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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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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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1~2026-02-10
교육50%
경제일반20%
문화 일반17%
농구7%
문학/출판3%
기업3%
  • 단단히 꼬인 류현진

    모든 게 꼬였다. 공은 가운데로 높게 쏠렸고, 직구는 밋밋했다. 상대의 노림수에도 당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과 아쉬운 수비까지 겹쳤다. 후반기 맹렬한 상승세를 앞세워 시즌 6승과 함께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려던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주춤했다. 류현진은 31일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홈런 3방 포함 8피안타 6실점(6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7패(5승).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3.71로 올랐다. 다저스는 4-6으로 져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에 빠졌다. 전날도 다저스를 상대로 1회부터 5점을 뽑아냈던 애리조나 타선은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화끈했다. 류현진의 초구, 2구에 방망이를 적극적으로 돌렸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바깥쪽 승부구를 커트해 내거나 골라냈다. 1회말 선두타자를 범타 처리한 류현진은 2번 타자 애덤 로살레스를 맞아 초구 커브를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로살레스는 초구 커브를 구사하는 류현진의 투구 패턴을 읽고 힘 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류현진은 A J 폴록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폴 골드슈밋에게 초구 몸쪽 직구를 던지다 다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포수는 타자 무릎 쪽 공을 요구했지만 공 1개 정도 가운데로 쏠렸다. 3회말 실점은 아쉬울 만했다. 류현진은 2사 후 J D 마르티네스를 맞아 6구째 던진 공이 홈 플레이트를 거쳐 스트라이크 존으로 틀어왔지만 볼로 판정되면서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이어 브랜던 드루어리에게 던진 직구가 다시 높게 형성되면서 2루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가운데 외야 깊숙한 타구였지만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의 수비 위치가 나빴다. 4회말 크리스 허먼에게 홈런을 허용한 공도 가운데 높은 코스로 쏠린 실투였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1회 예상하지 못한 타자에게 홈런을 맞은 뒤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후반기 상승세였는데 오늘 류현진은 직구 구속(최고 145km)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송 위원은 또 “와일드카드를 필사적으로 지켜야 하는 애리조나 타선은 감이 워낙 좋았다. 여러모로 힘들었던 경기”라고 덧붙였다. 류현진도 경기 후 “애리조나 타선이 공격적으로 쳐서 리듬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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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타 괴물’ 앞에 줄선 ML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가 메이저리그에서 시속 160km를 던지면서 홈런을 때리는 공포의 9번 타자가 될 수 있을까. 혹은 선발 투수이면서 중심 타자로 나서는 희귀한 광경도 볼 수 있을까. 5년 전 다루빗슈 유(31·LA 다저스)의 ‘일본산 광속 슬라이더’에 매료됐던 메이저리그가 이번엔 강속구에 타격 재능까지 갖고 있는 오타니를 잡기 위한 영입 전쟁에 들어갔다. 일본프로야구 5년 차인 오타니는 소속 팀만 허가하면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도 방망이를 잡는다. 보통 9번 타순에 배치되는데 투구에 부담을 줄까 봐 형식적으로 타석에 서는 경우가 많다. 오타니는 다르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 10승을 거두면서도 타석에서 타율 0.322(323타수 104안타)에 홈런을 22개나 때려냈다.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 경기에는 타자로도 출전할 수 있는 성적이다. 오타니는 최근 발목과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해 31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오랜만에 오타니의 투타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자 메이저리그 주요 팀 스카우트들이 일제히 일본에 몰려들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며 이번 시즌 도중 텍사스에서 다루빗슈를 전격 영입한 LA 다저스가 이번에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다저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은 18일 일찌감치 일본에서 오타니를 면밀히 관찰했다. 구단 최고위층이 아시아 선수를 보기 위해 직접 현지를 찾는 건 이례적이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대니얼 김 해설위원은 “이 정도면 결론을 내리고 최종 결정권자가 마지막 점검을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의 A J 프렐러 단장도 일본을 찾았다. 아메리칸리그 뉴욕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역시 오타니의 플레이를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다루빗슈보다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다루빗슈는 전성기 때보다 공의 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다. 김 위원은 “오타니는 마쓰자카 다이스케(전 보스턴)나 다루빗슈보다 젊고 일본에서 많이 던지지 않았다는 게 큰 매력”이라며 “미일 프로야구 선수 계약 협정에 따라 포스팅 금액 상한선이 2000만 달러(약 224억 원)로 정해져 있지만 뉴욕 양키스, 다저스, 보스턴, 텍사스 같은 ‘빅 마켓’ 구단들이 연봉과 각종 메리트를 내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루빗슈와 오타니는 190cm가 넘는 장신에서 공을 던져 타자들의 기를 눌러버리는 유형이다. 같은 니혼햄 출신이다. 와인드업 없이 세트포지션에서 하체의 힘을 모아 강한 공을 던지는 것도 비슷하다. 다만 오타니는 주로 직구로 정면 승부를 거는 반면 다루빗슈는 장기인 빠르고 각이 큰 슬라이더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타자를 잡는다. 특히 슬라이더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그를 상대했던 정근우(한화)가 “내가 본 공 중 최고의 구질”이라고 말할 만큼 위력적이다. 일본이 낳은 원조 괴물 다루빗슈를 능가하는 오타니 영입전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타니 쇼헤이 ::○ 생년월일: 1994년 7월 5일 ○ 체격: 193cm, 92kg○ 소속팀: 니혼햄(2013년∼현재)○ 성적: 일본프로야구 통산 39승 14패, 평균자책점 2.49, 타율 0.285, 45홈런, 157타점 ○ 특이사항: 2016년 10월 소프트뱅크전에서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 구속 기록 달성(시속 165km)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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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꺾일 줄 모르는 두산

