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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계산 빠른 개인투자자를 뜻하는 ‘와타나베 부인’은 과거 침체된 자국 경제를 벗어나 해외에서 고수익 투자를 하며 세계 금융시장을 휩쓸었다. 이제 한국의 ‘김 여사’들도 해외 주식과 부동산 등 글로벌 자산 쇼핑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한국은 금리가 워낙 낮은 데다 증시나 부동산 등 투자시장이 오랫동안 침체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산가들은 불황기 안전 투자처로 꼽히는 채권형펀드나 외화, 그리고 금 투자에도 주목하고 있다.》 자산 20억 원을 보유한 60대 A 씨는 예·적금으로 굴리던 10억 원가량을 최근 선진국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했다. 예·적금은 금리가 연 1% 안팎이지만 해외 채권은 연평균 5∼6%씩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A 씨는 “이제 현금성 자산으로 수익을 내긴 어렵다”며 “선진국 채권은 비교적 안전하면서 평균 투자 기간도 짧아 급할 때 유동화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자산가들은 향후 1년간 채권형·해외주식형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의 비중을 부동산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들은 금융자산의 연 수익률(5∼6%)이 부동산(3∼4%)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장기적으로 국내 경기가 악화될 것을 대비해 국내에서 돈을 빼 해외 자산을 늘리고 있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7, 8월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IBK기업·NH농협·SC·씨티 등 시중은행 8곳의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자산 10억 원 이상인 투자자 106명에게 향후 투자계획을 설문했다. 설문 결과 자산가들이 향후 1년간 비중을 늘릴 3대 투자처는 채권형펀드(18.1%), 해외주식형펀드(14.6%), 국내 부동산(13.8%) 순이었다. 은행 예·적금은 5.9%에 머물렀다.○ ‘와타나베 부인’처럼 ‘김 여사’, 해외로 돈 뺀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100억 원대 자산가 B 씨는 최근 국내 자산을 줄이고 베트남의 부동산과 주식에 대거 투자했다. B 씨는 “한국은 지금의 정책 기조가 전환되지 않으면 투자하기 어려운 황무지”라며 “법인세, 증여세 등이 오를수록 국내 자금은 해외로 빠지게 돼 있다”고 내다봤다. 10억 원대 자산을 갖고 있는 C 씨(48)도 미국 제약주 중심으로 해외 주식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 C 씨는 “국내는 예·적금 금리가 낮고 부동산은 정부가 옥죄고 있는 데다 경제가 안 좋으니 주식은 오를 리가 없다”며 “좀처럼 투자할 곳이 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른바 ‘김 여사’로 불리는 자산가들은 저성장, 저금리 흐름이 굳어질 것을 대비해 국내에서 해외로 자산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설문 결과 인기 투자 지역은 북미(34.7%)와 동남아(20.4%)였다. 국내 경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설문 결과 기준금리는 앞으로 1년간 현 1.50%에서 1.25%로 떨어질 것이란 의견이 압도적(62.3%)이었다. 김봉수 KEB하나은행 압구정역PB센터 지점장은 “한국 경제가 거의 멈췄다고 보고 해외 주식과 해외 부동산 펀드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형펀드는 불황기에 비교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기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2일 기준 국내 채권형펀드 274개에 올해 들어 11조2789억 원이 들어왔다. 채권형펀드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펀드 전체 설정액은 34조 원을 넘으며 연초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채권 투자가 끝물이라는 의견도 있다. 박승안 우리은행 TC프리미엄강남센터장은 “채권 금리가 이제 하락하고 있다”며 “채권형 펀드에 편입된 채권이 국공채인지, 최소한 A등급 이상인 회사채인지 면밀히 확인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소해진 신규 아파트 선점 경쟁 부동산 투자자들은 정부 규제로 거래가 줄자 목돈을 쥔 채 서울 강남 아파트나 신규 아파트를 선점하기 위해 물색 중이다. 아파트 1채, 상가 2채에서 임대 수익을 얻고 있는 D 씨는 “투자자들이 숨죽인 채 ‘골이 깊으니 산이 높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지방의 공실 없는 상가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이 대체로 관망하는 이유는 시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설문조사에서도 향후 1년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 ‘상승’(35.8%)과 ‘보합’(34%) 의견이 분분했다. 투자자들은 그러면서도 신규 분양 아파트 투자(38.4%)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신축 아파트는 정부 규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낡은 아파트에 지친 수요자들이 늘어 선호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은아 achim@donga.com·김형민·남건우 기자}

자산 20억 원을 보유한 60대 A 씨는 예·적금으로 굴리던 10억 원가량을 최근 선진국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했다. 예·적금은 금리가 연 1% 안팎이지만 해외 채권은 연 평균 5~6%씩 수익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A 씨는 “이제 현금성 자산으로 수익을 내긴 어렵다”며 “선진국 채권은 비교적 안전하면서 평균 투자기간도 짧아 급할 때 유동화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자산가들은 향후 1년간 채권형·해외주식형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의 비중을 부동산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들은 금융자산의 연 수익률(5~6%)이 부동산(3~4%)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장기적으로 국내 경기가 악화될 것을 대비해 국내에서 돈을 빼 해외 자산을 늘리고 있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7, 8월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IBK기업·NH농협·SC·씨티 등 시중은행 7곳의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자산 10억 원 이상인 투자자 106명에게 향후 투자계획을 설문했다. 설문 결과 자산가들이 향후 1년간 비중을 늘릴 3대 투자처는 채권형펀드(18.1%), 해외주식형펀드(14.6%), 국내부동산(13.8%) 순이었다. 은행 예·적금은 5.9%에 머물렀다.● ‘와타나베 부인’처럼 ‘김 씨 부인’들, 해외로 돈 뺀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100억 원대 자산가 B 씨는 최근 국내 자산을 줄이고 베트남의 부동산과 주식에 대거 투자했다. B 씨는 “한국은 지금의 정책 기조가 전환되지 않으면 투자하기 어려운 황무지”라며 “법인세, 증여세 등이 오를수록 국내 자금은 해외로 빠지게 돼 있다”고 내다봤다. 10억 대 자산을 갖고 있는 C 씨(48)도 미국 제약주 중심으로 해외 주식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 C 씨는 “국내는 예·적금 금리가 낮고 부동산은 정부가 옥죄고 있는 데다 경제가 안 좋으니 주식은 오를 리가 없다”며 “좀처럼 투자할 곳이 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자산가들은 저성장, 저금리 흐름이 굳어질 것을 대비해 국내에서 해외로 자산을 구조조정 중이다. 설문 결과 인기 투자 지역은 북미(34.7%)와 동남아(20.4%)였다. 국내 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요즘에는 가족이 해외에 거주하거나 유학하는 경우가 많아 해외 투자가 더 자연스러워진 측면도 있다. 