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목

박효목 기자

동아일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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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순간순간에서 사소한 것도 지나치지 않겠습니다.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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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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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10조 안팎 ‘코로나 추경’ 이르면 금주내 편성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국회 협조를 얻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는 것도 검토해 주기 바란다”며 “큰 어려움을 겪게 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10조 원 안팎의 슈퍼 추경 편성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범의학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경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부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즉각 행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추경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는 7조5000억 원,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11조6000억 원 규모의 재해·재난 추경을 편성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와 지자체, 의료진의 노력에 동참해 주셔야 지역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날 “집권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다시 한번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강조한 것이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지금이라도 청와대가 중심이 돼서 최고의사결정권자의 책임 아래 선제적 대응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했으며, 김순례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혼돈에 빠뜨린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질본(질병관리본부)이 세계적으로 우수하고, 대단히 헌신적으로 해왔는데 ‘전문가 선생님’들이 질본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달라”고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부산경남 지역까지 (환자를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완화 정책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엄중식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정책이사는 “지금은 중증 환자, 사망자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의료기관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경증 환자 진료에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효목 tree624@donga.com·황형준 기자}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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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신천지 예배-장례식 참석자 철저 조사”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긴급 보고를 받고 “(신천지 교도)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보고에서 정 총리는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대책을 집중 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 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 등에 코로나19가 확산된 중국과 동남아 지역 신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질책한 것. 문 대통령은 하루 사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만 확진자가 50명 이상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방역망이 뚫린 데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에서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를 갖고 “감염병 대응에 최대한 긴장하되,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을 침착하게 해 나가자고 당부를 드리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며 “아주 여러모로 힘든 시기”라고 했다. 이어 “감염병도 걱정이지만 경제 위축도 아주 큰 걱정”이라며 “국민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불안을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가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경제활동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경내 관람의 잠정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1일 코로나19 긴급회의에서 “헌정·민생·안보 재앙에 이어 보건 재앙이 밀려오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6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메르스 슈퍼 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다’라고 했는데 당시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했다.박효목 tree624@donga.com·김지현 기자}

    •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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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제공 정보만 의존하면 지지부진…신속 대응해야” 질책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긴급 보고를 받고 “(신천지 교도)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보고에서 정 총리는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대책을 집중 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 등에 코로나19가 확산된 중국과 동남아 지역 신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질책한 것. 문 대통령은 하루 사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만 5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방역망이 뚫린데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에서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를 갖고 “감염병 대응에 최대한 긴장하되, 일상 활동과 경제활동을 침착하게 해 나가자고 당부를 드리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며 “아주 여러모로 힘든 시기”고 했다. 