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이승헌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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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승헌 부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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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칼럼100%
  • 백악관 경호 또 뚫렸다…소형 무인기 침입해 건물과 충돌

    소형 무인기(드론)가 미국 백악관 건물에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SS)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26일 오전 3시경(현지 시간) 직경 61cm 크기의 무인기가 백악관 건물 남동쪽에 부딪힌 뒤 추락했다.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당시 백악관에 없었다. 브라이언 리어리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정부 직원으로 밝혀진 한 남성이 취미 삼아 무선으로 무인기를 날리다 백악관 쪽에 추락시켰다”며 “사고 직후 백악관 주변 건물을 한동안 봉쇄하고 경계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무인기 주인은 사고 후 비밀경호국에 연락해 자신이 실수로 백악관 쪽으로 조종했다고 밝혔다고 워신턴포스트가 전했다.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워싱턴 시내에서 무인기를 날리다 경찰 등에 적발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백악관 안으로 무인기가 들어온 것은 처음이다. 백악관 반경 3마일(4.8km)은 비행금지구역으로 대통령 전용헬기 등을 제외하곤 어떤 형태의 비행 물체도 진입할 수 없다. 미 언론은 비밀경호국이 지난해 잇따라 경호 허점을 드러낸 데 이어 이번 무인기 소동으로 다시 도마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오마르 곤살레스라는 남성이 흉기를 들고 대통령 관저까지 진입했지만 초기에 저지하지 못하는 등 대통령 경호에 허점을 드러냈다. 결국 줄리아 피어슨 비밀경호국 국장이 그해 10월 취임 1년 6개월 만에 물러났다. 미국 내 무인기 동호인 인구가 늘고 있어 추후 유사 사태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충돌한 무인기는 ‘DJI 테크놀로지’사가 생산하는 프로펠러 4개짜리 ‘팬텀 UAV’ 기종으로 인터넷 구매 사이트 아마존에서 448달러(약 48만원)부터 살 수 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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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 A부터 Z까지… 책상 하나만 빌리면 끝

    미국 뉴욕의 새로운 비즈니스 사례로 꼽히는 ‘위워크(WE WORK)’는 창업자들을 겨냥한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뉴욕 맨해튼의 배릭 스트리트에 있는 위워크는 밖에서 보면 허름한 대형 벽돌 창고 같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예상하지 못한 광경이 벌어진다. 1층엔 호텔 로비만큼 넓은 공간에 소파, 탁자 등이 배치돼 있고 20∼40대로 보이는 남녀들이 2∼6명씩 모여 앉아 차를 마시거나 회의를 하고 있다. 한쪽 구석엔 게임기도 있었다. 로비 뒤편으로 가니 ‘컬럼비아대 창업 연구소’라고 적힌 간판이 보였고 그 안엔 40∼50명이 대형 탁자 3개 앞에 나눠 앉아 컴퓨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사무실이 몰려 있는 4∼6층엔 소형 영화관, 바 형식의 간이식당, 무료 맥주 코너 등 각종 편의시설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마치 직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근로 및 복지 환경을 제공하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사무실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맨해튼에만 위워크 사무실은 13곳이나 있다. 이 빌딩엔 1인 기업을 포함해 중소기업 300여 개가 입주해 있다. 1인 기업의 경우 책상 하나만 빌리면 모든 편의시설을 자기 집처럼 이용할 수 있다. 경제 전문 주간지 포천에 따르면 위워크에서 처음 둥지를 틀고 창업해서 개별 사무 공간을 가진 기업으로 성공한 사례가 수백 개에 이른다. 비즈니스위크, 포브스 등도 앞다퉈 다룰 정도로 위워크는 많이 유명해졌다. 위워크는 2011년 매슈 샴파인, 애덤 뉴먼, 제시 미들턴 등 3명의 20대 사업가가 설립했다. 설립 4년 만에 워싱턴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마이애미 등 미 전역에 지부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네덜란드 영국에도 진출해 있다. 위워크에 입주한 기업들은 사무실 크기에 따라 적게는 400달러(책상 하나)에서 많게는 3000달러(6인용 사무실)의 월세를 낸다. 비용도 싸지만 앞서도 언급한, 제공받는 서비스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한 백인 여성 입주자는 기자에게 “인터넷 정보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데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창업 연구소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정보도 제공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다른 창업을 하나 더 구상 중인데 그 사무실도 이곳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회장인 크리스토프 고더 씨는 “위워크에 입주한다는 건 뉴욕 안의 혁신적이고 열정적인 인재들을 한꺼번에 직장 동료로 얻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위워크는 단순하게 업무공간만을 제공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다. 입주한 창업인들은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창업 교육까지 받을 수 있다. 각 지역에 있는 위워크 사무실은 커뮤니티 매니저가 있어 창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들어주고 유명 기업인 초청 강연이나 최신 정보 서비스 제공을 책임진다. 매주 비즈니스 교육이나 입주자들 간 교류와 네트워킹을 위한 활동 일정이 사전에 공지되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행사를 찾아서 참석하면 된다. 설계업을 하는 한국인 텍서 남 씨는 “집세가 비싼 뉴욕에서 사무공간 마련이나 유지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으면서 기업 활동이나 사업 확장에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맨해튼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창업 지원 서비스 기업 ERA(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s)도 같은 맥락이다. ‘될성부른’ 창업 아이템을 선정해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위워크보다 더 적극적이다. ERA는 매년 두 차례 각각 1500개 안팎의 1인 또는 중소기업의 창업 지원 서류를 받아 엄격한 심사를 거쳐 기업 10개씩을 선발한다. 이렇게 선정되는 기업은 창업절차 마케팅 법률 재무 세무 등 각 영역의 전문가 250여 명을 자기 직원처럼 활용할 수도 있고, 사무공간과 창업 지원금 4만 달러도 제공받는다. ERA는 이런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이 신생 기업들의 일정 지분(10% 미만)을 갖는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ERA를 거치면 기업 가치가 최소 10배 이상 뛴다’는 입소문이 뉴욕뿐 아니라 미국 내 소규모 창업자들 사이에 퍼져 있다. 위워크와 ERA가 창업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다면 ‘리저스(Regus)’는 각종 출장이나 행사, 해외 진출 고민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일정 비용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전 세계 100여 개의 주요 도시에 거의 빠짐없이 있는 2000여 개의 리저스 사무공간을 24시간 365일 마치 자기 회사 현지 법인이나 출장소처럼 사용할 수 있다. 바이어와 만나기 위해 별도로 호텔 연회장이나 고급 식당 같은 곳을 비싸게 이용할 필요가 없다. 현지 리저스 직원들이 각종 행사 준비를 도와주기 때문에 인건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 같은 창의적 혁신 기업들은 미국 경제 부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뉴욕 시는 2020년까지 총 100만 명의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주미한국상공회의소(코참) 수석부회장인 김현철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장은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은 살아나는 미국 경제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정보기술(IT), 서비스업, 제조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혁신 DNA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부형권 bookum90@donga.com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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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여론 업은 부자증세… 오바마 승부수, 巨野의 벽 넘을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내건 총 3200억 달러(약 345조 원) 규모의 ‘부자 증세’는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후 지속적으로 부자 증세를 추진해오면서 공화당과 일진일퇴를 거듭해왔다. 지금까지 성적은 ‘1승 1패’다. 두 번째 대선을 앞둔 2012년 4월 이른바 ‘버핏세’ 도입 법안을 추진했으나 상원에서 부결됐다. 버핏세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고소득층이 세금을 덜 내는 구조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 데서 착안한 것으로, 연소득 100만 달러(약 10억8000만 원) 이상 부자들의 소득세율을 17%대에서 30%로 높이는 내용의 부자 과세법안이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2013년 1월 공화당을 압박해 6000억 달러(약 690조 원) 규모의 부자 증세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20년 만의 증세였다. 연소득 45만 달러(약 4억9000만 원) 이상의 고소득 가구의 소득세율을 35%에서 39.6%로 올리는 것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번 증세안에 대해 워싱턴 정가에선 회의적인 시각이 더 많다. 2년 만에 또 증세를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핵심이다. 게다가 민주당이 상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2년 전과는 달리 현재는 상하 양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제 개편은 이민개혁 등 다른 이슈와 달리 대통령 행정명령만으로 추진할 수 없고 법을 고쳐야 해서 의회의 벽을 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세안은 연 50만 달러(약 5억4000만 원)를 넘는 가계의 자본소득에 대한 최고세율을 현 23.8%에서 28%로 올리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공화당의 ‘돈줄’이라 할 수 있는 월가 대형 은행을 겨냥하고 있어 공화당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백악관은 자산 규모 500억 달러(약 51조1000억 원) 이상 은행의 부채에 이자 외에 0.07%의 수수료까지 물려 세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6년 대선에서 8년 만의 정권 교체를 노리는 공화당으로선 중산, 서민층이 호의적인 부자 증세를 모르쇠로 일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CNN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무려 81%가 대통령의 중산층 살리기를 강조한 신년연설에 전폭적 지지를 보였다. 내년 대선을 겨냥해 수년 동안 히스패닉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끌어안기 노력을 해온 공화당으로서는 대통령이 제시한 원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간 지점에서의 증세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들도 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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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보즈워스 “北, 美와 대화 못지않게 다자간 대화에도 큰 관심”

