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김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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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제부 기자입니다. 예술가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kimmi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미술38%
연극20%
문학/출판13%
칼럼7%
인사일반7%
언론3%
문화 일반3%
사고3%
사회일반3%
사건·범죄3%
  • “남는 백신 우리부터”…해외 거주 미국인들 뿔났다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이 ‘우리가 맞을 백신을 보내라’고 미국 정부에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미국이 본토 거주 국민 전체가 맞고도 남을 정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 상태에서 인도 등 다른 나라에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해외 거주 국민들에게도 보내달라는 것이다. 이들은 “우리도 세금을 내는 똑같은 국민”이라며 백신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해외 체류 미국인은 약 8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외체류 미국인단체(ACA)는 백신 접종에 있어 본토 거주 미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최근 미 의회와 국무부에 보냈다. 이와 관련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해외 거주 시민에게 개별적인 보건서비스를 지원하는 정책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국무부가 해외 220곳의 대사관과 영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과 직원들을 위해 백신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외 거주 미국인들의 불만이 터졌다. 백신 물량에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해외 근무 공직자들이 맞을 백신은 보내고 있으면서 해외 거주 국민들의 요구는 모른 척 한다는 것이다. 6일 태국 내 미국 시민단체 4곳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앞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체류 미국인들이 맞을 백신을 보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태국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에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 30년 가까이 거주한 미국인 사업가 피터 피쉬바흐 씨는 “나도 미국에 세금을 낸다. 투표권도 있는 국민이다. 그런데 완전히 잊혀진 국민이 되고 말았다”며 정부가 제공하는 백신을 맞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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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여성 4명 살해, 애틀랜타 연쇄 총격범에 증오범죄 적용 사형 구형

    한국계 여성 4명을 숨지게 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 총격범에게 검찰이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하고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은 총격범 로버트 에런 롱(22)을 살인을 포함해 흉기 공격, 총기 소지, 국내 테러리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기소는 한인 4명이 사망한 애틀랜타 스파 2곳의 범행을 대상으로 했다. 체로키 카운티에서 발생한 또 다른 4명 총격 살인에 대해서는 별도로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체로키 카운티 검찰은 증오범죄 적용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날 풀턴 카운티 검사장인 파니 윌리스는 기자회견을 열고 “총격범이 수사 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사형 구형과 증오범죄 적용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인종이나 출신에 관계없이 모든 사회 구성원은 보호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증오범죄 관련법 개정 이후 적용되는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개정된 조지아 주법은 배심원이 심리 과정에서 기본 혐의의 유죄를 결정한 뒤 증오범죄 여부도 판단해 가중 처벌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 윌리스 검사장은 지난해 검사장 선거 과정에서 사형 구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에 그것을 뒤집었다. 그는 “지난해 사형이 필요한 사건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는데 불행하게도 임기 시작 수개월 만에 그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롱은 3월 16일 애틀랜타 시내 스파 2곳과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 1곳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애틀랜타 스파 2곳에서 숨진 피해자 4명은 모두 한인 여성이다. 체로키 카운티에서는 아시아계 여성 2명과 백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롱은 체포된 후 성중독증이 있다면서 자신을 유혹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곳들을 없애기 위해 범행에 나섰다며 증오범죄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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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여성 4명 죽인 애틀랜타 총격범에 증오범죄 적용…“사형 구형”

    한국계 여성 4명을 숨지게 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 총격범에게 검찰이 증오 범죄 혐의를 적용하고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은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22)을 살인을 포함해 흉기 공격, 총기 소지, 국내 테러리즘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기소는 한인 4명이 사망한 애틀랜타 스파 2곳의 범행을 대상으로 했다. 체로키 카운티에서 발생한 또 다른 4명 총격 살인에 대해서는 별도로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체로키 카운티 검찰은 증오범죄 적용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날 풀턴 카운티 검사장인 파니 윌리스는 기자회견을 열고 “총격범이 수사 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사형 구형과 증오 범죄 적용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인종이나 출신에 관계없이 모든 사회 구성원은 보호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증오 범죄 관련법 개정 이후 적용되는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개정된 조지아 주법은 배심원이 심리 과정에서 기본 혐의 유죄를 결정한 뒤, 증오범죄 여부도 판단해 가중 처벌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 윌리스 검사장은 지난해 검사장 선거 과정에서 사형 구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에 그것을 뒤집었다. 그는 “지난해 사형이 필요한 사건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는데 불행하게도 임기 시작 수개월 만에 그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롱은 3월 16일 애틀랜타 시내 스파 2곳과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 1곳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애틀랜타 스파 2곳에서 숨진 피해자 4명은 모두 한인 여성이다. 체로키 카운티에서는 아시아계 여성 2명과 백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롱은 체포된 후 성중독증이 있다면서 자신을 유혹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곳들을 없애기 위해 범행에 나섰다며 증오 범죄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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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어린이용 인스타’ 추진에… 美 44개주 법무장관들 “중단하라”

