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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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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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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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해 급박한 위험’ 기준 모호… 사고 관련없는 공장도 작업중단

    “기업이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게 아니다. 하지만 한번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자칫 공장 가동이 너무 오래 중단될 수 있고, 사고 현장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공장도 중단될 수 있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1분 1초가 급박한데 모호한 기준을 명확히 해달라는 게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의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자 재계는 세부 규정이 여전히 모호해 산업계에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산업계를 대변해 고용부와 협의에 나섰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2일 “산업계의 핵심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아 사업주의 우려가 크다”고 반발했다. 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중대 재해 발생 시 사업장의 작업을 중지하거나 중지를 해지하게 한 규정과 시행령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개정된 산안법에 따르면 중대 재해가 발생한 뒤 다시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고용부 장관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경영계는 그동안 ‘급박한 위험’이 뭔지 시행령에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시행령에 구체화되지 않았다. 경영계는 고용부 장관이 자의적으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사고 발생 원인이 근로자 과실일 수도 있는데 원인과 상관없이 사업장 내 모든 작업이 중지될 수 있는 것은 기업을 제재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작업중지 명령의 범위도 문제다. 산업재해에 대해 원도급 업자는 사업장 내 모든 장소를 책임지도록 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에 실제 재해가 일어난 공장만이 아니라 재해가 없었던 제2, 제3의 공장까지 중지될 수 있다. 산안법이 개정되기 전에도 고용부의 지침에 따라 작업중지 명령이 확대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난해 2월 한 조선업체에서 도급업체 직원이 발판 해체 작업 도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선박사업본부 전체에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왔다. 이에 따라 독에서 건조하던 4개 선박에서 일시에 일손을 놓아야 했다. 2017년 10월에도 한 타이어 업체에서 컨베이어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사고가 난 3공장뿐만 아니라 1, 2공장과 타이어를 쌓아두는 물류공장까지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고용부 지침만으로도 작업중지 명령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법으로 규정되면 작업중지 명령 확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작업중지 명령을 해지할 때 근로자의 의견을 듣도록 했지만, 몇 명으로부터 어떤 근로자한테 의견을 받아야 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것도 노사 간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또 재계에서는 작업중지와 마찬가지로 원인이 파악되면 바로 중지 해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요구했지만 ‘4일 이내에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검토해야 한다’는 정부안을 그대로 확정했다. 경총은 “주말·휴일은 4일 기간에 제외한 것은 행정 편의만 고려한 것으로 주말과 연휴가 끼면 최소 6일 이상 공장을 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시행령이 입법예고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화학 등 365일 24시간 공정이 돌아가야 하는 산업계의 걱정이 크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정전 사고로 약 30분간 작업이 중단됐을 때 발생한 손실은 약 500억 원이었다. 화학업계는 작업중지 기간의 매출 손실도 크지만 일단 중단된 공장을 재가동하려면 남은 연료를 다 태워야 하기 때문에 최소 수백억 원의 비용이 든다.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규제를 하더라도 실효성 있고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규제를 해야 한다”며 “지금 산안법은 오히려 범법자를 양성하는 등 기업에 모든 것을 떠넘기는 것으로 기업에 비용만 증가시킬 뿐 산업재해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배석준 eulius@donga.com·지민구 기자}

    •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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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MMORPG게임 대작 ‘트라하’ 사용자에 고품질 그래픽 선사

    넥슨은 18일 공식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작 ‘트라하’를 비롯해 올해 10개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여 국내 1위 게임사로서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게임업계의 최대 기대작인 트라하는 사전 예약자만 400만 명이 몰린 모바일 게임이다.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의 토르 캐릭터를 연기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등장한 트라하 광고는 인터넷에서 공개된 지 2주일 만에 조회 수 500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트라하는 PC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되며 작품 내 배경은 여의도 면적 16배에 달할 정도로 넓다. 실제 이 게임은 아이폰6S(2015년)와 갤럭시S7(2016년) 이상의 스마트폰에서만 가동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설치 용량만 기존 모바일 게임보다 2, 3배 높은 5기가바이트(GB)다. 최성욱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부본부장은 “모바일 게임 사용자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기만 해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그래픽 품질을 높여야 선택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라하는 사용자가 캐릭터의 무기를 교체하기만 해도 직업이 변하는 점이 다른 게임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사용자는 대검, 지팡이 등 6개의 무기 중 3가지를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트라하 개발사인 모아이게임즈의 이찬 대표는 “사용자마다 개별적으로 독창적인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 기존 게임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의 넥슨을 있게 한 명작 PC 온라인 게임도 모바일로 다시 구현한다. 우선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지난달 스마트폰 버전으로 출시됐다. 세계 최장수 상용 MMORPG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바람의 나라’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든 스마트폰 버전 ‘바람의나라: 연’은 올해 2분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재민 넥슨 모바일 사업본부장은 “다양한 형태의 게임과 콘텐츠를 선보여 다수의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작품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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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마블, 방탄소년단 음악-영상 활용 모바일 ‘BTS 월드’ 출시 예정

