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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의 불청객 황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다.지난달에만 세 번의 황사 바람이 불었다. 기상청의 ‘2013 봄철 전망’에 따르면 올 봄철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5.2일)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간 통계를 보면 황사는 3월(평균 2.5일)과 4월(평균 1.7일), 5월(평균 1.2일)에 발생했다. 3월은 지났지만 아직 4월과 5월이 남았다는 이야기다.게다가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4월 황사는 지난달보다 더 강력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4, 5월은 따뜻한 날씨에 아웃도어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이기도 하다. 야외 활동은 잦아지고, 여기에 미세먼지라는 강적이 겹치기 때문에 피부에는 적신호다. 자신의 피부 상태에 덜 민감한 남성들의 봄철 피부 관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아일보 A style이 건조함과 황사에 시달리는 남성들의 피부 관리법을 소개한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모공이 크고 피지 분비도 많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엉겨 붙기 쉽다. 얼굴에 났던 땀에 먼지가 들러붙으면 트러블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가장 좋은 것은 수시로 세안을 하는 것이다. 외출한 뒤 돌아와서 바로 세안을 하더라도 야외활동을 할 때 쌓인 미세먼지나 노폐물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노폐물은 붉은 반점이나 염증 같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수시로 관리해야 한다. 이때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세안과 재단장이 간단한 편이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안세진 아티스트리 맨 마케팅담당 차장은 “남성의 경우, 하루 세 번까지는 세안을 해도 피부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사가 심할 때는 각질도 평소보다 더 많이 생긴다. 세안을 할 때 노폐물 제거와 더불어 각질 제거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클렌징 오일과 클렌징 폼을 이용해 2차례에 걸쳐 꼼꼼히 씻어주는 편이 좋다. 각질 제거를 위한 스크럽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가 적당하다. 아티스트리 맨 ‘젠틀 페이스 워시’는 피부에 필요한 수분은 남기고 피지와 먼지는 제거해주는 제품으로 건조한 봄철에 적당하다. 풍부한 거품과 식물 성분이 들어간 스크럽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아티스트리 관계자는 “남성들은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외적 자극으로부터 거의 무방비로 노출된 상황”이라며 “피부가 여성에 비해 강하다고 방심했다가는 트러블이 일어나기 더 쉽다”고 말했다. 남녀 공용으로 출시된 애경 ‘포인트 딥클린 코튼 휩 폼’은 휘핑크림처럼 부드러운 거품이 특징이다. 휘핑 타입의 클렌징폼은 세안할 때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준다. 미세한 거품입자는 모공과 솜털 사이의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해준다. 애경 관계자는 “‘포인트 딥클린 코튼 휩 폼’은 목화에서 추출한 천연 코튼 성분이 포함돼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세안을 한 뒤 수건으로 닦아내기가 귀찮다면 시트 타입의 제품을 쓰면 된다. 남성화장품 전문 브랜드 우르오스의 ‘리프레쉬 시트’는 100% 면으로 만든 클렌징 시트다. 클렌징폼 등을 이용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땀과 노폐물을 닦아낼 수 있다. 멘톨 성분이 포함돼 청량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보습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에이엠피(AMP)가 포함돼 건조한 봄철에 적당하다. 우르오스 관계자는 “간편하게 미세먼지를 닦아낼 수 있어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남성들에게 좋다”고 말했다. 기름기는 없애고, 수분은 유지하는 것이 피부 관리의 핵심이다. 자연스럽게 분비된 피지 때문에 피부에 기름기가 심하게 돈다면 기름을 닦아낼 수 있는 필름 제품을 하나쯤 준비하는 것이 좋다. 초창기 필름 제품은 유분을 가져가는 대신 건조함을 가져다주는 일장일단의 제품이 많았지만, 요즘은 파우더 등을 포함해 보송보송함을 유지해주는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갸스비의 ‘파우더 오일 크리어 페이퍼’가 대표적이다. 크기가 가로세로 각각 10cm로 다른 제품보다 커서 ‘얼큰이’ 남성들에게 적당하다. 자외선 차단제나 BB크림은 오일이 적게 들어간 것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아티스트리 맨은 활발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남성을 겨냥한 ‘아티스트리 맨 UV 쉴드’를 최근 선보였다. 수분 공급에 중점을 둬서 바르는 즉시 물방울이 터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운동을 할 때 땀에 흘러내리거나 뭉쳐서 피부색을 어색하게 만드는 ‘백탁’ 현상을 최소화했다. 우르오스의 ‘플러스 선블럭’은 끈적임이 없고 산뜻한 느낌이 특징인 제품이다. 보습 성분인 AMP와 허브 추출물이 들어가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1년 만에 가맹점이 60곳을 돌파했습니다. 계약을 하고 개점을 준비 중인 곳도 40곳이 넘습니다. 주변에선 ‘믿을 수 없는 확장 속도’라는 반응입니다.” 친환경 두피관리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인 닥터스(Dr’s)의 박갑도 대표(46)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박 대표는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닥터스 본사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레드오션처럼 보였던 미용 관련 시장에서 ‘두피 관리의 대중화’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찾아낸 것이 성공의 원동력”이라며 “여성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닥터스는 친환경 제품을 이용해 두피 상태를 관리해주는 업체다.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들 외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두피 관리 방법을 제공한다. 박 대표는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두피 관리 방법까지 개발한 업체는 닥터스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원래 대기업에 다니던 직장인이었다. 그러다 11년차가 되던 2002년 “창업을 하겠다”며 돌연 사표를 냈다. 남들보다 승진도 빠른 편이던 그에게 지인들은 “철밥통을 스스로 걷어찬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사업을 전전하던 박 대표에게 ‘두피’ 시장이 눈에 들어왔다. 박 대표는 40대 초반에 가벼운 원형탈모 증상을 겪고 있었는데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박 대표는 “평상시 두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업체를 만든다면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대중화’를 꼽았다. 일본 업체들을 벤치마킹해 공간이 넓지 않으면서도 실속 있는 매장으로 꾸몄다. 기존 두피 관리 업체들이 넓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선호했던 것과는 정반대 행보였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맹점 중 약 90%를 ‘역 근처에 있는 1층’에 위치하도록 조정했다. 다른 업체들이 40, 50대에 주력한 것과 달리 20, 30대까지 고객층을 넓힌 것도 성공 요인이다. 얼마 전 한 소셜커머스 업체와 함께 진행했던 판매 행사에서는 젊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1000장의 초기 물량이 매진돼 두 번에 걸쳐 쿠폰 1000장을 다시 공급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대부분 여성인 매장 직원들의 급여 수준을 직접 챙긴다. 닥터스의 가맹계약서에는 매장 직원에 대한 급여 지급 수준을 표로 만들어 명시하고 있다. 가맹점 계약을 위해 회사를 찾은 사람들과 직원들의 ‘급여 조건’을 가지고 입씨름을 한 적도 많다. 박 대표는 “여성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설립 초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양=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금호타이어 수명 보증제 국내 첫 시행금호타이어가 국내 최초로 1일부터 타이어 마모 수명 보증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타이어 마모 수명 보증제도는 타이어 바닥면이 마모 한계(1.6mm)까지 닳았을 때 제품 보증거리와 실제 주행거리를 비교해 그 차이에 따라 재구매 고객들에게 금전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제품 종류에 따라 보증거리는 4만∼6만 km 수준이다. ■ 스마트무전기폰 ‘더블비’ 통신비지원 이벤트KT파워텔이 스마트 무전기폰 ‘더블비’의 출시 300일을 맞아 4월 한 달 동안 ‘더블 드라이브’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더블비는 주파수공용통신(TRS)을 활용해 하나의 기기로 무전통화와 스마트폰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무전기다. 