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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국내 전기자동차 등록 대수가 34만7000대를 넘어섰다. 2016년 말 1만여 대에 불과했던 전기차가 6년 만에 30배 이상 커진 셈이다.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란 데 대해 의심을 품는 이들은 없다. 언젠가는 자신도 전기차 오너가 될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지금 당장 전기차를 살 것인가?”란 질문으로 바꿔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충전 인프라는 충분한지, 차량 가격과 유지 비용을 따져보면 경제성은 정말 괜찮은지,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짧아 중간에 멈춰 서는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 전기차를 둘러싼 다양한 장단점을 체크해 보기 위해 전기차 오너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봤다.》① “자기 생활권 내 충전소 있는지가 중요”전기차 구입 희망자들의 가장 궁금한 점은 역시 충전 인프라다. 내연기관 차량이야 기름이 떨어지면 통에 담아서라도 올 수 있지만 전기차는 그럴 수도 없다. 배터리가 다 돼 도로 위에서 오도 가도 못할 수 있다는 건 사실 우려보다는 공포에 가깝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10월 기준 전국의 전기 충전기는 17만6701개다. 2018년(2만7300개) 대비 6.5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숫자로만 따지면 전기차 2대가 충전기 하나를 나눠 쓸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지역별 차이는 있다. 전기차 등록 대수 대비 충전기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이었다. 광주, 경기, 서울이 뒤를 이었다. 제주와 인천은 전국에서 각각 3, 4번째로 전기차 등록 대수가 많지만 충전기 비중은 가장 낮았다. 물론 지방자치단체에 충전기가 많이 설치돼 있다고 능사는 아니다. 그래서 전기차 차주들은 절대적인 충전기 수보다는 나의 생활권에 충전소가 있는지를 먼저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이른바 ‘집밥’(집이나 아파트 등에 있는 충전소)과 ‘회사밥’(회사 등에 있는 충전소)이 있는 사람만 전기차를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를 모는 김의태 씨(35·경남 진주시)는 “아파트에 충전소가 있다. 없었으면 안 샀을 것”이라며 “또 회사에도 충전소가 추가로 설치되고 있어서 불편함은 없다”고 말했다. 최일웅 씨(38·경기 고양시)는 “고양시 일산과 인천을 주로 오가는데, 30∼40% 정도 배터리가 남으면 심리적으로 충전을 해야 할 것 같아 조급해진다”며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충전소가 없지만 회사에 충전소가 있어서 일과 시간에 미리 충전해 놓는다”고 했다.② “긴 충전 시간은 불편, 이동할 때 신경 써야”평상시 출퇴근이 아닌 장거리 여행은 또 다른 얘기다. 최 씨는 “장거리 이동을 하거나 모르는 동네를 갈 때는 숙소나 음식점에 충전소가 있는지를 미리 살핀다”면서 “충전소 찾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데, 가끔 충전기가 고장이 났거나 운영을 안 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의 확실한 단점 중 하나는 충전 시간이 길다는 사실이다. 내연기관차는 한 번 주유를 하는 데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전기차 충전은 충전 방식에 따라 크게 급속과 완속 충전으로 구분된다. 완속은 몇 시간이 걸리고, 급속이라 하더라도 적정 수준까지는 15∼30분이 소요된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충전기를 꽂아 놓고 장기간 차를 세워두는 주민들로 인해 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김 씨는 “2, 3일 간격으로 퇴근 후에 충전을 하는 것이 패턴이 됐다. 차주마다 특정 시간과 장소를 찾아 충전하는 습관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 씨는 “운전 중 힘겹게 충전소를 찾았는데 누가 미리 충전 중이어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휴게소에서는 간혹 충전이 오래 걸리는 포터 같은 상용차들이 있어 한참을 기다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충전 시간 단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나온 전기차 중에는 15분 안팎 충전으로 50% 이상 충전되는 차도 있다. 최근엔 골목길이나 주택가, 도로변 등에서도 충전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기를 단 가로등도 개발됐다. 점차 밀도 높고 속도 빠른 충전 환경이 구축돼 가고 있는 것이다.③ “낮은 유지 비용은 만족, 통행료 할인도 쏠쏠”전기차는 차량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핵심은 유지 비용에 있다. 차주들은 전기차 유지비가 내연기관차보다 30∼50%는 줄어든다고 말한다. 전기차 차주 오영근 씨(41·서울 강남구)는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공영주차장 할인 등은 매우 쏠쏠하다”며 “취득세도 최대 140만 원까지 감면되고 자동차세는 모든 전기차가 13만 원이어서 내연기관차보다 매년 수십만∼수백만 원을 아낄 수 있다”고 했다. 전기차는 또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60%가량 적다. 오 씨는 “엔진오일을 안 갈아도 되고 부품이 적다 보니 자잘한 고장이 적다”고 했다. 연료비도 덜 든다. 전기차 충전 요금은 충전기가 급속이냐 완속이냐에 따라 다르다. 또 전력사용량이 몰리는 시간대에 사용했는지, 어느 계절에 사용했는지에 따라 충전 가격이 kWh(킬로와트시)당 50∼100원가량 차이가 난다. 본보가 현재 기름값과 차량 연료소비효율, 전기 충전 요금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연비가 L당 13km인 휘발유 차량의 100km당 연료비는 약 1만2300원이었다. 연비가 kWh당 약 6km인 전기차로 가장 비싼 ‘급속 충전’을 했을 때는 100km당 연료비가 약 5800원이다. 전기차 충전료가 내연기관차 휘발유 값의 절반이 채 안 된다는 얘기다. 더구나 상대적으로 싼 완속 충전을 활용한다면 충전 요금은 더 내려간다. 최 씨는 “아이오닉5의 경우 2만5000원어치 충전을 하면 400km는 거뜬히 갈 수 있다”며 “과거 중형 세단을 몰 때보다 연료비가 50% 이상 줄었다”고 했다. 환경부는 9월 공공 급속충전기 충전 요금을 kWh당 292.9원(50kW급), 309.1원(100kW 이상)에서 각각 324.4원, 347.2원으로 올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연료비는 50kW 급속충전기로 1회 완충할 경우 2만503원에서 2만2708원으로 약 2200원 증가하게 된다”며 “그래도 동급 내연기관차 연료비의 42∼45% 수준으로 여전히 경제성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④ “세금 감면 장점이지만, 언제까지 해줄지…”어쩌면 바로 오늘이 전기차가 가장 싼 날일 수도 있다.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을 준다. 