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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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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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칼럼50%
생활/가정30%
야구7%
국제일반7%
문화 일반3%
각종 경기3%
  • 서울대 야구부 1승의 추억, 공부하는 세현고가 잇는다

    학벌이 중요한 대한민국에서 고졸이 대졸보다 우대받는 분야가 있다. 바로 프로야구다. 실력 있는 고졸 선수들은 대개 프로에 직행한다. 신인 지명을 받지 못했거나 기량을 다듬을 필요가 있는 선수들은 대학에 간다. 그런데 최근에는 4년제보다 2년제 대학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KBO 규정상 고졸 또는 대졸 선수들만 신인 지명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일찍 프로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간판보다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런 야구계에서 서울대는 참으로 애매한 팀이다. 공부로는 한국 최고일지 몰라도 야구로는 보잘것없기 때문이다. 옛날 얘기지만 서울대와의 경기에서 실점을 했다는 이유로 상대 팀 감독이 벤치에서 자기 팀 선수들을 때린 적도 있다. 엘리트 야구 선수 출신이 거의 없는 서울대 야구부는 ‘동네 북’ 취급을 받았다. 서울대의 반란은 지금까지 딱 한 번 있었다. 2004년 9월 1일 열린 전국대학야구추계리그 예선에서 송원대를 2-0으로 꺾었다. 1무 199패 후 거둔 첫 승리였다. 전무후무한 승리를 이끈 사람은 탁정근 감독이었다.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탁 감독은 올해 창단한 세현고의 지휘봉을 잡고 이 대회에 출전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세현고는 다른 학교들과는 다르다. 23명의 야구부원은 일반 학생들과 함께 정규 수업을 모두 듣는다. 운동은 7교시가 끝나는 평일 오후 4시 반부터 해가 남아있는 7시 정도까지만 한다. 목요일 오후에는 훈련 대신 야구 영어나 수학을 배운다. 야간 훈련은 자율이다. 주말 훈련은 당연히 없다. 중학교 때 야구를 잘 못했던 선수,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주로 뽑았다. 야구를 한 적은 없지만 꼭 하고 싶어 하는 선수도 받아들였다. 조건은 딱 하나였다. “야구를 하되 학교생활은 열심히 한다”는 것이었다. 18일 열린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는 광명공고에 콜드게임으로 지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선수들은 즐겁게 야구를 한다. 서울대 야구부는 첫 승리까지 27년이 걸렸다. 하지만 세현고는 주말리그에서 이미 두 차례나 승리를 맛봤다. 탁 감독은 “운동과 공부를 함께하면 긴 인생에서 선택지가 늘어난다”며 “반드시 운동으로만 성공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어떤 일이든 열심히만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2004년 서울대 야구부의 1승 멤버 중에는 프로야구에서 일하는 사람이 꽤 된다. 박현우와 신동걸은 각각 삼성 라이온즈의 스카우트와 운영팀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최우석 KT 위즈 운영팀 과장도 서울대 야구부 투수 출신이다. 탁 감독은 “서울대 야구부 때 맺은 인연이 지금도 끈끈히 이어지고 있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서로 도우면서 산다”며 “세현고 제자들에게도 함께 땀 흘렸던 지금이 나중에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야구는 탁 감독의 인생도 바꿔 놓았다. 야구 명문 장충중-배명고를 다녔지만 한 번도 선수로는 뛰어보지 못했던 그는 감독으로 고교 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무대를 밟았다. 미래는 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에게 열리는 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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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 스카우트들 봤나요”… 부산고, 숙적 경남에 뒤집기 쇼

    18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경남고의 맞대결은 스카우트들의 최고 관심사였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경남고가 155명(역대 4위), 부산고가 153명(공동 5위)의 프로선수를 배출했을 정도로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 팀인 데다, 부산 지역의 오랜 라이벌이 1회전부터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경남고가 부산고를 압도했지만 올해 4월 고교야구 주말리그 첫 맞대결에서는 부산고가 경남고를 6-4로 꺾으며 전반기 부산·제주권에서 1위(6승)에 오르는 등 전력이 탄탄해져 부산고의 ‘수성’, 경남고의 ‘설욕’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같은 시간 목동구장에서도 1회전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10개 구단 스카우트팀장 및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두 팀의 경기가 열리는 시각에 맞춰 일제히 신월구장으로 몰려 규모가 작은 신월구장은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소문난 잔치’답게 실책 없는 명경기가 펼쳐졌다. 경남고는 롯데의 1차 지명이 유력한 에이스 최준용(3학년)을 앞세웠다. 부산고는 주말리그 첫 경기에서 타도 경남고의 선봉에 섰던 한승주(당시 7이닝 2실점 승리) 대신 최종인, 신용상(이상 3학년)을 1이닝씩 ‘오프너’로 내세우는 전략을 썼지만 결코 경남고에 밀리지 않았다. 양 팀의 ‘0-0’ 균형은 3회말 부산고 에이스 한승주가 마운드에 오른 뒤 깨졌다. 선두타자 이상돈(2학년)에게 볼넷을 내준 한승주는 보크(무사 2루), 번트안타에 이은 1루주자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은 뒤 외야뜬공으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첫 실점 이후 평정을 찾으며 4회부터 8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에이스가 호투하는 사이 부산고 타선은 5회초 맞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남고 최준용이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며 흔들린 틈을 타 홍재민(1번), 정현수(2번·이상 3학년)가 연속 2루타를 치며 3점을 뽑아 역전(3-1)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투수전 양상이 전개되며 경기는 3-1, 부산고의 승리로 끝났다. 승리, 패전투수로 희비가 갈렸지만 부산 대천중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각 학교 에이스들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부산고 한승주는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경남고 최준용은 7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성현 부산고 감독은 “올해부터 경남고를 잡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선수들 사이에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높아졌다”며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들이 많은 게 우리 팀의 큰 장점이다.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목동구장에서는 ‘약체’로 평가받던 원주고가 전통의 강호 경북고를 6-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원주고 이병길(3학년)은 5이닝 동안 경북고 타선을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타선에서는 7, 9번 타순에 포진한 김재훈, 김영훈(이상 3학년)이 각각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인상고는 도개고를 6-3으로, 물금고는 부천고를 5-1로, 배재고도 부산공고를 5-1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광명공고는 2004년 서울대 야구부의 최초 승리를 이끈 탁정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신생팀’ 세현고에 10-3, 7회 콜드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이날 예정된 비봉고, 선린인고의 경기는 우천으로 하루 연기됐다.김배중 wanted@donga.com·이헌재 기자}