이벤트 기간 100번째, 200번째 등 매 100번째 제품 개통 고객에게는 6개월 동안 매달 최대 30만 원의 통신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9000번째, 1만 번째 개통 고객에게는 각각 1년, 2년간 매달 통신비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한다. ■ 맥캘란 12년산 500mL 국내 출시에드링턴코리아는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12년산 500mL 제품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세계적으로 700mL가 일반적이지만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한 500mL 용량을 출시해 대중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알코올 도수는 40도이며 소비자가격은 8만1000원. ■ 리복 러닝화 ‘리얼플렉스 스크림 2.0’ 시판리복이 봄을 맞아 러닝화 ‘리얼플렉스 스크림 2.0’을 1일 선보였다. 달릴 때 발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해석한 신개념 제품으로, 내구성과 지지력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유연성이 뛰어난 초경량 메시 소재를 사용했다. 리복 측은 “지면과 밀착된 것 같은 안정감과 착화감 등이 보강돼 피트니스 러닝 효능을 극대화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테팔 6중날 트리플 액스 기술 적용 믹서 출시테팔은 톱니 모양의 6중 날과 트리플 액스 기술을 적용한 신형 믹서 ‘블렌드 포스 블렌더’를 출시했다. 트리플 액스 기술은 재료를 부수고, 곱게 갈아주며, 바닥에 가라앉은 덩어리는 위로 끌어올려 한 번 더 가는 기술이다. 용기가 완전히 제자리를 잡지 않으면 제품이 작동하지 않는 스마트 록 시스템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용량은 1.5L. 7만4500∼8만7000원.}
‘복사한 뒤 붙여 넣기’를 잘못했다가는 면접도 보지 못한 채 취업 지원 서류가 휴지통으로 직행할 수도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인사 담당자 274명을 대상으로 ‘가장 치명적인 이력서상의 실수’를 조사한 결과 회사명을 잘못 기재한 경우가 17.9%로 1위였다고 1일 발표했다. 이력서를 ‘재활용’하다가 깜박하고 예전에 지원했던 회사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 넣을 때 자주 저지르는 실수다.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자기소개서’를 묻는 질문에도 인터넷에서 베낀 티가 나는 ‘복사기형’이라는 응답이 16.4%로 가장 많았다. 다른 회사에 지원할 때 쓰려고 작성한 자기소개서인 것 같은 인상을 주는 ‘돌려막기형’(14.6%)이 2위였다. 조사에 참여한 인사 담당자 중 66.4%는 ‘실수가 있는 이력서를 감점 처리한다’고 밝혔다. 다른 스펙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무조건 탈락시킨다는 응답도 14.6%였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2011년 9월 24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 오아시스 주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죽고 1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세차장 지하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지하에서 보관하고 있던 가짜 석유에서 나온 유증기가 원인이었다. 그리고 채 보름이 지나지 않은 10월 6일 이번에는 경기 화성시의 기양주유소에서 똑같은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진 단속반원들이 현장 확인에 나섰다. 이들은 가짜 석유가 원인임을 직감했다. 현장을 찾자마자 지하 비밀 탱크와 불법 시설물을 단번에 찾아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이 사건을 계기로 기존의 점검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점검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석유관리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능적인 가짜 석유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 것은 2011년 7월 강승철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특히 두 차례의 사고가 일어난 뒤에는 아예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고 현장 점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석유관리원은 당시 석유 유통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있는 일선 주유소만을 반복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점검을 했다. 30여 년간 해오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해온 것이다. 또 석유관리원은 석유 유통시장을 단속, 점검하는 기관이면서도 시설물을 점검할 수 있는 권한조차 갖고 있지 못했다. 강 이사장은 독자 단속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그 결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 등 단속 권한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단속, 점검활동도 실질적으로 바뀌었다. 가짜 석유 유통의 고리를 끊기 위해 가짜 석유의 원료인 용제 자체의 유통을 막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보다 강화된 단속활동을 펴기로 결정했다. 결국 석유관리원의 전 직원이 나서 가짜 석유 용제 유통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매일 용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실제 사용하는 사람까지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가끔은 잠복과 추적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약 1조 원대, 900억 원대의 가짜 석유 제조 조직 2개를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석유관리원은 석유와 관련한 범죄를 완전히 근절하기 위한 ‘석유제품 수급보고 전산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가짜 석유용 용제 수급이 여의치 않자 업자들의 수법이 더욱 지능화함에 따라 더 깐깐한 관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새로 적용되는 전산시스템은 기존 한달에 한 번 손으로 써서 제출했던 석유 수급 보고를 전산화해 하루에 한 번씩 보고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석유관리원은 이를 위해 총 142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2014년 하반기쯤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이 체계가 자리잡을 경우 가짜 석유를 비롯해 무자료 거래, 보조금 부정 수급 등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돼 1조9800억여 원의 세수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GS샵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취급액 3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 홈쇼핑 업계 중에서는 처음으로 세운 기록이다. 올해 GS샵은 패션, 해외시장, 모바일을 큰 줄기로 삼고 성장의 가지를 뻗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GS샵의 올해 화두는 단연 ‘패션’이다. 기존 홈쇼핑 채널들이 저렴한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 데 비해 고급화 전략을 추진한 것이 적중했다. 대표적인 토털 패션 브랜드 ‘모르간’은 론칭한 뒤 2년 동안 주문을 기준으로 1100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GS샵 히트상품 1위에 랭크된 인기 브랜드이기도 하다.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력해 내놓은 디자이너 브랜드는 ‘GS샵 패션 분야의 완성’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GS샵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인 손정완 씨와 함께 내놓은 세컨드 브랜드 ‘SJ.WANI’, 부부 디자이너 김석원·윤원정의 ‘앤디앤뎁’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GS샵의 패션 상품의 TV 부문 취급액 비중은 2008년 20.9%에서 지난해 28%까지 높아졌다. GS샵은 이 비중을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GS샵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는 해외사업 부문의 성과도 괄목할 만하다. 2009년 인도에 이어 2011년 태국, 지난해에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에 신규로 진출했다. 해외 시장에서 거둔 지난해 취급액은 총 5300억여 원에 달한다. 