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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인 ‘CES 2023’에는 300여 곳에 달하는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모여들 예정이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서는 자동차 기술 전시 공간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웨스트홀의 면적을 이전보다 25% 넓혀 역대 최대 규모로 꾸몄다고 알렸다. BMW,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등 굵직한 자동차 업체들이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 불리는 명성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CES 2023의 화두는 전동화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각자 사활을 걸고 몰두 중인 전동화 기술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세상에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내연기관차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전기차를 만들었던 독일의 BMW는 이번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뉴클래스’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시리즈 같이 순수 전동화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2025년 이후부터 양산차에 적용될 전망이다.일본의 소니와 혼다자동차가 야심차게 시작한 공동 전기차 프로젝트인 소니혼다모빌리티(SHM)는 첫 번째 전기차를 CES 2023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레벨 2~3 수준의 자율주행시스템이 적용되고,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5가 차에 탑재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카와니시 이즈미 SHM 사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기 자동차에 플레이스테이션5를 도입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모델은 북미 공장을 통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다국적 자동차 기업인 스텔란티스는 순수 전기트럭 콘셉트 모델인 ‘램 1500 레볼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번 충전해 최대 800㎞까지 갈 수 있다. 특히 미국과 같이 화물차들의 횡단 거리가 긴 지역의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차량이다.CES답게 기존 자동차에서는 겪어보지 못했던 첨단 모빌리티 기술들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웨덴의 전기차 회사인 폴스타는 인공지능(AI) 기업인 ‘스마트 아이’와 함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이다. AI가 운전자의 머리나 눈꺼풀 움직임 등을 추적하다가 정신이 산만해지거나 졸려하는 것이 감지되면 경고음을 보내는 기술이다. 위험하다 싶을 때는 비상 정지 기능까지 지원한다. 내년에 출시되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폴스타3에 곧바로 적용된다.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인 HL만도에서는 차량의 바퀴가 직각으로 꺾여 ‘평행(직각) 주차’나 ‘제자리 유턴’ 등이 가능한 일렉트릭 코너 모듈을 선보일 예정이다.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도 한 자리에 모인다. 올리버 집세 BMW CEO와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CES 기조연설자로 나와 미래 자동차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벤츠의 마르쿠스 셰퍼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벤츠 전시 부스에서 문답을 주고받는 방식의 ‘테크 토크’ 시간을 가지게 될 예정이다.다만 올해 초 CES 지하 터널을 전기차로 이동하는 ‘베가스 루프’로 주목 받았던 테슬라와 2009년부터 올해까지 CES에 꾸준히 참가했던 현대자동차는 내년에 불참을 선언했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올해 전시에서 정의선 회장이 직접 ‘로봇 개’를 선보이는 등 이미 다채롭게 보여준 것이 많아 휴식기를 둔 뒤 추후 CES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의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업체들이 모이는 것이 아실”이라며 “내년 CES에서도 자동차 업계의 큰 흐름인 전기차나 자율주행 분야서 얼마나 진화된 기술을 선보이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기자 hee@donga.com}
한국앤컴퍼니 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가 ‘2022 한국앤컴퍼니 프로액티브 어워드’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2014년부터 실시해온 프로액티브 어워드는 임직원들의 도전과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훌륭한 성과를 달성한 조직과 구성원을 ‘프로액티브 리더’로 선정해 노고를 치하하는 행사다. 전략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조직에 수여하는 ‘이노베이션 부문’에서는 ES)경영관리팀과 ES)상품전략팀 등이 수상했다.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팀에 수여하는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자사 차량용·산업용 납축 배터리 기술력의 발전을 이끈 ES)AGM 편차 개선 태스크포스팀이 차지했다. ‘챌린지 부문’은 ES)경영기획팀, ‘베스트 레슨’은 ES)연구개발2팀 소속 조용현 사원에게 돌아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HL만도와 HL클레무브가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제품 전시회인 ‘CES 2023’에서 평행주차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선보인다. 두 회사는 ‘이동하는 모든 것에 대한 상상력’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밀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 기업인 HL만도는 이번 CES에서 ‘일렉트릭 코너 모듈’(e-코너 모듈)을 핵심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e-코너 모듈은 브레이크, 조향장치, 충격흡수 제품과 차량구동 모터가 통합된 장치다. e-코너 모듈은 차량의 네 바퀴를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해 평행주차나 제자리 유턴 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e-코너 모듈은 소·중·대형 차량뿐 아니라 배송 로봇, 친환경 목적기반차량(PBV)까지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HL만도에서 분사된 자율주행 전문 기업인 HL클레무브는 자율주행 ‘레벨 2+’부터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에 이르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벨4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수준을 의미한다. 3차원 안테나를 적용해 감지 거리를 두 배 이상 향상시킨 ‘고성능 레이다’,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초고해상도 카메라’ 등을 활용해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자율주행 솔루션을 활용해 실제 차량이 도심지에서 레벨4 수준으로 자율주행하는 영상도 CES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중국 문턱을 넘었다.