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구독 35

추천

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nab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대통령20%
검찰-법원판결16%
정치일반16%
사회일반12%
미국/북미12%
사고8%
교통4%
국회4%
문화 일반4%
국제일반4%
  • 중진공, 2018 한중 신기술 발표회·투자무역상담회 개회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2018 한중 신기술 발표회 및 투자무역상담회’를 열었다. 16, 17일(현지 시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개최된 이번 상담회는 중진공이 주최하고 산시성 인민정부(상무청), 산시성 출신 기업인 연합회(진상연합회)가 제휴했다. 주로 중국 서부시장 진출 프로젝트 발표회를 중심으로 하이테크 투자유치 기업설명회, 투자무역상담회 등 3개 섹션이 열렸다. 중국에서는 기업인, 투자자, 바이어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고 한국은 전북, 제주 기업 21곳, 아크웨이브솔루션스코리아 등 중국 현지 진출기업 70곳 등 총 150여 기업이 참여했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산시성은 고대 실크로드의 기점이며 중국 일대일로 정책의 중점지역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 중소벤처기업간 무역거래, 기술교류 등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중국 진출 확대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진상연합회는 앞으로 투자 및 무역확대, 기술 교류 협력, 비즈니스 사절단 파견 및 경제무역포럼 개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산시성의 대표 창업지원기관인 서안 고신기술산업개발구 창업원 발전센터와 공동으로 글로벌 창업멘토링, 하이테크기술로드쇼 등 창업지원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법률지원을 위한 법률자문단도 발족한다. 이 이사장은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서부시장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1-16
    • 좋아요
    • 코멘트
  • 현대車, 이번엔 드론

    현대자동차가 미국 드론 업체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를 넘어 다양한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5일 현대차는 미국 무인(無人)항공 드론 기업 톱 플라이트 테크놀로지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고성능 드론을 활용한 차세대 이동수단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세계 드론 시장은 2016년 56억 달러(약 6조3200억 원) 규모에서 내년 122억 달러, 2026년 22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톱 플라이트는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기술을 드론에 접목했다. 특히 하이브리드형 드론은 배터리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운항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고성능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새 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드론을 다양한 산업에 접목시키고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드론은 군사용과 취미용에 90%가 활용되고 상업용은 10% 미만이다. 현대차는 상업용 드론 시장 중에서도 특히 물류산업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존 서 미국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 상무는 “톱 플라이트의 장거리 비행 기술과 항공 물류 및 지도 분야의 새로운 솔루션은 현대차의 미래 사업에 유용하게 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00년대초 ‘상생 일자리’ 성공한 獨 폴크스바겐 비결은

    독일 폴크스바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 공장은 1989년에서 2001년 사이 경제위기로 생산량이 38.9%나 줄었다. 자연스레 고용도 6만1300명에서 5만1450명으로 16% 줄었다. 당시 독일은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때였다. 독일을 지탱하는 폴크스바겐도 위기에 처하며 볼프스부르크의 실업률은 17%를 넘어섰다. 위기 속에서 독일의 몇몇 생산공장이 해외로 이전하자 ‘폴크스바겐만은 독일을 지켜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폴크스바겐은 1999년 말 폴크스바겐 금속노조에 한 가지 제안을 했다. 폴크스바겐이 별도의 독립법인과 공장을 만들고 5000명의 실업자를 월급 5000마르크(약 300만 원) 정규직으로 채용하자는 것이었다. 이는 기존 폴크스바겐 생산직 월급의 80% 수준이었다. ‘인건비가 저렴한 공장을 세워 신차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것이 폴크스바겐의 청사진이었다. 이 제안은 독일 전역에 반향을 일으켰다. 노조의 반발을 살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금속노조는 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했다. ‘회사부터 살려야 한다’는 위기감에서였다.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새 공장의 근로시간 문제도 쟁점이었다. 회사는 주 48시간을 주장했고 노조는 주 35시간을 요구했다. 교착 국면을 푼 것은 정치권이었다. 지역 정부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당시 독일 총리가 차례로 중재에 나섰고 ‘주 35시간’으로 타결됐다. 그 결과 2001년 독립자회사 아우토(Auto)5000이 설립됐고 폴크스바겐그룹은 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인기 모델 티구안도 이곳에서 생산했다. 위기가 지나간 2009년 1월 1일부로 이 회사는 폴크스바겐그룹에 통합됐다. 한국의 광주형 일자리는 독일 아우토5000을 벤치마킹했지만 난관에 봉착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노사문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아우토5000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사회적 의제라는 데 노사의 인식이 같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현대·기아자동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가 확산될 경우 기존 근로자들의 임금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조성재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본부장은 “독일도 근로시간이나 임금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간 갈등이 있었지만 위기 극복이라는 목표에 인식을 공유했던 점이 성공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런던 스모그 빨아들여 물만 배출… “넥쏘, 굿!”

