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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인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경로잔치 행사에 참석했다가 갑자기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해 위기에서 구했다.12일 김해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11일 칠산서부동 칠산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린 경로잔치 행사에 참석했다.이 행사는 600여명의 지역 어르신이 참석해 태권도 시범공연, 초청가수 공연 등을 관람하고 음식을 먹는 자리였다.홍 시장은 당일 오후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참석자 중 박모 씨(69)가 갑자기 쓰러졌다.가까이에서 이를 목격한 홍 시장은 곧바로 박 씨에게 달려가 기도 확보를 하는 등 응급처치 했다.이 후 박 씨는 행사장에 의료지원차 나와 있던 한사랑병원 의료지원팀의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박 씨는 다행히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하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장에 있었던 새마을 부녀회 회원은 “의사 출신인 홍 시장님이 발 빠르게 응급처치를 해주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른바 교차로 ‘딜레마 구간’에서 사고를 냈다면 ‘신호 위반’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A 씨는 2021년 7월 25일 오전 8시 45분경 경기 부천시에서 승용차를 몰다 교차로 신호가 좌회전 신호에서 황색신호로 바뀌었지만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가다가 사고를 냈다. A 씨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직진하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전치 3주, 동승자는 전치 14주의 상해를 입었다.사건의 쟁점은 교차로 진입 직전 노란불이 켜졌을 경우 차량 정지에 필요한 거리가 교차로 정지선까지 거리보다 길어 주행을 계속 한 게 신호위반에 해당하는지였다. 1심과 2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A 씨의 차량과 정지선 사이 거리는 8.5m였는데, 신호가 황색신호로 바뀌는 순간 차량을 급제동했을 때 정지거리가 30.72~35.85m로 더 길어 급제동하더라도 교차로 내에 정차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그러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6조 2항의 ‘황색의 등화’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며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했다.이 조항은 차량이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또는 교차로 직전에 정지해야 하며, 교차로에 조금이라도 진입한 경우 신속히 교차로 밖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교차로에 이미 진입한 상황이 아닌데 노란불이 켜졌다면 그 즉시 멈춰 세워야만 한다는 것이다.대법원은 “교차로 진입 전 교차로 신호가 황색신호로 바뀐 이상 차량 정지거리가 정지선까지의 거리보다 길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피고인이 교차로 직전에 정지하지 않았다면 신호를 위반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포항에서 스쿠버다이빙 강습을 받던 40대 남성이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12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5분경 포항시 구룡포읍 장길리 낚시공원 인근 해상에서 동호회 회원들과 스쿠버 다이빙 강습을 받던 A 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A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의 한 독거노인이 12년간 자신을 돌보던 간병인에게 아파트 5채에 해당하는 거액의 재산을 물려주고 세상을 떠났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930년 베이징에서 태어난 루안은 평생을 결혼한 적도 없고, 가정을 꾸린 적도 없이 홀로 살았다. 부모는 그가 어렸을 때 사망했다. 루안은 나이가 들어 스스로를 돌볼 힘이 없어지자 마을 위원회에 도움을 청했다. 위원회는 마을에서 성실하기로 소문난 리우(남)라는 젊은이를 연결해 줬다.리우는 노인을 지극정성으로 돌봤고, 심지어 간병을 더 잘하기 위해 자신의 가족을 노인의 집으로 이주시키기까지 했다. 리우의 아이들이 노인의 발을 씻겨줄 정도로 가족같이 지냈다.노인은 자신이 죽으면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약속했다.그러다가 지난해 10월 부동산 개발에 노인의 땅이 들어가면서 아파트 5채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받게 됐다. 이를 시세로 환산하면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그로부터 7개월 후에 노인은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사망한 후 생전 약속에 따라 리우가 재산을 물려받으면서 노인의 동생들과 법정 싸움이 일어났다. 재판 내내 마을 주민들은 리우의 진심 어린 보살핌에 대해 증언했다. 한 주민은 “노인은 폐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리우는 그에게 산소 기계 5대를 설치해 줬다. 리우는 10년 넘게 노인을 위해 매일 아침 계란과 우유를 삶았고, 아침 식사 메뉴를 죽, 국수, 고기 조림으로 자주 바꿔줬다”고 증언했다. 법원은 노인의 생전에 동생들이 거의 찾아온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결국 리우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 이 결정은 온라인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일각에서는 보상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시선을 보냈다. 