대한항공은 중국 경쟁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시장총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2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한 후 10달여 만에 이뤄진 필수 신고 국가의 승인 결정이다. 임의신고국가까지 합치면 9월 호주 이후 3개월 만이다.2021년 1월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한 대한항공은 약 2년에 걸쳐서 중국 시장총국의 시정조치안에 협의해 왔다. 시장총국은 두 회사가 결합하면 시장점유율을 높아져 독점 우려가 있는 일부 노선들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공정위가 경쟁 제한 우려를 판단한 5개 노선에 중국이 판단한 4개를 더해 총 9개 노선에 신규진입을 희망하는 항공사가 있으면 이를 지원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공정위는 ‘서울~시안·장자제·선전 노선’과 ‘부산~베이징·칭다오 노선’을 경쟁제한 우려 노선으로 판단했다. 시장총국은 추가적으로 ‘서울~베이징·상하이·톈진·창사 노선’을 시정 대상 노선으로 봤다.대한항공이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국가 중 아직 심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곳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4곳뿐이다.이 중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수용함에 따라 조만간 승인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미국 법무부는 11월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해 시간을 두고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U와 일본도 심사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필수신고국과 임의신고국 중 한 국가라도 승인을 하지 않으면 합병은 사실상 무산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해외 경쟁 당국에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올해 우리나라 수입차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300만 대를 넘겼다. 25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자료 통계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수입차 등록 대수는 316만6772대를 기록했다. 2014년 말 100만 대, 2018년 말 200만 대를 각각 돌파하면서 4년마다 100만 대씩 늘어나고 있다. 국내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2546만1361대) 대비 수입차의 비중은 12.4%다. 2017년 8.4%, 2018년 9.6%, 2019년 10.4%, 2020년 11.3%, 2021년 12.1% 등 매년 비중이 상승하는 추세다. 수입차는 2015년 이후 매년 20만 대가 넘는 신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테슬라 제외)를 기준으로 수입 승용차는 11월까지 25만3795대가 신규 등록됐다. 국내 신규 등록 승용차 중 수입차 점유율이 19.55%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12월 실적에 따라 새 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 고급 승용차와 수입차의 가격 차이가 많이 좁혀진 데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은 한국을 중요 시장으로 여겨 신차 물량을 충분히 배정하는 편”이라며 “한국GM이나 르노코리아같이 국내 생산업체가 내수 시장서 부진한 것에 대한 반사이익을 외산차들이 누린 측면도 크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연말을 맞는 산업계가 올해 4분기(10∼12월)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암울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 시작하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수요 침체 쇼크가 국내 반도체 업계의 4분기 실적에도 찬바람을 몰고 올 예정이다. 앞서 22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메모리 업체이자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이 9∼11월 1억 달러(약 1284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7년 만에 분기 적자로 돌아서는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 평균치)는 7조39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6% 급감했다. 3개월 전 추정치인 11조4062억 원 대비 무려 35.2%가 감소했다. 그만큼 반도체 시장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의미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이번 분기 영업이익을 6조5000억 원으로 내다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시작된 2020년 2분기(6조4473억 원)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7조 원을 밑돌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보다 메모리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는 더욱 힘든 상황이다.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가 64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3개월 전 1조7413억 원 영업이익 전망에서 급속히 추락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적자 추세가 내년 상반기(1∼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SK하이닉스는 앞서 마이크론, TSMC 등 글로벌 경쟁사들에 이어 내년 투자 규모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간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고 밝혀온 삼성전자도 내년부터는 감산 계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4분기 낸드 적자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는 반도체(DS)부문 적자, 23년 2분기엔 D램까지도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하반기부터는 공급 조절에 동참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LG전자도 보릿고개에 진입했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2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1% 감소했다. 