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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6번 환자(75)가 고열과 각혈로 서울 종로구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를 여러 차례 찾아갔는데도 검사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을 처음 의심한 이비인후과는 “검사를 요청하는 진료의뢰서까지 써줬는데 선별진료소가 거부했다며 자꾸 돌아왔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A이비인후과의 김모 원장에 따르면 6일 병원을 방문한 56번 환자는 피가 섞인 가래와 고열,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다. 김 원장은 그에게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니 즉각 선별진료소로 가라”고 권유했다. 그런데 8일 56번 환자는 “인근 선별진료소를 찾아갔지만 검사 대상이 아니라고 검사를 해주지 않았다”며 다시 병원을 찾아왔다. 56번 환자는 6, 8일은 물론이고 11, 15일에도 A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그때마다 김 원장은 선별진료소 검사를 강력히 권유했다. 하지만 56번 환자는 “선별진료소 세 군데에서 다 퇴짜를 맞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20일 종로구 보건소는 당시 검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12일 환자가 왔지만 진료 대상으로 볼 증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56번 환자는 18일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까지 첨부해 다시 종로구 보건소를 찾았다. 김 원장은 전날 “비정형 폐렴 증상을 보인다”는 진료의뢰서까지 써줬다. 그제야 종로구 보건소는 검사에 들어갔고 19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 원장은 “진료의뢰서를 보고서도 증상이 불명확하다고 조치 없이 돌려보냈다니 이해할 수 없다. 10여 일 동안 우왕좌왕한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구특교 kootg@donga.com·김태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6번 환자(75)가 고열과 각혈로 종로보건소 등 선별진료소를 여러 차례 찾아갔는데도 검사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을 처음 의심한 이비인후과는 “검사를 요청한 진료의뢰서까지 써줬는데 선별진료소가 거부했다며 자꾸 돌아왔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A이비인후과의 김모 원장에 따르면 6일 병원을 방문한 56번 환자는 피가 섞인 가래와 고열,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다. 김 원장은 그에게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니 즉각 선별진료소로 가라”고 권유했다. 그런데 8일 56번 환자는 “인근 선별진료소를 찾아갔지만 ‘검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검사를 해주지 않았다”며 다시 병원을 찾아왔다. 56번 환자는 6, 8일은 물론 11, 15일에도 A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그때마다 김 원장은 선별진료소 검사를 강력 권유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56번 환자는 “선별진료소 3군데에서 다 퇴짜 맞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20일 종로보건소는 당시 검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12일 환자가 왔지만 진료 대상으로 볼 증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56번 환자는 18일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까지 첨부해 다시 종로보건소를 찾았다. 김 원장은 전날 “비정형 폐렴 증상을 보인다”는 진료의뢰서까지 써줬다. 그제야 종로보건소는 검사에 들어갔고, 19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 원장은 “진료의뢰서를 보고서도 증상이 불명확하다고 조치 없이 돌려보냈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 10여 일 동안 우왕좌왕한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지방 A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약 300명이다. 그러나 이들을 담당하는 교직원은 한 명이다. 중국 학생이 모두 입국하면 이 직원은 매일 300명의 의식주를 챙겨야 한다. 보건소 직원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이 대학의 한 보직교수는 17일 “정부도 군사작전처럼 우한(武漢) 교민 700명을 힘겹게 관리했는데, 대학들이 중국 학생 7만 명을 관리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앞서 교육부는 16일 중국 학생 입국 후 2주간 ‘자율 격리’를 실시하라고 대학에 권고했다. 