그러자 한 네티즌은 “리우는 당초 5개의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노인을 돌봤다”며 “그의 초기 의도는 순수했다. 보상은 나중에 나왔고 합당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사람은 “12년 동안 누군가를 돌보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그러한 인내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노인이 친척들에게 빚진 것이 없는데 리우가 재산을 상속받아서는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리우는 상속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응원했다.최근 중국은 급속한 인구 노령화 문제에 직면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가 기대수명 연장과 출산율 감소로 인해 2040년까지 2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른바 ‘환승연애설’에 휩싸였던 배우 류준열(37)이 침묵을 이어오다가 10일 처음으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또 ‘그린워싱(Green washing·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하면서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류준열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서 “그 당시에 제 의지와 상관없이 SNS에 여러 글이 올라왔다”며 “하나하나 일일이 답변드리기보다는 침묵하고 그로 인해서 생기는 비판을 감당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그린워싱 논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여론은 잘 읽어보았고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데뷔 이래로 고민이 참 많은 시기인 것 같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라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서 또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류준열은 배우 한소희(30)와의 짧은 열애·결별의 과정에서 ‘환승연애설’에 휩싸였다. 지난 3월 류준열과 한소희가 교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시점이 류준열이 전 연인인 걸스데이 혜리(30)와 교제하던 시기와 겹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소희는 환승연애가 아니라는 걸 SNS에서 수 차례 해명했으나 류준열은 소속사를 통해 교제를 인정한 것 외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같은달 말 두 사람은 결별했다.류준열은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면서도 환경 파괴 주범으로 꼽히는 골프장에서 프로골퍼의 캐디로 나서거나, 패션 브랜드 행사장에서 ‘카프스킨(어린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들어 ‘그린워싱’이라는 비판도 받았다.한편, ‘더 에이트 쇼’는 의문의 쇼에 초대받은 참가자 여덟 명이 ‘시간이 흐르면 돈이 쌓인다’는 규칙에 따라 8층으로 이뤄진 비밀 공간에 갇혀 지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총 8부작으로, 이달 17일 모든 회차가 공개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9년째 열애 중인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근황이 포착됐다.10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홍상수 김민희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두 사람이 테이블 위에 커피잔을 두고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다.홍 감독은 백발에 수염이 덥수룩하다. 김민희 역시 정수리 부근에 하얗게 센 머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이 사진은 뉴욕영화제 관계자가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을 공유한 누리꾼은 “홍상수 감독 33번째 장편 신작 촬영 전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인연을 맺었다. 나이 차가 22세인 두 사람은 2017년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1982년생인 김민희는 당시 35세였다. 57세였던 홍 감독은 1985년 결혼해 딸을 둔 유부남이었기에 대중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다. 홍 감독은 2016년 아내를 상대로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 양주시에서 전처와 10대 딸에게 폭행당한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50분경 양주시의 한 가정집에서 50대 남성 A 씨가 숨졌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시신을 확인하고 A 씨의 전처인 B 씨(40대)와 딸 C 양(10대)이 폭행한 혐의점을 포착해 긴급체포했다.A 씨와 B 씨는 최근까지 따로 살았으며, 전날 저녁부터 사건 현장인 지인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C 양도 어머니를 만나러 왔다가 자리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모녀는 술을 마시다 A 씨를 폭행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시신 부검을 의뢰해 폭행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에서 221년 만에 대규모의 매미 떼가 나타날 것으로 예고돼 매미를 이용한 각종 요리가 등장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매미를 이용한 음식과 관련 레시피를 개발하는 셰프들을 소개하면서 “매미는 나무에 있는 시끄러운 랍스터”라고 표현했다.