특히 인도 시장은 지난해 73%의 성장률을 거두는 등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앞으로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적극 발굴하고 외국에 소개해 사업 안정화와 국위 선양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시장에도 계속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모바일 웹사이트를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스마트폰용 전용 앱(응용 프로그램)도 내놨다. 기존 고객을 모바일로 수월하게 흡수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한편 결제 편의성도 극대화할 계획을 세웠다. 허태수 GS샵 사장은 “고객 중심, 파트너 중심의 경영으로 온라인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이랜드그룹은 올 한 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그룹 외연 확대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가장 대표적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는 외연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시작할 방침이다. 또 일본 미국 인도 같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레저와 문화 산업에도 진출해 기업의 성장동력을 계속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랜드가 올해 가장 큰 기대를 거는 곳은 바로 중국 시장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2조5000억 원이다.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만약 이 계획이 성공하면 이랜드는 1997년 중국 진출 첫해 25억 원의 매출을 올린 후 16년 만에 1000배 매출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중국 사업의 키워드는 ‘확장’이다. 패션 분야에 치중했던 사업 분야를 외식과 레저 분야로 확대한다. 중국 동부 연안에 있는 도시에 국한했던 사업 범위도 서부 내륙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기존 패션 사업은 몸집을 더욱 키울 방침이다. 현재 백화점 중심으로 구성된 매장은 대형 쇼핑몰과 스트리트숍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제휴도 강화한다. 2011년부터 중국 내 총판권을 확보한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경우 올해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내 여행, 호텔 사업에도 뛰어든다. 대우건설이 소유했던 중국 구이린 셰러턴 호텔은 중국 광시좡(廣西壯)족 자치구 내에서 몇 안 되는 5성급 호텔 중 하나다. 이랜드는 여행레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 아래 이 호텔을 인수했다. 또 중국 내에 여행사를 설립하고, 현지 메이저급 여행업체와 제휴를 맺어 다양한 관광 패키지를 상품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랜드는 중국의 성공 신화를 미국 일본 인도 등 다른 지역까지 이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안에 토종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인 ‘스파오’와 ‘미쏘’를 중국을 비롯한 일본에 선보인다. 일본 매장은 1500m²(약 454평) 크기로 지어져 글로벌 브랜드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올해 인수한 글로벌 스포츠 기업 ‘K-SWISS’를 통해 미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삼성전자는 3월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고등학생 대상 채용설명회인 ‘삼성전자 고졸 커리어 포럼’을 열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고등학생들에게 취업상담을 해주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마지막 광고장이(The last mad man).’ 세계적인 광고회사 디디비(DDB)월드와이드의 키스 레인하드 명예회장(78)이 2011년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며 얻은 별명이다. ‘매드맨(Mad men)’은 2007년 광고업계를 다룬 동명의 드라마가 나온 뒤 1960년대 뉴욕에서 활동한 광고인들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레인하드 회장은 당시 가치관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마지막 광고인이라는 뜻에서 이런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07년 미국광고연맹(AAF) 명예의 전당에 오른 원로 중의 원로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DDB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레인하드 명예회장은 “‘…라면 어떨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하는 창의력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창의력이 제대로 발휘된 광고는 1만 원짜리 제품도 10만 원의 가치를 가지게 만든다”고 말했다. 레인하드 회장은 국내에 머문 3일간 강연과 인터뷰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휴대전화 카메라로 한국인의 일상이 담긴 사진을 수십 장 찍었다. 그는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해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때는 자신이 전혀 모르는 분야의 전문잡지 3권을 챙겼다. 장거리 비행 때면 늘 보이는 습관이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접하면 뇌 속에 새로운 씨앗을 심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레인하드 회장은 창의적인 광고의 원칙으로 단순함(simple), 놀라움(surprise), 웃음(smile) 등 ‘3S’를 들었다. 그는 “이런 원칙이 잘 반영된 광고는 매출 증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웃음을 활용하면 ‘가족애’ 같은 도덕적 메시지도 더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광고인들은) 광고를 통해 사회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놓는 데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정성을 강조하는 광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레인하드 회장은 “취향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나라면 광고제에서 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선정적인 광고는 절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고인들이 현실적인 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좋은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광고주를 설득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역 시절 자신을 믿지 못하는 광고주에게 광고 대신에 광고를 본 고객들의 반응을 찍어 건넸던 ‘우회 전술’을 예로 들었다. 레인하드 회장은 “광고주가 영상에서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을 보더니 태도를 180도 바꿔 엄청난 흥미를 보였다”며 “광고인은 광고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 기업 광고는 무엇일까. 그는 미국에서 본 대한항공의 글로벌 광고를 꼽았다. 그는 “광고에서 비행에 대한 아름다운 환상을 심어주고 실제 비행에서도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해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주요 백화점들이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봄 세일에 들어간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행복한 쇼핑(행쇼)’이라는 테마를 내걸었다. ‘롯데 유니크 컬렉션’에서는 백화점이 협력사와 5개월 동안 준비한 남성복, 여성복, 잡화 등 100여 개 브랜드의 단독상품이 공개된다. 고객 중 22명을 선정해 걸그룹 소녀시대, 배우 현빈과 함께하는 팬미팅 자리도 마련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봄 세일 때보다 물량을 20% 늘리고 대형 행사를 앞당겨 열기로 했다. ‘핸드백 창고 대방출전’에서는 25개 잡화 브랜드가 참여해 가격을 최대 65% 할인해 판매한다. ‘정통 골프대전’에서는 41개 브랜드가 지난해보다 60% 정도 늘어난 물량을 최대 70% 싸게 판다. 현대백화점은 고급 제품 관련 행사를 늘렸다. 모피, 해외 패션 브랜드, 혼수용품 행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잡화, 아웃도어, 남성의류 행사도 순차적으로 열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난다고 판단해 대형 행사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세일기간에 ‘샤넬 파인주얼리 전시회’ 등 특별전과 팝업 매장을 열고 단독 상품들을 선보인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코오롱그룹은 올해 ‘12438-1=0’이라고 적힌 퍼즐 모양의 배지를 임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수식은 임직원 전체(1만2438명)에서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무의미(0)하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퍼즐 모양은 코오롱의 2013년 경영 키워드인 ‘성공퍼즐 2013’을 뜻한다. 