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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동물원에서 어미 침팬지가 죽은 새끼 침팬지를 3개월 동안 안고 다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BS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의 바이오파크 동물원에 사는 침팬지 나탈리아는 지난 2월 초 출산했지만 2주 만에 새끼가 죽었다.그 후 나탈리아는 3개월이 지나도록 새끼 사체를 한순간도 몸에서 떼어내지 않고 품고 다니고 있다. 어미 침팬지가 죽은 새끼를 안은 채 슬퍼하는 사진은 전 세계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나탈리아는 이미 2018년에 새끼를 잃은 적이 있어 동물원 측은 죽은 새끼를 빼앗지 않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바이오파크 측은 “이런 현상은 야생 침팬지에서도 관찰된 적이 있는 행동”이라며 “죽은 새끼를 보고 충격을 받은 방문객들도 우리가 왜 그대로 두는지 설명하면 이해한다”고 말했다.인간과 유전자의 98%를 공유하는 영장류인 침팬지는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슬픔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유인원은 죽음에 대해 고도로 발달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2010년 발표된 바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스님 컨셉 DJ로 인기를 끌고 있는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공연이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난관에 부딪혔다. K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경찰이 클럽 운영자에게 ‘공연이 진행될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클럽 측은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조하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샨무감 장관은 “(뉴진스님이)노래 가사에 종교적인 구절과 불교 기도문을 사용하는데 이는 우리 불교계에 모욕감을 줄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교계는 정부가 이러한 사안에 대해 확고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뉴진스님은 다음달 19~20일 양일간 싱가포르의 한 클럽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이에 싱가포르 불교연맹(SBF)은 당국에 공연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SBF는 “뉴진스님은 승려가 아니므로 승복을 입고 공연해서는 안 되며 이는 승려 규율에 어긋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경찰은 전날(21일) 클럽 측에 공공 오락 허가 조건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이 조건은 인종, 종교, 민족 또는 국적에 불쾌감을 주거나 잠재적으로 다른 집단 간에 불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없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경찰은 “뉴진스님의 공연은 계획된 공연의 성격을 고려할 때 이 조건을 위반할 수 있다”며 “경찰은 허가 조건을 엄격하게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위반 사항은 법에 따라 단호하게 처리될 것이다.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진 사업자는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클럽 측은 “허가 조건을 준수하고 공연의 의상, 손짓, 공예품, 노래, 가사 등 종교와 관련된 요소가 전혀 포함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찰에 답했다.클럽 측은 “공연이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DJ가 승려의 가운을 입지 않거나 종교 악기를 사용하거나 관련 음악을 연주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종교를 존중하며 이번 공연이 비종교적인 공연이 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스트레이츠타임즈에 입장을 밝혔다. 불교는 싱가포르의 주요 종교 중 하나다. 2020년 싱가포르 인구 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의 싱가포르 시민 31.1%가 불교도다.뉴진스님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의 한 클럽에서 한 차례 디제잉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불교계는 불교의 신성함을 모독했다고 반발했다. 뉴진스님은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와는 달리 한국 불교계에서는 고정관념을 깬 인물로 환영받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가전제품 배송 과정에서 알게 된 현관문 비밀번호를 기억해 혼자 사는 여성 집에 몰래 들어가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40대 배송기사가 조사받고 있다. 22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부산 사하구에 혼자 살던 20대 여성 B 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화장실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 3월에도 또다시 B 씨의 집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가 집 안에 있던 B 씨에게 발각돼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YTN에 따르면 직장인인 피해여성 B 씨는 지난해 말 국내 대기업에서 냉장고를 주문했다. 그는 출근으로 집을 비운 사이 배송기사로부터 연락을 받고는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설치를 맡겼다. 