은 찻잔을 선택한 것이다.한강은 찻잔과 함께 준비한 메모에서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몇 개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며 세 가지를 소개했다. 한강이 소개한 세 가지 루틴은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가장 맑은 정신으로 전날까지 쓴 소설의 다음을 이어 쓰기 △당시 살던 집 근처의 천변을 하루 한번 이상 걷기 △보통 녹차 잎을 우리는 찻 주전자에 홍차 잎을 넣어 우린 다음 책상으로 돌아갈 때마다 한 잔씩만 마시기다. 한강은 “그렇게 하루에 예닐곱 번, 이 작은 잔의 푸르스름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시 내 생활의 중심이었다”고 밝혔다.한강은 수상 소식을 들을 당시에도 아들과 차를 마시며 수상을 축하했다. 한강은 스웨덴 공영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수상 소식에 대해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직후였다. 장난 전화인 줄 알았는데, 결국 진짜인 걸 알았다”며 “아들과 함께 캐모마일 차를 마시며 수상을 축하했다”고 전했다.한강은 6일 스톡홀름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찻잔을 기증한 이유에 대해 “(찻잔은) 굉장히 친밀한 사물”이라며 “거창하게 하고 싶지 않았고 제 루틴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것을 기증하는 게 좋겠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런 게 좋아서다. 단순하고 조용하게 한마디를 건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한강은 이어 “이게 아주 조그만 찻잔”이라며 “하루에 몇 번씩 책상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마다 그 잔만큼은 홍차를 마셨다. 그 찻잔이 뭔가 계속 저를 책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주문 같은 것이어서 글쓰기의 아주 친밀한 부분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 기증했다”고 했다.한강은 그러면서 “올해 작가로 활동한지 31년이 되는 겨울”이라며 “사실 메모에 쓴 것처럼 항상 루틴을 지키면서 살았다고 하면 큰 거짓말이고, 대부분은 방황하고 소설이 잘 안 풀려 덮어놓고 걷고 이런 시간이 훨씬 더 많았다. 그 찻잔을 사용할 때는 열심히 했다. 가장 열심히 했던 때의 저의 사물을 기증했던 것”이라고 했다.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10일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수상을 위해 스웨덴을 찾은 한강은 시상식 전후로 진행되는 ‘노벨 위크(Nobel Week)’ 기간에 강연, 리셉션, 다문화학교 방문 등 공식 일정 7개와 비공개 행사 5개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강 등 노벨상의 수상자들에 대한 의전은 VIP급으로 펼쳐질 예정이다.한강이 작은 찻잔을 노벨박물관에 기증하면서 함께 전달한 메모‘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몇 개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늘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1.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가장 맑은 정신으로 전날까지 쓴 소설의 다음을 이어 쓰기.2. 당시 살던 집 근처의 천변을 하루 한번 이상 걷기3. 보통 녹차 잎을 우리는 찻 주전자에 홍차 잎을 넣어 우린 다음 책상으로 돌아갈 때마다 한 잔씩만 마시기.그렇게 하루에 예닐곱 번, 이 작은 잔의 푸르스름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시 내 생활의 중심이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노벨 문학상 수상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을 찾은 한강(51)은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그날 밤에 아마 모두들 그러셨을 것처럼 저도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민 수천 명이 무장한 계엄군과 맞선 데 대해선 “그분들의 진심과 용기가 느껴졌던 순간”이라고 했다.한강은 6일 스톡홀름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소년이 온다’를 쓰기 위해서 79년 말부터 진행됐던 계엄 상황에 대해 공부했었는데,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한강의 대표작인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광주 민주화운동은 1979~1981년 비상계엄 시기의 한복판에 있었다. 비상계엄은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인 1979년 10월 부마항쟁 당시 부산 지역에 9일간, 10·26사건 다음날인 1979년 10월 27일부터 1981년 1월 24일까지 439일간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시행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45년 만에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데 이어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4일 새벽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한강은 “2024년 겨울 상황이 다른 점은 모든 상황이 다 생중계가 되어 모든 사람이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한강은 “저도 그 모습들을 지켜보았다.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서 멈추려고 애를 쓰셨던 분들도 보았고,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려고 하는 모습들도 보았고, 총을 들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텨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군인들이 물러갈 때는 ‘잘 가라’고 마치 아들들한테 하듯 소리치는 모습도 보았다”며 “그분들의 진심과 용기가 느껴졌던 순간”이라고 했다.한강은 “젊은 경찰분들, 젊은 군인분들의 태도도 인상깊었다”며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명령을 내린 사람 입장에선 소극적인 것이었겠지만, 보편적 가치에서 본다면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통을 느끼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던 적극적인 행위였다”며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한강은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 소설 ‘채식주의자’가 10대에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 데 대해 “스페인어로 채식주의자를 번역하신 선생님과 산티아고에 가서 학생들이 토론하고 시상식하고 자신의 의견 발표하는 과정에 참여했었다. 굉장히 학생들이 깊게 생각하고 소설을 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더라. 그때 저도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을 생각해 봤는데, 문화 차이도 있고 중고생들이 한국에서 그렇게 하긴 어렵겠다는 개인적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그러면서 한강은 “채식주의자가 지금 받는 어떤 오해들에 대해 잠깐 지루하실 수도 있겠지만 잠깐 해명하고 싶은데 허락해 주신다면 채식주의자는 질문으로 가득한 소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를 굉장히 고통스럽게 공감하면서 읽어주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오해도 많이 받고 있는데, 그게 그냥 이 책의 운명이라는 생각”이라며 “그렇긴 하지만 이 소설에 유해 도서라는 낙인을 찍고 도서관에서 폐기하는 일이 책을 쓴 사람으로선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한강은 문학의 역할에 대해 “문학이란 것은 끊임없이 타인의 내면에 들어가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가는 행위”라며 “그런 행위들을 반복하면 내적인 힘이 생긴다. 