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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인 13일 오전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드론 조종사 김승현 씨(37)는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고속도로 상공 4m에 띄웠다. 고속도로에선 차량들이 정체하거나 거북이걸음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갑자기 갓길로 질주하는 승용차 한 대가 보였다. 드론이 가진 ‘매의 눈’은 이 모습을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인 11∼15일 교통량이 집중되는 수도권 고속도로에 드론 10대를 띄워 갓길 주행과 버스전용차로 위반, 끼어들기 등 얌체운전을 단속했다. 드론은 주로 정체가 심해 경찰 차량이 다니기 어려운 구간에서 맹활약했다. 김 씨는 “차량이 시속 150km로 달려도 드론이 찍은 영상을 확대하면 번호판의 숫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하루 평균 10건 정도 적발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한국도로공사와 계약을 맺은 드론 운영업체 직원이다. 운전자들은 대부분 적발 사실조차 모른다. 드론 조종사가 영상과 사진을 경찰에 제보하면 경찰이 위반 차량에 과태료를 매긴다. 11∼15일 지정차로 위반 482건, 갓길 주행 14건 등 549건이 적발됐다. 고속도로에선 ‘번개팀’이라고 불리는 경찰의 암행순찰차가 활약했다. 암행순찰차는 보닛과 앞좌석 양쪽 문짝에만 경찰 마크가 붙어 있다. 일반 차량처럼 주행하다 위반 차량을 발견하면 뒤에 따라붙는다.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추석 연휴 기간 3개 팀으로 나눠 암행순찰차 21대를 운영했다. 13일 오후 강원 강릉 방향 영동고속도로. 기자가 동승한 암행순찰차가 버스전용차로에서 빠르게 달리는 스타렉스 승합차를 발견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김상숭 경위는 “스타렉스에 6명 이상이 탔을 것 같지 않다. 따라붙자”고 말했다. 스타렉스의 창문은 짙게 윈도틴팅(선팅)돼 있어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5분 뒤 순찰차의 유도에 따라 정차한 스타렉스에는 3명밖에 타고 있지 않았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9인승 이상 승합차는 탑승자가 6명을 넘어야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에서 주행할 수 있다. 김 경위는 “6명 이상 탑승하면 사람들의 체중 때문에 차량 높이가 살짝 낮아진다. 이것으로 탑승자 수를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청은 11∼15일 암행순찰차가 난폭운전 63건, 갓길 주행 110건, 버스전용차로 위반 216건 등 1235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인천·안성·용인=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8일 발표했다. 경실련은 이날 홈페이지에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바람직하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2일 기자회견, 6일 청문회 등 두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제기된 의혹들을 말끔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검찰 수사와 향후 재판을 통해 밝혀져야 할 과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실련은 “조 후보자를 정치적으로 성장시킨 ‘정의’와 ‘공정’이 후보자 지명 이후 드러난 언행 불일치로 국민과 청년들에게 많은 허탈감과 실망을 안겨줬다”고 지적하며 “(검찰 개혁을) 꼭 조 후보자만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실련은 조 후보자가 학자, 시민운동가, 고위공직자로서 많은 개혁 정책을 제시하고 실천했다면서도 청와대가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경실련은 “법무부 장관직은 철저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담보로 엄격하게 법 집행을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자리”라면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또 검찰 개혁에 대해서도 “꼭 조 후보자만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경실련은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서의 균형감과 존재감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직 임명을 강행한다면 개혁의 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경실련은 조 후보자를 향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과 개혁 추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임명권자의 의중만 살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퇴를 결단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의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 씨가 졸업한 한영외국어고 교직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8일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한영외고 교직원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 씨의 생기부를 열람한 이유와 외부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언론과 정치권에서 조 씨의 부정 입학 의혹이 불거지고 이와 관련해 학교로 문의가 많이 왔다. 학교도 이를 파악하기 위해 열람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유출 의혹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열람한 조 씨의 생기부 자료를 다른 교직원과 공유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조 씨의 생기부를 공개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로그 기록을 확인해 지난달 21일 조 씨 본인 요청과 같은 달 27일 검찰 압수수색 영장에 따른 발급 이외에 A 씨가 추가로 열람한 사실을 확인했다. A 씨가 열람한 날짜는 주 의원이 영어 성적을 공개한 시점보다 일주일 이상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생기부를 조회한 3가지 경로를 토대로 어떤 과정으로 생기부가 유출됐는지, 주광덕 한국당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며 “검찰에서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승목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 대표는 주 의원 등을 개인정보보호법 및 초·중등교육법 위반으로 고발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김수연 기자}
