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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 및 불평등 문제를 파헤친 2013년 베스트셀러 ‘21세기 자본’으로 세계적 유명인사가 된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48·사진)가 6년 만에 후속작 ‘자본과 이데올로기(Capital and Ideology)’를 내놨다. CNBC 등에 따르면 이 책은 12일(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출간됐고 영어판은 내년 3월 출간 예정이다. 현재 18개국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 약 250만 부가 팔린 ‘21세기 자본’은 약 700쪽에 걸쳐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의 빈부격차 사례 및 관련 데이터를 집중 분석했다. 1232쪽의 신작 ‘자본과 이데올로기’는 지정학적으로는 인도,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개도국 등을 다뤘고 역사적으로는 제국주의 시대와 과거 식민지, 노예제 국가, 공산주의 국가의 과거 사례도 분석했다. 이를 통해 그는 “불평등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기술 변화가 아닌 정치 및 이데올로기로 심화됐다”고 주장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불평등 해결책으로 ‘어떤 주주도 특정 회사의 의결권 주식을 10% 이상 가지면 안 된다’ ‘최대 90%까지 부유세 부과’ ‘만 25세가 되는 청년들에게 13만2000달러(약 1억5000만 원)의 기본 소득을 종잣돈으로 지급하자’는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피케티는 이달 초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소유권, 교육, 조세 등을 조절해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늘 존재해왔다. 이제 부(富)를 신성시하는 시대를 탈피해야 한다. 자본주의를 넘어서자”고 주장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부유층 입시비리 재판에서 관련 인물의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낮아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보스턴 법원은 13일 딸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점수를 조작하기 위해 입시 브로커에게 1만5000달러(약 1800만 원)를 건넨 혐의로 기소된 유명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57·사진)에게 구금 2주, 벌금 3만 달러, 사회봉사 명령 250시간을 선고했다. 허프먼은 유명 미드 ‘위기의 주부들’에서 리넷 스카보 역을 맡아 한국에도 잘 알려졌다. 그는 다음 달 25일부터 2주간 복역한다. 3월 보스턴 연방검찰은 허프먼과 시트콤 ‘풀하우스’의 배우 로리 러프린, 자산운용사 핌코의 전 최고경영자, 대형사모펀드 TPG 고위 임원 등이 연루된 초대형 입시 비리를 적발했다.인터넷매체 복스는 허프먼의 2주 복역이 비슷한 입시 부정으로 기소된 흑인 학부모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처벌이라고 비판했다. 2011년 한 흑인 여성은 아이를 좋은 학군에 보내기 위해 할아버지의 주소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5년 형을 선고받았다. 복스는 “불평등 문제로 신음하는 미국 사회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고 꼬집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한 걸음, 두 걸음…. 구조보트에서 내려 맨발로 걷던 남성이 일곱 번째 발걸음에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담요 안의 양손은 가슴 앞에 기도하듯 모아져 있었다. 잠깐의 순간이 지나자 그는 땀에 젖은 머리칼을 좌우로 흔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구조돼 육지를 밟은 순간은 그렇게 행복했다. 배에 갇힌 지 41시간 만이었다. 9일 오후 6시(한국 시간 10일 오전 7시). 선박 내부에서 마지막 남은 선원 1명이 나오면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안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전원 구조됐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골든레이호 구조작업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미 동부 조지아주 세인트시먼스섬 인근 해안에서 골든레이호가 전도된 것은 8일 오전 1시 40분경. 20분쯤 후 해안경비대에 선박 전복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5시에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 20명이 구조됐다. 하지만 선체에 발생한 화재로 선내 진입이 다시 어려워졌다. 기온은 섭씨 30도를 웃돌고 습도까지 높아 한국인 선원 4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침체된 구조가 활기를 띤 것은 배 안에서 ‘생존 신호’가 들려오면서부터였다. 오후 6시 13분경 선박 안쪽에서 누군가 배를 두드리는 소리가 확인된 것이다. USCG 소속 존 리드 대령은 “그 소리는 정말로 구조팀에 동기를 부여했다”며 “선원들이 생존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모든 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다음 날 오전 7시 바로 헬기와 구조인력이 다시 현장에 투입됐다. 낮 12시 46분 해안경비대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4명이 모두 살아 있다”고 알렸다. 선원들은 드릴로 뚫은 선체의 구멍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름 7.6cm의 작은 드릴 구멍 3개로는 물과 음식이 전달되기도 했다. 생존자들이 허기를 채우고 탈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해안경비대는 선체를 떼어내는 작업에 돌입했다. 불똥이 튀는 용접 방식 대신 드릴을 이용한 분해 작업을 진행했다. 해안경비대는 20∼30분 간격으로 ‘생존 신호’를 확인했다. 오후 3시 30분엔 같은 공간에 있던 선원 3명이 선박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오후 6시경 엔지니어링 칸의 강화유리 뒤편에 갇혀 있던 마지막 선원까지 구조되며 골든레이호 선원 24명 전원이 무사히 돌아왔다. 