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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ADD(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현존 최고 성능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2000(IRIS-T) 실사격에 성공했다.8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경 미티어를 탑재한 KF-21이 사천공항을 이륙해 공중에서 대기하다가 낮 12시 20분경 발사에 성공하고 12시 47분경 복귀했다.미티어 발사 시험을 마친 KF-21은 이날 오후 독일 딜 디펜스사가 개발한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추적-발사 시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날 실사격은 기체에 장착된 국산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로 87km 밖에 있는 무인기를 추적, 미사일을 발사해 무인기 옆을 1m 이내로 스쳐 지나치게 하는 방식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했다.이번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KF-21은 유로파이터, 라팔, 그리펜에 이어 미티어 실사격에 성공한 세계 4번째 전투기가 됐다.이번 실사격 성공으로 KF-21은 원거리 탐지 및 격추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국산 AESA 레이더와 5세대 공대공 미사일 체계통합을 증명하면서 향후 KF-21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영어로 ‘유성’을 뜻하는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웨덴·스페인 등 유럽 6개국이 개발에 참여했고 한국 공군을 포함해 총 6개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다. 미티어는 마하 4(음속의 4배)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200km 밖의 상공에 떠 있는 적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으며, 현존 최고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받고 있다. KF-21 1대당 4발을 장착할 수 있고, 내달부터 도입이 시작된다.이날 오후 시험발사에 성공한 IRIS-T는 독일의 ‘딜 디펜스’사가 개발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사거리 25km에 적외선 유도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미사일은 독일, 벨기에,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한국 등 총 6개국이 운용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베트남으로 향하던 인천발 항공기가 기내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제주공항에 비상착륙했다.8일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베트남 다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901편에서 22개월 영아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당시 승무원들은 기내 방송을 통해 의사를 찾는 한편,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영아는 이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제주항공 측은 가장 가까운 제주공항에 비상착륙 하기로 결정, 이 같은 내용을 승객들에게 알렸다. 제주공항 소방구조대 등에 연락을 취해 구급대도 요청했다.해당 항공기는 오전 11시 52분경 제주공항에 착륙했고 영아와 가족 등 4명은 대기 중인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아는 병원에서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해당 항공기는 승객 148명을 태운 채 오후 12시 50분경 제주공항에서 이륙해 목적지인 다낭으로 향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대장암 가족력이 없고 첫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면 다음 대장 내시경은 15년 뒤에 받아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에서 나왔다.7일(현지시간) 독일 암 연구 센터 소속인 마흐디 팔라 박사가 이끄는 다국적 연구진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학술지(JAMA Oncology)를 통해 발표했다.대장암은 폐암·유방암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3대 암’ 중 하나다. 대다수 국가들은 첫 대장내시경 때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10년 뒤 재검사’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50세 이후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연구진은 스웨덴 국가 등록 데이터를 통해 첫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암 음성 결과가 나온 11만 74명을 최대 29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음성 판정 후 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과 15년 뒤 검사를 받은 사람이 추후 대장암 진단을 받거나 대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팔라 박사는 “대장내시경 주기를 10년에서 15년으로 늘릴 