    2위 두산은 뒷심을 발휘했고 선두 KIA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에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4위 롯데를 맞아 7-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4-1로 앞서다 7회 4-5 역전을 허용했으나 7회말 류지혁의 동점 홈런과 상대 투수의 폭투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8회말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연승을 달린 두산은 KIA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유지하며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8월에 19승(5패 1무)을 기록하며 두산 역대 월간 최다 승리를 기록했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는 6회초 4-3으로 앞선 2사 1, 2루 수비에서 롯데 전준우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뒤 좌익수 김재환과 충돌하고 착지하다 왼쪽 어깨에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병원으로 이송돼 1차 검진을 받은 김재호는 어깨 인대 손상이 의심돼 30일 2차 정밀 검진을 받는다. KIA는 9위 삼성에 10-9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KIA는 7회초까지 10-2로 앞섰지만 불펜진이 난조를 보여 7점을 내주며 역전패의 위기까지 몰렸다. 홈런 하나를 포함해 6안타와 볼넷 두 개를 내주고 6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은 KIA 선발 헥터는 시즌 17승(3패)째를 챙겨 팀 동료 양현종(17승 5패)과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한편 한화는 송광민-최진행-이성열 클린업트리오가 9안타 5타점을 합작하는 활약으로 갈 길 바쁜 LG를 8-4로 꺾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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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겼다 메이웨더, 놀랍다 맥그리거

    이변은 없었다. 하지만 ‘세기의 대결’이란 이름값은 톡톡히 했다. 숨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27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kg) 프로 복싱 경기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에게 10라운드 1분 5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메이웨더는 이날 승리로 50승 무패라는 복싱 사상 최초의 대기록을 남기고 은퇴의 길을 갔다. 맥그리거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전설적인 무패 복서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이종격투기의 자존심을 지켜낸 ‘영웅’으로 떠올랐다. 특히 맥그리거는 경기를 10라운드까지 끌고 가는 놀라운 투지를 발휘해 그의 패배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전문가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평했다. 사상 처음 열린 복서와 이종격투기 선수의 복싱 대결은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킨 슈퍼 이벤트였지만 처음부터 맥그리거의 완패가 예상된 싸움이었다. 온몸을 쓰는 맥그리거가 주먹만으로 49전 전승의 메이웨더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경기 초반부터 탄탄한 복싱 실력을 보여줬다. ‘러키펀치’를 노려 초반부터 무작정 상대를 강공으로만 압박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이 무색하게 차분하게 경기를 끌고 나갔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의 긴 리치(메이웨더 183cm, 맥그리거 188cm) 때문에 거리를 좁히지 못해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 오히려 맥그리거가 몇 차례 위협적인 펀치를 날리기도 했다. 메이웨더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 초반에 위험했고, 버티며 후반을 노렸다. 10라운드 KO 승리는 노린 것이다”라고 밝혔다. 맥그리거의 공격이 실제로 상당히 위협적이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15년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와의 경기에서 정면 승부를 피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던 메이웨더는 “이번 경기에선 판정까지 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경기는 난타전이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방어에 집중하며 기회를 노렸다. 4라운드부터 맥그리거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메이웨더는 거리를 좁히면서 맥그리거의 복부와 안면에 잇달아 유효타를 꽂아 넣었다. 반면 맥그리거의 주먹은 허공을 갈랐다. 묵직한 펀치는 나오지 않았다. 9라운드 후반 이후 맥그리거의 다리가 완전히 풀렸다. 메이웨더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밀어붙였다. 10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를 정확하게 맥그리거의 얼굴에 가격했다. 맥그리거는 링을 잡고 간신히 버텼다. 로버트 버드 주심은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메이웨더의 승리를 선언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맥그리거는 “초반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메이웨더는 170개의 펀치를 적중시켜 맥그리거의 111개를 앞섰다. 특히 6∼10라운드에서 메이웨더의 펀치는 130개로 맥그리거의 60개를 크게 앞질렀다. 맥그리거의 패인에 대해 전 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 복싱해설위원은 “맥그리거가 전체적으로 체력을 안배하며 라운드를 소화하는 능력에서 메이웨더에게 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 해설위원은 “처음으로 치러보는 복싱 경기에 대한 긴장감, 압박감 때문에 후반에 급속도로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UFC 페더급 5위인 격투기 스타 정찬성은 “복싱이 자존심을 지키긴 했어도 체면은 안 서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맥그리거가 잘 버틴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역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면서 이날 방송 중계 해설을 맡은 김대환 UFC 해설위원은 “종합격투기와 복싱 체력이 다르다는 점을 메이웨더가 정확히 알고 공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후 메이웨더는 공식 은퇴를 선언하며 “맥그리거와 마지막 경기를 치러 기쁘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복싱을 계속할 거냐는 질문에 “옥타곤(이종격투기 경기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corekim@donga.com·유재영 기자}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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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으로 말하는 보디빌딩, 가장 정직한 운동”

