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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이 임기가 남은 산하기관장들에게 사퇴를 강요했다는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실제로 사표 제출 요구를 받았다는 전직 공기업 사장의 증언이 나왔다. 한국전력 산하 발전자회사 사장을 지낸 A 씨는 25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2017년 9월 초 당시 산업부 B 국장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 라운지에서 만났다”며 “B 국장이 ‘사표 제출 요청이 오면 사표를 제출해달라’는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당시 A 씨는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이었다. 실제로 B 국장과의 만남 열흘가량 후 실무진을 통해 사표 제출 요청이 왔다. A 씨는 “요청을 받은 당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하고자 합니다’라고 간단히 적은 사표를 제출하자 하루 이틀 만에 사표가 수리됐다”고 했다. A 씨는 “당시 (저는) 사퇴 의사가 없었다. 왜 중간에 사표를 내야 하느냐고 생각했지만 사기업도 아니고 정부의 입장이 그렇다는데 사표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안타까운 일이다. 열심히 일하는데 중간에 나가라고 하면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도 했다. A 씨를 포함해 2017년 9월에만 한전 산하 발전자회사 사장 4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산업부는 그 동안 이들의 사표가 ‘자발적’이었다고 주장해 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25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수사를 받고 있어)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최형원)는 이날 산업부 압박을 받은 공공기관장들이 임기를 남긴 채 사표를 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산업부 에너지 및 기획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좋은 인재들이 대구의 도약을 일구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합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4년 9개월간 수감 생활을 한 박근혜 전 대통령(70)은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앞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향후 대구를 기반으로 정치적 역할을 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 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석방된 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퇴원해 사저에 입주했다.○ 수감 당시 코트 그대로 입어이날 오전 8시 33분 삼성서울병원 문을 나선 박 전 대통령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썼지만 눈웃음으로 환한 표정을 드러내며 “국민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염려해 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했다.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고생하셨습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되던 2017년 3월 당시와 같은 남색 코트 차림이었다. 남색 바지 정장 차림에 옅은 화장을 했고, 헤어스타일은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와 비슷했다. 남색 코트는 대통령 재직 시절에도 공개석상에서 여러 차례 입었던 옷으로, 구치소 수감 당시 영치 물품 중 하나였다.○ 박근혜 정부 인사 집결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 앞에는 김기춘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 박근혜 정부 인사와 측근 40여 명이 퇴원하는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국민의힘 현직 의원 중에는 대통령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최고위원과 윤상현 박대출 윤두현 윤주경 의원 등이 자리를 지켰다.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의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전 의원 등 친박계 전직 의원도 출동했다. 박 전 대통령은 준비된 승용차를 타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역을 참배한 후 대구 사저로 향했다. ○ 이웃들에게 이사 떡 돌려이날 낮 12시 15분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견디기 힘든 시간을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면서 “많이 부족했고 실망을 드렸음에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1998년 정계 입문 당시 이야기를 꺼내며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셨다.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때로 다시 갈 만큼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다”고 했다. 이어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다. (이는) 이제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했다. 사저 앞에는 지지자 5000여 명이 몰렸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조원진 전 국회의원(우리공화당 대표) 등도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박 전 대통령의 연설 도중 이모 씨(47)가 던진 소주병이 약 3m 앞에 떨어져 깨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주병에는 소주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인혁당(인민혁명당) 사건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는 것에 분노해 소주병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입주 후 인근 마을 주민 179가구에 떡을 돌렸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보냈고, 박 전 대통령은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라”고 화답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좋은 인재들이 대구의 도약을 일구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합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4년 9개월 간 수감 생활을 한 박근혜 전 대통령(70)은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앞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향후 대구를 기반으로 정치적 역할을 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12월 31일 0시 석방된 뒤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퇴원해 사저에 입주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퇴원하면서 “국민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염려해 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했다. 