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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이 상품을 판매한 우리은행의 손태승 행장(사진)이 피해자 구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손 행장은 23일 오전 전국 영업본부장을 소집한 자리에서 DLF 투자 손실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향후 전개될 분쟁조정 절차에서 고객 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손 행장은 이 자리에서 본부장들에게 “신뢰라는 것은 거울의 유리와 같아 한 번 금이 가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며 “고객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진심으로 대해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고객 자산관리 체계 개편 계획도 발표했다. 앞으로 은행 직원들은 고객이 서비스에 만족하고 고객의 수익률이 개선돼야 좋은 평가를 받도록 평가제도(KPI)가 바뀐다. 고객의 투자 상품을 실시간 관찰해 상품 수익률이 위험 구간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또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분야에 고객의 투자위험 관리 체계를 도입해 지나치게 위험한 투자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고객의 투자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다음 달 10일 시작될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복수의 기업이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흥행을 위해 후보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0일부터 15일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올 5월 예비인가에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모두 탈락한 지 5개월 만에 다시 신청을 받는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토스와 키움 컨소시엄 외에 복수의 기업이 신규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인가 신청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 중”이라며 “인가가 가능한 수준의 자본금을 갖춘 곳으로 요즘 당국에 인가와 관련한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과 토스 측은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예비인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인가전 흥행을 원하는 금융 당국도 분주해졌다. 금융 당국은 예비인가 접수 전까지 신청을 받아 △인가 요건 관련 질의·답변 △법률상 인가 요건 설명 및 보완할 점 △상세 인가 절차 등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신청 업체가 별도로 요청하면 보안 유지를 위해 일대일 형식으로 컨설팅을 지원한다. 금융위는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유통·전자상거래 기업 등에도 먼저 손길을 내밀 계획이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우리에게 접촉한 기업 외에도 잠재적으로 그런 의사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에도 직접 찾아가서 인터넷은행에 대한 홍보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이 이렇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네이버 SK텔레콤 등 굵직한 ICT 기업들이 인터넷은행 진출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일 주주총회에서 “현재 인터넷은행 인가를 신청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 5월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토스도 최근 공개적으로 금융감독원에 불만을 표출하며 인터넷은행 인가 레이스에 불참할 가능성을 시사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터넷은행의 혁신성을 가로막는 규제가 여전하다는 점도 인수전의 흥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 ICT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 대주주는 5년간 금융 관련 법령과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한 전력이 없어야 한다’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규정이 완화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대기업들의 참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터넷은행이 현 정부 혁신금융 기조의 상징처럼 부각돼 있는 만큼 당국이 이번에는 어떻게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조은아 기자}

자동차부품업체에 다니다 은퇴한 이창호 씨(64)는 올 7월 ‘카카오뱅크의 금리 연 5%짜리 특별판매 정기예금이 온라인에서 판매 1초 만에 완판됐다’는 소식을 듣고 허탈해했다. 인터넷 뱅킹에 익숙지 않아 이런 상품이 나오는지조차 알지 못 했던 것이다. 이 씨는 “은퇴 후 소득이 줄어 원금이 보장되는 정기예금이라도 고금리로 골라 들어야 하는데, 이런 온라인 상품은 가입하기 어렵다”며 “금리가 높은 온라인 상품에 가입하려면 젊은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디지털 금융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최근 늘고 있는 온라인 전용 ‘알짜 예·적금’에서 60대 이상 은퇴·노년층이 심각하게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은행들이 내놓는 온라인 전용 예·적금은 영업점에서 가입하는 오프라인 상품보다 금리가 높고 혜택이 좋은 편이다. 노년층이 인터넷을 잘 다루지 못해 생기는 ‘디지털 디바이드’가 쏠쏠한 재테크 기회를 박탈하는 ‘신(新)금융소외’를 낳고 있는 셈이다.○ 1초 만에 마감된 카뱅 특판, 60대 가입자 0.1% 동아일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받은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온라인 전용 예·적금 가입자 중 60대 이상의 비중은 평균 3.3%에 불과했다. 전체 가입자 100명당 3명꼴밖에 안 되는 셈이다. 원래 노년층은 안정적이고 운용이 간편한 정기예금에 많이 가입하는 편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2곳(카카오·케이뱅크)이 최근 2년간 판매한 비대면 전용 예·적금 중 각 은행이 대표상품으로 꼽은 11개를 분석한 결과다. 7월 말 기준 가입자 97만9903명이 그 대상이다. 분석 결과 가입자 중엔 30대가 38.3%로 가장 많았고 20대(25.0%), 40대(23.6%)가 뒤를 이었다. 특히 7월 연 5%의 고금리로 화제를 모았던 카카오뱅크 특별판매 정기예금 가입자는 60대 이상이 0.1%에 불과했다. 반면 30대(50.3%), 20대(39.3%)는 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노년층은 온라인 전용상품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 곳곳에서 소외되고 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1%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16일 출시되자 소비자들은 금리를 0.1%포인트 더 할인해주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온라인 신청에 몰렸다. 하지만 온라인 신청에 서툰 노년층 고객들은 금리 할인 혜택을 포기한 채 영업점으로 향해야 했다.○ ‘알짜 금융상품’에서 노년 소외 더 심각해질 듯 노년층은 다른 사회 취약 계층보다 디지털 소외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작년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접근성 및 활용 역량 등을 종합 분석한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장·노년층이 63.1%였다. 장애인(74.6%), 저소득층(86.8%), 농어민(69.8%) 등 다른 계층에 비해 낮은 수치다. 