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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민간 아파트 전용면적 85m² 이하 청약에 추첨제가 다시 도입된다. 2027년까지 청년층(만 39세 미만)에 34만 채, 중장년층에 16만 채 등 공공 분양주택 50만 채를 공급한다. 이는 ‘나눔형’, ‘선택형’, ‘일반형’ 등 새로운 공공분양 유형으로 공급돼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의 윤곽이 드러났다. 또 미혼 청년 대상의 특별공급(‘미혼특공’)도 신설해 청약시장에서 소외됐던 계층의 내 집 마련을 돕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국무조정실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0만 채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초중반까지 공공임대 공급에 주력했지만, 이번에는 공공분양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분양 중소형 평형에 ‘추첨제’ 신설 국토부는 내년 3월까지 민간 아파트를 분양할 때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내 전용면적 60m² 이하는 60%, 전용 60∼85m²는 30%를 추첨제로 공급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 8·2부동산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 내 85m² 이하는 분양 때 100% 가점제를 적용하도록 한 바 있다. 이는 가점제는 나이가 적고 부양가족이 많지 않은 청년층에 불리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청년층 수요가 많은 중소형 평형에서 추첨제 물량을 늘리는 것이다. 내년에 분양하는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중소형 평형 상당수가 추첨제로 풀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년층 등 취약계층과 4050세대가 역(逆)차별 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공공 분양주택은 이번에 물량을 3배 이상으로 늘려 다른 세대·계층에 불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정부는 3∼4인 가구가 많은 중장년층을 위해 투기과열지구 85m² 초과 대형 평형에는 가점제를 50%에서 80%로 늘린다. 추첨제는 50%에서 20%로 줄어든다. 조정대상지역은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공급한다.○ 수도권에 내년 공공주택 5만2000채 분양이날 국토부는 2027년까지 공공분양주택 50만 채 공급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34만 채는 청년층에, 16만 채는 중장년층에 공급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6만 채를 포함한 수도권에 36만 채, 비수도권에 14만 채를 공급한다. 문재인 정부 때 공공분양 14만7000채 중 서울 물량이 5000채에 그쳤던 데에 비해 수도권 물량이 대폭 늘었다. 올해 말부터 2023년 하반기까지 3개 유형을 합쳐 서울 도심 공공택지(3300채),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7300채) 총 1만1000채에 대해 사전청약을 받는다. 내년까지 총 6007채가 공급되는 나눔형은 올해 고덕강일3단지(500채), 고양 창릉(1322채) 등을 시작으로 내년 마곡 택시차고지(210채), 면목행정타운(240채) 등에서 선보인다. 선택형은 내년부터 남양주 진접2(500채), 구리 갈매 역세권(300채), 부천 대장(400채) 등에 1800채 규모로 공급한다. 일반형은 총 6곳, 2800채 규모로 사전청약을 받는다. 내년 서울 동작구 수방사(263채), 성동구치소(320채), 대방 공공주택지구(836채) 등 서울 핵심 입지에 1419채 물량이 나온다. 남양주진접2(754채)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서도 1329채를 공급할 계획이다.○ 미혼 청년 대상 특별공급 신설3가지 유형 중 나눔형과 선택형은 전체 물량의 80%가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으로 나온다. 일반형은 70%가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나머지는 일반공급 물량인데, 이 중 80%만 가점제로 청약을 받는다. 일반공급 물량의 20%는 자산이나 소득과 관계없는 추첨 물량으로 나온다.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도 나눔형과 선택형 공공분양에 신설한다. 기존 청년 대상 특별공급은 신혼부부 등 기혼자가 우선 대상이었다. 주택을 보유했던 이력이 없는 만 19∼39세 미혼 청년이 대상이다. 월 소득이 도시근로자 기준 1인 가구 월평균 소득의 140% 이하, 순 자산 2억60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부모 자산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청약 기회를 제한하고 근로기간이 긴 청년을 우선순위에 둘 계획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주택 공급에 대한 시그널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보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낮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채상욱 포컴마스 대표는 “2017년 8월 도입된 무리한 청약 규제를 정상화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거 시장이 좋지 않을 때 공공분양을 줄인 것이 시장 가격 상승기에 상승 촉매로 작용했다”며 “공공에서 꾸준히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서울 민간 아파트 전용면적 85㎡ 이하 청약에 추첨제가 다시 도입된다. 2027년까지 청년층(만 39세 미만)에 34만 채, 중장년층에 16만 채 등 공공 분양주택 50만 채를 공급한다. 이는 ‘나눔형’, ‘선택형’, ‘일반형’ 등 새로운 공공분양 유형으로 공급돼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의 윤곽이 드러났다. 또 미혼 청년 대상의 특별공급(‘미혼특공’)도 신설해 청약시장에서 소외됐던 계층의 내 집 마련을 돕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0만 채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초중반까지 공공임대 공급에 주력했지만, 이번에는 공공분양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분양 중소형 평형에 ‘추첨제’ 신설 국토부는 내년 3월까지 민간 아파트를 분양할 때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내 전용면적 60㎡ 이하는 60%, 전용 60~85㎡는 30%를 추첨제로 공급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 8·2부동산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 내 85㎡ 이하는 분양 때 100% 가점제를 적용하도록 한 바 있다. 이는 가점제는 나이가 적고 부양가족이 많지 않은 청년층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청년층 수요가 많은 중소형 평형에서 추첨제 물량을 늘리는 것이다. 내년에 분양하는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중소형 평형 상당수가 추첨제로 풀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년층 등 취약계층과 4050세대가 역(逆)차별 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공공 분양주택은 이번에 물량을 3배 이상으로 늘려 다른 세대·계층에 불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정부는 3~4인 가구가 많은 중장년층을 위해 투기과열지구 85㎡ 초과 대형 평형에는 가점제를 50%에서 80%로 늘린다. 