    ‘세상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 중 하나가 오늘, 런던의 가장 오염된 도로를 정화하러 왔다.’(영국 전문지 미러) ‘1시간 운전을 마쳤을 때 26.9kg의 공기가 정화됐다. 이는 성인 42명이 한 시간 호흡하는 양과 같다.’(영국 데일리메일온라인) 지난달 영국 수도 런던을 달린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넥쏘(NEXO)를 취재한 현지 언론은 이 같은 찬사를 쏟아냈다. 넥쏘의 공기정화 능력을 인정한 것. 수소차는 외부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필터에서 미세먼지 등 불순물을 거른 후 산소만 남긴다. 산소를 수소연료와 반응시키면 전기가 만들어진다. 이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부산물로 생긴 물은 배출한다. 현대차는 영국에서는 내년 출시 예정인 넥쏘를 미리 알리기 위해 지난달 17∼31일 영국 런던에서 대기오염이 심한 도로를 달리는 행사를 열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현대차가 손잡고 진행한 행사는 타임스, BBC, 블룸버그 등 영국 내외 언론 20여 곳이 취재했다. 넥쏘는 일본 도요타 미라이, 닛산 클래리티와 세계 수소차 시장을 놓고 경쟁 중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셜록 홈스로 유명한 런던은 매연으로도 악명이 높다. 지난해 세계 대기오염도 측정 결과 런던은 공기질지수(AQI)가 최고 197까지 치솟았다. 이는 중국(190)보다 나쁜 수치였다. AQI는 0에서 500 사이의 숫자로 공기의 질을 나타내는데 숫자가 클수록 공기가 나쁘다. 197은 4단계(빨간색), ‘모든 사람의 건강에 안 좋은 상태’를 의미한다. 참고로 14일 오후 4시경 서울의 AQI는 82다. 현대차는 현지 기자들과 일반인 2명이 직접 넥쏘를 운전하는 시승 행사를 열었다. 관심을 끈 것은 바로 시승 코스였다. 현대차는 UCL에 ‘런던에서 대기오염이 극심하고 교통이 혼잡한 곳들’을 선정해 달라고 의뢰했다. 그 결과 킹스크로스, 웨스트민스터, 뎃퍼드 등의 지역이 꼽혔다. 현대차는 이 지점들을 연결해 시승 코스를 만들었다. 넥쏘는 공기 정화 과정에서 걸러지는 미세먼지의 양을 실시간으로 실내 디스플레이에 띄워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염지역을 지날 때마다 정화되는 먼지 양이 급속히 늘었고 이를 눈으로 확인한 참가자들이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약 1시간 주행을 마친 뒤 정화된 총 공기량도 확인했다. 넥쏘는 일상적인 매연이 아니라 심각한 대기오염 물질을 정화시키는 능력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UCL 캠퍼스에서 시동을 건 넥쏘에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평균 권고기준의 4만5000배에 달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호스를 통해 주입시켰다. 정확히는 ‘블랙 카본’으로 초미세먼지의 주범이자 녹내장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시연을 시작한 지 10여 분이 지나자 넥쏘의 뒷부분 배출구에 연결된 투명 풍선이 조금씩 수증기로 차올랐다. 넥쏘가 빨아들인 블랙 카본은 고스란히 정화필터에 모여 있었다. 이 광경을 본 현지 기자들은 탄성을 질렀다. 영국 언론은 넥쏘가 충전인프라 문제만 극복한다면 친환경 미래차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현재 영국 전역에 수소충전소가 15곳뿐이라는 점이 구매자 입장에서는 걸림돌”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유럽 내 넥쏘 판매 국가를 독일, 노르웨이 등 6곳에서 내년에 10곳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런던 한복판 달린 수소차 ‘넥쏘’, 1시간 운전뒤 공기정화 측정해보니

