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위 해체 사태와 관련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4일 “윤석열 대선 후보는 선대위 6개 본부장보다는 ‘윗선’, 즉 이름과 책임이 더 큰 총괄, 상임선대위원장들이 일차적으로 사표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4일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전날 이같은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해 입장을 피력했는데 기자들이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입에서 나가는 말만 들어 (실제 상황을) 잘 모르고 있다”라며 “정작 후보 주변에선 내부 일이다보니 말을 못하고 있어 내가 실명을 밝히고 이렇게 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령 정변이 벌어져 대통령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기 의지에 반한 채 들어왔다면 어떻게 하겠는지 생각해 보라”면서 “(윤 후보가) 사표를 내라고 누구한테 먼저 이야기를 했겠느냐. 나나 선대위 ‘6본부장’에게 사표 내라고 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책임이 큰 사람부터 내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의 사표를 바라고 있다는 취지라고 자신은 이해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결국 후보가 최종적으로 할 이야기지만, 어제 후보가 무엇 때문에 일정을 다 취소하고 들어왔겠느냐”며 김종인 위원장을 겨냥했다. 또 “실제로 (김종인 위원장이) 사표를 내고 안 내고는 본인 마음이지만 김종인은 사표를 안냈고 김병준은 사표를 냈다. 후보는 다 내라고 했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3일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해체 사태와 관련해 외부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10시간가량 당사에 머물며 숙고했다. 그는 이날 오후 9시경 당사를 나서며 “쇄신과 변화를 주고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해서 선거운동을 하도록 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매머드 선대위’로까지 불리던 선대위를 대선 65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완전히 허물었다. 지난해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후 최대 위기를 맞으며 윤 후보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선거 조직 수뇌부 총사퇴와 맞물려 새로 꾸려질 선대위 개편 과정에서 윤 후보의 결단에 따라 당이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도, 더 큰 내홍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尹, 金 전격 발표에 불쾌감도 피력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선대위 회의가 열리기 전 비공개 회의에서 “6개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전체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제가) 필요한 개편을 잘할 것”이라며 선대위 전면 쇄신 의사를 전격 밝혔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의 발표에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가 (김 위원장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윤 후보는 전날 김 위원장과 오찬 회동에 이어 추가 만남까지 이어가며 쇄신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규모나 단행 시기를 두고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권성동 사무총장도 2일 윤 후보에게 본부장 일괄 사퇴 방향을 보고했으나 최종 재가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KRX) 개장식 행사를 끝으로 공개 일정을 중단했다. 정강정책 연설 녹화 등 이날 오후 예정된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로 돌아온 윤 후보는 줄곧 후보실에 머물며 숙고를 이어갔다. 점심도 김기현 원내대표와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김 위원장과 의견을 교환하고 권 사무총장, 서범수 비서실장 등과 수습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재편이 급선무라고 보고 4일 일정도 전면 취소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당사에서 윤 후보와 만난 직후 “윤 후보가 (개편에 대해) 특별한 답변은 없었고, ‘사전에 좀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 얘기는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갑작스럽게 그런 얘기 들었기 때문에 좀 심정적으로 괴로운 것 같은데 오늘 지나고 나면 정상적으로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 尹 “오롯이 부족한 제 탓… 국민께 사과” 앞으로 관건은 윤 후보가 선대위 전면 해체의 위기를 얼마나 단기에, 효과적으로 풀어 나갈지다. 이날 김 위원장과의 불협화음은 불안정한 기류를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윤 후보는 검찰총장 재임 당시 여권과 맞서 싸우던 만큼의 뚝심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윤 후보는 선대위 슬림화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과 뜻이 같지만 누구와 함께할지에 대해선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고 했다. 당내 기반이 약한 윤 후보는 그간 당 인사들을 껴안기 위해 선대위 직함을 주다 보니 선대위가 비대해진 측면은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터놓고 상의할 만한 주변 인사를 전부 배제한 채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주는 것에는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의 선대위 전면 개편 계획에 “하루 이틀 고민해보겠다”면서 결단하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다. 김 위원장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하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도 윤 후보는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은 “윤 후보의 리더십을 건드리는 근원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선대위 인적 쇄신을 줄곧 요구해 온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의 측근인 권 사무총장의 선대위 보직 사퇴에 이어 총장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윤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양측이 쇄신 방안을 두고 자칫 충돌할 경우엔 선거 전략 수립 자체가 어려운 후폭풍에 빠지는 것도 배제하기 어렵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다움을 보여줘야 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난해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3일 당 인사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검찰총장 당시 갖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뚝심을 발휘해 위기를 돌파했던 것과 같은 리더십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메머드 선대위’로까지 불리던 선거대책위원회를 대선 65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완전히 허물었다. 이날 윤 후보는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선대위 개편에 관한 숙고에 들어갔다. 모든 결정에 따른 책임을 오롯이 짊어질 윤 후보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尹, 金 전격 발표에 불쾌감도 피력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선대위 회의가 열리기 전 비공개 회의에서 “6개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전체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제가) 필요한 개편을 잘 할 것”이라며 선대위 전면 쇄신 의사를 전격 밝혔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의 발표에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가 (김 위원장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윤 후보는 전날 김 위원장과 오찬 회동에 이어 추가 만남까지 이어가며 쇄신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쇄신 규모나 단행 시기를 두고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의 선대위 개편 제안을 2일 오전 한 차례 반려했다”며 “김 위원장은 개편 의지가 워낙 강해 2일 저녁 윤 후보에게 재차 개편 발표 계획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하루 이틀 고민해보겠다”고만 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KRX) 개장식 행사를 끝으로 공개 일정을 중단했다. 