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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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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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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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 보조기능 갖춘 마세라티 SUV 르반떼… 3L 엔진 “으르르릉”

    이탈리아 감성의 끝판왕, 마세라티 르반떼가 하반기(7∼12월)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마세라티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는 2016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후 지난해 6월까지 72개국에서 2만5000대 이상 팔렸다. 2018년형 르반떼는 기존 모델 라인업을 바꾸고 전동식 운전대 등 하이테크 기능, 자율주행보조 기능 등을 더했다. 르반떼의 엔진은 3L(리터) V6 엔진이다. 최고 트림은 최대 마력 430hp,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 5.2초, 최고 속도 시속 264km를 자랑한다. 하위 라인업(350마력)은 제로백 6초, 최고 속도 251km다. 마세라티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엔진음도 여기에서 나온다. 운행 모드를 ‘스포츠’로 선택하면 배기 밸브가 활짝 열리며 고유의 ‘으르르릉’ 하는 엔진음이 울려 퍼진다. 가솔린 엔진과 V6 터보엔진 모두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변속 모드는 노멀(보통), 스포츠, 오프로드 등으로 나뉜다. 각각의 모드에 따라 힘과 속도, 정확성 등이 달라진다. 운전하는 재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차량은 경량 소재로 제작됐다. 차 앞부분과 뒷부분 무게를 정확히 반반으로 배분했으며 동급 차량보다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급커브를 고속으로 돌 때도 롤링(좌우로 쏠리는 현상)을 최소한으로 줄여준다. 디자인의 특별함은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시작된다. 짐승의 날카로운 이빨을 연상케 하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고양이 눈을 닮은 전조등, 유려한 옆선은 ‘이탈리아 감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전체적인 형상이 날렵한 쿠페형이지만 5명이 넉넉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뒷좌석에는 3명이 편하게 앉을 수 있고 트렁크 공간도 580L로 큰 편이다. 운전자를 둘러싼 공간에는 첨단 기능이 곳곳에 있다. 앞에는 8.4인치 마세라티 터치컨트롤 플러스 디스플레이가 크게 자리 잡고, 주변에 드라이브 모드 조작 버튼, 에어 서스펜션 스위치 등이 배치됐다. 수년간 독일산 수입차가 국내에도 대중화되면서 고소득층 소비자들은 그 이상의 초고급 슈퍼카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마세라티는 국내에서 지난해 2000대가량 팔려 전년보다 180% 성장했다. 그중 70%는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등 독일 3사 차량을 기존에 보유한 사람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특별함과 희소성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계속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1억 2440만∼1억 6590만원 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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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조 “총수 일가,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주식 팔아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주요 대기업 경영자들과 세 번째 만나 지배구조 개선과 일감 몰아주기를 다시 압박했다. 특히 삼성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0대 그룹 경영인과의 정책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열어 “현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출자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이것을 삼성도 잘 알고 있다”며 “결국 결정은 이재용 부회장이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마냥 내버려둘 순 없다”며 삼성생명에 삼성전자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할 방안을 마련해 오라고 재차 요구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공정위원장이 삼성을 압박한 셈이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전자 주식 8.23%(약 1062만 주)를 소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삼성 지배구조 전망을 묻는 질문에 “(본인이) 2016년 경제개혁연대 소장 시절 작성한 보고서에 삼성 지주사 관련 모든 이슈가 나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와 관련한 의견을 삼성 측에도 전달했고, 간담회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보고서에는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사 설립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비금융 계열사들의 일반 지주회사 설립 △금융지주사와 일반 지주사 수직 연결 방안이 담겨 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에 편입되면 비금융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지배할 수 없으므로 지분을 팔아야 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침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가 발생하는 것은 주주 일가가 비주력 계열사, 특히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법률로 강제할 사항은 아니지만 지배주주 일가는 주력 회사의 주식만 보유하고 그 외 회사의 주식은 보유하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총수 일가가 비주력 계열사와 비상장사 주식을 스스로 정리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4대 그룹과 처음 간담회를 한 뒤 11월에 다시 5대 그룹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하현회 LG 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권혁구 신세계 사장, 이상훈 두산 사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재계를 자주 불러 모아 군기를 잡는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향후 1년간 지금처럼 형식적인 이벤트 자리를 만들지 않고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다시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기업은 공정위가 개별적으로 지적하거나 조사하면 되지, 보여주기식으로 경영자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독설을 하는 게 과연 소통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이은택 nabi@donga.com·김준일 기자}

    •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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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인상에 청년실업 되레 악화… ‘일자리 정부’ 무색