오랜 기간 지병을 앓던 노부부가 아파트에서 함께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건물 입구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70대 남성 A 씨와 60대 여성 B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 씨의 주머니에서는 “하느님 곁으로 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심장 질환으로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왔고 B 씨는 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단둘이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부부만 아파트 19층까지 함께 올라간 정황을 확인했다. 이들은 이 아파트 다른 층에서 살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서는 별다른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가 잘되지 않아 여러 어려움을 겪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투병 기간과 가족 왕래 등은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전·현직 교수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조 후보자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실시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시국선언문을 5일 발표했다. 이날 오후 보수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인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이병태 KAIST 경영학과 교수 등과 함께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교수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특검 실시”를 촉구했다. 시국선언문에는 서울대 등 국내외 85개 대학의 전·현직 교수 20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조 후보자와 가족이 관련된 수많은 의혹이 해명되지 못하고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하는 상황에서도 독선으로 일관하는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심판 대상”이라고 밝혔다. 시국선언문에는 △한미일 관계 신뢰 복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철회 등의 내용도 담겼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고교 3학년인 김모 양(18)은 학교에서 점심과 저녁 급식을 먹지 않는다. 아침에만 집에서 종이컵만 한 그릇에 밥을 담아 약간의 반찬과 함께 먹고 등교한다. 김 양의 키는 161cm, 몸무게는 42kg이다. 김 양의 체질량지수(BMI)는 16.2로 저체중 상태다. 그런데도 김 양은 몸무게가 30kg대로 내려갈 때까지 살을 계속 뺄 생각이다. 김 양은 3개월 차 ‘프로아나족’이다. ‘프로아나’란 찬성을 의미하는 ‘프로(pro)’와 거식증을 뜻하는 ‘애너렉시아(anorexia)’의 합성어로 지나칠 정도로 마른 몸매를 추구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김 양과 같은 10대 프로아나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른 몸매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한다. 프로아나족 사이에서 매우 마른 사람은 일명 ‘개말라 인간’으로 불린다. 이보다 더 야위어 뼈만 남은 것처럼 보이는 이들은 ‘뼈말라 인간’으로 통한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트위터 등에는 “개학 후 개말라 되기 프로젝트―급식은 친구 나눠주거나 다 버린다” “급식 먹는 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10대 프로아나족 중엔 자신의 몸매와 관련된 트라우마로 인해 마른 몸을 갖는 데 집착하게 된 경우가 적지 않다. 프로아나족 A 씨(19·여)는 고교 1학년 때 길을 가다 모르는 남성들한테서 폭언을 들었다. 남성들은 A 씨를 보고 “저 다리로 무슨 치마를 입냐. 양심도 없다”고 말했다. 당시 A 씨의 키는 165cm, 몸무게는 85kg이었다. 충격을 받은 A 씨는 20kg을 감량했고 지금도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3일에 한 끼만 먹는다. A 씨는 “다시 경멸을 받을까 봐 무섭다”며 “내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하겠다고 한 부모님조차 내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프로아나족 정모 씨(23·여)도 중학교 시절 친구들의 놀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당시 키 167cm, 몸무게는 74kg이었던 정 씨의 겨드랑이와 목 뒤쪽 피부는 거뭇거뭇하게 착색돼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본 친구들이 “피부가 코끼리 같다. 거북이 껍데기 같다”고 놀렸다. 정 씨는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정 씨는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을 땐 반드시 불투명한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준비한다. 자신이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서다. 정 씨는 텀블러에 담긴 물을 마시는 척하면서 입안에 든 음식물을 텀블러에 뱉는다. 성장기인 10대 프로아나족은 건강을 해치기 쉽다. 무작정 굶거나 변비약을 30알씩 먹어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식의 극단적인 방법으로 체중을 줄이기 때문이다. 프로아나족 홍모 양(17)은 샤워할 때마다 어지럽고 눈앞이 흐려져 샤워를 하는 중간에 어머니가 가져다주는 물을 마신다. 