    18, 19일 싱가포르에서 북핵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 이용호 외무성 부상을 만났던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사진)는 22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은 북-미 대화 못지않게 (중국 러시아 등) 다자 대화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말해 5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 부상이 방러 계획이나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대화채널을 통해 현재의 어려운 (외교적) 상황을 풀기 위한 (북-미를 뛰어넘은) 다자 간 대화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미 워싱턴 정가의 대북제재 강경 분위기에 대한 질문도 많아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우리를 통해서라도 관련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남북 고위급 대화와 관련한 북한 입장은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남북회담은 이번 만남의 핵심 의제가 아니어서 깊이 있는 토론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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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보즈워스 “北, 中-러와 다자 대화 관심”…김정은 방러에 무게

    18~19일 싱가포르에서 북핵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 이용호 외무성 부상을 만났던 스티븐 보즈워스(사진)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2일(현지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5월9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행사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북미 대화 못지않게 (중국 러시아 등) 다자 대화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말해 방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 부상이 방러 계획이나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대화채널을 통해 현재의 어려운 (외교적) 상황을 풀기 위한 (북미를 뛰어넘은) 다자간 대화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미 워싱턴 정가의 대북재제 강경 분위기에 대한 질문도 많아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우리를 통해서라도 관련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소니 픽쳐스 해킹 사건을 주제로 한 대화도 오갔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비핵화 등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양보’(new concession)를 내놓거나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남북고위급대화와 관련한 북한입장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부상도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남북회담은 이번 만남의 핵심 의제가 아니어서 깊이 있는 토론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조셉 디트라니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가비확산센터 소장,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 국장 등과 함께 이 부상 등을 이틀에 걸쳐 만났다. 민간인 신분으로 2013년 몽골에서 이 부상과 만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접촉이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다음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다음엔 (민간인 대화가 아니라) 북미 당국 간 공식 대화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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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인터뷰’서 김정은역 랜들 박 “평양에 가고싶진 않다”