    ‘64.5점.’ 소득주도 성장론으로 대변되는 문재인 정부의 실험적인 경제정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낙제점을 간신히 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시작부터 논쟁적이었다. 공공 부문 중심으로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는 것과 더불어 민간기업 경영구조에 정부가 개입하는 방안들에는 ‘친(親)노동·반(反)기업’ 색채가 짙었다. 이렇게 하면 소비 증가→내수 확대→투자 증가→3% 경제성장의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지만 기업의 자율적 의사결정 구조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많다. 집권 2년 차인 올해는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구호뿐인 일자리정책에 실업 가중 전·현직 경제 관련 학회장과 민간 경제연구원장 등 10명의 경제 전문가는 문재인 정부 1년 동안의 성과를 100점 만점에 64.5점이라고 평가했다. 낙제는 아니지만 ‘잘했다’고 보기도 힘든 점수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지난해 한국이 3년 만에 3.1% 성장한 것은 기대 이상”이라면서도 “집권 2년 차에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실업을 해소하지 않는 한 지금의 성적표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문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지난해 5월 10일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지만 이후 고용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다. 3월 국내 실업자 수는 125만7000명으로 2000년 이후 최대치로 치솟았다. 청년실업률(11.6%) 역시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정부는 구직에 나서는 청년의 수가 많아지면서 실업자 수도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정책의 실패라고 진단했다. 신도철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약자를 위해 최저임금을 올린 것이 오히려 영세 자영업자를 어렵게 만들고 청년실업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제대로 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가 기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조치를 하는 대신 돈을 풀어 최저임금 인상 등의 부작용을 가리는 데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서비스업과 금융산업을 키우는 근본적인 일자리 확충 방안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 “규제 풀어 기업 뛰게 하라” 정부는 대기업도 경제의 중요한 축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정부와 대기업 사이의 간극은 지난 1년 동안 크게 벌어졌다. 대기업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보고 노동계에 치우친 정책을 추진하면서 불협화음이 커진 것이다. 국내 10대그룹 인사팀의 한 임원은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부 경제팀이 기업 총수들을 불러내 채용 확대를 압박하는 것이 정부가 말하는 ‘소통’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 고용 경직성을 높이고, 최저임금을 올려 인건비를 높이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터라 고용 확대는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기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혁신성장과 규제개선도 병행해야 일자리의 난맥상을 풀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본보가 정책 평가를 위해 접촉한 경제 전문가 10명 가운데 9명은 ‘혁신적이라고 할 만한 정책 자체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출범 2년 차에 들어선 지금은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증대가 이뤄져야 할 시기지만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가 “공무원을 늘리면 그만큼 규제가 늘 수밖에 없는데 공공 부문을 늘리면서 규제 개혁을 한다는 발상 자체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은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를 조절하고 직접 지원 대신 세제 혜택을 늘리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부동산 대책, 강남 집값 잡았지만 ‘로또 청약’ 부작용 ▼투기와의 전면전에도 집값 껑충… 양도세 중과 등 규제 총동원지방 집값 하락… 지역 양극화 심화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서울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출범 1년째인 현재 강남을 비롯한 서울 집값은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과거 참여정부가 5년에 걸쳐 발표한 규제를 1년 안에 몰아서 쏟아낸 승부수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5월 9일 이후 지금까지 발표한 굵직한 부동산 대책은 모두 6개다. 정부 출범 약 한 달 만에 6·19대책을 통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서울 분양권 전매를 금지했다. ‘규제 종합세트’로 불리는 ‘8·2부동산대책’에는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부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율 중과, 가점제 청약 확대 등을 담았다.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는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해 돈줄을 조였다. ‘투기 및 강남 집값과의 전면전’을 선포했지만 정권 초기 서울 집값은 되레 더 뛰었다. 지난해 4월 0.23%였던 서울 집값 월간 상승률은 정부 출범 직후인 5월 0.35%로 상승 폭을 키운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0.94%까지 치솟았다. 각종 규제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일각에서는 ‘참여정부 시즌2’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놀란 정부는 과열의 진원지인 강남 재건축 시장을 겨냥한 카드를 추가로 꺼냈다. 올해 1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2월에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방침을 내놓았다. 여기에 4월부터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그동안 누적된 정부 규제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서울 집값 상승률은 3월 0.55%로 줄었고 지난달에는 0.31%까지 떨어졌다.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는 최근 4주 연속 아파트값이 떨어지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부작용도 있다. 서울을 겨냥한 규제가 지방에도 적용되면서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심해졌다. 지방 집값은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달까지 줄곧 하락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3월 말 기준 전국 1만1993채로 전월(1만1712채)보다 2.4% 늘었다. 악성 미분양 단지는 대부분 지방에 몰려 있다. 일반 주택시장과 신규 청약시장 간 온도차도 극명해지고 있다. 정부가 신규 분양가를 규제하면서 생겨난 ‘로또 청약’ 단지로 예비 청약자가 몰리면서 서울 및 일부 지방 광역시에서 분양한 단지는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반면에 수도권 외곽과 기타 지방 청약시장에서는 할인 분양을 해도 분양이 안 되는 단지가 나오고 있다.세종=박재명 jmpark@donga.com / 이은택 / 세종=김준일 기자 /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도움말 주신 분 △강성진 한국경제연구학회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김정식 전 한국경제학회장(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김주찬 한국규제학회장(원광대 행정학과 교수) △신도철 한국제도경제학회장(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이정희 전 한국중소기업학회장(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조준모 전 한국노동경제학회장(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최병일 한국국제경제학회장(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황성현 한국재정학회장(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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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최고 한류스타는 송지효

    동남아시아 지역 사람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한국 유명인은 배우 송지효 씨(사진)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은 한국을 상징하는 인물로 문재인 대통령을 꼽았다. 9일 KOTRA는 동남아 지역 거주자와 현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송 씨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배우 이민호 씨 등이 한국 하면 떠오르는 유명인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중 브루나이를 제외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미얀마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싱가포르 등 9개국에 거주하는 17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기에는 현지 국민뿐만 아니라 바이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 281명도 포함됐다. 동남아시아 일반인이 가장 만나고 싶은 한국의 유명인 송지효 씨는 예능프로와 본인의 이름을 내건 뷰티(미용) 방송으로 최근 아세안 지역에서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이어 방탄소년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빅뱅, 이민호 씨가 꼽혔다. 전체 1834명 조사에서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로는 케이팝(14.5%)이 꼽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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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기업인들 日서 경제현안-사업 조율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한국의 주요 기업인들이 일본에서 중국, 일본 기업인들과 만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에서 열리는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다. 중국과 일본 기업인을 합쳐 전체 참석자는 5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는 “일본, 중국 사업 관련성 등을 고려해 참가 기업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밋에서 현재 3개국에 걸쳐 진행 중인 각종 사업과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9일 도쿄를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정상회의를 연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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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경제 통합땐 GDP 年 0.8%P↑… 일자리도 12만8000개 새로 생겨”