노년층의 금융 소외는 은행권이 비대면 전용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으로 고금리 상품이 나오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은행권 인력이 감소하는 추세라서 인건비를 절약해야 하고, 카카오뱅크와의 경쟁이 심해져 영업점 창구를 찾는 고객에게조차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가입하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은 어떤 채널을 통해 상품에 가입하든 차별 없는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은행이나 당국이 기본적인 금융서비스가 영업점에서도 제대로 제공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년층 금융 교육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변동금리와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16일, 7200여 건의 금리 전환 신청이 몰렸다. 선착순 접수가 아닌 만큼 마감일인 이달 29일까지만 신청하면 되지만 이자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대출자들은 마음이 급했다. 본보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 은행 창구에 줄을 선 대출자들을 만났다.》“선착순 접수가 아닌 건 아는데…. 그래도 대출 이자를 하루빨리 줄이고 싶어 달려왔어요.” 16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신한은행 응암동지점에서 만난 김모 씨(64·여)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김 씨는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부터 은행을 찾았다. 앞으로 2주간 신청할 수 있지만 마음이 급해 달려온 것이다. 공공기관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는 김 씨 가족의 수입은 월 100만∼200만 원. 김 씨가 매달 부담하는 대출 원리금은 30만 원가량이다.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남편의 수입이 워낙 들쭉날쭉해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이 절실했다. 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살림이 팍팍해진 서민들은 서울 시내 곳곳의 은행지점을 찾아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안심전환대출은 약 8000억 원, 7200건이 신청됐다.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 첫날에 3조 원이 넘게 공급된 것에 비해선 적지만, 이번에도 대출자들의 관심이 꽤 큰 편이었다.○ “대출 전환 안 되면 어쩌나” 발 동동 서민들이 이번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서두르는 이유는 최근 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밑으로 내려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자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길 원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양천구 KB국민은행 목동역지점에서 만난 정민경 씨(62·여)는 “5억 원짜리 주택을 갖고 있는데 혹시라도 대출 전환이 안 될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시가 9억 원 이하인 주택 1채만 보유하면 신청할 수 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신청자가 아주 많으면 보유 주택 시가가 낮은 순서대로 승인된다. 9억 원 이하여도 지원 대상에 못 들어갈 수 있다. 고정금리 대출 이용자들은 이번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김모 씨(57)는 “4년 전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신청할 수 없다더라”며 발길을 돌렸다. 시중은행 영업점의 한 관계자는 “고정금리 이용자들이 혜택을 못 받으니 아쉬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올해 7월 23일까지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부부 합산 연소득이 8500만 원 이하인 1주택자(주택 시가는 9억 원 이하)만 신청할 수 있지만 혼인한 지 7년 이내의 신혼부부, 자녀 둘 이상인 가구는 연소득 1억 원까지도 가능하다. 신청자는 소득증빙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보유 주택에서 지방의 노후·소형 주택은 제외되고 분양·입주권은 포함된다.○ 금리 할인해주는 ‘온라인 신청’에 폭주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연 1.85∼2.10% 수준으로 일반 시중금리보다 낮은 편이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날도 금리를 깎아주는 ‘온라인 신청’에 이용자가 대거 몰렸다. 전체 신청금액의 52%(4323억 원)가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됐다. 주금공 모바일 앱은 신청자가 폭증하며 접속이 지연됐고 콜센터에는 문의 전화가 1만6000건 쏟아졌다. 접속 지연이 계속되자 주금공은 “선착순으로 접수하지 않으니 낮 12시∼오후 3시를 피해 신청하거나 혼잡하지 않은 다른 날 신청해 달라”고 공지하고 나섰다. 고령자들은 온라인 신청에 서툴러 금리 할인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이날 신한은행 영업점에 들른 A 씨는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혜택이 있는데 난 컴퓨터를 쓸 줄 모른다”며 아쉬워했다.남건우 woo@donga.com·조은아 기자}

“선착순 접수가 아닌 건 아는데…. 그래도 대출 이자를 하루빨리 줄이고 싶어 달려왔어요.” 16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신한은행 응암동지점에서 만난 김모 씨(64·여)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김 씨는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부터 은행을 찾았다. 앞으로 2주간 신청할 수 있지만 마음이 급해 달려온 것이다. 공공기관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는 김 씨 가족의 수입은 월 100만~200만 원. 김 씨가 매달 부담하는 대출 원리금은 30만 원가량이다.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남편의 수입이 워낙 들쭉날쭉해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이 절실했다.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살림이 팍팍해진 서민들은 서울 시내 곳곳의 은행지점을 찾아 이자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안심전환대출은 약 8000억 원, 7200건이 신청됐다.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 첫날에 3조 원이 넘게 공급된 것에 비해선 적지만, 이번에도 대출자들의 관심이 꽤 큰 편이었다.●“대출 전환 안 되면 어쩌나” 발 동동 서민들이 이번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최근 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밑으로 내려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자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길 원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양천구 KB국민은행 목동역지점에서 만난 정민경 씨(62·여)는 “3억 5천만원 짜리 주택을 갖고 있는데 혹시라도 대출 전환이 안 될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시가 9억 원 이하인 주택 1채만 보유하면 신청할 수 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신청자가 아주 많으면 보유 주택 시가가 낮은 순서대로 승인된다. 9억 원 이하여도 지원 대상에 못 들어갈 수 있다. 고정금리 대출 이용자들은 이번 안심전환대출에 신청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김모 씨(57)는 “4년 전에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신청할 수가 없다더라”며 발길을 돌렸다. 