그는 컴컴한 곳에 홀로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못 견딜 것 같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계자는 본보 인터뷰에서 “선체 안에 남았던 현대글로비스 직원 4명은 모두 영웅”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 국민 4명이 미국 해안경비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은 오늘 아침 우리 국민에게 큰 안도와 기쁨을 줬다”는 내용의 감사 서한을 보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칼 슐츠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에게도 직접 서한을 보내 해안경비대원들이 보여준 용기와 헌신을 치하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선원 전원 구조 소식을 올리며 “고맙다 USCG! 매우 잘했다!!”고 썼다. 해안경비대 구조대원들 역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해안경비대 트위터에 올라온 13초 분량의 영상에서 리드 대령은 마지막으로 구조된 선원과 구조대원들에게 다가가 “정말 감사합니다. 놀라운 일이에요! 여러분이 이 구조를 해낸 오늘은 제 경력 최고의 날입니다”라고 외쳤다. 구조된 선원은 박수와 환호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영어로 짧지만 큰 소리로 화답했다. 진심을 가득 담은 목소리였다. “감사합니다, 여러분!(Thanks, guys!)”김예윤 yeah@donga.com·박효목 기자 / 브런즈윅=김정안 특파원}

한 걸음, 두 걸음…. 구조보트에서 내려 맨발로 땅을 걷던 남성이 일곱 번째 발걸음에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담요 안에 있는 양손은 가슴 앞에 기도하듯 모아져 있었다. 잠깐의 순간이 지나자 그는 땀에 젖은 머리칼을 좌우로 흔들며 웃었다. 엎어진 배에서 마지막으로 구조돼 육지를 밟은 순간은 그렇게 행복했다. 배에 갇힌 지 41시간 만이었다. 9일 오후 6시(한국 시간 10일 오전 7시). 선박 내부에서 마지막 남은 선원 1명이 나오면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안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전원 구조됐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골든레이호 구조작업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미 동부 조지아주 세인트 시몬스 섬 인근 해안에서 골든레이호가 전도된 것은 8일 오전 1시 40분쯤. 20분쯤 후 해안경비대에 선박 전복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5시 사이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 20명이 구조됐다. 하지만 선체에 발생한 화재로 선내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인 선원 4명은 바로 구조되지 못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경 해안경비대는 구조를 일시 중단하며 “선체 화재 진화와 선박의 고정 작업을 마무리한 뒤 선내에 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온은 섭씨 30도를 웃돌고 습도까지 높아 자칫 선체에 갇혀있는 이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침체된 구조가 활기를 띈 것은 배 안에서 ‘생존 신호’가 들려오면서부터였다. 오후 6시 13분경 선박 안쪽에서 누군가 배를 두드리는 소리가 확인된 것이다. 존 리드 대령은 “그 소리는 정말로 구조팀에 동기를 부여했다”며 “선원들이 생존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모든 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다음날 오전 7시 바로 헬기와 구조인력이 다시 현장에 투입됐다. 오전 11시경 해안경비대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고립된 한국인 선원들이 살아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오후 12시 46분 “4명이 모두 살아있다”고 추가로 알렸다. 선원들은 선체에 드릴로 뚫은 구멍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름 7.6cm의 작은 드릴 구멍 3개로는 물과 음식이 전달되기도 했다. 생존자들이 허기를 채우고 탈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해안경비대는 선체를 떼어내는 작업에 돌입했다. 불똥이 튀는 용접 방식 대신 드릴을 이용한 분해 작업을 진행했다. 해안경비대는 트위터에 “USCG와 구조팀은 선원 4명 구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조금 느리지만 안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조 작업 과정에서도 20~30분 간격으로 ‘생존 신호’를 확인했다. 오후 3시 30분 같은 공간에 있던 선원 3명이 추가로 만든 구멍을 통해 선박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오후 6시경 엔지니어링 칸의 강화유리 뒤편에 갇혀있던 마지막 선원까지 구조되며 골든레이호는 전원이 무사히 돌아왔다. 그는 컴컴한 곳에 홀로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못 견딜 것 같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구조된 선원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계자는 본보 인터뷰에서 “선체 안에 남았던 현대 모비스 직원 4명은 모두 영웅”이라고 밝혔다. 해안경비대 구조대원들 역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해안경비대 트위터에 올라온 13초 분량의 영상에서 리드 대령은 마지막으로 구조된 선원과 구조대원들에게 다가가 “정말 감사합니다, 놀라운 일이예요! 여러분이 이 구조를 해낸 것은 제 경력 최고의 날입니다”하고 외쳤다. 구조된 선원은 박수와 환호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영어로 짧지만 큰 소리로 화답했다. 진심을 가득 담은 목소리였다. “감사합니다, 여러분!(Thanks, guys!)”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브리즈윅=김정안 특파원jkim@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재선 캠프를 총괄하는 브래드 파스케일 선대본부장(43)이 7일 “트럼프 일가(一家)는 수십 년간 이어질 왕조”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대의원 회의에서 “트럼프 일가가 공화당을 새로운 정당으로 나아가게 하고 우리가 믿는 보수적 가치들을 지켜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파스케일 본부장은 “대통령 자녀들이 공직에 출마한다는 뜻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주니어와 이방카 부부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며 다소 낯간지러운 칭찬도 내놓았다. 