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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12일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인 ‘에이닷’의 뇌 역할을 하는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 구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슈퍼컴퓨터 확대 구축을 통해 AI 기술 회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구축해 운영 중인 슈퍼컴퓨터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규모인 1040개로 증설했다. 이로써 SK텔레콤 슈퍼컴퓨터는 17.1페타플롭스 이상의 성능을 갖추게 됐다. 1페타플롭스는 1초에 수학 연산 처리를 1000조 번 한다는 뜻으로 17.1페타플롭스는 슈퍼컴퓨터가 초당 1경7100조 번 연산을 처리한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의 슈퍼컴퓨터는 지난해 전 세계 슈퍼컴퓨터 랭킹 ‘톱500’(top500.org)에서 국내 통신사 최초로 85위에 오른 바 있다. 슈퍼컴퓨터 성능 향상을 통해 자사의 초거대 AI 모델인 ‘에이닷’이 기존보다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에이닷’은 오픈AI 초거대 언어모델인 GPT-3에 한국어를 학습시킨 모델로 지난해 5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AI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슈퍼컴퓨팅 고도화 등을 기반으로 초거대 AI 범용성을 무한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에이닷을 통해 플로(FLO), 티맵(TMAP), 웨이브 등 한국의 대표 미디어 플랫폼과 연동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은 8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을 이달 내에 적용하고,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 모달’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연내 오픈AI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과 언어 모델 및 다양한 기반 기술 협력을 통해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올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영준 SK텔레콤 A.추진단 담당은 “슈퍼컴퓨터 확대 구축을 통해 에이닷이 기존보다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져 사람과의 대화 흐름과 답변 완성도가 사람 수준에 가깝도록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격적인 R&D 투자, 인프라 확대, 인재 영입 등을 통해 AI 기술 리더십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 출시를 공식화했다. AI 챗봇인 ‘챗(Chat)GPT’가 출시 두 달 만에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억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자 구글이 바드를 전격 공개해 대화형 AI 시장 패권 경쟁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챗GPT와 달리 정보의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통찰력 있는 답변이 가능한 바드를 통해 검색 시장을 포함한 대화형 AI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 챗GPT 대항마 AI 챗봇 ‘바드’ 출시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 시간)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구글은 바드라고 하는 람다(LaMDA) 기반의 실험적인 대화형 AI 서비스를 개발해 왔고, 오늘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에게 바드를 공개하기로 했다”며 “일반 이용자에게는 앞으로 몇 주 내에 광범위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드는 ‘시인’이라는 의미로, 구글의 AI 언어 모델인 람다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챗봇이다. 람다는 1370억 개의 매개 변수(파라미터)를 기반으로 30억 개에 달하는 문서와 11억 개의 대화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구글 AI 개발자가 ‘사람과 같은 지각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할 정도로 강력한 언어 생성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구글은 윤리적인 문제 등 파급 효과를 고려해 람다의 공개를 꺼려 왔다. 하지만 챗GPT가 구글 검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심각한 위기 경보를 뜻하는 ‘코드 레드’를 발동한 구글이 AI 시장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람다 공개에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바드가 검색의 복잡한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추출해주는 AI 서비스라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통한 새로운 발견을 9세 어린이에게 설명하거나 현재 최고의 축구 선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자신의 축구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블로그에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바드에 “9세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란 질문을 넣을 경우 바드는 “2023년 우주망원경은 ‘녹색 완두콩’이란 별명을 가진 수많은 은하를 발견했다” 등 최신 정보를 포함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제공했다. 챗GPT와 바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시간 업데이트 가능 여부다. 현재 챗GPT는 2021년까지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질문에 대답해 최신 뉴스에 대한 답변 등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바드는 구글 검색 엔진에서 검색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에 최신 이슈에 대한 업데이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빅테크 간 대화형 AI 경쟁 심화구글이 본격적으로 대화형 AI 시장에 뛰어들면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검색 엔진 분야에 대화형 AI를 도입하기로 하며 검색 광고 시장에서 플랫폼 간 경쟁이 우선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챗GPT를 기반으로 회의 내용을 자동 요약하는 업무용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자사 검색 엔진 서비스 ‘빙’에 챗GPT 도입을 추진하며 챗GPT와 자사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엑셀, 워드 등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도 생성 AI 적용을 예정하고 있다. 