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이승헌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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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승헌 부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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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칼럼100%
  • [글로벌 톡톡]‘터치’ 투표하다… 오바마 유머 작렬

    중간선거 사전투표를 하러 갔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 남자 유권자로부터 뜻밖의 연적(戀敵) 취급을 받았지만 특유의 유머로 되받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오전 일찍 자택이 있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의 한 투표소에 갔다. 바로 옆 전자투표기에서는 여성 유권자인 아이아 쿠퍼 씨가 투표하고 있었다. 그때 쿠퍼 씨의 약혼남인 마이크 존스 씨가 터치 방식 투표를 하던 대통령 앞을 지나며 “대통령님, 내 여자친구는 손대지 마세요(Don't touch my girlfriend)”라고 경고(?)를 날렸다. 대통령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쿠퍼 씨와 이런 대화를 나눴다. “나는 정말로 그럴(손댈) 생각이 없는데….”(오바마) “죄송합니다. 남자친구를 용서해 주세요.” 대통령 옆에서 투표하느라 잔뜩 긴장했던 쿠퍼 씨가 대신 사과했다. “사람을 당황하게 하는 친구가 있기 마련이지, 아무 이유 없이.”(오바마) “맞아요, 남자친구가 좀 똑똑한 얘길 하길 바랐어요.” 긴장이 녹아내린 쿠퍼 씨가 웃음을 터뜨렸다. “나중에 친구들과 가족에게 이렇게 얘기해. ‘마이크 때문에 창피해 죽겠어.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대통령이 괜찮아했어’, 이렇게 말이야.”(오바마)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쿠퍼 씨를 살짝 안으며 볼에 가볍게 키스하고는 “이젠 (남자친구가) 정말 질투하겠군”이라고 말했다. 쿠퍼 씨는 존스 씨와 21일 CNN에 나와 “미셸 여사가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정말 볼에만 키스했다”라고 정색하며 말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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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특사 “北 핵활동 중단땐 6자 재개 검토”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21일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유예하고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면 6자회담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일러 특사는 이날 워싱턴 카네기평화연구원에서 열린 제네바합의 2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6자회담 재개의 전제 조건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회담 복귀를 선언하면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고 핵 활동을 중단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해 보라. 세계는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CVID)’이지만 현실적인 비핵화 경로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일러 특사의 이날 언급은 북한의 향후 행보에 따라 미국이 ‘핵 폐기’ ‘핵 불능화’에서 ‘핵 활동 중단’으로 6자회담 재개의 문턱을 낮출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그동안 “북한이 핵 불능화 조치를 취하고 ‘플러스알파’까지 행동에 옮겨야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고 요구해 왔으며 이는 한미일 3국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조숭호 기자}

    •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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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살인의 추억’ 용의자 잡고 보니…7구 女시신 신원은?

    미국판 '살인의 추억' 사건에서 유력한 용의자가 붙잡혔다. 미 인디애나 주 북서부에서 살해된 여성 시신 7구가 잇따라 발견됐으며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대런 디언 밴 씨(43)를 체포했다고 CNN이 20일 보도했다. 미 인디애나 주 경찰 당국에 따르면 밴 씨는 이들 중 인디애나 주 해먼드 시의 한 모텔에서 애프리카 하디(19)라는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17일 체포됐는데 조사 과정에서 "살인 사건과 연관된 시신이 더 있다"며 여죄를 자백했다는 것. 이에 경찰은 해먼드 시에서 북쪽으로 16㎞ 떨어진 인디애나 주 게리 지역의 폐가 4채에서 시신 6구를 더 찾아냈다. 밴 씨가 20년 전 해먼드 시에서 발생해 미제로 남은 살인 사건 두 건과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면 연쇄살인 건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경찰 수사 결과, 밴 씨는 시카고에 기반을 둔 인터넷 성매매 주선 업체의 소개로 하디 씨를 만나 성관계를 하려고 모텔로 갔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만남을 주선한 성매매 주선 업체 직원은 밴으로부터 수상한 휴대전화 문자를 받고 하디 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모텔로 찾아갔다가 숨진 하디 씨를 발견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밴 씨의 휴대전화를 입수한 뒤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검거했다. 7구의 여성 시신 중 현재까지 신원이 밝혀진 것은 하디를 비롯해 8일 실종돼 목 졸려 살해된 애니스 존스(35), 티아라 베이티(28), 크리스틴 윌리엄스(36) 씨 등 4명이다. 경찰은 밴을 연쇄살인 용의자로 특정할 만한 고리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으나 토머스 맥더머트 해먼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밴이 1994년 또는 1995년 해먼드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살인 사건에 대한 혐의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인디애나 주 출신인 밴 씨는 2008년 텍사스 주 트래비스 카운티에서 성폭력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형을 받았으며 2013년 7월 출감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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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지는 에볼라에 체면 구긴 오바마

