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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 개혁’ 청사진을 공개했다. 미래 먹거리로 겨냥한 배터리(2차전지) 사업은 철강과 동급으로 격상시켜 키운다. 그룹 내 중복된 사업은 한 곳으로 모아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날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그룹 모든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위드 포스코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열었다. 최 회장은 취임 당시 예고했던 대로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임원들에게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으로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비(非)철강 부문 강화’다. 최 회장은 2차전지(충전식 배터리) 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의 ‘신(新)사업실’을 ‘신성장 부문’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회장 아래 ‘부문-본부-실’로 이어지는 체제다. 부문장은 사장, 실장은 상무급이다. 현재 포스코 내 부문은 통합철강 부문 1곳뿐이다. 여기에 배터리 사업이 철강과 동급인 ‘부문’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최 회장은 신성장 부문장을 기존 포스코 임원이 아니라 외부전문가를 총괄책임자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를 신성장 부문이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과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의 합병 시기도 ‘내년’으로 못 박았다. 최 회장은 그간 “이른 시일 내”라고 말해왔지만 시기를 명확히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또 ‘2차전지 소재 통합연구센터’를 세워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 사업 부문도 조정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사업은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가 해왔는데 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시킨다. 광양LNG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하고 포스코에너지의 부생가스(부산물로 나오는 가스) 발전 사업은 제철소 발전 사업과 통합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여러 계열사에 퍼져 있는 설계, 감리, 시설운영관리 등 건설 업무는 포스코건설이 모두 흡수한다. 본업인 철강 분야도 더 강화시킨다.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2025년까지 연 1200만 t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910만 t이었다. 사회공헌활동을 전담할 조직도 신설한다. 최고경영자와 사외이사,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만들고, 실행 조직인 기업시민실을 설치한다. 인력 배치도 일부 바뀐다. 포스코는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조직 중 현장 협조가 필요한 부서는 제철소가 있는 포항이나 광양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날 최 회장은 포스코의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2023년에 ‘포천 선정 존경 받는 기업 메탈(금속)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를 포스코의 목표로 정했다.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차별 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냈다. 경총은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한국 기업에 대한 해외 투기자본의 위협이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의도했던 ‘투명경영과 주주참여’라는 취지와는 달리 한국 기업이 투기자본의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총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법 일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일부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은 감사위원 분리선임, 집중투표제 의무화, 다중대표소송 도입, 전자투표 의무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이 제도들이 기업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감사위원 분리선임이 도입되면 외국계 투기자본이 한국 기업 경영에 간섭할 길을 터주게 된다. 현재는 주주총회에서 1차로 이사들을 먼저 선출하고 2차로 이사들 중에서 감사위원을 뽑는다. 1차 투표에서 창업자 등 대주주의 의결권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대주주는 우호적인 감사를 뽑을 수 있다. 하지만 분리선임이 도입되면 1차에서 감사위원을 뽑아야 하고, 그 경우 대주주의 의결권은 3%로 제한된다. 경총은 “소수 지분을 가진 외국계 투기자본들이 규합해 자기들 입맛에 맞는 감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투기자본을 대변하는 이사’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 집중투표제는 주주들이 원하는 이사 후보에게 투표권을 몰아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투기자본들이 손잡고 특정 이사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얼마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이사회에 ‘엘리엇의 사람’을 진입시킬 수 있다. 경총은 “이들이 분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 일본도 집중투표제를 도입했다가 다시 임의적 선택으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지주사의 주주가 계열사, 자회사의 이사에게까지 경영 책임을 묻고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대표소송은 경영의 독립성을 침해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자투표제는 전산망이 해킹당하거나 오류가 생기는 경우 오히려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경총은 “그간 한국 자본시장은 급속도로 개방됐지만 우리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경영권 방어수단은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경총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율은 1991년만 해도 시가총액의 0.