구글도 바드를 자사 검색 엔진에 도입하고, 다음 달 해당 AI를 개인 개발자나 크리에이터, 기업 등 모든 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생성형 언어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자사 AI 기술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현재 MS 본사가 있는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고 내일 행사를 앞두고 “흥분된다”고 언급해 MS 서비스와 챗GPT의 결합과 관련된 행사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국내 통신 3사가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 사전예약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사전 예약으로 갤럭시 S23, S23 플러스, S23 울트라 256GB 모델을 구매할 경우 저장 용량을 512GB로 무상 업그레이드하는 혜택이 공통 제공된다. 사물인터넷(IoT) 제품 연결 허브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무료 이용권 또는 무선 이어폰 ‘버즈2 프로’를 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15일까지 사전예약 기간 갤럭시 S23을 개통하고 응모한 고객 중 2323명을 추첨해 호텔 VVIP 1일 체험권, BMW 드라이빙 체험 패키지, 한정판 나이키 조던 운동화, 편의점 상품권 등을 지급한다. KT는 사전예약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2300명에게 지니뮤직 3개월 이용권 또는 힙합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지니 울트라 콘서트’ 초대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3 캠페인 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후 매장에 방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숙박권, 갤럭시 버즈2 프로, 삼성 정품 고속 충전기 등을 증정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SK텔레콤이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함께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6일 체결했다. 이들은 국내외 행사에서 UAM 사업을 통해 기술을 활용한 환경 및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부산 엑스포의 비전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4월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 한국 현지실사 기간에는 UAM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UAM을 통해 국제박람회기구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과 혁신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하는 게 목적이다. 5월 부산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마련되는 엑스포 특별관에 UAM을 체험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검색 포털 기업인 구글과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대항할 검색 챗봇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I 연구소인 오픈AI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챗GPT’가 기존 포털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6월까지)에 새로운 초거대 AI 기반 검색 경험인 ‘서치(Search)GPT’를 선보이겠다고 3일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열린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제너레이티브(생성) AI와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해외 업체들의 영어 기반 개발 모델을 한국어로 번역하며 발생하는 정확성 저하 등이 생성형 AI의 단점”이라며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와 네이버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기존 검색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치GPT를 네이버 검색 서비스와 바로 접목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이르면 수주 내로 챗GPT에 대항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수주 또는 수개월 내로 자사의 대화형 AI인 ‘람다(LaMDA)’와 유사한 언어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사람들은 조만간 우리의 가장 강력하고 새로운 언어 모델을 ‘검색 기능’의 동반자로 활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막 AI 여행을 시작하는 중이다.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검색 포털 기업인 구글과 네이버가 AI 챗봇 ‘챗GPT’에 대항할 검색 챗봇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I 연구소인 오픈AI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챗GPT’가 기존 포털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6월까지)에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경험인 ‘서치(Search)GPT’를 선보이겠다고 3일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열린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제너레이티브(생성) AI와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최 대표는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해외 업체들의 영어 기반의 개발 모델을 한국어로 번역하며 발생하는 정확성 저하 등이 생성형 AI 의 단점”이라며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와 네이버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기존 검색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치GPT를 네이버 검색 서비스와 바로 접목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이르면 수주 내로 챗GPT에 대항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수주 또는 수개월 내로 자사의 대화형 AI인 ‘람다(LaMDA)’와 유사한 언어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사람들은 조만간 우리의 가장 강력하고 새로운 언어 모델을 ‘검색 기능’의 동반자로 활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막 AI 여행을 이제 시작하는 중이다.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중동 지역은 현지 인구가 굉장히 적고 해외에서 넘어온 이주민 인구로 노동력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낮은 생산성을 메꿀 수 있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고민이 커 실시간 업데이트와 빠른 구동이 가능한 클라우드 수요가 높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야놀자클라우드 사옥에서 만난 김정윤 야놀자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중동 지역의 관심이 높은 이유로 디지털 전환에 대한 높은 수요를 꼽았다. 