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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2019~2020시즌 우승을 이끈 ‘킹’ 르브론 제임스(36)가 레이커스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 제임스가 레이커스와 2년 8500만 달러(약 938억 원)의 ‘맥시멈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NBA는 연차별로 받을 수 있는 최대연봉 규모가 있다. 구단은 선수에게 6년차까지는 팀 연봉의 최대 25%, 7~9년차는 30%, 10년차 이상은 35%까지 줄 수 있다. 2003년 데뷔해 새 시즌에 18년차를 맞는 제임스는 35%를 적용받았다. 2018년 레이커스로 이적할 때 제임스는 4년 계약을 맺었다. 2021~2022시즌까지 계약기간인데, 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의 마지막 해부터 2년 간 적용받는 것이다.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셈. 1984년생 제임스는 세는나이로 마흔까지 리그 최고의 선수로 대우받는다. 다만 레이커스와의 종신계약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과거부터 제임스는 농구선수인 아들 브로니(16)와 한 코트에 서는 게 소망임을 밝혀왔다. 2023년 고교를 졸업하는 브로니는 대학 1학년을 마치면 프로 진출이 가능한 현 상황에서 2024년이면 NBA 무대에 나설 수 있다. NBA는 현재 이 연령 제한을 낮추는 걸 추진 중이라 제임스의 계약이 끝나는 해 아들이 프로에 진출해 부자가 같은 팀 유니폼을 입는 모습도 연출될 수 있다.같은 날 대형 트레이드도 있었다. 휴스턴과 워싱턴은 주축 가드인 러셀 웨스트브룩(32)과 존 월(30)을 맞바꾸는 데 합의했다. 슈퍼스타지만 원 소속팀에서 역할 배분, 부상 문제로 계륵처럼 여겨지던 두 선수가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바꾸며 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에이스로 활약하던 두 선수의 희비가 갈렸다. 프로야구 롯데는 3일 올 시즌 15승 4패 탈삼진 205개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한 스트레일리(32)와 120만 달러(한화 약 13억 240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30만 달러, 연봉은 90만 달러다. 여기에 추가로 활약을 펼치면 별도의 옵션이 따른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하던 스트레일리는 롯데의 적극적인 재계약 추진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보류선수에서 제외되며 키움과의 결별이 공식 확정된 브리검(32)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년 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준 히어로즈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심경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작별인사를 남겼다. 그러면서 “한국으로 돌아가 뛸 기회를 기다리겠다”며 복귀 의지도 드러냈다. 2017년 5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브리검은 지난시즌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다. 올 시즌 잦은 부상에도 9승 5패 평균자책점 3.62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38·롯데)이 판공비 인상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이대호는 2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공비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판공비를 개인적으로 쓰고 판공비 증액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자신의 주도로 종전 2400만 원이던 판공비를 6000만 원으로 인상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대호는 “(회장 선거 전인) 2019년 3월 18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판공비 증액 건의가 나왔고 반수 이상 구단의 찬성으로 가결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호가 회장 취임 이전에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는 것. 이대호는 “내가 아닌 다른 선수가 회장이 됐더라도 그 선수가 인상된 판공비를 받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의 해명에도 야구계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시선이 여전해 보인다. 회장 자리를 기피하는 상황 속에서 판공비가 ‘당근’ 역할을 했다고는 하나 KBO리그 최저 연봉이 2700만 원인 상황에서 과다하다는 지적이 있다. 판공비는 선수들이 내는 회비(연봉의 1%)로 마련된다. 게다가 이사회 당시 이대호도 참석해 회장 판공비 인상 주장을 폈다는 주장도 나온다. 회장직을 염두에 둔 셀프 인상이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대호의 연봉은 25억 원이다. 이날 이대호는 판공비 현금 지급은 오랜 관행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협) 출범 당시부터 회장에게 법인카드 대신 현금으로 지급된 걸로 알고 있다. 판공비로 명명하긴 했으나 보수 및 급여로 분류해 세금 공제 후 지급하고 있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다. 앞으로 고치겠다. 다음 회장부터는 문제가 안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금 공제 후 월평균 400만 원이 넘는 액수인데, 서울과 부산을 오갈 때 교통비로 사용하고 이사회를 할 때나 선수협 관련 업무를 하며 후배들과 식사할 때 판공비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조민 변호사는 “내부 검토 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세부 지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2년 임기의 선수협회장에 오른 이대호는 자신과 함께 판공비 현금 지급 논란에 휩싸인 김태현 사무총장과 함께 사태를 수습하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지난달 20일∼12월 1일)를 마치고 열린 첫 경기. 꿀맛 같은 휴가 뒤 처음 웃은 팀은 SK였다. SK가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LG를 87-84로 꺾었다. 전날까지 평균 9.4득점에 그쳤던 닉 미네라스(사진)가 양 팀 최다이자 시즌 개인 최다인 20득점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휴식기 전 2연패로 주춤했던 SK는 단독 2위(10승 6패)가 되며 선두 KCC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LG는 9위(6승 9패)를 유지했다. SK는 3쿼터까지 71-54, 17점 차로 앞섰다. 