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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부패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5일 순천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8분경 순천시 풍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조사결과 숨진 남성은 이 아파트에에 홀로 거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현장 정황으로 미뤄 범죄 연루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경찰은 숨진 지 수일 지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차를 운전하며 “납치됐다. 살려 달라”고 112에 신고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2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내가 납치됐다, 살려달라”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신고를 접수한 경기북부경찰청 치안 종합상황실에서는 신고자가 마약 투약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신고자가 횡설수설해 약에 취한 마약사범과 유사했기 때문이다.경찰은 52분간 신고자와 통화하며 서울경찰청과 공조해 추적했다.신고자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을 보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차 안에서는 필로폰이 발견됐다. 마약 간이 검사 결과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경찰은 신고자가 마약에 취한 상태로 경기 남양주시에서 서울 마포구까지 약 45km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국가수사본부는 경기북부경찰청 112 상황실이 마약 사범 검거에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해 국가수사본부장 명의 ‘베스트 마약 투약 척결팀’ 인증패를 수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 여성이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며 같은 국적의 필리핀 동포들에게 수십억 원을 뜯어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필리핀 국적 30대 여성 A 씨를 지난 9일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A 씨는 2021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필리핀 국적 피해자 115명의 투자금 25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2008년 한국에 와 한국말이 유창했던 A 씨는 택배 물류업을 하며 범행을 벌였다.A 씨는 고국으로 택배를 보내기 위해 찾아오는 필리핀 유학생과 노동자들에게 부를 과시하며 “자신의 물류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수익금을 주겠다”고 꼬드겼다.그는 다른 동포들에게서 받은 돈으로 ‘돌려막기'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이 실제로 이득을 보는 것처럼 속였다.입소문이 퍼지면서 투자하겠다는 동포들이 늘었고, A 씨는 포천시 소흘읍에 사무실을 차리기도 했다.A 씨는 SNS를 통해서도 필리핀 동포들에게 접근해 돈을 받았으며, 투자할 돈이 부족한 동포들에게는 대출업자를 알선해 대출까지 받도록 했다.하지만 애초 수익은 발생할 수 없는 구조였고, 투자금은 A 씨의 해외 계좌로 들어간 정황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피해자들은 각각 2000만~3000만 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피해자들은 A 씨가 투자금을 받은 뒤 잠적하자 필리핀 대사관에 신고했다.경찰은 투자금 이용 목적과 추가 피해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최근 남한 가수 김연자의 노래를 듣지도 부르지도 못하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24일 북한 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김연자는 김정일 선대 국방위원장이 좋아했던 가수다.보도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지난 20일 “노래의 유행을 금지하려고 가수의 이름까지 지적하기는 처음”이라며 “며칠 전 도 안전국에 다니는 지인으로부터 남한 가수 김연자의 노래를 원천 차단하라는 총비서의 비준과업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그 가수의 노래를 특별히 좋아하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로 안다”며 “김연자의 노래는 가사 내용과 창법에 있어 여기(북한) 주민들의 정서에 잘 맞아서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많은 주민들 속에서 김연자의 노래는 18번으로 불리고 있어 그의 노래를 없애라는 방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연자는 2001~2002년 평양에서 열린 ‘제19·20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해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단독 공연을 했다. 김연자 팬이었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별장 초대를 위해 특급 열차를 보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김연자는 과거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김정일이 내 공연을 보고 패티김 이미자, 미소라, 히바리 세 사람의 목소리를 섞은 목소리라고 칭했다”고 말한 바 있다.이 때문에 그동안 김연자의 노래를 북한 주민들도 즐겨 부르게 되면서 전국에 퍼져있는 상황이라고 한다.