김 CSO는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UAE 지역에 알렸다. 현재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은 현지 지역 발전과 함께 스마트시티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건물을 건축하는 것에서 나아가 건설 뒤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통한 ‘운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그는 “멋진 호텔을 세워도 이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와 노동력 부족에 대한 고민이 높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운영관리, 업그레이드, 하자 대응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에 효율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지난달 순방 기간 동안 ‘알 라이즈 트래블’, ‘위고그룹’ 등 중동 현지 여행 전문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CSO는 “(디지털)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는 전통적인 여행사업자에게 야놀자클라우드의 다양한 솔루션을 포괄적으로 공급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CSO는 중동의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건설, 에너지 등 기존의 한국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던 분야에 더해 도시의 ‘콘텐츠’를 채우는 역할을 야놀자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야놀자와 인터파크가 보유한 여가·공연·레저 인벤토리를 (신도시에) 공급할 수 있고, 야놀자클라우드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통해 현지 시장에 더욱 밀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 170여 개국을 대상으로 8만 개 이상의 솔루션 사업을 제공 중이다. 호텔 객실 및 자산을 관리하거나 호텔 정보를 전 세계에 연결된 플랫폼에 공급하는 등 솔루션의 범위도 다양하다. 이 모든 과정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김 CSO는 “아직도 수기 장부나 엑셀로 객실을 운영하는 국가들도 있다”며 “신흥 시장은 모바일을 활용하는 환경이 잘 구축돼 있고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빨라 빠른 연동과 다양한 솔루션의 장점을 소개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개선을 주문하며 구현모 대표의 연임 여부 결정을 앞둔 KT 내부에서도 연임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구 대표의 임기 동안 주가와 실적이 개선된 만큼 연임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의견과 정부와 지나치게 각을 세울 경우 기업에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혼재된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구 대표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T 지분 9.95%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공단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구 대표의 연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만큼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우호주주 간 표대결 양상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통신업계 안팎에서는 국민연금이 구 대표의 연임을 반대해도 소액주주와 우호주주들이 주가와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020년 3월 30일 구 대표 취임 당시 2만 원을 넘지 못했던 KT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8월 장중 3만9000원까지 올랐다. 이에 KT는 2013년 6월 이후 9년여 만에 시가총액 1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정치권에서도 구 대표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연임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KT 내부에서는 과거 ‘낙하산 인사’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어 그간 구 대표 연임을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정부, 정치권과 대립각을 계속 세울 경우 회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도 대통령 발언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최정우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한 뒤 한 차례 연임해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어 포스코 내부에서는 최 회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역대 포스코 회장 중 연임 후 임기를 다 채운 사례가 없는 만큼 윤 대통령의 추가 발언 여부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LG유플러스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해킹 공격으로 추정 되는 장애가 하루에만 두 차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2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6분부터 약 19분 간, 오후 5시58분경부터 약 22분 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의 유선 인터넷과 와이파이 접속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두 차례 장애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관련된 컴퓨터 서버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도스 공격은 수많은 PC를 원격 조종해 특정 서버에 동시에 많은 양의 접속 트래픽을 일으키는 해킹 공격을 말한다. 공격을 받은 서버에 과부하가 발생해 마비되는 피해를 입는다. LG유플러스는 우회루트를 통해 현재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회사 측은 장애 원인을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확인해 달라 통보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용자들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디도스 공격 자체를 원천적으로는 막을 수는 없다. 대용량 트래픽을 통해 디도스 공격을 시도할 때 빨리 피해서 인터넷 장애를 빠르게 복구하는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보안당국은 최근 12개 학술기관의 웹사이트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해커조직 ‘샤오치잉’과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KISA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재 디도스 공격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확인해봐야겠지만) 현재 샤오치잉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남혜정기자 namduck2@donga.com}