그로부터 석 달 뒤, 한 남성이 초인종을 여러 번 누르더니 아무 대답이 없자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으로 들어오는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했다. 안에 주인이 있다는 걸 알게 된 남성은 계단으로 달아났다. B 씨는 “누구세요? 했는데 아무 말도 없이 바로 문 닫고 계단으로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경찰 추적 끝에 붙잡힌 남성은 3개월 전 이 집에 냉장고를 설치했던 배송기사 A 씨였다. 조사결과 A 씨는 발각되기 전에도 이미 이 집에 몰래 들어가 음란 행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한 불안 증세에 시달리게 된 B 씨는 현재 해당 집에서 나와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A 씨는 지역 업체와 계약을 맺은 상태였는데 사건 이후 업무에서 제외됐다고 배송회사는 설명했다. 냉장고를 판매한 가전업체 측은 물류회사와 함께 피해자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람이 없는 집에는 배송을 금지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었다.경찰은 유사한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 있는 5성급 호텔 매장에서 명품가방 24억 원어치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22일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플로리다 마이애미 사우스비치에 있는 한 호텔에서 지난 3월 19일 벌어졌다. 호텔에 있는 명품 매장의 진열품이 모조리 사라진 것이다. 매장 CCTV에는 사건 당일 새벽 2시 45분경 복면을 쓴 2명의 도둑이 대형 쓰레기통을 들고 들어와 진열대에 놓인 가방들을 모두 쓸어 담는 모습이 담겼다.이들이 단 43초 만에 가져간 가방은 에르메스 제품 60여 개, 총 180만 달러(약 24억원)어치가 넘는다. 이 제품들의 가격은 하나에 1만 달러(약 1300만 원)에서 45만 달러(약 6억 1300만 원)에 이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경찰은 새벽 3시경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잠금장치가 파손된 채 매장 문이 열려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 달아난 주황색 현대 산타페 번호판을 특정해 1명을 체포했다. 검거된 절도범은 45세 남성으로, 이 사건 열흘 전에 있었던 보석점 절도 사건과도 관련이 있었다. 나머지 절도범 1명과 도난당한 가방은 아직 찾지 못해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외국에 취업 시켜주겠다며 청년들을 불러 모은 뒤 여권을 뺏고 감금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감금한 청년들은 대규모 투자사기에 동원됐다.대구경찰청은 21일 미얀마를 거점으로 둔 투자사기 조직 총책 A 씨 등 37명을 검거해 이 중 1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기 조직은 고수익을 미끼로 “해외 취업 시켜주겠다”고 속여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끌어모았다.취업의 꿈을 품은 청년들이 향한 곳은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이 만나는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 과거 마약 밀매로 악명을 떨친 곳이다. 이들을 기다린 건 악몽 같은 현실이었다. 이들은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뒤 무장 경비원이 있는 건물에 감금됐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사기 범행을 강요당했다.범죄 조직은 이들을 바람잡이로 앞세워 오픈채팅방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 리딩 사기 판을 벌였다.불특정 다수에게 채팅방 초대 링크를 보내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낸 것처럼 속였다. 조직은 “비상장 코인을 매수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환급을 요구하면 “수수료를 내야 돈을 출금할 수 있다”며 시간을 끌다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이런 방식의 투자 사기에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08명, 피해 금액은 256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미얀마 주재 한국 대사관 요청으로 현지 경찰이 추적 끝에 우리 국민 19명을 구출했다. 이들이 국내 입국한 후 대구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해외에 체류하는 다른 총책 B 씨 등 6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뒤를 쫓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난기류를 만나 태국에 비상 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에 한국인 1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21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이날 태국에 비상 착륙한 보잉 777-300ER에 탑승한 승객 중 한국 국적 탑승객이 1명 있다고 발표했다.국적별 탑승 인원은 호주 56명, 영국 47명, 싱가포르 41명, 뉴질랜드 23명, 말레이시아 16명, 필리핀 5명, 아일랜드 4명, 미국 4명, 인도 3명, 인도네시아 2명, 미얀마 2명, 캐나다 2명, 스페인 2명, 독일 1명, 아이슬란드 1명, 이스라엘 1명 등이다.총 탑승객은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다. 이 항공기는 전날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벵골만을 지나 미얀마 인근 안다만해 상공에 들어서면서 심한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에 비상 착륙했다.