이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을 참배한 후 대구 사저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에 도착해 “견디기 힘든 시간을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며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다. (이는)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보냈고, 박 전 대통령은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라”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건강이 회복돼 사저에 가시게 돼 다행”이라며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국민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70)이 약 5년 만에 공식석상에서 육성으로 목소리를 냈다.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며 건강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많이 염려를 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며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응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남 등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경 삼성서울병원 본관 앞은 박 전 대통령을 맞이하려는 인파와 취재진이 뒤섞여 혼잡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와 유튜버 40여 명은 이른 시간부터 병원 앞에 집결해 직접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거나 휴대전화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하고 있었다. 붉은색 외투를 입은 중년 남성이 영상을 찍으며 “윤석열은 내란범죄자” 등 구호를 외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면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병원에 접근하려는 사람들을 검문하는 등 삼엄히 경계했다.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기로 한 8시 반경 다가오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윤상현 의원 이정현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 박근혜 정부 인사와 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도 모여들었다. 이들은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서로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줄지어 서서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8시 반경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짙은 남색 더블코트를 입고 베이지색 마스크를 착용한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님”, “고생하셨습니다” 등을 연호하는 지지자들 보고 밝게 웃어보였다. 박근혜 정부 인사들과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목례를 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왼쪽에는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님” 등 구호를 연호했다. 취재진 앞에서 답변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준비된 검은색 승용차에 탑승해 곧장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오전 9시경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경호원의 부축을 받지 않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역까지 1분가량을 걸어 올라갔다. 이곳에도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40여 명이 모여 “대통령님 파이팅” 등을 외치며 환영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보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한 차례 돌아보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보였다. 묘역 앞에 선 박 전 대통령은 분향을 한 뒤 잠시 묵념했다. 약 3분 동안의 참배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타고 온 차량에 다시 탑승해 곧장 대구 달성군에 마련한 사저로 향했다. 묘역을 빠져나가는 박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지지자들은 “박근혜”, “박정희”를 연신 외치며 손을 흔들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정식으로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22일 유 변호사는 메시지에 윤 당선인에 대한 언급 등 정치적 내용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내용은 저도 모른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후 약 4년 8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지병을 이유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31일 0시에 석방된 후에도 계속 병원 치료를 받아 왔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통원치료가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70)이 24일 퇴원해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에 입주한다. 퇴원 당일 직접 메시지도 낼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22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24일 오전 8시 반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다. 이후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병원 앞에서 간단한 인사말을 한 뒤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정식으로 메시지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메시지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언급 등 정치적 내용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유 변호사는 “내용은 저도 모른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후 약 4년 8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지병을 이유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31일 0시에 석방된 후에도 계속 병원 치료를 받아 왔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통원치료가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경 달성군 사저 앞에는 박 전 대통령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온 지지자 등 20여 명이 모여 있었다. 보수 성향의 유튜버 5, 6명은 휴대전화를 거치대에 고정한 채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화환이 사저 담벼락을 채운 상태였다. 24일 삼성서울병원과 달성군 사저 앞에도 환영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주민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민 김상훈 씨(52)는 “도심 외곽에 있어 조용하고 여유로운 것이 장점인 동네인데 박 전 대통령 입주 후 평일과 주말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몰려올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70)이 24일 퇴원해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에 입주한다. 