추첨제는 50%에서 20%로 줄어든다. 조정대상지역은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공급한다. ●수도권에 내년 공공주택 5만2000채 분양 이날 국토부는 2027년까지 공공분양주택 50만 채 공급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34만 채는 청년층에, 16만 채는 중장년층에 공급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6만 채를 포함한 수도권에 36만 채, 비수도권에 14만 채를 공급한다. 문재인 정부 때 공공분양 14만7000채 중 서울 물량이 5000채에 그쳤던 데에 비해 수도권 물량이 대폭 늘었다. 올해 말부터 2023년 하반기까지 3개 유형을 합쳐 서울 도심 공공택지(3300채),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7300채) 총 1만1000채에 대해 사전청약을 받는다. 내년까지 총 6007채가 공급되는 나눔형은 올해 고덕강일 3단지(500채), 고양창릉(1322채) 등을 시작으로 내년 마곡 택시차고지(210채), 면목행정타운(240채) 등에서 선보인다. 선택형은 내년부터 남양주진접2(500채), 구리갈매역세권(300채), 부천대장(400채) 등에 1800채 규모로 공급한다. 일반형은 총 6곳, 2800채 규모로 사전청약을 받는다. 내년 서울 동작구 수방사(263채), 성동구치소(320채), 대방 공공주택지구(836채) 등 서울 핵심 입지에 1419채 물량이 나온다. 남양주진접2(754채)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서도 1329채를 공급할 계획이다.●미혼 청년 대상 특별공급 신설3가지 유형 중 나눔형과 선택형은 전체 물량의 80%가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으로 나온다. 일반형은 70%가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나머지는 일반공급 물량인데, 이중 80%만 가점제로 청약을 받는다. 일반공급 물량의 20%는 자산이나 소득과 관계 없는 추첨 물량으로 나온다.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도 나눔형과 선택형 공공분양에 신설한다. 기존 청년 대상 특별공급은 신혼부부 등 기혼자가 우선 대상이었다. 주택을 보유했던 이력이 없는 만 19~39세 미혼 청년이 대상이다. 월 소득이 도시근로자 기준 1인 가구 월평균 소득의 140% 이하, 순자산 2억60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부모 자산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청약 기회를 제한하고 근로기간이 긴 청년을 우선순위에 둘 계획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주택 공급에 대한 시그널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보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낮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채상욱 포컴마스 대표는 “2017년 8월 도입된 무리한 청약 규제를 정상화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거 시장이 좋지 않을 때 공공분양을 줄인 것이 시장 가격 상승기에 상승 촉매로 작용했다”며 “공공에서 꾸준히 공급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축복기자 bless@donga.com}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말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전국 아파트 2만2200여 채 입주가 예정됐지만 시장 침체로 미입주 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부동산 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대비 0.14% 하락했다. 이달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0.19%) 대비 0.67%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월(―0.92%)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 역시 10억8000만 원으로 지난해 11월 중위값과 같았다. 중위 매매가격은 가격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장 가운데에 있는 값을 말한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5억9966만 원으로 6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2월(5억9739만 원)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경기 침체로 매매값과 전셋값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하거나 기존 집을 처분하지 못한 집주인은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전셋값이 내리면 그만큼 더 많은 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9월 들어 86.5%로 하락했다. 통상 서울 아파트는 90∼95% 수준의 입주율을 보이는데,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80%대를 나타냈다. 입주율은 통상 2∼3개월인 건설사 입주지정 기간에 실제 입주한 비율을 말한다.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도 72.6%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월(1만4639채) 대비 52% 많은 총 2만2202채다. 수도권(1만3674채)이 전체의 61.6%였다. 지방은 총 14개 단지에서 8258채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년 만에 3%를 돌파한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내 8%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이 큰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세입자 미확보, 잔금 대출 미확보 등의 이유로 입주 기간을 맞추지 못해 지연 이자를 내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분양권 프리미엄 하락 거래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현 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직장인 A 씨(30)는 집 문제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지난해 10월 결혼하며 서울 구로구 전용면적 40m² 2룸 다세대주택을 전세로 구했는데, 최근 전셋집이 집주인의 사업이 어려워지며 경매로 넘어갈 뻔했다. 우여곡절 끝에 경매 절차는 중단됐지만 2억3000만 원에 구한 전셋집이 감정평가상 2억400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A 씨는 “다음 세입자가 무사히 구해지도록 기도하는 방법밖에 없어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말했다. 서울 내 빌라(연립, 다세대주택 등) 밀집 지역에서 전세 보증금이 매매가의 90%까지 오른 지역이 나왔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본격화하고 매매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세입자들이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는 이른바 ‘깡통전세’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 정보에 따르면 9월 서울 관악구 빌라 전세가율은 전월(85.3%) 대비 6.6%포인트 오른 91.9%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북구가 91.2%로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 전체 빌라 전세가율도 81.2%에서 82%로 소폭 높아졌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셋값의 비율로, 통상 80% 이상이면 경매를 진행하더라도 보증금을 온전히 회수하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부동산원은 지난달부터 최근 3개월 및 1년 치 전세·매매 실제 거래를 바탕으로 전세가율을 발표하고 있다. 