비행기는 3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6000피트(1800m) 급강하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던 승객들은 튀어 올라 천정에 머리를 부딪혔고 물건들도 쏟아졌다. 이 사고로 73세 영국인 한 명이 사망하고 71명이 다쳤다. 사망자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 영국, 뉴질랜드, 스페인, 미국, 아일랜드 국적 승객 6명은 중상을 입었다.CNN은 위성자료 분석 결과 미얀마 상공에서 뇌우가 빠른 속도로 발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때문에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시가 120억원을 추가 투입해 노후 경유차·건설기계 조기 폐차를 지원한다. 22일 서울시는 ‘제2차 노후 경유차 및 건설기계 조기폐차’ 지원을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제1차 조기폐차 지원사업을 벌였다.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서울시 또는 대기관리권역에 6개월 이상 연속해 등록된 4·5등급 경유차와 건설기계다. 4등급 차량 중 3.5t 미만은 최대 800만원, 3.5t 이상은 7500㏄ 초과 시 최대 7800만원까지 지급한다. 건설기계는 종류에 따라 최대 1억2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폐차한 뒤 신차를 구매하면 추가보조금까지 지급한다. 저소득층(생계형차량)과 소상공인에게는 상한액 내에서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차량가액 기준으로 보조금이 차등 지급되므로 지원 대수는 유동적이다. 선착순 선정이 아님에 따라 신청 기간 내 조기마감 되지 않는다. 지원 신청은 모두 자동차배출가스 종합전산시스템(www.mecar.or.kr) 또는 등기우편으로만 가능하다.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조기폐차에 대한 시민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고르게 많은 시민에게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업무를 개선했다”며 “1차가 조기 마감돼 신청하지 못한 시민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고시·공고에 게시된 ‘2024 노후 경유차 및 건설기계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사업(제2차)’ 공고문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누군가 던진 담배꽁초에 주차해 둔 차량 범퍼가 녹아내렸다고 한 운전자가 하소연했다.이 사연은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담배꽁초로 주차장에 화재가 발생해 차량 뒤 범퍼가 녹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A 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50분경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의 한 골목 건물 주차장에 불이 났다. A 씨는 “행인 3명 중 1명이 담배꽁초를 버렸는데 거기서 불이 붙은 것 같다”며 “자칫하면 건물까지 불이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원룸과 오피스텔을 생각하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첨부한 영상에는 주차장 옆으로 행인 3명이 지나가는 순간 주차장에서 불똥이 번쩍 튀는 모습이 담겨있다. A 씨는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 주변 CCTV를 뒤져서라도 범인을 잡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걸어 다니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꽁초를 튕기더라” “꼭 잡았으면 좋겠다”며 공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미국을 원수로 삼고 ‘반미’를 외치지만 고위 간부들과 엘리트층의 골프 애호가들은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7∼9일 북한 평양골프장에서 ‘봄철 골프 애호가 경기’가 열렸다. 50여 명이 참가한 이 대회는 단체경기와 구획별 경기 방식으로 진행됐다.그런데 참가자들의 의상과 신발에서 익숙한 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영상과 사진을 보면 골프채를 휘두르는 남성의 바지 위에 ‘나이키 로고’가 보인다. 골프카트에서 내리는 남성의 티셔츠, 또 다른 남성의 신발에서도 나이키 로고가 보였다.북한에서는 미국 제국주의 상징이라는 이유로 청바지도 금지한다.이에 대해 미국 안젤로 주립대 브루스 벡톨 교수는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고위 간부들과 엘리트들이고 그들은 사치품을 북한으로 들여올 방법을 항상 찾아낸다”고 말했다.다만 이런 제품들은 실제로 나이키가 생산한 정품인지 현지나 제3국에서 만든 제품인지는 불확실하다.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 노동자들이 해외에서 제조한 상품일 것으로 추측하며 “북한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여러 회사를 만들었다. 그들은 동남아와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그 지역의 다른 회사들은 그 회사가 북한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이는 김정은이 대북제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우월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2020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무시되고 있는 현실을 구체적으로 폭로한 도서 ‘세계의 옷 공장, 북한’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의 북한 노동자들은 나이키와 아디다스, 리복 등의 브랜드 의류도 만든다. 이런 옷은 세계 각국 기업이 ‘중국산’으로 들여간다고 저자는 주장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차장을 돌며 차량에 적힌 개인 연락처를 수집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21일 경찰청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새벽 3시경 두 명의 남성이 나타나 주차된 차량들 사이를 돌아다녔다.