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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은퇴 전 라파엘 나달(36·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빅3’ 완전체로 코트를 누빌 수 있을까. 페더러는 15일 은퇴를 발표하며 레이버컵이 자신의 마지막 투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무릎 부상 회복이 완전하지 않아 레이버컵에 직접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대회 시작 직전에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년간 페더러의 개인 트레이너를 맡아온 피에르 파가니니는 19일 페더러의 레이버컵 출전여부를 묻는 스위스 언론의 질문에 “아마 마지막 순간에 (대회 참가를) 결정할 것이다. 페더러는 몸이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닌지를 최대한 살핀 뒤 정확하게 결정하는 것에 익숙한 선수”라고 답했다.앞서 페더러의 코치 세베린 루티도 레이버컵 출전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페더러가 단식이 될지 복식이 될지는 봐야하겠지만 경기 출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난주와 이번주 모두 오전 3시간, 오후 2시간씩 훈련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파가니니 트레이너는 이번 인터뷰에서 페더러가 처음 은퇴에 대해 숙고하기 시작했던 배경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올 7월부터 여러 복합 훈련을 추가하기 시작했는데 (페더러가) 평소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고 더 큰 노력이 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도를 아주 조금만 높이려 해도 훨씬 더 큰 노력을 들여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페더러의 은퇴 결정에 대해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본다. 단순히 무릎 문제만이 아니었다. 페더러는 커리어 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고 몸을 극도로 긴장시켜왔다. 최고 수준의 선수가 나이 마흔 하나에 얼마나 많은 훈련을 했을지 상상해봐라. 지난 5년간 페더러의 커리어도 기적과 같다”고 설명했다. 레이버컵은 유럽 국적 선수들이 ‘팀 유럽’을 이루고 다른 국적의 ‘팀 월드’ 선수들과 맞붙는 팀 대항전으로 페더러의 매니지먼트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대회가 처음 시작된 2017년 이후 페더러와 조코비치, 페더러와 나달이 팀을 이뤄 뛴 적은 있지만 세 선수가 동시에 유럽 팀으로 함께 뛰는 것은 처음이다. 페더러는 2017~2019년 대회에 모두 나섰지만 나달은 2017 2019년, 조코비치는 2018년 각각 뛰었다.올해는 페더러와 나달이 2월부터 일찌감치 출전의사를 밝혔다. 이어 조코비치가 7월 윔블던에서 우승 후 출전을 결정해 ‘빅3’의 참가가 모두 확정됐다. 페더러가 무릎 부상으로 1년 넘게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빅3가 한 팀으로 모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테니스 팬들은 ‘페더러의 은퇴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떨치지 못했다. 조코비치가 레이버컵 참가를 밝힌 뒤 트위터에는 ‘페더러의 라스트댄스’가 실시간 트랜드로 떴을 정도였다. 출전 의지가 강한 페더러는 18일 이미 대회 장소인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레이버컵의 공개 연습은 22일부터 시작되고 공식 경기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O2 아레나에서 열린다. 레이버컵은 사흘간 매일 3단식, 1복식 등 4경기로 열린다. 첫째 날은 경기별 1점, 둘째 날은 2점, 셋째 날은 3점씩 주어진다. 먼저 13점을 내는 팀이 승리한다.이번 대회에는 빅3와 함께 앤디 머리(35·영국), 캐스퍼 루드(24·노르웨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2·그리스)가 팀 유럽으로 나선다. 팀 유럽의 후보 선수로는 올해 US오픈 8강 진출자 메테오 베르티니(이탈리아)가 대기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역대 프로야구 선수 순위를 매기면 ‘국보급 투수’ 선동열(59)이 40위 안에 들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회, 현역 단장, 감독, 선수 및 출입 기자단 대표 등 ‘KBO 레전드 40인’ 투표에 ‘전문가’ 자격으로 참가한 156명 가운데 한 명은 ‘선동열이 40위 바깥’이라고 판단했다. 선동열이 전문가 투표에서 만점(80점)에 0.51점이 부족한 79.49점에 그친 이유다. 전문가 투표에서 만점을 받은 건 ‘무쇠팔’ 최동원(1958∼2011) 한 명뿐이었다. 대신 최동원은 팬 투표(총 109만2432표)에서는 5위(9.99점)에 그쳤다. 그 결과 전문가 투표 80%, 팬 투표 20%를 합산해 선정한 최종 순위에서는 팬 투표 1위 선동열(11.56점)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둘만이 아니다. KBO에서 19일 최종적으로 공개한 투표 결과를 보면 ‘울보’ 정민태(52), ‘노송’ 김용수(62), ‘헐크’ 이만수(64), ‘불사조’ 박철순(66)은 팬 투표에서는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문가 투표에서는 11위 다음으로 밀렸다. 반대로 ‘회장님’ 송진우(56), ‘짱구’ 장효조(1956∼2011), ‘대성불패’ 구대성(53), ‘핵잠수함’ 이강철(56)은 전문가 투표에서는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팬 투표 톱 10에서는 빠졌다. 전체적으로 전문가와 팬 의견이 가장 엇갈린 인물은 정민철(50)이었다. 현재 한화 단장을 맡고 있는 정민철은 전문가 투표에서는 장종훈과 함께 공동 10위였지만 팬 투표에서는 34위로 24계단 차이가 났다. 거꾸로 이순철(61)은 전문가 투표에서는 39위였지만 팬 투표에서는 17위로 22계단 차이였다. 전문가와 팬이 생각한 ‘레전드 마지노선’도 달랐다. 팬 투표 40위 전준호(53)는 전문가 투표에서는 31위였고, 전문가 투표 40위 박진만(46)은 팬 투표에서는 20위였다. 단, 아직 전체 후보 177명에 대한 투표 결과를 모두 공개한 건 아닌 만큼 실제 순위는 이와 조금 다를 수도 있다. KBO는 레전드 투표에서 41∼50위에 오른 선수 명단도 공개할 예정이다. 구단별로는 가장 오래 몸담은 팀을 기준으로 할 때 해태(현 KIA)와 삼성이 각 7명으로 가장 많은 레전드를 배출했다. 반면 쌍방울 소속으로 레전드로 뽑힌 건 김기태(53) 한 명뿐이었다. 포지션별로는 야수가 25명으로 투수(15명)보다 많았다.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포지션별로 최고 활약을 선보인 선수가 받는 골든글러브를 평균 3.4번 받았다.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건 30위와 31위였다. ‘헤라클레스’ 심정수(47)가 총점 50.71점으로 30위에 올랐고,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68)이 0.08점 뒤진 50.63점으로 31위에 위치했다. 심정수가 현대에 몸담고 있던 2001∼2004년 이 팀 감독이 바로 김재박이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19일 밀워키 방문경기에서 58, 59홈런을 추가했다. 양키스가 올 시즌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저지는 61년 묵은 로저 메리스(전 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 홈런(61홈런) 경신도 눈앞에 뒀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그동안 한 시즌에 홈런을 60개 이상 친 경우가 8차례 있었지만 1961년 메리스와 1927년 베이브 루스(60홈런)를 제외한 나머지 기록은 ‘경기력 향상 물질(PED)’ 사용이 만연했던 ‘스테로이드 시대’에 나왔다. 