경우, 1000명당 2명이 조기 발견 사례를 놓치고 1000명당 1명이 사망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가족력이 없는 사람은 첫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15년 뒤 재검사를 받아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다만 개인별 식습관 등에 따라 대장내시경 권고 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이 2022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음주·비만으로 우리나라 20~40대 대장암 발생률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장암의 경우 후기 단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갑자기 혈변을 보거나 배변 빈도의 변화, 복통 및 체중 감소를 경험하면 대장내시경을 진행해 대장암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에서 나왔다.지난 6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대학의 후안 포르테아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APOE4 유전자 동형접합형’ 유전자 사본을 2개 보유한 65세 이상의 95% 이상에서 알츠하이머 징후가 확인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했다.APOE4 사본이 2개라는 의미는 ‘APOE4 동형접합체’를 갖고 있다는 의미로 동형접합체는 특정 형질을 나타내는 대립유전자가 서로 같은 개체를 의미한다. APOE4 동형접합체를 갖고 있다는 것은 APOE라는 유전자를 물려받을 때 엄마와 아빠에게서 똑같이 APOE 변이인 APOE4를 물려받았다는 의미다.연구팀은 미국국립알츠하이머조정센터의 뇌 기증자 3297명의 데이터와 유럽·미국의 1만 명 이상의 코호트연구 대상자들의 APOE4 동형접합체의 임상적, 병리학적 바이오마커 변화를 평가했다.그 결과 APOE4 동형접합체를 가진 사람은 55세에 APOE3를 가진 사람 대비 알츠하이머병 관련 바이오마커 수준이 높았다. 또 APOE4 동형접합체를 가진 65세의 95% 이상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병리학 특징인 뇌척수액에서의 비정상적인 아밀로이드 수치가 확인됐다.APOE4 유전자 동형접합형을 가진 사람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크다는 점은 수십 년 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반드시 걸린다’는 단정적인 주장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다. 게다가 논문에서는 알츠하이머를 ‘유전 질환’으로 간주하고 있다.APOE 유전자 한쌍이 APOE2나 APOE3 조합으로 이뤄지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 하지만 엄마나 아빠 둘 중 1명에게 APOE4를 물려받으면 알츠하이머 치매 유병률이 올라간다.이번 연구에서는 엄마, 아빠 모두에게 APOE4를 물려받으면 대부분 알츠하이머에 걸리게 된다는 점이 확인됐다.연구팀은 “APOE4는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가장 위험한 유전적 요소로 간주된다”며 “인구의 2~3%가 APOE4 사본을 2개 갖고 있기 때문에 APOE4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전에는 치매 병인을 1% 미만 사례에서만 확인을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이제 15% 이상의 사례에서 치매 발병 원인 인자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알츠하이머 예방 개입을 위해서는 젊을 때 APOE4 동형접합체 보유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APOE4 사본이 2개인 유전적 특징을 가진 사람들을 모니터링하면 개별화된 예방 및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다만 학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급진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UCL 유전학 연구소의 데이비드 커티스 교수는 성명을 통해 “APOE4 유전자가 동형접합형인 경우 알츠하이머가 유전적으로 발현된다는 주장을 정당화할 수 있는 어떠한 근거도 찾아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APOE4가 동형접합형이냐 아니냐에 상관없이 알츠하이머 환자 기저질환 발병 과정은 대부분 유사하다”고 주장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당 지도부를 향해 “무슨 집권여당이 2년도 안 됐는데 비대위를 3번씩이나 하냐”고 지적했다.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만큼 당내 혼란상이 심각하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전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총선 참패 이후 새로 들어선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 체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홍 시장은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그냥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어 당권을 넘겨주고 나가면 되는데, 무슨 당대표나 된 듯 새롭게 비대위원을 임명하고 당대표 행세하면서 전당대회를 연기할려고 하니 참 가관이다. 