    에볼라 사태가 확산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의 위기관리 리더십도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공습 결정 과정에서 드러났던 특유의 ‘햄릿형 리더십’이 에볼라 사태에서도 재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에볼라 차르(총괄 조정관)’의 임명 과정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권의 조정관 임명 요구에 토머스 프리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 등의 재신임을 고집했다. 그러나 잇따른 감염자 발생으로 대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17일 뒤늦게 조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을 임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19일 CBS 인터뷰에서 클레인을 “민주당의 기관원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보건과 과학지식이 부족한 정치적 인사”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정가에는 야당을 설득하지 못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력에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서아프리카 여행객의 자국 내 입국 금지 문제도 “득보다 손해가 많다”는 기존 판단만 반복할 뿐 반대파를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내 첫 사망자 토머스 에릭 덩컨 씨가 라이베리아 여행 뒤 감염됐고 이후 간호사들에게 옮긴 만큼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일각에서도 입국 금지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의학 전문가들도 가세했다. 제럴드 와이스먼 뉴욕대 랭곤메디컬센터 교수는 19일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일부 아프리카 국가도 에볼라 발병국 주민의 입국을 금지해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적대국가인 쿠바가 “에볼라 퇴치에 협력하자”며 ‘어렵사리’ 내민 손도 선뜻 잡지 못하고 있다. 쿠바는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에 의료진 460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하는 등 에볼라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8일 공산당 관영 기관지인 ‘그란마’에 기고한 글에서 “쿠바는 에볼라 퇴치를 위해 기꺼이 미국 의료진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랜 적대관계인 미국과 쿠바 간 평화가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협력 방식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카스트로의 깜짝 협력 제의는 전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에볼라 퇴치에 적극 나선 국가들을 거론하며 “쿠바 의료진의 용기를 치하한다”고 공개 감사의 뜻을 밝힌 가운데 나왔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이 제의에 아직 공식적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사설에서 “에볼라와 싸우는데 워싱턴이 아바나와 외교적으로 소원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쿠바 의료진의 부족한 의료장비와 의료기술 등을 감안하면 자국으로 돌아온 뒤 2차 감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서둘러 두 나라가 협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쿠바 의료진은 2010년 아이티 지진 때 콜레라 환자 치료를 도왔으나 귀국한 뒤 100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에 콜레라가 발생하는 원인을 제공한 적이 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에볼라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 전염병 전문가 등 30명으로 이뤄진 ‘신속 대응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들은 텍사스 주 샘휴스턴 기지에서 1주일간 에볼라 관련 교육을 받은 뒤 30일 동안 ‘미국 어디로든 언제든 파견될 수 있는 상태’로 대기하게 된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박희창 기자}

    •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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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신형 잠수함, 신포 조선소서 위성에 포착”

    북한 함경남도 신포의 잠수함 전용 조선소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신형 잠수함이 위성사진을 통해 목격됐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미 민간 정보업체인 ‘올 소스 어낼리시스’의 북한 군사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19일(현지 시간)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북한 잠수함기지와 조선소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신포 남부 조선소의 선박정박구역에서 정체불명의 잠수함이 정박 중”이라며 “‘신포봉대보일러 공장’으로 알려진 이 조선소는 북한이 잠수함을 제조하는 중요 시설이자 국방과학원의 해양연구소 본부가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문제의 잠수함은 길이 67m, 폭 6.6m이며 선수(船首)가 둥그렇고 배 중간에 전망탑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버뮤데즈 연구원은 설명했다. 북한의 주력 잠수함인 상어급(길이 34m, 폭 3.8m)보단 2배가량 크지만 북한 보유 최대 잠수함인 로미오급(길이 76.6m, 폭 6.7m)보단 작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 잠수함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불확실하지만 겉만 보면 러시아의 킬로급 또는 라다급 잠수함과 닮았다”고 덧붙였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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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A 다큐 ‘탈북’ 감동적”

