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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36)은 한사코 손을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거듭된 요청에 그는 수줍게 손바닥을 펴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힘센 여자의 손은 굳은살과 물집으로 가득했다. ‘역도 여제’로 명성을 떨치던 시절. 장미란은 매일 하루 평균 5만 kg의 쇳덩이를 들었다 놨다. 굳은살과 물집은 그가 역도에 쏟은 피와 땀의 흔적이었다. 여자 골프 선수들 중에서도 손을 보여주기 싫어하는 선수들이 있다. 작은 골프공을 향해 매일 수백 번씩 채를 휘두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손이 거칠어진다. 터진 물집 위에 새살이 돋고, 새살은 다시 터지기를 반복한다. 한때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신지애(31)의 두 손도 그렇다. 하지만 그는 “예전에 비해 많이 고와졌다”며 웃었다. 그런 신지애가 몇 해 전 장미란을 처음 만난 뒤 크게 반성했다고 한다. “아, 난 아직 한참 멀었구나.” 울퉁불퉁하지만 아름다운 손을 가진 둘은 이후 자매처럼 가까워졌다. 몇 해 전 흔들리던 신지애를 바로잡아 준 사람 역시 장미란이었다. 2013년 즈음 신지애는 자신의 인생에 큰 회의를 느꼈다. 골프 한길만 보고 달려온 그는 우승도 많이 하고, 돈도 많이 벌었지만 더 이상 기쁘지 않았다. 왜 계속 골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당시 장미란은 신지애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네가 잘하는 일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것을 감사해야 한다.” 방황은 그리 길지 않았다. 2013시즌 후 주 무대를 미국에서 일본으로 옮긴 뒤 예전의 쾌활함을 되찾았다. 지금은 ‘행복한 골프’ 전도사가 됐다. 열정을 되찾은 신지애는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랭킹, 상금, 평균타수 등 각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도 출전한다. 30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시작되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대회장으로 가기 며칠 전 미국 애틀랜타를 들렀다. 미국 유학 중인 장미란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장미란은 박사학위를 받은 뒤 용인대 교수로 임용됐다. 휴직계를 내고 2017년부터는 미국의 한 대학에서 스포츠행정을 공부하고 있다. 둘은 이틀을 붙어 지냈다. 아침저녁으로 공원을 뛰고, 낮에는 피트니스센터에서 함께 운동을 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떨었다. 여전히 승부의 세계에 사는 신지애에게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신지애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전히 전 언니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함이 많네요. 많이 배웁니다”라고 썼다. 장미란은 “공부가 익숙하지 않은 내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내가 원해서 하는 공부라 하루하루가 즐겁다. 역도를 할 때도 하루아침에 이뤄진 건 없었다. 매일 정해진 양을 꾸준히 채워가다 보니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 공부도 그렇게 채워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농담처럼 “다만 내 분신과도 같았던 물집과 굳은살이 사라진 게 아쉽다”며 웃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마음의 근육이 생겨났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장미란의 모습은 신지애에겐 또 하나의 배울 거리였다. 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장미란(36)은 한사코 손을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거듭된 요청에 그는 수줍게 손바닥을 펴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힘센 여자의 손은 굳은살과 물집으로 가득했다. ‘역도 여제’로 명성을 떨치던 시절. 장미란은 매일 하루 평균 5만kg의 쇳덩이를 들었다 놨다. 굳은살과 물집은 그가 역도에 쏟은 피와 땀의 흔적이었다. 여자 골프 선수들 중에서도 손을 보여주기 싫어하는 선수들이 있다. 작은 골프공을 향해 매일 수백 번씩 채를 휘두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손이 거칠어진다. 터진 물집 위에 새 살이 돋고, 새 살은 다시 터지기를 반복한다. 한 때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신지애(31)의 두 손도 그렇다. 하지만 그는 “예전에 비해 많이 고와졌다”며 웃었다. 그런 신지애가 몇 해 전 장미란을 처음 만난 뒤 크게 반성했다고 한다. “아, 난 아직 한참 멀었구나.” 울퉁불퉁하지만 아름다운 손을 가진 둘은 이후 자매처럼 가까워졌다. 몇 해 전 흔들리던 신지애를 바로 잡아준 사람 역시 장미란이었다. 2013년 즈음 신지애는 자신의 인생에 큰 회의를 느꼈다. 골프 한 길만 보고 달려온 그는 우승도 많이 하고, 돈도 많이 벌었지만 더 이상 기쁘지 않았다. 왜 계속 골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당시 장미란은 신지애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네게 잘하는 일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것을 감사해야 한다.” 방황은 그리 길지 않았다. 2013시즌 후 주 무대를 미국에서 일본으로 옮긴 뒤 예전의 쾌활함을 되찾았다. 지금은 ‘행복한 골프’ 전도사가 됐다. 열정을 되찾은 신지애는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랭킹, 상금, 평균타수 등 각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도 출전한다. 30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시작되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대회장으로 가기 며칠 전 미국 애틀랜타를 들렀다. 미국 유학 중인 장미란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장미란은 박사학위를 받은 뒤 용인대 교수로 임용됐다. 휴직계를 내고 2017년부터는 미국의 한 대학에서 스포츠 행정을 공부하고 있다. 둘은 이틀을 붙어 지냈다. 아침, 저녁으로 공원을 뛰고, 낮에는 피트니스센터에서 함께 운동을 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떨었다. 여전히 승부의 세계에 사는 신지애에게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신지애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전히 전 언니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함이 많네요. 많이 배웁니다”라고 썼다. 장미란은 “공부가 익숙하지 않은 내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내가 원해서 하는 공부라 하루하루가 즐겁다. 역도를 할 때도 하루아침에 이뤄진 건 없었다. 매일 정해진 양을 꾸준히 채워가다 보니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 공부도 그렇게 채워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농담처럼 “다만 내 분신과도 같았던 물집과 굳은살이 사라진 게 아쉽다”며 웃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마음의 근육이 생겨났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장미란의 모습은 신지애에겐 또 하나의 배울 거리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추추 트레인’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200홈런이다. 추신수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텍사스는 3회까지 상대 왼손 선발 투수 앤드루 히니의 구위에 밀려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하지만 0-1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히니의 몸쪽 싱커(시속 148km)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시즌 9호이자 개인 통산 198번째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5-7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에서는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익선상 2루타를 추가했다. 