    미국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12세 이하를 위한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를 추진하자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미 44개주 법무장관들이 일제히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이 어린이의 감정, 신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며 10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공동 서한을 보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최근 미 온라인 모니터링 기업 바크가 어린이 540만 명과 소셜미디어 활용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의 자살 충동, 우울증, 외모 불안감 등의 원인으로 인스타그램이 빈번하게 지목됐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셀카를 계속해서 보는 것은 자존감, 삶의 만족도 저하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등장했다. 이 외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린이가 성범죄자 목표물이 되거나 사이버 괴롭힘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에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2000만 건의 아동 성 학대 사건이 보고됐다. 페이스북은 개의치 않고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을 출시할 뜻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전문가 협업으로 어린이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맞섰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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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달 탐사위성 발사, 도지코인으로 결제”

    테슬라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달 탐사 계획에서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 내년에는 도지코인의 이름을 딴 인공위성 ‘도지-1’이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달로 갈 예정이다. ‘도지 아빠’를 자처하는 머스크는 트위터에 “우주 최초의 가상화폐”라며 연일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섰다. 10일(현지 시간) CNBC 방송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도지-1’을 달로 띄우는 곳은 캐나다의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지오메트릭에너지다. ‘도지-1’은 무게 40kg의 정육면체 모양 위성으로 내년 1분기(1∼3월)에 달을 탐사할 예정이다. ‘도지-1’을 우주로 실어 나를 때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이 이용된다. 지오메트릭에너지는 이 비용을 전액 도지코인으로 지불한다. 전체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미션은 가상화폐가 지구 궤도를 넘어서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10일 트위터에 “내년 스페이스X가 인공위성 ‘도지-1’을 달에 띄운다”며 “도지(코인)로 지불된 미션, 우주로 간 최초의 가상화폐”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앞서 만우절인 4월 1일 트위터에 “스페이스X는 도지코인을 실제로 달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썼다. CNBC는 지난달 머스크의 트윗이 ‘도지-1’ 발사 미션의 예고였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는 머스크가 NBC 방송의 유명 코미디 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출연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 방송에서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콩트를 선보인 머스크는 “도지코인은 사기(hustle)”냐는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 때문인지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 속에 개당 0.7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썼던 도지코인은 방송 후 0.50달러 선이 무너지며 전일 대비 29.5%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가상화폐 붐을 풍자하며 재미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에 “도지 아빠(Dogefather) SNL 5월 8일”이라며 자신의 SNL 출연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이때 스스로를 ‘도지코인의 아빠’로 칭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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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지아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달 탐사 결제수단으로 도지코인 허용

    테슬라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달 탐사 계획에서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 내년에는 도지코인의 이름을 딴 인공위성 ‘도지-1’이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달로 갈 예정이다. ‘도지아빠’를 자처하는 머스크는 트위터에 “우주 최초의 가상화폐”라며 연일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섰다. 10일(현지 시간) CNBC 방송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도지-1’을 달로 띄우는 곳은 캐나다의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지오메트릭에너지다. ‘도지-1’은 무게 40kg의 정육면체 모양 위성으로 내년 1분기(1~3월) 중에 달을 탐사할 예정이다. ‘도지-1’을 우주로 실어 나를 때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이 이용된다. 지오메트릭에너지는 이 비용을 전액 도지코인으로 지불한다. 