    17일 오후 미국 수도 워싱턴 중심가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 세미나장. 불이 꺼지자 일곱 살 꽃제비 신혁이의 탈북 역정이 스크린에 펼쳐졌다. 북-중 국경을 넘어 자유의 땅을 밟은 신혁이는 난생처음 타 보는 자동차 안에서 먹은 것을 토해냈다. 마치 북한에서 겪은 지독한 악몽을 게워 내려는 것처럼. 올해 4월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채널A의 다큐멘터리 ‘특별취재 탈북’의 워싱턴 상영이 성황을 이뤘다. 오전에 열린 ‘북한인권법: 10년 이후’ 세미나에 참석했던 한미 양국 130여 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60여 명이 남아 간단한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대신하며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작품을 본 미국인 관객들은 “감동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마크 토콜라 KEI 부소장은 “탈북자들이 실제로 어떤 일을 겪는지 보고 들을 수 있었다. 더 많은 사람이 이 다큐멘터리를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버타 코언 북한인권위원회(HRNK) 이사회 공동의장도 “북한 사람들이 악조건 속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HRNK와 KEI가 공동 주최한 이날 세미나는 2004년 미국 의회의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10년 동안의 북한 인권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토론하는 자리였다. 발표자로 나선 조진혜 재미탈북민연대 대표는 “미국이 적극 나서서 북한 고아를 구출한다거나 탈북자를 대거 받아들인다거나 중국 경제를 압박해서 탈북자 강제 북송을 막는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미국이 마음만 먹는다면 북한을 무너뜨리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본다”며 “북한에서 300만 명이 굶고 맞아 죽어 간 사실이 많이 알려졌지만 언제까지 계속 모니터링만 하고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조 씨는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절 먹을 것을 찾아 북-중 국경을 넘나들다 4차례 강제 북송되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2006년 탈북에 성공한 뒤 미국에 정착했다.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 특사는 기조 발언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싸워 나가야 한다”며 “최근 이수용 북한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 등은 북한 정부가 인권 문제를 강조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불안해한다는 증거이고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이승헌 특파원}

    •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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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파병 4000명, 감염 부메랑될까… 美 또다른 우환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확산 저지 임무를 위해 파견될 미군 4000여 명이 에볼라 사태의 또 다른 핵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18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미 보건당국이 서아프리카에 파견될 미군에 대한 추가 방역 체계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만약의 경우에 이들이 감염돼 귀국하면 미 전역으로 흩어져 에볼라 ‘숙주’ 노릇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매체인 데일리비스트는 “미군이 파견 전에 육군 전염병연구소(USAMRIID)에서 받는 에볼라 교육이 보호 장비 착용, 탈의, 오염 제거 등 기초 지식에 그치는 데다 교육 시간도 4시간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파견 병력 중 일부는 라이베리아의 한 연구소에서 이뤄지는 에볼라 검사를 지원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높다고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미 라이베리아로 파견된 병력 500여 명의 안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호텔과 정부 건물 내부에 머물고 있지만 현지 운전사를 고용하는 등 불특정 다수의 현지인을 접촉할 수 있다는 것. 데버라 맬럭 주라이베리아 미국대사는 17일 하원 청문회에 화상전화로 출석해 “군 병력을 포함해 라이베리아에 있는 미국인들이 조심하고 있지만 현지인과 악수하고 접촉하는 일은 피할 수 없다”며 “일단 씻고 또 씻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매년 감기로도 수천 명의 미국인이 사망한다”며 “에볼라로 공포나 히스테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에볼라 사태 총괄 조정관으로 론 클레인 전 조 바이든 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에볼라는 통제 가능하다’며 국민의 동요를 막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묻지 마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17일 미 국방부 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구토 증세를 보이자 국방부는 한동안 정문과 주차장을 폐쇄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에볼라와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텍사스, 오하이오 주처럼 직접 영향권이 아닌 지역도 공포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카운티 교육청은 17일 관내 학교의 학부모들에게 통지문을 보내 학생이 고열이나 구토 증세를 보이면 즉각 교육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 에볼라 사태 초기 대응 상황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AP통신은 “에볼라 사태 대응에 관련된 거의 모든 사람이 재난의 징조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내용의 WHO 내부 보고서를 보도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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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DJ정권 숨은 실세’ 재미사업가 조풍언씨 별세

