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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부터 다섯 달째 홍콩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경 홍콩과학기술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22) 씨가 숨졌다. 그는 4일 오전 1시경 시위가 벌어지던 정관오 지역의 한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지만 깨어나지 못했다. 그의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위대는 당시 경찰이 주차장 건물 인근에서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차우 씨 역시 이를 피하려다 변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경찰은 “그가 추락한 후 주차장 건물에 진입했다”고 맞서고 있다. 밍(明)보 등은 경찰이 구조요원의 응급처치 및 구급차의 현장 진입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차오 씨를 실은 구급차를 향해 수차례 최루탄을 발사하는 동영상도 공개됐다. 시위를 주도하는 민간인권전선은 9일을 ‘추모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시민들에게 검은 리본을 달고 애도를 표시하자고도 제안했다. 이날도 시민 1000여 명이 시내 중심가를 행진하면서 “경찰은 살인자” “피의 빚은 피로 갚는다”고 외쳤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6월 9일 홍콩의 반중 시위가 발발한 지 다섯 달 만에 첫 시위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8일 오전 8시 경 홍콩과학기술대 학생 차우츠록 씨(周梓樂·22)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차우 씨는 4일 오전 1시경 시위가 벌어지던 정관오 지역의 한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그가 사고 현장에 간 이유와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이날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그의 추락 직후부터 온라인에는 “경찰이 차우를 밀어뜨렸다” “경찰이 구급차 진입을 고의적으로 막았다” 등 온갖 주장이 번져 시위대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밍(明)보는 “경찰이 길을 막아 진입할 방법이 없다”는 한 목격자의 증언을 전했다. 경찰이 구급차를 향해 수차례 최루탄을 발사하는 동영상도 공개됐다. 차우 씨의 사망으로 홍콩 시위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실시된 당국의 복면금지법에 항의하기 위해 가면을 쓴 시민 1000여명은 이날 시내 중심가를 행진하면서 “경찰은 살인자” “경찰 해체 및 복수” “피의 빚은 반드시 피로 갚는다”고 외쳤다. 그의 죽음을 애도를 표하는 하얀 꽃과 ‘홍콩은 경찰 국가’라고 적힌 현수막도 등장했다. 차우 씨의 모교인 홍콩과기대에선 학위 수여식 도중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학생들이 행사 중단을 요구했다. 학교 관계자들도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눈물을 보였다. 시위를 주도하는 인권단체 민간인권전선은 긴급 성명을 내고 “경찰의 시위 진압 현장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지난달 1일과 4일에도 각각 고교생 쩡즈젠(曾志建·18) 군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4세 남학생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이를 통해 당국의 과잉진압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 상황에서 사망자까지 발생함에 따라 시위대와 당국의 물리적 충돌이 거세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했던 15세 소녀 천옌린은 9월 실종 후 사흘 후 한 바닷가에서 옷을 입지 않은 사체로 발견됐다. 당시에도 경찰은 사체 발견 후 3주가 지나도록 천의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않았아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이 증폭됐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25세 뉴질랜드 여성 의원이 선배 의원의 야유에 재치 있게 응수하며 베이비부머들을 질타했다. CNN 등에 따르면 클로에 스와브릭 녹색당 의원(사진)은 5일 의회에서 2050년까지 뉴질랜드의 탄소 배출을 없애는 법안에 대해 연설했다. 1994년생으로 23세에 의원이 된 그는 기성 정치인들이 정치적 편의를 위해 기후변화를 외면해 왔다며 “내가 속한 세대와 그 다음 세대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 선배 의원이 그의 어린 나이를 조롱하며 야유를 보내자 스와브릭 의원은 “됐네요, 부머(OK, boomer)”라고 응수하고 연설을 이어 나갔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 제2차 세계대전 전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1946∼1965년생)가 소위 ‘꼰대’ 같은 잔소리를 할 때 맞받아치는 유행어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 등에서 약 7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오클랜드 출신인 스와브릭 의원은 18세에 패션 스타트업을 창업했고 라디오 진행자 등을 거쳐 2017년 23세 나이로 의회에 진출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 발사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IC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특히 북한의 TEL에서 분리된 발사패드 활용을 두고 역량이 불완전하다는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TEL 차량이 다른 미사일을 추가로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6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국장은 “북한이 TEL에서 ICBM을 발사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모든 TEL에는 분리할 수 있는 발사패드가 있다. 발사패드에서 발사한다고 TEL에서 발사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은 틀린 말”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ICBM을 TEL로 발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북한은 2017년 7∼11월 ICMB급 화성-14, 15형을 발사할 당시 미사일을 TEL로 운반한 뒤 지상 발사대로 옮겨 발사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까지 정 실장과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논란이 이어지자 청와대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사일을) 운반만 하고 세운 것만으로는 TEL 발사로 규정하지 않는다”며 정 실장의 발언을 두둔했다. 