어머니가 집에 없어 물을 마시지 못한 날에는 욕실에서 30분간 쓰러져 있었던 적도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체중감소를 시도한 10대 여성 청소년 중 설사약 복용이나 식사 후 구토 등의 방법을 택한 적이 있는 이들은 23%에 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10대 여성 청소년 중 거식증이나 폭식증 등 식이장애를 앓는 환자는 2016년 547명, 2017년 625명, 2018년 693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대 프로아나족을 단순히 ‘이상한 아이들’로 볼 것이 아니라 이들이 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선택하게 됐는지 그 배경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청소년들이 부모 등으로부터 아무런 조건 없이 소중한 존재로 존중받는 경험을 해야 또래들로부터 ‘너 살 빠졌어’라는 말을 듣는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지 않는다”고 말했다.김소영 ksy@donga.com·이소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된 조모 씨(36)가 2017년 기업 인수 협상 때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사실을 거래 상대에게 알리고 다녔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 씨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다. 코링크PE가 2017년 10월 2차전지 업체 WFM을 인수하기 전 두 회사를 연결해줬던 전직 WFM 임원 A 씨는 2일 “당시 조 씨가 나와 만난 자리에서 조 후보자를 ‘내 사촌형’이라고 불렀다”며 “인수 협상 과정에선 ‘조국 가족도 내 펀드에 투자했다’고 얘기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2017년 5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됐고 두 달 뒤인 7월 부인과 두 자녀가 코링크PE에 10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 코링크PE가 WFM을 인수하기 두 달 전인 2017년 8월 28일 WFM 최대주주였던 우모 씨는 WFM을 I사 등 다른 업체에 352억 원에 팔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이 계약은 2주 뒤인 9월 11일 해지됐다. 이후 우 씨는 WFM을 코링크PE에 넘겼다. 조 씨가 WFM 측에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사실을 거론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코링크PE나 I사 등과는 별개로 2017년 초 WFM을 인수하려 했던 정모 씨는 인수에 실패한 뒤 김모 WFM 상무로부터 “‘너희한테 못 가는 이유가 있다. 부산에 어마어마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과 거래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리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된 조모 씨(36)가 2017년 기업 인수 협상 때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사실을 거래 상대에게 알리고 다녔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 씨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다. 코링크PE가 2017년 10월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을 인수하기 전 두 회사를 연결해줬던 전직 WFM 임원 A 씨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조 씨가 나와 만난 자리에서 조 후보자를 ‘내 사촌형’이라고 불렀다”며 “인수 협상 과정에선 ‘조국 (후보자) 가족도 내 펀드에 투자했다’고 얘기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2017년 5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됐고 두 달 뒤인 7월 조 후보자의 부인과 두 자녀가 코링크PE에 10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 코링크PE가 WFM을 인수하기 두 달 전인 2017년 8월 28일 WFM 최대주주였던 우모 씨는 WFM을 I사 등 다른 업체에 352억 원에 팔기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 계약은 2주 뒤인 9월 11일 해지됐다. 이후 우 씨는 WFM을 코링크PE에 넘겼다. 조 씨가 WFM 측에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사실 등을 거론한 것이 거래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코링크PE나 I사 등과는 별개로 2017년 초 WFM을 인수하려 했던 정모 씨는 인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뒤 김모 WFM 상무로부터 “‘너희한테 못 가는 이유가 있다. 부산에 어마어마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과 거래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지금 생각해보니 그 ‘어마어마한 사람’이 조 후보자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씨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도 나왔다. A 씨는 “조 씨가 (WFM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코링크PE의 대표로서 모든 의사결정을 다했다”며 “(코링크PE의 또 다른 투자 기업인) 익성으로부터 2차전지 사업을 끌어온 것도 조 씨”라고 말했다. 원래 교육업체였던 WFM은 코링크PE에 인수된 뒤 2차전지 사업을 법인 목적에 추가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가 두 달 만에 다시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피의자인 양 전 프로듀서는 29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양 전 프로듀서는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6월 26일 한 차례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엔 참고인 신분이었다. 이후 양 전 프로듀서는 성매매 알선 혐의 피의자로 입건됐다. 29일 오전 9시 51분경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한 양 전 프로듀서는 ‘상습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사실관계를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4월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와 YG 소속이었던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여러 차례 도박을 한 정황이 담긴 첩보를 입수해 수사해 왔다. 