그중에는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조셉 윤이 만든 ‘매미 김치’도 있다.그는 매미를 통째로 양념과 버무려 발효액이 천천히 매미의 단단한 껍질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방식으로 김치를 만들었다. 윤 씨는 “매미는 랍스터나 새우 같은 식재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미는 랍스터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곤충으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매미를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스페인식 토르티야에 볶은 매미를 넣은 요리, 매미로 가득 채운 치즈 캐서롤도 눈길을 끈다. 매미는 단백질은 물론이고 지방과 탄수화물 등 다른 영양분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곤충 섭취는 종종 폄하되거나 충격적인 일로 여겨지지만, 전 세계의 약 20억 명 인구는 이미 곤충을 평범한 음식으로 먹어왔다고 NYT는 전했다.미국 언론들은 앞으로 6주간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에 1조 마리가량의 매미 떼가 출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21년 만에 나타나는 대규모 매미 떼 출현이다. ‘매미겟돈’(종말을 의미하는 아마겟돈과 매미의 합성어)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 2월 16일 경기 시흥시 목감동 행정복지센터에 40대 가장이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건넸다.이 상품권은 그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위기에 빠진 시민을 구해 119로부터 받은 상금이었다. 목감동에 사는 ‘의인’ 김종호 씨(43) 이야기다.제조업체 대표인 김 씨는 지난해 6월 12일 오후 4시경 시흥에서 김포 방면으로 향하는 수도권제1외곽순환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김 씨는 편도 4개 차로 중 2차로에서 운전하고 있었다. 차가 막히는 시간대가 아니었지만 유독 2차로에서 전방 차량의 속도가 갑자기 줄기 시작했다. 감속을 일으킨 원인은 차량 몇 대 건너 앞쪽에서 달리던 ‘전기차 SUV’였다.다른 차량은 속도가 줄어든 SUV를 차를 앞질러 갔지만, 김 씨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예감은 맞았다. SUV는 급기야 1차선으로 방향을 틀더니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운행을 이어갔다. 김 씨는 해당 차량 오른쪽으로 지나며 창문을 열어 내부를 살폈다.30대로 보이는 SUV 운전자(남)는 의식을 잃은 채 사지가 경직돼 발작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김 씨는 “일단 차부터 세워야겠다는 것 외에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했다. 한시가 급했다.김 씨는 SUV를 앞질러 본인의 차 범퍼를 들이댔고, 안전하게 SUV를 멈추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김 씨의 차는 후미가 파손되는 손상을 입었다.“내차는 걱정 말라”며 홀연히 현장 떠나김 씨는 곧바로 차에서 내려 달려갔다. 다행히 SUV 조수석 쪽 창문이 반쯤 열려있던 덕에 잠긴 문을 열 수 있었다. SUV 운전자는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었다.고속도로 1차로 한 복판인 데다가 커브 구간이라 자칫 대형 화물차라도 덮친다면 김 씨의 목숨도 위험한 상황이었다.김 씨는 운전석 의자를 눕히고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다. 처음 마주하는 위급상황이었지만, 수상구조사인 친형의 평소 조언을 떠올렸다. CPR을 하고 경직된 몸을 주무르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그사이 뒤따르던 다른 여성 운전자도 차에서 내려 119에 신고하며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김 씨는 응급처치하는 동안 119 대원과 통화를 켜두고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주고받았다.얼마 후 SUV 운전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정신을 차린 운전자는 “누구시냐?”고 어리둥절해하며 다시 운전해 가려고 했다.김 씨는 “선생님께서 운전 중에 정신을 잃어서 제가 강제로 세웠다. 119가 오고 있으니 운전하지 마시고 잠시 안정을 취하고 계시라”며 달랬다. 그러면서 119가 도착하기까지 약 30분간을 붙잡고 기다려줬다.이윽고 도착한 119 대원은 사고를 수습하며 김 씨 차량이 파손된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물었다. 김 씨는 “내가 고의로 일으킨 사고이니 내가 알아서 고치겠다”며 홀연히 현장을 떠났다.SUV 운전자는 이전에 뇌출혈 수술을 받았는데, 운전 중에 발작 증세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아내 “일해서 번 돈 아니니 기부하자”얼마 후 김 씨는 119로부터 “의인상 대상자로 추천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 씨는 “별로 한 것도 없다”며 민망해했지만, “아이들에게 좋다”는 말에 수락했다.김 씨는 딸 셋(5, 9, 13세)을 둔 ‘딸부자 아빠’다. 아이들은 처음엔 아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다가 동영상을 보고 “아빠가 대단하다”며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소방청은 차량이 빨리 오가는 위험한 고속도로에서 추가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생명을 구해낸 공로로 김 씨에게 ‘119 의인상’을 수여했다.김 씨가 소방청 상금(온누리상품권 100만 원)을 수령한 시기는 지난 2월이다. 마침 그 무렵은 김 씨 부인의 생일이었다.김 씨는 아내 생일날 아이들과 둘러앉아 “오늘은 엄마 생일이니 우리 받은 상품권으로 맛있는 고기 먹고 예쁜 옷 사 입을 수 있다. 그런데 아빠는 엄마 생일 기념으로 다 같이 기부하고 싶은데 너희들 생각은 어때?”라고 물었다. 아이들은 선뜻 동의했다.