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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이라 국내 산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미국이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지난해 347억 달러였던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18.6%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감소액은 64억6000만 달러(약 9조3000억 원)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마도 4월 2일에 이야기할 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는 “25%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며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관세는 ‘상호 관세’ 조치에 더해 적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취임 뒤 연일 ‘관세 폭탄’을 터뜨려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4월 2일을 상호 관세 적용 시기로도 예고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해외) 기업이 미국으로 들어올 약간의 시간을 주고 싶다. 미국에서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선 4월 2일 관세 부과 계획이 발표되더라도 실제 발효까지는 일정 기한을 두고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우리의 관세, 세금, 인센티브 덕에 그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및 여러 산업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WSJ 등은 강경 보호무역주의자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 18일 진단했다. 또 미 상원은 이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후보자의 인준을 완료했다. 그는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우리의 동맹들은 우리의 선량함을 이용해 왔다”며 한국의 가전 등을 예로 들며 “그 생산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때”라고 했다. 그는 한국 기업 등에 보조금을 제공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도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1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 수준의 자동차 수입 관세 부과 방침에 더해 반도체와 의약품에도 25%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국내 산업계가 또다시 후폭풍을 맞았다. 산업별로 당장 대미 수출액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관련 기업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히 나설 전망이다. 당장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에 347억4400만 달러(약 50조 원)어치의 자동차를 수출했는데 이는 한국 자동차의 전체 해외 수출액 중 49.1%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인 규모다. 실제 IBK기업은행 경제경영연구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자동차 관세 25%를 부과하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8.6%(9조3000억 원)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은 연간 70만 대 수준의 미국 내 생산 물량을 최대 120만 대까지 늘리고 국내 및 미국 외 생산 물량을 미국이 아닌 제3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4월 2일 관세 발표를 기점으로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현대제철의 미국 생산기지 건설이나 미국 조지아주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 공장(HMGMA) 증설 등이 거론된다. 최근 수년간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로 미국 수출 의존도가 커진 반도체 업계도 곤란한 상황이다.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2020년 40.2%에서 지난해(1∼11월) 33.3%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과 대만으로 보내는 반도체 비중은 13.9%에서 21.7%로 늘었다. 반도체 업계는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바이든 정부 때 현지 투자를 결정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보조금 수령조차 불투명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수조 원에서 수십조 원을 들여 미국 현지 투자한 기업들에 대한 지원은 없어지고 관세 위협만 남은 상황”이라며 “미국 고객사들도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실제 어느 수준에서 관세가 집행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보고서는 이번에 자동차, 반도체와 함께 언급된 의약품의 경우 25% 관세 부과 시 대미 수출액이 약 7.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차세대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볼보 EX30’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급 대비 최고 수준의 안전 및 편의 품목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고 동시에 한국 판매가가 스웨덴, 독일, 영국 등 글로벌 시장 대비 2000만 원 정도 싸다. 볼보 EX30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9만8000대가 팔렸고 유럽 시장에서만 7만8000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유럽 시장 판매량은 테슬라 모델Y와 모델3에 이어 3위 수준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EX30의 국내 판매량 목표치를 3000대로 잡았다. EX30에는 볼보자동차의 표준 안전 기술이 새롭게 도입됐다. 주행 중 주의 산만,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운전대 상단에 장착된 센서가 운전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소음 등 경고를 보낸다. 이 밖에 문 열림 경보, 도로 이탈 완화 장치, 경사로 감속 주행 장치, 사각지대 경고 및 조향 어시스트 등을 기본 제공한다. 이 밖에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5세대(5G)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탑재됐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동급 경쟁 차종 중 가장 큰 12.3인치로 구성했다. 또 누구 오토(NUGU AUTO)를 적용해 음성 인식만으로 각종 전자 장치 등을 작동시킬 수 있다. 