팀은 6-7로 졌지만 추신수는 선두 타자로서의 제 몫을 다했고 시즌 타율은 0.291에서 0.294로 상승했다. 어느덧 팀 내 최고참이 된 추신수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홈런을 펑펑 터뜨리는 거포는 아니지만 거의 매년 20개 내외의 홈런을 쳐 내면서 200홈런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5월 27일. 추신수는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176개)을 세웠다. 예년에 비해 올 시즌 홈런 페이스는 더욱 가파르다. 최근 9경기에서만 5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27일 현재 팀이 치른 50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쳤으니 산술적으로는 29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지난해까지 개인 역대 최다 홈런은 22개(2010년과 2015년, 2017년 등 모두 3차례)였다. 추신수의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역대 2, 3위는 이미 은퇴한 일본인 선수 마쓰이 히데키(175개)와 스즈키 이치로(117개)다. 나이와 재능으로 볼 때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가 가능성이 있지만 이날까지 그의 통산 홈런은 24개에 불과하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간 20개씩의 홈런을 치는 게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추신수는 여전히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 시즌 KBO리그 최고령 타자 박한이(40·삼성)는 26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역전 끝내기 2루타를 친 뒤 온몸으로 포효했다. 자신의 시즌 19번째이자 개인 통산 2174번째 안타였다. 하지만 이 안타는 그의 야구 인생 마지막 안타가 됐다. 발목을 잡은 것은 음주 운전이었다. 그는 곧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27일 삼성에 따르면 박한이는 이날 아침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자녀를 등교시킨 뒤 귀가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65%가 나왔다. 면허 정지 수준이다. 박한이는 경찰 조사에서 “26일 낮 경기를 마친 뒤 자녀의 아이스하키 경기를 참관하고 지인들과 늦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며 “현역 중 최고참에 해당하는 선수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은퇴하겠다”고 구단을 통해 전했다. 2001년 삼성에서 데뷔한 그는 올해까지 19년간 줄곧 삼성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데뷔와 함께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찼고, 2016년까지 16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2016년 9월 8일 롯데전에서는 KBO리그 통산 6번째로 2000안타 고지에도 올랐다. 무엇보다 그는 삼성의 우승 청부사로 통했다. 박한이가 입단하기 전까지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던 삼성은 그의 입단 이듬해인 2002년을 시작으로 모두 7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삼성 팬들은 연봉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쳐 온 그를 ‘착한이’라고 불렀다. 박한이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삼성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뛰고 싶지 않다며 권리 행사를 스스로 포기하기도 했다. 27일 현재 타율은 0.257로 크게 좋지 않지만 올 시즌 개막 직후인 3월 27일 롯데전에서 생애 첫 만루홈런을 때려내는 등 대타 요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올해까지 통산 성적은 타율 0.294, 146홈런, 906타점이다. 지난주 5승 1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을 노렸던 삼성은 뜻밖의 악재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성실한 관리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 온 박한이는 우리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였다. 영구결번도 아깝지 않은 선수가 이런 사건을 저질렀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박한이는 구단을 통해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들과 구단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그의 은퇴 여부를 떠나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이원주 takeoff@donga.com·이헌재 기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잘 버텨내야 진짜 좋은 투수다.” ‘국보급 투수’로 활약했던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모든 투수 지도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다. 26일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은 그런 의미로 볼 때 단연 최고였다. 경기 초반 불운과 평소 같지 않던 제구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수로서 임무를 100% 완수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6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허용하고도 2점만을 내주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째를 수확한 그는 맥스 프리드(애틀랜타)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 역시 1.6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유지했다. 타석에서는 4회초 결승 2루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 1희생번트로 활약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통산 6번 선발 등판해 6번 모두 승리하며 ‘해적 천적’으로도 자리매김했다. 6경기 평균자책점은 2.58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는 뇌우 예보로 인해 예정보다 1시간 45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경기 전 관심은 그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 쏠렸다. 5월 들어 ‘사이영상’급 활약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지난 경기까지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박찬호와 샌디 쿠팩스 등이 보유한 33이닝(2000∼2001년)과 2이닝 차이였다. 눈앞의 대기록은 허무하게 무산됐다. 1회를 공 7개로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 타자 조시 벨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멜키 카브레라를 상대로는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이 공을 잡은 포수 러셀 마틴이 3루로 송구하다가 공을 외야 쪽으로 보내버리는 실책을 해 동점을 허용했다.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이 ‘32’에서 멈추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이후 콜 터커에게 역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류현진의 32이닝 무실점 기록은 박찬호 등의 9위에 이어 다저스 역대 투수 11위에 해당한다. 