정강정책 연설 녹화 등 이날 오후 예정된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여의도 당사로 돌아온 윤 후보는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한 질문에 침묵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당사에서 윤 후보와 만난 직후 “윤 후보가 (개편에 대해) 특별한 답변은 없었고, ‘사전에 좀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그 얘기는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갑작스럽게 그런 얘기 들었기 때문에 좀 심정적으로 괴로운 것 같은데 오늘 지나고 나면 정상적으로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 尹 “검찰총장 때 뚝심처럼 갈 것” 윤 후보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당사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어 당 의원총회가 열린 오후엔 당사 후보실에 홀로 남아 굳은 표정으로 숙고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재임 당시 여권과 맞서 싸우던 만큼의 뚝심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의 사실상 해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는 선대위를 극도로 슬림화 한 뒤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는 쪽에 가깝다”라며 “메시지도, 일정도 모두 교체되고 다듬어질 것”이라고 했다. 대선까지 불과 65일이 남은 만큼 이번이 분위기 반전의 마지막 계기라고 보고 설 명절까지 전력투구한다는 게 윤 후보 측의 구상이다. 윤 후보는 당장 김 위원장 측과 선대위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운영 방향을 두고는 김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의 의견도 경청하고 있다. 이날 2030세대에 대한 사과문도 내놨다. 윤 후보는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의 사퇴에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젠더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했다. 다만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아슬아슬한 동행이 순항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할 것 같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도 윤 후보는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은 “윤 후보의 리더십을 건드리는 근원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대선이 6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정권 안정론’과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정권 교체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한 달여 전 정권 교체론이 정권 안정론을 앞지르던 양상이 연말을 기점으로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또 여야 모두 대선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 한 달 새 약화된 정권 교체론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 ‘정권 안정을 위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이 37.3%,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이 37.1%였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아닌 다른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일 공개된 채널A 개국 10주년 여론조사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38.5%, 정권 안정론이 31.5%로 교체론을 지지하는 여론이 오차범위 밖인 7%포인트 더 많았다. 연말을 기점으로 여론의 흐름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동아일보와 채널A 조사는 같은 기관에서 같은 방식으로 한 달여의 시차를 두고 진행됐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비율은 지난해 12월 21.5%에서 15.6%로 5.9%포인트 줄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정권 안정론으로의 쏠림 현상이 눈에 띄었다. 서울에선 정권 안정론(35.0%)과 정권 교체론(36.6%)이 팽팽해졌다. 한 달 전 채널A 여론조사 당시 서울에서 정권 교체론(40.2%)이 정권 안정론(26.6%)을 오차범위 밖인 13.6%포인트 앞서던 것과 확연히 달라진 기류다. 인천경기에서도 정권 안정론(42.8%)이 정권 교체론(32.5%)을 10.3%포인트 앞질렀다. 야권 관계자는 “이준석 당 대표의 선대위 보직 사퇴 등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내홍이 길어지고,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서울 및 수도권 판세가 출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여야의 전통 지지층은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권 지지세가 뚜렷한 광주전라에서는 정권 안정론이 68.6%로 나타나 한 달 전 조사(51.9%)에서보다 16.7%포인트 높아졌다. 보수 표심이 강한 대구경북(TK)의 정권 교체론도 56.0%로, 한 달 전(54.7%)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 국민의힘 지지층서 더 높은 후보 교체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확정됐지만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2%는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후보 교체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34.1%)보다 19.1%포인트 높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시각이 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민주당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53.6%는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35.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30.2%)이 정권 교체 여론(37.1%)이나 국민의힘 지지율(36.9%)에 미치지 못한 것도 윤 후보에 대한 보수 유권자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46.3%가 후보 교체 필요성에 찬성했다. 연령대별로는 이번 대선에서 성패를 가를 캐스팅 보터인 2030세대에서 후보 교체 목소리가 높았다. 18∼29세에서는 75.7%, 30대에서는 70.1%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가족 문제가 지지후보 선택에 영향” 68.3% 與 지지층서 10.5%P 더 높아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이른바 ‘가족 리스크’가 지지 후보 선택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8.3%로 절반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배우자, 자녀 등 후보의 가족 문제가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매우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29.2%, 대체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39.1%로 집계됐다. 반면 9.8%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18.9%는 대체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68.3%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28.7%)보다 2배 이상 많은 것.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우 아들의 불법도박·성매매 논란 등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경우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 등에 각각 휩싸였다. 