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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10명 중 6명은 집값이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민간 업체 설문 결과가 나왔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기업 직방이 지난달 15일부터 15일간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1931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58.5%는 ‘집값이 바닥이 아니며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집값이 바닥이지만 오르지 않을 것 같다’(보합)고 답한 비율은 26.6%, ‘이제부터 오를 것 같다’(상승)고 답한 비율은 14.9%였다. 응답자 중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비율은 각각 51.0%, 49.0%였다. 집값이 바닥이 아니라고 본 이유로는 ‘최근 1∼2년 새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2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좋아서(22.7%) △미분양 적체, 분양시장 저조 등 분위기 영향(21.5%) △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19.6%)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제 집값이 오를 것 같다고 답한 이유는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이 소진되어서’가 28.1%로 가장 많았다. 집값이 보합이라고 본 응답자는 그 이유로 ‘향후 금리 변동에 따른 관망세가 커져서’(4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집값 상승 시기로는 ‘2025년 이후’라고 답한 비율이 44.7%로 가장 많았고 ‘2024년’이 33.9%로 뒤를 이었다. 직방 측은 “최근 시장 흐름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단지에서는 급매물 거래 후 가격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라면 전체 시장 움직임보다는 개별 매물 가격을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10년 전 교통사고가 크게 나 온몸에 철심을 박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어요. 몸도 불편한데 아들 셋 먹여살리겠다고 직접 배달까지 뛰면서 한 푼도 아끼며 살았는데….” 9일 오후 중앙선을 침범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김모 씨(49)의 아버지(78)는 10일 경기 성남시 성남중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서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하나뿐인 아들을 잃었다”며 탄식했다. 대전 스쿨존에서 배승아 양(10)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지 하루 만에 다시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는 걸 막으려면 교통 선진국처럼 술을 마신 경우 원천적으로 운전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시동잠금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 하남경찰서와 유족에 따르면 하남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던 김 씨는 9일 오후 6시 39분경 오토바이로 떡볶이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다 하남시 덕풍동 풍산고등학교 인근 왕복 4차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숨졌다. 운전자(31)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7%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숨진 김 씨는 장애 5등급 판정을 받고도 자녀 셋을 악착같이 키워낸 가장이었다. 김 씨의 작은아버지(58)는 “힘들게 아들 셋을 키워 둘은 대학 보내고 이제 고등학생 하나 남았다. 너무 힘들어해 배달이라도 그만하라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고 했다. 교통 안전 관련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6년 4292명에서 2021년 2000명대(2916명)로 줄었다. 음주운전 사망자도 전체적으로는 감소세지만 음주운전 재범률은 2019년 43.8%에서 2021년 44.8%로 오히려 늘었다. 전문가들은 음주운전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시동잠금장치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운전자가 술을 마시면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는 장치로 대당 250만 원가량만 내면 기존 차량에도 설치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이미 미국 36개 주에 도입돼 2006∼2018년 음주운전 사망자 수를 19% 줄이는 등 효과를 입증했다. 유럽연합(EU) 국가에선 음주운전 유죄 판결 시 운전 금지 조치와 시동잠금장치 설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도입 논의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18대부터 21대 국회까지 매번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14년째 국회 문턱을 못 넘고 있다. 2021년 국민권익위원회도 도입을 권고해 이듬해 경찰청에서 시범사업까지 했지만 입법 무산으로 중단됐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음주운전 전력자부터 시동잠금장치를 의무화하고 점차 확대해 나가면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전체 음주운전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회 ‘음주시동 잠금장치’法 14년째 논의중 21대 들어서도 관련 법안 5건 계류1대당 250만원 장치 설치비용 필요尹, 대선때 “설치에 주세 10% 사용”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국내 도입이 처음 시도된 것은 2009년 국회에 관련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제출되면서부터다. 음주운전을 3회 이상 해 운전면허가 취소된 사람이 새로 운전면허증을 받은 경우 3년 동안 시동잠금장치가 설치된 차를 운전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국내 연구 결과가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충분한 사전 연구조사와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도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검토 의견을 냈고 이후 뚜렷한 진전 없이 회기가 끝나 폐기됐다. 