그렇게 한가로운가요”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비대위원장은 역할이 전당대회 관리뿐이며 당 혁신은 다음 정식으로 선출된 당대표가 할 일”이라며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자가 돼 전당대회를 주관했어야 했는데, 굳이 또 비대위를 만든 것도 코미디”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선수들끼리 전당대회는 한 달이면 충분하다”며 “안분지족(安分知足:자기 신세나 형편에 불만을 갖지 않고 평안하게 사는 것)하시고 빨리 전당대회 열어 당대표나 선출하라”고 썼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고 10년간 식물인간 상태를 유지하던 중국인 남성이 아내의 헌신적인 간호로 일어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동부 안후이성 출신 쑨홍샤 씨의 남편은 2014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의식불명 상태가 되면서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쑨 씨는 10년간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돌봤다.식물인간이란 심장정지 등의 원인에 의한 대뇌 손상으로 의식과 운동 기능을 상실했으나 소화, 호흡 등의 기능은 유지돼 깊은 혼수 상태에 빠진 환자를 말한다.1~3개월 이상 식물인간 상태가 지속될 경우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쑨 씨의 남편은 기적적으로 10년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쑨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을 간호하면서 노력과 인내가 필요했다”면서도 “두 자녀가 낙담하지 않고 강해지도록 내게 영감을 줬다.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남편이 10년 만에 눈을 떴을 당시 쑨 씨는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그는 “남편의 눈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며 “매우 피곤하지만 가족이 다시 모이게 되면서 모든 것이 가치 있는 일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쑨 씨의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딸보다 낫다. 누구도 그와 비교할 수 없다”며 며느리에게 감사 인사를 표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우 한예슬이 법적으로 유부녀가 됐다.한예슬은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에서 영상을 통해 남자 친구와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한예슬은 “기쁜 소식을 나누고 싶어 이 순간을 기다렸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어 변함이 없는 편”이라며 남자 친구와 혼인신고한 사실을 전했다.이어 “이 영상이 나갈 때쯤에는 이미 혼인신고가 되어있을 거다. 이제 우리는 정식으로 부부인 거다. 난 이제 품절녀”라며 법적으로 남자 친구와 부부가 됐음을 공식화했다.한예슬은 “나는 전부터 사실 품절녀였다. 남자 친구를 사귀는 동안 한 번도 서로를 여자 친구, 남자 친구로 생각한 적 없고 평생 동반자로 생각했다. 부부라는 말은 닭살 돋기는 하다”며 “결혼하고 안 하고는 내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남자 친구를 내 평생 동반자, 베스트 프렌드라고 생각해 결혼에 대해 필요성을 한 번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한예슬은 혼인신고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우리 관계의 확실성을 공표하기 위해서다. 나는 5월의 신부다. 나는 공식적으로 유부녀”라며 “예쁘게 잘 지내는 모습 많이 보여주도록 하겠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남편을 앞으로 카메라 앞에 집어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예슬이 혼인 신고서를 공개하자 같이 촬영을 하고 있던 남자 친구는 “뭉클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한예슬은 2021년 당시 10세 연하 남자 친구와 교제 사실을 알렸고 최근 3년간 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혼인신고로 두 사람은 법적 부부가 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 남성이 미용실에서 키우는 개의 목을 조르고 ‘난 잘못한 게 없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7일 경남 창원 사림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손님이 개를 학대했다고 주장했다.A 씨는 “함께 출퇴근하며 매장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있다”며 “가해자가 왔다 간 뒤 멀쩡하던 개가 구석에 숨고 불안 증세를 보였고, 심하게 캑캑거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고 전했다.이어 “제가 앞 타임 예약 손님께 샴푸 칠을 해주는 동안, 예약 시간보다 일찍 와서 대기하던 다음 타임 손님이 개 목을 20초 가까이 졸라 학대했다”며 관련 CCTV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 따르면 남성은 소파에 앉아 자신을 반기는 작은 개를 보고 한 번 쓰다듬더니 돌연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그는 의자에서 등을 떼고 체중을 실어 개의 목을 졸랐다. 놀란 개는 꼬리와 뒷다리를 흔들며 발버둥쳤다.남성은 약 23초간 개 목을 조른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놔줬고, 놀란 개는 곧바로 소파에서 내려가 주인 A 씨를 찾아갔다. 당시 A 씨는 다른 손님에게 샴푸 칠을 해주느라 이를 보지 못했다. A 씨는 “가해자는 교회 목사라는 사람이다. 