낙승이 예상됐지만 LG가 4쿼터 막판 무섭게 추격하며 승부는 알 수 없게 됐다. LG는 69-85로 뒤지던 4쿼터 종료 3분여 전부터 김시래가 5점을 몰아넣으며 시동을 걸었다. 종료 6.2초 전에는 84-85,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이 뼈아팠다. SK 안영준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뒤 1.7초의 공격시간을 확보한 LG는 작전타임 이후 동점 슛을 노렸지만 시도조차 못 했다. 사이드라인 밖에 선 김시래가 3점 라인 근처에서 기회를 엿보던 이원대에게 패스했지만 이원대가 제대로 잡지 못해 공은 아웃됐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LG로서는 주축 강병현의 공백도 아쉬웠다. 조성원 LG 감독은 지난달 27일 자체 청백전 도중 강병현이 최대 12주 공백이 예상되는 왼손 등 골절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지난달 20일~1일)는 프로농구 각 팀에 꿀맛같은 휴식 이상의 시간이었다. 대형 트레이드를 실시한 팀들은 선수들의 호흡을 맞춰볼 수 있었고, 부상자가 많았던 팀은 전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진 팀도 있다. 2일 현재 승률 5할(7승 7패)로 6위인 KGC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퇴출시킨 크리스 맥컬러(208cm)를 지난달 말 다시 불러들였다. 6일이면 자가 격리까지 끝나지만 누구와 교체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지난달 30일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얼 클락(205cm)과 교체한다고 공시했지만 이내 확정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라타비우스 윌리엄스(200cm)가 퇴출될 가능성도 있다. KT는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며 전력에서 빠진 마커스 데릭슨(201cm)을 클리프 알렉산더(206cm)로 교체했다. 앞서 키 211cm의 존 이그부누를 브랜든 브라운(194cm)으로 교체하며 높이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장신의 알렉산더로 보완했다. 이번 시즌 기량 미달의 외국인과 잇단 부상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하위 DB는 2017~2018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디온테 버튼(193cm)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버튼은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와 계약연장에 실패해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 DB 관계자는 “버튼 측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어차피 우승은 두산’이란 말을 줄인 ‘어우두’는 프로야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본 말이다. 두산이 2015시즌부터 6시즌 한국시리즈(KS)에 올라 우승컵을 세 차례나 들어올리며 이 말은 일종의 고유명사처럼 됐다. 우승 확률이 절반이다 보니 두산이 올해 우승은 못 해도 내년에는 우승할 거라는 기대 같은 게 두산 팬뿐만 아니라 타 팀 팬들에게도 있었다. 그만큼 최근 몇 년 동안 두산의 전력은 막강했다. 하지만 두산의 2021시즌은 과거와 많이 다를 듯하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NC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의 주력 멤버인 허경민, 정수빈(이상 30), 최주환(32), 오재일(34) 등 소위 ‘왕조 멤버’들이 대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쏟아졌다. 그리고 두산의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의 자금난과 결부되며 이들의 이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장타력이 큰 매력으로 꼽히는 오재일의 경우 삼성행이 확정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이 안방으로 쓰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좌우 담장이 직선형이라 내년에 35세가 되는 오재일이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노쇠화)를 겪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오재일의 에이전트가 지난달 30일 삼성과 만났다는 소식도 더해졌다. 최주환의 경우 SK가 최근 언택트 방식으로 치른 대표이사 및 감독 취임식 공식 행사에서 거명됐다. 한 어린이 팬이 김원형 신임 SK 감독에게 “FA 최주환을 영입한다는 소문이 사실이냐”고 질문했는데, 김 감독은 “두산 시절 함께했던 좋은 선수다. 구단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2006년 1군에 데뷔한 뒤 11년 만인 2017년 ‘지명타자’로 주전 자리를 꿰찬 최주환은 두산에서도 타격은 인정받았지만 수비에서 감독의 신뢰를 못 얻으며 1∼3루를 오갔다. ‘2루수 최주환’을 원하는 팀으로 가는 게 이번 스토브리그의 목표다. FA 최대어로 꼽히는 광주일고 출신 허경민은 고향 팀인 KIA, 정수빈은 이용규, 호잉이 팀을 떠나며 외야에 큰 구멍이 생긴 한화와 연결됐다는 소문이 돈다. 해당 구단들은 “FA에 관해 합리적으로 지출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쩐의 전쟁’에서 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수뿐만 아니라 두산은 김원형 감독(전 두산 투수코치), 조성환 한화 코치(전 두산 수비코치) 등 코칭스태프도 팀을 떠나 우스갯소리로 “감독 빼고 다 바뀌었다”는 말도 나온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KS 직후 “선수단 상황을 보고 그때 가서 차기 시즌을 구상해 보겠다”며 현실적인 계획을 밝혔다. 끊임없이 주전들을 위협하는 새 얼굴들이 등장해 ‘화수분 야구’로 불리며 왕조까지 구축했던 두산은 무더기 이적 조짐 속에서 유망주 발굴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그냥 뭐…(웃음).”얼마 전 한화 유니폼을 벗은 송진우 전 코치(54)에게 안부를 묻자 멋쩍은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를 떠나 여유를 즐기는 그의 옆에 세 살 된 딸이 있었고 평일(1일) 낮 시간에 늦둥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하지만 현역시절 KBO리그 통산 최다인 210승을 거둔 송골매의 ‘여유’는 오래가지 않을 듯 하다.