그러나 루이스 국장은 “화성-14, 15형은 다소 이례적인 형태로 발사됐다. 발사패드가 TEL에서 분리되면 (미사일을 실은) 차량이 다른 미사일을 실으러 갈 수 있다”며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앤킷 팬더 미국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ICBM을 TEL에서 분리해 발사한 것은 차량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며 “유사시에는 TEL에서 바로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ICBM의 TEL 발사 여부가 아니라 고체연료 미사일 기술 개발이 더 시급한 위협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TEL 이동 시 연료 주입 차량과 인력 등의 움직임이 포착될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을 개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발사 전 미사일을 세워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고체연료 미사일은 즉각 발사가 가능해 탐지하기 어렵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도 9월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서 “북한이 함흥 미사일 공장 등에서 활발하게 고체연료 생산과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 발사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IC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특히 북한의 TEL에서 분리된 발사패드 활용을 두고 역량이 불완전하다는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TEL 차량이 다른 미사일을 추가로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6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국장은 “북한이 TEL에서 ICBM을 발사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모든 TEL에는 분리할 수 있는 발사패드가 있다. 발사패드에서 발사한다고 TEL에서 발사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은 틀린 말”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ICBM을 TEL로 발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북한은 2017년 7~11월 ICMB급 화성-14, 15형을 발사할 당시 미사일을 TEL로 운반한 뒤 지상 발사대로 옮겨 발사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까지 정 실장과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논란이 이어지자 청와대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사일을) 운반만 하고 세운 것만으로는 TEL 발사로 규정하지 않는다”며 정 실장의 발언을 두둔했다. 그러나 루이스 소장은 “화성-14, 15형은 다소 이례적인 형태로 발사됐다. 발사패드가 TEL에서 분리되면 (미사일을 실은) 차량이 다른 미사일을 실으러 갈 수 있다”며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앤킷 팬더 미국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ICBM을 TEL에서 분리해 발사한 것은 차량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며 “유사시에는 TEL에서 바로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ICBM의 TEL 발사 여부가 아니라 고체연료 미사일 기술 개발이 더 시급한 위협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TEL 이동시 연료 주입 차량과 인력 등의 움직임이 포착될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을 개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발사 전 미사일을 세워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고체연료 미사일은 즉각 발사가 가능해 탐지하기 어렵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도 9월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서 “북한이 함흥 미사일 공장 등에서 활발하게 고체연료 생산과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의 스티븐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CEO·52·사진)가 자사 직원과 사적인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 2015년 3월 맥도널드 CEO로 취임할 당시 주당 100달러(약 11만6000원)이던 주가를 현재 200달러 수준까지 두 배가량으로 오르게 만든 주역이지만 윤리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다. 3일 미 CNBC 등에 따르면 맥도널드 이사회는 이스터브룩이 회사 방침을 위반하고 직원과 합의된 관계를 가진 사실을 확인한 후 그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스터브룩은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맥도널드 측은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혼남인 이스터브룩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실수였다. 회사의 가치를 고려할 때 내가 나가야 한다는 이사회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의 후임으로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널드 북미법인 사장(51)이 선임됐다. 영국 출신인 이스터브룩은 1993년 런던 맥도널드 재무팀 매니저로 출발해 2015년 맥도널드 CEO로 취임했다. 