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이진한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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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몸신’처럼 건강하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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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08~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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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동아]관상동맥질환 치료, ‘약물방출풍선’ 주목

    한국인 사망 원인 2위인 관상동맥질환은 무더위에서도 잘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관상동맥질환의 치료법엔 흔히 스텐트라는 금속그물망이 사용됩니다.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 속에 삽입 된 스텐트가 혈관 속에서 지지대 역할을 해서 혈관을 넓히는 방법이죠. 터널을 팔 때 지지대를 안 세우면 무너지는 원리와 같아 혈관 속에도 지지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지지대가 없이 막힌 혈관을 확장하는 약물방출풍선시술이 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풍선확장술입니다. 사실 스텐트가 개발(1980년 후반)되기 이전인 1960년 후반부터 사용되던 방법인데요. 풍선확장술은 혈관 속에 풍선을 삽입해 넓힌 뒤 다시 빼내는 방법입니다. 몸 안에 아무런 이물질도 남기지 않는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지만, 지지대가 없어 시술 뒤 혈관이 다시 막힐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지대를 세우는 원리로 등장한 스텐트나 약물방출스텐트가 가장 보편적인 시술로 자리 잡게 된 것이죠. 하지만 스텐트 시술도 한계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 몸에 혈전이 형성될 가능성을 높이거든요. 금속그물망과 같은 이물질을 몸속에 계속 남겨두게 되면 그곳에 핏덩어리인 혈전이 만들어 집니다. 혈전이 혈관을 다시 막으면 재시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따라서 환자들은 이를 막기 위해 스텐트 시술 후 1년 이상 항혈전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재협착이나 혈전을 줄이기 위해 녹는 스텐트가 2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습니다. 녹는 스텐트는 시술 후 1년간 혈관을 지탱하면서 서서히 녹아 없어집니다. 다만 아직까지 연구결과를 보면 기존 금속 스텐트에 비해 스텐트 혈전증 발생 비율이 2,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하지만 앞으로 녹는 스텐트의 두께가 더욱 얇아지면 혈전 발생 비율도 획기적으로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녹는 스텐트 또한 완벽하지 못하다보니 혈전제를 단기간만 복용하는 풍선확장술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전보다 훨씬 진화된 형태인 약물방출풍선의 등장으로 재협착 발생 위험을 크게 줄였습니다. 즉 풍선에 재협착을 줄이게 하는 약물을 부착해 동맥이 막힌 부위에 나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러 임상 연구에 의해 약물방출풍선과 약물방출스텐트의 재협착률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약물방출풍선의 가장 큰 특징은 몸 안에 어떤 이물질도 남기지 않아 혈전의 위험성을 낮췄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환자들이 항혈전제를 복용해야 하는 기간을 4주로 줄였습니다. 약물 복용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줄이게 된 것이죠. 국내에서는 2009년 처음 허가받은 비브라운 코리아의 시퀀트 플리즈라는 약물방출풍선이 많이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바이오트로닉의 판테라 룩스, 메드트로닉의 인팩트 등이 출시됐습니다. 이러한 약물방출풍선술은 현재 직경 2.5mm(±0.25) 정도의 작은 혈관에서 발생한 질환에 주로 사용됩니다. 최근엔 보다 큰 혈관에서 발생한 신생 병변에서도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풍선확장술이 다시 따뜻한 의료기기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했을 때, 스텐트만 생각하기 이전에 또 하나의 옵션으로 약물방출풍선을 고려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상동맥중재시술의 첫 번째 솔루션이 될 약물방출풍선의 앞날을 기대해 봅니다.likeday@donga.com}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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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인생/의사기자의 팩트 차트]가슴성형

    ‘나도 가슴 해볼까?…’상당수 여성들이 한번쯤은 마음에 품었을 생각이다. 수술 과정의 통증, 심심찮게 터져나오는 수술 부작용 소식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잖은 여성들이 유방성형의 유혹에 시달린다. 얼굴보다 건강한 몸매를 더욱 중요시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그런 유혹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10 여년 전만해도 가슴성형은 눈, 코 성형을 한 여성들이 다음으로 시도하는 성형으로 인식돼 연예인, 유흥업소 종사자 등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점차 주부나 직장인들의 비율이 높아져 이젠 직업이나 계층의 구분 없이 상당수 여성들의 관심사가 되는 듯 하다. 가슴이 빈약한 여성들은 풍만해 지기 위해, 너무 큰 여성들은 거대유방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그리고 적당한 크기를 가진 여성일지라도 출산 후 처지고 탄력 잃은 가슴을 교정하기 위해 유방성형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가슴 성형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보형물도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최신 보형물은 정말 안심할 수 있는 것일까? 나이들면 수술 부위가 변하는건 아닐까? 수유엔 지장이 없을까? 수술후 통증이 너무 심하다는데?… 상당수 여성들이 갖고 있을 궁금증을 국내 유방 성형 전문가로 꼽히는 순천향대병원 서울병원 성형외과 심형보 교수와 엠디클리닉 이상달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풀어본다.Q. 이물질인데 유방암 위험은 없나? A. 이 질문은 뜨거운 감자에 속한다. 유방 보형물과 관련된 림프종(ALCL, 역형성 큰세포림프종)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이 특수한 림프종은 미국인 3만 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암이며 특징적으로 표면이 매우 거친 재질의 ‘텍스처 보형물’을 사용한 경우에만 발생한다. 이에 식약처는 텍스처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에게서 역형성 큰 세포 림프종이 드물게나마 발생한다는 사실을 의사가 환자에게 알리도록 했다. 다행히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이나 중동인, 미국 내 거주하는 아시아인에게는 발생한 적이 없다. 비교적 예후도 좋은 편이며 림프종으로 생긴 피막을 제거하는 것으로 완치되는 것이 보통이다. 예방하려면 수술 후 정기적인 초음파 진단이 필수적이다. 정기적인 초음파 진단 등은 유방암 진단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유방암 조기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Q. 시술 통증은 어느 정도인가? A. 유방성형은 흔히 수술후 통증이 매우 심한 성형수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통증은 시술하는 의사에 따라 차이가 크다. 같은 수술을 받아도 병원에 따라 몹시 아플 수도, 별로 아프지 않을 수도 있다. 주로 수술 도중 이루어지는 외상의 정도에 달려있다. 조직 손상이나 출혈이 거의 없을수록 통증이 적다. 일반적으로 2,3일 정도 불편하고 그 다음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요즘 수술의 추세이다. 보형물 종류에 따라서는 조직 구축(딱딱해짐)이나 피막(염증으로 인해 유방 보형물 주위에 만들어진 염증 막)을 예방하기 위해 3¤6개월 간 마사지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Q.나이 들면 오래전 시술한 가슴보형물이 어떻게 되나? A. 유방성형 보형물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 평균 수명을 가지고 있다. 대략 10¤20년 정도다. 오래되면 외피가 약해져 파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파열되지 않은 보형물을 단지 오래됐다고 해서 반드시 제거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파열되면 보형물을 제거하거나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보형물이 파열돼도 유방 형태의 변형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본인도 모른채 수년간 방치할 수 있다.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 시에 초음파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다. Q.가슴성형 후 출산이나 수유에는 지장이 없나? A.유방성형술은 출산이나 수유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수술 후 기본적인 관리는 필수적이다. 최근 유방 보형물이 파열돼 모유 수유할 때 실리콘이 섞여 나와 큰 충격을 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 실리콘 겔 보형물 8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수유 직전에는 반드시 초음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Q. 유방 보형 수술 말고 간편한 유방 성형술도 있다던데? A.유방성형술은 최근 들어 가격이 내렸지만 500만~8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보형물 수술 이외에 유방 성형 방법으로는 지방이식술이 있다. 복부나 허벅지의 지방을 채취해 지방세포를 분리한 다음, 가슴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유방보형술 처럼 비용이 비싼 편이며, 최근에는 정제하는 방법들이 발달해 지방종이나 석회화 등의 부작용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지방생존률은 10~50%로 그리 높지 않은 게 흠이다. 또 많은 경우 지방괴사라는 부작용이 생긴다. 지방괴사로 인해 가슴이 작아지는데에 그치지 않고 혹이나 염증, 유방암 검진 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가슴에 필러를 주입하는 방법도 있다. 주로 하얄루론산 (HA) 필러가 대표적이다. 주로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다. 고가인데다가 일년 정도 지나면 거의 다 사라지는 것이 문제다. 이 역시 초음파 상 낭종 형태로 보여 유방검진에 장애요인이 된다. 30만원 정도 드는 1회 유방 성형술이라고 부르는 방법도 있다. 아주 잠시 뉴욕에서 유행했던 적이 있다. 식염수를 가슴에 주사하는 방법이며 안전하고 간편하지만 하룻밤 지나면 식염수가 다 빠져버리는 허무한 시술이다. 그 외에는 비용이 지나치게 낮다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국내에 승인되지 않는 제3세계 불량 보형물을 사용해 원가를 낮추었을 가능성도 고려해 봐야 한다. ▼ 유행타는 보형물…부작용 주의, 최신제품이 최선은 아니다 ▼유방성형 시 사용하는 인공 보형물도 유행이 있다. 최근 세계적인 추세는 보형물 표면처리를 거칠게 한 일명 텍스처드(textured) 보형물의 사용이 감소하고 표면돌기 크기가 작은(200마이크론 이하) 비교적 매끄러운 마이크로텍스처 보형물을 사용하는 경향이다. 그 이유는 표면이 거칠수록 세균이 부착될 면적이 증가해 균이 뭉친 덩어리인 바이오필름(BIOFILM) 형성이 쉽게 이루어지며, 바이오필름은 장액종, 이중 캡술, 구형구축 등 온갖 부작용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거의 모든 보형물 제조회사에서 현재 마이크로텍스처 보형물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 사용이 허가된 마이크로텍스쳐 보형물 회사로는 멘토, 모티바, 세빈, 유로실리콘, 폴리텍, 벨라젤 등이 있다. 최근에 사용하는 보형물 중엔 내부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해 외부에서 간단히 스캐너로 보형물 정보를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도 있다 칩 속에 많은 정보를 넣을 수 있어서 장차 보형물의 파열, 염증 정도 등의 모니터링이 간단하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2,3년 내엔 환자의 해부학적 상태를 3D로 분석해 3D프린터로 보형물을 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즉 환자 개개인 맞춤형 보형물이 되는 것이다. 미용목적의 가슴확대 수술은 20세기 초반부터 시행됐다. 당시는 공업용 실리콘, 스폰지, 등을 삽입해 부작용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와 같은 가슴보형물이 이용된 것은 1960년대 이후다. 당시 다우코닝사에서 제조한 보형물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파열되었을 때 액상형 실리콘 내용물이 흘러나와 사용이 중단됐다. 이후 주로 사용된 보형물은 식염수 보형물이다. 그 후 실리콘 겔(일명 ‘코히시브 젤’)이 2007년부터 한국에서 시판되면서 붐이 일기 시작했다. 1세대 코젤은 표면이 매끈한 ‘스무스형 원형’ 보형물인데 촉감도 실제 가슴과 유사해 기존 식염수 보형물을 대체하게 됐다. 국내의 경우 1세대 보형물을 겨드랑이 접근법으로 가슴 근육 밑에 위치시키는 확대술이 보편화 되어 있다. 대신 수술 뒤에 피막 형성이나 구형구축(공모양으로 딱딱해짐)을 줄이기 위해 3~6개월 정도 마사지가 필수였다. 2009년도엔 마사지가 필요 없는 2세대 코젤 보형물이 나왔다. 보형물 표면처리를 거칠게 처리한 보형물이다. 2013년에는 일명 3세대 코젤로 불리는 물방울형 보형물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보형물을 삽입하면 유두 위쪽은 얇고, 유두 아래쪽은 봉긋해져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고 유방아래의 우글거림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물방울 형태가 유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충전된 실리콘이 원형 보형물에 비해 다소 단단한게 단점이다. 최신 보형물들이 본인에게 반드시 좋다고 말하긴 힘들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최신의 유행과 신제품을 선택하기 보다는 미국 FDA와 같은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사용허가 여부, 10년 이상의 장기간 사용내역과 임상결과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2000년 서울대 의대 졸업, 통합의학 박사 겸 의사. 2001년부터 동아일보 기자로 의학 건강 분야의 수많은 단독기사와 심층 해설 기사를 써왔음.}