류현진은 이날 주무기인 커터 등이 가운데로 몰리며 시즌 최다인 10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 위기마다 집중력이 빛났다. 수비수들의 도움도 여러 차례 받았다. 4회말 무사 2, 3루에서는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외야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강한 어깨를 가진 다저스 외야수들 덕분에 3루 주자가 홈으로 뛰지 못했다. 5회 무사 1, 2루에서는 벨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냈다. 6회 2사 3루에서는 제이크 엘모어의 장타성 타구를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펜스에 몸을 부딪치며 잡아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류현진의 올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은 0.054(37타수 2안타)밖에 되지 않는다. 류현진은 7회부터 마운드를 훌리오 우리아스에게 넘겼다. 투구 수는 93개였고, 이 가운데 6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7점을 뽑으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3안타 중 류현진의 2루타를 포함해 8개가 2루타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처음부터 아예 의식하지 않았다. 첫 실점을 한 뒤에도 오직 선발 투수로서 팀을 이길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5월 등판한 5경기에서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달의 선수’ 수상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예정대로라면 류현진은 6월 1일(현지 시간 5월 31일) 필라델피아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만하면 ‘역전의 명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사진)이 자신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생애 두 번째 우승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이수민에게 3타 뒤진 4위였던 서형석은 26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7260야드)에서 열린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서형석은 이수민(26)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 원. 서형석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2017년 9월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도 선두에게 2타 뒤진 공동 5위로 시작해 앞서 있던 4명을 모두 따돌렸다. 본인 말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1번홀(파5)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이수민이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는 틈을 타 간격을 1타 차로 좁혔다. 서형석은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1m가 조금 넘는 거리의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4번홀(파4)에서는 약 6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집어넣으며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내성적인 성격의 그는 2년 전부터 스트레스 해소와 자신감 회복을 위해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고 그해 첫 우승을 일궜다. 지난해 잠시 접었던 보컬 트레이닝을 올해 다시 시작하면서 두 번째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요즘 애창곡은 가수 윤종신의 ‘좋니’다. 서형석은 “생각보다 빨리 올 시즌 우승을 했다. 남은 대회에서 1승을 더 하고 싶다. 이왕이면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신한동해오픈이면 좋겠다. 또 제네시스 대상을 타서 유러피안투어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신인왕 출신 이수민은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컨디션이 좋지 않을 날에도 잘 버텨내야 진짜 좋은 투수다.” ‘국보급 투수’로 활약했던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모든 투수 지도자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다. 26일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32·LA 다저스)은 그런 의미로 볼 때 단연 최고였다. 경기 초반 불운과 평소 같지 않던 제구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수로서 임무를 100% 완수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6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허용하고도 2점만을 내주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째를 수확한 그는 맥스 프리드(애틀랜타)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 역시 1.6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유지했다. 타석에서는 4회초 결승 2루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 1희생번트로 활약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통산 6번 선발 등판해 6번 모두 승리하며 ‘해적 천적’으로도 자리매김했다. 6경기 평균자책점은 2.58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는 뇌우 예보로 인해 예정보다 1시가 45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경기 전 관심은 그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 쏠렸다. 5월 들어 ‘사이영상’급 활약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지난 경기까지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박찬호와 샌디 쿠팩스 등이 보유한 33이닝(2000~2001년)과 2이닝 차이였다. 눈앞의 대기록은 허무하게 무산됐다. 1회를 공 7개로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 타자 조시 벨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멜키 카브레라를 상대로는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이 공을 잡은 포수 러셀 마틴이 3루로 송구하다가 공을 외야 쪽으로 보내버리는 실책을 범해 동점을 허용했다.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이 ‘32’에서 멈추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이후 콜 터커에게 역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류현진의 32이닝 무실점 기록은 박찬호 등의 9위에 이어 다저스 역대 투수 11위에 해당한다. 류현진은 이날 주무기인 커터 등이 가운데로 몰리며 시즌 최다인 10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 위기 마다 집중력이 빛났다. 수비수들의 도움도 여러 차례 받았다. 4회말 무사 2, 3루에서는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외야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강한 어깨를 가진 다저스 외야수들 덕분에 3루 주자가 홈으로 뛰지 못했다. 5회 무사 1, 2루에서는 벨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6회 2사 3루에서는 제이콥 엘모어의 장타성 타구를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펜스에 몸을 부딪치며 잡아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류현진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054(37타수 2안타) 밖에 되지 않는다. 류현진은 7회부터 마운드를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넘겼다. 