하지만 대학들은 “도저히 현장에 적용할 수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17일 본보가 전국 주요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대책을 확인한 결과 격리를 위한 공간과 인력, 예산 모두 역부족인 곳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주요 대학은 중국 학생이 2000명 이상인 곳이 많다. 하지만 기숙사 수용 인원은 미미하다. 중국 학생이 가장 많은 경희대(2019년 기준 3839명)는 181명(4.7%)을 기숙사에 격리할 예정이다. 한양대(2424명)는 100명(4.1%) 정도에 불과하다. 기숙사 관리도 쉽지 않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미 입국한 중국 학생들이 격리동 밖으로 나가거나 교내 공동시설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교육부는 학교 외부에 거주하는 학생들도 자율 격리를 실시하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대학은 이들의 활동을 제한할 방법이 없다. 일부 지방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자율 격리가 사실상 방치에 가까운 상황이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입국한 중국인 학생 가운데 기숙사 격리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중국인 유학생은 약 7만1000명. 14일까지 약 2만 명이 입국했고, 앞으로 4만 명가량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대학 기숙사에 있다고 하지만 중국인 유학생 수만 명이 사실상 ‘비격리’ 상태에 있는 셈”이라며 “지금이라도 지방자치단체 등의 전문 보건인력이 유학생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이소연·김태언 기자}

“월세만 200만 원인데…. 이달엔 월세 내기도 빠듯합니다.” 13일 점심 무렵 서울 종로구의 한 피부관리숍. 2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해 온 사장 김모 씨(55)는 대뜸 한숨부터 내뱉었다. 이 가게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하루 10명 이상의 고객이 찾았다. 하지만 요즘엔 단 1명도 오지 않는 날이 적지 않다.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김 씨는 “지난주 결국 직원 1명을 내보냈다. 너무 미안했지만 다 죽게 생겨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코로나19가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라지만, 영세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상황은 전혀 다르다. 뭣보다 고객과 신체 접촉을 하는 ‘대면 서비스’ 업체들은 여전히 직격탄의 수렁에서 빠져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13일 오후 6시경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형 사우나. 180평에 이르는 여탕 내부엔 손님 3명뿐. 그마저 서로 멀찍이 떨어진 채 있었다. 4년 넘게 근무해 온 세신사 양종덕 씨(66)는 “경력 40년인데 이런 불황은 처음이다. 단골손님도 다 끊겼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의 최근 매출은 지난달의 반도 안 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단골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자식들이 걱정된다고 가지 말란다”는 답만 돌아왔다. 금천구의 한 사우나에선 이달 초 세신사 한 명이 “생활비도 못 번다. 차라리 아르바이트를 구하겠다”며 일을 관뒀을 정도다. 고객과 마주보고 앉아 손을 만져야 하는 네일아트 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서울 용산구에서 네일숍을 운영하는 김모 씨(45·여)는 설 이후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한 명도 오지 않는 날이 부지기수란다. 김 씨는 “오늘 단골이 찾아와 겨우 1명을 받았다”고 씁쓸해했다. 성동구의 한 네일숍도 13일 고객이 1명이었다고 했다. 지금까지도 힘들었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란 볼멘소리도 나왔다. 이러다 월세는커녕 생계 걱정을 해야 할 판이라고 우려했다. 대체로 대면 서비스 업소들은 매달 실적에 따라 월급을 받는 구조다.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이 끊기면 임금 자체가 확 줄어든다. 서울 강남구의 한 미용실에서 근무하는 이모 씨(24·여)는 “인센티브가 확 줄어 이달 월급으론 카드 결제대금 막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씨는 요즘 원래는 가장 바쁜 휴일에도 집에만 머무르는 날이 많다. 고객들이 대거 예약을 취소해 나가도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 씨는 “평소 받던 월급으로도 생활이 빠듯했는데, 이달엔 반이나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일부 업소는 체온을 측정해 발열 증세가 없는 고객만 받는 등 자구책까지 마련했다. 