KT가 통신장비 협력 업체들의 공급망 다변화 등을 위해 몽골에서 생산된 80여 종의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다. KT 구현모 대표(사진)는 몽골 정부로부터 몽골 최초의 국가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위촉돼 몽골의 디지털 변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KT는 26일(현지 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디지털 몽골 실현을 위한 KT-몽골 전략적 협력 체결 행사를 열고 몽골의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몽골에서 들여오는 광물자원은 KT 국내 협력 업체들을 중심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은 전 세계 매장량의 16%를 보유한 희토류를 비롯해 구리, 형석, 금, 철, 아연 등 80여 종의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희토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제품,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핵심 자원이지만 공급망이 중국에 편중돼 있어 이번 MOU를 통해 공급망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KT는 내다봤다. KT는 정부 및 국내 산업계와 논의를 거친 뒤 구체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몽골 정부는 KT 구 대표를 몽골 최초의 국가 CTO로 위촉했다. 구 대표는 몽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산업 디지털화 과정을 지원하는 자문 역할을 맡는다. 몽골 정부는 2021년 경제발전 도약을 위한 중기 전략인 ‘신부흥정책’을 발표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디지털개발부를 신설하는 등 몽골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를 위한 ‘디지털 몽골’ 전략을 추진 중이다. KT는 이번 구 대표의 CTO 위촉식에서 금융과 의료, 디지털,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몽골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계약과 MOU를 맺었다. 금융 분야에서는 몽골 중앙은행과 BC카드 간 카드결제연동(N2N)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N2N 사업은 한국 몽골 간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한국의 BC카드 결제 단말기 및 ATM에서 몽골 중앙은행의 티카드(T-Card)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몽골 건강검진센터 구축과 몽골 관광 관련 엔터테인먼트, 다큐멘터리 등 양질의 콘텐츠 제작 등에도 양측이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구 대표의 CTO 선임은 KT의 DX 역량과 그 기여도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몽골의 디지털화를 시작으로 KT의 성공 전략을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의 사이버 공격으로 설 연휴 기간 국내 학술기관 홈페이지 12곳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 조직은 앞서 한국 정부와 언론사 등 2000여 곳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추가 피해 가능성도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5일 “12개 학술기관 홈페이지에서 해킹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 피해 사실이 확인된 곳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등 12곳이다. 이들 기관의 홈페이지는 기존 내용이 사라지고 해커 조직의 로고와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한다’는 문구가 적힌 내용으로 홈페이지가 변조(디페이스)되는 방식으로 해킹됐다. 해킹된 홈페이지 중 건설정책연구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해커 조직은 중국 국적의 ‘샤오치잉 사이버 시큐리티 팀’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한국 스트리머에 화가 나서 해킹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안업계에선 최근 설, 한복 등을 두고 한중 누리꾼들이 원조 논란을 펼친 것 등이 해킹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中조직, 예고뒤 해킹 장관 배우자등 161명 개인정보 공개 中 해커조직, 국내 공격보안 취약한 학회-연구원 타깃홈피 변조뒤 “한국 인터넷 침입”“음력설 등 원조논란 영향 가능성” 보안업계에선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 ‘샤오치잉’이 보안이 취약한 학회나 연구원 홈페이지를 우선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다른 해외 해커 조직과 달리 피해 기관에 금전적인 보상 요구를 하지 않고 명확한 해킹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히 영향력을 드러내기 위한 사이버 공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홈페이지 해킹·개인정보 탈취 주장 샤오치잉은 자신들의 텔레그램 채널에 20일 오후 7시 33분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홈페이지를 해킹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샤오치잉은 ‘새벽의 기병대’라는 뜻으로 중국 진나라의 군사 조직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10시 28분에는 11개 학술기관의 인터넷주소(URL)를 올리며 해킹을 예고했다. 이후 사이버 침해 대응을 담당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5일 이들 홈페이지가 디페이스(홈페이지 변조) 방식으로 해킹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킹 피해가 발생한 홈페이지들은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방화벽도 없어 공격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샤오치잉의 위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7일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한국 민간 기업·공공기관에 소속된 직원 161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여기엔 검찰이나 경찰 소속으로 보이는 이들은 물론 현 정부 장관의 배우자 개인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한국 정부 부처가 보유한 54.2GB(기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해커 조직은 학술기관 12곳을 해킹하기 전에 KISA, 서울시 등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와 유관 기관 일부에 대한 ‘부정한 액세스’ 시도가 자동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같은 조직의 소행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석연치 않은 해킹 이유… “영향력 과시 가능성” 샤오치잉은 24일 텔레그램 채널에서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중계)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한국 인터넷 방송인에게 화가 나 해킹을 하게 됐다”고 사이버 공격 이유를 설명했다. 