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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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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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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건축가’ 가우디, 가톨릭 성인 추대 첫걸음

    “하느님의 종 안토니오 가우디의 영웅적 덕목을 인정한다.”교황청은 14일(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1852~1926)의 ‘영웅적 덕목’을 인정하는 법령을 발표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가우디를 성인으로 추대하는 첫 작업이라고 전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가우디는 현재도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짓는 데 여생을 보내 ‘신의 건축가’로 불린다. 그가 성인으로 추대되면 예술가 가운데 보기 드물게 성인에 오르는 것이다.가우디는 1852년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 타라고나주에 있는 레우스에서 태어났다. 바르셀로나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뒤 1878년 학위를 받았다. 건축사가 된 지 얼마 안 돼 많은 의뢰를 받은 그는 부호 에우세비오 구엘의 지원을 받아 수많은 건축물을 남겼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건축이 시작된 이듬해인 1883년부터 40년 넘게 매달렸다. 그는 1926년 전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고, 3일 뒤 세상을 떠났다.가우디를 성인으로 추대하는 것을 지지해 온 인사들은 1992년 시복을 추진하는 협회를 꾸린 뒤 30년 넘게 교황청에 그의 성인 추대를 요구했다. 이들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환상적인 첨탑과 정교한 석조물 등으로 사람들을 가톨릭으로 개종하도록 감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여전히 건축 중이다. 이로 인해 140년 넘도록 세계에서 가장 큰 미완성 가톨릭 성당으로도 불린다. 가우디 설계의 난해함과 재정난, 내전 등으로 여러 건축가를 거치며 건축이 이어지고 있다. 2005년엔 탄생석 정면과 지하 납골당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프란치스코 교황 직전 재임했던 교황 베네딕토 16세(2005년 4월부터 2013년 2월 재임)는 2010년에 이 건물을 봉헌하면서 “가우디는 영혼을 하느님께 열어 도시에 아름다움, 신앙, 희망의 공간을 창조했다”며 “이 공간은 인간을 진리이자 아름다움 그 자체이신 그분과의 만남으로 인도한다”고 치하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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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美특사 회담 이틀뒤 우크라 미사일 공격… 휴전협상 위기

    러시아가 13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일대에 감행한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34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다. 이에 따라 그간 미국이 주도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이 위기를 맞이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이번 공격은 스티브 윗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가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후 불과 이틀 뒤 발생했다. 러시아는 수미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공격을 계속한다”며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미사일이 민간인 거주지에 대거 떨어졌고 사상자 중 어린이도 많아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푸틴 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휴전 의지와 외교 노력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獨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지원” 시사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번 공격에 ‘집속탄’이 쓰였다”고 주장했다. 집속탄(cluster bomb)은 한 개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다른 폭탄이 들어가 있는 형태로 다수의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비인도적 무기다. 다만 AP통신은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도 이번 공격이 윗코프 특사가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러시아는 민간인을 죽이면서 소위 ‘외교’를 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이번 공격에 관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 “끔찍한 일이었고 그들(러시아)이 실수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러시아가 국제법,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노력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전쟁을 계속하기로 선택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러시아를 비판했다. 특히 다음 달 독일 총리에 취임할 예정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시사했다. 그는 공영 ARD방송 인터뷰에서 유럽의 다른 나라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순항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며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루스’를 제공할 의향을 비쳤다. ‘타우루스’는 유럽 주요국이 공동 개발한 공대지(空對地) 순항미사일로 사거리가 500km 이상이다. 미국이 지원한 에이태큼스(약 300km), 영국과 프랑스가 지원한 스톰섀도(약 250km)보다 사거리가 길다. 러시아 본토 공격에도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젤렌스키 “美 중립은 잘못, 우크라 편 돼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립적이길 원하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강대국 지도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우크라이나의 편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러시아는 4일 그의 고향 크리비리흐에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에도 약 20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그간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우호적이었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가디언은 “수미 공격으로 민간인이 대거 사망하면서 미국이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나아가 종전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은 러시아가 올해 봄 우크라이나에 대공세를 펼칠 가능성을 제기하며 “3년간의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협상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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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美특사 만난지 이틀뒤 우크라 도심 미사일 공격…최소 34명 사망

    러시아가 13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일대에 감행한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34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다. 이에 따라 그간 미국이 주도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이 위기를 맞이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이번 공격은 스티브 윗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가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지 불과 이틀 뒤 발생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공격을 계속해 반격에 나섰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사일이 민간인 거주지에 대거 떨어졌고 사상자 중 어린이도 많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 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휴전 의지와 외교 노력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獨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지원” 시사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공격에 ‘집속탄’이 쓰였다”고 주장했다. 집속탄(cluster bomb)은 한 개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다른 폭탄이 들어가 있는 형태로 다수의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비인도적 무기다. 다만 AP통신은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도 이번 공격이 윗코프 특사가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러시아는 민간인을 죽이면서 소위 ‘외교’를 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이번 공격에 관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 “끔찍한 일이었고 그들(러시아)이 실수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러시아가 국제법,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노력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전쟁을 계속하기로 선택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러시아를 비판했다.특히 다음 달 독일 총리에 취임할 예정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시사했다. 그는 공영 ARD방송 인터뷰에서 유럽의 다른 나라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순항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며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제공할 의향을 비쳤다.‘타우러스’는 유럽 주요국이 공동 개발한 공대지(空對地) 순항미사일로 사거리가 500km 이상이다. 미국이 지원한 에이태큼스(약 300km), 영국과 프랑스가 지원한 스톰섀도(약 250km)보다 사거리가 길다. 러시아 본토 공격에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젤렌스키 “美 중립은 잘못, 우크라 편 돼야”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립적이길 원하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강대국 지도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우크라이나의 편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러시아는 4일 그의 고향 크리비리흐에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에도 약 20명이 숨졌다.이에 따라 그간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우호적이었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가디언은 “수미 공격으로 민간인이 대거 사망하면서 미국이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나아가 종전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은 러시아가 올해 봄 우크라이나에 대공세를 펼칠 가능성을 제기하며 “3년 간의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협상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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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특사 “우크라, 2차대전후 베를린처럼” 동서 분할 제안