내년 1분기(1∼3월)엔 하락 폭이 더욱 깊어져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3.2%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홀딩스(전년 동기 대비 ―64.5%), 롯데케미칼(적자 전환), GS건설(―28.47%) 등 원자재가 장벽에 부딪힌 철강·석유화학·건설 업종도 4분기를 기점으로 본격 불황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수출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날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81.8로 발표했다.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인 EBSI는 100보다 낮으면 전 분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이번을 포함해 국내 수출 기업들은 4분기 연속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할 것이란 관측치를 내놨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제품 제조원가(71.1), 수출대상국 경기(79.9), 국제수급(81.1) 등이 앞으로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산업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EBSI가 73.5로 수출 경기 전망을 어렵게 보는 기업이 많았다. 지난해 3분기(7∼9월)는 114.3, 4분기(10∼12월)는 112로 낙관적 전망이 많았지만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내년 1분기 반도체 부문의 수출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3개 항목 복수응답)에는 기업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24%),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8.7%), ‘물류비용 상승’(14.7%),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3.3%) 등을 꼽았다. 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품목은 석유제품(49.7)과 가전(55.7)이었다. 석유제품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출 단가가 하락하며 큰 폭의 수출 감소세 전환이 예상됐다. 가전도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지속되며 주요 수출국인 미국을 중심으로 실적 감소가 전망됐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의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가 위태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일관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과 세제 정책 등 정부 정책 결정 시 시장 파급 여파를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산하 포스코 노조가 70%에 가까운 조합원 지지에도 민노총 탈퇴 시도가 결국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속노조가 산하 기업 노조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탈퇴를 무력으로 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재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23일 오후 6시 포스코지회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포스코지회는 최근 지회장을 포함한 임원 3명과 대의원 4명이 금속노조로부터 제명을 당했다. 다른 대의원 4명은 스스로 그만뒀다. 포스코지회의 한 노조원은 “금속노조 주도로 비대위를 구성하면 결국 다시 민노총 판이 될 게 뻔하다”고 했다.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두 차례나 ‘신규 노조 설립’을 위한 조합원 총회(찬반 투표)를 열어 각각 65.15%, 69.93%의 찬성을 얻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1차 때는 노동조합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19조에 따라 회의 개최일 7일 전까지 공고를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2차 때는 제18조에 근거해 총회 소집권자(대표자, 위원장 등) 없이 진행됐다는 이유로 노조 설립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제는 금속노조가 포스코지회의 탈퇴 시도를 막으려고 1차 투표 공고 직후 총회 소집권자인 지부 회장을 제명해 버렸다는 점이다. 절차상 문제 발견으로 2차 투표를 다시 주도한 대의원들은 금속노조 내부 규약 제75조의 조합 질서 문란을 이유로 다시 제명해 버렸다. 총회 소집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지회의 전 임원과 대의원들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금속노조의 슬로건은 ‘모든 노동자 해고 금지’다. 노동자의 뜻을 반영해 조직형태 변경을 했다는 사유로 노동조합에서 해고한다는 것은 민노총 금속노조가 노동단체가 아님을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도부 제명으로 동력이 사라진 포스코지회에서는 개별 탈퇴 움직임이 감지된다. 한 노조원은 “이미 노조 탈퇴를 신청한 이들이 꽤 된다”며 “투표에서 민노총 탈퇴 반대표를 던진 40여 명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노조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노총이 조합원 200여 명에 불과한 포스코지회를 ‘어린애 손목 비틀 듯이’ 주저앉히는 것은 세력 약화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 5월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된 현대로보틱스에서는 기존 민노총 계열 노조에 속했던 직원들이 새 노조를 설립해 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이 회사의 민노총 계열 순수 노조원은 10명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GS건설과 쌍용건설이 민노총에서 탈퇴하고 올해는 대우조선해양에서도 탈퇴 시도가 나오자 민노총에서도 더욱 강경하게 나오는 모양새”라고 전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SK하이닉스는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선 데이터 증가로 발생하는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반도체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에서 지난해 4월 양산을 시작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인 ‘PE8110 E1.S’는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읽기 속도는 최대 88%, 쓰기 속도는 최대 83% 향상됐지만 전력 사용량은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설계됐다. 