첩보에는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협회 자료가 포함돼 있는데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의 상습도박 혐의를 입증할 만한 내용들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고 한다. 하루 앞선 28일 경찰 조사를 받은 승리는 상습도박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양 전 프로듀서가 약 10억 원, 승리는 20억 원가량을 도박에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미국 현지에서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에게 도박 자금을 조달해 준 것으로 알려진 A 씨를 다음 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가 현지에서 달러화를 빌려 도박 자금으로 쓰고 이를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일명 ‘환치기’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미국 재무부에 YG 미국 법인의 금융계좌 자료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프로듀서가) 미국 법인 자금을 도박에 썼다면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전 프로듀서는 29일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 양 전 프로듀서는 2014년 7월 서울 강남의 고급 식당과 클럽 등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28일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이날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승리는 해외에서 벌인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57분경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한 승리는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성실히 조사받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뒤 수사대 건물로 들어갔다. 승리는 미국 원정 도박 혐의는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협회의 자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해 4월 승리와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50)의 미국 원정 도박 의혹이 담긴 첩보를 입수해 수사해 왔는데, 이 첩보에 네바다주 카지노협회가 제공한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 자료에는 승리와 양 전 프로듀서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벌인 도박 횟수와 도박에 쓴 돈의 액수가 상세히 정리돼 있다고 한다. 승리는 카지노 VIP룸을 드나들며 4차례에 걸쳐 20억 원가량을, 양 전 프로듀서는 11차례에 걸쳐 10억 원가량을 도박에 쓴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승리가 미국 현지에서 달러화를 빌려 도박 자금으로 쓰고 이를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일명 ‘환치기’를 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환치기를 했다면 외국환거래법 위반이다. 경찰이 도박자금의 출처를 추궁하자 승리는 “오래전 일이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미국 재무부에 YG 미국 법인의 금융계좌 자료를 요청했다. 양 전 프로듀서가 2014년부터 5년간 M카지노에서 거액의 도박을 할 때 미국 법인 돈을 끌어다 쓴 것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를 29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양 전 프로듀서는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를 받는다. 양 전 프로듀서는 2014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로도 입건돼 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한국외국어대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캠퍼스 1140명과 글로벌캠퍼스 1013명 등 전체 모집인원(3377명)의 약 63%인 215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의 4가지 유형으로 선발한다. 전형별 선발 인원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 204명, 학생부종합전형 442명, 논술전형 378명, 특기자전형에서 55명을 선발한다. 글로벌캠퍼스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358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397명, 논술전형에서 115명, 특기자전형에서 32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Languages&Diplomacy 학부와 Languages&Trade 학부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모집하며 글로벌캠퍼스의 경우 모든 학과에서 모집한다.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지난해까지 적용하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해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모든 학과에서 모집하며 서류평가 70%와 면접평가 30%를 합산해 선발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의 학업 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을 평가한다. 올해부터는 수험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능 이후로 면접일이 조정됐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고른기회 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다자녀 가정 자녀, 다문화 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다. 논술전형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모든 학과에서 시행하며 글로벌캠퍼스의 경우 자연과학·공과대학을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시행한다. 