소식통은 “김연자는 우리나라(북한)를 방문해서 장군님(김정일) 앞에서 ‘반갑습니다’ 등의 노래를 부른 가수여서 (노래 금지 조치가)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그의 노래는 총비서의 부친(김정일)뿐 아니라 대부분의 주민들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덧붙였다.김연자 노래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아침이슬’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도 금지곡으로 재지정 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길을 걷다가 우연히 수상한 통화를 엿듣게 된 경찰관이 수배자를 검거했다.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경기 양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김일 경위는 이발을 하고 집으로 가던 길에 한 상가 건물 앞에서 자신을 지나쳐가는 시민의 통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통화를 하던 시민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마”라는 말을 했다.평범한 대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김 경위는 멀리서 이 시민을 지켜봤다.시민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같은 장소를 배회하며 주변 눈치를 살폈다. 마침 건물 안에 은행도 있었기에 김 경위는 보이스피싱 수거책일 것으로 의심, 경찰 출동을 요청했다.출동한 경찰을 보자 이 시민은 건물 사이로 몸을 숨겼다. 조사결과 그는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아닌 ‘벌금 수배자’였다.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시민은 현장에서 체포됐다.김일 경위는 “저희 경찰관들은 제복을 입고 있지 않아도 언제나 시민들 곁에 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30대 남성이 친누나를 살해하고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2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5분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용의자는 남동생 A 씨로, 경찰은 동생이 누나에게 흉기를 휘두른 후 아파트 고층의 창문을 통해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아버지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술기운에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놓고 졸던 손님이 사복 경찰관들의 예리한 촉에 음주운전이 들통났다.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28일 아침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있었다. 당시 송산 지구대 김성수 경장과 김성찬 순경은 밤샘 근무 후 퇴근길에 사복 차림으로 식당에 들러 음식을 주문했다. 마침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손님은 음식이 나온 줄도 모르고 졸고 있었다. 국밥이 식어가도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남성의 모습에 경찰관들은 의아함을 느끼며 식사를 이어갔다.잠시 후 잠에서 깬 남성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떠났다. 때마침 식사를 마친 경찰관들도 밖을 나갔고, 좀 전의 ‘수상한 손님’이 차를 몰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경찰관들은 혹시나 음주운전이 아닐까 의심해 뒤를 쫓았고 역시나 예상은 맞았다. 약 10m가량 따라간 경찰들이 차를 멈춰 세우고 음주 측정을 해 보니 면허정지 수치의 혈중알콜농도가 나왔다.이 운전자는 앞서 새벽 4시가 넘도록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약 32km를 주행해 왔고, 식당을 들렀다가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경찰관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갑을 분실했던 노인이 경찰관들의 세심한 배려를 받자 몰래 마음을 표하고 갔다는 사연이 감동을 준다.경찰청은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전 서부경찰서 구봉지구대에서 일어난 감동 영상을 전했다.영상에 따르면, 당시 지팡이를 짚은 80대 초반의 노인이 힘겹게 지구대로 걸어들어왔다. 이 노인은 “택시에 지갑과 신분증을 놓고 내려 놀란 마음에 지구대를 찾아왔다”고 했다.확인에 나선 경찰은 3km가량 떨어진 다른 지구에 지갑이 습득물로 접수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관들은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을 해당 지구대까지 경찰차로 모셔 간 뒤, 그곳에서 지갑을 되찾은 후에 다시 집까지 태워다 줬다. 이후 지구대에 복귀한 경찰관들은 뒷자리에 놓인 현금을 발견했다.경찰차 내부 CCTV에는 어르신이 이동하는 동안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더니 내려 놓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경찰관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해 지갑에 있던 현금을 모두 뒷좌석에 놓고 내린 것이다. 경찰은 이 돈을 다시 어르신께 돌려드리려 전화했지만, 노인은 돌려받기를 극구 사양했다.경찰은 “결국 직접 댁을 방문해 정중히 현금을 돌려드렸다”며 “어르신의 섬세한 마음이 저희에게는 그 무엇보다 큰 선물”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 20일부터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토록 한 정책이 시행된 가운데, 어느 병원에 붙은 안내문이 화제 되고 있다.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원 신분증 검사 첫날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한 병원에 게시된 공지문이 공유됐다.