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3.6%까지 올랐다. 그 사이 국내 기업은 엘리엇 등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에 막대한 손실을 입기도 했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미국 투기자본 엘리엇의 공격으로 무산됐고 2015년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작업도 엘리엇 때문에 소송전까지 벌어졌다. 2006년에는 ‘기업 사냥꾼’이라 불리는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KT&G를 공격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고 1500억 원의 차익을 챙겼다. 경총은 “상법 개정안이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을 확보해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업자나 오너에게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차등의결권,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맞서 오너가 지분을 싸게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포이즌 필 같은 제도들이다. 경총 관계자는 “개정안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의견을 정부와 정치권에 계속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대우조선해양이 4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재개한다고 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5∼16일 설계, 생산관리, 재무회계, 구매, 연구개발, 영업 등 모든 분야에서 공채 접수를 받는다. 특히 이번 채용에는 연구개발직을 제외하곤 서류심사에서 출신학교를 기재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적인 불황과 그로 인한 조선업 위기 탓에 2014년 대졸 공채를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다시 수주가 늘고 경영정상화가 탄력을 받자 올해 공채를 재개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채용 재개는 조선업황 개선과 회사 경영정상화의 성과, 그리고 미래에 대비한 새 인재 수혈의 필요성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넥쏘의 트렁크가 열리자 어항이 보였다. 안에는 물도 가득 차 있었다. 어항 속에 수경(水耕)재배 식물이 눈에 띄었다. 어항 옆에는 샤워기도 있었다. 버튼을 조작하자 샤워기에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졌다. “이 물로 샤워도, 세차도 할 수 있습니다!” 발표자의 설명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모두 수소차가 만들어낸 물을 활용하도록 고안된 장치들이었다. 30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제9회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열렸다. 매년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시제품을 만들어 실력을 겨루는 자리다. 출품된 아이디어 중에는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것도 있고, 먼 미래에나 가능할 법한 것도 있었다. 연구원들의 고민과 문제의식, 미래차에 대한 생각이 묻어났다. 수소차에서 나오는 물을 활용하는 기술은 ‘숲어카(숲+수퍼카)’ 팀이 선보였다. 이승진 외장램프시스템설계팀 연구원은 “넥쏘가 시속 80km로 1시간을 달리면 6.9L의 물을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이 물은 산소와 수소가 결합한 ‘순수한 물’이다. 숲어카 팀은 트렁크에 물탱크를 만들고 이를 샤워기, 수조와 연결했다. 또 뒷좌석에는 물을 호스로 끌어다 커피메이커에 연결했다. 수소차가 달리면 물이 나오고, 그 물로 차 안에서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는 구조다. 정말 마셔도 될까? 김형선 외장램프시스템설계팀 연구원은 “정수필터를 연결하면 얼마든지 마셔도 된다”고 말했다. 비 오는 날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주는 기술도 나왔다. 기존 차에는 빗물을 제거해주는 와이퍼가 앞뒤 유리에만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사이드미러에는 이런 장치가 없어 대부분 빗물이 묻어 있는 채로 주행한다. 빗방울이 많이 맺히면 사이드미러가 잘 안 보이지만 직접 휴지로 닦아내기도 귀찮은 일이다. ‘비도 오고 그래서’ 팀은 사이드미러의 빗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박재형 샤시제어개발팀 연구원은 “앞 유리 와이퍼가 움직이는 힘으로 공기를 압축해 사이드미러의 빗물을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해외연구소에서도 출품작이 나왔다. 중국기술연구소의 ‘킹 오브 마스크’ 팀은 차 앞부분의 라디에이터그릴 디자인을 바꾸는 기술을 선보였다. ‘一(일)’자 모양의 그릴 부품이 회전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도록 한 것. 도심에서는 단정하고 차분한 그릴로, 고속주행이나 스포츠 모드에서는 다양한 색깔과 튀는 디자인의 그릴로 변신하도록 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화려한 취향을 고려한 것이다. 총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기술을 선보인 가운데 대상은 ‘나무’ 팀에 돌아갔다. 요즘 곳곳에서 많이 보이는 두 바퀴 전동 킥보드는 계단을 오르지 못한다. 나무 팀은 바퀴의 크기를 키우고 내부 휠 설계를 바꿔 킥보드가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조선명 파워트레인전장설계팀 연구원은 “더 나아가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휠체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상을 받은 나무 팀원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화성=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차그룹이 활발한 인재 양성과 사회적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협력사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 구축과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03년 이래 본격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은 2008년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책임경영을 선포했다. 