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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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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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23~20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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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건 외교부 1차관 “北 영변 재가동 합의위반 아냐” 논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북한이 7월 초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등의 동향과 관련해 남북 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9·19 평양 남북공동선언 등에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이 분명히 명시돼 있지만 외교안보 핵심 인사가 북한의 행동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차관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영변 핵시설 재가동이 사실이면 2018년 판문점 정상회담 취지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동창리 미사일시험장 폐기 조치 등을 예로 들며 “4·27 (판문점)선언이나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내용 중 북한이 가시적으로 취한 조치들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 차관이 영변 핵시설 재가동이 남북 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청와대도 같은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청와대도 일단 맥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8년 판문점선언에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같은 해 9·19 평양공동선언에도 북한이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약속한 대목이 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최 차관의 발언은 북한을 편들기 위한 자의적 해석에 따른 것”이라며 “판문점선언의 ‘영구적 비핵화’ 부분은 일반적 조약의 해석 원칙에 들어가기에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은 판문점선언의 목적과 의도에 모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차관은 영변 핵시설 원자로 가동 징후가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와 관련해선 “보고서 내용이 옳다, 그르다 말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IAEA가 보고서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심각하게 지적했음에도 외교부 차관은 그 내용에 선을 긋는 듯한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최 차관은 또 미국 의회가 최근 영미권 5개국의 정보 공유 동맹체인 ‘파이브아이스(Five Eyes)’ 참여국을 한국, 일본 등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선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파이브 아이스 가입 문제에 대해 공식 검토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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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차관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납북합의 위반 아냐”…靑 “맥 같아”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북한이 7월 초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등 동향과 관련해 남북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차관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영변 핵시설 재가동이 사실이면 2018년 판문점 정상회담 취지에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폐기 조치 등을 예로 들며 “4·27 (판문점) 선언이나 9·19 (평양공동) 선언에서 합의한 내용 중 북한이 가시적으로 취한 조치들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 차관이 영변 핵시설 재가동이 남북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청와대도 같은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청와대도 일단 맥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판문점 선언에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등 내용이 담겨 있지만 정부와 청와대 모두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이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는 것. 최 차관은 또 미국 의회가 최근 영미권 5개국의 정보 공유 동맹체인 ‘파이브아이스(Five Eyes)’ 참여국을 한국, 일본 등으로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과 관련해선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파이브아이스 가입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검토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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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내주 초 10개월만에 방한… 美中갈등 속 양국협력 강조할듯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다음 주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6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왕 부장이 방한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왕 부장은 방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왕 부장의 방한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 가능한 어젠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중국 고위급 인사가 방한하는 것은 처음이다. 왕 부장은 미중 갈등 속에서 미국에 기울지 말고 중국과 협력하자는 메시지도 한국에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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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브아이즈 참여 확대 쉽지 않다” 지적에…정부 “지켜보겠다”

    미국 의회가 영미권 5개국의 정보 공유 동맹체인 ‘파이브아이스(Five Eyes)’ 참여국을 한국, 일본 등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일부 미 전문가들로부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선 미국의 파이브아이스 참여국 확대 추진이 중국 견제 차원에서 던진 엄포일 수 있다는 주장과 미국이 직접 나서서 밀어붙이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동시에 나왔다. 우리 정부는 “일단 지켜보겠다”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에 중국을 지나치게 의식해 최고 수준의 정보 수집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4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미국이 파이브아이스를 주도하고 있지만 새로운 회원국을 추가하려면 모든 회원국(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이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브아이스가 최고 수준의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정보 보호 차원에서 기존 회원국 간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 결국 미국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회원국 반대에 직면해 참여국 추가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맥스웰 연구원은 또 “파이브아이스가 중국에 맞서는 동맹이란 인식이 있는 만큼 한국이 (참여) 제안을 해도 받아들일 지 미지수”라고 했다.