전체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보도 자료를 내고 “이번 미션은 가상화폐가 지구 궤도를 넘어서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10일 트위터에 “내년 스페이스X가 인공위성 ‘도지-1’을 달에 띄운다”며 “도지(코인)로 지불된 미션, 우주로 간 최초의 가상화폐”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앞서 만우절인 4월 1일 트위터에 “스페이스X는 도지코인을 실제로 달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썼다. CNBC는 지난달 머스크의 트윗이 ‘도지-1’ 발사 미션의 예고였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는 머스크가 NBC방송의 유명 코미디 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출연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 방송에서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콩트를 선보인 머스크는 “도지코인은 사기(hustle)”냐는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 때문인지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 속에 개당 0.7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썼던 도지코인은 방송 후 0.50달러 선이 무너지며 전일 대비 29.5%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가상화폐 붐을 풍자하며 재미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에 “도지아빠(Dogefather) SNL 5월 8일”이라며 자신의 SNL 출연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이 때 스스로를 ‘도지코인의 아빠’로 칭했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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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츠, 결혼하고도 ‘전 여친’과 여행다녀, “3월 가족여행서 제외… 자녀들도 엄마 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7) 부부가 이혼하려는 사실을 이미 3월에 발표할 예정이었고 자녀들이 빌 게이츠에게 큰 불만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언론은 빌 게이츠의 전 연인과 관련된 20년도 더 지난 기사까지 다시 소개하는 등 이혼 발표 후 그에 대해 부쩍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4일 피플지는 빌 게이츠와 전 연인 앤 윈블래드(71)의 관계를 조명했던 1997년 타임지 기사를 소개했다. 이 기사에는 게이츠가 결혼 후에도 윈블래드와 지적 교류를 이어가며 친한 친구로 남았고, 멀린다의 동의 아래 매년 여행을 떠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윈블래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벤처 투자가로, 게이츠가 1987년 멀린다를 만나기 전까지 그와 연인 관계였다. 생물공학을 함께 공부하는 등 지적 공감대도 깊어 빌 게이츠와 윈블래드는 결별 후에도 친하게 지냈다. 게이츠는 당시 타임지에 “멀린다와의 결혼으로 머릿속이 가득했을 때 나는 앤에게 전화를 걸어 동의를 구했다”고 했다. 윈블래드는 “멀린다는 지적인 에너지가 가득해 좋은 짝이 될 것”이라며 축복해 줬다고 한다. 또 게이츠는 멀린다의 허락하에 결혼 후에도 매년 봄 한 차례 윈블래드의 노스캐롤라이나 해안가 집에서 주말을 보냈다. 빌 게이츠는 당시 타임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윈블래드와 나는 야외 활동을 즐기면서도 생물공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윈블래드는 “빌 게이츠와 나는 세계에 대한 관점을 이야기하며 교류한다”며 “우리 둘 다 젊고 성취욕이 강하며, 소프트웨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를 개척해 그 중심에 선 것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1997년 보도 이후에도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6일 미국 연예매체 TMZ는 게이츠 가족과 가까운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최근 게이츠 가족의 분위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멀린다는 3월 이혼 발표 후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인도제도 그레나다의 섬에 당분간 가 있기로 했다. 다만 이혼 조건에 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발표를 미뤄야 했다. 그럼에도 하루 약 13만2000달러(약 1억5000만 원) 비용을 주고 섬을 통째로 빌린 멀린다는 자녀 셋만 데리고 떠났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이달 3일 트위터를 통해 이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익명의 취재원은 TMZ에 3월부터 두 사람이 이혼할 걸로 알고 있던 자녀들은 모두 멀린다의 편이라고 했다. 이 취재원은 “모든 가족이 빌에게 화가 나 있고 그것이 그가 여행에 초대받지 못한 이유”라고 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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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만년 전 묻힌 어린이 유해 발견… “아프리카서 가장 오래된 무덤”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발견된 유아 무덤이 아프리카 안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의 매장지임이 확인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케냐 동부 ‘팡가 야 사이디’ 동굴에서 발견된 이 무덤은 약 7만 83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유럽과 중동에서는 각각 12만 년 전의 무덤이 발견됐다. 무덤 속 유해는 2.5~3세 남자 아이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스와힐리어로 ‘아이’를 뜻하는 ‘음토토’(Mtoto)란 별명이 붙었다. 음토토는 다리를 가슴 쪽으로 끌어올리고 오른쪽으로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 두개골은 몸에서 떨어진 상태여서 베개 같은 형태의 받침대로 머리를 받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나뭇잎과 동물 가죽 등이 유해를 감싸고 있었고 유해를 묻기 위해 일부러 땅을 팠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음토토 연구를 진행한 스페인 국립인류진화연구센터(CENIEH)는 “선사시대 인류의 장례 방식을 유추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신을 일부러 매장하고 여러 조치를 취한 것은 당시 인류 역시 지금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인 행동을 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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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조스 이혼소송 맡았던 변호인 2명… 역할 맞바꿔 게이츠 부부 변호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멀린다 게이츠(57) 부부의 이혼 소송 변호인단에 거물급 변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부부가 이혼 절차를 밟을 때 관여했던 변호사들도 포함됐다. 4일 CNN에 따르면 2019년 베이조스 부부가 이혼 소송을 진행했을 때 참여한 테드 빌베와 셰리 앤더슨이 게이츠 부부의 이혼 절차에서 법률 조언을 맡았다. 베이조스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앤더슨은 이번에 멀린다 게이츠의 법률 대리인 역할을 맡았다.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을 변호했던 빌베는 이번에 빌 게이츠 측 변호인단의 수석 변호사로 이름을 올렸다. 둘 모두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다. 특히 빌베는 베이조스 부부의 이혼 절차에서 스콧이 역대 최대 규모의 위자료를 받아내는 데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콧은 이혼 당시 베이조스와의 재산 분할로 아마존 주식 4%를 받아 세계에서 재산이 세 번째로 많은 여성이 됐다. 앤더슨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대규모 부동산, 스톡옵션, 사업가치 등을 평가하거나 국제 자산을 분할해야 하는 사건에 전문”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유명 변호사들도 포진하고 있다. 빌 게이츠의 변호인단에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 이사인 로널드 올슨도 참여했다. 올슨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멀린다 게이츠 변호인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전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변호를 맡은 적이 있는 코언 클레어가 있다. 미국의 이혼 전문 변호사인 재클린 뉴먼은 게이츠 부부의 이혼에 대해 “이 정도 자산을 가진 부부의 이혼에서 공식적인 성명이 나왔다는 건 모든 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게이츠 부부는 3일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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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클 왕손빈, 그림책 ‘더 벤치’ 출간… 해리 왕손-아들 아치 이야기 담아