이듬해는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책임헌장을 제정했다. 2013년에는 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 양성, 양극화 해소 등의 5년 중점과제를 추진했다. 2016년에는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 중점 지원 및 계열사 특성을 활용한 신규 사회공헌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정 회장은 2007년 말 정몽구재단을 설립하고 개인 사재 8500억 원을 출연했다. 재단을 설립하면서 정 회장은 “기업을 경영해 오면서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2017년 말 기준 정몽구재단은 10년간 총 1389억 원을 사회공헌 사업에 집행했고, 직·간접 수혜 인원은 54만 명이다. 특히 미래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2012년부터 온드림스쿨 초등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100여 개 농산어촌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창의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 구축과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세이프 무브(교통안전문화 정착), 이지 무브(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그린 무브(환경보전), 해피 무브(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 등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에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드림무브), 그룹 특성 활용(넥스트무브) 등을 추가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에 청년 사회적기업가 발굴과 육성을 돕는 H-온드림 오디션과 예비 사회적 기업가를 대상으로 멘토링과 교육을 제공하는 서초 창의 허브 등을 지속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넥스트무브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기술, 서비스, 인프라를 더욱 폭넓게 활용하는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6월 학업과 경제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130명에게 장애인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를 전달했다. 또 용도와 생활환경에 따라 핸들형, 조이스틱형 등의 전동화 키트를 3년간 총 400대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4월 사회적기업 지원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1600개의 청년 신규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그룹과 정몽구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을 통해 2022년까지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및 청년 신규 고용 1250명 창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사회적기업이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인 데모데이(Demo Day)를 새로 연다. 또 외부 전문 액셀러레이터와의 1 대 1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회 다양한 방면에서 공헌과 협력의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가 미래차 시대에 대응할 조직을 새로 만들고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그룹 부회장직에 오른 뒤 이뤄진 첫 주요 인사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와 인공지능(AI)을 양대 축으로 미래차를 선점하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현대·기아차는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신차와 신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개발본부 직속으로 연료전지사업부가 신설됐다. 수소차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사업부로 김세훈 연료전지개발실장 상무가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됐다. 김 상무는 투싼ix, 넥쏘 등 현대차의 수소차 개발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김 상무는 수소차 기술의 고도화, 새 사업기회 선점 등의 역할을 맡는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도 만든다. 정 부회장 직속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AI를 전담할 별도 조직 AIR(AI 연구)랩을 신설했다. AIR랩은 생산 효율화, 프로세서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한다. AIR랩의 수장은 김정희 네이버랩스 인텔리전스그룹 리더를 이사로 영입했다. 김 이사는 국내 AI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지난해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2025 기술주역’에 선정됐다. 현대차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임원을 주요 조직의 수장으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만큼 이번 인사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공들여 영입한 글로벌 완성차업체 출신 임원들도 전면에 나서 상품과 디자인 혁신을 이끈다. 올해 3월 BMW M(BMW 고성능 브랜드)에서 현대차로 합류한 토마스 셰메라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이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됐다. 그는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을 총괄하며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셰메라 부사장은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며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기술 개발 방향성을 정하는 역할도 맡는다. 폴크스바겐그룹에서 2016년 영입한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최고책임자(CDO)에 임명됐다. 전임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지난달 디자인경영담당으로 옮긴 상태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앞으로 차세대 디자인 전략 수립과 개발을 맡는다. 셰메라 부사장과 동커볼케 부사장은 둘 다 정 부회장이 영입한 인물이다. 고성능 차 분야를 강화하던 정 부회장은 올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고성능 차는 사람들의 로망이며 우리에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현대차는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하고 셰메라 부사장을 영입했다. 