    키스 켈로그 미국 백악관 우크라이나 담당 특사가 ‘우크라이나 동서 분할 방안’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안으로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동서로 가르는 드니프로강을 중심으로 서쪽은 영국·프랑스군이, 동쪽은 러시아군이 주둔하자는 취지다. 논란이 커지자 켈로그 특사는 “분할을 언급한 게 아니다”라고 수습에 나섰다.하지만 켈로그 특사가 관련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제2차 세계대전 뒤 동서(동독과 서독)로 분단됐던 독일 베를린을 직접 언급한 만큼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실제 이런 구상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이 와중에 러시아가 13일 우크라이나 북동주 수미주 일대를 탄도미사일 등으로 공습해 최소 3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단일 공격으로는 2023년 10월 이후 최다 인명 피해라고 진단했다. 일요일을 맞아 교회에 가는 인파가 많아 민간인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켈로그 특사는 ‘X’에 “러시아가 수미 일대의 민간인을 공격한 것은 도를 넘은 행위”라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라고 썼다.●美 ‘우크라 동서 분할안’ 언급 처음켈로그 특사는 11일 영국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드니프로강 서쪽에 영국과 프랑스의 평화유지군인 ‘안심군(reassurance force)’이, 동쪽에는 러시아군이 주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미국이 지상군을 두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동서 사이에는 약 29km 폭의 비무장지대(DMZ)를 두자고 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베를린에서 일어난 일과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당시 러시아 점령 지역, 프랑스 점령 지역, 영국 점령 지역, 미국 점령 지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타임스는 “미국 고위 관계자가 휴전 뒤 드니프로강이 우크라이나 내 경계선이 될 수 있다고 처음 제안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도 같은 날 “우크라이나 휴전을 중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2022년 러시아에 불법 합병된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에 대한 러시아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전략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윗코프 특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는 움직여야 한다”고 협상을 재촉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13일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개선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 때 손상된 양국 관계를 되살리는 것은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적절한 시기에 열리겠지만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미-우크라 ‘광물 협정’ 협상도 난항미국은 11일 우크라이나에 요구한 ‘광물 협정’의 새로운 안을 두고 수도 워싱턴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실무진 협상을 진행했다.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회담에 참가한 익명의 관계자는 “(회담이) 매우 적대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이전보다 우크라이나에 더 무리한 요구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러시아 가스관 통제권을 요구했고, 우크라이나는 ‘식민지 강탈’이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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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를 베를린처럼”…트럼프 특사, 영토 분할 제안

    키스 켈로그 미국 백악관 우크라이나 담당 특사가 ‘우크라이나 동서 분할 방안’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안으로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동서로 가르는 드니프로강을 중심으로 서쪽은 영국·프랑스군이, 동쪽은 러시아군이 주둔하자는 취지다. 논란이 커지자 켈로그 특사는 “분할을 언급한 게 아니다”라고 수습에 나섰다.하지만 켈로그 특사가 관련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제2차 세계대전 뒤 동서(동독과 서독)로 분단됐던 독일 베를린을 직접 언급한 만큼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실제 이런 구상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이 와중에 러시아가 13일 우크라이나 북동주 수미주 일대를 탄도미사일 등으로 공습해 최소 3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단일 공격으로는 2023년 10월 이후 최다 인명 피해라고 진단했다. 일요일을 맞아 교회에 가는 인파가 많아 민간인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켈로그 특사는 ‘X’에 “러시아가 수미 일대의 민간인을 공격한 것은 도를 넘은 행위”라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라고 썼다.● 美 ‘우크라 동서 분할안’ 언급 처음켈로그 특사는 11일 영국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드니프로강 서쪽에 영국과 프랑스의 평화유지군인 ‘안심군(reassurance force)’이, 동쪽에는 러시아군이 주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미국이 지상군을 두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동서 사이에는 약 29km 폭의 비무장지대(DMZ)를 두자고 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베를린에서 일어난 일과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당시 러시아 점령 지역, 프랑스 점령 지역, 영국 점령 지역, 미국 점령 지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타임스는 “미국 고위 관계자가 휴전 뒤 드니프로강이 우크라이나 내 경계선이 될 수 있다고 처음 제안한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미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도 같은 날 “우크라이나 휴전을 중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2022년 러시아에 불법 합병된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에 대한 러시아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전략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이날 윗코프 특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는 움직여야 한다”고 협상을 재촉했다.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13일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개선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 때 손상된 양국 관계를 되살리는 것은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양국 정상회담은“적절한 시기에 열리겠지만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미-우크라 ‘광물 협정’ 협상도 난항미국은 11일 우크라이나에 요구한 ‘광물 협정’의 새로운 안을 두고 수도 워싱턴에서 우크랑나 측과 실무진 협상을 진행했다.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회담에 참가한 익명의 관계자는 “(회담이) 매우 적대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이는 미국이 이전보다 우크라이나에 더 무리한 요구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러시아 가스관 통제권을 요구했고, 우크라이나는 ‘식민지 강탈’이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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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산촌의 기적’… 폐목재 발전소 세우자 인구-관광객 늘었다