투수 수는 93개였고, 이 가운데 6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다저스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7점을 뽑으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3안타 중 류현진의 2루타를 포함해 8개가 2루타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처음부터 아예 의식하지 않았다. 첫 실점을 한 뒤에도 오직 선발 투수로서 팀을 이길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5월 등판한 5경기에서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 달의 선수’ 수상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예정대로라면 류현진은 6월 1일(현지시간 5월 31일) 필라델피아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32·사진)이 26일 오전 8시 15분에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23일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현진은 25∼27일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방문 3연전 중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25일에는 워커 뷸러, 27일에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으로서는 대기록이 달려 있는 중요한 경기다.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초반 3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박찬호(46·은퇴)가 보유한 한국 선수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33이닝·2000∼2001년)을 넘어선다.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칠 경우 클레이턴 커쇼의 2015년 기록(37이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저스 역사상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투구 공동 5위로 올라선다. 메이저리그 1위 기록 역시 다저스 출신인 오렐 허샤이저(1988년 59이닝)가 갖고 있다. 만약 류현진이 이날도 호투를 이어가면 생애 첫 ‘이달의 선수’ 수상도 유력해진다. 류현진은 5월 들어 등판한 4경기에서 3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28을 기록 중이다. 32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점만 내줬고, 삼진은 26개나 잡았다. 이달 중순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이 주일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2013년 데뷔 후 통산 성적은 5경기에서 5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2.51이었다.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32)와의 투타 맞대결 여부는 알 수 없다. 옆구리 부상으로 14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른 강정호는 24일부터 복귀할 수 있지만 최근 타격 부진이 이어져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KBO리그 막내 구단 KT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전까지 선두였던 두산을 이틀 연속 넘어서며 위닝 시리즈도 확보했다. 21승 29패로 순위는 7위지만 중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무게감으로 보면 두산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두산은 전날까지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던 린드블럼이 선발 등판한 반면 KT는 임시 선발 배제성(사진)이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배제성은 힘 있는 직구와 낙차 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두산 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의 응집력도 좋았다. 1-1 동점이던 6회말 무사만루에서 황재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고, 곧 이은 폭투 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3-1, KT의 승리였다. 린드블럼은 5와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는 하루 전에도 7-7 동점이던 8회말 대거 5득점하며 12-7로 이긴 바 있다. 불의의 2연패를 당한 두산은 2위로 떨어졌다. 같은 날 LG를 2-0으로 꺾은 SK는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선두에 복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꿈을 향해 달려가고 싶습니다.”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프로야구 SK 에이스 김광현(31)의 시선은 먼 곳을 향해 있었다. 21일 LG와의 방문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1패)째를 거둔 그는 메이저리그의 꿈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동안 김광현에게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만한 기회가 두 차례 있었다. 첫 번째는 7시즌 이상을 소화해 해외 진출 자격을 갖춘 2014시즌 뒤였다. 당시 SK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미국 진출을 허락했다. 샌디에이고가 200만 달러(약 24억 원)의 응찰액을 써 내며 그의 미국 진출은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세부 조건에서 의견 합치를 보지 못했고 김광현은 국내 잔류를 선언했다. 2년 뒤인 2016시즌 후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이번에는 왼쪽 팔꿈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대신 4년 총액 85억 원의 조건에 SK에 남기로 했다. 어느덧 30대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그의 투구만 놓고 보면 충분히 빅리그의 문을 두드릴 만하다. 수술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그는 힘에 관록까지 과시하며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KBO리그 각 팀은 외국인 투수들로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다. 그렇지만 SK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김광현이다. 선발 투수들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 중 하나인 투구 이닝 상위 10명 가운데 김광현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21일 현재 63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4위다. 이 밖에도 탈삼진은 73개로 1위, 다승도 공동 1위(7승), 평균자책점은 9위(3.25)에 랭크되어 있다. 예전보다 향상된 점은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스플리터)과 커브 등 느린 공을 장착해 완급 조절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하는 ‘투 피치’ 투수로 힘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이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제구가 불안한 날에는 투구 수가 늘어나곤 했다. 하지만 스플리터와 커브가 레퍼토리에 포함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21일 LG전에서도 그는 최고 시속 150km의 빠른 공과 최저 103km의 슬로 커브를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20km대의 스플리터로 삼진도 여러 차례 빼앗았다. 이날 총 92개의 투구 가운데 22개(스플리터 14개, 커브 8개)가 느린 공이었다. 