저지의 홈런 행진이 특별한 이유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사진)의 홈런 신기록 카운트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무라카미는 13일 안방 요미우리전에서 54, 55홈런을 연속해 날리면서 오 사다하루(82)가 1964년 남긴 일본 출생 타자 최다 홈런(55홈런)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야쿠르트가 1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무라카미는 2013년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38·당시 야쿠르트)이 세운 60홈런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두 거포의 홈런쇼는 마치 ‘거울 반사’와 같다는 말을 듣는다. 무라카미는 왼손 타자, 저지는 오른손 타자로 다르다. 시간대도 반대라 한 명이 자고 있을 때, 다른 한 명이 홈런을 친다. 두 선수 사이에 끼어 있는 ‘거울’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전역 스포츠 신문 1면에서 무라카미를 밀어낼 수 있는 건 오타니의 2년 연속 AL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을 다루는 뉴스 정도다. 미국에서도 저지의 AL 수상을 오타니가 막아낼 수 있을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2.43(13승 8패), 34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현재까지 148이닝을 소화해 규정 이닝까지 14이닝을 남겨뒀다. 3차례 추가 등판이 가능한 오타니는 MLB 역사상 첫 규정이닝, 규정타석 동시 달성도 노리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19일 밀워키 방문경기에서 58, 59홈런을 추가했다. 올 시즌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저지는 61년 묵은 팀 선배 로저 마리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61홈런) 경신도 눈앞에 뒀다. 이제껏 MLB에서는 단일 시즌 60홈런 이상 기록이 8차례 있었지만 1961년 마리스와 1927년 베이브 루스(60홈런)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기록은 모두 약물 복용이 만연했던 ‘스테로이드 시대’에 나온 기록이다. 저지의 홈런이 약물논란 없는 최다홈런 기록 경신으로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매일 저지의 홈런 소식을 따라가는 일은 요즘 MLB 팬들의 가장 큰 일과 중 하나가 됐다.동시에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는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의 홈런 신기록 '카운트다운'이 일본 열도를 달구고 있다. 앞서 무라카미는 13일 요미우리전에서 54, 55홈런을 날리며 일본 야구의 신적 존재로 여겨지는 오 사다히루(82·현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의 일본 출생 타자 최다홈런(55홈런)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무라카미 역시 올 시즌 15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2013년 60홈런을 날린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38·당시 야쿠르트)의 기록 경신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연일 이어지는 두 거포의 홈런쇼는 마치 ‘거울 반사’와 같다는 평가를 듣는다. 일본 도쿄에 있는 무라카미는 좌타, 태평양 반대편 미국 뉴욕에 있는 저지는 우타다. 한 명이 잘 때 한 명은 홈런을 치는 양상을 시즌 내내 반복하고 있다. 미일 양국에서 자국의 홈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두 선수 사이에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가 끼어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일본 전역 도심 뉴스 가판대에는 매일 무라카미의 홈런 소식을 전하는 스포츠신문 1면이 늘어져 있다. 무라카미를 1면에서 밀어낼 수 있는 소식은 오타니의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을 다루는 뉴스 정도다. 미국에서도 전례없는 ‘60홈런 시즌’이 유력한 저지의 MVP 수상을 오타니가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는 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난 지난 시즌보다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평균자책점 3.18(9승2패)를, 타자로 46홈런을 기록한 뒤 MVP를 받았고 올 시즌에는 투수로 평균자책점 2.43(13승8패), 타자로 34홈런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 시즌 오타니는 148이닝을 소화해 규정이닝까지 14이닝만 남겨두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3차례 추가 등판이 가능해 이를 달성할 경우 오타니는 MLB 역사상 첫 규정이닝, 규정타석을 동시 달성한 선수가 된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18일 백제 ‘700년 고도(古都)’에서 열린 동아일보 2022 공주백제마라톤은 3년 만에 돌아온 ‘마라톤 축제’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오전 9시 출발을 앞두고 기온은 섭씨 27도, 습도는 75% 가까이 올라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났다. 하지만 출발지인 공주시민운동장에 모인 참가자 7000여 명은 저마다 운동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오랜만에 마련된 축제를 기념하기에 바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대면 레이스로 열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달림이들은 출전 그 자체로 행복한 모습이었다. 마라톤 마니아 서주식 씨(49)는 “3년 전 서울마라톤 이후 첫 레이스였다. 코로나19 탓에 이런 메이저 대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아쉬웠다. 오늘 한풀이처럼 달렸다”고 했다. 오전 10시부터 체감 온도는 섭씨 30도를 넘어섰다. 덥고 습한 날씨 탓에 풀코스 선두권 선수들조차 레이스 중 몇 차례나 걷다 뛰기를 반복했을 정도였다. 결승선에는 2003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살수차가 등장해 완주한 사람들의 열을 식혀줬다. 이런 무더위 속에서도 풀코스 남자부에서는 2시간52분23초로 우승한 송재영 씨(33)를 포함해 4명이 마스터스 마라토너 꿈의 기록인 ‘서브 3’(3시간 이내 풀코스 완주)를 달성했다. 레이스 내내 선두를 지켰던 송 씨는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포기만 안 하면 1등이라는 생각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2019년 서울마라톤 마스터스 풀코스 남자부에서 개인 최고기록(2시간27분24초)으로 1위를 한 송 씨는 이번이 두 번째 우승이다. 송 씨는 “내년 2월 결혼 예정이라 원래 (10월 16일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우승한 후 프러포즈를 하려고 했다. 오늘 우승할 줄 알았으면 (예비 신부를) 데려올 걸 그랬다. 