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굴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굴 가격 상승률이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금(金)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일명 ‘굴 까는 여사님’으로 불리는 박신(剝身) 인력의 고령화가 심해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외국인 노동자까지 줄며 고질적인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굴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0.2% 올랐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8월만 해도 11.9%였던 굴 가격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9월 13.2%로 오른 데에 이어 지난달 20%대로 올라섰다. 특히 특품 굴 가격은 가락시장 도매가를 기준으로 kg당 1만1528원으로 지난해 11월(7438원)보다 54.9% 올랐다. 수산업계는 고질적인 인력난이 굴값 급등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굴 껍데기를 까는 인력 고령화가 심해졌다. 굴은 껍데기 까기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까면서도 알맹이가 훼손될 수 있어서 숙련도에 따라 작업 속도 차이가 크다. 주로 40∼70대 여성들이 이 작업을 맡아왔는데 고령화로 최근 60∼70대가 주를 이루게 됐다. 굴 제철(10월∼3월)만 집중 고용하다 보니 인력을 고정적으로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경남 거제의 굴 업체 대표 A 씨는 “한때 100명이 넘었던 박신 인력이 현재 60명대로 급감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령화도 심해 60대면 젊은 축에 든다”고 말했다. 대체 노동력인 외국인 근로자들마저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었다. 인력난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굴 생산량은 2020년 3만1181t에서 지난해 3만42t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10월 기준 1만7525t으로 생산량이 줄어 연간 생산량이 3만 t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일부 작업장은 박신 자동화 장치를 도입하고 있지만 상용화에는 한계가 있다. 경남 통영에서 굴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B 씨는 “굴은 알맹이가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한데 기계 장비를 쓰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며 “일본 같은 수산물 선진국도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작업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고질적인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굴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굴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굴 가격 상승률이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금(金)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일명 ‘굴 까는 여사님’으로 불리는 박신(剝身)인력의 고령화가 심해진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외국인 노동자까지 줄며 고질적인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굴은 전년 동월 대비 20.2% 올랐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8월만 해도 11.9%였던 굴 가격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9월 13.2%로 오른 데에 이어 지난달 20%대로 올라섰다. 특히 특품 굴 가격은 가락시장 도매가를 기준으로 1kg 당 1만1528원으로 지난해 11월(7438원)보다 54.9% 올랐다. 수산업계는 고질적인 인력난이 굴값 급등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굴 껍질을 까는 인력 고령화가 심해졌다. 굴은 껍질 까기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까면서도 알맹이가 훼손될 수 있어서 숙련도에 따라 작업 속도 차이가 크다. 주로 40~70대 여성들이 이 작업을 맡아왔는데 고령화로 최근 60~70대가 주를 이루게 됐다. 굴 제철(10월~3월)만 집중 고용하다보니 인력을 고정적으로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경남 거제 굴 업체 대표 A씨는 “한때 100명이 넘었던 박신 인력이 현재 60명대로 급감해 수요를 감당 못하고 있다”며 “고령화도 심해 60대면 젊은 축에 든다”고 말했다. 대체 노동력인 외국인 근로자들마저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었다. 인력난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굴 생산량은 2020년 3만1181t에서 지난해 3만42t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10월 기준 1만7525t으로 생산량이 줄어 연간 생산량이 3만t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일부 작업장은 박신 자동화 장치를 도입하고 있지만 상용화에는 한계가 있다. 경남 통영에서 굴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B 씨는 “굴은 알맹이가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한데 기계 장비를 쓰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며 “일본 같은 수산물 선진국도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작업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고질적인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굴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롯데백화점·마트·슈퍼 등이 포함된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 1501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이 패션부문을 위주로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롯데마트도 점포 새 단장과 가정간편식(HMR) 강화 전략이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89억 원)보다 418.6% 증가한 15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1341억 원보다 12%가량 상회하는 실적이다. 매출액은 4조13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늘었다. 롯데쇼핑 안에는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등이 포함돼 있는데 그중 롯데백화점은 3분기 영업이익 1089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76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국내 백화점 매출은 16.5% 올랐다. 