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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기능 강화제를 복용하지 마세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최근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보낸 공지다. 22일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주유소 편의점이나 약국 등에서 의사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성 기능 강화 알약에 불법 약물 성분이 함유돼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성 기능 강화제는 MLB 사무국의 불법 약물 규제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메이저리그가 불법으로 규정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불법 약물 복용으로 적발된 2명 이상의 선수가 이 같은 알약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누구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성 기능 강화제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다”며 “정말 필요한 사람은 의사를 찾아 상담하라”고 조언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LA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32·사진)은 올 시즌 후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까.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인 류현진의 시즌 후 거취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관심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류현진이 투수 FA 시장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다”며 그의 미래를 집중 조명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류현진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팀의 퀄리파잉 오퍼(연봉 1790만 달러·약 216억 원)를 받아들여 다저스에 잔류했다. 올 시즌에는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FA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류현진이 수준급 선발 투수 자원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내셔널리그 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많은 삼진을 잡지 않고, 100마일(약 161km)의 빠른 공을 던지지 않지만 류현진은 필요할 때는 어떤 구질의 공이든 던질 줄 안다. 야구를 지배할 줄 아는 선수다. 최근 야구에서 보기 드문 선수”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저평가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mlb.com은 “FA 시장에서는 게릿 콜(휴스턴)이나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사람들은 류현진보다 한참 성적이 모자라는 댈러스 카이클(애틀랜타), 로비 레이(애리조나), 잭 휠러(뉴욕 메츠)의 얘기를 더 많이 한다”고 전했다.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 전력을 그 이유로 들었다. 내년이면 류현진은 33세가 된다. 또한 메이저리그 데뷔 후 2차례 수술 등으로 9번이나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는 점도 지적했다. mlb.com은 한 아메리칸리그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시즌 중 빠른 계약’을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류현진이 분명 저평가되고 있다. 어쩌면 정식으로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 빨리 계약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의 큰손인 양키스는 시즌 후 FA 류현진을 데려갈 수 있는 잠재적인 팀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거두고 있어 현재로선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주말 골퍼들이 가장 기분 좋은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은 어디일까. 골프장을 직접 이용하는 골퍼들이 제일 마음에 드는 골프장을 고를 수 있다. 국내 최대 골프 부킹 서비스 업체 XGOLF는 올해도 동아일보, 스포츠동아와 함께 ‘2019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을 선정한다(사진). XGOLF는 79만 명의 회원들이 홈페이지에 직접 작성한 22만 건의 이용후기를 토대로 평점 9.0(10점 만점) 이상의 골프장 16곳을 1차로 선정했다. 88(경기 용인), 뉴서울(경기 광주), 대호단양(충북 단양), 떼제베(충북 청주), 라데나(강원 춘천), 문경(경북 문경), 사우스스프링스(경기 이천), 서원힐스(경기 파주), 솔모로(경기 여주), 여주신라(경기 여주), 클럽모우(강원 홍천), 킹스데일(충북 충주), 태광(경기 용인), 파크밸리(강원 원주), 현대더링스(충남 태안), 파인리즈(강원 고성) 등이 ‘2019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 후보에 올랐다. XGOLF는 이달 5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골프장을 직접 예약한 후 11개 세부 항목을 평가하는 소비자들의 2차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2차 평가는 11월 4일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된다. 2차 평가가 끝나면 1차 평가와 2차 평가 점수를 50%씩 반영해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10개 골프장을 선정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은 고객들의 적극적인 평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후보 골프장 라운드를 완료한 회원 중 후기를 등록한 전 고객을 대상으로 XGOLF 홈페이지에서 즉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Xcash를 2배로 적립해준다. 이와 함께 2019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 10곳을 모두 맞힌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주중 무료라운드와 그린피 할인쿠폰, 볼빅 레인지파인더 등을 선물한다. 자세한 사항은 XGOLF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LA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32)은 올 시즌 후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까.