    방탄소년단(BTS)이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로 미국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디지털 앨범 분야 최정상에 오르면서 웃음 짓는 국내 게임사가 있다. 방탄소년단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4∼6월) 중 BTS의 음악과 화보, 영상 등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BTS 월드(WORLD)’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1만여 장 이상의 BTS 화보와 100개가 넘는 영상이 활용된다. 또 게임 안에서 방탄소년단의 신곡도 최초 공개될 예정이며 사용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IP 확보를 위해 4월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지분 25.71%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BTS 월드 이후에도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게임을 추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난해 BTS 월드 개발 사실을 공개한 뒤에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관심을 더 많이 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넷마블의 또 다른 기대작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도 올해 2분기 국내와 일본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사전 등록을 시작한 이후 43일 만에 사전 예약 신청자는 총 400만 명을 넘어섰다. 일곱 개의 대죄는 일본에서 만화책 누적 발행 부수만 3000만 부를 돌파한 유명 IP다. 2012년 일본 주간 잡지에서 연재를 시작해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일본 최고의 인기 만화로 평가된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IP를 바탕으로 한 액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KOF 올스타’도 조만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모바일 RPG ‘요괴워치 메달워즈’와 ‘테라 오리진’은 각각 일본 시장에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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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車, 생산도 ‘친환경’… 사탕수수 소재-수소발전 전기 쓴다

    11일 충북 충주시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수소전기차(FCEV)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생산하는 시설 입구는 철통 보안 속에 굳게 닫혀 있었다. 수소연료전지 모듈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직원만 별도의 출입증으로 정해진 시간에만 드나들 수 있었다. 2017년 8월 완공된 충주공장의 수소연료전지 모듈 생산 시설은 모비스의 전체 국내외 공장 중에서도 보안 절차가 가장 까다롭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기술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서다. 이주권 모비스 충주공장장은 “내부 임직원들도 수소연료전지 모듈 생산 시설에 한 번쯤 들어가길 원하지만 기술 보안 때문에 막아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철통 보안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충주공장 내 여유 부지(1만6600m²)에 수소연료전지 모듈 추가 생산을 위한 제2공장을 짓고 있다. 3000대인 수소연료전지 모듈 연간 생산 능력을 2022년까지 4만 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그만큼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12만4979대로 사상 처음으로 10만 대를 넘어섰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도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모델을 44개로 늘리고 167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전문 제조사인 현대모비스는 단순히 친환경차 부품을 만드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정 과정에서 무공해 발전 시스템을 가동하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친환경차는 생산 과정도 친환경적이어야 진짜 의미가 있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시도다.○ 수소전기차 부품, 무공해 발전으로 생산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생산량이 늘어나자 고민이 생겼다. 공장이 커지고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전력을 써야 하고, 전력을 많이 쓴다는 것 자체가 오염물질 배출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차를 생산하면서 오염물질을 내뿜는 상황이 모순적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수소를 활용해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비상발전 시스템이다. 모비스가 2월 충주공장에 적용한 이 시스템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 모듈 5개를 나란히 연결한 것으로 발전용량이 최대 450kW에 달한다.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생산하는 전기는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전체 전력 사용량의 7% 수준이다. 수소 비상 발전기는 공장이 정전되거나 전력 사용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때를 대비해 보조 전력으로 활용된다. 비상발전 시스템에 사용되는 연료로는 넥쏘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시험 작동한 뒤 남은 수소가 쓰인다. 안병기 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은 “수소 비상발전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는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엔진을 활용하면서 대기오염 물질도 발생했는데 새로운 비상발전 시스템은 사실상 무공해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소음도 일반 발전기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발전용량을 더 늘리려면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추가로 붙이면 된다. 수소연료전지를 구성하는 각 부품은 폭발 방지 설계가 됐으며 수소 누출 자동 감지와 외부 배기 시스템 등도 구축됐다. 모비스는 앞으로 충주공장 외에도 수소 발전 시스템을 국내외 다른 생산 설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모비스는 열차와 선박, 건설기계, 드론 등에도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적용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공장장은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공장 발전용으로 활용하는 데 성공한 만큼 여러 이동 수단에 친환경 발전 기술을 적용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인테리어, 사탕수수·야자열매 추출물로 친환경차 내부의 인테리어를 친환경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금속류를 제외한 나머지 소재는 주로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쓰고 있다. 이 소재들은 자동차 폐차 시 보통 매립돼 토지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현대차가 2009년 국내 첫 양산형 친환경차인 액화석유가스(LPG) 엔진 기반의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내놓은 뒤 모비스는 본격적으로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한 R&D에 착수했다. 이후 2014년 출시된 기아차 쏘울 EV에 친환경 소재를 처음 적용했다. 오디오 패널에는 야자열매 씨앗 오일 추출물을, 운전대 가운데 모듈은 사탕수수 줄기 당분 물질을 써서 가죽처럼 구현한 것이다. 이어 기아차 니로 EV(에어백 보관 커버·운전대 가운데 모듈), 현대차 아이오닉 EV(오디오 패널)에도 각각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넥쏘 역시 현대차와 모비스가 협업을 통해 차량 내장 대부분을 미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패브릭(직물)과 식물성 도료로 만들었다. 이런 소재는 땅에 묻혀도 토양 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2, 3년이 지나면 세균에 의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게 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김미로 모비스 책임연구원은 “바이오 소재 관련 R&D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년 내 석유화학 제품을 상당수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충주=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진천에 가꾼 생태 미르숲… 年100만명 찾는 명소로▼모비스, 100억 들여 무료공원 조성 현대모비스는 충북 진천군에서 직접 숲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충북 지역의 나들이 명소로 떠오른 ‘미르숲’이다. 진천에서 공장을 가동해온 모비스는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주변 생태계를 되살릴 방안을 고민하다가 2012년 생산시설에서 약 12km 떨어진 지역에 숲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모비스는 초평저수지를 둘러싼 108만 m² 규모의 황무지 같았던 공간에 나무와 꽃을 심고 산책길을 내 2015년 처음 미르숲을 개장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자하고 진천군, 환경부 산하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함께 공동 운영하겠다고도 밝혔다. 미르숲 내부는 산림 치유, 동식물 관찰, 습지 체험 등 6개의 테마 공간으로 조성했다. 생태 공간은 4시간을 걸어야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미르숲은 용의 순우리말인 미르와 숲의 합성어다. 숲 조성지를 둘러싼 초평저수지의 형태가 용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모비스가 미르숲을 가꾸면서 생활하수와 민물낚시로 오염됐던 주변 하천과 초평저수지도 비교적 맑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자연환경국민신탁 측의 평가다. 황정진 자연환경국민신탁 미르숲 관리소장은 “지역 주민들이 나무와 꽃이 자라나면서 악취도 거의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모비스가 미르숲을 입장료도 받지 않고 운영하면서 지난해 방문객은 약 1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던 저수지 주변 지역을 외부 방문객과 외국인까지 찾는 명소로 탈바꿈시킨 셈이다. 봄(3∼5월)과 가을(9∼11월)에는 유명 가수를 초청하는 문화 공연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특히 문화 공연에는 평균 7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르숲 내부의 편의시설은 관리사무소와 문화 공연장, 화장실 등으로 최소화했다. 쓰레기 투척 등으로 생태 공간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모비스는 2021년 이후에는 운영권을 진천군에 완전히 넘길 예정이다.진천=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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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탕수수-야자열매로 車 인테리어…현대모비스, 공정부터 무공해 생산