    •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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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겨울올림픽 유산 ‘올림픽연구센터’, 19일 개관

    지난해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성공 개최한 대한민국에 또 하나의 레거시(유산)가 생긴다.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총장 안용규)에 문을 여는 올림픽연구센터다. 한국체대는 18일 올림픽연구센터가 19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지난해 8월 2일 대체육회로부터 명칭 사용을 승인 받았고, 11월 1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연구센터 목록에 등재됐다. 1977년 개교한 한국체대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양궁 김진호의 첫 메달을 시작으로 역대 여름, 겨울 올림픽에서 총 11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017년에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으로부터 세계 최고 대학상(Best University)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연구센터 개소로 한국체대는 체육 실기를 넘어 국제 스포츠 경쟁력 강화는 물론 올림픽 연구 및 관련 정보의 축적과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올림픽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에는 장익영 사회체육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장 센터장은“향후 IOC 산하 40여 개의 올림픽연구센터 및 국제올림픽아카데미, 종목별 경기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한국체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의 날(6월 23일)을 며칠 앞두고 역사적인 올림픽연구센터의 문을 열게 연 것을 축하한다”며 “이 센터가 한국 내 올림픽 정신을 널리 퍼뜨리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19일 개소식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박인숙 국회의원, 유승민 IOC 위원 겸 평창기념재단 이사장, 홍석만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선수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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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사자기 스타]광주동성고 최지강, 선제 타점-쐐기 솔로… 혼자 4타점

    올해 광주동성고는 패배를 모르는 팀이다. 주말리그 전라권B에서 12전 전승을 거뒀다.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인천고와의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도 난타전 끝에 8-6으로 역전승하며 연승을 ‘13’으로 늘렸다. 광주동성고에는 2019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야구 KIA에 1순위로 입단한 김기훈과 같은 확실한 에이스는 없다. 그 대신 공수를 겸비한 야수진이 강하다. 우투좌타 내야수 최지강(18·사진)이 그 중심을 지키고 있다. 이날 4번 타자로 나선 최지강은 7-5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인천고 박시후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회에는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3회에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활약이었다. 중학교 시절까지 빼빼 마른 몸매였던 그는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키웠다. 60kg대였던 몸무게가 83kg으로 늘면서 부쩍 힘이 붙었다. 올해 주말리그에서 홈런을 하나 쳤고, 이날 또 하나의 홈런을 추가했다. 우투좌타 3루수인 그는 “동문인 최주환 선배님(두산)처럼 중요할 때 한 방을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중장거리형 타자로 평가받는 그는 내년도 프로 지명이 유력하다. 한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는 “내야 수비는 보완이 필요하지만 방망이만 따지면 A급이다. 공격력 강화를 원하는 팀들은 매력을 느낄 만하다”라고 평가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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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회초 5점 내준 휘문고, 거짓말 같은 동점 스리런

    신구(新舊) 대결, 역전에 재역전, 9회말 홈런. 짜릿한 명승부가 개막전부터 펼쳐졌다. 서울의 강호 휘문고가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막한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경기상고를 8-7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1907년 창단한 휘문고는 전반기 주말리그 서울권A에서 1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이에 비해 올해 재창단한 경기상고는 서울권B에서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초반 흐름은 ‘명품 투수전’이었다. 6회까지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상대에게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투구를 뽐냈다.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휘문고 에이스 이민호(3학년)는 고비마다 삼진을 빼앗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경기상고 오른손 투수 이준기(2학년) 역시 6회까지 단 1안타만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양 팀은 7회에 들어서야 첫 점수를 얻었다. 경기상고는 7회초 2사 3루에서 1번 타자 문보성의 2루수 앞 땅볼 때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얻었다. 휘문고는 7회말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집중시키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는 한 점씩을 주고받아 여전히 휘문고의 3-2 리드였다. 진정한 승부는 9회 이후에 벌어졌다. 경기상고는 에이스 이민호가 물러난 휘문고 마운드를 마음껏 유린했다. 문보성의 2루타에 이은 안진과 김서진, 박성재의 적시타 등으로 대거 5득점하며 단숨에 경기를 7-3으로 뒤집었다. 대회 첫날부터 대이변이 일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또 하나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휘문고는 상대 포수 안진의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따라붙었다. 곧이어 4-7로 뒤진 1사 1, 3루에서 문상준이 경기상고 4번째 투수 김태욱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극적인 동점 3점 홈런(비거리 105m)을 쏘아 올렸다. 휘문고는 연장 승부치기에서 박성준의 끝내기 안타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번 대회는 결승전을 제외하고 경기가 연장에 돌입할 경우 주자 두 명을 1, 2루에 진루시킨 상태에서 시작하는 승부치기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날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문상준은 자신의 홈런에 취하기보다는 3회 저질렀던 실책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다짐을 되뇌고 있었다. 유격수인 그는 3회 수비 때 평범한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는 “너무 긴장하다 보니 안 했어야 할 실책을 했다”며 “내 장점이 수비라고 생각하는 만큼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펼쳐진 다른 경기에서도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가 속출하며 고교 야구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신월야구장에서 벌어진 마산고와 배명고의 경기에서는 0-5로 뒤지던 배명고가 4회말에만 대거 7득점하며 8-5로 역전승했다. 시종일관 치고받는 화끈한 공격전을 벌인 인천고와 광주동성고의 경기도 4차례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한 끝에 광주동성고가 8-6으로 승리했다.이원주 takeoff@donga.com·이헌재 기자}

    •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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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르 드 코리아, 초청 좀 해주세요”