이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차량 내부를 살폈다.잠시 후 순찰 중이던 경비원이 나타나자 두 사람은 갑자기 도망쳤다. 1명은 주차장 내부에 숨고 나머지 1명은 건물 밖으로 달아났다.차량 절도를 의심한 경비원은 112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주차장에 숨어있던 남성은 필사적으로 뛰었다.경찰관들과 추격전을 벌이던 남성은 결국 도주를 포기하고 붙잡혔다. 경찰은 공원에 숨어있던 공범도 검거했다.조사 결과 이들의 정체는 차량 절도범이 아니라 분양사무소 홍보를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던 사람들이었다. 운전자가 만일을 대비해 남겨둔 연락처를 다른 목적으로 악용한 것이다.두 남성은 공동 건조물 침입(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됐다.개인정보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접수된 개인정보 침해 신고·상담 건수는 6657건에 달한다. 하루에도 220건이 넘는 개인정보 침해 사례와 민원이 발생하는 셈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이번엔 영상 섬네일(대표 이미지)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은 지난 5일 장원영이 게스트로 등장하는 피식쇼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 약 2주 정도 지난 장원영 편은 640만 뷰가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일각에서는 섬네일에서 ‘성희롱’을 연상케 하는 문구가 보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섬네일은 인터넷 콘텐츠를 클릭하기 전에 보이는 대표하는 이미지를 말한다.장원영 편 섬네일은 ‘PSICK’(피식)이란 문구 중간 부분이 장원영의 얼굴로 가려져 있다. 이 때문에 언뜻 보기엔 성적인 의미의 비속어인 ‘FXXK’를 연상케 한다. 그 아래 필기체로 적힌 ‘show’ 역시 일부가 가려져 전체적으로 ‘FXXK she’처럼 보인다는 의견들이 잇따랐다. 이런 배치가 ‘고의’인지 ‘우연’인지를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며 논란이 일었다. 다른 영상 섬네일과 비교해 보면 의도적으로 보인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논란이 일자 피식대학 측은 20일 문제의 섬네일을 변경한 뒤 상단 고정 댓글을 통해 “기존 섬네일에는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들어가 있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며 “출연자 보호를 위해 섬네일을 교체했다”고 입장을 밝혔다.이번 논란은 경북 영양군 편 비하 논란 속에서 파장이 커졌다. 피식대학은 앞서 지난 11일 영양군 편에서 지역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피식대학 측은 18일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불쾌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금번의 일을 계기로 코미디언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피식대학 채널은 연이은 논란 속에 지난 16일 기준 318만여 명이던 ‘구독자수’가 14만명 가량 빠져 21일 오후 현재는 304만 명으로 떨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 열흘 뒤에야 음주 운전을 시인하자 트로트 팬들이 실망과 분노를 표했다.디시인사이드 ‘미스터트롯’ 갤러리는 19일 공식 성명문을 내고 김호중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그동안)트로트 팬들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입각해 최대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김호중이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한 이상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내부 여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팬들은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극구 부인하며 대중을 기망했던 소속사의 부끄럽고 참담한 망언을 잊을 수가 없다”며 “이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분노했다.그러면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법의 엄중함을 몸소 실천해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그 죗값을 달게 받게 해달라”고 촉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광진구에서 20대 남녀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진경찰서는 21일 오전 5시경 광진구의 한 건물에서 흉기에 목을 찔려 누워있는 남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경찰이 도착했을 때 여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현장에서 흉기를 발견한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재혼 남성과 결혼한 인도네시아 여성이 남편의 첫번째 결혼식에 ‘꼬마 하객’으로 참석했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친척 관계였다.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방카섬에 사는 레나타 파데아(24·여)는 4년 전 38세 연상의 남성과 결혼해 1년 만에 아이를 낳았다. 남편은 2011년에 두번째 부인과 이혼하고 파데아와 2019년에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파데아는 남편의 첫 번째 결혼식이 열렸던 2009년 사진을 보다가, 하객 단체 사진에서 당시 9세였던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알고보니 남편은 파데아 이모의 조카로, 촌수로는 6촌이었다. 