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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잃어버린 1년 반’이라 말하는 시대에도 손목 위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파리에서는 파리의 시간이, 뉴욕에선 뉴욕의 시간이 제자리를 지켰다. ‘시간도 하나의 오브제’로 여기며 손목 위에 아름답고 특별한 가치와 이야기를 담아온 에르메스의 남성용 시계 컬렉션은 멈춰버린 일상의 순간에도 감동과 환상, 즐거움이 교차하는 새로운 차원을 선사하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균형미의 ‘슬림 데르메스’ 새롭게 선보인 ‘슬림 데르메스 GMT’는 2.6mm 두께의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신비로운 블루 다이얼 위에 올려진 시침과 분침이 무브먼트에 맞춰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 위로는 아젠호사가 에르메스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1.4mm 울트라씬 GMT 모듈이 올라가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과 현재 머물고 있는 여행지의 낮과 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두 개의 인디케이터도 장착했다. 2015년 에르메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필립 델로탈이 디자인한 슬림 데르메스 라인은 극도의 간결함과 균형 잡힌 형태로 시계의 본질에 다가서고자 했다. 가느다란 선으로 표현된 케이스에 직각 형태 러그를 더했다. 디테일은 섬세한 선으로 살렸다.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 필립 아펠로아가 디자인한 숫자는 선과 선 사이에 공간을 남겨 클래식하고도 현대적인 디자인에 화룡점정이 됐다. ‘슬림 데르메스 스켈레톤 룬’은 빛과 질감의 효과를 극대화해 손목을 빛낸다. 기존 슬림 데르메스 컬렉션에 울트라 라이트 티타늄을 더해서다. 티타늄 케이스 위로 귀금속 소재를 사용하고 화이트 골드 크라운을 더하는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미묘한 빛과 질감을 살린 모델이다. 엄격한 기준과 최적의 균형이 적절히 어우러져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모델의 더블문은 에르메스가 표현하고자 하는 우주적이고 꿈같은 시간을 본떠 디자인됐다. 간결하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광과 광택 마감이 교차하는 짙은 색조의 스켈레톤 다이얼은 다층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가느다란 시곗바늘과 악어 스트랩의 스티치가 어우러져 완성도를 높였다. 정교하게 움직이는 무브먼트와 스트랩은 모두 에르메스 시계 공방 장인의 손에서 탄생했다. ‘슬림 데르메스 퍼페추얼 캘린더’는 사금석을 배경으로 밝게 빛난다. 우아하면서도 심플한 매력을 내세웠다. 3시 방향에 위치한 흰색 자개 문페이즈는 사금석을 배경에 두고 빛을 발한다. 그래픽 요소를 추가한 다이얼은 티타늄과 로즈 골드 또는 플래티넘을 활용한 케이스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슬림 데르메스 컬렉션을 위해 필립 아펠로아가 특별히 디자인한 숫자 폰트는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마감으로 시계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무브먼트의 움직임은 케이스 뒷면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통해 볼 수 있다. 이 무브먼트에는 에르메스의 시계 기술이 집약돼있다. 시계 업계에서도 가장 인정받는 컴플리케이션인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도 더했다. 기계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매월 마지막 날짜를 30일 또는 31일로 자동 조정하며,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윤년 또한 별도 수동적인 기능 조작 없이 표시한다. 수공으로 사면을 깎아 만든 4mm 두께 무브먼트는 낮밤과 듀얼타임, 문페이즈 표시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에르메스 역사 담은 ‘아쏘’ ‘아쏘 리프트 플라잉 뚜르비용’은 파리에 위치한 에르메스 본점이 가진 오래된 역사를 배경으로 탄생했다. 시공간을 초월한 시침이 우리 시대의 시간을 가리키는 셈이다. 두 개의 H가 겹친 모양은 뚜르비용 케이지를 장식하며 본점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승강기에도 적용됐다. 이는 1900년대 에르메스 창립자의 손자 에밀 에르메스와 줄리 홀랜드의 결혼으로 맺어진 가문의 결합을 상징하는 모양이기도 하다. 에르메스 매장에 승강기가 설치된 날짜에서 이름을 딴 ‘칼리브레 H1923’ 무브먼트가 아쏘리프트에 동력을 공급한다. 다층 구조로 된 무브먼트 마감과 양각으로 세공된 V형 무늬 모티프가 함께 시계 다이얼을 형성했다. 순수한 장식용 마감이 고급 시계에 차용되는 무브먼트 세공 마감과 만난 것이다. 무브먼트 구성은 전통적인 시계 제작 특수 공법으로 마감됐다. 일부 부품의 비스듬한 면은 손으로 작업한 반면 뚜르비용 케이지 위 두 개의 H 장식과 12시 방향 보석 장식은 경면 연마 기술로 다듬어졌다. 햇살문양을 담은 ‘아쏘 그랑룬’은 짙은 파란색 다이얼로 새롭게 선보인다. 1978년 디자이너 앙리 도리니는 클래식하면서도 독특한 곡선을 사용해 기존 일반적인 라운드 시계의 미적 코드를 탈피했다. 말을 탈 때 딛는 등자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러그 모양, 질주하는 말을 연상시키는 경사진 아라비아숫자는 에르메스만의 진중하고 우아한 감성을 드러낸다. 새 ‘아쏘 그랑룬’은 푸른 다이얼과 짝을 맞춰 스트랩도 짙은 파란색으로 제작됐다. 스틸 케이스와 사파이어 백케이스가 제공하는 우아함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다. 시계의 케이스와 다이얼, 스트랩은 모두 에르메스 시계 제작 공방에서 만들었으며 시계의 시, 분, 초와 모든 캘린더 기능들은 시계에 탑재된 기계식 자동 무브먼트를 따라 움직인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대학생 민예원 씨(24·여)는 지난해 대체육으로 만든 햄버거, 떡갈비 등을 섭렵했다. 조금이라도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민 씨는 “지난 한 해 환경 문제와 동물복지가 피부에 와닿아 최대한 고기를 줄이려 한다”며 “대체육이 일반 육류보다 비싸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체육이 주목받고 있다.○ 육류 대체할 차세대 식품산업으로 부상 국내 대체육 시장은 단순히 콩고기를 시험 삼아 출시하는 초기 단계를 넘어 채식주의자를 위한 대체식품과 가정간편식(HMR)을 대량생산하는 산업화 단계로 진화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요와 공급이 함께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이다. 일례로 신세계그룹 식품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는 자체 생산을 기반으로 대체육 시장에 진출한다고 28일 밝혔다. 자체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HMR에서 올린 대체육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29일부터 대체육 햄을 이용한 샌드위치를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농심은 지난 1월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를 내놓았고 대상은 2023년경 배양육 관련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대체 단백질 시장을 겨냥해 다음 달부터 두부로 만든 면 제품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로 수출한다. 식품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대체육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 시장의 성장잠재력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0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4.3% 성장했다. 