    11일 충북 충주시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수소전기차(FCEV)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생산하는 시설 입구는 철통 보안 속에 굳게 닫혀 있었다. 수소연료전지 모듈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직원만 별도의 출입증으로 정해진 시간에만 드나들 수 있었다. 2017년 8월 완공된 충주공장의 수소연료전지 모듈 생산 시설은 모비스의 전체 국내외 공장 중에서도 보안 절차가 가장 까다롭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기술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서다. 이주권 모비스 충주공장장은 “내부 임직원들도 수소연료전지 모듈 생산 시설에 한 번쯤 들어가길 원하지만 기술 보안 때문에 막아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철통 보안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충주공장 내 여유 부지(1만6600㎡)에 수소연료전지 모듈 추가 생산을 위한 제2공장을 짓고 있다. 3000대인 수소연료전지 모듈 연간 생산 능력을 2022년까지 4만 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그만큼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12만4979대로 사상 처음으로 10만 대를 넘어섰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도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모델을 44개로 늘리고 167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전문 제조사인 현대모비스는 단순히 친환경차 부품을 만드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정 과정에서 무공해 발전 시스템을 가동하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친환경차는 생산 과정도 친환경적이어야 진짜 의미가 있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시도다.● 수소전기차 부품, 무공해 발전으로 생산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생산량이 늘어나자 고민이 생겼다. 공장이 커지고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전력을 써야 하고, 전력을 많이 쓴다는 것 자체가 오염 물질 배출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차를 생산하면서 오염 물질을 내뿜는 상황이 모순적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수소를 활용해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비상 발전 시스템이다. 모비스가 2월 충주공장에 적용한 이 시스템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 모듈 5개를 나란히 연결한 것으로 발전용량이 최대 450kW에 달한다.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생산하는 전기는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전체 전력 사용량의 7% 수준이다. 수소 비상 발전기는 공장이 정전되거나 전력 사용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때에 대비해 보조 전력으로 활용된다. 비상 발전 시스템에 사용되는 연료로는 넥쏘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시험 작동한 뒤 남은 수소가 쓰인다. 안병기 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은 “수소 비상 발전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는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엔진을 활용하면서 대기오염 물질도 발생했는데 새로운 비상 발전 시스템은 사실상 무공해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소음도 일반 발전기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발전용량을 더 늘리려면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추가로 붙이면 된다. 수소연료전지를 구성하는 각 부품은 폭발 방지 설계가 됐으며 수소 누출 자동 감지와 외부 배기 시스템 등도 구축됐다. 모비스는 앞으로 충주공장 외에도 수소 발전 시스템을 국내외 다른 생산 설비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모비스는 열차와 선박, 건설기계, 드론 등에도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적용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공장장은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공장 발전용으로 활용하는 데 성공한 만큼 여러 이동 수단에 친환경 발전 기술을 적용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인테리어, 사탕수수·야자열매 추출물로 친환경차 내부의 인테리어를 친환경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금속류를 제외한 나머지 소재는 주로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쓰고 있다. 이 소재들은 자동차 폐차 시 보통 매립돼 토지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현대차가 2009년 국내 첫 양산형 친환경차인 액화석유가스(LPG) 엔진 기반의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내놓은 뒤 모비스는 본격적으로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한 R&D에 착수했다. 이후 2014년 출시된 기아차 쏘울 EV에 친환경 소재를 처음 적용했다. 오디오 패널에는 야자열매 씨앗 오일 추출물을, 운전대 가운데 모듈은 사탕수수 줄기 당분 물질을 써서 가죽처럼 구현한 것이다. 이어 기아차 니로 EV(에어백 보관 커버·운전대 가운데 모듈), 현대차 아이오닉 EV(오디오 패널)에도 각각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넥쏘 역시 현대차와 모비스가 협업을 통해 차량 내장 대부분을 미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패브릭(직물)과 식물성 도료로 만들었다. 이런 소재는 땅에 묻혀도 토양 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2, 3년이 지나면 세균에 의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게 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김미로 모비스 책임연구원은 “바이오 소재 관련 R&D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년 내 석유화학 제품을 상당수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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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레몬법 패싱… 결함신차 안바꿔줘도 처벌 못해