그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달 서비스망을 확충했으며, 매장 내 키오스크(무인 주문·결제기)도 대폭 늘려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델리가 가스실로 변했다. (대기오염이) 참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주 주지사는 1일 인도 수도 뉴델리 등 북부 지역을 강타한 심각한 대기오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도 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땜질식 대책에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CNN 등에 따르면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선 37개 항공편이 대기오염으로 가시거리를 확보하지 못해 우회했다. 조종사들은 시야가 좋지 않을 때도 비행기 착륙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하지만 인도의 대기오염은 그 수준을 넘어선다는 게 공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뉴델리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일시적으로 m³당 1000μg에 육박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안전기준(m³당 25μg)의 400배 수준이다. 대기오염으로 악명이 높은 중국 베이징보다도 7배가량 높다. 최근 대기질지수(AQI)가 999를 넘기는 지역도 속출했다. 인도 AQI는 보통(101∼200), 나쁨(201∼300), 매우 나쁨(301∼400), 심각(401∼500) 등으로 나뉜다. 999는 역대 최악의 수준이다. 인도 보건부 관계자는 “도시의 대기오염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면서 “재앙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앞서 1일 델리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민들에게 외출 및 외부 활동 자제를 당부하는가 하면 각급 학교에 방진 마스크 500만 개를 배포했다. 그럼에도 사태가 더 악화되자 4일부터 15일까지 차량 2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델리 내 모든 학교는 5일까지 임시 휴교에 들어간다. 건설 현장의 작업도 중단됐다. 오염이 심해지자 관광명소인 타지마할을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첨단 공기청정 차량까지 배치했다. 4일 인도 NDTV에 따르면 인도 북부의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는 타지마할의 순백색 외벽이 대기오염 때문에 황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차량 한 대를 배치했다. 이 차량은 반경 300m 내 150만 m³의 공기를 8시간 동안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등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 30개 중 22곳이 인도에 있다. 11월이 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영국 BBC는 최근 인도 북부를 뒤덮은 최악의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델리주 인근의 농민들을 꼽았다. 매년 이맘때 추수를 마친 농민들이 개간을 위해 밭에 불을 지르는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연기가 발생한다. 여기에 일주일 전 힌두교 디왈리 축제를 기념해 전국 곳곳에서 터뜨린 폭죽에서 나온 화학물질도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매연, 건설현장의 먼지 등에 더해져 최악의 대기오염을 초래했다고 BBC는 분석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2020년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여론조사가 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에 재선할 것으로 매우 자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하느냐’는 질문에 찬성이 49%로 반대 46%를 웃돌았다. 9월 같은 조사에서 탄핵 찬성 43%, 반대 49%로 반대가 더 많았던 것과는 달라진 흐름이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조사 결과 역시 탄핵 찬성이 49%로 반대(47%)를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강한 견제에도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 조사 등에서 그에게 불리한 증언들이 쏟아지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상원 100석 가운데 3분의 2를 넘어야 해서 실질적으로 탄핵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선에) 매우 자신 있다”고 말하며 “여론조사 수치는 매우 좋고, 아주 선전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탄핵 여론조사에서 특히 경합 주(swing states)에 아주 강하다”며 “경합 주 사람들은 탄핵에 대해 듣고 싶어 하지 않고 탄핵을 원하는 유일한 사람은 가짜 언론과 민주당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친트럼프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39% 대 51%로 밀리는 등 민주당 선두 주자와의 양자대결에서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CNN 여론 조사는 가짜이며, 폭스뉴스 조사는 언제나 엉터리”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조사를 가짜라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탄핵 조사와 관련된 언론 보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보도에 등장하는 공화당 의원이나 보도에 대한 이들의 반응을 주시하며 충성도를 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부정확하게 쓴다는 이유로 뉴욕타임스(NYT)와 WP의 구독을 중단한 상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휴대전화 앱을 통해 두 매체의 주요 기사들을 읽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질문한다고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탄핵 조사와 관련해서도 내부고발자 신원 공개를 요구하며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부고발자는 (상황을) 너무 잘못 이해했으므로 반드시 앞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내부고발자를 “오바마의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존 브레넌(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 중앙정보국장) 사람, 수전 라이스(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람일 것이다. 트럼프를 싫어하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내부고발자는 탄핵 조사에서 하원 정보위원회 내 공화당 의원들의 질의에 서면 답변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고 WP와 NYT가 보도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이윤태 기자}