오늘 (프러포즈를) 못 했으니 경주 때 또 우승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풀코스 우승자 김현경 씨(42) 역시 “너무 더워 포기하려고 했는데 반환점 옆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완주만 하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이자 두 번째 풀코스 도전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 김 씨는 “기를 쓰고 완주는 하자는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우승할 줄은 몰랐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활짝 웃었다. 몸의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배재국 씨(26)는 아버지 배종훈 씨(56)와 함께 3년 만에 풀코스 완주에 나섰지만 하프코스 완주로 만족해야 했다. 아들은 휠체어를 밀고 뛰는 아버지 배 씨를 위해, 아버지는 아들의 건강을 위해 무리하게 풀코스 완주를 하지 말자고 의견을 모아 하프코스만 달렸다. 재국 씨는 “풀코스 완주 메달은 못 받았지만 오랜만에 많은 사람의 응원을 받으며 뛰니까 좋았다”면서 웃었다. 배 씨 부자(父子) 역시 좀 더 시원해지는 10월 경주국제마라톤에서 다시 풀코스 완주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날 대회 현장에서는 5km를 직접 완주한 최원철 충남 공주시장을 비롯해 윤구병 공주시의회 의장, 윤석형 공주시 체육회장, 이상근 공주경찰서장, 강종범 공주소방서장, 박제균 동아일보사 논설주간(상무)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공주=임보미 기자 bom@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마지막으로 참가한 대회가 3년 전 서울국제마라톤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런 메이저 대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아쉬웠다. 오늘 한풀이처럼 뛰러 왔다.” 2019년 마지막 레이스 이후 18일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 2022 공주백제마라톤에 나선 마라톤 마니아 서주식 씨(49)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출발을 앞두고 기온은 27도, 습도는 75% 가까이 올라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는 날씨였다. 하지만 출발지인 공주시민운동장에 모인 7000여명의 참가자들은 저마다 경기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오랜만에 마련된 축제를 기념하기 바빴다. 2020년 행사가 취소되고 2021년 행사는 비대면으로 열렸지만 여러 사람들과 부대껴 달리는 기쁨을 대체하지는 못했다. 10km에 참가한 유숭제 씨(40) “언택트로 뛴 적도 있지만 오프라인으로 뛸 때가 더 재밌다.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 같이 부딪히고 경쟁하며 뛰고 싶었다”고 했다. 그간 코로나 19로 마라톤 대회들이 연달아 취소면서 이번 대회에는 마라톤 첫 출전을 기다려온 이들이 유독 많았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올 2월부터 KDI 국제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유학 중인 린제이 치스웨 씨(31)는 5월부터 세종마라톤클럽 동호회 활동을 시작해 4개월 만에 첫 하프코스 실전 도전에 나섰다. 치스웨 씨는 “코로나 19로 (짐바브웨에서) 락다운(폐쇄)이 됐을 때 정말 답답했다. 유학도 늦어졌는데 이렇게 대회에 나설 수 있어 너무 신난다”고 했다. 더운 날씨에도 첫 도전을 완주해낸 치스웨 씨는 “짐바브웨도 이렇게 덥지는 않다. 16km 때부터 걸은 것 같다(웃음). 그래도 첫 대회 출전 치고는 괜찮았던 것 같다. 다음번 대회에서 더 좋은 기록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마라톤클럽에서 뛰며 역시 이번에 첫 하프코스 도전에 나섰던 김영인 KDI 연구원 역시 목표로 했던 제한시간 내 완주에 성공했다. 마라톤 첫 도전부터 섭씨 30도에 달하는 더운 날씨를 이겨낸 김 씨는 “(남자)풀코스 1등이랑 같이 들어왔다”며 부끄러워했지만 “그래도 이제 10km는 수월하게 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다음달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 진수진 씨(30)도 만삭의 몸으로 남편의 첫 10km 도전 응원을 위해 직접 대회장을 찾았다. 남편 김창연 씨(32)는 “늘 마라톤을 해보고 싶었는데 (대회가 없어) 못하다 (대회) 현수막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 헬스장 러닝머신으로만 뛰다가 직접 뛰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마라톤 출전 경험이 있는 예비엄마 진 씨는 “아들이 태어나면 가족이 함께 뛰고싶다”고 말했다.이재근 씨(39)는 온 가족과 함께 이번 대회 5km에 참여했다. 막내 딸은 유모차에 태우고 이 씨가 직접 밀며 뛰었다. 아들이 공주백제마라톤 개막식 시범공연을 한 ‘태어로즈 태권도영웅단’ 소속으로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됐다. 이 씨는 “마라톤 자체가 처음이다. 혼자 뛴 적도 없다. 공주마라톤처럼 큰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가족이 다 같이 오면 좋을 것 같아서 함께 왔다”며 웃었다. 공주=임보미 기자 bom@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이날이 절대 오지 않기를 바랐다. 너무 슬픈 날이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은퇴를 발표한 다음 날인 16일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렇게 올리고 “지난 세월 코트 안팎에서 놀라운 순간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페더러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나달은 2005년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꺾고 결승에 오른 뒤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둘은 결승전 9차례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14번을 만났는데 나달이 10승 4패로 앞섰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까치 합치면 40차례의 맞대결이 있었는데 역시 나달이 24승 16패로 우세했다. 이달 12일 끝난 US오픈을 마지막으로 선수 유니폼을 벗은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도 16일 “당신은 나를 포함해 수억 명의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 우리는 절대 당신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은퇴자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 페더러여서 감사했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 페더러는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함께 20년 가까이 세계 테니스 정상을 나눠 가지며 이른바 ‘빅3’로 불렸다.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2003년 윔블던부터 올해 US오픈까지 총 77차례의 그랜드슬램 대회가 있었는데 이 중 63번을 빅3가 우승 트로피를 나눠가졌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에서는 20회로 나달(22회) 조코비치(21회)에 이어 역대 3위이지만 ‘메이저 20승’ 고지는 가장 먼저 밟았다. 