처음 방문한 미용실에서 남의 개에게 저런 행동을 해놓고 사과 한마디 없다”며 “본인은 아직도 잘못한 게 없다고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유튜브에도 목사라며 예배 영상 올리고, 뒤에서는 주인 몰래 개 학대하고 CCTV 찾는 듯 두리번거렸다”고 덧붙였다.A 씨는 “소름 돋는 행동을 한 이 사람이 목사로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데, 그러지 못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이후 A 씨는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경찰에서는 동영상이 있다고 해도 보여달라는 말조차 안 하고 민원실에 접수하고 가라고 하더라. 더한 학대에도 크게 처벌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다행히 개는 아무 이상 없다”고 전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교회가 어딘지 꼭 알려주시고 교회에도 꼭 알리세요”, “○○교회 목사네요”, “종교인이라니 더 소름 돋네요. 믿음에 대해서 뭘 얘기할까”라는 글을 남기며 분노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아파트 통로를 막고 ‘오전에는 이동 주차가 어렵다’는 안내문을 부착한 차량을 봤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지난 6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아파트 주차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한 검은색 승용차가 차량이 오고가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통로에 세워져 있어 다른 차들의 통행을 방해했다고 전했다.오래된 아파트라 주차 공간이 부족해 대부분 차량들이 이중주차를 하면서 겨우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막았다는 것이다.A 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해당 차량 앞 유리에는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차주는 “야간 근무 후 새벽에 집에 도착해 주차할 곳이 없어, 저의 차량 특성상 중립 주차가 불가능해 부득이하게 이곳에 주차하게 되었으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그는 자신이 사는 곳과 연락처를 적어뒀지만 “오전에는 수면 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고 12시경에는 이동 주차가 가능하다”고 했다.A 씨는 “차가 지나가는 통로에 저렇게 주차해서 저 차로 인해 다른 차들은 통행이 불가능하다” 며 “저렇게 주차해 두고 ‘제 차는 중립 안 돼요’, ‘아침엔 자고 있어서 전화 안 받을 거에요’라고 하면 어쩌라는 건가. 나는 편해야겠고 남은 불편해도 상관없다는 건가”라고 전했다.A 씨는 ‘완전히 통행이 불가능하냐’는 질문에 “저 차량이 주차함으로써 통로는 아예 차단돼 버린다. 다른 차량들은 가뜩이나 이중주차로 좁은데 역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중립이 안 돼도 저기에 주차를 하는 건 아니다. 최소한 저 자리 말고 다른 데에 대야 한다”, “제 차도 중립이 안 되지만, 그걸 알기에 민폐주차를 하지 않는다. 이건 인성 문제다”, “저도 자정 넘어 퇴근하지만, 가끔 주차할 곳이 없으면 벨 소리 최대치로 올려놓고 자다가 새벽 6시에는 차 빼러 나온다”, “안내문까지 미리 준비한 거 보면 치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저 사람도 문제지만 아파트에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게 더 문제다”, “우리 아파트도 주차난 때문에 난리다. 저렇게 말하는 게 이해 안 가는 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몰래 전달한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7일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10분경 한 여성이 지구대 앞으로 큰 종이 상자를 가지고 왔다. 이 여성은 지구대에서 4~5m 떨어진 인도에 상자를 내려놓고 떠났다.당시 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은 곧바로 상자를 열어봤다. 상자에는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되었음 합니다’라고 적힌 편지봉투와 옷과 과자, 라면, 빛바랜 1000원짜리 지폐 30장이 들어있었다. 해당 편지는 박스를 두고 간 여성의 남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됐다.자신을 세 아이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A 씨는 “첫째가 장애 3급, 저희는 수급자 가정이다”라며 “폐지 팔아 모은 돈으로 옷이랑 과자 현금 얼마 안 되지만 최대한 모은다고 한 달 동안 땀 흘리며 노력했는데 능력이 여기까지라 옷 사고 과자 사고 하니 현금은 3만 원 정도 밖에 못 담았다”고 전했다.이어 “적은 금액이지만 받아주시고 많이 못 해 미안하다”며 “어린이날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돼 피자라도 사 먹었으면 한다”고 편지를 마무리 지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박스를 두고 간 여성이 지난해 부산 동구에서 발생한 화재 때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고 폐지를 팔아 모은 돈 4만 5000원을 덕천지구대에 두고 간 사람과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당시 여성은 ‘세 아이 아빠 올림’이라 적힌 편지 1통과 빛바랜 1000원짜리 지폐, 500원짜리 동전들로 4만 5000원을 채운 것이다.