2020년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여론조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에 재선할 것으로 매우 자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하느냐’는 질문에 찬성은 49%로 반대 46%를 웃돌았다. 9월 같은 조사에서 탄핵 찬성 43%, 반대 49%로 반대가 더 많았던 것과는 달라진 흐름이다. ‘하원의 탄핵조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도 53%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역시 탄핵 찬성이 49%로 반대(47%)를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강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 조사 등에서 그에게 불리한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상원 100석 가운데 3분의 2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탄핵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선에) 매우 자신있다”고 말하며 “여론조사 수치는 매우 좋고, 아주 선전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 같은 평가의 배경으로 그는 경합주(swing states)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탄핵 여론조사에서 특히 경합주들에 아주 강하다”며 “경합주 사람들은 탄핵에 대해 듣고 싶어 하지 않고 탄핵을 원하는 유일한 사람은 가짜 언론과 민주당 뿐”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최근 조사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늘어난 것을 지적하자 “당신들은 잘못된 여론조사를 보고 있다”며 “CNN 여론 조사는 가짜며, 폭스 뉴스 조사는 언제나 엉터리”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조사를 가짜라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탄핵 조사와 관련된 언론 보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보도에 등장하는 공화당 의원이나 보도에 대한 이들의 반응을 주시하며 충성도를 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부정확하게 쓴다는 이유로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의 구독을 중단한 상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두 매체의 주요 기사들을 읽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질문한다. 탄핵 조사와 관련해서도 내부고발자 신원공개를 요구하며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부고발자는 (상황을) 너무 잘못 이해했으므로 반드시 앞으로 나와야 한다”며 주장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내부고발자를 “오바마의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브레넌(오바마 행정부 당시 중앙정보국장) 사람, 수전 라이스(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람일 것이다. 트럼프를 싫어하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내부고발자는 탄핵조사에서 하원 정보위원회 내 공화당 의원들의 질의에 서면 답변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고 WP와 NYT가 보도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23일(현지 시간)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의 산업단지에서 화물차 컨테이너에 실린 채 발견된 시신 39구의 신원이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24일 BBC, CNN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냉동 화물차에서 발견된 10대 1명과 성인 38명 등 총 39명이 모두 중국 국적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23일 오전 1시 40분경 북아일랜드 출신 25세 남성이 끄는 냉동 화물차에서 발견된 이들은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31명은 남성이고 8명은 여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현재 트럭 운전자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불가리아 회사 소속인 화물차는 북아일랜드에서 영국 본토로 건너와 에식스주까지 온 것으로 알려졌다. 냉동 컨테이너는 벨기에 제브뤼헤에서 에식스주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 인근의 퍼플리트 부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인신매매 및 밀입국 등을 주선하는 범죄조직이 연관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국가범죄수사국(NCA)은 “경찰이 살인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돕기 위해 요원들을 파견했다. 이들은 이번 죽음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범죄 그룹을 식별하고 대응하기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2000년 항구도시 도버항의 토마토 트럭에서 58명의 중국인이 숨진채 발견된 사건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당시 트럭 운전사가 밀입국 하려던 중국인들의 목소리가 새나가는 걸 막으려고 컨테이너의 환기구를 막아 집단 질식사를 야기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미국의 명품 보석 브랜드 ‘티파니’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11만2000달러(약 1억3100만 원)짜리 달력을 선보였다. 23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티파니는 강림절을 맞아 특별한 달력을 출시했다. 강림절은 기독교에서 예수의 탄생일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강림절 달력은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까지 4주간 하루씩 넘겨가며 보는 달력을 말한다. 