여야 후보들의 이 같은 가족 리스크가 대선 표심을 가를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12월 1일 채널A 여론조사에서는 후보 배우자의 호감도가 대선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55%로 나타난 바 있다. 가족 문제가 후보 선택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1.2%)보다 민주당 지지층(71.7%)에서 10.5%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20%, 무선 80%)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1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9.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장관석 기자 jks@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내가 지금은 메시지니 연설문이니 전부 직접적으로 모든 것을 관리하려 한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 전략과 관련해 고삐를 쥐고 나섰다. 이준석 당 대표의 선대위 사퇴 등 당 내홍 장기화로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해지자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가 그립을 (앞으로) 어떻게 잡을 거냐 의심하는 분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 비서실이 후보 성향에 맞춰서 메시지를 만들고 있는데, 선거 때는 후보 성향에 맞추면 안 된다”며 “국민 정서에 맞춰서 메시지를 내야 하고, 그런 게 지금껏 부족했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최근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선 “너무 그렇게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돼 있으니, 그리해나가면 1월엔 다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지지율에서) 정상적인 경쟁 관계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김 위원장과 오찬을 하며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선대위 내홍 장기화에 따른 전례 없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선 후보 측 핵심 관계자)으로 거론된 일부 인사의 선대위 보직 사퇴, 후보 비서실의 중복된 권한 정리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선대위 인적 쇄신을 강조하며 복귀에 재차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2일 언론 인터뷰에서 “선대위는 선거 과정 중에 두세 번씩 재구성된다”며 “지금 해도 된다. 선거 열흘 앞두고도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가 “선거를 두 달 남기고 쇄신하라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라는 악의적인 공세”라고 선대위 쇄신 요구를 일축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서 윤 후보와 만나서도 간단한 덕담만 나눈 뒤 헤어졌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내가 지금은 메시지니 연설문이니 전부 직접적으로 모든 것을 관리하려 한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 전략과 관련해 고삐를 쥐고 나섰다. 이준석 당 대표의 선대위 사퇴 등 당 내홍 장기화로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해지자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가 그립을 (앞으로) 어떻게 잡을 거냐 의심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 비서실이 후보 성향에 맞춰서 메시지를 만들고 있는데, 선거 때는 후보 성향에 맞추면 안 된다”며 “국민 정서에 맞춰서 메시지를 내야 하고, 그런 게 지금껏 부족했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최근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선 “너무 그렇게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돼 있으니, 그리해나가면 1월엔 다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지지율에서) 정상적인 경쟁 관계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김 위원장과 오찬을 하며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선대위 내홍 장기화에 따른 전례 없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선 후보 측 핵심 관계자)’으로 거론된 일부 인사들의 선대위 보직 사퇴, 후보 비서실의 중복된 권한 정리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선대위 인적 쇄신을 강조하며 복귀에 재차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2일 언론 인터뷰에서 “선대위는 선거 과정 중에 두세 번씩 재구성된다”라며 “지금 해도 된다. 선거 열흘 앞두고도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가 “선거를 두 달 남기고 쇄신하라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라는 악의적인 공세”라고 선대위 쇄신 요구를 일축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서 윤 후보와 만나서도 간단한 덕담만 나눈 뒤 헤어졌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의원 105명 중 60명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 기자와 그 관계자들의 통신자료를 조회해 논란을 빚은 공수처가 야당 정치인에 대한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를 진행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 야당은 이를 ‘사찰’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8일 오후 3시 기준 의원 105명 중 60명이 통신기록 조회 대상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회 대상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당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집계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공수처가 올 8월부터 10월까지 언론사 기자, 시민단체, 한국형사소송법학회와 국민의힘 등을 포함해 통신자료를 조회한 인원은 230여 명으로 늘었다. 또 동아일보 사회부 전·현직 법조팀 기자 9명을 상대로 22차례 이상 각 이동통신사로부터 통신자료를 넘겨받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진욱) 공수처장을 구속해야 한다. (여운국) 차장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이날 “기존 입장 외에 현재로선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野 “공수처가 아니라 尹수처 드러나”공수처 “현재로선 드릴 말씀 없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합법적 수사 범위를 뛰어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통신자료를 조회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법원 영장이 불필요한 통신자료에는 휴대전화 가입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특정 인물의 통화 상대방이 누구인가를 확인하는 게 수사기관의 권한이지만 이는 인원과 기간을 특정해 제한적으로 추진해야 인권 침해를 줄일 수 있다”며 “인권 친화적 수사를 강조하던 공수처의 모습이라곤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나아가 “공수처가 아니라 ‘윤(尹)수처’이자 여권의 정권보위대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또 한국형사소송법학회 정웅석 회장 등 집행부와 회원 24명에 대한 통신자료도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회장은 “제가 수사권 조정 반대 및 공수처 비판 학자이니 이번 기회에 조회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든다”고 말했다. 공수처가 법원으로부터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내역을 확보한 언론사 기자도 최소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영장이 필요해 통신영장이라고 불리는 ‘통신사실 확인자료’는 가입자 이름 등 개인정보 이외에 통화 일시, 시간 등 통화 내역과 위치정보가 포함된다. 