특히 울트라 트림에는 9개의 스피커와 우퍼로 구성된 1040W(와트)급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바가 적용됐다. EX30은 272마력 모터를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후륜 기반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복합 기준 351km이다. 최대 153kWh(킬로와트시) 급속 충전을 통해 28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볼보 EX30은 ‘코어트림’과 ‘울트라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보조금을 포함하지 않은 기준으로 4755만 원, 5183만 원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신차 시승을 다음 달 16일부터 진행하고 또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주요 9개 백화점 및 쇼핑몰에서 볼보 EX30 팝업 스토어를 연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지난달 국내 시장에 상륙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최근 택시 차량 공급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형 전기차 모델로 한국 시장 공습에 나선 BYD가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YD는 최근 국내의 한 택시조합과 자사 전기차 판매와 리스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 관계자는 “택시조합 요청에 따라 최근 인사 차원의 미팅을 가졌다”며 “아직 차량 공급 등과 관련해 협력 내용을 구체화한 것은 아니나 다양한 판매 루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BYD가 택시 시장 외에 렌터카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일반 소비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택시와 렌터카 시장에 진출해 단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급 차종은 한국에 처음 출시한 ‘아토3’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토3는 1회 충전 시 최대 321km를 갈 수 있다. 하루 평균 200km대를 운행하는 택시 차량으로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가격은 국산 전기차보다 1000만∼2000만 원가량 저렴해 택시, 렌터카 업체 입장에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아토3 가격은 3000만 원 초반대로 비슷한 크기의 아이오닉5(4700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한편 BYD는 다음 달 5일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한다. BYD는 전시회에서 아토3를 비롯해 자사의 배터리 기술과 제품 등을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SNT다이내믹스가 현대로템, HD현대인프라코어 등과 함께 원팀을 구성해 K2 전차의 중동 수출길 개척에 나섰다. SNT다이내믹스는 현대로템,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은 이달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5’에 참가했다고 18일 밝혔다. IDEX는 199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로 올해에는 65개국 1350여개 방산 업체가 참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라크 등은 주변 지역 무력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무기 구매를 늘리고 있고 글로벌 방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 3개사는 중동형 K2 전차, 국산 기술로 개발된 파워팩(엔진과 변속기) 실물을 전시했다. 이전까지 K2는 독일 방산업체의 변속기를 사용해 왔다. 그 결과 독일 정부의 중동 지역 방산 수출 금수조치로 K2 전차의 중동 수출도 금지돼 왔다. 현대로템과 SNT다이내믹스 등은 이번 전시회에서 K2 전차 우수성을 홍보해 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 포문을 열 계획이다. 중동 지역 국가는 노후화된 전차를 교체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전차 교체 규모만 약 18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K2 전차의 최종 조립은 현대로템이, 변속기는 SNT다이내믹스, 엔진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담당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와 방산기업의 원팀 전략으로 폴란드, 루마니아, 중동 등 K-방산 글로벌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각종 국제 방산전시회에서 체계업체와 공동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탄핵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팀 코리아’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왔던 원전·방산 등 주요 산업마저 리더십 공백으로 흔들리고 있다. 탈원전 폐기 이후 연달아 수주 낭보를 올렸던 원전은 미국 등 외국 경쟁 기업들에 밀리면서 유럽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주고 있다. 원전만큼이나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방산 수출도 독일, 프랑스 등 전통의 방산 강국과의 외교전에서 뒤처지는 형국이다. ● 협상력 밀린 K원전, 유럽 시장 사실상 포기17일 정부 및 원전 업계에 따르면 신규 원전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이 미국, 프랑스 업체에 밀려 발을 빼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스웨덴, 슬로베니아 원전 수주 입찰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한수원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망한 유럽 시장을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에 스스로 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전 업계에선 최근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맺은 협상에서 유럽은 웨스팅하우스가, 나머지 지역은 한수원이 담당하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지며 결국 협상력에서 밀린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2022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20조 원 규모의 폴란드 원전 수주도 무산 위기에 놓였다. LOI 체결 이후 교체된 폴란드 정권이 최근 원전 건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나서서 원전 사업의 당위성을 적극 설파해야 하지만 폴란드는 물론 국내 정세 역시 불확실한 탓에 외교력을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4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에 대한 최종 계약 시점도 기존에 계획했던 3월에서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체코 유력 일간지 리도베 