    남북 경제가 통합되면 국내총생산(GDP)이 0.81%포인트가량 추가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자리도 12만8000여 개가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콘퍼런스 센터에서 ‘한반도 신(新) 경제비전과 경제계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 이상준 국토연구원 부원장, 김광석 삼정KPMG 전무이사,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우리 정부가 천명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현의 새로운 역사적 도전을 앞두고 있다. 남북 경제교류가 정상화되고 남북 공동의 경제성장을 이끌어내도록 경제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남북의 경제통합이 시장 확대, 자원이용 확대, 사회적 갈등 경감 등으로 이어져 남한의 GDP 성장률이 0.81%포인트가량 추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남북 경제통합의 영향을 받는 산업군으로는 자동차, 철강, 기계, 정보통신기술(ICT)가전, 석유화학, 섬유산업이 꼽혔다. 만약 2020년부터 남북의 경제가 통합된다면 남한의 GDP 증가액은 2020∼2024년 사이 약 831억 달러(약 89조4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는 ICT가전 분야에서 3만6478명, 자동차 3만631명, 기계 2만1548명 등이 생겨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북경협은 위험도 크지만 보상도 큰 벤처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하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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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용인 에버랜드에 세계 첫 ‘AMG 스피드웨이’ 열어

    “경기 용인시 ‘스피드웨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AMG(고성능) 브랜드를 내걸고 만든 트랙입니다. 한국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8일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가 용인 에버랜드에 ‘AMG 스피드웨이’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을 직접 찾은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벤츠 AMG 회장(52)은 이번 행사의 의미와 앞으로 국내에서 AMG 마케팅 전략, 출시 라인업 등을 직접 설명했다. 벤츠는 앞으로 신차 출시 행사나 다양한 고객 이벤트, 사회공헌 활동 등을 스피드웨이에서 열며 국내 마케팅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레이싱 선수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오른 뫼어스 회장은 1994년부터 24년간 AMG 개발 및 관리를 담당해 온 전문가다. 2013년 10월부터는 AMG 총괄 자리에 올랐다. 독일 출신으로 전공은 기계공학이다. 2009년 AMG는 최초로 스포츠카 SLS AMG를 독자 개발했는데 이 역시 뫼어스 회장의 성과다. 지난해는 AMG에 행복한 한 해였다. 뫼어스 회장은 “AMG 창립 50주년을 맞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3만 대 이상을 팔았다. 이는 전년(2016년) 대비 33% 늘어난 규모”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도 지난해 3000대 이상 판매해 5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AMG는 1967년 만들어진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다. 창립자인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히트와 에르하르트 멜허, 그리고 회사가 설립된 지역명 그로사스파흐에서 철자를 각각 따와 AMG라고 이름 붙였다. 두 창립자는 “벤츠를 위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해 보자”며 의기투합했고 이후 스포츠카 개발로 이어졌다. 뫼어스 회장은 “오늘날 AMG는 최고의 고성능카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1700명의 직원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인상도 언급했다. 뫼어스 회장은 “한국은 매번 올 때마다 에너지와 흥분을 느끼고 서울의 정신과 혁신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경험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고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이날 더 뉴 GLC AMG 63S를 타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 GLC 쿠페를 한국에 소개했는데 이제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GLC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누적 1만 대가 넘게 팔렸다. 이날 문을 연 스피드웨이는 앞으로 국내에서 벤츠에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 11월 한국 소비자분들께 AMG 이름을 붙인 첫 레이스 트랙을 한국에 오픈하겠다고 말했고 5개월이 지난 오늘 실제로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새 AMG 모델의 출시 행사를 이곳에서 열고, 운전자분들께도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스피드웨이는 서울에서 차로 약 1시간이면 오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다. 실라키스 사장은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고성능 스포츠카의 성능을 제대로 경험해 볼 공간이 부족했는데 이날 문을 연 스피드웨이에서 그 욕구를 소비자들이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실라키스 사장은 “더 이상 면허를 취소당할 위험도 없이 고성능 차의 풀 스피드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날 현재 국내에 6곳인 AMG 전시장도 연말까지 12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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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0년 중국엔 자율차가 사람 운전車의 두배”