    《日 인구소멸지역 되살린 숲오카야마현 마니와시는 산림 면적이 80%에 달하는 일본의 대표적 산촌이다. 목재 생산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주택 경기 침체로 목재 수요가 줄며 젊은층이 떠나고 인구도 급감해 인구소멸 지역으로 전락했다. 반전의 계기를 만든 것은 다시 ‘숲’이었다. 버려지던 폐목재를 원료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로 다시 목재를 가공하며 친환경 순환 경제를 이뤄냈다. 지속가능한 산촌 모델로 주목받자 도시 청년들까지 하나둘 정착했다. 숲을 잘 활용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결과적으로 숲도 사는 ‘그린시프트’를 이뤄낸 것이다.》“친환경 산림 관련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산촌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일본 중부 오카야마현 마니와시(市)에서 만난 나카야마 나오키 씨(35)에게 산촌 생활을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나카야마 씨는 돗토리현 소재 대학의 전기전자공업과를 졸업한 뒤 2014년 마니와시 목재 및 발전 기업인 메이켄(銘建)공업에 입사해 이곳에 정착했다. 일본 또한 젊은 사람들은 대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가지만, 역으로 산촌으로 들어와 12년째 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현재 회사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관리 및 기계 운용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나카야마 씨는 “바이오매스 발전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곳을 택한 이유를 말했다.● 인구소멸지역에 日 최대 폐목재 발전소 나카야마 씨가 정착한 마니와시는 2005년 3월 인구가 줄어든 9개 마을을 합해 새로 탄생한 시다. 관할 내 산림 면적이 80%에 달해 임업과 목재 생산이 지역 경제 생산의 약 30%를 차지했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되며 주택 경기가 침체됐고 목재 수요도 줄었다. 다른 산촌처럼 젊은이들이 지역을 떠났고 고령화가 심해졌다. ‘3K’(위험하고 고되고 불결한 일·3D의 일본식 표현)로 인식되는 임업과 목재 산업의 종사자는 갈수록 줄었다. 이런 지역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이 목재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는 가지, 톱밥 등 폐목재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다. 폐기물 감량은 물론 나무가 흡수한 탄소를 발전 과정에서 다시 배출하는 것이라 탄소 중립 효과도 있다. 매연저감설비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발생도 최소화했다. 메이켄공업은 1984년 발전능력 175kW짜리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지역에 처음 만들었다. 이어 1998년 1950kW짜리를 추가했다.2015년엔 마니와시와 메이켄공업을 비롯한 10개 지역 기업들이 함께 출자해 ‘마니와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립했다. 마니와시 관계자는 “‘폐목재를 버리느니 한번 회사에서 필요한 전기를 직접 만들어 보자’란 생각이었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생산됐다”며 “침체된 지역 경제의 활로를 찾으려던 다른 기업들까지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총자본금 2억5000만 엔(약 25억 원) 중 마니와시도 3000만 엔을 출자했다. 이곳은 일본 최대 목재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됐다. 연간 8만7500M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20억 엔의 매출을 올린다. 버리는 목재를 재활용하면서 연간 1억 엔이 들었던 폐기 처분 비용도 절감했다.● ‘산촌의 기적’ 보러 연 4만 명 관광폐목재로 만든 전기는 지역 기업, 관광서, 학교, 주택에 공급된다. 마니와시의 에너지 자급률은 72%에 달한다. 목재 재활용으로 목재도 살고, 지역도 사는 ‘친환경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일본 내에서도 ‘산촌 경제’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촌의 기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마을 사람들은 2006년 투어 상품도 만들었다.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출발해도 반나절 넘게 걸리는 이곳 벽지를 다녀간 사람이 연 4만 명이 넘는다. 나카야마 씨도 이런 지역의 가능성을 믿고 정착했다. 6년 전 회사에서 차로 5분 거리인 곳에 새집을 짓고 세 아이를 낳았다. 그는 “더 공부하고 노력해 친환경 발전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마니와시에서 미래를 그리는 것은 나카야마 씨뿐만은 아니다. 메이켄공업에는 도시에서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찾아오고 있다. 1923년 창업한 메이켄공업은 기존 집성판보다 강도가 높은 CLT(합판을 직각 교차해 압축시켜 강도를 높인 집성판)를 생산한다. 목재로 지어진 2020년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뿐 아니라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시설에도 마니와시에서 생산된 CLT가 사용됐다. 메이켄공업 인사과 관계자는 “우리는 100년 넘게 목재를 다룬 회사다. 바이오매스 발전뿐 아니라 목재를 가공하는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이를 배우러 도쿄나 오사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하는 젊은이도 적지 않다”며 “도시에서 온 젊은이들이 15명 정도”라고 했다. 마니와시 본사와 공장에는 약 300명이 근무 중인데 20∼40대 직원이 전체 직원의 60%다. 평균 연령은 39.8세다. 일본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 연령이 43.1세(2021년 기준)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젊은 회사인 것이다.● “산림 경제의 새로운 성공 모델” 사람들은 삶의 터전인 숲을 더 가꾸고 있다. 전체 산림 중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이 57%가 넘는다. 보존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가꾸고 활용하면서 숲도 되레 더 커졌다. 시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이곳 목재 기업은 벌목부터 목재 가공까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연간 1500t의 음식물쓰레기와 배설물 등을 수거한 뒤 발효시키고, 이 과정에서 나온 바이오가스로 발전을 한다. 액체 비료도 생산된다.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게 마니와시의 목표다. 2018년에는 일본 정부가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시범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야자키대 산림환경학과의 사쿠라이 린 부교수는 “마니와시의 시민, 기업가, 공무원들은 ‘숲을 통해 우리가 함께 지속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공통된 의식을 확실히 공유하고 있다. 그런 믿음이 산림 경제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는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이소정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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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최소 155명… 러軍 가담 전투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고 있는 중국인이 최소 155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인 북한군과 달리 중국인들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교전 중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을 도우며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고 있는 외국 군대와 인력의 활동이 확대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키이우인디펜던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우크라이나와 싸우고 있는 중국인이 155명이나 된다”며 “우리는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인) 155명에 대해선 여권 정보, 출신지, 중국 문서, 나이 등을 파악했다”며 이들은 러시아 제70 독립 경비 차량화 소총 여단, 제255 소총 사단 등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내 격전지인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던 중국인 2명을 생포했고, 이들의 신상 정보를 8일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안팎에선 국가 차원에서 군대를 파병한 북한과 달리 중국인들은 용병으로 참전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우크라이나에선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이 러시아군에 용병으로 가담하는 것을 방조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우크라이나는 중국 당국이 러시아와 함께 싸우는 중국인들에게 지시를 내리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러시아)은 틱톡을 비롯한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투 참여) 광고를 배포하고 있고, 중국 정부는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중국인 2명을 체포한 뒤 중국 대사를 초치해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은 정부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린젠(林建)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항상 국민들에게 무력 충돌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어떤 형태로든 무력 충돌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고, 특히 어느 편의 군사 행동에도 참여하지 말라고 해왔다”고 밝혔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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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국유림 산림욕-온천욕 ‘헬스 투어’… 지역경제도 살려