    ‘세상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 중 하나가 오늘, 런던의 가장 오염된 도로를 정화하러 왔다.’(영국 전문지 미러·Mirror) ‘1시간 운전을 마쳤을 때 26.9㎏의 공기가 정화됐다. 이는 성인 42명이 한 시간 호흡하는 양과 같다.’(영국 데일리메일온라인) 지난달 영국 수도 런던을 달린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넥쏘(NEXO)를 취재한 현지 언론은 이 같은 찬사를 쏟아냈다. 넥쏘의 공기정화 능력을 인정한 것. 수소차는 외부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필터에서 미세먼지 등 불순물을 거른 후 산소만 남긴다. 산소를 수소연료와 반응시키면 전기가 만들어진다. 이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부산물로 생긴 물은 배출한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 예정인 넥쏘를 미리 알리기 위해 지난달 17~31일 영국 런던에서 대기오염이 심한 도로를 달리는 행사를 열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현대차가 손잡고 진행한 행사는 타임즈, BBC, 블룸버그 등 영국 내외 언론 20여 곳이 취재했다. 넥쏘는 일본 도요타 미라이, 닛산 클래리티와 세계 수소차 시장을 놓고 경쟁 중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셜록 홈즈로 유명한 런던은 매연으로도 악명이 높다. 지난해 세계 대기오염도 측정 결과 런던은 공기질지수(AQI)가 최고 197까지 치솟았다. 이는 중국(190)보다 나쁜 수치였다. AQI는 0에서 500 사이의 숫자로 공기의 질을 나타내는데 숫자가 클수록 공기가 나쁘다. 197은 4단계(빨간색), ‘모든 사람들의 건강에 안 좋은 상태’를 의미한다. 참고로 14일 오후 4시경 서울의 AQI 지수는 82다. 현대차는 현지 기자들과 일반인 2명이 직접 넥쏘를 운전하는 시승행사를 열었다. 관심을 끈 것은 바로 시승 코스였다. 현대차는 UCL에 ‘런던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하고 교통이 혼잡한 곳들’을 선정해달라고 의뢰했다. 그 결과 킹스크로스, 웨스트민스터, 뎁포드 등의 지역이 꼽혔다. 현대차는 이 지점들을 연결해 시승코스를 만들었다. 넥쏘는 공기 정화 과정에서 걸러지는 미세먼지의 양을 실시간으로 실내 디스플레이에 띄워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염지역을 지날 때마다 정화되는 먼지 양이 급속히 늘었고 이를 눈으로 확인한 참가자들이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약 1시간 주행을 마친 뒤 정화된 총 공기량도 확인했다. 넥쏘는 일상적인 매연이 아니라 심각한 대기오염 물질을 정화시키는 능력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UCL 캠퍼스에서 시동을 건 넥쏘에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평균 권고기준의 4만5000배에 달하는 대기오염물질을 호스를 통해 주입시켰다. 정확히는 ‘블랙 카본’으로 초미세먼지의 주범이자 녹내장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시연을 시작한 지 10여 분이 지나자 넥쏘의 뒷부분 배출구에 연결된 투명 풍선이 조금씩 수증기로 차올랐다. 넥쏘가 빨아들인 블랙 카본은 고스란히 정화필터에 모여 있었다. 이 광경을 본 현지 기자들은 탄성을 질렀다. 영국 언론은 넥쏘가 충전인프라 문제만 극복한다면 친환경 미래차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영국 선데이타임즈는 “현재 영국 전역에 수소충전소가 15곳뿐이라는 점이 구매자 입장에서는 걸림돌”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유럽 내 넥쏘 판매 국가를 독일, 노르웨이 등 6곳에서 내년에 10곳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1-14
    • 좋아요
    • 코멘트
  • “모든 역량 다 쏟아부었다”… 제네시스 G90, 27일 출시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대표 플래그십 대형세단 EQ900의 부분변경 모델 G90을 언론에 공개했다. 8일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제네시스강남에서 G90을 언론에 최초 공개하고 주요 사양을 설명했다. G90은 2015년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시하며 처음 선보인 모델 EQ900을 개선한 차다. 현재 북미에서는 EQ900이 G90이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에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며 이름을 북미와 맞춰 G90으로 바꿔 통일시켰다. 실제로 접한 G90은 완전히 신차라고 해도 될 만큼 달라진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수평적인 구조’라는 콘셉트가 적용돼 안정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앞모습과 전조등은 파격적으로 변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마치 유럽 왕가의 방패 문양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바뀌었고 그릴 내부는 촘촘한 ‘X(엑스)’자 형상의 ‘G매트릭스’로 채워졌다. 전조등은 현대차 코나, 싼타페에서 선보인 상하 분리형 쿼드램프가 적용됐다. 위에는 주간 주행등이, 아래에는 상향등이 배치됐고 그 가운데를 방향지시등이 가로질렀다. 이후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같은 형태의 전조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반듯한 ‘一(일)’자 형태의 후미등이 양옆에 자리 잡았고 그 아래에는 아예 좌우를 일직선으로 관통하는 후미등이 추가됐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전체적으로 유행을 따르지 않는 ‘절제된 우아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각종 안전, 편의사양에도 공을 들였다. G90은 국산차 최초로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도입했다. ‘지능형 차량관리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운전자의 운전 습관과 차량 정보를 제조사가 수집해 운전자에게 차량관리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활용도도 높아졌다. 앱으로 시동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이고 통풍 시스템, 비상등, 시트 열선, 창문, 시트 위치 등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운드 하운드’ 기능은 재생 중인 음악의 정보를 알려주고 ‘휴대폰 SMS 연동’ 기능은 스마트폰으로 문자메시지가 오면 이를 내비게이션 화면에 띄우고 음성으로 읽어준다. 자동차업계는 G90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수입 대형 세단의 고객을 뺏어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우창완 제네시스 PM센터장 상무는 “현대차의 전사적인 역량을 총집결해 개발에 매진했고 더 진화된 G90으로 재탄생했다”고 강조했다. G90의 사전 계약은 12일 시작하며 국내 출시예정일은 27일이다. 시작 가격은 3.8 가솔린 7706만 원, 3.3 터보 가솔린 8099만 원, 5.0 가솔린 1억1878만 원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시 불붙는 BMW 논란… 조사단 “화재원인 회사 발표와 달라”