어떤 갑작스런 상황이 왔을 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최선을 다해 결정하기 위해 애쓸 수 있는 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학은 언제나 우리에게 어떤 여분의 것이 아니고 꼭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된다는 게 어떤 의미냐’는 물음에 한강은 “이 상은 문학에게 주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저에게 쏟아지는 개인적 관심에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한 달 넘게 생각을 해보니 이 상은 문학에게 주는 것이고, 문학에게 주는 상을 제가 이번에 받았구나 생각했다. 그러니까 좀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했다.한강은 이어 “나는 계속 쓰려고 노력할 것이다. 부담 없이”라며 “나는 다시 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벨 주간(Nobel Week)에는 할 게 너무 많다”며 “오늘이 가장 어려운 날이다. 오늘이 끝나면 좀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10일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한강은 시상식 전후로 진행되는 노벨 주간에 강연, 리셉션, 다문화학교 방문 등 공식 일정 7개와 비공개 행사 5개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강 등 노벨상의 수상자들에 대한 의전은 VIP급으로 펼쳐질 예정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일 경기 과천경찰서에 선관위 과천청사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2차 계엄 선포 가능성 등에 대한 대비 차원으로 전해졌다.선관위 관계자는 채널A에 “2차 계엄 가능성과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단체의 청사 진입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한 조치”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현재 경찰과 청사 보호 방안 등을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직실, 안내실에 1명씩 근무하던 야간 근무자를 늘리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특전사령부와 방첩사령부 소속 군인 300여 명은 계엄군으로 선관위 과천청사, 서울 관악청사, 경기 수원 선거연수원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10여 명의 계엄군이 (선관위 과천청사에) 들어와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행동 감시 및 출입 통제를 했다”며 “4일 0시 30분 추가 투입된 (계엄군) 100여 명은 1층 로비 등에서 경계 작전을 실시하고 총 3시간 20여 분 동안 점거했다”고 말했다.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이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증거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향후 수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스템과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가 있어 철수한 것”이라고 답했다.노태악 선관위원장은 6일 오전 긴급회의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관위에 대한 계엄군의 점거 행위는 헌법과 법률에 근거가 없는 명백한 위헌·위법 행위”라며 “관계 당국은 선관위 청사에 대한 계엄군의 점거 목적과 그 근거 등에 관해 주권자인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계획보다 2시간 앞당긴 7일 오후 5시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본회의 표결과 관련해 “(7일) 오후 5시 예정”이라고 밝혔다.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 공방이 있는 점, 국민의힘의 지연 전략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면서 “시간을 좀 여유롭게 당기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앞서 민주당 등 야 6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5일 0시 48분에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탄핵안은 국회법에 따라 보고 이후 24시간에서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해 6일 0시 48분부터 8일 0시 48분까지 표결이 가능하다. 대통령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민주당과 함께 탄핵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범야권 의원은 총 192명(민주당 170명, 조국혁신당 12명, 개혁신당 3명, 진보당 3명, 기본소득당 1명, 사회민주당 1명, 우원식 국회의장 등 무소속 2명)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의원이 찬성해야 하는 셈이다.7일 본회의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이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도 이뤄질 예정이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에서) 2개 건을 처리한다”며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김 여사 특검법 재의결은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이 탄핵을 막기 위해 보이콧하면 재적 의원의 과반이 넘는 야당 의원들만으로 특검법을 가결시킬 수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심우정 검찰총장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고발된 데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총장은 검찰에 사건을 직접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심 총장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고발 수사를 지시하셨는데 맞나’라는 질문에 “고발장이 접수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에 배당됐다”며 “관련 법령과 절차,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심 총장은 ‘내란죄, 직권남용 혐의 모두 수사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엔 “여러 고발장이 접수됐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직접 수사가 가능하느냐’는 물음에는 “법령과 절차에 따라 수사할 수 있다”고 했다.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가능성에 대해 심 총장은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여러 가지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수사 단계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앞서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을 형법상 내란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서류가 검찰과 경찰에 접수됐다. 