경찰은 과자 박스가 어려운 아동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남성이 이달 초 사망한 가운데, 시신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장례식을 못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몸무게가 약 318kg에 달해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이었던 제이슨 홀튼(33)은 이달 초 장기부전과 비만으로 사망했다.제이슨의 어머니는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이슨은 화장을 원했지만 시신이 너무 커서 안치실에 들어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만약 그가 땅속에 묻히게 된다면 단일 묘지가 아닌 이중 묘지를 써야 해서 많은 돈이 들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제대로 된 배웅을 해주고 싶다. 우리는 정말 그를 사랑했다”고 덧붙였다.제이슨이 사망한 직후 6명의 소방관은 특수 구급차를 이용해 영국 길드포드에 있는 로열 서리 카운티 병원으로 시신을 이송했다.제이슨의 어머니는 “한 장례식장에서 제이슨의 몸무게를 물어봤지만, 결국 몸무게가 문제가 아니라 시신 자체가 너무 큰 것이 문제다. 그가 영구차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들었다”고 전했다.다행히 한 장례업체가 제이슨을 위해 더 큰 직사각형 관을 제공할 것이며 시신을 운구할 방법을 알아냈다고 연락이 온 것으로 전해졌다.제이슨은 2015년 칼 톰슨이 65세의 나이로 사망한 후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이 됐다. 그는 10대 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며 과식을 하기 시작하면서 살이 찌기 시작했다고 한다.2020년에 제이슨이 비만과 각종 질환으로 쓰러지자 그의 입원을 위해 크레인이 사용되기도 했다. 당시 침대 2개에 누워있던 그는 크레인으로 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그 후 그는 식사량을 줄이려고 노력했고, 개인 요양원에 있는 동안 3kg을 감량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몇 차례의 심장마비를 겪었고 걷지도 못해 햄프셔의 한 마을에 있는 집 침대에 갇혀 있었다.제이슨의 건강 상태는 지난 2월부터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는 “그의 신장이 작동하지 않고 심장의 오른쪽 부분이 손상돼 고통이 발생한 것 같다”며 “제이슨은 마지막까지도 저를 걱정했다. 그는 매우 친절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었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식당 사장이 손님으로부터 “뚱뚱해서 밥맛 떨어졌다”는 모욕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출산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뚱뚱해서 밥맛 떨어진다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 씨는 “마지막 손님께서 주방 마감 청소 중이었던 제게 ‘사장이냐?’고 묻더니 잠깐 나와보라고 불러냈다”고 전했다.손님은 계산하려고 하는 A 씨에게 “가게 운영 팁을 알려주겠다. 내가 들어올 때부터 네가 너무 뚱뚱해서 밥맛이 떨어졌다. 살 좀 빼라”고 말했다. A 씨는 이에 “제가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답했다.그러자 손님은 “살 뺀다고 젖이 안 나오는 게 아니다. 남편이 싫어할 거다. 오픈 주방으로 해두니까 들어오자마자 너 보고 밥 먹기 전부터 밥맛 떨어지더라. 불쾌하고 쾌쾌하다. 내 말 새겨들어라”라고 막말을 했다.A 씨가 그만하라고 했지만, 손님은 한 개그우먼 포즈를 따라 하며 “넌 앞으로 손님 들어올 때마다 ‘어서 오세요. 저는 자기관리도 못 하는 바보입니다. 뚱뚱합니다’라고 인사해라”라고 조롱했다고 한다.손님은 “(다른 손님들이) 갈 데 없으니 너희 가게가 장사 잘되는 거다. 다른 가게 생기면 이런 뚱뚱하고 자기 관리도 못 하는 사장 가게를 누가 오겠냐. 정신 차려라. 널 위해서 하는 말이다”라며 “표정이 안 좋네? 이미 기분 상했나 보다? 네가 기분 나빠하니까 한마디만 하겠다. 너 다리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두꺼워서”라고 말한 뒤 가게를 떠났다고 한다.A 씨는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신장이 좋지 않아 부기가 심하다.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새벽부터 마감까지 서서 일하다 보니 살이 다 빠지지 않았다”며 “제가 왜 직원들 앞에서 이런 모욕을 들어야 하나 싶어서 모욕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그는 고소장을 접수한 이유에 대해서는 “합의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남 상처 준 행동에 반성하고 벌금이라도 내길 바랐다. 돈 아까운 마음에서라도 조언이랍시고 남의 상처를 후벼파는 행동을 다른 분께 안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하지만 A 씨가 고소장을 접수한 지 한 달이 지나도 형사사법포털 사이트에 접수 번호가 뜨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조서를 대신 작성해 줬던 수사관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이틀 뒤 A 씨 사건은 ‘해당 모욕을 들은 직원이 한 명이라 공연성이 없다’는 이유와 함께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A 씨는 “고소장에 직원‘들’이라고 썼고, 사진에도 직원‘들’이 있다. 조사받을 때 증언할 수 있는 사람 있냐고 물어서 직원 한 명 연락처를 알려드렸을 뿐”이라며 “고소장도 꽉 채워 썼다. 담당 수사관과 전화할 때는 날 다그쳐서 울컥했다”고 호소했다.