    “투르 드 코리아에 저희 팀을 초청해 주시면 안 될까요?” 국내 팀 지도자들이 외국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외국 팀 관계자들로부터 종종 듣는 말이다. 투르 드 코리아가 아시아 최고의 도로 사이클 대회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대회는 국제사이클연맹(UCI)이 공인한 아시아 투어 2.1등급 대회다. 등급상으로는 UCI 2.HC 등급인 투르 드 랑카위나 중국의 투어 오브 칭하이 레이크, 투르 드 하이난 등보다 한 등급 아래다. 하지만 코스 관리와 경기 운영, 숙박 시설, 식사 메뉴 등을 종합하면 투르 드 코리아를 첫손에 꼽는 선수들이 많다. 이병일 KSPO 감독은 “대회 규모나 관중 등을 보면 투르 드 랑카위나 투어 오브 칭하이 레이크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친절함과 훌륭한 숙식 등으로 선수들 사이에서 투르 드 코리아의 인기가 크게 올라갔다”고 말했다. 조호성 서울시청 감독 역시 “외국에 나가면 자기 팀 좀 초청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 대회 운영과 선수 대우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 6개 팀과 외국 14개 팀 등 총 20개 팀이 출전했다. 그런데 투르 드 코리아 조직위원회에 참가 요청을 해 온 외국 팀은 25개 내외였다고 한다. 올해 대회에도 UCI 아시아 랭킹 상위권 팀들은 거의 빠짐없이 출전했다. 박상협 국민체육진흥공단 과장은 “어느덧 13회째 대회를 치르면서 투르 드 코리아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특히 선수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출전을 요청하는 팀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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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로 저지’ 놓쳤지만… 한국, 톱 20에 5명 급피치

    ‘옐로 저지’(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노란색 셔츠)는 외국 선수가 가져갔다. 하지만 5명의 한국 선수가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유일의 국제사이클연맹(UCI) 도로 사이틀 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9’가 16일 닷새간 이어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13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전북 군산에서 출발해 천안∼단양∼삼척∼고성을 거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까지 총 605.2km를 달렸다. 특히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출발하는 코스(2구간)를 도입해 의미를 더했다. 영예의 개인 종합 우승은 필리포 차칸티(24·이탈리아)가 차지했다. 3구간부터 선두로 뛰어오른 차칸티는 4구간과 5구간에서도 페이스를 유지하며 13시간35분38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의 소속팀 니포비니 판티니는 팀 종합 우승까지 차지하며 프로 콘티넨털 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2년 전인 2017년 대회에서 민경호(23·서울시청)의 깜짝 우승으로 ‘옐로 저지’를 가져왔던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주최국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지난해에 비해선 나아졌다. 작년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는 공효석(33·LX)의 25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최형민(30·금산인삼첼로)과 민경호가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다. 이 밖에 박상홍(30·LX)이 12위, 공효석이 19위, 함석현(27·가평군청)이 20위에 자리했다. 김성주 본보 객원해설위원(전 대한자전거연맹 부회장)은 “현재 한국 도로 사이클은 세대교체 중이다. 박성백이나 서준용과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제대로 된 팀 전략을 구사하지 못했다. 대회 위상에 걸맞게 젊은 선수들이 빨리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팀들끼리의 내부 경쟁이 치열해진 게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예전에는 소속 팀이 달라도 한국 선수들끼리 뭉쳐 해외 팀들을 견제했지만 요즘은 모든 팀이 우승을 노린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 전 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한 이경훈 해설위원은 “몇 해 전과 비교하면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됐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문에 서로를 견제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제임스 오람(26·미첼턴)이 레드 폴카 닷 저지(산악왕에게 주어지는 빨간 물방울 셔츠)를 입었다. 권순영(26·KSPO)과 최형민은 각각 산악왕 포인트 2위와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유세프 레기기(29·트렝가누)가 블루 저지(스프린트 1위에게 주어지는 파란색 셔츠), 코빈 스트롱(19·세인트조지)이 화이트 저지(23세 미만 최고 라이더에게 주어지는 하얀색 셔츠)의 주인이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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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맥 대역전 질주… 또 바뀐 ‘옐로 저지’ 주인공

    태백산맥이 ‘옐로 저지’(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노란색 셔츠)의 주인공을 또 바꿨다. 14일 충북 단양∼강원 삼척에서 치러진 국내 유일의 국제자전거연맹(UCI) 도로 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9’ 3구간에서 필리포 차칸티(24·이탈리아·사진)는 4시간1분19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구간까지 9시간12분41초를 기록한 그는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차칸티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3개의 프로 콘티넨털 팀 중 하나인 니포비니 판티니 소속의 젊은 선수다. 이날까지 치른 3개 구간에서 옐로 저지의 주인은 매번 바뀌었다. 12일 1구간에서는 레이몬트 크레더르(30·팀 우쿄)가, 전날 2구간에서는 유세프 레기기(29·트렝가누)가 옐로 저지를 입었다. 하지만 남은 4, 5구간에서는 차칸티가 계속 순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김성주 본보 객원해설위원(전 대한자전거연맹 부회장)은 “3구간이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다. 남은 구간은 코스가 평탄한 편이라 순위를 뒤집을 기회가 많지 않다”고 전망했다. 2구간까지만 해도 종합 50위였던 차칸티는 가장 난코스로 평가받는 3구간에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출발선에서 약 93km 지점에 위치한 음식 보급 지점부터 펠로톤(메인 그룹)에서 뛰쳐나온 끝에 종합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최형민(30·금산인삼첼로)이 9시간13분57초로 전날 32위에서 6위까지 점프해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전날 4위였던 권순영(26·KSP)은 50위까지 떨어졌다. 투르 드 코리아 2019는 14일 강원 삼척∼고성의 4구간에 이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마지막 5구간 경기를 치른 뒤 막을 내린다. ▼ 평탄한 4구간 바닷바람이 변수 ▼ 삼척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끼고 달리는 평탄한 코스다. 2, 3구간에 비해 산악도, 큰 언덕도 없다. 산악왕 구간이 하나 있지만 4등급이라 크게 위협적이진 않다. 이 구간의 최대 난적은 바람이다. 이 시기에는 바닷바람과 함께 맞바람이 분다. 코스가 길진 않아도 줄곧 바람을 뚫고 가는 게 쉽지 않다. 또 피니시 시점이 가파른 오르막인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척=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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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영 “진격! 2년연속 산악왕”… 험한 코스서 빛난 주최국 자존심