    “북한 주민에게 최선의 일이 일어나길 진정으로 바란다.” 북한의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을 촉발한 영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역할을 맡은 한국계 미국 배우 랜들 박 씨(41)는 영화 출연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1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ABC 방송 시트콤 ‘프레시 오프 더 보트’ 홍보 행사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만난 박 씨는 일부 탈북자 단체가 영화 ‘인터뷰’ DVD를 북한에 살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정치적인 문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트콤에서 아시안계 이민자 아버지 역할을 맡게 된 박 씨는 “(시트콤이) 영화 ‘인터뷰’처럼 국제적인 사고를 일으키지 않고 있어 좋다(웃음). 지금은 영화를 둘러싼 ‘먼지’가 가라앉아 기쁘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영화 상영 초반 일각에선 그에 대한 북한의 신변 위협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김정은 역할과 새 시트콤에서 역할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완전히 다른 경험이며 마치 두 세계가 충돌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아버지가 어릴 때 작은 사진관을 운영했는데, 가족을 부양하려는 열정을 느꼈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내가 이 시트콤에서 표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김정은 역할을 맡기 위해 체중을 9kg 불렸다가 최근 원래 체중 가까이로 돌아왔다고 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나고 자란 그는 “열 살 이후 한국을 가본 적이 없는데 많이 바뀐 것으로 안다. 정말이지 가보고 싶다”고 했다. 평양에도 가보고 싶냐고 물었더니 “가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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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50% 지지율 힘입어… 오바마, 남은 2년도 ‘마이웨이’ 선언

    “나에겐 더 이상 나설 선거가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가진 신년 국정연설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패해 상·하원 모두를 공화당에 내준 레임덕 대통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남은 임기 2년 동안 눈치 보지 않는 소신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는 자신감에 넘쳤다. 수차례 주먹을 불끈 쥐며 강력하게 국정을 이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대통령에게 민주당 의원들은 열렬히 기립박수를 쳤지만 공화당 의원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총 86회의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승부수로 꺼낸 것은 부자 증세를 통한 중산층 살리기. 연설의 맨 앞 주제로 내세운 중산층 살리기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안에는 가난을 극복하고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기르고 있는 맞벌이 여성 리베카 얼러 씨를 아홉 차례나 언급했다. 이날 미셸 오바마 여사의 바로 옆자리에 초청받아 앉아 있던 얼러 씨는 대통령의 언급이 나올 때마다 상기된 얼굴로 연방 고개를 끄덕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몇몇 소수에게만 특별히 좋은 경제를 받아들일 것이냐, 노력하는 모든 사람의 소득과 기회를 확대하는 경제에 충실할 것이냐. 답은 자명하다. 중산층 경제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를 위해 백악관은 현재 23.8%인 자본소득에 대한 최고 세율을 28%로 올리고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 등 자산 500억 달러(약 54조1700억 원) 이상 100대 금융기관으로부터 은행세를 걷는 세제 개혁으로 향후 10년간 3200억 달러(약 345조 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거둔 세금을 △2년제 공립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 무상교육 △연간 최대 7일간의 유급 병가 △최저 임금 인상 등 중산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쓰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초 예상보다 강도 높게 ‘오바마 이슈’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경기 회복과 20개월 만에 처음 달성한 50%의 국정 지지도(워싱턴포스트-ABC방송 19일 여론조사)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동안 ‘총체적 실패’라고 비판 받아온 외교·안보정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과거의 일방주의적 군사 개입이 아니라 군사력과 강한 외교력, 다자 개입에 기반을 둔 ‘더 현명한 리더십’을 통해 국제질서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 그는 “끈질기고 꾸준한 해결책을 추구하는 리더십이 결국은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테러 위협을 언급할 때는 일부 의원이 언론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노란 연필을 꺼내 흔들기도 했다. 중산층 살리기 외에 초청 인사 소개를 통한 메시지에는 54년 만의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우주탐험, 건강이라는 화두가 실려 있었다. 쿠바에 5년간 수감됐다가 지난해 말 극적으로 풀려난 앨런 그로스 씨는 이날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귀가를 축하합니다. 앨런”이라고 호명하자 앞니가 빠진 백발의 노인인 그가 벌떡 일어나 불끈 쥔 주먹을 힘차게 하늘로 들어올리자 열렬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3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 1년 동안 머물게 될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 씨를 향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우주에서도 인스타그램(사진 공유 앱) 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또 지난해 담배 판매를 금지한 편의점 체인 CVS 건강 분야 최고경영자인 래리 멀로 씨를 소개할 때에는 “용단을 내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건 ‘부자증세’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이다. 공화당 내 세제 전문가인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유타)은 “계급투쟁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세금 인상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밝혀 워싱턴 정가가 부자증세를 둘러싸고 대치 국면으로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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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외비 부통령 동선 노출… 美도 테러 초비상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자택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미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 이후 서방을 겨냥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위협이 높아진 터라 미 정부 서열 2위인 바이든 부통령과 관련한 이번 사건의 성격과 배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토요일인 17일 오후 8시 25분경 미 델라웨어 주 윌밍턴 인근 바이든 부통령 자택 인근을 지나가던 차량에서 여러 발의 총알이 자택 쪽을 향해 발사됐다. 총격은 경찰이 부통령 경호를 위해 설치한 경계선 밖에서 발생했다.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사건 당일 자택에 머물고 있었으나 총격 당시에는 저녁 일정 때문에 외출 중이었다. 대통령과 부통령을 경호하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로버트 호백 대변인은 1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자택 안에 있던 경호요원이 총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갔으나 용의 차량이 매우 빠른 속도로 달아나 검거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웃에 사는 영 조 씨는 AP통신에 “4발의 총성을 들었다”며 “부통령 자택 인근에서 총성을 들어 매우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총격 발생 30여 분 뒤인 오후 9시경 부통령 자택 주변에서 정지 명령을 거부한 차량 운전자 1명을 체포했으나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밀경호국은 연방수사국(FBI) 및 현지 경찰과 공조해 범인이 쏜 탄환이 부통령 자택이나 이웃 주택 외벽에 박혔는지 조사하고 있다. A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부통령 자택에서 탄환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밀경호국은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바이든 부통령 부부를 제3의 장소로 피신시켰다. 안전상의 이유로 바이든 부통령의 소재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총격 발생 수 시간 뒤인 17일 밤 이번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바이든 부통령이 17일 워싱턴 관저가 아닌 델라웨어 자택에 머물 것이라는 일정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다. 용의자가 그를 겨냥했다면 어떻게 대외비인 정부 핵심 요인의 일정을 알고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더군다나 바이든 부통령의 자택은 총격이 발생한 차도에서 300여 m 안으로 들어가 있어 밖에선 누구 집인지 알기 어렵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백악관은 통상적으로 대통령과 부통령의 공식 일정이 없을 경우 홈페이지에 ‘공식 일정 없음’이라고 표기한다. 17일도 그랬다. 단, 동아일보 등 내외신 출입기자단에게 e메일로 비공식 일정을 알려주는데 이날 일정에는 ‘바이든 부통령이 델라웨어 자택에 머물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다. 미 정치권에선 자생적 테러 조직인 이른바 ‘외로운 늑대’의 테러 위협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론 존슨(공화·위스콘신)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1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도 언제든 테러 공격을 자행할 수 있는 테러 단체의 잠복 조직(sleeper cells)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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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부통령 자택에 ‘탕탕탕’, 바이든 비공개 일정 어떻게 알고…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자택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미 정부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 이후 서방을 겨냥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위협이 높아진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은 미 정부 서열 2위인 바이든 부통령을 사실상 겨냥한 총격 사건이 벌어진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간) 오후 8시반 경 미 델라웨어 주 윌밍턴 인근 바이든 부통령 자택 인근을 지나가던 차량에서 여러 발의 총알이 자택 쪽으로 발사됐다. 사건 당시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외출 중이었다. 대통령과 부통령을 경호하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로버트 호백 대변인은 1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자택 안에 있던 경호 요원이 총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갔으나 용의 차량은 매우 빠른 속도로 달아나 검거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의 자택은 총알이 발사된 곳에서 대로변에서 300여 m 떨어져 있다. 비밀경호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총격 사건 직후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델라웨어 자택이 아닌 제3의 장소로 피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든 부통령의 17일 일정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만큼, 용의자가 그를 겨냥했다면 어떻게 대외비 일정을 알고 워싱턴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떨어진 델라웨어 자택에 총격을 가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 대통령과 부통령의 공식 일정이 없을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식 일정 없음’(No public schedule)이라고 표기한다. 17일도 그랬다. 단, 동아일보 등 내외신 출입기자단에게는 e메일로 비공식 일정을 종종 알려주는데 17일의 경우 ‘바이든 부통령은 델라웨어 자택에 머물 예정’이라고 돼 있었다. 바이든 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 지역구인 델라웨어 주 자택과 워싱턴 내 공관을 수시로 오가고 있다. 일각에선 용의자나 그 배후 세력이 백악관 전산망 등을 침입해 부통령 일정을 알아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인터넷이나 트위터로 테러 계획을 수립하거나 미군 전산망 등 정부 시설을 수시로 해킹해 온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IS를 사랑한다”고 밝힌 ‘팀 시스템 DZ’라는 해커들이 16일 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 ‘아일 오브 와이트’ 카운티 홈페이지를 공격해 한동안 마비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미 정치권에선 자생적 테러 조직인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 위협이 점차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론 존슨(공화·위스콘신)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18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도 언제든 테러 공격을 자행할 수 있는 테러 단체의 잠복 조직(sleeper cells)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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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은 ‘소통 용광로’