그는 “저는 음식을 팔았지, 저를 판 적은 없다”며 “이런 경우 이의신청만으로도 다시 재조사할 수 있는 건지, (모욕 상황에서 함께 있던) 제삼자가 가게 직원들이라는 이유로 모욕죄에 해당하지 않는 거냐”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저건 성희롱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 않나”, “수사관도 추가로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물어봐서 내용을 보충했어야 했다”, “저걸 조언이랍시고 떠드나”, “고소장 다시 접수해서라도 꼭 처벌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초등학생 의붓딸에게 소금밥을 먹이고 찬물로 샤워를 시키는 등 상습학대를 저지른 계모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6단독(부장판사 조현선)은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34·여성)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 씨는 2021년 1월에서 2월 사이 의붓딸이자 초등학생인 B 양(당시 8살)에게 저녁으로 소금을 넣은 밥을 강제로 먹게 한 데 이어 B 양이 이를 구토한 후 물을 먹겠다고 하면 수돗물을 억지로 마시게 하는 등 정서적인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피해 아동은 범행과 관련해 ‘1학년’, ‘겨울 엄청 추웠어요’라고 범행이 이뤄진 장소와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진술하고 있다”며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가능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구체적이다. 그중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꾸며내기 힘든 내용도 포함됐다”고 판시했다.이어 “피해 아동이 특별히 잘못을 저지른 사실이 없음에도 분풀이하듯 폭행한 것을 보면 사회적으로 허용된 훈육행위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B 양이 바닥에서 잠을 잘 때 침대위로 올라가려 하면 “한 번 더 올라오면 더 세게 때릴 거야”라면서 B 양의 배를 발로 차거나 B 양이 자신이 지시한 청소를 제대로 안 하면 옷걸이로 손바닥 등을 여러 차례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했다.이외에도 A 씨는 B 양이 찬물로 샤워를 할 때 차갑다고 하면 머리채를 잡아 물이 담겨 있는 욕조 안으로 집어넣기도 했다.A 씨의 범행은 사건 발생 약 1년 뒤 이혼절차를 밟고 있던 친부에게 B 양이 “새엄마가 날 미워했다”고 말하면서 발각됐다.재판 과정에서 A 씨 측 변호인은 “공소장에 적힌 범행 일시가 막연해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았다”며 “학대한 적 없고 그렇지 않더라도 피고인의 행위가 사회상규에 반하는 정도는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어린 피해자의 기억력 한계로 일정한 시점을 특정하기 곤란하다며 A 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 유명브랜드 캔맥주에서 콧물처럼 걸쭉한 점액질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지난달 창고형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캔맥주에서 콧물과 같은 점액질을 발견했다고 한다.A 씨는 24캔짜리 맥주 3박스를 구입해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최근에 한 캔을 따고 잔에 따르던 중 누런 점액질이 흐르는 것을 보고 놀란 것이다.그는 점액질의 냄새를 맡았지만 특정한 냄새가 나지는 않았다.같은 박스에 들어있던 맥주 제조 일자를 확인한 결과 같은 품번으로 시작됐다. 나머지 맥주 중에도 이상 제품이 섞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A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캔맥주에서 흘러내린 점액질이) 처음에는 팔보채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콧물처럼 됐다”고 말했다.A 씨는 해당 맥주를 제조한 본사에 항의했다. 본사 담당자는 제품 상하차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 과정 중 캔을 떨어뜨려 생긴 균열로 공기가 들어가면, 공기와 단백질이 만나 이같은 점액질이 형성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A 씨는 해당 캔에 찌그러진 부분은 없다고 전했다. 제조사는 구입한 맥주를 버리라면서 같은 브랜드 새 맥주를 가져다줬다.차윤환 식품 생명공학 박사는 해당 맥주를 보고 “증점제나 다른 단백질 성분이 제대로 섞이지 않은 것 같다”며 “독성은 없지만, 제조사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맥주의 점액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 누리꾼 B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맥주에서 콧물 같은 점액질이 나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 씨 또한 A 씨가 샀던 모 브랜드 맥주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B 씨는 “맥주에서 최근 두 번이나 같은 점액질이 나왔다. 찝찝하다”고 전했다. 함께 첨부한 사진 속 맥주에서는 점도 높은 액체가 캔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댓글에는 몇몇 누리꾼들이 해당 브랜드 맥주를 마실 때 같은 상황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제조 일자가 지난 3월이었다는 설명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키즈카페 직원이 소셜네트워크(SNS)에 남긴 저주 글을 학부모가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4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논란 중인 키즈카페 직원 인스타 스토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학부모가 남긴 글 내용이 캡처돼 있다.