    2040년 중국에서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자동차 비중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자율주행 산업을 공략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한국은 주요 선진국보다 기술이 한참 뒤처졌다는 분석이다. 3일 글로벌컨설팅기업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경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율주행차 및 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 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미 중국은 전기차, 차량공유 서비스 등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차량 유형별로 이동거리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올해 중국의 자율주행 거리 비중은 0%대, 사람이 운전하는 거리 비중은 100%다. 그중 일반 개인승용은 90%, 차량공유(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는 10%였다. 2030년이 되면 자율주행 비중은 13%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중 2%가 개인, 11%가 모빌리티 서비스였다. 2040년이 되면 사람의 운전(34%)보다 자율주행기능(66%)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지는 셈이다. 맥킨지는 중국의 자율주행 관련 시장이 2030년 연 매출 5000억 달러(약 537조75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팅우 맥킨지 중국 상하이사무소 파트너는 “중국은 자율주행기술 확산에 매우 적합한 시장이고 중국 소비자들도 자율주행 기술에 우호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맥킨지의 설문조사에서도 독일과 미국 소비자들은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선호하거나 반드시 원한다”는 응답이 70%였다. 반면 중국 소비자들은 98%였다. “고성능 자율주행 차량을 사기 위해 얼마를 더 쓸 수 있는가”란 질문에도 독일과 미국 소비자들은 각각 2900달러(약 312만 원), 3900달러(약 419만 원)라고 한 반면 중국 소비자들은 4600달러(약 495만 원)까지 쓸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급성장하는 중국 자율주행 시장을 공략하기엔 한국은 갈 길이 멀다. 지난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자율주행 기술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의 기술력은 83.8에 불과했다. 기술격차는 1.4년이었다. 진흥원은 “한국 완성차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공동개발 등 협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한국 완성차 기업은 과거처럼 모든 것을 혼자 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다양한 기업들과 손잡고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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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빼면, 상장사 매출 5년前보다 후퇴”

    최근 한국 경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기업 두 곳의 경이적인 실적에 환호성을 질렀다. SK하이닉스는 1분기(1∼3월)에 매출 8조7197억 원, 영업이익 4조3673억 원을, 삼성전자는 매출 60조5600억 원, 영업이익 15조6400억 원을 각각 올렸다. 양사 매출은 1분기에만 70조 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반도체 쏠림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일 이런 우려를 반영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주력업종 매출이 5년 전보다 오히려 하락했다는 암울한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경제의 호황’의 이면에는 위험 요소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비(非)금융업 제조업 상장사 중 최근 5년간 재무자료가 남아있고 지난해 매출액 비중이 1%를 넘는 전기전자, 서비스업 등 12개 업종의 439개 기업을 조사했다. 지난해에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 화학,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 업종이 매출 상위 6개 업종에 속했다. 이들 업종의 지난해 매출을 2012년과 비교한 결과 전기전자와 유통업은 5년 전보다 지난해 매출이 각각 20.2%, 0.2%씩 늘었지만 나머지 운수장비, 화학,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 4개 업종은 6.2∼9.7%씩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등 전기전자 다음으로 매출비중이 높은 운수장비, 유통업은 영업이익이 각각 55.8%, 10.0%씩 줄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분석대상 상장사 439곳의 전체실적은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2012년 1064조9000억 원이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1085조4000억 원으로 올랐다. 영업이익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0조∼60조 원 사이를 오가다 지난해 95조 원으로 올라 수익성이 좋아졌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의 편중현상이다. 이들 두 기업을 빼면 나머지 437곳의 매출은 2012년 대비 지난해 오히려 2.2% 감소했다. 5년간 경제규모가 오히려 후퇴했다는 뜻이다. 영업이익을 뜯어보면 더 심각하다. 2012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합은 17조9000억 원으로 나머지 437개 기업(36조8000억 원)의 약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두 기업이 거둔 영업이익은 48조2000억 원. 나머지 기업들의 총합(46조8000억 원)을 넘어섰다. 단 2개 기업에 국가경제의 절반 이상을 의존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쯤 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망하면 한국이 망한다는 소리가 과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상법개정안 등 삼성 등 대기업을 견제하는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가경제는 대기업과 소수 산업에 의존하면서 이들에 적대적인 정책을 내놓은 정부의 이율배반적인 행보에 쓴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대기업을 견제하기보다는 약한 산업과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울 방안을 내놓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온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일자리 창출 여력이 있는 주력 업종들의 매출이 줄었다는 것은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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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경영]“함께 가면 더 멀리 가죠”