빌라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뛰어넘은 곳도 나온다. 부산 연제구(127.4%), 경북 구미시(102.6%), 경기 이천시(102.1%) 화성시(102%) 등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이 8월 69.4%에서 9월 70.4%로 오르는 등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아파트 전세가율도 오르는 추세다.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대구, 인천 지역에서는 경매로 넘어가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하거나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집주인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인천에서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를 신청한 부동산은 31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3건) 대비 50.8% 늘었다. 대구 역시 올해 1∼9월 해당 부동산이 1181건으로 지난해 동기(825건) 대비 43.2% 증가했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채권자가 담보권이 설정된 부동산을 경매로 넘기는 것을 말한다. 집값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이날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10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가격은 전월(―0.08) 대비 0.45% 하락해 낙폭이 5배 이상으로 커졌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려 깡통전세 위험을 낮추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집주인, 세입자 모두 가용 자금이 필요해 쉽지 않다”며 “정부에서 전세 부담을 낮추고 월세로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축 아파트 ‘반포르엘’. 건설사가 정한 ‘입주 기간’이 이달 말로 끝나지만 20일 현재 입주율은 70%에 그친다. 10채 중 3채는 빈집으로 분양 당시 경쟁률이 평균 82 대 1이었던 2019년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내려는 집주인들이 내놓은 전세가 쌓이며 이곳 전세 매물은 326건으로 전체(596채)의 절반이 넘는다. 8월 20억 원이었던 전용 84m² 전세가도 15억 원대로 떨어졌다. 부동산 침체 가속화로 서울 핵심지 신축 아파트마저 입주 지연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거래절벽으로 기존 집은 안 팔리고 금리 인상으로 대출은 어려운데 ‘역(逆)전세난’으로 세입자를 못 구하자 집주인들이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미(未)입주가 확산되면 건설사 자금난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7% 떨어지며 21주 연속 하락했다. 2012년 6월 둘째 주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89.1%로 올 들어 처음 80%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89%)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다. “전세 안나가 잔금 막막”… 강남에 ‘1억 마피’ 등장 서울 신축 아파트 입주지연 속출 분양흥행 신길동 아파트 25% 빈집 “살던 집도 안팔려 지연이자 허덕”반포 새 아파트는 입주율 20%… 계약자 40% “대책 없으면 해지”건설사, 잔금 못받아 자금난 우려… 급매만 팔리며 집값하락 이어져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파크프레스티지(799채)는 입주를 시작한 지 3개월이 되어 가지만 입주율이 75%에 그친다. 4채 중 1채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인 셈이다. 입주 지정 기간이 9월 말까지였던 만큼 이들 빈집 주인은 입주 지연 이자를 내야 한다. 이 단지는 2019년 12월 분양 당시 평균 경쟁률 114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곳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관리 대상이었기 때문에 분양 당시 모든 평형 분양가가 9억 원 미만이었다. 그런데도 입주 시기에 대출금리가 급등하고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속출하는 것이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집주인들은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내야 하지만 전세 매물이 쏟아지며 세입자 구하기도 힘든 상태다. 입주 지정 기간이 끝난 뒤에도 입주하지 못하는 경우 지연 이자를 내야 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 집을 처분해 잔금을 내려 해도 집이 팔리지 않아 집주인들이 발을 동동 구른다”고 했다. ○ 떨어지는 입주율…건설·시행사 ‘시름’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 입주율이 떨어지고, 수분양자들이 계약을 파기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온다.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통상 90∼95% 선을 나타내지만 최근 70∼80%대까지 떨어지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자 분양권을 분양 가격보다 저렴하게 내놓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도 등장한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언주역 인근 도시형생활주택 전용면적 49m² 분양권 매물은 이달 초 분양가(12억4000만 원) 대비 1억 원 하락한 11억4000만 원에 나왔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분양자가 급전이 필요한데 잘 안 팔려 더 싸게 내놓았다”고 했다. 지난달 분양가보다 5000만 원을 내린 분양권 매물이 나와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더플래티넘 전용 65m²는 최근 5000만 원 더 내린 13억726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계약을 파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입주 지정 기간이 2주 지났지만 입주율이 20%(140채 중 약 30채) 수준에 그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샵반포리버파크 예비 입주자는 최근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공문을 시행사에 보냈다. 입주율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행사나 건설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시행사나 건설사는 분양 받은 사람이 내는 잔금으로 사업 대출을 갚고 수익을 낸다. 