그는 “구종이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체력을 아끼면서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2021시즌이 끝난 뒤에야 다시 FA가 되지만 구단의 결단에 따라 보다 이른 시기에 미국행을 타진해 볼 수 있다. 김광현이 빅리그에 간다면 류현진(32·LA 다저스)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KBO리그 최고의 좌완을 다퉜던 둘은 한국에서는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2010년 5월 23일 한화와 SK는 각각 류현진과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으나 이날 대전구장에 비가 내리면서 둘의 맞대결도 무산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꿈을 향해 달려가고 싶습니다.”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프로야구 SK 에이스 김광현(31)의 시선은 먼 곳을 향해 있었다. 21일 LG와의 방문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1패)째를 거둔 그는 메이저리그의 꿈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 동안 김광현에게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두 차례 있었다. 첫 번째는 7시즌 이상을 소화해 해외 진출 자격을 갖춘 2014시즌 뒤였다. 당시 SK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미국 진출을 허락했다. 샌디에이고가 200만 달러(약 24억 원)의 응찰액을 써 내며 그의 미국 진출은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세부 조건에서 의견 합치를 보지 못했고 김광현은 국내 잔류를 선언했다. 2년 뒤인 2016시즌 후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이번에는 왼쪽 팔꿈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대신 4년 총액 85억 원의 조건에 SK에 남기로 했다. 어느덧 30대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그의 투구만 놓고 보면 충분히 빅리그의 문을 두드릴 만하다. 수술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그는 힘에 관록까지 과시하며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KBO리그 각 팀들은 외국인 투수들로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다. 그렇지만 SK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김광현이다. 선발 투수들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 중 하나인 투구 이닝 상위 10명 가운데 김광현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21일 현재 63과 3분의2이닝을 던져 4위다. 이 밖에도 탈삼진은 73개로 1위, 다승도 공동 1위(7승), 평균자책점은 9위(9.25)에 랭크되어 있다. 예전보다 향상된 점은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스플릿터)과 커브 등 느린 공을 장착해 완급조절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하는 ‘투 피치’ 투수로 힘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제구가 불안한 날에는 투구 수가 늘어나곤 했다. 하지만 스플릿터와 커브가 레퍼토리에 포함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21일 LG전에서도 그는 최고 150km의 빠른 공과 최저 103km의 슬로우 커브를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20km대의 스플릿터로 삼진도 여러 차례 빼앗았다. 이날 총 92개의 투구 가운데 22개(스플릿터 14개, 커브 8개)가 느린 공이었다. 그는 “구종이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체력을 아끼면서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2021시즌이 끝난 뒤에야 다시 FA가 되지만 구단의 결단에 따라 보다 이른 시기에 미국행을 타진해 볼 수 있다. 김광현이 빅리그에 간다면 류현진(32·LA 다저스)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KBO리그 최고의 좌완을 다퉜던 둘은 한국에서는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2010년 5월 23일 한화와 SK는 각각 류현진과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으나 이날 대전구장에 비가 내리면서 둘의 맞대결도 무산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연이은 호투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1.52)에 오른 ‘괴물 투수’ 류현진(32·LA 다저스)에 대한 미국 현지 언론의 칭찬과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현지의 주요 스포츠 매체들이 21일 발표한 팀별 ‘파워랭킹’에서 류현진의 이름은 어김없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ESPN은 휴스턴에 이어 다저스를 파워랭킹 2위에 위치시키며 “류현진의 쇼는 계속된다”고 썼다. 야후스포츠 역시 다저스를 2위로 선정하며 “류현진의 시즌 전 계약(1년 1790만 달러)은 거의 도둑질이나 마찬가지다. 류현진이 지금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정말 꺾기 어려운 팀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류현진의 기록 가운데 현지 언론들이 주목하는 부문은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 행진이다. 류현진은 20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최근 31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등 거의 모든 미국 매체들은 류현진이 다저스 팀 역사상 최다 이닝 무실점 투구 공동 10위에 올랐다고 전하고 있다. 레코드 북(역사책)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칭찬이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네이션은 이날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다저스 투수들을 소개하면서 류현진을 밥 밀러(1964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0∼1981년)와 함께 공동 10위에 올려놓았다. 그렇지만 미국 언론들이 실수로 빼놓은 선수가 있다. 한때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46)다. 그는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3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0년 마지막 3경기(애리조나 1경기, 샌디에이고 2경기)에서 25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그는 2001년 4월 3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4월 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회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그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33’에서 끝났다. 33이닝 무실점은 다저스의 ‘살아 있는 전설’ 샌디 쿠팩스 등과 동률이다. 박찬호가 리스트에 포함된다면 21일 현재 류현진의 순위는 공동 11위가 돼야 한다. 박찬호와 쿠팩스를 포함해 다저스에서는 유독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세운 선수가 많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인 59이닝 무실점 기록을 갖고 있는 오렐 허샤이저(1988년)와 역대 2위인 58이닝 무실점(1968년)을 기록한 돈 드라이즈데일이 모두 다저스 출신이다. 최근 들어서는 2015년 잭 그링키(현 애리조나)가 4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클레이턴 커쇼는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41과 3분의 2이닝과 3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예정대로라면 류현진은 27일 피츠버그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초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면 박찬호와 쿠팩스를 동시에 뛰어넘을 수 있다. 