    김대중 정부에서 숨은 실세로 통했던 재미사업가 조풍언 씨(사진)가 14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4세. 전남 목포 출신인 조 씨는 경기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레이더를 제작하는 미 군수업체 ITT에 납품을 하면서 돈을 번 뒤 1980년대 중반 미국으로 이민 가 주류 및 부동산 사업을 통해 한인 사회의 ‘큰손’으로 성장했다. 조 씨는 1999년 7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기 고양시 일산 자택을 당시 6억5000만 원에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서 유명해졌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삼남 홍걸 씨의 후원자로 알려졌으며 1999년 대우그룹의 경기 포천시 소재 아도니스 골프장을 감정가 1500억 원보다 훨씬 싼 114억 원에 구매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조 씨는 ‘조풍언 게이트’로 불렸던 2008년 대우그룹 구명 로비사건에 연루돼 6개월간 실형을 살기도 했다. 2010년 12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부인은 1970년대 한국 첫 프로 테니스 선수였던 이덕희 씨(61)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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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열’ 신고했는데 비행기 태워… 구멍 뚫린 美 방역시스템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미국에서 보건당국의 방역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과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 에볼라에 추가 감염된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흑인 여성 간호사 앰버 빈슨 씨(29)가 확진 판정 전 비행기를 탔다고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빈슨 씨는 10일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시로 가기 위해 텍사스 주 댈러스 시에서 비행기를 탔으며 13일 다시 비행기로 댈러스에 돌아왔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이날 회견에서 “빈슨 씨는 비행기를 타지 말았어야 했다. 13일 탔던 프런티어항공 1143편에 동승했던 132명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빈슨 씨가 13일 탑승 전 37.5도의 미열 증세가 있어 CDC 측에 비행기를 타도 되는지 문의했으나 에볼라 판단 기준인 38도에 미치지 않아 CDC가 막지 않았다고 보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빈슨 씨의 탑승에는 우리 책임도 있다”고 털어놨다. 문제의 항공기는 13일 이후 15일 운항이 금지되기 전까지 다섯 차례 더 비행해 감염 조사 대상은 5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의 에볼라 치료능력에 불신이 퍼지면서 ‘의료 대란’ 우려까지 감지된다. 특히 CDC가 각 병원에 에볼라 방역장비로 보급한 장갑, 고글, 안면보호대 등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CNN의 의학전문기자인 산제이 굽타 에모리대 신경외과 교수는 이날 장비를 착용해 본 결과 목 부분에 미세한 틈새가 발견됐다며 “이런 장비라면 아무리 조심해도 에볼라에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에볼라 전문 치료병원은 조지아 주 에모리대병원, 네브래스카 주 메디컬센터, 메릴랜드 주 전염병의학연구소, 몬태나 주 세인트패트릭병원 등 4곳에 불과한 데다 총 18개의 전용병실도 실제로는 13명만 수용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코네티컷과 뉴저지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조 바이든 부통령 등을 불러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발생한 곳에는 24시간 내로 ‘특공대(SWAT)’ 성격의 조직을 투입해 대책 마련을 돕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에도 로드아일랜드 주와 뉴욕 주를 방문하려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에볼라 대책 논의에 몰두 했다. 한편 스웨덴 정부도 에볼라 구호활동에 1억 크로나(약 148억 원)를 지원할 예정이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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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톡톡]“백악관, 기사에 손대지 마” 출입기자들 폭발

    “더이상 백악관이 기사에 손대는 건 참을 수 없다.”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들 중 일부가 백악관이 풀(POOL) 기사 보도 과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별도의 자체 풀 기사 시스템을 만들어 시험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워싱턴 정가에선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들어 더욱 냉랭해진 백악관과 언론 간의 관계가 반영된 씁쓸한 풍경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백악관 풀 기사는 출입기자들이 돌아가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를 취재해 백악관에 전달하면 이를 기자단이 e메일로 공유하는 시스템. 한국에서도 청와대와 일부 부처 취재에 활용되고 있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을 출입하는 신문기자 90여 명은 이달 초 구글이 운영하는 온라인 정보공유방 ‘구글 그룹스’를 활용해 자체 풀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에는 WP 등 주요 매체도 참여했다. 출입기자들은 그동안 풀 기사를 작성해 백악관 공보팀에 넘기면 백악관 측이 종종 내용을 문제 삼아 기자단에 배포를 늦추거나 심지어 거부해 온 것에 항의해 왔다. 워싱턴의 한 지역 언론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에게 “백악관 편에서 꺼림칙한 내용이 풀 기사에 들어가면 빼거나 윤색하려는 시도가 종종 있었다”고 전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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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IS와 싸우는 쿠르드반군 거점 공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국제연합전선 동참국에 단합을 요청했다. 그러나 터키는 IS와 싸우는 쿠르드노동자당(PKK) 거점을 공습해 연합전선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국제연합전선 동참 21개국 군 수뇌부와 회동해 IS 공습 전략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공습 작전은 장기전이 될 것이며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때로는 전진하기도 하고 후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전장에서 싸웠던 ‘고전적’인 적들과 전혀 다른 상대와 싸우고 있다. 이념적이기도 하고 중동지역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정치 정세와 맞물린 상대와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 행동에서 연합군 간에 호흡을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IS 공습을 위해 터키 내 공군기지를 사용하는 문제를 놓고 터키 정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터키 공군이 13일 밤 F-16과 F-4 전투기를 동원해 남동부 학카리 주에 있는 쿠르드족 반군인 PKK의 거점을 공습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터키군이 PKK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인 것은 지난해 초 양측의 평화 협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터키 군 총사령부는 지난주 동부를 중심으로 일어난 시위 사태 당시 치안기지 공격과 암살 사건에 연루된 장소를 공습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S가 터키 국경 코앞까지 진격한 상황에서 IS와 싸우는 쿠르드족을 공습한 것은 터키에 골칫거리인 PKK를 없앨 좋은 기회로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하정민 기자}