노비니는 13일(현지 시간) “한국의 탄핵 정국으로 최종 계약이 연기될 수 있다”며 “한국의 조기 대선 문제 등이 원전 계약 진행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발 대목에서 소외되는 K방산정부 리더십 공백은 방산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압박이 커지면서 방산 시장이 대목을 맞았지만 ‘팀 코리아’로서 정부의 공격적인 외교전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달 10일 업계 요청으로 열린 ‘K-방산수출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한 방산업체 대표는 “세계 각국에서 무기 도입 수요가 적지 않은데, K방산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외교전이 없다면 K방산이 신기루처럼 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완료했어야 할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계약이 기술 이전 및 현지 생산 조건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지연되고 있다. 폴란드 정부가 요구하는 수출금융(대출)도 부처 간 의견 조정이 되지 않아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수리온 도입을 검토 중이던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방한했지만 계엄 사태로 인해 시승 행사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기도 했다.● 대미 통상 외교 등 국내 정책도 지지부진 정부가 나서야 할 대미(對美) 통상 협상마저 민간이 주도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은 이번 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정·재계 인사와 접촉할 계획이다. 이어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제인협회도 연달아 4월 2일 시행될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한 한국 기업의 입장을 전달한다. 기업들이 정부 리더십 공백에 ‘울며 겨자 먹기’로 미국으로 향하고 있지만, 민간 중심 대미 협상으로는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우려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7조 원을 들인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 준공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이지만 정상 외교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이라 성사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재계 관계자는 “에너지, 산업 단위 공조 체계 등 정부 차원의 당근책을 미국에 제시하지 않는 이상 한국에 유리한 정책 변화를 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 주도의 정책 동력이 약화되면서 국내 제조업 기반도 약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제조업 부흥을 위해 올해 초 발표하려던 ‘산업단지 활성화 대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한국판 러스트벨트’로 전락하는 산단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 역량도 약화될 위기에 처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아시아나항공이 500만 원짜리 비즈니스 클래스 표를 150만 원 수준의 이코노미 클래스 푯값으로 팔아 환불 조치에 나섰다. 17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7일 인천~런던 왕복 노선의 비즈니스 특가 항공권을 팔면서 푯값을 이코노미 특가로 적용했다. 대략 500만 원대의 표를 150만~170만 원가량에 판 것이다. 이사아나항공이 이렇게 판매한 표가 약 300석 정도다. 아시아나항공은 낮은 금액으로 표를 산 소비자에 환급 조치를 안내했다. 소비자가 그대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원할 경우 차액을 더 받고 이를 원하지 않으면 환불하는 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가격 입력 오류로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쳤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수입하는 주요국 자동차에도 4월 2일경부터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14일(현지 시간) 밝혔다. 다음 달 12일부터 철강, 알루미늄에 각각 25% ‘관세 폭탄’을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데 이어 한국의 핵심 수출품인 자동차까지 ‘관세 무기화’ 목록에 포함시킬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구매 시 부가가치세(VAT)를 적용하는 나라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에서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마 4월 2일”이라고 답했다. 이날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가별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날이다. 이를 감안할 때 자동차 관세 부과 역시 ‘국가별 차등 관세’ 형식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자동차 관련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큰 국가를 일렬로 세운 후 부가가치세, 각종 규제 등 비(非)관세 장벽을 명분으로 압박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부가가치세 제도를 운용하는 국가들은 관세보다 훨씬 더 가혹한 세금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관세와 유사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부가가치세는 자동차 구매 시 소비자가 내는 국세(國稅)인데, 이를 일종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으로 보고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현재 한국은 자동차에 10%의 부가가치세를 매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347억4400만 달러(약 50조3800억 원)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지난해 한국 기업의 자동차 해외 수출액 중 미국 시장 비중은 49.1%를 차지한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미국산 자동차 수입은 21억 달러(약 3조 원)에 그쳤다. 대체재가 드문 한국산 반도체와 달리 자동차는 대체재가 많아 관세로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면 미국 수출이 큰 타격을 입는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 시설의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현지에서 100만 대 이상을 생산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관세 부과를 피한다는 계획이다.