    일본의 산림 면적은 약 2500ha로 국토의 68.4%를 차지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핀란드(73.7%), 스웨덴(68.7%) 다음으로 많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황폐화된 산림 복구 산업이 결실을 거둬 지난 50년 사이 산림 면적이 2.6배로 늘었다. 산림 자원이 풍족해진 만큼 단순히 목재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산림이 갖고 있는 다양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산림청 역할을 하는 일본 임야청은 2018년 ‘산림서비스산업 검토위원회’를 마련했다. 크게 건강, 교육, 관광,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 4개 분야로 나눠 산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녹화추진기구’ ‘숲만들기전국추진회’ 등 민간 단체들과의 의견 교류도 활발하다. ‘관광 대국’ 일본은 특히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일부 대도시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분산시키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근 산림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전국 국유림 83곳을 ‘일본 아름다운 숲, 추천 국유림’으로 선정하고 알리기에 나섰다. 지역의 표지판과 안내문 설치 등 외국어 정보 서비스를 늘리고 있으며, 노후한 숙박과 교통 시설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산림욕, 온천욕 등과 결합시킨 ‘헬스 투어’도 인기다. 나가노현 이이야마(飯山)시 모리노이에(森の家)와 같은 산촌생태시설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산림 치료를 중심으로 요가, 카누, 소바 만들기, 산나물 캐기 등 200여 가지 체험 코스를 만들어 사업 초기인 2007년에 최고 200만 명이 다녀갔다. 지금도 연간 수만 명이 찾는다. 기업들도 산림 활용에 적극적이다. 정보기술(IT) 기업 세일스포스닷컴은 직원 46명이 1년간 와카야마현 산림에서 재택업무와 지역 봉사를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전보다 매출(계약 금액)이 24% 증가하는 등 생산성이 오르는 효과를 봤다. 일본 정부는 2019년 ‘산림환경양여세’, 2024년 ‘산림환경세’ 등을 신설해 마련한 예산을 산림 지역에 투입해 산촌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산림 강국의 이미지도 강조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 건물은 목재로 지어졌다. 이달 13일 개막하는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의 상징물 또한 목재로 만들어진 ‘그랜드 링’이다. 폭 30m, 최대 높이 20m에 둘레가 무려 2km에 달하는 원형의 목조 건축물을 못을 쓰지 않고 목재들을 끼워 넣는 일본 전통 기법으로 만들었다. 지난달 4일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로 기네스 인증도 받았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이소정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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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우크라서 중국인 최소 155명 전투중…中정부도 알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고 있는 중국인이 최소 155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인 북한군과 달리 중국인들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교전 중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을 도우며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고 있는 외국 군대와 인력의 활동이 확대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9일 키이우인디펜던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우크라이나와 싸우고 있는 중국인이 155명이나 된다”며 “우리는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중국인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인) 155명에 대해선 여권 정보, 출신지, 중국 문서, 나이 등을 파악했다”며 이들은 러시아 제70 독립 경비 차량화 소총 여단, 제255 소총 사단 등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내 격전지인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던 중국인 2명을 생포했고, 이들의 신상 정보를 8일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안팎에선 국가 차원에서 군대를 파병한 북한과 달리 중국인들은 용병으로 참전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우크라이나에선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이 러시아군에 용병으로 가담하는 것을 방조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우크라이나는 중국 당국이 러시아와 함께 싸우는 중국인들에게 지시를 내리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러시아)은 틱톡을 비롯한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투 참여) 광고를 배포하고 있고, 중국 정부는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중국인 2명을 체포한 뒤 중국 대사를 초치해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은 정부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린젠(林建)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항상 국민들에게 무력 충돌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어떤 형태로든 무력 충돌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고, 특히 어느 편의 군사 행동에도 참여하지 말라고 해왔다”고 밝혔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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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 대 84%’ 美中 관세 핵전쟁

    미국과 중국의 관세 및 환율 전쟁이 격화하면서 ‘경제 핵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대(對)중국 추가 상호관세를 기존 34%에서 84%로 높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관세는 미국 동부 시간 9일 0시(한국 시간 9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됐다. 올 2월 마약 펜타닐 유통 등을 문제 삼아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20%의 관세를 포함하면 총 104%의 ‘관세 폭탄’을 투하한 것이다. 미국은 이날 한국을 비롯한 57개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 역시 시작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중국도 9일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기존 34%에서 84%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도 했다. 미중 간 관세 전쟁이 사실상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57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서 9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다. 원화 가치 또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두 패권국의 대립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충격을 시장에 안긴 것이다. 특히 시장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고 보유 중인 미국 국채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관세 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4% 하락한 2,293.7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3년 10월 31일(2,273.97)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2,300 선이 무너졌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도 3.93%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4%(10.9원) 오른 1484.1원에 마쳤다.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앞으로도 상당 기간 원화가 약세를 보일것이란 우려도 나온다.트럼프 “우리가 갈취할 차례”… 中, 美 추가 관세에 똑같이 보복[트럼프 관세 폭풍]트럼프 “中에 104% 관세 부과 정당… 中 제외 70개국과는 ‘맞춤복’ 협상”베선트 “美증시 中기업 퇴출 배제안해”中 “美 WTO제소” 기술기업 추가 제재… 시진핑 “주변국과 운명공동체” 세 규합EU, 美 철강 등에 25% 보복 관세“중국 등 많은 나라가 미국을 ‘갈취(ripping)’했지만 이제 우리가 갈취할 차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의 맹목적 압박과 횡포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 중국의 권익을 보호하겠다.”(중국 상무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대(對)중국 관세를 총 104%로 만들었다. 그러자 중국 또한 9일 미국에 50%의 관세를 부과해 대미 관세를 총 84%로 제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두 나라의 ‘강 대 강’ 대치를 두고 “양국 모두 통상 전쟁에서 결코 물러설 의사가 없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일시적이지만 두 나라의 교역이 대부분 중단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중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한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처럼 철저히 맞춤화된(highly tailored) 거래를 하겠다”고 했다. 세계 경제 및 안보 패권을 놓고 경쟁 중인 중국엔 ‘관세 융단폭격’을 퍼부으면서도,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와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갈라치기’ 전략을 강조했다.● 美中 관세 난타전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중국에 대한 104%의 관세 부과를 치적으로 내세웠다. 그는 “104%를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국은 많은 미국 상품에 100%, 125% 관세를 부과했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다만 중국이 어느 시점에는 미국과 협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관세의 정당성도 강조하면서 “최근 70년간 미국 함정은 세계를 순찰하며 (각국에) 평화와 부(富)를 안겼지만 서울(한국), 도쿄(일본), 베를린(독일)에서 미국 차를 찾을 수 없다”고 동맹국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또 “조만간 의약품 관세도 발표하겠다”며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많은 제약기업이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공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9일 거세게 반발하며 역시 미국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추가했다. 미국의 조치가 일방적인 괴롭힘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웃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 대응하겠다며 “주변국과의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실드AI’ 등 미국 기술기업 6곳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 이 기업들은 앞으로 중국과 관련된 수출입 활동을 할 수 없다. 미국 레이더 플랫폼 기업 ‘에코다인’ 등 12개 기업에는 중국산 이중 용도 품목(군사 및 민간 목적으로 모두 쓰일 수 있는 제품)의 수출을 금하기로 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X에 미국의 ‘보수 거두’로 경제 부흥을 이끈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1987년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美, 韓·日에는 협상 의사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현재 70개 이상의 국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모두 우리와 거래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또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부과받은) 모든 국가들이 내게 굽신거리고 있다(kissing my ass)”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관세 수입으로만 하루에 거의 20억 달러(약 2조9700억 원)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무역 협상에서 관세 외 의제가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외교 원조, (해당 국가의) 미군 주둔 및 비용 부담을 협상 테이블에 올린다는 의미라면 그런 요소도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며 “이 협상들은 나라별로 ‘원스톱 쇼핑’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해 상대국에 요구하고 싶은 사안을 모두 패키지로 묶어 관세 협상과 연계하겠다는 의도다. 한편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9일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담배, 요트, 아몬드, 가금류 등에 대한 25%의 관세 조치 부과안에 대해 회원국으로부터 필요한 지지를 확보했다며 15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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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우크라 지원 허브’서 병력-장비 철수… 유럽 안보공백 우려