    “정정당당하게 오래 전설로 남는 후배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한국 보디빌딩의 살아 있는 전설 한동기 씨(59·한동기피트니스센터 대표·사진)는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도 자신의 뒤를 잇는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 여전히 현역 시절 때와 같은 몸을 유지하고 있다. 한 씨는 1970년대 중반 우연히 잡지에 나온 보디빌더들을 본 뒤 보디빌딩의 길로 들어섰다. 1984년 국내 보디빌더의 왕중왕이라 할 수 있는 미스터코리아로 뽑히며 이름을 알린 한 씨는 1993년 서울 세계보디빌딩선수권대회(미스터유니버스)에서 금메달을 딴 후 10여 년간 라이트급(70kg)에서 세계적 강자로 군림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총 3차례 금메달을 따내 보디빌딩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연금 수혜자가 됐고,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서도 70kg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화려하게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가 이름을 처음으로 알린 미스터코리아 선발대회가 26일과 27일에 걸쳐 제주에서 벌어진다. 1949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69회째. 여성 최고의 보디빌더를 뽑는 미즈코리아 선발대회도 겸해 열린다. 17개 시도에서 선수 300여 명이 출전하며 남자 일반부 각 체급 우승자 중에서 미스터코리아를 선발한다. 한 씨는 매년 이 대회 개막 때만 되면 늘 조명을 받는다. 보디빌딩의 ‘교과서’답게 그의 몸 관리와 근육, 포징(무대에서 음악에 맞춰 근육을 돋보이게 보여주는 동작)은 아직도 후배들이 쉽게 넘어설 수 없는 벽으로 평가받는다. 한 씨는 “식단 싸움에서 압도해야겠다고 생각해 시즌 중에는 닭가슴살 몇 쪽, 채소 위주로만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수분량을 조절했다. 그 외 음식에는 절대 손대지 않았는데 그 때문에 선수생활을 오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놀라워했던 그의 우뚝 솟은 삼두 근육은 덤벨 90kg을 한 번에 2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드는 방법으로 만들어냈다. 그는 “작은 무게를 많이 반복하는 대신 고중량을 집중적으로 들어 근육을 크게 만든 것이 대회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로봇 동작 등 독특한 자세를 만들어 5∼6분간 보여줬다. 그 외에는 철저하게 절제된 삶을 살았고 운명처럼 그에 순응했다”고 말했다. 올해 인천대에서 학부생들을 상대로 보디빌딩을 가르치고 있는 한 씨는 “후배들이 이번 미스터코리아 대회를 통해 자신의 장점과 실력을 숨기지 말고 다 드러냈으면 한다. ‘도핑’은 절대 안 된다. 약물을 쓰지 않고도 살이 쪘으면 찐 대로, 말랐으면 마른 대로 나와서 평가를 받는 한국 보디빌딩 문화가 이번 대회를 통해 정착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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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시즌 첫 4안타 폭주

    텍사스 추신수(35·사진)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쳤다. 추신수는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안방경기에서 2번 타자로 나서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기록하며 한때 ‘출루머신’으로 불리던 기억을 되살렸다. 1∼3번째 타석에서 모두 안타로 출루한 추신수는 13-6으로 앞선 6회말 2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직선타로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22일 탬파베이전 이후 24경기 만에 나온 시즌 15호 홈런. 텍사스는 17-7로 크게 이겼다. 6타수 4안타(3타점)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51에서 0.257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부상으로 43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다시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도루 한 개를 추가한 추신수는 올 시즌 도루 11개를 기록했다. 2013년 신시내티에서 20개의 도루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도루에도 복귀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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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경기마다 대포… “내일은 박병호”

    “수원 야구장 담장을 펑펑 넘기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에서 홈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문상철(26·상무·사진)은 요즘 야구장 담장이 가깝게만 느껴진다. 문상철은 20일 현재 홈런 35개로 남부, 북부리그 통틀어 1위다. 2위 황대인(상무)보다 10개나 많다. 2.5경기마다 1개꼴로 홈런을 때려냈다. 타점에서도 98개로 1위다. 역대 퓨처스리그에서 시즌 30홈런을 넘긴 건 문상철이 최초다. 이전까지는 박병호가 2008년 상무에서 홈런왕을 차지하면서 때린 24개가 최고 기록이다. 최형우는 2007년 22개로 홈런왕이 됐다. 문상철은 2타점만 추가하면 퓨처스리그 최초 시즌 30홈런-100타점 기록도 쓰게 된다. 이제 문상철은 무명시절 2군 홈런왕 타이틀을 디딤돌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떠오른 박병호와 최형우를 꿈꾸고 있다. 배명고와 고려대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유망주로 주목받은 3루수 문상철은 2014년 kt에 특별 지명됐지만 2시즌 동안 1군 무대에서 29안타 타율 0.181에 그쳤다. 타격이 안 되니 3루수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지난주 국군체육부대가 있는 경북 문경에서 만난 문상철은 “잘못하면 2군에 내려간다는 부담에 너무 잘하려고만 했던 것 같다. 투수와의 싸움에 집중해야 하는데 타석에 서면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걱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상무에 입대해 박치왕 감독의 배려로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면서 타격에 눈을 떴다. 문상철은 “1군에서는 이 공 저 공 다 치려고 하다가 유인구에 자주 속았다. 이제는 나만의 ‘존’을 만들어 치고 있다.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019년 kt에 복귀하는 문상철은 “얼마 전 1군 계투로 뛰다 내려온 윤길현(롯데) 선배를 타석에서 상대했는데 정말 땀나게 집중했다. 1군에서 온 투수들은 확실히 코스를 넓게 활용한다. 올해 경찰청 이대은 형의 공을 제대로 못 친 게 가장 아쉽다. 대은 형을 상대할 때면 아직 준비할 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문상철은 어느새 복귀 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홈런도 좋지만 기회에 강한 타자가 되고 싶어요. (최)형우 형처럼 득점권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것에 능숙한 타자요. 수원에서 그렇게 뛸 날이 그리워지네요.”문경=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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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컵 농구 이란에 분패… 결승 좌절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벌어진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준결승에서 이란에 81-87로 패했다. 한국은 오세근(21득점, 8리바운드)과 전준범(20득점·3점슛 5개 포함)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이란 센터 하메드 하다디(218cm)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에 4쿼터 막판 수비가 뚫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1일 뉴질랜드와 3, 4위전을 치른다. 이란과 호주가 우승을 다툰다.}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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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망이 침묵 NC, 모처럼 10안타 ‘불맛’