수출 2위 자동차도 관세 빨간불… 현대차, 美 생산 늘려 방어[한국車 겨냥한 트럼프]트럼프 “4월부터 부과”… 업계 긴장 작년에만 미국에 153만대 수출 “美, 수입차에 관세 10% 부과하면 현대차그룹 영업익 4.3조 줄어” 상의 등 민간사절단, 통상외교 나서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 발표를 앞두고 한국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그간 수출 효자 노릇을 해왔던 자동차가 미국의 관세 조치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일단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 대응할 방침이지만, 각국의 이익과 산업별 이해관계가 얽힌 ‘고차 방정식’을 풀기 위해 정부 간 협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관세 예고에 빨간불 켜진 ‘K-자동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수입 자동차에 4월 2일 경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기간 미국은 우방국이든 적대국이든 다른 국가들로부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 왔다”고 말했다. 동맹국이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도 관세 부과의 예외가 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번 예고는 한국, 일본, 독일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국이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자동차 약 153만5616대를 수출했다. 한국이 수입한 미국산 자동차는 4만7190대에 그쳤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16.8%가 한국(8.6%)과 일본(8.2%)에서 생산돼 역대 최대 점유율을 나타냈다. 한미 양국은 그동안 FTA를 체결해 서로 자동차에 관세를 거의 물리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국의 비관세 장벽까지 철저하게 고려해 관세로 보복 대응하겠단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관세 폭풍을 지나치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4월 관세 부과 조치가 현실화하면 자동차 산업은 물론 한국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해 국내 전체 수출에서 자동차 비중은 10.4%로 반도체(20.8%) 다음으로 컸다. 자동차는 철강, 배터리 등 다른 산업에 주는 영향도 크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수출액 중 절반 가까운 49.1%(347억4400만 달러)가 미국으로 향했다. KB증권은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관세 10%를 부과하면 현대차그룹 영입이익이 4조3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협상 무대로 떠오른 메타플랜트 준공식 지난해 말부터 미국 내 대관 조직을 강화해 온 현대차그룹은 그동안의 대미 투자와 미국 현지 생산량 증가 등을 ‘카드’로 제시하며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미국에 205억 달러(약 30조 원)를 투자했으며, 미국에서 5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 준공식에 초청해 협상 무대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운영 중인 앨라배마 공장(36만 대), 조지아 공장(34만 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50만 대)의 생산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연간 약 120만 대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계인 한국GM은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지난해 자동차 47만4700여 대를 생산해 88.2%(41만8800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국내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 관계자가 포함된 민간 경제사절단이 대미 통상외교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성 김 현대차 사장 등 사절단을 구성해 미국 정재계 인사와 접촉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국내 한 대형 방산 기업은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업체와 올해 초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업체는 전장에서 적군의 폭탄 등을 스스로 탐지하고 사람의 작전 결정을 지원하는 참모 역할을 할 방산 AI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해당 AI 업체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두 업체가 협력하는 방산 AI 모델은 아직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향후 방산 업체의 기밀 사항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방산 업계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래전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방산 분야 AI에 대한 핵심 기술이 국내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방산 업체들이 자체 연구소를 세워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지만, 핵심 기술은 미국의 방산 AI 업체 팔란티어 등 해외 업체들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무엇보다 보안과 검증이 중요한 방산 분야가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발 AI 공습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국방기술기획서에 따르면 국내 AI 기술은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의 최고 수준 기술보다 약 2.4년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방 분야 AI 기술 격차는 약 4.1년으로 더 벌어져 있다. 방산 AI 분야의 초기 전력으로 평가받는 ‘전장인식과 판단’ 부문에서 국방 AI 기술은 선진국 대비 78.3%, 전장에서 인간 지휘관의 ‘판단 결심을 지원’하는 분야는 76.5% 수준에 불과하다.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정부도 국가 주도의 방산 AI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방산 AI의 초기 형태로 볼 수 있는 지능형 전장인식과 판단 분야에서 진행되는 12개 정부 주도 사업 가운데 연구에 돌입한 건 4개뿐이다. 나머지 대다수 사업은 3∼4년 뒤에야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국가 주도 방산 기술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개별 업체들도 각자도생하며 AI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방산 기업 특성상 IT 업체와의 자유로운 기술 공유 및 협업에 제한을 받다 보니 대부분 팔란티어 등 이미 검증된 해외 AI 기술을 빌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방산 AI 분야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셈이다. 