    •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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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환자 접촉 미국인 100명… 19일이 확산 분수령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가 나온 가운데 에볼라 감염자들과 접촉한 미국인들이 최대 100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 사회의 ‘에볼라 포비아(공포)’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이미 에볼라로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덩컨 씨 접촉자 중 감염될 수 있는 사람은 48명이고 덩컨 씨를 치료하다 감염된 베트남계 여성 간호사 니나 팸 씨(26)처럼 전염 우려가 있는 의료진은 51명이라고 13일 전했다. 미 보건당국은 이들 99명의 에볼라 잠복기(최대 21일)가 끝나는 19일(입원 전 덩컨 씨와 접촉), 31일(입원 뒤 덩컨 씨 치료 도중 접촉)이 에볼라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추적검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토머스 프리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에서 (덩컨 씨와 팸 씨 등) 에볼라 환자들과 접촉한 이들 중 감염자가 더 나온다고 해도 놀랄 게 없는 상황”이라며 에볼라 대응체계에 구멍이 나 있음을 시인했다. 이어 “에볼라 통제와 관련한 접근법 자체를 재고(rethink)해야 할 상황이며 일단 의료진 교육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회견에서 “안전규정 위반이 감염을 일으켰다”며 팸 씨에게 감염 책임을 돌려 미국간호사연합(NNU) 등의 반발을 산 데 대해선 “그렇게 비쳤다면 유감이다”라며 사과하기도 했다. 팸 씨는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생존한 익명의 의사로부터 수혈받았으며 이날 현재까지는 의학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CNN이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실비아 버웰 보건장관은 물론이고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까지 불러 회의를 갖고 철저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에볼라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에볼라 관련 보험상품은 아직 없어 해외여행이 잦은 기업인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전했다. 미 CDC는 에볼라 발병 국가를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여행자 보험을 구매하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실험약물 투여 같은 생존에 필요한 조항은 대부분의 보험상품에서 빠져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에볼라가 창궐하고 있는 라이베리아의 의료종사자 노조가 에볼라 치료에 따른 위험수당과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매달 750달러(약 80만 원)를 받아야 하지만 실제 수령액은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독일에서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본국에 이송된 뒤 치료를 받던 56세 유엔 직원 1명이 사망했다고 당국이 밝혔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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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크림반도에 전술핵 재배치 추진”

    러시아가 3월 합병한 크림 반도에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미국에서 잇따라 나오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 형성된 긴장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전략적 요충지인 크림 반도에 전술핵이 재배치된다면 유럽 각국이 러시아 핵미사일의 직접 사정권에 놓이게 된다.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반대에도 전술핵 배치를 최종 결정한다면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크림 반도에 배치됐던 핵무기는 옛 소련 해체 이후 우크라이나가 독립하면서 철수됐다. 미 군사외교 전문 온라인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WFB)은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크림 반도에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연방하원 군사위원장인 하워드 매키언(공화) 등 3명의 의원이 지난달 23일 크림 반도 전술핵 재배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서한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WFB에 따르면 매키언 위원장은 서한에서 “크림 반도의 전술핵 재배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심장부에 러시아가 바짝 다가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푸틴의 핵 위협은 냉전 종식 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제임스 인호프 의원(공화)은 지난달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의 기고에서 “푸틴 대통령이 8월 14일 자국산 이스칸데르M 미사일과 TU-22 백파이어 전폭기의 크림 반도 배치를 정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스칸데르M은 최신형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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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톡톡]16조원 재산 美석유재벌… 가장 비싼 이혼 기록 깰까