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인 류현진의 시즌 후 거취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관심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류현진이 투수 FA 시장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다”라며 그의 미래를 집중 조명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류현진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팀의 퀄리파잉오퍼(연봉 1790만 달러·약 216억 원)를 받아들여 다저스에 잔류했다. 올 시즌에는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FA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류현진이 수준급 선발 투수 자원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내셔널리그 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많은 삼진을 잡지 않고, 100마일(약 161km)의 빠른 공을 던지지 않지만 류현진은 필요할 때는 어떤 구질의 공이든 던질 줄 안다. 야구를 지배할 줄 아는 선수다. 최근 야구에서 보기 드문 선수”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저평가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mlb.com은 “FA 시장에서는 게릿 콜(휴스턴)이나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사람들은 류현진보다 한참 성적이 모자라는 댈러스 카이클(애틀랜타), 로비 레이(애리조나), 잭 휠러(뉴욕 메츠)의 얘기를 더 많이 한다”고 전했다.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 전력을 그 이유로 들었다. 내년이면 류현진은 33세가 된다. 또한 메이저리그 데뷔 후 2차례 수술 등으로 9번이나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는 점도 지적했다. mlb.com은 한 아메리칸리그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시즌 중 빠른 계약’을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류현진이 분명 저평가되고 있다. 어쩌면 정식으로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 빨리 계약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의 큰 손인 양키스는 시즌 후 FA 류현진을 데려갈 수 있는 잠재적인 팀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거두고 있어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이헌재 기자uni@donga.com}

지난 시즌 중반 키움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2)의 몸값은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였다. 헐값에 입단했지만 25경기에서 타율 0.314에 12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샌즈의 연봉은 50만 달러(약 6억 원)로 뛰었다. 하지만 이 역시 같은 팀 투수 요키시와 더불어 KBO리그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성적은 몸값과는 정반대다.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샌즈는 4-1로 앞선 8회초 정성곤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6번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다. 샌즈는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타율도 0.316으로 끌어올렸다. 시즌 101타점으로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처음 데려왔을 때도 나쁘지 않겠다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잘할지는 몰랐다. 올해 활약은 더욱 기대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4번 타자 박병호 역시 9회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4호로 홈런 단독 2위가 됐다. 키움은 이날 KT를 8-1로 완파하며 최근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NC(창원)와 삼성-한화(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타자 친화적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하는 SK는 홈런의 팀이었다. 2017년에는 234홈런으로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고 작년에도 23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역시 막강 타선 덕분이었다. 하지만 공인구를 바꾼 올해 21일 현재 SK의 팀 홈런은 94개로 10개 팀 중 4위. 그 대신 SK는 올해 ‘마운드의 팀’으로 거듭났다. SK는 20일과 21일 연속 롯데를 상대로 승리하며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30경기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2위 두산에 7.5경기 차로 앞서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하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 2년 연속 우승도 더 유리해진다. SK 마운드는 단연 10개 구단 중 최강이다. 이날 현재 팀 평균자책점이 3.40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다. 김광현-산체스가 이끄는 선발 원투 펀치는 동급 최강이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은 24경기에 등판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 중이다. 강속구 투수 산체스도 김광현과 같은 15승 3패에 평균자책점 2.21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대만리그에서 뛰던 강속구 투수 소사를 시즌 중반 영입하면서 확실한 1∼3선발 체제를 갖췄다. 소사는 이날도 롯데를 상대로 6과 3분의 1이닝 6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국내 복귀전 첫 패 이후 8연승 행진이다. 4선발 박종훈 역시 7승 8패를 기록 중이다. 승리보다는 패배가 많지만 평균자책점은 3.53으로 이 부문 10위에 올라 있다. 5선발 문승원(8승 6패, 평균자책점 4.43)도 다른 팀이라면 3선발급 성적이다. 계투진 역시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해외 유턴파 신인 하재훈이 이날도 세이브를 추가하며 가장 먼저 30세이브(5승 3패) 고지에 오른 가운데 김태훈 서진용 정영일로 이뤄진 필승조 역시 공략하기 쉽지 않다. 