테니스에서 최고령 세계랭킹 1위 기네스 기록(36세 314일)도 페더러가 갖고 있다. 17세이던 1998년 프로에 데뷔한 페더러가 은퇴를 선언한 데다 나달과 조코비치도 30대 중반을 지나고 있어 이들 ‘빅3’가 철옹성처럼 지켜온 세계 테니스 정상의 자리를 누가 대체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US오픈 우승과 함께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로 등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10대 챔피언이 나온 건 2005년 프랑스 오픈 우승자인 나달 이후 17년 만이었다. ‘제2의 나달’로 불리는 알카라스는 만 18세 11개월이던 올해 4월에 랭킹 9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신성의 탄생을 예고했었다. 올해 US오픈 준우승자인 카스페르 루드(24·노르웨이·2위)와 US오픈 16강전에서 나달을 꺾은 프랜시스 티아포(23·미국·19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4위), 닉 키리오스(27·호주·20위) 등도 차세대 스타로 꼽히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 선두 SSG가 16일 NC와의 창원 방문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홈런 5방을 터뜨린 타선의 활약으로 10-0 대승을 거뒀다. 전날 NC에 당한 0-6 영봉패를 하루 만에 되갚았다. 박종훈은 이날 시즌 최다인 106구를 던지며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6탈삼진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박종훈은 지난해 4월 29일 인천 KT전 이후 505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박종훈이 올 시즌 5이닝을 넘기며 무실점 투구를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7월 31일 KIA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박종훈은 올 시즌 7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7.06으로 부진했다. 3이닝만 던졌던 복귀전을 제외하고 6경기 연속 실점하며 23점을 내줬다. SSG 타선은 홈런 5개를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몰아쳤다. 5번 타자 한유섬이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3번 타자 최주환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3홈런에 그쳤던 이재원도 6일 LG전에 이어 6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LG와 KT의 잠실 경기는 비가 내려 3회 노게임이 선언됐다. 취소된 경기는 10월 8일 이후에 재편성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국 서핑 국가대표팀이 서핑 최고 권위 대회 중 하나인 세계서핑연맹(ISA) 세계서핑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2022 ISA 세계서핑선수권은 17일부터 9월 24일 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비치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51개국 24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각국은 종합 성적에 따라 남녀 2명씩 총 4명인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쿼터를 최대 남녀 3명씩 총 6명까지 늘릴 수 있다. 각국 대표선수들은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으려면 2023, 2024 ISA 세계서핑선수권에도 참여해야 한다. 서장현 단장과 송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임수현, 설재웅, 원동진(남자 숏보드), 이나라, 임수정, 홍수옥(여자 숏보드) 등 총 6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대회가 열리는 헌팅턴 비치는 미국 서핑의 심장부 같은 곳으로 많은 서퍼들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서핑 관광지다. 서핑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 합류하기 위한 ‘야구변방국’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2023 WBC 지역예선은 2017년 대회 참가로 본선 진출이 보장된 16개 팀을 제외한 나머지 12개국이 본선 진출 티켓 4장을 걸고 다툰다. A조(독일, 프랑스, 남아공, 체코, 스페인, 영국) 예선이 16일부터 독일 레겐스부르크 아민 볼프 아레나에서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도 조범현 기술위원 및 김준기 전력분석팀장 등으로 구성된 전력분석팀을 15일 독일로 파견했다. A조 상위 2팀은 30일부터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열리는 B조(파나마, 뉴질랜드, 브라질, 니카과라,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상위 2팀과 함께 본선 무대에 오른다. 예선 개최국인 독일은 이번 대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2017 대회 때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던 한국, 대만을 모두 이기고 본선 1라운드를 통과했던 이스라엘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꾼다. 2013 WBC 지역예선 토너먼트 때 체코, 영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캐나다에 패해 아깝게 본선 진출을 놓쳤던 독일은 자국에서 치르는 예선을 통과해 국제무대에 ‘독일도 야구를 한다’는 것을 알리는 게 목표다. 2002~2003년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독일 팀 주장이자 포수 시몬 귀링(39)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독일이 야구를 하는 것조차 모른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는 2005년부터 독일 세미프로리그(베이스볼 분데스리가) 팀 하이덴하임에서 뛰며 두 차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2000~2012년 메이저리그에서 불펜투수로 뛰며 독일 대표로 두 차례 WBC 지역예선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전직 빅리거 윌 오먼(45)도 “국가대표팀 후드를 입고 (독일에서) 길을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이거 어디서 났냐, 독일에서는 야구를 안하한다’고 말한다”며 야구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독일은 자국과 세계에 독일야구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독일계 미국인으로 현역 메이저리거 외야수 맥스 케플러(29·미네소타)는 40인 로스터에 드는 선수의 출전이 제한되는 예선에는 뛰지 못하지만 본선에는 출전이 가능하다. 그 외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도 여럿 된다. 2013~2019 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구원투수로 활동한 브라이언 플린(32)을 비롯해 한국프로야구 NC에서 2020, 2021년 잠시 뛰었던 야수 애런 알테어(31), 포수 브루스 맥스웰(32)도 빅리거 경험이 있다. 알테어는 NC에서 뛰며 2시즌 연속 30홈런-20도루 이상씩을 기록하며 활약했었다. 