    최대 150억 달러(약 16조 원)를 놓고 조만간 내려질 미국의 한 석유 재벌 부부의 이혼 소송 판결이 역대 가장 비싼 이혼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미국의 대형 석유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해럴드 햄(67)과 두 번째 아내 수 앤 햄 씨(56)가 9주간의 이혼소송 법정 공방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법원이 재산을 절반씩 나누라고 판결하면 5월 스위스 법원이 축구클럽인 AS 모나코 구단주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 씨에게 내린 45억 달러(약 4조8000억 원) 지급 판결을 넘어 역대 최고액의 이혼 재산 분할로 남게 된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미 오클라호마 카운티 법원의 하워드 해럴슨 판사는 곧 최종 법리 검토를 마무리하고 재산 분할 판결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콘티넨털 리소스는 2007년 미 뉴욕 증시에 상장된 뒤 주가가 500% 급등한 만큼 이 시점을 전후한 부부 생활의 유지 여부가 재산 분할 결정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내 수 씨는 남편이 외도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혼소송을 냈으며 회사 자산 중 150억 달러를 부부의 공동재산으로 봐야 한다며 이 중 절반을 요구하고 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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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A 개인정보 수집 실태 폭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전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시티즌포(Citizenfour)’가 10일(현지 시간) 미 뉴욕 필름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인 로라 포이트러스가 만든 이 영화는 스노든이 지난해 5월 홍콩으로 건너가 호텔에서 지내면서 영국 일간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글렌 그린월드에게 NSA의 행태를 폭로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에 임시 망명 중인 스노든은 영화에서 “이게(NSA 폭로) 나에게 끝이 될 것임을 알고 있다. 위험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24일 개봉할 예정이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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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첫 에볼라환자 사망… 두번째 의심환자 발생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되는 에볼라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이후 최대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토머스 프리든 국장은 9일 “공중보건 분야에서 30년간 일했지만 에볼라 같은 질병은 에이즈 이후 처음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에볼라가 제2의 에이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가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에볼라 첫 감염 환자인 토머스 에릭 덩컨 씨가 8일 숨진 데 이어 두 번째 에볼라 의심 환자가 나와 미국 사회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 WFAA 등 미 텍사스 주 지역 언론은 이날 댈러스 시 북쪽 외곽도시인 프리스코 시의 동네 병원인 케어 나우에서 에볼라 증세를 보인 한 환자가 곧바로 텍사스건강장로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은 미국 내 첫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9일 만에 숨진 덩컨 씨가 입원했던 곳이다. 이 환자는 댈러스카운티 경찰 소속 부보안관인 마이크 모니그 씨로 이 지역 보건담당 공무원에게 숨진 덩컨 씨의 아파트를 안내한 뒤 복통과 피로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이번 주부터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에볼라가 창궐하는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입국한 승객을 대상으로 5개 공항에서 체온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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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 “2008년 訪北때 푸대접… 일반호텔 묵어”

    “북측은 우리(미국) 대표단에게 특별 대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과 달리 미 군용기를 이용할 수도 없었다. 영빈관 대신 일본인이 운영하는 상업 호텔에서 자야 했다.” 2005년 2월부터 4년 동안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덴버대 학장)는 7일 발간된 회고록에서 북핵 불능화 검증의정서 합의를 위해 2008년 10월 평양을 방문했던 당시 쌀쌀했던 북측 분위기를 이렇게 묘사했다. 한미일 3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참여와 북한의 과거 핵개발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시료 채취’를 의정서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합의에 없는 내용이라며 반대했었다. 그는 ‘전진기지(Outpost): 미국 외교 최전선의 삶’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에서 “북한은 검증의정서에 대해 진지하지 않았고 우리(미국)는 이미 드러난 것만 보여주겠다는 북한 측의 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협상 결렬 이유를 밝혔다. 힐은 결국 빈손으로 비무장지대(DMZ)를 걸어 내려왔다. 판문점 북측에 운집한 중국인 관광객들과 조우해야 하는 수모도 겪어야 했다. 그는 한국으로 귀환한 뒤 라이스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결렬시켜야 되겠다”고 보고했고 라이스 장관은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대답했다. 힐은 회고록에서 북한이 2008년 5월 방북한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현 주한 미 대사)에게 영변 원자로의 가동 일지를 전달하고 6월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한 것은 ‘외교의 성공’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07년 11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방북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게 해 달라고 두 차례나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일화도 소개했다.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이승헌 특파원}

    •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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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이 노리는건 美와 대화… 대남관계 개선은 징검다리”