    협력사 지원 나선 대기업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7월 경영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진출, 고용지원 등 4대 분야에서 협력사 지원 방안과 협력사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4월에는 서울을 시작으로 안산, 울산, 광주, 대구, 창원에서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도 매년 확대되면서 협력사도 덩달아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해외 거래, 해외 동반진출 기회도 늘어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협력사의 제조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라인 자동화, 정보화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하며 상생협력 파트너십을 견고히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상생의 핵심이 협력회사의 제조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는 일념으로 LG전자가 축적한 자동화 및 정보화 관련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전수 중이다. 삼성SDS는 파트너사 사업경쟁력 확보와 경영안정을 위해 상생경영펀드를 조성했다. 또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노력해 거둔 성과를 공정하게 배분하는 성과공유제도 시행하고 있다. 삼성SDS는 파트너사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특허 출원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국내외 협력사들의 우수한 솔루션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솔루션 페어도 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20개 협력사와 77건의 계약을 체결해 사업기회 발굴을 지원했다. GS칼텍스는 중소 협력사가 제조생산기술과 관련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생산성혁신파트너십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협력사의 자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2016년부터 중소 제조 협력사를 대상으로 추진 중이다. 또 서비스 용역을 구매할 때 업체들의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는 ‘저가 심의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입찰 가격을 과도하게 낮게 책정한 업체는 입찰에서 제외하는 식으로 출혈경쟁을 방지한다. 효성의 각 사업부는 매년 2회 이상의 협력업체 간담회를 열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중공업사업부는 초고압 변압기 등에 부품 및 원자재를 공급하는 22개 협력사를 초청해 상생 간담회의 일환으로 북한산 둘레길 산행을 실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협력업체 상생간담회, 협력업체 소통데이(Day), 고충처리 및 제안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협력업체 상생만족도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경영에 반영 중이다. 지역사회 나눔·문화인프라 구축도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인 1후원’ 활동을 기본급의 1%를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행복나눔 1% 상생기부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율이 전체의 약 9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을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주니어 공학교실을 열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와 협력하는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은 2005년 첫 수업 이래 매년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대중공연에서부터 고품격 클래식까지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주최 또는 후원하며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클래식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한화 팝&클래식 여행 공연을 열고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등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2014년부터 넷마블이 5년째 운영 중인 어깨동무문고는 유아, 초등학생 시기부터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고 주변의 장애아동과 건전한 또래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장애 당사자의 시선으로 장애인권을 표현하기 위해 우수한 장애작가를 발굴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넥슨은 2010년부터 개발자 콘퍼런스(NDC)를 학생들도 참관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NDC는 넥슨이 운영하는 지식 공유 콘퍼런스로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최대 규모의 행사다. 게임과 관련된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획이나 운영, 프로그래밍 등에 대해 서로의 경험과 이해를 나누는 ‘지식의 장’이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문화체험, 역사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재단이 교통편과 부대비용 등을 지원하는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만80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2014년부터는 지역사회 봉사팀이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아동청소년을 돕는 ‘드림위드 프로젝트’ 활동도 벌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상생과 시너지는 기업의 중요한 무형(無形)자산이라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활동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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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경영]재무개선-상생협력 ‘양 날개’ ‘아름다운 기업’으로 거듭난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정상화 추진 3년째를 맞은 올해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통해 ‘아름다운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실적 호조세와 금융권 관계 개선 등을 통해 시장의 신로를 회복하고 있다는 게 아시아나항공 측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우수협력업체를 발굴 및 육성하고 서비스 품질과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협력업체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간담회 및 동반성장 선포식을 열고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자율적인 공정거래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협력업체와의 상생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업무 공유가 가능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구매포털사이트(AVEPS)에서는 협력업체들이 직접 자가정보관리를 진행하고 구매주문서, 납품실적 조회, 세금계산서 발행 등과 같은 업무를 함께 수행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협력업체에 대한 지속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우수협력업체를 선발한 뒤 포상을 실시해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우수협력사 제도는 협력업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다양한 우대 혜택을 지원하고 인증패를 수여해 해당 업체의 인지도, 영업력을 높여준다. 아시아나항공은 협력업체와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협력업체 상생간담회와 더불어 협력업체 소통데이(Day), 고충처리 및 제안제도 운영, 협력업체 상생만족도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협력업체 대금 결제 시 현금 지급 100%, 사이버 외국어 교육 및 문화센터 콘텐츠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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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 ‘유리천장’ 깨기 시작한 신형 K9