논술고사 70%와 학생부교과 30%를 합산해 선발한다. 서울캠퍼스에서는 모집 단위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논술고사는 100분 동안 진행되며 통합교과형 문제가 출제된다. 고교 교육과정 안에서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수준의 지문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기자전형은 외국어와 소프트웨어 분야로 나뉜다. 외국어특기자 전형은 영어·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 분야에서 모집하고, 소프트웨어특기자 전형은 글로벌캠퍼스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와 정보통신공학과에서 모집한다. 서류평가 70%와 면접평가 30%를 합산하며 외국어 특기자 면접은 한국어 및 해당 외국어로 진행한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의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미국 재무부에 YG엔터테인먼트 미국법인의 금융계좌 자료를 공식 요청했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가 미국지사의 회삿돈을 도박 자금으로 끌어다 썼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미 재무부에 YG 미국법인의 금융계좌 자료를 넘겨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경찰이 확보한 수사 첩보 자료에도 양 전 프로듀서가 2014년부터 5년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카지노에 11차례 드나들며 10억여 원을 도박 자금으로 쓰면서도 국내에서 돈을 송금 받은 기록이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전 프로듀서와 YG 소속이었던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미국 카지노 VIP룸을 드나든 기록과 도박 횟수, 판돈 규모 등이 담긴 첩보를 입수하고 두 사람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24일 오후 기자가 방문한 경기도의 한 키즈카페. 면적 약 480m² 규모의 키즈카페 천장엔 다른 층과 달리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물을 내뿜는 스프링클러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같은 건물 다른 층에는 사무실뿐만 아니라 복도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 키즈카페 주인은 “원래 천장에 스프링클러가 있었다. 하지만 필요 없다고 판단해 모두 뜯어냈다”고 말했다. 소방안전장비는 소화기 한 대가 전부였다. 현행법에 따르면 면적 100m² 이상의 음식점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 관련 시설 기준을 갖춰 관할 소방서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면적 100m² 미만의 음식점은 이런 소방 관련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통상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되는 작은 음식점은 소방 관련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이 키즈카페는 전체 면적 중 약 95m²만 음식점, 나머지 면적은 유원(어린이 놀이)시설로 구에 신고했다. 이 카페 주인은 기자에게 “잘 찾아보면 법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귀띔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키즈카페 관련 사고는 2014년 45건에서 지난해 352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고가 늘자 정부는 지난해 9월 ‘키즈카페’로 등록된 2300개 업소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상당수 키즈카페들은 이런 점검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 실제 면적이 100m² 이상이라도 일부만 휴게음식점으로 신고하고 나머지 공간은 일반 사무실 등으로 신고해 법의 망을 피한다. 이 때문에 키즈카페는 불법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실정이다. 24일 구청 건축물대장에 사무실로 기재돼 있지만 건물 외벽에 버젓이 ‘키즈카페’라는 간판을 단 한 업소를 방문했다. 건물 내부엔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화재감지기 등 소방안전시설은 보이지 않았다. 조리기구 등을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로 등록돼 소방안전 점검을 받지 않는다. 심지어 이 업체는 커피를 직접 만들어 어린이 음료, 과자 등과 함께 팔고 있었다. 사무실로 신고하고 커피 등 식음료를 제조하는 것은 식품위생법 위반에 해당된다. 키즈카페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오히려 불법을 부추긴다. 전국 규모의 한 키즈카페 프랜차이즈 대표에게 상담을 요구했더니 “휴게음식점으로 구에 신고하되 전체 면적 중 100m² 미만만 카페로 신고하라”고 말했다. 그는 “구에서 처음 허가받을 때 테이블 수를 줄여 신고하고 영업을 할 때 테이블을 더 늘리면 된다”며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현재 키즈카페는 신고에 따라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유원시설 등으로 업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내부 시설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 소방청 등 6개 이상의 부처에서 관할한다. 