입주가 지연되면 자금 흐름이 경색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시행사 대표는 “입주가 지연되거나 계약 파기가 일어나면 피해가 막심하다”며 “한 사업장에서 피해가 커지면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극심한 거래절벽 속 하락 거래일반 아파트 매매 시장도 극심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이 하락한 노원구(―4.38%)는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며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매수족이 몰렸던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는 지난달 20일 5억1000만 원에 거래돼 전 신고가 거래인 지난해 9월 거래(7억 원) 대비 1억9000만 원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월 이후 중개를 단 한 건도 못 했다”면서 “2억 원 떨어진 급매가 나와도 매수자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올해만 2.32% 하락해 강남권에서 하락폭이 가장 큰 송파구도 수억 원 호가를 내린 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되고 있다. 올 8월 전용 84m²가 전 최고가(27억 원) 대비 7억5000만 원 하락 거래돼 이슈가 됐던 잠실엘스는 이달 7일 같은 면적이 다시 19억5000만 원에 팔렸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집을 빨리 팔려고 세입자를 내보내고 공실로 놔뒀는데도 6개월 동안 팔리지 않고 있다”며 “전용 84m²를 줄곧 26억 원에 내놓았다가 최근 한 번에 호가를 20억 원까지 내리기도 했다”고 했다.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자 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 파기를 하는 사례도 이어진다. 마포구 대장 아파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7월 전용 84m²를 18억7000만 원에 계약했다가 지난달 계약금 1억8700만 원을 포기한 사람도 나왔다”며 “집주인이 16억 원대까지 가격을 내려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거래가 더욱 얼어붙고 하락세도 심화될 것으로 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본격적인 하락장에 접어든 시장의 최대 변수는 금리”라며 “금리 인상이 추가로 예상되는 만큼 매매 시장이나 전세 시장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아파트를 산 지 1년도 안 돼서 처분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R114가 법원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에서 아파트를 매도 등 처분한 사람 2만9245명 중 4867명(16.6%)은 보유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처분했다. 이는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큰 비중이다. 인천의 단기매도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도한 37만9527명 중 보유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는 3만2721명으로 8.6%였다. 이 비율은 수도권에서 8.7%(17만3114명 중 1만5090명), 지방에서는 8.5%(20만6413명 중 1만7631명)로 지역별 차이가 없었다. 인천 아파트 값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집주인들이 매도를 서두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34.5% 올라 같은 기간 수도권(27.1%), 서울(14.7%), 경기(24.0%) 등 다른 지역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 1∼9월 인천 아파트 값은 3.9% 하락하며 수도권(―0.6%), 지방(―0.8%)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m²는 지난달 말 6억6000만 원에 팔렸는데 이는 올 2월 신고가(12억4500만 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인천에서 연간 4만 채 넘는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는 점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올해 4만2515채 입주를 시작으로 2023년 4만4074채, 2024년 2만2810채가 입주한다. 올해 분양 물량도 4만5978채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자 부담이 높아지는 만큼 지난 2년간 집값 상승기에 투자한 집주인들이 잇달아 집을 처분하려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택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3%를 넘겨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며 “금리 인상, 집값 하락 전망이 맞물려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전국 아파트값이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값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셋째 주(―0.19%) 이후 5주 연속 최대 하락폭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10월 셋째 주(17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0.23%) 대비 0.28%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도봉구(―0.42%), 노원구(―0.41%) 등 동북권 지역 하락폭이 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지난주(―0.31%) 대비 0.38% 하락했으며 서초구(―0.16%)와 강남구(―0.20%) 모두 전주 대비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0.28%) 대비 0.35%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0.3%대 하락률을 보인 것은 한국부동산원 조사 이래 처음이다. 지방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21% 하락했는데 역시 조사 이래 가장 크게 떨어졌다. 전셋값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0.31%), 수도권(―0.41%), 지방(―0.22%) 모두 한국부동산원 가격 동향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향후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시장에서 매수세가 사라지고 수도권과 지방 가릴 곳 없이 가격 하향 조정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파크프레스티지(799채)는 입주를 시작한 지 3개월이 되어 가지만 입주율이 75%에 그친다. 4채 중 1채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인 셈이다. 입주 지정 기간이 9월 말까지였던 만큼 이들 빈집 주인은 입주 지연 이자를 내야 한다. 이 단지는 2019년 12월 분양 당시 평균 경쟁률 114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곳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관리 대상이었기 때문에 분양 당시 모든 평형 분양가가 9억 원 미만이었다. 그런데도 입주 시기에 대출금리가 급등하고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속출하는 것이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집주인들은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내야 하지만 전세 매물이 쏟아지며 세입자 구하기도 힘든 상태다. 