검찰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심 총장은 “모든 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 있도록 지휘하겠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독일에서 긴급히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했다. 김 전 지사는 “이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전 지사는 약 1년간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독일에서 체류 중이었다. 당초 미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미국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로 인해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모두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김 전 지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계엄 사태로 대한민국 위상은 국제사회에서 땅으로 떨어졌다”며 “민심을 거스를 수 있는 권력은 없다. 이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김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시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힘으로 지금 이 정권이 조기에 교체될 길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의힘도 그 길에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김 전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 위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윤 대통령과 현 정권”이라면서도 “저를 포함한 우리 정치권이 모두 공동의 책임이 없다고 누가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김 전 지사는 귀국 직후 국회에서 이 대표와 회동을 했다. 회동은 20분가량 이뤄졌으며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전 지사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계엄 해제를 의결하는 과정에서 국회와 민주당을 포함한 정당들이 큰 역할을 해주셨고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대단히 고마워했다”면서 “교민들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셔서 그 인사는 전하고 왔다”고 말했다.김 전 지사는 회동에 앞서 이 대표와 향후 정국에서의 역할 등을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에 있으면서 정치가 안정적인 나라를 보면 중요한 특징이 국민 속에 깊이 뿌리박은 정당들”이라며 “우리 정치가 신뢰받고, 안정적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정당을 만들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역할을 상의드릴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검찰이 내란 혐의로 고발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5일 출국금지했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인물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전 장관의 면직을 재가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에 배당했다. 앞서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같은 날 ‘해외 도피 의혹’이 제기된 김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김 전 장관에 대해) 긴급히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국수본) 안보수사단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금 출국금지를 하고 그 외에도 지금 긴급히 할 유치가 있으면 빨리 검토하고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이는 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김 장관이 (해외로) 도망간다고 하는데 출국금지 조치를 금방 할 수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장 실무자에게 전하라”라고 요청한 데 따른 답변이다. 우 본부장은 “지금 당장 나가서 하셔도 된다”는 양 의원 말을 듣고 낮 12시 32분경 행안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가 다시 입장했다. 앞서 경찰청은 조국혁신당이 4일 윤 대통령을 ‘내란죄’로 고발한 사건을 국수본 안보수사과에 정식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 전 장관은 핵심 관련자인 만큼 수사 대상이 된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도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 도중 “지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급구 출국할 움직임을 보인다는 첩보가 있다”며 “윤 대통령과 함께 (내란을) 모의하고 획책한 김용현이 출국을 시도하고 있다. ‘제2의 런(run)종섭‘이 되려고 하고 있다”면서 언론에 관심을 호소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회사무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며 발생한 피해를 담은 10분 3초 분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3일 오후 11시 30분경 ‘계엄사령부 포고령’ 발표 직후 무장 계엄군 병력의 국회 진입부터 4일 오전 1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로 인한 철수까지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K1 기관단총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은 헬기에서 내리거나 외곽 담장을 넘어 국회의사당 경내로 진입했다. 야당 당직자와 보좌진 등은 막대기, 의자 등을 이용해 출입구를 봉쇄하고 계엄군의 진입을 막았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 내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창문을 깨고 본회의장이 있는 본청 안으로 진입했다. 야당 보좌진 등은 소화기를 뿌리며 계엄군을 저지했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 계엄군은 국회사무처 직원의 유도에 따라 철수했다.[영상으로 본 계엄군의 활동 경로]1. K1 기관단총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운동장에 착륙한 헬기에서 내려 국회의사당 경내로 진입했다.2. 다른 계엄군은 국회 외곽 담장을 넘어 국회의사당 경내로 들어갔다.3.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후면 안내실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막혔다.4.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정현관을 통해 들어가려 하자 국회사무처 경호기획관실 직원 및 국회의원 보좌직원들이 저지했다.5.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후면 안내실로의 진입이 어려워지자 2층으로의 진입을 시도했지만 막혔다.6.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정현관 진입이 어려워지자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창문을 깨고 들어갔다. 이를 촬영하는 취재진의 활동도 방해했다.7. 계엄군이 국회 직원들의 저지를 뚫고 국회의사당 2층 복도로 진입했다. 8.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3층 중앙홀로 접근하려 하자 국회 직원들이 저지했다.9. 