    메건 마클 영국 왕손빈(40)이 남편 해리 왕손(37)과 아들 아치(2)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어린이 책 ‘더 벤치’를 다음 달 8일 출간한다고 미국 최대 출판그룹 펭귄랜덤하우스가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왕손빈이 어린이 책을 내는 것은 처음이며 인세 등 자세한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클 왕손빈은 보도자료에서 “이 책은 아치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 처음 맞은 ‘아버지의 날’에 내가 남편에게 써주었던 시(詩)에서 출발했다”며 자신들의 이야기가 다양한 가족들에게 울림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엄마의 시선에서 본 책”이라며 “가족의 사랑이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마클 왕손빈은 이 책의 오디오북을 직접 녹음하기로 했다. 책의 삽화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크리스천 로빈슨이 그렸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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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20개 대저택-산호섬-다빈치 노트… 게이츠 부부 재산에 쏠린 눈

    979km²(약 3억 평)에 이르는 농지와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대저택, 중미의 산호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와 고급 스포츠카…. 3일(현지 시간) 이혼을 발표해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을 앞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멀린다 게이츠(57) 부부가 소유한 재산 목록의 일부다. ‘세기의 이혼’으로 두 사람이 나눠 갖게 될 자산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약 1460억 달러(약 164조 원)의 자산 중 현금(587억 달러)과 주식(606억 달러)을 제외해도 267억 달러(약 30조 원)의 기타 자산을 갖고 있다. 4일 CNBC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게이츠 부부는 미국 워싱턴주 메디나에 워싱턴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저택을 갖고 있다. 1997년까지 7년에 걸쳐 6000만 달러를 들여 지은 이 집은 방 20개, 개인용 극장, 수중 스피커가 설치된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독서광인 게이츠를 위한 195m² 넓이의 도서관도 있다. 오슨 웰스의 영화 ‘시민 케인’의 저택 이름을 본뜬 ‘재너두(Xanadu·이상향) 2.0’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2004년 시카고트리뷴은 빌 게이츠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이 저택 인근의 집 9채를 포함해 부동산 11건을 1400만 달러 이상에 매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게이츠가 소유한 이들 부동산 가치는 지난해 기준 1억3100만 달러로 평가됐다고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델마 해안에는 지난해 4300만 달러를 주고 산 주택이 있다. 539m² 규모인 이 저택에는 침실 6개, 욕실 4개, 게스트룸으로 쓸 수 있는 별채 2개가 있다. 이 밖에 동시에 10명이 쓸 수 있는 자쿠지와 수영장, 테니스 코트, 영화관도 있다. 중미 유카탄반도 남동부의 국가 벨리즈에는 ‘그랜드보그(Grand Bogue)’라는 이름의 개인 섬을 갖고 있다. 약 1.6km² 넓이의 산호섬이다. 게이츠 가족은 캘리포니아주 샌타페이와 플로리다주 웰링턴에 승마장을 갖고 있다. 빌 게이츠의 장녀 제니퍼가 승마 선수다. 고급 스포츠카도 여러 대 있다. 포르셰 911, 재규어 XJ16, 포르셰 카레라 카브리올레 964, 페라리 348, 재규어 X36 등이다. 빌 게이츠는 특히 포르셰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술 작품도 적지 않다. 미국의 유명 작가 앤드루 와이어스, 윈즐로 호머를 비롯해 여러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가치는 약 1억3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공책 ‘코덱스 레스터’는 1994년 게이츠가 3080만 달러를 주고 경매에서 구입했는데 현재 가치는 매기기가 어렵다고 한다. 조종엽 jjj@donga.com·김민 기자}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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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츠 부부 이혼 소송에 거물급 변호사들 대거 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멀린다 게이츠(57) 부부의 이혼 소송 변호인단에 거물급 변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부부가 이혼 절차를 밟을 때 관여했던 변호사들도 포함됐다. 4일 CNN에 따르면 2019년 제프 베이조스 부부가 이혼 소송을 진행했을 때 참여한 테드 빌베와 셰리 앤더슨이 게이츠 부부의 이혼 절차에서 법률 조언을 맡았다. 베이조스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앤더슨은 이번에 멀린다 게이츠의 법률 대리인 역할을 맡았다.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을 변호했던 빌베는 이번에 빌 게이츠 측 변호인단의 수석 변호사로 이름을 올렸다. 둘 모두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다. 특히 빌베는 베이조스 부부의 이혼 절차에서 매킨지 스콧이 역대 최대 규모의 위자료를 받아내는 데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콧은 이혼 당시 베이조스와의 재산 분할로 아마존 주식 4%를 받아 세계에서 재산이 세 번째로 많은 여성이 됐다. 앤더슨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대규모 부동산, 스톡옵션, 사업가치 등을 평가하거나 국제자산을 분할해야 하는 사건에 전문”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유명 변호사들도 포진하고 있다. 빌 게이츠의 변호인단에는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이사인 로널드 올슨도 참여했다. 올슨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멀린다 게이츠 변호인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전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변호를 맡은 적이 있는 코헨 클레어가 있다. 클레어는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전 부인 조지나 챕먼을 변호한 적도 있다. 미국의 이혼 전문 변호사인 재클린 뉴먼은 게이츠 부부의 이혼에 대해 “이 정도 자산을 가진 부부의 이혼에서 공식적인 성명이 나왔다는 건 모든 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90~95% 정도는 이미 합의를 마쳤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성명도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게이츠 부부는 3일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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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평 농지와 대저택, 산호섬…빌 게이츠 재산 세부내역은?