현재 A조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국가는 체코다. 선수들은 미국 대학에서 디비전을 뛰는 학생 혹은 다른 직업이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가 2011~2021년까지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루키 팀부터 트리플A 팀까지 경험하며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던 마틴 세르벤카(30) 정도다. 세르벤카는 “어렸을 때 친구들은 다 축구 아니면 하키를 했지만 나는 야구를 했다. 남들이 물어봐서 ‘야구한다’고 하면 대체 뭘하는 지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한다. 다만 체코에서 가장 인기있는 야구선수는 따로 있다. 35경기로 치르는 체코 리그(엑스트랄리가)에서 구원투수 겸 유격수로 투타겸업을 하는 '체코판 이도류' 마틴 슈나이더(36)다. 그는 드라치브르노에서 뛰며 체코리그에서 11차례 우승컵을 들었는데 본업은 소방수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메이저 대회 통산 20승 기록을 보유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사진)가 선수 생활 은퇴를 발표했다. 페더러는 라파엘 나달(36·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함께 23∼2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에서 이들과 한 팀을 이루는 경기를 끝으로 ‘빅3’ 시대의 작별을 고한다. 페더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3년간 부상과 수술로 어려움을 겪었다.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동시에 내 몸의 능력과 한계도 알게 됐다”고 했다. 또 “나는 이제 41세이고 지난 24년간 1500경기 이상을 뛰었다. 테니스는 내가 꿈꾼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나에게 줬다”며 “이제 투어 대회에 나서는 커리어는 끝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 대회 8강전 이후 무릎 수술을 연달아 받았다. 페더러는 레이버컵이 자신의 마지막 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대회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페더러는 “그랜드슬램(메이저대회)이나 투어대회 출전은 아니더라도 테니스는 앞으로도 계속 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7월 윔블던 대회 때 센터코트 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꼭 한 번 더 뛰고 싶다”고 했으나 이런 희망을 이루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페더러는 “달콤씁쓸한 결정이다. 투어에서 얻었던 모든 경험을 그리워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축하할 것도 많다”며 “난 지구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다. 특별한 재능을 받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테니스를 했다”고 돌아봤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멈췄던 공주백제마라톤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제 모습으로 돌아온다. 동아일보 2022 공주백제마라톤(공주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주최)은 18일 오전 9시 공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금강을 따라 백제큰길 일대를 순환하는 코스에서 열린다. 42.195km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단축 마라톤, 5km 건강 달리기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2020년에는 열리지 않았고 2021년에는 비대면 언택트 레이스로 치러졌다. 공주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의 없이 평탄해 초보 마라토너들도 쉽게 달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주시가 2003년 1월 준공된 공주∼부여 간 백제큰길을 기념하고 풀뿌리 마라톤 인구 확산을 위해 시작한 공주백제마라톤은 매년 7000여 명이 참가하는 중부권 대표 마스터스 마라톤 대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등 백제의 문화 유적지를 지나고 금강을 따라 달리는 ‘무공해 청정’ 코스는 달림이들의 지루함을 달래준다. 공주백제 마라톤은 아침 일찍 공주에 도착해 마라톤을 달린 뒤 백제유적지 관광까지 즐기는 ‘1+1’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도로에서 풀코스를 제대로 달리지 못했던 마스터스 달림이들은 대회를 앞두고 집으로 배송된 기념티셔츠와 번호표, 칩 등 마라톤 준비 물품 인증샷을 올리며 3년 만에 돌아온 공주백제마라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근육이 점점 굳어지는 난치병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배재국 씨(26)와 그의 휠체어를 밀며 마라톤을 함께 완주하는 아버지 배종훈 씨(56) 역시 3년 만에 설레는 마음으로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19년 대회 이후 코로나19로 마라톤에 나서지 못한 부자(父子)가 다시 뛰는 첫 풀코스 레이스다. 혼자 걷지 못하는 재국 씨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2007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국토종단에 나섰다. 2013년부터는 마라톤으로 도전을 넓혀 이제껏 30번 넘게 풀코스를 완주하며 희망을 전하고 있다. 부자는 공주백제마라톤을 연습 삼아 10월 16일 열리는 2022 경주국제마라톤에서 3시간 30분 이내에 들어오는 게 목표다. 재국 씨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미국 보스턴마라톤 출전을 위해서다. 아버지 배 씨는 “재국이 병이 진행성이다 보니 더 아프기 전에 대회에 나가고 싶다. 재국이가 그 전에는 전동휠체어 타고 혼자 다니는 것도 좋아했는데 이제는 힘이 빠져서 전동휠체어도 혼자 못 탄다. 제 나이대 (보스턴 대회) 참가 기준기록이 3시간 30분 이내라고 한다. 기록이 좋아야 출전 티켓 추첨도 우선순위가 된다고 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완주자에게 완주 메달이 주어지는데 2022 서울마라톤 참가자의 경우 공주백제마라톤과 경주국제마라톤까지 모두 참가하면 런저니 기념 스페셜 메달까지 받을 수 있다. 단, 5km 종목은 제외다. 참가자들의 목표 시간대 완주를 돕기 위해 광화문 마라톤 모임 회원 44명(풀코스 22명, 하프코스 22명)이 페이스메이커로 나선다. 대회 당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공주시민운동장을 기준으로 코스에 따라 순차적으로 교통이 통제된다.“1500년 찬란한 세계유산 숨결 느껴보세요” 최원철 충남 공주시장“마라토너 여러분! 세계유산도시 공주에서 ‘동아일보 2022 공주백제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무척 뜻깊게 생각합니다.” 