    •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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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번엔 남편이… 신성일 폐암3기

    국민배우 신성일 씨(80)가 폐암에 걸려 투병 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신 씨는 기침이 심해 26일 국내의 한 종합병원에서 폐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1개의 종양이 발견되는 등 폐암 3기로 진단받았다고 신 씨 측 관계자가 밝혔다. 병원 측은 당장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계에서 폐암 3기는 5년 생존율이 평균 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좋은 표적 항암제들이 개발되고 있어 본인에게 맞는 항암제를 찾아 치료를 잘하면 생존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신 씨는 27일부터 방사선 치료에 들어갔다. 앞으로 당분간 통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신 씨 지인에 따르면 신 씨는 치료에 들어가면서 “수많은 영화를 찍으면서 절벽에서 떨어질 뻔하거나 진짜로 목매어 본 적도 있을 만큼 현장에서 죽음을 많이 겪어 봤다”면서 “생존율 같은 통계적인 것은 믿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신 씨는 1982년부터 담배를 끊었을 뿐만 아니라 경북 영천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살아왔기 때문에 그의 폐암 진단에 대해 주변에선 적잖은 충격을 받은 표정이다. 엄 씨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이 폐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의사들이 남편이 삶의 의지가 강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있다. 내가 유방암을 극복했듯이 하루속히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신 씨 측은 “병원에서도 고령이지만 워낙 체력이 좋고 평소 운동과 식습관 관리를 잘했다”면서 “나이에 비해 젊은 편에 속해 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류정선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숲 속 등 맑은 공기에서 산다고 폐암이 예방된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면서 “유전적인 요인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채널A 인기 건강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에 출연했던 부인 엄앵란 씨(81)가 2015년 12월 프로그램 녹화 중 유방암이 발견되자 옆에서 극진히 간호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또 2016년 2월엔 엄 씨가 신 씨의 도움을 받아가며 투병하는 과정이 채널A의 휴먼 다큐멘터리 ‘한 번 더 해피엔딩’에 자세히 소개되면서 많은 유방암 환자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엄 씨는 암 재발을 막는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다. ‘한국의 알랭 들롱’으로 불린 신 씨는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수많은 주연을 맡았고 영화상을 수상했다. 신 씨는 2013년 당시 76세의 나이로 20년 만에 다시 영화 ‘야관문’의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명예조직위원장을 맡는 등 영화계 발전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김윤종 기자}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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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동아]유방암-전립샘암 치료 주목받는 표적항암제

    암 치료를 위한 항암제들은 계속 발전돼 오고 있습니다. 암 세포만 공격하는 표적항암제를 비롯해 최근엔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용해 암 세포를 찾아 공격하는 면역항암제도 등장해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면역항암제로 치료받을 수 있는 암은 악성흑색종과 폐암, 방광암 정도로 제한돼 있습니다. 매년 미국에서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라는 학술대회가 열립니다. 전 세계 3만 명이 넘는 의료진들 암 관련 논문들을 발표하고, 더 나은 암 치료법에 대해 논의하는 큰 자리입니다. 올해도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됐는데요. 최근 국내 대표적인 암 치료 연구학회인 대한항암요법연구회에서 주목할 만한 표적항암제 연구를 두 가지 소개했습니다. 유방암의 표적항암제 올라파립(제품명 린파자)의 임상 결과와 전립샘암의 표적항암제 아비라테론(제품명 자이티가)의 임상 결과입니다. 이들 암은 대표적인 여성암과 남성암으로 꼽힙니다. 먼저, 유방암 치료제 올라파립의 임상 연구를 살펴보겠습니다. 유방암 하면 떠오르는 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입니다. 졸리는 유방암 예방을 위해 양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됐습니다. 유방암은 유전적인 요소가 있는 암입니다. 졸리의 어머니가 난소암으로 사망했는데,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중 하나인 BRCA 유전자 변이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졸리는 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자 변이가 있음을 알고 암 예방을 위해 수술을 선택했지요. 유방암 치료제 올라파립은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 결과, 이 약으로 치료된 환자들은 기존 표준 치료제로 치료된 환자보다 유방암 진행률이 42%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백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정아 교수는 “BRCA 돌연변이가 있는 유방암은 치료가 어려운 유방암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이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라파립은 난소암 치료제로 국내에 출시됐으나, 아직 유방암 치료에는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라파닙은 난소암 치료 시 하루 8알 복용하는데, 한 달 약값은 약 740만 원 정도로 비쌉니다. 전립샘암은 다른 신체 부위로 전이가 되고, 그 상태가 심해지는 경우 환자의 생존 기간은 1, 2년 정도입니다. 전립샘암 환자에게는 암에 대한 고통 없이 하루를 더 평안하게 보내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전립샘암 치료제 아비라테론의 경우 전립샘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33개월까지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진행 생존기간이란 암의 진행 없이 살아 있는 기간을 말합니다. 아비라테론은 국내에 출시됐으나, 아직 보험급여는 받지 못했습니다. 이 약은 하루 4알씩 복용하는데, 한 달 약값은 약 450만 원입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 강진형 교수는 “유방암과 전립샘암은 여성과 남성에서 유병률이 각각 1, 3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장기간 암과 싸워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들은 각각의 유방암, 전립샘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에도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는 약 5000건의 암 치료 관련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전 세계 의료진이 암 치료와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방증이 되겠지요. 암 치료를 위한 새 치료제들의 등장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져 더 많은 암 환자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likeday@donga.com}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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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진한]서울대병원, 죽어야 산다