독립야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송 전 코치가 최근 창단한 독립야구팀 지휘봉을 잡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본 아이티’가 창단한 ‘스코어본 하이에나들’로 2021시즌 경기도 독립야구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독립야구팀 대부분이 선수들로부터 회비 등을 받고 운영하는 것과 달리 송 전 코치가 지휘봉을 잡는 팀은 소속 선수들이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국야구의 전설인 그가 독립야구로 향하는 이유에 대해 처음에 형식적인 대답들이 돌아왔다. 송 전 코치는 “독립야구팀 창단을 주도한 본 아이티 관계자가 (송 전 코치의 고향 충북 증평과 가까운)청주 출신이고 최근 은퇴한 송창식(전 한화)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팀을 만드는데 꼭 와주면 좋겠다고 거듭 요청해서 (지휘봉을 잡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하지만 현역시절 ‘송골매’로 불릴 정도로 집요하게 상대 타자를 공략했던 ‘승부사’가 단순히 ‘지연(地緣)’으로만 이런 결정을 내렸을 리는 없다. 속 이야기를 기다리듯 잠시 뜸을 들였더니 송 전 코치도 속내를 말했다.“프로에서만 한 우물을 파왔는데 나도 내가 모르고 지나쳐왔던 부분들이 있을 거예요. 프로 문턱에서 미지명이나 부상 등으로 방출되는 등 좌절을 맛본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하다 보면 선수들에게는 프로 진출이라는 좋은 소식이 들릴 거고, 나도 또 배우는 부분들이 있을 거예요. 이게 ‘윈-윈’ 아닐까요?”2009년 현역 은퇴 이후 2010년 일본 요미우리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뒤 2011년 친정팀 한화 2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송 전 코치는 ‘1기’(2011~2014년) 때만 해도 현역시절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혹평이 뒤따랐다. 김혁민(은퇴) 등 유망주들이 끝내 꽃을 피우지 못하고 한화의 암흑기를 되살리지 못한 송 전 코치도 2014시즌 이후 쓸쓸하게 친정 팀을 떠났다.하지만 2018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화로 돌아온 송 전 코치는 과거와 다른 모습이었다. 공백기 동안 해설위원 등을 하며 야구를 ‘밖에서’ 본 게 도움이 됐단다. 1기 시절 선수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고 무섭기만 했던 송 전 코치는 선수들과 소통할 줄 아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또한 송 전 코치의 집중조련을 받고 송 전 코치의 전매 특허던 ‘체인지업’을 전수받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전설의 명의인 ‘화타(華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투고타저가 극심했던 2018시즌 한화의 불펜은 10개 구단 중 1위(평균자책점 4.29)였다. 이 난공불락을 앞세워 2007년 이후 가을무대 경험이 없던 한화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지나쳤던’ 부분을 꼼꼼히 짚고, 잘 채워 돌아온 송 전 코치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이번에 송 전 코치가 프로 타이틀을 내던지고 향하는 곳은 1군 주변이 아니라 ‘저변’이다. 한 차례 프로의 외면을 받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만큼 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프로의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되게끔 하기위해 더 세심한 지도와 동기부여가 필요하다.4일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주관하는 ‘2021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공동 트라이아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송진우 감독’은 “아직 팀원이 어떻게 구성될지 모르니 선수 개개인에 대한 파악은 선수선발 이후에 할 일이다. 다만 독립야구단이 매년 치르는 리그 경기(1시즌 60경기) 수는 다소 적다는 생각을 한다. 대학 등 아마추어 팀들과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돌파구를 찾아 가겠다”며 자신이 지휘봉을 잡을 팀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해설위원 등 야인생활을 거치며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친정팀의 11년 만의 PS 진출에 기여했던 송 감독이 사연 많은 선수들과 ‘기적’을 연출하고 다시 프로무대로 웃으며 돌아오길 기원해본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송진우 전 한화 코치(54)가 프로 무대를 떠나 독립야구단 지휘봉을 잡는다. 독립야구 관계자는 최근 송 전 코치가 올 시즌 경기도 독립야구리그에 참가하게 될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팀의 초대 감독을 맡았다고 밝혔다. 본 아이티라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가 창단하는 팀으로 프로에서 부상 등으로 제대로 된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이 야구에 전념하며 잠재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광고 시절 동아일보 주최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우승(1982년) 주역인 송 전 코치는 1989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2009년 은퇴할 때까지 KBO리그 통산 최다승(210승) 기록을 세운 한국야구의 전설이다. 은퇴 후 해설위원, 한화 코치 등을 하며 프로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송 전 코치는 “한화에서 나온 뒤 팀 관계자의 구애가 있었다. 프로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는 취지가 좋았다. 프로에만 오래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 경험을 쌓다보면 그간 놓친 부분도 공부할 수 있고 윈윈일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전 코치는 4일 선수단 트라이아웃을 시작으로 감독 업무를 시작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모든 경기 승리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 이번 시즌 핸드볼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윤경신 두산 감독이 한 말이다.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5시즌 연속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2017년 2월 25일 SK에 21-23으로 패한 뒤 정규리그에서 43경기 무패 행진(41승 2무)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마자 윤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두산은 27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인천도시공사에 1238일 만의 패배를 맛봤다. 