김봉수 KEB하나은행 압구정역PB센터 지점장은 “한국 경제가 거의 멈췄다고 보고 해외 주식과 해외 부동산 펀드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해외 투자를 위한 현지 탐방과 일대일 상담이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채권형 펀드는 불황기에 비교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기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2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 274개에 올해 들어 11조2789억 원이 들어왔다. 채권형 펀드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펀드 전체 설정액은 34조 원을 넘으며 연초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채권 투자가 끝물이라는 의견도 있다. 박승안 우리은행 TC프리미엄강남센터장은 “채권 금리가 이제 하락하고 있다”며 “채권형 펀드에 편입된 채권이 국공채인지, 최소한 A등급 이상인 회사채인지 면밀히 확인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소해진 신규 아파트 선점 경쟁 부동산 투자자들은 정부 규제로 거래가 줄자 목돈을 쥔 채 서울 강남아파트나 신규 아파트를 선점하려 물색 중이다. 아파트 1채, 상가 2채에서 임대 수익을 얻고 있는 D 씨는 “투자자들이 숨죽인 채 ‘골이 깊으니 산이 높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지방의 공실 없는 상가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이 대체로 관망하는 이유는 시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설문조사에서도 향후 1년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 ‘상승(35.8%)’과 ‘보합(34%)’ 의견이 분분했다. 투자자들은 그러면서도 신규 분양 아파트 투자(38.4%)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신축 아파트는 정부 규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낡은 아파트에 지친 수요자들이 늘어 선호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사진)은 9일 ‘면책위원회’ 제도를 도입해 금융회사가 실패에 대한 걱정 없이 혁신을 적극 시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감사원의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벤치마킹해 면책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금융회사의 우려를 덜어드릴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회사가 혁신기업을 지원하면서 손실이 발생해도 담당 임직원에게 고의나 중과실이 없으면 면책해주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회사 직원 등 현장 실무자들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제재가 혁신금융, 모험자본의 공급을 어렵게 만든다”며 면책위원회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도 핀란드 게임 회사가 51번 실패한 뒤 52번째 만들어 성공한 것”이라며 “실패를 거름 삼아 성공의 결실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인 최종구 위원장은 약 2년의 임기를 마치고 공직을 떠나며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근거 없는 시장 개입 요구는 단호하게 근절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기보다 가급적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두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금융의 핵심 원칙, 시장과 참여자에 대한 믿음을 등대 삼아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리비아 타주라 지역에 있는 이주자 수용센터에서 공습 발생!” 미국 뉴욕타임스 기자들에게 올 7월의 어느 날 밤 트위터로 이런 공지가 갑자기 날아들었다. 야근자들은 즉각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단어를 입력하며 1시간여 만에 정확한 공습 위치는 물론이고 현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진을 입수할 수 있었다. 기자들에게 1보를 전송한 건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데이터마이너’였다. 이 업체는 정부나 기업이 공식적으로 사건을 발표하기 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이용자들의 정보를 분석해 언론사, 금융사, 정보기관 등에 속보를 전해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미 4년 전 이 업체에 1억3000만 달러(약 1572억 원)를 투자했다. 이 업체가 분석한 데이터와 공지를 신속하게 받아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사업에 활용하려는 것이었다. 일본의 미쓰비시도쿄UFJ금융그룹(MUFG)도 2년 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을 하는 ‘제노데이터랩’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 업체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은행의 중소기업 여신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도 지난해 9월 실시간 결제 및 맞춤형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트리저’를 인수했다. 혁신적인 결제 서비스를 은행에도 접목하려는 목적이다. 이처럼 최근 해외 각국에서 일어나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이종교배가 국내 금융권에서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한시적으로 2년간 금융회사가 출자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핀테크 투자에 실패해도 금융회사 임직원의 책임을 덜어주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 가이드라인’을 4일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금융회사가 우수한 기술과 역량을 가진 핀테크 기업을 쉽게 인수하거나 협업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다. 기존 금융회사들이 ‘이자 장사’에만 매몰되지 않고 신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키울 수 있게 길을 터준 것이다. 현재는 정부가 금융회사 고유 업무와 밀접한 일부 업종만 명시해 이 외의 업종은 출자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금융산업과 소비자에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위가 인정한 기업’도 허용 대상으로 넣는다. 대표적으로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금융 분야 데이터산업,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등에 출자가 허용된다. 금융당국이 규정하는 혁신금융사업자와 지정대리인도 출자 대상이다. 금융회사의 핀테크 출자 승인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당국에 출자 승인 신청 뒤 30일 이내에는 승인 여부를 통지하기로 했다. 금융회사가 부수 업무로 삼을 수 있는 핀테크 업무의 범위도 넓어진다. 기존에는 금융회사 고유 업무와 직접 관련이 있어야 부수 업무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융회사가 출자 가능한 업종이면 부수 업무로 운영할 수 있다. 또 앞으로 핀테크 투자 담당자가 사업에 실패해도 고의나 중과실이 없으면 제재를 감경하거나 면책할 예정이다. 지금은 가벼운 과실이 있는 임직원도 제재를 받아 규제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카카오페이의 크라우드 보험 계열사 인바이유와 보험 독립법인대리점(GA) 피플라이프가 ‘보험상품 상호 공동 마케팅 및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사진) 크라우드 보험은 온라인으로 보험을 판매하는 서비스로 집단으로 구매할 때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두 회사는 앞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플랫폼에서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또 각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보험 서비스를 공동으로 마케팅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온라인 채널인 인바이유와 오프라인 채널인 피플라이프가 협력함으로써 서비스를 개발하면서도 판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웅 인바이유 대표이사는 “인바이유는 크라우드 보험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형태의 보험을 선보이고 있다”며 “피플라이프와의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가 단순히 보험 판매를 대행하는 수준을 넘어 신규 사업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학진 피플라이프 대표이사는 “두 회사가 보험판매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고 금융상품 전문회사로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카카오페이에 인수된 인바이유는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에서 다양한 보험상품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내가 설계하는 해외여행보험’을 내놓은 바 있다. 