방산 업계 고위 관계자는 “방산 업계도 AI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방산 기술 개발은 안보 정책과 직결돼 있어 정부가 방향을 잡지 않는 이상 속도를 내기 쉽지 않다”며 “기술은 없고 개발은 해야 하는 상황에서 팔란티어와 같은 해외 기술을 가져다 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업계에선 중국 딥시크 등장을 계기로 저비용 AI 모델 개발이 봇물을 이루면서 검증되지 않은 AI 모델이 방산 분야에 난립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방위사업청이 AI 기술이 탑재된 무기를 도입하거나 입찰 평가를 할 때 해당 기술의 모체가 어디서 비롯됐는지에 대한 검증 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방사청도 이에 대한 보완 방안을 고심하고 있지만 개발 업체들의 비용 상승 등의 문제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장원준 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는 “과거 중국산 드론 등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 국내에 유입된 적이 있다”며 “적절한 규제를 통해 AI 기술 난립을 제한하면서 자체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프로골프(PGA) 대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큰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8)와 만났다. 두 사람은 경기 관람을 하며 두 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토너먼트 대회인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부대 행사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다. 부대 행사에서는 트럼프 주니어의 딸인 카이 트럼프(18)가 골프 선수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골프 라운딩을 진행했다. 해당 대회의 후원사 대표인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해당 라운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이 만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힌다. 그는 이번 대선과 정권 인수 과정에서 각료 인선에 개입하고 J D 밴스 부통령을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청하는 등 정 회장과도 돈독한 관계를 쌓아 왔다. 업계에선 두 사람이 현재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상황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이후 미국에 26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대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도 보편관세 정책의 홍보 수단으로 현대제철의 미국 현지 제철소 건립을 거론하는 등 양측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최근 노조의 공장 점거에 따른 회사 측 손해를 노조가 물어줄 필요가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달 6일 부산고등법원은 현대자동차 금속노조 비정규직지회 노조원 A 씨 등에 대한 현대차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2012년 8월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울산공장을 점거해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현대차는 이로 인해 생산량 저하, 피해복구비 발생 등의 손실을 보았다며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죠. 이에 1, 2심 재판부는 현대차의 손실 발생을 인정해 노조 및 A 씨 측에 3억여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23년 6월 이 사건을 파기 환송했고, 이번에 부산고법이 “생산 차질 물량은 그 뒤에 회복됐다”는 이유를 들어 노조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하지만 이번 판결을 두고 법원이 ‘입증 책임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조의 손을 들어주기 위해선 파업 후 추가 생산으로 부족분이 만회됐는지를 노조 측이 증명해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자료가 없었다는 것이죠. 게다가 A 씨 등 노조원들은 이미 해당 점거를 포함해 수차례의 공장 불법 점거 행위로 형사재판에서 벌금형을 받은 바 있습니다. 법원이 노조의 불법 사실을 인정해놓고 민사 재판에선 책임을 묻지 않은 모순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재계에선 이번 판결이 자칫 노조에 면죄부를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노조의 불법 행위에도 민사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 노조가 생산설비 점거 같은 극단적 쟁의 행위에 나설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신형 팰리세이드 신차 발표회에 노사 대표가 나란히 참석하며 눈길을 끈 적이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 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칫 이번 판결이 보폭을 맞춰 달려가는 노사 관계에 모래주머니를 채우는 게 아닐지 걱정스럽습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폭스바겐코리아가 순수 전기차 ‘2025년형 ID.4’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ID.4는 비틀, 골프를 잇는 폭스바겐그룹의 대표적인 전략 모델로 지난해 그룹 내 전기차 모델 중 ID.5와 함께 가장 많은 팔린 제품이다. ID.4는 이전 모델 대비 최고 출력은 40%, 최대 토크는 75% 향상돼 최고 출력 286마력(PS), 최대 토크 545Nm(뉴턴미터)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6.7초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180km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24km로 급속 충전 속도는 기존 대비 30% 빨라졌다. 국가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등을 모두 적용하면 ‘ID.4 프로 라이트’가 3887만 원, ‘ID.4 프로’가 4461만 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전동화 전략의 두 번째 핵심 모델인 ID.5의 고객 인도는 4월 말 시작될 예정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 정부가 다음 달 4일부터 수입 철강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철강 산업 위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중국산 후판에 대한 정부의 반덤핑 조사 결정이 이르면 이번 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제소로 시작된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조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다. 