차량 모델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치면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1500만 원 이상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보조금이 언제까지 유지되느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0만 원가량 전기차 보조금이 줄었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 대수를 늘렸지만 내년에도 1대당 보조금은 100만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행세 도입도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화석연료에는 환경 비용 등을 이유로 교통세가 붙는다. 전기차는 이 세금으로부터 자유로웠다. 친환경차가 빠르게 증가하자 국가 전체로 봤을 때는 교통세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세수 부족 현상은 앞으로 더 커질 게 분명하다. 이에 정부는 전기차 주행거리에 따라 ‘주행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교통세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차주들은 “사실상 전기차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⑤ “진동·소음 없어 좋아” vs “급격한 감속, 불편해”엔진이 없고 모터로만 구동되는 전기차는 진동과 소음이 작아 승차감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 배터리가 하부에 깔려 있는 구조여서 안정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다. 특히 전기차의 회생제동 시스템 때문에 승차감 및 주행 느낌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회생제동이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바퀴를 돌리던 운동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뿐인데 급브레이크를 밟는 듯 급격한 감속을 경험한다. 승차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한 딜러는 “회생제동은 강도를 조절할 수도, 아예 꺼버릴 수도 있다”면서 “전기차 승차감은 고객의 예민한 정도나 과거에 몰던 차종에 따라 제각각이라 구매하기 전에 직접 타고 느껴봐야만 안다”고 조언했다. 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장은 “공공 충전 인프라가 전기차 증가 속도를 아직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편의성을 높이는 정책이 실시되면 전기차 수요는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충전중 자리 비울땐 연락처 남기고, 끝나면 빨리 자리 양보를” 전기차 충전 에티켓은…전기차 많은 아파트 단지에선 밤새 충전 둘러싼 갈등 비일비재 지난달 전기자동차를 타고 강원 속초로 여행을 떠난 전모 씨(36·서울 송파구)는 숙소 인근 충전소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배터리 충전이 70%밖에 안 됐는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충전기 커넥터가 빠졌다’는 알람이 뜬 것이다. 숙소에서 급하게 충전소로 달려가 보니 다른 전기차에 커넥터가 꽂혀 있었다. 전 씨는 “휴가로 들떴던 마음이 한순간에 가라앉았다”며 “전기차가 많은 아파트 단지에선 밤새 충전기를 꽂아놓는 등의 비(非)매너로 주민들끼리의 ‘카톡 설전’이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가 늘면서 충전 문제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전기차 차주들이 늘고 있다. 전기차 충전 구역 방해 행위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친환경차법이 1월 28일 시행됐지만 충전을 둘러싼 차주 간 갈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친환경차법에 따르면 △일반 차량의 전기차 충전 구역 주차 △급속 충전소에 1시간 이상 주차 △완속 충전기 14시간 이상 이용 등에 대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이전까진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에서도 올해부터는 지자체가 충전 방해 행위를 단속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 차량은 34만7395대이고, 10월까지 보급된 전기차 충전기는 17만6701대다. 충전기 하나를 전기차 2대가 나눠 쓰는 꼴이다. 세계 평균인 충전기 1개당 9.6대(5월 국제에너지기구)를 한참 밑돈다. 갈등의 원인을 충전기 보급 부족으로만 설명하긴 힘들다는 얘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쾌적한 전기차 문화를 만들기 위한 ‘충전 에티켓’ 확산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가 8월 배포한 ‘충전 에티켓’ 자료가 대표적이다. 충전 중 자리를 비울 때는 연락처를 남기고, 충전이 끝나면 신속하게 자리를 양보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그간 충전 속도가 느린 완속기 위주로 전기차 충전소를 확장해온 데다 보급률만큼 중요한 올바른 충전기 사용 문화 확산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HMM은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2조601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글로벌 해운 운임의 하락세에도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과 주요 화주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1062억 원으로 27.1%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사상 최대인 15조589억 원, 영업이익은 8조6867억 원으로 누적 영업이익률은 57.7%를 달성했다. 다만, HMM은 4분기(10∼12월) 서방 국가의 서비스 부문으로의 소비 이전, 금리 인상에 따른 구매력 감소, 재고 증가 등으로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HMM 관계자는 “안정적인 선대 포트폴리오 구축 등 7월에 발표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이행하며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BMW ‘X시리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압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라인업이다. 부분 변경 모델로 새로 출시되는 ‘뉴 X7’은 그런 BMW의 최신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다. 다음 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25일 사전 예약에 들어간 뉴 X7은 예상 가격대가 1억3000만 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예약 물량이 2000대를 넘길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년간 판매 대수 4210대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BMW는 아빠들의 ‘드림카’로 불리는 이 럭셔리 SUV 모델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를 밀어내고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 뉴 X7을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BMW 시승 행사에서 미리 만나 봤다.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팜스프링스 일대는 사막과 고산지대, 고속도로가 어우러진 곳이다. 