    최근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을 9개월 만에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 그리고 유가족에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백남기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는 여전히 병사로 보고 있으며 그 소신엔 변함이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이 병원의 모 교수는 “서울대병원엔 500여 명의 교수가 있는데 마치 국회의원 500명이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어떤 일을 추진할 때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뿐 아니라 교수 개개인을 설득하기가 만만치 않음을 내비친 말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의사들이 몰려 있는 서울대병원에는 개개인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 500명이 있는 듯한 시스템이 많다. 얼마 전 서울대병원 2층 수술실 확장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 5층에 위치한 교수실을 비우기로 했다. 그런데 일부 교수가 못 나가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수술실 확장 계획이 난관에 부딪쳤다. 또 있다. 2011년 개원한 서울대 암병원은 외과가 진료하는 ‘갑상선센터’와 이비인후과가 진료하는 ‘갑상선구강두경부암센터’가 별도로 있다. 환자를 위한다면 이 두 개의 센터를 한 개의 센터로 통합하고 두 과가 협업을 하는 것이 옳다. 한 병원에 갑상선암을 보는 센터가 두 곳인 경우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정작 암병원 내에 있어야 할 유방센터는 공간이 부족해 멀리 떨어져 있다. 유방암 진료를 위해 암병원을 찾은 많은 환자들은 다시 반대편 건물로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각 과들의 협력이 안 되니 환자들의 불편만 커진다. 실력 있는 병원이니 그런 정도의 불편함은 참고 견디라고? 오죽했으면 병원을 옮긴 기자의 의대 후배도 있다. 이 후배의 아버지는 폐암 때문에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결국 강남S암병원으로 옮겼다. 이 후배는 “서울대병원에 있을 때는 검사와 진료를 받기 위해 움직이는 동선이 너무 많아 환자가 힘들었는데 S암병원은 환자가 거의 움직이지 않게 시스템을 만들어 치료받기가 편했다”고 말했다. 과 간의 협력도 어려운데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치과병원의 협업은 오죽하랴.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바로 옆 치과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갈 때도 ‘앰뷸런스’를 타야 한다. 의료법 규정에 따르면 입원 환자의 병원 간 이동은 앰뷸런스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4만 원 정도’의 앰뷸런스 사용료는 고스란히 환자 부담이다. 왜 항상 환자가 이동해야 하나.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가 환자를 위해 찾아가는 시스템 만들기가 왜 힘들까? 서울대병원의 최근 환자 수는 전년 대비 10%나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의 신뢰도 추락, 신축공사 불편, 의료진 위주의 행정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환자들이 외면한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노사협상까지 앞두고 있다. 임금협상을 두고 병원 측과 노조의 견해차가 워낙 커 자칫 파업이라도 벌어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최근 서울대병원은 제2의 백남기 사태를 막기 위해 ‘의사직업윤리위원회’를 만들었다. 의사의 교육과 연구 및 진료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위원회가 문제 의사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취지는 좋은데 ‘국회의원’ 500명이 있는 집단에서 제대로 작동될지 의문이다. 서울대병원이 국가 대표 의료기관으로 거듭나려면 환골탈태밖에 없다. 서울대병원은 죽어야 산다. 김연수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은 “치료할 곳이 없는 국민의 마지막 희망이 되는 국민 ICU(중환자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 말이 빈말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이진한 정책사회부 차장·의사 likeday@donga.com}

    •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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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서울대병원 내 ‘백남기 위원회’ 세운다…역할은?

    서울대병원이 소속 의료진의 직업윤리 위반 여부를 심사할 ‘의사직업윤리위원회(가칭 백남기 위원회)’를 세우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사망한 고(故) 백남기 농민의 진단서에 사인(死因)을 일반적 지침과 달리 ‘병사(病死)’로 기재해 논란을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환자를 진료한 의사 개인과 의료인 집단의 전문적인 견해가 충돌할 때, 집단의 판단을 우선해 적용할 수 있는 의사직업윤리위원회를 구성해 7월 초 첫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위원회의 심사 결과는 권고 형식으로 해당 의사에게 통보되지만, 따르지 않으면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등 인사 조치를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제성을 띤다. 백 씨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지난해 9월 백 씨가 사망하자 3년차 전공의 A 씨에게 “사인을 ‘병사’로 기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의료계에서는 백 씨가 2015년 11월 14일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 직사(直射)에 따라 의식을 잃은 뒤 사망했으므로 대한의사협회의 지침에 따라 ‘외인사(外因死)’로 기록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이윤성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도 조사 결과 발표 당시 “외인사로 적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1월 중순 백 씨의 유족이 “병원이 사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켜 한 달이나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자 ‘의사직업윤리위원회’ 신설을 논의해왔다. 신경외과 소위원회 및 전체 교수회의를 거쳐 소송을 담당하는 의료윤리위원회가 검토한 결과 의사직업윤리위원회를 만들기로 합의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병원 내에서는 이를 ‘백남기 위원회’로 불러왔다. 위원회는 서울대병원 교수 8명과 외부의 법학·철학·사회과학자 4명 등 12명으로 구성된다.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과 교육인재개발실장은 당연직 위원이고, 위원장은 위원 12명이 호선으로 선출한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이 위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기마다 정례회의를 개최하되 긴급한 사안이 생기면 수시로 특별회의를 연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위원회는 의료적 판단뿐 아니라 의사가 진료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환자와의 갈등, 선후배 의료인 간의 충돌 등 다양한 윤리적 사안에 대해 심사하게 된다”며 “의료인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윤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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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진한]‘강제입원율 1위’ 불명예 벗으려면

    정신질환자를 강제입원시키려면 다른 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1명이 추가로 2주 내 동의해야만 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 정신건강복지법이 지난달 30일 시행됐다. 정신질환자의 억울한 입원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시행되다 보니 시작부터 논란이 많다. 무엇보다 다른 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왕진을 와야 하는 상황이라 인력 부족이 큰 걸림돌이다. 복지부는 어쩔 수 없는 경우 같은 병원의 의사 두 명이 입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한 예외조항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뒀다. 가까스로 숨통은 트이게 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 정신건강복지법에는 강제입원 논란 때문에 우리가 잘 몰랐던 중요한 내용이 숨겨져 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복지서비스의 근거를 만든 것이다. 개정법은 그동안 강제입원 절차 개선을 통한 ‘억울한 입원’의 최소화와 함께 우리 사회의 아웃사이더로 밀려난 정신질환자의 치료 및 재활을 돕는 근거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정신보건법이 1995년에 제정돼 벌써 22년이 흘렀고, 장애인복지법은 1981년에 제정돼 36년이나 됐지만 지금까지 그 어디에도 정신장애인과 정신질환자를 위한 복지서비스의 근거는 없었다.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현실이었다. 정신질환의 낙인과 편견은 컸지만, 정부의 지원은 없었다. 정신질환 해결책을 환자나 가족에게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조차 충분치 않았다.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관련법이 이제야 만들어진 것이다. 사실 장애인의 경우 수많은 관련 단체들이 인권 또는 사회적인 권익 향상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를 통해 장애인 지원 정책들이 속속 만들어졌다. 공공기관에서 전 직원의 3.2% 이상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하거나,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총 구매액의 1% 이상 사도록 하는 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정신질환자의 목소리는 지금까지 그늘에 묻혀만 있었다. 오히려 ‘정신질환자=위험인물=범죄자’로 연결하는 ‘지나친 편견’으로 말미암아 정신질환자의 복지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철저히 배제됐다. 정신질환은 대부분 당뇨병과 고혈압처럼 적절한 치료와 지원 및 관리를 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얼마든지 영위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기 때문에 그냥 놔두는 사람들이 있다. 조현병은 치료해도 낫지 않는다는 편견을 가진 이들도 많다. 정신질환의 낙인으로 환자를 방치하는 경우가 참 많은 이유다. 정신질환자의 가족들은 사회적 편견과 싸우면서도 동시에 환자를 돌봐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그러다 보니 결국 강제입원이 많은 것이다. 우리나라의 강제입원율은 67%로 독보적인 세계 1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와 더불어 말이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은 모두 강제입원율이 10%대에 불과하다. 이번 개정 복지법엔 지방자치단체와 국가가 입원 대신 집과 병원 사이 중간 개념의 주거시설을 만들어 치료 및 직업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또 학교나 사업장 같은 곳에서 정신건강과 관련된 지원 사업(조기 발견,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 등)을 하도록 규정했다. 그런데 이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예산 확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지역 주민들이 정신복지시설을 혐오시설로 여기는 님비 현상의 극복이 가장 큰 난관이다. 지역 이기주의와, 정신질환에 대한 지나친 편견을 이겨내지 못하면 강제입원율 1위의 불명예는 결코 벗을 수 없다. 자살률 1위의 부끄러운 타이틀과 함께 말이다.이진한 정책사회부 차장·의사 likeday@donga.com}

    • 20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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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동아]필름으로 파우치로… 보다 편리하게 ‘정량복용’하세요