이어 19, 20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21대 국회에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계류 중인 시동잠금장치 의무화 법안만 5건이나 된다. 14년째 국회에서 논의만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발의된 법안들은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초범이나 버스 등에 대해서도 시동잠금장치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행안위 관계자는 “대상자를 음주운전자로 할 건지 아니면 버스 운전자 등으로 할 건지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고, 대당 250만 원가량 드는 장치 설치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가 2021년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95%는 음주운전자에게 시동잠금장치를 일정 기간 의무 설치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권익위는 이를 바탕으로 경찰청에 음주운전 재범자에 대해 시동잠금장치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고 경찰청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지난해 제주 지역 일부 렌터카와 배송차량에 대해 시동잠금장치 설치 차량을 시범운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동잠금장치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려면 국회에서 법이 통과돼야 하는데 국회 행안위 전문위원실에서 설치 의무화 대상자의 기준, 시기, 예산 등을 놓고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걸로 안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도 지난해 5월 상습 음주운전자를 가중 처벌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리면서 시동잠금장치 부착을 형벌 강화에 앞서 검토해야 할 수단으로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주세의 10%를 시동잠금장치 설치 등에 사용하겠다고 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음주 감지 센서 등 국내 기술은 충분한데 뚜렷한 이유 없이 법안 통과가 수년째 지체되고 있다”며 “안전운전이 꼭 필요한 스쿨버스나 음주운전 전력자 등에 대해서라도 하루빨리 시동잠금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 팀장 유근형 사회부 차장 noel@donga.com▽ 한재희(산업1부) 이축복(산업2부) 신아형(경제부) 윤다빈(국제부) 송유근 전혜진(사회부) 기자특별취재팀유근형 사회부 차장 noel@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1. 경력 30년 차 타워크레인 기사 김모 씨(63)는 지난달 초 타워크레인 노조에서 탈퇴했다. 평소 현장 근무를 안할 땐 타워크레인 노조 집회에 참가하거나 건설 현장 관련 민원을 구청 등에 제기해야 했다. 건설사를 압박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젠 노조 활동에 신물이 나서 이달부터 타워크레인 대체 기사로 일하고 있다. 수도권 대형 건설사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 오전 5∼7시(조근), 낮 12시∼오후 1시(점심), 오후 5∼7시(야근) 일한다. 노조 소속 기사가 월급 외 웃돈을 받으며 일했을 시간에 대체 기사로 투입된 것. 그는 “대체 기사 채용이 늘면 나 같은 비(非)노조 기사들이 더 많이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 부산에서 대단지 아파트 골조 공사를 하는 이모 씨(60)는 현장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계약 만료일인 이달 말까지 골조 공사를 끝내려면 주 52시간 외에 야근, 조근을 할 대체 기사가 필요한데 좀처럼 투입되지 않고 있다. 그는 “공사가 급한데 원청 건설사나 타워크레인 임대업체들이 노조 눈치를 본다”고 하소연했다. 정부가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일제 조사를 시작한 지 이달 8일로 100일이 지나며 월례비 지급이 줄고, 비노조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채용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노조가 강성인 일부 지역 현장에선 아직 비노조 기사 채용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암암리에 월례비가 계속 지급되고 있다. ● 월례비 줄고 비노조 기사 채용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설사 수도권 현장 위주로 타워크레인 대체 기사들이 투입되고 있다. GS건설은 3개 현장에 기사를 1명씩, 현대건설은 2개 현장에 추가 기사를 투입했다. 삼성물산도 추가 작업이나 기사 이탈에 대비해 타워크레인 5대에 조종사 7명을 고용했다. 타워크레인 150여 대를 보유한 임대업체 대표 김모 씨(60)는 지난달 약 10년 만에 비노조 대체 기사 5명을 수도권 현장에 투입했다. 이달 초에는 회사 소속 정규직 타워크레인 기사 6명도 5년여 만에 타워크레인에 올랐다. 김 씨는 “노조가 민원을 제기하고 집회하는 횟수가 줄어들며 건설사도 대체 기사를 뽑아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월례비가 사라지고 기존 기사들이 주 52시간 이하로 일하게 되면서 추가 근무가 필요한 시간엔 비노조 대체 기사 채용이 활발해졌다. 서울·경기·인천 철근콘크리트연합회 임원 김모 씨(68)는 “‘작업자가 부족하다’, ‘강풍이 분다’며 태업에 들어갔던 기사들도 국토부 태업 가이드라인이 나온 뒤 대부분 정상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 노조 강성 현장은 눈치 보기 여전 모든 현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 수도권의 한 철근콘크리트 업체 관계자는 “당장 공기가 급한 현장은 월례비를 암암리에 줄 수밖에 없다”며 “계좌로 못 주니 현금을 봉투에 담아 건네기도 한다”고 전했다. 월례비를 주지 않으려면 비노조 대체 기사가 필요한데 건설사나 타워크레인 임대업체가 소극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토부에 따르면 10대 대형 건설사에서 최근 채용한 비노조 대체 기사는 회사당 5∼10명 내외에 그친다. 부산·울산·경남 철근콘크리트연합회 관계자는 “노조가 강성이어서 그런지 대체 기사가 뽑혔다는 소식이 없다”며 “비노조 기사가 투입되면 (노조가) 해당 건설사의 다른 현장에서 민원을 넣는 등 압박이 여전하다”고 했다. 건설업계는 면허 정지 처분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은 7000만 원 이상의 고액 월례비를 받은 부·울·경 지역 타워크레인 조종사 60명을 수사 의뢰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토부도 태업 의심 타워크레인 기사 21명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간 노조의 일자리 독점으로 경력을 못 쌓고 ‘장롱면허’를 가졌던 대체 기사가 현장에 투입되려면 실무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인천에서 리모델링 추진 1호 단지로 꼽히는 부평구 부개주공3단지는 현재 리모델링 반대 주민 비율이 1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724채 규모로 300채 안팎의 집주인이 반대로 돌아선 것. 리모델링 조합 설립까지 마치고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건설사까지 선정했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원자재 등 각종 비용이 치솟으며 공사비가 높아지고 재건축 규제도 완화되며 리모델링 신중론자들이 늘었다. 반대 비율이 25%가 되면 리모델링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 리모델링에 반대하는 한 부개주공3단지 소유주는 “원자재 등 비용 상승으로 추가 분담금이 예상되는데 굳이 리스크를 감당하며 사업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던 아파트 단지에서 이를 철회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주택 시장 침체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으로 사업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건축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재건축 대체재’로서의 매력도 떨어지면서 인기가 시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사업이 진척된 단지나 재건축이 어려운 단지가 있는 만큼, 리모델링에도 재건축 규제 완화에 준하는 혜택(인센티브)이 주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리모델링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갈등이 크게 나타나는 단지는 아직 리모델링 초기 단계인 단지가 많다. 