퇴원 당일 직접 메시지도 낼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22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24일 오전 8시 반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다. 이후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병원 앞에서 간단한 인사말을 한 뒤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정식으로 메시지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메시지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언급 등 정치적 내용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유 변호사는 “내용은 저도 모른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후 약 4년 8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지병을 이유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31일 0시에 석방된 후에도 계속 병원 치료를 받아 왔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통원치료가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경 달성군 사저 앞에는 박 전 대통령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온 지지자 등 20여 명이 모여 있었다. 보수성향의 유튜버 5, 6명은 휴대전화를 거치대에 고정한 채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화환이 사저 담벼락을 채운 상태였다. 24일 삼성서울병원과 달성군 사저 앞에도 환영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주민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민 김상훈 씨(52)는 “도심 외곽에 있어 조용하고 여유로운 것이 장점인 동네인데 박 전 대통령 입주 후 평일과 주말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몰려 올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방송인 정형돈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해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오후 1시경 정 씨가 찾아와 자신의 법 위반 사실을 신고했다”며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5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정형돈의 울산 악마로터리 출근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제작진은 지역 주민과의 전화 인터뷰를 제안했다. 정형돈은 주행 도중 제작진이 건넨 휴대전화를 오른손에 들고 스피커폰 기능을 사용해 통화를 했다(사진). 이후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정형돈은 영상을 비공개하고 나흘 뒤인 23일 다시 영상을 게시했다. 새로 올린 영상에는 해당 장면에 ‘명백한 불법’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정형돈은 영상 설명란에 “직접 경찰서로 가서 벌금을 낼 예정이다.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다”고 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방송인 정형돈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해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오후 1시경 정 씨가 찾아와 자신의 법 위반 사실을 신고했다”며 “정 씨에게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5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정형돈의 울산 악마로터리 출근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제작진은 지역 주민과의 전화 인터뷰를 제안했다. 정형돈은 주행 도중 제작진이 건넨 휴대전화를 오른손에 들고 스피커폰 기능을 사용해 통화를 했다. 이후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정형돈은 영상을 비공개하고 나흘 뒤인 23일 다시 영상을 게시했다. 새로 올린 영상에는 해당 장면에 ‘명백한 불법’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정형돈은 영상 설명란에 “직접 경찰서로 가서 벌금을 낼 예정이다.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다”고 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어른들도 접종 후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이 나오는데,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아이들이 만에 하나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겪을까 봐 걱정됩니다.” 경기 안양시에 사는 한모 씨(43)는 아들(9)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히지 않기로 결심했다. 한 씨 자신도 부작용이 걱정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데다 최근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가 중단되면서 굳이 백신을 맞힐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한 씨는 “아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위중증으로 악화될 확률이 낮다고 하니 구태여 부작용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달 말부터 소아(만 5∼11세)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상당수 부모는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선 집단행동 움직임도 일고 있다. 방역당국은 24일부터 소아 접종 예약을 받아 31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소아백신의 유효성분 용량이 기존 백신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안전성을 믿고 접종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만성 질환을 앓는 고위험군에게는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그러나 15일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아 접종에 반대한다’는 글이 쏟아졌다. 한 학부모가 “5∼11세 백신 접종 어찌해야 할까요?”라고 묻는 글에는 댓글이 42개 달렸는데 41개가 “맞히지 않겠다”는 취지였다. 일부 맘카페에서는 ‘소아 접종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이 벌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소아 접종을 철회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다수 올라왔다. 학부모들은 백신을 맞고도 확진되는 ‘돌파감염’이 많다는 점과, 걸리더라도 소아의 중증화율이 낮다는 점을 백신 접종 거부의 이유로 든다. 실제로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소아의 중증화율은 0.005%, 치명률은 0.001%다. 청장년층(중증화율 0.233%, 치명률 0.33%)에 비해 현저히 낮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도 “오미크론 변이 출현 이후 백신 예방 효과가 작고, 아이들이라고 백신 부작용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며 “고위험군은 백신을 맞는 것이 좋겠지만 다른 소아들은 접종 당위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정부의 권고가 단순 권고로만 그치지 않을 것을 우려한다. 