산업부 무역위원회 관계자는 “관련 규정상 조사 시작 시점부터 5개월 이내에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며 “2월 중순을 넘기지 않겠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무역위에 중국산 후판에 대한 덤핑 여부 조사와 반덤핑 관세를 요구하는 제소를 신청했고, 정부는 10월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산 후판 가격이 국산 가격보다 지나치게 낮아 국내 철강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말 기준 국산 후판 가격은 t당 90만 원 선이지만, 중국산은 6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으로 수입된 중국산 철강재는 지난해 877만 t으로 2017년(1153만 t) 이후 가장 많았다.철강업계는 상황이 비슷했던 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지난달 21.62%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만큼 이번에도 반덤핑 관세가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철강 관세부터 업황 악화까지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중국산 후판에 관세 부과가 내려지면 일부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BYD(비야디) 등 중국산 자동차의 한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운전자의 개인정보가 국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자동차 내외부가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차량인 ‘커넥티드카’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에 총 946만7474대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새로 나온 차 10대 중 9대는 블루투스, 근거리 무선(NFC), 초광대역 무선(UWB) 등 양방향 무선통신 체계를 갖춘 커넥티드카인 것으로 알려졌다.커넥티드카의 정보 보안 문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가 지난달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불거졌다. BYD의 ‘아토3’는 무선 폰 프로젝션, 무선 내비게이션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커넥티드카 기능을 탑재했다. 운전자의 휴대전화와 차량이 연결되며 각종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일각에서 이렇게 수집된 운전자의 휴대전화 정보, 주행 정보 등이 중국 등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BYD 코리아는 운전자 정보 등을 국내에 있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하고 있다. 국내 소재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 중이지만 서버 소유가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BYD 코리아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고 한국에서 수집된 개인정보는 중국 본사에 공유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커넥티드카 기술이 적용된 차에도 정보보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이미 중국이나 러시아산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사용한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의 커넥티드카 기술과 부품이 얼마나 쓰였는지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도 볼보와 지리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차량의 설계·제작 플랫폼(CMA 플랫폼)이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단위에서는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차량은 각 소프트웨어와 수만개의 기계 장치가 맞물리기 때문에 일일이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커넥티드카를 통한 정보 유출과 이를 통한 통신 교란·해킹 등의 위험이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자동차 회사들은 무슨 정보를 수집하는지 약관에 명확하게 표기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자동차 회사들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국외로 유출하지 않는지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정부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통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편관세, 상호관세에 이어 철강 관세 발표로 한미 정상급 외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자 일정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10일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부를 통해 (백악관 측에) 오퍼를 넣어놓은 상태이며, 그쪽(미국)의 사정에 따라 연락이 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에는 출범 약 10일 만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했고, 그 자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지금과 같은 권한대행 체제였지만 일본보다 먼저 한국에 접촉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는 한미 교역 문제가 ‘후순위’ 의제라 한국과의 정상급 통화가 늦어지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방침에 2018년 한미 FTA 재협상과 더불어 합의된 ‘대미 철강 수출 무관세 쿼터제’의 미래도 불투명해져 정부의 고민도 크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뒤엎고 무관세 물량에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제재 수단이 사실상 없다. 트럼프 1기 당시에도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로 주요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 인도, 유럽연합(EU) 등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이를 제소했지만 실효성이 없었다. ‘통상 외교’ 외에 뾰족한 수가 없는 셈이다. 김흥종 고려대 국제대학원 특임교수는 “중국산 철강에 대한 견제 등 한미 양국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을 앞세워 대화를 통해 관세 확정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 현안 간담회를 열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관련 대응책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박종원 통상차관보 주재로 한국철강협회 및 주요 수출기업 관계자와 함께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윤진식 회장을 단장으로 한 무협 임원진이 다음 달 중순 미국 텍사스, 테네시, 애리조나 등 한국 기업이 투자한 지역의 주정부를 방문해 정책적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현대자동차는 10일 캐스퍼 일렉트릭에 야외 활동을 주제로 설계한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를 1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는 전면에 크로스 모델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흡기구)과 중간 광택의 회색 소재로 범퍼 하단을 장식했다. 