    김경문 NC 감독의 믿음이 부진하던 타선을 깨웠다. NC는 18일 한화전에서 9점을 낸 것을 제외하고 지난주 4경기에서 3득점 이하에 그쳤다.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19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20일 넥센전에 앞서 “방망이가 생각보다 오래 안 맞고 있지만 결국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감독이 편하게 해줄 것이다. 내가 웃어주면 터닝포인트,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타자들의 기를 북돋았다. 김 감독의 마음을 헤아렸는지 NC 타선은 시동이 일찍 걸렸다. 1회 1사 1, 2루에서 4번 타자 나성범이 넥센 선발 정대현의 3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시즌 19호. 이어 5번 이호준이 정대현의 2구를 두들겨 역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을 때려냈다. 10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찾은 NC는 넥센을 4-3으로 꺾고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8회 대타로 출전한 뒤 3타점을 올린 전준우를 앞세워 한화를 4-3으로 꺾었다. 롯데는 넥센을 6위로 밀어내고 5위가 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9일 kt전을 마친 뒤 숙소에서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게실염 진단을 받아 입원했다. 게실염은 대장벽에 꽈리 모양으로 튀어나온 곳에 노폐물이 들어가 생기는 염증이다. 20일 경기는 한용덕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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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에 4점 두산 병살타 4개 KIA

    한 경기에서 병살타를 4개나 치고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선두 KIA와 2위 두산과의 맞대결은 타선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17일 잠실 KIA전에서 1회말 안타 3개와 볼넷 2개 등으로 얻은 4점을 수비 강화로 잘 지켜내 4-1로 승리했다. 두산은 KIA와의 승차를 7경기로 줄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6승 5패 1무로 앞섰다. KIA는 16일까지 10개 팀 중 가장 높은 득점권 타율(0.332)을 자랑했지만 이날만큼은 기회 때마다 병살타가 나오며 자멸했다. 1회초 최형우의 적시 2루타로 기분 좋게 선취 득점을 올린 KIA는 1회말 선발 팻딘의 난조로 4실점한 뒤 몇 차례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중심 타자들이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이범호의 병살타, 3회초 1사 1, 3루에서도 버나디나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6회초 1사 1루, 8회초 1사 1루에서도 병살타가 나왔다. KIA는 줄곧 9번 타자로 나섰던 타격 선두 김선빈이 2013년 7월 23일 LG전 이후 1486일 만에 1번 톱타자로 나와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노련하게 위기를 넘기며 10승(7패)째를 거뒀다. 장원준은 이강철(전 해태), 정민철(전 한화)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달성했다. 왼손 투수로는 최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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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재의 특명 “200cm 최준용, 이란 가드 흔들라”