요약하자면 BMW가 새로 정의 내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의 최상위 모델로서의 주행 경험은 어느 코스에서든 유효했다. 시승 모델은 최신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뉴 X7 xDrive40i’. 그릴이 두 개의 파트로 구분돼 일각에선 ‘돼지코 같다’는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처음 마주한 인상은 ‘웅장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었다. BMW는 지난해 신차부터 모델에 따라 전통적으로 적용하던 가로형 대신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채택하고 있다. 큰 차체의 위용을 과시하는 디자인이다. 헤드라이트는 크게 주간 주행등(상단)과 상·하향등(하단)으로 나뉘어 날렵한 모습이었다. 3열로 구성된 실내 공간감도 성인 남성 대여섯 명이 넉넉하게 자리 잡고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었다. 실내 공간감을 결정하는 이 모델의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의 거리)는 3105mm로 기아 카니발(3090mm)보다 길다. 트렁크는 기본 300L에 2, 3열 의자를 모두 접으면 2120L까지 공간이 늘어난다. 천장에 넓게 펼쳐진 파노라믹 글라스 선루프와 운전석 앞부터 차량 중앙부까지 길게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실내 공간감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 레버 형태로 깔끔하게 디자인된 기어 조작기는 세련미가 돋보였다. 사막을 한편에 두고 2차선 좁은 도로를 달릴 땐 덩치에 맞지 않을 정도로 날렵한 핸들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군데군데 모래가 깔린 시승 도로는 구불구불한 코너도 많았다. 무게중심이 낮은 데다 긴 차체의 회전 반경을 줄여 주는 BMW만의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뒷바퀴 조향) 기술이 빛을 발했다. 고속도로에서의 가속감은 한층 더 발전했다. 최고 출력은 이전 세대보다 47마력이 늘어난 380마력으로 최대토크는 53kg·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5.8초에 불과하다. 도로 위에서 시원시원한 주행감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스펙이었다. 높은 기온에 에어컨을 최대치로 틀어 놔도 경사가 15도 이상 되는 고산지대를 거침없이 올랐다. 진동과 소음이 느껴지지 않아 아이들을 태우고 야외 나들이를 떠나는 아빠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했다. 장소와 주행 환경에 상관없이 마음만 먹으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고, 평소에는 패밀리카로서 안정감을 주니 ‘꿈의 자동차’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았다.팜스프링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BMW ‘X시리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압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라인업이다. 부분 변경 모델로 새로 출시되는 ‘뉴 X7’은 그런 BMW의 최신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다.다음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25일 사전 예약에 들어간 뉴 X7은 예상 가격대가 1억 3000만 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예약 물량이 2000대를 넘길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년 간 판매대수 4210대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BMW는 아빠들의 ‘드림카’로 불리는 이 럭셔리 SUV 모델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를 밀어내고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뉴 X7을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BMW 시승 행사에서 미리 만나봤다.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팜스프링스 일대는 사막과 고산지대, 고속도로가 어우러진 곳이다. 요약하자면 BMW가 새로 정의내린 스포츠액티비티(SAV)의 최상위 모델로서의 주행 경험은 어느 코스에서든 유효했다.시승 모델은 최신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뉴 X7 xDrive40i’. 그릴이 두 개의 파트로 구분돼 일각에선 ‘돼지코 같다’는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처음 마주한 인상은 ‘웅장하고 고급스럽다’라는 느낌이었다. BMW는 지난해 신차부터 모델에 따라 전통적으로 적용하던 가로형 대신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채택하고 있다. 큰 차체의 위용을 과시하는 디자인이다.헤드라이트는 크게 주간 주행등(상단)과 상·하향등(하단)으로 나뉘어져 날렵한 모습이었다. 3열로 구성된 실내 공간감도 성인 남성 대여섯 명이 넉넉하게 자리 잡고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었다. 실내 공간감을 결정하는 이 모델의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의 거리)는 3105㎜로 기아 카니발(3090㎜)보다 길다.트렁크는 기본 300L에 2~3열 의자를 모두 접으면 2120L까지 공간이 늘어난다. 천장에 넓게 펼쳐진 파노라믹 글래스 선루프와 운전석 앞부터 차량 중앙부까지 길게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실내 공간감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 레버 형태로 깔끔하게 디자인된 기어 조작기는 세련미가 돋보였다.사막을 한편에 두고 2차선 좁은 도로를 달릴 땐 덩치에 맞지 않을 정도로 날렵한 핸들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군데군데 모래가 깔린 시승 도로는 구불구불한 코너도 많았다. 무게중심이 낮은데다 긴 차체의 회전 반경을 줄여주는 BMW만의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뒷바퀴 조향) 기술이 빛을 발했다.고속도로에서의 가속감은 한층 더 발전했다. 최고 출력은 이전 세대보다 47마력이 늘어난 380마력으로 최대토크는 53kg·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5.8초에 불과하다. 도로 위에서 시원시원한 주행감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스펙이었다.높은 기온에 에어컨을 최대치로 틀어놔도 경사가 15도 이상 되는 고산지대를 거침없이 올랐다. 진동과 소음이 느껴지지 않아 아이들을 태우고 야외 나들이를 떠나는 아빠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했다. 장소와 주행 환경에 상관없이 마음만 먹으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고, 평소에는 패밀리카로서 안정감을 주니 ‘꿈의 자동차’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았다.팜스프링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8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선가지수는 161.96으로 전달의 161.94보다 또다시 상승했다. 