    대개 ‘약’이라 하면 으레 물과 함께 삼키는 알약이나, 아이들을 위한 가루약을 많이 떠올리기 쉬운데요. 어린 시절 감기에 걸리면 어머니는 알약을 삼키지 못하는 자식을 위해, 약을 숟가락으로 곱게 빻아 물에 갠 후 입에 넣어주시곤 했습니다. 빳빳한 목 넘김과 쓴 맛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알약 복용을 꺼리게 하는 이유였습니다. 이후 등장한 어린이용 감기 시럽제형은 달달한 향과 맛이 이전 감기약과는 사뭇 달라, 정량을 먹고 나서도 계속해서 맛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시럽제형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약의 제형은 약을 복용하는 사람의 편의성을 고려해 꾸준히 변화해 왔습니다. 즉 물에 타서 녹여 마시는 ‘발포 타블렛 제형’이 나오고, 젤리처럼 씹어서 먹는 츄어블정, 혀에서 녹여먹는 필름형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발포 타블렛 제형은 대표적으로 바이엘의 비타민 제품인 ‘베로카’가 등장한 이후 많은 비타민제에서 채택되고 있습니다. 또 츄어블정은 보통 어린이 영양제에 많이 활용되어 오던 것이 요즘에는 물 없이 복용이 간편한 장점을 살려 일양약품의 멀미약 ‘보나링’, 한국존슨앤드존슨의 어린이 해열제 ‘타이레놀’과 같은 일반의약품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 필름형은 SK케미칼의 ‘엠빅스S’처럼 발기부전 치료제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갑 속에 넣어 보관할 수 있는데다가 물 없이 침으로 녹여 복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가방에 휴대하다가 언제 어디서나 쭉 짜먹기만 하면 되는 길쭉한 모양의 파우치 제형도 등장했습니다. 파우치 제형의 원조 격은 위장약 보령제약의 겔포스 입니다. 병에 든 시럽제의 위생적인 보관을 위해 파우치 형태로 1975년에 개발한 것인데요. 그 결과 파우치 형태가 위장약의 대표적인 제형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출시되는 대부분의 위장약이 파우치 형태로 나왔습니다. 보관이 간편하고 물 없이 복용하는 장점 때문에 최근엔 멀미약인 ‘노보민 시럽’, 해열제 ‘챔프 이부펜시럽’ 및 감기약 등 다양한 일반의약품에도 파우치 제형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또 대원제약의 ‘콜대원’은 감기약으로는 처음으로 짜먹는 파우치 형태를 도입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단순한 사각형태의 파우치가 아니라 얇고 길어진 포장으로 상단부를 간단히 절개해 짜먹기 편하게 만들었는데요. 마치 어린이 요거트 제품을 연상시켜 더욱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위산분비 호르몬을 억제하는 성분을 가진 ‘트리겔’은 동일한 형태의 얇고 긴 짜먹는 파우치 포장을 적용했습니다. 짜먹는 파우치 형태는 기존 시럽제 포장과 비교해 또 하나의 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게 정량 복용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시럽제를 복용할 때마다 눈금이 그려진 컵을 사용할 필요 없이, 간단히 정량만을 복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짜먹는 제형뿐만 더욱 다양한 장점을 가진 제형들이 개발되어 기존 제형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보다 편하고 효과적으로 약을 복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likeday@donga.com}

    •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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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인생/의사기자의 팩트차트]발기부전 치료제… “쑥스러워 말고 제대로 알그라∼”

    중년 남성들의 관심사이며, 생활의 퀄리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게 성기능이다. 질병적인 상태는 아니라해도 나이가 들수록 잠자리의 자신감이 줄어들면서 남성들은 ‘비아그라’ 등으로 대표되는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해 솔깃해한다.질병이라 부를 정도로 심각한 발기부전을 겪는 남성은 병원을 찾아가지만, 상당수 잠재적 ‘발기부전 후보자들’은 인터넷이나 술자리에서 떠도는 미확인 정보와 지식에 의존해 발기부전 치료제의 세계를 기웃한다. 장기복용해도 부작용은 없는지, 효과는 어느정도 있는건지, 처방은 어떻게 받는건지… 이 분야의 국내 전문가인 미스터비뇨기과 은종운 원장과 서울탑비뇨기과 조규선 원장의 도움말을 토대로 자세히 알아봤다.적정 용량만 복용하면 큰 문제없어발기부전은 잠자리뿐 아니라 자신감 하락, 대인관계 위축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실제로 이 문제로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으며, 2000년 180억 원하던 치료제 시장은 현재 800억 원 규모로 4배 넘게 늘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기존 오리지널 약의 제네릭(복제약) 제품만 240여종. 이들 약들은 알약, 필름 등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다. 240여 가지 발기부전 치료제는 사실 성분으로 분류하면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엠빅스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2012년 비아그라의 특허만료와 2015년 9월 시알리스의 특허만료로 인해 제네릭들이 50¤60개 회사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약들이 많아 보일 뿐이다. 비용도 싼 것은 1알에 2000원도 있다. 대부분은 1알 당 5000원대로 형성돼 있다. 1알에 1만 5000원 하던 약들이 복제약이 쏟아지면서 절반 이상 저렴해 진 것이다.발기부전 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이 꼭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대개는 전립샘질환 등 상담을 같이 받을 수 있는 비뇨기과에서 약 처방을 많이 받지만 사실은 어느 동네의원을 가도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비보험이기 때문에 병원에 한번 갈 때 마다 1만 5000원 정도의 진료비가 든다. 발기부전 치료제가 대개 4알 또는 8알 정도로 해서 포장돼 판매 되고 있다. 환자의 상태나 필요에 따라서 포장 단위로 처방을 받는데 처방 약 개수엔 제한이 없다.예전엔 중국산 등 가짜 비아그라를 불법으로 싸게 구입해서 문제가 됐지만 지금 쏟아지는 발기부전 치료제들은 가격이 저렴해 가짜 비아그라는 거의 사라졌다. 대개 30분에서 1시간 전에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혀에 녹여 복용하는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도 마찬가지. 다만 지갑 속에 소지하기가 간편하고 물 없이 복용할 수 있어 많이 찾는다.발기부전 치료제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 가슴 두근거림, 근육통 등이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일시적이고 심하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심각한 심장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는 복용금지다. 흔히 약화사고로 인한 사망사고 등은 실제 약물에 의한 것보다는 중금속 오염 등이 확인되어 식약처 등에서 단속하고 있는 가짜 약에 의한 경우다. 대개 환자는 원인 파악 없이 일반 동네 의원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는 경우가 많은데 발기부전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 도플러 초음파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다. 환자 부담의 경우 5만¤10만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로 부담될 수 있다.은 원장은 “갑자기 체중이 늘거나, 운동부족, 현대인의 복잡한 생활에서 오는 심리적인 부담감이나, 성 파트너와의 소통의 문제로 인해 발기 부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무작정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환자 각각 상태에 따라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혈액검사에서 남성호르몬부족이 관찰되면 갱년기치료의 일환으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발기부전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약물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자가주사요법, 더 나아가서는 음경보형물수술이 시도될 수 있다”고 말했다.약물을 자주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지는 않을까? 아직 임상적으로 발기부전 약물에 대한 내성은 알려져 있지 않다. 오히려 약을 복용하면 원활한 성생활이 가능하고 젊음을 되찾은 느낌을 갖게 되며 자신감까지 얻게 되어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 다만 환자가 나이가 많이 들거나 질병으로 발기 기능 조직이 노화될 경우 약의 효과가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은 원장은 “적정 용량을 초과하지 않고, 너무 빈번하게 사용하지만 않으면 지속적으로 복용해도 문제되지 않는다”면서 “즉 1주에 2,3회 정도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간혹 환자들이 의존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조 원장은 “의존성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후 치료제를 중단하고 싶다면 충분한 효과가 있을 때 용량을 서서히 줄여서 복용하고 그 효과와 심리적인 안정을 확인해가면서 중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고산병과 심장병에도 효과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때 청와대에서 고산병 치료제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유명세를 치렀던 약들도 있다. 당시 구입 품목을 보면 ‘비아그라’ 60정과 비아그라 제네릭 등을 304정을 구입했다. 청와대 측은 “아프리카 순방 시 고산병을 대비하기 위해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비아그라는 해발 2000¤3000m 정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고산지대에 갈 때 고산병 예방 목적으로 처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 산악인들은 높은 산을 등반할 때 비아그라를 챙겨간다. ‘높은 산을 등반하는데 왜 비아그라가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생기기 쉽지만 임상시험에서 비아그라가 혈액 산소공급 저하로 인한 저산소증을 억제해 주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물론 고산병 예방 전문약으로 ‘아세타졸정’도 있다. 이는 3000m 보다 높은 고산지대에 갈 때 주로 복용한다.또 비아그라는 현재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원래 비아그라는 심장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하려다가 나온 제품이다. 폐동맥 고혈압은 폐동맥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죽음에 이를 수 있는 희귀질환. 비아그라는 폐동맥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폐동맥 고혈압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편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는 유럽에서 간문맥고혈압 임상2상 시험을 실시 중이다. 간문맥 고혈압은 간경변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며 간기능이 저하되어 간문맥의 혈압이 높아지고 간과 다른 소화기관 사이 혈액 흐름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또 요즘은 시알리스나 그 제네릭 제품 중엔 다른 제품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소용량(5mg)의 발기부전 치료제도 나왔다. 매일 복용하면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전립샘비대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인기다. 따라서 전립샘비대증과 발기부전이 같이 온 중년이나 노년들에게 많이 처방이 되고 있다.생활습관을 교정하자발기부전 치료제는 발기부전을 간편하게 치료할 방법으로 큰돈을 안 들이고 대응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약이 만능도 아니고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발기부전 치료제만 복용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발기부전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생활수칙을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금연이다. 하루 한 갑씩 1년을 꼬박 피웠을 때 1담배년이라고 한다면, 30담배년이 되면 발기부전은 물론 심혈관계에 문제가 발생한다. 음경이 발기한다는 것은 음경동맥이 크게 확장되면서 순식간에 다량의 혈류가 음경 해면체 안으로 들어가 스펀지와 같은 해면체 내에 혈액이 꽉 차는 것. 이 같은 발기 상태가 지속되려면 해면체 안으로 들어온 혈액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음경정맥이 오래도록 압박돼야 한다. 그런데 체내로 흡수된 니코틴은 음경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일부의 혈액을 유출시켜 음경의 탄력성은 떨어지면서 발기력은 약해진다.그리고 적당한 술이다. 성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고 좀 더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것으로 적당한 술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발기를 저해한다. 체내에 과다하게 알코올이 흡수되면 음경을 팽창시키는 신경 전달물질 분비에 이상을 초래해 음경의 발기를 방해한다. 신경 전달물질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음경이 팽창하지 않으며, 동맥을 통해 공급되는 혈류 양도 준다. 또 혈류가 새어나가는 동맥을 막지 못해 들어오는 혈류마저 다시 그대로 빠져나가게 만들어 결국 발기가 되지 않는다.운동이야말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정력증진방법이다. 운동은 꾸준히 할수록 효과적이며, 적어도 중년의 남성이 하루에 200칼로리 이상 소모하는 운동(3.2km를 활발히 걷는 정도의 운동량)은 발기장애의 가능성을 절반이하로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이나 근육 운동은 근육통, 수면장애, 심박수 상승, 그리고 젖산 농도의 변화 등으로 만성 피로가 발생할 수 있어 오히려 발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은 원장은 “적당한 걷기나 산책이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서 “매일 저강도 운동이 부담된다면 주 2, 3 회 정도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의 시간을 할애해 운동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많은 남성들은 정력을 보강한다며 여러 가지 보양음식을 챙겨먹는다. 그러나 고단백, 고칼로리 위주의 보양 음식은 오히려 성인병을 불러일으켜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고등어 청어 같은 등푸른 생선과 채식 위주의 자연식이 발기부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인스턴트 음식에 많이 들어있는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염분, 설탕은 혈관을 노화시켜 발기부전의 원인 중 하나인 동맥경화를 유발한다.우후죽순 제품경쟁… 원리는 비슷발기부전치료제의 원리는 비슷하다. 음경 속에 있는 혈관이 확장되어야 발기가 되는데 이러한 혈관 확장을 막는 ‘PDE-5’라는 효소를 억제해 발기를 유지시킨다. 2017년 5월 기준으로 비아그라의 제네릭(복제약)은 76개 품목, ‘시알리스(복용 후 효과가 36시간 지속)’의 제네릭은 167개 품목에 달한다. 작명 경쟁도 치열하다. 대웅제약 ‘누리그라’, CJ헬스케어 ‘헤라그라’, 동구 바이오 ‘자이그라’, 삼진제약의 ‘해피그라정’ 등은 모두 오리지널 약 비아그라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붙였다. 이들 제품들은 처방약 시장에서 선방했다. 2015년에 각각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비아그라 제네릭인 ‘팔팔’을 내세웠다. 짧은 단어 안에 건강한 성기능을 강조하고 발기의 지속시간이 오래간다는 의미를 전달한 이름이다. 이외에도 신풍제약의 바로필정, 삼익제약의 발탁스정, 한국프라임제약의 보그라정, 진양제약의 프리그라정 등도 비아그라 성분의 제네릭 제품이다. 시알리스를 성분으로 한 제넥릭 제품도 재미있는 이름을 쏟아내고 있다. 종근당의 ‘센돔’은 발음상 ‘센놈’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작명이다. ‘센돔’은 영어의 ‘센트럴(Central)’과 스위스의 가장 높은 산 이름인 ‘돔’의 첫 음절을 결합했다. 한미약품은 시알리스 제네릭인 ‘구구’로도 재미를 보고 있다. 숫자 ‘99’와 한자 ‘오랠久’의 의미를 담아 ‘99세까지 오래’라는 뜻이다. 이 외에도 일동제약은 ‘토네이드’, 휴온스는 ‘이팔정’, 안국약품은 ‘그래서산’, 메디카코리아는 ‘예스그라’, 대화제약은 ‘설레구강’, 한국휴텍스는 ‘뉴씨그라’, 씨엠지제약은 ‘제대로필’, 삼진제약은 ‘해피롱구’, 넥스팜제약은 ‘일나스정’, 셀트리온제약은 ‘타올라스’, 서울제약은 ‘불티움정’, 영일제약은 ‘발그레정’, 대웅제약의 ‘타오르정’, 미래제약의 ‘오굳구강용해필름’, 현대약품의 ‘아작스정’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오리지널 제품인 자이데나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돌파구로 가격인하를 택했다. 자이데나는 2005년 국내 최초, 세계 4번째로 개발된 오리지널 제품. 지난해 초 가격을 최대 67% 인하하면서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현재 판매량은 66% 증가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제품인 SK케미칼의 엠빅스(Mvix)는 남성을 상징하는 형용사의 ‘M과’ 빅토리, 빅(Victory, Big)의 발음을 ‘vix’로 형상화한 것이다. 필름형도 발매돼 인기를 끌고 있다. ::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  2000년 서울대 의대 졸업, 통합의학 박사 겸 의사. 2001년부터 동아일보 기자로 의학 건강 분야의 수많은 단독기사와 심층 해설 기사를 써왔음.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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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에 ‘노무현 주치의’ 송인성 교수 내정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로 송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사진)가 내정됐다. 송 교수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송 교수를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확정되진 않았지만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내과 과장,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고, 위암 진단 등 소화기 질환 권위자로 꼽힌다. 송 교수는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의 건강을 점검하게 되며 해외순방에도 동행한다. 현재 해외 학회 때문에 미국에 있는 송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주치의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귀국하면 소감 등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의 한 교수는 “송 교수는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술친구로 만났을 정도로 노 전 대통령, 문 대통령과 가깝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에서 2014년 3월 정년퇴임한 뒤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촉탁 교수로 일주일에 한 번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 201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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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月300만원 받는 부부 첫 탄생…평균수령액은?