    당초 고전이 예상됐던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폭발적인 야투와 다양한 변칙 수비로 4강에 진출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난적 필리핀을 118-86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4강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을 상대한다. 이란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거물 센터 하메드 하다디(218cm)가 버티고 있어 상당히 버겁다. 이란을 꺾으면 2003년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오르게 된다. 한국은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12강 토너먼트와 8강에서 일본과 필리핀을 대파하며 자신감이 한껏 올라와 있다. 필리핀전에서는 3점 슛 21개를 시도해 16개를 성공(성공률 76.2%)시키며 절정의 슛 감각을 보여줬다. 평균 신장이 한국보다 작은 일본과 필리핀전에서는 공수에서 과감한 시도를 했다. 포인트가드 김선형(SK)이 외곽으로 오세근(KGC)을 불러 벽으로 활용하면서 집요하게 골밑을 파거나 양 측면 슛 기회를 열어줬다. 이정현(KCC)은 신장이 작은 전담 수비를 앞에 두고 자신 있게 3점 슛을 던졌다. 공 배급에 치중하던 장신 가드 최준용(SK)도 상대 수비가 이정현 등에 시선이 쏠려 공간이 생기면 가차 없이 슛을 던졌다. 수비에서도 지역 방어를 서다가 순간 개인 방어로 전환하면서 발이 빠른 필리핀 선수들의 움직임을 막았다. 하지만 이란은 다르다. 니카 바라미, 마흐디 캄라니가 은퇴했지만 모하메드 잠시디(198cm), 야크찰리(195cm) 등 포워드들의 높이가 만만치 않은 데다 파워와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어 특히 공격에서 슈터들의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역시 관건은 하다디 봉쇄다. 하다디는 이번 대회에서도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8득점, 11리바운드에 도움도 7개나 기록하고 있다. 2015년 대회에서 이란을 상대했던 김동광 전 남자 대표팀 감독(MBC스포츠플러스 농구해설위원)은 “하다디를 막으려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결국은 적당한 시점에 2, 3중으로 수비를 붙여 계속 귀찮게 해주는 수밖에 없다. 오세근이나 이승현(상무)이 힘에서는 밀리지 않기 때문에 파울 트러블을 피하면서 적극적으로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위해 허 감독이 공을 들인 ‘3-2 드롭존’ 수비가 하다디에게 통할지 관심이다. 허 감독은 고려대 이민형 감독이 자주 사용했던 이 수비 형태를 조금 수정해 대회 전부터 다져왔다. 드롭존은 3-2 지역 방어의 변형이다. 앞에 3명, 뒤에 2명을 배치하는데 앞선 가운데에 장신이면서 기동력이 있는 선수를 포진시켜 상대 가드의 패스 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수비다. 이 선수는 상대 센터가 공을 잡으면 뒷선 2명과 함께 협력 수비에도 가담한다. 2m의 장신인 최준용의 역할이 이란전에서 중요해진 이유다. 김 전 감독은 “하다디에게 투입되는 패스를 조금만 지연시켜도 이란 전체의 공격 리듬이 깨질 수 있다”며 “드롭존은 수비가 성공하면 속공으로도 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잘만 운영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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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 터너 ‘황금수염’ 휘날리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33·사진)가 올 시즌 야구 인생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151경기에서 타율 0.275, 27홈런으로 다저스의 중심 타자가 된 터너는 올 시즌에도 16일까지 타율 0.347로 내셔널리그 타격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터너는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 타선에서 ‘전천후 타격’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테이블 세터’인 크리스 테일러(27)와 코리 시거(24), 그리고 신인으로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코디 벨린저(22) 사이에서 3번 타자로 나선다. 한 방이 필요할 때는 홈런과 장타를, 앞에서 흐름이 끊기거나 벨린저로 분위기를 이어갈 상황에서는 세밀한 타격으로 불씨를 이어준다.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1-1이던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는 안타를 쳤다. 부상으로 잠시 결장해 홈런은 17개지만 장타력은 0.571(전체 10위)이다. 출루율도 0.436(2위)으로 높다. 장타력과 출루율을 더한 OPS는 1.007(5위)이다. 지난해 출루율 0.339, 장타력 0.493(OPS 0.832)과 비교하면 타석 집중력이 훨씬 좋아졌다. 삼진 수도 지난해 107개에서 올 시즌 38개로 크게 줄었다. 터너는 2013년 뉴욕 메츠에서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으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그해 12월 약혼녀와 드라이브를 하다 방출통보를 받았다. 예기치 못한 방출로 충격에 빠졌지만 이듬해 다저스로 이적해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투수의 공을 더 끌어당기는 폼으로 스윙을 바꾸면서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았다. 메츠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려고 공수에서 ‘허슬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았다. 올 시즌 메츠전에서 24타수 9안타에 4홈런 9타점으로 톡톡히 앙갚음을 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칼을 아주 열심히 가는 작업 노동자이면서 팀에서는 접착제와 같은 존재”라며 터너의 자세와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터너는 더 이상 마냥 순한 수염을 기른 아저씨가 아니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세계적인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최근 미국 공연에서 터너의 10번 유니폼을 입고 나타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나지완(KIA), 강민호(롯데), 김태군(NC) 등이 그의 ‘오픈 스탠스’ 타격 자세를 따라 하고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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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은퇴 투어… 첫 선물은 ‘보문산 소나무 분재’

    ‘보문산을 넘긴 국민 타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국민 타자’ 삼성 이승엽(41)이 영광스러운 선물을 받았다. 이승엽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앞서 국내 프로야구 선수로는 최초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마련한 ‘은퇴 투어’의 첫 번째 행사에서 한화의 레전드인 송진우 해설위원으로부터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받았다. 분재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보문산(해발 473m)은 이글스파크를 둘러싸고 있다. 경기장에서 보문산 정상까지 거리는 약 2600m. 비거리 115m짜리 홈런 23개를 연결해야 당도할 수 있다. 송 위원은 이승엽이 대전구장에서만 전날까지 통산 28개의 홈런을 기록해 비(非)한화 선수 중 유일하게 홈런으로 보문산을 넘겼다는 의미로 분재를 선물했다. 이승엽은 “대전에서는 한용덕, 송진우, 이상군, 정민철, 구대성 선배 등 대단했던 한화의 투수들을 맞상대했다. 참 오래된 구장인데 오늘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구대성 선배가 생각난다. 실적만 보면 통산 200승을 넘게 하신 송진우 선배가 최고였다. 하지만 내게는 구 선배가 까다로웠다. 시드니 올림픽 3·4위전 일본 경기에서 완투했을 때 옆에서 정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최고였다”고 회고했다. 이승엽은 자신의 등번호 숫자와 같은 한화 어린이 팬 36명에게 일일이 공에 사인을 해주고, 직접 준비해온 팔목 밴드를 선물했다. 한화 정근우는 “어릴 때 TV로 보던 승엽 선배의 은퇴 자리에 함께 있게 돼서 영광”이라고 했다. 이날 이승엽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보문산 소나무 분재 선물에 보답이라도 하듯 한화 투수 박상원의 공을 호쾌하게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관중석을 넘겨 버리는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어쩌면 대전에서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승엽의 홈런에 한화 팬들도 기립 박수를 보냈다. 대전=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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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8cm 김단비와 195cm 박지수가 맞붙으면…