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한미연합사령부가 우리 군에 공유한 자료가 국내 언론에 보도된 몇 년 전 사례를 언급하며 “파이브아이스 회원국은 민감한 정보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나라들”이라며 “문화가 다르고 언론에 유출되는 것에 덜 신경 쓰는 나라들과 공유한 정보의 비밀이 유지될 지가 관건”이라고 꼬집었다. 우리 정부는 파이브아이스 참여국 확대와 관련해 6일 “아직 미측으로부터 관련 요청이나 문의도 받지 못했다”며 “언급하기엔 시기상조”란 기조를 유지했다. 미 의회가 국방수권법안 개정안에서 파이브아이스 확대 내용을 언급했지만 실제 가입까지 가려면 미 상하원 표결 및 행정부의 승인, 기존 참여국의 동의 등 절차가 남은 만큼 일단 동향부터 주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가입 의사를 타진해야 하는데 중국 눈치를 보느라 관망만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 정부 관계자는 “한국, 일본의 (파이브아이스) 참여는 중국 입장에서 차원이 다른 민감한 문제”라며 “중국 입장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외교 소식통은 “파이브아이스는 단순 안보를 넘어 미래 정보기술(IT) 공유 측면에서도 핵심 정보 동맹”이라며 “중국, 북한과의 관계 등을 의식해 계산하려고 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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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솔 탈출시켰던 ‘자유조선’, 8개월만에 활동 재개

    반(反)북한단체인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홈페이지에 게시물을 올리며 8개월여 만에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자유조선이 운영하는 ‘자유조선을 위한 자유’ 홈페이지에는 2일 탈북자 박연미 씨가 지난달 출연한 팟캐스트 ‘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의 방송분 링크가 올려졌다. 자유조선이 지난해 12월 기고문 게재 이후 처음으로 북한 기아 문제 등을 지적한 박 씨 방송 게시물을 올린 것. 박 씨는 북한 인권의 문제점을 널리 알려온 유명 탈북자다. 자유조선은 한국계 미국인 에이드리언 홍 창 등이 만든 단체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 김한솔을 서방국가로 탈출시키고 비밀리에 보호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1월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 부부가 잠적하는 과정에 자유조선이 개입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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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러 ‘대북제재 완화’ 군불… ‘아프간 위기’ 바이든 흔들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른 북한의 경제난과 관련해 대북 제재 완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러시아 통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제재 완화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이 문제를 지렛대 삼아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위기에 몰린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흔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안보리 내에서는 “현재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해) 어떤 상징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코로나19로) 어쨌거나 폐쇄된 상태이고, (제재를) 해제해도 (북한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순전히 보여주기식 제스처라 해도 제재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최근 안보리 회의에서는 대북 제재 완화안이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제재 완화안은 중국과 러시아가 2019년 12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가리킨다. 북한의 해산물과 섬유 수출 금지 해제 등을 담은 이 초안이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곧바로 미국이 논의를 차단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안건 처리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미국이 반대하는 한 대북 제재 완화는 어렵다. 미국은 최근에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는 별개로 제재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국제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경제난 등) 상황을 제재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악의적 행동과 책임에서 주의를 돌리려는 전술일 뿐”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또 “우리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국제적 활동을 지지하고 이를 북한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도 “미국이 기존의 대북 협상 기조를 바꿨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은 추진하되 제재는 유지한다는 기존 방침에서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방한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도 한국 정부와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지만 제재 완화 등은 핵심 의제로 테이블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등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생각을 했다면 오산”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이 ‘조건 없이’ 협상에 나설 때까지 어떤 제재 완화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제재 완화 논의는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안보협의체) 등을 통해 동맹국과의 결속을 강화하자 북-중-러 역시 공조에 나섰다는 것이다. 아프간에서의 철군 후폭풍으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동맹국들이 미국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상황을 중-러가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장기화로 북한은 경제가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중-러가 대북 제재 일부 해제 결의안을 기습 상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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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북한단체’ 자유조선, 8개월 만에 활동 재개

    반(反)북한단체인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홈페이지에 게시물을 올리며 8개월여 만에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자유조선이 운영하는 ‘자유조선을 위한 자유’ 홈페이지에는 2일 탈북자 박연미 씨가 지난달 출연한 팟캐스트 ‘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의 방송분 링크가 올려졌다. 자유조선이 지난해 12월 기고문 게재 이후 처음으로 북한 기아 문제 등을 지적한 박 씨 방송 게시물을 올린 것. 박 씨는 북한 인권의 문제점을 널리 알려온 유명 탈북자다. 북한은 2015년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박 씨의 발언이 날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유조선은 한국계 미국인 에이드리언 홍 창 등이 만든 단체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 김한솔을 서방국가로 탈출시키고 비밀리에 보호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1월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 부부가 잠적하는 과정에H 자유조선이 개입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또 2019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을 주도한 단체로 지목되며 홍 창이 미국 수사 당국에 공개 수배됐다.