    “대통령님이 뜻하는 대로만 일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나요?” 최근 미국 테네시 주의 케이틀린 씨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이런 e메일을 보냈다. 이민개혁 행정명령, ‘오바마 케어’ 등 주요 이슈마다 공화당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대한 질문이었다. 케이틀린 씨의 e메일은 2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의사당에서 진행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인 연두교서(state of the union)를 앞두고 백악관이 마련한 대국민 소통 프로그램에 따른 것. ‘연두교서로 가는 길’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신년 연설은 국민이 만들어 간다’는 콘셉트 아래 다양한 소통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케이틀린 씨는 프로그램 중 ‘당신의 목소리를 연두교서에 담으세요(Add your voice)’라는 백악관 홈페이지 코너를 보고 e메일을 보냈다. 이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남은 임기 2년 동안 무엇을 하기 원하는지 국민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만든 코너”라고 말했다. 18일 오전 현재까지 2만4000여 건이 접수됐다. 얼마 전부터는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홈페이지에 직접 아이패드를 들고 나와 올해 추진할 인터넷 보급 확대 방안을 설명하고 있고,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도 ‘연두교서에 참여하세요’ 동영상을 올려 “직접 국정에 참여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백악관은 인터넷으로 추첨된 일반인들을 연두교서 당일 백악관으로 초청해 참모들과 함께 연설을 보고 그 취지와 배경을 현장에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백악관이 이 같은 소통 시스템을 갖추게 된 데에는 조직과 인력을 이슈 중심으로 구성하고 운영해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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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기획]임기중 경험 살려 세상속으로… 왕성한 프레지던트