국내 조선 업체들의 수주 잔량은 이미 앞으로 3년간 건조할 수 있는 물량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 산업이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데 조선업에 대해서만큼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조선업체들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지고 있다. 수주가 잘될수록 ‘인력난’이 극심해지고 있어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인력 부족 체감도 조사에서도 조선이 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보다 인력난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미래 신(新)주력산업으로 꼽은 △반도체 △미래차 △조선(친환경 선박 등)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 415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선업종 기업의 절반 이상(52.2%)은 현재 인력이 부족한 상황(‘매우 부족’, ‘부족’)이라고 응답했다. 다른 업종은 반도체 45.0%, 미래차 43.0%, 바이오헬스 29.0% 등이었다.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기업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생산직무’에서 인력 부족이 가장 심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조선(96.6%)과 미래차(95.4%) 분야에서는 생산직무 인력이 ‘매우 부족’과 ‘부족’이라는 응답 비중이 90%를 넘었다. 거제, 울산, 창원 등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조선업계 협력사들은 젊은 층의 생산직 기피 현상 등으로 생산 현장의 허리가 끊겼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조선업의 경우 인력이 부족한 이유로 ‘고용 이후 잦은 이직·퇴직’(38.3%)과 ‘경력직 지원자 부족’(3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A 조선업체 관계자는 “협력사에서 인력 부족으로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면 최종 납기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며 “지금도 일부 협력사들에서 우리가 수주한 물량을 제대로 소화해내기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조선업계 전체 종사자 수는 9만3038명으로 2014년(20만3441명)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협회는 앞으로 5년간 4만3000명의 추가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조선업계는 급한 대로 용접 등 기피 작업을 비롯한 현장 직무를 베트남과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에서 온 근로자에게 의존하고 있다. 정부도 8월 올해 고용허가제(E-9)로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외국 인력 신규 입국 쿼터를 기존 5만9000명에서 6만9000명으로 1만 명 늘렸다. 조선업의 경우 전문인력(E-7)인 용접공과 도장공에 대한 쿼터도 폐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4분기(9∼12월)에 순차적으로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던 1150명의 베트남 용접 근로자의 입국이 서류 조작 등의 이유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업계에 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들어오기로 한 인력 수는 지난해 외국인 전체 용접 근로자 도입 인원(600명)의 두 배에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인도가 4년 뒤로 잡힐 만큼 호황”이라며 “인력난 해소 한 가지만 빼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모든 퍼즐이 맞춰졌지만, 이 마지막 문제를 풀기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만큼은 아니지만 반도체업계에서도 현장 인력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경기도의 중견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B사는 생산라인에서 일할 작업자를 구하기 위해 몇 개월째 계속 구인 공고를 내고 있다. 학력 제한이 없고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초봉이 4500만 원을 넘지만 지원자가 없다. B사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은 365일 24시간 돌아가야 하는데 현장의 젊은 직원들이 철야 근무를 피해 줄줄이 퇴사하고 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어렵게 신입 직원을 구해도 6개월이면 절반이 그만두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국산화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과 1차 협력사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부(부장검사 박진성)는 8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국외누설 등) 등의 혐의로 현대차 전 책임연구원 A 씨와 1차 협력사 임직원 2명 등 총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2020년 8월 20일부터 11월 25일까지 현대차와 국내 제조사가 수년간 공동개발한 GDL(기체확산층) 견본 6개와 사양 비교표, 첨가물 함량 정보 등을 1차 협력사 임직원 B 씨와 C 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B 씨와 C 씨는 미국 업체인 D사에 해당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 씨가 그해 말 정년퇴직 후 B 씨가 연구소장으로 있는 1차 협력사에 취업하기 위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GDL은 수소연료전지 단가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정부에서도 관련 기술을 첨단 기술로 고시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부품 99%를 국산화해 개발하던 현대차가 마지막까지 국산화를 못 하다 간신히 성공한 1%의 핵심 부품이 GDL”이라고 밝혔다. 유출된 견본을 분석할 경우 GDL 소재와 형태 등 개발기술 상당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후 현대차와 국내 제조사가 최초로 시도한 내구성 강화 금속 첨가물을 미국 D사가 자사 제품에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측은 이날 기소가 이뤄진 만큼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이 사안에 대해 함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경쟁사와의 기술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해 대책을 강구하는 분위기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국산화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과 1차 협력사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부(부장검사 박진성)는 8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국외누설 등) 등의 혐의로 현대차 전 책임연구원 A 씨와 1차 협력사 임직원 2명 등 총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2020년 8월 20일부터 11월 25일까지 현대차와 국내 제조사가 수년간 공동개발한 GDL(기체확산층) 견본 6개과 사양 비교표, 첨가물 함량 정보 등을 1차 협력사 임직원 B 씨와 C 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B 씨와 C 씨는 미국 업체인 D사에 해당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 씨가 그해 말 정년퇴직 후 B 씨가 연구소장으로 있는 1차 협력사에 취업하기 위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GDL은 수소연료전지 단가의 2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다. 