보안업계에선 샤오치잉이 해킹의 진짜 의도를 감추기 위해 이러한 설명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염흥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이번 해커 조직은 자신들의 능력이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보안업계 안팎에선 한국과 중국 누리꾼들이 온라인에서 국제 정세와 한복, 음력설 문화 등을 놓고 ‘원조 논쟁’을 벌이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국이 한국 고유 문화인 김치와 한복, 설 등을 놓고 원조 주장을 펼쳐온 점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때 중국인 입국 규제를 강화하며 온라인에선 양국 누리꾼의 감정이 상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이버 공격에 나선 샤오치잉이 과거 악명 높았던 중국 국적 추정 해커 조직 ‘텅 스네이크(Teng Snake·騰蛇)’의 뒤를 잇고 있다는 추정도 있다. 샤오치잉은 25일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12개 기관의 침입 사실만 보고했지만 내가 삭제한 데이터와 사이트는 이보다 더 많다”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기업·기관 약 2200곳에 관리자 계정 보안 강화를 당부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한국 정부 기관과 국내 언론사 등 2000여 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중국 국적 추정 해킹그룹이 국내 학술기관 12곳을 해킹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2일 홈페이지가 해킹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 12개 학술기관 홈페이지에서 해킹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킹 조직은 중국 국적의 ‘샤오치잉 사이버 시큐리티 팀’으로 추정된다. 해커조직의 로고와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한다’는 문구가 적힌 페이지로 사이트를 변조(디페이스)하는 방식으로 해킹을 했다. 해킹된 웹 사이트들은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해킹이 확인된 곳은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포함해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 등 12곳이다. 한편 이 조직은 이달 초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국내 기업과 기관에 근무하는 161명의 개인정보를 노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개인정보 유출된 건 확인이 됐지만 샤오치잉의 해킹으로 정보가 유출된 것인지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25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적 추정 해킹 그룹인 ‘샤오치잉’은 주로 보안이 취약한 학회나 연구원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직이 한국을 해킹 대상으로 선정한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온라인 상에서 김치, 한복, 설 등을 두고 한국과 중국이 원조 논쟁을 편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해킹에 개인정보 유출까지22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홈페이지를 공격한 샤오치잉은 24일 밤 10시 30분 쯤 자신들의 텔레그램과 홈페이지에 이들 기관의 인터넷주소(URL)를 올리며 공격을 예고했다. 이후 12곳의 학술기관 홈페이지가 사이트 변조(디페이스) 방식으로 해킹을 당한 사실이 25일 확인됐다. 샤오치잉은 앞서 이달 7일 한국에 대한 데이터 유출 작전을 시작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23일에는한국 정부 부처 데이터 54기가바이트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이 조직은 학술 기관을 해킹하기 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서울시 등 국내 정부 공공기관도 공격대상으로도 지목했지만 이날 오후 4시 기준 12개 학술기관 사이트를 제외하고 다른 사이트를 공격한 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당 사이트들은 자체 서버를 갖고 운영하는 정부 기관이 아니라 웹호스팅업체를 이용해 페이지 관리하는 곳”이라며 “보안서비스 이용하지 않고 방화벽도 없어 보안에 취약하다 보니 공격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샤오치잉은 국내 기업·기관 등에 근무하는 인원 161명의 개인정보를 이달 초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노출하기도 했다. 소속과 이름, 아이디와 비밀번호,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번호, 직장과 자택 주소 등이 담긴 구체적인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정부 관계자는 “해커들이 보통 세를 과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주장을 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유출된 개인정보가 샤오치잉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스트리머에 화 났다” 석연치 않은 해킹 이유샤오치잉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한국과 중국 사이의 국제 정세와 한복, 설 등을 두고 네티즌들이 벌인 원조 논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샤오치잉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텔레그램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한국 스트리머(인터넷 매체를 활용하는 방송인)에 화가 나서 해킹을 하게 됐다”며 석연치 않은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국이 한국 고유문화인 김치와 한복, 설 등을 놓고 원조 주장을 펼쳐온 점이나 코로나 19 재확산 때 중국인 입국 규제를 강화하며 온라인에서 한중 누리꾼 사이에 논쟁이 펼쳐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공격에 나선 샤오치잉인 단순 신설 해킹 조직이 아닌 우리나라에 악명 높았던 해커조직 ‘텡 스네이크(Teng Snake)’의 후신이라는 분석도 있다. 텡 스네이크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전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해킹을 일삼아왔다.