한국채식협회가 추산한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150만 명가량으로 2008년의 10배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간 협업 사례도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식품 신기술을 개발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롯데그룹도 지난해 말 식품 스타트업 투자를 목적으로 152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가치소비’ 트렌드에 수요 급증 대체육이 육류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는 것은 글로벌 트렌드다. 현재 세계 육류 시장 대비 대체육 시장 비중은 1∼2% 정도지만 가치소비와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신소비 트렌드로 2030년에는 전 세계 육류 시장의 약 30%, 2040년에는 전체 육류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친환경 소비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소배출과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는 가축 사육 등에 거부감을 갖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본보와 빅데이터 분석 업체 바이브컴퍼니 분석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언급량이 가장 높아진 서술어는 ‘쓰레기를 줄이다’(292%)였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환경 문제에 관심이 커진 소비자들은 좀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친환경 관련 제품을 구매해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간헐적 채식’ 등이 인기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이교림 씨(23·여)는 적어도 한두 달은 채식 주간으로 정해 놓고 육류 대신 대체육을 즐긴다. 먹거리도 ‘윤리’를 따져가며 고르기 위해서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치와 윤리적 소비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되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 나가려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폭염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올 초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폭등한 계란값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시금치 상추 열무 배추 등 채소류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시금치(1kg)의 소매가격은 1만1473원으로 한 달 전 평균 가격(7511원)보다 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른 채소류 가격 상승률은 △적상추(100g) 50% △열무(1kg) 26% △오이(10개) 11% 등으로 예년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잎을 먹는 채소인 엽채류는 날씨가 더우면 이파리가 타는 등 폭염 시 피해를 가장 많이 입는다. 올 초 급등한 달걀 가격도 반년째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달 26일 기준 특란 한 판의 소매가격은 7403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0원 넘게 비싸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소폭 낮은 수준이지만 고병원성 AI로 알을 낳는 산란계가 대규모 도살 처분된 뒤 수급난이 여전하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는 영향이 더해져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폭염에 잎채소 말라… 열무 한단 4000원 밥상물가 급등 주부 박모 씨(62)는 최근 대형마트에서 열무 가격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올 초 2000원대였던 열무 한 단이 4000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박 씨는 “가격이 점점 오르니 집에서 열무김치 담그기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폭염으로 채소 값이 크게 오른 데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급등했던 계란 값 수준이 유지되면서 가계의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른 폭염이 지속되면서 잎을 먹는 채소인 엽채류 가격이 특히 많이 오르고 있다. 적상추 100g 소매가격은 26일 기준 1511원으로 한 달 전(1006원)보다 50% 올랐다. 열무 1kg 소매가격도 같은 기간 2391원에서 3008원으로 26%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 야채를 취급하는 한 바이어는 “지금처럼 무더위에 비가 오지 않는 날씨가 지속되면 상추, 열무 등의 이파리가 타버린다”고 말했다. 채소류 수급난이 이어지면 ‘111년 만의 폭염’이었던 2018년 당시의 물가 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산 쌀 80kg의 가격은 19만3568원으로 평년(15만7573원)보다 22.8% 비쌌다. 당시 무(45.8%), 포도(47.1%) 등의 가격도 평년 대비 크게 뛰었다.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장은 “폭염이 다음 달까지 계속되면 농산물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1∼6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이미 30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12.6% 올랐다. 이는 1991년 상반기(14.8%)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된 데다 고병원성 AI로 인한 계란 값 상승 등의 원인이 겹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고병원성 AI로 급등했던 집밥 필수 재료인 계란 값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국내에서 사육되는 산란계는 6587만 마리로 1년 전보다 905만 마리(12.1%) 줄었다. 정부는 AI 이후 빈 산란계의 자리를 병아리로 채우고 있지만 아직 계란 공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계란이 품절되기도 한다. 유통업계는 단기간 내 계란 값을 잡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산란계 수가 채워져도 알을 낳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김붕수 한국계란선별포장유통협회 대전지부장은 “산란계 마릿수가 회복돼도 닭이 알을 낳으려면 6개월이 필요하다”며 “최소 내년 2, 3월까지는 비싼 계란 값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27일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법인 지분 50% 중 17.5%를 약 4800억 원에 추가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신세계는 기존 지분 50%를 포함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총 67.5%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남은 32.5%는 재무적 투자자(FI)인 싱가포르 국부 펀드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인수한다. 