    서방의 전직 대통령과 총리 중 상당수는 퇴임 후에도 자신의 전공 분야를 살려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현직 때보다 더 활발한 활동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인사들도 있다. 현직 시절 쌓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퇴임 이후 사장(死藏)하는 것이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손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퇴임 후 오히려 주목받은 지미 카터 미국 전직 대통령 중 퇴임 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사람은 단연 지미 카터 전 대통령(1977∼1981년 재임). 워싱턴 정가에는 “처음부터 전직 대통령으로 시작했으면 더 좋았을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21년 전인 1994년 북한 평양을 전격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을 성사시키며 1차 북핵 위기를 풀어 낸 주역이다. ‘인권 외교’를 전면에 내세웠던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잇따라 ‘외교 참패’를 맛보면서 단임 대통령에 머물렀다. 하지만 퇴임 후 고향인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카터 센터’를 세운 그는 중동 북한 등 세계 분쟁 지역에서 해결사 노릇을 자임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했다. 세계 각 지역의 분쟁 종식, 민주주의 실천, 인권 보호, 질병 및 기아 퇴치 등을 목적으로 각계의 후원과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카터 센터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비정부기구(NGO)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각국의 인권 상황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국보법을 적용한 것은 유감”이라는 성명을 내 ‘내정간섭’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절친 클린턴과 부시, 대통령 리더십 연구 나서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을 대표하는 1946년생 동갑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엔 ‘대통령 리더십 연구(Presidential Leadership Scholars·PLS)’ 프로그램을 직접 발족시켰다. PLS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이 주관하는 본격적인 대통령 리더십 연구 프로그램. 부시 전 대통령은 PLS 프로그램에 대해 지난해 9월 발족식에서 “대통령 리더십이라는 것은 정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리더십을 의미한다. 이 프로그램에 정치학 연구자는 물론이고 군인 사업가 등 다양한 사람이 관심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PLS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는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라는 단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6년 민주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클린턴 가문의 정치 기반 조직의 성격도 강하다.각종 재단과 협회 세우는 유럽 전직 정상들 유럽의 전직 대통령과 총리들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국제 봉사 활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1995∼2007년 재임)은 퇴임 후 2008년 6월에 ‘시라크 재단’을 만들어 △국제분쟁 예방 △보건의료 지원 △문화 다양성 보전 등에 매진하고 있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1974∼1981년 재임)은 퇴임 후 한동안 국내외 문제에 관여하지 않다가 2002∼2003년 ‘유럽 미래 대표자회의’ 의장을 맡아 유럽연합(EU) 헌법 초안 작성을 주도했다. 여러 명의 전직 대통령이 모이는 경우도 있다. 전 세계 원로 정치인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가 대표적. 카터 전 대통령,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그로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 등이 중심이 돼 2007년 결성됐다. 지중해의 섬나라인 키프로스 분쟁 중재가 대표적 업적이다.워싱턴=이승헌 ddr@donga.com / 파리=전승훈 특파원   }

    • 20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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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北해킹, 최고수준 심판”

    미국 정부는 13일(현지 시간) “북한의 자진 핵무기 포기는 ‘환상’”이라고 언급하며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제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최고 수준(full force)으로 정의의 심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대북협상을 총괄 지휘하는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불법 행위에 따른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면적으로 압박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이 불법 무기와 핵실험 등의 도발, 인권 탄압 행위를 스스로 포기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에 쓰이는 재원을 줄여 그들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를 좁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담당 차관보도 이날 청문회에서 “앞으로 재무부는 광범위하고 강력한 제재 수단을 활용해 북한의 불법 행위들을 적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도 대북 압박에 한목소리를 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을 ‘불량 정권’이라고 지칭하며 “미국은 (북한 제재를 넘어)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아시아 및 전 세계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청문회 뒤 국내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것과 관련해 “건설적인 대화는 신뢰한다. 하지만 남북 대화는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지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것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 개선은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해서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한국 정부의 남북 대화 추진에 사실상 속도 조절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 국가사이버안보정보통합센터(NCCIC)를 방문해 북한의 소니픽처스 해킹,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중부사령부 해킹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사이버 위협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경제·안보적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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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도발 포기할거란 환상 없다”… 전략적 인내 종결 선언