이들은 결혼 전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아온데다 친척끼리 왕래가 없었던 탓에 이런 사실을 몰랐다. 남편의 현재 나이는 62세다. 그는 첫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자녀가 한 명 있고, 두번째 부인과의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파데아는 이런 기막힌 사연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공개하며 “남편과 나이 차이가 나지만 잘 지내고 있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그가 게시한 틱톡 영상은 71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필리핀 소도시의 젊은 여성 시장이 ‘중국 간첩’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현지가 발칵 뒤집혔다. 이 지역에 있는 중국 관련 카지노를 당국이 단속하면서 시장 연루설이 불거졌는데, 시장의 배경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다. 20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밤반시의 앨리스 궈(35·여) 시장이 간첩설에 휩싸였다. 밤반은 작은 농촌 도시로, 최근까지 이곳 시장은 별다른 외부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시장에 대한 관심은 시장실 바로 뒤쪽의 온라인 카지노 영업소를 당국이 단속하면서 시작됐다. 이곳은 실제로는 수백 명을 가둬놓고 온라인에서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범죄 소굴이었다. 이들은 2022년 임기가 끝난 전임 정부 기간 동안 번성했으며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당국은 올 3월 영업소를 급습해 중국인 202명과 다른 외국인 72명 등 감금된 약 700명의 근로자를 구출했다.그런데 조사 결과 이 시설이 있던 땅의 절반을 궈 시장이 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8ha(헥타르·8만㎡)에 이르는 부지에는 수영장·와인 저장고 등도 있었으며, 궈 시장 소유의 헬리콥터도 있었다. 궈 시장은 2년 전 시장 출마 전에 이 땅을 팔았다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궈 시장은 출신 배경이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어 간첩 의혹으로 확대됐다. 필리핀은 지방 공무원이 지역 유지와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아 궈 시장처럼 배경을 잘 모르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한다. 궈 시장은 2021년 밤반시에서 처음 유권자 등록을 했으며 이듬해 시장 선거에 나와 당선됐다. 하지만 이달 초 필리핀 상원이 청문회에 소환하기 전까지 궈 시장의 삶에 대해 어떤 것도 알려진 게 없었다. 궈 시장은 자신이 병원이 아닌 집에서 태어나 17살에야 출생 신고를 했고, 돼지 사육 농가에서 자라 홈스쿨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을 내놓지 못했다.리사 온티베로스 상원의원은 궈 시장이 개인적, 사업적 배경에 관한 질문에 ‘불투명’하게 대답한다면서 “그는 중국의 ‘자산’이냐?”고 물었다. 온티베로스 의원은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고 전했다.궈 시장은 아버지가 필리핀인이라고 밝혔지만 사업 기록 등에는 중국 국적자로 확인됐다. 2022년 선거 유세 때는 타갈로그어로 “저는 밤반 출신이다. 어머니는 필리핀인이고 아버지는 중국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궈’(GUO)라는 성도 중국계 필리핀인의 일반적인 성 중에는 흔치 않다고 언론은 전했다.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아무도 그녀를 알지 못한다. 우리는 그녀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이민국과 함께 그녀의 시민권에 관한 의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온티베로스 의원은 “궈 시장 같이 미스터리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중국의 자산으로 일하고 있는 건가? 필리핀 정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심어 놓은 것일까?”라고 의문을 품었다. 셔윈가찰리안 상원의원도 “궈 시장은 우리 질문에 항상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자신이 어디에 살았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한다”며 “그녀의 말을 믿기 어렵다”고 했다. 궈 시장은 지난주 상원에 출석한 뒤로는 언론 인터뷰를 피하고 있다.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하고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조사를 통해 외국인이 필리핀에서 공직을 맡는 것을 막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개그맨 허경환과 래퍼 슬리피가 가수 김호중(33)의 유흥주점 술자리 동석 루머를 일축했다. 허경환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저 아니에요.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허경환이 어머니와 조카 등 가족들과 찍은 사진이다. 허경환은 ‘2024년 5월 9일 오후 8:44′이라는 촬영 시간도 공개했다.힙합 듀오 ‘언터쳐블’ 출신 래퍼 슬리피도 같은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저 아니에요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이어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문구와 함께 아이를 안고 육아 중인 사진을 공개했다.김호중은 지난 9일 음주운전 사고를 내기 전 3시간가량 유흥업소에 머물렀다. 이 자리에 래퍼 출신 가수 A 씨와 유명 개그맨 B 씨가 동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김호중과 같은 소속사인 허경환 등에 시선이 쏠렸다.