많은 브랜드들이 이 기간에 장난감, 화장품, 사탕과 초콜릿 등을 담은 강림절 달력을 출시하지만 이 같은 고가 달력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비싼 가격은 달력에 포함된 보석들 때문이다. 달력은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티파니 플래그십 매장을 본떴다. 약 1.5m 높이, 161㎏의 대형 달력은 옷장을 연상케 한다. 날짜마다 서랍을 열면 다이아몬드 팔찌와 순금 귀걸이, 은으로 만든 컵과 양초 등 24가지 귀금속 상품이 나온다. 티파니 측은 이 달력은 4개만 판매하는 한정판이라고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 후 약 3년간 외교와 무역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 평가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그가 자신을 ‘협상의 달인’ ‘최고의 해결사’로 자처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의 협상 및 터무니없는 그린란드 매입 추진 등 20여 개의 국제협상에 착수하거나 제안했지만 지금껏 대타협은 없었고 일부는 명백한 실패로 귀결됐다”고 비판했다.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현 상황을 만회할 대형 합의를 할 시간이 점점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북한, 이란, 아프가니스탄처럼 역사적으로 골치 아픈 지역에 대한 해결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은 아니지만 줄곧 자신의 ‘협상 기술’을 자랑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판의 여지가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미중 무역협상을 두고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 중대한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WP는 “여전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통령이 말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합의’는 진행 중이며 중국은 여전히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 철회를 후속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최고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는 북-미 비핵화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만 접했고 추가 협상 일정을 잡지 못했다. WP는 “그런데도 대통령이 6·25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일부의 유해 봉환 등을 ‘승리’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대통령은 자신의 매력으로 북한을 매료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북한 인사가 그 매력이 뭔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 역사학자 마크 랜디도 “대통령은 적들이 자신을 매우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대통령직 수행은) 부동산 거래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WP는 “대통령이 완전한 합의를 이룬 건 오로지 한국과의 합의였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언급했다. 다만 이 역시 완전히 새로운 합의가 아니며 미국 관점에서 봐도 기존 합의에 대한 ‘약간의 수정’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역시 “환상적 합의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게 됐다”며 자랑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1일 치러진 총선에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집권 자유당은 다수당 지위를 지켰지만 과반 달성에 실패해 ‘소수 정부’로 집권 2기를 시작하게 됐다. 자유당은 보수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과의 연정 구성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이날 총선에서 득표율 33.1%를 얻어 전국 338개 하원 선거구에서 157석을 확보했다. 보수당의 전국 득표율은 34.4%로 자유당보다 높았지만 의석수는 121석에 그쳤다. 퀘벡블록당이 32석, 신민주당이 24석, 녹색당이 3석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자유당은 지난 총선에서 177석을 확보해 단독 과반을 이뤄내는 압승을 거뒀지만 이번 선거에서 20석을 잃으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연이은 악재로 선거 막판까지 고전했다. 그는 ‘캐나다 최고의 총리’로 꼽히는 고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의 아들로 지난 총선에서 아버지의 후광과 진보적 정책을 내세워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그러나 공약 이행에 대한 불만과 함께 개인적인 구설도 불거지며 지지자가 이탈했다. 지난달에는 18년 전 한 파티에서 ‘브라운페이스(brownface·백인이 유색인종처럼 얼굴을 검게 칠하는 것)’를 했던 사실이 드러나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앞서 8월에는 건설업체의 뇌물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 트뤼도 총리가 이런 악재를 딛고 재집권을 이뤄낸 배경으로 ‘경제’를 꼽았다. 실제로 올해 5월 캐나다 실업률은 5.4%로 1976년 이후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이민 1.5세대 넬리 신 후보(보수당)가 한인 사회에선 최초 연방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해당 지역지 트라이시티뉴스에 따르면 신 당선자는 득표율 31.3%로 보니타 자릴로 신민당 후보(30.7%)를 상대로 333표 차의 승리를 거뒀다.이윤태 oldsport@donga.com·임보미 기자}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향해 한반도 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9차 샹산포럼에 참석해 “북한에 적대적인 정책은 심각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북-미 공동성명이 채택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양국 관계는 조금도 진전이 없다. 