한국법인 최대 주주에 오르며 신세계는 스타벅스 국내 판매 권한을 사실상 독점하게 된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과 스타벅스 간 연계사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 스타벅스 운영은 기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해온 대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미국 본사와의 협력도 확대해 고객에게 더 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GIC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스타벅스코리아의 상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거래 시점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2조6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GS리테일이 당근마켓과 함께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당근마켓 앱을 통해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각 매장 직원이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금전등록기에 입력하면 고객은 구매 가능한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모바일로 결제하면 된다. 마감할인판매는 양사가 자원 손실 문제를 해소하고자 올해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진행하는 첫 프로젝트다. 폐기 상품을 줄여 효율적인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폭염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올 초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폭등한 계란값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시금치·상추·열무·배추 등 채소류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시금치(1kg)의 소매가격은 1만1473원으로 한 달 전 평균 가격(7511원)보다 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른 채소류 상승률은 △적상추 100g 53% △열무 1㎏ 26% △오이 10개 11% 등으로 예년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엽채류는 날씨가 더우면 이파리가 타는 등 폭염이 지속될 때 피해를 가장 많이 입는 채소다. 올 초 고병원성 AI 여파로 급등한 달걀 가격도 반년 째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달 26일 기준 특란 한 판의 소비자가격은 7403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0원 넘게 비싼 가격이다. 한달 전에 비해서는 소폭 떨어진 가격이지만 고병원성 AI로 인해 알을 낳는 산란계가 대규모 도살처분된 여파로 수급난이 여전한 상황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는 영향에 더해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지원기자4g1@donga.com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
LG생활건강이 올해 상반기(1∼6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럭셔리 화장품과 중국 사업이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22일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고 실적인 매출 4조581억 원, 영업이익 706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3% 늘었고 영업이익은 10.9% 증가했다. 특히 2분기(4∼6월) 매출이 사상 최대인 2조214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 부문 매출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4.3% 증가한 2조2744억 원, 영업이익은 18.4% 오른 4733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후’ ‘오휘’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생활용품 사업 분야 매출은 8.0% 증가한 1조169억 원이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롯데하이마트가 편리한 쇼핑 경험과 업무 환경을 만들고자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최근 비대면 소비 시장이 확대하는 데 발맞춰 고객과 임직원이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쇼핑하고 일할 수 있도록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고객 편의를 높이고자 비대면 상담부터 강화했다. 매장에 방문하는 것이 번거롭거나 어려운 고객도 원격으로 전문적인 제품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가전제품을 집에 미리 배치해 볼 수도 있다. 롯데하이마트 모바일 앱에서 고객이 210여 개 가전제품 중 원하는 제품을 골라 두고 싶은 공간에 비춰보는 식이다. 제품 실제 규격에 따라 3D로 구현한 가상 이미지를 360도 회전하며 볼 수 있다. 메타버스에 기반한 소통 채널도 구축했다. 가상공간에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뜻하는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 또는 내부 직원과 소통하는 것이다. 고객들은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롯데하이마트 자체 상품으로 구성된 ‘하이메이드(HIMADE) 섬’을 만나볼 수 있다. 섬으로 접속하는 주소를 입력한 후 가상으로 전시된 상품을 둘러보고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다. 내부 직원 간 소통도 메타버스로 이뤄진다. 5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분기별로 시장 동향을 여러 부서와 공유하는 ‘트렌드톡’을 진행하기도 했다. 50여 명의 직원이 아바타로 화상회의 플랫폼에 참여해 자료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롯데하이마트 신현채 전략기획부문장은 ”새로운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살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홈플러스가 장년층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접어든 비대면 시대에서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돕기 위함이다.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지난달 17일 인기 강사 김미경 대표가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MKYU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문화센터에서는 이번 가을학기부터 장년층 스마트폰 교육을 비롯한 각종 온·오프라인 수업이 진행된다. 우선 가을학기엔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강좌가 단독으로 열린다. MKYU 디지털 튜터 과정 수강생 240여 명이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안내하는 ‘디지털 튜터’로 출강한다. 홈플러스는 경력단절여성의 첫 출강을 지원하고자 가을학기 강좌로 올린 수입 전액을 강사료로 지급할 예정이다. 겨울학기부터는 강좌 구색을 넓히고 문화센터 온라인 사이트 내 MKYU 전용관도 운영한다. 기후변화 전문가 자격증 과정을 포함한 MKYU 인기 강좌가 추가로 개설되는 것이다. MKYU 프로그램 전용관 신설 후엔 강사와 수강생들이 소통하고 실습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제휴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사회공헌 등 최근 홈플러스가 전개하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앞서 올 4월 홈플러스는 ESG 경영 강화를 선언한 바 있다. 이원경 홈플러스 문화센터팀장은 “인지도 있는 온라인 플랫폼사와 협력해 프로그램 경쟁력을 높이고 ESG 경영 활동에 보태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이랜드그룹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업무 플랫폼을 전격 도입했다. 디지털 기반을 구축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도입된 업무 플랫폼 ‘ENESS(Eland New Smart System·이네스)’는 기존 웹 기반 관리 시스템을 모바일에 최적화했다. 