‘환자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이 공지문에는 “‘나를 모르느냐’ 하지 마시고 ‘내가 누구다’ ‘나를 왜 모르느냐’ 하지 마시고. 5월 20일부터 의료기관에서 신분증 검사가 필수입니다”라고 적혔다.이어 “모바일 건강보험증, 주민등록증, 신분증을 제시하셔야 합니다. 회사 아이디 카드는 안 됩니다. 정부에서 시킨 법이라 저희도 따라야 합니다. 환자분들의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안내돼 있다.이 안내문은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의원에 붙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누리꾼들은 “병원 직원들의 고충이 느껴진다” “막무가내 손님 때문에 한동안 힘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실제로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오늘 피부과에서 손님이 ‘여기 일 년 넘게 다녔는데 나 모르냐. 이 정도 융통성 없어서 어떻게 장사하냐’고 호통치더라”라고 목격담을 전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부터 ‘건강보험 본인확인 의무화 제도’를 시행했다. 병원을 방문할 땐 신분증 등으로 본인 확인을 받아야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전액 본인 부담으로 진료받아야 한다.이 제도는 건강보험 자격이 없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건강보험을 도용해 혜택을 받는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함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3만5000건의 건강보험 자격 도용 사례가 나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 남성이 공유자전거를 정류장 앞 도로에 그대로 팽개쳐 버리고 버스에 타는 영상이 공분을 사고 있다.이 영상은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버스 정류장 민폐 갑’ 등의 제목으로 올라와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는 젊은 남성이 정류장에 도착한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자신이 타고 온 공유자전거를 도로에 내동댕이쳐 두고 급히 버스에 올라 타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버스 태워주지 말았어야 한다” “킥보드 아무데나 세워두는 사람들 진짜 욕 나온다” “횡단보도 한가운데 있거나 인도 한가운데 있는 경우도 흔하다” “도심 흉기가 됐다”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공분했다. 공유자전거와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는 도입 당시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부각됐지만, 그 수가 늘어나면서 일부 이용자의 무책임한 의식이 타인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된 사고 건수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동차관리법상 번호판 등록 의무가 없어 일부 사고의 경우 피의자 추적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야밤에 외제차 등을 타고 집결해 서울 도심 도로에서 시속 200㎞로 ‘폭주 레이싱’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공동 위험행위의 금지) 등의 혐의로 포르쉐 운전자 A 씨(21·남) 등 20~40대 남녀 26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이들은 지난달 5일과 13일 오후 11시30분경 경기도 의정부 장암역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집결, 강변북로·동부간선도로·자유로 등 도심 도로에서 무리 지어 최고시속 200㎞로 과속, 칼치기(급 차선 변경) 등 공동으로 위험 행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도로에서 외제차가 레이싱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동 경로에 있는 폐쇄회로(CC)TV 200여 대를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했다.한 목격자는 “10여 대의 차량들이 저희와 앞 차량들에게 차선 변경, 끼어들기 등 위협운전을 했다”며 “사고가 날 것 같아 불안하고 무서워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검거된 이들은 고급 외제차 소유주로, 카톡 채팅방을 통해 집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20대 초반 남성이었으며 30대 여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자동차 관련 학과 대학생, 재수생, 중고차 딜러 등 신분이 다양했으며 주로 SNS에서 만난 지인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일부는 단속에 걸리지 않으려고 차량 번호판에 반사 필름을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중 상습적으로 폭주 운전하는 3명을 특히 엄정하게 수사 중”이라며 “고급 외제 차 폭주 행위 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단속과 추적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옷을 입지 않은 채 자전거를 타고 대학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입건된 외국인 유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24일 광주북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30분경 광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 주변에서 아프리카계 20대 유학생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A 씨는 최근 대학 캠퍼스 안에서 옷을 모두 벗은 채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를 본 학생들의 신고로 A 씨는 15분 만에 현장에서 검거됐다. 