전적으로 미국의 시대착오적이고 적대적인 정책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김 부상은 한국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북한이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지만 한미 당국의 행보로 긴장이 고조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이 미국과 계속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미국의 첨단 무기를 구입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후 북한이 연일 쏟아내고 있는 불만의 연장선에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북한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서 백마를 타고 달리는 모습 등을 공개한 것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가 발사 등 중대 결정이 임박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은 이날 포럼 개막식에서 “일부 역외 국가가 중거리미사일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고 다른 국가와 군사동맹을 강화하려는 시도는 지역 안보에 불확실성만 키울 뿐”이라며 미국을 겨냥했다. 미국은 8월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폐기했다. 당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아시아 지역에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유력 후보지라고 거론하고 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미국 국무부가 주한 미국대사관저 침입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이 모든 주한 외교 공관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urge)”고 밝혔다. 19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번 침입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한국인 약 20명이 18일 오후 주한 미국대사관저 경내에 불법 진입했고 관저 침입을 시도했다”며 “대사관 요청에 따라 경찰이 불법 침입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14개월 만에 일어난 두 번째 대사관저 불법 침입 사례라는 점에 강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2015년 3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때 “폭력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해리 해리스 대사(사진)와 가족에게 직접 피해는 없었다는 점에서 당시보다는 낮은 수준의 언급이지만 한국 정부에 외교적으로는 이례적인 ‘촉구’ 표현을 썼다는 점이 주목된다. 해리스 대사도 이날 트위터에 “서울 중심부에서 13개월 만에 두 번째 일어난 사건으로, 이번에는 시위대가 억지로 제 집에 들어오려 했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국무부와 해리스 대사가 언급한 시점에 차이가 있지만 이는 지난해 9월 40대 조선족 여성이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VOA는 이번 사건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 직전 한미관계가 특히 긴장된 순간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 ‘공정한 부담’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도 20일 이 사건을 전하며 “최근 몇 달간 주한미군 주둔 비용은 (한미 간) 긴장의 지점이 돼 왔다”며 미묘한 시점에 벌어진 사안의 파장에 주목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한국 정부가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 입항을 금지한 화물선이 일본 항구를 빈번히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민간업체의 선박추적 데이터와 일본 해상보안청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지난해 8월 이후 제재를 가한 선박 10척이 최소 26차례에 걸쳐 일본 각지에 기항했다고 전했다. 이 선박들은 2017년 8월 유엔 안보리 결의로 금지된 북한산 석탄 수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도통신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후부터 한국 정부가 입항금지 조처를 하기 전까지를 포함하면 해당 선박들의 일본 기항은 100차례가 넘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선박이 북한 입항을 전후해 러시아와 중국에 들르는 방법으로 석탄 원산지를 위장해 유엔 제재를 피하는 거래에 일본 항만이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다른 일본 매체들은 해당 선박들의 기항이 의심된다는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번 보도는 관련 선박 수와 누적 기항 횟수가 가장 많아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주장했지만, 북일 정상회담 실현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북한의 석탄 밀수출 관련 선박 관리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가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초청 행사에 동성 배우자와 함께 참석한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터너 대사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 남편 히로시와 함께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을 뵙게 되어 커다란 영광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님 덕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터너 대사는 18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동성 배우자 이케다 히로시 씨와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 주재 111개국 대사, 17개 국제기구 대표 등 202명을 청와대로 초청했고, 터너 대사 부부와도 인사했다. 한국 주재 외교관이 동성 배우자와 함께 청와대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히로시 씨도 페이스북에 “이번 리셉션은 한국 정부가 나를 주한 외교관의 동성 배우자로 인정하기 위해 정책을 바꾼 뒤 가진 첫 공식 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4월 주한 뉴질랜드 대사로 부임한 터너 대사는 25년째 히로시 씨와 함께 살고 있다. 