하지만 공수처는 이날 “기존 입장 외에 현재로선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공수처는 24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과거의 수사 관행을 깊은 성찰 없이 답습하면서 최근 기자 등 일반인과 정치인의 통신자료(가입자 정보) 조회 논란을 빚어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의 통화 상대방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기자 등 일반인의 통신자료 확인이 불가피했던 점, 수사 중인 개별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혜량해 달라”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정서적으로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가지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최근 특별 사면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팀장을 맡아 박 전 대통령 탄핵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자칫 자신에 대한 책임론으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윤 후보는 2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과 충북을 찾아 보수 표심 잡기에 나선다.○ 尹, 연이어 “우리 박 전 대통령” 윤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뵙겠다고 찾아가는 것이 그분의 건강 회복에 과연 바람직하겠느냐. 지금은 우리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 회복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지칭할 때마다 연이어 “우리 박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급작스러운 사면 이후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했던 사실이 다시 부각되자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는 “전직 대통령이 장기간 수감되는 모습이 국제적으로나 국민 미래를 위해서나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가 향후 정계 개편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향후 정치 구도와는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당선 시 여소야대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여소야대라서 일을 못 한 게 아니다”며 “문재인 정권이 국회 180석을 가지고 있다고 과연 성공한 행정과 정치를 했다고 국민 누가 인정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오히려 무도하게 마음대로 하다가 국민들 외면만 받게 됐기 때문에 여소야대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尹 “확정적 중범죄 후보와 토론 어렵다”윤 후보는 토론회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연일 토론을 제안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확정적 중범죄, 다른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보와 국민들 앞에서 정해진 정도의 토론이 아닌 토론을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어 “물 타기 하려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야당 후보로선 취하기 어려운 태도”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송평수 선대위 대변인은 “준비 부족은 물론 상대 후보에 대한 기본 예의조차 없는 후보”라고 반발했다. 윤 후보는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을 받는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선 “사과를 하는 입장에서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면서 “다만 진정한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씨와 유세 등을 함께 할지에 대해선 “본인이 판단할 문제 아닌가. 저도 강요하거나 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선거 전략 직접 지휘 나서윤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비롯한 조직 직능 정책 등 이른바 ‘6본부장’이 참석했다. 이준석 대표도 원래 홍보미디어본부장으로서 회의 멤버였지만 본부장직을 던지며 불참했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지방 일정 등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매일 오전 7시에 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정책, 지지층 확대, 인재 영입, 메시지 강화 등 윤 후보가 직접 선거 전략과 현안 대응을 지휘한다. 전날 당 내부를 향해 “모든 의원은 지역구로 가서 조직을 점검하라”고 직접 주문하고 나선 것도 굵직한 큰 흐름만 챙기던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얼마 남지도 않아 다들 긴장된 모습으로 임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니 매일매일 앞으로 할 일을 사전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2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TK 지역과 충북을 방문한다. 박 전 대통령 사면 직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고향을 연달아 찾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29일 경북 안동시에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 친박(친박근혜) 세력이 윤 후보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 정서적으로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가지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최근 특별 사면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팀장을 맡아 박 전 대통령 탄핵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자칫 자신에 대한 책임론으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윤 후보는 2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과 충북을 찾아 보수 민심 잡기에 나선다. ●尹 “文, 180석으로 성공한 정치했나”윤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뵙겠다고 찾아가는 것이 그분의 건강 회복에 과연 바람직하겠느냐. 지금은 우리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 회복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지칭할 때마다 “우리 박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급작스런 사면 이후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했던 사실이 다시 부각되자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는 “전직 대통령이 장기간 수감되는 모습이 국제적으로나 국민 미래를 위해서나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가 향후 정계개편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윤 후보는 “향후 정치 구도와는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당선 시 여소야대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여소야대라서 일을 못한 게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권이 국회 180석을 가지고 있다고 과연 성공한 행정과 정치를 했다고 국민 누가 인정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오히려 무도하게 마음대로 하다가 국민들 외면만 받게 됐기 때문에 여소야대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을 받는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사과를 하는 입장에서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면서 “다만 진정한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씨와 유세 등을 함께 할지에 대해선 “본인이 판단할 문제 아닌가. 저도 강요하거나 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최근 마찰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치’를 겨냥해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내부적으로 해야 할 쓴소리, 건의와 공개적으로 할 이야기를 명확히 가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매일 아침 선대위 회의 직접 주재윤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직을 던진 이준석 대표 외에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비롯한 조직 직능 정책 등 이른바 ‘6본부장’이 참석했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지방 일정 등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매일 오전 7시에 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정책, 지지층 확대, 인재영입, 메시지 강화 등 윤 후보가 직접 선거 전략과 현안 대응을 지휘한다. 