신진우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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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경제난, 제재 탓 아냐” 고수하는데…러 언론 “유엔, 대북제재 완화 논의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른 북한의 경제난과 관련해 대북 제재 완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러시아 통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제재 완화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이 문제를 지렛대 삼아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위기에 몰린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흔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안보리 내에서는 “현재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 어떤 상징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코로나19로) 어쨌거나 폐쇄된 상태이고, (제재를) 해제해도 (북한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순전히 보여주기식 제스처라 해도 제재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최근 안보리 회의에서는 대북 제재 완화안이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제재 완화안은 중국과 러시아가 2019년 12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가리킨다. 북한의 해산물과 섬유 수출 금지 해제 등을 담은 이 초안이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곧바로 미국이 논의를 차단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안건 처리에 대한 거부권 행사할 수 있는 미국이 반대하는 한 대북제재 완화는 어렵다. 미국은 최근에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는 별개로 제재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국제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경제난 등) 상황을 제재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악의적 행동과 책임에서 주의를 돌리려는 전술일 뿐”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또 “우리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국제적 활동을 지지하고 이를 북한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도 “미국이 기존의 대북 협상 기조를 바꿨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은 추진하되 제재는 유지한다는 기존 방침에서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방한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도 한국 정부와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지만 제재 완화 등은 핵심 의제로 테이블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등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생각을 했다면 오산”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이 ‘조건 없이’ 협상에 나설 때까지 어떤 제재 완화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제재 완화 논의는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안보협의체) 등을 통해 동맹국과의 결속을 강화하자 북-중-러 역시 공조에 나섰다는 것이다. 아프간에서의 철군 후폭풍으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동맹국들이 미국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상황을 중-러가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 장기화로 북한은 경제가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중-러가 대북 제재 일부 해제 결의안을 기습 상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종엽기자 jjj@donga.com신진우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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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IAEA “영변 원자로 가동”… 北, 핵물질 재생산 정황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7일 북핵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달 초부터 북한 영변 핵시설의 5MW(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냉각수가 배출되는 등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consistent with) 징후가 발생했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과거 5MW 원자로를 가동해 나온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했다. 북한이 2018년 12월 이후 2년 반 만에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의 핵심인 5MW 원자로를 재가동하면서 북핵 문제가 다시 한반도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29일 입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는 “북한은 2018년 12월 초부터 올해 7월 초까지 5MW 원자로 가동 징후가 없었다”며 이같이 적시했다. 27일 IAEA 이사회에 제출된 이번 보고서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의 상황을 담았다. IAEA는 북한과 이란 등의 핵개발 상황을 감시·사찰하는 국제기구다. IAEA가 올해 5MW 원자로 재가동 징후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또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에 증기를 공급하는 화력발전소가 올해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5개월가량 가동됐다”며 “이는 이전의 폐기물 처리나 유지보수 활동보다 상당히 긴 기간”이라고 명시했다. 특히 “5개월이라는 가동 기간은 북한이 과거 밝힌,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하기 위한 기간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방사화학실험실은 5MW 원자로에서 나온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시설이다. 북한이 올해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보고서는 평양 인근의 강선에서도 내부 건설 작업이 이어지는 등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선은 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 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IAEA는 보고서에서 5MW 원자로 재가동과 방사화학실험실의 5개월 가동이 “새로운 징후(new indications)”라며 “심각한 문제(deeply troubling)”로 규정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deeply regrettable)”고 비판했다.北, 영변 핵능력 건재 과시… ‘對美 핵협상 카드’ 재활용 나선듯北, 영변 핵시설 재가동북한이 2년 반 만에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은 대화 재개를 요구하는 미국에 핵무기 생산 능력과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7일 작성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최근 5개월간 방사화학실험실(재처리시설)이 지속적으로 가동된 점에 주목했다. 5개월은 북한이 과거 5MW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 전체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데 걸린다고 밝힌 시간이다. 북한이 올해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 상황을 감시해온 IAEA가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재가동을 “새로운 징후(new indications)”라며 “심각한 문제”로 명시한 것은 그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IAEA, 플루토늄 추출시설 ‘5개월’ 가동 주목 평안북도 영변의 5MW 원자로는 198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북한의 핵심 핵시설이다.