김 씨는 “사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일감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아내는 ‘우리가 일해서 번 돈이 아니니 우리보다 더 힘든 한부모 가정 등에게 주는 게 맞다’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김 씨는 “예전에 비슷한 일로 대형 교통사고를 막은 ‘투스카니 의인’을 보고 굉장히 감명받았다. 그 선한 영향력이 나에게까지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이 진짜로 내게 닥칠 줄은 몰랐다”며 “미천한 일이지만 그래도 이 사건이 또 누군가에게 귀감이 돼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좀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5000만원권 수표를 습득한 시민과 이를 돌려받은 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위상환 씨는 지난해 10월 거액의 수표를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았다.수표 금액은 3000만 원권 1장과 2000만 원권 등 총 5000만 원에 달했다.사연은 이랬다. 이 수표는 오래 전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 거주하던 위 씨 아버지의 소유였다.위 씨 아버지는 2년 전 돌아가셨는데,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옷장과 옷이 처분되면서 돈이 함께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수표를 우연히 발견한 사람은 부산에서 폐가구 철거업을 하는 차상재 씨다차 씨는 이를 사하경찰에 신고했고, 은행 확인을 거쳐 원주인의 자녀에게 돌아가게 됐다. 은행 측은 경찰로부터 수표를 전달받았지만, 분실 신고가 들어오지 않자 수표 발행인의 상속자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위 씨는 고마운 마음에 사례금을 전달하려 했지만 차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한사코 거절했다.유실물법에 따르면 유실물 습득자는 5~20% 사이 금액을 사례금으로 받을 수 있다.위 씨는 최저 사례금인 5%인 250만 원이라도 사례하고 싶다며 재차 설득했다.계속되는 제안에 차 씨는 사례금을 기부해달라고 위 씨에게 제안했다.그러자 위 씨는 원래 사례하려고 했던 250만 원에 100만 원을 보태 350만 원을 지난달 말 사하구청에 성금으로 기탁했다.기부자명은 습득자인 ‘차상재’ 씨 이름이었다.하지만 차 씨는 이마저도 수표 주인인 ‘위상환’ 씨 이름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사하구 측은 “수표 주인과 수표를 찾아준 분이 서로에게 공(功)을 미루는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 훈훈하게 했다”고 밝혔다.이 성금은 차 씨와 위 씨의 뜻에 따라 사하구 아동양육시설인 애아원에 지원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 육상 스타 우옌니가 최근 열린 육상대회에서 저조한 기록으로 경기를 마쳐 팬들을 실망시켰다.팬들은 그가 외모에 신경 쓰느라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는 지적을 쏟아냈다.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옌니는 지난달 20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 여자 100m 허들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당시 짙은 화장을 하고 몸에 여러가지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나왔다. 눈 주변에는 반짝이는 별 모양 장식까지 붙였다. 1번 레인에 선 그는 출발부터 좋지 않았으며 첫 허들을 넘기 전부터 경쟁자들에게 뒤처졌다. 그는 격차를 좁히려고 애썼지만 결국 10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우옌니는 13초04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자신과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었다.우옌니는 “경쟁자들이 너무 빨랐다”며 “노력했지만 첫 스타트가 좋지 않아 리듬이 깨졌고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경기 후 온라인에서는 그의 부진한 성적이 외모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청자들은 “관객은 당신의 외모가 아니라 경기를 보러 온다”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우옌니는 “나는 결과에 관계없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나는 관중과, 팬, 그리고 스포츠 자체를 존중하기 위해 꾸민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자신감을 북돋우고 동기를 부여해 준다”고 말했다.이 발언은 더욱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예쁘게 치장하는 건 당신의 권리지만, 그것이 관객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관중은 외모가 아닌 성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우옌니는 세계 육상 여자 100m 허들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다. 중국 선수 중에 가장 높은 순위를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세계대학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에서 12.76초를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최근 구릿값이 치솟으면서 교량에 설치된 교명판을 뜯어가는 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경남 진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진주시 사봉면, 지수면 등 여러 지역에는 교명판이 사라진 교량이 수두룩하다. 진주 동부 농촌지역의 경우 명판을 갖추고 있는 교량이 오히려 드물 정도라고 한다.충북 보은에서도 교명판과 설명판이 모두 사라진 다리가 발견돼 당국이 군내 교량을 전수 조사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절도범들은 주로 외진 곳에서 인적 드문 시간에 명판을 뜯어가는데, 방범 카메라나 목격자가 없어 검거가 쉽지 않다고 한다.