    ‘국산차의 유리천장을 허물기 시작했다.’ 기아자동차가 이달 초 출시한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THE K9)을 타본 뒤 든 생각이다. 그간 K9 브랜드는 기아차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사장이 세상에 내놓은 K 시리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2010년 출시된 중형세단 K5는 처음 도입된 ‘호랑이코 그릴’로 호평이 쏟아졌다. 중형세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준중형 K3도 아반떼의 맞수로 발전해 왔다. 준대형 K7은 ‘K시리즈 중 가장 정교하게 다듬어진 차’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랜저IG와 경쟁 중이다. 문제는 K9이었다. 급으로 치면 제네시스 G80이나 EQ900과 동급으로 기아차의 ‘간판’ 역할을 해야 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런 K9이 완전히 탈바꿈해 THE K9으로 돌아왔다. 17일 열린 시승 행사에서 직접 경험해본 THE K9은 놀라웠다. 시승차는 3.3T GDi 엔진을 장착한 그랜드 마스터즈 트림 풀옵션이었다. 가격은 8560만 원. 최고급 트림인 5.0 퀀텀의 바로 아래 모델이었다. 시승 구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강원 춘천을 왕복하는 약 150km 구간이었다. 외관은 사진보다 더 고급스러웠다. THE K9의 디자인 콘셉트는 ‘위엄의 중력(Gravity of Prestige)’이다. 강하게 응축된 고급감과 품격의 무게를 표현했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구형 모델보다 한층 커진 차체는 웅장했다. 길이 5120mm, 너비 1915mm, 높이 1490mm, 축간 거리 3105mm로 이전 모델보다 높이 빼고는 다 조금씩 커졌다. ‘빛의 궤적’을 형상화했다는 주간주행등은 곡선이 미려했고 이중 곡면으로 디자인된 ‘쿼드릭 패턴 그릴’은 재미와 품위를 동시에 자아냈다. 기존 기아차 엠블럼과 달리 그러데이션과 입체 디자인이 들어간 새 엠블럼도 고급스러웠다. 시동을 켜자 화려한 계기판(클러스터) 화면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속도와 분당 엔진 회전수(RPM), 주행 가능 거리, 시간, 차량 상태 등 각종 정보를 미려한 디자인으로 구현해냈다. 인테리어도 ‘국산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급스러웠다. 탄탄한 시트와 정갈하게 일자로 뻗은 센터페이샤(내비게이션 등 각종 조작 버튼이 있는 부분)는 기아차의 플래그십 자리를 맡기에 손색없었다. 가운데 자리 잡은 스위스 브랜드 아날로그시계 ‘모리스 라크로와’도 고급스러웠다. 여타 차종이 ‘구색 맞추기’ 차원에서 조잡한 아날로그시계를 넣었다가 종종 비판을 받곤 했는데 THE K9의 아날로그시계는 존재감이 충분했다. 주행 성능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저속에서의 안정감, 고속에서의 폭발적인 스피드 어느 것 하나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 테스트를 위해 가속페달을 시속 150km를 넘길 때까지 확 밟아도 차는 매끄럽게 나갔고 내부는 조용했다. THE K9은 주행모드에 따라 인위적으로 만든 엔진음도 섞어서 들려준다. 급커브가 반복되는 구간에서도 롤링(차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이 적고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았다. BMW처럼 주행 성능이나 ‘운전하는 재미’를 내세운 모델은 아니었지만 모자람이 없었다. THE K9은 노면 상황을 1024개로 세분해 인식하고 대응한다. 주행 모드는 컴포트, 스포츠, 에코, 스마트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컴포트로 달리다가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스포츠로 바꿨다. 계기판 스크린도 붉은 톤으로 바뀌더니 차가 튕기듯 앞으로 달려 나갔다. 배기음도 달라졌다. 마치 직전까지 탔던 차와는 다른 차 같았다. 운전자를 돕는 첨단기능의 재미도 쏠쏠했다. 설정한 속도 이내에서 자율주행하는 기술인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을 켜고 핸들에서 손을 놓자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 녹색 표시가 뜨며 차가 자율주행을 시작했다. 차선이 아주 흐리거나 빛이 강한 구간을 제외하고는 꽤 안정적으로 스스로 주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차로유지보조(LF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NSCC)도 단순한 ‘장식용 기능’이 아니라 매우 실용적이었다. 새 기능은 몹시 인상적이었다. 왼쪽 차선으로 이동하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자 운전석 클러스터 화면에 왼쪽 후방 풍경이 그대로 떴다. 사이드미러로 혹시 볼 수 없는 영역까지 카메라로 촬영해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기능이다. 굳이 사이드미러 없이도 차선 변경을 안전하게 할 수 있을 정도였다. 터널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창문을 닫고 내기순환 모드로 바꿔주는 터널연동 자동제어 기능도 놀라웠다. 총평하면 THE K9은 기아차가 정말 권토중래(捲土重來·실패를 딛고 일어섬)의 심정으로 만든 모델이다. 더불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고급 수입차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안락함, 감성, 주행 성능의 경지를 국산차도 따라잡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 차였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THE K9이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올여름, 국내 고급 대형세단의 판매경쟁이 THE K9의 등장으로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춘천=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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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경영]협력사 혁신-스마트공장 구축 위해 매년 자금 출연

    두산의 상생경영은 협력사와 ‘선순환적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선순환적 파트너십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사업을 키우도록 돕고, 성장한 협력사들이 두산의 사업을 지지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두산은 경쟁력 공유, 기술력 및 재무 지원, 커뮤니케이션 활동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두산은 협력사 재정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펀드를 확대하고 있다.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총 22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 중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운동에 참여해 2, 3차 협력사의 현장혁신 활동 및 ICT(정보통신기술) 스마트공장 구축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3년부터 5년간 매년 10억 원씩 자금을 출연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과 다각적 교육 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협력사 수익 증대와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는 부품 국산화 개발, 신기종 공동 개발, OEM 및 모듈 개발 등 협력사에 237건의 기술개발을 지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사내 전문가 및 기술고문으로 구성된 경쟁력강화지원단도 운영하고 있다. 50여 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품질 납기 원가 개선 등 혁신 기법을 전수한다. ㈜두산 산업차량도 협력사의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기업혁신대상에서 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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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 “물류 넘어 미래차… 2025년 매출 40조”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가 2025년까지 연 매출을 40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물류를 넘어 미래차, 모빌리티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27일 미래 신사업 부문에서 카셰어링(차량 공유)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는 내용 등을 담은 중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비스는 기존 물류, 해운, 유통(중고차 사업 포함)의 3대 사업본부를 종합물류사업, 해운사업, 모듈사업, 차량사후서비스(AS)사업, 미래 신사업 등 총 5개 사업군으로 확대 운영한다. 원래 현대모비스가 가지고 있는 모듈과 AS사업을 내달 분할합병을 통해 글로비스가 넘겨받을 예정이다. 글로비스는 지난해 16조3583억 원의 매출을 올려 창립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이를 4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으로 연평균 12%씩 회사 매출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사업군별로는 물류와 유통, 해운에서 23조6000억 원, 모듈과 AS에서 16조4000억 원의 매출을 낼 계획이다. 그 외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사업에서 ‘플러스알파’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비스가 신사업의 핵심 분야로 지목한 차량공유사업, 정보기술(IT)플랫폼 분야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비스에 따르면 국내 차량공유 시장은 지난해 2250억 원에서 2020년 5000억 원 규모로 성정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비스는 “완성차 탁송, AS 부품, 중고차 사업 역량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해 국내 차량 공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대자동차는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보통주 661만 주, 우선주 193만 주 등 총 854만 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현대차 발행 주식의 3% 규모로 9600억 원어치다. 현대차는 2001년에 1100만 주, 2005년에 132만 주를 소각한 적이 있다. 전날 발표한 1분기(1∼3월) 실적이 매우 부진했던 현대차가 주가를 띄우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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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평창KTX 좋다던데…” 언급에 철도 관련株 급등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던데….”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국 고속철도(KTX)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철도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 2월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2박 3일 동안 네 차례 경강선 KTX를 탑승했다. 2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북 경협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철도 관련주인 현대로템(4.31%), 대호에이엘(13.62%), 푸른기술(30%) 등이 크게 상승했다. 정상 간 비공개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평창 갔다 온 분들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이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화답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 접경지역 인프라 투자,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증시에 일부 반영됐다.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4.29%), 한국전력(2.82%) 등의 주가가 올랐다. 미국 국채 금리 인상으로 지지부진했던 코스피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약 한 달 만에 장중 2,500 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76포인트(0.68%) 오른 2,492.40, 코스닥은 7.10포인트(0.81%) 오른 886.49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1조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날 14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76.60원으로 전일 대비 4.3원 하락하는 등 6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앞서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회담 직전까지 증시가 상승했지만 회담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한미,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져 있는 만큼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한미,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 간의 만남에 재계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회담의 성과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새로운 지평이 펼쳐지길 희망한다”며 “경제계는 향후 대북제재가 완화되는 등 경협 여건이 성숙되면 남북 간 새로운 경제협력의 시대를 개척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논평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 강화와 한반도 신경제 구상 실현을 위한 국제 협력관계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남북 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고, 한국무역협회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남북 교역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은 개성공단 조기 가동과 남북 경협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강유현 yhkang@donga.com·이은택 기자}