학생들의 등교 전 자가검사키트 검사도 ‘권고’지만 상당수 학교에서 사실상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18세 청소년 접종 당시 반대 집회에 나섰던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소아 접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이미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소아 접종 도입이 ‘뒷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 교수는 “2차 접종까지 하고 항체가 형성되려면 최소 5주가 필요한데, 그때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그치거나 확진자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백신 접종 시기가 좀 늦었다”고 지적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김민환 채널A 기자}

“어른들도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이 나오는데, 성장기인 아이들은 (잘못되면) 돌이킬 수 없잖아요.” 경기 안양시에 사는 한모 씨(43)는 아들(9)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히지 않기로 결심했다.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가 중단되기 전까지만 해도 아들에게 백신을 맞혀야 하나 고민했다. 한 씨 자신도 부작용이 걱정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는데 어딜 가나 방역패스가 걸림돌이 돼 고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일부터 방역패스가 잠정 중단되자 이 같은 고민도 사라졌다. 한 씨는 “아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위중증으로 발전될 확률이 낮다고 하니 굳이 백신 부작용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정부가 이달 31일부터 소아(만 5~11세)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14일 “그동안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전국 1200여 곳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3월 말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예약은 24일부터, 본격 접종은 31일부터 시작된다. 당국은 중증 악화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위주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소아의 코로나19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높지 않다는 점, 방역패스가 중단된 점 등을 근거로 자녀의 백신 접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5~11세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2만2162명으로 청장년층(18~59세)에 비해 1.8배 높았다. 지난달 26일 기준 소아의 중증화율은 0.005%, 치명률은 0.001%로 청장년층(중증화율 0.233%, 치명률 0.33%)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경기 안양시 사는 정미선 씨(40)도 아들(10)과 딸(9)의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 정 씨 부부는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할 때마다 후유증을 심하게 앓았다. ‘차라리 코로나19에 걸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한다. 정 씨 주변에는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걸린 ‘돌파 감염’ 사례도 많다. 정 씨는 “아이들에게 백신을 맞히고 싶지 않다”고 했다. 15일 맘카페 등 학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소아 접종 거부’ 댓글이 이어졌다. 한 학부모가 “5~11살 백신 31일부터라는데 어찌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는 댓글 42개 중 41개가 “맞히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일부 맘카페에서는 소아 접종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질병청은 소아백신의 유효성분 용량이 기존 백신의 1/3수준인 점 등을 들며 안전성을 믿고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굳이 접종을 권유하지는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적지 않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출현 이후 백신의 예방 효과가 적고 아이들이라고 심근염 등 백신 부작용이 없는 게 아니다”라며 “소아 중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겠지만 일반적인 소아 접종의 당위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김민환 채널A 기자 kmh@donga.com}

“(반에서) 거의 매일 확진자가 나오니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입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A 씨(43·여)는 14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A 씨 아들이 속한 학급에서는 이달 초 개학 후 이날까지 학생 23명 중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등교 이후 첫 주말인 6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8일과 10일, 11일에도 1∼2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는 알림 메시지가 왔다. 가족 확진으로 인한 격리를 포함하면 10일 기준으로 23명 중 6명(26.1%)이 격리 상태였다. 13일에는 끝내 담임교사까지 확진돼 14일부터 대체교사가 수업을 하고 있다. A 씨는 “뉴스를 보니 결석하는 학생이 학급의 15% 이상이면 학교 재량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데 아들 학급은 25%가 넘었다. 어차피 제대로 수업이 안 되는 상황에서 대면수업을 무리하게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러다 다 확진될 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점 다가온다면서 대면수업 강행”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만 명 이상 발생하는 가운데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초등학생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1∼13일 서울의 초등학생 77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7만3301명)의 10분의 1 이상이 최근 사흘 동안 발생한 것. 초등학교 2곳은 확진자가 하루 30명 이상 발생했다. 초등학교 교직원은 같은 기간 510명 확진됐다. 한 초등생 학부모는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번 주∼다음 주에 정점을 찍을 거라면서 백신도 안 맞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굳이 대면 수업을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3월만이라도 원격수업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의 불만에 노출된 교사들 사이에는 등교 여부를 학교 재량으로 떠넘기는 교육부에 대한 불만이 크다. 중3 학급 담임교사 옥모 씨(28)는 “교육부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예측이 번번이 어긋나는 정부에 대한 불신도 상당하다. 