람보르기니와 벤틀리에서 명성을 날린 동커볼케 부사장도 2015년 정 부회장이 직접 결정해 영입한 인물이다. 이날 이상엽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주병철 현대차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장 이사는 기아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해외 조직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러시아권역본부를 신설했다.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이영택 러시아생산법인(HMMR)장 전무가,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정원정 러시아판매법인장 이사가 임명됐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월 본사 조직 정비에 이어 올해 7월부터 북미, 유럽, 인도 등에 권역본부를 도입하는 등 글로벌 조직 개편을 추진해왔다. 내년까지 전 세계에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권역본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글로벌 자율경영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 적극적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7월 27일 포스코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위드(With) 포스코’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위드 포스코는 주주, 고객, 공급사, 협력사,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포스코의 새 비전이다. 이는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성장 방식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최 회장은 취임 당시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 2030년 포스코의 에너지 소재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연간 15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룹사 차원에서 2차 전지 핵심소재를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해왔다. 포스코는 2010년 자연증발 방식보다 획기적인 고유의 리튬 직접 추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2월 광양에 연산 2500t 규모의 리튬추출공장 PosLX를 준공하고 탄산리튬을 상업생산하기 시작했다. 4월에는 수산화리튬도 생산하기 시작해 두 제품 합계 연 2500 t 규모의 리튬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8월 27일에는 호주 기업 갤럭시리소스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를 2억8000만 달러(약 3120억 원)에 인수했다. 포스코는 3분기(7∼9월)에 매출 16조4107억 원, 영업이익 1조531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7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포스코는 현재 전기자동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각각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향후 사업 부문을 통합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에너지 저장소재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상선은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회사의 중장기 경영목표를 발표하는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과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사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회사의 중장기 경영목표를 ‘2022년까지 100만 TEU 선복량(적재능력) 확보, 100억 달러(약 11조4000억 원) 매출 달성’으로 설정했다. 1TEU는 약 6m 길이 컨테이너 1개다. 유 사장은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화주 서비스를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3%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주평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4대 국제기관의 분석을 평균 낸 결과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6.3%로 올해 전망치(6.6%)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9%였다.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경제 곳곳에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인터넷 쇼핑 등 새로운 형태의 소비방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도시와 농촌의 1인당 가처분소득, 소비지출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산업 분야에서는 민간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이 2015년만 해도 연평균 9%를 기록했으나 올해 9월부터 5.6%로 하락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신흥시장팀 연구위원은 “중국의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최종 소비재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예상을 넘어섰다.” 25일 현대자동차 콘퍼런스콜(실적설명회)을 마친 한 증권사 연구원이 고개를 흔들었다. 당초 증권가에선 현대차의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9496억 원)를 밑돌 것이란 예상이 나오긴 했다. 8000억 원대 수준을 유력하게 봤다. 실제 결과는 2889억 원으로 컨센서스보다 약 70% 낮았다. 이는 2010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돼 비교할 수 있는 영업이익 규모 중 최저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6.0%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2%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 “새 회계기준 체제 후 최악의 성적표” 현대차 실적 중 금융 부문을 제외하고 자동차만 놓고 보면 위기는 더 심각하다. 