피플라이프는 재무컨설턴트(FA) 4000여 명, 전국 사업단 151곳을 보유한 GA로 FA, 내방형 점포, 텔레마케터 등을 늘리며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보험클리닉’이라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발표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손해보험회사들의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장기 보험상품의 판매 사업비가 크게 증가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2일 ‘2019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국내 손해보험회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85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1069억 원)에 비해 29.5%(6219억 원) 줄었다. 투자 영업 이익은 채권 및 배당수익 등 금융자산 운용 수익이 늘면서 전년에 비해 6.4%(2572억 원) 증가했지만 보험영업 손실 규모는 전년(1조1132억 원)의 2배가량인 2조2585억 원으로 뛰었다. 보험영업 중에서는 장기보험 분야가 올 상반기 2조1263억 원 손실을 내 전년 대비 손실 증가 폭(5132억 원)이 가장 컸다. 장기보험은 최근 몇 년 새 판매 경쟁이 심해지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사업비 지출과 보험금 지급 규모가 늘어나 손실이 커지고 있다. 사업비에는 보험설계사가 영업에 성공하면 받는 수수료, 영업 점포 운영비용 등이 포함된다. 보험회사들이 치열한 영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험설계사들의 영업을 독려하기 위한 각종 사업비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보험은 올 상반기 2조1263억 원 손실을 냈다. 손실 증가 폭(4153억 원)이 장기보험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자동차보험은 최근 정비요금이 인상된 영향이 컸다. 일부 병원과 정비업체들이 보험 가입자에게 필요 이상으로 과다한 보험금을 청구하게 유도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하고 있다. 일반 보험은 2862억 원 이익을 냈지만 전년 동기(5030억 원)에 비해 이익이 2168억 원 줄었다. 국내외 자연재해에 따라 보험사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상반기에 손해보험회사들이 거둬들인 보험료는 장기보험의 보장성 보험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42조9276억 원) 대비 4.6%(1조9636억 원)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손해보험회사의 재무여건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손해보험회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97%로 전년 동기(1.50%)보다 0.53%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0%로 전년 동기(12.04%)보다 4.64%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해보험회사들이 단기적으로 외형 경쟁을 벌이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의 내실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손해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감독과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불필요한 보험 사업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당국은 내년부터 이 방안에 따라 각종 사업비가 인하되면 보험료도 2∼4%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금융감독원이 6월 실시된 공인회계사(CPA) 2차 시험의 부정 출제 의혹을 조사한 결과 일부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해당 문제는 모두 정답으로 처리됐다. 금감원은 28일 이러한 내용의 CPA 2차 시험 부정 출제 의혹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차 시험의 회계감사 과목 문제 2개가 한 서울 소재 사립대의 모의고사에 이미 나온 문제와 유사하게 출제됐다는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출제위원인 현직 대학교수 A 씨는 출제위원으로 선정되기 전인 5월 2일, 해당 사립대에서 CPA 특강을 했고 CPA 모의고사도 출제한 B 씨로부터 모의고사 문제지를 카카오톡으로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로 시험에 나온 문제 2개가 이 대학 모의고사 문제와 형식과 내용에서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금감원에 “당시 본인이 출제위원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간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려 B 씨에게서 자료를 수집했을 뿐”이라며 부정 출제 의혹을 부인했다. 금감원도 A 씨가 6월 출제장에 들어갈 때 이 모의고사 문제지를 소지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A 씨가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는 등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금감원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문제가 된 2개 문항(총 3점)은 일단 전원 정답 처리했다. 금감원은 “전원 정답 처리 후에도 최종 합격자 수(1009명)에는 변화가 없고, 회계감사 과목의 부분 합격자는 10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B 씨(전 출제위원)가 2018년 시험 결과 발표 전에 “내가 출제위원이었다”고 말하고 다닌 사실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B 씨가 비밀 유지 서약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대학에 징계를 의뢰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다음 시험부터 관리 방식을 개편하기로 했다. 수도권 대학에 편중된 출제위원의 선정 기준을 재정비하고 후보군을 확대한다. 검증 강화를 위해 2차 시험에 대한 이의신청제도 도입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1 4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만기가 돌아온 외화보험 보험금을 찾으러 은행 영업점을 들렀다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외화보험의 구조에 따라 외화로 납입했다가 얻은 보험금을 원화로 환전하니 예상보다 금액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만기 시점에 가입 때보다 원화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A 씨는 “보험에 가입할 때 환율 변동으로 만기 시 받을 보험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하지 못해 후회된다”고 말했다.#2 60대 은퇴자 B 씨는 최근 퇴직금 전액을 부어 넣은 저축성 외화보험이 만기가 되어 보험금을 찾고선 크게 실망했다. 당초 기대보다 보험금이 턱없이 적었기 때문. 그는 가입 당시 공시이율이 연 3.8%로 국내 다른 투자상품 이율보다 높아 두둑한 보험금을 쥘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만기 때 공시이율은 1.0%로 떨어지고 말았다.최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며 외화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이해 부족으로 인한 피해도 생겨나고 있다.