    미군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물류 허브가 있는 폴란드 접경지에서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다. 미국이 동유럽에 배치된 미군 1만 명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미 NBC방송 보도와 맞물려 유럽에서 미국의 ‘안보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군은 8일 폴란드 동부 서브카르파티아주(州) 제슈프군에 있는 야시온카에서 병력과 장비를 철수해 폴란드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철수 및 재배치 이유에 대해 미군은 “작전을 최적화하고 동맹국과 파트너에 대한 지원 수준을 개선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어 “폴란드 주둔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해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군은 이번 조치를 결정한 이유 중 하나가 비용 감축임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사령관은 “이번 기회에 우리 영향력을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해 미국 납세자들이 연간 수천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X에 “야시온카에서 미군이 수행했던 임무는 이제 다른 동맹국들이 맡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당장 공백이 생기진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초부터 미군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80km 떨어진 폴란드 야시온카에서 보급 작전을 수행했다. 또 이곳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의 중간 기착지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미 NBC는 미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동유럽에서 최대 1만 명의 미군 병력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에서 “미군 철수 검토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더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접경국 방어를 위해 유럽에 추가 배치된 미군은 2만 명가량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또 유럽 안보 활동에서도 발을 뺄 수 있다는 모습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대해 미국에서도 비판이 제기된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돈 베이컨 미 공화당 하원의원(네브래스카주)은 8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지금 당장 유럽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건 중대한 실수”라고 지적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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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난타전…中 “대미관세 34%→84% 올리고 WTO에 제소도”

    “중국 등 많은 나라가 미국을 ‘갈취(ripping)’했지만 이제 우리가 갈취할 차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미국의 맹목적 압박과 횡포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 중국 권익을 보호하겠다.”(중국 상무부)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대(對)중국 관세를 총 104%로 만들었다. 그러자 중국 또한 9일 미국에 50%의 관세를 부과해 대미 관세를 총 84%로 제시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이런 두 나라의 ‘강 대 강’ 대치를 두고 “양국 모두 통상전쟁에서 결코 물러설 의사가 없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일시적이지만 두 나라의 교역이 대부분 중단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중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한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처럼 철저히 맞춤화된(highly tailored) 거래를 하겠다”고 했다. 세계 경제 및 안보 패권을 놓고 경쟁 중인 중국엔 ‘관세 융단폭격’을 퍼부으면서도,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와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갈라치기’ 전략을 강조했다.● 美中 관세 난타전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중국에 대한 104%의 관세 부과를 치적으로 내세웠다. 그는 “104%를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국은 많은 미국 상품에 100%, 125% 관세를 부과했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다만 중국이 어느 시점에는 미국과 협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자동차 관세의 정당성도 강조하며 “최근 70년간 미국 함정은 세계를 순찰하며 (각국에) 평화와 부(富)를 안겼지만 서울(한국), 도쿄(일본), 베를린(독일)에서 미국 차를 찾을 수 없다”고 동맹국에 불만을 드러냈다.그는 또 “조만간 의약품 관세도 발표하겠다”며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많은 제약기업이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공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9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을 상장폐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중국은 9일 거세게 반발하며 역시 미국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추가했다. 미국의 조치가 일방적인 괴롭힘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웃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 대응하겠다며 “주변국과의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중국은 실드AI 등 미국 기술기업 6곳을 제재 목록에도 올렸다. 이 기업들은 앞으로 중국과 관련된 수출입 활동을 할 수 없다. 미국 레이더 플랫폼 기업 ‘에코다인’ 등 12개 기업에는 중국산 이중용도 품목(군사 및 민간 목적으로 모두 쓰일 수 있는 제품)의 수출을 금하기로 했다.마오닝(毛宁)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X에 미국의 ‘보수 거두’로 경제 부흥을 이끈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1987년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美, 韓·日에는 협상 의사 강조트럼프 대통령은 8일 “현재 70개 이상의 국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모두 우리와 거래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또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부과 받은) 모든 국가들이 내게 굽신거리고 있다(kissing my ass)”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관세 수입으로만 하루에 거의 20억 달러(약 2조9700억 원)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무역 협상에서 관세 외 의제가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외교 원조, (해당 국가의) 미군 주둔 및 비용 부담을 협상 테이블에 올린다는 의미라면 그런 요소도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며 “이 협상들은 각 나라별로 ‘원스톱 쇼핑(one stop shopping)’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해 상대국에 요구하고 싶은 사안을 모두 패키지로 묶어 관세 협상과 연계하겠다는 의도다.한편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9일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담배, 요트, 아몬드, 가금류 등에 대한 25%의 관세 조치 부과안에 대해 회원국으로부터 필요한 지지를 확보했다며 15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꺼리는 버번 위스키는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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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보복 나선 中에 ‘104% 관세’ 압박… 中 “끝까지 싸울것”