대통령의 다섯 자녀 중 장녀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부부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때부터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활동해 왔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공식 직함이 없지만 출마 등 어떤 식으로든 정계에 입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방카를 세계은행 총재, 유엔 주재 미국대사 등에 앉히려다 친족 등용 비판을 고려해 접었다고 보고 있다. 이방카는 6월 말 일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북-미 판문점 회동 등 주요 국제무대에도 등장했다. 하지만 정무 및 외교 감각 부족, 외교 결례 논란 등으로 “어른들 식탁에 끼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 같다”는 혹평만 받았다. 대통령 일가는 6월 초 영국 국빈 방문에서도 공식 직함이 없는 차녀, 며느리 등 전 가족을 대동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고가의 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입고 런던 버킹엄궁에서 사진을 찍었을 뿐 아니라 소셜미디어로 생중계해 비판을 받았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5일(현지 시간) 공개한 상반기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서 북한이 최근 잇단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를 통해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시킬 기술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142쪽 분량의 보고서는 2월부터 8월 초까지 업데이트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돼 있다. 보고서는 북한이 2017년 말 이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했지만 핵 미사일 프로그램 개선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5월 4일과 9일 시험발사한 새로운 SRBM과 7월 시험발사 후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 밝힌 미사일은 고체연료 생산과 기동성 등을 고려했을 때 미사일방어체계를 뚫을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특히 5월 발사한 SRBM에 대해 “비행궤적이 그동안의 북한 스커드 미사일 궤적보다 평탄화됐다”며 “탄도미사일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 유도시스템을 생산할 원천 능력을 획득했다고도 평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현재 목표가 ICBM용 1단계 고체연료 추진체를 개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북-중 국경 인근 미사일 기지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 2형(KN-15)이 배치된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사거리 2000km의 북극성 2형 미사일이 북-중 국경 인근에 실전 배치된 것이 유엔에 의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북한이 함흥 미사일 공장 등에서 활발하게 고체연료 생산과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 SRBM 발사 추진체부터 ICBM용 고체연료까지 분명한 개발 진전이 있었다”고 평했다. 한편 대북제재위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의 사이버해킹 활동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대북제재위의 조사 기간 동안 북한의 해킹 공격은 모두 17개국을 상대로 이뤄졌고 한국의 피해 건수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RGB) 산하 해커부대인 121국 등은 2015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최대 20억 달러(약 2조3900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지난 3월 미국을 떠들썩하게 한 유명 연예인과 최고경영자(CEO) 등이 연루된 미 대학 입시비리 재판과정에서 대학들 역시나 오랜 기간 지원자 부모의 재력과 영향력에 따라 학생을 선발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3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LA타임스(LAT)는 이날 2012~2015년 작성된 서던캘리포니아대(USC)의 입학 선발 과정 내부 자료를 입수해 보도했다. 유명인 등 이른바 VIP 자녀를 ‘특별 관심 후보’로 분류한 것으로 약 200명 지원자와 USC 관계자의 인맥, 부모의 기부금 액수, 향후 기부금 약정 내역등이 색깔별로 구분돼 있다고 LAT는 전했다. 지원자 파일에는 “아버지는 외과 의사”, “100만 달러 기부 약정” 등 설명이 붙어있었다. 또 입학처에서 성적이나 능력이 미심쩍다고 판단한 특정 지원자들 중 ‘가족의 인맥이나 경제력이 그를 압도할 만큼 막강하다’고 판단한 이들을 두고 교내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도 공개됐다. 해당 자료는 지난 3월 미 대학 입시부정 스캔들에 연루된 학부모의 변호인단이 보스톤연방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것이다. 당시 보스턴 연방검찰은 최근 8년간 부유층 학부모들이 고액 입시 브로커에게 거액을 건네고 명문대 졸업생들에게 SAT 대리 시험을 치게 하거나 대학 운동부 코치를 매수해 운동특기생 등으로 자녀들을 대학에 부정 입학시킨 것을 적발한 바 있다. 증거로 제출한 이번 자료로 학부모들 역시 대학의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셈이다. 학부모단의 변호사는 “학부모들은 적극적으로 기부를 장려하는 USC의 입시 관행에 맞춰 일반적 수준의 기부를 했을뿐 입시비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현안에서 속속 배제되고 있으며 대통령의 국가안보회의(NSC) 무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CNN이 2일 보도했다. 