시중은행 영업점의 한 관계자는 “고정금리 이용자들이 혜택을 못 받으니 아쉬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올해 7월 23일까지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부부 합산 연소득이 8500만 원 이하인 1주택자(주택 시가는 9억 원 이하)만 신청할 수 있지만 혼인한 지 7년 이내의 신혼부부, 자녀 둘 이상인 가구는 연소득 1억 원까지도 가능하다. 신청자는 소득증빙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보유 주택에서 지방의 노후·소형 주택은 제외되고 분양·입주권은 포함된다.●금리 할인해주는 ‘온라인 신청’에 폭주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연 1.85~2.10% 수준으로 일반 시중금리보다 낮은 편이다. 특히 주택금융공사(주금공)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날도 금리를 깎아주는 ‘온라인 신청’에 이용자가 대거 몰렸다. 전체 신청금액의 52%(4323억 원)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됐다. 주금공 모바일 앱은 신청자가 폭증하며 접속이 지연됐고 콜센터에는 문의 전화가 1만6000건 쏟아졌다. 접속 지연이 계속되자 주금공은 “선착순으로 접수하지 않으니 낮 12시~오후 3시를 피해 신청하거나 혼잡하지 않은 다른 날 신청해 달라”고 공지하고 나섰다. 고령자들은 온라인 신청에 서툴러 금리 할인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이날 신한은행 영업점에 들른 A 씨는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혜택이 있는데 난 컴퓨터를 쓸 줄 모른다”며 아쉬워했다. 남건우기자 woo@donga.com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금리가 변동되는 주택담보대출을 대출 한도는 유지한 채 최저 연 1%대 고정금리로 전환해 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16일 나온다. 선착순 접수는 아니며 29일까지만 신청하면 된다. 다만 신청액이 공급 한도를 초과하면 신청자의 주택 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를 정한다. 실제 대출은 10월경 시작될 예정이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일부만 변동)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던 서민들은 16일부터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기존에 대출받은 은행 영업점을 찾거나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거나 한 주택으로 여러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는 주금공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금리는 연 1.85∼2.2% 수준이다. 대출 기간이 짧거나 주금공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금리가 낮아진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금리가 변동되는 주택담보대출을 대출한도는 유지한 채 최저 연 1%대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16일 나온다. 선착순 접수는 아니며 29일까지만 신청하면 된다. 다만 신청액이 공급 한도를 초과하면 신청자의 주택 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를 정한다. 실제 대출은 10월경 시작될 예정이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일부만 변동)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던 서민들은 16일부터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기존에 대출받은 은행 영업점을 찾거나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거나 한 주택으로 여러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는 주금공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올해 7월 23일까지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대출자 중, 부부 합산 연소득이 8500만 원 이하인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 주택 가격은 시가 9억 원 이하여야 한다. 다만 ‘주택’의 범위에서 지방(광역시 제외)의 노후(20년 이상)·소형(85㎡ 이하) 단독주택은 제외된다. 부모나 배우자에게 상속받은 지방의 단독주택도 보유주택으로 보지 않기로 했다. 또 혼인한 지 7년 이내의 신혼부부, 자녀 둘 이상인 가구는 부부 합산 연소득이 1억 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연 1.85~2.2% 수준이다. 대출 기간이 짧거나 주금공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금리가 낮아진다. 이 상품은 만기에 일시 상환할 수 없고 대출과 동시에 원리금을 꾸준히 분할 상환해야 한다. 3년 이내에 중도 상환하면 대출 실행일로부터 경과일수에 따라 원금에 대해 1.2% 한도 안에서 수수료가 부과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일본의 계산 빠른 개인투자자를 뜻하는 ‘와타나베 부인’은 과거 침체된 자국 경제를 벗어나 해외에서 고수익 투자를 하며 세계 금융시장을 휩쓸었다. 이제 한국의 ‘김 여사’들도 해외 주식과 부동산 등 글로벌 자산 쇼핑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한국은 금리가 워낙 낮은 데다 증시나 부동산 등 투자시장이 오랫동안 침체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산가들은 불황기 안전 투자처로 꼽히는 채권형펀드나 외화, 그리고 금 투자에도 주목하고 있다.》 자산 20억 원을 보유한 60대 A 씨는 예·적금으로 굴리던 10억 원가량을 최근 선진국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했다. 예·적금은 금리가 연 1% 안팎이지만 해외 채권은 연평균 5∼6%씩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A 씨는 “이제 현금성 자산으로 수익을 내긴 어렵다”며 “선진국 채권은 비교적 안전하면서 평균 투자 기간도 짧아 급할 때 유동화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자산가들은 향후 1년간 채권형·해외주식형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의 비중을 부동산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들은 금융자산의 연 수익률(5∼6%)이 부동산(3∼4%)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장기적으로 국내 경기가 악화될 것을 대비해 국내에서 돈을 빼 해외 자산을 늘리고 있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7, 8월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IBK기업·NH농협·SC·씨티 등 시중은행 8곳의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자산 10억 원 이상인 투자자 106명에게 향후 투자계획을 설문했다. 설문 결과 자산가들이 향후 1년간 비중을 늘릴 3대 투자처는 채권형펀드(18.1%), 해외주식형펀드(14.6%), 국내 부동산(13.8%) 순이었다. 은행 예·적금은 5.9%에 머물렀다.○ ‘와타나베 부인’처럼 ‘김 여사’, 해외로 돈 뺀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100억 원대 자산가 B 씨는 최근 국내 자산을 줄이고 베트남의 부동산과 주식에 대거 투자했다. B 씨는 “한국은 지금의 정책 기조가 전환되지 않으면 투자하기 어려운 황무지”라며 “법인세, 증여세 등이 오를수록 국내 자금은 해외로 빠지게 돼 있다”고 내다봤다. 10억 원대 자산을 갖고 있는 C 씨(48)도 미국 제약주 중심으로 해외 주식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 C 씨는 “국내는 예·적금 금리가 낮고 부동산은 정부가 옥죄고 있는 데다 경제가 안 좋으니 주식은 오를 리가 없다”며 “좀처럼 투자할 곳이 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른바 ‘김 여사’로 불리는 자산가들은 저성장, 저금리 흐름이 굳어질 것을 대비해 국내에서 해외로 자산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설문 결과 인기 투자 지역은 북미(34.7%)와 동남아(20.4%)였다. 