하지만 법의 사각지대를 막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우리 아이들을 안전장치가 없는 시설에 방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소연 사회부 기자 always99@donga.com}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의 출국이 금지됐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양 전 프로듀서는 지난달 출국금지됐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프로듀서는 해외출장이 잦기 때문에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출국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YG 소속이었던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는 3월부터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승리도 양 전 프로듀서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카지노 VIP룸 등을 드나든 기록과 도박 횟수, 판돈 규모 등이 담긴 첩보 자료를 살펴본 뒤 범죄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가 미국 현지에서 달러화를 빌려 도박 자금으로 쓰고 이를 한국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를 한 혐의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달 1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YG 사옥으로 찾아가 양 전 프로듀서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도 입건돼 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집, 학원, 체육시설 등에 다니는 13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태운 ‘어린이 통학버스’의 하차확인장치 설치 및 작동을 의무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4월 17일)된 지 4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하차확인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어린이 통학버스가 여전히 전국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6월과 7월 두 달간 어린이 통학버스의 하차확인장치 설치 상태를 점검한 결과 400건에 가까운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하차확인장치? 그런 거 없는데….” 14일 오후 3시.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안. 경찰이 어린이 수영교실 통학차량 앞으로 다가가 운전자에게 “하차확인장치 설치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하자 운전자는 “그게 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운전자는 “나는 모르는 일이니 수영교실 원장과 통화를 해 보라”고 했다. 수영교실 통학차량은 도로교통법상 ‘어린이 통학버스’에 해당한다. 도로교통법상 어린이 통학버스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어린이집, 학원, 체육시설 등이 13세 미만의 어린이 통학에 사용하는 차량으로 다른 차량들에 비해 지켜야 할 안전의무가 더 많다. 하차확인장치 설치도 그중 하나다. 어린이 통학버스의 하차확인장치 설치를 의무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올해 4월 17일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수원의 수영교실처럼 하차확인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어린이 통학버스들이 여전히 전국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6, 7월 두 달간 전국에서 어린이 통학버스 하차확인장치 설치 상태를 점검한 결과 위반 사례가 383건이나 적발됐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학원가 앞. 이곳에서는 하차확인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을 하지 않는 영어학원 통학버스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차량 시동이 꺼지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도록 돼 있는 하차확인장치는 통학버스 가장 뒷좌석 쪽에 설치하도록 돼 있다. 알람을 멈추게 하려면 운전자가 맨 뒷좌석 쪽으로 가서 하차확인장치의 벨을 눌러야 한다. 운전석에서부터 맨 뒷자리까지 이동하면서 탑승 어린이들이 전부 내렸는지를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경기 동두천시에서 4세 여자아이가 통학버스 안에 7시간 동안이나 방치됐다가 숨진 사고를 계기로 하차확인장치 설치가 의무화됐다. 그런데 영어학원 통학버스는 시동이 꺼졌는데 하차확인장치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단속 경찰은 운전자에게 “다시 한 번 시동을 켰다가 꺼보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알람은 울리지 않았다. 운전자는 “어제까지는 울렸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단속 경찰은 “시동을 끌 때마다 뒷좌석까지 가서 버튼을 누르는 걸 귀찮아해 하차확인장치 알람이 울리지 않도록 해놓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5월 서울 양천구에서는 7세 어린이가 태권도 도장 통학버스에 50분간 갇혀 있다가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는데 이 차량에는 하차확인장치가 없었다. 하차확인장치를 차량 맨 뒤쪽뿐 아니라 운전석 바로 아래에까지 2개를 설치해 놓은 경우도 있었다. 시동을 껐을 때 알람이 울리면 뒷좌석까지 가지 않고 운전석에 앉아서도 알람 해제 벨을 누를 수 있게 하기 위한 꼼수다. 6월 30일 대전 서구에서 하차확인장치 설치 여부를 확인하던 경찰은 운전석 바로 아래에도 알람 해제 벨을 설치해 놓은 차량을 적발했다. 학원 관계자는 “장치 설치업자가 ‘매번 뒷좌석까지 가는 건 번거로우니까 서비스 차원에서 운전석 쪽에도 버튼을 달아주겠다’고 해서 설치한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도로교통법상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가 차량 안에 설치된 하차확인장치를 작동하지 않으면 범칙금 13만 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하지만 개조나 변조된 하차확인장치를 설치해 주는 업자를 처벌할 근거는 없다. 호욱진 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개조나 변조된 하차확인장치를 설치한 차량 운전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확히 하고 개·변조 장치 설치 업자에 대한 처벌 근거도 새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하차확인장치? 그런 거 없는데…” 14일 오후 3시.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안. 경찰이 어린이 수영교실 통학차량 앞으로 다가가 운전자에게 “하차확인장치 설치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하자 운전자는 “그게 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운전자는 “나는 모르는 일이니 수영교실 원장하고 통화를 해 보라”고 했다. 수영교실 통학차량은 도로교통법상 ‘어린이 통학버스’에 해당한다. 