과기부와 KISA는 추가로 있을 수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기업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들과 사이버위협정보공유시스템(C-TAS) 참여 기업 약 2200개에 관리자 계정 보안강화를 당부한 상태다.KISA는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며 “향후 피해 예상되는 기관 웹 페이지에 대한 공격이 확인되면 정부 관계부처 등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DVD 대여 사업으로 시작해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만든 리드 헤이스팅스(사진)가 창업 25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헤이스팅스는 퇴진 이유에 대해 “창업자도 진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회장 역할과 자선 사업 등에 전념한다고 밝혔다. 헤이스팅스 CEO는 20일 성명을 통해 “최근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넷플릭스가 성장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래서 이사회와 나는 지금이 차기 CEO에게 물려줄 적합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향후 이사회와 후임 CEO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자선 사업 투자와 넷플릭스 주가 관리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그레그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CEO로 임명했다. 테드 서랜도스 CEO와 함께 공동 CEO로 일하게 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DVD 대여 사업으로 시작해 세계 1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만든 리드 헤이스팅스가 창업 25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헤이스팅스는 퇴진 이유에 대해 “창업자도 진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회장 역할과 자선 사업 등에 전념한다고 밝혔다. 헤이스팅스 CEO는 20일 성명을 통해 “우리 이사회는 수년 간 승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며 “나는 기업 창업자들(제프 베조스, 빌 게이츠 등)이 CEO 역할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 후 자주 맡은 역할인 회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넷플릭스가 성장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래서 이사회와 나는 지금이 차기 CEO에게 물려줄 적합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향후 이사회와 후임 CEO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자선 사업 투자와 넷플릭스 주가 관리 등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그레그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CEO로 임명했다. 테드 서랜도스 CEO와 함께 공동 CEO로 일하게 된다. 넷플릭스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10~12월) 766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유료 회원 수 2억31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증가 추세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광고 요금제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78억5000만 달러(약 9조7000억 원)로 집계됐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전문가 수준의 글 생성 능력을 가진 챗GPT(Chat GPT)가 공개된 지 약 두 달이 지나며 각 분야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개인의 지적 능력과 독창성이 중요한 교육, 연구 분야에 파장이 크다. 논쟁이 이어지며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사람이 직접 쓴 글과 챗GPT가 작성한 글을 구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 사람만큼 뛰어난 AI에 교육 연구 현장서 논란국내 학계에서는 챗GPT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챗GPT가 기존 챗봇과 달리 방대한 양의 전문 지식을 담은 에세이와 논문을 순식간에 써내려가는 능력을 갖춘 게 확인되며 AI 활용에 대한 새로운 윤리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험은 모든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도 “챗GPT류의 인공지능 기반 문서 혹은 코드 생성 서비스도 당연히 활용 가능하지만 생성된 답안을 자신이 쓴 것인 양 제출하는 경우 시차를 두고 검사해 치팅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교수는 올해부터 오픈북, 오픈인터넷 시험을 보는 것처럼 ‘오픈 챗GPT 시험’을 허용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챗GPT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빠르게 효율적으로 집약해 찾아주고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능력을 보조하는 훌륭한 ‘조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챗GPT가 99%를 쓰고 본인이 1%를 더한 논문이라도 그 결과가 인류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이면 그게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이미 기술이 너무 발전해 버렸기 때문에 기술적인 것 외에 기술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인 측면에서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에선 이미 챗GPT를 시험이나 과제에 이용하는 사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이달부터 공립학교 내에서 챗GPT의 접근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AI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도 “LLM(거대언어모델)에 의해 전적으로 생성된 텍스트를 금지한다”며 AI 도구를 사용한 논문 작성을 제한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조지워싱턴대는 AI를 이용할 수 없는 구술시험 및 그룹 평가를 늘리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에선 AI에 관련 자료가 희소한 초기 셰익스피어 작품을 수업 교재로 선정한 사례도 있다. ● 오픈AI, “챗GPT가 쓴 문장 구별하는 기술 내놓을 것”챗GPT가 만들어내는 문장들은 실제 논문이나 보고서에 쓰일 만큼 수준이 높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은 최근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챗GPT로 작성한 의학 논문 초록이 표절 검사를 통과했으며 10편 중 3편가량은 전문가들도 가려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챗GPT의 등장으로 다른 사람이 만든 모든 문서를 신뢰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학교 과제부터 학업계획서, 회사 입사 시 필요한 자기소개서, 업무보고서, 논문까지 모든 문서에 검증 과정이 필요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는 데 대해 개발사인 오픈 AI는 챗GPT에서 생성된 텍스트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보안 전문 외신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와 객원 연구원인 스콧 에런슨 텍사스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챗GPT의 작업물에 워터마크 등 표시를 삽입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문자나 단어를 일련의 토큰으로 변환해 챗GPT를 활용했을 때 이를 외부에서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시행했던 재택근무제를 잇달아 중단하며 회사와 근로자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위해재택근무를 중단하려는 회사와 잦은 근무 제도 변경으로 업무 혼란이 가중된다는 직원들이 맞붙고 있는 것이다.