자동차 부문 계정 손실(2520억 원), 내부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간 거래이익(연결조정 계정)을 합하면 3분기 자동차 관련 영업이익은 40억 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9420억 원) 대비 99.6%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의 실적 위기는 미국과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3분기 총판매량(도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12만1228대로 나타났다. 미국 판매량은 그나마 전년보다 0.8% 성장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9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5.9% 줄어드는 등 시장 수요가 줄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다. 현대차 중국 판매량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봐도 6.2% 줄어들었다. 중국 시장은 3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8.5% 줄어드는 등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어백 제어기 리콜 및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5000억 원 등 일시적 비용 요인이 발생해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8.6% 늘어난 점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급차 등 수요가 늘어나는 차종을 강화하며 4분기(10∼12월)에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측은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을 겨냥한 신차 개발 일정과 글로벌 모델 투입 일정을 단축하며 판매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시장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무리한 경쟁을 하지 않고, 베이징현대의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부품업계 “정부 지원 호소”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환경은 한국 자동차에 불리하게 변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자동차 수요의 65%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의 하반기(7∼12월) 수요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아시아에서는 신흥국 위기설까지 돌고 있어 수요 하락, 금융 불황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6∼9월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MW그룹, 다임러그룹,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올해 줄줄이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자체 경쟁력 하락과 불리한 글로벌 시장 환경이 더해지면서 중소 부품업계의 어려움도 깊어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1차 부품 협력업체 중 상장사 89개의 절반가량인 42개사가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완성차 영업이익률이 줄어들면 협력사는 단가 인상을 요구하기 어려워진다. 경남지역의 한 부품업계 대표는 “그나마 해외 자동차에 수출하는 곳은 괜찮지만 현대·기아차 비중이 90%가 넘는 곳은 ‘그저 앞이 안 보인다’며 한숨만 쉰다”고 전했다.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디엠씨 회장)은 “현대차가 적자가 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해야 할 만큼 부품업계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품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수출을 늘리려는 노력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동 유연성 제고와 신규 대출 지원, 만기 대출 연장 등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이은택·김성규 기자}
한국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현대자동차가 3분기(7∼9월)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빠졌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모두 2010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저치다. 25일 현대차는 3분기에 판매 대수 112만1228대, 매출액 24조4337억 원, 영업이익 2889억 원, 당기순이익 306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6.0% 줄어든 수치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만 보면 연결조정 계정(내부 생산-판매 법인 간 거래 이익)까지 합쳐 40억 원 수준에 그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5.98% 하락한 11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8년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1.2%로 급락한 것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보여 준다고 입을 모은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완성차의 영업이익률이 1%대면 협력사는 줄줄이 적자로 떨어질 수 있다”며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 내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말했다. 1998년 외환위기 때는 외부 변수인 세계 시장이 좋아 금방 회복했지만 지금은 기업 경쟁력 저하에 글로벌 시장 위축까지 겹쳐 당시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수 kimhs@donga.com·이은택 기자}