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외국 통화로 이뤄지는 보험상품이다. 지금 판매 중인 외화보험은 미국 달러화 보험과 중국 위안화 보험이 있다. 종류는 연금, 저축, 변액, 종신 등이 있으며 주로 은행 창구나 보험 설계사를 통해 판매된다.외화보험, 최근 1년간 5만 건 이상 판매 외화보험은 최근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는 미국 달러화에 투자해 위기 국면에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입자가 계약을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들이 외화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한 2003년 9월부터 올 5월 말까지 외화보험 누적 판매건수는 14만600건(누적 수입보험료는 3조8000억 원)이다. 이 중 35.6%인 5만 건이 최근 1년간 판매됐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관심으로 외화보험 인기도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외화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을 미 달러화와 같은 외국 통화로 주고받는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보험료를 낼 때는 원화를 외화로 환전해 투자하고, 보험금을 받을 때는 반대로 외화를 원화로 환전해 수령하게 된다.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수령 당시 환율에 따라 지갑에서 나가는 금액과 손에 쥘 수익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가입자가 보험료를 납입할 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외화로 환전하는 부담이 커진다. 보험금을 수령할 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외화 투자수익을 원화로 환전할 때 받는 금액이 적을 수 있다. 금감원은 “외화보험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라 소비자가 납입하는 보험료와 만기 시 수령하는 보험금의 원화 가치가 달라질 수 있음을 꼭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화보험 계약기간이 긴 특징 유념해야 외화보험은 이율 적용 방법에 따라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이 있다. 두 유형을 잘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금리확정형은 가입 시점의 공시이율이 만기까지 고정된다. 하지만 금리연동형은 매월 공시이율이 변동한다. 지금처럼 미국이나 중국의 금리가 한국보다 높을 때는 외화보험에 가입하면 원화보험보다 이율이 유리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외화보험은 대부분 보험기간이 5년이나 10년 이상으로 긴 편이다. 외국 금리가 장기간 높게 유지되리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처럼 외화보험의 계약 기간이 긴 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외화보험에 가입한 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보험금이 줄어들 것이 우려돼도 손실을 피할 방법이 마땅히 없을 때가 많다. 계약을 해지하면 해약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우려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외화보험 판매가 활발해지며 일부 보험회사들이 외화보험의 장점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다”며 “소비자들은 외화보험 가입 전에 상품 안내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환리스크와 금리 변동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의 ‘금융꿀팁 200선’에서 외화보험 투자 유의점을 확인할 수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롯데카드는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엘클래스 ‘L20’ 3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 카드는 해외 여행을 자주 가고 카드 사용액이 많은 이용자에게 혜택이 많은 카드다. 엘클래스 L20 카드 이용자는 세계 곳곳의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스페셜 기프트를 받을 수 있다. 가맹점에서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 및 마일리지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우선 엘클래스 L20 카드의 주요 특징은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카드 이용자는 별도의 멤버십 카드 없이도 지난달 실적에 관계없이 동반자를 포함해 연 4회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외 출장이나 여행이 잦은 고객들이 이용하기 적합하다. 고객들은 다양한 스페셜 기프트도 선택할 수 있다. 쇼핑, 여행, 외식 등 고객이 선호하는 분야에서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프트를 마련했다. 이용자의 연간 이용실적이 첫해에 50만 원, 이듬해 600만 원 이상이면 엘포인트 15만 점, 롯데상품권 카드 15만 원, 국내선 동반자 1인 무료 항공권, 국내 특급호텔 F&B 이용권 15만 원 중에서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 엘클래스 L20 카드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스카이패스형 △아시아나클럽형 △엘포인트형 등 3종 중에 고를 수 있다. 이 카드는 이용 금액이 많을수록 더 높은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스카이패스형은 지난달 실적에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지난달 실적이 200만 원 이상이면 1000원당 1.5마일리지를 특별 적립해준다. 월 2000마일리지까지만 적립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클럽형은 지난달 실적이 50만 원 이상이면 1000원당 1.5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지난달 실적이 200만 원 이상이면 1000원당 2마일리지를 특별 적립해준다. 적립 한도는 월 2500마일리지까지다. 엘포인트형은 지난달 실적에 관계없이 1.5%를, 지난달 실적이 200만 원 이상이면 3%를 특별 적립해준다. 적립 한도는 월 3만 포인트까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핀테크의 발전이 새로운 재테크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 축사에서 “핀테크는 돈을 모으고 관리하고 투자하는 과정을 더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이 행사는 핀테크 혁신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6회째를 맞아 ‘불확실성의 시대, 재테크 성공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손 부위원장은 “정부는 하반기(7∼12월)에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규모를 키워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핀테크 투자 활성화, 맞춤형 규제 개혁, 해외 진출 등을 도와 핀테크가 국민의 재테크, 금융산업 혁신에 보다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27일까지 열리며 부동산·주식투자·세무 전문가들의 강연, 전문가들의 일대일 재테크 상담, 핀테크와 개인 간 거래(P2P) 금융의 자산관리법에 대한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핀테크의 발전이 새로운 재테크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 축사에서 “핀테크는 돈을 모으고 관리하고 투자하는 과정을 더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이 행사는 핀테크 혁신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6회째를 맞아 ‘불확실성의 시대, 재테크 성공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손 부위원장은 “정부는 하반기(7~12월)에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 규모를 키워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핀테크 투자 활성화, 맞춤형 규제개혁, 해외진출 등을 도와 핀테크가 국민의 재테크, 금융산업 혁신에 보다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27일까지 열리며 부동산·주식투자·세무 전문가들의 강연, 전문가들의 일대일 재테크 상담, 핀테크와 개인 간 거래(P2P) 금융의 자산관리법에 대한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일부만 변동)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던 서민들이 기존 대출한도는 유지한 채 최저 1%대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다음 달 16일부터 나온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내려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며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길 원하는 이용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상품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안심전환대출로, 이번에는 약 20조 원이 풀린다. 