이어 “감염병도 걱정이지만 경제 위축도 아주 큰 걱정”이라며 “국민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불안을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가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경제활동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22일부터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경내관람을 잠정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코로나19 긴급회의에서 “헌정·민생·안보 재앙에 이어 보건 재앙이 밀려오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6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메르스 슈퍼 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다’고 했는데 당시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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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초청 靑오찬에도 ‘짜파구리’… 김정숙 여사 “내가 대파 넣어 요리”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 ‘기생충’ 출연진 및 제작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불평등 해소를 최고의 국정목표로 삼고 있는데 반대도 많이 있기도 하고 금방금방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매우 애가 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데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아주 큰 자부심이 됐고 많은 용기를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봉 감독에게 “약간 꿈같은 느낌”이라며 “아내가 특별한 팬”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남편과 같이 영화관에서 봤고, 그 다음에 또 한번 (봤다)”이라고 했다. 오찬 메뉴로 영화에 등장했던 ‘짜파구리’가 오르자 김 여사는 기생충에 나오는 대사에 빗대 “저의 (짜파구리 관련) 계획은 대파였다. 이게 (청와대) 대파 짜파구리”라며 “이연복 셰프에게 짜파구리를 어떻게 연결시킬지 들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전날 이 셰프 등과 동원전통종합시장에서 장을 봤다. 문 대통령은 “아내가 봉 감독과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배우 송강호 씨에게 “출연작 중 가장 좋았던 것이 ‘넘버3’에서 맡았던 건달 역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후 참석자들을 집무실로 안내한 뒤 일대일 기념촬영을 갖고 녹지원 앞 다리까지 배웅했다. 행사는 당초 예정보다 30분 길어진 2시간가량 이어졌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국에 짜파구리 실화냐”며 “전 국민이 불안해했던 하루다. 미리 정해진 축하 일정이었다고 이해하려 해도, 유유자적 짜파구리 먹을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생충 팀과의) 오찬을 연기하자는 논의가 없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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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회식은 주52시간과 무관”… 이재용 건의 수용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지역사회 감염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확실한 방어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병원, 요양시설 등 취약 시설과 교회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종식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제 행보에 집중했던 문 대통령이 대구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다시 방역 강화를 지시하고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 시도교육감 초청 간담회에서 “오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가 지금 비상이지만 유사한 양상이 어디든 있을 수 있으니 학교 당국도 긴장해 달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13일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대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이 요청한 16개 건의사항을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 다시 한 번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이다. 청와대가 수용한 경제계 건의사항은 항공운송 관세 인하, 한중 화물운송 감편 최소화, 중소기업·소상공인 세제·재정대책 마련 등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수 진작을 위한 방안으로 요청한 저녁 회식 활성화와 관련해선 자율적 회식은 주 52시간제와 무관하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의 9일 충남 아산 전통시장 방문 당시 “(경기가) 거지 같아요”라고 말한 상인이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데 대해 문 대통령은 19일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 반찬가게 사장을 좀 대변해달라’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며 전혀 악의가 없이 흔히 하는 상황 표현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반찬가게 사장이 곤경에 처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것이지 지지층에 대한 반응 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일부 지지자의 문자 세례에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언급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한 바 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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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대구 코로나 비상, 어디든 가능…학교 당국 긴장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지역사회 감염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확실한 방어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병원, 요양시설 등 취약 시설과 교회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종식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제 행보에 집중했던 문 대통령이 대구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다시 방역 강화를 지시하고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 시도교육감 초청 간담회에서 “오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가 지금 비상이지만 유사한 양상이 어디든 있을 수 있으니 학교 당국도 긴장해 달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13일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대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이 요청한 16개 건의사항을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 다시 한 번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이다. 