실제로 서울 광진구에서 만난 피부관리숍 대표는 “본사에서 ‘모든 고객의 체온을 잰 뒤 37도 이상이면 돌려보내라’는 지침도 내려졌다”고 했다.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미용실은 출입문에 ‘중국 우한에서 왔거나 발열 증상이 있으면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미용실 관계자는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등 청결과 예방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고객들이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다시 찾아와주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김태언 beborn@donga.com·김소민·김태성 기자}

“월세만 200만 원인데… 이달엔 월세 내기도 빠듯합니다.” 13일 점심 무렵 서울 종로구 한 피부관리샵. 1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해온 사장 김모 씨(55)는 대뜸 한숨부터 내뱉었다. 이 샵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하루 10명 이상 고객들이 찾았다. 하지만 요즘엔 단 1명도 오지 않는 날이 적지 않다.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김 씨는 “지난주 결국 직원 1명을 내보냈다. 너무 미안했지만 다 죽게 생겨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코로나19가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라지만, 영세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상황은 전혀 다르다. 뭣보다 고객과 신체 접촉을 하는 ‘대면 서비스’ 업체들은 여전히 직격탄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13일 오후 6시경 서울 서대문구 한 대형사우나. 180평에 이르는 여탕 내부엔 손님 3명뿐. 그마저 서로 멀찍이 떨어진 채 있었다. 4년 넘게 근무해온 세신사 양종덕 씨(66)는 “경력 40년인데 이런 불황은 처음이다. 단골손님도 다 끊겼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의 최근 매출은 지난달의 반도 안 된다. 혹시 하는 마음에 단골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자식들이 걱정된다고 가지 말란다”는 답만 돌아왔다. 금천구 한 사우나에선 이달 초 세신사 한 명이 “생활비도 못 번다. 차라리 아르바이트를 구하겠다”며 일을 관뒀을 정도다. 고객과 마주보고 앉아 손을 만져야 하는 네일아트 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서울 용산구에서 네일숍을 운영하는 김모 씨(45·여)는 설 이후 신종 고객 발길이 뚝 끊겼다. 한 명도 오지 않는 날이 부지기수란다. 김 씨는 “오늘 단골이 찾아와 겨우 1명을 받았다”고 씁슬해했다. 성동구의 한 네일숍도 13일 고객이 딱 1명이었다고 했다. 지금까지도 힘들었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란 볼멘소리도 나왔다. 이러다 월세는커녕 생계 걱정을 해야할 판이라고 우려했다. 대체로 대면 서비스 업소들은 매달 실적에 따라 월급을 받는 구조다.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이 끊기면 임금 자체가 확 줄어든다. 서울 강남구 한 미용실에서 근무하는 이모 씨(24·여)는 “인센티브가 확 줄어 이달 월급으론 카드 결제대금 막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씨는 요즘 원래는 가장 바쁜 휴일에도 집에만 머무르는 날이 많다. 고객들이 대거 예약을 취소해 나가도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 씨는 “평소 받던 월급으로도 생활이 빠듯했는데, 이달엔 반이나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일부 업소는 체온을 측정해 발열 증세가 없는 고객만 받는 등 자구책까지 마련했다. 실제로 서울 광진구에서 만난 피부관리샵 대표는 “본사에서 ‘모든 고객의 체온을 잰 뒤 37도 이상이면 돌려보내라’는 지침도 내려졌다”고 했다. 영등포구 문래동 한 미용실은 출입문에 ‘중국 우한에서 왔거나 발열 증상이 있으면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문도 붙였다. 미용실 관계자는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등 청결과 예방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고객들이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다시 찾아와주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요즘 일과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가게를 돌며 마스크를 사는 겁니다.” 9일 오후 서울 강북구 한 마트에서 만난, 중국 톈진시에 있는 ‘천진한국국제학교’ 서헌희 교감(52)은 꽤나 피곤해 보였다. 