올해 3월 서울 강서구 염창동 무학아파트에서는 리모델링 사업 찬반으로 갈등이 커지면서 아파트로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리모델링 조합이 조합 설립 다음 단계인 안전진단을 진행하기 위해 점검 차량을 호출했는데,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단지 내로 차가 진입하는 것을 막아섰다.● 건설사·조합 모두 손떼기 시작해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의 구조를 유지한 채 수평·수직으로 증축해 주택을 다시 짓는 사업이다. 준공 후 15년이면 추진할 수 있어 30년을 넘어야 하는 재건축보다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 또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B등급이기만 해도 돼 D등급 이하를 받아야 하는 재건축보다 문턱이 낮다. 초과이익환수제와 전매제한을 적용받지 않아 그동안은 재건축의 대체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집값 하락과 고금리,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사업성이 낮아진 데다 미분양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리모델링의 인기는 크게 꺾인 상태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 리모델링 사업 추진 단지는 140곳, 11만2417채다. 2021년 12월 94곳에서 6개월 만인 지난해 6월 131곳까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주춤한 것이다. 공사비 인상 등으로 수익이 불투명해지자 건설사부터 손을 떼기 시작했다. 올해 2월 말 쌍용건설은 경기 군포시 산본동 설악주공8단지 리모델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 가락상아2차 리모델링 사업을 경쟁 없이 따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리모델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업장 여건에 따라 시행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업을 아예 철회하고 조합을 해산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송파구 거여동 거여1단지는 조합 설립 3개월 만에 사업성·조합 운영비 등을 이유로 조합을 해산했다.● ‘재건축 쉬워진다는데’…주민 갈등 증폭리모델링에 쏠렸던 관심은 재건축으로 옮겨가고 있다.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서울에서는 올해 들어 약 6만 채 규모의 아파트가 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그동안 안전진단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규제가 덜한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단지들은 재건축 전환 여부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마을 14단지는 1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일부 주민이 리모델링 반대동의서를 걷기 시작했다. 1기 신도시(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발표에 따른 기대감도 높아지며 기존 리모델링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있다. 특별법을 적용받으면 재건축 시 단지 용적률이 기존 250∼300%에서 최대 500%까지 높아져 수익성이 높아진다. 현행 리모델링은 기존 채수에서 15% 이내 증가, 3개 층만 더 지을 수 있어 재건축에 비해 사업성이 낮다. 다만 용적률 상향에 따른 기부채납 등 특별법 주요 세부 사항이 결정되려면 아직 2년가량이 남았다는 점이다. 경기 안양·고양시는 노후 주거지역의 개발 방향을 결정하는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했는데 용역 결과는 21개월 뒤에 나올 예정이다. 리모델링과 재건축의 사업성을 따져 더 나은 쪽으로 결정하려는 단지는 그동안 주민 갈등을 감내하며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형욱 평촌리모델링연합회장은 “논의만 무성한 특별법으로 오히려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은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리모델링 인센티브도 필요”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최근 리모델링 단지에 대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주민을 만난 자리에서 “리모델링도 기여할 부분은 기여하고 일산 전체의 그림에 맞게 요청하면 재건축 못지않은 혜택을 열어주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리모델링과 재건축이 함께 활성화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준공 연한 등 여건에 따라 재건축으로 전환하기 힘든 리모델링 단지도 있는 만큼 수직증축, 내력벽 철거 등 리모델링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현행 리모델링은 안전 문제상 아파트 하중을 지탱하는 ‘내력벽’ 철거를 제한해 평형 다양화가 어렵다. 하중 문제로 가구 수 증가를 위한 수직증축도 엄격하게 규제한다. 박용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직증축을 허용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높인다면 주민들의 분담금이 줄어든다”며 “다양한 공간 구조를 제시하는 것 역시 아파트 리모델링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백준 J&K도시정비 대표는 “안전진단·건축심의 등 행정 문턱을 넘긴 리모델링 단지는 현재까지 들인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결정을 번복하기 어렵다”며 “안전을 지키는 한도에서 주민들이 불필요한 갈등을 겪지 않도록 재건축과의 형평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축복 산업2부 기자 bless@donga.com}

일반인 10명 중 6명은 집값이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민간 업체 설문 결과가 나왔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기업인 직방이 지난달 15일부터 15일간 어플리케이션 접속자 1931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58.5%는 집값이 바닥이 아니며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집값이 바닥이지만 오르지 않을 것 같다(보합)고 답한 비율은 26.6%, 이제부터 오를 것 같다(상승)고 답한 비율은 14.9%였다. 응답자 중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비율은 각각 51.0%, 49.0%였다. 집값이 바닥이 아니라고 본 이유로는 최근 1~2년 사이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2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좋아서(22.7%) △미분양 적체, 분양시장 저조 등 분위기 영향(21.5%) △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19.6%)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제 집값이 오를 것 같다고 답한 이유는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이 소진되어서’가 28.1%로 가장 많았다. 집값이 보합이라고 본 응답자는 그 이유로 ‘향후 금리 변동에 따른 관망세가 커져서’(4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집값 상승 시기로는 ‘2025년 이후’라고 답한 비율이 44.7%로 가장 많았고 2024년이 33.9%로 뒤를 이었다. 