핵심 정책에 대한 볼턴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 차이가 워낙 큰 데다 그가 기밀을 누설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주요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고도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당초 지난달 16일 뉴저지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관련 회의 참석자 명단에서 빠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 외교안보 핵심 인사가 모조리 참석했지만 그만 빠졌다. 이에 볼턴 보좌관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에게 항의한 후에야 간신히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평소 탈레반 반군이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인지 의문을 제기하며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을 반대해왔다. 비용 문제를 이유로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미군 해외 철수를 주창해왔고 최근 아프간에서의 철군을 위해 탈레반과 협상을 시도 중인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란, 시리아 문제에서도 그와 대통령은 상당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수차례 이란의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는 않는다”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6월 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당시에도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고 몽골을 찾았다. CNN은 “볼턴 보좌관이 북한 비핵화 방식으로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의 ‘리비아 모델’을 거론했다 북한 측을 화나게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진화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볼턴 배제’가 미국의 국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통령을 거스를까 두려워 다른 공직자들 또한 대통령과 다른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대통령은 충분한 분석 없이 왜곡된 견해를 바탕으로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해외 각국에도 볼턴 보좌관 등 미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를 거치지 않고 오로지 대통령하고만 대화하라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최고 등급인 5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중미 카리브해 국가인 바하마를 강타했다. 최고 풍속이 시속 295km에 달하는 도리안의 북상에 미국 동남부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도리안은 1일 오후 바하마의 아바코섬과 그레이트아바코섬에 상륙했다. 바하마 정부는 10여 개의 대피소를 마련해 주민을 대피시키고 일부 공항을 폐쇄했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7세 남자아이가 허리케인으로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육지를 강타한 역대 대서양 허리케인 중 시속 295km의 강풍은 1935년 노동절 발생한 허리케인과 1988년 길버트, 2005년 윌마 정도다. 이 때문에 미국은 도리안의 접근을 앞두고 플로리다 일대 공항 운영을 중단시키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2일 오전 현재 약 990개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일 워싱턴의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방문해 “5등급 허리케인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취임 후 5등급에 대해 들어봤는지도 확실치 않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CNN에 따르면 그의 취임 후 발생한 허리케인 3건이 5등급이었다. 재난 관련 예산 배정도 문제로 제기됐다. 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7월 국토안보부가 산하 FEMA 예산 중 1억5500만 달러(약 1900억 원)를 불법 이민을 단속하는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 재배정하겠다고 의회에 통보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민자 수용시설 확보를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미 CBS 인터뷰에서 “허리케인 발생이 잦은 시기에 FEMA에서 돈을 빼내 필요치 않은 국경장벽이나 이민자 구금시설에 쓰려고 했다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80주년을 맞아 폴란드에서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해 다시 사죄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거듭된 부인 및 사과 회피와 대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63·사진)은 1일 폴란드 중부 비엘룬에서 열린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행사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나란히 등장했다. 독일 공군은 1939년 9월 1일 비엘룬을 기습 폭격해 약 1200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이 공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본격화됐다. 행사는 독일군이 2차대전 당시 비엘룬을 최초로 폭격했던 시간인 오전 4시 30분에 맞춰 열렸다. 당시처럼 행사장에는 불이 꺼지고 사이렌이 울렸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공습에 떨고 있는 모자를 형상화한 대형 포스터 앞에서 독일어와 폴란드어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비엘룬 공격의 희생자 및 독일의 압제에 희생된 폴란드인에게 용서를 구한다. 폴란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독일인”이라고 했다. 