정부에서도 관련 기술을 첨단기술로 고시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부품 99%를 국산화해 개발하던 현대차가 마지막까지 국산화를 하지 못한 1%의 핵심 부품이 GDL”이라고 밝혔다. 유출된 견본을 분석할 경우 GDL 소재와 형태 등 개발기술 상당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후 현대차와 국내 제조사가 최초로 시도한 내구성 강화 금속 첨가물을 미국 D사가 자사 제품에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측은 이날 기소가 이뤄진 만큼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이 사안에 대해 함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경쟁사와의 기술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해 대책을 강구하는 분위기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달 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예방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는 그린 에너지와 2차전지 원자재의 주요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가 현지 자원개발 업체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재계 및 호주 무역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말 호주에서 열리는 한·호 경제협력위원회(KABC) 연례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대면으로는 3년 만에 열리는 이 회의는 1978년 출범한 이후 매년 한국과 호주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되는 비즈니스 회의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노동당 대표로 올해 5월 취임했다. 호주 정부는 최 회장과 앨버니지 총리의 만남을 놓고 일정 등을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앨버니지 총리 예방이 성사될 경우 포스코그룹의 호주 현지 투자 현황을 설명하고, 추가 투자에 필요한 호주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그룹은 리튬과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핸콕, 필바라 미네랄스,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 등과 협업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역점 사업인 ‘수소환원제철’(석탄 대신 수소로 쇳물을 만드는 기술) 상용화를 위해 안정적인 수소 확보 방안도 안건에 올릴 방침이다. 호주는 일조량이 많고 강한 바람이 불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보의 핵심 기지로도 꼽힌다. 물을 전기분해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기에 적격인 조건을 갖춘 셈이다. 최 회장은 6월에도 호주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마크 맥가원 서호주 주총리, 지나 라인하트 핸콕 회장 등을 만났다. 포스코그룹이 호주 정·재계와의 네트워크에 주력하는 것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미래 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KOTRA 시드니·멜버른 무역관이 최근 낸 ‘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동향 및 한국과의 협력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차전지 핵심 원료 중 호주는 매장량 기준으로 리튬, 니켈, 코발트 모두 세계 2위로 추정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호주 투자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배경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전기차 배터리용 원료 확보를 위해 호주의 니켈 및 코발트 제련사인 퀸즐랜드퍼시픽메탈(QPM)에 지분을 투자했다. 독일 BMW는 호주 유러피안 리튬과 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도 현지 리튬업체인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 투자를 했다. 호주 무역업계 관계자는 “굴뚝산업의 원료 기지였던 호주가 청정, 원료·에너지 공급기지로 변해가고 있다”며 “미국산 전기차에 전기차 보조금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이런 분위기는 한층 더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독보적 경쟁력을 지닌 투명 및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앞선 OLED 기술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탄탄히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와 자유롭게 구부렸다 펴지는 게이밍용 ‘벤더블 OLED’ 등 차별화된 OLED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상용화에 성공한 투명 OLED는 사이니지에 이어 모빌리티, 건축 인테리어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투명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SPC는 최근에 오픈한 판교 소재 플래그십 스토어 ‘랩(Lab) 오브 파리바게뜨’에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투명 OLED 38대로 미래형 매장을 구축하기도 했다. 투명 OLED를 활용한 오피스용 파티션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건축설계 기업 겐슬러사와 협업해 제작한 ‘사무용 투명 OLED 파티션(M923 디지털)’은 올 하반기 글로벌 최대 파티션 제작사 마스 리빙 월을 통해 북미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장르별로 다양한 게이머들의 니즈를 반영해 사용자가 원할 때 자유롭게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 OLED’를 포함한 고성능의 게이밍 특화 OLED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게이밍 전문 브랜드들과 협업해 제품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일반 OLED TV 패널 또한 업계 최초로 영국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과 독일 인증기관 티유브이 라인란드로부터 게이밍 성능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며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넥슨의 대표 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바일)’이 게임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며 독보적인 길을 개척해 눈길을 끈다. 