    “중국은 연간 5000억∼6000억 달러(약 730조∼880조 원)를 군사력 확충에 쓴다. 우린 그걸 원치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중국이 대미(對美) 교역으로 번 돈을 군사력 증강에 투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에 대한 고강도 관세 정책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임을 강조하며 관세 부과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무역적자 해소를 넘어 중국과의 경제·안보 새판 짜기에 나서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이전엔 ‘미국 우선(America First)’이 아닌, ‘미국 후순위(America Last)’였다. 그런 상황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중국을 정조준했다. 이어 “내가 집권 1기 초기 때 중국에 매우 강경하게 대응한 이유는 그들이 (미국과의 교역으로 번) 돈으로 군대를 키웠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조 바이든이 집권하자 중국은 완전히 제멋대로 날뛰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과 잘 지내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다. 우리는 이런 상황이 이어지게 두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집권 1기 때인 2020년 중국과 체결한 ‘1단계 미중 무역합의’도 거론했다. 2020년부터 2년간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을 2000억 달러 늘리고, 미국은 추가 고율 관세를 자제한다는 내용의 합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를 통해) 500억 달러어치 상품을 중국에 팔았지만 내가 원했던 협정은 그 이상”이라며 “완전히 폐쇄된 국가의 문을 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미국에 부과하기로 한 34%의 보복 관세를 8일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2월 1일과 27일에 각각 10%씩 부과한 20% 관세와 34% 상호 관세에 50% 관세까지 더해지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만 104%의 관세가 중국에 추가 부과되는 것이다. 미국이 이처럼 글로벌 패권 경쟁자인 중국에 관세 공격을 집중하는 건 예고된 수순이란 평가도 나온다. 주가 폭락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겹치며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을 타깃으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미국의 전방위 관세 압박에 중국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 상무부는 8일 담화문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높이겠다고 위협하는 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도 시사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은 최소 6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미국산 농산물 관세 대폭 인상, 미국산 영화 수입 축소 및 금지, 펜타닐 관련 협력 중단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미국이 중국에 관세 폭격을 집중하는 등 ‘갈라치기’에 나서면서 유럽은 보복보다는 협상 우선 기조로 방향을 잡았다. 유럽연합(EU)은 7일 모든 공산품에 걸쳐 대미 관세 철폐를 제안한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260억 유로(약 42조 원) 규모의 보복 관세 축소를 예고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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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發 유가 급락에, 러 전쟁비용 마련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물가 상승 억제가 관건인 미국은 유가 하락을 반기는 반면, 원유 수출로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을 충당하고 있는 러시아에는 악재여서다. 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가는 정부 예산 조달의 핵심이기 때문에 현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은 극도로 불안정하고 긴장돼 있으며 감정적으로도 과열돼 있다”며 “우리는 국제 경제 폭풍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관세 폭풍이 불면서 최근 국제 유가는 줄줄이 급락세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61달러(2.5%) 하락한 63.97달러로 내려앉았다. 브렌트유는 4거래일 동안 15% 급락했다. 러시아산 우랄 원유 가격도 배럴당 약 53달러로 하락하며 50달러 선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의 내년도 예산 계획의 기준이 된 배럴당 70달러보다 훨씬 낮다”고 전했다. 유가 하락이 러시아의 재정 건전성에 위협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2월 러시아 예산 수입의 약 30%가 석유 및 가스 수입이다. 유가가 하락하면 상당한 재정 타격이 불가피하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랄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러시아의 주요 석유 수출량이 최근 2년 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수입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1조800억 루블(약 18조5000억 원)이었다. 러시아의 원유 수입 감소는 전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원유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이유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휴전 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권의 통제 불능 상태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국제 유가 하락이 러시아의 휴전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원유를 다루는 미국 에너지부의 크리스 라이트 장관이 9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들을 방문한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증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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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관세 국난사태”… 도요타, ‘일본내 年 300만대 생산’ 차질 위기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보복 방안을 7일 발표한다. 중국, 캐나다에 이어 EU 또한 미국에 보복 관세로 맞설 뜻을 밝혀 글로벌 통상 전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룩셈부르크 수도 룩셈부르크에서 27개 회원국의 무역 담당 장관회의를 열었다. 미국의 관세로 인한 피해 규모에 비례해 260억 유로(약 42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산 육류, 곡물, 와인, 목재, 의류, 껌, 치실, 진공청소기, 화장지 등을 관세 부과 목록으로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회의에 앞서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으로 “세계 무역 체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랑 생마르탱 프랑스 통상장관 또한 미국의 ‘공격적이고 임의적인’ 관세 부과에 대응하려면 “EU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며 보복 관세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회원국 표결은 9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EU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격에 따라 이달 1일과 13일로 나눠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지난달 12일 발표했다. 이후 두 차례 부과 계획을 연기하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 여지를 열어놨지만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EU 또한 맞보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에 직면한 일본에선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의 ‘연간 국내 300만 대’ 생산 원칙이 무너질 위기다. 도요타는 국내 고용, 공급망 및 제조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1978년 연간 300만 대를 위한 생산 시설을 확립했다. 이후 1980년부터 300만 대 이상을 생산해 왔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도 이 정책을 고수했지만 이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임원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고 우려했다. 도요타는 당분간 비용 절감을 통해 관세 인상분을 대체할 계획이지만 미국의 고율 관세가 오래 유지되면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미국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매우 불리해진다. 이를 타개하려면 미국 내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어 ‘일본 내 300만 대 생산’ 원칙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이때 도요타와 연계된 약 6만 개의 부품 제조사 등에도 악영향을 미쳐 일본 경제 전체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닛케이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일본의 중소 공급망에까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도요타는 2027년까지 전기차(EV) 생산 거점을 기존 일본과 중국 등 2곳에서 미국, 태국, 아르헨티나 등 5곳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올 10월부터 태국에서 EV 픽업 트럭을 생산하기로 했다. 미국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에서는 내년부터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생산에 돌입한다. 미국의 관세 위협과 환율 변동 등에 대처하려면 공급망 다변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같은 날 국회에서 미국의 관세를 두고 “‘국난(國難)’이라고 말할 만한 사태다.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방문하겠다”며 “‘일본이 불공정한 일은 하지 않았다’고 (미국 측에) 확실하게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줄곧 미국에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24%의 상호 관세를 부과받았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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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눈에는 눈’, 英-日은 “협상”… 엇갈리는 美관세 대응

    2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 후 각국은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산 제품에 34% 보복 관세 부과를 천명한 중국은 강도 높은 대미 비판을 이어가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영국과 일본, 대만 등은 보복 조치보다는 협상을 통해 미국을 설득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5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무분별한 관세를 통해 현 국제 무역 질서를 전복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앞으로도 계속 단호한 조치를 통해 자국의 주권과 안보·발전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4일 미국산 제품에 대한 34% 보복 관세와 중국산 희토류 7종의 수출 통제를 발표한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걸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 대미 선전전을 병행하고 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 증시 3대 지수가 5% 넘게 급락한 사진을 올리며 “증시가 말해준다”고 적었다. 관영 중국국제텔레비전(CGTV)은 SNS 계정에 미국 소비자 관점에서 자국의 인플레이션을 비판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CGTV는 뮤직비디오 형태의 해당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제작했다면서 “(미국) 부채 위기는 100% 인간이 만든 것”이라고 비꼬았다. 프랑스도 상호 관세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구글 등 미국 빅테크들에 대한 데이터 사용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상호 관세율(20%)의 절반만 부과받은 영국은 키어 스타머 총리의 ‘부드러운 대응’이 빛을 발했다고 자평하며 미국과의 추가 협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올여름 트럼프 대통령을 스코틀랜드에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도 5일 TV에 출연해 “다음 주 중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와 관련해) 전화 협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베트남이) 대미 관세를 ‘0’으로 낮추고 싶다고 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25%), 일본(24%)보다 더 높은 34% 상호 관세를 부과받은 대만은 5일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이 폭스콘, TSMC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대표들을 불러 긴급 좌담회를 열었다. 이날 대만 정부는 기업들에 880억 대만달러(약 3조88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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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앞까지 닥친 불에 끝이라 생각… 숲길로 온 진화차가 살렸다”