    소비자가 새로 산 자동차의 결함을 발견하면 교환 및 환불을 요구할 수 있게 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일명 한국형 레몬법)’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한국형 레몬법은 소비자가 신차 구매 후 1년 이내, 2만 km 미만을 주행했을 때 같은 문제로 중대한 결함이 2회, 일반 결함이 3회 이상 발생하면 교환 및 환불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자동차 업체가 계약서에 자발적으로 이를 반영하지 않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27만 대를 판매한 수입차 업체의 약 40%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18일 자동차 업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업체 21개사 중 차량 교환·환불 조항을 매매 계약서에 반영한 곳은 10개사로 조사됐다. 5개사는 레몬법 도입을 결정했지만 아직 계약서에 반영하지 않았다. 11일 기준 레몬법을 수용하지 않은 자동차 업체는 포드코리아와 한불모터스(푸조 판매), 포르쉐코리아 등 6곳으로 모두 수입차 업계다. 올 1월 시행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은 차량의 교환·환불은 결함이 있을 경우 판매계약서에 교환 및 환불 조항을 넣어야만 가능하도록 했다. 또 계약서에 이를 포함하지 않아 레몬법이 적용되지 않으면 교환·환불 조치를 하지 않아도 완성차 업체를 처벌할 수 없다. 당초 한국형 레몬법에는 완성차 업체가 교환·환불 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도록 하는 등의 처벌 조항이 담겼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런 내용이 빠진 채 2017년 9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 개정 논의에 참여했던 국회 관계자는 “교환·환불 조치를 의무화하거나 처벌 조항까지 담는 것을 두고 자동차 업계의 반발이 거셌던 탓에 국회와 정부가 중재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보호정책이 강력한 미국에선 이미 1975년에 레몬법(매그너슨-모스 보증법)이 도입되면서 전자제품은 물론이고 자동차가 동일한 하자로 두 번 이상 수리해야 하는 결함이 발생하면 교환 및 환불하게 강제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이미 비슷한 법이 시행 중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소비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국소비자원의 분쟁 조정을 통해 소비자가 국산 또는 수입 자동차를 완전히 교환·환불한 사례는 신차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한 사례 등 연평균 50건 안팎에 불과하다. 지난 10여 년간 수입차 판매가 급증했지만 그동안 소비자는 자동차를 샀을 때 문제가 생겨도 교환·환불을 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혀 있던 셈이다. 소비자단체들은 한국형 레몬법이 제대로 시행되려면 국회와 국토교통부가 관련 법령과 시행규칙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순장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은 “완성차 업체의 동의가 없어도 교환·환불 중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국토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등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완성차 업계 일각에선 기존 한국형 레몬법에 강제 조항이나 처벌 규정이 추가로 생기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한국형 레몬법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교환·환불을 기대하고 소비자가 차량을 부실하게 관리하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한국형 레몬법이 시행된 지 이제 100일 남짓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완성차 업체의 교환·환불 조항 적용 현황을 파악하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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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日은 시행중인데…수입차 업체, 한국형 레몬법 ‘패싱’ 왜?

    소비자가 새로 산 자동차의 결함을 발견하면 교환 및 환불을 요구할 수 있게 한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일명 한국형 레몬법)’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한국형 레몬법은 소비자가 신차 구매 후 1년 이내, 2만 ㎞ 미만을 주행했을 때 같은 문제로 중대한 결함이 2회, 일반 결함이 3회 이상 발생하면 교환 및 환불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자동차업체가 계약서에 자발적으로 이를 반영하지 않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이러다보니 지난해 27만 대를 판매한 수입차 업체의 약 40%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업체 21개사 중 차량 교환·환불 조항을 매매 계약서에 반영한 곳은 10개사로 조사됐다. 5개사는 레몬법 도입을 결정했지만 아직 계약서에 반영하지 않았다. 11일 기준 레몬법을 수용하지 않은 자동차업체는 포드코리아와 한불모터스(푸조 판매), 포르쉐코리아 등 6곳으로 모두 수입차 업계다. 올 1월 시행된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은 차량의 교환·환불은 결함이 있을 경우 판매계약서에 교환 및 환불 조항을 넣어야만 가능하도록 했다. 또 계약서에 이를 포함하지 않아 레몬법이 적용되지 않으면 교환·환불 조치를 하지 않아도 완성차 업체를 처벌할 수 없다. 당초 한국형 레몬법에는 완성차 업체가 교환·환불 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도록 하는 등의 처벌 조항이 담겼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런 내용이 빠진 채 2017년 9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 개정 논의에 참여했던 국회 관계자는 “교환·환불 조치를 의무화하거나 처벌 조항까지 담는 것을 두고 자동차업계의 반발이 거셌던 탓에 국회와 정부가 중재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보호정책이 강력한 미국에선 이미 1975년에 레몬법(매그너슨-모스 보증법)이 도입되면서 전자제품은 물론이고 자동차가 동일한 하자로 두 번 이상 수리해야하는 결함이 발생하면 교환 및 환불하게 강제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이미 비슷한 법이 시행중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소비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분쟁 조정을 통해 소비자가 자동차를 완전히 교환 환불한 사례는 연 평균 50건 안팎에 불과하다. 지난 10여 년간 수입차 판매가 급증했지만 그동안 소비자는 자동차를 샀을 때 문제가 생겨도 교환·환불을 밟을 수는 길이 사실상 막혀 있던 셈이다. 소비자단체들은 한국형 레몬법이 제대로 시행되려면 국회와 국토교통부가 관련 법령과 시행규칙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순장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은 “완성차 업체의 동의가 없어도 교환·환불 중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자동차 관리법 시행규칙 등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완성차 업계 일각에선 기존 한국형 레몬법에 강제 조항이나 처벌 규정이 추가로 생기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한국형 레몬법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교환·환불을 기대하고 소비자가 차량을 부실하게 관리하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한국형 레몬법이 시행된 지 이제 100일 남짓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완성차 업체의 교환·환불 조항 적용 현황을 파악하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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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돈 시장 만난 르노삼성 사장 “부산공장은 핵심 자원 떠나지 않을 것”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노동조합과의 갈등 장기화에도 한국 시장에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업무 외주화와 인력 전환배치 등의 결정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의 합의 사항으로 변경하자는 노조 요구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6개월간 이어진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르노삼성은 17일 시뇨라 사장이 전날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만나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국 시장에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 시장이 “르노삼성이 부산을 떠날 것이라는 일부 보도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해명 차원에서 답변한 것이다. 시뇨라 사장은 면담 자리에서 “르노삼성은 르노그룹 본사 차원에서도 중형(D세그먼트) 차량의 연구개발과 판매와 관련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부산공장은 핵심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1~6월) 중 출시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인스파이어’와 SM6와 SM7 등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주요 기술 투자 사례로 오 시장에게 소개했다. 다만 르노삼성 임단협 과정에서 쟁점이 된 생산 작업 외주화와 인력 전환배치 시 노조와 ‘협의’하기로 한 규정을 ‘합의’로 바꾸자는 요구에 대해선 “인사경영권의 문제여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노조는 그동안 노동 강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협 조항을 바꿔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르노삼성 노사는 18일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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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삼구 “피 토하는 심정으로 아시아나 매각”