전날 당 내부를 향해 “모든 의원은 지역구로 가서 조직을 점검하라”고 직접 주문하고 나선 것도 굵직한 큰 흐름만 챙기던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얼마 남지도 않았으니 다들 긴장된 모습으로 임해야 되겠다 생각하니 매일매일 앞으로 할 일을 사전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2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과 충북을 방문한다. 박 전 대통령 사면 직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고향을 연달아 찾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29일 경북 안동시에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 친박 세력이 윤 후보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7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소집해 “대선이 임박한 만큼 선대위 간부들부터 심기일전해서 선거운동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지방 일정 등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매일 오전 7시에 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정책, 지지층 확대, 인재영입, 메시지 강화 등 윤 후보가 직접 선거 전략과 현안 대응을 지휘한다. 전날 당 내부를 향해 “스스로 한 사람 한 사람이 대선 후보라 생각해 달라”, “모든 의원은 지역구로 가서 조직을 점검하라”고 직접 주문하고 나선 것도 굵직한 큰 흐름만 챙기던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직을 던진 이준석 대표 외에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비롯한 조직 직능 정책 등 이른바 ‘6본부장’이 참석했다. 비대해진 선대위를 대대적으로 손보기보다는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통해 당일 의견 조율과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함으로써 선대위 효율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윤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의 의중이 맞아 떨어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얼마 남지도 않았으니 다들 긴장된 모습으로 임해야 되겠다 생각하니 매일매일 앞으로 할 일을 사전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김병민 선대위 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실질적인 선대위 가동의 첫발을 뗀 셈”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직접 선대위를 다잡고 나선 데는 심각한 위기의식이 묻어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논란 등 최근 잇따른 악재에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을 기점으로 윤 후보의 일정도 많아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애주가인 윤 후보의 저녁 회동에서 술자리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오전 일정은 비교적 여유 있게 잡아온 편”이라면서도 “행보를 늘리는 후보에게서 절박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재오 전 장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윤 후보가) 먹던 술도 끊어야 할 때”라며 “선거 끝날 때까지 그 좋아하는 술도 끊겠다, 오직 선거에만 전념하겠다는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평가는) 온전히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가 26일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을 사과한 데 대해 “지금 현재 부부이지 않나. 그러면 그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를 둘러싼 의혹 제기에 대해 국민의힘이 그동안 “결혼 전 일”이라며 선을 긋곤 했던 것과 다른 얘기다. 윤 후보는 27일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김 씨의 사과 이후인 26일 오후 촬영됐다. 윤 후보는 김 씨의 사과문에 대해 “24일경부터 (아내 김 씨가) 직접 쓴 것”이라며 “아내와 가까운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 같기도 했다. 본인 고집대로, 초안대로 했다”고 했다. 또 “나는 ‘두시 반이든 세시든 한다고 하면 늦지 않게 와라’ 이 한마디만 딱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하지만 그 결정은 제 아내가 스스로 해야 하지 제가 하라 말라 이런 이야기를(하기가 어렵다), 진짜 저희 부부는 그런 사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씨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씨에게 해줄 말을 묻는 질문에 “끝나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고 하니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고 하고 전화를 끊더라”면서 “본인도 여자로서 남편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겠나”라고 답했다. 당내에선 김 씨의 사과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그러나 김 씨가 1999년 6월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기 위해 제출한 논문에서 표절 정황이 발견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배우자 리스크를 연내 해소하지 못하고 내년 초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다시 나오기도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평가는) 온전히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가 26일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을 사과한 데 대해 “지금 현재 부부이지 않나. 그러면 그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씨를 둘러싼 의혹 제기에 대해 국민의힘이 “결혼 전 일”이라며 선을 긋곤 했던 것과 다른 얘기다. 윤 후보는 27일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김 씨의 사과 이후인 26일 오후 촬영됐다. 윤 후보는 김 씨의 사과문에 대해 “24일경부터 (아내 김 씨가) 직접 쓴 것”이라며 “아내와 가까운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 같기도 했다. 본인 고집대로, 초안대로 했다”고 했다. 또 “나는 ‘두시반이든 세시든 한다고 하면 늦지 않게 와라’ 이 한마디만 딱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하지만 그 결정은 제 아내가 스스로 해야 하지 제가 하라 말라 이런 이야기를(하기가 어렵다), 진짜 저희 부부는 그런 사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씨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씨에게 해줄 말을 묻는 질문에 “끝나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고 하니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고 하고 전화를 끊더라”면서 “본인도 여자로서 남편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겠나”라고 답했다.