롯데쇼핑 측은 “일상으로의 복귀로 인해 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기존 점포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해외 백화점은 코로나19로 임시 휴점이 잦았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정상 운영하며 이번 3분기 매출이 62.9% 증가했다. 롯데마트 매출은 같은 기간 5.3% 증가한 1조5596억 원, 영업이익은 178.6% 오른 325억 원이었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와 함께 급성장한 쿠팡과 컬리 등에 밀려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반값 탕수육’과 ‘한통 가득 치킨’ 등 델리(즉석조리)와 즉석식품을 강화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지난해와 올해 새로 단장한 점포 13곳의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면서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롯데슈퍼는 점포 수 감소로 매출이 줄었지만 판관비를 절감하며 영업이익이 82.2% 늘었다. 롯데시네마 롯데컬처웍스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영화관 관객이 늘고 ‘탑건2’ ‘한산’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영업이익 213억 원을 나타냈다. 다만 하이마트는 가전시장 침체 속에 영업이익이 98.7% 감소한 7억 원에 그치면서 롯데쇼핑 전체적으로는 951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봤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여행, 렌털 등 마진이 낮은 상품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5% 감소한 212억 원을 나타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사고 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두 광부가 커피믹스와 물 등으로 버틴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식량으로서의 커피믹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광부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경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작업 중 토사가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고립됐다. 이들은 작업 장소 인근에 있던 원형 공간에 비닐로 천막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221시간을 버텼다. 이들은 고립 후 사흘 간 가지고 있던 커피믹스 30봉지를 나눠 먹었는데, 이것이 두 사람의 생존에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피믹스는 높은 칼로리와 함께 여러 필수 영양소가 들어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는 1개당 열량은 50㎉다. 나트륨은 5㎎, 탄수화물 9g, 당류 6g, 지방 1.6g, 포화지방 1.6g이 들어있다. 성인이 하루 필요한 열량이 약 2000㎉ 이상인데, 커피믹스 1개가 2.5% 수준이 되는 것이다. 커피믹스 4~5개가 밥 한 공기(150g) 칼로리(215㎉) 수준이 될 만큼 적잖은 열량을 주는 셈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당분 함량이 높은 커피믹스는 극한상황에서 에너지원 역할을 한다”며 “실제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커피믹스를 챙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두 광부의 주치의인 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 방종효 과장은 5일 브리핑에서 “(두 분이) 커피 믹스 30봉지를 처음에 갖고 계셨는데 구조가 이렇게 늦게 될지 모르고 3일에 걸쳐서 나눠서 식사 대용으로 드셨다고 한다”며 “그게 아마 상당히 많이 도움이 된 거 같다”고 설명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롯데가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으로 유명한 영국의 온라인 슈퍼마켓인 오카도(Ocado)와 손잡고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시장을 공략한다. 10년 뒤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며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롯데쇼핑이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영국 기반의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온라인 식료품 유통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온라인 식료품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와 팀 스타이너 오카도그룹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오카도는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식료품을 파는 영국 최대 온라인 식료품업체다. 2000년 골드만삭스 출신 3명이 “금방 상하는 아보카도마저 신선하게 배달하겠다”며 창업해 20여 년 만에 미국 아마존에 대항할 만한 물류 시스템으로 혁신한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물류창고에서의 피킹(picking)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수행해 온라인 처리 물량을 늘리고 배송 시간을 단축시켰다. 롯데쇼핑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오카도의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물류센터 내 픽업(제품 담기)과 포장, 배송, 배차 등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이다. 오카도의 식품 폐기율은 0.4% 수준으로 국내 대형마트(3%)와 슈퍼(4%)에 비해 현저히 낮다. 미국 크로거, 캐나다 소베이, 호주의 콜스 등 대형 글로벌 유통업체도 오카도와 계약을 맺고 해당 솔루션을 도입했다. 롯데쇼핑은 2025년 수도권과 부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 6곳에 오카도 플랫폼을 적용한 자동화 물류센터(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를 구축한다. 물류센터에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고, 매일 시간당 33번의 배차가 이뤄짐에 따라 고객들은 1시간 단위로 원하는 시간에 물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소비자 구매 이력과 성향을 분석해 제품 추천 등을 해주는 별도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한다. 롯데쇼핑은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국내 신선식품 1번지를 목표로 더 빠르고 더 신선하게 배송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국내 식료품 시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135조 원 규모로, 이 중 온라인 매출은 다른 상품군에 비해 여전히 낮은 25% 정도였다. 현재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쓱닷컴(이마트 등)과 쿠팡, 마켓컬리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상태다. 