포스코가 앞으로 5년간 5500여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한다. 사상 최악의 구직난이 이어지고 있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청년 취업 지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포스코는 ‘청년 인공지능(AI)·빅데이터 아카데미’, ‘기업 실무형 취업교육’,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등 세 가지 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든 과정은 합숙으로 진행되며 수당도 지급된다.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는 기존에 포스코가 진행하던 AI 교육을 특화시킨 것이다. 매년 200명씩 5년간 총 1000명을 뽑는다. 3개월간 합숙하며 기초통계, 빅데이터 분석 등을 배우고 포항 포스텍의 교육 인프라도 활용한다. 교육 중에는 매달 100만 원의 수당이 지급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포스코그룹 입사 혹은 포스텍 연구인턴 기회가 주어진다. 기업 실무형 취업교육은 대학에서 배우기 어려운 기업실무를 3주간 배운다. 수당 50만 원이 지급되고 연간 800명씩, 총 4000명을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교육할 예정이다.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은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사업기획, 재무관리 등을 배운다. 매년 100명씩 총 500명을 선발해 지원하고, 이를 통해 창업하는 청년은 포스코가 만들 벤처밸리에 입주할 수 있다. 빅데이터와 기업실무 교육은 다음 달부터 운영되고, 창업 과정은 내년 3월 개설된다. 상세한 내용은 포스코인재창조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각 교육마다 우수한 인재를 포스코에 취업시키는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모비스가 도로 구조와 주변 차량을 인식해 전조등 불빛을 차량 스스로 조절하는 ‘첨단 지능형 전조등(AADB)’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상향등이나 강한 불빛 때문에 다른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해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현대모비스는 운전자 지원기술(ADAS)과 연계해 상향등을 켠 상태에서도 언제든 안전하게 시야를 확보해주는 AADB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도 이와 비슷한 지능형 헤드램프(ADB)가 있었지만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ADB는 앞이나 맞은편에서 주행 중인 차량의 불빛을 인식하고 상향등 불빛을 조절해 상대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는 기술로 일부 고급차에만 적용됐다.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AADB는 이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불빛을 조절한다. 앞에 주행하는 차량의 불빛뿐만 아니라 차로 정보, 뒤에서 다가오는 차의 간격, 고속도로와 국도 정보, 굽은 길의 곡률 정보를 수집한다. 그 결과 뒤에서 추월해 앞으로 나아가는 차량, 급커브 구간에서 달려오는 반대편 차량 등을 인식하고 그 부분에는 상향등 불빛을 비추지 않도록 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 지 1년 반 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상향등은 ‘눈부심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 왔다. 운전 중 상향등을 강하게 비추면 상대편 운전자는 일시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운전자들은 이런 현상을 일명 ‘눈뽕’이라고 부른다. 현대모비스는 AADB와 관련된 특허를 국내에서 6건, 해외에서 12건 출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존 차량에 쓰이는 장치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더해 기술을 구현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며 “빠르면 2020년 말경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제철은 23일부터 사흘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2018년도 현대제철 기술박람회(테크쇼)’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이 자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박람회에는 국내외 64개 기업이 참여해 품질, 생산성, 환경, 안전 분야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또 21차례의 기술세미나를 통해 참가 기업들의 기술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올해는 참가 업체의 내수 판로 확대를 위한 ‘1 대 1 맞춤형 구매상담회’도 열려 참가 업체가 원하는 구매 담당자를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당진제철소 공장 투어,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렸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23일 열린 개막식에서 “우수 제품을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삼우에코의 김윤자 대표는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자동화 설비 기술을 널리 소개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측은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을 도모하겠다”며 “참여 기업들에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포스코가 2011년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경제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돋보이는 호실적이다. 위기에 대비해 미리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때마침 글로벌 철강시장 상황도 포스코에 유리하게 변화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3일 포스코가 발표한 3분기(7∼9월)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어난 16조4107억 원, 영업이익은 36.0% 늘어난 1조5311억 원이다. 당기순이익도 16.7% 늘어 1조577억 원을 냈다. 이번 실적은 2011년 2분기(4∼6월)에 영업이익 1조7456억 원을 기록한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포스코는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2008년 2분기에 기록한 2조1420억 원이다. 포스코는 세계 철강산업이 초호황기이던 2008년 연간 영업이익 7조1739억 원, 영업이익률 17.20%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급락했다. 2015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이 2조 원대(2조4100억 원)로 추락했다. 17%를 상회하던 영업이익률도 4%대로 떨어졌다. 최악의 경영위기였다. 포스코는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재무 구조를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非)핵심 철강사업은 매각했다. 비슷한 사업 부문은 합병해 효율성을 높였고 수익이 낮거나 부실한 사업은 정리했다. 스테인리스특수강을 생산하던 포스코특수강도 당시 실적은 좋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해 과감히 매각했다. 포스코LED, 포뉴텍이 매각된 것도 이때다. 철강 가공과 유통을 담당하던 계열사 포스코P&S, 포스코AST 등은 포스코대우로 합병해 경쟁력을 높였다. 