당내에선 김 씨의 사과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그러나 김 씨가 1999년 6월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기 위해 제출한 논문에서 표절 정황이 발견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배우자 리스크를 연내 해소하지 못하고 내년 초까지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다시 나오기도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결정이 야권 분열을 노린 정치적 목적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6일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우리 지지층 반발을 무릅쓰고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번 사면 대상에서 빠져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과 ‘갈라치기’ 했다는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런 정치적 해석 자체가 불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 통합의 문제”라며 청와대와 결을 맞췄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KBS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며 “갑론을박이 벌어지면 이 결정의 가장 큰 이유인 국민 통합이 저해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도 MBN 인터뷰에서 “전략이나 전술의 문제라고 하기보다는 국가 전체 차원에서의 국민 통합의 문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는 대신 이 전 대통령이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공세를 이어갔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국민 통합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발표했다는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냐”고 비판했다.靑 “박근혜 사면, 지지층 반발 무릅쓰고 내린 결정”野 “정치적 사면” 주장에 강한 반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에 대한 찬반 후폭풍이 거센 상황에서 청와대가 “보수 진영을 흔들기 위한 정치적 목적의 사면”이라는 보수야권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청와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정치적인 판단과는 무관한 “상식에 근거한 결정”이라고 거듭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이 보수 진영을 분열시키기 위한 목적이란 주장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해석”이라고 했다. 차기 대선 3개월여 전 이뤄진 박 전 대통령 사면이 야권의 분열을 노린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것. 이 관계자는 “지금 사면 반대 국민청원에서도 볼 수 있듯 이번 사면은 오히려 우리 지지층 반발을 무릅쓰고 내린 대통령의 결단”이라면서 “오히려 가능성이라면 여권 분열 가능성이 더 크지만 대통령이 국민 통합만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모두 고령인 두 전직 대통령을 ‘갈라치기’ 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갈라치기란 정치적 해석 자체가 매우 불쾌한 일”이라며 “이 전 대통령이 더 고령이지만 두 사람의 수형 기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4년 9개월여 동안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이 2년가량 되는 이 전 대통령보다 두 배 이상 수형 기간이 길었던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한 청와대 참모는 “국민 정서상 박 전 대통령에 비해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은 시기상조로 봤다”면서 “고령인 전직 대통령의 수감은 안타깝지만 사면은 국민이 위임한 권리인 만큼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국민에게 자신의 과오에 대해 솔직하게 사죄하길 바란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이번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실현되기 위해서라도 박 전 대통령의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미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26일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 달라”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이 불거진 지 12일 만인 이날 처음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 일부를 인정하면서 사과한 것이다. 윤 후보는 “아내와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고 했다. 김 씨는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잘못한 나 김건희를 욕하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은 거두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A4 용지 3장 분량의 사과문을 6분가량 읽은 김 씨는 질의응답 없이 회견장을 떠났다. 김 씨에 이어 부연 설명에 나선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영부인 역할을 하겠다, 안 하겠다’까지는 아니고 반성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취지로 공개 행보를 자제하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내가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나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사과가 윤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면서도 “김 씨 문제에 대한 국민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했다."제가 없어져도 좋아" 울먹이며 ‘남편’ 13차례 언급긴머리 대신 단발머리로 등장, “남은 선거기간 조용히 반성”입장문 읽고 문답없이 자리 떠… “어렵게 가진 아이 잃어” 공개도尹측 “金씨가 사과문 직접 써” “남편이 저 때문에 너무 어려운 입장이 돼 정말 괴롭습니다.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게 있었다”라며 공식 사과했다. 경력 허위 기재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 12일 만이다. 김 씨는 이날 울먹이는 목소리로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얼룩이 될까 늘 조마조마하다”며 극도로 자세를 낮췄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 역할만 충실히 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거둬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김 씨가 비공개로 전국 봉사활동을 시작하거나 신년이나 설을 계기로 윤 후보와 공개 석상에 등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 씨 “제가 없어져도 좋아…”이날 검은색 투피스에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검은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난 김 씨는 긴장한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마스크를 벗은 뒤 떨리는 음성으로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며 A4 용지 3장 분량의 입장문을 읽어 내려갔다. 긴 머리를 자르고 단발머리로 나타난 김 씨는 침통한 표정으로 “전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에 대해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울 줄만 알았다”면서도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이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하며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옷) 입어라’ 걱정해 주던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때문에 제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진다”며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했다. 또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더라도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말로 사과를 마쳤다. 김 씨는 이날 ‘윤석열’을 두 차례, ‘남편’을 13차례 언급했다. 또 잘못(5회), 죄송(2회), 사죄(2회), 부족(2회), 불찰(1회) 등의 표현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김 씨는 이날 세 차례 고개를 숙였다. 시선은 줄곧 아래를 향했다. 사과를 마친 뒤 90도로 다시 허리를 숙였다. 단상에서 내려와 뒤돌아선 뒤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브리핑룸을 빠져나갔다. ○ “몸과 마음 지쳐 아이 잃어” 유산 언급김 씨는 허위 경력 논란이 윤 후보에게 대형 악재가 되자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김 씨가) 사과문을 직접 썼고 윤 후보에게도 한번 읽어봐 달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사과문에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며 가정사도 공개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윤 후보가 주도하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파문으로 충격을 받아 좌천을 이어갈 당시 유산했던 경험까지 직접 언급한 것. 