지난해 12월 샘플을 선보인 24Gb DDR5 제품도 생산 기술력 향상에 따라 기존보다 속도가 최대 33% 빨라졌지만 전력 소모는 약 25%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에는 D램 칩에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전극이 상·하층부 칩을 관통하는 TSV 방식으로 ‘HBM3’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방식으로 만든 것보다 전력 소모가 50%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ESG 활동 관련 세부 목표를 담은 전략프레임워크 ‘프리즘(PRISM)’을 개발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은 프레임워크가 따로 없어서 SK하이닉스가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ESG 핵심 이슈 위주로 제작했지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부터는 프리즘을 기반으로 세부 목표, 성과, 사례 등을 정리했다.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다섯 가지 핵심 가치들을 압축해 작명된 PRISM을 통해 회사는 성별 및 국제 다양성을 비율을 30%로 늘릴 계획이다. 공정에서 사용되는 공정가스 배출량도 40% 줄여 나가는 것이 목표다. 직간접 탄소배출량은 2020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률 33%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 임원 비율을 3배 늘리고, 여성 팀장 비율도 전체 10%까지 높일 예정이다. 구성원 역량 개발을 위해 연 200시간 이상 자기개발 교육 환경 및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는 2030년까지 누적 1조 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내걸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이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에 앞장서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은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설비 관리의 어려움, 기술개발 역량 부족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에서 25년 이상 근무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8명의 리더급 직원이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지원하는 조직이다. 지난해 출범한 동반성장지원단은 2년 동안 총 4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현안 해결, 설비·에너지 효율화, 기술 혁신, 품질 개선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198건의 현안을 발굴해 개선 활동을 수행했다. 전남 곡성에서 철강의 성분과 온도를 측정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베수비우스센서앤프로브도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으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았다. 이 회사는 경쟁사 대비 불량률이 높다는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은 지원단이 불량 발생 상황을 유형별로 분류해 원인을 찾아낸 뒤 곧바로 공정 개선에 돌입했다. 9월부터 테스트를 해보니 6개 공정 중 5개 공정에서 성능 합격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개 공정도 올해 안에 테스트가 완료될 예정이다. 노현성 베수비우스센서앤프로브 이사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경험에 의존해 제품 개선을 진행하고 있던 와중에 지원단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가뭄의 단비 같은 제안이었다”며 “정밀 분석을 통해 5개월 만에 제품 불량률 3% 감소라는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에 위치한 철강 가공업체 류림산업의 경우엔 생산관리 시스템이 없어 주문, 재고, 관리 등의 종합 현황을 엑셀에 수기로 입력해 왔다. 단순 반복 작업이 계속돼 사무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류림산업에 대해서도 지원단이 포스코ICT와 협력해 업무 자동화를 지원한 결과 1시간씩 걸리던 업무가 5분 만에 끝나는 등 사무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경북 영천에서 도로안전시설물을 생산하는 경천산업은 25년 이상 사용한 자동 공정제어장치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니고 있었다. 지원단에서는 해당 기기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킬 내부 프로그램을 아예 신규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 지원단은 기존에 진행 중인 활동에 더해 앞으로는 중소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사용 저감 분야에 대한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테슬라 및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잇단 물의를 일으키면서 세계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하고 시장 점유율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등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머스크는 20일(현지 시간) 새 트위터 CEO를 찾는 대로 트위터 CEO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트위터 CEO 자리를 맡을 만큼 충분히 어리석은(foolish) 누군가를 찾는 대로 사임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및 서버 팀을 운영하겠다”고 올렸다. 앞서 머스크가 진행한 ‘내가 트위터 CEO에서 사임해야 하나’라는 트위터 투표에는 1750만 명이 참여해 약 58%가 찬성했다. 머스크는 10월 440억 달러(약 56조700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다. 머스크가 자신을 비판한 언론인 계정을 정지시키자 유럽연합(EU)은 트위터에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트위터 인수 후 대량 해고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부당 해고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 칼럼에서 “머스크는 FTX 샘 뱅크먼프리드와 함께 ‘천재 사업가 이미지’를 망쳐 버렸다”고 비꼬기도 했다. 리더십 위기를 겪으면서 테슬라 주가도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20일에도 8% 폭락하는 등 최근 한 달 동안 17.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 하락률(―4.3%)보다 훨씬 하락폭이 컸다. 1월 4일 402.67달러(약 52만 원)였던 테슬라 주가가 20일에는 137.80달러(약 18만 원)로 66%가량 빠졌다. 투자금융기관 오펜하이머는 ‘머스크 리스크’를 언급하며 테슬라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 3대 개인 주주 레오 코관은 “머스크는 테슬라를 버렸고, 테슬라에는 일하는 CEO가 없다”며 머스크 퇴진론을 내세웠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테슬라는 머스크의 개인 장난감이 아니다”라며 머스크가 트위터 운영을 위해 테슬라 자원을 유용하는지 들여다봐야 한다며 테슬라 이사회에 답변을 요청하기도 했다. 위기는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에서도 드러났다. 영국의 통계분석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0년 전 세계 순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2.3%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상반기(1∼6월) 17.9%로 내려앉았다. 