자동 전투가 기본이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사이에서 수동 전투로 승부수를 둔 던파모바일은 짜릿한 ‘손맛’의 뛰어난 조작감으로 액션 RPG의 대명사가 됐다. 던파모바일은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하고, 양대 마켓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을 지속 유지하는 등 2022년 출시된 여러 신작들 중, 독자적인 성공 방정식을 정립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흥행’이라는 출시 초반 성적표에 이어서 ‘던파모바일’은 서비스 안정화 길로 접어들었다.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 추가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유저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했다. 출시 200일이 지났지만 2번의 라이브 쇼케이스와 더불어 개발자노트를 매주 진행하며 유저 소통을 강조했다. 이 결과 여러 대작 게임들 사이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던파모바일은 원작 ‘던파’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원작과는 다른 콘텐츠 구조와 성장구조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던파모바일만의 서사를 고안하고 그 안에서 탄생한 새로운 인물을 선보였다. 개별 캐릭터의 모바일 전용 스킬을 연구하고 반영하면서 2D 모바일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도 했다. 던파모바일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게임 시스템 구현과 최적화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력을 쏟았다. 모바일 환경이 갖는 특징, UI 배치 및 커맨드 입력 방식 등 게임의 차별화 요소를 구성하는 데 세심한 신경을 썼다. 던파모바일의 핵심인 손맛을 주는 액션 쾌감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CJ대한통운이 로봇, 데이터 기반의 풀필먼트센터를 확대하며 노동집약적 구조의 물류산업을 기술집약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경기 군포에서 국내 최첨단 수준의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연면적 3만8400m²에 5층 규모로 1개 층이 스마트층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에는 운송로봇(AGV)이 도입돼 물류 작업 효율성이 대폭 향상됐다. AGV는 작업자가 터치스크린으로 상품을 호출하면 알아서 상품을 가져오고, 박스에 상품이 담기면 박스를 들고 검수존으로 이동한다. 이후 중량 검수와 완충재 투입, 박스 제함·봉함 과정도 모두 자동으로 처리된다.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동선과 작업과정이 제거되면서 작업 효율성은 일반 물류센터 방식 대비 55% 향상됐다. CJ대한통운은 경기 이천에서 운영 중인 ‘이천 1풀필먼트센터’에 올해 말 ‘셔틀 AGV’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4.7m 높이의 고층 선반으로 이뤄진 보관 공간 안에서 스스로 이동하고 높낮이를 조절하며 상품을 넣거나 가져오는 역할을 맡는다. CJ대한통운은 ‘빅데이터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풀필먼트센터에서 출고되는 배송 박스의 평균 크기를 10% 축소했다. 상품별 체적 데이터와 주문정보를 조합해 박스 크기를 재설계하고 주문에 맞춰 최적화된 박스를 사용하는 CJ대한통운만의 포장 기술이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셀러들이 모바일과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견적을 받을 수 있는 ‘간편 견적 시스템’을 오픈하는 등 영업 활동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첨단 물류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확대함으로써 물류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하고 혁신기술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국내 친환경 신차 판매량(1∼9월)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전동화 전환이 이뤄지고 그동안 가성비 연료로 꼽히던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넘어서는 ‘가격 역전’까지 일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30일 자동차 업계 및 자동차 통계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국내 신차 등록 대수(합산)는 전년 동기 대비 32.8%가 늘어난 32만3181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28만6647대)을 이미 뛰어넘었다. 전기차(11만9841대)와 하이브리드차(20만3340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각각 73.6%, 16.6%가 늘었다. 올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경유를 원료로 쓰는 디젤차를 뛰어넘었다. 9월까지 디젤차의 누적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27.0%가 감소한 24만6674대다. 친환경차보다 7만6507대가 적고, 하이브리드차만 놓고 봐도 격차가 4만3334대로 좁혀졌다. 지난해의 경우 디젤차의 연간 판매량은 43만23대로 친환경차의 1.5배, 하이브리드차의 2.3배에 달했다. 그간 디젤차는 연료소비효율이 뛰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매자들이 선호해 왔다. 하지만 경유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체재가 될 수 있는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 SUV가 많아지면서 고객의 선호도가 바뀌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하이브리드 열풍’도 계속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70%가 넘어가는 기아 쏘렌토는 지난달까지 모델별 누적 판매량에서 5만420대로 현대차 그랜저(5만441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넘어선 후 둘 간의 가격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어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58원으로 휘발유(1663원)보다 200원 가까이 비싸다. 