롯데는 올해 4월 식료품 새벽배송 시장에선 철수했지만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 승부를 걸기 위해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오프라인 매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취약했던 온라인 경쟁력을 단시간에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주요 유통업체들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위기가 가중되면서 연말 임원 인사 시점을 연이어 앞당기고 있다. 경기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내년도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인사를 서두르면서 사업전략 수립에 나서는 모양새다. CJ그룹은 지난달 24일 국내 주요 유통기업 중 가장 빨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12월에 단행됐던 것보다 두 달가량 빨라졌다. CJ는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J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조기 인사로 내부 조직을 먼저 가다듬은 것”이라며 “내년 이후 일할 사람들이 그룹의 성장과 미래 전략을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CJ는 임원 인사 직후 2023∼2025년 새 중기 비전 전략 실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올해 2분기(4∼6월)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지난해 중기 비전 발표 이후 1년 만에 다시 중기 단위 전략 수립에 나선 것은 그만큼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사를 단행한 지 사흘 뒤인 지난달 27일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주요 경영진을 한자리에 불러 “2023∼2025년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국내 시장에 안주해 쇠퇴의 길을 가느냐의 중차대한 갈림길”이라며 “초격차 역량을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해 내년에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0월 중 인사를 발표하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 대응에 나섰다. 신세계는 통상 12월에 인사를 내던 관행에서 벗어나 2019년부터 인사 시점을 조금씩 앞당기고 있다. 올여름 스타벅스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 발암 물질 검출 논란과 관련해 송호섭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를 교체하는 등 ‘신상필벌(信賞必罰)’ 인사를 실시한 상태다. 2020년부터 임원 인사를 11월 말로 앞당긴 롯데는 지난해와 비슷한 시점에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지난해 순혈주의를 깨고 파격적으로 P&G 출신 김상현 롯데 유통HQ 부회장을 비롯해 신세계 출신 정준호 백화점 대표 등 외부 인재를 영입해 체질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 펀더멘털 개선에 집중하면서 실적이 호전됐지만 롯데건설이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위기관리도 진행 중인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내년도 경제 전망 악화와 현금 유동성 문제로 인해 투자 계획 전반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며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맞춰 올해는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11월 초에 인사를 발표해온 현대백화점그룹은 7명이 사망한 대전 아웃렛 화재 사고로 인해 인사 시점을 11월 중하순으로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회장부터 전 임직원이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화재 원인 발표에 따라 임원 인사에서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공간의 가치에 경험을 더하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 고양에 문화센터의 패러다임을 바꿀 커뮤니티 플레이스 ‘클래스콕’을 오픈한다. ‘취향 저격 클래스만을 콕 짚은 커뮤니티 플레이스’라는 뜻을 담은 ‘클래스콕’이 다음 달 1일부터 스타필드 고양에서 본격적인 클래스를 진행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6년 스타필드 하남 오픈 이후 지속적으로 펼쳐온 ‘고객 경험 확장’의 가치를 담았다. 클래스 운영 주체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고객의 선택과 기회의 폭을 넓혔다. 온라인 인기 전문가를 오프라인에서 고객에게 연결해 트렌디한 강의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제공한다. 소수정예로 운영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같은 취향과 취미를 공유하는 고객들이 서로 소통하는 ‘취향 공유 커뮤니티’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 종사자 혹은 지역 단체 등이 강의를 열 수 있는 열린 강의 플랫폼 ‘멀티룸’을 구축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진 작가나 디자이너 등 대중과의 소통이 절실한 문화예술인, 단체들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강의 공간을 제공해 대중과 접점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클래스콕 수강 기간은 3개월 학기제인 기존 문화센터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원데이 클래스와 팝업 형태의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수강 신청도 한 달 전 미리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 하루 전까지 스타필드 고양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신청 가능하다. 또한 인기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해 가장 핫한 클래스를 스타필드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예술·교육·인문 등 세심하게 큐레이션한 클래스를 통해 MZ세대부터 어린이,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11월에는 총 150여 개, 약 450회 강의를 준비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아모레퍼시픽은 ㈜에이슬립(Asleep)과 수면 분야 연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20일 체결했다. 건강식품과 화장품에 수면 연구를 접목하고 슬리핑 시장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에이슬립은 수면 중 숨소리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수면 단계를 진단하는 솔루션을 보유한 슬립테크(SleepTech) 스타트업이다. 