특히 “국가 사회주의자들(나치)의 유럽 공포 통치가 독일 역사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며 이제 그것이 끝났다고 말하는 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라며 독일 극우주의자들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절대 그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다. 기억하길 원하고 또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습으로 숨진 이들을 기리는 추모비에 헌화하고 폭격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도 만났다. 두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이날 방문을 ‘도덕적 배상’이라고 표현하며 과거사를 사죄하는 독일의 태도가 양국 관계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2차대전에서 약 600만 명의 폴란드인이 숨졌다. 이날 오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80주년 기념행사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허리케인이 미 동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보이자 펜스 부통령을 보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83·제266대)이 1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신도들과 함께 하는 일요 정례 기도 시간에 약 10분 ‘지각’했다. 교황은 “오는 길에 엘리베이터에 25분간 갇혀 있었다”며 직접 이유를 밝혔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교황은 정오에 시작하는 정례 기도 및 연설 시간에 늦었다. 교황은 도착 직후 “친애하는 형제자매들, 안녕하십니까. 예상치 못한 사건 때문에 늦게 도착한 것에 사과합니다. 오늘 바티칸에서 전압 문제로 25분간 엘리베이터에 갇혀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소방관들이 와서 저를 구해주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들 그들에게 박수를 쳐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교황이 엘리베이터에서 혼자였는지, 아니면 누군가와 같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령의 교황이 더운 여름에 엘리베이터에 갇혔지만 그가 이 사고로 특별한 부상을 입은 것 같지는 않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이날 교황은 곧 새로운 추기경 13명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80주년을 맞아 폴란드에서 저지른 전쟁 범죄를 또 사죄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거듭된 부인 및 사과 회피와 대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63)은 1일 폴란드 중부 비엘룬에서 열린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행사에 안드레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나란히 등장해 사죄했다. 독일 공군은 1939년 9월 1일 비엘룬을 기습 폭격해 약 1200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이 공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독일어와 폴란드어로 “비엘룬 공격의 희생자와 독일의 압제에 희생된 폴란드인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용서를 구한다. 폴란드에서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독일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가 사회주의자(나치)의 공포 통치가 독일 역사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며 이제 끝났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그렇게 주장한다”며 독일 극우주의자들도 비판했다. 그는 당시 공습으로 숨진 이들을 기리는 추모비에 헌화하고 폭격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도 만났다. 두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이날 방문을 “도덕적 배상”이라고 표현하며 과거사를 사죄하는 독일의 태도가 양국 우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80년 전 공습 당시처럼 불이 꺼졌고 사이렌이 울렸다. 건물 벽에는 독일 전투기의 공습 모습도 재현됐다. 폴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600만명 가량이 목숨을 잃는 등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이날 오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80주년 기념 행사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대형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자 펜스 부통령을 대신 보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영국에서 친환경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고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툰베리는 지난해 발생한 북유럽의 기록적인 폭염 이후 기후변화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등교 거부 시위’를 펼치며 유명해졌다. 툰베리는 이날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육지다! 롱아일랜드와 뉴욕시의 불빛이 눈앞에 보인다”고 썼다. 그는 다음 달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연설자로 참석하고자 2주간 4800km의 대서양 횡단을 했다. 툰베리는 14일 영국 남서부 항구 도시인 플리머스에서 경주용 보트 ‘말리지아 2호’를 타고 여정을 시작했다.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항공기 대신 태양광 패널과 수중 터빈을 이용해 탄소 배출 없이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 요트를 택한 것이다. 미 CBS는 툰베리가 탄 요트에는 냉장고나 난방장치, 부엌 등이 없다고 전했다. 툰베리가 뉴욕에 도착하자 청년 환경운동가 등 수백 명이 맨해튼 부두에서 그의 이름을 외치며 대서양 횡단을 축하했다. 그는 당초 전날 정박할 예정이었지만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풍랑을 만나며 일정이 지연됐다. 