당시 A 씨는 술에 취하지 않았고, 마약 간이 키트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A 씨는 경찰에 “최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학교 측은 같은 방을 사용하던 룸메이트들에게 이 학생의 조현병 증상을 알리면서 분리조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학생이 정상적인 학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본국으로 귀국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숨진 학생은 기숙사 주변에서 발견 됐으며,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 씨가 숨진 만큼 그에게 적용된 공연음란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숱한 논란을 일으켰던 80년대 탤런트 출신 임영규(68)가 이번엔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2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어머니가 임영규라는 사람에게 2억 원 정도를 갈취당했다. 어머니가 임영규를 만나면서 죽으려고 집도 나갔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제보자는 어머니가 임영규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집도 경매로 넘어가고, 한순간에 가족이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주장했다. A 씨가 1년간 임영규에게 송금한 돈은 265회에 걸쳐 약 2억 원에 달한다고 했다. 어머니 A 씨는 임영규와의 만남에 대해 “제가 운영하던 작은 주점의 손님으로 왔는데, 친근하게 말을 잘하고 옛날에 TV에도 나왔던 터라 호감이 갔다. 서로 속내를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두 사람이 가까워지자 임영규는 “강원도에서 하는 촬영이 끝나면 1억5000만 원의 출연료가 나오는데, 그때까지만 도와주면 A 씨의 빚까지 갚아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후 임영규는 ‘월세가 밀렸다’ ‘폭행 사건이 있어서 벌금을 내야 한다’ 등 갖은 이유를 대며 돈을 빌려 갔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지쳐가던 A 씨에게 임영규는 또 다른 제안을 해왔다고 한다. A 씨는 “(임영규가) 자기는 신용불량이어서 본인 통장으로는 돈을 입금 못 한다. 혼인신고를 해야 촬영비가 들어온다고 했다”며 “그 당시 나도 조급했다. 벌써 (임영규에게) 1억원을 빌려다 줬으니까”라고 털어왔다. 결국 A 씨는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혼인신고서에 도장을 찍었지만 약속한 돈은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부채만 늘어나 아들 명의 집까지 경매로 넘어갔다. 제보자인 아들은 “임영규에게 저희 엄마는 돈 뽑아 쓰는 ATM 기계였던 것 같다”고 했다. A 씨는 “아이들만 없었으면 생을 마감하고 싶었다. 한 가정을 완전히 무너뜨렸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임영규의 주장은 달랐다. 임영규는 “A 씨가 결혼을 하자고 했다”며 “내가 코인에 투자를 좀 했다가 돈을 많이 손실 봤는데 그게 와이프(A 씨)돈이었다. 그 돈은 A 씨가 나를 밀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영규는 “A 씨 아들은 내가 돈을 꿔갔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부부는 꾸고 이런 게 없다. 부부관계는 부부만이 해야지 아들은 얼굴도 못 본 아인데 (따지냐)지 엄마가 나한테 사업자금을 대 준건데 그걸 뭘 따지냐. 그건 내가 갚든지 안 갚든지 부부인데”라고 반응했다. 제작진은 임영규의 ‘투자’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과정에 특이한점을 발견했다. 유독 특정 ATM기에서 집중적으로 출금이 이루어진 사실을 확인했는데, 그곳은 공교롭게도 강원랜드였다. 강원랜드 인근 주민들에게 물어본 결과 상가 주인들은 “(임영규를)며칠전에도 봤다. 우리집 단골이다. 여기 다니는 사람들은 다 안다”고 말했다. 특히 한 식당 주인은 “(임영규가) ‘승기가 차 사준다는 걸 내가 안 한다고 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 증언했다.실화탐사대는 임영규와 A 씨의 통화 녹음도 공개했다. 통화에서 임영규는 “(동료)탤런트 OO이 이승기한테 얘기했대. ‘어쩌면 장인어른이 그렇게 고생하는데 한 번도 안 찾아보냐’고. 그랬더니 (이승기가) ‘죄송하다.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했다더라. 그러니까 그 XX한테도 돈을 좀 받아야지”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작년 4월 임영규의 딸 이다인과 결혼했다.임영규는 그동안 꾸준한 사건사고를 일으켰다. 술값을 내지 않아 여러 차례 불구속 기소됐고, 2014년에는 택시비 2만4000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즉결심판을 받기도 했다. 또 술집에서 난동을 피워 주변 손님을 다치게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2020년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임영규는 사업 실패와 방탕한 생활로 2년 반 만에 유산 165억원을 모두 날리고 교회 청소를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임영규는 두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부산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술냄새가 난다”는 승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시내버스 운전기사 A 씨(50대)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지난 13일 오전 8시경 부산진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 안에서 승객이 “기사에게 술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시내버스를 정차시킨 뒤 버스기사 음주측정에 나섰고,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즉각 버스기사를 하차시키고 승객 10여 명은 다른 버스로 옮겨 타게 했다.