    979㎢(약 3억 평)에 이르는 농지와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대저택, 중미의 산호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와 고급 스포츠카…. 3일(현지 시간) 이혼을 발표해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을 앞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멀린다 게이츠(57) 부부가 소유한 재산 목록의 일부다. ‘세기의 이혼’으로 두 사람이 나눠 갖게 될 자산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블름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약 1460억 달러(약 164조 원)의 자산 중 현금(587억 달러)과 주식(606억 달러)을 제외해도 267억 달러(약 30조 원)의 기타 자산을 갖고 있다. 4일 CNBC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게이츠 부부는 미국 워싱턴주 메디나에 워싱턴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저택을 갖고 있다. 1997년까지 7년에 걸쳐 6000만 달러를 들여 지은 이 집은 방 20개, 개인용 극장, 수중 스피커가 설치된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독서광인 게이츠를 위한 195㎡ 넓이의 도서관도 있다. 오슨 웰스의 영화 ‘시민 케인’의 저택 이름에서 유래한 ‘재너두(Xanadu·이상향) 2.0’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2004년 시카고트리뷴은 빌 게이츠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이 저택 인근의 집 9채를 포함해 부동산 11개를 1400만 달러 이상에 매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게이츠가 소유한 이들 부동산 가치는 지난해 기준 1억3100만 달러로 평가됐다고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델마 해안에는 지난해 4300만 달러를 주고 산 주택이 있다. 539㎡ 규모인 이 저택에는 침실 6개, 욕실 4개, 게스트룸으로 쓸 수 있는 별채 2개가 있다. 이 밖에 동시에 10명이 쓸 수 있는 자쿠지와 수영장, 테니스 코트, 영화관도 있다. 중미 유카탄 반도 남동부의 국가 벨리즈에는 ‘그랜드 보그(Grand Bogue)’라는 이름의 개인 섬을 갖고 있다. 약 1.6㎢ 넓이의 산호섬이다. 게이츠 가족은 캘리포니아주 샌타페이와 플로리다주 웰링턴에 승마장을 갖고 있다. 빌 게이츠의 장녀 제니퍼가 승마 선수다. 게이츠 부부는 미국 최대의 농지 소유자이기도 하다. 고급 스포츠카도 여러 대 있다. 포르셰 911, 재규어 XJ16, 포르셰 카레라 카브리올레 964, 페라리 348, 재규어 X36 등이다. 빌 게이츠는 특히 포르셰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술 작품도 적지 않다. 미국의 유명 작가 앤드루 와이어스, 윈즐로 호머를 비롯해 여러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가치는 약 1억3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공책 ‘코덱스 레스터’는 1994년 게이츠가 3080만 달러를 주고 경매에서 구입했는데 현재 가치는 매기기가 어렵다고 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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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책 내는 마클 왕손빈…남편 해리와 아들 아치 이야기

    메건 마클 영국 왕손빈(40)이 남편 해리 왕손(37)과 아들 아치(2)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어린이 책 ‘더 벤치’를 다음달 8일 출간한다고 미국 최대 출판그룹 펭귄랜덤하우스가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왕손빈이 어린이 책을 낸 것은 처음이며 인세 등 자세한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클 왕손빈은 보도자료에서 “이 책은 아치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 처음 맞은 ‘아버지의 날’에 내가 남편에게 써주었던 시(詩)에서 출발했다”며 자신들의 이야기가 다양한 가족들에게 울림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엄마의 시선에서 본 책”이라며 “가족의 사랑이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마클 왕손빈은 이 책의 오디오북을 직접 녹음하기로 했다. 책의 삽화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크리스티안 로빈슨이 담당한다. 올해 초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두 사람은 왕손빈의 고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거쳐를 옮겨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둘은 이달 초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위한 자선 콘서트 ‘백스 라이브(Vax Live)’의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넷플릭스와 TV프로젝트를 제작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디즈니플러스의 다큐멘터리 ‘엘리펀트’의 녹음에도 참여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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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동반자이자 자선사업 동지였는데… 세계가 동경한 부부 “돌이킬수 없는 파탄”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의 이혼은 두 사람이 부부 사이를 넘어 세계적인 자선사업가로서 ‘동지’ ‘동반자’ 관계를 오랫동안 보여 왔기 때문에 예상 밖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둘은 사업으로 일군 거대한 부를 빈곤 퇴치 등을 위해 쓰면서 사회공헌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부부’로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세상에 알려진 것과 달리 둘의 부부 관계는 수년 전부터 삐거덕거리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 사내 커플에서 자선사업 ‘동지’로 둘은 1987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멀린다는 빌 게이츠가 1975년 세운 이 회사의 마케팅 담당 책임자로 일하고 있었다. 멀린다는 2019년 회고록에서 “당시 사내 직원들끼리 저녁 자리가 있었는데 좀 늦었더니 모든 테이블이 채워져 있었고 딱 한 테이블에 두 자리가 나란히 비어 있었다”며 “내가 그중 하나에 앉았고, 몇 분 뒤에 빌이 와서 옆자리를 차지했다”고 썼다. 몇 개월 뒤 빌 게이츠는 데이트 신청을 했고 둘은 연인 사이가 됐다. 사귄 지 1년 정도 지나 빌 게이츠는 결혼할지, 헤어질지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고민을 했다고 한다. 