황희수 코오롱 브랜드커뮤니케이션실 이사는 “임직원 각자가 코오롱그룹의 미래라는 큰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성공을 향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올해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위기경영보다는 성공경영을 내세웠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그룹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코오롱은 이러한 맥락에서 맹목적 투자나 긴축 경영 대신 ‘효율적 투자’를 통해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각 계열사도 해외 진출과 연구개발(R&D)을 통해 ‘적극적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달 25일 충남 서산시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3만여 t 규모의 수소첨가 석유수지 생산시설 신축을 시작했다. 12월 이 시설이 완공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석유수지 생산능력은 모두 15만 t에 이르게 된다. 코오롱 측은 이를 통해 세계 3위의 석유수지 제조업체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 1500억여 원이 투자되는 이 시설은 2014년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아프리카 가나와 탄자니아에서 총 1억 달러(약 1110억 원) 규모의 상수도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는 코오롱글로벌이 수년 동안 해외 환경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11년 코오롱아이넷과 합병한 뒤로 무역과 유통 부문에서 세계시장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온 바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해 10월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 ‘파쿠마 2012’에서 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주목받는 ‘헤라핀’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꽃샘추위도 차츰 누그러지는 4월이 되면 등산 복장은 가벼워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따뜻한 봄 햇살을 받으며 산을 오르다 보면 이마에 한두 방울씩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정상에 오를 때쯤에는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시원한 바람이 불면 너무나 상쾌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잠깐! 여기서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해서 방심했다가는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흔히 입는 면 소재의 속옷을 입었을 경우 그 위험이 더 높아진다. 면은 땀을 흡수한 후 그대로 유지한다. 즉, 축축하게 젖은 상태로 있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몸이 식거나 찬 바람을 맞으면 감기 또는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자칫하면 따뜻한 봄날 산 위에서 추위에 벌벌 떨다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게 바로 전문가들이 “제대로 된 속옷을 챙겨 입는 것이 봄철 등산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물론 제대로 된 속옷만으론 완벽하지 않다. 방수방풍 재킷과 폴라플리스 같은 소재의 보온의류까지 준비해 수시로 체온 조절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면 소재 속옷은 금물 면 속옷이 땀에 젖으면 피부에 착 달라붙는다. 여기에 찬 바람이 불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봄철은 저체온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특히 산 중턱이나 정상과 등산로 입구의 체감 기온은 현격하게 다르다. 지상에서 500m 높이의 산에 오른다고 가정해보자. 보통 고도가 100m 올라갈 때마다 기온은 1도 정도씩 낮아진다. 산 아래가 영상 15도일 때 정상의 기온은 10도라고 보면 된다. 정상 근처서는 바람도 분다. 그 바람의 세기가 초속 5m가량(선풍기를 가장 약하게 틀었을 때의 풍속)라고 해 보자. 체감온도는 초속 1m에 1.6도씩 떨어지니, 초속 5m에서는 체감온도가 8도 정도 내려간다. 고도와 바람을 고려하면 체감온도가 0도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코오롱등산학교 교육센터의 김성기 팀장은 “몸이 땀에 젖으면 체온이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지고 피부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드시 제대로 된 등산용 내의를 갖춰 입어야 한다”며 “땀에 젖은 속옷을 입느니 차라리 ‘노팬티’가 낫다는 말까지 있다”고 말했다.지나친 장식이나 봉제선 피해야 등산용 속옷의 소재로는 땀을 빨리 흡수해 신속하게 밖으로 배출해주는 것이 적합하다. 쿨맥스나 마이크로플리스(매우 얇은 플리스)가 그런 흡습 및 속건 기능을 가진 대표적인 소재다. 특히 통기성이 우수해 땀을 빨리 말려주는 서모라이트 소재도 유명하다. 땀이 너무 많이 난다면 그물 모양으로 직조된 속옷을 입어보는 것도 좋다. 아예 땀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물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보온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속옷과 겉옷 사이의 공기층이 보온 효과를 내주기 때문에 그물 모양 속옷도 나름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 지나치게 멋을 부려 봉제선이 과도하게 들어간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봉제선이 많거나 지나치게 거친 소재의 제품은 피부를 자극해 물집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김 팀장은 또 “품이 넉넉한 속옷은 등산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몸을 조여서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신축성이 있어 피부에 적당히 밀착되는 속옷을 입어야 행동이 편해지고 땀이 바로 흡수 증발되기 때문이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우리나라의 아웃도어 시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급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5조70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성장세다. 아웃도어 열풍의 근본적 원인을 찾기 위해 동아일보는 ‘한국인의 아웃도어 의류 소비 심리’를 조사해 봤다. 여준상 동국대 교수와 대홍기획이 콘텐츠 기획에 참여했으며 엠브레인이 18∼22일 전국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젊음과 활력을 주는 옷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웃도어 의류가 자신을 젊고 활동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청춘의 날개옷’으로 여기는 것이다. ‘등산복 등 아웃도어 의류를 입으면 자신이 더 젊어 보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0대의 38.5%와 50대의 36.3%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젊어 보이지 않는다’는 응답은 그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주부 김숙애 씨(60)는 “몸의 라인을 살려주는 디자인과 화사한 색상 때문에 아웃도어 의류를 입으면 날씬하고 젊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응답을 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실제 나이보다 얼마나 젊어 보인다고 생각할까. 50대의 84.1%는 4∼9세, 8.7%는 1∼3세라고 응답했다. 반면 20대와 30대는 1∼3세라는 응답이 각각 43.2%와 35.0%였다. 아웃도어 의류가 주는 ‘회춘 효과’가 나이가 많을수록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웃도어 의류를 입으면 자신이 더 활동적으로 보인다는 응답도 44.7%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긍정 응답률(50.4%)이 가장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47.6%)이 남성(41.8%)보다 다소 높았다. ‘고가의 아웃도어 의류를 입으면 자신감이 생긴다’는 문항에 대해선 40%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편하지만 비싼 옷 조사 대상자들은 편하고(86.4%, 복수 응답), 기능성이 뛰어나서(63.5%, 〃) 아웃도어 의류를 입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웃도어 의류를 트레이닝복처럼 ‘편하게 막 입는 옷’으로 여기는 것은 아니었다. 아웃도어 의류의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응답비율은 58.3%로 절반이 넘었다. 의류 가운데 브랜드에 대한 고려 정도가 가장 높은 정장(66.