에이슬립의 기술은 특별한 장비 접촉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측정할 수 있어 간편하면서 기존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활용 방식보다 정밀한 수면 분석이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에이슬립과 수면 분야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슬리핑 뷰티’ 카테고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초개인화된 첨단 수면 진단을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수면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아모레퍼시픽만의 수면 연계 제품을 선보여 고객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박영호 R&I센터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슬리핑 뷰티 카테고리 제품과 수면 분석 연구를 선도하는 에이슬립이 만나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협업”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슬리핑 뷰티 제품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AI 기술을 통한 수면 진단을 이용해 초개인화된 결과를 바탕으로 개개인에게 적합한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을 제공하길 기대한다”며 “아모레퍼시픽과의 공동 연구와 제품 개발을 통해 수면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롯데가 ‘오늘을 새롭게’ 하는 혁신의 발판을 다져나가고 있다. 롯데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도 각 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그룹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해왔다. 출자 구조 및 사업의 공통성 등을 고려하여 6개 사업군(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털)으로 계열사를 유형화하고 실행력을 강화한 통합법인 체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화학군의 기술력을 모아 배터리 자체가 아닌 소재사업에 집중하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이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을 건설 중이며,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양극박, 동박 사업을 진행 중이다. 11일 롯데케미칼의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가 올해 기준 국내 동박 생산 1위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2차전지 핵심소재들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는 롯데케미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로서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 시너지를 위해 인수 주체로 나선 것이다. 롯데 유통군은 고용 유발,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롯데몰 송도’(가칭)를 추진 중이고, ‘롯데몰 상암’(가칭)도 서울 서북 상권의 랜드마크 쇼핑몰을 목표로 설계 작업이 한창이다. 롯데는 신성장 테마인 헬스 앤드 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도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한다. 헬스 앤드 웰니스 테마는 롯데지주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에서 1조 원 규모의 공장 부지 후보군을 검토하며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올해 9월까지 한국 라면 누적 수출액이 8000억 원을 넘기며 1∼9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K푸드’의 인기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5억6820만 달러(약 81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8160만 달러)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1억3240만 달러(약 1887억 원)로 27.4% 늘면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6370만 달러(약 908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유럽 수출은 6210만 달러(약 885억 원)로 1년 전보다 16.5% 늘었다. 반면 일본 수출은 4580만 달러(약 653억 원)로 2.3% 줄었다. aT는 “한류의 인기를 바탕으로 온라인 마케팅이 강화됐고,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해 간편식 수요가 지속되면서 수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간 라면 수출액은 2015년(2억1880만 달러)부터 지난해(6억7441만 달러)까지 7년 연속 연간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약 84%를 넘어서면서 올해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신세계그룹이 발암물질 검출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 수장을 교체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백화점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신상필벌(信賞必罰) 인사를 27일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이 이날 발표한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올여름 증정품(굿즈)인 ‘서머 캐리백’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며 논란이 일었던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송호섭 대표가 물러났다. 이 자리에는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로 이마트24 무인점포 등을 안착시킨 능력을 인정받은 손정현 대표가 내정됐다. 그는 향후 조직 쇄신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부문에서 손영식 신세계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고, 기획전략본부장에는 재무 출신인 허병훈 신세계 지원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손 대표는 올해 백화점 부문의 최대 실적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세계그룹 측은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마트·SSG닷컴 강희석 대표는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채널 총괄을 위해 유임한다. 강 대표는 2019년 이마트 사장 자리에 오른 첫 외부 출신 이마트 대표다. 이마트의 실적 부진으로 강 대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하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적임자로 다시 신임을 받았다. 신세계라이브쇼핑과 신세계까사 수장은 서로 자리를 바꾼다. 신세계라이브쇼핑에는 온라인 전문가인 최문석 신세계까사 대표가,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영업 전문가인 신세계라이브쇼핑 김홍극 대표가 각각 내정됐다. 신세계사이먼 대표에는 상품기획(MD) 전문가인 김영섭 신세계디에프 상품본부장 전무가 내정됐다. 