    남편과 아내가 각각 국민연금을 받는 ‘부부 수급자’가 2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 한 부부에게서 월 합산 수령액이 300만 원을 넘는 사례가 처음 나왔다. 1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는 2010년 10만8674쌍에서 2012년 17만7857쌍, 2014년 21만4456쌍, 2015년 21만5102쌍으로 급증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25만726쌍에 달했다. 7년 동안 130.7%나 늘어난 것. 공단 측은 “여성 직장 가입자가 늘었고 임의가입 형태로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전업주부도 늘면서 연금을 받는 여성 수급자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임의가입이란 국민연금 의무 가입자가 아닌 사람이 노후를 위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것으로, 전업주부, 만 27세 미만 학생, 군인 등이 해당된다. 임의가입자는 31만7800명(4월 기준)에 달한다. 전체 부부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66만7990원이었다. 가장 많은 연금을 받는 A 씨 부부의 경우 A 씨는 월 156만8000원, 아내는 월 145만6000원을 받아 부부 합산 수령액은 월 302만4000원에 달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이 2015년 50세 이상 중고령자 4816가구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최소생활비는 부부 기준 174만1000원(개인 104만 원),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흡족한 비용인 ‘노후 적정생활비’는 부부 기준 236만9000원(개인 145만3000원)이었다. 공단 윤영섭 언론홍보부장은 “월 300만 원이면 노후 걱정을 덜 수 있다”며 “전체 부부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이 66만 원대인 것은 국민연금제도 초기 최소 보험료 납부 기간(120개월)을 채우지 않고 5년만 납부해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특례노령연금수급자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부 수급자 중 한 명이 숨지면 남은 배우자에게는 숨진 배우자의 유족연금을 받을 권리가 생긴다. 하지만 중복급여 조정 규정에 따라 자신의 노령연금과 유족연금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유족연금 대신 자신의 노령연금을 고르면 노령연금에 추가로 유족연금의 30%를 매달 받는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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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동아]희귀질환자 건강한 삶 누릴 기회 넓혀야