청와대가 수용한 경제계 건의사항은 항공운송 관세 인하, 한중 화물운송 감편 최소화, 중소기업·소상공인 세제·재정대책 마련 등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수 진작을 위한 방안으로 요청한 저녁 회식 활성화와 관련해선 자율적 회식은 주 52시간제와 무관하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의 9일 충남 아산 전통시장 방문 당시 “(경기가) 거지 같아요”라고 말한 상인이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데 대해 문 대통령은 19일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 반찬가게 사장을 좀 대변해달라’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며 전혀 악의가 없이 흔히 하는 상황 표현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반찬가게 사장이 곤경에 처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것이지 지지층에 대한 반응 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일부 지지자의 문자 세례에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언급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한 바 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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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비상시국, 모든 수단 동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악화에 대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하는 특단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전날 경제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한 문 대통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직접 지시하면서 여당 일각에서 주장해온 ‘코로나 추경(추가경정예산)’ 카드 등이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 훨씬 크고 긴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언의 3분의 2가량을 민생경제 지원책을 지시하는 데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우리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며 “악화되는 일본의 상황이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시나리오에 따라 1.8∼0.5%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고 전자와 자동차 부문 공급망 차질로 산업 및 무역 활동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의결하는 1차 예비비는 시작일 뿐”이라며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례가 있다, 없다를 따지지 말고 생각할 수 있는 대책들을 책상 위에 모두 꺼내놓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긴급방역 대응 조치 예산과 우한 교민 임시시설 운영 지원 등을 위해 1041억 원의 예비비를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문 대통령이 헌법상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해 자영업자 임대료를 낮추고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정부가 (자영업자들의) 2월 임대료를 일정 비율 긴급 명령으로 할인해주고 추후에 추경으로 나머지 부분을 건물주한테 보전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달 말까지 1차 대책을 우선 발표한 다음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주시하며 추가 정책수단도 계속 고민할 것”이라며 추경 편성 가능성을 열어 놨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구체적 지원 방안을 일일이 거론하며 정책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특별금융 지원과 세 부담 완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와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비쿠폰이나 구매금액 환급 같은 소비 진작책과 함께 재래시장,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필요하다면 파격적 수준의 지원 방안을 적극 고려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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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일부참모, 與에 “임미리 사태 신중 대응해야”

    “요 며칠 더불어민주당을 보고 있으면 정말 답답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칼럼을 둘러싼 민주당의 잇따른 ‘헛발질’에 대한 청와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청와대는 일단 대외적으로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작은 승리를 큰 승리로 착각한 자들에 의해 파국이 시작된다’는 신동호 대통령연설비서관의 페이스북 메시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여당 내부의 일에 청와대가 나설 경우 또 다른 논란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번 파문이 자칫 ‘오만한 여권’이라는 인식을 공고히 해 총선 전망을 어둡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참모는 직간접적으로 여당에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이런 분위기는 이번 논란이 중도층의 민심 이반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갤럽이 11∼1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14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 지원론’은 43%, ‘정부 견제론’은 45%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안이지만 갤럽 조사에서 이 항목에 대한 응답이 뒤집힌 것은 처음이다. 집권 후반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총선 승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는 청와대로서는 선거의 승패를 가를 중도층의 향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사태까지 터져 위기감은 더 커진 형국이다. 한 여권 인사는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박효목 tree624@donga.com·한상준 기자}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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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발적 임대료 인하 운동 감사”… 범정부 지원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경제부처 업무보고에서 최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 운동을 언급하며 범정부적 지원을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영업 피해를 막기 위해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지금 전주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피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 임대료 인하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떨어진 관광업체와 전통시장,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은 점포 임대료”라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과 함께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도 상생의 노력이 함께 펼쳐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주시와 시민들께 박수를 보낸다”고 밝힌 데 이어 이틀 연속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에 직접 나선 셈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범적부적 지원을 언급한 만큼 임대료 인하 상가 건물주에 대한 세금 부담 완화나 금융지원 등의 대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에 따른 문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해 보증금 9억 원 이하 상가건물의 임대료 인상률을 연 5% 이하로 제한하기도 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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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코로나 공포 부풀려져… 경제적 피해 비상하고 엄중”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며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4개 경제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 정상적인 일상 활동과 경제 활동으로 복귀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경제 비상상황으로 규정한 것은 주요 경제기관이 한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을 낮추는 등 비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을 전 분기 대비 ―0.3%로 예상했고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1%에서 1.9%로 낮췄다. 