    BMW 디젤차량 연쇄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이 애초 BMW 측이 화재 원인으로 밝힌 부품이 아닌 다른 부품 때문에 차에 불이 붙었다는 중간 결론을 내렸다. 이 부품의 오작동 원인이 2015년부터 강화된 환경부의 매연저감 기준을 맞추기 위해 BMW 측이 소프트웨어를 조작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BMW 화재조사 민관합동조사단은 7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화재 원인이 된 부품이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밸브’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GR는 디젤차량의 매연물질을 줄이기 위해 엔진에서 나온 배기가스 일부를 엔진 내부로 다시 한 번 순환시켜 주는 장치다. EGR 밸브는 EGR로 순환되는 배기가스 양을 조절한다. 조사단은 EGR 밸브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 엔진에서 나온 뜨거운 배기가스가 EGR 내부로 과도하게 흘러들어간 게 화재의 원인이라고 봤다. 이 배기가스가 EGR 냉각기에 침착된 불순물과 결합해 불씨를 만들고 이 불씨가 엔진으로 흘러들어가 화재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 재질인 흡기다기관(엔진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관)에 구멍이 나고 이로 인해 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조사단은 지금까지의 조사를 토대로 BMW 측이 기존에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EGR 바이패스 밸브’는 화재와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바이패스 밸브는 EGR 밸브를 통과한 배기가스가 뜨겁지 않으면 우회로로 보내고 뜨거우면 냉각기로 보내 공기를 식히는 역할을 한다. 일정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한다. BMW는 8월 기자회견을 통해 이 바이패스 밸브가 고장 나면서 냉각기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과도하게 유입되고 이로 인해 불이 났다고 했다. 하지만 조사단 실험 결과 EGR 밸브가 제대로 작동했을 경우 바이패스 밸브가 고장 나도 불씨를 만들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BMW는 리콜을 통해 두 밸브가 들어 있는 EGR 모듈 자체를 통째로 교체하고 있다. 조사단은 EGR 밸브 오작동이 화재 원인이라는 점을 밝혀냈지만 무엇이 EGR 밸브의 오작동을 유발했는지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한다. 첫 번째는 EGR 밸브 자체에 기계적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다. 두 번째는 EGR 밸브를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인 전자제어장치(ECU)의 결함이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는 “BMW가 환경부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매연을 덜 배출하도록 EGR 밸브를 조절하는 ECU를 조작해 연쇄 화재가 났다”고 추정해 왔다. 이번 조사에서 ECU에 의해 작동하는 EGR 밸브가 화재 원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해당 의혹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 일원인 류기현 자동차안전연구원 연구개발실장은 “ECU에 결함이 있다고 최종 판단되면 이를 고의 조작했는지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ECU 고의 조작이 드러나면 BMW는 이번 연쇄 화재 원인을 일부러 다른 부품으로 돌렸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는 또 “지난달 초 BMW의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BMW 측이 제시한 화재 원인 외에 또 다른 위험요소가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조사해 다음 달 중으로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 필요할 경우 추가 리콜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BMW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BMW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BMW 관계자나 엔지니어의 의견, 분석을 수렴하는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강성휘 yolo@donga.com·이은택 기자}

    • 2018-1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총, 특별격려금 없애고 사조직 결성 금지”

    회계부정 의혹이 일었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비리 방지대책과 조직개혁안을 발표했다. 김영배 전 경총 상임부회장의 횡령 의혹에 대해 손경식 경총 회장은 “규정이 확립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며 “철저히 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7일 경총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80회 이사회를 열고 회계, 예산, 조직운영 쇄신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최근 경총은 고용노동부 특별 점검에서 김 전 부회장의 횡령 및 배임 의혹이 드러나 고발 조치를 당했다. 경총은 이날 회계와 예산을 비롯해 직제, 인사, 급여 등 조직운영과 관련된 규정 9개를 제정하거나 개정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그동안 제기된 문제에 대해 회계기관의 컨설팅을 받았고 지적된 사안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전 부회장과 관련된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전에는 (김영배 전) 상임부회장이 알아서 운영한 것들이 많았는데 이제 이사회 승인 규정을 만들어 규정에 의해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재무회계 투명성’ 확보다. 경총은 우선 11개 회계 단위를 4개로 통합했다. 기업안전보건회계, 노사협력기금, 기업안전환경협의회 등 각종 명목으로 나뉘어 사후 검증이 복잡하고 어려웠던 회계를 간결하게 바꿨다. 또 모든 회계와 예산은 앞으로 이사회, 총회의 승인을 거쳐 집행하고, 그동안 하나로 운영됐던 예산부서와 회계부서를 분리해 서로 견제, 감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일명 ‘노란봉투’로 통했던 특별격려금도 폐지했다. 경총은 “과거 근거 없이 집행됐던 것이다. 앞으로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정상적인 성과급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간부급 자리를 대폭 줄이는 조직 구조개편도 이뤄진다. 현재 11명인 본부장을 6명으로 줄이고, 전체 직원의 40%에 이르는 팀장급 이상 보직자도 단계적으로 25% 수준으로 줄인다. 1∼3급에 해당하는 고위 간부 인사도 앞으로는 이사회 규정에 따라 시행해 ‘인사전횡’을 차단하기로 했다. 조직 내 계파갈등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도 있었다. 경총은 그간 김 전 부회장을 필두로 하는 중앙대 출신의 일명 ‘중대 라인’이 요직을 차지하고 조직을 좌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 전 부회장은 경총을 떠났지만 현재도 경총 내부에는 중앙대 출신 임직원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사조직 결성 금지’를 근무규정에 신설했다. 손 회장은 “건실하고 투명한 기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뉴 경총’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정우 포스코 회장, “프리미엄 신소재 개발”