테슬라는 2020년 안방인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83%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73%, 올해는 66%로 내려앉았다. 중국에서도 테슬라의 2020∼2022년 점유율은 14%→12%→10%로 쪼그라드는 추세다. 테슬라가 위기를 겪는 데에는 경쟁 업체들의 약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의 비야디는 광활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2020년에는 5.5%에 불과했던 전 세계 순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올해 상반기(1∼6월)에는 10.5%로 두 배 가까이로 끌어올렸다. 비야디는 최근 ‘양왕’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를 선언하며 테슬라가 선점한 고급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했다. 신차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 것도 테슬라의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테슬라는 2020년 3월에 모델Y를 내놓은 뒤 승용차를 새롭게 출시하지 않고 있다. 그사이 상용 전기트럭 ‘테슬라 세미’가 이번 달 출시됐을 뿐이다. 경쟁 업체들이 매년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20일 부사장급 이하 224명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용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3명보다 27명(13.3%) 줄어든 176명이었다. 다만 여성 임원 7명을 신규 선임하고 ‘글로벌 전략조직(GSO)’을 신설하는 등 안정 속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신규 임원 승진자 중 3분의 1가량은 40대였다.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 안형기 상무(46), 자율주행사업부장 유지한 상무(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김창환 상무(48)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 책임(40), 준중형총괄2PM에 전재갑 책임(43) 등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연구개발(R&D) 인력 책임자 상당수가 40대로 채워진 것이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세대 교체를 추구하는 기조를 일관되게 이어가는 모양새다. 여성 임원도 매년 3∼5명 수준에서 소폭 증가한 7명이 신규 임용됐다.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 등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 전체 여성 임원은 3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성과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주겠다는 기조도 확인됐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 수주 등의 성과로 하반기 임원 인사 기준 역대 최다인 9명의 승진 및 신규 임용 임원을 배출했다.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기여한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상무)과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상무)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기아의 디자인 혁신을 이끌고 있는 카림 하비브 디자인센터장(캐나다·52)도 전무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내년 1월 1일부터 가동되는 GSO 조직 신설이다. GSO는 내연기관 차량 제조사였던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 전환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해왔던 김흥수 부사장이 GSO 사령탑을 맡았다. GSO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최고경영자(CEO)도 참여하는 의사결정기구인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추교웅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48·부사장)은 이번에 회사를 떠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20일 김흥수 부사장을 비롯해 224명에 대한 하반기 승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 중에서도 처음 임원이 된 인원(176명)의 3분의 1가량을 40대로 발탁해 그룹의 세대 교체 기조를 계속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김 부사장을 그룹 내 중책인 글로벌 전략오피스(GSO) 담당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GSO는 회사가 미래 모빌리티 그룹 전환에 속도를 내고자 신설한 조직이다. GSO는 모빌리티, 반도체, 전기차(EV) 전략 수립과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는 김 부사장은 앞으로 GSO로서 그룹의 미래 전략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임원으로 승진된 인원은 17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203명)에 비해선 27명 줄었다. 현대차그룹이 안정속에서 혁신을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전동화 전환을 위해선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자동차 부문에서 이번 전체 승진 인사의 70%에 해당하는 총 156명이 발탁됐다.또한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전무),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전무), 송민규 제네시스 최고운영책임자(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에, 송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하비브 부사장은 향후에도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디자인 정체성 수립을 계속 이끌 예정이다.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기여한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상무)과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 수주 등 성과로 역대 최다인 9명의 승진·신규 임원을 배출했다.여성 임원 7명도 새롭게 선임되면서 현대차그룹 전체 여성 임원은 39명으로 늘어났다. 2020년에는 여성 신규 임원 등용이 5명이었는데 소폭 증가했다. 2021년에는 현대차그룹에서 여성 신규 임원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이번 인사를 통해 신규 임용된 여성 임원은 김효정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상무), 제승아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상무), 장혜림 연구개발인사실장(상무), 임지혜 역량혁신센터장(상무), 차선진 글로벌PR팀장(상무), 김지민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상무), 안계현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상무) 등이 있다.