    총 환자 수가 2만 명 이하인 희귀질환엔 체내에서 특정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나 영양소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병이 많습니다. 대부분 유전자의 오류로 생기므로 유전병이 많습니다. 이런 질환은 부족한 것을 보충하거나 축적된 것을 분해해주면 치료가 됩니다. 가령 리소좀 축적 질환 환자들을 위한 효소 대체제, 혈우병 환자들을 위한 응고인자 보충제가 대표적입니다. 흔히 ‘아제(∼ase)’들이 부족하면 몸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깁니다. 여기서 아제란 이름 대부분이 영문 표기 ‘ase’로 끝나는 효소들을 말합니다. 효소는 우리 몸에서 화학 반응을 촉진시키는데 효소 부족은 소화 장애와 같은 일상적인 건강 문제부터 심각하게는 선천성 희귀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결핍된 아제를 대체하는 만큼 효소 대체제의 이름에도 아제가 들어 있습니다. 효소대체제는 대부분 2주에 1번 정맥 주사로 투여합니다. 글리코겐를 촉진시키는 효소인 산성 알파(α)-글루코시다아제가 부족해 발생하는 폼페병 치료를 예로 들자면, 산성 알파(α)-글루코시다아제를 대체할 수 있는 알글루코시다제-알파(α)를 투여하는 식입니다. 이 외에도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이두설파제 △파브리병엔 아갈시다제-베타(β), 아갈시다제-알파(α) △고셔병엔 이미글루세라제와 베리글루세라제-알파(α) 등이 도입돼 있습니다. 특히 고셔병 치료제로는 주사제보다 편의성이 개선된 먹는 약도 도입됐습니다. 효소 대체제는 비싸지만 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덜고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건강보험을 통해 치료비의 10%만 환자가 부담하는 산정특례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정작 이들 질환의 치료를 가로막고 있는 요인은 이 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입니다. 한국폼페병환우회 김승완 회장은 “질환에 대한 인식이 저조해 몸에 이상을 느끼더라도 여러 병원을 거치고 나서야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환우회 차원에서는 환자와 가족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질환 자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높여가는 것도 큰 숙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선천성 질환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한 만큼 신생아 선별 검사 항목에 리소좀 축적 질환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혈우병도 치료제 지원은 많이 좋아졌지만 병원이 선뜻 나서지 않아 치료 접근성은 매우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령 혈우병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합병증인 관절병증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국내에 세 곳밖에 없을 정도로 혈우병 치료를 꺼리는 병원이 많습니다. 사실 올해는 국내 희귀질환 관리 분야에 있어 의미 있는 해입니다. 환자와 가족, 학계 등의 노력으로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희귀질환관리법이 올해부터 시행 중입니다. 제도적 지원 강화와 함께 국제폼페협회의 한국폼페병환우회 공식 회원 단체 승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의 희귀질환 극복의 날(5월 23일) 행사 개최 등 환우회 및 지원 단체들의 노력도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실들이 이어져 보다 많은 국내 희귀질환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길 기원합니다.likeday@donga.com}

    •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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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진한]환자가 원하는 동네의원 살리기

    최근 정부가 2030년엔 의사, 약사, 간호사 같은 보건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의약계의 반발이 심하다. 선진국보다 현격히 적은 의료 인력을 늘려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 의약계는 통계의 오류라고 맞선다. 그런데 항상 정권 초기에 터져 나오는 의료 인력 부족 논란보다는 무너진 ‘의료전달체계’를 세우는 게 훨씬 중요한 문제다. 올바른 의료전달체계란 환자가 동네의원(1차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해결이 안 되면 중소병원(2차 의료기관),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 순으로 찾아가 진료를 받는 것이다. 대부분의 병은 1, 2차 의료기관에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 또는 생활습관병은 1차 의료기관에서 철저히 관리를 받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3차 의료기관은 암 또는 중증 환자, 희귀질환자, 심한 합병증 환자 등이 가면 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많은 환자가 동네의원에서 치료받으면 될 질환을 갖고 대학병원에 간다.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경증(가벼운) 당뇨병, 고혈압 환자 수만 봐도 2014년에 22만 명, 2015년에 23만여 명에 달했다. 여기에는 비현실적인 수가 문제도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렇게 의료전달체계가 망가지다 보니 동네의원은 덜 위험하면서 돈 되는 치료에만 매달린다. 산부인과에서 분만하는 의원이 사라지고 그 대신 비만, 레이저, 불임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의원이 속속 생기는 이유다. 또 정형외과는 고가의 도수치료에, 피부과는 무좀 등 피부질환 대신 보톡스와 필러에, 흉부외과는 정맥류 치료에 치중하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동네의원 본래 기능을 살리면서도 환자에게 요긴한 도움을 줄 수 있는 1차 의료 활성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사실 환자가 직접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 한국 의료의 특성상 어떤 증상이 생겼을 때 무슨 과의 어떤 의사를 찾아가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필요한 전문 정보가 없어서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이 봤다. 한 환자가 두통 때문에 동네의원을 찾았다. 의사는 두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하기 힘들다. 그러면 이 의사에게 그 질환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어느 병원의 어떤 의사를 찾아가라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하게 해주면 어떨까. 또 척추 질환, 무릎관절 질환, 고혈압까지 겹친 복합질환 노인 환자가 동네의원에 왔을 때 신경외과로 먼저 가야 할지, 심장내과로 가야 할지 또는 정형외과로 가야 할지 환자를 코디네이션해 주는 기능을 하게 해주면 어떨까. 지난 정부부터 1차 의료기관 활성화를 위해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을 위한 관리 사업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1차 의료기관이 내비게이션, 코디네이션 기능을 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병원 정보를 제공하고 대형 병원 연계 시 관련 수가를 만들어 주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는 환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반대로 큰 병원에선 수술 환자를 해당 지역의 1차 의료기관에 보내 관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수가로 잘 보상하면 1차 의료기관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사족이지만 우리나라 의사 중 전문의가 무려 90%에 이르는 것도 시간과 인력의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전문의 자격증을 딴 의사 중 5600명이 전문과목을 포기하고 일반 의원으로 개원했다는 통계가 단적인 예다. 이미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노인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의도 필요하겠지만 노인 환자의 질환을 전체적으로 보고 관리해 줄 수 있는 1차 의료인의 양성도 필요하다.이진한 정책사회부 차장·의사 likeday@donga.com}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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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교사들, 전문성 개발에 많은 시간 쓰지만 교직 만족도 낮아

    한국 교사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전문성 개발에 대한 의욕이 높고 많은 시간을 쓰고 있지만 교직에 대한 만족도는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2013년 국제 교수-학습 조사 연구(TALIS 2013)’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국제 비교 조사 연구인 TALIS 2013(2년 주기)에는 34개국이 참여했고, 국내에선 전국 183개 중학교 교사 3300여 명이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한국 교사들은 전문성 개발 활동에 참여하는 교사의 비율이 34개국 평균보다 높았고, 실제로 전문성 개발을 위한 활동에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 한국의 교사들은 전문성 향상을 위한 강의나 워크숍에 참여하는 일수가 연간 15.2일에 달해 34개국 평균(8.5일)보다 높았다. 하지만 교직에 대한 만족도는 국제 평균보다 낮았다. 한국 교사들은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을 후회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로 34개국 평균(9.5%)의 두 배 이상이었고, 다른 직업 선택에 대한 미련도 더 많았다. 또 한국 교사들은 주당 6시간을 일반 행정 업무에 할애하고 있다고 응답해 조사 대상국 평균인 2.9시간의 배 수준이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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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동아]뇌전증 치료약값 10분의 1로 줄인 ‘빔스크정’

    지난해 여름 부산 해운대구의 7중 차량 추돌사고로 사상자가 26명이나 발생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가 뇌전증을 앓았던 사실이 드러나 더욱 주목을 받았죠. 경찰수사 결과 운전자의 과실이 질환과 무관하다고 결론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뇌전증 환자를 격리조치하자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뇌전증에 대한 사회적 공포심이 커졌습니다. 뇌전증은 시시때때로 닥쳐오는 발작의 고통과 함께 사회적 편견까지 맞서야 하는 힘겨운 질환입니다. 과거 뇌전증을 뜻하던 ‘간질’이라는 명칭도 용어 자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에도 병명에 대한 편견 때문에 2014년에 명칭이 변경됐습니다. 뇌전증은 대뇌에서 미세한 전기적 신호로 정보를 주고받는 신경세포들의 비정상적 흥분이나 잘못된 신호 방출로 발작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생 원인은 선천성 질환, 뇌의 염증, 뇌종양,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 등 워낙 다양합니다. 발작 외에 신체 강직, 구토, 자신도 모르게 넋을 놓는 행위, 인지반응이 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원인과 증상이 다양해 과거엔 치료가 어렵고 완치도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정확한 초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 생활이 가능합니다. 특히 환자 10명 중 7, 8명은 약으로 증세가 호전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뇌전증 치료제는 총 3개의 세대로 분류됩니다. 1990년대 이전에 개발된 1세대 치료제들은 환자의 발작 완화에는 도움을 줬지만 신경계 이상, 호르몬 이상과 같은 부작용 등 한계가 있었습니다. 1세대 제품을 보완해 출시된 다국적 제약사 UCB의 ‘케프라’, 얀센의 ‘토파맥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라믹탈’ 등 2세대 제품은 기존 치료제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장기 복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이 감소해 많이 쓰여 왔습니다. 국내에 2011년 출시된 UCB의 ‘빔팻정’은 3세대로 분류됩니다. 이전 세대의 약물과 다르게 흥분성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세포의 나트륨 통로를 통제해 발작 증상을 막습니다. 새로운 기전으로 접근해 기존 약물로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뇌전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의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약물과 상호 작용이 적어 여러 치료제를 동시에 복용하는 뇌전증 환자의 복용 부담을 줄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빔팻정’은 세계 1위 뇌전증 치료제로 자리 잡았는데요. 다만 국내에서 보험급여가 안 돼 한 알(100mg)에 3000원으로 약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다행히 최근엔 빔팻정의 제네릭인 SK케미칼의 ‘빔스크정’이 동일 성분 중 처음으로 보험 급여에 등재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환자의 부담은 209원으로 빔팻정에 비해 약값을 10분의 1 이하로 줄였습니다. 빔스크정은 50mg, 100mg, 150mg, 200mg 네 가지 용량으로 출시돼 치료 경과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뇌전증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습니다. 날로 발전하는 뇌전증 치료제만큼 뇌전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돼 환자들에 대한 모난 시선이 해소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likeday@donga.com}