도로교통법상 어린이 통학버스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어린이집, 학원, 체육시설 등이 13세 미만의 어린이 통학에 사용하는 차량으로 다른 차량들에 비해 지켜야 할 안전의무가 더 많다. 하차확인장치 설치도 그 중 하나다. 어린이 통학버스의 하차확인장치 설치를 의무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올해 4월 17일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수원의 수영교실처럼 하차확인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어린이 통학버스들이 여전히 전국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6, 7월 두 달간 전국에서 어린이 통학버스 하차확인장치 설치 상태를 점검한 결과 위반사례가 383건이나 적발됐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학원가 앞. 이곳에서는 하차확인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을 하지 않는 영어학원 통학버스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차량 시동이 꺼지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도록 돼 있는 하차확인장치는 통학버스 가장 뒷좌석 쪽에 설치하도록 돼 있다. 알람을 멈추게 하려면 운전자가 맨 뒷좌석 쪽으로 가서 하차확인장치의 벨을 눌러야 한다. 운전석에서부터 맨 뒷자리까지 이동하면서 탑승 어린이들이 전부 내렸는지를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경기 동두천시에서 4살 여자 아이가 통학버스 안에 7시간 동안이나 방치됐다 숨진 사고를 계기로 하차확인장치 설치가 의무화됐다. 그런데 영어학원 통학버스는 시동이 꺼졌는데 하차확인장치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단속 경찰은 운전자에게 “다시 한 번 시동을 켰다가 꺼보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알람은 울리지 않았다. 운전자는 “어제까지는 울렸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단속 경찰은 “시동 끌 때마다 뒷좌석까지 가서 버튼을 누르는 걸 귀찮아해 하차확인장치 알람이 울리지 않도록 해놓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5월 서울 양천구에서는 7세 어린이가 태권도 도장 통학버스에 50분간 갇혀 있다가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는데 이 차량에는 하차확인장치가 없었다. 하차확인장치를 차량 맨 뒤쪽뿐 아니라 운전석 바로 아래에까지 2개를 설치해 놓은 경우도 있었다. 시동을 껐을 때 알람이 울리면 뒷좌석까지 가지 않고 운전석에 앉아서도 알람 해제 벨을 누를 수 있게 하기 위한 꼼수다. 6월 30일 대전 서구에서 하차확인장치 설치 여부를 확인하던 경찰은 운전석 바로 아래에도 알람 해제 벨을 설치해 놓은 차량을 적발했다. 학원 관계자는 “장치 설치업자가 ‘매번 뒷좌석까지 가는 건 번거로우니까 서비스 차원에서 운전석 쪽에도 버튼을 달아주겠다’고 해서 설치한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도로교통법상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가 차량 안에 설치된 하차확인장치를 작동하지 않으면 범칙금 13만 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하지만 개조나 변조된 하차확인장치를 설치해 주는 업자를 처벌할 근거는 없다. 호욱진 경찰청 교통조사계장은 “개조나 변조된 하차확인장치를 설치한 차량 운전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확히 하고 개변조 장치 설치 업자에 대한 처벌 근거도 새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광복절인 15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회’가 열린 이곳에서 머리가 희끗한 한 남성이 비옷을 입은 채 성명서를 나눠주고 있었다. A4용지 2장은 한국어로, 2장은 일본어로 된 성명서였는데 ‘아베 정권의 한국 적대 정책 중단을 촉구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성명서 배포자는 일본인 무라야마 도시오 씨(66)였다. 3년 전부터 한국에 거주하며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그는 일본인 일행 3명과 함께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무라야마 씨는 “광복절은 일본이 다시는 범죄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날이라 생각해 집회에 참가했다”며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을 담아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서는 일본인 참가자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회’에 참가한 오다가와 요시카스 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합 의장은 “한국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무역 문제를 끌어들여 강경 자세를 취하는 일본 정부는 비상식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8·15 평화 손잡기 시민대행진’에도 일본인들이 동참했다. 광복절을 맞아 옛 일본대사관 건너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아일랜드인 제임스 씨(30)는 “아일랜드도 영국에 지배를 당한 역사가 있다”며 “한국에서 광복절이 어떤 의미인지 한국인 친구에게 듣고 여기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오후 2시 반부터 서울시청 인근에서는 보수단체의 ‘8·15 태극기 연합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는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문재인은 퇴진하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15 아베 규탄 범국민 촛불대회’ 참가자들은 ‘No 아베’와 ‘한일군사협정 폐기하자’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나고 종로구 일본대사관 방향으로 행진한 뒤 대사관 외벽에 ‘NO ABE(노 아베)’ ‘강제동원 사죄하라’라고 적힌 초록색 레이저빔을 10여 분간 쐈다.