맞벌이하는 초등생 학부모 박모 씨(43)는 “정부 말대로 이달 중 확산세가 수그러든다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며 “돌봄 부담 때문에 아이를 언제까지 집에만 둘 수도 없으니 학교에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등교 기준 완화 이해 안 돼” 방역당국이 14일부터 동거가족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는 학생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잠복기인 학생이 등교했다가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전까지는 동거인 확진 시 백신 미접종 학생은 7일 동안 등교가 불가능했다. 초등학생 학부모 조규호 씨(54)는 “아이가 감염된 줄 모른 채 학교에 갔다가 다른 아이들까지 전염시키면 나중에 원망을 듣지 않겠느냐”면서 “이런 경우 책임은 누가 지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중1 학급 담임교사 김모 씨(25)도 “등교 중지 기간을 한꺼번에 없애는 대신 단계적으로 줄이는 게 바람직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교육당국의 임기응변식 대응이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동거가족 중 확진자가 있는 학생의 경우 무작정 등교를 허용할 게 아니라 신속항원검사를 매일 하도록 하는 등 세부 지침을 정교하게 마련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반에서) 거의 매일 확진자가 나오니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입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A 씨(43·여)는 14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A 씨 아들이 속한 학급에서는 이달 초 개학 후 이날까지 학생 23명 중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등교 이후 첫 주말인 6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8일과 10일, 11일에도 1~2명 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는 알림 메시지가 왔다. 가족 확진으로 인한 격리를 포함하면 10일 기준으로 23명 중 6명(26.1%)이 격리 상태였다. 13일에는 끝내 담임교사까지 확진돼 14일부터 대체교사가 수업을 하고 있다. A 씨는 “뉴스를 보니 결석하는 학생이 학급의 15% 이상이면 학교 재량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데 아들 학급은 25%가 넘었다. 어차피 제대로 수업이 안 되는 상황에서 대면수업을 무리하게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러다 다 확진될 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점 다가온다면서 대면수업 강행”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만 명 이상 발생하는 가운데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초등학생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1~13일 서울의 초등학생 77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7만3301명)의 10분의 1 이상이 최근 사흘 동안 발생한 것. 초등학교 2곳은 확진자가 하루 30명 이상 발생했다. 초등학교 교직원은 같은 기간 510명 확진됐다. 한 초등생 학부모는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번 주~다음 주에 정점을 찍을 거라면서 백신도 안 맞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굳이 대면 수업을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3월만이라도 원격수업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의 불만에 노출된 교사들 사이에는 등교 여부를 학교 재량으로 떠넘기는 교육부에 대한 불만이 크다. 중3 학급 담임교사 옥모 씨(28)는 “교육부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예측이 번번이 어긋나는 정부에 대한 불신도 상당하다. 맞벌이하는 초등생 학부모 박모 씨(43)는 “정부 말대로 이달 중 확산세가 수그러든다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며 “돌봄 부담 때문에 아이를 언제까지 집에만 둘 수도 없으니 학교에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등교 기준 완화 이해 안 돼” 방역당국이 14일부터 동거가족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는 학생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잠복기인 학생이 등교했다가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는 동거인 확진 시 백신 미접종 학생은 7일 동안 등교가 불가능했다. 초등학생 학부모 조규호 씨(54)는 “아이가 감염된 줄 모른 채 학교에 갔다가 다른 아이들까지 전염시키면 나중에 원망을 듣지 않겠느냐”면서 “이런 경우 책임은 누가 지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중1 학급 담임교사 김모 씨(25)도 “등교 중지 기간을 한꺼번에 없애는 대신 단계적으로 줄이는 게 바람직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교육당국의 임기응변식 대응이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동거가족 중 확진자가 있는 학생의 경우 무작정 등교를 허용할 게 아니라 신속항원검사를 매일 하도록 하는 등 세부 지침을 정교하게 마련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직원 격리가 잇따르면서 교정 업무가 마비될 지경입니다.” 서울지방교정청 산하 교정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 A 씨는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토로했다. A 씨가 일하는 시설에선 2월 한 달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수감자와 직원을 포함해 100명 넘게 나왔다. 교정당국은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등 수감자 500여 명을 대구의 신축 교도소로 이송했다. 수감자와 함께 대구로 파견된 직원들은 인력 부족 탓에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했다. ‘레벨D(마스크와 전신방호복, 덧신, 라텍스 장갑 및 고글 착용)’ 방호복을 입고 밤샘을 하는 게 일상이었다. 숙소도 마땅치 않아 최대 2명이 지낼 수 있는 관사에 3명씩 묵었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세가 계속되면서 사회 필수시설 중 하나인 교정시설에 비상이 걸렸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이 법무부 교정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전국 교정시설 직원 493명이 확진돼 격리 상태였다. 수감자를 포함한 교정시설 확진자는 전국 2103명. 춘천교도소의 경우 총인원 대비 확진자 비율이 17.3%였고, 부산구치소(13.3%)와 의정부교도소(12.3%)도 비율이 높았다. 상당수가 격리됨에 따라 남은 직원들의 업무량이 크게 늘었다. 격리자가 많은 서울 동부구치소 등 6곳에선 4교대 근무를 3교대로 조정했다. 인천구치소는 일부 부서에서 2교대 근무를 시행했다. 법무부 내부망 익명게시판에는 교정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직원은 “3일에 한 번 밤샘을 하고, 하루에도 3번씩 방역복을 입었다 벗었다 해야 한다”며 “피로가 누적돼 직원들이 폭발 직전”이라고 썼다. 교정본부는 폐쇄 시설임을 고려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직원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5∼7일 동안 자가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 국민의 경우 확진자 동거인도 격리 의무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엄격한 지침이다. 