똘똘한 선발진에 확실한 마무리라는 야구계의 우승 공식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관건은 현재 전력을 부상 없이 한국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유지하느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팬들에게 사인 잘해 주시나요?” “아뇨. 잘 안 해줍니다.” “이유가 뭔가요?” “너무 많이 해드려서 아무래도 사인의 희소성이 떨어지는 거 같아서요.” 몇 해 전 전파를 탄 동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이승엽(43)은 고개를 숙였다. 동영상이 끝난 뒤 마침내 고개를 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들은 선배인 제가 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이승엽은 7월부터 이달 초까지 퓨처스리그(2군)에서 뛰는 후배 선수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순회강연 프로그램 이름은 부정행위 예방을 위한 ‘퓨처스 홈런 투어(Futures Home-Learn Tour)’였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태도, 소양을 배운다(learn)는 의미로 기획됐다. KBO리그 최다인 467홈런을 치며 ‘국민타자’로 불렸던 이승엽에게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주홍글씨가 있다. 바로 팬 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이다. 이승엽은 자신의 가장 아픈 부분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12차례의 강연 동안 매번 같은 내용을 말하며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오랫동안 이승엽을 지켜봐 온 기자의 눈으로는 이승엽이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8년간의 일본 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2012년 한국으로 복귀한 이승엽은 야구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그해 21홈런을 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2014년에도 32개의 홈런을 날렸다. 은퇴 마지막 해이던 2017년에도 27홈런을 쳤다. 하지만 그도 선수이기 전에 인간이었다. 잘하는 날이 있으면 못 치는 날이 있었다. 3할을 치면 좋은 타자라는 소리를 듣는 야구에서는 잘하는 날보다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기 마련이다. 하지만 잘 치는 날이건 그렇지 않은 날이건 경기 후 라커룸에 돌아오면 사인을 기다리고 있는 몇 박스의 공이 놓여 있었다. 그는 당시 “이러다 사인 노이로제에 걸리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때마침 논란의 인터뷰를 전후해 그의 사인공이 온라인을 통해 적지 않은 금액에 거래된다는 말이 돌았다. 평소 팬 서비스에 인색하지 않았던 이승엽이 돌발적인 말을 내뱉었던 배경이다. 한 번 튀어 나온 말의 여파는 오래갔다. 은퇴한 지 몇 년이 흘렀지만 이승엽과 관련된 기사에는 어김없이 부정적인 댓글이 달린다. 이른바 ‘희소성’을 비꼬는 글이 대부분이다. 그는 “어떤 이유로도 변명이 되지 않는 큰 실수를 했다. 팬들이 있기에 우리 같은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했었던 것 같다. 후배들은 절대 나처럼 못난 선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는 뜻으로 강연 프로그램에 해당 내용을 넣었다”고 했다. 이 밖에도 강연은 자신이 일본에서 겪었던 어려움, 힘들었던 2군 시절 등 성공보다는 실패담이 주를 이뤘다. 나라 안팎으로 큰 잘못이나 실수를 저지르고도 이를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는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이승엽은 한 분야에서 최고를 이룬 사람이 실수를 저지른 후 보여줄 수 있는 품격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그만 희소성 논란에서 그를 놓아줘야 하지 않을까. 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프로야구 SK는 9월 3일 NC와의 안방경기부터 혼자 야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나 홀로 탁자석’을 운영한다. ‘나홀로 탁자석’은 기존 2인용 탁자 지정석에 특수 제작된 칸막이를 설치해 다른 고객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좌석이다. SK 관계자는 “최근 혼자 여가를 즐기는 것에 익숙한 이른바 ‘혼놀족’이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에 착안해 개발하게 됐다. 올해 시범 운영 후 내년 시즌 확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홀로 탁자석’은 SK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플레이위드’ 및 공식 온라인 티켓 예매처인 인터파크를 통해 20일 오전 11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주중(화∼목요일) 3만5000원, 금요일 4만 원, 주말 4만4000원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KBO리그 9구단 NC와 10구단 KT. 정규 시즌 후 ‘가을 잔치’ 초청장을 받을 수 있는 팀은 과연 어디일까. 팀별로 30경기 내외를 남기고 있는 20일 현재 NC와 KT의 치열한 5위 싸움이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올랐다. NC는 이날 두산을 3-2로 꺾으며 57승 1무 56패(승률 0.504)로 5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날 KT 역시 키움을 6-0으로 완파하며 57승 1무 58패(승률 0.496)로 1경기 차를 유지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NC는 선두 다툼을 벌였다. 시즌 중반 이후 힘이 떨어지며 중위권으로 내려오는 틈을 타 KT가 따라붙었다. 하위권에 머물던 KT는 6월 말 팀 창단 후 최다인 9연승을 달리며 처음 6위로 올라섰다. KT는 여세를 몰아 이달 초 NC를 끌어내리고 사상 처음으로 후반기에 5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사흘 만에 NC에 5위 자리를 내준 채 다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 들어 두 팀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부상 등으로 이탈했던 전력이 속속 복귀하며 마지막 스퍼트를 향한 원동력이 됐다. 그 가운데 양의지(32·NC)와 강백호(20·KT)의 복귀는 천군만마나 마찬가지다. 6월 25일 롯데전에서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던 강백호는 8일 두산전에서 복귀한 뒤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도 키움 에이스 브리검을 상대로 시즌 11호 홈런을 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복귀 후 10경기 타율이 0.444(36타수 16안타)나 된다. 16안타 중 홈런이 3개, 2루타가 3개였다. 