포스하이알과 중국 목단강제지 등 국내외 부실 사업은 매각했다. 당시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강원 인제 오토파크 사업권도 매각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 그룹은 국내 계열사를 71개에서 38개로, 해외 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줄였다. 포스코는 4년간 7조 원 규모의 재무 개선 효과를 거두고 매년 4000억 원가량의 잠재적 손실을 차단한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철강업계에서는 권오준 전 회장이 위기 시절에 단행한 구조조정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6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포스코의 장기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1으로 올렸다. 최근 수요가 회복된 세계 철강시장과 중국의 감산 조치도 한몫했다. 중국은 2016년경부터 자국산 철강을 매우 싼 가격에 세계 시장에 풀어 혼란을 초래했다. 중국산 철강이 너무 많아진 탓에 중국 철강업체들조차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실적이 악화됐다. 이후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생산량을 줄이고 중소 철강사를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7월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100일’을 계기로 내달 5일 내부 개혁과제 설명회를 연다. 당초 기자간담회 형식의 공개 행사를 여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고심 끝에 그룹 계열사 주요 임원들만 모이는 비공개 전략회의 형식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제시할 개혁과제는 이후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인력 재배치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철강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은택 기자nabi@donga.com}
연쇄 화재로 한 차례 대규모 리콜을 단행한 BMW코리아가 리콜 대상을 늘렸다. 그간 리콜에 포함되지 않았던 차종에서도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자체 판단했다. 23일 BMW코리아는 현재 진행 중인 디젤모델 리콜에 대상 차종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새로 추가된 모델은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 생산된 BMW와 미니(MINI) 디젤모델 6만5763대다. BMW는 “이번 리콜은 현재 진행 중인 차량 10만6000여 대와 더불어 자발적으로 추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된 이유는 기존 모델의 결함 사유와 같다. EGR 쿨러(냉각기)에서 누수가 발생해 파이프에 구멍이 나고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 추가된 리콜 대상 중 가장 대수가 많은 모델은 BMW 118d(7222대)다. 그 다음으로는 미니 쿠퍼D(6549대), 미니 쿠퍼D 컨트리맨 올4(4797대), 미니 쿠퍼D 5도어(4005대) 순이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한국의 화장품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수출액이 4배로 늘며 대표적인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22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총 49억6000만 달러(약 5조6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2억 달러(약 1조3500억 원)의 약 4배다. 올해 1∼9월에는 46억 달러(약 5조1900억 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늘었다. 화장품은 이제 한국의 대표 수출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규모는 휴대전화 수출 규모의 64.9%, 가전제품 수출의 51%에 달했다. KOTRA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화장품 산업을 주도하는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또 “기획이나 연구개발, 출시, 마케팅 등 전 과정에서 글로벌을 지향하고 염두에 둔 결과”라고 덧붙였다. 수출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와 전년(2016년)을 비교했을 때 중국 등 중화권 수출은 12.5% 늘었다. 그 외 지역인 동남아는 39%, 북미는 29.8%, 유럽은 51.3% 늘었다. 중국 시장에서 한류 바람이 불며 화장품 수출도 가장 먼저 늘었지만 최근에는 중국 외 다른 국가들로 수출하는 규모가 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수출 호조는 창업과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 기업은 2012년 2458곳에서 지난해 1만1834곳으로 늘었다. 제품 10억 원어치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취업자를 고용유발계수라고 하는데, 제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6.14명, 화장품 산업은 7명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이 제조업 평균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든다는 의미다. 김종춘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한국 화장품 기업의 해외진출 전략 수립과 마케팅을 앞으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일본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한국인 인재 채용을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일본 상황과 최근 일본의 경기 호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KOTRA는 일본 기업 17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는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에게 외국인 인재를 채용할지 의향을 묻는 내용이었다. 그 결과 177곳 중 148곳(83.6%)은 이미 ‘한국인을 채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29곳(16.4%)은 한국인 직원이 없었다. 또 응답한 기업 중 39.5%는 ‘한국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 56.5%는 ‘좋은 인재가 있으면 채용하겠다’고도 답했다. 한국인을 원하는 기업이 96%에 달한다는 의미다. 