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높은 수치다. ‘브랜드가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0%도 채 안 됐다. 일주일에 세 번 산에 오른다는 박용욱 씨(56·자영업)는 “유명 브랜드를 입으면 주변에서 나를 흘금흘금 쳐다보는 느낌이 든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등산복을 입으면 다른 사람들이 ‘저 사람은 패션감각이 있구나. 나이를 먹었어도 옷을 깔끔하게 입는구나’ 하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등산할 때 아웃도어 의류를 제대로 갖춰 입으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 ‘등산을 갔을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었는지 살펴본다’는 응답도 절반 가까이 됐다(남성 42.0%, 여성 49.6%). 등산할 때 입는 아웃도어 의류는 단순히 편한 옷이 아니라 자신을 나타내는 상징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처럼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웃도어 의류를 살 때 가격에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웃도어 의류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가격’이라는 응답은 19.0%로 ‘소재의 기능성’(45.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일반적으로 의류와 관련한 조사에선 가격이 중요하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온다. 아웃도어 의류에 한해선 ‘기능만 뛰어나다면 비싸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아웃도어 의류를 구입할 때 한 번에 10만∼30만 원을 쓴다는 응답이 60%에 육박했으며, 30만∼50만 원이라는 응답도 20% 가까이 됐다. 아웃도어 의류는 이미 ‘국민 복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의류를 사지 않는 사람은 전체의 9.5%에 불과했다. 40대와 50대 남성은 쉬는 날 외출복으로도 아웃도어 의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연령에서 휴일에 아웃도어 의류를 입는 사람은 22.0%였지만 40대 남성은 40.0%, 50대 남성은 43.2%였다.○ 젊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 전문가들은 실용성과 기능성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성향과 고령화 추세, 최근의 경제 상황 등이 맞물려 아웃도어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본다.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장은 “아웃도어 열풍이 유독 우리에게만 나타난 게 아니라 우리에게 나타날 때가 됐다고 분석하는 게 더 정확하다”며 “고령화 시대가 되면 사람들은 젊게 오래 살기를 원해 몸과 마음의 젊음과 활력을 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조기 은퇴 문제 등으로 불안감이 커진 중년층이 아웃도어 활동을 추구하게 됐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외환위기 직후처럼 할 일이 없어진 사람이 늘면서 산을 찾게 됐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유난히 동질성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특성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직장인 서정민 씨(31·여)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그 무리에 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된다”며 “요즘엔 아웃도어가 대세인 듯하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열풍에 대해 ‘산에 가지도 않으면서 등산복을 입는다’라거나 ‘동네 뒷산에 가면서 히말라야에 오르는 것처럼 옷을 입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여준상 교수는 “아웃도어 열풍 이면에는 의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이 참호 안에서 입었던 ‘트렌치코트’가 전후 패션 아이템이 된 것처럼 앞으로 모든 의류가 기능성, 실용성 위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문권모·권기범 기자 mikemoon@donga.com ▼ 개성 강한 사람일수록 아웃도어 구매 더 활발 ▼한국인에게 등산복은 ‘심리적 갑옷’이나 마찬가지였다. 등산복을 고를 때 브랜드를 따지는 사람들은 외로운 기분을 느끼는 정도가 강했다. 권력욕이 있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등산복을 사회·경제적 지위를 드러내는 갑옷으로 여기는 성향이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등산복 구매 때 브랜드가 매우 중요하다’고 대답한 사람의 외로운 정도를 측정한 결과는 5점 만점에 3.04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평소 얼마나 외로운 기분을 자주 느끼는지를 숫자로 환산한 결과다. 수치가 5에 가까울수록 외로움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본다. 반면 ‘등산복 브랜드가 매우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의 외로움 수치(1.8)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등산복의 브랜드를 중시하지 않는 사람들은 외로움도 덜 느낀다는 뜻이다. 권력을 추구하고 경쟁심이 강하며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등산복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복 브랜드를 매우 따진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평소 힘 있는 자리에 올라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3.55)이 강했다. 남보다 잘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도와 남들에게 빈틈을 보이기 싫어하는 정도도 각각 3.88, 3.85로 높았다. ‘중소기업이 만든 등산복을 착용하면 창피한가’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라고 답한 사람은 힘 있는 자리에 올라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도(4.14)가 높았다. 권력을 지향하는 사람일수록 고가의 아웃도어 의류는 자신감, 저가의 중소기업 브랜드는 창피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개성이 강한 사람들은 아웃도어 의류 구매 활동도 활발했다. ‘아웃도어를 2주에 한 번 구매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 살고 싶은 정도가 높게(3.77) 나타났다. 한양대 홍성태 교수(경영학)는 “외로울수록 등산복 브랜드를 따지는 것은 심리적 결핍을 채우기 위해 명품 백을 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석했다.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지난해 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사내 경영전략회의에서 입을 열었다. “고객들이 식품에 대해선 진정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같은 업계의 다른 회사들보다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정 회장의 의견에 따라 백화점 식품담당 임원과 바이어들은 고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줄 방법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그러던 중 한 바이어가 채널A의 인기 프로그램인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 나온 ‘인공조미료(MSG)편’ 이야기를 꺼냈다. 이들은 MSG의 유해성 여부와 무관하게 소비자들에게 ‘MSG 선택권’을 주자는 제작진의 의견에 공감했다. 이후 현대백화점은 2개월의 연구기간을 거쳐 이달 8일부터 서울 압구정본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노(NO) MSG’ 반찬 코너를 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제조 단계뿐 아니라 원료 선택 과정에서부터 철저하게 MSG를 배제한 진짜 ‘NO MSG 매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와 유통업계가 ‘MSG 선택권’을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해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먹거리 X파일’이 이슈를 제기한 이후 MSG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노력에 소비자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6세 자녀를 둔 맞벌이 주부 김정현 씨(33·여)는 “아이를 생각해 되도록 첨가물이 없는 음식을 찾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선택의 범위가 늘어 반갑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에 출시됐던 조미료 ‘산들애’를 개선해 만든 ‘100% 원물 산들애’를 내놓았다. 100% 천연 재료를 빻아서 넣은 천연 조미료 제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합성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라며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7월 문을 연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SSG 푸드마켓’에 미역 북어 새우 등 다양한 원료를 사용한 천연 조미료 판매 공간을 마련했다. 