국내 경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설문 결과 기준금리는 앞으로 1년간 현 1.50%에서 1.25%로 떨어질 것이란 의견이 압도적(62.3%)이었다. 김봉수 KEB하나은행 압구정역PB센터 지점장은 “한국 경제가 거의 멈췄다고 보고 해외 주식과 해외 부동산 펀드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형펀드는 불황기에 비교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기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2일 기준 국내 채권형펀드 274개에 올해 들어 11조2789억 원이 들어왔다. 채권형펀드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펀드 전체 설정액은 34조 원을 넘으며 연초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채권 투자가 끝물이라는 의견도 있다. 박승안 우리은행 TC프리미엄강남센터장은 “채권 금리가 이제 하락하고 있다”며 “채권형 펀드에 편입된 채권이 국공채인지, 최소한 A등급 이상인 회사채인지 면밀히 확인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소해진 신규 아파트 선점 경쟁 부동산 투자자들은 정부 규제로 거래가 줄자 목돈을 쥔 채 서울 강남 아파트나 신규 아파트를 선점하기 위해 물색 중이다. 아파트 1채, 상가 2채에서 임대 수익을 얻고 있는 D 씨는 “투자자들이 숨죽인 채 ‘골이 깊으니 산이 높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지방의 공실 없는 상가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이 대체로 관망하는 이유는 시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설문조사에서도 향후 1년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 ‘상승’(35.8%)과 ‘보합’(34%) 의견이 분분했다. 투자자들은 그러면서도 신규 분양 아파트 투자(38.4%)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신축 아파트는 정부 규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낡은 아파트에 지친 수요자들이 늘어 선호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은아 achim@donga.com·김형민·남건우 기자}

자산 20억 원을 보유한 60대 A 씨는 예·적금으로 굴리던 10억 원가량을 최근 선진국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했다. 예·적금은 금리가 연 1% 안팎이지만 해외 채권은 연 평균 5~6%씩 수익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A 씨는 “이제 현금성 자산으로 수익을 내긴 어렵다”며 “선진국 채권은 비교적 안전하면서 평균 투자기간도 짧아 급할 때 유동화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자산가들은 향후 1년간 채권형·해외주식형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의 비중을 부동산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들은 금융자산의 연 수익률(5~6%)이 부동산(3~4%)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장기적으로 국내 경기가 악화될 것을 대비해 국내에서 돈을 빼 해외 자산을 늘리고 있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7, 8월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IBK기업·NH농협·SC·씨티 등 시중은행 7곳의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자산 10억 원 이상인 투자자 106명에게 향후 투자계획을 설문했다. 설문 결과 자산가들이 향후 1년간 비중을 늘릴 3대 투자처는 채권형펀드(18.1%), 해외주식형펀드(14.6%), 국내부동산(13.8%) 순이었다. 은행 예·적금은 5.9%에 머물렀다.● ‘와타나베 부인’처럼 ‘김 씨 부인’들, 해외로 돈 뺀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100억 원대 자산가 B 씨는 최근 국내 자산을 줄이고 베트남의 부동산과 주식에 대거 투자했다. B 씨는 “한국은 지금의 정책 기조가 전환되지 않으면 투자하기 어려운 황무지”라며 “법인세, 증여세 등이 오를수록 국내 자금은 해외로 빠지게 돼 있다”고 내다봤다. 10억 대 자산을 갖고 있는 C 씨(48)도 미국 제약주 중심으로 해외 주식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 C 씨는 “국내는 예·적금 금리가 낮고 부동산은 정부가 옥죄고 있는 데다 경제가 안 좋으니 주식은 오를 리가 없다”며 “좀처럼 투자할 곳이 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자산가들은 저성장, 저금리 흐름이 굳어질 것을 대비해 국내에서 해외로 자산을 구조조정 중이다. 설문 결과 인기 투자 지역은 북미(34.7%)와 동남아(20.4%)였다. 국내 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요즘에는 가족이 해외에 거주하거나 유학하는 경우가 많아 해외 투자가 더 자연스러워진 측면도 있다. 김봉수 KEB하나은행 압구정역PB센터 지점장은 “한국 경제가 거의 멈췄다고 보고 해외 주식과 해외 부동산 펀드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해외 투자를 위한 현지 탐방과 일대일 상담이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채권형 펀드는 불황기에 비교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기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2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 274개에 올해 들어 11조2789억 원이 들어왔다. 채권형 펀드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펀드 전체 설정액은 34조 원을 넘으며 연초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채권 투자가 끝물이라는 의견도 있다. 박승안 우리은행 TC프리미엄강남센터장은 “채권 금리가 이제 하락하고 있다”며 “채권형 펀드에 편입된 채권이 국공채인지, 최소한 A등급 이상인 회사채인지 면밀히 확인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소해진 신규 아파트 선점 경쟁 부동산 투자자들은 정부 규제로 거래가 줄자 목돈을 쥔 채 서울 강남아파트나 신규 아파트를 선점하려 물색 중이다. 아파트 1채, 상가 2채에서 임대 수익을 얻고 있는 D 씨는 “투자자들이 숨죽인 채 ‘골이 깊으니 산이 높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지방의 공실 없는 상가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이 대체로 관망하는 이유는 시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설문조사에서도 향후 1년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 ‘상승(35.8%)’과 ‘보합(34%)’ 의견이 분분했다. 투자자들은 그러면서도 신규 분양 아파트 투자(38.4%)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신축 아파트는 정부 규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낡은 아파트에 지친 수요자들이 늘어 선호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사진)은 9일 ‘면책위원회’ 제도를 도입해 금융회사가 실패에 대한 걱정 없이 혁신을 적극 시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감사원의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벤치마킹해 면책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금융회사의 우려를 덜어드릴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회사가 혁신기업을 지원하면서 손실이 발생해도 담당 임직원에게 고의나 중과실이 없으면 면책해주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회사 직원 등 현장 실무자들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제재가 혁신금융, 모험자본의 공급을 어렵게 만든다”며 면책위원회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도 핀란드 게임 회사가 51번 실패한 뒤 52번째 만들어 성공한 것”이라며 “실패를 거름 삼아 성공의 결실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인 최종구 위원장은 약 2년의 임기를 마치고 공직을 떠나며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근거 없는 시장 개입 요구는 단호하게 근절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기보다 가급적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두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금융의 핵심 원칙, 시장과 참여자에 대한 믿음을 등대 삼아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리비아 타주라 지역에 있는 이주자 수용센터에서 공습 발생!” 