    “금호아시아나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그룹을 이끌어 왔던 저로서는 참으로 면목 없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저의 40대, 50대, 60대가 고스란히 담긴 아시아나항공을 이제 떠나보냅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16일 아시아나항공 사내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리며 주력 계열사를 떼어내는 심경을 토로했다. 박 전 회장과 장남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전날 채권단 대표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대신 채권단은 자금난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에 5000억 원을 수혈하기로 했다. 박 전 회장은 1988년 아시아나항공의 전신인 서울항공 설립 때부터 실무 작업에 깊게 참여했으며 19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대표이사를 지냈다. 금호그룹 총수로 올라선 뒤 2004년에는 그룹 명칭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바꾸기도 했다.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처음 설립한 뒤 임직원들과 31년 동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함께했던 시절이 떠오른다”면서 외환위기와 미국 9·11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회사가 어려웠던 때도 언급했다.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갔던 금호산업을 2015년 채권단으로부터 다시 인수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되찾았던 박 전 회장이지만 이번에는 마지막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채권단이 자금 지원 조건으로 완전한 경영 퇴진을 요구했고 박 전 회장이 이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아름다운 비행을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하다”며 글을 맺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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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식 우려 시선에… 현대重, 기자재 자회사 매각

    현대중공업이 선박 기자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2곳을 매각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계열사를 통해 경남 창원시와 거제시의 선박 기자재 협력업체 물량까지 독식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응책이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자회사 현대힘스와 현대중공업터보기계의 경영권 지분을 재무적투자자(FI)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각 지분 규모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15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힘스는 선박 블록을 만드는 곳으로 지난해 1288억 원의 매출을 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여러 금융사가 참여한 허큘리스홀딩스가 총 13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매겨 경영권을 인수했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대형 플랜트에 들어가는 산업용 펌프 및 압축기 등을 생산하는 자회사로 기업 가치는 800억 원으로 책정됐다. 경영권 지분 인수자는 팍스톤매니지먼트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자회사 매각은 선박 기자재 계열사가 대우조선해양의 공급 물량까지 독식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창원과 거제 등에 몰려 있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들은 현대중공업으로 인수된 뒤 그룹 계열사로만 일감이 몰릴 것을 우려해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수입에 의존했던 일부 선박 기자재 제품까지 국산화할 수 있도록 국내 조선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자회사 2곳을 매각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앞둔 상황에서 몸집을 가볍게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선박 사업과 관련해 완전한 수직계열화 전략을 포기하되 주력 분야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한 셈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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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위아, 中시장 본격 공략… 현지 생산 공작기계 5종 선봬

    현대위아가 중국에서 현지 맞춤형 공작기계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15일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전시센터(CIE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공작기계 전시회 ‘CIMT 2019’에 참여해 8대의 제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CIMT는 80개국에서 14만 명 이상이 찾는 전시회로 이날부터 20일까지 열린다. 현대위아가 전시회에 내보인 제품 중 5종은 중국 장쑤(江蘇)성 현지 법인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다. 중국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을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형태로 공급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사후서비스(AS)도 체계적으로 준비해 고객사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이번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아이리스(iRiS)’도 중국 시장에 처음 내놓는다. 아이리스는 생산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제어하는 공작기계 중심의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통해 외부에서도 공작기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대위아는 지난달 중국 산둥(山東) 법인을 통해 창펑(長豊)자동차와 1조200억 원 규모의 엔진, 4륜구동(4WD), 배기가스 처리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시장 안착에 집중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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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지민구]르노삼성이 주는 교훈