구특교 kootg@donga.com·김소영·이소연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와 YG 소속이었던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원정도박 의혹을 내사해 온 경찰이 이들을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에 대한 첩보 내용을 바탕으로 내사한 결과 수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M카지노 VIP룸 등을 출입한 기록과 도박 횟수, 판돈의 규모 등이 담긴 첩보자료를 경찰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살펴본 결과 범죄가 의심되는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가 카지노 VIP룸에서 10억여 원을, 승리는 20억여 원을 도박에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YG 계열사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뒤 미국에 있던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에게 전달한 도박자금 전달책을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 전달책에 대한 조사와 계좌추적 등을 한 뒤에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전 프로듀서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양 전 프로듀서는 2014년 7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술을 마시고 차를 몰던 40대 운전자가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차로를 바꾸려다 추돌사고를 내 30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터널 진입이 통제되면서 사고 지점 인근에서는 5시간 넘게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46분경 경기 가평군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창의터널 안에서 2차로를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가 차로를 바꾸려다 3차로를 주행하고 있던 쏘렌토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의 충격으로 밀려나면서 넘어진 쏘렌토 차량은 1차로에서 달리던 관광버스를 다시 추돌했다. 서울에서 강원 속초시로 가던 관광버스에는 운전사와 26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 승객 A 씨(60) 등 3명이 중상을 입었고 버스 운전사와 나머지 승객도 다쳤다. 쏘나타 차량 운전자 정모 씨(49)와 쏘렌토 차량 탑승자 2명도 부상을 입었다. 사고를 낸 쏘나타 차량 운전자는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정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100일에 해당하는 0.066%로 나왔다. 정 씨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정 씨가 터널 안에서 무리하게 차로를 바꾸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쏘렌토 차량에 추돌을 당해 옆으로 넘어진 관광버스가 3개 차로를 모두 가로막으면서 양양 방면으로의 터널 진입이 통제돼 10km 넘는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사고 차량 수습은 오후 6시 25분경 마무리됐지만 터널 안에 남은 차량 잔해물 등을 정리하는 작업이 밤늦게까지 계속되면서 정체가 길어졌다. 차량 정체는 오후 9시경 터널 내 3개 차로 중 2개 차로에 대한 진입이 허용되면서 풀렸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와 YG 소속이었던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원정 도박을 한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경찰청으로부터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가 라스베이거스 M카지노 VIP룸 등 도박장에 출입한 기록과 도박 횟수, 판돈의 규모 등이 담긴 200쪽 분량의 첩보 자료를 넘겨받아 8일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가 카지노에 10여 차례 드나들며 10억여 원을, 승리가 20억 원 상당을 각각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외에 내사 대상에 포함된 다른 연예인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올 4월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의 원정 도박 의혹이 담긴 첩보를 포착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이들의 금융 자료를 요청했다. 최근 이를 넘겨받아 살펴본 경찰은 내사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무등록 외환거래 수법인 일명 ‘환치기’로 해외에 외화를 반출한 뒤 이를 현지에 맡겨두는 방식으로 자금을 관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승리는 2014년경 한 부동산 업자에게 “(라스베이거스에서) 2억 (원을) 땄어요. 저는 자주 오기 때문에 (돈은) 세이브뱅크에 묻어두고 왔습니다”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올 3월 드러난 바 있다. 세이브뱅크는 카지노 측이 주요 고객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입출금 계좌로, 한 차례 목돈을 맡기면 수수료를 떼 주고 인출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을 당시 “모두 허풍이었다”며 원정 도박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양 전 프로듀서가 ‘환치기’로 해외에 반출한 돈은 13억 원가량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가 이 돈을 원정 도박에 쓴 것으로 의심하고 다른 경로로 반출한 외화가 더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외화 반출 과정에서 위법이 확인되면 도박 혐의와 함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자금 흐름 분석 등을 통해 혐의가 드러나면 양 전 프로듀서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전 프로듀서는 2014년 외국인투자가들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성매매 알선)로 지난달 17일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이달 2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양 전 프로듀서 주변의 계좌를 분석 중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양 전 프로듀서의 탈세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