    13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는 미국의 대북 정책 기류가 확연히 ‘강공 모드’로 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자리였다.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공화 민주 할 것 없이 강력한 제재를 외쳤고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마치 누가 더 북한을 비판하나 경쟁하는 분위기까지 감지될 정도였다고 현장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전했다. 포문을 연 것은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였다. 그동안 북한과의 대화에 상대적으로 유연성을 발휘해 온 그였지만 이날만큼은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 “북한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는 등 강한 표현을 써가며 고강도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이날 한 발언의 핵심은 북한에 대해 다양한 압박 수단을 써서 김정은 정권이 불법행위를 하는 데 따른 비용을 높이고 결국 핵·미사일 개발에 쓰이는 재원을 줄여 ‘비핵화의 장(場)’으로 나오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달 중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가진 뒤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북한 문제 논의를 위한 자신의 일정을 이례적으로 소상히 밝히기도 했다. 이는 대북 제재가 다자(多者)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한-미-일-중-러 5자 간 제재 공조를 재가동시키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북한은 물론이고 북한과 거래하는 전 세계 금융기관까지 제재를 확대하는 방코델타아시아(BDA)식 금융제재에서부터 테러지원국 재지정, 북한을 핵심 돈세탁 국가로 지정하는 것까지 미국이 할 수 있는 제재 조치가 모두 거론됐다. 대북 금융 제재를 실질적으로 관장하고 있는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보는 “북한을 국제금융 시스템으로부터 고립시키고 재정적으로 최대한 쥐어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북한의 대외 거래를 담당하는 조선무역은행(FTB)에 대한 제재를 모범적인 제재 사례로 거론했다. 또 김영철 정찰총국장,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개인 제재 사례로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다른 의원들이 요구하는 대북 압박 수준도 높았다. 청문회를 주최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은 “2005년 BDA 금융제재처럼 북한 정권과 거래하는 모든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대북 제재 금융 강화법안’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테드 포 의원(공화·텍사스)은 미국과 적대 관계에 있는 시리아 이란 북한의 영문 약자를 따 “SIK(‘역겨운’이라는 뜻의 ‘SICK’과 발음이 같다)축”이라고 말하며 김 대표를 향해 “북한이 현재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느냐 없느냐”고 물은 뒤 “‘예’ ‘아니요’로 답을 달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이에 대해 “나도 간단하게 답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하자 이번에는 글레이저 차관보를 향해 같은 질문을 던지며 예스냐 노냐 답을 요구하기도 했다. 제럴드 코널리 의원(민주)은 “소니 해킹 사건은 북한의 위협이 미사일 사거리만으로 측정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청문회에는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 23명 중 20명이 출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높은 열기를 보였다. 이날 청문회 분위기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당분간 오바마 정부에서 북-미 대화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예상될 정도”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미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부소장(전 국무부 한국과장)은 “지금까지 오바마 정부가 사용하던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란 표현은 이제 워싱턴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청문회가 열리고 있던 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 의회 지도부를 불러 사이버 안보 대책 수립을 논의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워싱턴 인근 국가사이버안보정보통합센터(NCCIC)까지 찾아 의회에 법안 수립을 제안했다. 이는 북한의 소니 해킹에 이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들이 미 중부군사령부까지 해킹하자 더는 좌시할 수 없다는 절박감을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주로 인터넷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조직원을 모집하고 테러 모의 및 처형 집행 중계까지 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이들의 미국 본토 공격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이버 대전’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사이버 위협은 미국의 안전과 사회 안전망을 파괴할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 미 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언론과의 콘퍼런스 콜(집단 전화 인터뷰)에서 “미 전역에 사이버 안보 수준을 강화하고 테러 세력의 사이버 공격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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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이버 테러에 전면전 선포…대대적 北 추가제재 나오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소니 픽쳐스 해킹과 ‘이슬람국가(IS)’의 미군 전산망 해킹 등 잇따른 사이버 테러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세력에 대해 “최고 수준(full force)으로 정의의 심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해 미 정부의 대대적인 추가 제재가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오후(현지 시간) 워싱턴 인근 국가사이버안보정보통합센터(NCCIC)를 방문해 “사이버 위협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경제·안보적 도전이며 현존하고 급증하고 있는 위험 요소”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북한 등) 적들은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위해 더 치밀하고 정교해지고 있으며 기존 재래식 테러에 버금가는 위해를 미국에 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 등 민간 분야가 사이버 테러 관련 정보를 보다 유기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백악관에서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과 회동을 갖고 사이버 테러 대책 마련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미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북 제재를 확대하겠다고 공식함에 따라 당분간 북미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실무 총괄하는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미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의 소니 해킹 사건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불법 행위를 하는 데 따른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것과 관련해 “건설적인 대화는 신뢰하지만 남북대화는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지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질적 비핵화 조치 없이는 남북 관계 개선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으로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추진에 사실상 속도 조절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안명훈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요구 등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한반도에서 많은 일도 가능하다”며 ‘선 훈련 중단, 후 핵실험 임시 중단’이라는 최근의 제안을 재확인했다. 성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하지 말아야 할 사안(핵실험)을 일상적인 훈련과 연계시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워싱턴 = 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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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해커 “미군들아, 뒤를 조심하라”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가 낳은 ‘테러 공포’가 유럽을 넘어 미국 본토, 그것도 수도 워싱턴으로 번지고 있다. 미 현지 언론은 차분한 대처를 주문하면서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S 미군의 심장 해킹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소속이라고 밝힌 해커가 미 국방부와 미 중부군사령부 트위터, 유튜브를 동시에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이 해커는 중부군사령부 트위터를 해킹한 뒤 “이교도 불신자들이여, 너희에게 자비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IS가 지난해 제임스 폴리 등 미국인 인질을 참수하거나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낼 때 유튜브나 트위터를 적극 사용한 점에 비춰 미국과 ‘사이버 대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이 해커는 중부군사령부 트위터를 해킹한 뒤 ‘사이버 지하드’(인터넷 성전)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커가 올린 글에는 ‘미군들아, 우리가 가고 있다. 뒤를 조심하라’는 협박문이 들어 있다. 또 이 IS 해커가 미 국방부를 해킹해 얻었다고 주장하는 파일에는 북한과 중국 내 병력 배치에 대한 정보와 정탐, 정찰 등의 현황 및 ‘전쟁 시나리오’로 보이는 자료가 지도, 사진과 함께 표시돼 있었다. 한편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IS 해커가 올렸다는 북한 핵 및 미사일 시설 관련 지도는 미 국방부 자료가 아니라 미국 과학자협회(FAS) 사이트에 공개된 자료”라고 밝혔다.○ 지하철역 사고 이 와중에 워싱턴 지하철역에서는 한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차량과 역사 안으로 들어와 1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나 미국인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이 사고 발생 후 몇 시간 뒤 “전기와 관련된 문제로 연기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한때 시민들 사이에서는 테러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졌었다. 실제 상황은 매우 긴박했다. 12일 오후 3시경 워싱턴 시내 백악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의 ‘랑팡플라자 역’에서 출발한 지하철이 ‘펜타곤(국방부) 역’으로 향하던 도중 갑자기 연기가 열차 안으로 들어와 열차가 40여 분간 멈춘 것. 이날 사고로 여성 승객 1명이 숨졌고, 83명은 인근 조지워싱턴대 병원 등에 입원했다. 이 중 2명은 중태다. 지하철은 2시간 반 후 연기가 열차에서 빠지면서 부분 정상화됐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 워싱턴 지부 앤드루 에임스 대변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게 없지만, 사고 원인에 대해 전방위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후 현장을 둘러본 NTSB 관계자는 “열차 앞 레일에 전기를 공급하는 케이블에서 문제가 생겼는데, 이 때문에 연기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신문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지하철 통로에서 연기만 발생했을 뿐 불은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워싱턴 내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시리아와 이라크로 간 서방 이슬람 전사로부터 자행되는 테러’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미 본토 공격 방지책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테러 공포가 워싱턴 싱크탱크의 핵심 이슈로까지 떠오른 것이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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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칭 IS해커, 미군에 사이버테러

    프랑스 파리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바티칸을 포함한 전 세계가 추가 테러를 우려하는 가운데 12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을 자칭한 해커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격퇴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미 중부군 사령부 트위터와 유튜브를 해킹했다. 이 해커는 트위터에 “미국과 그 위성국가들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너희의 네트워크에 침입했다. 너희에게 자비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또 이 해커는 미 국방부 전산망에서 빼냈다면서 북한에 대한 미군의 정찰 정보와 전쟁 시나리오로 보이는 자료를 복수의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했다. 유럽에서도 테러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11개국 내무장관과 미국, 캐나다 관계자는 전날 파리에서 만나 EU 회원국 간 여권 검사를 하지 않도록 한 ‘솅겐조약’을 수정할 것과 항공기 이용자의 승객예약정보(PNR)를 공유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12일 미국 백악관 부근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지하철 화재 사고로 여성 1명이 죽고 83명이 부상해 그렇지 않아도 긴장한 미국민들을 당혹하게 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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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NSA “파리 테러는 신호탄”… 서방국가와 反테러 공조 강화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를 계기로 미국 주도의 서방 국가들이 글로벌 대테러 공조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미국 백악관은 다음 달 18일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을 위한 정상회의’를 열어 추가 테러 방지를 위한 미국 및 외국 정부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캐나다 호주 프랑스에서 잇따라 발생한 비극적인 공격을 고려할 때 폭력행위 예방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며 정상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파리 테러 이후 미국과 유럽 각국은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의 추가 공격 징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CNN은 11일 “IS가 추종자들에게 봉기를 촉구하고 미국 등 특정 국가를 상대로 추가 테러를 선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빌트지는 미 국가안보국(NSA) 정보를 인용해 “파리 테러는 유럽 주요 도시들에 대한 테러의 신호탄일 수 있다”며 “미국은 수개월 전 IS 도청 정보를 토대로 유럽에 테러 대응요원 네 명을 보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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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다른 韓-美 대통령 신년회견 풍경, ‘각본대로’ 한국… ‘돌발 질문’ 미국