    “합의 없이 끝났습니다. 다음 협상 일정요? 글쎄요….” 요새 자동차 담당 기자들은 매일 통과의례처럼 르노삼성자동차 사측이나 노동조합 관계자와 통화를 한다. 답변도 매번 비슷하다. 지난해 6월 시작된 르노삼성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10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단협 타결이 지연되자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56차례 226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감행했다. 기본급 인상과 추가 인력 채용 등의 요구사항을 사측이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사측은 노조의 부분파업 6개월 동안 매출액이 2500억 원 줄고 생산량은 1만3000대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12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도 부분파업에 따른 손실이 묻어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5조59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6% 줄었다. 1년 만에 매출액 1조1105억 원이 증발한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3541억 원으로 11.8% 줄어들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나빠진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르노삼성이 2년 동안 신차를 선보이지 않은 탓도 있지만 노조의 부분파업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고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된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더 큰 문제는 올해다. 올해 1분기(1∼3월) 르노삼성의 누적 판매량은 3만9210대로 전년 대비 39.6% 줄어들었다.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22만7577대에서 올해 16만 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출액으로는 약 1조5000억 원이 사라지는 셈이다. 부산 협력업체의 피해까지 고려하면 수조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르노삼성 협력업체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 실시 여부조차 미리 알려주지 않아 매일매일 피 말리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1조 원을 잃었고, 수조 원을 날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노사는 여전히 평행선이다. 르노그룹 본사는 2020년 부산공장에 배정할 예정인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배정 물량을 축소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노조를 압박했다. 선명성을 앞세워 지난해 12월 출범한 노조 집행부는 물러서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의 한 직원은 “생산 물량 배정 여부를 임·단협 테이블에 끌어들이는 르노그룹 본사가 얄밉기도 하지만 상황을 지금까지 끌고 온 노조 집행부의 의도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르노삼성 노사는 과거 3년간 분규 없이 임·단협을 타결했고, 이때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노조는 “인건비를 줄인 결과”라고 항변하지만 노사 다툼이 없었을 때 실적이 좋았다는 것은 숫자가 증명한다. 강경 대응이 노조의 1년 성과물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회사의 미래를 담보하진 못한다. 16일 이후 다시 열릴 임·단협에서 노조는 양보안으로 협상에 임하고, 사측 역시 납득할 만한 보상안으로 타협을 이끌어내야 최악을 피할 수 있다. 매출액이 수조 원 감소한 채로 내년 4월 감사보고서가 나올 때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지민구 산업1부 기자 warum@donga.com}

    •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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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근로자 추락사… 가동 중단

    세아그룹 계열사 세아베스틸은 전북 군산공장에서 직원 사망 사고가 발생해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세아그룹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2분 군산공장 대형압연팀의 직원 황모 씨(59)가 제품검사대에서 검수 작업을 하던 중 7m 아래 지하로 추락해 숨졌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당시 공장 내 안전수칙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 사고를 인지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은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고용노동청은 기업 생산설비 등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 작업 중지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공장 가동 재개는 안전 조치가 마무리된 뒤 고용노동청의 확인을 거쳐야 가능해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군산공장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세아베스틸 매출액(3조2781억 원)의 50.89%를 차지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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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기스쿠터 업체, 규모 작은 한국 시장에 들어오는 이유는…