신세계건설 대표에는 현장 전문가인 정두영 부사장이,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로는 형태준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이 내정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능력주의, 성과주의에 기반한 엄중한 인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 <승진> ▽부사장 김선진 ▽전무 김은 이동훈 ◇신세계인터내셔날 <승진> ▽전무 심한석 김덕주 ◇신세계디에프 <승진> ▽전무 이정욱 ◇신세계센트럴시티 <승진> ▽전무 류제희 ◇신세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 <승진> ▽부사장 엄주언 ◇이마트 <승진> ▽전무 송만준 강승협 김혜경 ◇SSG닷컴 <승진> ▽전무 한동훈 ◇신세계푸드 <승진> ▽전무 김철수 ◇신세계건설 <승진> ▽전무 김문경 ◇신세계프라퍼티 <승진> ▽전무 김문경 위수연 ◇SCK COMPANY <승진> ▽전무 김낙호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추세가 강해지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유통·식품업계도 건기식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26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454억 원으로 사상 처음 5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7년 전인 2014년(2조36억 원)의 2.5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건강기능식품 매출액도 전년 대비 약 10% 늘어난 5조5000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구당 건기식 구매 경험률은 81.1%에 이르고 구매액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체 소비자 중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32%를 차지했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MZ세대가 건기식 시장의 ‘큰손’으로 거듭나며 기업들의 관심은 더 커지는 추세다.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증가세가 꺾이며 신(新)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유통 3사(롯데, 신세계, CJ)도 헬스 분야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헬스케어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4월 700억 원을 출자해 자회사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한 데 이어 내년에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계열사와 함께 건기식도 개발한다. 신세계는 이마트를 통해 맞춤형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고 최근엔 마이크로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인 고바이오랩 지분 3.3%를 사들였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월 건강사업부를 독립해 건기식 전문기업 CJ웰케어를 출범시키고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과 개인맞춤형 건기식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업계도 건기식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라면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에 이르는 농심은 종합 건기식 브랜드 ‘라이필’을 내놓고 콜라겐을 선보였고, 흑염소 흑마늘 등 진액 제품을 생산하는 건기식 업체인 천호엔케어 인수에도 뛰어들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건기식 사업을 위해 총 1170억 원을 투자해 신규 물류, 생산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도 라면에 쏠린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삼양식품 지주사 삼양내츄럴스가 건기식을 출시할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분야는 기존 1위 제품들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건기식 분야는 소비층이 젊은 데다 성장세가 가팔라 사업 다각화를 노리는 기업들이 서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샘표식품이 간장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8%가량 가격을 올린 데 이어 10개월 만에 또 가격을 올렸다. 팔도도 다음 달 1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7.3% 올리기로 해 소비자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샘표식품에 따르면 국간장, 양조간장, 진간장 등 17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11.5% 올렸다. 인상된 가격은 대형마트에선 이달 27일부터, 편의점에선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샘표식품 측은 “환율 상승과 수급 불안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해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샘표는 국내 간장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팔도도 다음 달 1일부로 비락식혜와 뽀로로 등 인기 음료 8종의 가격을 출고가 기준으로 평균 7.3% 올리기로 했다. 편의점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뽀로로(235mL) 페트 제품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비락식혜 캔(238mL)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다. 최근 가공 식품 물가는 연일 상승세다. 앞서 라면업계도 가격을 인상했다. 삼양식품은 다음 달 7일부터 제품 13종 가격을 평균 9.7% 인상하기로 했다. 오뚜기 역시 이달 들어 라면류 제품가를 평균 11% 올린 상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 급등과 원·부재료 수급 불안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 외에는 해법 마련이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SPC그룹이 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미온적 대처로 불매운동 대상이 되면서 핵심 사업장인 파리바게뜨 매출이 점포별로 약 10∼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PC 측은 일부 빵을 반품 받기로 하는 등 매출 손실을 입고 있는 가맹점주 달래기에 나섰다. 25일 SPC그룹은 불매운동으로 피해를 보게 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를 지원하기 위해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와 논의해 일부 빵 종류에 대한 반품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 본사는 완제품 형태로 납품하는 소보루빵·단팥빵·식빵 등 13종에 대한 반품을 허용할 방침이다. SPC 관계자는 “본사 측에서 유통기한 내에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재구매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다만 가맹점주협의회 측에서는 13종의 빵 이외에도 판매 중인 다른 제품에 대한 손실보상도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점포마다 취급하는 빵 종류가 200가지는 되는데 13종에 대한 보상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샘표식품이 간장 가격을 10% 이상 인상한다. 