단, 이전까지 현대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이끌었던 추교웅 부사장, 장웅준 전무 등은 이번에 모두 회사를 떠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10월에 주말 특근을 이미 네 번이나 했습니다. 12월에도 24일에 특근이 예정돼 있어요.”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관계자가 19일 전한 말이다. 주말 특별근무을 한다는 건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7월에 내놓은 토레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생긴 현상이다. 이 관계자는 “2018년 마지막 신규 채용을 했는데 내년에는 5년 만에 신규 채용도 회사 측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어두운 터널에 갇힌 듯 보였던 쌍용자동차에 드디어 빛이 들기 시작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된 KG그룹은 약점으로 꼽히는 전기차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신규 공장 이전 부지 물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차 부활 선봉 선 토레스쌍용차는 당초 토레스의 월 생산량은 3500대, 하반기(7∼12월) 총 판매 목표는 1만6800대로 잡았다. 토레스는 사전 예약 첫날 1만 대를 넘기면서 8월에만 3640대가 팔렸다. 반도체 공급 이슈로 생산이 잠시 중단된 적은 있지만 9∼11월에도 꾸준히 3000∼4000대가 판매됐다. 현재 토레스 주문량은 4만 대가 밀려 있어 차량 계약 후 인도받기까지 5~8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가 잘 팔려 월 생산 목표치를 5000대까지 늘렸는데 부품 문제 때문에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며 “반도체 공급이 다시 정상화됐기 때문에 내년에는 월 6000대씩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1∼6월)까지 낮 근무만 했던 쌍용차는 토레스 출시 시점에 맞춰 주간 연속 2교대로 전환했다. 10월부터는 주말 특근도 시작했다. 상당수 직원들이 무급 휴업에 들어가 있던 쌍용차의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쌍용차는 약점으로 꼽히는 전기차 생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2월 공개된 쌍용차의 첫 번째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도 15일부터 생산이 재개됐다. 배터리 수급 문제로 생산이 중단됐다가 수출 물량 위주로 생산이 재개된 것이다.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U100’도 내년 11월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동화 위해 공장 이전 추진쌍용차는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을 위해 노후한 평택 칠괴동 부지를 떠나 신규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내연기간 생산 라인을 일부 전환해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쓰고 있지만, 가용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전용라인 확보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평택 지역사회에서는 쌍용차의 새 부지로 진위테크노밸리, 브레인시티, 평택항만 배후단지, 현덕지구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지에 대해선 쌍용차에서 개발 기간 등에 대해 문의에 나섰다. 쌍용차는 평당 200만 원대에 20만∼25만 평(약 82만6000m²) 규모의 부지를 물색 중이다. 평택시에서도 3, 4군데 후보지를 쌍용차 측에 제시했다. 쌍용차 대주주인 KG그룹의 곽재선 회장도 이미 10월 정장선 평택시장과 상견례 자리에서 부지에 관해 논의했다. 당시 쌍용차 측은 ‘너무 비싸지 않고 비교적 빨리 개발이 가능한 곳을 찾고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은 “일단 쌍용차에서 부지를 정하면 당장 이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전 과정에서 평택시가 기존 칠괴동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검토할 경우 시민단체에서 특혜 시비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어 양쪽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1분기(1∼3월)부터는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16일 GV60의 연식변경 모델인 ‘2023 GV60’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제네시스의 첫 순수전기차인 GV60가 1년 3개월 만에 재단장해 등장한 것이다. 기존 모델에서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고급 사양을 기본적으로 탑재한 데다가 새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스마트키가 없어도 문을 잠그거나 열 수 있는 ‘페이스 커넥트’가 기본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이다. 차문 손잡이를 만진 다음 외부에 장착돼 있는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키는 방식으로 작동이 가능하다. 카메라는 극적외선 방식이 적용돼 흐린 날씨나 야간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 스마트키를 차량 안에다가 두고서 얼굴인식 기능으로 차문을 잠그는 것도 가능하다.GV60의 배터리 전원을 이용해 외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외부전력 공급기술(V2L)’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 무선 업데이트(OTA)’도 기본적으로 장착돼 있다. V2L은 캠핑과 같이 오랜 시간 야외 활동에 나갔을 때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서 기존 GV60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기술 중 하나다.또한 마치 엔진과 변속기가 장착된 느낌을 전달하는 ‘가상 변속 기능(VGS)’도 기본으로 들어갔다. VGS는 모터에서 발생하는 구동력을 기반으로 가상의 변속감, 변속 소리 등을 발생시켜 운전의 몰입감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제네시스 GV60은 출시 이후 각종 기관에서 조사한 안전성 평가에서 호평을 받아왔던 모델이기도 하다. 10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한 바 있다. 또 9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아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제네시스 GV60은 호평 속에서 11월까지 국내 시장 누적 판매 6617대를 기록했다.‘2023 GV60’의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을 적용해 스탠다드 후륜 모델이 6493만 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6836만 원, 퍼포먼스 모델은 7406만 원이다. 지난해 9월 GV60가 처음 출시됐을 때는 5990만 원~6975만 원이었는데 기능이 개선된 만큼 가격이 다소 올라갔다.