정부는 총선이 있는 상반기 재정집행 목표를 역대 최고 수준인 62%로 끌어올려 경제를 회복세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경제부처 장관들은 ‘과도한 불안감’의 원인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언론 보도를 지목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돌아보면 한편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공포나 불안이 부풀려지면서 우리 경제심리나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아쉬움도 남는다”고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 볼 때 인적 희생자는 없는데도 실제 파급 영향보다도 과도하게 불안감과 공포감으로 국민들의 경제심리와 소비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선제적 조치가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지시한 문 대통령이 3주 만에 이제는 언론의 과도한 대응이 경기 위축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셈이다. 하지만 정부가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면서 아직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축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밝혔던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종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홍 부총리는 보고에서 “지금 ‘문 샷 싱킹(Moon Shot Thinking)’이 절실한 때”라며 “신산업 육성, 혁신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샷 싱킹’은 달 관측을 위해 망원경 성능을 높이는 대신 달 탐사선을 제작하는 발상의 전환을 의미한다. 과거 더불어민주당 산하 민주연구원이 ‘문재인의 문 샷 싱킹 5대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정책자료를 펴낸 것처럼 홍 부총리가 ‘문 샷 싱킹’을 혁신성장 정책 브랜드로 앞세우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말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또 “투자 내수 수출을 독려하기 위한 종합적인 경기 패키지 대책을 이달 중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핵심 타깃 기업을 선정하고 상생형 일자리, 스마트화 등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해외에 나간 국내 기업의 유턴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6대 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당부한 기업 유턴을 통한 민간 투자 확대를 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는 확진자의 동선 등이 표시된 ‘코로나19 지도’를 만든 이동훈 씨(경희대 4학년) 등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정부의 홍보 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했다.박효목 tree624@donga.com / 세종=송충현 / 김자현 기자}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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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이틀간 단체 헌혈… 文대통령은 규정에 걸려 못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혈액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 직원들이 17일 헌혈에 나섰다. 청와대는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이날 오전부터 연무관 실내체육관 등에서 헌혈 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헌혈 기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혈액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로 열린 이번 행사는 18일까지 이어진다. 만 67세인 문재인 대통령은 규정된 기간 내 헌혈 기록이 없어 이번 행사에 동참하지 못했다. 혈액관리법 등에 따르면 헌혈이 가능한 나이는 만 16세부터 만 69세다. 하지만 만 65세 이상은 60세부터 64세까지 현혈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헌혈 동참 의사를 밝혔다”며 “연령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단순 규정상의 문제인지 확인해 보라’고 하는 지시가 있었지만 법률상 문제여서 동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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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지지자들, 칼럼 신고… 靑비서관 “승리 착각땐 파국”

    더불어민주당이 비판 여론에 밀려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에 대한 검찰 고발을 취하했지만 일부 여권 지지층이 임 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잇따라 신고하고 나섰다. 임 교수는 민주당의 사과를 거듭 요구하고 있어 총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매체 더브리핑의 고일석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신고 사실을 알리면서 “임 교수가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제안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제254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친여 성향인 최성식 변호사도 페이스북에 고 대표 글을 공유하며 신고 사실을 전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복수의 경로로 질의와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원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임 교수를 겨냥한 해시태그 ‘우리가 고발해줄게’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임 교수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요구한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데 대해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신동호 대통령연설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례적으로 글을 올려 일부 여권 지지층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진보에게는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다. 작은 승리를 큰 승리로 착각한 자들에 의해 파국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김지현 jhk85@donga.com·박효목 기자}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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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핵심 측근 비서관 “진보, 시대 맞춰 유연해져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신동호 대통령연설비서관이 16일 “작은 승리를 큰 승리로 착각한 자들에 의해 파국이 시작된다”고 지적하면서 여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일부 지지층이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와 경향신문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잇따라 신고하자 이를 공개 비판하고 나선 것. 