경찰은 A 씨가 “전날 숙취로 인해 수치가 높게 나온 것 같다”고 주장함에 따라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A 씨는 수영구 민락동에서 부산진구 부전동까지 약 10㎞가량을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운행 전 운수회사 음주 감지를 어떻게 통과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멕시코 야권 대선후보가 참석한 유세 현장 무대가 무너지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주 산페드로 가르자 가르시아에서 열린 중도좌파 시민운동당 정치행사에서 갑자기 무대가 붕괴됐다.사고는 돌풍이 불면서 일어났다. 소셜미디어로 공유된 사고 현장 영상에는 지지자들이 시민운동당 대선후보 알바레스 마이네즈 이름을 연호하는 가운데 돌연 무대 상부 구조물이 주저앉는 모습이 담겨있다.무대에서 손을 흔들던 후보는 갑자기 이상함을 감지한 듯 위를 올려다봤고, 곧바로 대형 스크린과 금속 구조물이 사람들을 덮쳤다. 유세 현장은 삽시간에 비명에 휩싸이며 아수라장이 됐다.마이네즈 후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당시 빠르게 몸을 피해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던 팀원들은 다쳐 선거유세 활동이 일시 중단됐다.마이네즈 후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시점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건 사고 희생자들을 보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사고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가 밝혔다.주지사는 이 지역에 강한 뇌우가 몰아치고 있는 만큼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마이네즈와 맞붙는 다른 후보들은 사고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여당 후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다음날 열릴 예정이었던 선거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멕시코에서는 내달 2일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물병을 투척한 관객들이 무기한 출입금지 처분을 받았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는 물병을 투척한 사실을 자진 신고한 124명에게 홈경기 무기한 출입금지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다만 구단이 지정한 봉사활동을 100시간 이수할 경우 징계는 해제된다.봉사활동 참여자는 인천 구단 홈경기 전후로 경기장 바깥에서 청소와 물품 검사 등 팬들을 위한 봉사를 하며 구단의 ‘건전한 축구 관람 문화 캠페인’을 선도한다.징계 기간 중에 홈경기장에서 직관한 사실이 발각되거나 홈·원정 경기를 막론하고 기타 안전 문제를 일으키면 손해액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가중 처벌을 할 계획이다.한국프로축구연맹이 구단에 부과한 제재금 2000만원은 자진신고자의 모금으로 납부한다. 부족한 금액은 구단 대표이사가 사비로 충당한다.앞서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이 서울에 1-2로 패한 직후 인천 홈 팬들이 서울 선수들을 향해 집단으로 물병을 던졌다. 서울 기성용이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았다.경기에서 확인한 그라운드 내 물병은 총 105개이며 지난 19일까지 자진 신고한 인원은 총 124명이다.이 사건으로 인천 구단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홈 5경기 응원석 폐쇄 및 제재금 20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인천 구단은 25일 광주FC와의 홈경기 포함 K리그 5경기, 코리아컵 1경기에 한해 홈경기 응원석(S구역)을 전면 폐쇄할 예정이다. 해당 기간 집단 응원도 금지된다.또한 2024시즌 잔여 홈 경기 경기장 전 구역 물품 반입 규정을 강화한다. 응원 물품 사전 신고제도 운용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택시비를 내지 않으려고 잔꾀를 부리던 남성의 행각이 골목 관제센터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19일 새벽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난 남성을 검거했다.이 승객은 전북 군산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까지 왔다. 택시비는 35만 원.남성은 도착지에서 택시 기사에게 “맞게 왔는지 확인 좀 하겠다”면서 내리더니 10분이 넘도록 나오지 않았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CCTV 확인 결과, 이 남성은 택시에서 내려 남의 집 건물 안으로 들어가더니 대문 안쪽에서 서성이며 눈치를 살폈다.그러다 재빨리 나와 골목에 주차된 차량 사이로 몸을 숨기며 또 다른 남의 집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식으로 현장을 벗어났다. 경찰은 관제센터 CCTV로 남성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추격에 나서 이리저리 달아나던 남성을 결국 붙잡았다.경찰은 남성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지하철 6호선에서 기관사가 종착역을 착각해 중간에 승객들을 전원 하차시키는 소동이 벌어졌다.2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3분경 서울 지하철 6호선 6221호 열차가 종착역까지 다섯 정거장이나 남아 있는 상월곡역에서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켰다.