김 씨가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한 것은 앞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집권할 경우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윤 후보의 입장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변인은 “후보 배우자로서 공개 석상에 나타나야 하는 일들은 나름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남편이 저 때문에 너무 어려운 입장이 돼 정말 괴롭습니다.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게 있었다”라며 공식 사과했다. 경력 허위기재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 12일 만이다. 김 씨는 이날 울먹이는 목소리로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얼룩이 될까 늘 조마조마 하다”라며 극도로 자세를 낮췄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게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 역할만 충실히 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거둬 달라”고도 했다. 다만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선거 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김 씨가 비공개로 전국 봉사활동을 시작하거나 신년이나 설 계기에 윤 후보와 공개 석상에 등장하는 방안 등이 선대위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 씨 “제가 없어져도 좋아…”이날 검은색 투피스에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검은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난 김 씨는 긴장한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마스크를 벗은 뒤 떨리는 음성으로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며 A4용지 3장 분량의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다. 긴 머리를 자르고 ‘애교머리’를 없앤 채 단발머리로 나타난 김 씨는 침통한 표정으로 “전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했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하며 ‘밥은 먹었냐’ 걱정해주던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됐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 때문에 제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진다”며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했다. 그는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더라도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말로 사과를 마쳤다. 김 씨는 이날 ‘윤석열’을 두 차례, ‘남편’을 13차례 언급했다. 김 씨는 이날 세 차례 고개를 숙였다. 시선은 줄곧 아래를 향했다. 사과를 마친 뒤 90도로 다시 허리를 숙였다. 단상에서 내려와 뒤돌아선 뒤 휴지로 눈물을 닦기도 했다.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브리핑룸을 빠져나갔다. ●김 씨 비공개 전국 봉사활동 검토김 씨는 허위 경력 논란이 윤 후보에 대형 악재가 되자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김 씨가) 사과문을 직접 썼고 윤 후보에게도 한 번 읽어봐달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사과문에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며 가정사도 공개했다. 김 씨가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한 것은 앞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집권할 경우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윤 후보와 입장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선대위는 이날 사과로 한 고비를 넘었다고 보고 배우자팀 구성과 함께 김 씨의 선거 기간 등판 시점, 방식을 조율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씨가) 위축되지 않고 본인의 원래 성격대로 담담하게 선거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후보 배우자로서 공개석상에 나타나야 하는 일들은 나름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2015년 1월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해외 출장에서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이 23일 추가로 공개됐다. 이 후보가 앞서 김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 몰랐다. 아예 그런 사람의 존재를 나중에야 알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다른 정황이 잇따라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인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2015년 1월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와 김 처장이 함께 호주·뉴질랜드 출장에서 찍은 단체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한 장은 도시 전경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으로, 골프웨어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이 후보 바로 뒤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수감 중)가 있다. 김 처장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 뒤에 서 있다. 또 다른 사진은 이 후보와 김 처장을 포함한 출장자 11명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다. 국민의힘은 이 사진을 근거로 “성남시장 재직 때는 김 처장을 몰랐다는 이 후보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출장 목적은 ‘판교트램 설치 관련 선진사례’ 조사였지만 트램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전략사업실의 유 전 직무대리와 개발1팀의 김 처장이 해외 출장에 동행했다”고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를 향해 “그냥 아무 모자나 쓰다 보니 우연히 골프 모자에 ‘볼 마커’가 꽂힌 채로 쓰고 사진을 찍은 것이냐. 곁에 서 있는 김 처장과 한 팀으로 골프를 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23일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 처장을 알지 못했다는 이 후보의 발언은 제3자가 보기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생각된다”며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경찰은 김 처장의 유족과 일정을 조율해 김 처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여성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4개 언론단체는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언론사 기자 통신자료 조회에 대해 언론인 사찰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내고 “언론인들에 대한 무차별적 통신 조회는 헌법상 보장된 통신비밀의 자유를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언론 자유를 위협해 국민의 알권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가 통신 조회를 한 15개 언론사 60여 명의 기자들은 공수처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통신사찰은 과거 수사기관이 비판적 기사를 작성한 언론인에 대해 보복할 때 쓰던 불법 표적 사찰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언론인과 그 가족, 야당 의원을 상대로 광범위한 통신 조회를 한 것은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야당 의원 7명을 비롯해 현직 언론인과 가족 등에 대한 광범위한 통신 자료 조회를 한 것에 대해 “이 정도면 공수처의 존폐를 검토해야 할 상황이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공수처가 마치 ‘공포처’처럼 변질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공수처는 현재까지 국민의힘 박수영 박성민 서일준 윤한홍 이양수 조수진 추경호 의원 등에 대해 통신 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이날 야당의 소집 요구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수처가 통신자료를 들여다본 언론인, 야당 정치인, 민간인만 해도 오늘까지 7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공수처를 항의 방문했지만 김 처장이 병원 진료 등을 이유로 부재중이라 면담은 불발됐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2015년 1월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해외 출장에서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이 23일 추가로 공개됐다. 