    여자 농구 대표팀 포워드 김단비(신한은행·178cm)와 195cm의 장신 센터 박지수(KB스타즈)가 1 대 1로 붙으면 어떻게 될까. 각 팀 5명씩이 경기하는 농구에서 키와 체격 차이가 나는 포워드와 센터가 공수에서 ‘맨투맨’으로 맞붙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하지만 3명씩 붙는 3 대 3(3×3) 농구는 코트 절반에서 쉴 새 없이 플레이가 이뤄지기 때문에 포지션과 관계없이 1 대 1로 상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국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슈터와 장신 센터의 대결이 13일 펼쳐진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날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 예빛섬에서 3 대 3 농구 대회인 ‘WKBL 3×3 TOURNAMENT TRIPLE JAM’을 개최한다. WKBL 6개 프로구단별 4명이 한 팀을 이뤄 우승팀을 가린다. 김단비의 신한은행과 박지수의 KB스타즈는 첫판에서 격돌한다. 신한은행은 김단비 외에 가드 김아름과 박소영, 한엄지(포워드)가 나선다. KB스타즈는 국가대표 가드 심성영과 김진영(가드) 김한비(포워드)가 박지수와 호흡을 맞춘다. 이어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이 맞붙는다. 국가대표 슈터인 고아라(삼성생명)와 강이슬(KEB하나은행)의 슛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마지막으로 KDB생명과 여자프로농구 통합 5연패를 차지한 ‘최강’ 우리은행이 대결한다. 우리은행은 국가대표 최고참 임영희가 이끈다. 6팀 중 승리하는 3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에 진출한 3팀 중 득실차(득점에서 실점을 뺀 점수)가 가장 높은 한 팀은 바로 결승으로 직행한다. 경기 규칙은 국제농구연맹(FIBA) 3 대 3 농구 경기 룰을 따른다. 경기 시간은 10분이고 21점을 먼저 넣은 팀이 시간과 상관없이 승리한다. 공격 제한 시간은 12초로 빠르다. 3점슛 라인 밖에서 넣으면 2점을 얻고, 안쪽에서 넣으면 1점으로 인정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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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끈한 김재환, 신기록도 화끈하게

    야구에는 기록과 관련된 불문율이 하나 있다. 대기록을 앞둔 선수 앞에서 해당 기록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것이다. 8일 한화-두산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 두산 4번 타자 김재환(29·사진)을 만났을 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김재환은 전날까지 역대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타점 타이인 11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전 마주 앉은 김재환은 “타점 기록요? 전혀 상관없으니 말하셔도 돼요”라며 “솔직히 기록에는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4번 타자로서 기회를 살리려 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사라지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한화 선발 안영명의 6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시즌 29호 홈런으로 2타점을 올린 김재환은 리그 최다 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6일 kt전을 시작으로 12경기 연속 해결사 노릇을 해낸 것. 이전까지는 1991년 장종훈(빙그레), 1999년 이승엽,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이상 삼성), 올해 최형우(KIA)가 11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경기 타점 기록은 레이 그라임스(시카고 컵스)가 1922년 세운 17경기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랜디 배스(한신)가 1986년 기록한 13경기가 최다다. 앞으로 한 경기만 더하면 일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재환은 한국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 한 시즌에 홈런을 가장 많이 친 한국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18번째 홈런을 치면서 1999년 심정수와 지난해 자신이 갖고 있던 국내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넘겼다. 역대 한 시즌 잠실구장 최다 홈런은 1998년 타이론 우즈(전 두산)가 친 24개다. 두산은 한화를 8-1로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승 홈런을 때린 김재환은 올해 12개의 결승타로 이 부문에서도 나성범(NC)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헌재 uni@donga.com·유재영 기자}

    •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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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유재영]日여자농구 ‘안방 올림픽’ 올인… 열매는 달다

    ‘강한 수비와 활발한 공격으로 한국을 86-47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달 26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U-19(19세 이하) 여자 농구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은 한국을 39점 차로 대파했다. 일본농구협회(JBA)가 당일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관련 내용은 딱 두 줄뿐이었다. 이 경기 이틀 전 성인 대표팀끼리 격돌한 2017 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이 한국을 70-56으로 가볍게 제압했을 때도 JBA와 일본 언론은 한국전 승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일본은 결승전 상대가 될 것이 유력했던 호주의 전력을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결국 일본은 호주를 꺾고 3회 연속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일본 여자 농구는 이제 한국전 승리에 들뜨지 않는다. 당연하다는 듯 담담하다. 일본의 눈은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다. JBA는 U-19 월드컵 준결승 상대였던 미국과 3, 4위전 상대였던 캐나다의 경기를 계속 분석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 접전 끝에 66-73으로 졌다. 캐나다와도 시소 경기를 펼치다 60-67로 패했다. 경기 직후 JBA는 곧바로 경기 내용을 상세히 분석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미국전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세컨드 리바운드를 허용하지 않고 2차 공격을 막을 수 있었던 수비 전술을 스스로의 장점으로 파악했다. 이를 더 다듬겠다고 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상대해 본 뒤 필요한 전술적 부분이 무엇인지를 공개했다. 진 경기만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은 8강전에서 세계 2위 스페인을 95-71로 대파했지만 승리한 경기에서도 나름 좋지 않았던 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JBA는 이어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가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꺼내 든 공격 전술 4개와 지역 방어 수비를 JBA 기술위원회 차원에서 연구하겠다고도 밝혔다. 다른 나라의 장단점을 흡수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지난해 JBA가 2020년까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를 5명 이상 배출하고 2018년 FIBA 여자 농구 월드컵 4강, 2020년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을 때 ‘정말 될까’라는 반응을 보였던 한국 농구인이 적지 않았다. 반면 우리 여자 농구의 목표 설정은 잘돼 있는 걸까. 성인과 청소년 대표팀이 무기력하게 일본에 무릎을 꿇었지만 대한민국농구협회 차원의 쓰라린 각성의 목소리가 없다. 일본과 한국 여자 농구의 분위기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유재영·스포츠부 elegant@donga.com}

    •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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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8cm 초4… 키도 실력도 “여자 박태환!”