직원들은 AI 비서로부터 전날 실적이나 매출 추이를 스마트폰으로 제공받게 된다. 전사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직원과 협력사 모두 핵심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문서 작업은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는 높였다. SPA 브랜드 제조, 마트 산지 매입 등 밸류체인 전반을 다루는 사업 특성상 의사결정이 복잡해지는 것을 해소한 것이다. 서류 작업과 보고, 협력업체와의 계약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들은 이네스로 디지털화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할인형 마트 킴스클럽은 플랫폼을 활용해 산지 직거래 속도를 높였다. 산지-본사-매장을 연결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기존 담당 MD가 매일 새벽 2시간에 걸쳐 정리하던 문서작업 시간을 10분으로 줄였다. SPA패션의 경우 수요 예측과 온·오프라인 재고 연동이 쉬워지며 결품률이 줄었다. 이랜드는 올해 이네스를 기반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플랫폼 기업과 협업을 강화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이랜드는 양호석 전 SSG닷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하기도 했다. 다음달부터는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피에이치씨와 손잡고 오프라인 유통점에 ‘스마트케어존’을 설치한다. 고객은 스마트케어존을 통해 취합된 건강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밀키트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2018년 이후 3년 만의 불볕더위에 아이스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집콕 기간 장기화에 기록적인 폭염까지 겹치며 아이스크림, 컵얼음 등 시원한 아이스 제품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추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업계 매출이 이달 들어 뛰었다. 업계 1, 2위를 차지하는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1∼19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20%가량 증가했다. 롯데푸드도 이 기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아이스커피 등에 밀려 수년간 정체돼있던 아이스크림 매출이 반등한 것이다. 이는 올여름 일찍 찾아온 폭염 효과 덕분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재 매출 증가세가 매출과 더위 모두 정점을 찍었던 2018년 수준”이라며 “지난해엔 7월 초까지 이어진 장마에 판매량이 줄었으나 올해 폭염이 일찍 찾아온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21일 서울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긴 날은 13일에 달했다. 열흘 중 6일 이상 폭염을 겪은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8일에 불과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콕’이 늘면서 홈타입(통에 담겨 떠먹는 형태) 등 집에 두고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렸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이달 1∼19일 아이스크림이 전년보다 58.3% 많이 팔린 가운데 홈타입(90.6%)과 튜브류(73.5%)가 인기였다. GS25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와 무더위로 외출이 급감하며 집 근처에서 아이스크림을 대량으로 사두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은 온라인 주문이 어려울 것이란 통념도 최근 들어 깨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콜드체인이 강화된 데다 배달문화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도 인터넷으로 주문해 먹기 시작해서다.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빙과 업체들은 아이스크림 구독서비스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왔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제과의 올 상반기 온라인 빙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가량 증가했다. 빙그레가 운영 중인 구독서비스 가입자는 지난해 출시 직후인 11월 300여 명이었으나 지난달 10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동네 편의점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시기 위한 컵얼음 수요도 급증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14∼20일 컵얼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었다. 최고기온이 37도를 웃돈 17일엔 역대 하루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GS25 역시 얼음컵(50%) 매출이 크게 늘었다. CU 관계자는 “2018년 8월을 뛰어넘는 얼음 판매가 7월 중순부터 일어나고 있다”며 “얼음 매출을 하루 단위로 추적해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非수도권 이동량 되레 늘어… 거리두기 안 먹혀 1784명. 21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다. 일주일 만에 다시 최다 확진자다. 21일 오후 9시까지는 청해부대 장병(270명)을 포함한 신규 확진자 수가 1638명으로 집계됐다. 22일 0시 기준으로 18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4단계)를 적용한 지 열흘이 됐지만 확진자는 줄어들기는커녕 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는 ‘풍선효과’와 인도발 ‘델타 변이’ 영향이 거리 두기를 무력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리 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일주일(12∼18일) 동안 전국의 이동량은 2억2417만 건이다. 전주(5∼11일)의 2억2943만 건과 비교해 고작 2.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에서 이동량이 8.0% 줄었지만 비수도권에서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방역 격차가 크다 보니 여행은 물론이고 ‘원정 유흥’을 막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를 연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야간 모임 제한 등의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1일 오후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거리 두기 2주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까지로 예정된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연장 여부를 23일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정은경 “4차유행 아직 정점 아니다”… 4단계 거리두기 2주연장 가닥 수도권 4단계에도 확진 증가세오늘 신규확진 1800명 안팎 예상… 전문가 “非수도권 방역 강화 필요” 정부는 4단계 연장과 추가 조치에 대해 고심 중이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방역 강화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를 현실화하면 자영업자 등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강력한 거리 두기가 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 새로운 방역 카드를 내놓을 수 없다는 것도 딜레마다.