금리는 대출기간 및 신청방법에 따라 연 1.85∼2.2%로 예상된다. Q. 신청자격과 대출한도는 어떻게 되나. A. 서민과 실수요자가 혜택을 보도록 소득과 보유 주택 수에 제한을 뒀다. 부부 합산 연소득이 8500만 원 이하인 1주택자만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신혼부부나 2자녀 이상인 가구는 연소득이 1억 원 이하여도 된다. 해당 주택의 가격은 시가 9억 원을 넘으면 안 된다.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규제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하되 최대 5억 원까지만 허용한다. Q. 원리금 부담은 얼마나 줄어들까. A. 원리금 감소 효과는 대출금액과 기간에 따라 다르다. 평균 수준인 ‘잔액 3억 원, 만기 20년, 금리 연 3.16%’인 대출을 금리 연 2.05%로 전환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때는 대출받은 지 3년 이상 지났을 경우(중도상환수수료 없음) 월 상환액이 168만8000원에서 152만5000원으로 16만3000원 줄어든다. Q. 제2금융권 대출자도 이용 가능한가. A.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이용자도 신청할 수 있다. 또 주택 한 채에 여러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어도 대환이 가능하다. 다만 이때는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Q. 추가로 금리우대를 받을 수도 있다는데…. A.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 원 이하이면서 주택 전용면적이 85m²(읍면 100m²) 이하이고,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인 신혼부부는 0.2%포인트의 우대를 받는다. 소득 6000만 원 이하인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는 주택 면적에 무관하게 0.4%포인트를 깎아준다. 소득이 6000만 원 이하이고 주택 전용면적이 85m²(읍면 100m²) 이하인 한부모·장애인·다문화 가정은 0.4%포인트를 우대받는다. 이 중 2개 항목까지만 중복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금리는 최저 연 1.2%까지 떨어질 수 있다. Q. 중도에 원금을 갚을 수 있나 A. 이용 첫 달부터 원리금 전액을 분할 상환해야 하며 일부 일시상환은 안 된다. 3년 내에 중도상환하려면 최대 1.2%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Q. 신청자가 너무 많으면 조건에 맞는 이용자도 혜택을 못 받을 수 있나. A. 그렇다. 전체 신청액이 공급 목표액인 20조 원을 크게 초과하면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Q. 앞으로 시장금리가 더 내려가면 가입하는 게 오히려 손해 아닌가. A. 물론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더 낮아진다면 대출 전환의 필요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은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대출자가 안정적으로 빚을 갚아 나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각자 대출 기간과 금리 흐름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Q. 어디에서 언제까지 신청을 받나. A. 9월 16∼29일 기존 대출을 받았던 은행의 영업점에서 신청한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혜택이 있다. 접수 마감 뒤 2개월 이내에 순차적으로 대환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으면 해당 은행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새 금리는 대환 첫 달부터 적용된다. Q. 이미 공급되고 있는 ‘더나은 보금자리론’은 어떻게 바뀌나. A. 지금은 제2금융권 대출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다음 달 2일부터는 시중은행 대출이 있는 다중채무자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야 신청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간편히 확인할 수 있다.조은아 achim@donga.com·남건우 기자}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일부만 변동)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던 서민들이 기존 대출한도는 유지한 채 최저 1%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다음달 16일부터 공급된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내려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며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길 원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상품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안심전환대출로, 이번에는 약 20조 원이 풀린다. 금리는 대출기간 및 신청방법에 따라 연 1.85~2.2%로 예상된다. Q. 신청 자격과 대출 한도는 어떻게 되나 A. 서민과 실수요자가 혜택을 보도록 소득과 보유 주택 수에 제한을 뒀다. 부부합산 연소득이 8500만 원 이하인 1주택자만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신혼부부나 2자녀 이상인 가구는 연소득이 1억 원 이하여도 된다. 해당 주택의 가격은 시가 9억 원을 넘으면 안 된다.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규제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하되 최대 5억 원까지만 허용한다. Q. 이 상품을 이용하면 원리금 부담은 얼마나 줄어들까. A. 원리금 감소 효과는 대출 금액과 기간에 따라 다르다. 평균 수준인 ‘잔액 3억 원, 만기 20년, 금리 연 3.16%’인 대출을 금리 연 2.05%로 전환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때는 대출받은 지 3년 이상 지났을 경우(중도상환 수수료 없음) 월 상환액이 168만8000원에서 152만5000원으로 16만3000원 줄어든다. Q. 제2금융권 대출자도 이용 가능한가. A. 시중은행은 물론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이용자도 신청할 수 있다. 또 주택 한 채에 여러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어도 대환이 가능하다. 다만 이 때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Q. 추가로 금리우대를 받을 수도 있다는데…. A. 부부합산 연소득이 7000만 원 이하이면서 주택 전용면적이 85㎡(읍면 100㎡) 이하이고,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인 신혼부부는 0.2%포인트 우대를 받는다. 소득 6000만 원 이하인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는 주택 면적에 무관하게 0.4%포인트를 깎아준다. 소득이 6000만 원 이하이고 주택 전용면적이 85㎡(읍면 100㎡) 이하인 한부모·장애인·다문화 가정은 0.4%포인트를 우대 받는다. 이중 2개 항목까지만 중복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금리는 최저 연 1.2%까지 떨어질 수 있다. Q. 중도에 원금을 갚을 수 있나 A. 이용 첫 달부터 원리금 전액을 분할 상환해야 하며 일부 일시상환은 안 된다. 3년 내에 중도상환하려면 최대 1.2%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Q. 