    “초등학교 4학년 맞아?” 6월 제89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유년부 접영 50m 예선 경기. 경기를 지켜보던 수영 관계자들이 술렁였다. 2007년 1월생으로 만 열 살인 임루인(경인초 4)이 또래 선수들을 압도적으로 제치자 서로 이름을 아느냐고 묻기 바빴다. 30초14를 찍은 임루인은 2위 선수의 기록(33초75)을 한참 앞섰다. 1998년 세워진 여자 유년부 대회 기록 32초00을 19년 만에 2초 가까이 당겼다. 결선에서도 30초11로 다시 대회 기록을 바꿨다. 임루인은 오랜만에 나온 ‘수영 신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임루인의 올해 국내 대회 성적에서는 ‘2’자를 볼 수 없다. 임루인은 올해 4월 김천전국수영대회부터 5월 전국소년체전, 6월 동아수영대회에 이어 지난달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서 출전한 자유형과 접영 종목에서 모조리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역시 7월 서울시장배 수영대회에서도 여자 접영 50m에서 1995년 당시 세워진 대회 기록을 22년 만에 갈아 치웠다. 초등학교 1∼4학년에서는 적수가 없다. 임루인은 웬만한 중고교 선수의 체격을 갖고 계속 성장 중인 데다 세계적인 여자 수영 스타들이 주력 종목으로 삼는 자유형과 접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열 살인데 벌써 키는 168.3cm다. 지난달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에서 금, 은메달을 땄던 미레이아 벨몬테(스페인), 프란치스카 헨트케(독일)는 168∼170cm 안팎이다. 이 종목에서 4위를 했던 국내 여자 수영 간판 안세현(22·SK텔레콤)이 167cm다. 수영 선수로 중요한 조건인 윙스팬(양팔을 벌린 길이)은 174.2cm로 키보다 길다. 성장이 계속되면 175cm에서 180cm까지 자랄 수도 있다. 여섯 살 때 체중 감량을 위해 수영을 배웠다. 주 종목으로 삼은 접영 기록은 안세현의 어린 시절보다 빠르다. 임루인은 전국소년체전 접영 50m에서 29초61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한국 접영의 유망주로 각광받았던 안세현도 대현중 1학년 때에야 29초15로 30초 내에 진입했다. 안세현은 26초30의 한국기록을 갖고 있다. 남기원 수영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은 “현재 중학교 여자 접영 청소년 대표 선수들의 50m 기록은 27초 후반대가 가장 빠르다. 임루인의 페이스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물을 힘껏 당겨서 멀리 나가는 접영이 좋아요. 어깨가 넓어지는 건 싫지만…. 작년에 최우수선수상 받았을 때하고 그동안 접시에 담아 놓은 금메달들을 보면서 1초, 1초 기록을 깰 거예요.” 임루인을 지도하는 함정수 코치는 “지금은 수영에 흥미를 갖게 해주고 있다. 중학교 진학 전까지는 단계적으로 루인이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루인은 부모의 뜻에 따라 학교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요즘 고민이 마지막 10m를 남겨놓고 힘이 떨어져서 다리부터 저려오는 건데 운동 열심히 하면 없어지겠죠? 양쪽 레인을 보면서 가운데로 헤엄쳐 갈 때 기분이 좋아요.” 임루인은 힘차게 다시 물로 뛰어들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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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손 거포 4인방, 화끈한 타격전쟁