최원철 충남 공주시장(사진)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국 각지에서 한걸음에 달려올 마라톤 동호인들과 대회를 준비해주신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님, 김태흠 충남도지사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가족, 친구와 함께 가을 하늘을 만끽하면서 공주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동아일보 공주백제마라톤 대회는 금강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기며 달릴 수 있는 중부권 최대의 마라톤 대회”라며 “1500년의 찬란한 백제 왕도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 백제의 숨결을 오롯이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뒤이어 열리는 백제문화제도 많이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68회 백제문화제는 ‘한류 원조, 백제의 빛과 향’을 주제로 다음 달 1∼10일 개최된다. 최 시장은 “마라톤의 진정한 매력은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데 있다”며 “이번 대회에 참석한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마라톤 마니아 위해 안전 책임지겠습니다” 이상근 충남 공주경찰서장“동아일보 공주백제마라톤에 참가한 마라톤 마니아들과 시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상근 충남 공주경찰서장(사진)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경찰 입장에서는 참가 선수와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서장은 “코스를 통행하는 시민의 안전과 마라톤 대회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모범운전자, 전의경회, 자율방범대 등 100명의 봉사자와 함께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공주 시민들도 적극 협조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백제큰길에서부터 의당면 오인교차로까지 이어지는 마라톤 코스를 대회 당일인 18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순차적으로 통제할 예정이다. 이 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제 모습으로 치러지는 동아일보 공주백제마라톤에 올해는 많은 건각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공적이고 안전한 대회로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6일 부임한 이 서장은 “시민 안전을 책임지고 기본에 충실한 공주경찰”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협력단체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공주가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세계랭킹 74위·사진)가 랭킹 20위 안에 드는 선수를 상대로 개인 첫 승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캐나다에 1-2로 패했다. 권순우는 14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캐나다와 맞붙은 2022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B조 1차전 두 번째 단식에서 랭킹 13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2)에게 2-0(7-6, 6-3) 완승을 거뒀다. 오제알리아심은 지난달까지 랭킹 8위에 자리했던 선수다. 권순우는 승리 후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었던 선수를 처음 이겼다. 이전에도 좋은 경기를 많이 했는데 이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오늘은 국가대항전이어서 (승리가) 간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이전까지 랭킹 24위 선수는 두 차례 물리친 적이 있지만 랭킹 20위 안에 드는 선수를 상대로는 17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던 상태였다. 한국은 이날 첫 번째 단식에서 홍성찬(25·세종시청·384위)이 랭킹 141위 배식 포스피실(32)에게, 복식에서는 남지성(29·세종시청)-송민규(32·KDB산업은행) 조가 오제알리아심-포스피실 조에 각각 1-2로 패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사상 첫 승은 남기지 못했다. 대표팀 맏형 송민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상대국이 우리를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옛 월드그룹)에 진출한 건 1981, 1987, 2008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인데 아직 승리가 없다. 한국은 15일 세르비아(11위), 18일 스페인(2위)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세계랭킹 74위)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데이비스컵에서 랭킹 13위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2·캐나다)을 꺾었다. 권순우는 14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캐나다전 두 번째 단식에서 알리아심에게 2-0(7-6, 6-3) 완승을 거뒀다. 권순우가 랭킹 20위 안에 드는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알리아심은 지난달 개인 최고인 랭킹 8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절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국가대항전인 만큼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던 권순우는 이날 승리 후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었던 선수를 처음 이겼다. 이전에도 좋은 경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은 팀 경기였고, 국가대항전이여서 간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권순우는 이날 첫 12포인트를 연달아 내주는 등 1세트 초반 게임 스코어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장기인 강한 포핸드를 앞세워 1-4 이후 내리 3게임을 잡아 흐름을 돌렸고 타이브레이크에서 7-5 승리를 거두며 첫 세트를 따냈다. 권순우는 2세트에서는 상대의 강점인 서브에서도 오히려 서브 에이스에서 6-3으로 앞서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권순우는 “데이비스컵은 어떤 경기든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경기를 하다보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권순우가 제2 단식을 잡으면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한국은 복식에서 1-2로 패하면서 데비이스컵 파이널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한국의 데이비스컵 파이널 출전은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아직 한국은 승리가 없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했던 앞선 세 차례 대회 본선에서 한국은 1981년 뉴질랜드에 0-5, 1987년 프랑스에 0-5, 2008년 독일에 2-3으로 패했다.하지만 이번 대회 랭킹 21위로 참가한 한국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서도 6위 캐나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남은 경기 전망을 밝혔다. 권순우는 “(본선에 오른) 월드 그룹에서 한국이 랭킹이 가장 낮은 게 현실이다. 