신청자가 너무 많으면 조건에 맞는 이용자도 혜택을 못 받을 수 있나. A. 그렇다. 전체 신청액이 공급 목표액인 20조 원을 크게 초과하면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Q. 앞으로 시장금리가 더 내려가면 가입하는 게 오히려 손해 아닌가. A. 물론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더 낮아진다면 대출 전환의 필요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은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대출자가 안정적으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자 대출 기간과 금리 흐름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Q. 어디에서 언제까지 신청을 받나. 9월 16~29일 기존 대출을 받았던 은행의 영업점에서 신청한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혜택이 있다. 접수 마감 뒤 2개월 이내에 순차적으로 대환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으면 해당 은행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새 금리는 대환 첫 달부터 적용된다. Q. 이미 공급되고 있는 ‘더나은 보금자리론’은 어떻게 바뀌나. A. 지금은 제2금융권 대출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다음달 2일부터는 시중은행 대출이 있는 다중채무자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야 신청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간편히 확인할 수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남건우 기자 woo@donga.com}
생명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상반기(1∼6월) 이익이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이익(세전)은 81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0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로 운용이익이 줄어 보험회사의 실적이 하락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은 오히려 실적이 증가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의 경쟁력 덕에 상반기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3년부터 보장성보험 중심의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수수료가 나는 변액보험을 투트랙으로 판매해 매출을 꾸준히 확대했다. 이 회사의 변액보장형의 APE(연납화보험료)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0%가량의 성장세를 보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다른 생보업계가 금리 하락에 따른 부담과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변액 자산을 중심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며 “업종 내에서 이익이 늘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세전 이익이 102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실적 증가로 올해 연간 이익은 지난해보다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과 두 자녀가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투자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조 후보자 측의 해명이 사실과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정황이 계속 늘고 있다. ① 당국 압박에도 자료 제공 동의 안 하는 코링크 코링크PE 측은 투자 종목과 운용 명세에 대한 국회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링크가 금감원에 낸 블루펀드 투자 명세를 국회에 제출하려면 코링크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코링크에 자료 제공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펀드의 투자처가 낱낱이 밝혀질 경우 미공개 정보 이용이나 이해 상충 등의 추가 의혹이 나올 수 있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② 처남까지 동원해 ‘가족펀드’ 만들었나 21일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 부인은 지난해 초 남동생과 연 4%의 이율로 3억 원을 빌려주는 금전 소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때 입출금 표시 내용에 ‘KoLiEq’라는 메모를 했는데, 정 의원은 이 표시가 코링크PE를 뜻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는 “사모펀드 관련 자금이 남동생에게 갔거나, 부인이 남동생 명의를 빌려 3억 원을 투자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루펀드에 실제로 투자된 약 14억 원이 사실상 모두 조 후보자 측 자금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루펀드에는 조 후보자 부인과 자녀 명의로 10억5000만 원이 들어갔다. 3억 원은 사모펀드 최소 투자금액과도 일치한다. 인사청문회준비단 측은 “당사자(조 후보자 부인의 남동생)가 아니어서 오늘(21일)은 확인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③ 코링크에 6000억 원 투자 약속 中 회사의 자본금은 99억 원 2016년 4월 설립된 코링크는 같은 달 중국의 한 기업으로부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열었다. 하지만 투자를 약속한 중국 장쑤성 화췬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는 그로부터 2년 전인 2014년 3월 설립됐고 자본금이 99억 원 남짓한 회사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6000억 원의 투자를 집행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직접투자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자금을 조달해 투자할 능력이 있었는지도 불투명하다. 투자하겠다는 돈이 실제로는 집행되지 않아서다. ④ 野 “블루펀드는 조국 가족을 위한 OEM 펀드” 블루펀드가 조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를 위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끊이지 않는다. 김종석 한국당 의원은 “블루펀드의 정관 및 관련 법령을 분석한 결과 애초부터 증여세 탈루를 위해 만들어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펀드라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관에 따르면 투자자가 출자금 납입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약정금의 15%를 지연 이자로 내야 하고, 이는 다른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부인이 납입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이 돈을 자녀들에게 증여세 없이 물려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 후보자 측은 “페널티(지연 이자)가 부여되는 출자금은 출자약정금액이 아니라 운용사가 요구하는 ‘출자요청금액’이다. 운용사로부터 추가 출자 요청이 없어 후보자의 배우자는 출자 이행 의무가 면제됐다”고 해명했다. ⑤ 펀드 규모 고의로 부풀렸나 블루펀드 운용사 코링크가 금융당국에 펀드 설정액을 허위 보고했을 가능성도 있다. 코링크는 금감원에 펀드의 설정액을 100억1100만 원으로 보고했다. 이 100억 원에는 조 후보자 가족이 출자 약정한 74억5500만 원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코링크는 “조 후보자 가족이 최대 가용금액은 10억 원 전후라고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가족이 처음부터 10억5000만 원 외에 돈을 낼 생각이 없었다면 나머지 64억500만 원은 애초에 사용할 수 없는 돈인 셈이다.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가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100억 원짜리 펀드가 있으니 투자하라’고 다녔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금감원도 “의도적으로 설정액을 부풀렸다면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이건혁·조은아 기자}