앞으로 10이닝 이상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 커쇼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박찬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자신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지금 야구는 내가 뛸 때보다 훨씬 정교해지고 수준이 높아졌다”며 류현진을 높이 평가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연이은 호투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1.52)에 오른 ‘괴물 투수’ 류현진(32·LA 다저스)에 대한 미국 현지 언론의 칭찬과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현지의 주요 스포츠 매체들이 21일 발표한 팀별 ‘파워랭킹’에서 류현진의 이름은 어김없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EPSN는 휴스턴에 이어 다저스를 파워랭킹 2위에 위치시키며 “류현진의 쇼는 계속 된다”고 썼다. 야후스포츠 역시 다저스를 2위로 선정하며 “류현진의 시즌 전 계약(1년 1790만 달러)은 거의 도둑질이나 마찬가지다. 류현진이 지금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정말 꺾기 어려운 팀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류현진의 기록 가운데 현지 언론들이 주목하는 부문은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 행진이다. 류현진은 20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최근 31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거의 모든 미국 매체들은 류현진이 다저스 팀 역사상 최다 이닝 무실점 투구 공동 10위에 올랐다고 전하고 있다. 레코드 북(역사책)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칭찬이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네이션은 이날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다저스 투수들을 소개하면서 류현진을 봅 밀러(1964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0~1981년)와 함께 공동 10위에 올려놓았다. 그렇지만 미국 언론들이 빼놓은 선수가 있다. 한 때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46)다. 그는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3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0년 마지막 3경기(애리조나 1경기, 샌디에이고 2경기)에서 25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그는 2001년 4월 3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4월 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회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그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33’에서 끝났다. 33이닝 무실점은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설’ 샌디 쿠팩스와 동률이다. 박찬호가 리스트에 포함된다면 21일 현재 류현진의 순위는 공동 11위가 돼야 한다. 박찬호와 쿠팩스를 포함해 다저스에서는 유독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세운 선수가 많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인 59이닝 무실점 보유하고 있는 오렐 허샤이저(1988년)와 역대 2위인 58이닝 무실점(1968년)을 기록한 돈 드라이스데일이 모두 다저스 출신이다. 최근 들어서는 2015년 잭 그링키(현 애리조나)가 45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클레이턴 커쇼는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41이닝과 3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예정대로라면 류현진은 27일 피츠버그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초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면 박찬호와 쿠팩스를 동시에 뛰어 넘을 수 있다. 앞으로 10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 커쇼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박찬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자신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지금 야구는 내가 뛸 때보다 훨씬 정교해지고 수준이 높아졌다”며 류현진을 높이 평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7·텍사스·사진)가 시즌 7번째 홈런을 날리며 개인 통산 200홈런에 4개 차로 다가섰다. 추신수는 2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안방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지던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잭 플래허티를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시속 134km)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는 131m. 올 시즌 처음이자 개인 통산 28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이다. 이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196개)을 기록 중인 그는 올 시즌 내에 무난히 200홈런 고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이날 개인 통산 2500루타도 넘어섰다. 추신수는 6회말에는 플래허티의 커브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0.288에서 0.293(157타수 46안타)으로 좋아졌다. 연장 10회말에는 고의4구로 걸어 나가며 무사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텍사스는 1사 만루에서 노마르 마사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4로 승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그런 플레이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안 해서 안 다치는 게 좋을 텐데….” 옛 ‘절친’ 야시엘 푸이그(29·신시내티)에 대한 질문에 류현진(32)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다저스 전담 중계방송사인 스포츠넷LA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공을 잡아내 푸이그에 대한 장난스러운 원망과 그의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을 담아 위와 같이 말했다. 20일 경기에서 푸이그는 몸을 아끼지 않는 과감한 수비로 류현진을 파울 플라이 아웃 처리했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에서 류현진이 친 타구는 우익수 방향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푸이그는 이 공을 향해 몸을 날렸고, 관중석 안으로 팔을 뻗어 타구를 낚아챘다. 하지만 왼팔을 펜스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 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결국 8회 수비에서 교체됐다. 하지만 두 선수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의 승자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푸이그를 3번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특히 0-0 동점이던 1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푸이그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푸이그의 병살타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 만약 병살타가 아니었다면 이후 경기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병살타를 모멘텀 삼아 남은 이닝들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3년 다저스에 함께 입단한 둘은 지난해까지 6년간 가까운 친구사이로 지냈다. 