    “한국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해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만난 중국 전기스쿠터 업체 니우(NIU) 테크놀로지스의 캐스퍼 자오(Kasper Zhao) 해외시장 총괄(37)은 들뜬 모습이었다. 7일까지 열렸던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9 서울모터쇼’에서 니우의 전기스쿠터를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고 판매한다는 점에 고무됐기 때문이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서울모터쇼에 전시관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보다 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를 묻자 자오 총괄은 “한국 소비자는 고품질의 가격 대비 만족감이 높은 제품을 원하기 때문에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 다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할 관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오 총괄은 중국 상용차 제조사 포톤에서 근무하다가 2016년 니우에 합류했다. 2014년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서 설립된 니우는 지난해 전 세계 27개국 시장에서 전기스쿠터 34만 대를 판매했다. 환경부가 올해 국내 전기이륜차 보급 목표를 1만 대로 잡은 것을 고려하면 수십 배의 수요를 니우 홀로 창출한 것이다. NIU는 지난해 10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매출액은 14억7800만 위안(약 25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어났다. 니우의 한국 총판법인인 인에이블인터내셔널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전기스쿠터 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니우의 전기스쿠터는 대당 230만 원의 정부보조금이 지급돼 소비자는 370만 원대의 모델을 140만 원에 살 수 있다. 또 니우는 배달대행 플랫폼에 전기스쿠터를 납품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자오 총괄은 “유럽연합(EU) 지역에서는 니우의 전기스쿠터가 3000유로(387만 원)에 판매되고 정부보조금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니우는 전기스쿠터 외에도 다양한 모빌리티(이동수단) 관련 사업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자오 총괄은 “당장 공개하긴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전기스쿠터 사업만 이어가진 않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친환경 이동수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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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회장 보유 한진그룹 계열사 지분 매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경영권의 핵심 고리인 한진칼 지분 17.84%를 오너 일가가 어떤 방식으로 상속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진그룹 오너들은 한진칼을 통해 대한항공 등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어 한진칼을 방어하지 않으면 자칫 그룹 경영권까지 위험해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 회장의 막냇동생인 조정호 회장의 메리츠금융그룹 측이 한진그룹의 경영권 확보를 시도해온 행동주의 펀드인 KCGI와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향후 경영권 승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9일 재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이 보유한 한진그룹의 다른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거나 한진칼의 배당을 확대해 오너 일가가 현금을 확보하는 것부터 우호 지분(백기사)을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오너 일가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해 현재 최대주주 지분(28.95%)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너 일가가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을 고스란히 상속받으려면 상속세를 현금으로 내야 한다. 원칙적으로 상장사의 주식을 상속받을 때는 부동산이나 유가증권 등으로 대납할 수 없다. 대형 법무법인의 세무 전문 변호사는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고 구본무 회장의 ㈜LG 지분을 상속할 때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으로 상속세를 대신 낼 수 없어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자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인 현금 조달 방안으로는 조 회장이 보유한 다른 계열사 지분을 파는 방안이 꼽힌다. 상장사인 ㈜한진(6.87%)과 대한항공(0.01%), 비상장사인 정석기업(20.65%), 토파스여행정보(0.65%) 등으로 지분 가치는 현재 시가로 총 763억 원으로 추산된다. 과세 당국이 분납을 허용하면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나눠 낼 수 있어 한진칼이 주주 배당액을 점차 늘리는 방안도 가능하다.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한진칼 지분을 총 6.95% 보유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이 부동산과 비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 등으로 재원을 마련한 뒤 이를 주주들에게 배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계와 증권가 일각에서는 조 회장의 막냇동생인 조정호 회장이 이끄는 메리츠금융그룹이 한진칼 등의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진그룹의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2002년 타계했을 때 상속 문제를 놓고 조 회장과 조정호 회장은 법적 분쟁을 벌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메리츠금융그룹이 경영참여 목적으로 한진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메리츠금융그룹 최고위층이 올해 1분기(1∼3월) 중 KCGI(한진칼 지분 13.47% 보유)와 여러 차례 접촉했다. 누가 먼저 만나자고 제안했는지, 무슨 논의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이 손잡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한진그룹 경영개입 가능성은) 증권가에서 나오는 이야기일 뿐이며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조원태 사장 등 한진가 오너들이 대한항공과 협력 관계인 미국 델타항공 등으로부터 지원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후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8일 큰 폭으로 올랐던 한진칼 주가는 이날 0.82% 내린 3만150원에 장을 마쳤다.지민구 warum@donga.com·송진흡 기자}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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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세 경영체제’ 2000억 상속세가 관건… 한진그룹 경영권 영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한진그룹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주요 경영 현안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석태수 한진칼 사장 등이 참여하는 사장단 회의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재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을 중심으로 계열사를 경영하는 구조였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최대주주(17.84%)였고 다른 계열사 지분도 일부 갖고 있었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아들 조 사장,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을 상속하려면 10월까지 상속을 받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고 상속세 1차분(분납 시)을 내야 한다. 과세 당국에 따르면 상속세는 조 회장이 사망한 시점의 앞뒤 2개월씩 4개월 치 평균 주가를 과세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에 주당 20%를 할증해 최종 확정된다. 예를 들어 이날 한진칼의 종가(주당 3만400원)가 4개월 치 평균 주가라면 여기서 20%를 할증한 주당 3만6480원이 과세 기준이 된다. 조 회장의 보유 지분(1055만3258주)을 곱하면 3850억 원이 과세 기준이다. 상속세 최고 과세율 50%를 적용하면 1925억 원이다. 만약 평균 주가가 오르면 과세 금액은 더 커진다. 이날도 한진칼 주가는 20% 넘게 올랐다. 조 회장의 기타 계열사 보유 지분 상속까지 감안하면 상속세는 2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고 구본무 회장의 ㈜LG 지분을 상속하면서 내기로 한 9000억 원대의 세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문제는 지분 상속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할 통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오너 3세들은 한진칼에 대해 각각 2%대, 총 6.95%의 지분만 갖고 있다. 만일 이들이 현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면 한진칼 주식을 대납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오너 일가의 지배력은 약화된다. 한진그룹을 공격하고 있는 행동주의펀드 KCGI가 이미 한진칼 지분을 13.47%까지 늘린 점도 불안 요인이다. 이번에 조 회장의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에 기여했던 국민연금공단의 지분 6.64%까지 합하면 비우호 지분은 20.11%까지 높아진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한진칼 주총과 2021년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한편 조 회장에 대한 배임 및 횡령 혐의 재판은 공소 기각으로 종료된다.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를 받는 이 전 이사장과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재판은 5월 2일로 미뤄졌다.지민구 warum@donga.com·신민기·고도예 기자}