멀린다는 2019년 ‘인사이드 빌스 브레인’이라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 “빌의 침실로 들어가 보니 그가 방 화이트보드에 결혼하면 좋은 점과 나쁜 점 리스트를 만들어 적어 놓았다”고 회고했다. 멀린다는 같은 해 영국 선데이타임스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결혼을 결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내가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잘 맞출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때문이라고 분명히 말해줬다”고 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때부터 평범한 부부 관계를 넘어 인생의 파트너와 동반자로 성장했다. 1996년 MS를 떠난 멀린다는 2000년 빌 게이츠와 함께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이름을 따 설립한 이 재단은 연간 기부금 규모가 5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영리 민간재단으로 꼽힌다. 멀린다는 이후 여성, 교육, 인권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면서 남편의 후광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셀럽’으로 부상했다. 빌 게이츠도 2008년 MS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재단 운영에 더 많은 힘을 보탰다. 재단은 기부금과 500억 달러에 이르는 재단 출연금을 바탕으로 바이러스 퇴치 등 세계의 보건의료와 빈곤, 아동교육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이전에도 수차례 파경 위기 넘겨” 둘의 관계에 본격적으로 금이 가기 시작한 건 수년 전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지인들을 인용해 둘의 부부 관계가 붕괴될 뻔한 적도 여러 번 있었지만 계속 함께 지내기로 하고 이혼을 참아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빌 게이츠가 MS와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도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그동안의 회고록과 인터뷰 내용 등을 종합하면 갈등의 원인은 평범한 부부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멀린다는 결혼 25주년이던 2019년 인터뷰에서 “빌이 하루 16시간씩 일하느라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떤 날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우리 결혼 생활이 힘들어 ‘내가 정말 (이 생활을) 할 수 있나’ 속으로 생각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멀린다는 결혼 생활 초기 첫아이를 낳은 뒤에도 남편이 일에만 열중해 외로움을 느꼈다고 회고록에 털어놨다. 때로는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져 동등한 파트너십을 만들기 위해 싸워야 했다는 표현도 나온다. 재단 운영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멀린다가 빌 게이츠에게 재단의 연례 서한을 앞으로는 공동 집필하자고 제안했는데 거부당했고 이 때문에 싸우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혼 전까지 멀린다가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긴 여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둘 사이에는 제니퍼(25)와 아들 로리(21), 피비(18) 등 3남매가 있다. 장녀 제니퍼는 3일 인스타그램에 “모든 가족에게 힘든 시간이었다”며 “이혼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의 친절한 말과 지지가 매우 소중하다”고 적었다. 멀린다는 법원에 낸 이혼신청서에 자신의 이름을 결혼 전 성(姓)인 ‘프렌치’를 포함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로 적었다.○ 재산 분할 이미 합의 빌 게이츠는 세계 4대 부자에 이름을 올린 억만장자여서 향후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 기준으로 그의 재산은 1460억 달러(약 164조 원)다. 두 사람은 재산 분할에 합의한 상태다. 이혼신청서에 “재산 분할은 별도 합의한 대로 법원이 승인해 달라”고 적었다. 재산 분할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천문학적인 몫이 멀린다에게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결혼 기간과 재산 형성에 기여한 정도를 따져 분할액을 정하는데 멀린다는 27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남편과 재단을 공동 운영하는 등 기여한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재산을 어떻게 나누는지와 무관하게 둘은 각자의 재산을 생전에 대부분 사회에 환원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기빙 플레지’를 통해 재산의 95%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빙 플레지’는 2010년 빌 게이츠 부부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운동이다. 베이조스 재산분할 39조원… 브린은 비밀에 부쳐 이혼 재산분할 역대 사례는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중 그동안 액수가 가장 많았던 사례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2019년 이혼이다. 3일(현지 시간) 포브스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배우자였던 매킨지 스콧에게 아마존 발행 주식의 4%(당시 약 350억 달러·약 39조3200억 원)를 줬다. 헤지펀드 회사 동료로 베이조스를 만나 26년간 함께 산 스콧은 베이조스가 아마존을 설립하고 초기에 자리를 잡는 데 도움을 줬다. 600억 달러에 가까운 자산을 보유한 스콧은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 여성이다. 2015년 이혼한 구글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과 아내 앤 워치츠키의 재산 분할 액수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둘은 합의 내용을 비밀에 부쳐 구체적인 액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사업가 겸 아트딜러인 앨릭 윌든스타인은 1999년에 이혼했는데 21년 동안 결혼 생활을 했던 아내 조슬린 윌든스타인은 재산 분할로 38억 달러를 받았다. 이혼 당시 두 사람의 사치와 초호화 생활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법원은 성형 중독인 조슬린에게 재산 분할로 받은 돈으로는 성형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31년의 결혼 생활을 1999년 마무리했다. 이혼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시 배우자 애나 토브가 17억 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나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배우 멜 깁슨의 이혼은 할리우드 역사에서 가장 많은 재산 분할 액수를 남겼다. 