경기 전후 티격태격하며 장난을 치는 장면이 자주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돌출 행동으로 유명한 푸이그가 지난 연말 신시내티로 이적하면서 둘은 적으로 만나게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악동 골퍼’ 존 데일리(53·사진)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이상 미국)는 101회째를 맞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데일리가 오른쪽 무릎 관절염을 이유로 전동 카트를 타고 경기를 하기로 하자 우즈는 “(2008년 6월 US오픈에서) 나는 부러진 다리로 걸었다”며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그렇지만 결과는 두 명 모두 컷 탈락이었다. 데일리는 18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6오버파 76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 5오버파를 더해 2라운드까지 11오버파 151타로 부진했다. 카트 이용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데일리는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갤러리들은 카트를 타고 지나가는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보기로 대회를 마감한 그에게도 큰 환호를 보냈다. 데일리는 7월 열리는 또 하나의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 오픈)에서도 카트를 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일리는 디 오픈을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 카트 이용 허가를 요청했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카트를 이용하지 못한다면 디 오픈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우즈도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5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 대회 컷 기준은 4오버파였다. 한편 1, 2라운드에서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39·미국)는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198타로 2위 그룹을 7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디펜딩 챔피언인 켑카는 올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작년에는 US오픈을 2연패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지현(28·한화큐셀)은 한때 ‘새가슴’이라고 불렸다. 좋은 기량을 갖고도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유약한 이미지가 각인된 대회는 2016년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었다. 김지현은 당시 결승전에서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성현(26)과 맞붙었다. 16번홀까지 2홀 차로 앞서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17번홀과 18번홀을 내리 내주며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특히 18번홀에서의 보기가 아쉬웠다. 그리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성현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올해의 김지현은 3년 전의 김지현이 아니었다. 2017년 5월 첫 우승(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을 시작으로 그해 3승을 거두며 ‘지현 시대’를 열어젖힌 관록의 김지현이었다. 지난해에도 1승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던 그가 3년 전 아픔을 씻어내고 매치플레이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김지현은 19일 강원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김현수(27·롯데)를 가볍게 꺾고 정상에 올랐다. 14번홀까지 끝낸 상황에서 4홀을 남겨두고 6홀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13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다. 우승 상금은 1억7500만 원. 7월 출시 예정인 2000만 원 상당의 1.7t 굴착기도 부상으로 받았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 9홀에서만 4홀을 앞섰다. 12번홀(파5)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2온을 노렸다. 워터해저드 주변에 공이 떨어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림 같은 로브 샷으로 공을 핀 1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는 저력도 발휘했다. 14번홀(파4)에서는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결승은 비교적 수월했지만 결승까지의 과정은 험난했다. 하민송, 김해림, 이선화와 16조에 묶인 그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전 상대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박인비였다. 경기 초반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결국 2홀 차 역전승을 거뒀다. 8강에서는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자인 조정민을 만나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간신히 이겼다. 16번홀까지 1홀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나머지 2홀을 모두 가져가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9일 오전에 열린 4강에서는 나이와 이름이 같은 김지현(28·롯데)을 상대로 다시 한 번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김지현보다 KLPGA 입회 순서가 늦어 김지현2로 등록된 롯데 소속의 김지현은 3, 4위전에서 김자영에게 5홀 차 완승을 거두며 3위에 자리했다. 우승을 차지한 직후 동료들의 축하에 웃음을 보였던 김지현은 방송 인터뷰 때 옛 생각이 나는 듯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3년 전 너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그때 이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며 “설욕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서 3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 같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더 집중하고 신중하게 쳤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관중의 눈으로 프로스포츠 경기장의 안전 상황을 점검한 ‘2019 프로스포츠 관람객 안전기자단 활동 리포트’가 발행됐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17일 “협회가 운영하는 ‘프로스포츠 관람객 안전기자단’이 지난 2~4월까지 겨울 시즌을 치른 남녀 프로농구와 남녀 프로배구 29개 팀 홈경기를 찾아 시설관리, 대피로 안내 등 안전을 주제로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며 “점검 상황과 결과물을 웹진 형태로 엮어 활동 리포트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리포트에는 동계시즌 분석, 현장르포, 장애인과 함께하는 프로스포츠, 종목별 안전우수구장 사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리포트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 홈페이지에서 웹 매거진 형태로 볼 수 있다. 18명으로 이뤄진 프로스포츠 관람객 안전기자단은 11월까지 여름 종목인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현장을 찾아 경기장 안전 점검 활동을 수행한 뒤 12월에 활동 리포트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31)는 요즘 꽃꽂이 재미에 푹 빠져 있다. 