처음에는 SSG 청담점에서만 팔다가 고객의 반응이 뜨거워 수도권 전체 백화점으로 확대했다. 올해 들어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신세계 우동숙 식품 바이어는 “최근 안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들이 천연 조미료를 많이 찾고 있다”며 “간편한 티백 형태의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이달 27일까지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천연 조미료 제품의 평균 매출 신장률은 37%였다. 지난해 연간 평균 매출신장률(29.3%)보다 7.7%포인트 높아졌다. 이석호 이마트 조미료 바이어는 “가족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 늘면서 웰빙 조미료 상품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MSG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쉽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은 MSG가 들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000여 개에 이르는 식재료를 일일이 체크했다. 한 입점 업체는 천연 재료로 만든 된장이 제맛이 안 나자 9가지 종류의 된장을 섞은 ‘블렌드 된장’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허혜연 녹색소비자연대 부장은 “화학적으로 생성된 MSG도 식품이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민감한 정도가 다르다”며 “소비자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비켜요, 비켜!”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테라벨라의 포터빌 시트러스 농장. 오렌지가 가득 담긴 상자를 실은 지게차 운전자가 패킹하우스(농산물 포장 작업장) 안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다른 인부들은 근처 농장에서 수확된 오렌지를 포장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짐 필립스 포터빌 시트러스 사장은 “3월은 오렌지 농장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포장한 오렌지의 대부분은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된다. 이마트는 1일부터 이곳 농장을 포함해 미국 선키스트 소속 농장에서 직거래로 들여온 오렌지를 국내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간 수입상을 거치지 않고 모든 유통 단계를 직접 관리한다. 이마트 측은 “이번 직거래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선키스트 오렌지 가격을 30% 이상 인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서 현재 판매하는 오렌지 가격은 개당 약 800원(특대 사이즈 기준)으로 지난해의 1220원보다 34.4% 싸다. 현지 직거래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10%)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계절관세(3∼8월에는 다른 기간의 절반인 25% 관세율 적용) 효과가 더해진 덕분이다. 지난달까지 선키스트 오렌지가 한국에 들어올 때는 미국 현지 수입상을 통해야 했다. 수입상들이 현지 농장과 계약해 현지 품질 검사에서 한국 내 유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중개수수료를 받았다. 이마트는 이 과정을 로스앤젤레스(LA) 소싱사무소를 통해 해결해 비용을 절감했다. 지금은 이마트가 농장과의 계약부터 선적, 검역, 국내 판매까지 모두 처리한다. 포터빌 시트러스 농장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오렌지는 최고 등급인 ‘팬시’ 등급을 받은 것이다. 농장에서는 완벽한 등급 판정을 위해 기계와 사람이 번갈아가며 4번에 걸쳐 평가한다. 하지만 이곳 직원들이 혀를 내두르는 검사 과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이마트 LA 소싱사무소의 홍동호 소장과 이학선 과장이 진행하는 샘플 검사다. 두 사람은 매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LA에서 3시간이 넘게 직접 운전해 이곳으로 온다. 포장 직전의 오렌지 상자 중 샘플을 무작위로 선택해 관능검사(제품 품질을 인간의 오감으로 판단하는 과정)와 당도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등급이 제대로 매겨졌는지, 흠이 있는 오렌지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이날도 상자에서 일부 껍질이 무른 오렌지가 나오자 이 과장이 현장에 있던 크리스 밀러 디렉터에게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상자는 바로 치워졌다. 밀러 디렉터는 “이마트 사람들이 농장에 너무 자주 와서 이제는 거의 가족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직거래 이후 직접 품질검사를 하면서 불량률이 많이 줄었다. 이 과장은 “예전에는 일부 수입상이 품질검사를 하지도 않고 합격 판정을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어떤 수입상은 한국의 모 대형마트 직원 행세를 하며 거짓 명함을 뿌리고 다녀 현지 업자들 사이에 한국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마트 측은 이번 직거래 경험을 살려 앞으로 세계적인 프리미엄 농산물 브랜드에 대한 직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나나와 파인애플로 유명한 돌(dole)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다.▼ 데이비드 포트 국제판매담당 이사 “대형 유통업체와 계약 한해 물량 3분의1 한국에… 선키스트에도 대박” ▼“한국 대형 유통업체와의 직거래 계약은 선키스트에도 ‘대박(one of the biggest impact)’입니다.” 데이비드 포트 선키스트 국제판매담당 이사(사진)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테라벨라의 포터빌 시트러스 농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선키스트 같은 유명 브랜드와 한국의 대형 유통업체가 업무 제휴를 맺은 것은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포트 이사는 “한국 시장에 조심스럽지만 적극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도 했다. 선키스트는 1893년 설립된 미국의 농산물 협동조합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 등에 30여 개의 패킹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이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은 품종인 네이블오렌지는 선키스트가 생산하는 가장 중요한 품목 중 하나로 연간 생산량은 600만 상자에 이른다. 이 중 180만∼200만 상자가 우리나라로 수입될 예정이다. 이번 직거래 계약은 선키스트가 이마트 측에 먼저 제안했다. 선키스트 측은 이마트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4개 정도의 수입상과 함께 일했는데 생각보다 한국 시장의 성장세가 더뎌 대형 업체와 직접 접촉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 이사는 “이마트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선키스트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계약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포트 이사는 이번 직거래로 선키스트에도 상당한 이익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마트 같은 대형 유통업체와 파트너가 된다면 한국시장 내 점유율 증가는 어느 정도 보장된 것”이라며 “이마트의 강력한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한국 내에서 선키스트의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되고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트 이사는 “각국의 상황에 따라 수출량이 급변하는 위험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국가를 다양하게 하고, 수출 물량은 균등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선키스트의 기본 전략”이라며 “한국이 중국 및 홍콩, 동남아시아와 함께 아시아 시장에서 각각 3분의 1의 비중을 갖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테라벨라=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11년 11월 청소년들이 주로 오남용하는 의약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자료를 내놓았다. 그중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사용되는 사례도 있었다. 최근에는 카페인 음료와 이온 음료를 섞어 만든 ‘붕붕 드링크’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유해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공부 잘하는 약’에 집착하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집중해서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약품을 이용했다가는 몸은 물론 마음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검증된 약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다. 