직원들은 증상이 없어도 주 3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해 쉬는 날에 출근하기 일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침을 현실에 맞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밀접접촉자도 신속항원검사 음성이 나오면 능동감시하에 업무에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방역당국이 신속항원검사 양성도 확진으로 인정하기로 한 이상 교정시설 또한 PCR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으로 확산된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진·삼척 산불을 포함해 최근 동해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역대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일 오후 11시 현재 울진·삼척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1만9993㏊(울진 1만8484ha, 삼척 1509ha)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의도 면적(290ha)의 69배 규모에 달한다. 피해 면적은 하루 만에 760ha(여의도 면적의 2.6배)나 늘었다. 최근 진화된 강릉·동해 산불 4000ha(강릉 1900ha, 동해 2100ha)를 합칠 경우 동해안 지역의 산불 피해 지역은 2만3993ha가 된다. 이는 서울의 약 40%에 이르는 면적으로 역대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보다 199ha 더 많은 것이다. 더구나 울진·삼척 산불의 경우 아직 진화율이 75%에 불과해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울진·삼척에는 10일 오후 10시 현재 건조경보도 발령돼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도 수령 200년 이상의 금강송 8만5000여 그루가 분포된 금강송 군락지 보호를 위해 야간에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 동해안 산불 복구비용 역시 역대 최대 피해를 기록했던 2000년 동해안 산불 당시의 1671억 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체온부터 체크해주시고 이쪽에 줄 서주세요.” 취업준비생 이모 씨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진행된 9일 서울의 한 투표소 출입문 앞에 앉아 하루 종일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이 씨는 ‘꿀알바’(편한 아르바이트 자리)라는 지인 말을 듣고 투표사무원에 지원했다. 투표 당일 오전 5시 반 투표소로 출근해 오후 6시까지 유권자를 안내하는 역할이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도울 때 등을 제외하곤 자리에서 일어날 일이 없었다. 투표소가 한적한 시간에는 틈틈이 휴식도 주어졌다. 이 씨가 받은 돈은 식비를 포함해 12만1000원이었다. 이 씨는 “간신히 최저임금을 넘는 수준이지만 업무 강도를 고려하면 괜찮은 편이다. 장기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 있는 ‘틈새 알바’”라며 웃었다. ○ 확진·격리자 안내 추가 수당 15만 원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올해 투표사무원 아르바이트에 눈독을 들이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주부 등이 적지 않다. 휴일에 하는 단기 아르바이트인 데다, 별도 면접도 없다. 공무원 선거사무를 보조하는 역할이라 업무 강도도 높지 않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 안내 업무에 투입되면 추가 수당까지 받을 수 있다. 휴학생 A 씨는 9일 낮에는 일반 유권자들을 안내하다가 오후 6시부터 방호복을 착용하고 확진·격리자 투표 현장 안내를 했다. 일당(12만1000원)에 수당으로 15만 원을 더 준다고 해서 수락했다. A 씨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후에는 확진이 되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또 “하루 일하고 한 달 용돈에 해당하는 27만 원을 받는 건데 휴학생 입장에서 이런 일자리는 다시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조건”이라고 했다.○ 직장인 주부 등도 나서 휴일에 하는 일이다 보니 직장인이 지원하기도 한다. 회사원 고모 씨(30)는 9일 확진·격리자 투표 현장 안내를 맡았다. 그는 “유권자들이 질서를 잘 지키고 거리 두기와 손 소독에 적극 협조해줘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해 확진자 접촉에 대한 염려도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표사무원 지원 방법과 노하우’ ‘투표사무원 꿀알바 후기’ 등의 글도 공유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에 사는 주부 최현경 씨(49)는 “투표사무원을 모집할 때 확진자 투표까지 보조할 사무원을 따로 신청받았는데 이왕 일하는 거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어서 지원했다”며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한 확진자분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5일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때 투표자들에게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 있는 봉투가 잘못 전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최소 12건 이상 유사한 사태가 발생했는데 일부 투표자는 “부정선거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5시경 서울 은평구 신사1동주민센터에서 확진·격리자 사전투표에 참여한 A 씨(67)는 임시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투표지를 봉투에 담으려다 봉투 안에 이미 다른 투표용지가 담긴 것을 확인했다. 누군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이미 기표한 투표용지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확진·격리자는 신분 확인 후 투표용지 1장과 임시기표소 봉투 1장을 받는다. 이어 임시기표소에서 기표를 하고 빈 봉투에 넣어 선거보조원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런데 신사1동주민센터에만 A 씨를 포함해 3명이 빈 봉투가 아니라 이미 이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 있는 봉투를 받았다.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러 번 투표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 선거에 대한 강한 불신이 생겼다”며 “빈 투표용지도 아니고 기표된 용지가 실수로 들어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추천 참관인이 문제를 제기했고 국민의힘 측에서 투표 중단을 요구하며 경찰까지 출동했다. 선관위 직원이 도착한 후 현장 검표 과정에서 기표용지가 2장 들어 있는 봉투가 추가로 발견돼 다시 고성이 오갔다. 같은 날 양천구 신월6동 주민센터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확진·격리자 임시투표소를 찾은 손보경 씨(34) 역시 투표를 마치고 용지를 봉투에 넣으려다 안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를 발견했다. 같은 날 부산 연제구 연제4동 제3투표소에서도 사전투표에 나선 확진·격리자 6명이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 있는 봉투를 받았다. 투표용지는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등에게 기표된 상태였다. 대구 수성구 만촌1동 투표소에서도 투표봉투를 재사용하다가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가 든 봉투가 1명에게 전달됐다. 