음주운전 의혹을 완강히 부인해 오던 김호중은 전날(19일) 오후 경남 창원 콘서트를 끝낸 뒤에야 뒤늦게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뼁소니 사고 발생 열흘 만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사고 열흘 만에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한 가수 김호중(33)이 자신의 팬카페에 심경 글을 남겼다.김호중은 19일 밤 자신의 팬클럽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진심으로 이번 일에 대해 우리 아리스(김호중 팬덤명)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적었다.그는 “술을 한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꼭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한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고 했다.이어 “죄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하겠냐”면서도 “저는 아직 조사중이다.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우리 식구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사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며 “가슴 속에 하나하나 새기며 살겠다”고 마무리 지었다.음주 운전 의혹을 줄곧 부인해 오던 김호중과 소속사는 예정된 콘서트 공연을 강행한 뒤에야 뒤늦게 음주 운전을 시인했다. 뺑소니 사고 열흘 만이다.김호중은 소속사를 통해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며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소속사도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며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사과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종만 전남 영광군수에 대한 직위상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김상환)는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은 강 군수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을 확정받으면 당선이 무효된다. 대법원 선고를 받은 날부터 즉각 효력이 발생해 강 군수는 이날 군수직을 잃었다. 강 군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2022년 1월, 8촌 조카인 지역 언론사 기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금품 1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하지만 강 군수는 ‘선거와 연관성이 없는 돈’이라고 주장했다.1심과 2심 재판부는 강 군수가 공직선거법 입법 취지를 훼손했다며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이를 확정했다.강 군수는 2008년에도 뇌물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을 확정받아 직을 상실한 바 있다. 강 군수는 임기 중 2차례나 군수직을 잃는 초유의 지자체장이 됐다.영광군은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된다. 향후엔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 측이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지낸 조남관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17일 SBS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제출했다.조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후 2022년 사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김 씨 소속사 관계자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고 밝혔다고 SBS는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화배우 고(故) 장진영 씨의 부친이 딸 15주기 행사를 준비하다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전날 오후 2시경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 있는 ‘장진영 기념관’에 다녀오던 길에 발을 헛디뎌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인은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의 뜻을 기려 사재 11억원을 출연, 고 장진영의 아호를 딴 계암장학회를 설립한 뒤 선행을 이어왔다. 영화 ‘싱글즈’ ‘국화꽃 향기’, ‘청연’ 등에 출연해 인기가도를 달리던 장진영은 2009년 9월1일 37세의 나이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장 이사장은 빈소로 찾아온 딸의 모교(전주중앙여고) 교감에게 장학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딸이 투병 중에 모교에 장학금을 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이를 시작으로 2010년 3월 계암장학회를 설립한 뒤 장학사업을 벌였다.특히 지난 1월에는 “살아생전 간절히 원했던 딸의 뜻이 전달됐으면 한다”며 우석대에 사재 5억 원을 출연했다.2011년 5월에는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에 ‘장진영 기념관’을 세우고 직접 관리했다. 장진영의 언니 장진이 씨는 “(아버지가) 올해 9월 동생의 15주기 행사를 크게 열고 싶어하셨다”며 “어제도 그 준비차 기념관에 갔다가 돌아오시는 길에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빈소는 전주시민장례문화원 특30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딸이 잠들어있는 운암면 선영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