미국 뉴욕타임스 기자들에게 올 7월의 어느 날 밤 트위터로 이런 공지가 갑자기 날아들었다. 야근자들은 즉각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단어를 입력하며 1시간여 만에 정확한 공습 위치는 물론이고 현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진을 입수할 수 있었다. 기자들에게 1보를 전송한 건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데이터마이너’였다. 이 업체는 정부나 기업이 공식적으로 사건을 발표하기 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이용자들의 정보를 분석해 언론사, 금융사, 정보기관 등에 속보를 전해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미 4년 전 이 업체에 1억3000만 달러(약 1572억 원)를 투자했다. 이 업체가 분석한 데이터와 공지를 신속하게 받아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사업에 활용하려는 것이었다. 일본의 미쓰비시도쿄UFJ금융그룹(MUFG)도 2년 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을 하는 ‘제노데이터랩’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 업체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은행의 중소기업 여신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도 지난해 9월 실시간 결제 및 맞춤형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트리저’를 인수했다. 혁신적인 결제 서비스를 은행에도 접목하려는 목적이다. 이처럼 최근 해외 각국에서 일어나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이종교배가 국내 금융권에서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한시적으로 2년간 금융회사가 출자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핀테크 투자에 실패해도 금융회사 임직원의 책임을 덜어주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 가이드라인’을 4일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금융회사가 우수한 기술과 역량을 가진 핀테크 기업을 쉽게 인수하거나 협업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다. 기존 금융회사들이 ‘이자 장사’에만 매몰되지 않고 신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키울 수 있게 길을 터준 것이다. 현재는 정부가 금융회사 고유 업무와 밀접한 일부 업종만 명시해 이 외의 업종은 출자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금융산업과 소비자에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위가 인정한 기업’도 허용 대상으로 넣는다. 대표적으로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금융 분야 데이터산업,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등에 출자가 허용된다. 금융당국이 규정하는 혁신금융사업자와 지정대리인도 출자 대상이다. 금융회사의 핀테크 출자 승인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당국에 출자 승인 신청 뒤 30일 이내에는 승인 여부를 통지하기로 했다. 금융회사가 부수 업무로 삼을 수 있는 핀테크 업무의 범위도 넓어진다. 기존에는 금융회사 고유 업무와 직접 관련이 있어야 부수 업무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융회사가 출자 가능한 업종이면 부수 업무로 운영할 수 있다. 또 앞으로 핀테크 투자 담당자가 사업에 실패해도 고의나 중과실이 없으면 제재를 감경하거나 면책할 예정이다. 지금은 가벼운 과실이 있는 임직원도 제재를 받아 규제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카카오페이의 크라우드 보험 계열사 인바이유와 보험 독립법인대리점(GA) 피플라이프가 ‘보험상품 상호 공동 마케팅 및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사진) 크라우드 보험은 온라인으로 보험을 판매하는 서비스로 집단으로 구매할 때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두 회사는 앞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플랫폼에서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또 각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보험 서비스를 공동으로 마케팅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온라인 채널인 인바이유와 오프라인 채널인 피플라이프가 협력함으로써 서비스를 개발하면서도 판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웅 인바이유 대표이사는 “인바이유는 크라우드 보험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형태의 보험을 선보이고 있다”며 “피플라이프와의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가 단순히 보험 판매를 대행하는 수준을 넘어 신규 사업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학진 피플라이프 대표이사는 “두 회사가 보험판매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고 금융상품 전문회사로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카카오페이에 인수된 인바이유는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에서 다양한 보험상품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내가 설계하는 해외여행보험’을 내놓은 바 있다. 피플라이프는 재무컨설턴트(FA) 4000여 명, 전국 사업단 151곳을 보유한 GA로 FA, 내방형 점포, 텔레마케터 등을 늘리며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보험클리닉’이라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발표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손해보험회사들의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장기 보험상품의 판매 사업비가 크게 증가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2일 ‘2019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국내 손해보험회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85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1069억 원)에 비해 29.5%(6219억 원) 줄었다. 투자 영업 이익은 채권 및 배당수익 등 금융자산 운용 수익이 늘면서 전년에 비해 6.4%(2572억 원) 증가했지만 보험영업 손실 규모는 전년(1조1132억 원)의 2배가량인 2조2585억 원으로 뛰었다. 보험영업 중에서는 장기보험 분야가 올 상반기 2조1263억 원 손실을 내 전년 대비 손실 증가 폭(5132억 원)이 가장 컸다. 장기보험은 최근 몇 년 새 판매 경쟁이 심해지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사업비 지출과 보험금 지급 규모가 늘어나 손실이 커지고 있다. 사업비에는 보험설계사가 영업에 성공하면 받는 수수료, 영업 점포 운영비용 등이 포함된다. 보험회사들이 치열한 영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험설계사들의 영업을 독려하기 위한 각종 사업비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보험은 올 상반기 2조1263억 원 손실을 냈다. 