    권순영(26·KSPO·사진)이 구간 산악왕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13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출발해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로 골인한 ‘투르 드 코리아 2019’ 2구간(161.6km)에서 권순영은 산악왕에게 수여되는 ‘레드 폴카 닷(빨간 물방울) 저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산악왕(KOM·King of Mountain) 지점은 충북 충주시 지릅재였다. 해발 500m에 평균 기울기 6.4%를 3.3km나 달려야 하는 난코스였다.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 그룹을 형성한 권순영은 치열한 경합 끝에 가장 먼저 산악왕 지점에 도달했다. 권순영은 이미 지난해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클라이머(산악 지형에 강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열린 ‘투르 드 코리아 2018’에서도 산악왕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저지를 입었다. 김성주 본보 객원해설위원(전 대한자전거연맹 부회장)은 “한국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에 비해 산악 지형에 약한 편이다. 도로 대회에 많이 출전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 선수들은 트랙에 비중을 두는 편이다. 권순영의 산악왕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라고 말했다. 경북 영주에서 중고교를 나온 권순영은 “영주는 오늘 경기가 열린 충북 단양, 충주 일대와 가까운 편이다. 어릴 때부터 많이 타 본 지역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더 기분이 좋다”며 “남은 레이스에서도 최선을 다해 산악왕뿐 아니라 ‘옐로 저지’(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노란색 셔츠)까지 도전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권순영은 이날 스프린트 구간도 2위로 통과하며 보너스를 받아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높은 종합 순위 4위(5시간11분15초)에 올랐다. 2구간 우승은 3시간49분21초로 골인한 마르틴 라스(26·팀 일루미네이트)가 차지한 가운데 옐로 저지의 주인은 하루 만에 바뀌었다. 전날 2위였던 유세프 레기기(29·테렝가누)는 이날 스프린트 1위로 보너스 점수를 얻어 종합 순위 1위(5시간11분1초)가 됐다. 전날 1구간 선두였던 레이몬트 크레더르(30·팀 우쿄)는 한 단계 떨어진 2위로 내려앉았다. 본격적인 산악 구간이 펼쳐진 2구간에서 한국 선수들은 크게 선전했다. 권순영에 이어 박상홍(30·LX)이 6위에 올랐고, 함석현(27·가평군청)과 공효석(33·LX)은 각각 12위와 15위에 자리했다.3구간은 강원도 태백산맥으로 진입하는 본격적인 난코스다. 그중에서도 산악왕을 가리는 어평재 휴게소(해발 926m)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발도 높지만 오르막 거리도 4.2km나 된다. 선수들로서는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어려운 구간이다. 결승점을 30∼40km 남겨두고 반복되는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을 잘 버텨내는 것도 중요하다. 천안·단양=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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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선수들 평지서 삐끗… “오늘 언덕구간은 다르다”

    레이몬트 크레더르(30·팀 우쿄·사진)가 국내 유일의 국제사이클연맹(UCI) 도로 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9’ 1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크레더르는 12일 전북 군산 은파유원지를 10바퀴 도는 1구간(63.0km)을 1시간21분56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통과했다. 레이스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힘을 비축한 그는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2위 유세프 레기기(29·테렝가누)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이날 크레더르의 평균 레이스 속도는 시속 46.14km였다. 네덜란드 출신의 크레더르는 스프린트에 강점을 가진 선수다. 지난해 ‘투르 드 코리아 2018’에서도 평지 구간에서 열린 마지막 5구간(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 마지막 구간에 이어 올해 대회 첫 구간에서 우승하며 2구간 연속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는 지난해에는 최고의 스프린터에게 수여되는 ‘블루 저지’의 주인공이었다. 크레더르는 “평지 구간인 1구간 우승이 이번 대회 목표였는데 현실이 됐다”며 “산악 지형에는 약한 편이지만 남은 구간에서도 최선을 다해 ‘옐로 저지’(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노란색 셔츠)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예년에 비해 올해는 전체적으로 평지 구간이 많아 크레더르에게는 더 유리하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선수들은 낙차와 타이어 펑크 등 불운에 시달리며 누구도 포디엄(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레이스는 좁은 도로와 잦은 커브 구간 등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박상홍(LX)과 최중환(금산인삼첼로)의 타이어에 펑크가 났고, 박건우(LX)는 낙차 사고에 휘말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상홍이 9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박상홍은 경기 중반 타이어 펑크에도 불구하고 경기 막판까지 선전을 펼쳤으나 입상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언덕 구간이 많아지는 2구간부터 옐로 저지를 빼앗기 위한 레이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블루 저지는 레기기가 차지했고, 화이트 저지(23세 미만 최고 라이더에게 주어지는 하얀색 셔츠)는 블레이크 퀵(ST 조지 콘티넨털)에게 돌아갔다. 이날 열린 대회 개회식에는 강임준 군산시장, 김경구 군산시의회 의장,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이대훈 대한자전거연맹 수석부회장, 강태창 군산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박제균 동아일보 논설주간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출전 선수들을 격려했다. ▼ 2구간 마지막 ‘오르막 스퍼트’ 변수 ▼2구간은 일견 평이해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코스다. 고도는 높지 않지만 ‘낙타 고개’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있다. 선수들의 다리가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특히 골인지점에 가까운 지역부터 오르막 구간이 펼쳐져 선수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게 될 것이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코스이니만큼 전략을 잘 짜서 나서면 선두권 탈환을 노려볼 만하다. 군산=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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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수령 ‘마의 3구간’서 질주본능 분출하라