지난해 12월 8%가량 가격을 올린 데 이어 9개월 만에 또 가격을 올렸다. 팔도도 다음달 1일부터 제품가격을 평균 7.3% 올리기로 해 소비자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샘표식품에 따르면 국간장, 양조간장, 진간장 등 17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11.5% 올렸다. 인상된 가격은 대형마트에선 이달 27일부터, 편의점에선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샘표식품 측은 “환율상승과 수급 불안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해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샘표는 국내 간장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팔도도 다음 달 1일부로 비락식혜와 뽀로로 등 인기 음료 8종의 가격을 출고가 기준으로 평균 7.3% 올리기로 했다. 편의점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뽀로로(235ml) 페트 제품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비락식혜 캔(238ml)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다. 최근 가공 식품 물가는 연일 상승세다. 앞서 라면업계도 가격을 인상했다. 삼양식품은 다음 달 7일부터 제품 13종 가격을 평균 9.7% 인상하기로 했다. 오뚜기 역시 이달 들어 라면류 제품가를 각각 평균 11%씩 올린 상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 급등과 원부재료 수급 불안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 외에는 해법 마련이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SPC그룹 계열사인 SPL 경기 평택시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A 씨(23)가 사망한 지 8일 만에 SPC 계열사인 경기 성남시 샤니 제빵공장에서 4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SPC그룹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SPC그룹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 산재사고 한 달 평균 13.5건 발생 이날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SPC 계열사인 파리크라상, SPC삼립 등 16개 계열사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총 75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단이 승인한 산재사고 건수로 한 달 평균 13.5건 발생한 셈이다. 승인되지 않은 사고까지 감안한 실제 사고는 이보다 더 많다. 산재사고 중 넘어짐, 끼임 등 후진적인 사고가 적지 않았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최근 5년간 SPC 계열사 4곳의 사고 유형을 제출받은 결과 파리크라상에서는 넘어짐(27.3%), 끼임(16.5%), 절단·베임·찔림(15.8%) 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이번에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L에서는 끼임(36.6%)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SPC그룹 작업장의 안전사고가 빈번한 큰 원인으로 2인 1조 근무가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은 점을 꼽았다. SPC그룹은 “통상 공장 라인에 2명씩 근무하지만 내규상 모든 작업을 2명이 함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2명이 근무해도 서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종식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인 1조 근무 원칙은 작업을 나눠서 하라는 게 아니고 같이 동시에 작업하라는 것”이라며 “이는 돌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안전불감증…참혹하고 매정한 기업”철저한 시설 투자와 인력 배치가 없었던 점도 반복적인 사고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L 공장도 샌드위치 소스 교반기 9개 중 7개는 자동잠금장치(인터록)가 없었다. 이날 국회 환노위 고용부 국감에서 김영진 의원은 “교반기 7개에 30만 원씩 210만 원을 투자 안 해서 사망 사고가 났다”고 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SPL는 올해 안전예산(5억8200만 원)을 지난해보다 20.4% 줄였다”며 “산업·안전·보건 조치를 제대로 안 했다”고 했다. 주간과 야간 2개조가 12시간씩 장시간 근무하는 환경도 문제가 됐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L 공장의 A 씨 역시 2주씩 주·야간 교대로 12시간씩 작업하며 극도의 피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현장 노동자들이 사망자를 직접 수습하고 바로 다음 날부터 일했다는데, 그런 사고방식이니 사고가 나는 게 아니냐”며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참혹하고 매정한 기업”이라고 질타했다. SPC그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3년간 안전관리에 총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안전의식을 높여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근원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특임교수는 “SPC 계열 공장은 설계 단계부터 안전 설비가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화가 불가능한 설비는 사람에 대한 안전 투자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SPC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A 씨(23)의 사망 사고에 대해 6일 만에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사고 초반 미온적으로 대응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고 경위 파악’ 지시와 불매운동을 의식해 뒤늦은 사과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서울 서초구 SPC 본사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 허 회장은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특히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967자 분량의 사과문을 읽은 허 회장은 총 6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였다. 사고 후 SPC그룹이 자동방호장치(인터록)를 설치하지 않았고 2인 1조로 근무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용노동부와 경찰 수사 대상이 됐다. 