손실 증가 폭(4153억 원)이 장기보험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자동차보험은 최근 정비요금이 인상된 영향이 컸다. 일부 병원과 정비업체들이 보험 가입자에게 필요 이상으로 과다한 보험금을 청구하게 유도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하고 있다. 일반 보험은 2862억 원 이익을 냈지만 전년 동기(5030억 원)에 비해 이익이 2168억 원 줄었다. 국내외 자연재해에 따라 보험사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상반기에 손해보험회사들이 거둬들인 보험료는 장기보험의 보장성 보험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42조9276억 원) 대비 4.6%(1조9636억 원)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손해보험회사의 재무여건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손해보험회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97%로 전년 동기(1.50%)보다 0.53%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0%로 전년 동기(12.04%)보다 4.64%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해보험회사들이 단기적으로 외형 경쟁을 벌이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의 내실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손해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감독과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불필요한 보험 사업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당국은 내년부터 이 방안에 따라 각종 사업비가 인하되면 보험료도 2∼4%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금융감독원이 6월 실시된 공인회계사(CPA) 2차 시험의 부정 출제 의혹을 조사한 결과 일부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해당 문제는 모두 정답으로 처리됐다. 금감원은 28일 이러한 내용의 CPA 2차 시험 부정 출제 의혹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차 시험의 회계감사 과목 문제 2개가 한 서울 소재 사립대의 모의고사에 이미 나온 문제와 유사하게 출제됐다는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출제위원인 현직 대학교수 A 씨는 출제위원으로 선정되기 전인 5월 2일, 해당 사립대에서 CPA 특강을 했고 CPA 모의고사도 출제한 B 씨로부터 모의고사 문제지를 카카오톡으로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로 시험에 나온 문제 2개가 이 대학 모의고사 문제와 형식과 내용에서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금감원에 “당시 본인이 출제위원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간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려 B 씨에게서 자료를 수집했을 뿐”이라며 부정 출제 의혹을 부인했다. 금감원도 A 씨가 6월 출제장에 들어갈 때 이 모의고사 문제지를 소지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A 씨가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는 등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금감원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문제가 된 2개 문항(총 3점)은 일단 전원 정답 처리했다. 금감원은 “전원 정답 처리 후에도 최종 합격자 수(1009명)에는 변화가 없고, 회계감사 과목의 부분 합격자는 10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B 씨(전 출제위원)가 2018년 시험 결과 발표 전에 “내가 출제위원이었다”고 말하고 다닌 사실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B 씨가 비밀 유지 서약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대학에 징계를 의뢰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다음 시험부터 관리 방식을 개편하기로 했다. 수도권 대학에 편중된 출제위원의 선정 기준을 재정비하고 후보군을 확대한다. 검증 강화를 위해 2차 시험에 대한 이의신청제도 도입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1 4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만기가 돌아온 외화보험 보험금을 찾으러 은행 영업점을 들렀다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외화보험의 구조에 따라 외화로 납입했다가 얻은 보험금을 원화로 환전하니 예상보다 금액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만기 시점에 가입 때보다 원화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A 씨는 “보험에 가입할 때 환율 변동으로 만기 시 받을 보험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하지 못해 후회된다”고 말했다.#2 60대 은퇴자 B 씨는 최근 퇴직금 전액을 부어 넣은 저축성 외화보험이 만기가 되어 보험금을 찾고선 크게 실망했다. 당초 기대보다 보험금이 턱없이 적었기 때문. 그는 가입 당시 공시이율이 연 3.8%로 국내 다른 투자상품 이율보다 높아 두둑한 보험금을 쥘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만기 때 공시이율은 1.0%로 떨어지고 말았다.최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며 외화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이해 부족으로 인한 피해도 생겨나고 있다.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외국 통화로 이뤄지는 보험상품이다. 지금 판매 중인 외화보험은 미국 달러화 보험과 중국 위안화 보험이 있다. 종류는 연금, 저축, 변액, 종신 등이 있으며 주로 은행 창구나 보험 설계사를 통해 판매된다.외화보험, 최근 1년간 5만 건 이상 판매 외화보험은 최근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는 미국 달러화에 투자해 위기 국면에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입자가 계약을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들이 외화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한 2003년 9월부터 올 5월 말까지 외화보험 누적 판매건수는 14만600건(누적 수입보험료는 3조8000억 원)이다. 이 중 35.6%인 5만 건이 최근 1년간 판매됐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관심으로 외화보험 인기도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외화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을 미 달러화와 같은 외국 통화로 주고받는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보험료를 낼 때는 원화를 외화로 환전해 투자하고, 보험금을 받을 때는 반대로 외화를 원화로 환전해 수령하게 된다.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수령 당시 환율에 따라 지갑에서 나가는 금액과 손에 쥘 수익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가입자가 보험료를 납입할 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외화로 환전하는 부담이 커진다. 보험금을 수령할 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외화 투자수익을 원화로 환전할 때 받는 금액이 적을 수 있다. 금감원은 “외화보험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라 소비자가 납입하는 보험료와 만기 시 수령하는 보험금의 원화 가치가 달라질 수 있음을 꼭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화보험 계약기간이 긴 특징 유념해야 외화보험은 이율 적용 방법에 따라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이 있다. 