○ “2주 더” 반복에 내성 생겨… 4단계도 무력화 “4단계 한 지 열흘 지났습니다. 당초에는 빠르면 일주일 후쯤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는데….”(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고민이 정말 많아요. 거리 두기는 효과가 없고, 돌아다닐 분들은 다 돌아다니고…. 더 강한 카드를 써도 효과가 없을까 봐 난감합니다.”(정부 관계자) 21일 또다시 최다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 내부에선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당초 정부는 12일부터 2주간 4단계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단기간 확산세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방역 완화가 더 어려워졌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부터 8월 초가 이번 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 두기 연장에 무게를 실었다. 거리 두기가 확진자 감소로 이어지려면 인구 이동량이 줄고 사람 간 접촉도 뜸해져야 한다. 하지만 4단계 시행 후 전국 인구 이동량은 2.3% 감소에 그쳤다. 확진자가 1, 2주 내에 큰 폭으로 줄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거리 두기 상향 조치는 반복될수록 그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2월 1차 유행 당시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최고)’ 단계로 올리자 그 후 1주일간 인구 이동량이 전 주보다 16.2% 감소했다. 8월 23일 2차 유행으로 전국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올린 직후엔 인구 이동량 감소 폭이 10.8%였고, 11월 24일 수도권 2단계 상향(3차 유행) 땐 효과가 6.6%로 떨어진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에 참석해 “아직 (4차 유행의) 정점이 아니라고 본다”며 “거리 두기의 실효에 따라 (확진자) 증가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비수도권 3단계, 야간 통금까지 고려해야”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비수도권도 일괄 3단계를 적용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휴가철을 맞아 풍선 효과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만큼 당장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강원 강릉시(4단계)와 부산, 제주, 경남 일부(3단계)를 제외한 비수도권은 1,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장 내 취식을 제한하고, 재택근무를 강력 권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4단계에서는 오후 10시까지 식당, 카페 등 매장 영업이 가능하다. 3차 유행 당시 수도권에 적용된 오후 9시 제한보다 느슨한 조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후 6시 이후엔 식당이나 카페에서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게 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재택근무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지금 수준의 거리 두기로는 확산세를 잡기 어렵고, 4단계 기간만 계속 길어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오히려 커진다”고 강조했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에 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식당이 문을 닫은 시간 이후에도 야외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자정 이후 ‘통행금지령’을 내리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모 씨(52)는 지난 주말 새벽 문 앞에 배송된 물건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아침식사용 찬거리를 시켰는데 주문한 것과 전혀 다른 식품이 있었던 것. 1시간 만에 겨우 연결된 상담원은 주문량 폭증으로 배송 착오가 생긴 것 같다며 사과했다. 결국 김 씨는 아파트 옆 동 주민을 찾아가 잘못 배송된 물건을 직접 찾아왔다. #재택근무 중인 회사원 정모 씨(35)는 다음 달 가족 피서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휴가비로 집에서 쓸 업무용 모니터를 샀다. 온라인으로 각종 생필품에 아이들 어린이집 휴원으로 홈스쿨링 교구까지 주문하면서 매일 택배 물건이 현관문 앞에 쌓인다. 폭염에 재택 시간이 늘면서 작은 방에 걸 에어컨도 주문했지만 배송 지연으로 언제 받아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여름휴가철에 코로나19 4차 유행까지 겹치면서 물류 폭증 조짐이 나오고 있다. 피서 기간인 7월 말∼8월 초는 택배 물량이 평소의 절반까지 줄어드는 전통적 비수기이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이 발표된 이후 온라인 쇼핑 소비자들이 늘면서 배송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SSG닷컴에 따르면 전날 주문 마감률은 90%대 초반으로 평균 주문 마감률인 80∼85%를 웃돌았다. 거리 두기 강화책이 발표된 9일 이후 주말 주문 마감률은 90%대 중반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마감률은 배송 가능한 물량 대비 실제 들어온 주문량의 비율을 뜻한다. 마감률이 높아질수록 배송 지연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마켓컬리는 12일부터 일주일간 판매량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는 식품, 생활용품 부문 거래액이 1주일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4단계 격상 이후 주문량이 늘자 메인 화면에 배송 지연 안내를 띄웠다. 쿠팡이 배송 지연 안내를 띄운 사례는 지난해 대구 집단 감염과 12월 3차 유행 시기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쇼핑 등 일부 업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택배사 인력은 부족해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배송 기간이 오래 소요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주문해 주시길 바란다”는 공지사항 문구를 내걸었다. 택배업체 상황도 여유롭지 않다. 일부 업체는 지난달 전국택배노조 총파업 당시 물량 과부하를 막기 위해 송장 발급을 제한한 ‘출력제한’ 조치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수기 휴가철이 되면 물량 적체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오히려 물량이 일부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의 한 물류센터 관계자는 “원래 폭염 기간엔 휴가를 떠나는 고객사가 많고 부패 우려가 있는 생물 배송도 감소해 물량이 대폭 줄어든다. 그런데 올해는 홈캉스 관련 물품 등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감소 폭이 예년보다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택배사 직원은 “그나마 분류 작업 인원을 늘린 업체들은 사정이 낫지만 그러지 못한 곳은 물량이 넘쳐 배송 개시 시간이 오전에서 오후로 계속 늦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늘어난 주문량에 배송 역량 확보 경쟁도 분주하다. 쿠팡은 16일부터 일반인 배송 아르바이트인 ‘쿠팡 플렉스’ 단가를 20∼25% 한시적으로 인상했다. 마켓컬리도 물류센터 인원 확보 차원에서 탄력적으로 진행하던 보너스 지급 프로모션을 최근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증가와 재택 문화 확대로 온라인 주문량은 느는데 일부 지역에서 배송 기사 파업까지 겹치면서 배송대란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 모 씨(52)는 지난 주말 새벽 문 앞에 배송된 물건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아침식사용 찬거리를 시켰는데 주문한 것과 전혀 다른 식품이 있었던 것. 1시간 만에 겨우 연결된 상담원은 주문량 폭증으로 배송 착오가 생긴 것 같다며 사과했다. 