강백호는 시즌 타율 0.350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백호의 타격왕 최대 경쟁자는 양의지다.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여의 공백을 가진 뒤 돌아온 양의지는 복귀전이었던 13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신고하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17일 SK전에서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복귀 후 7경기 성적은 타율 0.440, 2홈런, 5타점. 양의지는 최근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부상을 당하기 전 0.356이었던 시즌 타율을 0.363까지 끌어올렸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격 순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114경기를 치른 NC의 규정 타석은 353타석이다. 345타석을 기록 중인 양의지는 8타석이 모자란다. 경기당 4차례 정도 타석에 들어선다는 걸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 말에는 다시 규정 타석에 들어올 수 있다. 중심 타자인 양의지와 강백호의 방망이에는 타격 1위 타이틀은 물론이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까지 달려 있다. 2013년부터 1군 리그에 합류한 NC는 2014년을 시작으로 모두 4차례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년 뒤인 2015년 1군에 올라온 KT는 지난해까지 최하위 3번에 9위 1번 등 하위권을 전전했다. 올해 가을 잔치에 나가면 팀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혼자 노는 게 유행인 시대다. 혼자 밥 먹고(혼밥), 혼자 술 마시고(혼술), 심지어 혼자 고기를 먹는 것(혼고)도 어색해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흐름을 타고 한 지상파 방송이 일주일에 한 번 방영하는 ‘나 혼자 산다’는 가장 인기 많은 예능프로그램이 됐다. 이제 야구도 혼자 편안하게 ‘직관(직접 관람)’하는 시대가 됐다. SK 와이번스(대표이사 류준열)는 9월 3일 NC 다이노스와의 안방경기부터 혼자 야구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나홀로 탁자석’을 운영한다. 이전에도 혼자 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대개 외야석이나 내야석의 외진 곳에서 따로 자리를 잡곤 했다. SK가 인천SK행복드림 구장에 새로 설치하는 ‘나홀로 탁자석’은 기존 2인용 탁자 지정석에 특수 제작된 칸막이를 설치해 다른 관중들에게 방해 받지 않고 혼자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탁자지정석 1층 맨 앞 열에 30석을 시범 운영 한다. SK 관계자는 “최근 혼자 여가를 즐기는 것에 익숙한 이른바 ‘혼놀족’들이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에 착안했다”며 “올 시즌 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고객들의 의견을 모아 내년 시즌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나홀로 탁자석’은 SK 공식 어플리케이션인 ‘플레이위드’ 및 공식 온라인 티켓 예매처인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를 통해 8월 20일 오전 11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주중(화~목) 3만 5000원, 금요일 4만 원, 주말(토, 일, 공휴일) 4만 4000원이다. 현재 이 구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탁자지정석 가격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헌재 기자uni@donga.com}

22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열린다. 이 대회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황제’ 타이거 우즈도, 필 미컬슨(이상 미국)도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바늘구멍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이 명단에 한국 선수가 있다. 21세의 ‘슈퍼 루키’ 임성재(CJ대한통운)가 주인공이다. 임성재는 19일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1위에 오른 그는 페덱스컵 포인트 24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게 됐다. ○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최종 1위에 오른 선수는 투어챔피언십 상금과 별도로 15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투어챔피언십에서 꼴찌(30위)를 해도 39만5000달러(약 4억8000만 원)를 수령한다. 역대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최경주(2007∼2008년, 2010∼2011년), 양용은(2009년, 2011년), 배상문(2015년), 김시우(2016년) 등 4명이었다.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의 5위다. 임성재는 시즌 마지막 무대에 오른 30명 가운데 유일한 신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 신인왕을 사실상 예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인왕은 시즌 후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하는데 2007년 페덱스컵 제도 도입 후 페덱스컵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는 예외 없이 신인상을 받았다. 임성재가 신인왕에 오르면 아시아 선수 최초가 된다. 임성재는 다음 시즌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디오픈), US오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과 HSBC 챔피언스 출전 자격도 얻었다.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인터내셔널팀 대항전) 출전도 가시권이다. 성적에 따라 자동 출전하는 8명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단장 추천의 4자리 중 한 자리를 받을 수 있다. 인터내셔널팀을 이끄는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평소 임성재를 높이 평가해 왔다. ○ 부드러움과 꾸준함이 장점 아마추어 시절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임성재는 2015년 말 프로 전향 후 2016년 일본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뛰었다. 