두 유형을 잘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금리확정형은 가입 시점의 공시이율이 만기까지 고정된다. 하지만 금리연동형은 매월 공시이율이 변동한다. 지금처럼 미국이나 중국의 금리가 한국보다 높을 때는 외화보험에 가입하면 원화보험보다 이율이 유리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외화보험은 대부분 보험기간이 5년이나 10년 이상으로 긴 편이다. 외국 금리가 장기간 높게 유지되리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처럼 외화보험의 계약 기간이 긴 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외화보험에 가입한 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보험금이 줄어들 것이 우려돼도 손실을 피할 방법이 마땅히 없을 때가 많다. 계약을 해지하면 해약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우려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외화보험 판매가 활발해지며 일부 보험회사들이 외화보험의 장점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다”며 “소비자들은 외화보험 가입 전에 상품 안내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환리스크와 금리 변동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의 ‘금융꿀팁 200선’에서 외화보험 투자 유의점을 확인할 수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롯데카드는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엘클래스 ‘L20’ 3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 카드는 해외 여행을 자주 가고 카드 사용액이 많은 이용자에게 혜택이 많은 카드다. 엘클래스 L20 카드 이용자는 세계 곳곳의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스페셜 기프트를 받을 수 있다. 가맹점에서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 및 마일리지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우선 엘클래스 L20 카드의 주요 특징은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카드 이용자는 별도의 멤버십 카드 없이도 지난달 실적에 관계없이 동반자를 포함해 연 4회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외 출장이나 여행이 잦은 고객들이 이용하기 적합하다. 고객들은 다양한 스페셜 기프트도 선택할 수 있다. 쇼핑, 여행, 외식 등 고객이 선호하는 분야에서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프트를 마련했다. 이용자의 연간 이용실적이 첫해에 50만 원, 이듬해 600만 원 이상이면 엘포인트 15만 점, 롯데상품권 카드 15만 원, 국내선 동반자 1인 무료 항공권, 국내 특급호텔 F&B 이용권 15만 원 중에서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 엘클래스 L20 카드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스카이패스형 △아시아나클럽형 △엘포인트형 등 3종 중에 고를 수 있다. 이 카드는 이용 금액이 많을수록 더 높은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스카이패스형은 지난달 실적에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지난달 실적이 200만 원 이상이면 1000원당 1.5마일리지를 특별 적립해준다. 월 2000마일리지까지만 적립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클럽형은 지난달 실적이 50만 원 이상이면 1000원당 1.5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지난달 실적이 200만 원 이상이면 1000원당 2마일리지를 특별 적립해준다. 적립 한도는 월 2500마일리지까지다. 엘포인트형은 지난달 실적에 관계없이 1.5%를, 지난달 실적이 200만 원 이상이면 3%를 특별 적립해준다. 적립 한도는 월 3만 포인트까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핀테크의 발전이 새로운 재테크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 축사에서 “핀테크는 돈을 모으고 관리하고 투자하는 과정을 더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이 행사는 핀테크 혁신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6회째를 맞아 ‘불확실성의 시대, 재테크 성공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손 부위원장은 “정부는 하반기(7∼12월)에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규모를 키워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핀테크 투자 활성화, 맞춤형 규제 개혁, 해외 진출 등을 도와 핀테크가 국민의 재테크, 금융산업 혁신에 보다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27일까지 열리며 부동산·주식투자·세무 전문가들의 강연, 전문가들의 일대일 재테크 상담, 핀테크와 개인 간 거래(P2P) 금융의 자산관리법에 대한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핀테크의 발전이 새로운 재테크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 축사에서 “핀테크는 돈을 모으고 관리하고 투자하는 과정을 더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이 행사는 핀테크 혁신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6회째를 맞아 ‘불확실성의 시대, 재테크 성공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손 부위원장은 “정부는 하반기(7~12월)에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 규모를 키워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핀테크 투자 활성화, 맞춤형 규제개혁, 해외진출 등을 도와 핀테크가 국민의 재테크, 금융산업 혁신에 보다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27일까지 열리며 부동산·주식투자·세무 전문가들의 강연, 전문가들의 일대일 재테크 상담, 핀테크와 개인 간 거래(P2P) 금융의 자산관리법에 대한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일부만 변동)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던 서민들이 기존 대출한도는 유지한 채 최저 1%대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다음 달 16일부터 나온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내려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며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길 원하는 이용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상품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안심전환대출로, 이번에는 약 20조 원이 풀린다. 금리는 대출기간 및 신청방법에 따라 연 1.85∼2.2%로 예상된다. Q. 신청자격과 대출한도는 어떻게 되나. A. 서민과 실수요자가 혜택을 보도록 소득과 보유 주택 수에 제한을 뒀다. 부부 합산 연소득이 8500만 원 이하인 1주택자만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신혼부부나 2자녀 이상인 가구는 연소득이 1억 원 이하여도 된다. 해당 주택의 가격은 시가 9억 원을 넘으면 안 된다.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규제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하되 최대 5억 원까지만 허용한다. Q. 원리금 부담은 얼마나 줄어들까. A. 원리금 감소 효과는 대출금액과 기간에 따라 다르다. 평균 수준인 ‘잔액 3억 원, 만기 20년, 금리 연 3.16%’인 대출을 금리 연 2.05%로 전환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때는 대출받은 지 3년 이상 지났을 경우(중도상환수수료 없음) 월 상환액이 168만8000원에서 152만5000원으로 16만3000원 줄어든다. Q. 제2금융권 대출자도 이용 가능한가. A.