직방 측은 “최근 시장 흐름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단지에서는 급매물 거래 후 가격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라면 전체 시장 움직임보다는 개별 매물 가격을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이 서울시 임대주택 사업인 ‘상생주택’ 후보지로 올라 개발을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각종 토지 규제로 활용하기 어려운 땅에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인근 백련산 경관을 해칠 수 있는 데다 4년째 적자를 내는 민간 사업자에 토지 임대료 수십억 원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6일 서울시와 서대문구에 따르면 서울시 상생주택 사업 후보지에 ‘스위스그랜드호텔’(옛 그랜드힐튼 호텔) 땅이 포함돼 ‘민간공공협력형’으로 개발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행자가 지난해 8월 개발계획을 제출해 한 달에 한 번가량 만나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그랜드호텔은 서울광장 3배 크기(3만9000여 m)로 현재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이 있다. 과거 그랜드힐튼서울로 운영되며 남북 당국회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이 단골로 열렸던 곳으로 2020년 힐튼 브랜드를 뗐다. 상생주택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7년 전임 시장 시절 도입했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시즌2 격으로 이 중 ‘민간공공협력형’은 민간 사업자가 토지를 공공임대주택 부지로 제공하고 서울시에서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상생주택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토지를 임대하는 민간 사업자에 최소 국고채(20년) 수익률 이상의 토지 임대료를 보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하나감정평가법인에 따르면 이 경우 연간 토지 임대료는 9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호텔 토지의 감정평가 금액에 20년물 국고채 시장금리(약 3.5%)를 곱한 값이다. 일각에서는 경관 훼손 우려가 나온다. 현 호텔 부지는 백련산과 맞닿아 기존에 호텔을 지을 수 없었지만 1988년 서울 올림픽 관련 관광숙박특별법을 적용받아 개발됐다. 12층 이하로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2종일반주거지역이다. 민간공공협력형 사업은 개발 시 공공이 민간에 용도지역 상향 등 혜택을 주도록 규정돼 있어 개발될 경우 최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35층 수준의 고층 아파트도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수 가천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산자락에 있는 데다 북측에 빌라가 있어 고밀 개발 시 주변 주민들이 일조권 침해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스위스그랜드호텔 운영 주체인 동원아이엔씨는 2021년 55억 원, 2022년 39억6000만 원 등 4년째 적자다. 이 땅의 소유자는 이우영 그랜드힐튼호텔 회장으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로부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된 이해승의 손자다. 정부는 2021년 이 땅을 국고로 환수하려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세입자가 들어선 후에는 퇴거가 어려워 임대주택 철거가 불가능한 만큼 개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역세권이 아니라 고밀 개발을 허용할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며 “무작정 주택 공급 물량을 늘리기 위해 개발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앞으로는 전세사기 피해자가 불가피하게 전셋집을 낙찰받더라도 무(無)주택자로 인정해 청약 기회를 보장한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낙찰받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개정안은 다음달 초 시행될 예정이지만 시행일 이전에 낙찰받은 세입자에게도 적용된다. 대상은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공시가격이 수도권 3억 원(지방은 1억5000만 원) 이하인 집을 경매 또는 공매로 낙찰받은 세입자다. 청약 신청 후 전세계약서, 경매 또는 공매 낙찰 증빙서류, 등기사항 증명서 등을 갖춰 시행사 등 사업자에게 제출하면 된다. 현재는 전셋집을 낙찰받으면 유주택자로 분류돼 청약 가점 84점 중 32점의 비중을 차지하는 무주택 가점을 받을 수 없다. 특별공급 신청도 불가능하다. 앞으로는 무주택 기간 5년이던 세입자가 낙찰주택을 3년 보유한 후 매도하고 2년간 무주택이었다면 청약 시 무주택기간은 총 10년(5년+3년+2년)으로 인정된다. 단 공공임대주택(분양전환) 청약에서는 낙찰주택이더라도 무주택으로 보지 않는다.이축복기자 bless@donga.com}
“중소기업은 근로시간 유연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노사 자율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근로시간 개편이 이뤄져야 합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중소기업중앙회 등 15개 중소기업 단체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52시간제 시행 이후 불규칙한 주문에 납기를 맞추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근로시간 개편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석용찬 한국경영혁신협회장은 “하·동절기, 설날·추석 등 특정 시기에 일감이 몰리는 업종의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생산 차질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제조 중소기업들은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연장근로가 없으면 취업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음주운전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운전을 금지시킬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중소기업 단체들은 “일시적인 업무량 증가에 형사처벌 걱정 없이 합법적으로 대처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중소기업 근로자 20%가 1년 내에 이직하는 상황에서 근로자 동의 없는 연장근로는 쉽게 일어날 수 없다”며 “소모적 논쟁보다는 근로시간 유연화가 필요한 곳은 어디인지, 방법은 무엇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지난해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매입할 수 있는 서울 아파트는 100채 중 3채에 그쳤다. 3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택구입물량지수는 3.0으로 전년(2.7)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중위소득 가구(소득을 일렬로 줄을 세웠을 때 중앙에 있는 가구의 소득)가 구입 가능한 주택(아파트) 수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100이면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어떤 주택이든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지역별 지수는 경기(33.5), 인천(39.7) 모두 50 미만으로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2채 중 1채도 안 됐다. 다만 집값 하락 폭이 가팔랐던 세종의 경우 지난해 17.5에서 50.4로 급상승했다. 집값과 대출 금리가 함께 하락하며 주택구입 부담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1.4로 3분기 89.3 대비 7.9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 부담을 가리키는 지수다. 