전반 한때 3점을 앞서며(10-7) 이변의 서막을 알린 인천도시공사는 두산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23-22,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인천도시공사 센터백 심재복은 이날 팀 최다인 7점을 기록하며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2016년 두산의 우승을 이끈 뒤 일본으로 진출했던 윤시열(레프트백)을 영입한 SK는 상무를 26-23으로 꺾고 승리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남시청은 충남도청을 23-17로 눌렀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최하위로 올 시즌을 마친 프로야구 한화가 창단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27일 “제12대 감독으로 베네수엘라 출신의 카를로스 수베로 전 밀워키 코치(48·사진)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계약 내용은 상호 협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수베로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전 롯데·2008∼2010년), 트레이 힐만(전 SK·2017∼2018년), 맷 윌리엄스(55·KIA·2020년∼ )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외국인 감독이 됐다. 외국인 감독 2명(한화와 KIA)이 동시에 팀을 지휘하는 것은 KBO 사상 처음이다. 수베로 감독의 야구 철학은 최근 베테랑을 대부분 방출하며 ‘젊고 역동적인 팀’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한화의 지향점과 잘 맞는다는 평가다. 구단에 따르면 수베로 감독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여러 마이너리그 팀을 지휘하며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 왔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의 1루 및 내야코치를 지냈고 지난해에는 베네수엘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인 윌리엄스 감독과 달리 선수 생활은 마이너리그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베로 감독은 NC의 우승 동력이 됐던 데이터를 다루는 데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는 “데이터를 중시하는 수베로 감독의 운영 스타일이 구단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박찬혁 신임 대표이사(48)를 선임한 한화는 정민철 단장(48)까지 현장과 프런트 수장을 모두 1972년생 젊은 얼굴로 꾸렸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이달 중순 전국실업역도연맹회장배가 열린 강원 양구 용하체육관 앞에는 대회 기간 내내 ‘캠핑카’ 한 대가 있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스포츠과학원)이 ‘찾아가는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조한 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했던 선수들은 자유롭게 캠핑카를 찾아 마음의 위안을 얻고 돌아갔다. 코로나19로 도쿄 올림픽은 1년 연기됐다. 3월에는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인 충북 진천선수촌이 선수들을 내보냈다. 최근 제한적으로 입촌을 허용했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라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선수가 방황하고 있다. 안정된 환경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니 불안해하는 선수도 크게 늘었다. 스포츠과학원이 5월 사격, 수영 등 15개 종목 228명의 남녀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선수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훈련 장소 없이 스스로 훈련하는 것(49%)을 꼽았다. 대상자의 12%는 우울해졌다고 응답했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스포츠과학원이 운영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의 핵심은 선수들이 진천선수촌이나 스포츠과학원이 있는 서울 태릉을 방문하지 않고도 과학적인 훈련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 51개 종목에 걸쳐 3428건을 지원했던 스포츠과학원은 올해 44개 종목 5504건을 지원했다(지난달 31일 현재). 특히 체력 훈련 관련 지원이 1140건에서 3244건으로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영상으로 만든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선수들이 집에서도 훈련할 수 있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찾아가는 심리 지원도 이전과 달라진 모습 중 하나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심리 지원을 해오던 스포츠과학원은 ‘대면’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방역을 갖춘 캠핑카 운영에 나섰다. 역도연맹회장배 대회에서 심리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국가대표 서희엽(28·수원시청)은 “코로나19로 이동 자체가 부담스러웠는데 대회 현장에서 안전하게 스포츠과학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상담을 통해 그동안의 고충을 훌훌 털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포츠과학원은 코로나19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하에 ‘위드 코로나’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의 주도하에 훈련 영상 보급뿐 아니라 훈련 관련 각종 정보를 보기 쉽게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또한 대회 및 훈련 현장을 돌며 자료 수집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료가 많아야 선수들을 직접 보지 않아도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완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장은 “가상현실(VR) 등 활용 가능한 과학을 스포츠와 접목시켜 코로나19 속에서도 선수들이 경기력을 평소처럼 유지할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월 조기 종료한 핸드볼리그는 27일 새 시즌을 시작한다. 