깁슨과 26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했던 로빈 무어 깁슨은 4억2500만 달러를 받았는데 당시 멜 깁슨이 갖고 있던 전 재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였다.‘27년 모범 부부’ 빌과 멀린다, 세계가 놀란 ‘세기의 이혼’ “더는 함께 성장 못해” 공동성명164조원 규모 재산 분할 합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사진 오른쪽)와 멀린다 게이츠(57·왼쪽) 부부가 27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한다고 발표했다. 법원에 제출된 둘 간의 이혼소송 신청서에 따르면 1460억 달러(약 164조 원)에 이르는 빌 게이츠 재산을 나눠 갖는 데 서로 합의했다. 어떤 자산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누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둘은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자녀를 키웠고 사람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세계에서 활동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며 “우리는 그 임무에 대한 믿음을 계속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더는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새 삶을 개척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공간과 사생활을 보장해 달라”고 썼다. 로이터통신 등은 두 사람이 이날 미국 시애틀 킹카운티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이혼 신청인은 멀린다, 피신청인은 빌 게이츠로 각각 기재돼 있다. ‘혼인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다’는 내용이 신청서에 담겨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조유라 기자}

    •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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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기 되찾는 유럽…‘디지털 인증서’ 있으면 클럽도 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일부 유럽 국가에서 디지털 인증서를 도입하면서 식당과 술집은 물론 공연장까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2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는 ‘코로나패스(coronapas)’를 소지한 사람에 한해 바, 카페, 레스토랑, 박물관, 스포츠 경기장과 타투샵 방문을 허용했다. 지난달 21일부터 도입된 코로나패스는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백신 접종을 마쳤으면 받을 수 있다. 덴마크는 일상 생활로의 복귀를 위해 백신 접종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 코로나 검사 센터를 설치하고, 검사 후 30분 내로 스마트폰으로 인증서를 보내줘 코로내패스 발급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던 한 시민은 가디언에 “바들도 다시 문을 열어 거의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듯 하다”고 말했다. 덴마크에서는 지난주 100만 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이는 성인 4명 중 1명에 해당한다. 스페인 카탈루냐주도 디지털 패스 정책을 시험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1일 카탈루냐주 헤로나에서는 8개월 만에 클럽이 다시 문을 열었다. 한번 발급받으면 3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패스를 발급 받은 사람들만 클럽을 방문할 수 있다. 이날 20분 만에 250명이 몰렸다고 한다. 카탈루냐주 디지털 패스는 스마트폰으로 앱을 다운 받은 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하면 받을 수 있다. 헤로나에서는 이 디지털 패스를 이용해 콘서트에 가거나 지역 내 5개 식당에서 외식을 할 수 있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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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2억원대 우주여행 티켓 판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사진)가 세운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우주여행 로켓 탑승권을 판매한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블루오리진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우주여행 로켓 ‘뉴 셰퍼드’의 탑승권을 곧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탑승권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루오리진이 공개한 영상에는 베이조스가 미국 텍사스의 사막을 차를 타고 지나면서 ‘뉴 셰퍼드’ 발사 기지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시험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는 뉴 셰퍼드를 맞이하러 가는 모습이다. 뉴 셰퍼드는 최대 6명이 탈 수 있고 시험 비행에서는 고도 100km 이상까지 올라갔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의 경쟁 업체인 ‘버진 갤럭틱’은 600여 명에게 20만∼25만 달러(약 2억2000만∼2억7000만 원)에 우주여행 티켓을 판매했다. 베이조스는 앞서 뉴 셰퍼드의 티켓 가격을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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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이스라엘 성지순례 행사서 대형 압사 사고…최소 45명 사망