이 후보가 앞서 김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 몰랐다. 아예 그런 사람의 존재를 나중에야 알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다른 정황이 잇따라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인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2015년 1월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와 김 처장이 함께 호주·뉴질랜드 출장 중 호주에서 찍은 단체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한 장은 도시 전경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으로, 골프웨어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이 후보 바로 뒤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수감 중)가 있다. 김 처장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 뒤에 서 있다. 또 다른 사진은 이 후보와 김 처장을 포함한 출장자 11명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다. 국민의힘은 이 사진을 근거로 “성남시장 재직 때는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이 후보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출장 목적은 ‘판교트램 설치 관련 선진사례’ 조사였지만 트램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전략사업실의 유 전 직무대리와 개발1팀의 김 처장이 해외 출장에 동행했다”고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를 향해 “그냥 아무 모자나 쓰다보니 우연히 골프 모자에 ‘볼 마커’가 꽂힌 채로 쓰고 사진을 찍은 것이냐. 곁에 서 있는 김 처장과 한 팀으로 골프를 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23일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 처장을 알지 못했다는 이 후보의 발언은 제3자가 보기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생각된다”며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경찰은 김 전 처장의 유족과 일정을 조율해 김 전 처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야당 의원 7명을 비롯해 현직 언론인과 가족 등에 대한 광범위한 통신 자료 조회를 한 것에 대해 “이 정도면 공수처의 존폐를 검토해야 할 상황이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언론인과 야당 의원을 상대로 한 통신조회를 벌인 것은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고 보고 최근 당 내홍 사태에 대한 국면 전환을 위해 총공세에 나서기로 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공수처가 불과 며칠 전 ‘언론 사찰’이 논란이 되더니 이제는 ‘정치 사찰’까지 했다니 충격”이라며 “이는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까지 드러난 의원 숫자만 7명인데 얼마나 더 많은 야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을 사찰했을지 의심스럽다”며 “공수처가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공포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또 “국회의원에 대한 사찰은 국민에 대한 사찰이기도 하다”며 “정권교체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공수처의 폭주를 막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공수처가 마치 ‘공포처’처럼 변질하고 있다”라며 “무차별적으로 통신조회를 한답시고 기자 가족, 의원들의 통신자료까지 조사하는 무소불위를 자행했다”고 질타했다. 공수처는 현재까지 국민의힘 박수영, 박성민, 서일준, 윤한홍, 이양수, 조수진, 추경호 의원 등에 대해 통신 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이날 야당의 소집요구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수처가 통신자료를 들여다본 언론인, 야당 정치인, 민간인만 해도 오늘까지 7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진욱 공수처장을 불러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사전 협의가 되지 않은 야당의 일방적 회의 소집에는 응할 수 없다”며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참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공수처를 항의 방문했지만 김 처장이 부재 중이라는 이유로 응하지 않아 면담은 불발됐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선거 중 등판 계획이 처음부터 없었다고 밝히면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에서 거론되던 김 씨의 공개활동 관련 논의도 원점에서 재검토되기 시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배우자에 대한 문제점을 덮기 위해 김 씨를 커튼 뒤에 숨기지 말라”며 윤 후보를 압박하고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선대위 출범식을 마친 뒤 제2부속실 폐지 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2부속실은 전부터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며 “지금 청와대가 인력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많은 인력이 많은 일을 하게 되면 내각이 위축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제2부속실 폐지와 수석비서관 폐지 등 구상을 처음 밝히면서 “(아내의 선거 등판)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말했다. 집권 시 김 씨의 역할에 대해서도 “영부인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했다. 윤 후보는 22일 ‘영부인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는 게 어떤 취지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세상이 어느 땐데 영부인인가”라며 “옛날에는 국모라고 했는데, 지금은 누구 ‘씨’나 좀 존칭한다면 여사 정도에서 끝나야지 영부인은 지금 국민 의식에서 맞지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후보가 진솔한 심경을 말했으니 해외 사례를 참고해 (관련) 공약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김 씨의 등판 시점과 방식을 고심하던 선대위도 전략을 수정하고 나섰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휘체계 혼선에 따른 파열음이 커지면서 (김 씨 지원을 위한) 배우자팀 신설 구상 등은 자연히 수면 아래로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선대위에선 김 씨의 등판 필요성이 있다며 공개활동 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제2부속실 폐지 공약에 대해서도 선대위에서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경호나 의전 문제를 전담할 필수 인력이 필요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또 다른 문제점이나 논란의 소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윤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부부가 어떠한 철학과 생각을 갖고 사는지를 국민이 알아야 될 권리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일개 연예인도 그러는데 하물며 대통령의 부인이 될 분이 이렇게 커튼 뒤에 숨어 있어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 부인은 가족에 불과하다’ ‘영부인이라는 말은 쓰지 말라’ 등 윤 후보의 김칫국에 보는 국민은 더욱 언짢다”며 “김 씨를 숨기려 하지 말고 국민과 언론의 질문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