그는 이날 1시간 넘게 마트와 약국 12곳을 들렀지만 마스크를 겨우 12개만 샀다고 했다. 1인당 구매 수량이 정해져 있는 데다 그마저도 다 팔린 곳이 많아서다. 발이 퉁퉁 부었지만 서 교감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고생 끝에 모은 마스크를 중국에 살고 있는 교민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이미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설 연휴를 맞아 지난달 말 입국한 그는 “빈손으로 돌아갈 순 없지 않으냐”며 귀국 일정도 미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가 이어지자 어려운 이들을 돕는 마스크 기부 움직임도 늘고 있다. 특히 중국 교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잘 아는 재중국한국인회 등이 팔을 걷어붙였다. 사비를 털어 마스크를 산 뒤 통관 절차를 거쳐 무료로 현지에서 나눠주고 있다. 중국은 마스크 구하기가 ‘대란’ 수준을 넘어선 지 꽤 오래됐다. 톈진에 사는 교민 전모 씨(58)는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인데도 살 수가 없다. 일회용 마스크를 재활용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티셔츠를 잘라서 마스크를 만든 교민도 있을 정도다. 마스크 기부는 우리 동포를 함께 지키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어렵사리 마스크를 기부 받은 교민들은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교민 이승욱 씨(45)는 “마스크 기부는 교민들에게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며 “한인회가 교민들을 돕는 모습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도 마스크 기부가 활기차다. 광주시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이 후원금으로 천 마스크 1800개를 손수 제작해 광주송정역과 광주공항 등을 찾은 시민에게 나눠줬다. 12일까지 700개를 추가 제작해 나눠줄 계획이다.김태언 beborn@donga.com·김소영 / 광주=이형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걸릴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대책이 있다. 바로 ‘손을 씻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손만 제대로 씻어도 호흡기 감염병은 40∼50%, 분변을 매개로 한 감염병은 50∼70%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는 확진자의 비말(침방울)뿐 아니라 대소변으로도 옮는다고 한다. 분비물이 묻은 손잡이나 수건 등을 만진 뒤 무심코 눈 코 입에 손을 대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손 씻기를 ‘자가 예방접종(do-it-yourself vaccine)’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그럼 ‘제대로’ 손을 씻는 법이란 뭘까. 진짜 효과는 있을까. 동아일보가 감염내과 전문의들의 조언을 얻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하는 손 씻기 방법을 체험해봤다.○비누로 씻으니 세균 세척력이 2배로 4일 오후 4시경 서울 마포구에 있는 위생컨설팅업체 ‘녹색식품안전연구원’. 먼저 씻지 않은 손은 얼마나 많은 세균이 묻었는지 측정해봤다. 실험엔 취재팀 3명이 참여했다. 3명 모두 낮 12시경 점심을 먹은 뒤 일부러 손을 씻지 않았다. 눈으로는 별문제가 없어 보였다. 위생연구실 연구진은 취재팀 손을 문지른 면봉을 위생도 측정 장치에 넣었다. 면봉에 묻은 유기화합물 농도를 측정하는 장치다. 측정 결과가 2000RLU(Relative Light Unit·오염도 단위) 이하여야 손이 깨끗하다고 본다. 측정 결과 A의 손은 오염도가 2967RLU, B는 2387RLU, C는 2103RLU로 각각 나타났다.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괜스레 겸연쩍은 변명이 흘러나왔다. “취재하다 보면 카메라랑 길바닥에 뒹굴 때도 있어서….” “반지 사이에 먼지가 끼었나 봐요.” 이후 A는 비누를 써서 50초 동안 손을 씻었다. B는 비누를 써서 25초, C는 물로만 25초 동안 손을 씻었다. 모두 박정수 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의 조언을 따랐다. 이른바 ‘WHO 지침’이다. 먼저 ①손에 미온수와 비누를 충분히 묻힌다. ②양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거품을 낸다. ③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다. ④손깍지를 낀 채 손가락 사이를 문지른다. ⑤손끝으로 반대 손바닥을 문지른다. ⑥엄지손가락을 반대 손으로 돌려주며 문지른다. ⑦비누 거품을 물로 씻어낸다. 마지막 중요한 하나가 더 남았다. ⑧손을 다 씻은 뒤 ‘수건’으로 수도꼭지를 잠근다. 기껏 깨끗해진 손이 수도꼭지에 있는 세균에 다시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문지르기’ 지옥처럼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그리 어렵진 않다. 