    포스코가 국내외 고객사들을 초청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포럼을 열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은 “지금의 포스코는 철강사업만 하는 회사가 아니다”며 신(新)사업 분야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6일 포스코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8 포스코 글로벌 EVI(Expanded Value Initiative for Customers) 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은 2010년부터 포스코가 고객사를 초청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해 2년마다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포스코 고객 1400여 명이 초청됐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기가스틸, 포스맥 등 프리미엄 철강재, 배터리용 고기능 양극재와 음극재 등 프리미엄 에너지 소재들을 더 많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핵심 원자재인 리튬을 자체 생산하고 있어 가격, 품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전날(5일) 포스코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며 배터리 등 신사업 분야를 강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행사장에 마련한 전시관에서 포스코의 철강제품, 솔루션을 담은 124개 전시품을 선보였다. 전날에는 포스코와 주요 고객사들이 공동 기술 연구, 판매 협약 등 170여 건의 협약식을 가졌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스코는 철강? 배터리-바이오도 있다!

    5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 개혁’ 청사진을 공개했다. 미래 먹거리로 겨냥한 배터리(2차전지) 사업은 철강과 동급으로 격상시켜 키운다. 그룹 내 중복된 사업은 한 곳으로 모아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날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그룹 모든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위드 포스코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열었다. 최 회장은 취임 당시 예고했던 대로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임원들에게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으로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비(非)철강 부문 강화’다. 최 회장은 2차전지(충전식 배터리) 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의 ‘신(新)사업실’을 ‘신성장 부문’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회장 아래 ‘부문-본부-실’로 이어지는 체제다. 부문장은 사장, 실장은 상무급이다. 현재 포스코 내 부문은 통합철강 부문 1곳뿐이다. 여기에 배터리 사업이 철강과 동급인 ‘부문’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최 회장은 신성장 부문장을 기존 포스코 임원이 아니라 외부전문가를 총괄책임자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를 신성장 부문이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과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의 합병 시기도 ‘내년’으로 못 박았다. 최 회장은 그간 “이른 시일 내”라고 말해왔지만 시기를 명확히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또 ‘2차전지 소재 통합연구센터’를 세워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 사업 부문도 조정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사업은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가 해왔는데 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시킨다. 광양LNG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하고 포스코에너지의 부생가스(부산물로 나오는 가스) 발전 사업은 제철소 발전 사업과 통합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여러 계열사에 퍼져 있는 설계, 감리, 시설운영관리 등 건설 업무는 포스코건설이 모두 흡수한다. 본업인 철강 분야도 더 강화시킨다.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2025년까지 연 1200만 t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910만 t이었다. 사회공헌활동을 전담할 조직도 신설한다. 최고경영자와 사외이사,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만들고, 실행 조직인 기업시민실을 설치한다. 인력 배치도 일부 바뀐다. 포스코는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조직 중 현장 협조가 필요한 부서는 제철소가 있는 포항이나 광양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날 최 회장은 포스코의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2023년에 ‘포천 선정 존경 받는 기업 메탈(금속)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를 포스코의 목표로 정했다.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차별 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상법개정안, 경영권 방어에 취약”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냈다. 경총은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한국 기업에 대한 해외 투기자본의 위협이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의도했던 ‘투명경영과 주주참여’라는 취지와는 달리 한국 기업이 투기자본의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총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법 일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일부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은 감사위원 분리선임, 집중투표제 의무화, 다중대표소송 도입, 전자투표 의무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이 제도들이 기업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감사위원 분리선임이 도입되면 외국계 투기자본이 한국 기업 경영에 간섭할 길을 터주게 된다. 현재는 주주총회에서 1차로 이사들을 먼저 선출하고 2차로 이사들 중에서 감사위원을 뽑는다. 1차 투표에서 창업자 등 대주주의 의결권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대주주는 우호적인 감사를 뽑을 수 있다. 하지만 분리선임이 도입되면 1차에서 감사위원을 뽑아야 하고, 그 경우 대주주의 의결권은 3%로 제한된다. 경총은 “소수 지분을 가진 외국계 투기자본들이 규합해 자기들 입맛에 맞는 감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투기자본을 대변하는 이사’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 집중투표제는 주주들이 원하는 이사 후보에게 투표권을 몰아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투기자본들이 손잡고 특정 이사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얼마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이사회에 ‘엘리엇의 사람’을 진입시킬 수 있다. 경총은 “이들이 분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 일본도 집중투표제를 도입했다가 다시 임의적 선택으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지주사의 주주가 계열사, 자회사의 이사에게까지 경영 책임을 묻고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대표소송은 경영의 독립성을 침해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자투표제는 전산망이 해킹당하거나 오류가 생기는 경우 오히려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경총은 “그간 한국 자본시장은 급속도로 개방됐지만 우리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경영권 방어수단은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경총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율은 1991년만 해도 시가총액의 0.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3.6%까지 올랐다. 그 사이 국내 기업은 엘리엇 등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에 막대한 손실을 입기도 했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미국 투기자본 엘리엇의 공격으로 무산됐고 2015년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작업도 엘리엇 때문에 소송전까지 벌어졌다. 2006년에는 ‘기업 사냥꾼’이라 불리는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KT&G를 공격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고 1500억 원의 차익을 챙겼다. 경총은 “상법 개정안이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을 확보해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업자나 오너에게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차등의결권,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맞서 오너가 지분을 싸게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포이즌 필 같은 제도들이다. 경총 관계자는 “개정안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의견을 정부와 정치권에 계속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우조선, 4년만에 대졸신입 공채… 16일까지 접수