자신을 학부모라고 소개한 A 씨는 최근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소풍 겸 키즈카페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는 우연히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남긴 글을 봤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A 씨는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여쭙는다”며 “(직원은) 당연히 아기들 얼굴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상태로 SNS에 올려놨으며 제가 올리는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 직접 한 거다”라고 전했다.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키즈카페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과 키즈카페 직원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문구가 담겼다.직원은 “개XX. 저출산 맞냐고 X발. 저주할 거야”라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 키즈카페 예약 현황이 적힌 달력을 찍어 “110명 예약 가보자고. 오다가 교통사고 나라”라고 적기도 했다.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법적으로 혼나봐야 정신 차리지. 애들 상대로 뭐 하는 거냐”, “애들 상대로 화풀이하지 말고 때려치워라”, “정신 나간 거 아닌가?”, “애들이 싫으면 키즈카페 말고 다른 곳에서 일하지 왜 저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출생 연도를 3년 늦춘 허위 주민등록증을 제작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나이 어린 이성과 교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박석근)은 지난달 26일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된 A 씨(32)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A 씨는 2022년 11월 9월 B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신분증 위조 광고를 보고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주민등록증 위조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이성 교제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A 씨가 B 씨로부터 위조 주민등록증을 받은 후 폐기한 것으로 보이는 점, A 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점, 초범인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는 대화방에서 B 씨에게 자신의 실제 주민등록증을 촬영한 사진과 증명사진을 전송하면서 출생 연도를 ‘92’에서 ‘95’로 변경해 줄 것으로 요청했고, B 씨에게 위조 대금 25만 원을 송금했다.이에 B 씨는 자신의 집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A 씨의 사진과 이름, 주소로 출생 연도가 ‘95’로 변경된 주민등록증 이미지 파일을 만들어 카드 프린터로 인쇄한 후 홀로그램을 부착했다.현행법상 주민등록증을 포함해 각종 증명서를 위·변조하는 행위는 ‘공문서 위·변조죄’에 해당해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타인의 신분증을 훔칠 경우 절도에 해당하고 습득해 판매할 경우 점유이탈물 횡령 등의 혐의로 처벌받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 2일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당시 표결에 불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채상병 특검 찬성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안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처럼 여야 협치 분위기가 조성됐는데도 하루 만에 걷어차고, 여야 합의 약속을 깨고 의사일정 변경까지 해가면서 국회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입법폭주를 그냥 앉아서 보고만 있어서야 되겠느냐”며 이같이 언급했다.안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한다는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만약 국회에서 다시 투표할 일이 생긴다면 저는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며 국회 재표결 시 찬성할 것임을 시사했다.이어 “젊은 나이의 우리 군인이 국가를 위해 일하다가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건”이라며 “진상을 규명하고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이 품격 있는 국가의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저도 자식 둔 아버지로서, 저의 정치적 유불리보다는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길이 무엇인지 만을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모 상병 사고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 등이 개입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발의됐다.