지수가 낮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적다는 뜻이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98.6으로 사상 최고였던 3분기(214.6) 대비 16포인트 떨어졌지만 적정 수준으로 평가되는 130∼140(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이 가구소득의 약 33∼35%) 선보다는 여전히 높았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첫째 주에는 전국 4개 단지에서 총 3334채를 분양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738채다.‘휘경자이디센시아’, ‘운정호수공원누메르’, ‘광양목성사랑으로부영’ 등에서 청약을 받는다. 본보기집은 ‘파주운정신도시디에트르센트럴’, ‘청주동일하이빌파크레인’ 등 3곳에서 문을 연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요즘 1기 신도시 재건축에 관심 갖는 분들 많으시죠? 정부가 최근 대략적인 내용을 공개한 1기 신도시 특별법도 화제입니다. 경기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등 1기 신도시에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때 공원을 더 짓거나 공공분양 물량을 더 넣는 등의 공공성을 갖추면 현재 평균 200% 안팎인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허용해주겠다고 해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용적률이 높아지면 더 많은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Q. 용적률이 뭔가요? “용적률은 대지 면적에 대한 모든 건축물의 연면적 비율입니다. 대지면적은 건축물이 들어선 땅 면적을, 연면적은 건축물 각 층의 바닥면적을 모두 더한 값입니다. 예를 들어, 대지면적이 400㎡인 땅에 200㎡짜리 2층 건물 1동이 들어섰다면 건물 바닥면적(200㎡+200㎡=400㎡)과 대지면적의 비율, 즉 용적률은 100%가 됩니다. 이 때문에 용적률은 ‘수직적 건축밀도’로 부르기도 합니다. 실제 예를 들어봅시다.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 1차(최고 66층, 4개 동, 1297채)와 송파구 헬리오시티(최고 35층, 84개 동, 9510채) 중 어느 쪽이 더 ‘고밀 개발’됐을까요? 둘의 대지면적은 각각 3만3696㎡, 34만6570㎡로 헬리오시티가 10배 이상 넓습니다. 헬리오시티는 여기에 공원 등 대규모 녹지(12만7000㎡)까지 있죠. 연면적은 각각 45만7994㎡, 156만3335㎡로 3.4배 정도 차이 납니다. 아파트 발코니 면적(1.5m 이내 확장)처럼 용적률을 계산할 때 제외하는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타워팰리스 1차의 용적률은 919.65%, 헬리오시티의 용적률은 285.98%입니다. 가구 수 자체는 헬리오시티가 훨씬 많지만 용적률로 보면 타워팰리스 1차가 헬리오시티보다 더 고밀 개발된 곳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Q. 아파트 단지가 쾌적한지 알려주는 지표는 없나요? “이때 사용하는 개념이 건폐율입니다. 대지면적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율이라는 뜻이죠. 대지면적 1000㎡에 건축면적이 400㎡인 건축물 한 동이 있다면 건폐율은 40%가 됩니다. 건축면적은 건물 외벽이나 기둥 중심선으로 둘러싸인 부분으로 보통 건축물 1층 면적입니다. 건폐율에서 제외된 공간은 도로, 공원 등으로 활용하게 되겠죠. 건폐율은 대지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면적을 일정 비율 이하로 제한해 여유 공지를 확보하는 도구입니다. 평면적인 과밀화를 막아 일조·채광·통풍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죠. 참고로 타워팰리스 1차와 헬리오시티의 건폐율은 각각 49.93%, 19%입니다.” Q. 그럼 재건축 단지들은 왜 용적률을 높여달라고 요구하는 건가요? “한마디로 같은 땅 면적에 더 많은 집을 짓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1기 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은 169%에서 226% 수준입니다. 만약 이 용적률을 2배 이상인 500%로 높여주면 다른 기반 시설이나 경관, 건폐율에 대한 고려 없이 얘기했을 때 15층 아파트를 30층 이상으로도 지을 수 있게 됩니다. 그만큼 사업성이 좋아지는 것이죠. 하지만 용적률 인센티브를 많이 받는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같은 땅에 지나치게 많은 집을 지어 과밀 개발되면 오히려 생활환경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늘어난 가구 수에 따라 학교, 하수 처리, 교통 등 기반 시설 설치비용도 공공이 부담해야 하고요. 이 때문에 통상 용적률 인센티브가 주어지면 그만큼 공원, 공공청사 등으로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일정 수준 이상의 용적률 상향 혜택을 받으면 증가한 용적률의 절반은 분양으로, 나머지 절반은 임대주택으로 공급합니다.” Q. 너도나도 올려달라고 하는데 그냥 규제를 없애면 안 되나요? “최근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용적률이라는 단어 역시 널리 알려졌죠. 동시에 ‘용적률 확대=수익 증가’라는 인식이 퍼진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땅에는 제한이 있고, 땅이 수용할 수 있는 인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각자의 필요대로 땅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여러 수단을 동원하게 됩니다. 공공이 땅마다 용도를 정하고 그에 맞는 건폐율과 용적률 규제를 두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일반 상품처럼 계속 생산해낼 수 없는 땅의 본질적인 특성을 고려하면 이런 규제는 어느 정도는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부동산 빨간펜’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부동산에 대해 궁금증을 넘어 답답함이 느껴질 때, 이제는 ‘부동산 빨간펜’에 물어보세요. 동아일보 부동산 담당 기자들이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빨간펜’으로 밑줄 긋듯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드립니다. 언제든 e메일(dongaland@donga.com)로 질문을 보내 주세요. QR코드를 스캔하면 ‘부동산 빨간펜’ 코너 온라인 페이지로 연결됩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지난해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매입할 수 있는 서울 아파트는 100채 중 3채에 그쳤다.3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택구입물량지수는 3.0으로 전년(2.7)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중위소득 가구(소득을 일렬로 줄세웠을 때 중앙에 있는 가구의 소득)가 구입 가능한 주택(아파트) 수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100이면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어떤 주택이든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지역 별 지수는 경기(33.5), 인천(39.7) 모두 50 미만으로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2채 중 1채도 안 됐다. 다만 집값 하락폭이 가팔랐던 세종의 경우 지난해 17.5에서 50.4로 급상승했다.집값과 대출 금리가 함께 하락하며 주택구입부담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1.4로 3분기 89.3 대비 7.9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 부담을 가리키는 지수다. 