지난해에는 미국으로 건너와 PGA 웹닷컴 투어(2부 투어·현 콘페리 투어)에서 개막전과 최종전을 우승하며 상금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PGA투어 첫 대회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뒤 모두 7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고교 시절부터 그를 지도해 온 최현 코치는 “유순한 인상과는 달리 필드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승부 근성을 갖고 있다. 어릴 때부터 실수한 샷이 있으면 끝까지 남아 자기 것으로 만든 뒤 집에 가곤 했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스윙과 탄도 높은 아이언 샷이 장점이다. 트러블샷에도 능하다. 이번 시즌 스크램블링(파온을 못 했어도 파 이상을 잡는 것) 순위는 6위에 올라 있다. CJ 관계자는 “부모님과 함께 투어를 다니는데 마치 여행을 다니는 것처럼 즐기는 것 같다”고 했다. 피자와 햄버거 등 미국 음식도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 임성재는…△생년월일: 1998년 3월 30일 △신체조건: 181cm, 82kg △출신교: 천안고-한국체대(재학 중) △프로 입문: 2016년 △주요 경력: 2014∼2015년 국가대표, 2018 PGA 웹닷컴투어(2부 투어) 상금왕 △2018∼2019시즌 PGA투어 성적: 34개 대회 출전, 톱10 7회. 페덱스컵 포인트 24위(1407점). 상금 285만1134달러(약 34억5000만 원)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탬파베이 내야수 최지만(28·사진)이 9회말 역전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메이저리그 경기. 3-4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호에 히메네스의 3구째 체인지업(시속 140km)을 통타해 중견수 앞으로 날아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역전 주자가 홈을 밟는 것을 확인한 최지만은 헬멧을 집어던지며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최지만의 끝내기는 지난해 9월 11일 클리블랜드전 끝내기 홈런 이후 개인 통산 2번째다. 이날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60(312타수 81안타)으로 상승했다. 탬파베이는 전날 연장 13회 혈투 끝에 나온 끝내기 안타로 디트로이트에 1-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틀 연속 끝내기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탬파베이는 73승 52패(승률 0.584)로 뉴욕 양키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은 ‘포커페이스’다. 잘 던질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거의 표정 변화가 없다. 하지만 18일 열린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에서 심판의 볼 판정에 흔들렸다. 어쩌면 승부를 결정지은 ‘1구’였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2이닝 6피안타(2홈런 포함) 1볼넷 4실점했다. 팀이 3-4로 패하며 류현진은 시즌 3패(12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이 패전의 멍에를 안은 것은 6월 29일 콜로라도전 이후 7경기 만이다. 한 경기 4실점 이상도 그 경기(4이닝 7실점) 이후로 올 시즌 두 번째다. 0-0이던 3회말 선두 타자 아데이니 에체베리아와의 승부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이 던진 5구째 커터(시속 140km)는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하지만 폴 나워트 구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공을 놓쳤을 수도 있고, 다저스 포수 러셀 마틴의 프레이밍(포수가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공을 잡는 것) 동작이 역효과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 볼 판정에 류현진은 정말 드물게 아쉬운 표정을 드러냈다. 결국 에체베리아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다저스 우익수 족 피더슨의 느린 타구 판단도 한몫했다. 이후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류현진은 오지 알비스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2-2 동점이 됐지만 6회말에는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지 도널드슨에게 높은 패스트볼을 던지다 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고, 애덤 듀발에게도 바깥쪽 패스트볼을 통타당했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찰리 컬버슨을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101개.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64로 조금 올라갔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82승 43패(승률 0.656)가 된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자리를 뉴욕 양키스(83승 42패·승률 0.664)에 내줬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73승 52패)로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게 유력한 애틀랜타를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는 투수와 공을 못 잡는 야수들. 롯데가 왜 올 시즌 꼴찌인지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롯데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3-11로 완패했다. 전날까지 9위였던 롯데는 3연패를 당하며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 준비한 모든 계획이 어긋났다. 롯데는 이날도 외국인 투수 다익손을 ‘오프너’로 내세웠다. 5이닝 이상을 버티는 선발 투수가 아니라 초반 2이닝 정도를 책임지는 첫 번째 투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1회말 무사 1루에서 야수들의 어설픈 플레이로 선취점의 빌미를 줬다. 다익손은 허를 찌르는 1루 견제로 두산 1루 주자 박건우를 1, 2루 사이에 몰아넣었다. 하지만 런다운 상황에서 2루수 김동한의 송구가 빗나가며 박건우를 살려줬다. 다익손은 2사 2루에서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안 줘도 될 점수를 내줬다. 