    •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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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진한]‘괜찮니 캠페인’ 정말 괜찮나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년 중 자살이 가장 빈번한 시기는 4, 5월이다. 아마 가을철에 많이 생기는 우울증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이 시기에 결국 자살 시도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자살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2년 동안 연속 1위다. 보건당국이 자살자 수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대책을 마련했지만 결국 자살예방 정책이 효과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세계 보건의 날 행사 주제가 ‘우울증’이었다.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이 행사에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울증 환자를 조기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부터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우울증 환자를 조기에 찾아 도움을 주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초부터 동료들과 엽서를 주고받고 서로 관심과 애정을 쏟는 ‘괜찮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우울증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캠페인 호응이 좋아 전 부처로 확산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괜찮니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캠페인을 통해 우울증 환자를 일찍 찾아내고 전문가가 개입해 조기에 치료해서 자살을 막을 수만 있다면 더 이상 좋을 게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우울증 환자의 조기 발견이 쉽지가 않다. 더구나 우울증 환자의 10%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다. 우울증은 흔한 질환이지만 유독 한국에서 자살이 많은 이유다. 따라서 ‘괜찮니 캠페인’에서 사회적 편견을 조장하는 문제를 하나씩 풀어 나가는 내용을 함께 진행하면 어떨까. 우선 마음이 우울할 때는 마음의 비타민인 우울증 약을 조기에 복용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해 보자. WHO 정신건강 소장인 시카 색시나 박사는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의사를 찾아가라. 우울증 환자의 3명 중 2명은 우울증 치료제 복용으로 4∼6주간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좋아진다. 우울증은 치료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노르웨이의 경우 1990년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17명 가까이 됐던 게 우울증 약(SSRI)이 나오면서 2000년대엔 11명 이하로 뚝 떨어졌다. 그런데 한국은 감기 환자는 쉽게 병원을 찾는 반면 마음의 감기인 우울증 환자는 그렇지 못하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야 한다는 마음의 큰 부담 때문이다. 부담을 없애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효과 좋은 우울증 약(SSRI 계통)은 오래 복용해도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 안전성이 확보된 약이다. 따라서 가벼운 우울증은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등 일반 의원에서 충분히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면 된다. 현재 이 약은 비정신건강의학과로 가면 보험 혜택이 60일로 제한돼 있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규정이다.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의 질환은 일종의 ‘감정병’이기 때문에 조현병이나 반사회적 인격장애처럼 심각한 정신질환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통계청에서 병을 분류하는 질병코드를 보면 우울증이나 조현병은 모두 똑같은 F코드다. 감정병은 F코드에 포함되지 않도록 새로운 코드를 부여해야 한다. 우울증 검진에 필요한 수가도 현실화해서 많은 의사가 우울증 질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편견을 만드는 제도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 OECD 자살률 13년 연속 1위의 불명예를 벗을 수 없다.이진한 정책사회부 차장·의사 likeday@donga.com}

    •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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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공기]청정공기공급률-표준사용면적-필터 소재 따져야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공기청정기 사용자가 늘고 있지만 종류도 많고 기능이 다양해서 뭘 사야 할지 고민이다. 선택하는 기준 중 최우선으로 봐야 할 것은 ‘얼마나 깨끗한 공기를 빨리 만들어내는가’이다. 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청정공기공급률(CADR)이다. CADR는 담배 연기, 미세 먼지, 매연 등 각종 공기오염원을 정화하는 공기 청정기 성능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자 ‘미국가전제조사협회’에서 개발한 ‘청정 공기 공급률’ 지수다. CADR가 높을수록, 깨끗한 공기를 더 빨리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CADR은 제거된 입자성 오염물질의 크기와 필터 효율성이 동일한 제품 중 보다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선택할 때 사용될 수 있다. 또 무조건 가격이 저렴하고, 작고 공간을 덜 차지한다고 해서 좋은 제품이 아니다. 공기청정기를 비치할 곳의 공간 면적과 해당 제품의 사용 면적이 맞는지를 확인해야 원하는 공간의 오염된 공기를 효과적으로 정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공기청정기를 고를 때는 제품을 놓을 공간의 면적을 확인해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아래에 표시된 표준사용면적을 확인하는 것. 전기료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소비전력을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필터는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부분인 만큼 필터의 소재는 무엇인지, 어떤 원리와 단계로 필터 과정이 일어나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필터 두께가 너무 얇거나 촘촘하지 못했을 때는 오염 물질이 완벽히 걸러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두께는 얼마나 되는지 소재는 무엇인지, 헤파 등급은 어떻게 되는지 체크한다. 또 담배 연기나 휘발성 유기 화합물 등을 제거하기 위해 들어가는 활성탄의 경우도 단순히 필터 겉면을 코팅한 수준으론 제거가 어려울 수 있으니 활성탄이 얼마나 충분히 들어 있는지 무게 등을 철저히 따져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6개월∼1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필터 교체법이 간편한 것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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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공기]미세먼지의 공습… 숨쉬기 겁나시죠?