금융당국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해 정치권의 조사 요청이 들어오면 바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측은 20일 “당 차원에서 22일 정무위 전체회의 때 조 후보자 가족이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사모펀드에 투자했는지 여부를 금융당국에 조사하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미공개정보 활용 여부 조사는 요청이 들어오면 절차에 따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조사는 조 후보자 가족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블루코어 밸류업 1호’ 펀드(블루펀드)에 10억5000만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블루펀드의 투자처에 대한 정보를 알았는지, 또 코링크PE가 적법하게 당국에 등록돼 자금 운용을 했는지 등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측은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종목이 정해져 있지 않아 어느 종목에 투자되었는지 일일이 알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조 후보자 가족이 블루펀드 투자 기업의 정보를 미리 입수해 수익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거액을 투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조 후보자 가족의 자금을 운용한 코링크PE에 대한 의혹도 계속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조 후보자 가족으로부터 74억 원 투자 약정을 받은 코링크PE는 지난해 53억3500만 원의 ‘자산수증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수증이익은 주주나 제3자로부터 현금이나 현물을 아무 대가없이 받아 발생한 이익으로 법인세 또는 증여세 과세 대상이다. 이처럼 정체를 알 수 없는 돈이 한꺼번에 대거 유입되면서 2016년(―1억897만 원)과 2017년(―7446만 원)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던 코링크PE는 지난해 30억5466만 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에 대해 국내 PEF 운용사 대표는 “PEF 운용사의 이익은 펀드 운용 및 청산에서 나오지 자산수증이익으로 흑자를 내는 건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링크PE의 대주주나 실소유주, 아니면 이들과 특수 관계에 있는 사람이 돈을 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코링크PE 설립 초기 ‘총괄대표’를 자처한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 씨나 그의 친인척, 또는 사업상 이해관계가 얽힌 지인이 이 돈을 증여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PE업계 관계자는 “운용사의 재무구조와 운용 중인 펀드 수익률은 별개”라면서도 “수증이익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다른 투자금 유치에는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링크PE가 투자한 업체들 사이의 부동산 거래에도 석연찮은 점이 있다. 2차 전지 음극재 소재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은 2017년 11월 코링크PE에 인수된 뒤 지난해 11월 코링크PE의 투자업체 ‘포스링크’로부터 서울 성동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상가 점포를 2개 매입했다. 한 달 후엔 한식업체 A사로부터 같은 건물 점포 4개를 추가로 매입했는데, 4개 모두 A사가 2017년 9월 포스링크로부터 사들인 것이었다. WFM이 1년여 사이에 포스링크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사들인 점포 6개의 매입비용은 총 98억4055만 원이었다. 전체 회사 자산(171억7393만 원)의 절반이 넘는다. 이 즈음 WFM은 유상증자를 통해 20억 원을 끌어오려 했지만 올 3월 투자자가 이를 철회하면서 무산됐다. WFM은 이 과정에서 투자 공시를 번복해 올 7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벌점도 받았다. 조은아 achim@donga.com·이건혁·신아형 기자}
금융업계에 대해 막강한 조사 권한을 갖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정작 불법 주식거래를 한 자기 직원은 형사고발을 하지 않고 ‘솜방망이 처벌’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투자 규정을 위반한 금감원 임직원은 최근 5년간 92명에 이른다. 2년 전 감사원 적발로 불법 주식거래 직원들이 줄줄이 형사처벌을 받은 뒤에도 여전히 내부 통제가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19일 금감원이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차명계좌로 불법 주식거래를 하고 공인회계사를 사칭한 선임조사역 A 씨에 대해 지난해 11월 말 정직 3개월 및 과태료 2120만 원의 내부 징계만 내리고 수사기관에는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 금감원 직원이 차명거래를 할 경우 자본시장법에 따라 징역 3년 이하 또는 벌금 1억 원 이하의 형사처벌을 받지만 이를 면하게 해준 것이다. 이와 달리 2017년에 차명 주식거래로 감사원에 적발된 금감원 직원 6명은 감봉 또는 경고, 과태료 등 내부 징계를 받고 그와 함께 검찰에 고발돼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금감원 감찰실 관계자는 “A 씨는 내부 규정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검찰 통보 대상이 아니어서 검찰에 넘기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기준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명백히 법을 위반한 직원들의 형사처벌을 피하도록 내부 규정을 느슨하게 운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씨는 기업정보 담당자로 매달 106번꼴로 2년간 불법 주식거래를 했지만 금감원은 내부 감찰에서 이를 적발하지 못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주식투자 규정을 위반한 금감원 임직원은 92명으로, 이 중 내부 조사에서 적발된 비중은 32.6%(30명)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불법 주식거래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 직원들의 부담이 크다며 행정처벌을 면제해주려 했다가 증권선물위원회의 반대로 실패하기도 했다. 민간 금융사에는 엄격한 금감원이 정작 자기 직원에게는 너무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은 2년 전 감사원 감사로 임직원의 불법 주식거래가 대거 적발됐을 때 모든 직원의 금융회사 주식 취득을 금지하고 주식을 취득하면 6개월 이상 보유를 의무화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흐지부지됐다. 금감원 인적자원개발실 관계자는 “노조의 동의를 못 받아 아직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감독하는 금감원 임직원이 차명거래를 한 것도 경악할 일인데 검찰 고발도 하지 않은 건 사법체계를 무력화한 것”이라며 “금감원 임직원의 불법 주식거래에 대한 감사를 재차 실시하고 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1조 원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는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원금 손실이 예상되자 금융당국이 은행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특별 점검하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민원이 늘면서 조만간 분쟁조정위원회도 열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의 DLF 판매액과 예상 손실액, 향후 대응 방안 등을 19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DLF는 금리, 환율, 실물자산, 신용등급 등을 연계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한 상품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미국 국채 5년물, 영국 파운드화 이자율 스와프(CMS) 금리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DLS에 투자했다. 