입주 지정 기간이 끝난 뒤에도 입주하지 못하는 경우 지연 이자를 내야 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 집을 처분해 잔금을 내려 해도 집이 팔리지 않아 집주인들이 발을 동동 구른다”고 했다. ○ 떨어지는 입주율…건설·시행사 ‘시름’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 입주율이 떨어지고, 수분양자들이 계약을 파기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온다.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통상 90∼95% 선을 나타내지만 최근 70∼80%대까지 떨어지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자 분양권을 분양 가격보다 저렴하게 내놓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도 등장한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언주역 인근 도시형생활주택 전용면적 49m² 분양권 매물은 이달 초 분양가(12억4000만 원) 대비 1억 원 하락한 11억4000만 원에 나왔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분양자가 급전이 필요한데 잘 안 팔려 더 싸게 내놓았다”고 했다. 지난달 분양가보다 5000만 원을 내린 분양권 매물이 나와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더플래티넘 전용 65m²는 최근 5000만 원 더 내린 13억726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계약을 파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입주 지정 기간이 2주 지났지만 입주율이 20%(140채 중 약 30채) 수준에 그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샵반포리버파크 예비 입주자는 최근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공문을 시행사에 보냈다. 입주율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행사나 건설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시행사나 건설사는 분양 받은 사람이 내는 잔금으로 사업 대출을 갚고 수익을 낸다. 입주가 지연되면 자금 흐름이 경색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시행사 대표는 “입주가 지연되거나 계약 파기가 일어나면 피해가 막심하다”며 “한 사업장에서 피해가 커지면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극심한 거래절벽 속 하락 거래일반 아파트 매매 시장도 극심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이 하락한 노원구(―4.38%)는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며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매수족이 몰렸던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는 지난달 20일 5억1000만 원에 거래돼 전 신고가 거래인 지난해 9월 거래(7억 원) 대비 1억9000만 원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월 이후 중개를 단 한 건도 못 했다”면서 “2억 원 떨어진 급매가 나와도 매수자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올해만 2.32% 하락해 강남권에서 하락폭이 가장 큰 송파구도 수억 원 호가를 내린 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되고 있다. 올 8월 전용 84m²가 전 최고가(27억 원) 대비 7억5000만 원 하락 거래돼 이슈가 됐던 잠실엘스는 이달 7일 같은 면적이 다시 19억5000만 원에 팔렸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집을 빨리 팔려고 세입자를 내보내고 공실로 놔뒀는데도 6개월 동안 팔리지 않고 있다”며 “전용 84m²를 줄곧 26억 원에 내놓았다가 최근 한 번에 호가를 20억 원까지 내리기도 했다”고 했다.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자 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 파기를 하는 사례도 이어진다. 마포구 대장 아파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7월 전용 84m²를 18억7000만 원에 계약했다가 지난달 계약금 1억8700만 원을 포기한 사람도 나왔다”며 “집주인이 16억 원대까지 가격을 내려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거래가 더욱 얼어붙고 하락세도 심화될 것으로 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본격적인 하락장에 접어든 시장의 최대 변수는 금리”라며 “금리 인상이 추가로 예상되는 만큼 매매 시장이나 전세 시장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현대건설이 미국에 건설될 예정인 소형모듈원전(SMR) 상세설계에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홀텍 캠퍼스에서 미국 홀텍인터내셔널과 SMR-160 표준모델 상세설계와 사업화를 위한 착수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홀텍사는 1986년 설립돼 50여 개의 원전 해체 기술 관련 특허를 확보한 미국 기업으로 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1월 SMR 공동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가 SMR 세부 설계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설계를 마친 SMR 표준모델은 2018년 폐쇄한 미 뉴저지주 ‘오이스터크리크’ 원전 해체 부지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SMR-160은 160MW(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로 현재 미국 원자력위원회(USNRC)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양 사는 상세설계 결과물을 미국 내 SMR 건설 허가 신청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등 전 세계 15개국 SMR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착수식을 계기로 SMR 상용화 실현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원전 해체 등 차세대 원전 사업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1월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지난달(―0.29%) 대비 0.49%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주택 가격 하락 폭이 가팔라졌다. 수도권은 지난달(―0.40%) 대비 0.64% 하락해 2003년 12월(―0.73%)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지방은 같은 기간 0.35% 떨어져 2004년 12월(―0.38%)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서울 주택가격은 지난달(―0.24%) 대비 2배 수준인 0.47% 내렸는데, 이는 2013년 1월(―0.51%)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금리 인상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지면서 전셋값도 내렸다. 9월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지난달(―0.28%) 대비 0.50% 떨어졌다. 