결과는 놀라왔다. A의 손 오염도는 2104RLU나 감소한 863RLU로 떨어졌다. B는 2145RLU 감소한 242RLU. C는 1383RLU가 줄어든 720RLU였다. 비누를 쓰면 더 깨끗해진다는 건 누구나 안다. 한데 물로만 씻을 때보다 2배 가까이 오염도가 감소하는 건 인상적이다. 다음 실험에선 차이가 더 분명했다. 손에 형광로션을 바른 뒤 똑같은 방식으로 씻고 자외선 조명을 쬐니 육안으로도 확 달랐다. 비누 없이 씻은 손은 형광로션이 거의 그대로 남아 하얗게 빛났지만, 비누를 사용하자 대부분 씻겨 내려갔다. 박 교수는 “손을 오래 씻는 것보다 비누를 사용해 정확한 동작으로 손금이나 손톱 밑처럼 움푹 파인 곳까지 씻는 게 중요하다”라며 “손 씻은 뒤 세정제를 바르면 항균 물질이 ‘보호막’처럼 남아 감염을 예방한다”고 조언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손 덜 씻는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국내에서 나오던 초기였다. 지난달 30일까지 확진자 성별이 압도적으로 남성이 많다 보니 ‘괴담’도 같이 퍼졌다. “남성이 여성보다 위생에 신경을 덜 써서 감염에 취약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침 신종 코로나가 발원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한 병원 연구진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량 많다는 집계를 내놓았다. 때 아닌 성 논쟁이 일었지만, 전문가들은 “특정 성별이 감염병에 더 취약하단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손 위생에 덜 신경 쓰는 건 사실일지도 모른다. 동아일보가 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용산구 서울역 2층 남녀 화장실에서 1시간 동안 이용객을 관찰했다. 남성 화장실은 252명 가운데 비누로 손을 씻는 이가 73명(29%)뿐이었다. 41.3%인 104명은 물로만 씻었고, 나머지 75명(29.7%)은 아예 씻지도 않았다. 물도 묻히지 않고 건조기 바람에만 손을 비빈 뒤 나가는 어르신도 있었다. 한 20대는 손끝에 살짝 물을 묻힌 뒤 머리만 매만지고 나갔다. 여성 화장실은 어땠을까. 이용자 214명 가운데 53.7%(115명)가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었다. 반지와 팔찌, 시계를 다 풀어두고 꼼꼼히 비누칠을 하는 젊은 여성이 눈에 띄었다. 물론 물로만 씻은 여성도 76명(35.5%), 안 씻은 여성(23명·10.8%) 역시 존재했다. 짧은 시간 한 장소만 관찰했기에 한국인의 평균이라 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일반적인 통념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 건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신종 코로나 여파로 한 가지 나아진 점은 있다. 손 씻기가 중요하단 경각심이 크게 높아졌다.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질병관리본부와 분당서울대병원도 지난해 9월 공중화장실 4곳을 이용한 시민들을 관찰했다. 당시 남녀 구분 없이, 비누로 손을 씻은 사람은 24.5%밖에 되질 않았다. 43%는 물로만 씻었고, 32.5%는 손을 씻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런 사태를 계기로 화장실을 사용한 뒤엔 꼭 손을 씻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했다.조건희 becom@donga.com·김태언·박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걸릴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대책이 있다. 바로 ‘손을 씻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손만 제대로 씻어도 호흡기 감염병은 40~50%, 분변을 매개로 한 감염병은 50~70%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는 확진자의 비말(침방울)뿐 아니라 대소변으로도 옮는다고 한다. 분비물이 묻은 손잡이나 수건 등을 만진 뒤 무심코 눈 코 입에 손을 대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손 씻기를 ‘자가 예방접종(do-it-yourself vaccine)’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그럼 ‘제대로’ 손을 씻는 법이란 뭘까. 진짜 효과는 있을까. 동아일보가 감염내과 전문의들의 조언을 얻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하는 손 씻기 방법을 체험해봤다.●비누로 씻으니 세균 세척력이 2배로 4일 오후 4시경 서울 마포구에 있는 위생컨설팅업체 ‘녹색식품안전연구원’. 먼저 씻지 않은 손은 얼마나 많은 세균이 묻었는지 측정해봤다. 실험엔 취재팀 3명이 참여했다. 3명 모두 낮 12시경 점심을 먹은 뒤 일부러 손을 씻지 않았다. 눈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였다. 위생연구실 연구진은 취재팀 손을 문지른 면봉을 위생도 측정 장치에 넣었다. 면봉에 묻은 유기화합물 농도를 측정하는 장치다. 측정 결과가 2000RLU(Relative Light Unit·오염도 단위) 이하여야 손이 깨끗하다고 본다. 측정 결과, A의 손은 오염도가 2967RLU, B는 2387RLU, C는 2103RLU로 각각 나타났다.