    프로야구 35년 역사상 올 시즌처럼 왼손 타자들이 장타 경쟁에 흥행을 붙이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100억의 사나이’ 최형우(34·KIA)를 비롯해 나성범(28·NC), 김재환(29·두산), 한동민(27·SK)이 상대 야수들을 담장 근처로 물러나게 하는 빠르고 긴 타구를 쏟아내고 있다. 보기만 해도 힘이 넘치는 스윙이라 거포, ‘풀 히터(Full Hitter·전력으로 공을 끌어 당겨 멀리 치는 타자)’의 개념으로 불리고 있지만 스윙, 타구 궤적이나 방향, 배트 스피드 또한 교타자 수준 이상이어서 전문가들도 이들을 어떠한 범주의 타자로 불러야 할지 혼란스럽게 한다. 이들은 장타와 출루 부문에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투수들이 장타를 맞지 않으려고 신중하게 공을 던지다 보니 볼넷도 많이 얻었다. 또 외야수들이 펜스 근처로 물러서 수비를 하다 보니 내야와 외야 사이 넓어진 공간으로 떨어진 안타도 많았다. 각 팀에서는 이들이 나올 때마다 수비를 오른쪽으로 당기는 ‘시프트’를 쓰고 있으나 타구 스피드까지 빨라 이마저도 뚫어내고 있다. 국내 최고 타자 반열에 올라선 최형우는 2일 현재 홈런 5위, 장타력 2위다. 투수들의 극심한 견제로 볼넷을 70개(1위)나 얻어 출루율과 장타력을 더한 OPS에서 단연 1위다. 방망이를 약간 눕히듯 잡고 빠르게 스윙하며 공에 스핀(회전)을 주는 자신만의 타격이 절정에 와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 2루타 수도 27개로 1위다. 최형우는 “아직 완성이라는 건 없다. 계속 타구를 멀리 보내는 최적의 자세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6월 손목 부상으로 20경기가량 결장했던 나성범은 홈런 개수 등에서는 아직 처져 있지만 후반기 무서운 폭발력으로 장타를 양산하고 있다. 김재환은 6월 이후 리그 타자 중 유일하게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면서 투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장거리 타자로 떠올랐다. 최다안타 1위, 홈런 4위, 장타력 3위다. 전체 타구 평균 속도만 따지면 시속 138.19km로 나머지 3명보다 빠른 타구를 보내고 있다. 최형우의 평균 타구 속도는 137.58km, 나성범은 135.45km, 한동민은 131.87km다. 경기 전 연습 타격 때는 거의 모든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버리는 파워를 과시하는 한동민은 팀 동료 최정(SK·37개)과 홈런왕을 다투고 있다.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의 타격 스승이었던 박흥식 KIA 코치는 “김기태 KIA 감독님, 양준혁 야구해설위원(전 삼성), 이승엽 등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왼손 ‘풀 히터’들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손목을 활용한 방망이 컨트롤이 아주 좋았고, 양 위원은 밑에서 위로 공을 쳐 올리는 스타일이라는 게 박 코치의 얘기다. 박 코치는 또 “이승엽과 4명이 비슷한데 지금 선수들은 기본기가 잘돼 있고 강한 허리, 골반의 회전력으로 공을 몸으로 불러 들여서 벼락같이 때린다”며 “‘풀 히터’라고 해서 큰 스윙이 아니라 4명 다 짧고 빠른 스윙으로 공의 밑부분 3분의 1 지점을 파고들 듯 때려 거의 직선타로 홈런을 치는 독특한 유형이다. 계속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켜볼 만한 재산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코치는 “개인적으로 김재환은 2군에 있을 때도 계속 지켜봐 왔다. 4명 전부 대기만성형 선수라 기대가 크다. 각 팀 투수들 얘기를 들어 보니 이 4명이 타석에 들어서면 혹시라도 타구에 맞을까 봐 겁이 난다고들 한다. 하지만 국제경기라면 상대가 질리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이들의 성장으로 내년 아시아경기 등 주요 국제대회에 나설 국가대표 중심 타선도 벌써부터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박병호(미네소타) 등 오른손 내야수 타자들이 주축이었던 구도에서 외야수 왼손 ‘빅4’가 도전하는 모양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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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안영명 670일만에 값진 승리

    한화가 역전패의 징크스를 털어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일 NC전에서 6-2로 승리했다. 한화는 올 시즌 35번의 역전패를 당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6월 한 달 동안 역전패 10번을 기록한 뒤 7월에도 8번 역전패를 당했다. 8월 첫 경기도 역전패로 출발한 한화는 선발 안영명(33)의 호투와 4, 6회 로사리오의 시즌 26, 27호 연타석 홈런으로 일찍 승기를 잡았다. 안영명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으로 NC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3패 끝에 첫 승을 따냈다. 커브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고 과감하게 몸 쪽으로 직구를 붙여 범타를 유도했다. 2015년 10월 2일 잠실 LG전에서 마지막 선발승을 따낸 안영명은 670일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안영명은 무너진 한화 선발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영명은 “어제(1일) 중간 투수들이 많이 던졌기 때문에 투구 수를 신경 쓰면서 공격적으로 빨리 승부한 게 좋았다”며 “오랜만에 승리를 올렸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고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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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을 게 없다” 겁없는 안세현, 여자수영 새 역사

    “세계를 놀라게 하고 싶어요.” 10년 전 까무잡잡한 12세 수영 선수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07년 제주에서 열린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여자 초등부 접영 200m에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한 울산 삼신초등학교 6학년 안세현(22·SK텔레콤)이었다. 기록은 2분19초83. 당시 남자 초등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선수의 기록(2분28초63)보다 9초가량 빨랐다. 그런 안세현이 10년 만에 월드 클래스로 발돋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세현은 2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선에서 2분6초67의 한국신기록으로 4위를 차지하며 세계 수영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앞서 접영 100m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세계대회 최고 성적을 낸 데 이어 새 이정표를 또 세웠다. 2010년 최혜라가 세운 2분7초22의 한국기록을 7년 만에 0.55초 당겼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에서 자신이 기록한 2분8초42와 비교하면 1년 만에 1.75초가량 단축했다. 간신히 8위로 준결선을 통과한 안세현은 작심이라도 한 듯 결선 시작부터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가장 불리한 8번 레인에서 첫 50m를 선두로 찍고 이후 강자들과 대등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동메달을 딴 헝가리 커틴커 호수(2분6초02)와는 0.65초 차이였다. 중국 장위페이(5위·2분7초06), 저우이린(8위·2분7초67)과 일본의 하세가와 스즈카(6위·2분7초43)를 모두 제친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이었다. 안세현은 “결선에선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잘 들어맞았다”며 만족해했다. 안세현은 이번 대회 접영 두 종목에서 3차례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결선에 진출하면서 수영 인생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수영 최초로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도 수확이다. 안세현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결선 경기가 열렸지만 팬들의 응원이 전해져서 기록을 잘 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안세현은 10월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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