앞서 18일 남녀부 14개 구단 감독, 선수들은 한자리에 모여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말은 “훈련할 곳, 시간이 부족했지만…”이었다. 코로나19로 그나마 형편이 나았던 프로스포츠도 휘청거리는 판에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실업리그인 핸드볼은 존립까지 위태로워졌다. 일부 팀에서는 여러 갈등들이 노출되면서 사령탑부터 선수들까지 줄줄이 옷을 벗어 팀 운영이 힘든 지경까지 이르렀다. 남자부 최고 센터백으로 꼽히는 정의경(35·두산)은 “올해로 실업 14년 차다. 핸드볼 인생 중 가장 많이 놀았다”고 힘겨운 현실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래도 핸드볼리그는 2011년 출범 후 10번째 무대를 앞두고 희망을 찾고 있다. 코로나19가 핸드볼 흥행의 기폭제가 될 조짐도 보인다. ‘핸드볼 여제’로 불리며 2018∼2019시즌 후 유럽(프랑스)으로 진출했던 류은희(30·부산시설공단)는 소속팀 감독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국내 복귀를 택했다. 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였던 ‘영원한 국가대표’ 윤시열(36·SK)도 3년의 일본 생활을 접고 돌아왔다. 부산시설공단은 창단 2번째 우승을 정조준하며 브라질 출신의 실력파 외국인 선수 2명을 영입했다. 이 중 한 명은 이탈리아 득점왕 출신. 올 시즌은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다인 5명의 외국인 선수가 코트를 누빈다. 과거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효자 종목으로 꼽힌 핸드볼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영화의 소재가 되긴 했지만 ‘반짝 관심’을 받다 말곤 했다. 흥행몰이에 고심해온 핸드볼계가 내린 결론은 재미있는 경기와 팬들과의 ‘강력한 스킨십’이다. 비록 팬들이 경기장을 직접 찾기 쉽지 않지만 이번 핸드볼리그뿐 아니라 초중고대학 핸드볼까지 전 경기를 중계할 계획이다. 지도자와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열정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재미를 느끼게 할 자신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핸드볼 리그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그 시험대가 이제 막을 올린다. 김배중·스포츠부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 NC가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KS) 우승의 꿈을 이뤘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두산에 4-2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 챔피언이 됐다. 2011년 창단, 2013년 1군 합류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서며 역대 신생팀 최단 기간(8시즌) KS 우승 기록도 세웠다. 첫 우승의 중심에는 우승 청부사인 포수 양의지(33·사진)가 있었다. 4년 전 KS 당시 두산 소속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되며 NC를 한숨짓게 만든 양의지는 이번엔 NC의 주장이자 안방마님으로 팀의 못다 이룬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이날 통합 챔피언을 완성한 양의지는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쏟았다. KS 6경기에서 타율 0.318,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양의지는 기자단 투표 80표 중 36표를 받아 4년 만에 KS MVP에 올랐다. 한 선수가 두 팀에서 KS MVP가 된 것은 처음이다. 2018시즌 최하위(10위)를 했던 NC는 창원NC파크 개장과 함께 역대 포수 최고액인 4년간 125억 원(계약금 60억 원, 총연봉 65억 원) 규모 계약으로 자유계약선수(FA) 양의지에게 공룡 유니폼을 입혔다.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야구팬들은 모기업 NC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에 양의지의 이름을 따 ‘린의지’라는 별명을 붙이며 환호했다. 당시 이동욱 NC 감독도 “양의지는 앉아만 있어도 상대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뻐했다. 반면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의 이탈은 1선발이 빠져나간 것과 같다”고 아쉬워했다. 양의지는 이적 첫해인 2019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10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NC는 우승 후보로 지목받지 못했지만 그는 “이제는 고지를 향해 달려갈 때”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KS에서도 양의지의 존재감은 빛났다. 노련한 경기 운영은 ‘공룡 탈을 쓴 여우’로 불릴 만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전력분석팀에서 데이터를 준다면 응용은 포수의 몫이다. 타자의 컨디션과 노림수를 파악해 허를 찌르는 감각이 단연 최고”라고 칭찬했다. 2차전 등판 당시 공이 뜨는 경향이 보였던 선발 구창모(23)가 5차전 안정감을 되찾으며 7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것도 양의지의 역할이 컸다. 구창모도 “제구가 흔들릴 때마다 양의지 선배가 좋은 볼 배합으로 범타를 유도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시리즈의 분수령이 된 5차전에서도 양의지는 포스트시즌 들어 압도적인 구위를 이어오던 두산 플렉센에게 결정적인 2점 홈런을 뽑아냈다. 허 위원은 “플렉센의 공이 워낙 빠른 데다 위에서 내리꽂히는 만큼 커브볼을 상대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런 커브볼을 받아친 양의지의 뛰어난 감각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6차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쏟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타격보다는 포수 본연의 업무에 집중했다. 선발 루친스키, 구원 김진성 등 잦은 등판으로 지친 투수들을 다독이며 두산 타선을 2점으로 봉쇄했다.강홍구 windup@donga.com·김배중 기자}