당시 이 열차는 퇴근길 승객들로 북적였는데, 기관사가 열차 내부를 소등하고 “신내행이 아닙니다. 모두 내려주세요”라는 안내 방송까지 했다.영문을 모르는 승객들은 내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이어 기관사는 스크린도어까지 닫았고, 뒤늦게 열차 밖으로 나오려던 일부 승객이 스크린 도어에 부딪히거나 일부 승객은 열차에 갇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6호선은 종착역이 ‘봉화산’행인 열차와 한 정거장 더 가서 ‘신내’행인 열차가 있다.기관사는 상월곡역을 종착역인 봉화산역으로 착각해 “신내행이 아니다”라고 안내한 것으로 보인다.서울교통공사 측은 “기관사가 상월곡역과 봉화산 역사가 흡사해 종착역으로 착각해 승객들을 하차시켰다”고 설명했다.이후 실수를 깨달은 기관사가 소등 5분 만에 불을 켜고 도어를 개방해 승객들을 다시 태우며 소동은 마무리됐다.영문도 모른 채 상월곡역에 내려 대기하던 승객들은 다시 열차에 탑승해도 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사과한다”며 “해당 기관사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특별교육을 진행해 다시 승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배우 박철(55)이 지난해 말 ‘신내림굿’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철의 신내림굿은 전통 무속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해 12월 공개됐는데 최근에야 집중 조명 받았다.과거부터 수십 년간 영적 고민에 시달려 왔다는 박철은 지난해 수소문 끝에 한 무속인을 만났다.박철은 “꿈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계속 나오신다. 이름 모를 조상님들도 나온다”며 “엄밀히 말하면 23년째 힘들다. 잠도 못 자고 몸도 망가졌다”고 고민을 털어놨다.그러자 무속인은 “이상태로 사람이 살아가면 상당히 혼란스럽다. 지금까지는 티 내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참고 노력하신 것 같은데 이제는 한계치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박철은 “어릴 때부터 사람들을 만나면 ‘무당이 돼라’ 그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듣고 살았다. 정말 저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건지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결국 무속인은 박철을 위한 굿 ‘천신제’를 열었다. 박철은 굿을 하는 동안 쓰러지며 원인 모를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정신을 차린 박철은 “조상님들을 봤다. 한 열두 분 정도 보였다. 앞에 세분 뒤에 두분 쭉 서 있었고, 계속 왔다”고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힘내라고 격려 해줬다”고 덧붙였다. 무속인은 “대단한 신줄을 가지고 어떻게 살았나 여태껏. 안 죽은 게 다행”이라고 했다.박철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귀신을 떼려 노력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같은 채널에서 “2000년 초반에 동자 귀신이 붙어있었는데 그 귀신을 떼는 작업을 했었다. 그 뒤로 사람의 마음이 보인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박철은 1991년 MBC 공채 탤런트 20기로 데뷔했다.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1990~1994) 등에 출연하며 대표적인 청춘스타로 꼽혔다. 1996년 탤런트 옥소리와 결혼했으나 2007년 이혼했다. 1999년부터 2022년까지는 라디오 DJ로 활동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의혹에 휩싸이면서 방송인 이경규와의 촬영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강형욱은 지난해 11월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KBS2 ‘개는 훌륭하다’에 함께 출연 중이다.당시 영상에서 이경규는 “(강형욱과)촬영하다가 한번 깜짝 논란 적이 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경규는 “아주머니 한 분이 진돗개 비슷한 개를 키웠는데 입질이 너무 심했다”며 “강형욱이 ‘이런 식으로 하면 이 개는 안락사된다’고 경고했다”고 떠올렸다.이어 “그 얘길 듣고 아주머니는 개를 붙잡고 막 울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 누가 복도에서 노래를 부르더라”라며 강형욱을 가리켰다.함께 출연한 개그맨 정찬민은 “사이코 같다. 너무 무섭다”며 놀랐다.강형욱은 “정확하게 제가 뭐라고 했냐면 ‘한국에 있으니 안락사 안 당한 거지, 미국에 살았으면 진작 안락사다’라고 말했다”며 “저는 나가서 컨디션 조절하고 있었던 것인데 형님은 이상하게 들렸겠다”고 해명했다.이에 이경규는 “(강형욱은)뢀랄랄라~하는데 아주머니는 울고 있었다”고 한번더 상황을 묘사했다.강형욱은 “생각해보니 나도 이상한 것 같다. 그런 말을 했으면 그냥 입술이라도 깨물고 있으면 될걸, 내가 왜 거기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을까”라고 후회했다. 강형욱은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여론이 점점 악화되고 있지만 강형욱은 엿새째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KBS는 20일 방송 예정이던 ‘개는 훌륭하다’ 긴급 결방 후 입장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KBS는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서 제작진도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사건 추이를 지켜보면서 강형욱 훈련사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