측면에는 티타늄 등의 소재를 적용한 17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됐고 차량 지붕에 다는 루프랙을 기본 장착했다. 후면에는 새로 설계된 발광다이오드(LED) 후방 전조등이 장착돼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줬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는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지붕에 적재 공간(루프 바스켓)을 구성할 수 있게 했다. 루프 바스켓은 공식 온라인 몰인 ‘현대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차량 가격은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3190만 원이다.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는 1회 충전으로 285km를 갈 수 있고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HD한국조선해양은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1만8000㎥급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4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5383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 벙커링선은 길이 143m, 너비 25.2m, 높이 12.9m다.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8년 하반기(7∼12월) 중 선주사에 인도된다.LNG 벙커링선은 ‘선박 대 선박’ 방식으로 해상에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배에 LNG를 충전해 주는 선박이다. 이 방식은 항만에 LNG 공급 저장 시설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고 대량 충전이 가능해 LNG 충전 방식 가운데 가장 선호되고 있다.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에 따르면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2023년 472척에서 2033년 1174척으로 149% 증가할 전망이다. 벙커링용 LNG 소비량도 2028년 1500만 t으로 2023년 대비 5배 가까이로 늘어날 예정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여객과 화물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7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전년 대비 10.6% 늘어난 16조116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69년 창립 이래 최대로 연간 매출액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94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역대 최대였던 2022년(2조8836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2863억 원)의 7배 가까운 호실적이다. 대한항공의 실적 상승세는 국제선 좌석을 늘리며 수익성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자상거래의 폭증과 항공 화물 운임 상승이 맞물리며 화물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국제선 승객은 1769만4010명으로 전년 대비 26.5% 늘었다. 국제선 화물 운송량도 160만4858t으로 9.5%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1~3월)에 여객과 화물 사업별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객의 경우 장거리 노선 수요가 이어지고 중국 노선 실적 회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 부정기편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정치 환경 변화 등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전망되지만,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위한 준비기간을 거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한국이 23개월 만에 월별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146만 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해 환산한 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급감했다. 국가별 수주량을 보면 한국이 90만 CGT로 중국(27만 CGT)을 앞질렀다. 한국은 전월(13만 CGT)보다 수주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중국은 전월(193만 CGT) 대비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한국이 월별 수주량 기준으로 중국을 넘어 1위에 오른 건 2023년 2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수주 잔량의 경우 한국은 3702만 CGT로 중국(9151만 CGT)에 이어 2위였다. 1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32만 CGT 줄어든 1억5679만 CGT로 집계됐다. 새로 제작하는 선박 가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지수는 1월 말 기준 189.38로 전월 대비 0.22 상승했다. 1년 전(181.16)보다는 5%, 4년 전인 2021년 1월(127.11)보다는 49% 상승한 수치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의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지난해 실적 기준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달성하며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탄 상황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제주항공이 6일부터 모바일 및 무인 단말기 체크인 단계에서 리튬 배터리와 관련된 탑승객 동의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승객들이 비행기 탑승 전 모바일이나 무인 단말기로 탑승 절차를 밟을 때 보조 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를 직접 소지해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하도록 했다. 또 기내 선반 보관을 금지하는 내용을 확인하고 여기에 동의해야 탑승이 가능하도록 했다. 제주항공 리튬 배터리 규정은 100Wh(와트시) 또는 2g 이하의 경우 보조 배터리는 1인당 5개까지 휴대가 가능하다. 노트북·카메라 등 리튬 계열 배터리 장착 전자제품은 1인당 15개까지 가능하다. 160Wh 또는 8g 초과 배터리는 휴대할 수 없다. 전자담배, 배터리가 내장된 전자기기 등은 위탁 수하물로 운송이 불가능하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