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을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재처리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한다.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은 영변 핵시설 가운데 핵무기에 탑재하는 플루토늄 생산의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은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거나 이를 외부에 과시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은 2007년 북핵 6자회담 합의에 따라 5MW 원자로 불능화를 약속하고 2008년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한 바 있다. 이후 핵시설 신고와 검증을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하다가 ‘불능화 중단’을 선언한 뒤 2018년까지 가동과 중단을 반복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인 12월부터 가동을 중단하다가 올해 7월 초 돌연 가동을 재개한 징후를 IAEA가 포착한 것이다. IAEA 보고서는 특히 방사화학실험실이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약 5개월간 가동된 사실을 파악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1992년 IAEA에 5MW 원자로에서 나오는 전체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데 5개월이 걸린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2003, 2005, 2009년에 각각 약 5개월 동안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재처리를 실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 기간 동안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2016년 4월에도 방사화학실험실 가동이 포착된 뒤 5개월 만에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했다. 보고서는 평양 인근의 강선과 실험용 경수로 내부에서도 건설 작업 등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北, 美에 ‘영변 카드’ 다시 내미나북한이 영변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을 재가동한 것은 북-미 대화 재개를 요구해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6월 방한한 성 김 대북특별대표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대화하자”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다. 하지만 북한은 뚜렷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지난달 초 5MW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이다. 북한이 방사화학실험실 가동을 재개한 2월 중순은 바이든 행정부가 뉴욕채널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에 “조건 없이 마주 앉자”는 의사를 전달한 때다. 북한은 이때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대화 제의에 응하는 대신에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의 핵능력은 더 발전한다. 빨리 협상을 재개할 조건을 가져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변’을 다시 북핵 협상 카드로 내미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 김정은이 직접 나서 “미국이 제재를 일부 해제하면 영변지구의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 입회하에 영구 폐기하겠다”고 제안했지만 회담은 결렬됐다.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9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과 대응 방침을 논의한다. 영변 원자로에 플루토늄 추출 시설… ‘북핵 심장부’북 핵개발 단지 영변은… 영변 핵시설은 북한 핵개발의 ‘심장부’와도 같은 곳이다. 과거 북한 핵위기 때마다 핵물질의 생산 거점이자 최우선 비핵화 대상으로 북-미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평양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에 조성된 영변 핵시설은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약 891만 m²) 규모의 부지에 1963년 도입한 소련제 연구용 원자로(IRT-2000) 등 400여 개의 부속 건물로 이뤄져 있다. 가장 핵심 시설인 5MW 원자로는 영국의 콜더홀 흑연감속로를 모델로 1979년 착공해 1986년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 원자로에서 우라늄을 연소시킨 뒤 나온 폐연료봉(사용 후 핵연료)을 방사화학실험실(재처리시설)에서 재처리하면 핵무기급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다. 북한은 2002년 이후 최소 네 차례 이상 재처리를 통해 확보한 플루토늄 일부를 핵실험용 폭탄 제조에 사용했고, 현재 50여 kg을 보관 중인 것으로 한미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미 정찰위성은 5MW 원자로의 열기와 증기 방출 여부 등을 추적 감시하면서 재가동 징후를 파악해 왔다. 방사화학실험실은 길이 190m, 폭 20m의 6층 건물로 폐연료봉에 든 핵물질을 화학적으로 추출하는 퓨렉스(PUREX) 공정을 갖추고 있다. 영변 핵시설에는 2차 북핵 위기를 촉발시킨 우라늄 농축시설도 있다. 북한은 2010년 미국의 핵물리학자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 이 시설을 서방세계에 처음 공개했다. 당시 헤커 박사는 “영변에 설치된 2000개의 원심분리기에서 연간 40kg 정도의 고농축우라늄(HEU)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에 이 시설의 규모를 두 배가량 확장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폭우로 영변 핵시설 인근의 구룡강이 범람해 핵시설의 냉각수 공급을 위한 펌프시설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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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北, 영변 핵능력 건재 과시… ‘對美 핵협상 카드’ 재활용 나선듯

    북한이 2년 반 만에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은 대화 재개를 요구하는 미국에 핵무기 생산 능력과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7일 작성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최근 5개월간 방사화학실험실(재처리시설)이 지속적으로 가동된 점에 주목했다. 5개월은 북한이 과거 5MW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 전체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데 걸린다고 밝힌 시간이다. 북한이 올해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 상황을 감시해온 IAEA가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재가동을 “새로운 징후(new indications)”라며 “심각한 문제”로 명시한 것은 그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IAEA, 플루토늄 추출시설 ‘5개월’ 가동 주목 평안북도 영변의 5MW 원자로는 198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북한의 핵심 핵시설이다.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을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재처리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한다.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은 영변 핵시설 가운데 핵무기에 탑재하는 플루토늄 생산의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은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거나 이를 외부에 과시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은 2007년 북핵 6자회담 합의에 따라 5MW 원자로 불능화를 약속하고 2008년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한 바 있다. 