맨해튼에 내린 툰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에 메시지를 달라는 요청에 “누구도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기후변화 위기와 급박성에 대해 납득시킬 수 없었는데 내가 뭘 할 수 있겠나”면서도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저 과학에 귀를 기울여라’인데 그걸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툰베리는 또 항해를 하며 가장 좋았던 것에 대한 질문에는 “야생적인 바다의 아름다움을 그저 앉아서, 말 그대로 ‘앉아서’ 몇 시간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을 꼽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툰베리가 타고 온 요트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병이 발견돼 비판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위해 10대에게 학교를 빠지도록 격려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도 있다고 보도했다. 툰베리는 “세계가 급박한 기후변화 위기에 놓인 만큼 행동 역시 긴박해야 한다”며 “등교 거부는 당신의 선택이다. 그러나 왜 우리가 더는 없을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공부해야 하나. 이것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유튜버 ‘퓨디파이(PewDiePie·본명 필릭스 셸베리·30)’가 개인 유튜버로는 최초로 구독자 1억 명을 넘겼다고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출신의 퓨디파이는 2010년 4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9년 만에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개인 채널로는 처음이며, 전체 채널 중에서는 5월 인도의 음반 레이블인 ‘T-시리즈’의 기업 유튜브 채널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유튜브 채널은 퓨디파이가 직접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하는 장면을 방송한다. 비디오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깜짝 놀라거나 통쾌해하는 퓨디파이의 반응이나 장난, 농담 등이 주요 콘텐츠다. 다른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새 소식 등도 전달한다. 유튜브는 이날 그의 활동상을 간략한 타임라인으로 정리해 올리며 구독자 1억 명 달성을 축하했다. 그는 2011년엔 유튜브 방송에 집중하기 위해 재학 중이던 샬메르스기술대를 중퇴했다. 2012년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했고, 이번에 1억 명으로 늘어났다. 그의 채널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2017년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반유대주의적인 유튜브 스타들의 유대인 차별 발언을 지적하는 기사에서 그의 채널을 언급하자 디즈니가 협력 관계를 끊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실시간 방송 중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속어를 사용했다가 사과했다. 퓨디파이는 구독자 1억 명 돌파를 앞두고 19일 8년간 사귀어온 패션·미용 분야의 동료 유튜버 마르치아 비소닌과 결혼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퓨디파이는 채널 광고 판매 등으로 지난해 약 1550만 달러(약 187억80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을 저지하기 위해 핵폭탄 투하를 여러 차례 제안했다고 26일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국가안보회의(NSC) 기록 등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허리케인이 다가온다는 보고를 받은 뒤 “알겠다. 그런데 허리케인에 핵폭탄을 투하하면 어떤가”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허리케인이) 아프리카 해안에서 형성돼 대서양을 타고 건너오는 건데, 우리가 미리 허리케인 눈(저기압 중심부)에 폭탄을 투하하면 소멸하지 않겠나. 그렇게 못 할 이유가 있냐”며 재차 물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한 날짜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을 저지하기 위해 폭탄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NSC 기록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을 폭격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2017년 당시에는 ‘핵’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그의 제안이 정책으로 추진된 적도 없다. 허리케인의 눈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방안은 1950년대 아이젠하워 행정부 당시 정부 내 한 과학자에 의해 제기된 적이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그러나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핵폭탄 사용이 허리케인을 변화시키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방사능 낙진이 무역풍을 타고 미 본토를 습격해 환경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액시오스는 “당시 브리핑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이 ‘대체 우리가 뭘 갖고 뭘 한다고?’라며 당황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한 측근은 “나는 그런 곤란한 질문도 기꺼이 할 수 있는 대통령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누군가는 그에게 바른 방향으로 대답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보도가 논란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을 핵무기로 날려 보내길 원했다는 액시오스의 이야기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나는 이걸 말한 적이 없다. 단지 또 다른 가짜뉴스!”