    이스라엘서 성지순례 행사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최소 45명이 숨지는 대형 압사 사고가 벌어졌다. 이번 성지순례는 이스라엘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졌다는 판단 아래 올해 처음으로 허가한 대형 종교집회였다. 당초 정부가 허가했던 1만 명보다 훨씬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참사가 벌어졌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3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북부 메론산에서 열린 유대인 성지순례 ‘라그바오메르’ 행사에서 최소 45명이 압사로 숨지고 약 150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응급구조대가 급파돼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겼고, 헬기 6대가 구조작업에 동원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29일 밤부터 행사가 열렸고 사고는 30일 오전 1시쯤 발생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수 만 명의 인파가 한정된 공간에 몰린 가운데 계단 등 좁은 통로에서 인파가 일부 미끄러지고 넘어진 탓에 연쇄 압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대부분이 좁은 통로에 몰려 있어 신원 확인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생존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위로 사람들이 레고 블록처럼 쌓였다. 구조대가 살아있는 사람들을 빼냈다”며 “사람들이 쌓인 가운데 나는 10분 간 그 안에 갇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다치지 않고 살아남아 구조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이스라엘 당국이 전체 인구(930만 명) 중 절반이 넘는 504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2회차 백신 접종까지 마치고 집단면역에 가까워지자 올해 처음 허가한 대형 종교행사였다.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수용인원을 1만 명으로 제한했다. 보건 당국도 행사 직전까지 신자들에게 되도록 참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성지순례 참가를 위해 이스라엘 전역서 버스 약 650대가 행사장에 몰려들었다. 이스라엘 당국은 최소 3만 명이 행사장에 입장했다고 했지만 뉴욕타임스는 행사 주최 측 발언을 통해 행사장에 약 10만 명이 몰렸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현지 매체들도 약 10만 명가량이 행사장에 운집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병력도 5000명가량 안전을 위해 배치됐으나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인원 제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의 전통 축제인 라그바오메르는 약 1900년 전 유대인 랍비 시몬 바 요차이가 사망한 것을 기리는 축제다. 초정통파 등 많은 유대인들은 이날 모닥불을 피우고 그 주위를 춤추면서 기념한다.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던 지난해엔 모임이 불법으로 간주돼 단속이 이뤄졌고 수백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지난해 행사가 중단되자 당시 극단주의 초정통파 신도들은 현장 취재를 하던 현지매체 기자를 폭행하고 정부 지침에 반대하며 시위하는 등 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라그바오메르가 지난해 취소된 행사여서 올해 더 인파가 몰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압사 참사와 관련해 “엄청난 재난으로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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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관광 시대 열리나…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로켓 탑승권 판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우주여행 로켓 탑승권을 판매한다. 29일(현지 시간) 블루오리진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우주여행 로켓 ‘뉴 세퍼드’의 탑승권을 곧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심 있는 사람은 블루오리진 홈페이지에서 이름과 e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다음달 5일(현지 시간) 자세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탑승권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루오리진이 공개한 영상에는 베이조스가 미국 텍사스의 사막을 차를 타고 지나 ‘뉴 세퍼드’ 발사 기지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시험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는 뉴 세퍼드를 맞이하러 가는 모습이다. 뉴 세퍼드는 최대 6명이 탈 수 있고 시험 비행에서는 고도 100㎞ 이상까지 올라갔다. 승객은 로켓에 장착된 캡슐에 탑승하게 된다. 밖이 잘 보이도록 캡슐에는 커다란 창문이 달려있다. 캡슐은 지구로 돌아오기 전 10분 동안 무중력 상태에서 비행하게 된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의 경쟁 업체인 ‘버진 갤럭틱’은 600여 명에게 20만~25만 달러(2억2000만~2억7000만 원)에 우주여행 티켓을 판매했다. 베이조스는 앞서 뉴 세퍼드의 티켓 가격을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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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하이브, 美타임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타임은 27일(현지 시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 ‘타임100(TIME100)’ 목록을 발표했다. 2004년부터 매년 발표한 ‘타임100’은 당초 인물(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만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처음 시작된 기업 대상 ‘타임100’에는 한국 기업 가운데 삼성과 하이브 2곳이 선정됐다. 타임은 하이브에 대해 “2005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로 시작해 경쟁이 치열한 한국 음악 산업에서 약자(underdog)였지만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인기로 급부상했다”며 “이제는 디즈니처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제품 등 사업 확장에 눈길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100대 기업을 발표하기 위해 “전 세계 타임 기자들에게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교통, 기술 분야 기업을 추천 받았고 업계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100대 기업에는 애플, 구글, 테슬라, 페이스북, 디즈니, 넷플릭스,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이 포함됐다.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비욘드 미트’, 귀리로 우유를 만드는 ‘오틀리’, 메타버스 기업인 ‘로블럭스’도 이름을 올렸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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