이후 핵시설 신고와 검증을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하다가 ‘불능화 중단’을 선언한 뒤 2018년까지 가동과 중단을 반복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인 12월부터 가동을 중단하다가 올해 7월 초 돌연 가동을 재개한 징후를 IAEA가 포착한 것이다. IAEA 보고서는 특히 방사화학실험실이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약 5개월간 가동된 사실을 파악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1992년 IAEA에 5MW 원자로에서 나오는 전체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데 5개월이 걸린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2003, 2005, 2009년에 각각 약 5개월 동안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재처리를 실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 기간 동안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2016년 4월에도 방사화학실험실 가동이 포착된 뒤 5개월 만에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했다. 보고서는 평양 인근의 강선과 실험용 경수로 내부에서도 건설 작업 등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北, 美에 ‘영변 카드’ 다시 내미나북한이 영변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을 재가동한 것은 북-미 대화 재개를 요구해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6월 방한한 성 김 대북특별대표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대화하자”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다. 하지만 북한은 뚜렷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지난달 초 5MW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이다. 북한이 방사화학실험실 가동을 재개한 2월 중순은 바이든 행정부가 뉴욕채널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에 “조건 없이 마주 앉자”는 의사를 전달한 때다. 북한은 이때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대화 제의에 응하는 대신에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의 핵능력은 더 발전한다. 빨리 협상을 재개할 조건을 가져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변’을 다시 북핵 협상 카드로 내미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 김정은이 직접 나서 “미국이 제재를 일부 해제하면 영변지구의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 입회하에 영구 폐기하겠다”고 제안했지만 회담은 결렬됐다.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9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과 대응 방침을 논의한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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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며칠만 늦었어도…” 폭탄 테러 ‘애비 게이트’ 한국도 거쳐

    “며칠만 늦었어도….” 27일 외교부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의 폭탄 테러 소식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날 폭탄테러로 아비규환이 된 ‘애비 게이트’가 바로 나흘 전인 23일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아프간 협력자 및 가족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그 장소였기 때문이다. 애비 게이트는 미국이 대피 중인 자국민과 아프간 협력자 등을 공항에 들여보내기 위해 검사하는 곳이다. 우리 정부도 이 게이트를 통해 26명의 아프간 협력자들을 우선 카불 공항으로 들여보냈다. 26명이 공항으로 들어온 뒤인 23일 오후 정부는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테러 정보를 입수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365명은 24일 미국의 협력을 받아 버스 6대에 나눠 태운 뒤 애비 게이트가 아닌 주출입구를 통해 공항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김일응 공사참사관이 밝혔다. 김 참사관은 아프간 협력자들의 현장 이송 작전을 지휘했다. ‘버스 작전’에도 위기의 순간이 도사렸다. 버스가 공항 주출입구를 통과하도록 미군과 협의했지만 막상 출입구 정문을 지키는 탈레반이 여행증명서 등을 문제 삼으며 들여보내지 않은 것. 김 참사관은 “사람들이 14∼15시간을 버스 안에서 대기했다”며 “에어컨이 안 나와 덥고 밖이 안 보이게 (창문을) 색칠해 아이들은 울고 사람들이 굉장히 불안해했다”고 했다. 대사관이 카타르로 철수한 지 1주일 만인 22일 김 참사관과 대사관에 파견된 경찰경호단장 등 4명은 수송 작전을 위해 다시 아프간으로 돌아갔다. 김 참사관 가족들은 뉴스에 나올 때까지 그가 카타르에서 다시 아프간으로 간 줄도 몰랐다고 한다. 김 참사관은 “어제 와서 통화했더니 딸이 ‘아빠 카불 다녀왔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27일 추가로 한국에 도착한 아프간인 13명을 포함해 한국으로 온 아프간인은 정부가 애초 밝힌 391명이 아닌 390명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중간 기착지 이슬라마바드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신원을 정밀 검사하는 과정에서 당초 명단에 없던 1명을 확인해 카불로 돌려보낸 뒤 현지 미군에 신병을 넘겼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아프간에 아직 협력자들이 더 남아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프간에서 11년 거주했다는 장영수 선교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한국 정부기관에서 위탁 운영하던 기구의 직원 및 가족 등 아프간인 823명은 이번 작전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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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인 총리공보실장, 건물 빚 82억 신고하면서 150억 건물은 누락

    이종인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신고 과정에서 160억 원가량의 재산을 누락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관보를 통해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이 실장은 252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배우자의 예금이 한국자산신탁 300억 원을 포함해 323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배우자의 채무도 82억8000여만 원이었다. 문제는 금융채무로 신고한 82억여 원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갤러리 건물과 관련된 것인데 정작 이 건물은 이번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것. 이 건물은 현 시세로 150억 원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현재 거주 중인 시세 10억 원 정도 되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도 이번에 누락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배우자의 예금 300억 원과 관련해 “여기에 대출이 70억 원가량 있다”면서 “대출을 뺀 금액에서도 3분의 1만 실제 배우자 몫”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배우자의 예금 자산은 300억 원이 아닌 80억 원가량이라는 것. 그럴 경우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160억 원가량을 추가해도 전체 재산은 200억 원 안팎으로 오히려 감소한다고 했다. 이 실장은 “인사 검증 당시 제출했던 정보가 이번에 넘어올 거라 생각해 서류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며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 실장은 현대제철 경영전략실장을 지냈고, 성공회대 경영학부 부교수, 삼표그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대 총선에선 대전 유성갑에 도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 부원장을 지낼 때 김부겸 국무총리와 인연을 맺게 됐고, 김 총리 취임 후인 5월 총리실 공보실장에 임명됐다. 이 실장의 배우자는 금속공예 분야 전공자로 강남에서 보석 사업 등을 하며 재산을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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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석현… 북방경협위원장에 박종수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70)이 내정됐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는 박종수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상임대표(64)가 위촉됐다. 