지수가 낮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적다는 뜻이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98.6으로 사상 최고였던 3분기(214.6) 대비 16포인트 떨어졌지만 적정 수준으로 평가되는 130~140(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이 가구소득의 약 33~35%)선보다는 여전히 높았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올해 9월까지 국제선 운항횟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90% 수준까지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159개인 국제선 노선 수를 9월까지 204개로 28.3% 늘리고 운항횟수도 주 2711회에서 주 4075회로 50.3% 늘리겠다고 2일 밝혔다. 운항횟수로는 2019년 평균(주 4619회) 대비 88.2% 수준이다. 일본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92%, 중국 노선은 87%까지 늘어난다. 코로나19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발 프라하, 취리히, 마드리드 노선을 비롯해 김해∼가오슝 노선이 재개되며 인천∼미국 뉴어크, 김포∼중국 베이징(다싱) 노선이 새롭게 열린다. 일본·중국 주요 노선인 인천∼나리타(주 144회→168회), 인천∼오사카(주 143회→168회), 인천∼상하이(주 2회→88회), 인천∼칭다오(주 12.5회→137회) 등도 증편된다. 4월 봄철 여행객 증가에 대비해 인기 국내 노선도 증편한다. 김포∼제주 노선은 주 15회, 김포∼김해 노선은 주 46회 늘린다. 국토부 측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동북아 노선은 89%, 동남아 노선은 91%, 미주 노선은 92%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지상 조업 인력 부족 문제 등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대방건설은 올해도 안전 및 보건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원칙을 강화한다. 유해·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근로자의 사고 및 질병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근로자의 생명 보호와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는다. 안전과 보건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한편 안전보건과 관련된 관계 법령·내부 지침 등을 준수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 활동을 전개한다. 작업 실시 전 사전 위험성 평가를 진행해 발생 가능한 위험 요인도 제거한다. 이를 통해 단 한 건의 중대재해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재해율을 낮춰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월 1회 대표이사 현장 안전보건 점검을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근로자 의견을 적극 수렴하며 작업 전 위험성 평가 회의도 병행한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안전보건 관리 체계 강화는 물론, 안전 조직을 확대 개편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안전보건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방건설은 ‘집에 대한 바른 생각’이라는 비전으로 올해에도 우수한 주택 공급 실적을 거둘 계획이다.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여건에서도 공동주택 용지를 매입하고 적기 분양 및 착공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먼저 4월 중 경기 파주시 목동동 916 일대에 공급하는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센트럴’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 단지는 6개 동(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총 292채 규모이며 주택형은 전용면적 84㎡, 110㎡로 나뉜다. 인근 구축 단지에 조성된 산들초, 산들중, 운정 최대 학원가, 홈플러스, 롯데시네마, 광역버스정류장 등을 도보 약 5분 거리에서 오갈 수 있다. 인근에는 GTX-A 개통(예정), 파주메디컬클러스터(예정), 스타필드빌리지(예정), 운정테크노밸리(예정) 등 주목할 만한 호재도 갖췄다. 인천 서구 불로동 일원에 공급하는 ‘인천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 에듀’도 4월에 공급될 예정이다. 11개 동(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총 781채로 전용면적 59㎡ 타입과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 타입으로 이뤄진다. 도보권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이 예정됐고 인근에 GTX-D ‘Y’자 노선 방안(추진), 검단∼경명로 간 도로(예정), 원당∼태리 간 광역도로(예정) 등의 호재도 있다. 대방건설 측은 “2022 시공능력평가 14위를 기록한 종합 건설 업체라는 이름에 걸맞은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롯데건설은 올해 주요 신사업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고령화 인구 대비 사업을 선정해 기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도심항공교통 인프라 시설 핵심인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기술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5월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민트에어, 모비우스에너지 등 9개 회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UAM 통합 운용을 위한 국가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롯데건설은 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차별화된 버티포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계열사와 협력해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도심 내 주요 거점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 가능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맞춤 설계로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도 공급한다. 은퇴 이후에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노년기를 뜻하는 ‘액티브 시니어’ 인구 증가를 반영한 맞춤형 공간을 마련한 것. VL르웨스트는 서울 마곡지구 복합단지 내에 4개 동(지하 6층∼지상 15층), 총 810채 규모로 들어선다. 롯데호텔이 운영·지원해 입주 서비스를 제공하며 컨시어지 서비스, 호텔 셰프 관리 식단, 각종 문의 및 요청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시니어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인 의료 서비스 역시 차별화했다. 지난해 이화의료원과의 협약을 통해 입주민 대상으로 전문의 진료 및 건강검진이 가능하며 입주민 전용 창구를 통해 신속한 의료 케어가 가능하고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맞춤형 특화 설계를 적용해 침실과 욕실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모든 세대에 미닫이문을 설치해 단차를 없애는 방식으로 낙상 사고를 방지했다. 