청와대 현직 비서관이 당내 상황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제시한 건 이례적으로, 그만큼 청와대 내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둘러싼 여론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신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파국을 걱정하며’라는 글을 올리고 “시대에 맞춰 유연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진보진영이 우리 사회에) 변화를 가져왔든, 실패했든, 그 원칙에 오류가 증명되었든, 상황이 바뀌었을 때, 과감히 그 시대와 함께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에서 항상 극단으로 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일부 여권 지지층들이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진영논리 프레임에 빠지면서 갈등을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을 오래 보좌한 신 비서관이 최근 민주당 상황을 꽤 씁쓸하게 여기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 비서관은 문 대통령 대선 캠프인 광흥창팀 출신으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등과 함께 현 청와대 원년 멤버로 연설 등 주요 메시지를 담당해 왔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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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분위기 붐업 시켜야”… 이재용 “고용 직접 챙기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과감한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 입지 지원을 강화하여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경제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그룹 총수들은 일자리·투자 확대 약속과 함께 주 52시간제 보완, 적극 행정 등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제안했다. ○ 경제 살리기 강조한 文, 롯데 “쇼핑몰 방문을” 6개 그룹과 4개 경제단체가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종식 가능성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경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노력에 기업도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재계도 뜻을 모아서 (경제) 분위기를 ‘붐 업’시키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적극적인 동참을 약속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통시장, 소상공인, 꽃가게 등이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삼성이 보탬이 될 방안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직후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회사 등에 지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SK는 일주일에 한 번 직원들에게 구내식당 이용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90분 동안 진행됐지만 점심 식사를 하지 않고 끝났다. 윤여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핵심 부품 조달과 관련해 “항공 관세를 해상 운송 기준으로 한시적으로 인하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품 긴급 운송 시 항공 운임에 대한 관세율 인하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롯데호텔의 경우 2만8000건의 객실 취소가 있었다. 롯데월드몰 입점 상인의 매출 감소도 크다”며 “대통령께서 쇼핑몰에 한번 들르시는 게 어떤가”라고 했다.○ 文 투자 당부에 이재용 “2년 전 약속 꼭 지킨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해외 진출 기업을 국내로 다시 유치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대기업의 국내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LG그룹이 중국에 지으려던 2차 전지 소재 공장을 경북 구미에 짓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활용하면 국내에서도 뛰어난 투자 요건을 발휘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동안 기업인 간담회에서도 구체적인 투자를 요청하는 데 거리를 뒀던 것과 달리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직접 ‘지역 상생형’ 투자에 나서 달라고 당부한 셈이다. 재계 총수들도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 창출”이라며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이어 2018년에 향후 3년간 총 180조 원의 투자를 하고 4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도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핵심 소재 부품의 특정 지역, 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산화,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중소협력사에) 인력 및 기술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회장은 “투자·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년 수준의 투자와 고용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재계 “내수 진작 위해 주 52시간제 보완” 이날 간담회에선 주 52시간제,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이 부회장은 “내수 진작 차원에서 저녁 회식도 활성화했으면 하는데 주 52시간에 저촉될지 우려를 해결해 주셨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주재원과 가족들에게 문 대통령이 영상 격려 메시지를 보내 달라는 제안도 청와대에 전달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유연한 근로시간을 위한 탄력근로제 국회 통과가 안 됐는데 조속한 입법 추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적극행정 면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 사태에 한해서 정책 감사를 폐지해 달라”며 “규제 혁신, 서비스산업 육성 등 중장기적 정책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새로운 정책이 일선 현장에 적용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감사원의 감사 우려로 적극행정이 곤란하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박효목·허동준 기자}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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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20일 봉준호 감독 靑초청

    문재인 대통령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청와대로 초청한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0일 봉 감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축하할 계획이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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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총수들 만난 文대통령 “코로나19꺾는 과감한 투자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계 간담회’에서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로 들어선 것 같다.