보통 국도나 지방도의 다리에는 양쪽 2개씩 총 4개의 명판이 붙는다. 교량의 이름과 제원, 준공일시, 관리관청, 시공업체명 등이 적혀있다.여기에는 교량의 폭이나 다리가 견딜 수 있는 하중도 안내하고 있어 주민의 안전과도 직결된다.교명판은 보통 구리가 주성분인 동판으로 제작되는데, 원자잿값이 상승하면서 이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교명판은 개당 무게가 10~30㎏에 달하며, 한 개 제작비용이 30만~40만 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구리 가격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시대에 구리는 제2의 석유’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이 때문에 지자체는 절도의 위험이 없는 아크릴이나 석재로 교명판을 바꾸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26일 서초구의 한 맘카페에는 “오늘 ○○중 급식”이라는 설명과 함께 반찬이 부실한 식판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같은 날 식단표에는 칼슘찹쌀밥, 두부김치찌개, 순대볶음, 포기김치라고 적혀있다.사실상 기본적인 국과 김치를 제외하면 다른 반찬은 ‘순대볶음’ 한 가지뿐이다. 여기에 유산균 음료가 딸려 나왔다.이 사진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한창 자랄 나이에 공부도 해야 하는데 너무 한다” “교도소 밥도 이보단 잘 나올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는 조리실무사 구인난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교는 조리원들의 퇴사와 부상으로 현재 단 2명이 1000명분 급식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는 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구청 측은 답변을 통해 “학교 급식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소관 기관인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및 ○○중학교와 연락해 조속한 조리원 증원 등을 건의했다”며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 차기 발령 시 ○○중 조리원 배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전달받았고, 학교 측에서는 조리 종사원 충원을 위해 현재 채용 공고 중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구청 관계자는 “학교 급식에 대한 운영 소관 및 권한은 해당 학교와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있지만 구민의 민원을 받아 우리구에서 민원인께 답변드린 사안”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배우 마동석(53)이 어린이날을 맞아 자신의 성장 과정이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마동석은 5일 “When I was young”(내가 어렸을 때)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6장을 순서대로 엮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4~5세의 어린 시절 모습부터 10대 청소년기를 지나 50대가 된 지금까지의 변천사가 모두 담겨있다.특히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17세 때 사진이다. 지금의 ‘거구’ 이미지와 다르게 날렵하고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다가 29세 때는 두 배가량 벌크업 된 모습이다.게시물에는 유쾌한 댓글이 쏟아졌다. 그중에도 외국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팬들은 “17세와 29세 12년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그 사이에 뭘 먹은 거냐?” “난 당신이 태어날 때부터 성인인 줄 알았다”고 반응했다.마동석이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은 영화 ‘범죄도시4′는 개봉 13일째인 6일 오전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시리즈 최고 흥행작인 ‘범죄도시2′(2022)의 기록을 5일 앞당긴 속도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원 원주에서 빌딩을 순찰하던 경비업체 직원이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괴한은 직원 손발을 묶고 현금인출기(ATM) 마스터키를 빼앗아 달아났다.7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새벽 2시 50분경 원주시 학성동의 모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괴한이 모자를 쓰고 침입했다.괴한은 직원 1명을 둔기로 제압해 손발을 묶었다. 범행은 직원이 순찰하다 관리실에 들른 순간 일어났다.괴한은 마스터키를 탈취한 뒤 경비업체 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후 약 2km 떨어진 농협 현금인출기로 이동해 그곳에서 돈을 꺼내고 차량을 버려둔 채 사라졌다.탈취해 간 금액은 1900여만 원으로 알려졌다.괴한은 보안업체 직원의 동선을 미리 알고 오기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농협 측은 “마스터키가 있더라도 본부에 보고하는 절차를 거쳐 현금인출기 잠금이 풀리는데, 이런 절차를 다 한 것으로 볼 때 시스템을 다 아는 자의 범행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경찰은 범인이 동종 업계 종사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CCTV 화면을 입수해 용의자를 추적했다.이어 같은 날 오후 10시 44분경 원주시 무실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30대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피해품 행방 등을 확인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변기 뒤에 침대가 있는 초소형 아파트가 중국 상하이(上海)에 등장했다. 이 매물은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거래됐다.