    《 북한 최고위급 3인의 전격적인 방문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남겼다. 한반도 주변국들은 이번 방문의 의도와 전망을 진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부소장, 추수룽(楚樹龍) 중국 칭화대 교수,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일본 규슈(九州)대 특임교수 등 3명의 전문가에게 이번 방문의 의미와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 등을 물었다. 》   ▼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美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부소장 ▼인권개선 압력 회피용 시선교란 이벤트… 북한, 당분간 유화적으로 나올 가능성“핵을 포기하고 인권 문제를 존중하라는 국제사회의 동시다발적 압력에 위기를 느낀 김정은 정권의 시선 교란용 대남 전술로 봐야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부소장(사진)은 5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및 e메일 인터뷰에서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깜짝 방문 속내를 이렇게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당분간 대남 유화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점쳤다. ―김정은 정권이 갑자기 최고위급 인사를 보냈는데…. “국제사회가 누구 할 것 없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에 솔직히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다. 한미 관계는 공고하고 중국은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 뒤) 북한 정권에 화가 났고 일본은 북한과의 교섭에 적극적이지 않다. 러시아마저 도와주지 않는 상황이다. 북한이 처한 국제정치적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는 이벤트가 필요했다.” ―이번 방한에서 무엇을 얻으려고 했을까. “국제사회의 시선을 교란시키는 것 외에 김정은 정권이 공고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방한 직전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까지 퍼지지 않았나.” ―방한을 계기로 북한의 대남 전략전술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북한이 과거에도 자주 사용하던 ‘특사 외교’의 하나다. 북한이 진정으로 남한과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다면 왜 방한 직전까지 (○○개 같은) ‘끔찍한’ 표현을 사용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겠는가. 왜 이번 방한에서 박 대통령의 청와대 면담을 거절했겠는가.” ―지난달 이수용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참석했고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는 유럽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과는 어떤 관계가 있나. “이수용, 강석주의 행보는 실패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래서 고민 끝에 방한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북한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원칙’이 통한 것인가. “평양도 이제 박 대통령의 강한 소신과 원칙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다고 봐야 한다. 협박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만큼 당분간은 유화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 추 수 룽 中 칭화대 공공관리학원 교수 ▼北, 남북관계 개선 강한 의지 드러내… 中 환영北-中 냉랭하지만 김정은 訪中은 시간문제“북한 고위급의 한국 방문은 갑작스럽게 이뤄졌지만 사실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한국과의 접촉을 시도해 왔다.” 중국 칭화(淸華)대 추수룽(楚樹龍·사진) 교수는 5일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올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했지만 과거와 비해 상당히 누그러진 자세를 보인 것도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북한 최고위층 3명이 함께 방문했는데…. “한반도 분단 60여 년 역사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그만큼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일본과 한국에 대한 북한의 갑작스러운 접촉을 중국은 어떻게 생각하나. “남북 간 접촉과 관계 개선을 격려해 온 중국으로서는 매우 환영할 일이다. 조금도 불쾌한 일이 아니다. 주변 정세가 안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 ―중국이 북한에 계속 냉담하면 북한이 미국에 접근하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과 미국이 중국 땅에서 만나는 것도 중국이 주선하고 편의를 제공했다. 중국은 대국이고 대국으로서의 다양한 전략적 사고를 한다. 북-미 접근을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6일로 수교 65주년을 맞은 북-중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냉각돼 있다는 시각이 많다. “2, 3년 전에 비하면 분명히 냉랭하다. 이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그리고 (북한 내 대표적인 친중파인) 장성택 처형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당과 정부 간 접촉이 완전히 단절되고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정도의 근본적인 변화는 아니다.” ―김정은이 집권 3년을 맞았는데도 중국을 오지 못하고 있다. “김정일도 집권하자마자 중국에 온 것은 아니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시기를 예단할 수 없으나 시간문제다.” 추 교수는 평소 “중국이 지나치게 북한을 감싸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중국에 이익보다는 손해를 끼쳤다”는 등의 강경한 의견을 밝히는 등 북-중 관계를 냉정하게 진단하는 한반도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추 교수는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전망에 대해 “북한은 예측이 불가능한 측면이 많다”면서도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오코노기 마사오 日 규슈대 특임교수 겸 동서대 석좌교수 ▼北 TV 최근 노무현-김정일 회담 잇단 방영2015년 광복 70주년 맞아 정상회담 할 수도“결국 북한이 노리는 것은 미국과의 대화다. 이를 위해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북한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사진) 규슈(九州)대 특임교수 겸 동서대 석좌교수는 5일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 의미를 이렇게 분석했다. 그는 “이제 공은 한국으로 왔다. 한국의 대응에 따라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 핵심 인사들의 갑작스러운 방한 의미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내보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북한에 엄격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니 한국과 먼저 관계를 개선하려는 것이다.” ―왜 지금인가. “내년 여름이 되기 전까지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면 아시아경기 폐회식이라는 공식 행사가 가장 적합했다. 북한 체면을 살리면서 한국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왜 내년 여름까지 한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려 하나. “광복 70주년(내년 8월 15일)과 노동당 창건 70주년(내년 10월 10일)이 내년 여름과 가을에 있다. 그때까지 북한은 뭔가 외교적 성과를 내고자 한다.” ―당분간 한일 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보나. “그렇다. 최근 북한 방송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이 만난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까. “가능하다고 본다. 시기적으로 보자면 광복 70주년인 내년 8월 15일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당분간 북한이 한국에 어떻게 나올까. “이산가족 상봉 등 한국이 적극적인 분야에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다. 올해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등 현안에서 진전을 이루고 내년에 6자회담 성사에 집중할 것이다. 그래야 미국과 이야기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북-일 관계가 삐걱거리는 것 같다. “맞다. 7월 초 납북 일본인을 조사하는 특별위원회를 세울 정도로 북한이 적극적이었지만 요즘은 아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이 일본을 이용했을 수도 있다. 북한과 일본이 접근하는 모습을 한국에 보여줘 한국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오게끔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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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한파 랭걸-로이스 안정권… 혼다는 아직 안심 못해