선관위 측은 투표소 설치 지자체에 거주 중인 유권자가 투표하는 관내투표 과정에서 봉투를 재사용하다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에서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있는 봉투를 유권자에게 건네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5시 경 서울 은평구 신사1동주민센터에서 투표에 참가한 A 씨(67)는 임시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투표지를 봉투에 담으려다 봉투 안에 이미 표시가 된 투표지가 담긴 것을 확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투표관리 규정에 따르면 확진·격리 유권자들은 투표 현장에서 신분을 확인한 후 투표용지 1장과 임시기표소 봉투 1장을 받는다. 이후 전용 임시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를 하고 용지를 미리 받은 빈 봉투에 넣어 선거보조원에게 전달한다. 이후 보조원은 참관인 입회 하에 봉투에서 투표지가 공개되지 않도록 꺼내 투표함에 넣어야한다. 하지만 A 씨가 현장에서 직원에게 받은 봉투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있었다. A 씨는 직원에게 곧바로 문제 제기를 했다. 직원은 “착오가 있었다”며 문제가 된 투표지를 수거해갔다. 이날 A 씨와 같은 일은 겪은 유권자는 신사1동주민센터에만 3명이다. A 씨는 “이런 일을 직접 경험하고 나니 선거에 대한 강한 불신이 생겼다”면서 “빈 투표용지도 아니고 기표된 용지가 실수로 들어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조직적인 선거 개입이 의심 된다”고 주장했다. 이후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추천 참관인이 문제제기를 했고 국민의힘 측에서 투표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홍인정 국민의힘 은평갑 당협위원장은 “투표 중단을 요구하고 선관위에 전화했지만 1시간 넘도록 직원이 오지 않았다”면서 “결국 그냥 돌아간 유권자도 있고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투표를 강행하며 아수라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직원이 도착한 후 현장 검표 과정에서도 기표용지가 2장 들어있는 봉투가 추가로 발견됐다. 홍 위원장은 “구의원 등 참관 아래 투표를 마쳤지만 아직 투표함에 옮기지 않은 투표봉투 20장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 한 봉투에 기표 투표용지가 2장 있는 것을 추가로 발견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상당히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양천구 신월6동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신월6동 주민센터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확진·격리자 임시투표소를 찾은 손모 씨(34)는 투표를 마치고 용지를 봉투에 넣으려다 이재명 후보에 기표된 투표용지를 발견했다. B 씨와 그의 남편은 “기표한 투표용지가 담겨 있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항의했다. 상황을 지켜본 다른 확진자, 격리자들은 B 씨 부부와 함께 문제를 제기하거나 투표를 포기하고 자리를 떴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에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투표관리 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으로 인해 사전투표 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했다. 다만 “모든 과정에서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절대 부정의 소지는 있을 수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기부뿐이라 이렇게 마음을 전합니다.” 전남 여수에 사는 황나영 씨(30)는 유엔난민기구(UNHCR)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기금에 매월 5만 원을 기부하기로 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일 ‘인증샷’을 남겼다. 황 씨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지인 여럿이 기부에 동참하고 싶다며 방법을 물어왔다”고 했다.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는 모금운동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일 기준으로 네이버 해피빈에서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지원 모금 6개에 모인 기부금은 약 2억7000만 원에 달한다. 이 중 굿네이버스 주관 모금은 2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목표액 1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 공익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 모금에서도 우크라이나 관련 기부금이 3억 원 가까이 모였다. 우크라이나의 아픔에 공감해 손을 내민 이들은 직업도 나이도 다양하다. 전북 익산의 의사 이지영 씨(58)는 대한적십자사의 우크라이나 구호 기금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한국이 6·25전쟁으로 어려울 때 여러 나라의 도움으로 일어섰던 만큼 이번에는 우리가 도울 차례라는 생각이었다. 이에 이 씨가 회원으로 있는 이웃사랑의사회 익산지부 회원들도 별도로 1000만 원을 모아 기부하기로 했다.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기부 방법과 자신의 기부 사실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금 이틀째인) 3일 낮 12시까지 대사관이 개설한 원화 특별 계좌에 8억800만 원(약 67만3000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연예인들도 ‘통 큰 기부’에 나섰다. 배우 겸 래퍼 양동근 씨는 2일 우크라이나대사관에 위로금 1000만 원과 자신의 딸 조이 양(6)이 그린 ‘사랑의 그림’을 전달했다. 양 씨는 소속사를 통해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미약하게나마 사랑과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매일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대사관 측은 “귀한 사랑의 마음이 담긴 조이의 그림을 SNS로 세계에 전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 씨도 3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 나르샤 씨는 소속사를 통해 “갑작스럽게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국민들, 특히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배우 이영애 씨는 1일 우크라이나대사관에 1억 원을 기부했다. 국내 대기업도 모금 행렬에 동참했다. SK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받는 현지 어린이 구호를 위해 성금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기부뿐이라 이렇게나마 마음을 전합니다.” 전남 여수에서 주문제작케이크를 판매하는 황나영 씨(30)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부 ‘인증샷’을 올리며 이렇게 적었다. 황 씨는 우크라이나 현지의 비극적인 모습을 뉴스로 접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해왔다. 우크라이나인들이 긴박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반려동물을 버리지 않고 함께 떠나는 모습을 보며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고 한다. 