    한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질문자와 질문 내용 상당 부분이 사전에 정해진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사전 각본’ 없이 진행된다. 특히 미국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질문 내용은 현장 분위기에 따라 결정되고 수시로 변한다. 대통령은 기자와 대화하는 식으로 회견을 진행하기 때문에 그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있는 순발력과 폭넓은 정책 이해도가 필요하다. 한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기자가 1, 2개 질문을 한꺼번에 하면 대통령이 이를 모아서 답변하지만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기자의 1개 질문에 답하면 그 기자가 이와 관련된 후속 질문을 하고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2월 19일 송년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 전문매체인 폴리티코의 캐리 브라운 기자에게 첫 질문권을 줬다. “북한의 소니픽처스 해킹에 대응책은 뭔가.”(브라운) “북한은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엄중히 보고 있다.”(오바마) 질문은 다른 기자에게 넘어가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직접 영화 ‘인터뷰’를 볼 계획이 있나. 아니면 백악관에서 상영하든가.”(브라운) “(웃음) 봐야 할 영화 목록이 많다.”(오바마) “그러니까 ‘인터뷰’를 볼 계획이 있다는 건가.”(브라운) “내가 볼 영화 목록을 언론에 알려준 적이 없는데….”(오바마) 오바마 대통령은 회견 중간 중간에 폭소를 터뜨렸고 백악관은 회견 후 공식 발언록에 이 대목을 ‘웃음(laughter)’이라고 표기했다. 한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딱딱한 분위기에서 거의 농담 없이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미국 대통령의 회견은 자주 농담이 오가고 웃음이 터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4일 중간선거 참패 후 다음 날 백악관에서 가진 회견에서 정권에 비판적인 폭스뉴스 기자가 “이제라도 공화당과 제대로 협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자 5분여간 얼굴을 붉혀 가며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기자가 질문을 이어가자 “다른 기자들도 질문하려고 계속 손들고 있으니 넘어가자”고 말하며 양해를 구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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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행정명령 철회를”… 美 “추가 해킹테러 우려”

    북한은 7일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제재 철회를 요구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성명에서 “해킹 공격의 배후가 우리(북)라는 똑똑한 근거도 없이 제재 소동을 벌인다면 그보다 더한 날강도적인 도발행위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이어 미국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거론하며 “미국은 모든 대조선 제재 조치부터 전면적으로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미국은 아직까지 제 땅에서 단 한 번의 총포 세례도 받아보지 못한 나라”라며 “우리가 단행할 초강경 대응전의 대상은 소니픽처스와 같은 일개 회사가 아니다”라고 위협했다. 이를 의식한 듯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은 7일(현지 시간) “소니픽처스를 상대로 한 북한의 해킹은 미국의 이익을 겨냥한 역대 가장 심한 사이버 공격”이라고 북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국제 사이버안보콘퍼런스에서 “북한이 별다른 대가 없이 저비용으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면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을 수 있다”며 북한의 추가 해킹 가능성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방북해 억류됐던 미국인을 데리고 나온 그는 당시 김영철 북한 정찰총국장을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클래퍼 국장은 “방북해서 이번 소니픽처스 사이버 공격을 감독한 정찰총국의 책임자인 김 국장과 저녁을 했다”며 “그는 바로 소니 해킹을 최종적으로 승인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김영철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한미 연합 군사연습은 전쟁 도발”이라고 주장하자 자신도 손가락으로 김영철의 가슴을 가리키며 “남측에 포탄을 퍼붓는 게 최상의 방안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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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한일관계, 과거사 터널 벗어날 대승적 결단 필요”