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날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들은 문 대통령이 이날은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대기업 역할을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를 살리고 혁신 성장의 발판이 됐다”며 “해외 진출 기업을 국내로 다시 유치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기업이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도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세금 납부기한 연장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월 한 달 동안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과 정책 감사를 폐지하는 수준의 운영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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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불안감 떨치고 일상활동 재개를”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과도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다시 일상활동, 특히 경제활동 소비활동 등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갈치조림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국민들이 지나치게 위축돼서 전통시장을 기피하는 것은 민생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시장을 찾은 것은 9일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시장에 이어 3일 만이다. 간담회에서 한 상인은 상가 재건축과 관련해 “숭례문이 있어 고도제한에 걸린다. 고도제한을 좀 완화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문화재는) 대통령도 못 건드린다”고 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일본은 우리나라랑 상황이 비슷한데 이상할 만큼 조용하다”며 “일본 상가 같은 데서 ‘자유(加油·힘내라) 우한’이라 붙이고 상인들도 노력하는데 상인회 측에서도 관광객이 적극적으로 오실 수 있게 노력해주시라”고 했다. 앞서 마스크를 쓰고 시장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그동안 현장 방문 시 생략했던 악수를 다시 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부산어묵을 파는 가게에 가장 먼저 들어선 문 대통령이 “부산은 어묵이 유명한데 장사가 어느 정도 어렵냐”고 묻자 상인은 “사람 자체가 안 돌아다닌다. 장사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한 인삼 가게 상인이 “중국인 관광객이 70% 이상은 떨어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아예 줄어 30%밖에 안 되는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의 모든 직원이 다 먹을 수 있게끔 보내려고 한다”며 홍삼 진액 30박스를 구매하기도 했다. 이어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고 상황이 진정될 테니 힘내고 함께 극복하자”고 말했다. 일부 상인은 그냥 가게로 들어가 버리기도 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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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공소장에 있다고 사실 아니다”… 13인 검찰기소 내용 공개적 반박

    검찰이 울산시장 하명수사, 선거 개입 혐의로 현 정부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을 기소한 데 대해 청와대는 12일 “공소장에 (혐의가) 나와 있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검찰 공소장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에 “(기소 내용은) 검찰의 주장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13명을 기소했는데 기소한 것은 기소한 것”이라면서 “그 주장을 마치 사실로 전제하고 (청와대가) 뭘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소장 내용을 보면 검찰의 주장과 피고인들의 주장이 충돌해 서로 다투고 있다. 법정에서 서로 주장을 펼치면 어느 것이 사실인지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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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과도한 공포로 위축될 필요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는 중증 질환이 아니며 치사율도 높지 않다”며 “실제보다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직까지는 안심해도 될 것 같다”며 “검사자가 늘면서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조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게 돼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방문해 “아주 운이 나빠 감염된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제때 하면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고 한 데 이어 이날도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메시지를 집중한 것. 하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다 제3국 감염자가 유입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화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심리 위축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는 살아나던 경제에 예기치 않은 타격을 주며 수출과 관광, 생산과 소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도 “병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오찬 주례회동에선 “정부로선 최악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현재 공공의료 중심 대응에서 지역별 민관 합동 방역체제로 전환을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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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블랙홀’ 자영업자들 비명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있는 한 한식당. 점심시간 내내 11개 테이블은 텅 비어 있었다. 사장 김모 씨(63)는 “17년 동안 장사했는데 이랬던 적은 처음이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는 단골손님마저 뚝 끊겼다”며 “원래 주말에는 외국인 고객이 많아 아르바이트생까지 7명이 일했는데, 지금은 나와 직원 1명만 나오고 있다. 오늘도 그냥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했다. 8, 9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돌아본 서울 신촌과 이태원, 명동 일대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적막한 수준이었다. 손님보다 직원 수가 더 많은 상점도 자주 눈에 띄었다. 한 음식점 사장은 “안 그래도 경기 둔화로 장사는 안 되고 인건비는 늘었는데 전염병까지 퍼지면서 사실상 자포자기 상태”라고 호소했다.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도 사람들이 기피하면서 영업시간 단축을 고려 중인 곳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찾은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전통시장에서도 지역 상인들이 하소연을 쏟아냈다. 상인들은 “경제를 살려 주세요” “가게 임차료도 못 내요”라며 절박함을 토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충북 진천과 아산을 방문한 길에 전통시장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확산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타를 맞고 있다. 국내외 경제 관련 기관들은 실물경제에 대한 충격이 현실화하자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계속해서 떨어뜨리고 있다. JP모건 등은 올 1분기(1∼3월) 성장률이 지난해 1분기(―0.4%)에 이어 1년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진천 지역주민 간담회에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경제활동은 평소대로 해도 되겠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경제가 빨리 정상적으로 돌아가서 국가 경제나 지역 경제에 어려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성희 chef@donga.com·박효목 기자}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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