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괜스레 겸연쩍은 변명이 흘러나왔다. “취재하다보면 카메라랑 길바닥에 뒹굴 때도 있어서….” “반지 사이에 먼지가 끼었나 봐요.” 이후 A는 비누를 써서 50초 동안 손을 씻었다. B는 비누를 써서 25초, C는 물로만 25초 동안 손을 씻었다. 모두 박정수 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의 조언을 따랐다. 이른바 ‘WHO 지침’이다. 먼저 ①손에 미온수와 비누를 충분히 묻힌다. ②양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질러 거품을 낸다. ③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른다. ④손깍지를 낀 채 손가락 사이도 문지른다. ⑤손끝으로 반대 손바닥을 문지른다. ⑥엄지손가락을 반대 손으로 돌려주며 문지른다. ⑦비누 거품을 물로 씻어낸다. 마지막 중요한 하나가 더 남았다. ⑧손을 다 씻은 뒤 ‘수건’으로 수도꼭지를 잠근다. 기껏 깨끗해진 손이 수도꼭지에 있는 세균에 다시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문지르기’ 지옥처럼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그리 어렵진 않다. 결과는 놀라왔다. A의 손 오염도는 2104RLU나 감소한 863RLU로 떨어졌다. B는 2145RLU 감소한 242RLU. C는 1383RLU가 줄어든 720RLU였다. 비누를 쓰면 더 깨끗해진다는 건 누구나 안다. 한데 물로만 씻을 때보다 2배 가까이 오염도가 감소하는 건 인상적이다. 다음 실험에선 차이가 더 분명했다. 손에 형광로션을 바른 뒤 똑같은 방식으로 씻은 뒤 자외선 조명을 쬐니 육안으로도 확 달랐다. 비누 없이 씻은 손은 형광로션이 거의 그대로 남아 하얗게 빛났지만, 비누를 사용하자 대부분 씻겨 내려갔다. 박정수 교수는 “손을 오래 씻는 것보다 비누를 사용해 정확한 동작으로 손금이나 손톱 밑처럼 움푹 파인 곳까지 씻는 게 중요하다”라며 “손 씻은 뒤 세정제를 바르면 항균 물질이 ‘보호막’처럼 남아 감염을 예방한다”고 조언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손 덜 씻는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국내에서 나오던 초기였다. 지난달 30일까지 확진자 성별이 압도적으로 남성이 많다보니 ‘괴담’도 같이 퍼졌다. “남성이 여성보다 위생에 신경을 덜 써서 감염에 취약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침 신종 코로나가 발원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한 병원 연구진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량 많다는 집계를 내놓았다. 때 아닌 성 논쟁이 일었지만, 전문가들은 “특정성별이 감염병에 더 취약하단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손 위생에 덜 신경 쓰는 건 사실일지도 모른다. 동아일보가 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용산구 서울역 2층 남녀화장실에서 1시간 동안 이용객을 관찰했다. 남성화장실은 252명 가운데 비누로 손을 씻는 이가 73명(29%)뿐이었다. 41.3%인 104명은 물로만 씻었고, 나머지 75명(29.7%)은 아예 씻지도 않았다. 물도 묻히지 않고 건조기 바람에만 손을 비빈 뒤 나가는 어르신도 있었다. 한 20대는 손끝에 살짝 물을 묻힌 뒤 머리만 매만지고 나갔다. 여성화장실은 어땠을까. 이용자 214명 가운데 53.7%(115명)가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었다. 반지와 팔찌, 시계를 다 풀어두고 꼼꼼히 비누칠을 하는 젊은 여성이 눈에 띄었다. 물론 물로만 씻은 여성도 76명(35.5%), 안 씻은 여성(23명·10.8%) 역시 존재했다. 짧은 시간 한 장소만 관찰했기에 한국인의 평균이라 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일반적인 통념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 건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신종 코로나 여파로 한 가지 나아진 점은 있다. 손 씻기가 중요하단 경각심이 크게 높아졌다.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질병관리본부와 분당서울대병원도 지난해 9월 공중화장실 4곳을 이용한 시민들을 관찰했다. 당시 남녀 구분 없이, 비누로 손을 씻은 사람은 24.5% 밖에 되질 않았다. 43%는 물로만 씻었고, 32.5%는 손을 씻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런 사태를 계기로 화장실을 사용한 뒤엔 꼭 손을 씻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당분간 집에서 라면을 먹거나 다른 무료급식소들을 찾아봐야지. 돈이 없어서 밥을 사 먹진 못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천사무료급식소에서 식사를 마친 양모 씨(77)는 허공을 보며 한숨부터 쉬었다. 이 급식소는 일주일에 3번 무료 식사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이날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문을 닫는다. 이날 급식소 직원들은 이 급식소를 찾은 이들에게 “신종 코로나로 한동안 쉰다. 