사실상의 선발 투수로 3회부터 롯데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극심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2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6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뒤 적시타를 얻어맞는 최악의 패턴이 반복됐다. 채 3이닝도 버티지 못하면서 8실점(4자책)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 와중에도 롯데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졌다. 유격수 강로한은 김재호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중견수 나경민은 김재환의 강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떨어뜨리며 주자 2명에게 모두 홈을 허용했다. 기록상 안타였지만 사실상의 실책이었다. 5회에만 8점을 뽑은 데 힘입어 3연승을 달린 두산은 키움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에 복귀했다. 두산 선발 투수 린드블럼과 4번 타자 김재환은 풍성한 기록으로 대승을 자축했다. 린드블럼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19승째(1패)를 거두며 2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겨뒀다. 린드블럼은 또 지난해 5월 25일 삼성전 이후 안방 1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안방경기 최다 연승 신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롯데 주형광과 함께 갖고 있던 15연승(1995년 8월 11일 태평양전∼1996년 8월 8일 OB전)이었다. 전날까지 1점대였던 평균자책점(1.95)이 2점대(2.03)로 오른 게 옥에 티였다. 부진했던 4번 타자 김재환도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KBO리그 역대 94번째로 5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전날까지 최하위였던 한화는 키움을 5-4로 꺾고 최근 3연승과 함께 탈꼴찌에 성공했다. LG 왼손 투수 차우찬은 삼성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통산 13번째 기록이다. 차우찬은 이날 5개의 삼진을 더해 5년 연속 100탈삼진도 달성했다. LG는 삼성을 8-1로 꺾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리드의 우승이 슬로 플레이 논쟁에 완전히 파묻혔다.” 패트릭 리드(29·미국)는 12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대회의 최대 화제는 리드가 아니라 라운드 내내 불거진 브라이슨 디섐보(26·미국)의 ‘느림보 플레이’에 쏠렸다. ‘필드의 물리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디섐보는 10일 2라운드 16번홀에서 약 65m 거리의 샷을 하는 데 3분가량을 소비했다. 8번홀 그린에서는 2m 조금 넘는 거리의 버디 퍼팅에 2분 넘게 시간을 보냈다. 동료 선수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제히 디섐보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유럽의 강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디섐보의 느린 플레이를 비난했다. 자신의 처지를 항변하던 디섐보는 “이제부터 슬로 플레이의 문제아가 아닌 해결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PGA투어 측도 경기 진행 속도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슬로 플레이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공공의 적’ 슬로 플레이 골프에서 슬로 플레이 문제가 최근의 얘기는 아니다. 이미 10∼20년 전부터 “슬로 플레이가 골프를 죽인다”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나왔다. 야구 등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골프도 ‘스피드 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긴 하다. 올해부터 규칙을 개정해 깃대를 꽂은 채 퍼팅하거나 남은 거리에 관계없이 준비된 골퍼부터 먼저 샷을 하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선수들이 ‘거북이 플레이’를 한다. 동반자나 팬들은 속이 터질 지경이다. 골프 경기 운영 매뉴얼에는 3인 플레이의 경우 첫 번째 선수는 50초, 나머지 2명의 선수는 40초 이내에 샷을 하게 되어 있다. 이를 어길 경우 1차는 경고, 2차는 1벌타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권장 사항일 뿐 강제 규정은 아니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국내 대회의 경우 10년이 넘도록 슬로 플레이로 인해 벌타를 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빠른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 선수는 “슬로 플레이어는 많아도 ‘패스트 플레이어’는 찾기 힘들다. 슬로 플레이는 다른 선수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해 강력한 페널티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느린 플레이가 몸에 배어있는 선수들 중에는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한다.○ 주말골퍼도 예외 아니다 주말 골퍼들 역시 복장 터지는 슬로 플레이의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10년 경력의 캐디 A 씨는 “골프는 사실 매너나 에티켓을 먼저 배워야 하는데 그런 과정 없이 무작정 필드에 나오는 사람이 너무 많다. 결국 동반자에게 배우는 셈인데, 동반자도 에티켓이나 매너를 모르니 가르쳐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몇 가지 기본만 지켜도 경기의 흐름이 원활해질 수 있다. 내가 칠 타이밍에 맞춰 미리 준비하기, 거리에 맞게 2, 3개 클럽 챙겨가기, 그린에서 스스로 라이 읽기만 해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안성현 SBS골프 해설위원은 “주말 골프의 경우 불안감이 늑장 플레이의 가장 큰 원인이다. 완벽하게 하고 공을 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너무 신중하게 준비하는 분들이 많다. 그건 연습장에서 하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오히려 대충, 과감하게 치는 게 훨씬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도 “슬로 플레이는 골프를 못 쳐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에 나온다”며 “너무 스코어에 연연하지 말고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느림보’ 탈출을 위한 7계명▼1. 자기 차례에 맞춰 미리 준비하라2. 루틴을 최소화하라3. 클럽을 2, 3개 들고 샷 지점으로 가라4. 멀리건은 전·후반 1개씩만5. 못 찾을 공은 애초부터 포기하라6. 단순하고 과감하게 쳐라7. 빨리 걸어라이헌재 uni@donga.com·정윤철 기자}