제네시스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이 차량과 교감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경험하도록 상품성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GV60을 통해 차별화된 감성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현대중공업 노사가 15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파업 없이 매듭지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무쟁의로 임단협을 마무리한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6660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6179명(투표율 92.78%) 중 3551명이 찬성(투표자 중 57.47%)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42.18%(2606명), 무효 0.36%(22명)이었다.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지역·복지 수당 2만원 인상, 격려금 350만원과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년퇴직한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한 기간제 채용 인원을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또 치과 보철료 연 50만원 지원, 배우자 종합검진 비용 100% 지원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노사는 6일 첫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이 49.94%로 과반을 넘지 않아 결국 부결됐다. 노사는 닷새 만인 13일 기존 잠정안에다 현대오일뱅크 상품권 20만원, 배우자 종합검진 비용 100% 지원을 추가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이번 타결을 이끌어냈다.7월 노사 상견례 이후 교섭이 난항을 겪어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과 공동파업을 계획하기도 했으나 이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실제 파업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중 규모가 가장 큰 현대중공업 노사 교섭이 먼저 끝나면서 현대미포조선(조합원 1900여 명)과 현대삼호중공업(조합원 2100여 명)의 교섭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2025년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한 기아의 경기 화성 신공장이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표류하는 가운데 ‘노노 갈등’까지 불거졌다. 27년여 만의 기아 국내 공장 건설이 첫 삽을 뜨기 전부터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자동차업계와 기아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전날 예정됐던 신공장 관련 고용소위 5차 본협의가 일부 대의원들의 교섭장 입구 봉쇄로 열리지 못했다. 이들은 “외주화 없는 신공장을 건설하라”고 주장하면서 교섭장 입구를 막아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지부 화성지회장 등 노조 측 교섭대표들은 “조합원 1만3000명의 고용 안정 쟁취 원칙을 갖고 있다. 교섭을 위해 길을 열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대의원들은 끝내 길을 열지 않았다. 먼저 교섭을 통해 입장 차를 좁혀 보겠다는 노조 측과 달리 일부 강성파는 대화에 앞서 기존 생산 물량에 대한 확답부터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앞세우며 대화를 막아선 것이다. 일각에서는 노조 내부 계파들 간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 화성 신공장은 목적기반차량(PBV) 및 픽업트럭 부품 생산을 위해 기아가 27년 만에 신설하는 국내 완성차 공장이다. 투자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픽업트럭 부품은 2024년 말, PBV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사 간 교섭의 핵심 쟁점은 결국 고용 안정과 직결돼 있다. 사 측은 1차로 연간 10만 대를 생산하고, 추후 15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에 반해 20만 대까지 물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듈 공장과 플라스틱 및 차체 도어 공장 등의 사내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물량도 충분히 확보하고 각종 부품들을 화성 신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노조원들의 고용 불안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반면에 사 측은 미래 자동차시장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턱대고 생산 물량을 과도하게 잡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이런 입장 차이 때문에 신공장 관련 노사 교섭은 실무 10차, 본협의 4차가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진전 없이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측은 “노사 간 교섭을 통해 내년 상반기 PBV 공장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성에는 현재 1∼3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신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이 시작될 경우 1공장의 K3와 모하비의 단기 생산 중단이 이뤄질 수도 있다. 기존 생산 직원들의 일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일부 강성파들은 본격적인 교섭을 하기 전 사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을 해야 물량 확보도 가능하다”는 노조 대표단 측과 노노 갈등을 불사하면서까지 강하게 맞부딪치는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미래차 시장을 위한 선제 투자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지금과 같은 갈등 상황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사 측으로서는 해외 시장 변동성이 너무 커 무턱대고 생산만 많이 하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결국 사 측과 노조 모두 전기차 전환에 따른 노동 인력 전환이나 미래차 시대의 인력 재교육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입자동차 업체의 한 임원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신공장 건설을 할 때 노조 협의를 다 거치지만 사 측이 미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 노조도 현실적인 문제들을 수용한다”며 “공장 설립은 생존의 문제로, ‘강 대 강’으로 가봐야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대형 세단 모델인 S9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4년 연속 ‘1만 대 클럽’을 수성했다. 올해 목표치였던 1만5000대 판매 달성에도 성큼 다가섰다. 