    올해는 유난히 미세먼지가 많다. 실제로 1∼3월 우리나라 상공의 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 이후 가장 나빴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금년 1∼3월 미세먼지 농도는 32μg/m³로 2015∼2016년 같은 기간(30μg/m³)에 비해 2μg/m³ 높았다. 미세먼지농도 ‘나쁨’(81∼150μg/m³) 발생 일수도 2016년(4일)보다 2배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줄었고 바람 방향이 북서풍이 많아지면서 중국 쪽에서 정체된 미세먼지가 많이 날아왔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공습,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의 도움말로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생활수칙에 대해 알아봤다. 미세먼지는 오염물질, 황사는 흙먼지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μm) 이하를 말한다. 흔히 PM 10으로 표시한다. 머리카락 두께의 8분의 1 정도다. 미세먼지는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에 그대로 축적된다. 모래바람의 먼지, 화산재, 산불 먼지 등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도시의 미세먼지는 30% 정도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다.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탄소 등과 함께 수많은 대기오염물질을 포함한다. 중국 영향은 30∼50% 정도다. 또 입자가 2.5μm 이하인 경우는 PM 2.5라고 쓰며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기관지 점막이나 섬모 운동에 완벽히 걸러지지 않고 직접 혈관에까지 침투해 호흡기 질환 및 혈관질환, 폐암, 아토피 피부염. 탈모 등의 각종 건강상 문제를 유발한다. 흔히 미세먼지와 황사를 한데 묶어 말하는데, 미세먼지와 황사는 발생 원인부터 성분까지 모두 다른 물질이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 황토지대에서 만들어진 모래먼지가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흙먼지 바람이다. 반면 미세먼지는 대도시의 공장 밀집 지역 등에서 화석연료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위적 오염물질이다. 한마디로 황사는 대부분 모래바람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오염물질이 그리 많이 함유돼 있지 않지만, 미세먼지는 수많은 대기오염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셈이다.미세먼지, 어떻게 막을 수 있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 흡입되는 미세먼지의 양은 활동의 강도와 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눈이나 비는 직접 맞지 않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받은 KF80 등급 이상의 황사 마스크나 방진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KF 지수는 미세먼지를 얼마나 잘 차단해주느냐를 나타내는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차단이 더 잘 되지만 답답한 느낌이 더 심할 수 있다. 마스크는 정전기를 이용해 먼지를 거르는 방식이기 때문에 표면을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고, 털어내지 않도록 한다.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할 경우 미세먼지를 거르는 기능이 훼손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재사용은 피한다. 또 외출 후 귀가했을 때는 우선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두피에도 미세먼지가 쌓일 수 있기 때문에 머리를 바로 감고 눈이나 코가 가려울 때는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과 식염수를 이용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가정에서 청소를 할 때에도 창문을 닫고, 실내에서 먼지를 유발할 수 있고 미세먼지가 쉽게 쌓일 수 있는 카펫이나 러그, 침구류 등 섬유재질로 되어 있는 물건들은 주기적으로 세탁해야 한다. 평소 물이나 녹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물은 하루 1.5∼2L 정도의 양을 마시는 것이 좋은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는 이보다 더 많은 물을 마셔도 된다. 또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미나리와 알라신이 함유된 마늘은 체내 중금속 등 각종 독소들을 흡수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며, 배에 함유된 루테올린 성분은 기관지염, 가래, 기침 완화에 좋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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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인생/의사기자의 팩트체크]필러, 그건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이마나 볼 등이 꺼지게 마련이다. 이는 피부 속 콜라겐이 나이가 들수록 줄기 때문. 그러다 보니 주름이 더욱 깊게 파여 우울하게 만든다. 필러는 이를 간단하게 없애주는 ‘의료기기’이다.즉 간단하게 얼굴 주름을 채워주고 꺼진 부위의 볼륨을 살려주는 것이다. 필러는 피부의 기본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주름 있는 부위에 주입해 볼륨을 채워주는 것이다. 주로 팔자주름, 눈밑 애교살, 코, 푹 꺼진 이마나 볼, 입술윤곽 등에 많이 사용된다.필러가 의료기기로 등록돼 있어 언뜻 딱딱한 성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보면 흰색의 겔처럼 생겼다. 얼굴에 마취크림을 바른 환자가 20분 정도 누워 있으면 의사가 주사기에 담긴 겔을 피부 밑에 집어넣는 것으로 시술이 끝난다.필러는 크게 성분에 따라 히알루론산(사람의 피부나 관절액의 성분), 칼슘(뼈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이 주성분), 콜라겐(피부 성분의 일종), PMMA(인조뼈 성분) 등이 있으며 유지기간에 따라 단기적, 반영구적 필러로 분류된다.일반적으로 히알루론산 성분의 필러는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이를 분해하는 효소를 주입하여 녹여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지기간이 6~18개월 정도다. 그에 비해 아테콜, 아테필과 같은 반영구적인 필러는 유지기간이 10년 이상일 정도로 효과가 오래가지만, 주입한 필러 성분을 녹일 수 없고 수술적인 방법으로 제거해야 한다.개발해서 생산하는 과정이 의약품보다는 규제가 덜 하기 때문에 보톡스(보툴리눔 톡신)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필러는 갈더마의 ‘레스틸렌’,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 메디톡스의 ‘뉴라미스’, 휴젤의 ‘더채움’, 엘러간의 ‘쥬비덤’, 휴메딕스의 ‘엘라비에’, JW중외제약의 ‘엘란쎄’ 등이 다양하게 있다.안전한 필러도 경험이 부족한 의사에게 잘못 시술받으면 피부괴사나 눈 주위 시술 시 심하면 실명의 위험도 있다. 따라서 필러 시술 뒤 일시적으로 피부가 붉거나 부은 경우는 정상이지만 만약 24시간 동안 지속된다면 바로 병원에 가서 응급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주사 주위에 물집 같은 농포가 생겼다면 이는 피부과 괴사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머뭇거리지 말고 최대한 빨리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필러 괴사는 응급이며 정확하고 빠른 치료와 대처를 하면 흉터도 없이 나을 수 있지만 부적절한 치료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피부 결손과 구축으로 평생 고생할 수 있다. 피부괴사가 가장 일어나기 쉬운 곳은 코끝, 미간, 콧날개와 얼굴이 이어지는 부위다.최근 프티성형이 인기를 얻으면서, 환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싼 가격을 제안하는 불법시술업자들도 많다. 불법시술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은 정품을 사용하는지, 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인지를 꼭 확인해야한다.바노바기 성형외과의 반 원장은 “필러를 맞고 부작용이 생기는 이유는 필러 주입 시 혈관에 다량의 용액이 들어가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엔 눈동맥 쪽으로 필러가 흘러들어가서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혈관에 주입하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필러는 매우 안전한 치료제 중에 하나이므로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이때 환자는 응급상황을 대비해 시술 전후 사진을 찍어두고 비상연락처를 받아두는 것도 좋다. 비교적 비슷한 방의 조명과 같은 각도, 범위로 시술 전후를 앞면 옆면 등 다양하게 찍어두는 것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환자에게 유리하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가까이서 찍으면 상당히 왜곡되기 때문에 얼굴 전체를 찍는 것도 좋다.임산부, 수유부, 어린이는 아직 안전성 검증이 미비하기 때문에 맞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현재 감염이나 염증성 피부질환이 있는 부위, 레이저나 화학박피 후 피부재생이 다 끝나기 전에 받는 것, 코성형수술을 받았던 환자의 코끝 필러 시술 등은 금기다.동안 건강, 얼굴 중간 근육을 운동시켜라노화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최고의 방법은 평소 얼굴 표정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사람의 얼굴에는 표정을 만드는 20여 개의 근육이 존재하는데 위치에 따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눈다. 즉 이마 부위의 상안면부, 광대 부위의 중안면부, 턱 부위의 하안면부이다.상안면부와 하안면부에 위치한 근육들을 많이 사용할수록 주름과 나쁜 인상을 만들기 쉽다. 가령 무엇에 집중할 때 본인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며 인상을 쓰는 습관은 상안면부의 눈썹 주름근을 발달시켜 사납고 어두운 인상을 만든다. 또 스마트폰이나 TV를 볼 때 대개 입을 꽉 다물고 있는데 이 땐 턱 부위의 하안면부를 주로 사용한다. 이럴 경우 입 주위 근육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턱 주위 근육을 발달시켜 무겁고 나이 들어 보이게 한다.반대로 중안면부 근육이 발달하면 젊고 호감 가는 인상이 된다. 특히 광대 부위의 근육들을 활발하게 운동하면 전체적으로 얼굴의 탄력이 올라가면서 주름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광대 부위의 근육들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꾸준히 밝은 미소와 웃는 표정을 많이 짓는 것이 중요하다. 웃는 표정은 시간을 들여 훈련하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렵다. 평소 의식적으로 중안면부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동안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에 힘을 빼는 것. 먼저 입술과 입 주변 근육의 힘을 최대한 빼고 치아가 약간 보이도록 벌려 ‘흐’라고 소리 낸다. 이어 입을 최대한 양 옆으로 벌리고 ‘리’라고 발음하며 광대에 힘을 주는 동작을 반복한다. 매일 꾸준히 하면 입 꼬리가 올라가 온화한 이미지로 보이고 입 주변의 잔주름도 예방할 수 있다. 또 애플존이라고 불리는 앞 광대 부분의 리프팅 효과도 볼 수 있다. 동안 운동 초기에는 최소한 하루 4시간 정도 의식적으로 근육을 움직여줘야 주름을 만드는 습관을 바꿀 수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2000년 서울대 의대 졸업, 통합의학 박사 겸 의사. 2001년부터 동아일보 기자로 의학 건강 분야의 수많은 단독기사와 심층 해설 기사를 써왔음.}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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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 클리닉]한물간 빨간약? 탁월한 살균효과로 다시 뜬다

    ‘빨간약.’ 집에 가정상비약으로 꼭 하나씩 가지고 있는 상처 소독제이죠. 약국에서 빨간약을 찾으면 약사는 제품 이름을 묻지도 않고 그냥 빨간약을 내줬습니다. 물론 우리도 약의 이름엔 큰 관심이 없죠. 그냥 빨간색 바르는 약이면 충분하니까요. 빨간약의 원조는 20세기 초부터 상처 소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머큐로크롬 성분으로, 붉은색으로 인해 ‘아카친키(赤チンキ)’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은이 들어있는 머큐로크롬의 안전성 문제 때문에 나중에 요오드팅크가 이를 대체했습니다. 현재의 빨간약은 요오드팅크 다음에 등장한 ‘포비돈 요오드’로 1955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포비돈 요오드는 포비돈과 요오드가 결합된 것으로, 요오드팅크에 비해 피부 자극을 더 감소시킨 제품입니다. 반세기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포비돈 요오드는 광범위한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를 자랑하는데요. 연구 결과 아데노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등 각종 호흡기 질환 및 장염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에이즈의 원인인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대해서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하지만 옛날부터 사용되고 있다는 이유로 일부 사람들에게 옛날약으로 치부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빨간약이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2015년 국내를 강타한 메르스 때문입니다. 독일 마르부르크대에 따르면 포비돈 요오드는 메르스의 주원인인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를 15초 만에 대부분 감소시켰습니다. 또 최근 몇 년간 자주 유행하는 독감과 인후염의 원인균에 대한 항균효과도 뛰어납니다. 시험관 내 연구 결과를 보면 포비돈 요오드는 0.5% 이상의 농도에서 인후염의 원인균 중 하나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15초 이내에 제거하는 살균효과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이에 제약사들은 앞다퉈 포비돈 요오드 성분이 포함된 인후염 치료제, 질염 관련 여성 세정제, 스프레이형 상처소독제, 손 세정제 등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령 한국먼디파마의 항균 브랜드 대명사인 ‘베타딘’은 2014년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함유한 인후염 치료제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를 출시했습니다. 단순히 통증만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원인균을 제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휴대가 용이하고 입안을 향해 직접 분사하므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태극제약의 ‘포리비돈 인후스프레이’, 신일제약의 ‘쿨에버 인후스프레이’, 퍼슨의 ‘포비딘 인후스프레이’, 경남제약의 ‘베타쿨 인후스프레이’ 등도 속속 출시 됐습니다. 사실 포비돈 요오드는 발견만 옛날에 되었을 뿐 여전히 광범위한 항균력을 나타낼 뿐 아니라 현재까지 내성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옛날 약이라고 도태되기는커녕 오히려 인후염 치료제, 여성 세정제, 손 세정제 등으로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스프레이, 드레싱 제제 등 점점 더 다양한 제형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60여 년 전에 발견되어 현재까지도 널리 이용되는 포비돈 요오드가 60년, 600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궁금합니다.likeday@donga.com}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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