구단주라기보다 ‘열성 팬’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 NC의 창단 후 첫 우승에는 야구가 좋아 ‘NC 다이노스’를 창단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택진 구단주(53)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김 구단주는 올해 NC의 정규시즌 우승을 앞두고 전국을 누벼야 했다. 우승까지 매직 넘버 ‘1’을 남기고 지난달 21일 광주를 찾았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돼 발길을 돌렸다. 이틀 뒤 대전에서는 NC가 최하위 한화에 패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바쁜 일정으로 3경기 연속 ‘직관’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김 구단주는 24일 팀의 안방인 창원NC파크를 찾았고, 결국은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2016년에 이은 NC의 2번째 한국시리즈에서 김 구단주의 ‘야구장 개근’은 화제를 모았다. 1차전부터 챔피언이 되는 6차전까지 팀 모자를 쓴 채 도구를 들고 응원하는 친근한 ‘택진이 형’(김 구단주의 별명)의 모습은 야구장을 찾은 관중도 쉽게 볼 수 있었다. NC의 창단 후 첫 정상 등극은 김 구단주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1년 NC 창단 코칭스태프로 합류해 내부 승진을 통해서 사령탑까지 오른 이동욱 감독(46)의 역할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소통에 능한 이 감독은 올해까지 6년 연속 KS 무대에 올라 우승만 3번을 차지한 노련한 김태형 두산 감독(53)을 상대로 자신만의 야구를 보여줬다. 3차전까지 1승 2패로 밀린 NC가 4, 5차전에서 잇달아 두산을 압도한 건 데이터에 뿌리를 둔 이 감독의 ‘감’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4차전에서 1선발 루친스키를 깜짝 구원 등판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이 감독은 5차전에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를 선발로 내세워 정상을 향한 분수령을 넘겼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2016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 나선 포수 양의지는 ‘곰의 탈을 쓴 여우’같았다. 영리한 투수 리드로 NC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해 KS 4경기에서 NC가 얻은 점수는 2점이었다. 역대 KS 최소 득점이었다. 공격에서도 펄펄 날았다. KS 4차전 결승 홈런 등 4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4연승으로 우승했고, 양의지는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양의지의 생애 두 번째 KS 홈런은 4년 만에 나왔다. 이번에는 ‘공룡 탈을 쓴 여우’가 됐다. 양의지는 2018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125억 원에 두산에서 NC로 이적했다. NC의 ‘안방마님’ 양의지(33)가 노련한 투수 리드와 함께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홈런을 때리며 팀을 사상 첫 KS 우승 문턱으로 이끌었다. NC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5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NC는 3승 2패로 앞서며 정상 등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지난해까지 KS에서 2승 2패로 맞선 경우는 11번 있었다. 이 중 먼저 3승을 거둔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건 81.8%인 9차례나 된다. 올해 팀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끈 양의지는 KS 들어서도 전날까지 타율 0.357(14타수 5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날은 시리즈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결정타를 터뜨렸다. 양의지는 1-0으로 불안하게 앞선 6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플렉센의 5구째 낮은 커브(시속 126km)를 걷어 올려 구장의 가장 먼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 125m. NC는 3-0으로 앞선 7회말 대타 모창민과 나성범이 연속으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5점 차까지 달아났다. 베이스를 돌며 주먹을 휘두르고 폴짝 뛰어오르는 세리머니를 했던 양의지는 “가장 잘 던지는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쳐 많이 흥분한 거 같다. 4번 타자로서 과감하게 친다는 생각이었다. 내일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전력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NC 왼손 선발 구창모는 5일 만의 리턴 매치에서 플렉센에 완승을 거뒀다. 구창모는 최고 146km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곁들이며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8일 2차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구창모는 생애 첫 KS 승리와 함께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반면 포스트시즌 들어 전승 행진(4경기 2승 1세이브)을 이어가던 플렉센은 6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당했다. 이날까지 포스트시즌에서만 11경기를 치른 두산은 타선 침묵 속에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했다. 두산은 2회와 3회, 5회 잇따라 득점권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선취점을 뽑는 데 실패했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KS 5경기에서 0.050(20타수 1안타)에 그쳤다. 양 팀은 24일 6차전을 치른다. NC는 팀 내 최고 구위를 자랑하는 루친스키를 선발로 내세워 마침표를 노린다. 두산은 정규시즌 20승 투수 알칸타라가 선발 등판한다.이헌재 uni@donga.com·김배중 기자}