둘은 법적으로도 혼인 관계로 뉴질랜드는 2013년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한국 정부는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히로시 씨에게는 이례적으로 비자를 발급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여러 국가에서 젊은 40대 리더십이 급부상하는 것은 청년 취업난, 사회 양극화, 부정부패 등 고질적 사회 문제들을 기성 정치권의 낡은 해법으론 풀 수 없다는 인식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40대 리더가 정계에 입문하자마자 최고권력자로 선출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 정치권에는 신뢰도 없고, 기대도 없다. 기득권 정치인들과 태생부터 완전히 다른 인물을 원한다. 전혀 다른 ‘솔루션(해법)’을 책임 있게 제시할 새 정치인을 원한다”는 유권자들의 바람이 투영된 현상이기도 하다. 평범한 교사가 부패 척결을 주도하며 대통령이 된다는 드라마 ‘국민의 종’의 주연 배우 출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41)이 대표적인 경우. 그는 지난해 12월 드라마 이름과 같은 정당을 창당한 지 3개월 만에 최고권력자가 됐다. 이는 동유럽과 옛 소련 국가들의 부정부패가 유달리 심한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보수-진보 할 것 없이 누가 집권해도 고질적인 부패 문제가 불거지다 보니 기성 정치세력 전반에 대한 반감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것이다. 역시 정치 경험이 전혀 없었던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46)은 “정경 유착을 뿌리 뽑고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겠다”는 공약으로 지난해 4월 집권했다.○ 양극화와 부패에 지쳐 새로운 인물 원해 우크라이나 대선은 올해 3월 국가적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치러졌다. 5년 전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의 위협, 고질적 부정부패, 경제난으로 심화된 양극화 속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은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젤렌스키 후보는 무려 39명의 후보가 난립한 선거에서 가장 신선한 인물이었다. 기성 정치 및 부패와 단절된 배우 출신이라는 게 이렇게 큰 도움이 될지 자신도 몰랐을 정도다. 그는 이런 기류를 곧바로 포착했다. 그는 선거 캠프 자원봉사자들을 선발할 때도 “기성 정치권에서 활동한 경력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우크라이나는 소수 신흥 재벌의 부정부패로 신음하고 있었다. 고국에서 희망을 잃은 젊은층은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났다. 젤렌스키는 부패 이미지에 발목이 잡혔던 페트로 포로셴코 당시 대통령이나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를 물리쳤다. 그가 출연했던 TV 드라마는 교사가 뇌물을 안 받는 정직한 모습으로 생활하다가 대통령이 된다는 내용이었는데, 유권자들이 이런 드라마의 이미지를 그대로 받아들여 40대 신예 리더를 선택한 셈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슬로베니아 마랸 샤레츠 총리(42)도 풍자 전문 코미디언 출신으로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은 인물이었다. 노경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기존 질서에 대해 사람들이 실망할 때 젊은 리더가 나온다”며 “젤렌스키의 당선은 기존 정치 셈법으로 봤을 때 코미디 같은 경우”라고 말했다.○ 기성 정치권이 못 하는 파격적 접근 “1년간 월 1000달러(약 119만 원)를 드리겠습니다. 지금 클릭하세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대만계 앤드루 양 후보(44)가 지난달 한 웹사이트에 게재한 광고다. 자신이 주창한 ‘기본소득(UBI)’ 제도를 미리 체험할 10가구를 모집하기 위해서다. 불과 3일 만에 무려 50만 명이 신청했다. 정보기술(IT) 기업가 출신 군소 후보인 그의 지지율은 6월만 해도 1%에 그쳤지만 9월 8%로 급등하면서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4위로 올라섰다. 양 후보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로 사라지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파격적으로 외쳤다. 기성세대는 과격하다고 비판하지만 과거 어떤 정치인도 제시하지 않던 신선한 접근에 젊은이들의 호응은 열광적이다. 그는 자신의 공약도 AI 채팅로봇(챗봇)과 대화하듯 유권자들에게 알려준다.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큰 상황에서 40대 정치인들은 기존 60, 70대 정치인처럼 노회하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경험과 연륜을 갖춰 안정감을 준다. 40대 지도자의 등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석 달 후 40대가 되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39)는 ‘양성평등의 아이콘’이다. 지난해 6월 현직 총리 최초로 출산한 그는 딸을 낳기 직전까지 만삭의 몸으로 총리직을 수행했다. 출산 후에는 사실혼 관계의 남성 배우자에게 전업 육아를 맡겼다. 480만 인구의 16.5%를 차지하는 마오리족과의 통합에도 열심인 그는 종종 공개석상에서 마오리어로 연설한다. 지난해 영국 런던 버킹엄궁을 방문했을 때도 마오리어로 건배를 제의했다. 딸 니브의 중간 이름으로는 마오리어로 ‘사랑’을 뜻하는 ‘테아로하(TeAroha)’를 붙였다. 그는 올해 3월 51명의 사망자를 낸 이슬람 사원 테러 때 타 종교와 이민자에 대한 관용을 호소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정용덕 서울대 명예교수는 40대 리더들의 등장은 한국 사회에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혁신 등 현재 한국 사회의 화두는 기존 주류가 지닌 가치 및 역량과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필요로 한다. 이런 개념으로 무장한 신(新)40대 리더들이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이윤태·조유라 기자}