상품 만기 시점에 상품과 연계된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투자자들은 원금과 함께 연 3∼5%의 수익을 챙길 수 있지만 일정 수치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 독일, 영국 등의 국채 금리가 급락하며 DLF의 원금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연계 상품부터 다음 달 19일을 시작으로 만기가 줄줄이 도래할 예정이다. 금융회사들은 DLF를 1조 원가량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원금 100% 손실이 예상되는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 연계 상품은 1250억 원이 팔렸다. 여기에만 약 600명이 1인당 2억 원꼴로 가입했다. 금감원은 DLF를 각각 4000억 원어치 판매한 것으로 추산되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해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을 설계한 증권사가 제대로 상품을 만들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피해자들은 단체 카톡방을 개설해 “은행 직원이 독일 국채 연계 상품을 권유하며 ‘독일이 망하지 않는 한 절대 안전하다’고 했다”, “은행이 고객을 호구로 보고 불완전판매를 했으니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자신을 은행 직원이라고 밝힌 한 사람은 “은행이 단기 성과주의에 목말라 판매 직원들을 (불완전판매 책임을 지는) 사지에 몰아넣고선 위에선 (책임을 직원에게 넘기며) 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해당 은행들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고객에게 충분히 알렸는데 고객들이 기억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금감원은 분쟁 조정도 조속히 시작할 방침이다. 최근 우리은행 DLF 투자자 10여 명과 하나은행 DLF 투자자 6명이 분쟁 조정을 신청했고, 신청자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DLF 피해 규모가 커지면 ‘제2의 키코(KIKO)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키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수출 기업들이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대거 가입한 상품이다. 환율이 정해진 상한선 이상으로 오르면 기업이 계약금의 2배 이상을 시장 환율보다 낮은 약정 환율로 은행에 넘겨야 해 기업 700여 곳이 3조 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 이후 키코 피해 기업들은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불공정 계약이 아니다”라며 은행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금감원은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문제를 다룰 분쟁조정위원회를 조만간 열 계획이다. 금감원은 DLF의 경우에도 조사 결과 은행의 불완전판매 정황이 드러날 경우 가입자에게 배상을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조은아 achim@donga.com·장윤정 기자}

1조 원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는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원금 손실이 예상되자 금융당국이 은행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특별 점검하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민원이 늘면서 조만간 분쟁조정위원회도 열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의 DLF 판매액과 예상손실액, 향후 대응 방안 등을 19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DLF는 금리, 환율, 실물자산, 신용등급 등을 연계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한 상품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미국 국채 5년물, 영국 파운드화 이자율 스와프(CMS) 금리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DLS에 투자했다. 상품 만기 시점에 상품과 연계된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투자자들은 원금과 함께 연 3~5%의 수익을 챙길 수 있지만 일정 수치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 독일, 영국 등의 국채 금리가 급락하며 DLF의 원금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연계 상품부터 다음 달 19일을 시작으로 만기가 줄줄이 도래할 예정이다. 금융회사들은 DLF를 1조 원가량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원금 100% 손실이 예상되는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 연계 상품은 1250억 원이 팔렸다. 여기에만 약 600명이 1인당 2억 원꼴로 가입했다.금감원은 DLF를 각각 4000억 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되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해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을 설계한 증권사가 제대로 상품을 만들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피해자들은 단체 카톡방을 개설해 “은행 직원이 독일 국채 연계 상품을 권유하며 ‘독일이 망하지 않는 한 절대 안전하다’고 했다”, “은행이 고객을 호구로 보고 불완전 판매를 했으니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자신을 은행 직원이라고 밝힌 한 사람은 “은행이 단기 성과주의에 목말라 판매 직원들을 (불완전판매 책임을 지는) 사지에 몰아넣고선 위에선 (책임을 직원에게 넘기며) 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해당 은행들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고객에게 충분히 알렸는데 고객들이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금감원은 분쟁 조정도 조속히 시작할 방침이다. 최근 우리은행 DLF 투자자 10여 명과 하나은행 DLF 투자자 6명이 분쟁 조정을 신청했고, 신청자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DLF 피해 규모가 커지면 ‘제2의 키코(KIKO)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키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수출 기업들이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대거 가입한 상품이다. 환율이 정해진 상한선 이상으로 오르면 기업이 계약금의 2배 이상을 시장 환율보다 낮은 약정환율로 은행에 넘겨야 해 기업 700여 곳이 3조 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 이후 키코 피해 기업들은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불공정 계약이 아니다”며 은행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금감원은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문제를 다룰 분쟁조정위원회를 조만간 열 계획이다. 금감원은 DLF의 경우에도 조사 결과 은행의 불완전판매 정황이 드러날 경우 가입자에게 배상을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농협금융 계열사 대표들이 14일 ‘NH아문디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NH아문디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는 경쟁력이 강한 소재 부품 장비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농협금융은 최근 일본 수출 규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아 펀드 이름을 ‘필승코리아’라고 지었다. 농협금융 계열사들은 이 펀드에 300억 원가량의 초기 투자 금액을 제공했다. 투자자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운용 및 판매 보수는 낮추기로 했다. 또 운용 보수의 50%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국가산업의 기반이 되는 소재 부품 장비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