카카오 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7일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크루유니언 책임과 약속 2023’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택근무 해제 등 사측의 잦은 근무제 변경에 대한 노조의 우려를 나타냈다. 서승욱 지회장은 “유연근무제 2.0, 메타버스 근무제, 파일럿 근무제, 카카오온 근무제 등 2021년 11월부터 지금까지 근무제가 총 네 차례 바뀌었다”며 “일방적이고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과 그에 따른 근무환경 불확실성으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리더십 부재와 임직원간 소통 부재. 신뢰 부족 등도 문제로 꼽았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는 공감의 시대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며 “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규정화하고 전환배치와 근무제에 대한 공동체 차원의 협의가 이뤄지도록 통합논의기구 설치를 건의한다”고 했다.이어 지회는 “최근 카카오에서 재택근무 폐지가 발표되고노조 가입률이 10%에서 50%로 급증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과반 노조 달성이 임박했다고 설명했다.카카오뿐 아니라 다른 IT 업체들도재택근무 폐지에 대한직원들의불만이 거센 상황이다.SK텔레콤과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 등 자유로운 근무제를 도입했던 IT업계 들이최근 들어 사무실 출근 중심의 새 근무제를 연이어 발표했기 때문이다.한IT업계 직원은 “사무실로 출근해도 일하는 사람만 일하며 재택을 한다고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아니다”라며 “회사가 재택근무 폐지를 비롯해 모든 것들을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업계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사무실 중심의 근무제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해석된다”며 “재택근무에 만족했던 직원들을 중심으로 회사 결정에 불만을나타내며 사내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혜정기자 namduck2@donga.com}

‘미국판 당근마켓’이라 불리는 북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한 네이버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시마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포시마크 사업 방향, 네이버와 포시마크의 협업 전략 등을 공개했다. 이달 초 네이버는 포시마크를 13억10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에 인수하고 지분 100%를 취득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창업자인 마니시 찬드라 포시마크 최고경영자(CEO)는 “네이버의 강력한 기술력, 커뮤니티, 콘텐츠를 활용해 유저 경험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네이버와의 협력은 양 사가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팀 네이버’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포시마크는 지역 단위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결합한 형태의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옷장’을 찍어 공유하면 가까운 지역 내에 살고 있는 다른 이용자가 옷장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좋아요’와 ‘공유’를 많이 받는 이용자는 인플루언서가 되고, 상호 소통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있다.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을 제품 판매 및 구매에까지 확장한 것이다.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대표적인 SNS 서비스들이 앞다퉈 커머스 기능을 도입하는 가운데, 포시마크는 서비스를 시작한 2011년부터 이 두 영역을 결합해 C2C 시장을 이끌고 있다. 리셀 플랫폼 크림을 분사해 확장하고, 스페인의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에 약 16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C2C 분야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네이버가 인수를 결정한 이유로 꼽힌다. 포시마크는 커뮤니티와 커머스의 결합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2011년 설립 이후 8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해 미국 C2C 분야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포시마크 관계자들은 다양한 패션 스타일과 이용 형태를 보여주는 판매자들을 소개하며 자사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레이시 선 공동창업자는 “포시마크는 미국에서 가장 다양하고 넓은 카탈로그를 유저에게 소개하며, 유저 선호도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력’을 차별점으로 강조한 포시마크는 ‘기술기업’ 네이버와의 협업이 글로벌 확장과 유저 경험 확보에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네이버의 스마트렌즈 기술이 접목된 ‘포시렌즈’의 테스트 버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포시마크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촬영하면 비슷한 상품과 가격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사용자들의 검색 편의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찬드라 대표는 “네이버의 전문성과 기술력,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리더십은 포시마크의 글로벌 확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미국의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올 상반기 한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들고서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위성통신 서비스인 만큼 신규 통신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기존 이동통신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5일 ‘설비 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 형태로 설립예정법인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행법상 해외 사업자인 스페이스X가 국내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친 뒤 법인을 설립해야 한다. 