    《산불 진화 지름길 ‘임도’지난달 25일 울산 울주군 화장산 산불은 20여 시간 만에 꺼진 반면 바로 옆 대운산 산불은 진화에 닷새가 걸렸다. 두 산의 운명을 가른 건 폭 3.5m의 산불진화 임도 유무였다. 영남권을 덮친 산불로 31명이 숨지고 4만여 ha(헥타르)의 산야가 불탄 가운데 산을 바꾸고 진화 역량을 높여 대형 산불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일보는 영남권 산불 현장을 찾아 진화 과정의 문제를 분석하고 개선책을 살펴봤다.》“불도깨비가 고마 코앞까지 가첩게(가깝게) 온다 아인교. 인제 마 끝이구나 싶었는데, 그때 기적같이 산불진화차가 숲길(임도)을 타고 올라오는 거라.”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경 울산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에서 만난 김모 씨(68)는 이번 산불에서 “죽다 살았다”며 연거푸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울주 산불은 25일 화장산에 이르렀다. 하지만 산불은 하루도 안 돼 진화됐다. 폭 3.5m 이상으로, 진화 차량 두 대가 동시에 오갈 수 있는 ‘산불진화 임도(林道)’ 덕이었다. 영남권에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로 31명이 사망하고 4만여 ha(헥타르) 산야가 잿더미가 됐다. 기후변화로 산불이 더 커지고 잦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산을 바꾸고 산불 진화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일보는 3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숲을 찾아 진화 과정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짚어 봤다.● 폭 3.5m 이상 산불진화 임도 만들어야 지난달 31일 기자가 차를 타고 임도를 달려 화장산 정상까지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5분에 불과했다. 일반 산길로 걸으면 3시간은 올라야 하는 거리였다. 한국산림휴양학회에 따르면 산림 2km 거리를 차(시속 30km)로 오르면 4분, 도보(시속 2.51km)로 오르면 48분이 걸린다. 임도가 있으면 산불 진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임도는 턱없이 부족하다. 전체 산림에 설치된 임도의 총길이는 2만6785km(2024년 말 기준)로 1ha당 길이는 4.25m다. 독일 54m, 오스트리아 50.5m, 일본 24.1m와 비교하면 현저히 짧다. 임도가 있어야 진화장비와 인력이 숲 깊이 들어가 불을 끌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분석 결과 임도로부터 1m씩 멀어질수록 산불 피해 면적이 1.55m²씩 늘어났다. 하지만 마냥 길을 낸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화장산 바로 옆 대운산에도 임도가 있었지만, 대운산 산불은 진화에 닷새가 걸렸다. 화장산 진화 시간의 5배다. 기자가 대운산 임도를 살펴본 결과 폭이 좁아 차 한 대도 겨우 지나갈 너비였다.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산림자원법)에 따르면 임도는 간선 임도, 지선 임도, 작업 임도, 산불예방진화 임도로 돼 있다. 이 중 산불진화 임도는 차량이 교행할 수 있도록 도로 폭을 3.5m 이상으로 닦아야 하고 취수장과 ‘불방패’ 역할을 하는 내화수림대를 갖춰야 한다. 전문가들은 규정에 맞는 산불진화 임도를 제대로 지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문현철 한국재난학회 부회장(호남대 교수)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임도를 설치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졌는데, 규격에 맞춰 제대로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산지 기상관측장비 보완해야 산불 방향을 특정하기 위해서는 기상 관측도 중요하다. 동아일보가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한 경남 산청 산불 지역(산청, 하동군)을 살펴본 결과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총 8개가 설치돼 있었다. 이 중 산지에 설치된 것은 1개(지리산 872지점)에 불과했다. 사실상 화재 지역의 정확한 풍향과 풍량을 확인하는 게 불가능했던 셈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AWS 시설을 늘리거나 산불진화차량에 이동식 관측 장비를 달면 기상 관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며 “산불을 키우는 바람의 속도, 방향 등을 정확히 예측해 산불 진화를 정교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산불에서 헬기는 산불 진화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라 불릴 정도로 중요하다. 하지만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산불 진화용 헬기 50대 중 담수량 8000L 대형 헬기는 7대뿐이다. 그나마 2대는 부품 문제로 운항 중지 상태다. 나머지는 담수량 3000L 중형, 600∼800L 소형이다. 중형으로 따져도 대형 헬기가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물을 나르려면 최소 3번을 오가야 하는 셈이다. 채희문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대형 산불은 강풍이 최대 변수인데 지금 헬기 체계로는 강풍에 운항할 수 있는 게 부족하다. 강풍에 견디는 대형 헬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진화예방대원 60대 이상 74% 산림청 소속 산불 전문 인력으로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가 있다. 그리고 각 지역에 한시적으로 고용되는 산불예방진화대원들이 활동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전체 공중진화대 103명 가운데 20대는 4명뿐이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도 전체 410명 가운데 50대(110명) 및 60대 이상(19명)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전체 산불진화대(9959명)의 94%(9446명)를 차지하는 산불예방진화대는 더욱 심각하다. 주로 주민으로 이뤄지는 탓에 60대 이상이 74%(7071명)다. 강원 강릉시는 2017년 산불예방진화대원 급여를 20만 원가량 올렸는데(250만→270만 원) 20∼40대 젊은 인력이 대거 지원했다. 김동선 강릉시 산불예방진화대장은 “젊은 인력 유입을 위해 진화대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이소정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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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재난방지법’ 내년 2월부터 시행… “화재 위험시설 시정 강제 못해 보완 필요”