    “스프린터들의 향연이 될 것이다.” 국내 유일의 국제사이클연맹(UCI) 도로 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9’가 12일부터 닷새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출발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새만금의 도시’ 전북 군산이다. 둘째 날은 충남 천안에서 출발해 충북 단양으로 골인하는데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출발 총성을 울린다. 이후 단양∼삼척(3구간), 삼척∼고성(4구간)을 거쳐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최종 순위를 가린다. 5일 동안 총 605.2km를 달리는 일정이다. 예년에 비해 산악 코스가 줄고 평탄한 지형이 많아졌다. 특히 첫날 1구간과 마지막 날 5구간은 오르막이 거의 없다. 길이도 60km를 조금 넘을 정도로 짧은 편이다. 김성주 본보 객원해설위원(전 대한자전거연맹 부회장)은 “올해 대회 코스 중 가장 어려운 곳은 셋째 날 3구간이다. 그중에서도 3등급 산악왕(KOM·King of Mountain) 지점이 위치한 어평재휴게소(해발 926m)가 승부의 분수령이다. 이후 대회 마지막 날까지 주로 내리막과 평지가 이어지기 때문에 이곳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참가 선수들도 모두 3구간을 ‘퀸 코스’(도로 사이틀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구간)로 꼽았다. 이 때문에 산악 지형보다 평지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 선수들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평지를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스프린터들이 유리하다. 독주 능력이 좋은 데다 최근 들어 스프린트 능력까지 크게 향상된 최형민(29·금산인삼첼로)은 한국 선수 중에서도 ‘옐로 저지’(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노란색 셔츠)를 노려볼 만한 선수로 꼽힌다. 최형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구간과 2구간까지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3구간 이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결국 시상대에 서는 데 실패했다. 최형민은 11일 전북 군산 리버힐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려다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고 선수생활을 연장했다”며 “지난해의 실패를 교훈 삼아 국내 최고 권위의 이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산악왕을 차지한 권순영(23·KSPO)과 치고 나가는 능력이 좋은 박상홍(30·LX) 등도 다크호스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한 민경호(23·서울시청)도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트랙에 집중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 대비해 착실히 몸을 관리해왔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최근 ‘투르 드 도치기’에서 우승한 레이몬트 크레더르(30·팀 우쿄)와 지난해 준우승자 아르템 오베치킨(33·팀 트렝가누)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오베치킨은 지난해 ‘투르 드 랑카위’에서 옐로 저지를 입었다. 1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UCI가 공인한 2.1등급 대회로 한국 6개 팀을 포함해 미국, 이탈리아, 일본, 중국, 호주 등에서 온 20개 팀이 참가한다. 2019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25개밖에 없는 프로 콘티넨털 팀 3개가 포함되어 있다. 1구간은 군산 은파유원지를 10바퀴 도는 크리테리움(순환경기) 방식으로 열린다. 산악이나 언덕이 없는 대신 커브가 많은 게 변수다. 커브에서는 가속과 감속을 수시로 해야 한다. 특히 길이 넓지 않기 때문에 한 번 뒤처지면 앞선 선수를 따라잡기가 더욱 힘들다. 각 팀이 6명씩 출전하는데 선수 5명이 리더 1명을 잘 보호하면서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 군산=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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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실한 롯데, SK가 버린 다익손 품었다

    “전력으로 보면 이럴 팀이 아닌데….” 올 시즌 롯데의 모습에 많은 전문가들이 당황하고 있다. 지난 주말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한 롯데는 9위 KIA에 2.5경기 차 뒤진 최하위다. 시즌 전만 해도 롯데는 유력한 5강 후보로 평가받았다. 롯데는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팀 연봉(신인과 외국인 선수 제외)이 100억 원이 넘는 팀이다. 1인당 평균 연봉(1억9583만 원)도 단연 1위다. 투수 전문 조련사인 양상문 감독도 새로 선임했다. 하지만 시즌의 45%가량을 소화한 10일 현재 롯데는 23승 42패(승률 0.354)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롯데 투수진은 10개 팀 중 유일하게 5점대 평균자책점(5.66)을 마크하고 있다. 최다 볼넷(287개)을 내줬고, 가장 많은 폭투(60개)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타자들마저 집단 슬럼프에 빠졌다. 주말 KT와의 3경기에서 롯데가 얻은 점수는 모두 합해 3점에 불과하다. 첫날 6안타, 둘째 날 3안타, 마지막 날 4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대만에서 뛰던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 쟁탈전에서도 패했다. 롯데는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68승을 거둔 검증된 투수 소사에게 공공연히 관심을 드러냈지만 소사의 최종 선택은 선두 SK였다. 롯데 프런트는 쏟아지는 비난과 비아냥거림에 시달려야 했다. 롯데는 뒤늦게나마 칼을 뽑아 들었다. 팀의 핵심 전력인 투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롯데는 10일 SK가 소사를 영입하면서 웨이버 공시한 다익손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K가 기량 부족으로 버린 선수를 데려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았지만 롯데는 실리를 택했다. 그 대신 들쭉날쭉한 투구에 오른팔 부상까지 당한 톰슨을 내보냈다. 다익손은 지난달까지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 중이었다. 현재 롯데 선발 투수 가운데 다익손보다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왼손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레일리와 김원중은 각각 2승 6패 평균자책점 4.23, 4승 6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 중이다. 퇴출된 톰슨의 성적은 2승 3패에 평균자책점 4.74였다. SK에서 퇴출 통보를 받고 눈물을 쏟았던 다익손은 롯데행이 확정된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주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 롯데가 내게 또 다른 기회를 줬다. 야구 인생의 다음 챕터를 쓸 준비가 됐다”고 각오를 밝혔다. 롯데는 또 공수 양면에서 기대에 못 미친 2루수 아수아헤도 교체할 계획이다. 워싱턴 산하 트리플A 프레즈노에서 활약 중인 내야수 제이컵 윌슨이 유력한 대체 선수로 꼽힌다. 유격수를 제외한 전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윌슨은 이날 현재 타율 0.313, 15홈런, 48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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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사 “돌아온 KBO, 왜 이리 매섭나”