항상 웃는 얼굴에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그는 대회 출전 때마다 일본 현지 팬들로부터 20∼30개의 선물을 받는다. 특히 꽃 선물이 많다. 신지애는 14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선물에는 보내주신 분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지 않나. 받은 꽃들로 내 방식대로 장식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시작했다”며 웃었다. 신지애는 요즘 들어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골퍼로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서 하면 팬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었던 2013년까지 그에게 삶이란 곧 골프였다. 집은 잠을 자고, 물건을 놓아두는 창고와 같았다. 하지만 2014년부터 일본을 주 무대로 뛰기 시작하면서 많은 게 달라졌다. 일본 도쿄에 집을 마련한 그는 “3일짜리 대회가 많은 일본에서는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쉬는 날은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면서 평범하게 지낸다. 대회가 없을 때는 온천 여행을 가기도 한다”고 했다.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마스터스를 앞두고는 인근 스위스로 여행 갈 계획이다. 타고난 연습 벌레인 그는 “요즘도 꿈을 자주 꾸는데, 80%는 경기를 하는 꿈이다. 무의식중에도 경쟁을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런 게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경쟁 속에 사는 것도 즐겁다”고 했다. 특히 좋아진 것은 집중력이다. 그는 “예전에는 결과를 위해 공을 쳤다. 하지만 지금은 한 샷 한 샷에 집중한다. 경험이 쌓였다고도, 노련해졌다고도 할 수 있다. 안 될 때는 더 많이 연습한다”고 했다. 신지애는 올해 다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15일 스튜디오 앨리스 레이디스오픈에서 역전 우승으로 첫 승을 거뒀고, 29일 끝난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7타 차 대역전승을 거뒀다. 15일 현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다승(2승), 랭킹포인트(163점), 상금(4310만 엔), 평균 타수(70.5579개), 톱10 횟수(6회)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그는 유기견 라임과 함께 살고 있다. “알고 지내던 동물병원 의사 선생님이 파양된 강아지가 있다고 알려 주셨다. 대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누구보다 반가워해 준다. 나도 큰 위안을 받는다”고 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그는 사람들과의 관계의 소중함도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대회장에서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팬들께도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게는 1∼2분의 시간을 내는 것일 뿐이지만 그분들께는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지애의 올해 목표는 최초로 한미일 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것이다. 이미 한국과 미국에서는 상금왕에 올랐고, 일본에서는 지난해와 2016년에 2위를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31)는 요즘 꽃꽂이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전문적으로 꽃꽂이를 배운 건 아니다. 항상 웃는 얼굴에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그는 대회 출전 때마다 일본 현지 팬들로부터 20~30개의 선물을 받는다. 특히 꽃 선물이 많다. 신지애는 14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선물에는 보내주신 분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지 않나. 받은 꽃들로 내 방식대로 장식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시작했다. 덕분에 집안이 항상 꽃으로 가득 차 있다”며 웃었다. 어느덧 30대로 접어든 신지애는 요즘 들어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골퍼로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서 하면 팬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30대에 맞은 새로운 전성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었던 2013년까지 그에게 삶이란 곧 골프였다. 집은 잠을 자고, 물건을 놓아두는 창고와 같았다. 하지만 2014년부터 일본을 주 무대로 뛰기 시작하면서 많은 게 달라졌다. 일본 도쿄에 집을 마련한 그는 “3일짜리 대회가 많은 일본에서는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쉬는 날은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면서 평범하게 지낸다. 대회가 없는 기간에는 온천 여행을 다니기도 한다”고 했다.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마스터스를 앞두고는 인근 스위스로 여행 갈 계획이다. 그렇다고 운동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타고난 연습벌레인 그는 “요즘도 꿈을 자주 꾸는데, 80%는 경기를 하는 꿈이다. 무의식중에도 경쟁을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런 게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경쟁 속에 사는 것도 즐겁다”고 했다. 특히 좋아진 것은 집중력이다. 그는 “예전에는 결과를 생각하고 공을 쳤다. 하지만 지금은 한 샷 한 샷에 집중을 한다. 경험이 쌓였다고도, 노련해졌다고 할 수 있다. 안 될 때는 더 많이 연습한다”고 했다. 삶과 골프가 균형을 잡으면서 그는 올해 다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달 15일 스튜디오 앨리스 레이디스오픈에서 역전 우승으로 첫 승을 거뒀고, 29일 끝난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7타차 대역전승을 거뒀다. 15일 현재 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다승(2승), 랭킹 포인트(163점), 상금(4310만 엔), 평균 타수(70.5579개), 톱10 횟수(6회)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나누는 게 행복 지난해부터 그에게는 새 동반자가 생겼다. 유기견이었던 라임이다. 그는 “지난해에 알고 지내던 동물병원 의사 선생님이 파양된 강아지가 있다고 알려오셨다. 친구들과 상의 끝에 내가 키우기로 했다”며 “대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누구보단 반가워해 준다. 나도 큰 위안을 받는다”고 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그는 사람들과의 관계의 소중함도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대회장에서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팬들께도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게는 1~2분의 시간을 내는 것일 뿐이지만 그분들께는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지애의 올해 목표는 최초로 한미일 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것이다. 이미 한국과 미국에서는 상금왕에 올랐고, 일본에서는 지난해와 2016년에 2위를 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지금처럼 좋은 마음가짐과 열의를 가지고 골프를 치는 게 진짜 하고 싶은 일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는 행복한 골퍼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