    • 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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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별세’ 비상체제 한진그룹, 경영권 관건은 상속세 2000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한진그룹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조 회장이 대한항공 경영에는 물러났지만 지주회사인 한진칼에서는 최대주주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고, 대한항공, 진에어, 정석기업 등 주요 계열사에도 일부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오너일가가 2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상속세를 내야 그룹의 경영권을 지킬 가능성이 커진다. 앞으로 주요 경영현안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석태수 한진칼 사장 등이 참여하는 사장단 회의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재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아들 조원태 사장,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17.84%)을 상속하려면 10월까지 상속을 받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상속세 1차분(분납시)을 내야 한다. 과세당국에 따르면 상속세는 조 회장이 사망한 시점의 앞뒤 2개월씩 4개월 치 평균 주가를 과세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에 주당 20%를 할증해 최종 확정된다. 예를 들어 이날 한진칼의 종가(주당 3만400원)가 4개월 치 평균 주가라면 여기서 20%를 할증한 주당 3만6480원이 과세 기준이 된다. 조 회장의 보유 지분(1055만3258주)을 곱하면 3850억 원이 과세 기준이다. 상속세 최고 과세율 50%를 적용하면 1925억 원이다. 만약 평균 주가가 오르면 과세 금액은 더 커진다. 이날도 한진칼 주가는 20% 넘게 올랐다. 이외에 조 회장의 계열사 보유 지분을 오너일가가 모두 상속하려면 상속세는 2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고 구본무 회장의 ㈜LG 지분을 상속하면서 내기로 한 9000억 원대의 세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문제는 지분 상속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할 통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오너 3세들이 한진칼에 대해 각각 2%대, 총 6.95%의 지분만 갖고 있고, 한진칼을 통해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한진칼 지분(가치 약 1250억 원)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 해도 한계가 있다. 다만 조 회장이 대한항공에서 받을 예정이었던 퇴직금 약 700억 원 중 세금을 제외한 350억 원은 확보할 수 있다. 만일 이들이 현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면 한진칼 주식을 대납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오너 일가의 지배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한진그룹을 공격하고 있는 행동주의펀드 KCGI가 이미 한진칼 지분을 13.47%까지 늘린 점도 불안 요인이다. 이번에 조 회장의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에 기여했던 국민연금공단의 지분 6.64%까지 합하면 비우호 지분은 20.11%까지 높아진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한진칼 주총과 2021년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원태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한편 조 회장에 대한 배임 및 횡령 혐의 재판은 공소기각으로 종료된다.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를 받는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재판은 5월 2일로 미뤄졌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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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그룹 신성장 동력 발굴 위해… 박지원 부회장 ‘하노버 메세’ 참관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세계 유력 산업 전시회를 직접 참관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일 두산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2일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하노버 메세 2019’를 참관하고 있다. 하노버 메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기술 전시회로 올해는 75개국 6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도 찾아 글로벌 첨단 로봇 기술을 점검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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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에만 993억원… 현대차, 스타트업 투자 급가속 페달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투자한 스타트업과 벤처펀드가 총 22곳, 99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처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ICT 기업으로 체질을 변화하라”고 주문하면서 시작된 변화다. 3일 현대차의 2018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외 스타트업과 벤처펀드에 활발하게 투자해 본격적인 ICT 기업으로의 변신에 나섰다. 투자 지역도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인도, 이스라엘, 스위스 등 다양하다. 이륜차 기반의 물류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225억 원을 투자한 것이 지난해 단일 건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메쉬코리아의 물류 알고리즘(전산 논리 체계)에 접목해 무인 배달차량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스위스의 증강현실(AR) 전문 기업인 웨이레이에는 지난해 9월 113억 원을 투자했고, 협업을 통해 개발한 홀로그램 내비게이션을 1월 열린 ‘CES 2019’에서 선보였다.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글로벌 스타트업도 현대차의 투자 1순위 대상이다. 현대차는 호주(CND) 및 인도(레브)의 차량 공유 업체 외에 우리나라의 친환경차량 공유 업체 제이카에도 투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14억 원 규모로 조성된 ‘차이나 모빌리티 펀드’에 82억 원을 출자해 중국 스타트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에 인색한 편이던 현대차는 정 부회장이 발탁한 삼성전자 출신의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이 2017년 2월 합류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 사장은 전략기술본부에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팀과 CorpDev(기업 발전)팀을 만들어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와 투자은행(IB) 업계 출신을 다수 영입했다. 메쉬코리아 투자를 주도한 신성우 부장과 메릴린치, UBS 등 외국계 대형 IB에서 잔뼈가 굵은 오재창 부장이 대표적이다. CVC팀은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 실무를 담당하고 CorpDev팀은 글로벌 협업 파트너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차가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자체 연구개발(R&D)과 기존 협력업체와의 협업만으로는 친환경차량,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구글이나 네이버 등 국내외 유력 ICT 기업이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첨단 기술과 유능한 인재를 확보한 뒤 직접 자율주행차량을 내놓고 AI 음성 인식 기능도 접목하는 것을 목격한 현대차가 자극을 받은 것이다. 현대차는 스타트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창업가가 활동할 수 있는 시설인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서울,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세웠고 연내에 중국 베이징과 독일 베를린에서도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특별회원으로 합류하며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조업 기반 업체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특별회원으로 들어온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현대차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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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현대-기아차 ‘차량 화재’ 예비조사 착수

    미국 교통당국이 현대·기아자동차의 차량 화재 논란과 관련해 예비조사에 착수한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차량 약 300만 대를 대상으로 한 안전 결함 여부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조사 대상 모델은 미국 지역에서 판매된 현대차의 쏘나타와 싼타페, 기아차의 옵티마(한국명 K5), 쏘렌토 등 4종이다. 도로교통안전국은 무작위로 추출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등 안전 결함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도로교통안전국이 이번 예비조사에서 현대·기아차 엔진(세타2)에 구조적 결함이 있다는 점을 발견하면 본조사로 전환하게 된다. 본조사에서도 차량 결함에 제조사의 책임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도로교통안전국은 리콜을 명령할 수 있다. 앞서 미국의 소비자단체 자동차안전센터(CAS)는 지난해 6월 도로교통안전국에 현대·기아차 엔진 화재와 관련해 결함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을 제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차량 화재와 관련해 총 3000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서 문제가 발견된 차량은 2017년부터 차례대로 리콜을 진행해 왔다”면서 “미국 교통당국의 예비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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