특히 사고 인근 작업장에서 바로 다음 날부터 제품 생산 가동이 이뤄졌다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과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윤 대통령도 20일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허 회장은 이에 대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며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총 1000억 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일각에서는 여론과 동떨어진 대처에 급급하다 본격적인 수사 대상이 되자 뒷북 사과에 나선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A 씨의 유가족은 이날 SPL과 SPL의 대표이사, 경영책임자, 안전보건관리 책임자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서 유족들은 “사체조차 온전치 못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 유족의 정신적 고통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소중한 딸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경위를 명백하게 밝히고 책임자가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삼양그룹 김윤 회장이 20일 회사 창립 98주년을 맞아 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조깅과 쓰레기 줍기를 함께하는 플로깅(Plogging) 행사를 가졌다. 김 회장은 “1990년대부터 환경친화기업을 지향해 왔으며 최근에는 ESG 경영 강화와 함께 헬스 앤드 웰니스(Health & Wellness), 친환경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추구하고 있다”며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며 그룹이 미래성장 전략으로 친환경을 선정한 이유도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김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4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한강시민공원 11곳과 전국 23개 지방 사업장 인근 하천과 공원에서 열렸다. 삼양그룹이 지향하는 친환경 키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한강시민공원 일대 행사에 참여한 서울, 판교 사옥 근무 임직원들은 13개 조로 나눠 재사용이 가능한 청소용 집게와 방역 물품을 들고 한강시민공원 일대의 약 20km 거리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조모 씨(30)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물류센터에서 현장 관리직으로 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 확산했던 2년 전 귀국했다. 일자리를 찾던 조 씨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리스타트 잡페어’에서 물류직 현장 관리자 채용에 나선 쿠팡 부스를 찾아 상담을 받은 후 바로 다음 전형을 밟게 됐다. 인사 담당자는 조 씨 경력과 일에 대한 의지를 눈여겨봤다. 그는 “당장 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기쁘다”고 했다.○ 쿠팡·아이엠택시 등서 현장 면접 통과자이날 ‘리스타트 잡페어 2022’ 2일 차 행사에는 청년부터 경력보유 여성, 신(新)중년, 노년층까지 다양한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정장 차림으로 부스를 찾은 구직자들 상당수는 현장에서 이력서를 냈고 일부는 바로 면접 일정을 잡았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플랫폼 리스타트관의 쿠팡 부스는 청년부터 중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원자들로 붐볐다. 쿠팡 관계자는 “아무래도 나이, 경력, 학력에 관계없이 현장에서 채용을 진행하다 보니 관심을 보인 이들이 많았다”고 했다.인테리어 회사에서 일하다 올해 4월 퇴직한 서모 씨(54)는 이날 정장 차림으로 택시 플랫폼인 ‘아이엠택시’ 부스를 찾았다. 성실성과 조직 생활 경험을 앞세워 지원서를 내고 행사장에서 1차 면접을 통과했다. 조만간 본사 최종 면접을 거쳐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그는 “근무 형태가 안정적이고 대우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행사장을 찾아와서 면접을 보게 됐다”며 “택시기사로 인생 2막을 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일자리 포기 안 할 것” 의욕 넘친 구직자들서울 동대문구에서 온 이모 씨(36)는 소형가전 설치 업무를 하다가 왼쪽 다리를 크게 다친 후 제대로 된 일자리를 못 구했었다. 그는 “매일 취업 정보를 구하기 위해 네이버 카페, 구직자 단톡방을 하루 대여섯 번은 들여다보다가 지인 소개로 이번 박람회를 찾아왔다”며 “내가 할 만한 일을 포기하지 않고 찾아보겠다”고 했다. 지난달 영업 업무를 하다 퇴사한 후 이날 GS리테일 부스를 방문한 박지연 씨(27)는 “채용자 관점에서 상담해줘 큰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경력보유 여성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육아로 회사를 퇴직했던 송모 씨(45)는 스타벅스 ‘리턴맘’ 제도 상담을 받고 바리스타에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경력이 끊겨도 다시 일할 길이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박람회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은 모처럼 열린 맞춤형 대면 상담의 기회를 활용해 부지런히 취업 정보를 구했다. 전직 경찰관 김영유 씨(60)는 올해 6월 퇴직 후 재취업을 위해 신한은행 부스를 방문했다. 그는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 해보려고 한다”며 “행사장에서 들은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토대로 앞으로 계속 도전하겠다”고 했다.○ 일자리 정책 상담 유용… 해병대 부스도 인기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군무원과 부사관, 장교 등 초급 간부와 병사 모집을 안내하는 부스에는 많은 청년층이 몰렸다. 현장에 나온 육군 관계자는 “채널A 강철부대 등 군 관련 프로그램 영향으로 부사관, 장교 모집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았다”며 “직업 군인을 고민하는 20대 남성뿐 아니라 간부 모집에 지원할 여성들도 많이 찾아와 놀랐다”고 했다. 해병대 부스에서 도전 정신을 강조하며 마련한 ‘팔굽혀펴기 경품 이벤트’와 해군 부스의 군대 가상현실(VR) 체험에도 구직자들이 몰렸다. 정부·공공기관의 일자리 정책 상담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어가는 구직자들도 많았다. 한 문화재단에서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최윤지 씨(25)는 청년공공일자리 부스에서 해외 취업 정보를 알아봤다. 