    • 201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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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미래차 기술 집중… 2025년 매출 44조”

    현대모비스가 미래자동차 핵심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후 그룹 지배회사가 될 현대모비스가 미래 먹거리 발굴의 선봉에 선다는 포석이다. 26일 현대모비스는 2025년 연매출 44조 원을 목표로 하는 미래성장계획을 발표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모듈 및 AS사업을 떼어내 현대 글로비스에 보낸 뒤 남을 존속 모비스가 매년 8%의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에 남을 사업 매출은 약 25조 원 수준이다. 계획대로 연간 8%씩 성장하면 2022년에 36조 원, 2025년에 44조 원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 목표 매출의 25%(11조 원)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사업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넥티드카는 여러 대의 자동차가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을 말한다. 목표 매출 중 16%(7조 원)는 제동, 조향, 전장 등 차세대 핵심부품 사업에서 낼 계획이다. 나머지 26조 원은 해외법인 등 투자사업으로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존속 모비스가 보유하는 현금성 자산 6조5000억 원과 여타 수익사업·투자사업 부문이 기술개발 비용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이 나온 뒤 현대모비스가 존속 모비스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의 인적 분할과 글로비스와의 합병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의 첫 단계로 5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일부 주주는 글로비스와 합병할 모듈 사업 등이 더 알짜라며 합병 비율에 반발하기도 했다. 그 틈을 타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합병한 후 분할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나섰다. 엘리엇은 글로비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존속 모비스의 중장기 비전을 밝혀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이 미래 전략의 중요한 기반임을 강조하며 현대모비스 주주 설득에 나선 셈이다. 인적 분할 후 현대모비스에 남을 미래차 사업은 자율주행 센서, 제어 및 판단로직, 전자제어장치(ECU),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까지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더(레이더+센서) 등 모든 센서 관련 부품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해 양산차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는 세계 자율주행차 판매량이 2025년에 23만 대, 2035년에 118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무인(無人)차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차 판매량만 분석한 수치여서 자율주행 관련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성장 동력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수주 금액도 지난해 60억 달러(약 6조4860억 원)에서 2022년 100억 달러(약 10조8100억 원) 돌파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시스템을 만들어 미래차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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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노조와해’ 관련 압수수색 당한 경총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사상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당한 날 손경식 경총 회장(79·사진)이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국회통과가 사실상 물 건너간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서는 “정규직 직접고용 등의 내용이 조금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26일 손 회장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5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당초 무난하게 진행될 예정이던 이날 간담회는 시작 3시간 전에 검찰이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을 압수수색하며 갑자기 관심이 쏠렸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사협상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은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업체인 각 지역 서비스센터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의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단체협상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개입해 노조 와해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로 보인다. 손 회장은 “책임 있는 사용자 단체로서 국가발전에 기여해왔는데 오늘과 같은 일이 생겨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등을 담았던 문재인 정부의 개헌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개헌을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기본권의 구체적인 사항은 하위법률에 정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정규직 직접고용 등을 헌법에 규정하기에는 조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 재계의 우려가 많았지만 경제단체 수장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사태가 커지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사태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 전체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법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은 평창 겨울올림픽에 기여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좋은 회사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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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 둘만의 산책뒤 사실상 단독회담… 배석자 1, 2명 둔채 담판