    KBO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는 최근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25)을 내보내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34·사진)를 영입했다. 4일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던 다익손은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눈물을 흘리며 짐을 싸야 했다. 다익손의 웨이버 공시가 의외였던 이유는 올 시즌 성적이 그리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익손은 12경기에 등판해 3승 2패에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 중이었다. 개인 유튜브를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등 팀에도 순조롭게 적응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SK의 기대치는 훨씬 높았다. 더 빠른 공과 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원했다. SK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68승을 거둔 소사를 선택했다. 소사는 올해 대만리그 푸방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는 소사의 KBO리그 복귀무대였다. SK는 소사를 앞세워 주말 3연전 스윕과 함께 올 시즌 삼성전 8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전매특허인 빠른 공은 이날 시속 153km까지 나왔지만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는 더욱 매서웠다. 소사는 1회초 2사 만루에서 이학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2∼4회에는 매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 김상수에게는 포크볼, 3회 강민호에게는 빠른 공, 6회 김헌곤에게는 슬라이더를 던지다 홈런을 맞았다. 소사는 4이닝 8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이 0-9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신인 원태인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삼성은 올 시즌 8번째 경기 만에 SK에 첫 승을 따냈다. 같은 날 2위 두산도 키움에 0-4로 패하면서 2위와의 승차는 2경기를 유지했다. 한편 8일 대전에서 열린 LG-한화전에서는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27)의 시구가 논란을 빚었다. 최민환은 한 살배기 아들 재율 군과 함께 등장했는데, 시구를 하는 과정에서 아기 띠로 품에 안겨 있던 재율 군의 목이 꺾이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논란이 확대되자 최민환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저의 부주의로 인해 아이가 위험할 수 있었고,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재율 군은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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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투수 류현진 vs 야구 천재 오타니

    한국의 ‘괴물 투수’ 류현진(32·LA 다저스) vs 일본 출신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는 한일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투타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 11시 7분에 시작되는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에인절스에는 지난해 투타 겸업을 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른 오타니가 있다. 지금까지 둘의 맞대결은 한 차례도 없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프리미어12와 같은 국제대회에서도 둘은 서로를 상대한 적이 없다. 11일에는 선발 맞대결이 아닌 투수와 타자로 만난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만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9승 1패, 평균자책점 1.35로 다승은 메이저리그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단독 1위다. 5월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그는 에인절스를 상대로 10승에 도전한다. 오타니의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오타니는 9일 시애틀과의 안방경기에서 고등학교 선배인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시즌 6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근 5경기에서만 3개의 홈런을 쳤다. 9일 현재 성적은 타율 0.257, 6홈런, 22타점이다. 류현진은 오타니 외에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신구 거포 마이크 트라웃과 앨버트 푸홀스도 상대한다. 류현진은 트라웃에게는 7타수 무안타, 푸홀스에게는 9타수 1안타로 아주 강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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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남성 캐디가 카트 운전-코스 조언만… “호흡 맞춰 보실까요?”

    “저는 카트를 안전하게 운전하고, 코스 공략을 어떻게 할지 도와드립니다. 고객님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클럽을 선택, 관리, 손질하면서 플레이하시면 되겠습니다.” 6일 강원 횡성의 대중골프장 벨라스톤CC에서 만난 고영문 위원(60)은 라운딩을 시작하기 전 인사말과 함께 이렇게 안내했다. 고 위원은 캐디다. 그런데 보통의 캐디와는 다르다. 여성이 많은 캐디 업종에서 소수인 남자 캐디다. 또한 여느 골프장에서는 거의 만나기 힘든 60대 시니어 캐디이기도 하다. 그는 일명 ‘마셜 캐디’다. 마셜은 골프장의 경기 진행 위원을 일컫는다. 마셜 캐디는 경기 진행을 담당하는 캐디라는 의미다. ‘고 캐디’ 대신에 ‘고 위원’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2016년 2월 남여주골프클럽에서 처음 도입된 마셜 캐디제는 현재 아세코밸리 골프클럽(시흥)과 벨라스톤CC 등 3개 골프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벨라스톤CC의 경우 오전 시간대인 1부와 오후 시간대인 2부는 여느 골프장과 같은 하우스 캐디 시스템을 운영한다. 오후 5시부터 6시 반 사이의 3부 야간 라운드에만 마셜 캐디를 배치한다. 벨라스톤CC에서 마셜 캐디 팀장을 맡고 있는 고 위원은 국내 마셜 캐디 1세대라고 할 수 있다. ○ 공군 중령 전역 후 마셜 캐디로 고 위원은 공군 장교 출신이다. 1978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30년 넘게 공군에 몸담은 뒤 2010년 1월 중령으로 전역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입학 동기다. 골프와의 인연도 군대에서 시작됐다. 인사 업무를 주로 맡던 그는 소령으로 진급한 1989년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학창 시절 야구, 축구, 테니스 등 가리지 않고 모든 스포츠를 좋아했던 그는 단숨에 골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1990년대 말에는 공군복지단의 복지처장으로 일하면서 공군 산하 12개 체력단련장(골프장)의 총괄팀장을 맡았다. 코스 관리부터 장비 구매, 캐디 교육 등 골프장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했다. 전역 후 골프장과 관련된 일을 갖게 된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처음 입사한 곳은 골프장 관리업체였다. 이 업체가 담당하고 있는 골프장들의 그린키퍼로 일하며 오전 2시에 일어나 텅 빈 골프장에서 잔디를 깎았다. 2015년부터 3년간은 강원 평창 알펜시아트룬CC에서 3년간 하우스 캐디로 일했다. 지난해 마셜 캐디제를 도입한 아세코밸리CC로 옮겼다가 올해부터 벨라스톤CC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필드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라며 “정년 이후 어느 정도 처신할 수 있는 돈을 번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벨라스톤CC에는 현재 18명의 마셜 캐디가 일하고 있다. 은행과 학교 등에서 정년을 마친 중장년층이 많다. 대개 60세 전후로 골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이다.○ 마셜 캐디는 일석삼조 마셜 캐디는 하우스 캐디와 달리 카트 운전과 샷의 방향과 남은 거리 등을 불러주는 역할만 한다. 캐디백에서 클럽을 빼고, 공을 찾거나 닦는 일 등은 모두 골퍼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골퍼들은 이런 방식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스스로 코스를 공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4인 한 팀을 책임져야 하는 하우스 캐디에 비해 노동 강도가 약한 마셜 캐디는 중장년층 시니어에게 적합하다. 서천범 한국골프소비자원 이사장은 “마셜 캐디는 일자리와 취미를 함께 하고자 하는 퇴직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골퍼들은 캐디피 부담이 줄어든다. 골프장에선 캐디피가 싸지면 이용객 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벨라스톤CC의 경우 하우스 캐디의 캐디피는 12만 원이지만 마셜 캐디는 7만 원이다. 하우스 캐디들이 기피하는 3부 시간대에만 마셜 캐디를 배치해 갈등의 소지도 없앴다. 김태영 대중골프장협회 부회장은 “여러모로 장점이 많아 협회 차원에서도 회원사들에 마셜 캐디 운영 성공 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횡성=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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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같이 해선 못이긴다” 땀이 만든 아시아 ‘최강Choo’