청와대는 27일 이같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수석부의장은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서 6선을 한 국회의원 출신. 19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재임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연기를 결단해야 한다”는 주장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정세현 현 수석부의장은 이달 말 물러난다. 그는 현재 여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에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수 신임 위원장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주러시아대사관 공사,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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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꿇고 양손으로 우산 받쳐… 법무차관 과잉의전 논란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 등 390명 지원 방안을 발표한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했다. 27일 강 차관은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들이 입소한 직후 이들에 대한 초기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현장에 폭우가 내리고 있었는데 강 차관 수행비서가 강 차관 뒤에서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우산을 받친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당초 실내에서 브리핑할 예정이었지만 취재진이 많이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고려해 야외에서 브리핑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비켜 달라고 요청해 직원이 기마 자세를 하다가 브리핑이 10여 분 진행되자 다리가 아파 스스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시 영상에는 우산을 들고 있던 수행비서의 손을 또 다른 법무부 관계자가 끌어내리며 자세를 낮추라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실상 수행비서가 지시에 따라 무릎을 꿇은 것. 야당은 “황제 의전”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되자 강 차관은 이날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강 차관은 판사 출신이다. 한편 전날(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프간인 특별기여자 입국 시 법무부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취재 허가 취소’를 언급하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 촬영을 요구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공항 취재를 우리가 허가했는데 이렇게 협조를 안 해주면 허가를 안 해줄 수도 있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아프간인 특별기여자가 목숨 걸고 탈출한 상황에서 법무부가 이들을 취재하기 위해 현장에 간 기자들에게 박 장관의 ‘인형 전달식’을 취재해 달라고 한 것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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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실 공보실장, 150억 건물-10억 빌라 재산신고 누락 논란

    이종인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신고 과정에서 160억 원가량의 재산을 누락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관보를 통해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이 실장은 252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중 배우자의 예금이 한국자산신탁 300억 원을 포함해 323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배우자의 채무도 82만 8000여 만 원이었다. 문제는 금융채무로 신고한 82억 원이 강남구 삼성동 갤러리 건물 관련된 것인데 정작 이 건물은 이번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것. 이 건물은 현 시세로 150억 원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현재 거주 중인 시세 10억원 가량 되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도 이번에 누락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배우자의 예금 300억 원 관련해 “여기에 대출이 70억 원 가량 있다”면서 “대출을 뺀 금액에서도 3분의 1만 실제 배우자 몫”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배우자의 예금 자산은 300억 원이 아닌 80억 원가량이라는 것. 그럴 경우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160억 원가량을 추가해도 전체 재산은 200억 원 안팎으로 오히려 감소한다고 했다. 이 실장은 “인사 검증 당시 제출했던 정보가 이번에 넘어올 거라 생각해 서류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며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 실장은 현대제철 경영전략실장을 지냈고, 성공회대 경영학부 부교수, 삼표그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대 총선에선 대전 유성갑에 도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 부원장을 지낼 때 김부겸 국무총리와 인연을 맺게 됐고, 김 총리 취임 후인 5월 총리실 공보실장에 임명됐다. 이 실장의 배우자는 금속공예 분야 전공자로 강남에서 보석 사업 등을 하며 재산을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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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현 후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이석현 내정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이석현(70) 전 국회 부의장이 내정됐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는 박종수(64)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상임대표가 위촉됐다. 청와대는 27일 이같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수석부의장은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서 6선을 한 국회의원 출신. 19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재임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연기를 결단해야 한다”는 주장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정세현 현 수석부의장은 이달 말 물러난다. 그는 현재 여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에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수석부의장이 대선후보 캠프로 가면서 사의를 표한 것이냐’는 질문에 “부의장의 임기는 2년으로 규정돼 있고 정 수석부의장의 임기는 2019년 9월 1일부터 시작됐다”고만 했다. 예정된 임기 종료에 따른 인사라는 것이다. 박종수 신임 위원장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주러시아대사관 공사,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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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설득해 버스 확보, 탈레반 검문소 실랑이끝 통과… “천운이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로 오라.” 디데이(D-Day)는 24일. 비상연락망으로 급박하게 버스 집결 시간과 장소가 통보됐다. 작전 대상자는 모두 365명. 앞서 자력으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진입에 실패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우리 정부의 현지 재건 활동에 협력했던 아프간 현지인과 그 가족들. 절반가량은 10세 이하 어린아이들로 이달 태어난 갓난아기도 있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선 ‘조력자’지만 탈레반은 이들을 ‘배신자’로 낙인찍었다. 