볼보 제품군 중에서도 S90과 같은 대형 모델들을 묶어 부르는 ‘90클러스터’의 판매 비율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해 수익성 면에서도 짭짤한 장사를 했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볼보코리아의 국내 판매량은 1만2618대로 나타났다. 2019년에 처음으로 수입차의 성공 척도라 불리는 연간 판매 1만 대를 넘긴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1만 대 클럽’을 굳건히 지켜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소속 수입차 25개 브랜드 중에 11월까지 1만 대 넘게 판매한 곳은 6곳(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미니)뿐이다. 볼보가 한국 시장을 공략하려 300억 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2021년부터 차량에 탑재한 것 등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통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인 덕에 볼보코리아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판매 대수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에는 1987년 국내 진출 이후 35년 만에 누적 국내 판매 10만1079대를 찍으며 10만 대의 벽을 넘었다. 대형 차량 판매가 올해 볼보를 먹여 살렸다. 볼보의 고급 세단 모델인 S90은 11월까지 3878대 팔렸다. 볼보의 전제 제품군 중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90 클러스터’로 묶이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은 1891대, 대형 크로스컨트리인 V90은 254대 팔렸다. ‘90 클러스터’ 3종이 볼보의 올해 1∼11월 전체 판매량의 47.7%(6023대)를 차지하며 매출을 단단하게 지탱했다. 3793대(30.0%)가 팔린 중형 모델군인 ‘60클러스터’와 2802대(22.2%)가 팔린 중소형 모델군인 ‘40클러스터’를 압도하는 수치다. 또한 볼보코리아는 올해 3월 S90에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모드 주행 거리를 강화한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새롭게 내놓아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1회 충전만으로도 최대 53∼57km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포스코가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로부터 1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미국의 뉴코,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 일본의 일본제철, 중국의 바오우철강이 2∼5위에 선정되며 포스코의 뒤를 이었다. 1999년 설립된 WSD는 전 세계 철강 회사를 대상으로 매년 23개 항목을 평가한 뒤 종합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는 WSD 35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평균 8.5점(10점 만점)을 받아 종합 1위에 올랐다. 포스코는 친환경 기술혁신, 고부가가치 제품, 가공비용, 인적역량, 신성장사업, 투자환경, 국가위험요소 등 7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필립 엥글린 WSD 최고경영자(CEO)는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포럼이 철강업계 밸류체인(가치사슬) 차원의 협력을 이끌어내 탄소중립을 위한 구심점이 됐다”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현대자동차는 자사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이스라엘 업체 3곳에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스라엘 현지 차량 판매 대리점인 ‘콜모빌’, 수소 생산업체 ‘바잔’, 수소충전소 운영업체 ‘소놀’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각 1대씩 총 3대를 공급하게 된다. 이 중에서 콜모빌에 제공되는 차량은 내년 1분기(1∼3월)부터 자동차 부품 운송 업무에 투입돼 중동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운행되는 최초의 수소전기트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대형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재 한국, 스위스, 독일, 뉴질랜드에서 운행되고 있다. 이번에 이스라엘 업체 3곳에 공급되는 수소전기트럭에는 180kW(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장착됐다. 한 번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톱2’의 합산 점유율이 56%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입차의 국내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두 브랜드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5만3795대로 작년 동기의 25만2242대보다 1553대(0.6%)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한 국내 시장 판매량은 129만8143대로 전년 동기 134만3534대보다 4만5391대(3.38%) 줄어들었다.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역성장을 한 가운데서도 수입차들은 선방한 것처럼 보인다. 1∼11월 누적 수입차 점유율은 19.6%다. 하지만 수입차 중 올해 성장세를 보인 곳은 5개 브랜드에 불과하다. 독일 BMW는 올해 1∼11월 7만1713대를 팔아 전년 동기(6만1436대) 대비 1만277대(16.7%)나 증가했다. 11월까지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같은 기간 3.1% 늘어났지만 판매량이 BMW보다 188대 적은 7만1525대였다. 이 외에 올해 판매량이 늘어난 곳은 1000대 미만인 벤틀리(484대→746대), 람보르기니(323대→356대), 롤스로이스(211대→219대)뿐이었다. 나머지 18개 브랜드는 역성장을 했고, 2곳(폴스타, DS)은 지난해 실적이 없었다. 수입차 시장에서 특정 브랜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은 국산 차량의 고급화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네시스와 같은 국산 고급 브랜드가 자리 잡자 차별화 포인트로 수입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실리적 가격의 브랜드보다는 프리미엄급인 BMW나 벤츠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BMW와 벤츠의 합산 점유율은 올해 1∼11월 56.4%로, 작년 동기의 51.9%에 비해 4.5%포인트나 높아졌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본사가 얼마나 한국 시장을 챙겼는지도 희비를 갈랐다고 본다. 올해도 출고 대기 고객이 많았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빅 마켓’이 아닌 한국은 물량 공급의 후순위로 제쳐뒀다는 것이다. 반면 국내 수입차 판매 ‘투 톱’으로 자리 잡은 벤츠와 BMW는 독일 본사에서 각각 물량 확보에 특별히 신경 썼다는 후문이다. 벤츠와 BMW 모두 한국 시장이 전 세계에서 5번째로 판매 실적이 좋은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대가 1억 원 중후반대부터 시작하는 벤츠 S클래스 세단 모델은 한국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A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BMW나 벤츠와 달리 A사 브랜드는 한국이 전 세계 10∼20위권 시장이기 때문에 신차 공급에 있어서 우선순위로 꼽히지 않는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