라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북한 망명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은 23일 스페인에서 망명중인 야당 인사인 안토니오 레데스마 전 카라카스 시장이 미국의 한 지역 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마두로가 북한 체류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데스마 전 시장은 또 “(마두로가) 북한으로 도피하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그의 아들이 최근 북한을 갔다”고도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은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제헌의회 의원이다. 그러나 레데스마 전 시장은 구체적인 시점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러시아, 중국, 쿠바 등과 함께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지지해왔다. 특히 최근 양국은 외교적으로 밀착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21일 평양에는 북한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문을 열었다. 또 22일엔 북한 박명국 외무성 부상이 루벤 다리오 몰리나 베네수엘라 외교차관과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레데스마 전 시장은 베네수엘라의 북한 주재 대사관 개설에 대해 "(야권 지도자)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강대국의 지지를 받는 동안 마두로 정권은 북한, 쿠바에 의존해야 하는 것은 정권이 쇠약하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중국이 750억 달러(약 90조 8000억 원) 어치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23일(현지시간) 중국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밝혔다. 미국이 3000억 달러(약 363조 3000억 원) 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약 750억 달러 어치 규모, 총 5078개 품목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관세 부과 시점은 각각 다음 달 1일과 12월 15일로 나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추가관세 품목 중에는 미국산 농산물과 원유, 자동차, 경비행기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경우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번 조치는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대응해 다자 무역체제와 중국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중국 해관법과 대외무역법, 수출·입 관세 조례에 근거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관세세칙위원회 발표에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트위터에 “중국이 조만간 미국의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한 보복 조치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바 있다. 앞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약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휴대전화, 노트북 등 일부 제품에 한해 관세 부과 시점을 12월 15일로 늦춘다고 밝혔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미국이 20일 대만에 총 9조 원에 달하는 최신형 F-16 전투기 66대를 팔기로 했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며 이를 판매하는 미국 기업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무역전쟁, 홍콩 시위 등으로 멀어진 미중 관계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과 국무부는 20일 “국무부가 80억 달러(약 9조6000억 원) 규모의 F-16 66대를 대만에 판매하는 방안을 의회에 알렸다”고 밝혔다. F-16D/C 블록 70 기종의 전투기 66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엔진 75개, 기타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DSCA는 “이번 판매는 미국의 국가, 경제 및 안보 이익에 도움이 된다. 대만이 방어 태세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매는 의회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집권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이 모두 판매에 찬성하고 있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짐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은 이날 성명에서 “이 전투기들은 중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대만의 영공 수호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당 무기 판매에 참여하는 미 기업을 제재하는 방안을 포함해 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내정에 간섭했고 주권 및 안보 이익을 크게 훼손했다. 무기 판매 및 대만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즉각 취소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미국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은 1979년 대만과 단교했지만 당시 제정한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안전보장을 위한 무기를 제공할 수 있고 주장한다. 중국은 이것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고 맞서고 있다. 미국은 대만을 끌어들여 아시아에서 중국을 사실상 봉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중국군의 위협을 묻자 “우려하지 않는다. (미국을 위협하면) 중국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가지고 있다. 아무도 군사적으로 우리와 비슷하지조차 않다”라고 강조했다. 