21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NC와 두산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4차전은 선발부터 볼거리다. 2000년생 송명기(NC), 1999년생 김민규(두산) 양 팀 KS 엔트리에 오른 선수들 중 ‘막내’들이 팀의 운명을 걸고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 KS 우승확률 93%(1승 1패 이후 3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사례는 15번 중 14번)가 걸린 3차전을 내준 NC로서는 일단 시리즈의 균형을 맞춰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 송명기의 4차전 호투가 ‘절대’ 필요하다. 2015년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뒤 짜릿한 KS 우승을 맛봤던 두산도 5년 만에 3위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올해 ‘미러클 두산’ 재현을 위해 김민규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하다. 역대 KS에서 2승 1패로 앞선 팀이 4차전까지 승리한 경우 우승확률은 100%(7번 중 7번)다.각 팀의 막내들이 선발로 나서며 세워지는 ‘역대급’ 기록도 있다. KS 무대에서 두 선발 나이의 합이 역대 2번째로 어린 투수들이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이다. 21일 기준으로 김민규는 21세 6개월 14일, 송명기는 20세 3개월 12일이다. 두 선수의 나이를 더해도(41세 9개월 26일) 2009년 9월 23일 LG전에서 KBO리그 최고령 출장기록을 세웠던 송진우 전 한화 코치(당시 43세 7개월 7일) 한 사람에도 못 미친다.두 선수의 맞대결은 ‘어쩌다’ 성사됐다. NC의 경우 정규리그 막판 선발 6연승을 거두며 NC의 미래로 급성장한 송명기(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의 4차전 선발 등판은 예정수순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동욱 NC 감독은 1선발 루친스키부터 4선발 송명기로 이어지는 KS 선발 라인업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2, 3선발을 두고 구창모와 라이트의 순서를 고민했을 뿐이다.플렉센, 알칸타라, 최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플레이오프(PO) 때 선보인 두산은 KS에서 변화를 택했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등판 순서를 맞바꾸고 PO 4차전(13일), KS 2차전(19일)에 구원 등판해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두산 가을야구 최대 수확’으로 떠오른 김민규가 8년 연속 10승을 거둔 베테랑 유희관의 자리를 꿰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1일 3차전을 앞두고 “4차전 선발은 김민규”라고 미리 못 박았다.KS라는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펼치는 영건들의 자존심대결은 자체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크다. KS 역대 최연소 선발 맞대결은 1992년 10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빙그레(現 한화)와 롯데의 KS 4차전에서 펼쳐졌다. 당시 ‘괴물신인’으로 불린 빙그레의 정민철(당시 20세 6개월 14일)과 염종석(19세 6개월 22일)이 맞대결을 벌였다. 이날 승부를 떠나 각 팀을 대표한 두 선수는 훗날 소속팀의 마지막 KS 우승(롯데 1992년, 한화 1999년)을 이끈 주역,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레전드로 남았다.‘송명기-김민규’로 인해 역대 3위로 밀린(?) 2019년 KS 2차전 선발 키움 이승호(20세 9개월 15일), 두산 이영하(당시 21세 11개월 22일)도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9시즌 선발로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한 이영하는 올 시즌 선발로 부진(19경기 3승 8패 평균자책점 5.52)을 겪다 후반부에 마무리로 변신한 뒤 23경기 2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04로 완벽히 부활했다. 좌완 이승호도 선발로 꾸준히 나서 100이닝 이상(11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정규리그 성적은 6승 6패 평균자책점 5.08이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디펜딩챔피언 두산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우승을 향한 확률 93%를 가져갔다. 두산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S 3차전에서 4시간 24분의 접전 끝에 NC를 7-6으로 눌렀다. 7전 4선승제의 KS에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갔다. 3차전 승리의 의미는 남다르다. 역대 KS에서 양 팀이 1승 1패로 맞선 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건 15번 중 14번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두산은 2015년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KS 우승컵을 들어올린 ‘미러클’을 다시 한 번 연출할 기회도 잡았다. 2차전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두산 김재호(35)는 이날도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날 MVP도 김재호에게 돌아갔다. 두산 마무리 이승진은 1점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굳게 지켰다. 투수전 양상이던 1, 2차전과 달리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NC다. 1회초 2사에서 타석에 선 나성범은 3볼 2스트라이크에서 자신의 몸쪽 낮은 쪽으로 파고든 두산 선발 최원준의 시속 141km의 패스트볼을 고척스카이돔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자신의 KS 통산 첫 홈런.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두산 페르난데스가 동점 홈런으로 맞불을 놓은 뒤 김재호의 볼넷, 오재일의 2루타 등으로 역전했기 때문이다. 3차전의 중요성을 잘 아는 듯 양 팀은 상대에게 분위기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NC는 3회초 나성범의 희생타, 두산 포수 박세혁의 패스트볼로 2점을 내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두산은 3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3루타를 시작으로 안타 4방을 몰아치며 3점을 내 승부를 뒤집었다. 이에 질세라 NC도 4회초 2사 만루에서 이번 KS 타율이 ‘0’이던 이명기가 9번째 타석 만에 첫 안타를 친 뒤(1타점), 나성범이 2타점 적시타를 쳐 또다시 역전했다. 두산은 5회말 2사 3루에서 NC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을 틈타 6-6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나선 오재원이 도루 및 폭투로 3루를 밟았다. 이후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김재호가 적시타를 치며 7-6으로 앞서 나갔다. NC로서는 중요한 순간 나온 실책 3개와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뼈아팠다. 4차전은 2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이번 포스트시즌(PS) 최대 수확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민규(21)를 일찌감치 선발로 예고했다. 