단지 내 지하 보행 통로를 통해 단지 인근의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을 오갈 수 있고 약 50만㎡ 규모의 ‘서울식물원’과 생태공원 ‘서울 보타닉공원’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또 롯데건설은 ‘2050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는 1000채를 지을 경우 약 6000t의 탄소 저감이 가능해 약 4만2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 건물용 수소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공동주택 단지 내 스마트팜에 공급하는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롯데건설 측은 “‘미래 성장 역량 확보’를 위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 및 상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대우건설이 지난해 부동산 시장 하락기 속에서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조4192억 원, 영업이익 7600억 원, 당기순이익 5080억 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가장 높았다. 비교적 분양성이 높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누적 수주 금액이 5조2763억 원까지 오르면서 최고치를 넘어섰다. 재무 안정성도 개선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재무 안전성의 주요 지표인 부채 비율은 199.1%를 기록하며 2021년 말 225.2%와 비교해 26.1%포인트 하락했다. 유동 비율도 141.6%에서 148.5%로 상승했다. 올해는 차입 구조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운영 자금을 확보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 불안 요소인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보증도 현재 5000억 원 규모에서 앞으로 2000억 원대까지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경영 방침인 ‘안정 속에 성장한다’는 철학에 따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대우건설은 비주택건축 부문에서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토목 부문은 지난 1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4공구, GTX-B 등 1조 원 이상을 수주했고, 플랜트 부문에서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1조 원),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7225억 원), 주택건축 부문에서 강남데이터센터(3180억 원) 등 올해에만 벌써 수주액이 3조 원을 넘었다. 특히 해외에서는 두 건의 수주를 통해 올해 목표인 1조8000억 원을 이미 달성했다. 리비아,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거점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를 통해 수주 잔고를 늘려갈 계획이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베트남,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연달아 예방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영업 제일선에서 회사를 알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 현장을 방문해 중동 시장 수주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룹 편입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수 요소인 빠른 의사결정과 해외시장 개척이 가능해진 만큼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의 DNA가 다시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GS건설이 수(水)처리 업체인 GS이니마로 건설 업계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수주와 단순 시공 중심의 기존 건설업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개발과 투자, 운영까지 맡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낸 것이다. 신사업의 핵심 축은 GS이니마다. 1967년 세계 최초로 RO(역삼투압) 방식 플랜트를 건설한 이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담수화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지난 2011년 GS건설이 인수했으며 20년 이상 장기간 고정 가격으로 민간과 공공 부문에 담수를 판매하거나 용수를 공급하고 이에 필요한 설계·조달·시공(EPC)뿐만 아니라 자본 조달, 운영 관리를 함께 맡아 업무 생산성이 높다. GS이니마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4053억 원으로 GS건설의 전체 매출의 3.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786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14%가 넘는다. GS이니마는 최근 글로벌 지역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유럽, 북아프리카, 미국, 브라질, 오만, 베트남 등에 진출해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5대주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GS이니마의 칠레 아타카마 해수담수화시설이 글로벌 물 산업 조사 기관인 GWI가 개최한 2022 글로벌 워터 어워드에서 ‘올해의 담수 플랜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GS건설은 이런 기술을 신사업인 스마트 양식에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부산 기장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내에 연간 500t 규모의 대서양연어를 생산하는 스마트 양식 테스트베드에 착공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빅테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양식에 최적화된 물을 제공하고 양식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관리하는 것이다. 친환경 공법을 도입해 국내 대표 지속가능 기업으로의 도약도 준비한다. 주요 구조물을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뒤 레고 블록을 맞추듯 공사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을 개발하는 것. 이를 위해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2020년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2곳을 동시에 인수해 글로벌 주택 건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드는 등 친환경 사업도 다각화한다. GS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하기 위해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신사업을 통해 사업 구도 등을 다변화하고 산업 전반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아이에스동서는 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으로 순환경제 사업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건설부문과 다른 사업부문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을 기업 경영활동의 핵심 가치로 삼고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5년 증기공급업체 케이알에너지 등에 직접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 환경 종합 서비스기업 인선이엔티를 인수했다. 