    미국 중간선거(11월 4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선거에 나서는 지한파 의원들이 당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 100석 중 35석의 주인을 가리는 상원의원 선거에는 지한파 모임 ‘코리아코커스’ 소속 의원 2명이 나선다. 코리아코커스 상원 공동의장인 제임스 인호프 의원(공화·오클라호마)과 마크 베기치 의원(민주·알래스카)이다. 인호프 의원은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정치전문 웹사이트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인호프 의원 지지율은 52.0%로 30.0%인 민주당 앤드루 라이스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베기치 의원은 41.0%의 지지율로 45.7%인 공화당의 댄 설리번 후보에게 약간 뒤지고 있다. 베기치 의원은 지난달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를 알래스카로 초청해 직접 동행하며 1만여 명의 지역 한인 표심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435석 전체를 대상으로 선거를 치르는 하원에서는 코리아코커스 소속 의원 58명 중 40여 명이 당선권에 든 것으로 워싱턴 정가에선 파악하고 있다. 코리아코커스 하원 공동의장인 제럴드 코널리(민주·버지니아) 로레타 산체스(민주·캘리포니아)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피터 로스캠(공화·일리노이) 등 4명의 의원은 당선에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평소 북한 인권에 목소리를 높여온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도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당 예비경선을 힘겹게 통과한 22선 경력의 대표적 친한파인 찰스 랭걸 의원(뉴욕)은 지역구가 민주당 텃밭이라 공화당 후보와의 본선은 싱겁게 이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7년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6월 예비선거 때 맞붙었던 같은 당 로 카나 후보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예비선거에서는 혼다 의원이 20%포인트가량 이겼으나 카나 후보가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 유력 기업인들의 후원에 힘입어 TV 광고에 집중한 결과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의 최대 관심은 현재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을 공화당이 되찾을 것인가이다. 100석인 상원은 현재 민주당 55석, 공화당 45석이다. 모두 35석이 대상인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6석을 보태면 상원을 장악하게 된다. 1일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의 상원 장악 가능성을 각각 76%와 67%로 예상했다. 435명(공화 233석, 민주 199석, 공석 3석)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에서는 공화당의 수성이 확실하다.워싱턴=이승헌 ddr@donga.com·신석호 특파원}

    • 201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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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비밀경호국 첫 女국장 결국 하차

    부실 경호 논란에 휩싸인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줄리아 피어슨 국장(55·사진)이 결국 물러났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1일 “피어슨 국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국장 직무대행에 조지프 클랜시 전 비밀경호국 요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클랜시 대행은 2011년까지 비밀경호국에서 근무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근접 경호한 베테랑 요원 출신으로 퇴직 뒤 미국 케이블 기업인 컴캐스트 계열의 보안회사 중역으로 근무해왔다. 잇따른 경호 논란에도 비밀경호국에 신뢰를 보여 왔던 오바마 대통령이 피어슨 국장을 이날 사실상 경질한 것은 전과가 있는 계약직 경호원이 총을 지닌 채 자신과 한 엘리베이터에 탔던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3월 비밀경호국 148년 역사상 첫 여성 국장에 임명된 피어슨 씨는 1983년 경찰에 입문해 플로리다 마이애미 등에서 특별요원으로 일하다가 1988년 비밀경호국으로 자리를 옮겨 2005년 국장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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