조아제약 ‘바이오톤’은 식약청으로부터 집중력 향상과 전신회복 효능을 인정받은 일반의약품이다. 주 성분은 폴렌엑스(꽃가루 성분)와 로열젤리, 맥아유, 봉밀(꿀) 같은 천연성분이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여러 가지 천연성분이 복합 상승 작용을 일으켜 전신의 체력 회복을 돕고, 이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폴렌엑스에 포함된 다양한 아미노산과 미네랄, 비타민, 레시친(두뇌성장에 필수적인 물질), 글루탐산(뇌의 신경전달물질)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로열젤리는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동시에 혈류작용을 상승시켜 자율신경 활성화를 돕는다. 로열젤리에 포함된 아세틸콜린은 뇌세포로 이어지는 정보 전달에 관여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맥아유에는 생체기능 활성화 역할을 하는 천연토코페롤과 근육 기능을 개선하고 기초대사량을 늘려주는 생리활성 물질 옥타코사놀이 들어 있다. 봉밀(꿀)은 분해 과정 없이 근세포에서 연소되기 때문에 피로해소에 좋다. 바이오톤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2010년 한 의학전문지가 서울 관악구 고시촌 일대와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를 조사한 결과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매일 아침 식사 전 1포(15mL)만 복용하면 돼 사용방법도 간편하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제품문의는 080-988-8888.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국내 1위 고가 수입 브랜드인 루이뷔통의 매출이 올해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백화점과 패션업계에 따르면 1, 2월 루이뷔통의 매출은 주요 백화점에서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했다. 일부 매장에선 매출 감소 폭이 두 자릿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 신장률도 예년에 비해 뚝 떨어졌다. A백화점에서 지난해 루이뷔통의 매출은 전년 대비 6%가량 늘어났지만 2011년 매출 신장률 17%에 크게 못 미쳤다. 루이뷔통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출은 연 14∼32%대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유통업계는 루이뷔통의 매출이 주춤한 원인으로 가장 먼저 불황을 꼽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루이뷔통은 소비자들이 수입 브랜드에 입문할 때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는 브랜드인데 경기 불황에 고가 수입 브랜드를 접한 지 얼마 안 된 신규 고객이 먼저 지갑을 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일본 관광객 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엔화 가치 약세 현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루이뷔통 측은 “예년 대비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매출 자체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며 “매장 리뉴얼 등으로 다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인 구치는 이날 핸드백과 가죽 소품 가격을 2년 만에 대폭 조정한다고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핸드백 4.8%, 지갑은 3.7%로 전체 아이템의 약 20%가 인상 대상이다. 대표적 핸드백 모델인 뉴뱀부백은 300만5000원에서 319만5000원으로 6.3% 올랐다. 반대로 빈티지 메신저 백은 107만 원에서 99만 원으로 7.5% 내렸다. 구치 관계자는 “본사 방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권기범·김현진 기자 kaki@donga.com}
■ 금강제화 27일부터 봄 정기세일금강제화가 27일부터 4월 7일까지 전국 400여 개 금강제화, 랜드로바, 브루노말리 매장에서 봄 정기 세일을 한다. 세일 기간에 남녀 정장구두, 캐주얼화, 등산화, 골프화 등 제화와 핸드백, 의류를 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세일 기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 100대를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연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충남 대산 유화설비 3만t 증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에 총 3만 t 규모의 수소첨가 석유수지 생산시설을 증설한다고 25일 밝혔다. 투자비는 약 1500억 원이 들며 올해 12월 완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소첨가 석유수지는 유아용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제품에 폭넓게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6년 울산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석유수지를 생산한 이후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오고 있다. 생산물량 대부분은 중국 일본 등 50여 개국에 수출된다. 코오롱 측은 “기존 울산공장과 여수공장에서 생산 중인 12만 t에 이번 신설 분을 합치면 석유수지 생산량이 총 15만 t에 달해 이 분야에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애경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 K’ 치약 출시애경은 잇몸질환의 핵심 원인인 진지발리스균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기능성 치약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 K’를 출시했다. 항(抗)진지발리스균 효능이 있는 징코빌로바 추출물을 자체 개발해 제품에 넣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애경 측은 “제품을 8주 동안 사용하면 구강 내 진지발리스균이 99.2% 감소하고, 잇몸질환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 매일유업 독창적 이유식 요리법 공모매일유업이 이유식 ‘맘마밀 보글보글’을 사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유식 요리법 공모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맘마밀 보글보글을 갖고 독창적으로 개발한 이유식과 요리법을 매일유업 홈페이지(www.maeili.com) 내 이벤트 참여 코너에 게시하면 된다. 공모 기간은 다음 달 16일까지며 선정된 20명은 5월 7일 오프라인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 삼성 스마트카메라 NX300 모델에 우사인 볼트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스마트카메라 ‘NX300’의 글로벌 모델로 단거리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를 발탁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NX300의 빠른 오토포커스, 초당 8.6장 고속연사 등의 기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리는 볼트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볼트의 고향인 자메이카에서 사진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NX300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 KT&G 6·25 참전용사 지원사업에 2억 추가 후원KT&G는 육군본부의 6·25 참전용사 지원사업 ‘나라사랑 보금자리’에 대한 후원을 연장해 향후 2년간 총 2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생활 여건이 열악한 참전용사의 주택을 리모델링해 주는 사업이다. 2011년 후원을 시작한 KT&G의 김준기 부사장은 “참전용사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지원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언제부터였을까. 길에서 ‘다방’이라는 간판보다 커피 전문점의 간판을 만나기가 더 쉬워졌다. 10, 20대들은 이제 도서관 대신 커피 전문점에서 과제를 하고, 직장인들은 회식 때 2차로 술 대신 커피를 즐기기 시작했다. 커피 전문점 한켠에서 우아하게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60대의 모습도 이제는 익숙하다. 마트 진열대에는 ‘원두의 향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설명이 붙은 제품이 예전보다 넓은 공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소비자의 성향이 변하면서 기업들의 제품 혁신도 잇따르고 있다. 재료나 콘셉트를 차별화한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다양한 입맛을 가진 소비자의 선택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엎치락뒤치락하며 매년 20%씩 성장 우리나라의 커피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매년 20%가량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우리나라 커피시장 규모는 2007년 1조5580억여 원에서 지난해 4조1300억 원(추정치)으로 2.5배 넘게 커졌다. 