올 시즌 KBO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는 6월 초 브룩 다익손(25·현 롯데)을 내보내고 대만 리그에서 뛰고 있던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34·사진)를 데려왔다.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기 위한 승부수였다. 2개월여가 지난 요즘 이 교체는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68승을 거둔 소사의 영입으로 SK의 선발 마운드는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소사는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방문경기에서도 6과 3분의 2이닝 4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국내 무대 복귀전이었던 6월 9일 삼성전에서 4이닝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이후 이날까지 10경기에서 7연승 행진이다. 소사는 이날도 최고 시속 152km의 빠른 공을 주무기로 KIA 타자들을 상대했다. 평소보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복귀 이후 최다인 5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SK 타자들도 선발 전원 안타로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IA는 4-7로 뒤지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따라붙었지만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창진의 잘 맞은 타구가 SK 좌익수 노수광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2위 키움은 초반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4-3으로 뒤집으며 선두 SK와의 승차를 7.5경기로 유지했다. 9위 롯데는 최하위 한화를 11-5로 크게 이겼다. LG-두산의 잠실 경기와 삼성-KT의 수원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리드의 우승이 슬로 플레이 논쟁에 완전히 파묻혔다.” 패트릭 리드(29·미국)는 12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대회의 최대 화제는 리드가 아니라 라운드 내내 불거진 브라이슨 디섐보의 ‘느림보 플레이’에 쏠렸다. ‘필드의 물리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디섐보는 10일 2라운드 16번홀에서 약 65m 거리의 샷을 하는데 3분가량을 소비했다. 8번홀 그린에서는 2m 조금 넘는 거리의 버디 버팅에 2분 넘게 시간을 보냈다. 동료 선수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제히 디섐보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유럽의 강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디섐보의 느린 플레이를 비난했다. 자신의 처지를 항변하던 디섐보는 “이제부터 슬로 플레이의 문제아가 아닌 해결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PGA투어 측도 경기 진행 속도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슬로 플레이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공공의 적’ 슬로 플레이 골프에서 슬로 플레이 문제가 최근의 얘기는 아니다. 이미 10~20년 전부터 “슬로 플레이가 골프를 죽인다”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나왔다. 야구 등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골프도 ‘스피드 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긴 하다. 올해부터 규칙을 개정해 깃대를 꽂은 채 퍼팅하거나 남은 거리에 관계없이 준비된 골퍼부터 먼저 샷을 하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선수들이 ‘거북이 플레이’를 한다. 동반자나 팬들은 속이 터질 지경이다. 골프 경기 운영 매뉴얼에는 3인 플레이의 경우 첫 번째 선수는 50초, 나머지 2명의 선수는 40초 이내에 샷을 하게 되어 있다. 이를 어길 경우 1차는 경고, 2차는 1벌타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권장 사항일 뿐 강제 규정은 아니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국내 대회의 경우 10년이 넘도록 슬로 플레이로 인해 벌타를 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빠른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이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 선수는 “슬로 플레이어는 많아도 ‘패스트 플레이어’는 찾기 힘들다. 슬로 플레이는 다른 선수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해 강력한 페널티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느린 플레이가 몸에 배어있는 선수들 중에는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한다. ●주말골퍼도 예외 아니다 주말 골퍼들 역시 복장 터지는 슬로 플레이의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10년 경력의 캐디 A씨는 “골프는 사실 매너나 에티켓을 먼저 배워야 하는데 그런 과정 없이 무작정 필드에 나오는 사람이 너무 많다. 결국 동반자한테 배우는 셈인데, 동반자도 에티켓이나 매너를 모르니 가르쳐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몇 가지 기본만 지켜도 경기의 흐름이 원활해 질 수 있다. 내가 칠 타이밍에 맞춰 미리 준비하기, 거리에 맞게 2, 3개 클럽 챙겨가기, 그린에서 스스로 라이 읽기만 해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안성현 SBS골프 해설위원은 “주말 골프의 경우 불안감이 늑장 플레이의 가장 큰 원인이다. 완벽하게 하고 공을 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너무 신중하게 준비하는 분들이 많다. 그건 연습장에서 하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오히려 대충, 과감하게 치는 게 훨씬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도 “슬로 플레이는 골프를 못 쳐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에 나온다”며 “너무 스코어에 연연하지 말고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헌재 기자uni@donga.com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느림보’ 탈출을 위한 7계명> 1. 자기 차례에 맞춰 미리 준비하라2. 루틴을 최소화하라3. 클럽을 2, 3개 들고 샷 지점으로 가라4. 멀리건은 전·후반 1개씩만 5. 못 찾을 공은 애초부터 포기하라6. 단순하고 과감하게 쳐라7. 빨리 걸어라}