    ‘절박함’과 그 절박함을 잊지 않은 ‘꾸준함’. 5일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200홈런의 신화를 쌓아 올린 추신수(37·텍사스)는 7년 1억1300만 달러(약 1533억 원)의 몸값을 받는다. 그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은 두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2001년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오직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가 택한 방법은 남들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었다. 야구장에 가장 먼저 나가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게 그중 하나였다. 눈물 젖은 빵을 씹던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에 처음 올라온 2005년. 안방경기가 오후 7시에 시작할 때도 그는 오전 11시 반이면 구장에 나왔다. 합동 훈련이 시작되는 오후 3시 전까지 그는 개인 훈련을 하며 모자란 부분을 채웠다. 어느덧 빅리그 15년 차로 팀 내 최고참이 된 요즘도 그의 출근 시간은 여전히 오전 11시 반이다. 해마다 2월에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는 더 일찍 나왔다. 이때는 오전 9시에 공식 일정이 시작되지만 선수들은 오전 7시 정도에 나온다. 추신수는 오전 4시 반에 나왔다. 구장 관리인은 처음엔 “제발 좀 늦게 나와 달라”고 부탁했다가 나중에는 아예 라커룸 열쇠를 맡겨 버렸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신임 감독이 최고참 추신수에게 출근 시간을 늦출 수 없겠느냐고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전체 훈련시간을 늦춰 여유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 했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늘 해오던 일을 바꿀 수 없다며 여전히 새벽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 선수로서 크다고는 할 수 없는 키 180cm의 그는 평소 이렇게 말했다. “캠프에 가면 몸 좋고, 힘 좋은 애들이 차고 넘친다. 신체 조건이나 체력이 다른데 똑같이 해서는 이길 수 없는 것 아닌가. 방심하는 순간 지금까지 이뤄냈던 모든 게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 것 같다.” 매일 제시간에 도착하는 기차처럼 ‘추추 트레인’은 신인 때부터 이어온 자기만의 세밀한 습관들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기록은 바로 그 꾸준함에 따라오는 산물이다. 그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안방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0-4로 뒤진 1회말 딜런 번디의 한가운데 직구(시속 147km)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팀은 11-12로 졌지만 추신수는 시즌 11호, 통산 200호 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메이저리그 통산 350번째 200홈런이다.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역대 2, 3위는 이미 은퇴한 일본인 선수 마쓰이 히데키(175개)와 스즈키 이치로(117개)다. 당분간 그의 기록을 깰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주목할 만한 점은 30대 후반의 나이에 전성기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36세이던 지난해 현역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52경기)을 세우며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그런데 21홈런을 친 지난해보다 올해 페이스가 훨씬 빠르다. 올해 OPS(출루율+장타력)는 0.938로 지난해(0.810)보다 0.1 이상 높다. 추신수는 타율 0.302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41점) 역시 조이 갤로와 함께 공동 1위다. 지금 추세라면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도 바라볼 만하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올렸던 전반기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 반대로 몸 상태가 좋아 자신감 넘쳤던 후반기에는 부진했다. 이 때문에 추신수가 ‘야구는 정말 모르는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전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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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선수 최초 MLB 200홈런…‘신기록 사나이’ 추신수의 원동력은

    ‘절박함’과 그 절박함을 잊지 않은 ‘꾸준함’. 5일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200홈런의 신화를 쌓아 올린 추신수(37·텍사스)는 7년 1억 1300만 달러(약 1533억 원)의 몸값을 받는다. 그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은 두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2001년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오직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가 택한 방법은 남들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었다. 야구장에 가장 먼저 나오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게 그 중 하나였다. 눈물 젖은 빵을 씹던 마이너리거에서 빅리그에 처음 올라온 2005년. 안방 경기가 오후 7시에 시작할 때도 그는 오전 11시 반이면 구장에 나왔다. 합동 훈련이 시작되는 오후 3시 전까지 그는 개인 훈련을 하며 모자란 부분을 채웠다. 어느덧 빅 리그 15년차로 팀 내 최고참이 된 요즘도 그의 출근 시간은 여전히 오전 11시 반이다. 해마다 2월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는 더 일찍 나왔다. 이 때 9시에 공식 일정이 시작되지만 선수들은 오전 7시 정도에 나온다. 추신수는 오전 4시 반에 나왔다. 구장 관리인은 처음엔 “제발 좀 늦게 나와 달라”고 부탁했다가 나중에는 아예 라커룸 열쇠를 맡겨 버렸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신임 감독이 최고참 추신수에게 출근 시간을 늦출 수 없겠느냐는 의향을 묻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전체 훈련시간을 늦춰 여유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려했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늘 해오던 일을 바꿀 수 없다며 여전히 새벽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선수로서 크다고는 할 수 없는 키 180cm의 그는 평소 이렇게 말했다. “캠프에 가면 몸 좋고, 힘 좋은 애들이 차고 넘친다. 신체조건이나 체력이 다른데 똑같이 해서는 이길 수 없는 것 아닌가. 방심하는 순간 지금까지 이뤄냈던 모든 게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릴 것 같다.” 매일 제 시간에 도착하는 기차처럼 ‘추추 트레인’은 신인부터 이어온 자기만의 세밀한 습관들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기록은 바로 그 꾸준함에 따라오는 산물이다. 전날까지 199홈런을 기록 중이던 그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안방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0-4로 뒤진 1회말 딜러 버디의 한 가운데 직구(시속 147km)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1호, 통산 200호 홈런이다. 역대 메이저리그를 통산 350번째 200홈런이다. 이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던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역대 2, 3위는 이미 은퇴한 일본인 선수 마쓰이 히데키(175개)와 스즈키 이치로(117개)다. 당분간 그의 기록을 깰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주목할 만한 점은 30대 후반의 나이에 전성기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36세이던 지난해 현역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52경기)을 세우며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그런데 21홈런을 친 지난해보다 올해 페이스가 훨씬 빠르다. 올해 OPS(출루율+장타율)은 0.938로 지난해(0.810) 1할 이상 높다. 추신수는 타율 0.302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41점) 역시 조이 갈로와 함께 공동 1위다. 지금 추세라면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도 바라볼 만 하다. 그렇지만 눈앞의 좋은 성적에도 일희일비 않는 게 추신수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올렸던 전반기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 반대로 몸 상태가 좋아 자신감 넘쳤던 후반기에는 부진했다. 이 때문에 추신수가 ‘야구는 정말 모르는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추신수는 자기가 해 왔고, 할 수 있는 것만큼은 최선을 다해 한다. 6일 열리는 볼티모어와의 안방 경기에서도 그는 오전에 혼자 야구장에 나와 개인 훈련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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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여자오픈 통산 10승 합작 비결… 코스 까다로워 기본기 좋은 한국선수 펄펄