    27일 오전 9시 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인 높이 5cm, 폭 50cm의 콘크리트 연석 앞에 섰다. 그 앞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다리고 있다. 김정은은 문 대통령과 악수한 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그것도 걸어서 한국 땅을 밟는다. ○ 김정은, 하루에만 4번 이상 MDL 넘을 듯 평양에서 판문점까지의 거리는 200km가 넘는다. 김정은은 하루 전인 26일 판문점 인근 개성으로 가 머물다 회담 직전 판문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한 정부 소식통은 “개성의 ‘자남산 여관’을 리모델링해 김정은이 하루 머물 숙소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300m가량 떨어진 MDL 인근에 도착해 걸어서 경계선을 넘는다. 문 대통령이 직접 건너가 MDL 중간 지점에서 김정은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전통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도보로 이동하는 두 정상은 9시 40분 남측 ‘판문점광장’에서 의장대 사열 등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환영식 직후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1층에서 방명록 서명, 기념 촬영을 함께한 뒤 같은 층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눈다. 정상회담은 10시 반부터 2층 회담장에서 시작한다. 회담장은 새로 단장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정상회담 리허설 이후 브리핑에서 “회담장에 아직 새집 냄새가 남아 그 냄새를 빼려고 난방 온도를 최대한 높였다”며 “양파와 숯도 곳곳에 깔고 선풍기까지 동원해 냄새를 뺐다”고 설명했다. 오전 회담 후 김정은 등 북측 인사들은 MDL을 넘어 북측에서 따로 점심식사를 한다. 오후에 있을 두 번째 정상회담과 협상문에 비핵화 항목을 어떻게 명시할지를 놓고 양측이 마지막 ‘작전 타임’을 갖는 것이다.○ 오후 사실상 단독회담으로 비핵화 담판 오찬 후 두 정상은 소나무를 심는다. 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황소 1001마리를 이끌고 방북했던 ‘소 떼의 길’. 식수목은 정전협정을 체결했던 1953년에 심어진 소나무다. 남북 화합의 의미로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섞어 식수한 뒤 문 대통령은 북측이 가져온 대동강 물을, 김정은은 우리 측이 준비한 한강 물을 준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란 문구와 함께 두 정상의 서명이 들어간다. 공동 식수 직후 두 정상은 MDL 표지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하며 담소를 나눈다. 한반도기를 상징하는 하늘색으로 새로 단장한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후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들었다. 두 정상은 수행원 없이 이곳에서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두 정상은 이후 오후 회담을 갖고 최종 담판에 나선다. 두 정상만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거나 배석자를 1, 2명으로 줄여 사실상 단독회담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비핵화 합의 수준에 따라 발표문을 작성한다. 우리 측은 ‘판문점 선언’으로 명명되길 바라고 있다. 두 정상이 비핵화 합의를 선언문에 담고 공동기자회견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만찬에 박용만 상의회장 등 기업인도 참석 회담이 끝나면 두 정상은 오후 6시 반부터 평화의집 3층에서 환영 만찬을 갖는다. 북측에선 김창선 서기실장 등 김정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측근 25명 안팎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만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참석한다. 최근 박 회장은 전문가들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여는 등 남북관계 변화에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 현대차, LG, SK 등 개별 기업들은 총수 또는 최고경영자가 만찬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당장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을 논의한다기보다는 북한이 향후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설 경우 개성공단 재개 등 제재 완화 상황에 대비해 기업인 참석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후에는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환송 행사가 이어진다. 평화의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3차원(3D) 동영상이 상영된다. 이후 김정은 일행은 북으로 돌아간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이은택 기자}

    •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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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1분기 영업익 작년의 반토막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업계가 최근 완성차 판매 부진과 원화 강세, 파업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주택 경기 호황을 탄 대형 건설사들은 방긋 웃었다. 26일 현대차는 1분기(1∼3월) 실적발표에서 매출 22조4366억 원, 영업이익 6813억 원, 당기순이익 73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었고 영업이익은 45.5% 줄었다.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 원 미만을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48.0% 줄었다. 완성차 판매는 총 104만9389대로 1.7% 줄었다. 판매 감소에 비해 영업이익 하락폭이 유난히 큰 이유로는 원화 강세가 꼽혔다. 대부분 결제대금을 달러 등 현지 통화로 받고 이를 추후 원화로 바꿔 정산하는 현대차 특성상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영업이익이 줄어든다. 현대차는 당분간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2분기(4∼6월) 이후 중국 시장에 엔씨노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는 등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도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감소한 8조1943억 원, 영업이익은 32.7% 감소한 449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7619억 원에서 4659억 원으로 38.9% 줄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이 모비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GS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3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0% 늘었다. 2014년 2분기(4∼6월) 이후 16개 분기 연속 흑자다. 매출도 3조1270억 원으로 1년 새 15.8% 늘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이 155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2% 늘었다. 매출은 25.8% 증가한 1조4261억 원이었다. 이은택 nabi@donga.com·천호성 기자}

    •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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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업 절반 “대북사업 의향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남북 관계의 희망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가량은 북한에 진출해 사업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남북 경제관계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된 전경련 회원사,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200여 곳으로 그중 57곳이 설문에 응했다. 응답기업의 82.5%는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서 ‘매우 희망적’이거나 ‘다소 희망적’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17.5%는 ‘현상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남북 경제협력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2∼5년 이내라고 응답한 기업(49.1%)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1년 이내(22.8%), 5년 이상(19.3%) 순이었다. 현재 남북은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인한 5·24조치 이후 경협이 중단된 상태다. 북한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도 다수 있었다. 응답기업의 51.0%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북 투자 및 진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도로나 철도 등 인프라 개발 기회 △새 사업 기회 모색 △저렴한 노동력 활용 등을 꼽았다. 반면 진출하지 않겠다고 한 기업(24.5%)들은 정치경제적 불안정을 가장 큰 장애요소로 꼽았다. 우리 기업은 정부가 대북관계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 주길 바랐다. 응답기업의 43.9%는 정책과제로 ‘과거와 같은 경협 중단 사태 재발 방지 및 투자 보장’을 꼽았다.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26.3%)는 응답도 많았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실장은 “정치적 변동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남북경협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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