미국이 중동 문제에서 발을 빼는 사이 러시아는 중동 내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터키-시리아 접경지역에 군 병력을 투입하는 한편 중동 국가들과 접촉을 늘리며 외교 행보에 나섰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군 병력이 시리아 북부의 요충지 만비즈에서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 사이를 순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활동이 터키 정부와의 ‘협력’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 철수로 생긴 ‘안보 공백’을 자신들이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14일 미국의 핵심 동맹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았다. 그의 사우디 방문은 2007년 이후 12년 만. 양국은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도 방문한다. 미국이 이날 터키에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터키와 러시아가 밀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을 배신하면서 미국의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러시아가 그 틈을 타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으로 러시아가 가장 큰 이득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러시아와 함께 이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 이슬람국가(IS) 등을 이득을 보고 있는 집단으로 꼽았다. 2000년 집권한 아사드 정권은 2011년 내전 후에는 입지가 위축됐지만 최근 쿠르드족이 아사드 정권과 손을 잡으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온 이란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알리 파톨라네자드 연구원은 WP에 “이란은 중동에서 믿을 만한 세력은 자신들뿐이라고 선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군의 시리아 철수에 대해 14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치욕적인 후퇴 작전을 벌이는 미군의 모습이 1975년 베트남 전쟁에서의 패퇴를 연상시킨다”며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미국의 군사적 모험이 베트남에서처럼 이번에도 부끄러운 후퇴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이윤태 oldsport@donga.com·손택균 기자}
미국에 배신당한 쿠르드족이 터키군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거의 원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손을 잡았다.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러시아와도 협상을 체결했다. 알자지라 등은 시리아 정부군이 14일 오전 유프라테스강 동부의 거점 도시인 텔타메르, 아인이사, 락까 등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정부군이 이 지역에 진입한 것이 5년 만이라고 전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지속됐던 ‘정부군과 러시아 연합’ 대 ‘반군, 쿠르드족, 미국 연합’의 대결 구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르드자치정부는 13일 시리아 정부군 및 러시아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도 성명을 내고 “터키의 공격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쿠르드족은 2014년 1월 자치정부 수립을 선포하고 중앙정부와 맞서 왔다. 하지만 미국의 시리아 철군 및 터키군의 공습으로 위기에 몰리자 정부군과 손을 잡았다.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주축으로 한 쿠르드군은 그간 터키의 대규모 공습 및 포격에 쩔쩔맸다. 이에 맞설 전투기와 중화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물론이고 아사드 정권을 배후에서 적극 지지하는 러시아군의 무기 지원을 받으면 이 열세를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르드족이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의 마즐룸 코바니 압디 총사령관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기고에서 “러시아, 아사드 정부와 함께 가면 고통스러운 타협을 해야 한다. 그러나 타협과 (터키군에 의한) 인종청소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기꺼이 사람들을 살리는 타협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군은 7일부터 이날까지 시리아 북부 마을 42곳을 점령하고 쿠르드 민병대원 440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쿠르드족이 관리하던 이슬람국가(IS) 포로수용소에서는 포로 785명이 탈출했다. 터키군의 공격으로 감시가 느슨해지자마자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런 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앉고 있다. 그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개입을 유도하기 위해 쿠르드족이 IS 포로를 풀어줄지도 모른다. 우리가 중동의 혼란에 빠져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우리가 그곳에 머무르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 외에도 시리아 안정화를 위해 머무르던 미국 외교팀이 이미 철수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이날 미 당국자를 인용해 “시리아 북부에 주둔하는 모든 미군 병력이 시리아를 떠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150명의 소수 병력만 시리아 남부에 남긴 채 약 1000여 명이 시리아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3일 CBS 인터뷰에서 “미군은 서로 대치하고 있는 2개 군대 사이에 갇혀 있다”며 “지난밤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에서의 철군을 지시했다. 1000여 명의 병력이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터키 국경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전투에 개입하지 않은 건 매우 영리한 일”이란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허풍과 안이한 태도가 터키의 시리아 공격을 촉발시켰다는 비판도 거세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그의 취임 첫해인 2017년부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개입을 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저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도 좋다. 그 대신 도움을 구하진 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카이로=이세형특파원 turtle@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