서울 주택 전셋값은 0.45% 내리며 전달(―0.16%) 대비 2배 이상 낙폭이 커졌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시 주택 월세는 지난달(0.09%) 대비 0.10% 올랐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 주택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연말 우리나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5%대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데 이는 10년 전 ‘하우스 푸어’를 양산하던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의 금리”라며 “대출 이자 부담이 높은 ‘영끌족’ 중심으로 주택 매도 압박이 커져 가격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지난해 세입자들이 은행에서 빌린 전세대출을 갚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갚아준 건수가 역대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전세보증금안심대출 특약보증(특약) 사고현황’에 따르면 2021년 사고건수는 939건으로 2013년 상품 출시 이후 가장 많았다. 사고 건수는 △2018년 203건 △2019년 509건 △2020년 886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특약보증 사고건수는 630건이라 연말에는 지난해 수준(939건)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세금안심대출 특약보증은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낸 보증금을 보증하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과 세입자가 은행으로부터 빌린 전세대출을 보증하는 ‘전세자금대출특약보증’으로 이뤄진다. 세입자가 대출금을 은행에 갚지 못하면 HUG가 이를 대신 갚고 이후 세입자에게 돌려받는다. 단, 세입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HUG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통해 집주인이 보유한 전세금에서 못 갚은 금액을 받아낸다. 지난해 사고 이유별로는 세입자가 계약 만기에 보증금 대출을 못 갚는 원금 연체(362건)가 가장 많았고 채무자 회생 및 청산(218건), 이자 연체(158건), 신용불량정보 저촉(122건) 등이 뒤를 이었다. HUG 관계자는 “보증 발급건수가 늘면서 사고 건수도 늘었다”며 “2019년부터 무자본 갭투자 등 사고에 취약한 다세대주택 가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세보증금이 매매가보다 높아지는 ‘깡통전세’ 우려가 커져 전세대출을 갚지 못하는 세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금리 인상과 전셋값 하락이 동시에 이뤄지며 깡통전세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전세대출 사고 건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지난해 세입자들이 은행에서 빌린 전세대출을 갚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갚아준 건수가 역대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전세보증금안심대출 특약보증(특약) 사고현황’에 따르면 2021년 사고건수는 939건으로 2013년 상품 출시 이후 가장 많았다. 사고 건수는 △2018년 203건 △2019년 509건 △2020년 886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특약보증 사고건수는 630건이라 연말에는 지난해 수준(939건)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세금안심대출 특약보증은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낸 보증금을 보증하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과 세입자가 은행으로부터 빌린 전세대출을 보증하는 ‘전세자금대출특약보증’으로 이뤄진다. 세입자가 대출금을 은행에 갚지 못하면 HUG가 이를 대신 갚고 이후 세입자에게 돌려받는다. 단, 세입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HUG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통해 집주인이 보유한 전세금에서 못 갚은 금액을 받아낸다. 지난해 사고 이유별로는 세입자가 계약 만기에 보증금 대출을 못갚는 원금연체(362건)가 가장 많았고 채무자 회생 및 청산(218건), 이자연체(158건), 신용불량정보저촉(122건) 등이 뒤를 이었다. HUG 관계자는 “보증 발급건수가 늘면서 사고 건수도 늘었다”며 “2019년부터 무자본 갭투자 등 사고에 취약한 다세대주택 가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세보증금이 매매가보다 높아지는 ‘깡통전세’ 우려가 커져 전세대출을 갚지 못하는 세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금리 인상과 전셋값 하락이 동시에 이뤄지며 깡통전세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전세대출 사고 건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축복기자 bless@donga.com}

서울 서초구에서 입주 기간이 끝났는데도 예비 입주자 5명 중 4명은 입주하지 못한 단지가 나왔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 침체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꼽히던 서울 강남권에서도 신축 주택 입주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샵반포리버파크는 9월 26일까지인 입주 지정 기간이 2주 이상 지났지만 현재 입주율이 20% 수준(140채 중 약 30채)에 머무르고 있다. 이 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자체 설문 조사에서 잔금을 치르지 못한 40% 이상 가구가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시행사에 보내기도 했다. 입주 지정일이 지나서도 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고,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 해당 단지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전용면적 49m², 140채 규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받지 않아 지난해 2월 한 채당 17억∼18억 원(3.3m²당 평균 7990만 원)에 분양됐다. 당시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분양가(3.3m²당 평균 5273만 원)보다 높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입주 지연, 포기가 속출하는 이유는 대출규제와 거래절벽이 겹치며 잔금 납부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15억 원을 넘어 대출이 불가능하다. 통상 이런 경우 집주인들이 전세를 주고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전세 세입자를 찾기 어려운 ‘역전세난’이 심화하며 전세 거래가 끊기고 전세 시세가 하락하자 현금이 부족한 입주예정자는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단지는 현재 분양가보다 1억∼2억 원씩 낮춘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호가가 책정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특정 단지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하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51.6을 나타냈다. 