이후 폐기물 중간·최종 처리업, 환경시설 건설·운영 맞춤 솔루션 전문업체 등을 인수해 폐기물 처리 전반에 걸친 가치사슬을 구축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재활용 사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전국에 거점 사업장을 촘촘히 마련해 ‘회수-전처리(파쇄)-후처리(회수)-자원순환’의 수직계열화를 노리는 것이다. 경기 일산에 있는 인선이엔티의 자회사 인선모터스는 국내 폐자동차 해체·파쇄재활용 업계 1위로 수도권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지난해 1월에는 이차전지 원재료 추출 기술을 보유한 리씨온의 지분을 확보하고 국내 독점 사업권을 따냈다. 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한다. 경기 화성에 수도권 최대 물량인 연간 7000t의 폐배터리를 파쇄 할 수 있는 공장 부지를 매입해 늦어도 4월까지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충청북도·청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이차전지 산업 핵심 거점인 충북 청주시 오창 테크노폴리스에 전기차 약 10만 대 분량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후처리 종합설비가 가동될 자원순환시설을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짓기로 했다. 아이에스동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저감용 제품도 개발한다. 환경영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에 인증하는 환경경영시스템인증서 ISO14001 획득은 물론, 최근 생산제품 12종에 대한 환경부가 주관하는 환경 신뢰성이 우수한 저탄소 친환경 제품에 부여하는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제품은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이 인증을 받은 제품을 적용한 건축물은 용적률,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는 녹색건축인증(G-SEED) 선정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2조27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영업이익은 345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1% 늘었다”며 “신사업인 환경 사업을 강화헤 새로운 성장 동력(모멘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쌍용건설은 공사비만 1조5500억 원에 달하는 특급 호텔인 ‘아틀란티스 더 로열’(사진)을 준공해 해외 고급 건축 시공 실적 1위 건설사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만큼 해외 고급 건축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아틀란티스 더 로열’ 호텔을 완공했다. 2015년 12월 수주해 이듬해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후 약 80개월의 공사 기간 끝에 거둔 성과다.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 인공 섬에 들어선 초특급 호텔이다. 호텔은 44층 높이로 3개 동(795개 객실)이, 레지던스는 39층 높이로 3개 동(231실)이 들어선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12억5400만 달러(1조5500억 원)에 이른다. 인피니티풀(가장자리가 보이지 않아 물이 건물 밖으로 바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수영장)보다 고급화한 초호화 풀(pool) 등 총 94개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모든 객실에서 두바이 걸프만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단독 인피니티풀을 갖춘 520㎡ 규모의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객실이 있는 호텔로 설계됐다.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하늘에서 보면 알파벳 에스(S) 모양으로 휘어지면서도 레고 블록을 쌓은 듯한 비(非)정형 외관을 자랑한다. 이런 독특한 구조로 인근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과 함께 또 다른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소장을 맡은 한승표 쌍용건설 상무는 외부 마감에 대해 “레고 모양 블록을 모두 유선형으로 휜 건축물 시공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면서 “외벽 마감용으로 붙이는 패널 3만3000개가 모두 유선형일 만큼 복잡한 구조”라고 했다. 이 프로젝트는 설계부터 고난도 공사가 예고됐다. 두바이의 랜드마크가 될 최고급 호텔을 짓는 설계 작업이라 14개 국가에 54개 컨설턴트가 참여했다. 설계 업체 일부만 두바이에 지사가 있고 나머진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등 각국에 흩어져 있어 질의사항을 보내고 의견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3년 이상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사 기간이 약 2년 연장되기도 했다. 쌍용건설 측은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163층)의 시공을 맡은 ‘베식스’가 공동 시공을 맡았는데 설계를 보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라며 “80m 높이에 1300t이 넘는 스카이브리지(건물 고층부를 연결하는 다리)를 설치할 수 있는 시공 능력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도 고급 건축 수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대통령실은 30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우려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대변인실 명의의 긴급 공지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과학적, 정서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힌 20일 입장보다 한층 강경해졌다.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정부와 언론이 독도 문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폐지를 거론하며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대응 수위를 끌어올린 것. 대통령실은 이날 “일본산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교도통신이 “윤 대통령이 방일 중이던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을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일본에서 어떤 이유로 언론플레이인지 재탕인지 하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우리 언론이 꼭 부화뇌동할 필요가 있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실의 다른 관계자는 “교도통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일본 측이 언론을 이용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16일 한일 정상회담 직후 일본 언론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도를 쏟아내고 우리 외교 당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야당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굴욕 외교의 진상을 낱낱이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과 역사 앞에 사과하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위안부 합의 문제, 독도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에 항의 한마디 못 하고 일본에 끌려다닐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