상황이 나아지면 꼭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은 이해는 한다면서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홍모 씨(82)는 “물론 신종 코로나도 겁나지만 굶는 것만큼 무섭겠느냐”며 “빨리 어떻게든 해결되면 좋겠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가 홀몸노인이나 저소득층, 노숙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게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 무료급식소나 복지관 등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26개 지점에서 한 달 평균 26만 명(중복 포함)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던 ‘전국천사무료급식소’는 신종 코로나 발발 뒤부터 자원봉사자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급식소 관계자는 “배식과 식사 보조를 하던 자원봉사자 수가 절반가량 줄어 운영이 어렵다. 급식소가 감염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국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의 한 무료급식소도 자원봉사자 수가 70%가량 줄어 조리가 손쉬운 반찬으로 메뉴를 바꾸기도 했다. 노인복지관과 노숙인지원센터 등도 줄줄이 휴관에 들어갔다. 경기 수원시의 한 노숙인지원센터는 “수원에서 15번째 확진자가 나온 다음 날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아무래도 노숙인들의 면역력이 약한 만큼 주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1일부터 휴관하고 있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단체급식을 중단하고 대신 식재료 등이 담긴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경제적 취약계층이 많이 참여하는 업계에도 찬바람이 분다.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를 우려하는 고객들이 타인이 승용차에 타는 것 자체를 꺼린다”고 했다. 건설 현장 일자리를 주선하는 한 인력사무소장은 “최근 해외에서 온 교포들은 아예 쓰지 않겠다는 사업장도 있다”고 말했다.김소영 ksy@donga.com·김태언 기자}

평소라면 일요일 예배로 붐볐을 2일 오전 10시 반경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 인근은 한산했다. 굳게 닫힌 교회 문엔 ‘이번 주 주일 예배는 없습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걸려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6번 환자 A 씨(55)가 지난달 26일 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교회 측이 이날 현장 예배 대신 설교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 영상 예배로 대체…성수(聖水) 치우고, 성경책 비치도 안해 적막한 교회 인근 거리엔 보건당국이 급파한 방역차량이 소독약을 뿌리는 소리만 울려 퍼졌다. 자녀 셋을 데리고 교회 옆길을 지나던 인근 주민 안모 씨(38·여)는 “6번 환자가 이 근처에 다녀갔다는 얘기를 듣고 집 밖으로도 잘 나오지 않는다”라며 발길을 재촉했다. 신종 코로나 환자들이 다녀간 지역사회에서 교회 예배 등 단체 행사가 취소되거나 다중이용시설이 휴업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명륜교회 박세덕 담임목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설교 영상을 통해 “구약 시대에도 (감염병이 돌 땐) 교회에 가지 못했다”라며 “우리의 믿음뿐만 아니라 공중보건을 위해서도 이렇게 (현장 예배를 취소)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명륜교회에 다니는 한 교인은 “이 교회에 다닌지 20년이 넘었지만 일요일 예배를 녹화 영상으로 대체한 건 처음 본다”고 전했다. 다른 대형 종교시설도 혹시 모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은 신종 코로나 환자가 찾은 적은 없지만 미사 전에 손끝에 묻혀 성호를 긋는 데 쓰는 성수(聖水)를 입구에서 치우고 본당 안에 성가책도 비치하지 않았다. 방문객들은 그 대신 손 세정제를 손에 바르고 성당에 들어갔다. 마포구 높은뜻광성교회는 주보를 통해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보이는 성도는 유튜브로 예배드리길 권한다”고 안내했다. ● 목욕탕, 식당 등 손님 줄어…지자체 행사 줄줄이 취소 8번 환자 B 씨(62·여)가 지난달 26일 오후 2시부터 2시간가량 전북 군산시의 대중목욕탕 ‘아센사우나’를 이용했던 사실이 이달 2일 추가로 공개되며 해당 목욕탕에도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목욕탕 관계자는 “1일 오후 5시경 보건당국에서 나와 목욕탕 문을 닫고 욕조 등을 소독을 했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B 씨와 접촉한 73명(이 중 42명은 항공기 동승객)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경기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신생 기업의 중국 등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준비했던 해외 시장개척단 활동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는 2월 10~14일 관내 4개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중인 대만, 베트남 수출개척단 행사를 취소했다고 2일 밝혔다. 