지수가 기준선(100.0)보다 낮을수록 입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사업자가 적다는 의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융위기 당시에도 입주자들이 분양가 인하 등 조건 변경을 요구하는 일이 많았다”며 “전셋값이 떨어지는 만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 위주로 미입주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 서초구에서 입주 기간이 끝났는데도 예비 입주자 5명 중 4명은 입주하지 못한 단지가 나왔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 침체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꼽히던 서울 강남권에서도 신축 주택 입주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샵반포리버파크는 9월 26일까지인 입주 지정기간이 2주 이상 지났지만 현재 입주율이 20% 수준(140채 중 약 30채)에 머무르고 있다. 이 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자체 설문 조사에서 잔금을 치르지 못한 약 40% 이상 세대가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시행사에 보내기도 했다. 입주 지정일이 지나서도 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고,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 해당 단지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전용면적 49㎡, 140채 규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받지 않아 지난해 2월 한 채당 17억~18억 원(3.3㎡당 평균 7990만 원)에 분양됐다. 당시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분양가(3.3㎡당 평균 5273만 원)보다 높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입주 지연, 포기가 속출하는 이유는 대출규제와 거래절벽이 겹치며 잔금 납부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15억 원을 넘어 대출이 불가능하다. 통상 이런 경우 집주인들이 전세를 주고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전세 세입자를 찾기 어려운 ‘역전세난’이 심화하며 전세 거래가 끊기고 전세 시세가 하락하자 현금이 부족한 입주예정자는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단지는 현재 분양가보다 1~2억 원 씩 낮춘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호가가 책정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특정 단지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하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51.6을 나타냈다. 지수가 기준선(100.0)보다 낮을수록 입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사업자가 적다는 의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융위기 당시에도 입주자들이 분양가 인하 등 조건 변경을 요구하는 일이 많았다”며 “전세가 떨어지는 만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 위주로 미입주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년 전보다 전세가가 떨어진 단지가 늘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5563채 규모 대단지 아파트인 리센츠에서는 최근 전용면적 84m² 전세 매물이 12억 원대에 나오고 있다. 2020년 8월 말 계약갱신요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2법이 도입돼 전세가가 14억 원까지 올랐는데 최근 이보다 2억 원가량 하락한 것이다. 인근의 5678채 규모 대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엘스 전용 84m²의 전세 물건 시세는 11억∼12억 원 수준이다. 2년 전 최고 12억∼14억 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던 집주인이 세입자와 재계약하는 경우 1억 원 이상의 보증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뜻이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전세 수요가 줄고 매물이 증가하는 만큼 전셋값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6만7044건으로 한 달 전 5만7014건 대비 17.6% 늘었다. 이 중 마포구는 한 달 전 2187건에서 현재 3120건으로 42.8% 증가했고 강북구는 같은 기간 496건에서 682건으로 37.5% 늘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하락으로 집주인이 전세 재계약을 하면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逆)전세난’으로 세입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집주인이 전세를 끼고 집을 산 갭투자자인 경우 세입자와 분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세입자는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만큼 집주인에게 이자를 요구하는 방식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년 전보다 전세가가 떨어진 단지가 늘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5563채 규모 대단지 아파트인 리센츠에서는 최근 전용면적 84㎡ 전세 매물이 12억 원 대에 나오고 있다. 2020년 8월 말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2법이 도입돼 전세가가 14억 원까지 올랐는데 최근 이보다 2억 원 가량 하락한 것이다. 인근의 5678채 규모 대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엘스 전용84㎡의 전세 물건 시세는 11억~12억 원 수준이다. 2년 전 최고 12억~14억 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던 집주인이 세입자와 재계약 하는 경우 1억 원 이상의 보증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뜻이다.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전세 수요가 줄고 매물이 증가하는 만큼 전셋값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6만7044건으로 한 달 전 5만7014건 대비 17.6% 늘었다. 이중 마포구는 한 달 전 2187건에서 현재 3120건으로 42.8% 증가했고 강북구는 같은 기간 496건에서 682건으로 37.5% 늘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하락으로 집주인이 전세 재계약을 하면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逆 )전세난’으로 세입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집주인이 전세를 끼고 집을 산 갭투자자인 경우 세입자와 분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세입자는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만큼 집주인에게 이자를 요구하는 방식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청년,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낮은 금리에 지원되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로 보증금을 빌리고도 제때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연체금액은 54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406억 원, 2021년 498억 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을 기한 내 갚지 못한 계좌 수는 3734건으로 지난해 2746건 대비 36% 증가했다. 