지난 2일 채상병 특검법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68명 중 찬성 168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안건 상정에 항의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본 회의장에 남아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안 의원은 최근 채상병 특검법에 지속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본회의 가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과 퇴장한 상태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의사는 투사가 아닌 공인”이라며 타협을 촉구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이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고 홍 시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홍 시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닌 공인이다”며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답게 경건하게 국민 앞에서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사다. 공론의 장으로 돌아와서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타협으로 이 의료대란을 풀도록 하라”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임 회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돼지 발정제 논란’이 포함된 홍 시장의 자서전 일부 내용을 올렸다.임 회장은 홍 시장의 ‘의사’, ‘히포크라테스 선서’ 언급과 관련해선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선서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 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라고 비꼬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어린이날인 오는 5일 국내 공공시설에 폭탄을 설치해 터뜨리겠다는 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4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2분경 일부 국내 언론사에 “어린이가 많이 찾는 한국 공공시설들에 고성능의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이 전송됐다.메일에는 “이 테러는 일본인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보복”이라는 내용도 담겼다.메일은 영어로 작성됐으며 발신자는 자신을 일본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로 전했다. 해당 이름은 최근 각종 시설을 폭파하겠다며 국내에 발송되고 있는 메일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같은 용의자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추적하는 한편 테러 예고에도 대응할 계획이다.지난해 8월부터 일본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가 보낸 것처럼 작성된 폭탄 테러 예고 메일과 팩스가 여러 차례 국내로 발송됐다. 해당 메일과 팩스에서는 대법원과 검찰, 경찰, 서울시청, 언론사 등이 테러 대상으로 무차별 거론됐다.실제 일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라사와 다카히로인 씨는 자신의 X(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 이름이 허락 없이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이런 종류의 범죄를 단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적은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프랑스 파리에 혼자 여행 간 30대 한국인 남성이 2주째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도 소재 파악에 나섰다.4일 KBS에 따르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프랑스에 입국한 김기훈 씨는 이틀 후인 19일 SNS에 게시물을 올린 걸 끝으로 2주째 연락이 두절됐다.김 씨는 1993년생으로 키 178㎝에 보통 체격이며 팔에 문신이 있다.김 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인도, 일본 여행기 등을 꾸준히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의 2주째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가족들은 김 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영사 조력을 받아 현지 경찰에도 실종 신고를 하고 프랑스 한인회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김 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김 씨를 목격한 사람은 연락해달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연락이 끊기기 하루 전인 18일 오후 김 씨를 만났던 한 지인은 김 씨가 파리 북역 인근에 숙소를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헤어질 당시 김 씨는 카페에 앉아 있다가 산책을 할 거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김 씨의 행방을 알고 있거나 목격한 사람은 대사관으로 제보해달라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