수원시는 다음달 베트남, 미얀마 시장개척단 방문과, 4월 하노이박람회도 모두 취소했다. 용인시는 5월 11~16일 예정된 싱가포르, 미얀마 시장개척단을 추진할지 여부를 고민 중이다. 성남시도 3월 9~14일 일정의 베트남 시장개척단을 하반기로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는 올 3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각종 박람회의 연기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다음달 1일부터 진행하려던 제30회 중국화동수출입상품교역회는 연기가 확정됐고, 제54회 광저우 국제 미용 박람회(3월)와 길림성 수입상품전(4월) 등 9개 주요 박람회는 불참을 검토 중이다. ● 우한 교민 701명 격리장소에 수용 충남 아산시와 충북 진천군에 수용된 우한 교민들은 차분한 격리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는 2일 입소자 가운데 1명이 감염자로 확진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다른 교민 사이에선 큰 동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개발원에는 귀국 직후 의심 증세로 병원에 따로 격리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교민 8명과 국내 자진 입소자 1명이 추가로 수용돼 528명이 생활하고 있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도 이날 교민 6명이 추가 입소해 수용 교민은 173명으로 늘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한 30대 남성이 자녀 양육비를 주지 않는다고 항의하던 전처를 폭행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 남성은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 명단에 들어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처인 A 씨(37)를 때린 혐의로 박모 씨(37)를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씨는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청과물도매시장에서 A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를 따라가 현장에서 취재하던 기자 2명도 구타했고, 휴대전화를 강제로 뺏기도 했다. A 씨는 이날 도매시장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박 씨를 찾아가 양육비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시민단체 ‘양육비해결총연합회’ 회원 2명이 함께 찾아갔다. 박 씨는 A 씨를 보자 곧장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고 전해졌다. A 씨는 얼굴 등을 맞고 목도 크게 다쳤다. A 씨는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15년 이혼한 박 씨에게 받을 위자료와 양육비가 약 1억2000만 원이다. 여태까지 60만 원밖에 받질 못했다”며 분개했다. 그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해 명예훼손 혐의로 ‘배드파더스’ 관계자를 고소했던 5명 가운데 하나다. 배드파더스는 16일 무죄 판결을 받았다.한성희 chef@donga.com·김태언 기자}

경찰이 군 복무 기간에 휴대전화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2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강원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복무하는 동안 휴대전화로 불법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이모 씨(22)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군에 복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제대 3일을 앞두고 덜미를 잡혔다. 이 씨는 평소 후임 병사 등에게 자신이 불법 도박을 즐기는 사실을 얘기해왔다고 한다. 이를 듣게 된 한 후임 병사가 헌병대에 신고했고, 헌병대는 전역을 앞둔 이 씨를 경찰에 넘겼다. 이 씨는 8개월 동안 불법 도박에 약 400만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된 뒤부터 호기심에 불법도박에 손을 댔다.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지난해 4월 병영문화 혁신 정책의 하나로 훈련 등 일과시간을 제외한 여가시간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