    대우조선해양이 4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재개한다고 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5∼16일 설계, 생산관리, 재무회계, 구매, 연구개발, 영업 등 모든 분야에서 공채 접수를 받는다. 특히 이번 채용에는 연구개발직을 제외하곤 서류심사에서 출신학교를 기재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적인 불황과 그로 인한 조선업 위기 탓에 2014년 대졸 공채를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다시 수주가 늘고 경영정상화가 탄력을 받자 올해 공채를 재개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채용 재개는 조선업황 개선과 회사 경영정상화의 성과, 그리고 미래에 대비한 새 인재 수혈의 필요성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행모드 따라 변하는 車그릴… 계단도 거침없는 바퀴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넥쏘의 트렁크가 열리자 어항이 보였다. 안에는 물도 가득 차 있었다. 어항 속에 수경(水耕)재배 식물이 눈에 띄었다. 어항 옆에는 샤워기도 있었다. 버튼을 조작하자 샤워기에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졌다. “이 물로 샤워도, 세차도 할 수 있습니다!” 발표자의 설명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모두 수소차가 만들어낸 물을 활용하도록 고안된 장치들이었다. 30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제9회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열렸다. 매년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시제품을 만들어 실력을 겨루는 자리다. 출품된 아이디어 중에는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것도 있고, 먼 미래에나 가능할 법한 것도 있었다. 연구원들의 고민과 문제의식, 미래차에 대한 생각이 묻어났다. 수소차에서 나오는 물을 활용하는 기술은 ‘숲어카(숲+수퍼카)’ 팀이 선보였다. 이승진 외장램프시스템설계팀 연구원은 “넥쏘가 시속 80km로 1시간을 달리면 6.9L의 물을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이 물은 산소와 수소가 결합한 ‘순수한 물’이다. 숲어카 팀은 트렁크에 물탱크를 만들고 이를 샤워기, 수조와 연결했다. 또 뒷좌석에는 물을 호스로 끌어다 커피메이커에 연결했다. 수소차가 달리면 물이 나오고, 그 물로 차 안에서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는 구조다. 정말 마셔도 될까? 김형선 외장램프시스템설계팀 연구원은 “정수필터를 연결하면 얼마든지 마셔도 된다”고 말했다. 비 오는 날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주는 기술도 나왔다. 기존 차에는 빗물을 제거해주는 와이퍼가 앞뒤 유리에만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사이드미러에는 이런 장치가 없어 대부분 빗물이 묻어 있는 채로 주행한다. 빗방울이 많이 맺히면 사이드미러가 잘 안 보이지만 직접 휴지로 닦아내기도 귀찮은 일이다. ‘비도 오고 그래서’ 팀은 사이드미러의 빗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박재형 샤시제어개발팀 연구원은 “앞 유리 와이퍼가 움직이는 힘으로 공기를 압축해 사이드미러의 빗물을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해외연구소에서도 출품작이 나왔다. 중국기술연구소의 ‘킹 오브 마스크’ 팀은 차 앞부분의 라디에이터그릴 디자인을 바꾸는 기술을 선보였다. ‘一(일)’자 모양의 그릴 부품이 회전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도록 한 것. 도심에서는 단정하고 차분한 그릴로, 고속주행이나 스포츠 모드에서는 다양한 색깔과 튀는 디자인의 그릴로 변신하도록 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화려한 취향을 고려한 것이다. 총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기술을 선보인 가운데 대상은 ‘나무’ 팀에 돌아갔다. 요즘 곳곳에서 많이 보이는 두 바퀴 전동 킥보드는 계단을 오르지 못한다. 나무 팀은 바퀴의 크기를 키우고 내부 휠 설계를 바꿔 킥보드가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조선명 파워트레인전장설계팀 연구원은 “더 나아가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휠체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상을 받은 나무 팀원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화성=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0-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온드림 창업오디션’ 통해 사회적기업 육성-고용 창출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활발한 인재 양성과 사회적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협력사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 구축과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03년 이래 본격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은 2008년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책임경영을 선포했다. 이듬해는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책임헌장을 제정했다. 2013년에는 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 양성, 양극화 해소 등의 5년 중점과제를 추진했다. 2016년에는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 중점 지원 및 계열사 특성을 활용한 신규 사회공헌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정 회장은 2007년 말 정몽구재단을 설립하고 개인 사재 8500억 원을 출연했다. 재단을 설립하면서 정 회장은 “기업을 경영해 오면서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2017년 말 기준 정몽구재단은 10년간 총 1389억 원을 사회공헌 사업에 집행했고, 직·간접 수혜 인원은 54만 명이다. 특히 미래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2012년부터 온드림스쿨 초등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100여 개 농산어촌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창의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 구축과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세이프 무브(교통안전문화 정착), 이지 무브(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그린 무브(환경보전), 해피 무브(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 등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에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드림무브), 그룹 특성 활용(넥스트무브) 등을 추가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에 청년 사회적기업가 발굴과 육성을 돕는 H-온드림 오디션과 예비 사회적 기업가를 대상으로 멘토링과 교육을 제공하는 서초 창의 허브 등을 지속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넥스트무브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기술, 서비스, 인프라를 더욱 폭넓게 활용하는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6월 학업과 경제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130명에게 장애인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를 전달했다. 또 용도와 생활환경에 따라 핸들형, 조이스틱형 등의 전동화 키트를 3년간 총 400대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4월 사회적기업 지원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1600개의 청년 신규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그룹과 정몽구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을 통해 2022년까지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및 청년 신규 고용 1250명 창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사회적기업이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인 데모데이(Demo Day)를 새로 연다. 또 외부 전문 액셀러레이터와의 1 대 1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회 다양한 방면에서 공헌과 협력의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0-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기아 “미래車 앞서 달리자” 수소차-AI 전담부서 신설