설립예정법인은 현재 국내 법인이 없지만 설립 예정인 상태에서 사업자 신청을 정부가 받아주는 형태다.신청 후 등록절차를 밟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최대 30일이다. 다만 과기정통부가 자료 보정 등을 요청할 경우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스페이스X처럼 국내에 설비를 보유하지 않을 경우 본사 서비스를 그대로 가져와 국내에 보급하는 형태로 사업이 이뤄진다. 때문에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면 미국의 본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경 간 공급협정 승인이 우선 필요하다. 이 절차는 따로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스타링크는 모든 절차를 무사히 통과하더라도 일러야 2분기(4~6월)에 한국 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에서는 스타링크의 한국 진출에 대해 큰 우려는 하지 않는 분위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경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촘촘하게 설비를 구축해 둔 상태다. 반면 스타링크는 위성통신 서비스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안테나 등 부가적인 장비가 필요하고 이용료 자체도 비싸다. 스타링크는 현재 미국에서도 월 110달러(약 13만6000원)에 서비스하고 있다. 때문에 일반 이동통신용보다는 차량이나 선박, 산간지역 등 무선 기지국을 구축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주로 활용되고 있다. 물론 위성통신 사업을 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에는 일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과기정통부는 지난달 KT와 LG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5G)용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할당을 취소했다. 이후 스타링크를 신규사업자로 점찍고 해당 주파수를 회수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스타링크가 서비스를 하려면 같은 대역의 주파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이 대역은 이동통신용으로 분배돼 있다. 정부가 만약 스타링크에 위성통신용으로 해당 주파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주파수 용도 변경부터 해야 하는 상황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인공지능(AI)과 코딩로봇을 이용한 대회에 참여해 경기를 하고 있다. ‘교육이 미래다’를 주제로 열린 교육 분야 전시회인 이번 행사는 14일까지 이어진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1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중동 국가들이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대해 잇따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국내 ICT 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카카오 내 역대 최대 투자 유치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각각 6000억 원씩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액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카카오 계열사 내에서도 역대 최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만여 개의 웹툰, 웹소설 등 오리지널 스토리 지식재산권(IP)과 7만여 곡의 음원 라이브러리, 음악 및 영상 콘텐츠 제작과 유통 능력 등 콘텐츠 영역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지난해 11월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무함마드 왕세자가 공식 방한한 데 따른 후속조치 중 하나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카카오 그룹의 미래 비전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비욘드 코리아’를 가시화할 방침이다. ‘K웹툰’과 ‘K팝’ 등 ‘K컬처’ 열풍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진출한 해외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M&A에도 투자 재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 등을 인수했다.○ 게임·콘텐츠에서 미래 찾는 중동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처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탈석유’를 외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게임과 콘텐츠, ICT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인구의 절반 이상이 30세 미만의 청년층이다. 15∼29세 인구가 중동 지역의 평균 24%를 차지하고 있지만 젊은 층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문화가 많지 않다 보니 콘텐츠와 ICT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PIF는 지난해 3월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에 총 3조5000억 원가량의 투자를 단행하고 각각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12월에 아랍에미리트 최대 ICT 기업 계열사인 ‘이앤엔터프라이즈(e&enterprise)’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에 1400억 원을 투자했다. 네이버는 최근 제2 사옥인 ‘네이버 1784’에서 선보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 중인 70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스마트시티인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전의 참여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손성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도에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기존 석유 중심 산업구조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에 비해 게임,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ICT가 발달한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