주요 거리마다 촘촘하게 세워진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하는 건 이들에게 목숨을 담보로 한 모험이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정부 당국자는 “검문소가 그들에겐 ‘지옥문’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주아프간 한국대사관에서 일했던 한 아프간 남성은 “탈레반은 누가 한국 정부와 일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탈레반 검문소는 지옥문” 작전을 지체할 여유는 없었다. 현지에 있는 미군이 이달 말 철군하기로 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만 마냥 기다릴 수 없었던 것. 정부 관계자는 “현지 상황이 워낙 급박해서 27일을 사실상 (구출) 마지노선으로 봤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이달 초 아프간 조력자 구출 계획을 세운 뒤 외교부를 중심으로 국방부, 법무부 등이 공조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66명의 특수임무단을 태운 우리 군 수송기 3대가 투입된 건 23일 새벽. 한국행을 희망한 391명에겐 20일 공항 집결 디데이(24일)를 알리고 공항 게이트 안까지 오라고 통보했다. 관건은 탈레반의 위협을 뚫고 이들이 무사히 공항에 올 수 있을지였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틀이 지나도 공항에 도착한 사람은 26명에 불과했다. 자력으로 공항 주변에 밀집한 탈레반 검문소를 뚫고, 수천 명의 인파가 운집한 공항 안까지 진입하는 게 그만큼 힘들었다. 고민하던 우리 정부의 시야에 ‘버스’가 포착됐다. 미국이 22일 탈레반과 협의해 버스로는 외국 정부 조력자를 카불 공항까지 이송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 바로 여러 채널로 미국을 설득해 운용 가능한 버스 6대를 확보했다. 버스 확보 즉시 아직 공항에 오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시 버스 집결지와 시간을 통보했다. 그렇게 한국행 희망자 전원이 시간에 맞춰 버스 6대에 나눠 탑승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공항 도착 직전 몇몇 탈레반 검문소에서 “통과 못 한다”고 위협한 것. 우리 공관원이 휴대전화에 저장된 여행증명서를 보여주자 “원본이 아니다”라며 우기는 탈레반도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에선 다 이렇게 한다면서 실랑이한 끝에 겨우 다시 이동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작전명 미라클… 378명 한국 땅 밟아 26일 마침내 아프간 조력자와 그 가족 378명이 한국 땅을 밟았다. 정부가 아프간에서 이들의 탈출 계획을 세운 지 한 달여 만이다.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탑승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오지 못한 나머지 13명(3가구)은 27일 오후 한국에 온다.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수속을 마친 아프간인들은 오후 6시 6분경 입국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지친 기색이 보였고 히잡과 마스크 사이로 보이는 눈빛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당황해하는 사람도 보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내 카메라를 보고 손을 흔들었다. 한 젊은 형제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해맑게 웃었다. 이들은 버스 15대에 나눠 타고 공항 내 별도 공간으로 이동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등 방역 절차를 거쳤다.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2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자가 격리 기간(14일)을 포함해 6∼8주가량 지내며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한 교육을 받는다. 이후 정부가 마련한 다른 시설로 옮겨진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26일 TBS 라디오에서 “(이번 작전은) 아주 위험했지만 천운이 따랐다”고 했다. 이번 현지인 수송 작전명을 ‘미라클’(기적)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 처해 있던 아프간 현지인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8월 초부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침착하게 상황을 주시하던 문재인 대통령도 아프간인 안전이 확보됐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안도했다”고 전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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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문’ 탈레반 검문소 뚫고…아프간인 378명, ‘미라클’ 마주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OO로 오라.” 디데이(D-Day)는 24일. 비상연락망으로 급박하게 집결 시간과 장소가 통보됐다. 작전 대상자는 모두 365명. 앞서 자력으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진입에 실패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우리 정부의 현지 재건 활동에 협력했던 아프간 현지인과 그 가족들. 절반가량은 10세 이하 어린 아이들로 이번 달 태어난 갓난아기도 있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선 ‘조력자’지만 탈레반은 이들을 ‘배신자’로 낙인찍었다. 주요 거리마다 촘촘하게 세워진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하는 건 이들에게 목숨을 담보로 한 모험이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정부 당국자는 “검문소가 그들에겐 ‘지옥문’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주아프간 한국대사관에서 일했던 한 아프간 남성은 “탈레반은 누가 한국 정부와 일했는지 확인하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탈레반 검문소는 지옥문”그렇다고 작전을 지체할 여유는 없었다. 현지에 있는 미군이 이달 말 철군하기로 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만 마냥 기다릴 수 없었던 것. 정부 관계자는 “현지 상황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 27일을 사실상 (구출) 마지노선으로 봤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이달 초 아프간 조력자 구출 계획을 세운 뒤 외교부를 중심으로 국방부, 법무부 등이 공조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66명의 특수임무단을 태운 우리 군 수송기 3대가 투입된 건 23일 새벽. 한국행을 희망한 391명에겐 20일 공항 집결 디데이(24일)를 알리고 공항 게이트 안까지 오라고 통보했다. 다행히 언제든 상황이 생길 것에 대비해 매일 이들과 교신한 덕분에 내용 통보 자체엔 문제가 없었다. 관건은 탈레반 위협을 뚫고 이들이 무사히 공항에 올 수 있을 지였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틀이 지나도 공항에 도착한 사람은 26명에 불과했다. 자력으로 공항 주변에 밀집한 탈레반 검문소를 뚫고, 수천 명의 인파가 운집한 공항 안까지 진입하는 게 그만큼 힘들웠다. 고민하던 우리 정부의 시야에 ‘버스’가 포착됐다. 미국이 22일 탈레반과 협의해 버스로는 외국 정부 조력자를 카불 공항까지 이송을 허용했단 소식을 들은 것. 바로 여러 채널로 미국을 설득해 운용 가능한 버스 6대를 확보했다. 버스 확보 즉시 아직 공항에 오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시 버스 집결지와 시간을 통보했다. 그렇게 한국행 희망자 전원이 시간에 맞춰 버스 6대에 나눠 탑승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공항 도착 직전 몇몇 탈레반 검문소에서 “통과 못 한다”고 위협한 것. 우리 공관원이 핸드폰에 저장된 여행증명서를 보여주자 “원본이 아니다”며 우긴 탈레반도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에선 이렇게 다 한다면서 실랑이 끝에 겨우 다시 이동할 수 있었다”고 했다. ● 작전명 미라클… 378명 한국땅 밟아26일 마침내 아프간 조력자와 그 가족 378명이 한국땅을 밟았다. 정부가 아프간에서 이들의 탈출 계획을 세운 지 한달 여 만이다.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날 오지 못한 13명(3가구)은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탑승하지 못했다. 정부 당국자는 “작은 수송기로 나머지 분들도 신속하게 모셔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온 아프간인들은 오후 6시 6분경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얼굴에 미소를 품은 사람이 많았다. 