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의 값비싼 부동산 시장을 시사한다”며 최근 온라인에 등록된 월세 매물을 소개했다.이 매물은 전체 크기가 5㎡(1.5평)에 불과하다. 변기 바로 뒤에 매트리스가 있는 구조로, 침실과 화장실 구분은 한 뼘 높이의 ‘콘크리트 턱’이다. 샤워하다가 침구류가 물에 젖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또한 이 집은 건물 계단의 경사면 아래 공간을 활용한 곳으로, 자고 일어날 때 머리를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이렇게 열악한 환경임에도 중개업자가 매물을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거래 완료됐다. 한 달에 300위안(약 5만6000원)이라는 저렴한 월세 때문이다.세입자는 차량공유업체 ‘디디’ 운전기사다.에어컨을 추가하려면 임대료를 100위안(약 1만8000원)을 더 내야 하는데, “이곳에 살면 이미 마음이 차갑기 때문에 전혀 필요치 않다”고 중개인은 농담했다.매체는 “이 매물 광고는 중국의 1급 도시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 근로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상하이의 1베드룸(원룸)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월 5134위안(약 97만 원)이 넘는다”고 전했다.이에 반해 상하이 인구의 절반은 한 달 벌이가 6000위안(약 114만 원)도 채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웨이터, 경비원, 현금 출납원 등 서비스 직종의 평균 월급은 3 500∼5000위안(약 66만∼94만 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월 임대료가 1000위안(약 19만 원)이 안 되는 매물은 공개되자마자 즉시 매진된다고 부동산 중개업자는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빌라에서 투신한 40대 외국인 여성이 전깃줄에 걸려 목숨을 건졌다.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이불로 받아내 무사히 구조했다.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 24분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중년 여성이 6m 높이의 전깃줄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119구조대가 바닥에 에어매트를 깔았지만, 이를 설치하던 도중에 여성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다행히 주민들이 들고나온 이불을 구조대원과 함께 힘껏 펼치면서 받아내 A 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이 여성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신변을 비관한 여성이 빌라에서 뛰어내리다 전깃줄에 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와 시타를 하고 일당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이색 ‘꿀알바’가 등장했다.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오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개최하는 한화이글스-LG트윈스 경기의 시구자와 시타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선정된 알바는 땅볼을 던지거나 헛스윙을 날려도 일급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한화이글스 유니폼, 기념사진 촬영 등의 혜택도 받는다.연령, 성별, 학력, 무관하며, 누구나 시구·시타를 경기장에서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원 가능하다 구속이 100km를 넘길 때는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100km 이상 10만 원, 120km 이상은 20만 원이다. 시구자 모집은 잡코리아에서, 시타자 모집은 알바몬 플랫폼에서 이달 13일까지 진행한다.최종 선발된 시구·시타자는 오는 14일 개별 안내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김태현 잡코리아 브랜드마케팅팀장은 “한화이글스 스폰서십을 기념해 잡코리아, 알바몬 회원들과 즐거운 경험을 나누고자 이색 채용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10대 남녀 2명이 추락해 숨졌다.3일 대구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경 북구의 한 아파트 공동현관 주변에 10대 남녀 2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구조대가 출동해 확인한 결과, 한 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고, 다른 한 명은 병원 이송 과정에서 심정지로 사망했다.이들의 휴대전화에선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다.경찰은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현재 범인으로 지목돼 수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현직 대통령을 범인 취급 하는 건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낮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올려 이같이 지적하며 “이때 하는 적절한 말이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이어 “영수회담 한지 며칠 되었다고 그러시나? 국민들이 야당에 표를 몰아준 것은 협치해서 나라를 안정시키라는 것인데 벌써부터 그렇게 몰아붙이면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하겠냐?”며 “차근차근 하시라. 아직 3년이란 세월이 남았다”고 전했다.이는 앞서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이어 “수년간 현직 대통령과 여당이 끊임없이 해 왔던 말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였다”며 “범인이 아닐 테니까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