약한 모습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기죽지 않고 하려고 했다. 물론 첫 경기에 힘든 선수와 했지만 자신감을 더 얻은 것 같다”고 했다.이날 홍성찬(25·세종시청·384위)도 제1 단식에서 랭킹 141위 바섹 포스피실(32)을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며 활약했지만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1-2(6-4, 1-6, 6-7)로 역전패했다.포스피실은 경기 후 “상대가 정말 잘했다. 데이비스컵은 모두에게 동기부여가 남달라 모든 선수가 다 잘 할 수 있는 대회”라며 “경기 초반 흐름을 내줬다. 상대가 자신감을 얻었고 경기를 매우 잘했다”며 이날 홍성찬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경기 승패가 걸려 있던 복식에서 남지성(29·세종시청)-송민규(32·KDB산업은행) 조도 알리아심-포스피실 조와 두 세트 연속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박빙의 경기를 벌였지만 결국 1-2(5-7 7-5 3-6)로 패했다.송민규는 “캐나다전을 통해 상대국들이 우리를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고 느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남지성도 “경기는 졌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3세트 모두 리드를 했다. 결과적으로만 아쉽다. 남은 두 경기에선 결과로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국은 15일 세르비아(11위), 18일 스페인(2위)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세계 랭킹 74위)가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와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순우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을 앞두고 대회 장소인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맞대결 때도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권순우는 올해 5월 바르셀로나 오픈 2회전에서 알카라스와 맞붙어 1-2(1-6, 6-2, 2-6)로 패했다. 권순우를 비롯한 한국 테니스 대표팀은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 B조 경기에 출전해 캐나다(13일), 세르비아(15일), 스페인(18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파이널스에서는 16개국이 4개국씩 A∼D조로 나눠 2단식 1복식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진행하고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알카라스가 12일 막을 내린 US오픈에서 우승하기까지 2000년 이후 메이저 대회 최다인 총 23시간 39분 동안 경기를 뛰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르지 브루게라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알카라스가 14일 합류한다. 최대한 빨리 컨디션을 되찾길 바란다”며 참가 소식을 알렸다. 알카라스와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권순우는 개인 두 번째로 랭킹 1위 선수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권순우는 지난해 세르비아 오픈에서 당시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맞붙어 0-2(1-6, 3-6)로 졌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31·LA 에인절스·사진)가 MLB 연속 경기 홈런 기록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트라우트는 13일 클리블랜드와의 방문경기 5회에 4-4 동점을 만드는 투런포로 시즌 35호이자 7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트라우트는 5일 휴스턴전부터 경기마다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MLB 역사에 7경기 연속 홈런 타자는 트라우트를 포함해 9명뿐이다. 데일 롱(1956년), 돈 매팅리(1987년), 켄 그리피 주니어(1993년) 등 3명이 최다인 8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13일 경기 후 트라우트는 “나한테는 그저 치기 좋은 공이 들어오는 것 같다”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나는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을 의식하느냐는 질문에는 “기록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냥 타석에 섰을 때 잘 치려고 하고, 좋은 공이 들어오면 치려고 할 뿐”이라고 말했다. 트라우트는 이날 홈런으로 시즌 35호를 기록해 투타를 겸하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34홈런)를 제치고 팀 내 홈런 단독 1위가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에런 저지(30·55홈런)에 이어 2위다. 트라우트는 1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8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한다. 클리블랜드 선발투수로 예고된 코디 모리스(26)는 이번 시즌 데뷔한 루키로 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을 기록 중이다. 오른손 투수인 모리스는 2경기에서 총 6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 1개를 허용했다. 트라우트는 올 시즌 날린 35개 홈런 중 27개를 오른손 투수한테서 빼앗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세계랭킹 74위)가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와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순우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을 앞두고 대회 장소인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맞대결 때도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권순우는 올해 5월 바르셀로나 오픈 2회전에서 알카라스와 맞붙어 1-2(1-6, 6-2, 2-6)로 패했다. 권순우를 비롯한 한국 테니스 대표팀은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 B조 경기에 출전해 캐나다(13일), 세르비아(15일), 스페인(18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파이널스에는 총 16개국이 4개국 씩 A~D조로 나눠 2단식 1복식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진행하며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알카라스는 원래 이번 대회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알카라스가 12일 막을 내린 US오픈에서 우승하기까지 2000년 이후 메이저 대회 최다인 총 23시간 39분 동안 경기를 뛰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르지 브루게라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알카라스가 14일 합류한다. 최대한 빨리 컨디션을 되찾기를 바란다”며 참가 소식을 알렸다. 