한 아이는 곰인형을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론 어머니 손을 꼭 잡고 버스로 이동했다. 어린 아이를 품에 안고 걷는 어머니도 있었다. 아이들 손에는 각종 곰 인형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한 젊은 형제는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해맑게 웃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날 입국한 이들은 긴 여정과 시차 등으로 다소 피로를 호소한 사람은 있었지만 대체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이번 작전을 두고 “아주 위험했지만 천운이었다”고 했다. 이번 현지인 수송 작전명을 ‘미라클(기적)’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 처해있던 아프간 현지인들에게 희망이란 뜻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8월 초부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침착하게 상황을 주시하던 문재인 대통령도 아프간인 안전이 확보됐단 소식을 듣고서야 안도했다”고 전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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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들 위험했는데… 구출해준 한국에 감사”

    “한국인들이 낮밤으로 우리를 공항 안으로 들여보내려고 무척 애를 써줬습니다.”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에서 일한 남성 A 씨는 행복한 표정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탈레반은 누가 한국과 일했는지 알려고 한다. 나와 가족들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칠 때 다시 “한국 사람들과 2년 일했다. 매우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라며 “한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A 씨 등 한국 정부의 현지 사업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탈출시켜 국내로 이송한다. 인터뷰는 이들이 26일 한국에 도착하기 전 경유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머무는 동안 외교부를 통해 24일 진행됐다. 한국대사관에서 2년 4개월간 일한 아프간 여성 B 씨는 카불 공항에 가기 위해 남편, 두 아들과 함께 아침 일찍 나섰다. 그는 “(한국행을 택한 건) 나와 가족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번화한 길, 고속도로 등을 피해 좁은 길로 다닌 덕분에 탈레반 검열을 피할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여성은 한 달가량 한국행을 준비했다. 카불 밖 지역에서 살던 그는 1주일 전 카불로 이동해 한국대사관과 매일 현지 상황 및 탈출 계획 등을 공유했다. 아프간 남성 C 씨도 “외국 정부기관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이 우리를 해칠 수 있어 위협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아침에 (카불) 공항으로 들어가려는데 탈레반이 막아섰다. 다른 차량으로 옮겨 타 다른 입구를 통해서야 (공항 안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국대사관이 공항까지 올 수 있도록 안전을 확보해줬다”고 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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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격추 위험 뚫고…영유아 100명 포함 전원구출 ‘미라클’

    아프간인 391명 오늘 입국… 영주권 부여 검토 우리 정부의 현지 재건 활동에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와 그 가족 391명이 26일 군 수송기를 타고 파키스탄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다. 우리나라가 인도적 이유로 제3국 국민을 대규모로 수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가족들이 내일 중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송 인원 중에는 5세 미만 영유아가 100여 명이고 8월에 태어난 갓난아기도 3명 포함됐다. 최 차관은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한국 정부에 협력한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격리 2주를 포함해 약 6주간 머물 예정이다. 일단 단기 체류 비자로 입국한 뒤 장기 체류 비자로 변경된다. 정부는 개별 면담을 거쳐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탈레반 봉쇄-격추 위험 뚫고… 영유아 100명 포함 전원구출 ‘미라클’정부, 8월초부터 대상 인원 추려… 카불 공항길 탈레반에 막힌 상황美, 탈레반과 민간인 이송 협의… ‘조력자들 버스로 공항 이동’ 허용미사일 회피 장치 갖춘 수송기 2대… 파키스탄-아프간 왕복하며 작전 ‘작전명 미라클(기적).’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조력자 구출 작전은 24, 25일(현지 시간) 작전명처럼 극도의 긴박감 속에 진행됐다. 아프간인들에게는 목숨을 건 선택이었고, 우리 정부로서는 왕복 2만 km를 비행해 적진에서 민간인을 구출하는 사상 초유의 시도였다. ○ 버스 타고 극적인 카불 공항행 당초 우리 정부는 427명을 수송하려 했다. 36명이 막판에 현지에 남거나 제3국 이송을 원하는 등 한국행을 포기해 391명만 한국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사실상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간 조력자의 100%를 데려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외국 정부 협력자들을 색출하고 있는 탈레반을 피해 카불 공항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미국이 탈레반과 협의해 안전을 보장해줬기 때문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독일,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은 자국에 협력한 아프간인을 탈출시키는 데 실패했다. 아프간인들이 탈레반 검문을 뚫고 자력으로 공항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낙담을 넘어 황망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이 22일 탈레반과 협의해 외국 정부 조력자를 카불 공항까지 버스로 이송하도록 허용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수송을 위해 카불에 가 있던 우리 공관원들은 이 소식을 듣고 23일 버스 6대를 발 빠르게 확보했다. 아프간인들에게는 “24일 정해진 시간까지 집결지로 오라”고 긴급 공지했다. 하루 만에 가족을 데리고 나온 아프간인들을 태운 버스는 25일 새벽에야 공항에 진입할 수 있었다. 미군과 탈레반이 함께 지키는 검문소를 여러 번 통과해야 했기 때문이다.○ 수송기에 분유와 젖병 실어 수송 계획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슈퍼허큘리스(C-130J) 수송기 2대와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1대 등 3대에 탑승한 공군 요원들이 23일 극비리에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했다. 영유아를 위한 분유와 젖병, 수송기 바닥에 깔 매트리스를 충분히 실었다. 수송기들이 아프간 영공에 진입할 때는 탈레반 등 이슬람 무장세력의 지대공미사일 공격이 우려됐다. 군은 미사일 경고시스템과 회피 장비(플레어)를 갖춘 C-130J를 24일 카불 공항으로 보냈다. 카불 공항 인근 상공에 들어선 C-130J는 급강하와 급상승, 좌우 90도에 가까운 선회비행 등 지대공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각종 전술기동을 거쳐 활주로에 착륙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이후 C-130J 2대는 번갈아 카불과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왕복하면서 아프간인 391명 전원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우리 정부는 아프간인을 난민으로 보고 국내 수용에 부정적인 일각의 여론을 고려한 듯 이들 대다수가 한국에 협력한 의사, 정보기술(IT) 전문가, 통역사 등 전문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7, 8년간 우리 정부와 일했던 사람들이고 (한국으로) 수송 전 관계기관 전문가가 다시 한 번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공덕수 전 아프간 바그람 직업훈련원 원장은 “바그람 미군기지에 있던 한국 병원과 직업훈련원 건물이 탈레반에 의해 폭파됐다. 조력자를 그대로 두면 처형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또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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