이는 6월 셋째 주(12∼16일) 판매가격이 처음으로 경유가 휘발유를 뛰어넘은 이후 최대 격차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요소수 사태’에 이어 올해 가격 역전 현상까지 겹치면서 디젤차가 친환경차로 급격히 대체되는 분위기”라며 “최근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경유차에 대한 매력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에서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고 45년째 의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최경숙 씨(73·사진)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우정선행상은 우리 사회의 숨겨진 선행과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대상에 선정된 최 씨는 1993년 소아과 전문의인 남편 최병한 씨(73)와 함께 소록도의 한센인들을 돌보는 ‘소록밀알회’를 만드는 등 수십 년간 의료 봉사활동을 펼쳐 의료 봉사의 대모로 불린다. 본상에는 희망급식소를 운영해 온 ‘나눔의 둥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를 이어온 ‘청소년 자유학교’, 19년 동안 장애인들을 위한 국악 교육 활동을 펼쳐 온 한홍수 씨(50)등 총 3인(팀)이 선정됐다. 대상에는 5000만 원, 본상에는 각 3000만 원, 특별상에는 1000만 원을 수여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유럽연합(EU)이 새로 도입할 배출가스 규제 ‘유로 7’이 내연기관(가솔린, 디젤)차에 대해 기존 예상보다는 완화된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EU는 202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유로 6의 개정안인 ‘유로 6d’와 비슷한 수준의 배출량 상한선(표준)으로 유로 7의 초안을 마련했다. 영국 가디언은 “초안에 따르면 디젤차의 배출량 상한은 가솔린차와 같고, 또한 가솔린차 배출량 기준은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유로 7은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한 EU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내놓는 배출가스 기준이다. 유럽 배출가스 규제는 한국에서 배출가스 등급제의 산정 기준으로도 활용되는 등 ‘글로벌 표준’으로 인정받는다. 국내 디젤차 운행에 요소수가 필수품이 된 것도 2015년 기존보다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한 유로 6가 한국에 도입되면서부터다. 다음 달 9일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유로 7은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혀 왔다. 유로 6d의 표준은 가솔린 승용차를 기준으로 일산화탄소(CO) km당 1g, 질소산화물 km당 0.06g이다. 여기에 EU는 지난해부터 1km 주행 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평균 95g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초과 배출량(km당 1g)마다 95유로(약 13만5290원)의 벌금도 업체에 부과한다. 기존에는 EU가 유로 7에서 CO₂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기존보다 절반 가까이로 줄이는 등 규제 수준을 훨씬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자동차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지난해로 예정됐던 유로 7 발표일은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미뤄져 왔다. 2020년 독일 폭스바겐의 한 수석엔지니어는 외신 인터뷰에서 “유로 7 배출가스 규정에 맞출 수 있는 독일 완성차 업체는 없다. 내연기관차의 파멸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5월에는 루카 데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가 “유로 7이 도입되면 프랑스 내 일자리가 최대 7만 개 사라질 수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등 업계와 지속적인 논의 과정을 거친 EU 집행부는 최근 규제 강화 수준을 다소 낮추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출가스 규제 수준을 무작정 높이다 보면 대기환경 개선 효과 대비 비용 부담이 너무 클 것으로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이란 큰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완성차 업체로선 전동화 전환을 위한 시간과 돈을 벌게 됐다. 규제 수준을 맞추기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SCR)에 쏟아부었어야 할 자금을 전동화 개발에 집중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SCR 추가 등에 따른 자동차 가격 인상도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EU 집행부가 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3분기(7∼9월) 현대자동차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거두고도 영업이익은 세타2 엔진 충당금 여파로 2조 원을 밑돌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량 호조로 상승세를 타던 실적이 품질 문제로 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하지만 부품 수급 개선과 수익성 제고로 올해 연간 실적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현대차는 전망했다. 24일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가 줄어든 1조551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 컨센서스(전망 평균)인 2조8465억 원보다 낮은 수치다. 현대차는 2분기(4∼6월)에만 해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2조979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번 실적 발표에 앞서 현대차는 한국과 미국에서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한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품질비용으로 1조3600억 원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이 엔진이 탑재된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2019년 9200억 원, 2020년 3조4000억 원의 충당금을 품질비용으로 적용한 바 있다. 일회적 비용 부담에 영업이익의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매출은 호조를 보였다. 3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6% 증가한 37조7054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판매 실적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가 늘어난 102만5008대였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문제가 완화하고 있고, 구매 대기 수요가 넘쳐나는 공급 우위가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 비중이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SUV 판매비중은 50.6%로 작년 동기 대비 2.5%포인트가 늘었고, 제네시스 판매량은 같은 기간 8.7%가 증가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아이오닉5 등 전기차 판매도 25% 증가했다. 