    《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일 모두 최근까지 현명하지 못한(unwise) 대응을 해 왔다. 더 늦기 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고노 담화를 다시 인정하라. 또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의 사과만 기다리지 말라. 한국과 일본은 대승적으로 양국 현안을 재논의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세계적인 동아시아 전문가 에즈라 보걸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85)는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2012년 이후 냉랭한 한일 관계 해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북핵 등 안보 문제를 비롯해 경제 이슈 등 동북아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더이상 한일이 과거사 문제에 매여 있는 것은 양국은 물론이고 동북아 전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걸 교수는 한국을 수차례 방문한 것은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도 수시로 찾으며 관련 저서를 낼 정도로 한중일 3국에 고루 정통한 몇 안 되는 미국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 인근 자택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한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애정을 드러냈다. 》 ―2015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는데 한일 관계는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 한일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사실상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악화되기 어려울 정도다. 문제의 핵심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이미 한일 갈등의 상징처럼 되어 버렸다. 한국이 일본의 성의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역사적 배경을 이해한다. 그러나 더이상 이 문제에 얽매이면 양국 관계는 곤란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 ―한일 정상이 어떤 해법을 모색해야 하나. “우선 아베 총리는 위안부 동원 과정의 강제성과 군의 개입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는 우리가 잘못했다. 1995년 보상금을 부분 지급했지만 필요하면 다시 지불할 용의도 있다. 법적인 문제 이상으로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사과 여부와는 무관하게 양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일 정상회담 제의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아베 총리가 먼저 입장 표명을 하면 좋겠지만 박 대통령이 이를 마냥 기다릴 경우 또 시간만 흘러갈 수 있다.” ―아베 총리가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더 우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일 관계가 풀릴 가능성은 더 낮아지는 것 아닌가. “아베 정권이 갈수록 우경화하는 것은 아베 총리의 탓이 가장 크다. 하지만 동시에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이 과거사 문제를 계기로 일본을 지나치게 밀어붙인다고 인식하고 있다. 한중이 과거사 문제로 일본을 압박할수록 일본도 ‘정치적 자기 보호’를 위해 더욱 우경화의 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럴수록 한국 정부가 일본이 정상 궤도로 돌아올 ‘명분’을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경제적으로는 한중일 3국이 상호 의존적이지만 과거사 문제 등 외교 이슈로는 서로 갈등하는 이른바 ‘아시아 패러독스’가 더 심화되는 상황인데…. “‘아시아 패러독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북아 근현대사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한일 관계의 경우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 후 상당 기간 한국은 경제적으로 일본에 어느 정도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한일 수교의 조건으로 일본의 차관을 받은 게 대표적이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은 일제강점기에 겪었던 부당한 역사에 대해 일본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할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전혀 다르다. 삼성전자가 소니, 도시바 등 일본 전자업체를 무너뜨릴 정도로 한국은 대단히 강해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드디어 일본에 제대로 표출하지 못했던 감정을 공개적으로 표현했고 현재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중일 관계도 비슷하다. 중국은 1840년 아편전쟁 이후 쇠락했고 일제의 침략을 받았다. 1980년대 일본의 경제적 지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국이 이제는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파워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이제 일본에 하고 싶은 말을 하려는 것이다. ‘이전에는 우리가 머리를 숙였으니 이제는 너희 차례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역사적으로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게 현 동북아 국제 지형이다.” ―중국의 ‘굴기(굴起)’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 정책을 내세우는 것도 동북아 지역에서 중국의 세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은 미중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활로를 모색해야 하나. “나는 기본적으로 오바마 정부가 ‘회귀’라는 표현을 써가며 아시아 정책을 운용하는 것에 비판적이다. ‘회귀’라는 말 자체가 중국 입장에서는 마치 미국이 중국을 지역 내 강국으로 가두려는 ‘반(反)중국적’ 시도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제 명실상부한 글로벌 파워다. 그런 중국인들에게 필요 이상의 경계감을 불러올 수 있다. 오히려 ‘미국은 지난 200년간 아시아 지역에 관심을 가져왔고 유럽보다 아시아 지역에서 이해관계가 더 깊다. 그래서 아시아에 다가가려 한다’는 식으로 정책을 폈어야 했다. 아무튼 오바마 정부의 이 정책으로 동북아 지역 내 미중 관계는 한층 복잡해졌다. 이 틈에서 한국이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은 사실 참 쉽지 않다. 내 생각엔 중국과도 잘 지내야겠지만 전통적인 한미동맹에 기초해 이 지역에서의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는 균형보다는 약간 중국에 기운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대미 외교보단 대중 외교에 조금 더 치우쳐 있다고 보는 것인가. “지금까지는 그랬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통적인 한미동맹이 훼손되거나 한 적은 없지만 미국으로선 ‘한국이 중국에 좀 더 기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의 한국 배치를 놓고서도 미중 간 갈등이 첨예하다.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찬성론자들은 북핵 위협을 억지하기 위해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사드 체계가 자신들의 군사적 이익에 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중국이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현존하는 군사적 위협에 충분히 대비하지 않았을 때 결과적으로 위협을 배가시키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중국이 불편해하더라도 한국이 충분히 고민한 끝에 북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북한의 ‘정치적 교섭력’만 더 높여줄 수 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도발과 유화 제스처를 오가는 특유의 기만 전술을 펴고 있다. 이렇다 보니 미 정부도 북핵 문제에 지쳐서 한반도 이슈가 미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미국이 북핵 문제에 지쳤다기보다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사실 현재는 미국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대화를 위해 빗장을 열면 한국과 일본 경제가 삽시간에 북한 사회를 장악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 같다. 중국이 북한에 그토록 개방을 요구해도 꿈쩍하지 않는 것은 이런 이유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선 한국 정부가 대북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관련 움직임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통일대박론’은 일단 방향이 좋다고 생각한다.” ―마침 오늘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방침을 발표했다. 이런 노력이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긍정적인 계기가 되지는 않을까.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는 미국이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할 일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가 북-미 관계에 당장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북한에 여러 가지 생각할 계기를 줬다고는 본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해 깊이 연구해왔고 김병국 고려대 교수와 함께 ‘박정희 시대’라는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이나 정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하나. 일각에선 아버지에게서 정치를 배운 박 대통령의 정치적 소통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이나 리더십은 결과적으로 당시 한국 상황에선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유신으로 인한 민주주의 후퇴, 인권 침해 등은 비판의 대상이지만 한국의 기적적 성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중국 현대화의 기반을 마련한 덩샤오핑(鄧小平)과 공통점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군가를 비판하기는 쉬운 일이다. 한국은 이전의 한국이 아니다. 세계 11위 경제 대국의 대통령이란 자리는 쉽지 않다. 변수도 많다. 좀 더 지켜봤으면 한다.”○ 1930년 미국 오하이오 델라웨어 출생○ 1950년 오하이오 웨슬리언대 사회학과 졸업○ 1958년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 1960년 예일대 조교수○ 1968∼1999년 하버드대 사회학과 교수○ 1995∼1999년 하버드대 아시아센터 소장○ 2000년∼현재 하버드대 명예교수○ 주요 저서=‘최고의 일본: 미국에 주는 교훈’(1979년), ‘네 마리의 작은 용’(1991년), ‘박정희 시대’(2011년·공저), ‘덩샤오핑과 중국의 변화’(2011년) 등 케임브리지(미 매사추세츠)=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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