그는 “취업 희망 국가와 직종에 수요가 있는지 등 대면으로만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며 “이번 상담을 토대로 국내외 공연, 문화축제 관련 기획 일을 다채롭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무역회사에서 20년간 근무했던 김모 씨(61)는 재취업을 위해 이날 서울시 여성 취업·교육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내 경력이 어딘가에서 쓰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청년, 경력단절 여성과 신(新)중년까지 다양한 구직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일자리 박람회 ‘2022 리스타트 잡페어’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막했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20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근 2년간 온라인으로만 개최하다가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며 구직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시 일상으로, 다시 일자리로’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온·오프라인 동시로 역대 최대 규모인 134개 기업 및 기관이 152개 부스를 차렸다. 엔데믹 시대에 맞춰 ‘일대일 멘토링관’과 ‘플랫폼 리스타트관’이 신설됐고 △일자리 리스타트관 △공공기관 리스타트관 등이 꾸려졌다. 조혜경 씨(59)는 “정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인생 이모작’이 고민이었는데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얻고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이날 오전 11시 열린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저출산과 인구 구조 변화로 산업 생태계가 바뀌는 만큼 새로운 일자리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신산업 육성과 규제 혁신으로 민간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강소기업들이 부스를 새로 열어 직접 채용에 나서고 은행권에서 일대일 취업 상담을 해준다. 일하는 여성을 위한 커리어 성장, 다시 일할 수 있는 비결 등의 강연을 비롯한 풍성한 행사가 이어진다. 잡페어 현장 하루종일 북적채용 문 앞에서 번번이 좌절 30대… “현실적 조언-따뜻한 위로에 감동”재취업이 간절한 新중년과 주부… “실무진에 들은 정보로 다시 도전” 대학 졸업 후 서울 도봉구청에서 10개월간 인턴으로 일하는 박주원 씨(26)는 연말에 인턴 기간이 끝난다. 취업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박 씨는 19일 ‘2022 리스타트 잡페어’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박 씨는 “데이터 직무 관련 일자리를 찾고 있는데 플랫폼 기업관이 별도로 있어 상담을 받았다”며 “급여와 성장성이 높은 유망한 시장에서 일자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며 만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리스타트 잡페어가 막을 올린 광화문광장은 새 출발을 꿈꾸는 청년부터 경력보유 여성, 신(新)중년까지 다양한 구직자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나이와 경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일자리를 찾아 나선 이들은 모처럼 접한 맞춤형 대면 상담을 통해 “취업 관문을 뚫기 위한 현실적 조언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 청년 구직자들 “실무 꿀팁에 취업 응원까지 감동”미국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귀국한 김모 씨(22)는 한국어가 서툰 데다 국내 네트워크가 부족해 구직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 씨는 “취업 박람회가 내겐 너무 중요한 기회”며 “오늘 만난 인사 담당자들에게서 연락처를 열심히 챙겼다”고 말했다. 정장 차림으로 은행권 부스를 찾은 송용준 씨(24)는 “현직 인사 담당자들에게 실질적 조언을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좋을 결과가 있길 바란다는 인사 담당자들의 응원까지 받아 힘을 얻었다”고 했다. 현대백화점 부스를 찾은 김혜빈 씨(30)는 “택배사, 패스트푸드점과 카페 등 20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신입 채용의 문은 뚫기 어려웠다”며 “실무적인 조언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력서용 사진 촬영과 메이크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 서울시 청년일자리 체험부스에도 많은 청년 구직자가 몰렸다.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은 한 구직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일자리 정보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 신중년도, 주부도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올해 20여 년간 다니던 은행을 퇴직한 신모 씨(54)는 재취업을 위한 간절한 마음을 담아 까만 정장에 분홍 넥타이 차림으로 대한상공회의소 부스를 찾았다. 신 씨는 “지난달에만 5곳에서 면접을 봤는데 번번이 떨어졌다”며 “50대가 넘어 재취업이 쉽지 않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실무자를 직접 만나 얻은 정보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모 씨(43)는 10년 정도 사업을 하다가 실패한 뒤 회생절차를 밟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사업을 청산한 뒤 지금은 사회복지 분야 계약직으로 3년째 근무하면서 재취업 기회를 찾고 있다. 이 씨는 “아직 40대라 계속 돈을 벌어야 할 나이인데도 취업시장에서는 매번 나이가 걸림돌이 됐다”며 “정부에서 오래 일할 수 있는 괜찮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프랑스어를 가르쳤던 홍모 씨(65·여)는 직업상담사 자격증과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갖췄지만 나이 때문에 새로운 일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홍 씨는 “직접 현장에 나와서 담당자 얼굴 보며 ‘내가 일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열린 채용을 진행하는 다양한 기업의 부스를 찾았다. ○ “열심히 채용” 다짐에 정부 “우리가 열심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박람회 부스 구석구석을 돌면서 참가자들의 구직 활동을 살폈다. 10년째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하며 경력보유 여성, 장애인 등 열린 채용에 앞장서고 있는 스타벅스 부스를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육아로 퇴사했다가 올해 재입사한 서대문역점 한희진 부점장이 내린 커피를 받아들고 직접 ‘파이팅’을 외치면서 격려했다. “열심히 하겠다”는 장수아 스타벅스 인사담당 상무의 발언에 “우리가 열심히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해병대 모병 부스에서는 “해병대 정신은 도전”이라는 소개에 “함께 도전하자”고 독려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고용 훈풍이 광화문 리스타트 잡페어에서 시작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양질의 안정된 일자리야말로 복지이고 성장“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청년과 여성, 신중년을 비롯해 이 시대 약자들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게 국가의 제일 중요한 책무이고 사회 안전망이다. 정부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 직원들이 누리는 혜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관련 직군에서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