가파른 성장세를 주도한 것은 커피 전문점과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도록 포장한 음료) 커피다. RTD 커피 시장은 2007년 2860억여 원에서 2012년 1조400억여 원으로, 커피 전문점 시장 규모는 2007년 4360억여 원에서 5년 만에 1조5800억여 원까지 성장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 커피 시장을 주도한 것은 인스턴트커피, 그중에서도 이른바 ‘봉지 커피’로 불리는 커피믹스였다. 커피 따로, 프림 따로, 설탕 따로 섞어가며 귀찮게 만들지 않아도 간편하게 ‘황금비율’의 커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990년대 들어 정수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간편함이 매력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990년대 후반 ‘프렌치카페’ ‘레쓰비’ 같은 RTD 커피도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커피 전문점이 커피 열풍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스타벅스 같은 해외 유수의 커피 전문점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된장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시장규모는 매년 상승 일변도였다. 2011년부터는 RTD 커피 분야의 성장이 눈에 띈다. AC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2012년 RTD 분야의 성장률은 17.9%로 커피 전문점의 성장률인 14.4%보다 높았다. 이는 많은 식품 업체들이 커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티백 녹차처럼 뜨거운 물과 함께 바로 즐길 수 있는 원두커피 믹스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제대로 된 ‘콘셉트’ 갖춘 제품 쏟아져 2012년 이후 한국 커피 시장은 백중세다. 2007년 우리나라의 커피시장 규모는 인스턴트커피가 절반 이상(53.7%)을 차지한 가운데 커피 전문점(27.9%) RTD 커피(18.4%)가 뒤따라오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5년 만에 판도가 바뀌었다. 커피전문점이 38.2%로 인스턴트커피(36.6%)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가운데 RTD 커피가 25.2%를 차지했다. 세 분야의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각 업체들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팔도에서 지난해 말 출시한 ‘산타페 더치’는 이런 경향을 잘 보여준다. 차가운 물을 천천히 흘려 만드는 더치커피는 뛰어난 맛을 자랑해 커피 마니아들이 주로 즐기는 종류의 커피로 알려져 있다. 평범한 제품으로는 승부수를 띄우기 어려워진 것이다. 인스턴트커피는 원두를 미세하게 갈아 넣는 것이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동서식품의 ‘카누’에는 기존의 커피파우더와 함께 미세하게 분쇄한 원두가루가 들어갔다. 브라질 등에서 들여온 질 좋은 원두를 이용한 고급화 전략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RTD 커피는 커피 전문점보다 맛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빙그레는 열처리 시간을 단축해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아셉시스-무균시스템’을 적용한 ‘아카페라’를 2008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칸타타’를 캔커피 외에도 무균페트, 컵, 파우치 등 다양한 용기에 담아 출시하고 있다. 건강이나 웰빙 이슈를 반영한 제품도 늘고 있다. 남양유업은 유가공 사업 경험을 살려 2010년 말 크리머 포함 성분인 카세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선보였다. 농심이 1월 내놓은 ‘강글리오 커피’는 모유, 녹용 등에 들어 있는 성분인 강글리오사이드를 재료로 사용한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 RTD, 인스턴트 분야에서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업계에서는 커피 본연의 맛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사는 김모 씨(58·여)에겐 ‘취미’란 말이 낯설다. 병원 식당에서 일하는 그의 근무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저녁식사 후 집에 오면 몸도 마음도 피곤해 TV를 보다 잠든다. 가끔씩 혼자 소주 한잔씩 하는 게 ‘작은 호사’다. 쉬는 날은 일요일 딱 하루지만 밀린 잠을 자다 보면 종교 활동도 빼먹기 일쑤다. 주위에서 등산이라도 해 보라지만 생각이 없다. 움직이면 다 돈이기 때문이다.○ ‘체감 생활수준’ 낮아져주5일제로 여가시간이 늘어났지만 취미가 없는 사람이 계속 증가하는 아이러니가 생기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0.2%였던 취미 없는 사람은 지난해 19%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성별로는 남성보다는 여성,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직업별로는 전업주부 중에서 ‘취미가 없다’는 비율이 높았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취미가 없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여성은 남성보다 경제력이 약하고 사회활동이 많지 않아 취미활동이 적은 것으로 한국리서치는 추정했다.취미활동 참여율은 경제 사정과 연관이 있다. 한국리서치의 이혜정 연구원은 “취미활동 인구가 줄어든 것은 우리 사회가 경제적, 시간적으로 팍팍해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생산활동과 별개인 취미생활 관련 소비를 우선으로 줄인다. 이 연구원은 “수치상 국민소득이 올라가긴 했지만 내수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됐다”며 “특히 체감 생활수준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외국에 비해 긴 노동시간도 여유로운 삶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직장인 신모 씨(41)는 “평일에 야근을 하고 수시로 휴일 출근도 하다 보니 주말 나들이 자체가 부담된다”고 말했다. 야간 자율학습을 감독하느라 매일 오후 9시 40분에 퇴근한다는 고교 교사 박모 씨(29·여)는 “너무 피곤해 하고 싶은 일도, 할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취미활동을 즐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이 드러난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취미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더 활동적이란 점이다. ‘지난 주말에 한 일’에 대한 응답을 보면 취미가 없는 사람은 ‘휴일에도 집에 있었다’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45.9%) 됐다. 반면 취미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등산이나 운동을 했다는 응답이 7∼9배 정도였다. 취미가 있는 사람은 41.5%가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취미가 없는 사람은 그 비율이 16%에 그쳤다. 취미가 있는 사람은 공연 관람 등 문화생활도 더 많이 한다. 심지어 휴일에 쇼핑을 했다는 응답도 2배 가까이나 됐다. 취미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활동 비율이 비슷한 항목은 가족과의 외출, 목욕·사우나 정도였다.○ 취미 있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취미 유무는 삶에 대한 태도로 이어진다. 취미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자신감과 성취동기가 높으며, 도전과 변화를 즐기는 성향이 강하다. ‘나는 능력 있는 사람이다’란 항목에 대해 취미가 있는 사람은 32.3%가, 없는 사람은 24.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취미가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이타적이고 사교적이며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미 있는 사람의 46.4%가 ‘행복하다’고 했지만 취미 없는 사람은 37.9%에 머물렀다. 전우영 충남대 교수(심리학)는 “취미를 즐기는 사람은 행복감의 원천이 여러 개”라며 “일에서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일이 잘되지 않으면 행복감을 잃지만, 취미를 즐기는 사람은 일 이외의 것에서 행복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취미가 ‘행복의 포트폴리오 효과’를 불러온다는 것이다.취미활동을 못 하는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좌절감이나 박탈감 때문에 행복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전 교수는 “남들에게 ‘도대체 왜 산에 가느냐’고 묻는 사람보다 산에 가고 싶지만 못 가는 사람이 더 괴롭다”며 “요즘에는 여가 욕구의 좌절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기주 한국리서치 이사는 “노년의 행복을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 외에 취미도 중요하다는 사실이 나타났다”며 “취미생활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늘려 삶을 풍요롭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문권모·권기범 기자 mike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