한국인 채용 계획이 없다는 곳은 4%였다. KOTRA는 한국인 인재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고 회사 규정을 잘 준수해 일본 인사담당자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미 한국인을 채용한 일본기업 중 44.9%는 ‘만족한다’, 26.0%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최근 일본은 고령화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고 있다.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은 늘어나는데 다양한 문화경험을 가진 인재도 드문 상황이라 일본 기업의 해외 인재 채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KOTRA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본 내 외국인 노동자는 연평균 10%씩 늘어 지난해 127만8670명이었다. KOTRA는 일본 기업 취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일본어 능력과 소통 능력으로 꼽았다. 일본 기업은 학력이나 학점 등의 스펙보다는 근면 성실, 적극성, 추진력 등을 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일본 취업의 문은 앞으로 계속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결정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조합은 파업 등 총력 투쟁으로 대응할 방침임을 밝혔고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한국GM에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을 묻도록 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한국GM이 19일 주주총회에서 통과시킨 ‘GM 테크니컬 코리아’ 설립안을 비판하는 성명을 20일 내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어디서 주총이 열렸는지 밝히지도 않고 모처에서 법인 분리가 의결됐다고만 발표했다”고 밝혔다. 또 “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참석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총이 열리고 그 내용조차 공개하지 않는 경우는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올해 7월 20일 사측으로부터 법인 분리 계획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기존 직원 중에서 새 법인에 투입할 인력 3300여 명을 따로 추리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조는 “제대로 된 사업계획도 없이 국민 세금 8100억 원이 투입된 회사를 두 조각낸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주총은 원천 무효이고 모든 동력을 투입해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78.2%의 찬성표를 얻은 노조는 22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는다. 한국GM 본사가 있는 인천시는 2005년부터 한국GM에 제공했던 청라주행시험장 부지를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GM 2대 주주인 산은 관계자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주주총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법인 분할 안건의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동시에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넘어 비판 여론이 거세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실 관계자는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국GM의 ‘먹튀(먹고 튀다)’ 의혹이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배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같은 날 “카젬 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22일 정무위 국감에 카젬 사장은 증인 명단에서 빠진 상태다. 최종 한국GM 부사장과 이동걸 산은 회장이 각각 증인과 피감기관장 자격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GM 지부장은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비판이 쏟아지자 한국GM 측은 “R&D 법인 분리로 신차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GM도 생산공장과 R&D 법인이 분리된 상태로 운영 중이라는 항변이다. 반면 노조나 정치권에서는 “회사를 쪼개면 생산 공장은 없애고 R&D 법인만 남기는 식의 철수나 구조조정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은택 nabi@donga.com·이건혁 기자}
한국GM이 19일 주주총회에서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의결한 것과 관련해 인천시가 11년 전 제공한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주행시험장)’ 부지의 회수를 검토하고 나섰다. ‘R&D 법인 분리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의 철수와 추가 인력 구조조정의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대응책을 밝힌 것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GM 측에 제공한 주행시험장 부지 회수 등을 법률적으로 검토하도록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인천의 자동차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고용 안정에 매진해줄 것을 기대하며 부지를 제공했다. 그런데 현재 법인 분리에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다”며 “법인 분리에 대해 노조 등 시민사회의 동의가 있지 않다면 부지 회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7년 10월 문을 연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는 47만7443m² 규모로 인천시가 2004년 당시 GM대우차에 ‘30년 무상 임대에 20년 추가 사용’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제공했다. 전기차 등 신차 발표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민들은 “파격적인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GM이 투자를 확대하기는커녕 근로자 구조조정 등 인천 지역사회에 고통만 줬다”고 비판하고 있다. 노조는 법인 분리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강력한 투쟁으로 이번 주총을 거부할 것이며 모든 동력을 다한 투쟁으로 법인 분리 분쇄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한국GM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 / 이은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