    현대·기아자동차가 미래차 시대에 대응할 조직을 새로 만들고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그룹 부회장직에 오른 뒤 이뤄진 첫 주요 인사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와 인공지능(AI)을 양대 축으로 미래차를 선점하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현대·기아차는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신차와 신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개발본부 직속으로 연료전지사업부가 신설됐다. 수소차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사업부로 김세훈 연료전지개발실장 상무가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됐다. 김 상무는 투싼ix, 넥쏘 등 현대차의 수소차 개발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김 상무는 수소차 기술의 고도화, 새 사업기회 선점 등의 역할을 맡는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도 만든다. 정 부회장 직속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AI를 전담할 별도 조직 AIR(AI 연구)랩을 신설했다. AIR랩은 생산 효율화, 프로세서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한다. AIR랩의 수장은 김정희 네이버랩스 인텔리전스그룹 리더를 이사로 영입했다. 김 이사는 국내 AI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지난해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2025 기술주역’에 선정됐다. 현대차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임원을 주요 조직의 수장으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만큼 이번 인사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공들여 영입한 글로벌 완성차업체 출신 임원들도 전면에 나서 상품과 디자인 혁신을 이끈다. 올해 3월 BMW M(BMW 고성능 브랜드)에서 현대차로 합류한 토마스 셰메라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이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됐다. 그는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을 총괄하며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셰메라 부사장은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며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기술 개발 방향성을 정하는 역할도 맡는다. 폴크스바겐그룹에서 2016년 영입한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최고책임자(CDO)에 임명됐다. 전임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지난달 디자인경영담당으로 옮긴 상태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앞으로 차세대 디자인 전략 수립과 개발을 맡는다. 셰메라 부사장과 동커볼케 부사장은 둘 다 정 부회장이 영입한 인물이다. 고성능 차 분야를 강화하던 정 부회장은 올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고성능 차는 사람들의 로망이며 우리에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현대차는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하고 셰메라 부사장을 영입했다. 람보르기니와 벤틀리에서 명성을 날린 동커볼케 부사장도 2015년 정 부회장이 직접 결정해 영입한 인물이다. 이날 이상엽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주병철 현대차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장 이사는 기아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해외 조직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러시아권역본부를 신설했다.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이영택 러시아생산법인(HMMR)장 전무가,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정원정 러시아판매법인장 이사가 임명됐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월 본사 조직 정비에 이어 올해 7월부터 북미, 유럽, 인도 등에 권역본부를 도입하는 등 글로벌 조직 개편을 추진해왔다. 내년까지 전 세계에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권역본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글로벌 자율경영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 적극적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주-고객-협력사와 협업…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 추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7월 27일 포스코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위드(With) 포스코’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위드 포스코는 주주, 고객, 공급사, 협력사,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포스코의 새 비전이다. 이는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성장 방식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최 회장은 취임 당시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 2030년 포스코의 에너지 소재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연간 15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룹사 차원에서 2차 전지 핵심소재를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해왔다. 포스코는 2010년 자연증발 방식보다 획기적인 고유의 리튬 직접 추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2월 광양에 연산 2500t 규모의 리튬추출공장 PosLX를 준공하고 탄산리튬을 상업생산하기 시작했다. 4월에는 수산화리튬도 생산하기 시작해 두 제품 합계 연 2500 t 규모의 리튬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8월 27일에는 호주 기업 갤럭시리소스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를 2억8000만 달러(약 3120억 원)에 인수했다. 포스코는 3분기(7∼9월)에 매출 16조4107억 원, 영업이익 1조531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7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포스코는 현재 전기자동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각각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향후 사업 부문을 통합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에너지 저장소재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상선 “2020년 매출 100억달러” 비전 선포