프로야구 SK 마무리 투수 하재훈(29)이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해외 유턴파로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한다. 하재훈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2002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28세이브를 올린 조용준의 KBO리그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어섰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는 이날도 선발 문승원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한동민의 홈런 등을 앞세워 낙승을 거뒀다. LG는 7-7 동점이던 9회말 터진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로 키움에 8-7로 역전승했다. LG 새 외국인 선수 페게로는 5회 김선기를 상대로 비거리 137m짜리 대형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해 KBO리그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양극화’다. 잘하는 팀과 못하는 팀의 격차가 시즌 초반부터 크게 벌어진 채 종반을 향해 가고 있다. 일찌감치 순위가 결정되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800만 관중 돌파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KBO는 올 시즌 최종 관중을 지난해(807만3742명)보다 50만∼60만 명가량 줄어든 750만 명 내외로 예측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수도권 팀들과 비수도권 팀들의 양극화다. 수도권 팀들이 상위권을 독식하면서 자칫하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지방 팀의 안방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가을 잔치는 수도권 잔치(?) 13일 현재 1∼4위는 수도권 팀이 차지하고 있다. 인천 연고의 SK가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3총사 두산-키움-LG가 나란히 2∼4위다. 팀별로 30여 경기만 남겨 놓은 이 팀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지방 팀의 마지막 희망은 경남 창원 연고의 NC다. 5위 NC는 이날 현재 6위 KT에 3.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이달 초 잠시 KT에 5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최근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수원 연고의 KT가 다시 5위가 되면 올해 포스트시즌은 수도권 5개 팀들의 잔치가 된다. NC와 KT는 남은 시즌 동안 ‘가을 잔치’를 향한 마지막 티켓 한 장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NC가 5위를 하더라도 홈구장인 창원NC필드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린다는 보장은 없다. 5위와 4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이는데 최대 2경기가 모두 4위 팀 안방에서 열린다. 더구나 먼저 1패를 안고 시작해 크게 불리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없다.○ 전력 평준화는 언제쯤 수도권 팀 집중 현상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졌다. 대전 연고의 한화가 3위, 광주 연고의 KIA가 5위를 차지했지만 모두 준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모두 수도권 ‘지하철 시리즈’로 열렸다. 올해는 더 심각하다. 전국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 한화, KIA의 부진은 야구 인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프로야구 초창기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해태와 삼성, 롯데, 빙그레 등 지방 구단이 훨씬 강했다. 1991년과 1992년에는 지방 팀들끼리만 ‘가을 잔치’를 즐겼다. 대구 연고의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수한 아마추어 선수들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선호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팀들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KBO와 각 구단들도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KBO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10개 구단 균형 발전과 전력 평준화를 위해 2023년 신인을 뽑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때부터 전면 드래프트를 시행하기로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재미교포 골프스타 미셸 위(30·미국·사진 오른쪽)가 결혼과 함께 미셸 웨스트가 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2일 “미셸 위가 1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조니 웨스트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조니 웨스트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인 제리 웨스트의 아들이다. 미셸 위는 올해 1월 두 살 연상인 조니와의 교제 사실을 공개했고, 3월에 약혼했다. 조니는 현재 NBA 골든스테이트 구단의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NBA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이 팀의 스테픈 커리도 하객으로 결혼식에 참석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결혼식에는 커리 외에도 LPGA투어에서 함께 뛰는 제시카 코르다와 대니엘 강 등 150여 명이 함께했다. 어린 시절부터 미셸 위를 지도해 온 유명 스윙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도 딸 할리와 함께 참석했다. 하와이에서 태어난 미셸 위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집이 있지만 남편의 직장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해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LPGA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미셸 위는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출전 이후 부상 등의 이유로 올해 남은 대회에 더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