    역대 최악의 산불로 31명이 숨진 가운데 산불과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 3대 재난을 아우르는 ‘산림재난방지법’이 내년 2월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산림 인근 화재 위험 시설에 대해 시정 조치를 강제할 수 없는 점 등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재난방지법은 산불 등 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월 제정됐다. 핵심 내용은 산림 관리와 재난 대응의 최고 책임자인 산림청장을 중심으로 5년마다 산림재난 방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산림재난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산불의 위험도를 사전 예보하거나 확산 경로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대형 산불과 병해충, 산사태 발생 위험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산림재난 전반을 포괄하는 법이 마련된 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그동안 3가지 재난은 서로 다른 기관에서 조사·대응해 통합적인 정책 수립과 현장 조율이 어려웠다. 그러나 새 법이 시행돼도 아쉬운 점은 남아 있다. 산림재난방지법에 따라 산림청장은 전국을 대상으로 ‘산림재난 위험도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불에 잘 타는 침엽수나 소나무 분포 현황, 지역별 기후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반영한다. 하지만 문제가 확인된 시설이나 토지에 위험 요소 제거나 시정 조치를 강제할 법적 권한은 없어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림청에 따르면 건물 등 시설물에서 시작된 화재가 산불로 번진 사례는 2000년대 연평균 7.5건에서 2020년대에는 연평균 36건으로 크게 늘었다. 문현철 한국재난학회 부회장(호남대 교수)은 “단순히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가연성 물질을 다량 보유한 건축물 등 위험 요소에 대해 행정기관이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시행령 등을 통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화자에 대한 형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산림재난안전법에 명시된 형량은 현행과 동일하다. 고의로 불을 질러 큰 피해를 내도 1∼15년 징역형이 내려지는 게 전부다. 실수로 냈다면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새 법에 산림재난방지 교육 이수 대상자가 정확히 명시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재난 현장을 총괄 지휘하는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교육 대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이소정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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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 관세는 일방적 괴롭힘, 즉각 반격”… 美 “더 강한 보복” 맞불

    “미국의 일방적인 괴롭힘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34%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자 중국은 3일 즉각 반격을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은 오랫동안 (스스로) 국제 무역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하고 있다”며 “반격 조치를 취해 국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본격적인 통상 전쟁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같은 날 미국이 EU에 20% 관세를 부과하자 “세계 경제는 엄청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토 요지(武藤容治) 일본 경제산업상 또한 “지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세계 각국이 미국의 상호 관세에 대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됐던 ‘자유무역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 전쟁으로 대공황이 심화된 1930년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U “다양한 보복 준비”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미국의 철강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첫 번째 보복 조치 패키지를 마무리 중”이라며 “이 협상이 결렬되면 우리 이익과 기업을 보호하는 추가 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U는 이달 중순까지 협상이 무산되면 13일경부터 260억 유로(약 42조 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이미 예고했다. 또 상호 관세 및 자동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두 번째 조치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 미국의 관세 공격 영향을 받을 산업의 기업인들을 파리 대통령실(엘리제궁)로 불러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유럽의회 제1당 격인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트 베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날을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거론한 것을 문제 삼아 “오늘은 해방의 날이 아닌 분노의 날”이라고 비판했다. 유럽이 미국의 서비스 수출을 집중 공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이 금융 서비스, 문화 콘텐츠, 클라우드 등을 미국에 디지털로 수출해 미국의 서비스 산업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보복에 나서지 말라” 경고 24%의 상호 관세를 부과받은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3일 외무성, 경제산업성 등 관련 부처들과 긴급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그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극히 유감스럽다”면서 “미국 측에 (관세) 조치의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적절하다면 가장 적절한 시기,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공영 NHK는 “각국 정부, 금융시장 관계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삼아 실제로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오늘 연설로 완전히 배신당한 모양새가 됐다”고 진단했다.주요국들이 미국의 조치에 반발하며 보복을 예고하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더 강경한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에 보내는 충고는 ‘보복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라며 “(미국의 상호 관세를) 순순히 받아들인 뒤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지 지켜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의 세계적 여파가 1930년대 악명 높았던 미국의 ‘스무트-홀리 관세법’ 시행 당시보다 강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드 스무트 당시 상원의원과 윌리스 홀리 당시 하원의원이 미국 경제를 보호하겠다며 만든 이 법은 세계적으로 관세 전쟁을 촉발시키며 대공황을 심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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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 34% 관세는 일방적 괴롭힘…반격 조치” 통상전쟁 불붙나

    “미국의 일방적인 괴롭힘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34%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자 중국은 3일 즉각 반격을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은 오랫동안 (스스로) 국제 무역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하고 있다”며 “반격 조치를 취해 국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본격적인 통상 전쟁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같은 날 미국이 EU에 20% 관세를 부과하자 “세계 경제는 엄청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토 요지(武藤容治) 일본 경제산업상 또한 “지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세계 각국이 미국의 상호 관세에 대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됐던 ‘자유무역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 전쟁으로 대공황이 심화된 1930년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U “다양한 보복 준비”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미국의 철강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첫 번째 보복 조치 패키지를 마무리 중”이라며 “이 협상이 결렬되면 우리 이익과 기업을 보호하는 추가 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U는 이달 중순까지 협상이 무산되면 13일경부터 260억 유로(약 42조 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이미 예고했다. 또 상호 관세 및 자동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두 번째 조치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 미국의 관세 공격 영향을 받을 산업의 기업인들을 파리 대통령실(엘리제궁)로 불러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유럽의회 제1당 격인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트 베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날을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거론한 것을 문제 삼아 “오늘은 해방의 날이 아닌 분노의 날”이라고 비판했다.유럽이 미국의 서비스 수출을 집중 공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이 금융 서비스, 문화 콘텐츠, 클라우드 등을 미국에 디지털로 수출해 미국의 서비스 산업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보복에 나서지 말라” 경고24%의 상호 관세를 부과받은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3일 외무성, 경제산업성 등 관련 부처들과 긴급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그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극히 유감스럽다”면서 “미국 측에 (관세) 조치의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적절하다면 가장 적절한 시기,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공영 NHK는 “각국 정부, 금융시장 관계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삼아 실제로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오늘 연설로 완전히 배신당한 모양새가 됐다”고 진단했다.주요국들이 미국의 조치에 반발하며 보복을 예고하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더 강경한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에 보내는 충고는 ‘보복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라며 “(미국의 상호 관세를) 순순히 받아들인 뒤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지 지켜보라”고 했다.전문가들은 이번 관세의 세계적 여파가 1930년대 악명 높았던 미국의 ‘스무트-홀리 관세법’ 시행 당시보다 강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드 스무트 당시 상원의원과 윌리스 홀리 당시 하원의원이 미국 경제를 보호하겠다며 만든 이 법은 세계적으로 관세 전쟁을 촉발시키며 대공황을 심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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