    현대상선은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회사의 중장기 경영목표를 발표하는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과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사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회사의 중장기 경영목표를 ‘2022년까지 100만 TEU 선복량(적재능력) 확보, 100억 달러(약 11조4000억 원) 매출 달성’으로 설정했다. 1TEU는 약 6m 길이 컨테이너 1개다. 유 사장은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화주 서비스를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0-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경硏 “中 내년 성장률 6.3% 머물듯”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3%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주평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4대 국제기관의 분석을 평균 낸 결과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6.3%로 올해 전망치(6.6%)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9%였다.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경제 곳곳에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인터넷 쇼핑 등 새로운 형태의 소비방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도시와 농촌의 1인당 가처분소득, 소비지출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산업 분야에서는 민간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이 2015년만 해도 연평균 9%를 기록했으나 올해 9월부터 5.6%로 하락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신흥시장팀 연구위원은 “중국의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최종 소비재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10-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차에 기댄 부품업계 “외환위기때보다 심각… 정책지원 절실”

    “예상을 넘어섰다.” 25일 현대자동차 콘퍼런스콜(실적설명회)을 마친 한 증권사 연구원이 고개를 흔들었다. 당초 증권가에선 현대차의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9496억 원)를 밑돌 것이란 예상이 나오긴 했다. 8000억 원대 수준을 유력하게 봤다. 실제 결과는 2889억 원으로 컨센서스보다 약 70% 낮았다. 이는 2010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돼 비교할 수 있는 영업이익 규모 중 최저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6.0%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2%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 “새 회계기준 체제 후 최악의 성적표” 현대차 실적 중 금융 부문을 제외하고 자동차만 놓고 보면 위기는 더 심각하다. 자동차 부문 계정 손실(2520억 원), 내부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간 거래이익(연결조정 계정)을 합하면 3분기 자동차 관련 영업이익은 40억 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9420억 원) 대비 99.6%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의 실적 위기는 미국과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3분기 총판매량(도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12만1228대로 나타났다. 미국 판매량은 그나마 전년보다 0.8% 성장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9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5.9% 줄어드는 등 시장 수요가 줄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다. 현대차 중국 판매량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봐도 6.2% 줄어들었다. 중국 시장은 3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8.5% 줄어드는 등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어백 제어기 리콜 및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5000억 원 등 일시적 비용 요인이 발생해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8.6% 늘어난 점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급차 등 수요가 늘어나는 차종을 강화하며 4분기(10∼12월)에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측은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을 겨냥한 신차 개발 일정과 글로벌 모델 투입 일정을 단축하며 판매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시장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무리한 경쟁을 하지 않고, 베이징현대의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부품업계 “정부 지원 호소”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환경은 한국 자동차에 불리하게 변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자동차 수요의 65%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의 하반기(7∼12월) 수요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아시아에서는 신흥국 위기설까지 돌고 있어 수요 하락, 금융 불황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6∼9월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MW그룹, 다임러그룹,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올해 줄줄이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자체 경쟁력 하락과 불리한 글로벌 시장 환경이 더해지면서 중소 부품업계의 어려움도 깊어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1차 부품 협력업체 중 상장사 89개의 절반가량인 42개사가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완성차 영업이익률이 줄어들면 협력사는 단가 인상을 요구하기 어려워진다. 경남지역의 한 부품업계 대표는 “그나마 해외 자동차에 수출하는 곳은 괜찮지만 현대·기아차 비중이 90%가 넘는 곳은 ‘그저 앞이 안 보인다’며 한숨만 쉰다”고 전했다.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디엠씨 회장)은 “현대차가 적자가 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해야 할 만큼 부품업계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품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수출을 늘리려는 노력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동 유연성 제고와 신규 대출 지원, 만기 대출 연장 등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이은택·김성규 기자}

    • 2018-10-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76%’ 현대車 쇼크

    한국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현대자동차가 3분기(7∼9월)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빠졌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모두 2010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저치다. 25일 현대차는 3분기에 판매 대수 112만1228대, 매출액 24조4337억 원, 영업이익 2889억 원, 당기순이익 306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6.0% 줄어든 수치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만 보면 연결조정 계정(내부 생산-판매 법인 간 거래 이익)까지 합쳐 40억 원 수준에 그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5.98% 하락한 11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8년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1.2%로 급락한 것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보여 준다고 입을 모은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완성차의 영업이익률이 1%대면 협력사는 줄줄이 적자로 떨어질 수 있다”며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 내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말했다. 1998년 외환위기 때는 외부 변수인 세계 시장이 좋아 금방 회복했지만 지금은 기업 경쟁력 저하에 글로벌 시장 위축까지 겹쳐 당시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수 kimhs@donga.com·이은택 기자}

    • 2018-10-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