창문을 깨고 난입한 계엄군 중 일부가 국회의사당 4층과 지하 1층을 수색, 지하통로를 통해 의원회관으로 진입했다. 국회사무처 경호기획관실 직원의 유도에 따라 계엄군이 의원회관 정현관을 통해 철수했다.10. 계엄군이 국회둔치주차장 방향인 국회외곽 5문으로 철수했다.11. 계엄군이 국회박물관 방향인 국회 외곽 7문으로 철수했다.12. 계엄군이 국회둔치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철수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반(反)국가 세력 척결’을 이유로 비상계엄을 발령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야6당의 합동 탄핵소추안이 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하고 본회의에 불참했다. 탄핵안은 국회법에 따라 보고 이후 24시간에서 72시간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보고 24시간 직후인 6, 7일 중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탄핵 속도전 일정’을 예고했다.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6당은 5일 오전 0시 48분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보고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4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가량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윤 대통령에 대한 야6당의 탄핵 추진과 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추진한 뒤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본회의를 마칠 때까지 본회의장 맞은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대기했다. 이날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안의 발의에는 야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이 참여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이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채 비상계엄을 발령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을 위반했다”는 점이 탄핵 사유로 담겼다.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공고 이후 반나절 만에 제2계엄 선포 가능성을 거론하며 빠른 탄핵 추진을 결정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4일 탄핵안을 발의한 뒤 “지금 이후 첫 번째로 열리는 본회의인 5일 오전 0시 1분 본회의에 (탄핵안을) 보고한다”며 “6일 오전 0시 2분부터 표결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고 밝혔다. 이날 탄핵안은 5일 오전 0시 50분에 보고됐으므로 국회는 6일 오전 0시 50분부터 표결할 수 있다. 대통령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민주당과 함께 탄핵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범야권 의원은 총 192명(민주당 170명, 조국혁신당 12명, 개혁신당 3명, 진보당 3명, 기본소득당 1명, 사회민주당 1명, 우원식 국회의장 등 무소속 2명)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의원이 찬성해야 하는 셈이다.이 때문에 민주당은 국민의힘 내 탄핵 찬성으로 돌아서는 이탈표를 확보하기 위해 표결 시점을 보고 72시간 내(8일)에서 다소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보고에 나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우리는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국민 앞에 선서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고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함께 지키자”라고 호소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반(反)국가 세력 척결’을 이유로 비상계엄을 발령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야6당의 합동 탄핵소추안이 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하고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국민의힘은 4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가까이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윤 대통령에 대한 야6당의 탄핵 추진과 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추진한 뒤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본회의를 마칠 때까지 본회의장 맞은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5일 오전 0시 50분경부터 열릴 예정인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6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탄핵안 발의에는 야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이 참여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이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채 비상계엄을 발령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을 위반했다”는 점이 탄핵 사유로 담겼다.탄핵안은 국회법에 따라 보고 이후 24시간에서 72시간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보고 24시간 직후인 6, 7일 중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탄핵 속도전 일정’을 예고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임금 인상,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일 오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막판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철도 노조는 5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평시 대비 열차 운행률을 70.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국토부에 따르면 코레일 사측과 노조는 4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철도노조가 5일 파업을 시작하면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 된다.국토부는 출퇴근 시간대 이용 수요가 많은 광역전철과 KTX에 대체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평시 대비 열차 운행률을 70.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76% 수준, KTX는 67% 수준(SRT 포함 시 75% 수준)으로 운행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광역 전철의 경우 이동 수요가 적은 낮 시간대 운행률을 줄이는 대신 오전 7시~9시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시 대비 90% 수준(1호선 및 수인분당선 95%), 오후 6~8시 퇴근시간대에는 평시 대비 85% 수준으로 운행하겠다는 방침이다.그간 철도노조는 사측에 △4조 2교대 전환 △개통 노선에 필요한 부족 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기본급 2.5% 정액 인상 △성과급 정상 지급(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해 왔다. 7월부터 사측과 수차례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번번이 협상이 결렬됐다.