정규시즌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한 김민규는 PS 3경기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NC는 정규시즌 후반 6연승을 거두며 급성장한 신예 송명기(20·9승 3패 평균자책점 3.70)를 투입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현대모비스가 선두 싸움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전자랜드를 79-64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20일∼12월 1일)를 앞두고 열린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현대모비스는 8승 6패(4위)가 되며 공동 2위 SK, 전자랜드(이상 9승 6패)를 0.5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선두 KCC(10승 5패)와는 1.5경기 차. 김민구(29·사진)의 ‘인생 경기’가 팀을 살렸다. 2쿼터 초반 교체 투입된 김민구는 ‘던질 때마다 림을 가른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2쿼터에 8점을 기록한 김민구는 48-48 동점으로 시작한 4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넣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1득점(4리바운드 3도움)을 기록한 김민구의 야투 성공률은 75%(6/8), 3점슛 성공률은 80%(4/5)에 달했다. 11일 삼각트레이드를 단행한 이후 KCC(14일), 오리온(16일), 현대모비스를 잇달아 만난 전자랜드는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세 팀에 3연패를 당하며 ‘트레이드의 피해자’가 됐다. KT는 DB를 88-81로 꺾고 9위에서 공동 7위(7승 9패)로 올라섰다. 최근 교체 선수로 합류한 브랜든 브라운이 양 팀 최다인 24점(8리바운드)을 넣은 가운데 허훈(13득점 8도움), 양홍석(15득점 6리바운드), 김영환(14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고르게 활약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1차전은 NC가, 2차전은 두산이 웃었다. 왕좌를 다투는 경기답게 접전이 이어졌다. 올해 한국시리즈(KS)에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이제 우승 확률 ‘93%’가 걸린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역대 KS에서 1승 1패 뒤 3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건 15번 중 14번에 달한다. 앞선 2차례 경기를 통해 보여준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지워야 정상을 향한 최대 분수령을 넘을 수 있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를 거친 두산은 8월부터 팀의 마무리 역할을 맡은 이영하(23)의 갑작스러운 난조가 아쉽다. 준PO와 PO 4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던 이영하는 KS 2차전에서 5-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안타 4개, 볼넷 1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세이브 요건(3점차 이내)도 아닌 여유로운 상황에서 등판하고서도 무너진 이영하의 모습에 두산 벤치는 당황했다. 장타 하나만 허용하면 끝내기 패배를 당할 수 있는 1사 1, 2루 위기에서 김민규(21)가 등판해 2명의 타자를 삼진과 땅볼로 처리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에 대해 “제구가 안 좋았다. 계속 불리한 카운트로 흘러갔고, 잡으러 들어가는 공은 힘이 없었다”면서도 “안타를 맞는 건 어쩔 수 없다. 일단 믿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NC는 믿었던 ‘3할 타자’ 이명기(33)의 침묵이 뼈아프다. 올 정규시즌 타율이 0.306인 이명기는 두산을 상대로 타율 0.396(53타수 21안타)을 기록했다. NC 선수 중 가장 강했다. 2017년 KIA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KS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타율 0.364(22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우승에 앞장섰다. 어떤 유니폼을 입어도 두산에는 강했다. 그랬던 이명기가 3년 만의 KS에서 타율 0.000(7타수 무안타)을 기록 중이다. 2차전에서는 1회와 5회 두 차례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날린 데 이어 NC가 4-5로 추격한 9회말 2사 1, 2루의 마지막 기회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1번 타자와 중심 타선을 잇는 2번 역할을 맡은 이명기가 공격의 흐름을 끊은 셈이다. 이영하와 이명기는 KS에서도 이전처럼 제몫을 다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두 팀이 ‘장군 멍군’을 부르는 동안 두 선수는 오히려 어디라도 숨고 싶은 기분마저 들게 됐다. 누가 먼저 부진에서 벗어날까. 그래야 팀도 웃을 수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론조 볼-라멜로 볼 형제가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새 역사를 썼다. 샬럿 호네츠는 19일 미국 코네티컷주 브리스틀의 ESPN 스튜디오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가드 라멜로 볼(19·203cm)을 지명했다. 라멜로는 뉴올리언스에서 활약 중인 가드 론조 볼(23·198cm)의 동생이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LA 레이커스에 2순위로 지명됐던 론조는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뉴올리언스로 이적했다. 론조는 이번 시즌 63경기에서 평균 11.8득점, 6.1리바운드, 7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라멜로가 상위 지명을 받으며 NBA 드래프트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3순위 안에 지명된 형제가 됐다. 라멜로는 미국 치노힐스고교를 졸업한 뒤 대학 입학 대신 리투아니아리그로 진출하며 17세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19~2020시즌에는 호주프로리그(NBL) 일리와라에서 활약했는데, 12경기를 뛰며 평균 17득점 7.6리바운드 6.8도움을 기록했다. 형과 같은 가드 포지션이지만 형보다 키가 크고(203cm) 드리블 능력도 좋아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미네소타는 가드 앤서니 에드워즈(19·196cm)를, 2순위 지명권을 가진 골든스테이트는 센터 제임스 와이즈먼(19·216cm)을 각각 지명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