알카라스와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권순우는 개인 두 번째로 랭킹 1위 선수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권순우는 지난해 세르비아 오픈에서 당시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맞붙어 0-2(1-6, 3-6)로 졌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31·LA 에인절스)가 MLB 연속 경기 홈런 기록에 한 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트라우트는 13일 클리블랜드와의 방문경기 5회에 4-4 동점을 만드는 투런포로 시즌 35호이자 7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트라우트는 5일 휴스턴전부터 경기마다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MLB 역사에 7경기 연속 홈런 타자는 트라우트를 포함해 9명뿐이다. 데일 롱(1956년), 돈 매팅리(1987년) 켄 그리피 주니어(1993년) 3명이 최다인 8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13일 경기 후 트라우트는 “나한테는 그저 치기 좋은 공이 들어오는 것 같다”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나는 타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을 의식하느냐는 질문에는 “기록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냥 타석에 섰을 때 잘 치려고 하고, 좋은 공이 들어오면 치려고 할 뿐”이라고 말했다. 트라우트는 이날 홈런으로 시즌 35호를 기록해 투타를 겸하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34홈런)를 제치고 팀 내 홈런 단독 1위가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30·55홈런)에 이어 2위다. 트라우트는 1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8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한다. 클리블랜드 선발투수로 예고된 코디 모리스(26)는 이번 시즌 데뷔한 루키로 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을 기록 중이다. 오른손 투수인 모리스는 2경기에서 총 6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 1개를 허용했다. 트라우트는 올 시즌 날린 35개 홈런 중 27개를 오른손 투수한테서 빼앗았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많은 이들이 그가 머지않아 세계 테니스 정상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일찍 정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만 19세 129일에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역대 최연소 남자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올랐다. 알카라스는 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스페르 루드(24·노르웨이·5위)를 3-1(6-4, 2-6, 7-6, 6-3)로 물리쳤다.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10대 챔피언이 나온 건 1990년 당시 19세 29일에 우승한 피트 샘프러스(51·미국)에 이어 알카라스가 역대 두 번째이고,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전체로 따지면 2005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라파엘 나달(당시 19세·스페인·3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US오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2000점을 더한 알카라스는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이날 새로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도 생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10대 선수가 랭킹 1위를 차지한 건 랭킹 시스템을 도입한 1973년 이후 처음이다. 이전에는 레이턴 휴잇(41·호주)이 20세 268일에 1위에 오른 게 최연소 기록이었다. 2003년생인 알카라스는 21세기에 태어난 선수로는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오르는 기록도 남겼다. 결승전이 끝난 뒤 알카라스는 메이저대회 첫 우승과 랭킹 1위를 동시에 차지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의 이런 일상은 결코 쉽지 않았다. 여러분과 9·11 희생자를 기리고 싶다”는 뜻을 먼저 전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11일 열렸고 경기장 코트 한쪽 바닥에는 테러 발생일을 가리키는 ‘9/11/01’이 새겨져 있었다. 알카라스는 “세계 1위,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 왔던 것들이다. 진짜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이 자리를 오래 지킬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에 8주간 랭킹 1위를 지켰던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코치(42)는 “알카라스가 15세 때 처음 만났다. 당시만 해도 빼빼 마른 게 완전 멸치 같았는데 이제 제법 선수 티가 난다”면서 “선수로서 완성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은데 벌써 랭킹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21·폴란드)가 온스 자비르(28·튀니지·5위)를 2-0(6-2, 7-6)으로 꺾고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안았다. 메이저대회 남녀 단식 우승자 나이를 합쳐 40세 이하인 건 1991년 프랑스오픈 이후 31년 만이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의 선수 생활 마지막 대회로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해 세대교체까지 화제를 모았던 이번 US오픈은 총 77만 관중을 넘겨 대회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소유의 경주마(사진 오른쪽)가 여왕 서거 이틀 뒤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 6세 경주마 ‘웨스트 뉴턴’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핌리코 경주 1800m 레이스에서 1분52초1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반 바퀴를 남겼을 때까지만 해도 6위로 달리던 뉴턴은 결승선을 앞둔 막판 직선 주로에서 폭풍 같은 질주를 보여주며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4세 때 아버지이자 전 국왕인 조지 6세로부터 ‘페기’라는 이름의 조랑말을 선물로 받은 것을 계기로 말 타기를 평생의 취미로 삼았다. 생전에 경마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여왕은 1953년 대관식 이후 왕실이 주최하는 경마 대회인 로열 애스콧에 매년 참석해 오다 올해만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여왕은 전통에 따라 로열 애스콧의 골드컵(4000m 장거리 경주) 우승 마주에게 직접 시상해 왔는데 2013년 대회 때는 여왕의 말 ‘에스티메이트’가 1등을 해 우승 트로피를 ‘셀프 수여’하기도 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