국토부는 “지금이라도 철도노조가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노사간 대화를 재개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수송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4일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다. 김 장관은 “국민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국방부는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김 장관의 입장문을 4일 공개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에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상당수는 계엄 선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김 장관은 입장문에서 “비상계엄 사무와 관련해 임무를 수행한 전 장병들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했다.또한 김 장관은 “계엄은 해제됐고 국민들은 일상을 회복하고 있으나 국내 정치 상황과 안보 상황은 녹록지 않다”며 “국방부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당면한 현안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방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김 장관은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국가 방위와 국민 안전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군에 부여된 본연의 임무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김 장관의 입장문 발표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4일 오후 5시 45분 국회 의안과에 김 장관 탄핵 소추안을 제출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 이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한 총리와 한 대표, 추 원내대표, 주 부의장은 이날 오후 5시경 용산 대통령실을 찾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 총리와 한 대표, 대통령실 관계자 등은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열고 계엄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반경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공고 뒤 여당의 탈당 요구,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의 일괄 사의 표명, 일부 국무위원의 사의 표명 등 여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며 탄핵 속도전에 나섰고, ‘내란의 우두머리’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기관의 직접 수사도 압박했다. 두문불출하던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46분경 대통령실 청사에 들어왔다. 한 총리, 한 대표 등 일행과 면담하기 위해 집무실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탈당 요구와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 등 3가지를 비상계엄령 수습책으로 제시한 상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국무회의를 열어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긴급 담화에서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오후 11시 ‘반국가 세력 척결’을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4시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경 국무회의를 소집해 비상계엄 해제 안건을 의결했다. 계엄법 제11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회가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 또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려는 경우에는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반 긴급 담화를 통해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즉시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했다“면서 ”(국무위원들이)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농단, 예산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비상계엄은 197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10·26사건을 계기로 마지막 선포된 뒤 4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의 한밤 계엄령은 국회의 해제 요구안 의결로 150분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다만 윤 대통령이 3시간 반 동안 입장을 내놓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이 잇달아 해제를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병력이 4일 오전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으며, 대북 경계 태세는 이상 없다”고 덧붙였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4일 오전 계엄군이 국회 본청에 진입했을 때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체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장 밖에서 취재진과 만나 “군이 국회에 난입했을 때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대가 이 대표를 체포·구금하려 했던 시도가 폐쇄회로(CC)TV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조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확인해보니 이 대표와 한 대표, 우 의장을 체포하려는 체포대가 만들어져 각기 움직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1시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무장 계엄군이 국회 경내로 진입했다. 이들은 국회 본청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진입했다가 계엄 해제 이후 철수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검토 끝에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균택 법률위원장은 “오늘 국회의원이 (국회로) 출근하지 못하도록 출입을 막았고, 제가 CCTV를 직접 봤더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을 해머로 깨고 국회에 난입했다. 그리고 (본회의장이 있는) 2층으로 난입해서 (국회의장실이 있는) 3층을 찾아다닌 행위를 보니 의장의 회의 진행을 막으려고 회의실을 찾아다닌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는 국회 권능을 배제하기 위해서 폭동을 일으킨 행위이므로, 명백하게 내란 범죄에 해당된다는 게 당 법률위원회의 판단 결과”라고 덧붙였다. 조 수석대변인도 “계엄을 유지할지 말지는 국회가 판단해 달라는 게 계엄법의 취지“라며 ”이것을 무력화하는 것은 쿠데타이자 내란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에 따른 책임 어떻게 물을지에 대해선 다른 정당들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