결국 김 씨는 아파트 옆동 주민을 찾아가 잘못 배송된 물건을 직접 회수했다. #재택근무 중인 회사원 정 모 씨(35)는 다음달 가족 피서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휴가비로 집에서 쓸 업무용 모니터를 샀다. 온라인으로 각종 생필품에 아이들 어린이집 휴원으로 홈스쿨링 교구까지 주문하면서 매일 택배 물건이 현관문 앞에 쌓인다. 폭염에 재택 시간이 늘면서 작은 방에 걸 에어컨도 주문했지만 배송지연으로 언제 받아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여름 휴가철에 코로나19 4차 유행까지 겹치면서 물류 폭증 조짐이 나오고 있다. 피서기간인 7월 말~8월 초는 택배 물량이 평소의 절반까지 줄어드는 전통적 비수기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발표된 이후 온라인 쇼핑 소비자들이 늘면서 배송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SSG닷컴에 따르면 전날 주문 마감률(배송 가능 건수 대비 실제 주문 건수)은 90%대 초반으로 평균 주문 마감률인 80~85%를 웃돌았다. 거리두기 강화책이 발표된 9일 이후 주말 주문 마감률은 90%대 중반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마감률은 배송 가능한 물량 대비 실제 들어온 주문량의 비율을 뜻한다. 마감률이 높아질수록 배송 지연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마켓컬리는 12일부터 일주일간 판매량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 식품, 생활용품 부문 거래액이 1주일 전보다 약 50%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4단계 격상 이후 주문량이 늘자 메인 화면에 배송 지연 안내를 띄웠다. 쿠팡이 배송 지연 안내를 띄운 사례는 지난해 대구 집단감염과 12월 3차 유행 시기 때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 쇼핑 등의 일부 업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택배사 인력은 부족해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배송 기간이 오래 소요될 수 있으니 여유있게 주문해 주시길 바란다”는 공지사항 문구를 내걸었다. 택배업체 상황도 여유롭지 않다. 일부 업체는 지난달 전국택배노조 총파업 당시 물량 과부화를 막기 위해 송장 발급을 제한한 ‘출력제한’ 조치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수기 휴가철이 되면 물량 적체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오히려 물량이 일부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의 한 물류센터 관계자는 “원래 폭염 기간엔 휴가를 떠나는 고객사가 많고 부패 우려가 있는 생물 배송도 감소해 물량이 대폭 줄어든다. 그런데 올해는 홈캉스 관련 물품 등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감소폭이 예년보다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택배사 직원은 “그나마 분류작업 인원을 늘린 업체들은 사정이 낫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물량이 넘쳐 배송 개시 시간이 오전에서 오후로 계속 늦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늘어난 주문량에 배송 역량 확보 경쟁도 분주하다. 쿠팡은 16일부터 일반인 배송 아르바이트인 ‘쿠팡 플렉스’ 단가를 20~25% 한시적으로 인상했다. SSG닷컴은 18일부터 일부 권역에서 당일 배송 물량을 늘리기 위해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1시에서 7시까지로 6시간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증가와 재택 문화 확대로 온라인 주문량은 느는데 일부 지역에서 배송 기사 파업까지 겹치면서 배송대란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

인천 연수구에 사는 임인정 씨(33·여)는 지난 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족 잠옷세트와 여름용 이불 2채를 총 30만 원에 구매했다. 4단계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강원도 여름휴가 계획이 취소됨에 따라 ‘집콕’ 여름나기에 여행 경비를 쓴 것이다. 임 씨처럼 최근 홈웨어, 가정용 물놀이용품, 홈술 등 ‘홈캉스’ 관련 상품을 찾는 이들이 지난해 여름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심화하자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이른바 ‘홈캉스(홈+바캉스)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 ‘집콕 휴가’가 대세 이달 1∼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자주’의 홈웨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자체 온라인 쇼핑몰 내 브랜드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8개가 홈웨어 제품이다. 여성용 사각 팬티를 비롯한 편안한 속옷 매출도 68% 올랐다.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스파오에서도 잠옷 매출이 120% 이상 늘었다. 스파오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집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용품을 찾는 이도 많아졌다. 티몬에 따르면 같은 기간 어린이를 위한 목욕 및 물놀이 용품 매출은 97% 증가했다. 물총(61%), 풀장(31%), 쿨방석(259%)도 홈캉스족 영향을 받았다. 창문형 에어컨 판매는 지난해의 15배가량으로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집콕 트렌드와 무더위가 겹치며 집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이미 에어컨이 설치된 가정도 방마다 냉방을 필요로 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집에서 안전한 한잔을 즐기려는 ‘홈술족’ 수요도 껑충 뛰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식당 이용이 어려워지자 동네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같은 기간 와인은 169%, 맥주는 56%가량 매출이 상승했다. 안주 제품도 덩달아 많이 팔렸다. 홈술 안주로 인기인 냉동간편식(50%)과 샐러드(250%), 마른안주(40%) 모두 매출이 늘었다. ‘자주’에 따르면 맥주잔, 와인글라스 등 술잔은 지난해보다 172%나 많이 팔렸다.○ 온라인 배송 주문 급증 집콕 기간 끼니 해결에 대비하려는 장보기 수요도 늘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시행 이후 대형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먹거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거리 두기 강화 직후인 12∼15일 과일, 채소, 축산, 즉석조리델리 매출이 전주보다 4∼7%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라면(10.0%), 밀키트(13.5%), 생수(29.2%) 등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인 SSG닷컴 주문량과 마켓컬리 매출 모두 강화된 거리 두기 시행 전후 두 자릿수로 크게 늘었다. 늘어난 주문량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은 배송 역량 확충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18일부터 이마트 성수점 배송권역 내 당일 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1시에서 7시까지로 6시간 연장했다. 마감 시간을 늦춤으로써 당일에 배송 가능한 전체 물량도 늘리기 위함이다. 