해외 판매비중도 84.2%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윤태식 IR팀 팀장은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일회성 품질비용 발생에도 판매 대수 증가와 인센티브 축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5.7% 늘어난 1조890억 원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금융 부문 영업이익이 미국 금리 상승과 대외 불확실성 상승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부품 부족 장기화 등으로 2022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기존 432만 대에서 401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기존 목표 13∼14%에서 19∼20%로, 영업이익률 목표도 5.5∼6.5%에서 6.5∼7.5%로 높였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3분기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가 지난해 7월 개관한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 공간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사진)이 202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건축물부문에서 사회공공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1992년 제정된 건축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매년 사회공공, 민간, 주택 등 3개 부문에서 시상하고 있다. 올해 건축물 부문에서는 총 17개 건축물이 선정됐다.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은 우주선 모양의 외관과 로비부터 최상층까지 막힘없이 수직으로 뚫려 있는 아트리움(atrium) 형태의 독창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9월 28일 발표된 한국건축가협회상에서도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차그룹은 23일 기아 송호성 사장(사진)이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유럽 3개국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내 가장 많은 48개 회원국을 보유한 유럽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이끌고 있는 송 사장은 3개국의 정부 주요 인사들을 예방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달에도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엑스타 레이싱팀이 22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CJ 슈퍼레이스)’ 7라운드에서 포디엄을 석권했다. 2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번 대회 최상위 종목인 삼성화재 6000클래스에서 엑스타 레이싱팀의 이찬준, 이정우, 이창욱 선수가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2014년 금호타이어가 창단한 엑스타 레이싱팀은 슈퍼레이스에서 2016년 팀 챔피언, 2020년 팀·드라이버 더블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윤장혁 금호타이어 G.마케팅담당 상무는 “CJ 슈퍼레이스는 국내 타이어 3사의 경쟁이 치열한 대회인 만큼 이번 경기는 금호타이어의 모터스포츠 기술력을 증명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차종별 누적 판매량에서 현대차그룹의 모델들이 ‘톱10’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자동차 통계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 1∼9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누적 판매량(상용차 제외) 순위에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델이 1∼10위를 휩쓸었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는 1위 그랜저(5만441대)와 4위 아반떼(4만461대), 6위 쏘나타(3만7544대), 7위 팰리세이드(3만7332대), 9위 캐스퍼(3만5153대) 등 5개 차종이 톱10에 올랐다. 기아는 쏘렌토(2위·5만420대)와 카니발(3위·4만699대), 스포티지(5위·3만9360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종과 고급 세단 K8(10위·3만3917대)이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는 G80이 3만6564대로 8위였다. 순위를 20위까지 넓혀도 비(非)현대차그룹 차종은 르노코리아의 QM6(18위·2만1839대)와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20위·2만762대) 등 두 개 차종뿐이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차종의 판매량(74만1029대)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점유율보다 0.4%포인트 오른 86.3%였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부품 수급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국산차 시장에서 1강 체제를 굳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카이즈유의 연간 판매량 조사에서 2019년 르노코리아의 QM6가 10위에 올랐지만 이후 2년 동안은 현대차그룹이 상위 10위권을 독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국 조선업계가 지금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앞으로 5년간 4만3000명의 추가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단의 인력 확보 방안 없이는 조선업계 구인난이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조선해양산업 인력지원방안 연구’ 용역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 수는 올해 7월 기준 9만2394명이었다. 사상 최대였던 2014년 20만3441명에서 54.5% 줄어든 수치다. 배를 만들 인력이 급감한 상황에서 국내 조선업계는 최근 수주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의 지난해 연간 수주량은 전년 대비 98.5% 증가한 1768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였다. 올해 1∼9월 누적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늘어난 1321만6429CGT다. 협회는 확대된 수주물량에 대응하고,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2027년까지 국내 조선·해양산업에 필요한 인력이 지금보다 4만3000여 명 많은 13만5000명이 돼야 한다고 추산했다. 연구·설계인력은 현재보다 4000명 이상 늘어난 1만4000명, 생산인력은 3만7000여 명 많아진 10만7000명이 필요하다고 봤다. 사무직과 별정직 등 기타 인력도 추가적으로 2000명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규종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은 “협회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선산업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효과성 높고 시급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