총 대출 계좌 대비 연체한 계좌의 비율인 ‘연체비율’은 2020년 0.62%에서 2021년 0.63%, 2022년 7월 0.84%로 증가세다. 버팀목 대출로 전세 보증금을 빌리고도 이를 상환하지 않아 HUG가 대신 갚아준(대위변제) 금액도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HUG 대위변제액은 236억 원으로 지난해(262억 원) 수준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 원 이하, 순 자산가액 3억2500만 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를 대상으로 하는 저금리 대출이다. 금리는 연 1.8∼2.4%이며 최장 10년간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달 4일 버팀목 대출 한도를 청년은 기존 7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신혼부부는 수도권 2억 원에서 3억 원(지방은 1억6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넓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돈을 빌린 사람에 대한 사전 금융교육과 사후관리 등으로 연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한화건설이 10년을 끌어온 총 사업비 14조 원 규모 이라크 신도시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이라크 정부로부터 공사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한화건설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7일 기성금(공사를 한 만큼 받는 돈) 지연 지급 및 미지급 등 계약 위반을 이유로 이라크 투자위원회(NIC)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해지 효력은 21일 뒤에 발생한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공사가 시작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수금과 기성금으로 43억2200만 달러(6조1588억 원)를 받았다. 공사 미수금은 6억2900만 달러(8963억 원)다. 한화건설은 “선수금 잔액과 미수금이 비슷한 수준이어서 선수금으로 미수금을 대신할(상계) 수 있다”고 밝혔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2012년 5월부터 2027년 말까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주택 10만80채 등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01억2000만 달러(14조4210억 원)다. 규모가 크고 한화건설이 기획부터 모두 맡아 그룹 차원에서 관심이 높은 사업이었다. 하지만 공사비를 제때 받지 못한 데다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공사가 사실상 멈춰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한화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공정은 6월 말 기준 주택사업 44.99%, 사회기반시설 29.02%이다. 2년 전 같은 기간 공정이 각각 43.49%, 26.78%로 변화가 거의 없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이라크 총선 이후 정국 혼란이 이어져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NIC 측에서 제시하는 협상 조건에 따라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현대엔지니어링이 업무·상업·숙박시설이 어우러진 ‘현대 테라타워 은평’(조감도) 분양에 나선다. ‘현대 테라타워 은평’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 63-1(은평뉴타운 10-2블록)에 지하 4층∼지상20층, 연면적 7만5000여 m² 규모로 들어선다. 업무시설 637실과 상업시설 119실, 숙박시설 228실로 구성된다. 외곽순환도로 진입이 편리해 종로, 여의도,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등 주요 업무지구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약 1만7500채 규모 은평뉴타운 주거 수요와 함께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롯데몰, 은평성모병원 등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도 확보했다. 일반 섹션 오피스에는 입주기업 수요에 따라 크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를 적용했다. 라운지, 고급 회의실, 피트니스, 옥외조깅트랙, 미디어 스튜디오 등도 갖춰 입주기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분양 관계자는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형태의 오피스를 찾는 수요에 발맞춘 상품”이라며 “오피스와 상업시설 수요자에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각각 50%, 40%씩 제공해 자금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서울 아파트값이 추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매수세가 꺾이면서 19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29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방안이 발표됐지만 하락 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9%) 대비 0.20% 하락하며 올해 5월 이후 19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2012년 12월 첫째 주(―0.21%) 이후 9년 10개월 만에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울 강북 14개 구(―0.24%)와 강남 11개 구(―0.17%)의 아파트값이 모두 전주 대비 하락했다. 고가 재건축 단지가 많은 서울 강남구(―0.13) 송파구(―0.27%) 모두 하락 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5% 하락했다. 지난달 말 세종을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린 지방(―0.15%)은 지난주(―0.16%)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매수세가 꺾이고 매물이 쌓이면서 매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 시장도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0.18%) 대비 0.20%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다. 이는 2019년 2월 셋째 주(―0.22%)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 중반까지 오르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며 무주택자 매수와 1주택 갈아타기 수요가 모두 줄었다”며 “미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파트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