황 씨는 그 따뜻한 마음을 되돌려주고 싶었다면서 유엔난민기구가 주관하는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기금에 매월 5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황 씨의 인증샷을 보고 지인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싶다. 방법을 알려 달라”며 연락해 왔다고 한다. 황 씨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이 하루 빨리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계각층 우크라이나 모금에 힘 보태각종 매체를 통해 러시아가 공격을 감행한 우크라이나 현지의 참혹한 상황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오후 4시 기준 네이버 해피빈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 우크라이나 지원 모금 6개에 모인 기부금은 약 2억7000만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굿네이버스가 주관한 모금은 2일 모금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목표액 1억 원을 달성해 모금이 종료됐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이번처럼 빠르게 목표 금액을 달성한 건 2019년 강원도 산불 당시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초기 모금 정도”라고 했다. 경기 일산에 사는 문근영 씨는 최근 우크라이나인 한국 유학생 A 씨(21)가 ‘우크라이나를 도와 달라’며 대사관 모금 계좌번호를 적어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그러자 이내 A 양이 문 씨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문 씨는 “오죽 다급하면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메시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할까 싶어 안쓰러웠다”며 “대사관 계좌로 20만 원을 기부했다”고 했다. 전북 익산에서 미래영상의학과 의원을 운영 중인 이지영 원장(58)도 대한적십자사가 모금하는 우크라이나 구호 기금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6·25전쟁으로 어려울 때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아 우리 국민들이 힘을 냈던 것처럼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언론보도를 보면서 계속해서 마음이 쓰였는데 직접 (우크라이나에) 갈수는 없기 때문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했다. 이 원장의 기부 소식은 또 다른 기부로 이어졌다. 이 원장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이웃사랑 의사회 익산지부 회원들도 1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인 김베드로 씨(24)는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돕는 구조 활동을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인 친구를 통해 기부했다. 김 씨의 친구 가족들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슬로바키아로 국경을 넘으려는 피난민 약 200여 명을 도우며 보금자리와 음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해외에서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금 홈페이지들을 알리고 있다.● 연예인들도 잇달아 동참연예인들도 ‘통 큰 기부’로 동참하고 있다. 배우 이영애 씨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이 씨는 대사관에 보낸 편지에서 “저는 참전용사의 가족으로서 전쟁의 참혹함을 누구보다 더 뼈저리게 느낀다”며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정착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썼다. 1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 씨가 보낸 편지와 1억 원짜리 수표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며 “기부금은 러시아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배우 겸 래퍼 양동근 씨는 2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위로금 1000만 원과 자신의 딸 조이(6)가 그린 ‘사랑의 그림’을 전달했다. 양 씨는 소속사를 통해 “조이와 함께 뉴스 보다가 보며 러시아의 포격으로 사망한 6세 소녀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우크라이나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미약하게나마 사랑과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방역패스가 사라지니 이제 좀 후련하네요.” 서울 영등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 씨(38)는 1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그동안 방역패스 때문에 손님들과 실랑이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씨가 카운터 옆에 놓여 있던 방역패스 확인용 기계를 치우자 60대 남성이 다가와 “이제부터 QR체크인을 안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정부가 이날부터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등 11개 업종에 적용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중단하자 자영업자들과 백신 미접종자들은 환영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동아일보가 돌아본 서울 영등포 종로 서대문구 식당과 카페 10곳 중 8곳은 방역패스 확인용 기계를 이미 치워둔 상태였다. 나머지 2곳은 전원을 꺼 뒀거나 곧 치우겠다고 했다. 종로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신모 씨(47)는 “손님이 오면 문으로 가서 일일이 설명하고 QR코드 체크 여부를 확인해야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져 편하다”고 했다. 방역패스 때문에 식당 카페 출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도 다행이라는 반응이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A 씨(32)는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몸이 심각하게 안 좋았던 경험 때문에 추가 접종을 최대한 미뤘다”며 “백신 유효기간이 끝난 후부터 카페는 물론이고 식당도 제대로 못 가고 지냈는데 이제 좀 숨통이 트인다”고 했다. 방역패스가 중단되면서 3차 접종을 받겠다는 이들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강모 씨(28)는 “2차 접종을 받은 후 협심증이 와서 일주일 정도 고생했다”며 “백신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3차 접종을 미뤄왔는데, 마침 방역패스도 없어졌으니 더는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감염 확산을 우려했다. 종로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60)는 “방역패스를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어 편하긴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더 크다”며 “미접종자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지금보다 더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본권 침해 논란을 감안하면 방역패스 중단 자체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하지만 유흥주점 같은 고위험 시설까지 한 번에 해제하는 조치는 과도하다”며 “확진자가 폭증하는데 방역을 완화하는 정부 방침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