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이용자도 신청할 수 있다. 또 주택 한 채에 여러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어도 대환이 가능하다. 다만 이때는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Q. 추가로 금리우대를 받을 수도 있다는데…. A.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 원 이하이면서 주택 전용면적이 85m²(읍면 100m²) 이하이고,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인 신혼부부는 0.2%포인트의 우대를 받는다. 소득 6000만 원 이하인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는 주택 면적에 무관하게 0.4%포인트를 깎아준다. 소득이 6000만 원 이하이고 주택 전용면적이 85m²(읍면 100m²) 이하인 한부모·장애인·다문화 가정은 0.4%포인트를 우대받는다. 이 중 2개 항목까지만 중복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금리는 최저 연 1.2%까지 떨어질 수 있다. Q. 중도에 원금을 갚을 수 있나 A. 이용 첫 달부터 원리금 전액을 분할 상환해야 하며 일부 일시상환은 안 된다. 3년 내에 중도상환하려면 최대 1.2%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Q. 신청자가 너무 많으면 조건에 맞는 이용자도 혜택을 못 받을 수 있나. A. 그렇다. 전체 신청액이 공급 목표액인 20조 원을 크게 초과하면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Q. 앞으로 시장금리가 더 내려가면 가입하는 게 오히려 손해 아닌가. A. 물론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더 낮아진다면 대출 전환의 필요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은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대출자가 안정적으로 빚을 갚아 나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각자 대출 기간과 금리 흐름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Q. 어디에서 언제까지 신청을 받나. A. 9월 16∼29일 기존 대출을 받았던 은행의 영업점에서 신청한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혜택이 있다. 접수 마감 뒤 2개월 이내에 순차적으로 대환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으면 해당 은행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새 금리는 대환 첫 달부터 적용된다. Q. 이미 공급되고 있는 ‘더나은 보금자리론’은 어떻게 바뀌나. A. 지금은 제2금융권 대출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다음 달 2일부터는 시중은행 대출이 있는 다중채무자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야 신청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간편히 확인할 수 있다.조은아 achim@donga.com·남건우 기자}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일부만 변동)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던 서민들이 기존 대출한도는 유지한 채 최저 1%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다음달 16일부터 공급된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내려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며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길 원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상품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안심전환대출로, 이번에는 약 20조 원이 풀린다. 금리는 대출기간 및 신청방법에 따라 연 1.85~2.2%로 예상된다. Q. 신청 자격과 대출 한도는 어떻게 되나 A. 서민과 실수요자가 혜택을 보도록 소득과 보유 주택 수에 제한을 뒀다. 부부합산 연소득이 8500만 원 이하인 1주택자만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신혼부부나 2자녀 이상인 가구는 연소득이 1억 원 이하여도 된다. 해당 주택의 가격은 시가 9억 원을 넘으면 안 된다.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규제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하되 최대 5억 원까지만 허용한다. Q. 이 상품을 이용하면 원리금 부담은 얼마나 줄어들까. A. 원리금 감소 효과는 대출 금액과 기간에 따라 다르다. 평균 수준인 ‘잔액 3억 원, 만기 20년, 금리 연 3.16%’인 대출을 금리 연 2.05%로 전환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때는 대출받은 지 3년 이상 지났을 경우(중도상환 수수료 없음) 월 상환액이 168만8000원에서 152만5000원으로 16만3000원 줄어든다. Q. 제2금융권 대출자도 이용 가능한가. A. 시중은행은 물론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이용자도 신청할 수 있다. 또 주택 한 채에 여러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어도 대환이 가능하다. 다만 이 때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Q. 추가로 금리우대를 받을 수도 있다는데…. A. 부부합산 연소득이 7000만 원 이하이면서 주택 전용면적이 85㎡(읍면 100㎡) 이하이고,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인 신혼부부는 0.2%포인트 우대를 받는다. 소득 6000만 원 이하인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는 주택 면적에 무관하게 0.4%포인트를 깎아준다. 소득이 6000만 원 이하이고 주택 전용면적이 85㎡(읍면 100㎡) 이하인 한부모·장애인·다문화 가정은 0.4%포인트를 우대 받는다. 이중 2개 항목까지만 중복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금리는 최저 연 1.2%까지 떨어질 수 있다. Q. 중도에 원금을 갚을 수 있나 A. 이용 첫 달부터 원리금 전액을 분할 상환해야 하며 일부 일시상환은 안 된다. 3년 내에 중도상환하려면 최대 1.2%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Q. 신청자가 너무 많으면 조건에 맞는 이용자도 혜택을 못 받을 수 있나. A. 그렇다. 전체 신청액이 공급 목표액인 20조 원을 크게 초과하면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Q. 앞으로 시장금리가 더 내려가면 가입하는 게 오히려 손해 아닌가. A. 물론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더 낮아진다면 대출 전환의 필요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은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대출자가 안정적으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자 대출 기간과 금리 흐름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Q. 어디에서 언제까지 신청을 받나. 9월 16~29일 기존 대출을 받았던 은행의 영업점에서 신청한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혜택이 있다. 접수 마감 뒤 2개월 이내에 순차적으로 대환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으면 해당 은행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새 금리는 대환 첫 달부터 적용된다. Q. 이미 공급되고 있는 ‘더나은 보금자리론’은 어떻게 바뀌나. A. 지금은 제2금융권 대출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다음달 2일부터는 시중은행 대출이 있는 다중채무자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야 신청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간편히 확인할 수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남건우 기자 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