    1998년 박세리의 첫 우승 후 이번 이정은의 우승까지 한국 여자 선수들은 US여자오픈에서 10승을 합작했다. 2011년 이후로 따지면 9번 중 6번이나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한국 여자 선수들이 유독 US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진출 1세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둔 한희원 골프 해설위원(41)은 “매년 장소를 옮겨 열리긴 하지만 US여자오픈은 미국골프협회 주관으로 유독 코스 세팅을 까다롭게 하는 편이다. 보통의 LPGA투어 대회와 비교하면 실력에 따른 변별력이 크다. 기본 실력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에게는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또 “여자 골프 5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US여자오픈은 모든 여자 선수에게는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더욱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집중도가 높기 때문에 행운이나 실수 등의 요소가 승리에 주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체적으로 한국 선수들의 기본기가 뛰어나다는 점과 연관된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의 생태계가 발휘하는 자체 경쟁 시스템 덕분이다. 잇단 국내 여자 골프 스타들의 성공기를 보면서 우수한 선수들이 골프계로 모여들고 이들이 어려서부터 하드 트레이닝을 거치며 경쟁하면서 실력과 멘털이 뛰어난 선수들이 계속 배출되고 있다. 여자 선수들의 경우 신체조건에서도 외국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데다 한국 선수들의 잇단 우승으로 조성된 한국 여자골프계의 자신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여러 차례 명승부를 연출했다. ‘맨발 투혼’으로 유명한 박세리의 샷도 이 대회에서 나왔다. 박인비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두 차례(2008년,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전인지는 2015년 대회 최소 타수 타이기록(272타)을 세웠다. 박성현은 2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우승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를 받았다. 올해 출전한 156명 가운데 한국 선수는 22명이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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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아 뒷심 활활…역전패 악몽, 역전승으로 지웠다

    4월 15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김보아(24·넥시스)는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18번홀에서는 90cm 거리의 파 퍼트가 컵을 돌아 나오면서 또 보기를 범했다. 허무한 공동 2위였다. 그때의 아쉬움을 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보아가 2일 제주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게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보아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그는 김지영(23·SK네트웍스)을 한 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 후 개인 통산 2승째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 원. 내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도 받아 미국 무대 진출 기회도 잡았다. 1번홀과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4번홀(파5) 9m 버디에 이어 6번홀(파4)에서도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한 김지영도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하지만 뒷심에서 김보아가 앞섰다. 챔피언조 앞 조에서 플레이한 그는 12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를 되찾은 뒤 14번홀(파3)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김보아는 김지영에게 한 타 앞선 채 먼저 홀 아웃했다. 연장전 돌입을 노렸던 김지영의 마지막 홀 2.5m 버디 퍼팅이 컵 1cm 앞에서 멈춰서면서 대회는 김보아의 우승으로 끝났다. 김보아는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빨리 2승을 할 줄 몰랐다. 다음 우승은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4월 초 같은 장소에서 열린 롯데 렌터카 오픈에서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던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목 부상으로 출전 여부를 망설였다. 그는 “취소 기간이 지났고, 모든 게 다 발표된 상황에서 취소를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며 출전을 강행했다. 그리고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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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명진 ‘모자가 벗겨져라’ 역투… 데뷔 첫승

    박흥식 감독대행이 이끄는 KIA가 또 이겼다. 자진 사퇴한 김기태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은 17일 KT전 이후 벌써 10번째 승리다. 프로야구 KIA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3-2,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박 감독대행 부임 후 10승 2패의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는 시즌 전적 23승 32패로 단독 8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2014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오른손 투수 차명진(24)이었다. 입단 후 팔꿈치 수술과 군 복무 등으로 올해 5월 16일에야 처음 1군에 올라온 차명진은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4번째 등판이자 두 번째 선발 등판 만에 따낸 데뷔 첫 승이었다. 타선도 일찌감치 힘을 냈다. 해즐베이커의 대체 용병으로 입단한 터커는 1회 한화 선발 김범수를 상대로 KBO리그 마수걸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초에는 김주찬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3-0으로 앞섰다.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문경찬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세이브째를 올렸다. LG는 3-3 동점이던 8회초 터진 김민성의 결승 투런 홈런 등에 힘입어 키움을 6-3으로 꺾고 4위로 점프했다. 지난해까지 키움 유니폼을 입었던 김민성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친정팀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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