최근 쿠팡에서도 일반인이 자기 차량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아르바이트인 ‘쿠팡 플렉스’ 단가를 20∼25% 한시적으로 인상해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안철민 SSG닷컴 SCM 담당은 “최근 전국적으로 증가한 온라인 장보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인천 연수구에 사는 임인정 씨(33·여)는 지난 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족 잠옷세트와 여름용 이불 2채를 총 30만 원에 구매했다. 4단계 거리두기기 시행되면서 강원도 여름휴가 계획이 취소함에 따라 ‘집콕’ 여름나기에 여행경비를 쓴 것이다. 임 씨처럼 최근 홈웨어, 가정용 물놀이용품, 홈술 등 ‘홈캉스’ 관련 상품을 찾는 이들이 지난해 여름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심화하자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이른바 ‘홈캉스(홈+바캉스)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 ‘집콕 휴가’가 대세이달 1~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자주’의 홈웨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자체 온라인 쇼핑몰 내 브랜드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8개가 홈웨어 제품이다. 여성용 사각 팬티를 비롯한 편안한 속옷 매출도 68% 올랐다.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스파오에서도 잠옷 매출이 120% 이상 늘었다. 스파오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집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용품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티몬에 따르면 같은 기간 어린이를 위한 목욕 및 물놀이 용품 매출은 97% 증가했다. 물총(61%), 풀장(31%) 쿨방석(259%)도 홈캉스족 영향을 받았다. 창문형 에어컨 판매는 지난해의 15배가량으로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집콕 트렌드와 무더위가 겹치며 집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이미 에어컨이 설치된 가정도 방마다 냉방을 필요로 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집에서 안전한 한 잔을 즐기려는 ‘홈술족’ 수요도 껑충 뛰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식당 이용이 어려워지자 동네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같은 기간 와인은 169%, 맥주는 56%가량 매출이 상승했다. 안주 제품도 덩달아 많이 팔렸다. 홈술 안주로 인기인 냉동간편식(50%)과 샐러드(250%), 마른안주(40%) 모두 매출이 늘었다. 자주에 따르면 맥주잔, 와인글라스 등 술잔은 지난해보다 172% 많이 팔렸다. ● 온라인 배송 주문 급증집콕 기간 끼니 해결에 대비하려는 장보기 수요도 늘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먹거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거리두기 강화 직후인 12~15일 과일, 채소, 축산, 즉석조리델리 매출이 전주보다 4¤7%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라면(10.0%), 밀키트(13.5%), 생수(29.2%) 등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인 SSG닷컴 주문량과 마켓컬리 매출 모두 강화된 거리두기 시행 전후 두 자릿수로 크게 늘었다. 늘어난 주문량에 온라인 쇼핑몰은 배송 역량 확충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18일부터 이마트 성수점 배송권역 내 당일 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1시에서 7시까지로 6시간 연장했다. 마감 시간을 늦춤으로써 당일에 배송 가능한 전체 물량도 늘리기 위함이다. 최근 쿠팡에서도 일반인이 자기 차량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아르바이트인 ‘쿠팡 플렉스’ 단가를 20~25% 한시적으로 인상해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안철민 SSG닷컴 SCM담당은 “최근 전국적으로 증가한 온라인 장보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13년 4개월 만에 12%가량 올린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값을 동결해 온 다른 라면업체도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15일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오른다. 스낵면이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이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오를 예정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일제히 급등했기 때문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억제해 왔으나 최근 밀가루, 팜유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오르며 라면값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라면 원재료인 소맥과 팜유 국제 가격은 올 들어 큰 폭으로 뛰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5월 기준 t당 소맥 선물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가량 올랐다. 말레이시아증권거래소(MDEX) 기준 팜유 값은 같은 기간 t당 2배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 하나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60% 가까이 된다”며 “비용이 계속 늘어 감당이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뚜기에 이어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업계 전반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없이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누구 하나 먼저 올려주기만 기다렸다”며 “오뚜기를 필두로 다른 업체들도 덩달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농심과 삼양식품은 “가격 조정을 줄곧 검토해 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뚜기가 라면값을 올린 것은 200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농심 ‘신라면’은 2016년 12월,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은 2017년 5월 이후 가격이 동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의 경우 오랫동안 같은 가격을 유지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경쟁업체 중 가장 먼저 값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13년 만에 12%가량 올린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값을 동결해온 다른 라면업체도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15일 오뚜기는 다음달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오른다. 스낵면이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이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값이 오를 예정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일제히 급등했기 때문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억제해왔으나 최근 밀가루, 팜유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오르며 라면값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라면 원재료인 소맥과 팜유 국제 가격은 올 들어 큰 폭으로 뛰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5월 기준 t당 소맥 선물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가량 올랐다. 