전일 호주 시드니대 보고서에 ‘미국이 태평양에서 더는 중국에 대한 군사 우위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언급된 내용을 반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홍콩 시위의 무력 진압을 시도하면 미중 무역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도 이어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CNBC에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홍콩에 ‘톈안먼 광장(사태)’ 같은 폭력이 있으면 무역협상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홍콩 사태가 평화적으로 풀리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라며 중국을 재차 압박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김예윤 기자}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가 20일 밤(현지 시간) 미군 공격용 무인기(드론) ‘MQ-9’ 1대를 서북부 다마르주 상공에서 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 후티는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란도 6월 20일 남부 호르무즈해협 인근 상공에서 미 드론 1대를 격추했다. CNN,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후티 반군은 미 무인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자체 개발한 기종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군과 사우디아라비아군은 예멘 상공을 침범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예멘에서는 2015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지원을 등에 업은 정부군과 이란과 손잡은 후티 반군이 격렬한 내전을 벌이고 있다. 미군은 예멘 내전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고 있지만 정부군을 사실상 지지하는 입장이다. 이와 별도로 예멘 내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공격용 무인기로 종종 폭격해왔다. 아라비아 향료 무역의 중심지 예멘은 중세부터 극심한 종파 및 이념 갈등에 시달려왔다. 북부 산악지대는 시아파, 남부 평야지대는 수니파가 주류를 이뤘고 남북의 경제 격차도 심했다. 근대에도 수도 사나를 중심으로 한 북예멘은 1918년까지 오스만튀르크가, 석해균 선장으로 더 유명한 항구도시 아덴이 있는 남예멘은 1967년까지 영국이 지배했다. 이후 북예멘은 잠시 왕정을 거쳤다 공화제를 채택했고, 남예멘에는 공산정권이 들어섰다. 1978년 북예멘의 수장이 된 군인 출신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은 1990년 예멘 통일을 주도하며 33년간 장기 집권했지만 부패 및 노골적 남예멘 차별로 민심을 잃었다. 그는 2011년 중동 전역을 휩쓴 아랍의 봄으로 실각했고 당시 부통령이던 하디가 새 대통령이 됐다. 하디 정권도 시아파 및 남부 차별을 지속하자 발끈한 후티 반군은 시아파 맹주 이란을 끌어들였다. 이란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후티는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장악하고 하디를 몰아냈다. 그러자 2015년 3월 사우디가 UAE, 바레인 등 주변 수니파 국가를 규합해 후티 공습에 나섰다. 후티와 정부군의 내전이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으로 번진 셈이다. 이 와중에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 이슬람국가(IS) 등 무장단체가 창궐하고, 정부군과 남부 분리주의 세력의 대립도 심각해 ‘세계 최대 화약고’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미국 국무부가 19일(현지 시간)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했다. 미국은 북한에 약 17개월간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귀환한 직후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태 이후인 2017년 9월 1일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해 왔다. 1년 단위의 이 조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1년 연장됐다. 다만 구호단체 요원, 언론인 등은 정부 심사를 통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여행 금지를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의 압박 카드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20일 CBS인터뷰에서 “미국이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게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그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미 행정부가 우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하며 “(북한이)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길이 울퉁불퉁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대화의 문은 열어뒀다. 미국과 달리 중국은 북한에 대한 지원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0일 “중국이 북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6월 방북 이후 대북 식량 지원을 결정했고 쌀 80만 t을 배에 실어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옥수수 등을 포함하면 총 100만 t 전후가 될 것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해 가뭄으로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 감소해 1000만 명 이상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관광업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여행사에 북한 관광객을 500만 명까지 늘리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매일 저녁 북한과 국경을 맞댄 지린성 퉁화시에 당일치기 관광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중국 관광버스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