말레이시아증권거래소(MDEX) 기준 팜유 값은 같은 기간 t당 2배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 하나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60% 가까이 된다”며 “비용이 계속 늘어 감당이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뚜기에 이어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업계 전반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없이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누구 하나 먼저 올려주기만 기다렸다”며 “오뚜기를 필두로 다른 업체들도 덩달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농심과 삼양식품은 “가격 조정을 줄곧 검토해 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뚜기가 라면값을 올린 것은 200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농심 ‘신라면’은 2016년 12월,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은 2017년 5월 이후 가격이 동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의 경우 오랫동안 같은 가격을 유지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경쟁업체 중 가장 먼저 값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인 한샘이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된다. 한샘은 14일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그 외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전부 및 경영권을 양도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한샘 창업주 조 명예회장 지분(15.45%)을 포함한 약 30.2%다. 지분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412억 원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조3000억 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샘은 “양수도 가격은 실사 등 절차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이 완료되면 국내에 처음으로 현대식 부엌가구를 들여오며 업계를 선도해 온 한샘의 최대주주가 1970년 설립된 이후 51년 만에 바뀌게 된다. 한샘은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대표 인테리어 가구 업체로 성장했다. 주력인 부엌가구에서 일반 가구, 인테리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 지 4년 만인 2001년 이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매각은 조 명예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상속·증여세 문제를 고민한 끝에 내려진 결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82세인 조 명예회장은 아직 승계 구도를 결정짓지 못했다. 그는 “적임자가 없으면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샘은 1994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고 조 명예회장 슬하의 세 자매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50%에 이르는 증여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명예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 일부를 공익사업에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015년 3월 ‘태재(泰齋)재단’(옛 한샘드뷰연구재단)에 개인 보유 한샘 지분의 절반인 260만여 주를 출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총 166만 주를 출연했고, 이번에 지분 매각 후 나머지를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다. 한샘은 “조 명예회장이 대주주 재산의 사회 환원을 통해 창조 산업 개발, 인재 육성 등의 공익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 발표 후 온라인 쇼핑몰과 편의점에서 장보기용 주문이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을 꺼리는 이가 늘면서 기존 대유행 때 폭증했던 온라인 주문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몰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발표된 9일부터 13일까지 주문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과 채소류 주문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계란과 쌀은 각각 80%대 증가했다. 휴지·물티슈도 210% 늘었다. 10∼13일 주문량은 전주 동기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SSG닷컴에서도 4단계 발표 직전 주말 매출은 전주 주말보다 15% 늘었고 주문 마감률(주문 가능 건수 대비 실제 주문 건수)도 거리 두기 격상 발표 전 80%대 중반에서 발표 후 90%대 중반으로 올랐다. 가정간편식(14%), 라면(20%), 생수(14%)도 일제히 매출이 늘었다. 다만 네 차례의 대유행을 거친 ‘학습 효과’와 유통업계의 물류망 확충 노력 등으로 온라인 사재기 현상이 재현되지는 않았다. 이는 최근 집단감염 여파를 맞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이 다시 타격을 입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12일부터 시작된 초중고 전면 원격 수업 등으로 생필품 구매 수요가 늘었음에도 이마트의 지난 일주일간 판매는 5%가량 소폭 상승에 그쳤다. 생수(6.5%), 채소(4.9%), 과일(3.9%), 밀키트(3.3%)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 대구 월배점, 롯데마트 춘천점 등에서 잇달아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영업을 임시 중단하는 곳도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소비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는데 대유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많이 모이던 대형 오프라인 매장부터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 매장 방문을 꺼리는 이가 늘면서 편의점 소비는 늘었다. GS25에 따르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된 12∼13일 이틀간 장보기 상품군 판매가 급증했다. 냉장 국·탕·찌개류 매출이 지난달 같은 요일 대비 595.2% 늘었다. 여름철 인기 상품인 튜브류 아이스크림(176.4%)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도시락은 56.1%, 온라인 주문 도시락은 152% 증가했고 생수 판매도 28.5% 증가했다.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식당 이용이 불가능해지며 주류 매출도 40%대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역대 최다 확진 등으로 장기화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의 온라인화와 온·오프라인 격차를 재차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은 “팬데믹 장기화로 기존 충성 고객뿐 아니라 신규 유입 고객까지 이커머스에 록인(lock-in)되고 있다”며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압도하는 현상이 대유행 이후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